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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소프트테니스 하계 전지훈련지로 ‘급부상’

스포츠산업의 대표도시 순창군이 소프트테니스 하계 전지훈련 유치에 적극 나서 지역경제에 활력이 돌고 있다. 특히 순창군은 올 한해 50개 전지훈련팀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8월 현재 38개 전지훈련팀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중 소프트테니스 종목 훈련이 28개팀을 차치할 만큼 소프트테니스는 순창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핵심 종목으로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에만 7개 전지훈련팀의 순창군 방문이 줄지어 있을 예정으로 명실상부한 소프트테니스의 메카임을 증명하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회장 정인선)가 주최하는 ‘소프트테니스 꿈나무 하계 합동훈련’을 공설운동장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한경대 소프트테니스부는 지난 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화성시청팀은 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순천시청팀과 부산체육회팀은 각각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전지훈련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이처럼 순창군의 소프트테니스팀 전지훈련 유치의 성공비결은 무엇보다도 다양한 소프트테니스대회를 유치하는 데 있다. 대회 출전 전 현지 적응을 위해 전국 각지 선수단에서 매년 전지훈련을 위해 순창군을 방문하고 있으며 특히 8면의 실내 다목적구장의 운영으로 혹서기에도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어 전지훈련 최적의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소프트테니스 종목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순창군에 방문하여 경기 부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에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스포츠마케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순창군민의 경제살리기를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중 순창군에서는 ‘2023 한국 중고등학교 추계 소프트테니스 연맹전’, ‘2023 한국 대학 소프트테니스 연맹전’, ‘2023 추계 소프트테니스 실업연맹전’ 등 3개의 소프트테니스 대회가 잇달아 개최될 예정이다.

  • 순창
  • 임남근
  • 2023.08.08 15:26

신항건설,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무엇인가

새만금 신항 건설은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를 던져 놓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전북이 명실공히 군산항과 함께 2개의 항만을 갖는 효과를 거머쥘 것인가가 그것이다. 이 과제를 등한시할 경우 전국에 무역항이 포화된 상태에서 신항은 군산항의 보조항으로 전락하는 등 전북은 항만물류의 오지로 여전히 남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오는 2030년까지 6개 선석이 건설될 신항은 2026년 5만톤급 2개 선석이 개장된다고 해도 과연 신항을 뒷받침할 물동량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현재 기본계획상 6개 선석중 5개 선석은 잡화, 1개 선석은 컨테이너를 취급토록 돼 있지만 이런 화물들은 이미 군산항과 중복이 된다. 이 상태를 유지한다면 군산항의 물동량은 수심이 비교적 양호한 신항으로 이전돼 군산항의 위상은 쪼그라들게 된다. 지난 2010년 새만금 신항기본계획 재검토 당시 신항의 물동량 중 56%가 군산항의 이전 물동량으로 산정돼 있다는 점이 더욱 우려를 자아낸다. 특히 전국적으로 31개의 무역항이 운영되고 무역항을 지닌 지자체마다 물동량 유치경쟁이 치열한 점을 감안할 때 타지역 물량의 신항유치는 사실상 기대하기가 어렵다. 더구나 새만금 개발계획상 신항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인근 배후 산업단지가 없다. 군산항과 가까운 새만금 산업단지는 신항과는 거리가 20여km떨어져 있고 새만금 개발은 계획상 2050년에야 완료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신항은 상당기간 물동량 기근에 시달려야 한다. 결국 신항 개발은 동력을 잃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군산항과 기능이 중복되지 않으면서 국내 다른 항만에서 취급되지 않는 특화된 화물을 취급토록 하는 기능이 신항만에 설정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LNG 수요 창출을 통해 LNG냉열을 이용한 스마트식품 콜드항만, 수소 전용 항만, 농식품 전용 항만 조성 등이 고려 대상이다. 이를 위해 미국의 농업회사로 직원만도 15만여명에 달하는 다국적 기업인 카길을 비롯, 국내외 농수산 식품 업체들을 대상으로 민자 유치 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때만이 새만금 농생명 용지와 익산식품 클러스터, 식량 비축기지 조성 등에 대한 물류지원과 함께 충남, 전남 등 다른 지역으로부터 물동량을 유인해 신항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동시에 도내 수출 물량의 80%이상, 수입 물량의 약 40%가 다른 항만에서 취급되고 있는 등 수출입 물동량의 역외 유출현상 해소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군산항의 현안이 준설인 만큼 근본적인 준설대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그러하지 않으면 물류의 생리상 군산항의 물동량은 신항으로 방향을 틀 수 밖에 없다. 신항이 특화되지 않고 군산항의 낮은 수심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신항의 건설에도 전북은 한개의 항만만 보유하는 초라한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높다. 기업의 사활을 건 물류비용절감을 위한 전쟁은 치열하다. 해상 물류의 핵심 인프라인 항만 발전없이는 전북 발전은 요원하다. 새만금 신항의 특화와 군산항의 근본적인 준설대책 추진! 전북이 국내 항만 물류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 2개의 과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

  • 오피니언
  • 안봉호
  • 2023.08.07 18:49

전주농협, 전주 에코시티 이마트 입점 건물 매입 계획 추진

전주농협이 덕진구 지역에 하나로 마트 개설을 위해 800억 원 규모의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이마트입점 건물매입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농협에서 운영하는 상당수 로컬푸드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 대형마트 운영 노하우가 많은 이마트조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농협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전주농협과 노조에 따르면 전주농협은 예산 600억 원을 확보하고 지난 6월 덕진구 마트 개설 추진단을 구성해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이마트 입점건물인 디케이몰 인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해당 건물의 초기 투자비용이 587억 원(토지매입가 230여억 원+건물 신축 비용 356여억 원)에 달하고 2021년 기준 감정가는 1000억 원에 육박하면서 소유주 측에서 800억 원을 제시하고 있어 해당 건물의 매입가는 예산 금액을 추월할 전망이다. 이 경우 이사회의 승인과 총회, 출점컨설팅, 농협중앙회 승인 등의 절차가 있지만 오래전부터 덕진권역 하나로 마트 건립을 추진하던 전주농협은 인수에 적극적인 모양새를 띠고 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절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재도 전주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로컬푸드 5곳 중 4곳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6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경우 조합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전주농협의 덕진권역 하나로 마트 추진계획에 따라 지난 2020년 작성된 하나로 마트 출점 컨설팅에도 대규모 투자는 사업성이 미흡한 상태로 보고됐었다. 당시 전주농협은 118억 1700만원을 들여 영업장 833㎡ 규모의 마트 운영계획을 세웠는데 상권분석 등을 통해 연간 매출액 84억 원, 16%의 이익률로 운영시 개점 1차년도 5억 2900만 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5차년도 이후에도 지속적인 적자가 예상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보다 6배 규모의 건물을 인수할 경우 인건비 증가와 건물유지비용 등의 추가자금 투입이 불가피해 상상 이상의 적자가 누적돼 결국 그 피해는 농민조합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마트를 이용해야 하는 주변 주민들의 반대도 예상된다. 전주 에코시티에 이마트가 조성되기 이전에도 주변 주민들이 하나로 마트 개설을 반대하고 나섰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인근 주민들은 대형마트가 아닌 하나로 마트 입점 계획에 결사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아파트 입주 예정자 연합은 지난 2016년 전주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로 마트 입점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며 지구단위 계획에 따라 대형마트를 입점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직 임대계약기간이 2년 이상 남아 있는 이마트 매장 철수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노조관계자는 “디케이몰 이마트의 임대조건이 연간 상품매출액에 따라 임대료를 지급하기로 약정돼 있는데 재무제표상 임대료 수익이 파악되지 않아 이마트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디케이몰을 매입해 마트를 운영한다는 것은 기름통을 지고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형국이다”고 비유했다. 이에 대해 전주농협은 디케이몰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을 사실이지만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전주농협 관계자는 “전주 덕진권역 하나로 마트 개설을 위해 2023년 사업계획에 600억 원의 예산을 수립했으며 디케이몰 인수를 검토하는 과정이다. 예산을 넘어서는 매입은 이사회 승인과 총회를 거쳐 가능하기 때문에 800억 원에 인수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며 “사업예산이 증액된다해도 이사회 승인과 총회, 컨설팅을 거쳐 감내할 수 있는 적자인지 판단해야 하며 농협중앙회 승인들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노조 측의 주장은 노파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8.07 18:38

‘잼버리’ 정치위기 국면전환용 카드 전락

2023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의 비극이 정치인들의 정치위기 국면전환용 카드로 전락했다. 전북도민 입장에선 정치인과 정부부처 그리고 광역자치단체의 무능과 안일함으로 빚어진 이번 사태의 부담을 오롯이 떠안게 됐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반성과 사과 대신 이슈를 의도적으로 잼버리 실패에 집중하고 있는 형국이다. 잼버리를 정치에 악용하는 것은 거대 양당이 함께하고 있다. 오히려 행사 초기 미숙한 준비를 우려했던 소수정당의 경우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포문은 민주당이 먼저 열었다. 민주당은 강성 대변인을 앞세워 새만금 잼버리를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손댄 실패작'으로 규정지었다. 그러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쟁을 자제하자는 논평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속되는 논란에 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더욱 높여갔다. 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의 염려 섞인 지적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외면해버린 사실이 드러난 후에는 잼버리 실패의 책임소재에 더욱 집중했다. 실제 잼버리 책임공방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 전당대회 돈 봉투 논란에 쏠린 시선을 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문제는 전북도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성장한 민주당이 잼버리를 비하하는데 앞장섰다는 점이다. 휴가에서 돌아온 이재명 대표는 행사 부실 논란에 대해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이 된 것 같다”고 평했다. 국민의힘은 설상가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발언도 내뱉었다. 지난 1년간 무사안일, 무관심에 대한 책임은 뒤로하고 민주당 소속의 광역자치단체장이 잘못했다는 논리다. 난데없이 새만금 공항을 문제삼은 건 덤이다. 실제 국민의힘은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예산 사용처에 있어 전 정부 관련 인사들에게 책임을 돌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총리·장관 누구나 빠질 것 없이 책임에서 도망치려 한다',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윤석열 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다', 이것이 주말 사이 민주당이 쏟아냈던 잼버리 관련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급기야 새만금 국제공항까지 정조준했다. 그는 실제 “잼버리 개최를 이유로 신공항 건설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시키고, 민주당 소속 전임 전북지사는 관련된 각종 예산 확보를 자신의 공으로 자랑하는 데 급급했다"고 했다. 김 대표의 발언으로 안 그래도 서러운 전북도민은 뺨을 한 대 더 맞은 격이 됐다. 국민의힘은 전북을 어차피 표가 안 나오는 지역으로 인식하기 때문인지 결정적인 순간에는 전북 주요 현안에 막말도 서슴지 않는 게 다반사라는 게 이번 사태를 통해 또 다시 증명됐다. 전북도내 총선 입지자들에게도 전북의 비극을 활용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전북인의 표를 받겠다면서 전북의 비극을 굳이 들춰내는 선택을 한 것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8.07 18:20

외부인에 뚫린 ‘학교 안전’⋯전북교육청 “학생보호인력 배치 확대”

전주 초등학교 살인 사건에 이어 대전 고교에서 칼부림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학교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북교육청이 학생보호인력 추가 배치 등 학교출입 안전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7일‘학교 출입증 및 출입에 관한 표준 가이드라인(이하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적용해 출입 관리인력을 늘려 학교를 찾는 외부인의 신원 확인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외부인이 학교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인적사항, 출입 목적을 기재하고 신분증을 제출해 확인, 방문증을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 현재 전북지역 학생보호인력은 배움터자원봉사자와 사회복무요원 등이 담당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배움터자원봉사자 236명, 사회복무요원 70명 등 총 306명의 학생보호인력이 활동하고 배치율은 39%에 불과하다. 배움터자원봉사자는 1시간에 1만원을 지급받고 1일 2∼3시간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별도의 안전 교육은 없으며 주로 퇴직공무원∙경찰∙군인∙교원 등이 위촉돼 60세 이상 고령자가 대부분이다. 구체적으로 40대 이하 7명, 50대 11명, 60대 100명, 70대 이상 118명 등이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106명, 중학교 71명, 고등학교 55명, 특수학교 4명이다. 이들은 학교 내 CCTV 상시 모니터링, 등∙하교 시 교통안전 안내 활동, 취약시간∙취약지역 교내 및 교외 순회 활동 등 학생보호와 학교안전을 위한 활동을 수행한다. 도교육청은 학부모 자원봉사자나 시니어클럽 등도 학생보호인력으로 추가 배치, 외부인 출입 시 신원확인을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학내외 순찰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고화질 CCTV 교체도 내년까지 완료하는 한편,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능형 CCTV(스마트 영상 감지 시스템)도 시범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발표한 외부인 출입관리 인력 배치 확대 등 안전대책은 실효성이 없다며 전문적인 보안인력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교육계 한 관계자는 "학교보안관(공무직), 청원경찰, 민간 경비 같은 보안 인력 등 전문적인 훈련과 경험을 가진 인력없이 순전히 자원봉사자로 학교와 아이들의 안전을 맡긴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보다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학교안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령의 배움터자원봉사자들이 고생하고 있지만 예산을 들여서라도 학교 현장에서 전문적인 보안 인력 배치를 확대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북교총, 전교조 전북지부 등 도내 교원단체들은 학교시설 개방 확대를 우려하며 민원 전용 공간 설치, 학교 방문 사전 예약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8.07 17:52

총체적 난국 삼위일체…'잼버리 안정화' 관심없는 정치권, 물어뜯는 언론, 복지부동 조직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실상 중도에 막을 내리게 됐다. 정부는 잼버리대회를 수도권 등지로 장소를 옮겨 이어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올해 잼버리는 이미 스카우트 활동의 본질이 사라진 ‘코리아 호캉스’(호텔+바캉스) 관광 행사로 변질됐다. 7일 잼버리 참가자와 자원봉사자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새만금 잼버리 안정화에 전혀 관심 없는 정치권’과 ‘물어뜯고 보는 언론’ ‘복지부동 자세로 일관한 조직위’가 만든 합작품이라는 평가다. 이들 세 주체는 일종의 부정적 삼위일체(三位一體)로서 잼버리대회의 혼란을 수습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애정을 쏟기보단 비난과 혐오, 그리고 회피하는 자세로 시간을 허비했다. 정치권은 잼버리를 끝내 정쟁의 도구로써 악용, 잼버리 대원 새만금 영지 조기 철수의 빌미를 제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잼버리 대회의 혼선과 악재를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공격할 기회로 판단,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러자 정쟁화하지 말라던 국민의힘은 그 탓을 민주당과 전 정권인 문재인 정부, 그리고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 있는 전북도에 돌렸다. 이들은 마치 시한폭탄을 돌리듯 자신들의 책임을 언급하지 않고 남의 허물만 들춰냈다. 물론 정치권 차원의 대안 제시나 반성은 없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잼버리의 열악한 기반시설 논란에 대해 "비록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초유의 폭염 탓이라지만, 정부·여당이 잼버리 준비에 좀 더 철저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잠시 사과했다. 하지만 이는 겉치레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잘못이 더 크다고 이내 날을 세웠다. 언론은 잼버리대회의 난맥상을 세계에 알리고, 환경이 개선되는데 일조했지만 환경이 다소 개선되는 상황에서도 최악의 사례를 찾고 비난하기에 바빴다. 경쟁적인 보도환경에서 먼저 특종과 온라인 기사 조회수를 최대한 많이 뽑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새만금과 전북이 모든 원흉이 되는 상황에서 격려를 강조하는 목소리는 묻히거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대부분의 언론 논조는 파행된 잼버리를 중단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몰고 갔다. 국내 보도에서 잼버리의 프로그램과 본질은 관심이 없었고, 그 속에서 희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실종됐다.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현상을 증폭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조직위에는 여러차례 소통불가와 복지부동, 안일함을 넘어 오만함까지 지적됐지만 일시 조직인 이들은 '오합지졸' 그 자체를 연상시켰다. 특히 조직위는 부정적인 언론 보도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눈앞의 문제점마저도 해결 대신 자신의 업무가 될까 염려해 다른 부서나 직원에게 일을 떠넘기기 바빴다는 목격담도 적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원봉사자는 “예를 들어 화장실 청소나 지원 물품 배급 등 문제에 대한 문의 사항 하나를 처리하는 데도 업무 떠넘기기 현상이 너무 심했다”면서 “결국 서로가 담당이 아니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처음에 물어봤던 사람이 담당자가 맞은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대신 조직위 간부진들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한덕수 국무총리나 정부 부처 장관들의 의전에만 각별히 신경썼다는 후문이다. 언론 홍보조차 미숙해 사실상 언론 통제로 받아들인 기자들의 비판 마인드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분열과 혐오로 점철 돼 버린 이번 잼버리 사태로 전북은 전 세계인의 화합은 커녕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 하늘도 도와주지 않았다. 새만금 잼버리의 종료는 태풍 예보가 쐐기를 박았다. 기후마저도 총체적 난국에 동참한 셈이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8.07 17:35

“원래부터 ‘금쪽이’인 아이는 없어요” 범방 전북지회 여성분과 김순주 운영처장

“날 때부터 말썽피우는 ‘금쪽이’는 없어요. 부모와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제가 가진 재능으로 마음 치유과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원예복지사로 17년째 활동 중이며, 8년째 ‘청소년 범죄예방협의회 전북지회 여성분과(이하 범방)’에서 청소년 봉사활동을 하는 김순주(53) 운영처장. 김순주 운영처장은 원예복지사가 생소했던 2007년 자격증을 취득한 후 대안학교, 병원, 복지관 등에서 꾸준히 원예 수업을 해오고 있다. “부적응 학생, 시한부 환자, 치매 예방이 필요한 어르신,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 직장인 등 식물이 주는 안정과 편안함이 필요한 이들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지금이야 원예치료·복지가 많아졌지만 당시엔 민간인 자격자가 도내 3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전파했지요.” 김 처장은 “2007년부터 대안학교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지켜보며 느낀 것은 부모의 양육방식과 생활환경이 학생을 만드는 것이다”며, “불안, 때론 분노에 차 있던 아이들이 원예복지 수업을 받으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그가 청소년 범죄예방협의회 전북지회 활동을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대안학교 수업을 하면서 정보통신고등학교(소년원)을 알게 됐어요. 이 친구들도 마음을 털어놓고 발산할 수 있는 사람, 활동을 알았다면 좀 더 건전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2011년부터 범방 활동을 시작한 김 처장은 "소년원 시설 아이들은 접촉이 어렵다. 범방 봉사활동 시간이 거의 유일한 외부와의 소통"이라며, "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축구교실, 미술심리 교육, 백일장대회 등 학교 생활과 인성·효 교육에 도움이 될 활동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대화를 나눠보면 결손가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1차적 울타리인 부모로부터 적절한 보호, 훈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청소년 일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한 그는 "결국 근본적으로 이 친구들을 바꾸는 길은 엄벌보다 주변환경 변화, 본인의 내면 안정·자성 능력을 단단하게 기르는 게 우선돼야 한다. 우리 단체는 이를 돕기 위한 방법들을 모색한다"고 강조했다. 단체활동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활동도 왕성한 김순주 처장은 4000평 규모의 '힐링주말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1000평은 농장으로, 3000평은 교육·체험장으로 사용되며 농장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꽃꽂이 원예치료를 할 수 있다.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의 인성과 창의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면서, 함께 사는 세상의 행복을 더욱 확산해 가고 싶어요. 이곳에서 행복과 치유를 경험할 사람들을 떠올리면 저도 모르게 미소를 띠게 됩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3.08.07 17:11

폭우·폭염에 태풍이 또?…전북 농가들 자포자기

폭우와 폭염, 연이은 이상기후로 큰 피해를 본 전북 농가들이 태풍 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이 오는 10일 부산 남서쪽에 상륙해 전북지역도 영향권 내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유례없이 길었던 집중호우로 농촌 현장이 초토화됐던 가운데 또다시 재해피해가 우려되자 도내 농가들은 자포자기 심정이다. 당시 침수피해를 입었던 논콩 재배 농가들은 “장마 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설과 재배지 복구하랴, 병해충 방제하랴 현장은 여전히 아수라장”이라며 “태풍으로 거센 비가 또다시 덮치면 더 이상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싶다”고 토로했다. 강풍에 낙과 우려가 큰 과수 농가들도 근심이 큰 상황이다. 전주의 한 복숭아농장주는 “지난달 전주복숭아축제를 앞두고 수확했던 복숭아들이 폭우 때문에 수확률이 대폭 줄고 당도가 떨어지는 등 상품성이 최악이었다”며 “이번에 수확되는 것들은 상품성이 좀 나을까 기대했는데, 강풍에 의한 낙과를 줄여줄 펜스(그물망)가 얼마나 지켜줄지 모르겠다”고 했다. 장수의 한 사과농장주 역시 “올해 봄부터 냉해, 폭우, 폭염까지 오락가락한 날씨에 올해 농사는 정말 힘들다”며 "예년에도 장마, 태풍 피해가 있었지만 올해처럼 재해에 가까운 변화무쌍한 날씨는 처음 본다. 농사 망쳤다는 얘기는 진작 나왔고, 이번에 올 태풍으로 또 얼마나 손실을 볼 지 걱정"이라고 했다. 전북농업기술원과 도내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유관기관들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태풍은 사실상 예방하기 어려운 자연재해여서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빠른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역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해 배수시설 점검, 2차피해 최소화 등에 힘쓰고 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07 17:11

'One Korea 피스로드 2023 순창군 통일대장정' 행사 성료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며 세계인이 도보나 자전거 등으로 함께 달리는 ‘ONE KOREA 피스로드 2023 순창군 통일대장정’ 행사가 최근 순창군청 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5일 열린 통일대장정 행사는 전 세계를 하나의 길로 연결함으로써 세계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고 인류를 한 가족으로 묶어 지구촌 평화시대를 열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는 행사로, 평화적인 통일을 바라는 시민이 함께 모여 뜻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영일 순창군수, 신정이 순창군의회 의장, 설동찬 남북통일국민연합 순창군 지회장, 이근재 평화대사협의회 전북회장, 정병수 UPF 전라북도 지부장, 강병문 노인대학 학장, 김용식 대한노인회 순창군지회장을 비롯한 다문화가정 및 자녀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하나로 남북예술단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선언, 경과보고, 내빈소개, 환영사, 축사, 격려사, 대회사, 평화메세지 낭독 등에 이어 피스로드 출발 선언 후 순창군청 광장에서 자전거 종주 출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영일 군수는 “세계분쟁과 갈등을 해소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개최된 피스로드 행사를 통해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 순창군민들의 관심과 의지를 촉구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광복 78주년 기념 ONE KOREA 피스로드 2023 순창군 통일대장정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안전사고 없이 자전거 종주를 무사히 마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ONE KOREA 피스로드 2023 통일대장정 행사는 지난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전국 시·도와 시·군별로 동참해 임진각을 마지막으로 국토를 종주하게 된다.

  • 순창
  • 임남근
  • 2023.08.07 15:59

세계청소년들 익산 매력에 흠뻑 빠져

세계청소년들이 익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2023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하고 있는 세계청소년들이 역사·문화·음식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세계유산 백제왕도 익산의 매력을 만끽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총 1만여 명 이상이 넘는 잼버리스카우트대원과 관련 요원들이 익산을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총 6400여명의 세계청소년들이 참여할 계획으로 하루 800여명 가량이 방문하는 왕궁리유적에서의 '백제 왕궁을 소개합니다' 프로그램은 백제 왕궁 달빛 아래서 한국의 새로운 역사∙문화를 체험할수 있는 야간관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잼버리 대원사이에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백제 의상을 입고 여름밤 왕궁 5층 석탑 탑을 돌며 소원을 기원하는 탑돌이 체험을 비롯해 사리장엄 만들기, 전통부채 만들기, 백제 왕궁 타투, 서신 체험 등은 한 여름밤을 보다 경이롭고 신비롭게 즐길수 있도록 또다른 한국의 멋을 선사한다. 또한, 세계청소년들은 원광대를 찾아 젋음의 거리인 대학캠퍼스를 즐기고 원불교 총부에서는 한국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뜻깊은 시간도 함께 갖는다. 이와함께 잼버리 청소년들의 백제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또 다른 지역연계 프로그램인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지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1000여명 이상이 이곳을 찾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백제 역사의 깊이와 백제왕도 익산 역사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고 있다. 이밖에도 익산시 망성면 소재 하림 익산공장에서 진행되는 ㈜하림의 오감만족 체험형 견학 프로그램 ‘치킨로드’ 역시 익산의 매력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세계적 먹방템으로 유명한 한국 치킨의 진수를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는 생산과정 견학 프로그램으로 지난 5일까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IST(국제운영요원) 3000여명이 찾았고 오는 10일까지 방문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세계 청소년들이 잼버리의 빈틈을 왕궁리유적과 백제왕궁박물관에서 즐거운 역사문화 체험으로 메울 수 있기를 바란다. 세계유산 백제왕도 익산의 도시브랜드를 토대로 대한민국 대표 중소도시 관광을 이끌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3.08.07 15:58

폭염에도 잼버리 내 군산시간마을여행 놀이터 “최고예요”

“한국의 다양한 놀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글로벌 인기 시리즈인)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딱지치기를 해보니 마치 배우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 중인 마리아 양(17·브라질)의 말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야영 축제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기록적인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각종 영내 프로그램들이 호평을 받으며 힘을 보내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군산시가 운영 중인 체험형 홍보관. 시는 지난 2일부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지 내 델타구역에 ‘시간여행마을 놀이터’를 주제로 한 체험존과 놀이존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근대역사도시답게 홍보관 외관을 시간여행에 맞게 꾸며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곳에는 지역 홍보 뿐 만 아니라 공기와 알까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찹쌀보리, 관광명소 키링, 부채, 벅스락(모기 퇴치 팔찌), 군산짬뽕라면 등 푸짐한 선물까지 제공,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이곳에 전문 문화관광해설사·통역·외국인명예통장·보조 MC·군산시청 직원을 상시 배치해 방문 외국인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1대 1일 매칭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이곳 홍보관에는 하루 평균 1000명 정도가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폭염 속에 지친 잼버리 청소년 및 운영 요원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선사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외국 참가자는 “홍보관에서 군산에 대한 소개을 들으니 대회 기간에 꼭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군산시간여행마을 놀이터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역시 “날씨가 더운 것은 사실이지만 홍보관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했다”며 “등불만들기 체험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외국인에게 군산과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07 15:42

장수군체육회, 사무국장 복귀 논란의 불씨 ‘재점화’

장수군체육회가 임원의 연임제한 규정에 의거 근로관계가 종료된 B 전 사무국장이 복귀함에 따라 지역사회에 논란의 불씨가 다시 점화되는 양상이다. 논란의 쟁점이 되는 '체육회 사무국장은 임원이다·일반 근로자다'를 두고 해석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최근 전북지방노동위원회는 일반 근로자로 판단했다. 이 판정에 따른 후폭풍으로 체육계와 지역사회에 거센 파문이 몰아칠 전망이다. 장수군체육회 B 전 사무국장은 장수군체육회가 부당하게 해고했다며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했다. 이에 전북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6월 1일 사용자가 2023년 2월 24일 근로자와 근로관계를 종료한 것은 부당해고임을 인정한다. 사용자는 판정서를 송달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근로자를 원직에 복직시키고 해고 기간에 정상적으로 근로하였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 상당액을 지급하라 판정했다. 이는 사무국장을 임용 기간에 제한이 없는 일반 근로자로 보고 판정한 결과다. 그러나 전라북도 시·군 체육회 규정 제29조(임원의 임기) ①항에 의하면 회장,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의 임기는 4년(사무국장을 포함한다)으로 하고 감사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1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다. 또 판정서에 이의가 있는 경우 판정서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라는 권고에 체육회는 중노위 재심을 포기했다. 7일 이한정 체육회장은 “B 사무국장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로 전환되었다는 노무법인의 자문에 따라 승산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재심 신청을 않했다”고 말했다. 이 판정서를 근거로 장수군체육회 B 사무국장은 7월 27일 자로 업무에 복귀했다. 또 급여 4개월분을 소급해 1490여만 원이 지급됐다. 특히 판정서의 구체적 판단에 의하면 정관상 임원이나 법인등기부 등본에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고 하여 근로자의 지위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므로 신청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는 이상 직원과 임원의 이중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근로기준법의 적용이 배제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한가지 사안에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또 다른 법령과 배치되고 있어 다툼의 여지가 커지고 혼란이 가중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도 감독기관인 장수군 관계자는 “노동위 판결에 따른 복직은 체육회의 판단 및 결정사항이다”고 거리를 두며 “인건비 지급은 체육회 자체 재원으로 지급해야 할 사항이다”고 밝혔다. 또한 “군 보조금으로 지급된 급여는 지방보조금관리조례를 위반한 사항이다”며 “환수조치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수군지방보조금관리조례 제22조(용도 외 사용금지 등) ①항 지방보조사업자는 법령, 보조금 교부결정의 내용 및 조건과 법령에 의거한 군수의 처분에 따라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 성실히 지방보조사업을 수행하여야 하며 그 지방보조금을 다른 용도에 사용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 장수
  • 이재진
  • 2023.08.07 15:41

"한국 전통문화 한지만들기 색다른 경험, 멋진 추억으로"

“한지를 직접 만들어보다니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아름다운 한옥 풍경에서 좋은 체험을 한 오늘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7일 새만금잼버리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완주군 소양면 대승한지마을을 찾은 멕시코 마이티(16세)는 직접 만든 한지를 들어 보이며 스스로 대견스러워 했다. 대승한지마을은 이날 일본, 멕시코, 인도네시아, 파부아뉴기니, 포르투갈령 티모르에서 온 대원 160명이 찾았다. 이곳에서는 ‘초지’로 불리는 종이뜨기 체험과 함께 확장현실(XR) 콘텐츠, 전통놀이 등이 진행되는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처음 접해보는 대원들의 눈동자는 하나라도 더 배우고 체험해보고 싶다는 의지로 초롱초롱 빛났다. 특 완주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설명을 들은 청소년들은 종이뜨기 체험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도 이낳ㄹ 한지마을을 찾아 쉽지 않은 환경을 이겨내고 스카우트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세계의 청소년들을 응원했다. 또 다른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고산면 놀토피아를 찾은 청소년들은 실내 클라이밍 체험을 즐기며, 열정을 발산했다. 청소년들은 누가 제안하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국가별 팀을 이뤄 피구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한 청소년은 “스포츠를 즐기다보니 다른 국가 친구들과 금세 가까워졌다”며 “잼버리가 끝나도 오래도록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아야(16)는 “한국에는 많은 음식이 있고 다 맛있었다. 한국 전통의상인 한복이 굉장이 아름다웠고 사람들이 친절해서 좋았다”며 “잼버리 야영장은 굉장히 더웠지만 그것 말고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완주군에서는 대승한지마을과 놀토피아 외에 이날 처음으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BTS의 화보 촬영지로 유명한 소양 오성제를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시작됐다. 네덜란드 대원 40명이 현대차 전주공장을 찾아 자동차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오성제에서는 BTS와 똑같은 포즈를 취하며 인증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희태 군수는 “완주군에 방문한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다양한 문화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미래행복도시 완주군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08.07 15:39

태풍 카눈,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 상륙 예상⋯전국 비바람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경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7일 기상청 태풍정보와 브리핑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330㎞ 해상을 지난 카눈은 북동진하다가 저녁 북서쪽으로 이동방향을 튼 뒤 가고시마를 동편에 두고 북진을 거듭하면서 10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90㎞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부산 남서쪽 해상에 이르렀을 때도 카눈의 강도는 '강'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강도 '강'은 중심 최대풍속이 '33㎧ 이상 44㎧ 미만'인 경우인데 이 정도 바람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다. 10일 오전 경남남해안에 상륙한 카눈은 북서진을 거듭해 한반도를 관통하겠고 이에 전국이 강풍반경(풍속이 15㎧ 이상인 구역)에 들겠다. 카눈은 11일 오전 9시 함흥 남서쪽 40㎞ 지점까지 북상하고 이어 12일 오전 9시 한반도를 넘어 중국 동북지역에 이르러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겠다. 카눈이 지나면서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치겠다. 최대 순간풍속 예상치는 경상해안 40㎧ 안팎, 강원영동·경상내륙·제주 25~35㎧, 경기남동내륙·강원영서·충남동부·충북·전라동부 20~30㎧, 수도권·충남서부·전라서부 15~25㎧이다. 9~10일 강수량은 강원영동 200~400㎜(많은 곳 500㎜ 이상), 영남 100~200㎜(경상동해안과 경상서부내륙 많은 곳 300㎜ 이상), 나머지 지역 50~100㎜(제주산지 많은 곳 200㎜ 이상, 경기남부·강원영서·충청내륙·전라동부·제주중산간 많은 곳 15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날씨
  • 연합
  • 2023.08.07 11:32

K리그1 전북, 인천 잡고 리그 3위 도약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전주성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홈 9연승 행진과 함께 리그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경기에서 박재용의 K리그1 데뷔 골과 한교원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인천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12승 4무 9패(승점 40점)를 기록, FC서울(10승 8무 7패 승점 38점)를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4-4-2 전술로 나섰다. 박재용과 하파 실바가 인천의 골문을 노렸고, 한교원과 류재문, 보아텡, 문선민이 허리를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최철순, 페트라섹, 홍정호, 정우재로 구성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인천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공격은 김민석과 무고사, 음포쿠가 나섰고, 민경현, 김준엽이 윙백을 맡고 김도혁, 이명주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는 델 브리지, 김동민, 오반석으로 구축했고, 골문은 이태희가 지켰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선수들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센 빗줄기 속에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폭우에 패스가 어려울 정도로 그라운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긴 가운데 전북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4분 한교원이 골 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빗맞으면서 골대 정면의 박재용에게 향했고, 박재용은 지체 없이 오른발로 슈팅해 1-0을 만들었다. 지난달 20일 조규성(덴마크 미트윌란)의 대체자로 전북에 입단한 박재용의 전북 공식 데뷔전 데뷔골. 전반 44분에는 한교원이 직접 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정우재가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유니폼을 입은 정우재는 도움으로 전북에서의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석, 음포쿠를 빼고 제르소, 김보섭을 투입해 변화를 주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북도 후반 17분 한교원, 문선민 대신 송민규, 백승호를 투입했다. 인천은 천성훈까지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임했지만, 상황을 바꾸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2-0 승리로 끝났다. 한편 전북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공연행사 및 폐영식의 여파로 다음 주 진행예정 이었던 홈 2경기의 일정이 변경될 전망이다. 전북 구단은 이날 SNS를 통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K팝 공연행사 및 폐영식이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며 “따라서 다음 주 진행 예정이었던 홈 2경기에 대한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은 오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인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차전과 12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26라운드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 축구
  • 강정원
  • 2023.08.06 21:41

‘無권한 전북’, ‘無책임 정부’ 예견된 잼버리 인재(人災)

“전 세계에서 바라보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 두고 봐라. 나중에 역사가 (김현숙) 장관님께 책임을 물을 것이다.”(지난해 10월 25일 민주당 이원택 의원) “전세계 청소년들이 모이는 행사에서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100번을 강조해도 안전이다. (지금처럼)대비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8월 1일을 맞이한다면 잼버리 대회가 공포와 트라우마로 남는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지난 5월 25일 민주당 김윤덕 의원)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를 둘러싼 이번 파행 사태가 무책임한 정부와 조직위, 권한 없는 전북도의 무력함이 부른 예견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다. 대형 국제행사를 치를 때 일종의 상식인 ‘정부가 지원을 하되 간섭해선 안 된다’는 원칙이 무너진 것도 잼버리 파행에 기름을 부었다. 이번 잼버리 대회는 이번 정부는 물론 지난 정부에서도 지원은 적게 간섭은 많이 하면서 대응체계 부실의 빌미를 만들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사실상 옥상옥 구조로 책임 없는 사공만 많은 형국이 됐다. 잼버리 조직위원장은 5명이지만, 실질적인 권한은 조직위 사무총장의 직속 상관이나 다름없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쥐고 있다. 잼버리 실무를 관장하는 최창행 사무총장 역시 여가부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여가부 소속이나 다름없다. 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김현숙 장관에게 대책을 호소한 것도 결정적인 키를 여가부가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의원 역시 회의 때마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빠른 집행을 호소해왔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여가부는 잼버리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조차 부족했고, 기획재정부 같은 예산 관장 부서는 예산을 틀어쥐기에 바빴다. 행사를 유치한 장본인인 전북도는 정작 권한이 없었다. 대형 행사에 쓸 만한 예산이나 제반 준비상황은 정부의 힘에 좌우됐고 전북의 목소리나 호소는 묻히기 일쑤였다. 권한이 없다보니 전북도의 책임성도 조금씩 조각됐다. 전북도에서 파견 나간 실무진은 눈앞의 질타나 비판을 우려해 심각한 상황을 인지했음에도 제대로 보고하지 못했다. 전북도에서 예산을 요청하거나 빠른 집행을 요구하면 다른 사업에서 불이익까지 우려되는 분위기가 연출됐고 이것이 자신의 책임으로 돌아올까봐 염려했던 것. 특히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단순 야영행사에 국가 예산 투입이 말이 되냐”면서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에 핀잔을 주는 일도 빈번했다.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WSPU) 총재인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준비 과정부터 싸우고 큰소리치는 일이 잦았다"고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각종 난맥상이 이미 준비과정에서 예고됐다는 뜻이다. 안 의원은 "행사 준비를 주도적으로 해야 할 한국스카우트연맹(연맹)이 밀려나고, 정부 부처에서 주도하다 보니 요구사항이 잘 집행되지 않거나 시기를 놓치는 일이 빈번했다"고도 했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스카우트 연맹 총재인 안규백 의원과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의원이 수차례 강하게 경고하고, 즉각적인 대처를 정말 많이 요구했다. 그때마다 빨리 의사 결정을 하고 예산이 집행됐어야 하는데, 예산부족을 핑계로 우리의 호소를 묵살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실무를 관장하는 여성가족부 장관이 관심을 갖고 결정을 해야 되는데 스카우트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졌고, 다른 정부 부처들은 업무 조율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전북의 경우 전북도지사가 집행위원장임에도 실질적인 힘이 없어 조직위의 눈치만 보고 꼭 해야 할 바른 말을 지나치게 아꼈다는 후문이다. 이번 잼버리 사태를 통해 전북 공직사회의 융통성 부재와 경직성, 무사안일, 그리고 특유의 무기력함을 여실히 드러내 보인 셈이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8.06 17:46

[뉴스와 인물] 이남호 전북연구원장 "'대한민국 No.1 지방정책연구원'으로 성장시킬 것"

'더 특별한 전북 시대'의 미래를 향한 긴 여정의 출발점에 선 전북연구원. 지난 6월 25일 전북연구원에는 제9대 원장으로 이남호 원장(64)이 취임했다. 전 전북대 총장 출신이 전북연구원장 자리에 오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의문과 우려가 공존했다. 이남호 원장은 ‘대학의 총장’을 마에스트로에 비유했다. 시나리오의 선정부터 배우 캐스팅, 촬영, 조명과 음향, 투자자 모집 등 총괄적으로 지휘하는 만큼 한 편의 연구과제물이 탄생되는 과정 또한 이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지방정책연구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첫 발을 내딛고 있는 이남호 원장을 만나 연구원 운영방향과 전북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임 한 달간의 어떻게 지내셨나요. 짧은 소회 부탁드립니다. "청문회 준비부터 취임까지 두 달이라는 시간동안 연구원 내부 업무보고 청취에 중점을 뒀습니다. 업무 파악 이후에는 효율적 경영과 성과 창출을 위해 부족한 부분, 개선해야할 부분 등 문제점을 냉철하게 진단했습니다. 문제점을 토대로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데도 집중했습니다. 밖으로는 정상적인 연구원의 기능 작동을 위해 협업이 필요한 대학이나 전북도, 전북도의회, 언론 등을 방문해 협력 관계의 네트워크 구축하고 연구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3년이라는 임기동안 어떠한 청사진을 가지고 계신가요. "저의 최종적인 임무는 전북연구원을 '대한민국 No.1 지방정책연구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원들이 신나게 일하고 스스로 창의력이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원의 자긍심을 제고시킬 수 있도록 조직의 역동성을 제고시켜 나가겠습니다. 또 전북의 중장기적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미래 핵심 아젠다를 발굴하는 연구기능을 강화시킬 예정입니다. 도정 현안 지원 중심의 기능을 넘어 도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의제를 선도하고 시군 발전을 위한 정책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사업의 품질을 제고시키고 전 구성원이 함께 혁신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연구활동과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공간 확충 등 연구환경을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전 전북대 총장님이 전북연구원장이 되자 많은 분들이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전북연구원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저의 명예퇴직과 공석이었던 전북연구원장 자리 등 여러 가지 상황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과정이지, 의도적인 선택은 아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대학 총장과 연구원장은 둘 다 국가나 지역에 필요한 지식을 창출해 사회에 공급하는 책무가 주어져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합니다. 또 모두 박사급 연구인력들을 모시고 성과를 도출하는 경영자라는 점에서도 비슷합니다. 이 차원에서 전북연구원이 전북 발전의 먹거리를 만들어 도민들에게 공급해준다는 것은 제가 평생을 해왔던 일과 연장선이고 나름대로 의미있다고 생각됩니다." 역대 원장 중 일부는 정치적 논란에 서기도 했습니다. 정치적인 관점에서 전북연구원장은 어떤 자리인가요. "전북연구원장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은 조직이나 지역뿐만 아니라 개인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정치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전북연구원장은 다른 도 출연기관과 다르게 이사회를 거쳐 이사장이 임명장을 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는 정치적으로 자유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이끌어가야한다는 취지입니다. 물론 주어진 책무 달성을 위해 자치단체(장)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만 결코 조직이 사유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확고합니다. 늘 겸허한 자세로 성공한 전북연구원장이 되는 데 매진하겠습니다." 도 출연기관이라는 점에 연구원의 한계, 역할론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높습니다. "전북연구원은 지방자치단체의 발전에 필요한 정책개발을 전담하는 종합연구원으로 특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북도는 전북연구원이 도와 14개 시군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출연금을 지원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더불어 출연금을 지원한 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지역의 니즈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그동안 자치단체를 선도하지 못하고 현안 대응에 급급했거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정책연구가 미흡했던 것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미래전략연구센터를 설치하고 전라북도를 선도하는 과제 비중을 현행 10% 수준에서 3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전북이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됐습니다. 앞으로 연구원의 역할과 과제는? "기회발전특구 등 기업유치에 유리한 다양한 제도들을 결합시켜 이차전지관련 기업들이 모여들어 특화단지에 집적될 수 있도록 정책분석 등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특화단지에 집적된 기업들이 공동으로 R&D를 기획하거나 기업들의 생산활동과 관련된 혁신생태계가 조성되고 성공 신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이차전지 허브 조성 등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겠습니다. 그리고 특화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전북에 오래 머물고 연관 기업들이 추가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정주환경, 교육환경 등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도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위치한 정읍, 익산, 완주 등 도내 시군들과 연계해 전라북도 광역으로 산업생태계를 확산시키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제3금융중심지, 공공의대 등 전북이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전북 발전을 위해 나아갈 전북연구원의 추진 방향은? "전북의 주요 현안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고, 시나리오별 장단점과 추진전략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결과물을 도출하고 관련 기관에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제3금융중심지 또는 공공의대 유치 등에 관해서 다양한 플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동안 몇 가지 현안 문제를 살펴보면 도 아니면 모 식으로 한가지 플랜에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A플랜이 최선이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녹록지 않을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B플랜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면 C플랜의 대한 정책연구까지 수행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관련해 특례 150여건을 발굴했습니다. 이중 쟁점 사항과 앞으로의 계획은? "올 하반기에는 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전라북도, 정치권 등과 협력해 특례 반영을 위한 부처 설득과 국회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별법 개정에 대한 부처의 보다 많은 공감과 전북이 발굴한 특례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긍정적 의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례로 반영해달라는 주요 내용은 전주권 제3금융도시, 고령친화·사회서비스산업복합단지 조성 및 관리, 동부권 산악관광특구,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 등이 있습니다. 향후에도 특별법에 포함된 주요 특례의 범위, 내용, 운영 등에 대한 구체화 작업과 특례를 활용한 전북발전의 그랜드 디자인을 구상하는 후속 작업을 준비하고 특별법 2단계 개정을 위한 특례 발굴에도 주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내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둔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전북연구원장 자리를 맡아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자리만 차지하는 원장이 아닌, 무엇인가 해야 할 일을 찾아 수행하는 원장이 되고자 합니다. 전북연구원의 경영목표를 임기 내에 달성하고, 지역의 수많은 현안들을 해결해 가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 30년 넘게 걸어온 연구자의 경험과 전북대 산학협력단장, 총장 등의 이력과 그리고 도민의 관심과 애정이 뒷받침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때로는 따끔한 충고를, 때로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도민과 함께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남호 원장은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전북대 교수로 임용된 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전북대 제17대 총장을 지냈다. 이외에도 전북대 산학협력단장, 전북과학기술위원회 위원,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등의 경험을 쌓았다.

  • 기획
  • 김선찬
  • 2023.08.06 17:39

전주권 광역소각장 입지 선정 '본격화'

전북지역 4개 시·군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전주권 친환경 광역소각장' 입지 선정 절차가 본격화된다. 전주시는 최근 공고를 통해 접수된 입지 후보지 3개소를 확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전주권 광역소각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려 후보지 현장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전주권 친환경 광역소각장은 환경부 지침에서 제시한 최적화 권역인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 임실군 등 4개 시·군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광역화 소각장으로, 해당 4개 시·군이 입지공모 대상에 포함된다. 앞서 진행한 입지선정 공고를 통해 접수된 입지 후보지는 △전주시 덕진구 우아2동 △완주군 이서면 △전주시 완산구 효자4동 등 3개소로, 주민등록 여부 등 응모 자격에 대한 결격 조회를 거쳐 확정됐다. 이에 지난 4일 전주도시혁신센터 1층 다울마당에서 제1차 입지선정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입지 후보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대표를 비롯해 전문가, 시·군 의원, 시·군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법적 최대 인원인 21명으로 구성됐으며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의 필요 여부 △타당성 조사를 위한 전문연구기관의 선정 △타당성 조사계획의 수립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의 선정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전주시는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친환경 전주권 광역소각장이 들어설 입지를 최종 선정하고 이후 기본계획 수립과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중앙투자심사, 환경·재해영향평가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 절차에 입지 후보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대표, 관할 시·군의원 등이 참여하는 만큼, 주민의 권리에 대한 부당한 침해를 방지하고 보다 공정하고 정당한 입지선정 과정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상림동 현 전주권 광역소각자원센터가 오는 2026년 9월 운영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술진단 및 타당성 조사에 따라 신규 광역소각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종적으로 입지가 선정되면 주변 지역에 대해 주민편익시설 설치, 주민지원 기금 등을 지원한다. 상세한 지원 내용은 향후 구성될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 최현창 전주시 자원순환본부장은 “친환경 소각장 신규 건립을 위한 입지 선정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면서 “입지후보지의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만큼 주민의 의견이 반영된 최적 입지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08.06 17:15

잼버리서 얼음생수로 사랑 나눈 한태민씨 가족

"더 많은 대원들에게 얼음 생수를 나눠주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죠." 지난 5일 오후 3시께 연일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는 잼버리 웰컴센터 앞쪽에는 "Free ice water for Scout. 얼음물을 드립니다"라고 적힌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더위에 지친 대원들에게 400병의 얼음 생수 나눔 행사를 마련한 한태민(34) 씨 가족의 차량이다. 무료 나눔을 위해 전주에 거주하는 한태민·박슬아(37) 부부와 한결(14살), 한율(13살), 한설(10개월) 삼남매가 총출동에 나선 것. 한태민 씨는 "평소 가족들과 캠핑을 즐겨 가는 곳이 부안인 만큼 그동안 새만금 잼버리 준비 과정을 지켜보았는데, 폭염이나 일사병 등 대원들이 힘들어한다는 기사가 쏟아지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조금이나마 우리 가족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고민하다 논의 끝에 얼음 생수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초등학생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전 세계 청소년들이 모인 잼버리를 찾아 외국인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도 교육 차원에서 좋은 기회였고, 나눔을 하면 나눔으로 또다시 찾아온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 씨는 "더 많은 얼음물을 준비하고 싶었지만, 개인이 얼릴 수 있는 물병에 한계가 있어 너무 안타까웠다"며 "얼음물 나눔 행사 제안을 흔쾌히 받아준 와이프와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소소하게 행사를 준비했지만 대원들이 감사의 의미로 스카우트 완장이나 스카프 등 소정의 액세서리를 선물로 나눠주었다"면서 "선물을 받아 기뻐하고 신기해하는 아이들을 보니 나눔 행사를 하기 잘했다는 뿌듯함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실 그는 나눔 행사 관련 인터뷰를 전혀 하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프랑스 국적의 외신 기자와의 만남에서 그 마음이 변했다. 인터뷰를 거부하는 모습조차도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비치는 것이 싫어서다. 한태민 씨는 "32년 만에 한국에서 또다시 열린 잼버리 행사다. 시간이 지나 자녀들 세대에서도 한국에서 잼버리가 개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뜨거운 날씨인데 안전사고 없이 행사가 잘 마무리돼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게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08.06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