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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여름엔 파리만..." 전통시장, 민생지원금으로 활력 되찾을까

"특히나 여름철엔 파리만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죠. 큰 기대를 하긴 어렵지만 민생지원금이 지급되면 조금이라도 시장을 찾는 발길이 생기지 않을까요?" 16일 오후 1시께. 오전 장맛비로 촉촉하게 젖어있던 공기가 3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로 돌변하자, 전주남부시장 골목길에는 달아오른 아스팔트만이 남았다. 골목 양편으로 즐비한 점포마다 채소와 과일, 생선 등이 진열돼 있었지만, 발길을 멈추는 손님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매장 안 그늘과 차양막 아래서 홀로 자리를 지키는 상인들만이 부채질로 후덥지근한 공기와 무더위를 견디며 무기력한 오후 시간을 달래고 있었다. 장기 불황 속에서 여름철 장마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비롯한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 정부가 검토 중인 민생지원금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5월 전북 전통시장 체감 경기지수(BSI)는 50.8로 전월(57.5) 대비 6.7p 하락했다. 전국 평균 59.0보다 8.2p 낮은 수치로, 17개 광역단체 중 강원(49.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더 심각한 것은 앞으로도 회복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다. 전북의 6월 전망 경기지수는 47.5로 전월(62.5)보다 15p나 급락했다. 이는 세종(-17.8p)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며, 전국 평균 69.9보다 22.4p 낮다. 호우와 무더위를 피해 소비자들이 여름철 대형마트로 몰리면서 전통시장은 해마다 침체를 반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전북 전통시장 체감 경기는 33.3까지 곤두박질쳤다. 2022년 56.6, 2023년 68.4에서 2년 만에 절반 이하로 추락한 것이다. 아울러 호남지방통계청의 '전북지역 주요상권 동향'에서도 2022년 기준 도내 주요 전통시장의 여름철 유동 인구 감소 현상은 뚜렷했다. 전주 중앙상가시장은 연간 일평균 969명에서 7월 961명, 8월 939명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군산의 공설, 신영, 역전종합시장은 연평균 1726명에서 7월 1639명, 8월 1667명으로 감소했으며, 익산의 매일, 서동, 중앙시장 역시 468명에서 7월 446명, 8월 420명으로 떨어졌다. 정부가 소비 진작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해 민생지원금 지급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전 국민 25만 원 일괄 지급 대신 2차례에 걸쳐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하는 선별·차등 지급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전 국민에게 기본 15만 원을 지급하되, 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 40만 원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에게는 1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일반 국민은 25만 원, 차상위계층 4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50만 원을 받게 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보편 지원을 고수하고 있어 당정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민생지원금 지급을 포함한 2025년도 제2차 추경안은 오는 19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복태만 전북상인연합회장은 "7~8월 장마철부터 여름철까지 매출이 50% 이상 떨어진다"며 "전통시장은 냉방시설이 없어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로 민생지원금을 일시 지급하고, 사용 기간을 짧게 하면 전통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16 19:15

‘전북 교육활동보호 헌장’ 제정·선포

국민 모두가 지켜나가는 국민헌장처럼 전북 교육 구성원 모두가 협력해 지켜나가야 할 ‘전북 교육 헌장’이 제정됐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16일 2층 강당에서 ‘전북 교육공동체 교육활동보호 헌장’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서거석 교육감을 비롯해 학생·학부모·교원 및 교원단체 대표 등 130여 명이 참여해 교육활동보호 헌장 제정을 기리고, 헌장을 성실하게 준수·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전북 교육공동체 교육활동보호 헌장은 학교를 안전하고 존중받는 배움의 공간으로 만들고, 교육공동체 모두의 전인적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됐다. 헌장은 열 개 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원의 수업권과 학생의 학습권, 학부모의 참여권 등을 모두 반영해 교육공동체가 상호 존중하며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헌장은 무엇보다 학생, 학부모, 교원 대표는 물론 교원단체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거석 교육감은 “교육공동체가 교육활동보호에 뜻을 모으고, ‘전북 교육공동체 교육활동보호 헌장’을 제정했다는 것은 학교 현장에 상호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것”이라며 “구성원 간의 갈등이 법적 분쟁보다는 학교 안에서 화해와 협력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 교육공동체 교육활동보호 헌장 전문> 우리는 전북의 학생 ․ 학부모 ․ 교원으로 이루어진 교육공동체로서, 교육은 미래 사회를 책임질 핵심 기반임을 인식한다. 우리는 교육활동보호 헌장을 제정하여, 학교를 안전하고 존중받는 배움의 공간으로 만들고, 교육공동체 모두의 전인적 성장에 기여한다. 이에 교육공동체 구성원 대표의 동의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교육활동보호 헌장은 교육공동체 상호 간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배려와 협력에 기반한 구성원 모두의 성장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둘. 학생은 공교육을 신뢰하고, 교우의 학습권과 교사의 수업권을 존중한다. 셋. 학생은 또래 및 교원과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넷. 학부모는 모든 학생의 인권을 지지하며, 학교와 교원의 교육활동을 존중한다. 다섯. 학부모는 자녀가 교우의 학습권과 교사의 수업권을 존중하고, 학교 규칙을 지키도록 지도한다. 여섯. 교원은 공정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학생을 보호하고 교육하며, 학생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참여권을 존중한다. 일곱. 교원은 학생의 의사 표현과 자율성을 존중하며, 학생자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안내한다. 여덟. 학교는 안전한 교육환경과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교육청은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제반 정책을 마련한다. 아홉. 교육공동체는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규범과 절차를 준수한다. 열. 교육공동체 모두는 민주시민으로 바르게 성장하고, 갈등 발생 시 적극적인 소통과 화해를 통한 교육적 해결에 최선을 다한다. 전북 교육공동체는 학생 ․ 학부모 ․ 교원이 함께하는 협력적이고 신뢰받는 교육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이 헌장을 성실하게 준수하고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 2025년 6월 16일전북 교육공동체 일동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6.16 19:07

[줌] 전북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청년, 김승원 로컬크리에이터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한 전북 기반 로컬 콘텐츠 프로젝트가 있다. 이름하여 ‘수집 프로젝트’. 전북권의 자원과 크리에이터들을 직접 ‘수집’해 기록하고 발신하는 이 실험은 전주의 한 청년이 좋아하는 것을 향한 애정으로 시작됐다. 프로젝트의 운영자는 전주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전북권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대학생, 김승원(21) 씨다. 로컬 아카이빙에 대한 높은 관심과 꾸준한 실행력이 만나, 지난해 9월부터 ‘수집 프로젝트’는 작지만, 선명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인스타그램(@soozip_project)을 중심으로, 전주의 골목과 군산의 공간, 전북의 문화 현장을 가볍지만, 진심 있게 기록하는 중이다. 김 씨가 지역을 기록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전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걸 정말 좋아했다. 나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 공간과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라며 “전북 기반 온·오프라인 매거진 비마이크를 알게 된 것도 큰 자극이었다. 그 계기로 콘텐츠를 만드는 ‘동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단순하다. 전북권의 자원과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수집해 인터넷을 매개로 공유하겠다는 뜻에서 ‘수집 프로젝트’라고 지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이름이 담기엔 활동의 폭이 커져, 재단장을 고려 중이라고도 했다. 수집 프로젝트는 철저히 ‘현장형’이다. 전북권 안에서, 운영자가 직접 가 본 공간과 이야기만 다룬다. 김 씨는 “제가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며 “새로 생긴 카페나 책방이 있으면 꼭 가보고, 알고 있던 정보들을 조합해 콘텐츠를 만든다”고 밝혔다. 그가 콘텐츠 기획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내가 흥미로운지’ 여부다. 운영자가 즐거워야 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믿음이 콘텐츠 제작한다. 현재는 주로 전주와 군산을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차차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콘텐츠의 목표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서, 보는 이가 전북권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본인 자신을 로컬크리에이터가 아닌 ‘기버(giver)’라 정의하고자 한다. 김 씨는 “기록자, 기획자, 활동가라는 말보다 관심과 애정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나누는 존재라는 뜻을 가진, ‘기버’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집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방에서의 삶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도내의 도시뿐 아니라 작은 시골 마을까지 범위를 넓혀,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다룰 계획도 갖고 있다. 김 씨는 “전북에도 로컬 콘텐츠가 많고, 재미있는 일이 많아, 그걸 증명하고 싶다. 그래서 언젠가 어엿한 로컬 콘텐츠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가는 건, 지역 안에 어떤 일이 가능한지를 잘 몰라서인 것 같다. 다양한 일의 방식을 접하면서, 함께 재미있는 걸 도모해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군산대 국어국문학과를 주전공 하고, 미디어문화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6.16 19:06

[6.26 서거석 교육감 상고심 쟁점] (상) ‘참모에서 적으로’ 서거석과 이귀재의 관계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위반(허위사실공표)로 기소된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의 대법원 상고심 선고공판이 오는 26일 오전 10시15분 열린다. 한때 서로가 신뢰해 ‘수장과 참모’로 지냈던 서거석 교육감과 이귀재 전 전북대학교 교수의 오랜 진실공방이 마침표를 찍게되는 것이다. 서 교육감은 시종일관 재판내내 “폭행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전 교수는 “맞았다”, “사실은 맞지 않았다”는 진술을 수차례 번복, 위증죄로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3년 11월 전주 어느 한 음식점에서 시작된 폭행공방 의혹은 9년이 흐른 2022년 6월 전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소환돼 법정에 올려졌으며, 12년이 지난 2025년 6월 26일 대법원에서 최종 진실이 가려지게 된다. 재판 결과에 따라 교육감 직을 유지할지, 아니면 부교육감 직무대행체제로 이어지게 될지 전북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1, 2심 판결문을 토대로 세차례에 걸쳐 쟁점을 재구성해봤다. 서거석 교육감은 2006년 12월 14일부터 2014년 12월 13일까지 전북대학교 제15·16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당시 이귀재 농대 교수는 대학 총장선거 전반을 책임지는 참모 역할을 맡았다. 서 교육감은 총장 당선 이후 이 전 교수의 제안으로 전북대에 환경생명공학부를 신설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 또한 환경생명공학부 교수 임명을 일임할 정도였으며, 대학본부에서 학생부처장, 취업지원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맡길 정도로 서로간 신뢰가 높았다. 그러던 중 이 전 교수는 2013년경부터 제17대 전북대 총장 선거(2014년 실시) 출마 준비를 했고, 서 교육감은 전북대 발전에 전념해 달라며 총장 출마를 만류, 이때부터 둘의 사이는 틀어지기 시작했다. 2013년 11월 18일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다. 전주의 한 식당에서 생명공학부 교수 모임이 있었고, 둘 다 이자리에 참석했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서 교육감은 당시 음식점 복도에서 총장 출마 문제로 시비가 붙은 이 전 교수의 뺨을 때렸고, 이 전 교수는 머리로 서 교육감의 얼굴을 들이 받았다. 당시 학교 내에서 이러한 일을 앞두고 진실규명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잠잠해졌고, 9년이 흐른 2022년 전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가 불거졌다. 공소시효(5년)도 도과된 과거의 단순 폭행사건 유무가 전북교육감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당시 서거석 교육감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천호성 후보는 고교 동문 선배였던 이 전 교수의 말을 듣고 TV토론회와 기자회견, SNS 등을 통해 폭행사실을 부각시켰고, 서 교육감은 이후 시종일관 “사실무근으로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이 교수를 때린적이 없으며, 오히려 내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교수는 지속된 진술 번복을 했고, 위증죄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 전 교수의 경찰과 검찰, 법원 진술은 이렇다. 2022년 5월 22일(사실확인서 작성) “최근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폭행 등과 관련한 사안)은 사실무근임을 확인하여 드립니다.(서 교육감측에 사실확인서 작성)” 2022년 7월 25일(1차 경찰조사) “오래된 일이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서 교육감이 총장선거를 나오지 말라고 따귀를 때렸다. 또 핸드폰으로 이마를 때려서 이마가 까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2022년 9월 5일 기자회견 “분명한 사실은 폭행은 없었으며 물리적 외형력을 행사한 사실 또한 전혀 없었다”며 “다만 단순 부딪힘에 의한 행위가 폭력으로 왜곡되고 무분별하게 확대 재생산되어 일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점에 대해 당사자로서 매우 당혹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2022년 9월 5일(2차 경찰조사) “싸다구를 맞은 기억은 나는데 순식간이라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다.” 2022년 9월 25일(서 교육감과 경찰 대질조사) “신발을 신다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싸다구를 맞았다는 진술이나 양쪽 뺨을 맞은 것이 아니라 신발을 신는 과정에서 우연히 부딪힌 것.” 2022년 11월 21일(검찰조사) “양쪽 뺨을 맞았다는 기존 진술은 사실이 아니다.” 2023년 3월 24일(1심 법원 진술) “양쪽 뺨을 맞았다는 기존 진술은 사실이 아니다.” 2023년 8월 25일 서 교육감 1심 무죄, 검찰은 이에 항소. 이처럼 수차례 진술이 번복된 가운데 항소심에서 이 전 교수는 또 다시 “맞았다”로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검찰은 이 전 교수를 위증죄로 수사했고, 이 과정에서 이 전 교수는 연구비 횡령, 증권거래법 위반과 시장교란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진술을 번복한 뒤 이 전 교수의 이 같은 범죄 혐의는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현재까지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서 교육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이 전 교수의 진술 번복으로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 법원·검찰
  • 이강모
  • 2025.06.16 19:05

5년 만에 돌아온 ‘2025 고창 국가유산 야행’ 성황리에 막내려

5년 만에 다시 열린 ‘2025년 고창 국가유산 야행’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3~14일 이틀간 고창읍성과 신재효 고택, 오거리당산 일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달빛 동행, 모양성 구경가세, 별빛 야행’이라는 주제 아래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 행사는 ‘야설(夜說)-묵화, 6월 밤을 그리다’로 문을 활짝 열었다. 환상적인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 공연은 한밤의 감성을 한층 돋우며 행사의 서막을 장식했다. 고창 오거리당산제를 재현한 ‘길굿’과 ‘당산줄감기 퍼레이드’는 공동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면서 흥겨움을 더했다. 지역 청소년들의 ‘달맞이 오케스트라는’ 감동과 희망의 선율을 전달했고, 전통 줄타기 ‘은하수를 걷는 예인’ 공연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이끌어내며 전통과 현대의 매력을 한데 어우렸다. ‘모양성 이야기꾼’과 ‘모양성 플로깅’, ‘봇짐장수를 이겨라!’ 미니게임, 그리고 해설사들과 함께 성곽을 한바퀴 걸어보는 ‘다같이 돌자 읍성 내 한바퀴’는 참여자들의 호응과 만족감을 더욱 키웠고, 이는 행사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야경(夜景)’ 공간 역시 행사장을 더욱 빛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판소리박물관 앞 잔디밭에 설치된 LED 장미, 달, 토끼 조형물은 최고의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고, ‘달집 소원등달기’ 체험은 소중하게 간직하고자 한 희망과 감사를 한밤의 하늘에 풀어내며 감동을 전달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야행을 통해 고창의 찬란한 밤이 모두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고창의 소중한 국가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 고창 국가유산 야행’은 국가유산의 새로운 매력을 발산함과 동시에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16 18:56

[세계3대 메가이벤트와 전주올림픽 미래] ②성공 필수조건

일본 오사카 엑스포가 지난달 말 집계 결과 16만 9000명에 달하는 일일 방문객을 유치했으나, 여전히 그 성공 여부엔 냉소적인 시선이 거둬지지 않고 있다. 16일 올림픽, 엑스포, 월드컵을 포괄하는 초대형 국제행사 개최와 그 효과에 대한 여러 보고서와 논문의 경향을 종합하면 2005년도를 기점으로 메가 이벤트가 개최국이나 도시에 가져다줄 이익보다 부작용에 집중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실제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인용 수(구글 학술정보 집계 기준 1347회)를 기록한 마틴 뮐러 로잔 대학교 교수의 연구보고서를 살펴보면 이러한 지적이 연구 내용에 주를 이룬다. 국내 여론의 동향도 이와 비슷하다. 메가 이벤트에 요구하는 것은 많아졌고, 경제 유발효과에 대해선 의구심을 표하는 냉소적인 반응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2036 전주올림픽을 준비하는 우리 정부와 전북도가 신경 쓸 부분도 더 많아졌다. 이는 지난 2023년 8월에 치러진 세계잼버리 대회에서도 부각됐다. 잼버리는 올림픽이나 엑스포에 비교하면 매우 작은 행사지만, 참가자들과 여론이 국제행사의 실패와 성공을 따질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 오사카 엑스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단 국내외의 시선이 쏠린 만큼 오사카 엑스포의 목표치는 컸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그러나 여러 통제가 어려운 요인들은 개선점으로 남았다. 오사카 엑스포를 통해 본 메가 이벤트의 성공조건은 △편의성 △적정한 가격 △마케팅 △관람객 분산 △위생 △연계 관광 및 음식 등이었다. 이들의 균형을 맞춰야만 OECD 국가 표준 이상의 행사 진행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셈이다. △양적 성공과 질적 평가의 조화 ‘딜레마’ 엑스포를 주최하는 일본 국제박람회 협회가 개최일인 4월 13일부터 마지막 날인 오는 10월 13일까지 목표로 설정한 관람객 수는 2820만 명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하루 평균 약 15만 명이 방문해야 한다. 입장권 기준 손익분기점은 1800만 명이 방문해야 한다. 실제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엑스포 현장은 1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그러나 한 공간에 엄청난 수의 사람이 모였기 때문에 불편을 감수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이는 앞으로 전주올림픽이 양적 목표를 어떻게 잡을지 양적 성공과 질적인 부분에 있어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하는지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기자는 3일 동안 엑스포 현장에 12시간씩 체류했다. 그러나 36시간 동안 관람한 파빌리온(박람회나 전시장에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 임시로 만든 건물)은 전체 160여 개 중 25개에 불과했다. 보통 관람객들의 체류 시간이 6시간 안팎임을 고려하면 3일 동안 관람이 가능한 파빌리온은 10여 개 정도가 일반적이다. 이마저도 예약이 잘 될 때로 오사카 엑스포 관람의 핵심인 예약에 실패하면 하루에 주요 파빌리온 2개를 관람하는데 모든 시간을 쓸 수도 있었다. 실제 첫날 관람한 프랑스관과 미국관은 입장 대기시간만 2시간 30분이 소요됐다. 관람시간은 50여분 정도다. 이는 양적 성공을 추구하다 보니 질적인 부분에서 관람객들이 7500엔 한화로 7만 4000원을 쓰고 불만족할 부분이 생긴 셈이다. 일본과 국내 언론에선 엑스포가 기대치보다 흥행하지 못한다고 했으나 실제 현장은 이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경우 안전사고 우려가 있을 정도로 밀집도가 매우 높았다. △여름철 폭염과 위생대책 새만금 잼버리의 실패는 아주 기초적인 부분에서 불거졌다. 8월 한여름에 그늘이 없는 곳이 개최지가 되면서 더위에 참가자들이 노출된 탓이다. 엑스포 현장 또한 여름 더위를 피할 곳이 그랜드 링 아래가 전부였다. 다만 엑스포는 7~8월 한여름이 되면 추가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시간이 있다. 힌트는 사우디관 관람 대기열에서 보여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시간 30분 이상이 걸리는 긴 대기 줄에 선 관람객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연신 나무와 조형물에 설치된 장치를 통해 미스트(옅은 안개)를 계속 뿌려줬다. 엑스포 행사장 중앙 공간에는 숲을 조성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으나 추가적인 더위 대책은 필요했다. 화장실 청결은 최상급이었다. 화장실은 관람객 전체가 쓸 수 있도록 시설 배분이 돼 있었고 청소 상태는 호텔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리됐다. △관람객 분산과 앱 사용환경 엑스포는 티켓을 구매하면 관람 시간을 예약해야한다. 한번에 몰리는 인파를 분산시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 관람을 희망하는 파빌리온은 2달에서 1달 전, 일주일 전, 3일 전, 당일 각각 한 개씩 예약할 수 있도록 해뒀다. 다만 예약시스템은 한꺼번에 인원이 몰려 오픈 시간에 4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또 앱이 직관적이지 못해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관람객들 사이에서 있었다. 편의성이 대형 국제행사의 성패를 가른다는 점에서 이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평가된다. 일본 오사카=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16 17:53

전주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첫발'

전라도 최초 교회인 전주서문교회, 국내 최초 민간의료 선교병원인 전주예수병원 등 전주 곳곳엔 개신교 선교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이들 선교기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전주시가 첫발을 뗀다. 전주시와 김제시, 충북 청주시, 충남 공주시, 광주시, 전남 목포시, 전남 순천시, 대구시 등 8개 자치단체는 오는 20일 광주에서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이들 자치단체가 협의회를 구성한 이유는 아시아의 개신교 선교 역사가 지금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례가 없는 데다, 국가유산청도 우리나라 선교기지가 잘 보존돼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시아 개신교 선교는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순으로 전파됐는데 현재까지 관련 세계유산 등재 사례는 없다. 또 국가유산청은 '2021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규 발굴 연구 보고서'를 통해 전국 선교기지가 조성 당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건축물 또한 대부분 문화유산으로 등록·관리돼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진정성, 완전성 조건까지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협의회는 출범식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각 지역 선교기지에 대한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전문가와 함께 국제학술대회 등을 열어 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기독교 선교기지 유적이 2021년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잠정목록 우선 추천 목록으로 선정된 만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8개 자치단체 간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기초조사, 국제학술대회 등을 거쳐 내년 12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목표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선교부는 교육, 의료, 복음 전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선교 활동을 펼쳤다. 전주에 남아 있는 선교 유산으로는 서문교회를 비롯 신흥학교·기전여학교, 예수병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엠마오 사랑·노인병원, 마로덕 기념관 등이 산재해 있다.

  • 전주
  • 문민주
  • 2025.06.16 17:14

국정기획위에 전북인사 다수 포진…전북 현안 국정과제 포함 기대감 커져

향후 5년간 이재명 정부의 국정방향을 정하는 인수위원회 형태인 국정기획위원회가 16일 출범한 가운데, 정치, 사회, 행정 분야에서 전북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주요 전북현안들이 국정과제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위원장 이한주)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국정기획위는 조만간 부처별로 업무 보고를 받고 예산 현황 등을 파악할 예정이며, 윤석열 정부때 120대 국정과제보다 줄어든 100대 국정과제를 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실현 가능성을 두고 국정과제 수를 압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과별 위원까지 포함하면 55명이 국정기획위에서 최대 80일간 활동하는데, 전북특별자치도는 기존에 발굴한 78개 메가프로젝트 중 크게 5개 분야를 추려 국정과제로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5개 분야는 전주올림픽과 새만금, 신산업, 금융중심지, 농생명도시 등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가운데 전북출신이거나 연고, 관련 인사들이 국정기획위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자치도의 현안사업의 국정과제 다수반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먼저 전주출신 진성준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고, 이춘석 의원이 경제2분과장을 담당한다. 도는 두 의원을 포함한 7명 정도의 위원들이 전북 연고이거나 출신인 것으로 보고있으며, 도는 이들을 위주로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역시 과거 전북연구원 석좌연구원을 지낸 경력이 있다. 여기에 정부부처에서 파견되는 고위 공무원들도 일부 전북출신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지성 원장 직무대행은 사회 1분과로 파견됐으며, 박형배 행안부 자연재난대응 국장 역시 국정기획위로 파견돼 이날부터 근무에 들어갔다. 도는 이 두사람 외에도 전북출신 파견 부처 공무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정치권 뿐만 아닌 행정분야에서도 국정과제 반영을 위한 활동을 계속 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윤 정부때나 문재인 정부때보다 전북출신, 연고 위원들이 상당수 포진해 전북현안 국정과제 반영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큰 상태”라며 “부처별 사업과 논리를 충분히 개발해 보다 많은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6.16 17:02

벗겨지고 훼손되고…푸대접 받는 구국 용사들

16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다가공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위해 공원을 찾았다. 산책하는 시민들을 지나 5분 정도 오르막길을 걸으니 호국지사충령비가 먼저 보였고, 그 뒤로는 호국영렬탑이 있었다. 1957년 세워진 다가공원 호국영렬탑은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전몰용사의 영령을 추모하고, 그 애국심과 애향심을 후대에 계승시키기 위해 건립됐다. 그러나 호국영렬탑의 현재 모습은 건립 취지를 되새기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가까이 다가가 확인한 호국영렬탑의 아랫부분과 기둥은 칠이 벗겨져 부스러기가 떨어지고 있었고, 기단 계단의 녹색 페인트도 검게 변색해 떨어져 나가는 상태였다. 과거 하얀색이었던 탑의 상단 부분 역시 색이 검게 변색돼 원래의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심지어 탑을 둘러싸고 있는 대리석 울타리의 일부는 깨진 채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호국영렬탑은 최근 몇 년 동안 보수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듯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방치된 현충시설에 대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가공원을 산책하던 김모(50대·여)씨는 “전주시 내에 있는 만큼 평소 관리가 어려울 것 같지도 않은데 왜 이런 상태인 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모(30대) 씨는 “설명대로 국가를 위해 산화한 분들을 기리기 위한 시설이라면, 만들고 끝날 것이 아니라 꾸준히 그 의미를 되새기며 관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훈단체는 관리단체들의 현충시설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보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내 한 보훈단체 관계자는 “최근 현충시설들에 대한 관리 미숙 사례가 여럿 보고됐다”며 “계획을 제대로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꼼꼼히 관리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각 지자체들이 예산에 쫓기다 보니 지원이 부족해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호국보훈의 달 6월에만 관리하고 말 것이 아니라,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제대로 파악해 분기마다 한 번씩이라도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시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현충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부족한 예산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현충시설의 경우 국비 지원 없이 지자체 예산으로만 정비를 진행하고 있어 관리해야 할 현충시설이 많은 지자체일수록 정비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전북동부보훈지청 관계자는 “민간이 관리하는 현충 시설의 경우 신청 시 보훈지청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지자체 관리 시설의 경우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현재 지자체 소유 현충시설에 대해 국비를 지원할 근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가공원 호국영렬탑을 관리 중인 전주시는 현충시설에 대한 꾸준한 관리와 보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시에서 관리하는 현충시설은 총 11곳인데, 모든 시설을 전수 조사하고 관리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하다”며 “다가공원 호국영렬탑 등 문제가 심각한 현충시설부터 올해 예산을 확보해 우선 조치하고, 내년에도 순차적으로 보수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6.16 16:53

전북체육회, 전국 첫 외국인 주민 축구대회 개최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가 외국인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 복지 향상을 위한 축구 친선경기를 개최했다. 전북체육회는 지난 15일 전주 완산체련공원 축구장에서 ‘2025 외국인 주민 및 청소년 축구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외국인 주민을 위한 체육 복지프로그램으로 전국 시·도체육회 중 처음으로 실시됐으며, 전북국제협력진흥원과 공동주최, 전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 대회는 외국인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하기 위한 맞춤형 정책 일환으로 체육을 통한 유대감 형성을 위해 마련됐고, 전북자치도의회 최형열 기획행정위원장과 박정규 문화안정소방위원장도 대회장에 참석, 이들을 격려했다. 베트남 4팀, 네팔 2팀, 한국 2팀 등 총 8개팀이 참가, 조별리그 순위방식으로 진행됐고 대회 결과 Du Hoc Ba팀(베트남)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와함께 도내 각 시군체육회에서도 외국인 주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행복나눔 체육교실’을 운영 할 예정이다. 각 시·군체육회에서는 휴일(주말)과 방학 등을 이용, 이들을 대상으로 축구와 농구, 방송댄스, 음악줄넘기 체험 종목 위주의 다양한 생활체육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전북체육회 정강선 회장은 “이 대회를 시작으로 외국인 주민들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체육으로 하나되는 전북이 되도록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6.16 15:53

이루라 진안군의원 “진안 방문의 해 잘 준비해야”

진안군의회 이루라 부의장은 지난 16일 진안군을 향해 “2026~2027년 ‘진안 방문의 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체계적 준비와 전략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개회한 제300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다. 이날 이 의원은 “진안 방문의 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진안고원을 중심으로 한 산림치유, 수치유, 웰니스 관광 등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해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차별화된 관광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최신 관광 트렌드인 ‘쉼이 있는 여행’과 ‘휴식과 휴양’이라는 테마를 반영한 특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진안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 상인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관광 수용 태세 개선, 로컬 콘텐츠 발굴, 홍보마케팅 강화 등 군민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견해를 제시했다. 이뿐 아니라 “성공적인 진안 방문의 해를 위해 관련 부서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한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안방문의 해를 계기로 관광객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여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계인구 유입을 도모해 활기찬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16 15:47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 7월 9일 개장⋯워터 슬라이드 첫 운영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선유도 해수욕장이 오는 7월 9일부터 8월 17일까지 40일간 운영된다. 16일 시에 따르면 선유도 해수욕장은 길이 1200m, 폭 50m, 총면적 6만㎡에 달하는 서해안 대표 관광 명소이다. 시는 해수욕장 개장기간 중에 비치파라솔(100개)과 구명조끼(700벌) 대여 및 실내 샤워장을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장 내 휴게 공간(그늘막) 3개소 및 음악분수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해수욕장 내 어린이 물놀이시설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어린이 물놀이시설은 슬라이드 에어바운스와 풀장으로 구성됐으며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또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요원 2인도 상시 배치할 계획이다. 해수욕장에 대한 안전관리도 더욱 강화된다. 시는 선유도 고군산탐방지원센터 내 종합상황반·현장점검반·안전관리반 등 3개 반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뿐 아니라 군산경찰과 해경‧소방서 등과 지원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 해수욕장 내 순찰 및 감시초소 운영, 다중이용시설 청소, 백사장 및 편의시설 정비 등 쾌적하고 안전한 피서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도 진행할 방침이다. 개장 전에는 백사장 이물질 제거를 위한 비치클리너 장비 임차, 모래 보강 포설, 안전감시탑과 안전부표 설치, 인명구조함 및 표지판 보수 등 사전 점검 작업도 이뤄진다. 시는 오는 29일 부시장 주재의 합동 점검 및 보고회를 통해 개장 전 전반적인 준비 사항을 최종 점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철저한 사전 점검과 시설 정비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유도는 고군산군도 중심에 있는 섬으로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면 많은 피서객이 찾고 있다. 선유도 해수욕장의 경우, 유리알처럼 고운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불리고 있다. 여기에 선유낙조를 비롯해 평사낙안, 삼도귀범 등 선유8경도 이곳 자랑거리다. 선유도에서는 해수욕뿐만 아니라 바다낚시와 갯벌체험, 스카이라인, 유람선 투어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16 15:40

유희태 군수 "행안부에 완주전주통합 여론조사 선행 건의"

유희태 완주군수가 "행정안전부에서 완주‧전주 통합 여론조사를 벌여 과반수 이상의 주민이 반대할 경우 즉시 통합 논의를 중단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유 군수는 16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시대위원회도 완주군∙전주시 통합 논의는 지역주민의 지지와 공감대 확보를 전제로 통합의 타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으나, 현재 지역주민의 지지와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만큼 행안부 주관으로 여론조사를 선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9년 완주전주 통합 추진과정에서도 행안부가 먼저 여론 조사를 실시해 완주군민 찬성 여론이 34.3%로 나와 주민투표에 붙이지 않았으며, 2012년에는 지방행정체제개편취진위 여론조사에서 완주군민 찬성여론이 52.2%로 높게 조사돼 주민투표에 붙였으나 주민투표 결과 반대 여론이 높아 행정통합이 무산됐다는 사례를 유 군수는 제시했다. 유 군수는 이날 회견에서 또 전주시가 발표한 상생발전 비전에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유 군수는 “전주시가 전주시민의 의견 수렴조차 하지 않은 일방적인 비전 발표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전주시의 비전은 완주군과 상의되지도 않았고, 모든 사안들은 전주시의 희망사항일 뿐이다”며 비판했다. 유 군수는 “완주군민들은 지속되는 통합논의로 갈등과 분열을 겪어왔으며, 통합 추진 역시 완주군민 자체보다는 전주시의 통합단체들이 주가 되어 활동하면서 불신감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군수는 이 같은 완주군 입장을 조만간 행정안전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5.06.16 15:40

6월, 무더위 날릴 쿨한 '여름전시회'로 떠나볼까

꿉꿉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 된 6월을 즐길 수 있는 각종 전시회가 전북에서도 펼쳐진다. 민화부터 회화, 사진까지 장르적으로 다채로워 미술 애호가들을 더욱 설레게 한다. △홍림 김민희 개인전 ‘홍홍기원전’ 청목미술관에서 공모 기획한 한지 릴레이 전시 두 번째 주인공이 베일을 벗었다. 홍림 김민희 작가의 전통 민화 30여점을 만날 수 있는 ‘홍홍 기원전’이 17일부터 29일까지 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홍림 작가는 전통회화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과거의 미감과 현재의 감성이 만나는 미적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 민화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이를 단순히 답습하지 않고 개인적인 기억과 감정을 바탕으로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소망과 행복의 상징을 회화로 확장했다. 작가는 수석, 자개, 자수 등 생활에서의 전통 요소를 회화로 옮겨 개인의 기억을 보편적 메시지로 전달한다. 홍림 김민희 작가는 현재 홍림도화원 대표로 전통공예와 민화 장르에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김갑련 사진전 ‘모모(某母_Mama)’ 김갑련 사진작가가 임신과 출산을 겪은 여성들의 몸에 남은 흔적을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작가는 여성들의 몸에 남은 흔적을 통해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전달한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오랫동안 의학적 진단과 수치화 속에 가뒀다. 그러나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임상적 이미지가 아닌 ‘삶의 증표’로 기록하고 싶었다. 늘어난 피부와 상처의 회복, 수유의 흔적들은 회복되지 않은 상처가 아니라 생명의 경이로움이 새겨진 위대한 증거라는 것을 말이다. 김갑련 개인전 ‘모모(某母_Mama)’는 17일부터 22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층에서 감상할 수 있다. 17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준비되어 있다. △이동근 초대개인전 ‘풍요+자연에 물들다’ 자연주의와 사실주의 범주 안에서 대중의 정서와 밀착되어 작업해 온 이동근 서양화가의 개인전 ‘풍요+자연에 물들다’가 6월 17일부터 7월 16일까지 전주 기린미술관에서 열린다. 군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극사실주의 기법을 가진 작가 중 한명이다. 그는 자연과 일상에서 특별할 것 없는 소재들을 포착해 세밀한 그림으로 구현한다. 작품은 그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사진이라고 헷갈리게 만드는 독특한 신비감을 품고 있다. 일률적이 소재와 구도에서 소박한 대상의 충실한 모사와는 차별화 된 작가만의 개성이 잠재된 작품들은 사진 이상의 시각적 효과를 유발하는 절묘한 짜임새와 밀도감으로 관람자를 압도한다. △여름의 바람, 공예로 빛나다-청풍시휘(靑風時輝) 여름의 시원하고 맑은 감성을 담은 공예품 기획전 ‘여름의 바람, 공예로 빛나다-청풍시휘(靑風時輝)’이 8월 31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린다. 전주문화재단에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여름이 가진 시원하고 맑은 풍경과 색감을 다채로운 작품으로 표현해 계절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 기간 동안 공예품전시관 판매관에서 2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고급 옻칠 주걱을 증정하는 특별이벤트도 진행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6.16 15:31

미래 선도 익산시, 가상융합산업지원센터 건립 추진

익산시가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가상융합산업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AI, 5G, 클라우드, 홀로그램 등 가상과 현실을 혼합해 인간과 디지털 정보 간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경제·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8월 가상융합산업 진흥법 시행 이후 지역별 가상융합산업지원센터 지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디지털 핵심기술과 융합한 가상융합산업 기반 인프라를 구축해 전북권 센터 지정을 받고 관련 산업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16일 시에 따르면, 가상융합산업지원센터 건립 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지난 13일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는 익산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옛 익산경찰서 인근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센터를 짓는 것이 골자다. 시비 29억 원을 투입해 부지·건물 매입 및 철거를 진행하고, 국비 포함 49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7500㎡ 규모의 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전북권 센터 지정을 통한 거점 역할은 물론 AI·5G·클라우드·홀로그램 등 관련 창업·벤처기업 지원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최종 의결되면 토지·건물 소유자의 매매의사를 확인해 동의서를 징구하고 내년 본예산에 매입 예산을 편성해 보상 및 철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 공모에 대응하면서, 인근에 조성되는 디지털 지식산업센터 건립 공사가 진행되는 2026~2028년 동안 예상되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해당 부지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법 시행과 정부 계획에 발맞춰 전북권 센터 지정 등 공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이라며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가상융합산업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준비 및 추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16 15:31

[기획]“정책이 브랜드가 되다”···‘강임준 표 정책’으로 일궈낸 7년의 변화

지방자치단체장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그런데 강임준 군산시장의 경우 ‘정책 브랜드’라는 키워드가 유독 떠오른다.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지역 현실과 시민 요구에 맞춘 정책을 직접 설계하고 이를 브랜드처럼 정착시킨 점에서다. 대표적인 사례로 ‘배달의 명수’, ‘군산사랑상품권’, ‘동네문화카페’, ‘재생에너지’ 정책이 꼽힌다. 모두 강 시장이 민선 7기부터 밀어붙인 핵심 사업으로, 시민 삶에 실질적 변화를 이끌었고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강임준 표 정책’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에 전북일보는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지금, 강 시장이 재임 7년간 만든 정책이 군산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전국 최초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직격탄이었다. 특히 민간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는 소상공인들의 수익을 갉아먹는 구조로 작용했다. 이때 강 시장은 전혀 새로운 해법을 내놨다. 바로 공공이 직접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 명수’다. 공공이 운영하는 자체 배달앱 ‘배달의 명수’를 개발해 자영업자에게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지자체가 직접 앱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발상은 파격에 가까웠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배달의 명수’는 출시 직후 군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중개 수수료 ‘0원’, 군산사랑상품권을 연계한 할인 혜택, 지역 내 상권 활성화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수는 10만 명을 넘어섰고, 전국 40여 개 지자체에서 유사 모델 도입을 검토하거나 문의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정책은 단순히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지방정부도 플랫폼 경제에 개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이자, 자영업자 중심의 지역경제 보호 모델로 평가받는다. △유통액 약 3조 원, '군산사랑상품권'···전국으로 번진 ‘군산 모델’ 군산사랑상품권은 시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정책 중 하나다. 2018년부터 발행된 이 지역화폐는 코로나19 이후 대폭 확대되며 유통액이 폭발적으로 늘었으며, 2024년 말 기준 누적 유통액은 약 2조 9,800억 원에 달한다. 군산사랑상품권은 단순한 할인 수단을 넘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순환 구조를 복원하는 데 기여했다. 일부 지자체에서 지역화폐 부정사용 문제가 불거진 것과 달리, 군산은 비교적 안정적인 정착과 시스템 운영으로 ‘모범적 운영 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 특히 지역화폐의 전국적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 정책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직접 군산을 방문해 벤치마킹한 대표적 사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강 시장은 여러 공식석상에서 “군산사랑상품권은 지역민이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연결하는 시민경제의 실핏줄”이라고 강조해 왔다. △‘동네문화카페’···배움일자리·상권 살리는 1석 3조 평생학습 모델로 주목 지역 문화와 학습, 그리고 골목상권을 동시에 살리는 정책이 있을까. 군산시의 ‘동네문화카페’는 그 어려운 과제를 현실로 만들어냈다. 이 사업은 시민 5명 이상이 모이면 누구나 인근 상가에서 원하는 강좌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첫발을 뗀 이래 현재까지 총 7,346개의 강좌가 6,955개 상가에서 열렸고, 누적 참여 시민은 4만 1,348명에 이른다. 시민들은 ‘동카(동네문화카페)’라는 애칭으로 이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동카’를 통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학습과 여가를 즐기며,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1석 3조의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1인 1취미’라는 문화적 흐름과 맞물리며, 시민의 일상 속에 평생학습이 녹아드는 성과를 냈다. 군산시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 최우수상 수상, 2022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 ‘베터투게더 챌린지 100선’ 선정, 2023년 제1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도시 좋은 정책 AWARD 수상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녹색성장 도시' 강 시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재생에너지 산업이다. 새만금 지역을 중심으로 한 태양광·풍력 발전 클러스터 조성은 군산을 ‘녹색도시’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접근이다. 100MW급 육상 태양광 2공구 사업은 연간 230억 원 규모의 전력 판매 수익을 내고 있으며, 이 중 군산시가 확보하는 수익은 약 40억 원에 달한다. 더 나아가 군산은 현재 원자력 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1GW급 해상풍력 발전사업도 추진 중이다. 강 시장의 재생에너지 정책은 새 정부의 국정 기조와도 부합한다. 다만 이 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시민발전주식회사’ 관련 사법 리스크는 뼈아픈 대목으로, 사업의 투명성과 행정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는 정책의 방향성과 성과와는 별개로, 행정 절차의 투명성과 관리감독 체계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례로 남았다. △향후 과제···‘브랜드 정책’의 제도화와 지속 가능성 확보 강임준 시장의 정책들은 단발성 행정이 아닌 구조적 변화를 지향해 왔다. 이는 지방정부도 능동적으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실험이었고, 일부는 성과로 입증됐다. 그러나 진정한 평가는 지금부터다. 정책이 일회성 성공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과 지속 가능성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담당 공무원의 인사나 행정 수장의 교체 등 외부 변화에도 정책의 방향과 실행이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게 유지되도록, 조례 제정이나 예산의 기속 등 법적·행정적 장치가 필요하다. 동시에, 정책이 특정 인물의 추진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민의 공감과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시민 중심 정책’으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의 운명은 설계자보다 그것을 이어갈 사람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정책의 가치를 체감하고 함께 지속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정책은 지역사회의 일부로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다. 궁극적으로 ‘강임준 표 정책’이 일시적인 성공을 넘어 지방정부 혁신의 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법적 기반, 시민 공감, 정권과 무관한 지속 가능성이라는 세 축이 함께 작동해야 할 것이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16 07:56

[세계3대 메가이벤트와 전주올림픽의 미래] ①‘도약의 기회’냐 ‘독이든 성배냐’

전문= 전북특별자치도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2036 전주올림픽’ 유치전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관영 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을 필두로 시작된 올림픽 유치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도 담기면서 지자체에서 국가가 주도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가 전주에 올림픽을 유치하면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무려 48년 만의 올림픽이지만, 국민 인식은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각종 매체의 발달과 불경기의 지속으로 세계 3대 메가이벤트에 대한 지역경제 유발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3대 메가이벤트는 통상적으로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말한다. 이들 국제 행사가 주는 효과와 부작용은 극명하다. 때마침 세계 3대 메가이벤트 중 하나인 2025엑스포가 지난 4월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방문한 오사카엑스포를 통해 전주올림픽 유치의 득과 실, 그리고 앞으로의 대처방안을 짚어본다. △언론과 SNS의 표적이 된 세계인의 축제 엑스포는 크게 등록 박람회(International Registered Exhibition, World's Fair)와 인정 박람회(International Recognized Exhibition)로 구분된다. 올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엑스포는 등록 박람회로 5년 간격으로 '0'과 '5'로 끝나는 해에만 개최되고 최대 6개월 동안 열릴 수 있으며 전시 규모의 제한은 없다. 또 참가국이 각자의 비용과 설계로 전시관을 만들어야 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1993대전엑스포와 2012여수엑스포는 인정 박람회다. 과거 엑스포가 막대한 경제 유발효과와 지식교류의 장이라고 홍보했던 것과 다르게 이번 엑스포는 행사 시작 전부터 ‘흥행 실패’라는 낙인이 찍혔다. 국내 일부 언론 역시 엑스포가 기대 이하의 성적과 행사 진행으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전주올림픽 유치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유치에서 개최까지는 11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 댓글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림픽에 대한 긍정적 여론보다 부정적 여론이 많다. 한 도시의 발전을 이끌던 국제 행사가 이제는 ‘독이 든 성배’로 불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다. △흥행실패(?) 인산인해 엑스포 현장 행사 시작 전부터 ‘흥행 실패’라는 낙인이 찍힌 오사카 엑스포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관람객 유치 실패’라는 여론 동향이 무색하게 기자가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방문한 오사카 엑스포 현장은 몰려드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일본 국제박람회 협회가 일일 일반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16만 9000명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장과 여론의 괴리는 더 컸다. 엑스포 현장에 오전 9시 30분 도착했지만 입장은 1시간이 지난 10시 30분에 이뤄졌을 만큼 관람객들로 꽉 들어찼다. 방문일 중 9일과 10일은 장마로 하루종일 비가 왔으나 관람객은 크게 줄지 않았다. 흥행실패라는 낙인 속에서도 많은 관람객을 유치한 엑스포는 일단 양적 성공의 토대는 마련한 듯 보였다. 이는 곧 전주올림픽을 준비하는 정부와 전북도에 여론과 현장의 괴리를 좁히는 것이 메가이벤트 유치 성공에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 오사카=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15 18:33

이 대통령, G7 참석차 16일 출국…"'민주 한국 돌아왔다' 첫 무대"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부터 18일까지 1박3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한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일정을 소개하면서 "이번 일정은 6개월간 멈춰있던 정상외교를 복원하는 출발점"이라며 "계엄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무대이자,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첫날인 16일에는 이번 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이튿날인 17일에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AI 에너지 연계 등에 대해 발언할 계획이다. 위 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은 발언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과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한 한국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한국의 역할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의 참석을 전후해 G7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현재 여러 나라들과 양자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회담 및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조율 중"이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협의가 구체성이 있는 단계까지 진전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다자에서 이뤄지는 양자 협의라는 것이 가변성이 많아서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한 실무협상을 추동하는 동력 제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번 한일 정상 간 아주 좋은 내용의 통화가 있었다. 올해 수교 60주년, 해방 80주년을 맞아 좋은 관계를 만들자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며 "통화의 연장선에서 회담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6월 16일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서울에서 열리고 19일에 같은 리셉션이 도쿄에서 열린다"며 "이 대통령이 그 시점에 서울에 없기 때문에 리셉션 직접 참석은 어렵고, 다른 방식으로 축하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일 협력 경과와 미래 비전을 담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3자 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는 열려있는 입장이다.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이 견고한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관계라는 점은 이 대통령도 누차 얘기했다"며 "다자 간 여러 일정이 조율 중이어서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G7에서 대(對) 중국 견제 목소리가 나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G7 국가들과 공조·협의하면서도 동시에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나쁘게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 이 대통령도 '척지고 사는 것이 우리에게 좋지 않다'고 한 바 있고, 좋은 관계를 끌고 가려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중관계를 잘 끌어가면서 사안별로 무역·안보 등에서 협의·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미국이나 우리 동맹, '라이크 마인드'(유사 입장) 국가들과도 조율하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도 준비하느냐는 질문에는 "전례, 정상들의 일정, 관련 나라들과의 관계, 국제적인 분위기 등을 감안해 종합적 판단을 한다. 지금으로서는 그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에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이 경우 이 대통령과 조우해 대화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지금까지 저희가 약속한 지원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새로 구상하고 있는 지원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캐나다로부터 G7에 초청을 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캐나다 측이 한국 선거 일정이 끝나는 타이밍에 초청을 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기 내 G7에 가입하겠다는 등의 목표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이 대통령 선거 공약에도 'G7 플러스'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준비 기간이 짧은 상황임에도 G7에 참여하고 기여하겠다는 우리의 뜻을 보여주고자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15 18:32

새만금 농생명용지 스마트팜 준공, '새만금에서 나는 토마토'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 김종훈 경제부지사가 김제시 심포항 인근 새만금 농생명용지 6공구를 찾아 청년 스마트팜 단지 준공을 축하하고 현장에 입주한 청년농업인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준공된 스마트팜은 새만금 농생명용지 내 첫 농업 생산시설로, 연동형 비닐하우스 0.2ha(약 6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올해 3월 완공됐으며, 현재 청년 농업인이 방울토마토를 재배해 도매시장 및 온라인을 통해 판매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입주 농업인뿐 아니라 향후 입주 예정자들도 함께 참여해 창업과 정착 과정에서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공유했다. 특히 입주자 중 한 명인 박모 씨는 김제 스마트팜혁신밸리 창업보육센터를 수료한 부산 출신 청년으로, 직접 온실을 창업에 나섰으며 현재 안정적으로 농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청년 스마트팜과 농업 스타트업 단지를 연계한 ‘청년 중심 스마트농업 벨트’를 구축하고, 새만금 지역을 청년 농업혁신의 거점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새만금 청년 스마트팜은 단순한 기반시설이 아니라 청년 농업인의 꿈과 가능성이 실현되는 공간”이라며 “이곳에서 시작된 농업의 미래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6.15 18:32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용역 착수, 크루즈 관광시대 본격 행보

전북특별자치도가 내년 개항예정인 새만금 신항만을 글로벌 크루즈 관광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관련 용역에 착수하는 등 전북 크루즈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13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크루즈 유치를 위한 종합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도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14개 시군, 새만금개발청, 군산지방해양수산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전북문화관광재단 등 관계기관 50여 명이 참석해 연구용역 추진방향과 전북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교통물류전략연구소와 (사)한국크루즈포럼이 진행하는 용역은 내년 3월까지 진행되며, 크루주 관광 동향 및 전망, 실태분석, 새만금 신항만을 기점으로 크루즈 선사 및 여행사 유치를 위한 수용태세 점검, 인센티브 지원방안 마련,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콘텐츠 기획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된다. 전북도는 이를 토대로 새만금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인 유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도는 크루즈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단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새만금청, 군산해수청, 세관·출입국·검역기관 등 8개 기관과 함께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산업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담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이어 올해 2월에는 경제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크루즈산업 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켜 관련 전문가 및 유관기관과 함께 크루즈산업 활성화 방안과 추진과제를 논의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도는 크루즈 유치 기반 강화와 실무 협력 확대를 위해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항 팬스타 드림호(2.2만 톤급) 선상에서 열리는 워크숍에 참가한다. 국무조정실, 새만금청, 한국해양관광학회, 한국크루즈포럼, 여행사,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새만금 크루즈 정책 동향과 규제 개선 과제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이날 참여한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새만금 크루즈 유치 준비상황을 홍보할 예정이다. 김미정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내년 말 개항을 앞둔 새만금 신항만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크루즈 기항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며 “전북만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관광자원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연계해 크루즈 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6.15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