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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무주 ‘천마’ 가공품 해외시장 개척한 이재호 ‘천마니’ 대표 ⋯“천마 하나로 30년”…농심 읽고 세운 기업, 세계로 향하다

“그저 농민들이 수확한 천마를 팔 데가 없다고 하소연하길래,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 그게 전부였습니다.” 무주군 안성면, 해발 고지의 깨끗한 환경 속에서 재배되는 천마는 혈액순환에 좋은 약용작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30여 년 전만 해도 이 천마의 판로는 사실상 한의원뿐이었다. 농민들의 깊은 시름을 눈여겨본 이는 바로 이재호(70) ‘천마니’ 대표. 1998년 당시 무주군의원이던 그는 고민 끝에 직접 천마 가공에 나서며 농가에 새 희망을 심었다.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천마니’. 그는 천마를 즙으로 달이고, 환과 고(膏)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판매하며 본격적인 유통에 뛰어들었다. 전국을 돌며 판로를 넓힌 끝에 2013년에는 국내 천마 가공품 시장에서 점유율 90%를 기록했고, 홈쇼핑 진출로 연매출 150억 원을 달성했다. “그때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죠. 천마 수매도 늘리면서 농가에도 도움이 되니 그게 가장 보람이었어요.” 천마니의 해외 진출은 이 대표의 아들 경원 씨(45)가 이끌었다. 2014년 베트남 시장을 두드린 그는 생소한 약용작물 ‘천마’를 현지에 알리고, 고가 제품으로 포지셔닝하며 판로를 개척했다. “처음엔 쉽지 않았죠. 하지만 대기업 직원, 리더 그룹 등 신뢰가 중요한 고객층을 겨냥했어요.” 결정적 계기는 베트남의 국민영웅 박항서 축구감독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기용한 것이었다. 천마니는 단숨에 현지의 이목을 끌었고, 입소문을 타며 시장에 안착했다. 그러나 순탄한 길만은 아니었다. 하노이에서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큰 손실과 좌절을 겪었다. “돈보다 사람한테 당했다는 게 충격이었죠. 당시 부자 사이에 묘한 거리감도 있었는데, 오히려 아들이 절 위로하는 걸 보면서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그 사건은 오히려 전환점이 되었다. 부자는 다시 일어섰고, 시장을 호치민까지 확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소비가 위축됐던 2019년부터는 오히려 베트남 시장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라북도 주최 ‘수출 및 투자유공인의 날’에서 농수산가공품 수출 우수 부문 기념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천마니’는 무주 본사를 중심으로 대전과 베트남에 지사를 두고, 직원 수는 약 100여 명에 이른다. 본사에선 60여 종 제품을 생산하고, 지사에선 유통을 맡는다. 전북대·전주대 등과 산학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식약처로부터 천마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획득하며 제품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올해에는 30억 원을 투자해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 생산력을 높이며 해외 시장 대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매출이 한창때만큼은 아니어도, 지난 세월 성실히 걸어온 만큼 분명히 기대할 내일이 있다”며 “전북 식품업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천마 하나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아버지와 아들. 무주 안성면의 작은 시작은 이제 세계로 뻗어가는 현재진행형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5.06.24 19:14

이재명 정부 ‘AI고속도로’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새만금과 직결

이재명 정부가 AI 고속도로와 에너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경제정책의 새 판을 짜면서 전북경제와 새만금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정부와 국회, 전북도 등에 따르면 2017년 5월에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새만금을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RE100 중심지로 육성시킬 방침이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정적이었던 윤석열 정부가 5년 뒤인 2022년에 들어서면서 SK 데이터센터 등과 직결됐던 수상태양광 사업 등 주요 사업들이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올 6월 다시 정권을 잡은 이재명 정부는 잃어버린 시간을 고려해 새만금 RE100에 속도감을 낼 계획이다. 이재명 정부의 특징은 빠른 집행과 주민 수용성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 것인데, 전북경제에 관건은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새만금·서해안 지역의 RE100 생태계를 어떻게 연계하느냐 여부다. 이재명 정부의 밑그림은 이미 국정기획위원회가 발간하고 정리한 ‘새 정부 성장정책 해설서’에서 명시됐다. ‘대한민국 진짜성장을 위한 전략’이라는 이름의 이 보고서를 살펴보면 이제까지 새만금에서 추진되거나 추진을 희망했던 사업들이 핵심 비전으로 담겼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국정기획위는 △AI강국 진입 △에너지 전환과 업그레이드 △중소벤처 및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확립 △지역 성장과 국토 공간 혁신 △공정과 상생의 시장질서 구축을 목표로 내걸었다. 쉽게 말해 AI 산업 강국을 국가 경제의 바탕으로 하면서도 막대한 전기는 화석연료 발전 대신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균형을 통해 공급하는 게 이재명 정부의 복안이다. 이중 더 신경을 쓰는 것은 단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문제다. 정부는 그 중심 기지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새만금 등 서해안 지역을 눈여겨 보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우리 산업이 성공적으로 AI·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탄소 중립의 청정에너지가 필수적”이라며 “대전환의 시대에 AI와 에너지는 산업은 다른 산업의 지속 가능한 혁신과 생산성 증대를 위한 인프라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발전 모델을 수도권이 독식하는 것이 아닌 비수도권 영역까지 영역을 확대하자는 게 정부의 청사진이다. 새 정책에 맹점도 있다. 전북이 재생에너지 생산지로서만 기능하고, 송전탑과 송전선로 공사를 통해 다른 도시로 전기가 빠져나가면 전력 생산지인 전북은 이중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정기획위는 이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고자 지역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전력수요의 분산으로 지역 기반 에너지 생태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연계형 데이터센터 구축도 공약 중 하나다. 다만 에너지 고속도로의 핵심이 오는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추진하고, 10년 후인 2040년까지 한반도 'U'자형(인천앞바다~서남해~남해안~경북동해안)을 완성하는 게 골자라는 점에서 새만금에서 생산하는 에너지를 무조건 전북 내 AI나 각종 산업에 활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국정기획위 역시 에너지고속도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대규모 산업 지역간 연결, 전력 장거리 송전 과정에서 나올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강중협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회장은 “국내 전력 생산과 소비 지역의 불균형은 국내의 산업 및 주거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과 발전소들이 주로 남동부 해안가에 몰려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된 구조적인 문제”라며 “전력이 있고 재생에너지가 생산되는 이러한 곳들에 집적 단지를 구축해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게 앞으로 해결해야 될 숙제”라고 제언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24 17:48

김관영 지사, 25일 완주방문…행정통합 '대화의 문' 열릴까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1년새 2차례 무산됐던 완주방문을 25일 다시 시도한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김 도지사는 25일 오전 10시 완주군을 방문한다. 먼저 오전 10시 김 지사는 완주군청 현관에서 유희태 군수와 부군수, 간부공무원 등을 만난 뒤, 군의회를 방문해 도의원 2명과 군의원 11명 등과 환담 및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기자실을 방문한 뒤 완주군 문예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군민들을 대상으로 도민과의 대화 행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지역 현안인 완주·전주 통합 등에 대한 설명과 군민과의 질의 응답 등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지사의 이날 완주방문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 완주-전주통합반대대책위원회(회장 송병주)는 김 지사의 방문을 원천 봉쇄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대책위는 도지사 방문지인 완주군청 일원에 1000명이 참가하는 집회 신고를 했으며, 군청 진입로를 막아 도지사의 '완주군민과 대화'를 막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반대측의 움직임은 알고 있지만 현재까지 완주방문 계획에 변경은 없다”면서 “원할한 대화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완주 군민과 대화는 통합에 반대하는 군민들의 반발로 2차례나 무산됐다. 앞서 지난해 7월 26일 군청에 도착한 김 지사의 앞을 완주 군민들이 '김관영은 물러가라' 등의 피켓을 들고 격렬하게 항의하며, 막아서면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또 김 지사는 도내 14개 시·군 방문 일정의 하나로 올해 3월 13일에도 연초 시군 방문 일환으로 완주를 방문하려 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 등 정치적 민감도를 이유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6.24 17:46

“형제가 갈라지는 세상 다시는 오지 않았으면”⋯6·25 참전 유공자 강태용 옹

“지금도 그때가 모두 뚜렷하게 기억납니다.” 지난 23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의 한 경로당에서 만난 6·25 참전 유공자 강태용(92) 옹은 6·25 전쟁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1932년 김제 만경에서 태어난 강 옹은 부친을 찾아 1941년 만주로 떠났다가 해방 이후 귀국했다. 강 옹은 고향 근처인 남원에 정착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6·25 전쟁이 발발했다. 호적계장으로 근무하던 강 옹의 부친은 인민군에 의해 옷도 벗기지 못할 정도로 구타를 당하는 등 매일 심한 고초를 겪었다. 이에 강 옹은 부친을 살리기 위해 인민군에 먼저 징병됐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인민군이 된 강 옹은 창녕, 의령, 합천까지 행군했으나 당시 북한은 점령지에서 징병한 병사들에게 총기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그는 "총도 없이 전선으로 밀려나던 중, 이대로 가다간 죽겠다는 생각에 결국 1950년 9월 25일 인민군을 탈출했다"고 말했다. 인민군 탈출에 성공한 강 옹은 이후 다시 남원으로 돌아왔다. 인천 상륙 작전의 성공 이후, 북진하던 국군은 회복한 북쪽 지역의 치안 유지를 담당할 이북 진주 경찰을 모집했다. 이에 지원한 강 옹은 순경으로 합격해 경찰 근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중공군 참전 이후 국군이 후퇴를 시작하면서 이북 진주 경찰은 본래의 계획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강 옹은 “이북 진주 경찰로 뽑혔던 인원들은 18전투경찰대대로 편입됐다”며 “편입 후에는 전북 일대에 남아있던 무장 게릴라와 싸웠고, 1952년 1월 남원군 사매면에서 장교 5명을 사살하고 4명을 생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1952년 7월 강 옹은 국군에 입대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는 “북한이 다시 우리나라를 대대적으로 침범할 것을 우려, 이에 대비하고자 육군에 입대했다”고 설명했다. 입대를 선택한 강 옹은 광주에 있던 보병 학교를 졸업하고 대위로 임관해 1953년 경기도 연천에서 1사단 11연대 2중대 3소대장으로 복무를 시작했다. 그는 “소대장이었지만 전쟁이 끝날 때까지 우리 소대원 모두를 한자리에 모아본 적이 없었다”며 “길게 펼쳐졌던 서부 전선에서는 각자의 위치를 사수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서부 전선의 참혹했던 고지전 속에서 강 옹은 수 많은 동료들의 희생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강 옹은 “인접 중대인 12연대 6중대에서 포격으로 인해 빠져나갈 수가 없다며 살려달라는 무전이 일주일 동안 이어졌다”며 “그러나 나무도 없는 산 위에서 퍼붓는 인민군의 총알 때문에 근처에 접근조차 어려웠고, 결국 그들을 구하지 못했다”며 한숨지었다. 또 그는 “장교들은 미리 1953년 7월 27일에 휴전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휴전이 임박한 걸 알면서도, 가진 실탄을 모두 소진하라는 명령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전투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전쟁이 정말로 끝났을 때는 살았다는 안도감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휴전 이후에도 강 옹은 육군에서 장교로 복무하다 1966년 전역했다. 여전히 전쟁 당시가 선명히 떠오른다는 강 옹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6·25 전쟁 관련 강의를 진행하며 후손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있다. 강 옹은 “내가 죽기 전까지 후손들에게 6·25 전쟁이 왜 발발했으며, 또 얼마나 처참했는지 더 알리고 싶다”며 “다시는 이 나라에 나라 없는 설움과 형제가 갈라지는 세상이 오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6.24 17:40

“전 세계 호남인, 전북에서 다시 하나로”…10월 ‘세계호남인의 날’ 전북서 개최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호남인들이 고향 전북에서 다시 하나 되는 뜻깊은 만남의 장이 마련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오는 10월 ‘2025 세계호남인의 날’ 기념행사를 전북에서 개최하며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재외 호남인들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서울 전북중앙협력본부에서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행사 운영계획을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이기자 회장(독일), 김요준 브라질 향우회장, 정광일 사무총장(미국), 김성수 전 사무총장 등 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기념식 구성, 환영 프로그램, 지역 순회 일정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세계호남인의 날은 지난 2013년 창립된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대표 민간 교류행사다. 올해 행사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전남, 전북, 광주를 순회하며 열리는데 공식 기념식은 10월 3일 전북에서 개최된다. 도는 기념식에서 축사와 공로패 수여, 장학금 전달 등 공식 행사는 물론, 지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향우들은 임실, 남원, 순창, 정읍 등 전북 주요 지역을 시찰하며 고향의 정취를 체감하게 된다. 도는 해외 향우 초청과 숙박·교통·안전관리 등 행사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며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북의 따뜻한 환대와 품격을 세계 향우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행사는 고향과 세계를 잇는 가교이자, 전북의 문화와 정서를 전 세계 호남인들과 공유하는 특별한 기회”라며 “전북의 매력을 알리는 품격 있는 환영행사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24 17:18

[전통예술의 심장이 뛰는 무대] (중) 전통을 진흥하다-법과 현장의 만남

2023년 제정된 국악진흥법이 올해로 시행 1년을 맞았다. 국가가 국악의 보존과 진흥을 위해 마련한 첫 번째 법률이라는 점에서 제도적 의미는 분명하지만, 현장에서는 “법보다 먼저 진흥을 실천해온 무대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전주대사습놀이다. 1975년 ‘국악 진흥과 전통 계승’을 기치로 출범한 전주대사습놀이는, 국악진흥법 제정보다 반세기 앞서 국악 생태계를 현장 중심으로 구축해온 대표 무대다. 장원을 배출하며 명인을 길러내고, 청소년부와 신인부를 통해 다음 세대를 무대 위에 세워온 이 대회는 그 자체로 ‘살아 있는 국악진흥법’이라 불릴 만하다. 하지만 전통예술 현장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법이 있다고 현장이 살아나는 건 아니다”라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국악진흥법은 △국악 진흥 기본계획 수립 △국악 교육 활성화 △공연 지원 △국악방송 확대 △국악인의 권익 보호 등을 골자로 한다. 이를 근거로 전국의 국립·지방 국악원이 정비되고, 국악 교육도 학교나 문화센터 등에서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러나 법의 취지가 현장의 기대에 얼마나 부합하느냐는 질문엔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다.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장은 “법적 틀이 있다는 건 의미 있는 변화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선 냉정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국악진흥법이 지속 가능한 법으로 기능하려면, 제도적 기반을 넘어 구체적인 정책 실행력과 대중의 참여가 함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악은 단지 전통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사회와 호흡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예술”이라며 “그중 전주대사습놀이는 600여 년의 역사와 전국 최고 권위의 경연 무대라는 점에서, 국악 진흥의 가장 이상적인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단발적인 지원을 넘어 교육·문화산업·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통합적 정책 설계가 절실하다”고도 덧붙였다. 무대 위 예인의 목소리는 더욱 절실하다.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명창부 장원 출신인 왕기석 명창은 “예전에는 장원에 오르면 방송이든 공연이든 자연스럽게 이어졌지만, 요즘은 수상 이후 활동이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악을 전공한 우수한 후배들이 생계 문제로 타 장르로 이탈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정부가 국악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국악진흥법을 제정하고 ‘국악의 날’도 지정했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노출 전략은 미흡하다”며 “지역 국악인들에게 필요한 건 일회성 지원이 아닌 관객과 직접 만나는 무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주대사습놀이는 명망 있는 대회지만, 대통령상만으로는 먹고살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법이 예술인의 삶에 닿지 않는다면 껍데기에 불과하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2018년 국립국악원이 발표한 논문집 ‘인구절벽에 따른 예술인력과 관람객의 변화 분석’에 따르면, 국악 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전문예술인의 이탈률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악 인재 양성 - 경연 등용문 - 무대 및 교육 현장 진출’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지금도 매년 수백 명의 국악인이 장원을 목표로 도전하는 무대다. 그러나 장원 이후의 길을 이어줄 제도적 사다리는 여전히 부족하다. 국립국악단체 진출, 방송 출연, 교육기관 강사 채용 등 후속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며, 생계를 보장할 구조도 마련돼 있지 않다. 국악진흥법 1년, 전주대사습놀이 51년. 법은 늦게 왔고, 무대는 먼저 있었다. 이제는 법이 무대를 외면하지 않도록, 무대가 법의 실효성을 견인할 수 있도록 간극을 좁히는 진짜 진흥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6.24 17:14

전북 공공기관 부채 '눈덩이'⋯3년간 평균 1조 5627억원

전북 지역 일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서는 등 최근 3년간 도내 기관들의 부채 총액이 평균 1조 562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가 공공기관의 재무관리 강화를 강조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전북 공공기관들의 재정건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도내 10개 공공기관의 부채 총합은 2022년 1조 5434억 4000만 원, 2023년 1조 6462억 1100만 원, 2024년 1조 4987억 3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북대병원의 부채 총액은 2022년 3029억 원에서 2023년 2940억 원으로 89억 원 축소됐으나, 지난해 2994억 원으로 다시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2022년 198.78%에서 2024년 238.59%로 치솟아 최고 위험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도 위험 신고가 감지된다. 부채가 2022년 2076억 원에서 계속 늘어 2024년 2746억 원까지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022년 137.38%에서 2024년 209.41%로 연평균 23%p씩 악화된 추세다. 국민연금공단은 무자본특수법인 특성상 부채비율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나, 절대적 부채 규모에서는 압도적이다. 2022년 7325억 원에서 2023년 7851억 원으로 늘었다가 2024년 5849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부채가 2022년 2286억 원, 2023년 2615억 원, 2024년 2755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부채비율도 39.93%, 50.07%, 60.00%로 꾸준히 올랐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극심한 등락을 나타냈다. 부채가 2022년 118억 원에서 2023년 67억 원으로 43.2% 급락했다가 2024년 96억 원으로 43.3% 증가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역시 2022년 112억 원에서 2023년 132억 원으로 늘었다가 2024년 114억 원으로 줄어드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23년 7억 원에서 2024년 12억 원으로 71.4% 급증했으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2022년 74억 원에서 증감을 거듭해 지난해 5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새만금개발공사는 부채(부채 비율)가 2022년 400억 원에서 2023년 378억 원, 2024년 359억 원으로 매년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도 2022년 1억 9300만 원에서 2023년 2억 1600만 원으로, 2024년 1억 860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출범 당시 업무효율화 일환으로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재무성과 관리 항목 배점을 2배로 늘렸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24 16:13

전주 탄소국가산단 733억 추가 투자 유치

이달 말 분양을 앞둔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에 9개 기업이 77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로써 탄소국가산단 입주 예정기업은 총 22개로 늘었다. 투자 예정금액은 총 2371억 원이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인태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 유진혁 전북연구개발특구 본부장, 익성 등 9개 기업 대표는 24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탄소국가산단 입주 희망기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익성', 중소형 선박 및 중장비 조향 장치 관련 부품을 개발·제조하는 '프리테크 엠아이', 탄소나노튜브를 개발·제조하는 '나노솔루션', 초고온 탄소복합소재 부품을 개발·제조하는 '데크카본', 신재생에너지 제품을 제조하는 '에스엠전자'와 '제이앤지', 고성능 수전해 전해질막을 개발하는 '에코펨', 산업용 장비를 제조하는 '팔복인더스트리', 액화가스 금속탱크를 제조하는 '하이솔' 등이다. 이들 기업은 이날 협약에 따라 탄소국가산단에 773억 원을 투자해 226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우 시장은 "기업 유치만이 전주를 강한 경제로 이끄는 지름길"이라며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 중인 신규 산업단지도 조속히 조성해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국가산단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전주 덕진구 일대에 66만㎡(20만 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산업시설용지, 지원시설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산업용지는 10만 평 규모다. 탄소국가산단은 탄소융복합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입주기업에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으로 지정받아 산단 내 인프라 개선도 진행 중이다.

  • 전주
  • 문민주
  • 2025.06.24 16:12

익산 고구마순 축제, 9월에 열린다

익산지역 특산물인 고구마(순)를 테마로 한 이색 미식 축제가 열린다. 오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삼기농협 로컬푸드복합센터 일원에서 개최 예정인 ‘2025 익산 고구마(순) 축제’는 전북특별자치도 1시군 1대표 지역특화형 축제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것으로, 향토자원인 고구마(순)를 관광자원으로 재해석해 지역공동체 역량을 강화하고 및 관광 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다. 24일 (재)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김세만)은 삼기농협 경제사업종합센터에서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삼기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축제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양측 관계자와 축제 추진위원 등 10여 명이 참석해 축제의 추진 방향과 주요 내용 등을 논의했다. 익산 대표 미식 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고구마(순) 축제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관광 콘텐츠를 융합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확독 고구마순 김치 체험, 보석 고구마 캐기, 고구마순 껍질 까기, 고구마 9첩 미식 품평회, 고구마순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 고구마 3첩 새참 꾸러미, 손 안 대고 일바지 입기 게임, 고구마 페이스페인팅 등으로,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에서 양측은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 상호 연계·협력을 통한 신규 축제 모델 발굴, 지역축제 발전 및 성공적인 축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력,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한 고구마순 축제 대내외 홍보 및 공동 마케팅 진행, 기타 상호 합의한 공동 발전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 재단은 고구마(순)라는 특산물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익산만의 특색 있는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기배 삼기농협 조합장은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축제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고, 삼기 고구마(순)만의 특별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세만 대표이사는 “이번 고구마(순) 축제는 익산의 미식 콘텐츠인 고구마(순)가 가진 흥미와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제의 흥겨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안전이기에,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바가지요금 없는 친절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구마(순) 축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재단 관광자원개발팀(063-918-9988)으로 하면 된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24 15:42

화물차 공영차고지 있는데도⋯군산지역 밤샘주차 여전

차고지를 벗어난 대형 화물차‧버스 불법 밤샘주차로 군산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군산국가산업단지 내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가 조성‧운영되고 있음에도 이 같은 불법행위가 계속되면서 이에 따른 사고를 우려하는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다수 시민 등에 따르면 산단 주변을 비롯해 지곡동‧수송동‧조촌동‧산북동‧내흥동 등 도로변이나 공터, 심지어 자전거 전용도로까지 대형 화물차와 전세버스 등 불법 밤샘주차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운송사업자는 ‘화물차 차고지 등록제’에 따라 지정한 장소나 공영차고지 또는 화물터미널에 주차해야 한다.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전용 차고지가 아닌 장소에서 1시간 이상 불법 주차한 사업용 차량은 적발 시 과징금 20만원 또는 영업정지 5일 처분이 내려진다. 밤샘주차의 가장 큰 문제는 차량들의 통행이나 진출입 과정에서 시야확보가 되지 않아 운전자나 보행자들이 사고위험에 크게 노출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 소음 및 매연에 따른 주민 불편은 물론 교통흐름도 방해받는다. 실제 과거에 전군간 당북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불법 주차된 화물트럭을 승용차량이 들이받으면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북교차로 일대를 비롯해 조촌동 일대 등에서 대형 화물차 등 밤샘 불법주차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같은 화물차 등의 밤샘 불법주차는 이제 도심 주택가에도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단속과 함께 상습지역 주변에 ‘밤샘주차를 집중 단속 한다’는 안내 현수막 등도 내걸고 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곡동 주민은 “운전을 하다보면 주차된 화물차나 버스 등에 시야를 가려 자칫 사람이라도 칠까봐 걱정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라며 "형식적인 조치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운전자와 주민들은 도로 곳곳에 무분별하게 주차된 대형 화물차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 및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이 같은 목소리는 최근 열린 군산시의회 2025년도 주요업무보고(교통행정과)에서 나왔다. 김영자 의원은 “구암동‧내흥동 중심으로 화물자동차 밤샘 주차가 심각하다”며 “지도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세 의원 역시 “최근들어 대형차들의 밤새주차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대책과 함께 동군산지역에 추가 차고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24 15:19

이 대통령 "작은 파초선 부채질에 세상 뒤집어져"…공직 책임감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중국 고전 서유기에 등장하는 부채 '파초선' 얘기를 소개하며 공직자들의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농담 같은 얘기지만 손오공 얘기, 서유기를 다들 어릴 때 보셨을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여기에 파초선이라는 작은 부채를 든 마녀가 나오는데, 손오공이 불을 끄기 위해 그 파초선을 빌리러 가는 에피소드가 나온다"며 "그런데 이 부채를 한 번 부치면 천둥 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고 폭풍우가 오고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주 작은 부채로 세상은 엄청난 격변을 겪는데도, 본인은 잘 모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권력이 그런 것 같다. 여러분이 하는 일, 작은 사인 하나, 작은 관심 하나가 여러분에게는 거의 의미가 없는 일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죽고 살고, 누군가가 망하고 흥하고, 그런 게 더 쌓이면 나라가 흥하거나 망하는 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들이 어떤 태도로 어떻게 업무를 하느냐에 따라 정말 다른 결과가 만들어진다. 여러분의 책임과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해달라"며 "그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다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도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포함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국무위원 여러분께서 이렇게 혼란과 격변의 시기에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줘 각별히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다들 참 어려우실 것이다. 저도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회의 시간을 제가 최대한 줄여보려 하는데, 제가 내용을 잘 모르는 게 많아 불가피하게 시간이 지연된다. 오늘은 최대한 줄여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내일(25일)은 6·25 전쟁 75주년"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 충분한 보상과 예우가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가능한 방법부터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통 안보라고 하면 싸워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 평화를 만드는 게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싸워야 할 일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싸우는 것은 언제나 힘없는 국민이다. 우리 국민이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희생당한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공동체 모두를 위해서 희생을 치른 어떤 사람 혹은 집단, 지역에 상응하는 보상을 충분히 했느냐란 점에서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약은 사람은 잘 빠져나가고, 힘없는 사람만 희생당한다'는 억울한 심정들도 광범위하게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지금은 안보가 경제문제와 직결돼 있다. 정치 구호처럼 들렸던 '평화 경제'나 '평화가 밥이다' 이런 얘기들이 이제는 현실이 됐다"며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일과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일은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24 13:55

고창 성송면 파크골프장 문 열어…2027년까지 4곳 추가 조성

고창군이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생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성송면 파크골프장’이 문을 열었다. 군은 지난 23일 오후 성송면 판정리 일원에서 준공식을 열고 지역민들과 함께 새로운 생활체육 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김만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도의원, 주혁환 성송면 이장협의회장, 정재형 주민자치위원장, 김병수 청년체육회장 등 성송면 기관·단체장 및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에 문을 연 성송면 파크골프장은 전북특별자치도 특별조정교부금 4억원을 투입해 기존 성송 체육회관 앞 잔디광장을 활용해 조성됐다. 총 9홀 규모로, 초보자부터 중장년층까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파크골프는 전 세대를 아우르며 인기를 끌고 있는 생활체육 종목으로, 운동 효과는 물론 지역주민 간 소통과 화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성송 파크골프장 조성으로 인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며 지역 내 고른 생활체육 기반 확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고창군은 성송면 파크골프장 준공으로 기존 고창읍 스포츠타운(27홀), 고수면(9홀), 상하면(9홀)에 이어 총 4곳의 파크골프장을 운영하게 됐다. 여기에 다음달 공음면 서남부권역 파크골프장(18홀) 준공이 예정돼 있으며, 내년에는 월암 저류지(27홀), 운곡면(18홀) 등도 추가로 조성된다. 2027년에는 북부권(흥덕면)까지 확장할 계획으로, 군 전역에 걸쳐 균형 잡힌 생활체육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스포츠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성송 파크골프장이 지역 주민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한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24 10:26

전북특별법 가속도…도민 체감 특례사업 속속 본궤도

전북특별자치도가 전북특별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도민 체감형 특례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특별자치도만의 특례 실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전체 특례사업 대상 중 70%이상이 시행에 돌입했고, 연계사업 규모도 3조 7000억원에 달하는 등 특별자치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고 있다는 것이 전북자치도의 설명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전북특별법 총 131개 조문 중 75건이 사업화 가능한 특례로 분류됐으며, 이 가운데 58건은 현재 시행 중(시행률 77.3%)이다. 나머지 17건은 조례 제정, 연구용역 착수, 부처 협의 등 실행 준비 단계에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동안만 해도 새만금 고용특구를 비롯해 농생명산업지구, 해양문화유산 국제교류지구, 전북핀테크육성지구 등 7건의 지구·특구 지정이 완료되거나 추진 중인 상황이다. 도는 하반기 중 문화산업진흥지구, 산림복지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지구 등의 추가 지정을 계획하고 있다. 고창군은 대상㈜과 협약을 통해 ‘사시사철 김치특화산업지구’ 조성에 착수했고 순창군은 21개 기업과 함께 미생물산업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무주와 부안은 ‘야간관광진흥도시’로 선정돼 체류형 관광지 조성에 나섰고 부안은 탄소중립 체험관 개선사업 공모에도 참여했다. 첨단기술 분야에선 미국 메이요클리닉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탄소소재 기반 의료기기 기술에 대한 글로벌 공동연구가 본격화됐다. 아울러 도는 새만금 무인이동체 종합실증단지, K-POP 국제학교, 신재생에너지 발전지구,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등 17개 특례사업에 대한 실행 준비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무인이동체 단지는 이미 연구용역을 마쳤으며, K-POP 학교와 고령친화산업단지는 6월 중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도는 이 같은 특례사업과 연계해 총 85건, 3조 6965억 원 규모의 연계사업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사업 유형별로는 조례 제정 6건, 계획 수립 4건, 중앙부처 협의 7건, 기관 협력 7건 등 후속 절차도 병행한다. 김관영 지사는 “전북특별법은 이제 제도적 기반을 넘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단계”라며 “하반기에도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강화해 특례사업이 지역산업 성장의 견인차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23 19:30

LA한인회 청소년 대표단, 전주의 문화 만끽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들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찾아 고국의 문화와 정서를 배운다. 전주시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청소년대표단 17명이 지난 2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전주를 방문해 전주의 맛과 멋을 즐기며 고국의 전통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방문은 LA 한인회와 관광거점도시인 전주시가 지난해 1월 체결한 상호교류 협력에 관한 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된 것이다. 한인 청소년들의 지난 22일 전주한옥마을에서 조선왕조와 전주시의 역사를 공부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23일에는 전통문화연수원인 동헌에 방문해 한국의 예법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갖고, 전주시 대표 도서관인 꽃심도서관을 방문해 ‘우주로 1216’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누리고 체험했다. 특히 시는 이날 로버트 안 LA한인회장을 전주시와 미국, 해외동포들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전주시 해외자문관으로 위촉했다. 24일에는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에서 한국화 그리기 체험과 궁중음식 조리체험, 판소리공연 등 전통문화를 배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한국 또래 학생들과 함께 교류하며 한국 정서를 이해하는 동시에 한국 학생들과 소통할 기회도 갖는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 드론경기장을 찾아 드론축구를 직접 체험하고, 전주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는 시간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이뤄진 청소년 교류를 통해 양국 청소년들이 지속적인 교류로 국제적 안목을 함께 키워나가고,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멋도 한인 청소년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새로운 시각을 넓혀가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 육성에 노력하는 동시에 LA한인회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바탕으로 상호 발전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5.06.23 19:21

전주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 건립⋯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전주종합경기장 마이스복합단지 인근에 들어설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G-Town)의 청사진이 나왔다. 전주시는 23일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 설계용역 당선작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길종합건축사사무소 이엔지(대표사)의 공모안으로, 마이스복합단지 내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을 고려하고 사용자 동선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길건축은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부여받았다. 455억 원이 투입되는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은 인공지능(AI) 기반 첨단디지털 문화콘텐츠산업 핵심 시설이다.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건물 내부에는 500㎡ 규모의 테스트베드 겸 정보통신기술(ICT) 첨단 공연장, 1360㎡ 규모의 가변형 입주 공간, 메타버스 체험관, 가상현실 스포츠룸 등을 조성한다. 건물 외부에는 이벤트 광장을 갖춘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상반기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착공, 내후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한다. 아울러 시는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별도 추진한다. 전담 조직과 중장기 발전 계획 등 세부 운영 전략도 마련한다. 김문기 시 광역도시기반조성실장은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은 첨단디지털 문화콘텐츠산업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덕진권역 도시재생사업은 2021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경제기반형 부문에 선정됐다. 이 가운데 덕진권역 도시재생 거점시설(G-Town)은 마중물 사업에 해당한다. 이 밖에 부처연계 사업으로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전주 로파크, 전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미래교육캠퍼스 건립 등이 있다. 지자체 사업으로는 전주시립미술관 건립, 민간 사업으로는 전시·컨벤션센터와 백화점 건립 등이 포함된다.

  • 전주
  • 문민주
  • 2025.06.23 19:21

[줌] “어제보다 나은 무대를 향해"제28회 박동화연극상 대상 수상자 박규현 씨

도내 연극계에서 오랜 시간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연극인 박규현(48·정읍) 씨가 ‘제28회 박동화연극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동화연극상은 전북 연극의 중흥기를 이끈 고(故) 박동화 선생의 연극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지역 연극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권위 있는 상으로 손꼽힌다. 박 씨는 2002년 창작극회에 입단한 이래 23년 가까이 도내 연극의 중심에서 활동해왔다. 단원 모집 공고도 없던 시기, 연극이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극장을 찾아 무작정 문을 두드렸던 것이 시작이었다. “그냥 가서 하고 싶다고 했더니, ‘언제부터 나올 수 있냐’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연극과의 인연은 지금까지 100여 편이 넘는 무대 위 활동으로 이어진거죠.” 그는 이번 수상에 대해 “연극 불모지였던 전주에 연극의 씨앗을 뿌렸던 박동화 선생의 연극 정신을 잇는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제는 그 뜻을 지켜나갈 책임이 후배들에게도 있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한때는 함께 무대를 꾸렸던 동료들이 많았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니 어느새 다 떠나고 없더라”며 씁쓸함도 전했다. 특히 가까운 시기에 연달아 네 명의 동료가 세상을 떠난 일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꼽으며, “그중에는 저보다 어린 친구도 있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씨는 작품을 고를 때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한다. 그는 “내가 재미없으면 관객도 재미없다. 하지만 그 재미 안에 연극의 사회적 책무도 반드시 녹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과 삶이 서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함께 기능할 때 진짜 연극”이라며, 가볍기만 한 소재의 남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연극은 너무 머리 아파’라는 인식 때문에 지나치게 가벼운 작품들이 많아져,그 흐름이 조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가 바라보는 전북 연극의 강점은 오랜 시간 함께한 단원들 사이의 끈끈한 팀워크에 있다. 박 씨는 “전주 지역 극단들은 최소 10년 이상 함께해온 멤버들이 많다”며 “서로의 성격과 연극적 색깔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연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역 연극계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조건에 대해선 “여전히 고민 중”이라며, “예산, 인력, 조직 중 무엇이 문제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단 하나로 설명될 수 없는 복합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극을 시작하게 된 저마다의 동기, 목적이 계속 살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력도, 열정도 자연히 빠져나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후배 예술가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과거의 고전도 계속 들여다보고, 현재 세계 연극의 흐름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스타일을 반드시 만들어내지 않더라도,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는 알고 있어야 함께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박규현 씨는 자신에게 연극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연극은 제 직업이자 삶의 방식이다. 돈을 벌기 위한 일이라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해주는 일” 이라며 “‘당신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물으면 저는 ‘연극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6.23 19:19

‘무주다움’으로 승부,K-관광수도, 자연특별시 무주 각인

무주만의 ‘역사·문화’, ‘반딧불이’, ‘태권도’, ‘산골’이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토대로 ‘군민 행복’을 이루겠다며 민선 8기로 향했던 무주군이 어느덧 출범 3주년을 맞았다. 무주군은 5000억 예산 시대를 열며 전국 10대 관광매력도시 대열에 섰으며 100세 이상 어르신 비율 전국 1위, 등록 인구 대비 체류 인구 비율 전국 6위 도시로도 이름을 알렸다. △‘관광’을 기반으로 생활 인구 증대 무주군은 고유한 문화콘텐츠와 관광 활성화 정책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웠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4년 1~3분기 생활 인구 현황에서 보면 무주군의 체류 인구는 월평균 22만 3천여 명으로 거주 인구의 9.4배에 달한다. 이를 근거로 무주군은 관광 생활 인구를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무주군 관광 종합개발 계획(2023.~2032.)을 기반으로 6개 읍면 특화 관광상품들과 마케팅 전략을 체계화했으며 구천동 관광특구 활성화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지속 가능한 무주 관광을 구현할 금강변 마실길 맨발걷기 길이 조성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됐으며 남대천 주변 경관조성사업, 안성 칠연지구 관광자원화사업, 덕유산 산림욕장 조성사업 등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태권시티 도약, 스포츠 강군 확인 글로벌 태권시티를 지향하며 태권도와 태권도원(2022 웰니스 관광지, 2023 코리아 유니크 베뉴 선정) 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마케팅에 힘썼다. 2022년부터 3년간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대회를 개최(120개국, 3000여 명 참가)하고 2026 세계태권도 그랑프리와 2027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를 유치했다. 이외에도 24개 국내외 태권도대회 및 학술대회 등을 개최(3만 7000여 명 참가)했으며 올 연말까지 10여 개 대회 및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마라톤, 자전거, 탁구, 족구, 검도,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의 전국·도 단위 대회 및 전지훈련 등도 유치(2022~2025, 71개)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글로벌 태권도 인재양성센터 설립 추진, 태권마을(2018~2025)과 진입도로 조성 사업(2018~2026)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태권도 어드벤처는 시설 증축 및 보강을 마치고 운영 중이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기후변화 속 스마트팜으로 농업경쟁력 확보 무주군은 이상 기후와 농업인 고령화, 청년농 감소로 위협받고 있는 농업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고랭지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현재 경영실습장을 조성 중(2022.~2025.)이다. 고랭지 기후와 환경을 활용한 1읍면 1특화 작목 육성(무주읍 복숭아, 무풍면 옥수수, 설천면 포도, 적상면 복분자, 안성면 천마, 부남면 고구마)에 매진하고 있으며 틈새 작목으로 여름딸기와 흑수박을 시범 재배 중이다. 농촌인력중개센터(무주·구천동농협, 2022.~2025. 5864농가 2만 6289명 중개)운영과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추진(2022.~2025. 네팔, 필리핀 등 221명 고용, 6146농가 1만 9673명 중개)을 통해 일손 부족 해소에 주력했으며 농업인 월급제, 농민 공익수당 확대 등을 통해 소득 증대에 힘썼다. 친환경농산물 생산 지원(인증 및 검사비 지원, 유기질 비료 등 자재 지원 등), 고품질 한우 생산 기반 구축 등은 농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토대가 됐다. △주민복지·교육 만족도 높여 인구 유출 막는 데 주력 주민들의 복지와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무주읍 당산리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과 무주공원 내 놀이터를 조성했으며 무주군교육발전장학재단을 통해 지원하는 진학장학금 대상을 고등학생에서 초·중·고등학생으로 확대했다. 반디장학금도 대학교 1~3학년에서 4학년까지로 확대했다. 또 외국어 능력 향상 지원(온라인 화상영어, 학교 원어민 영어 교사), 글로벌 역사·문화 탐방 지원, 군민 누구나 참여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2022.~2025. 255개 6,598명)에 주력했다. 2024년에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총사업비 454억 원)에 선정돼 태권도 특수목적고 설립(209억 원) 기반을 마련했다. 이외 다문화가족 고향 나들이 지원, 장애인 통합 돌봄, 어르신 이·미용·목욕비 지원 등 섬김 복지에 정성을 쏟고 있으며 주거(노후 환경 정비, 집수리 등) 및 교통(행복 콜버스. 행복 콜택시 등), 에너지 복지(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지원) 실현에 주력했다. △무주상상반디숲, 복합문화거점시설로 자리매김 지난해 5월 개관한 무주군 최초의 복합문화시설인 무주상상반디숲은 이용객이 지난 1년간 10만여 명에 이르는 등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형설지공도서관(이용자 74,897명)은 4만 3000여 권의 장서와 연령별 맞춤 열람실, 독서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독서와 학습, 소통이 공존하는 문화시설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공동육아나눔터와 장남감대여실 등을 갖춘 가족센터(이용자 1만 9667명)는 지역공동체 활동을 지원한다. 생활문화센터(이용자 1만 657명)는 주민들의 창작과 동아리, 교육 등 다양한 문화 활동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외 전북대학교와 함께 하는 인문도시 사업(2024.~2027.)과 최북미술관 일대를 문화관광 거점시설로 조성하는 무주반디문화창작소 조성 사업(2024.~2025.), 전통공예공방에 무주그림책놀이 창작틔움터(2025.~2026.)를 조성하는 사업 등은 무주군민을 위한 생활문화 인프라가 되는 동시에 관광객 및 귀촌인들을 손짓하는 또 하나의 유인책이 될 전망이다. ⃟ 인터뷰 “무주를 성장시키고 군민 행복을 키우겠습니다!” 황인홍 군수 무주군은 앞으로 생활 인구 증대, 기후변화 대응, 지역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쓸 방침인데요. 무주가 가진 자연·문화 자원 확충과 콘텐츠 육성, 관광 및 정주 환경을 연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갈 것입니다. 관광생활인구 증대와 지역 특화산업 육성(태권도 등), 청년 세대를 타깃으로 한 관계 인구 유치, 귀농·귀촌 선도 지역으로 도약, 정주 여건 개선, 교통망 확충 등이 기반이 돼 지속 가능한 무주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6.23 19:17

"봉오동전투는 독립 전쟁의 시초"

광복 80주년을 맞아 '봉오동전투 전승 105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가 전주에서 열렸다. 광복회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국가보훈부·전북자치도·전북은행·그랜드힐스턴호텔·전일목재산업㈜·전북지방법무사회·㈜강동오케익 풍년제과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봉오동전투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주와 민주주의 정신을 재조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찬 광복회장과 우원식 국회의장,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 광복회와 보훈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축사에서 “봉오동전투는 우리나라 독립운동 사상 처음으로 일본군 정규군과 전투를 한 것으로, 독립 전쟁의 시초이다”며 “우리나라는 자주적인 군대가 되어야 한다. 국군이 강해지려면 독립군의 전통을 이어가야 하고, 이에 오늘 행사가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은 “봉오동전투는 일본 정규군을 맞아 우리가 승리한 첫 대승이었고, 그 승리가 있어 우리가 지금의 독립 전쟁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며 “우리는 독립 전쟁과 광복을 승리의 역사로 기념하고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군인·경찰·소방·해경·교정직 등 제복을 입는 모든 분이 있어 우리나라의 국방과 일상의 안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전북은 3·1운동 이전에 동학농민혁명이 있었던 고장이다. 봉오동전투 105주년 행사를 전주에서 진행하게 되어 감개가 무량하다”며 “오늘이 있게 해준 분들께 감사하며 잊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축사에 이어 박종득 홍범도함 함장(해군 대령)의 홍범도 장군의 생애와 업적 소개, 박성봉 전 육군사관학교 교수부장의 대한독립군 유고문 낭독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으로부터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패를 수여받았으며,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와 강동오 ㈜강동오케익 풍년제과 대표가 광복회장 감사패를 받았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6.23 17:47

이종찬 광복회장"어떤 상황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과 정체성 지켜야"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정체성을 지켜야 합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의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설명하며 강조한 한마디다. 이 회장은 봉오동전투 전승 105주년 기념식에서 역사관에 대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이 회장은 우리나라의 정체성은 3·1운동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헌 헌법 전문을 보면 우리나라는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했다는 것이 나온다”며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해 민주국가로 재건한 것이다. 이는 일본에게 점령당했던 나라를 다시 세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생겼는데, 이후 3공화국에서 5공화국까지 임시정부라는 말이 없어진다”며 “87년도에 헌법을 개정할 때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강력하게 주장해 현행 헌법에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역사관 논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군사정권 시절 헌법에서 임시정부가 빠졌던 이유는 당시 정권이 독립운동을 부정했기 때문이다”며 “이는 오늘날 일부 세력이 독립운동의 가치를 폄훼하는 모습과도 닮아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헌법에 반드시 명시하고, 독립군과 광복군의 전통을 이어가는 군대를 가져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며, 이를 지키는 것이 제가 강조하고자 하는 바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6.23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