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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힙하게 돌아온 2025 전주브랜드공연, '오! 난 토끼 아니오' 개막

전주를 대표하는 마당창극 브랜드공연이 올해도 어김없이 초여름밤의 무대를 밝혔다. 2025 전주브랜드공연 ‘오! 난 토끼 아니오’가 지난 14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 야외공연장에서 개막공연을 올리며 14번째 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해가 지고도 식지 않은 초여름의 열기 속에서 관객들은 부채를 부치며 자리를 지켰다. 무대가 어둠 속에서 조명을 받으며 천천히 열리자, 관객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배우들의 움직임에 집중됐다. 공연은 용왕의 등장으로 힘차게 시작됐고, 무대에서는 전주의 대표 문화유산 중 하나인 부채가 적극 활용됐다. 배우들은 부채를 물고기의 비늘로, 토끼의 감정으로, 바다의 파동으로 자유자재로 변주하며 이야기의 리듬을 만들어냈다. 올해 무대에 오른 ‘오! 난 토끼 아니오’는 전통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기존 작품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가 전라도 특유의 해학과 정서를 녹여냈다면, 이번 작품은 판소리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현대적 재치와 지역색을 아우르며 새로운 전통극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인물은 단연 토끼 역을 맡은 소리꾼 추현종이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풍부한 성량, 절제된 연기까지 더해 극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했다. 특히 위기 속에서도 재치를 잃지 않는 토끼 캐릭터의 성격을 매끄럽게 표현하며 관객의 웃음과 감탄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미덕은 단순한 ‘보는 극’을 넘어 ‘함께 만드는 극’이었다는 점이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만 머무르지 않고 객석 사이를 누비며 관객에게 말을 건네고, 상황극을 펼쳤다. 특히 바닷속을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고래 모양 연등을 관객에게 건네며 함께 무대로 이끄는 연출이 돋보였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만든 이 장면은 야외 마당극의 진수를 보여준 대목으로, 현장의 열기와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연출을 맡은 정호붕은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궁가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극의 구성은 어렵지 않게 흘러가지만, 중간중간 날카로운 풍자와 사회적 메시지가 녹아들며 전통극의 본질도 놓치지 않는다. 이야기의 전개는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의 몰입도는 높아졌다. 다만 이날 공연에서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극의 서두가 다소 길게 느껴져 초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었고, 일부 배우의 대사 전달력이 아쉬웠다는 평도 있었다. 야외공연장 특성상 음향 전달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보완이 필요한 지점으로 보인다. 2025 전주브랜드공연 ‘오! 난 토끼 아니오’는 오는 10월 18일까지 전석 1만5000원의 입장료로 관람 가능하며,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에게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전통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현대 관객과의 소통을 잃지 않은 ‘오! 난 토끼 아니오’. 마당창극이라는 장르가 가진 생동감과 지역성을 유쾌하게 담아낸 이번 공연은, 올 여름 전주 문화예술계의 또 하나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6.15 15:41

[인터뷰] 카이스 다라지 주한 튀니지 대사 “영화로 가까워진 아프리카와 한국”

“전주처럼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도시에서 영화를 매개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큰 기쁨이었습니다.” 전주에서 열린 제7회 아프리카영화제를 맞아 카이스 다라지(Kais Darragi) 주한 튀니지 대사가 전주를 찾았다. 아프리카의 다양한 얼굴을 국내에 소개하고자 마련된 이번 영화제에서 다라지 대사는 개막식에 직접 참석해 관객들과 호흡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13일, 전북대학교 인문사회관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라지 대사는 “서울 중심으로 열리던 아프리카영화제가 문화의 도시 전주에서 개최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한국 관객들과 아프리카 출신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진 현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같은 날 전북대에서 튀니지 현대사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도 진행했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튀니지의 로트리 아슈르(Lotfi Achour) 감독이 2024년에 제작한 〈붉은 아이들의 길〉(Red Path).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이어진 튀니지 혁명, 즉 ‘아랍의 봄’의 시발점을 조명한 작품이다. 다라지 대사는 “이 영화는 특정 국가의 이야기를 넘어 인류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희생과 상처를 넘어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문화와 예술이 지닌 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영화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하는 강력한 매개체”라며 “편견을 허물고 인간적인 친밀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다라지 대사에게 한국은 낯선 나라가 아니다. 1990년대 초, 한국을 담당하는 외교관으로 잠시 방문했던 그는 “당시 한국 사람들은 매우 따뜻하고 열린 사람들이었고, 지금도 그 인상은 변함이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면서 오히려 사람들 간 자연스러운 접촉 기회는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는 소회도 덧붙였다. 전주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한옥마을, 황태조림 같은 음식, 그리고 다채로운 색채를 지닌 문화가 매우 인상 깊었다”며 “한국은 전통과 현대가 충돌 없이 조화를 이루는 보기 드문 나라”라고 말했다. 특히 “세대 간 갈등 없이 문화적 유산을 계승하고 있는 점은 매우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와 한국, 멀리 떨어진 두 대륙의 문화는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다라지 대사는 마지막으로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한국과 튀니지 사이가 더욱 따뜻하고 우호적인 관계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6.15 15:39

도시는 어떻게 문화를 품는가…전주에서 시작된 질문

문화도시 정책의 전환기 속에서 전문가들은 문화의 역할과 도시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3일 오후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열린 ‘2025 전주 미래문화포럼’의 첫 번째 세션은 ‘대전환시대, 문화로 미래도시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인 연세대학교 모종린 교수는 건축이 주도하는 문화도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시의 다양화 즉, 공동체와 공유, 창의성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지역의 공급으로 동네가 중심이 되는 문화도시를 구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모 교수는 “문화도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동네가 중심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각각의 동네에서 새로운 산업과 문화가 만들어져야 실질적인 문화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동네가 국가 경쟁력을 갖게 됐다. 그렇다면 서울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바지한 곳은 어디인가 볼 때 랜드 마크가 아닌 성수동, 한남동, 이태원, 홍대였다”라며 “도시의 매력과 브랜드에 건축적 요소를 넣고 문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건축이 만들어진다면 지역발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한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지역문화 정책을 회고하고 전망을 살펴보며 전주의 문화자산과 기술 융합의 가능성을 짚어보는 특별 세션도 이어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관한 특별 세션의 첫 번째 발제자인 정보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역문화정책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지역문화정책의 흐름과 성과와 한계 그리고 지역을 둘러싼 변화와 방향 등을 짚어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전주대학교 김병오 교수는 ‘기술로 전통을 잇다: K-컬처의 본향, 전주의 미래’를 주제로 지역의 문화 자산과 기술 융합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김병오 교수는 “전통기술을 현대적으로 해석해내고 혁신기술을 응용해 사용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재매개 차원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전통이 되려면 창의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교수는 소리의 상징성을 지닌 근대산업유산인 ‘팔복예술공장’의 재매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적 정체성과 역사성, 산업적 에너지를 융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는 박상언 미래콘텐츠문화연구소 대표, 차민태 서울자치구문화재단연합회 회장, 정종은 부산대학교 교수, 양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본부장, 김남규 전북대학교 특임교수, 김은정 전북일보 콘텐츠 기획실장 겸 선임기자, 전완식 한성대학교 교수 등 학계와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전주의 문화자산을 활용한 미래 혁신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2025 전주미래문화포럼은 전주시와 전북특별자치도·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고 전주문화재단·한국지역문화학회·한국문화경제학회·한국예술경영학회·한국문화예술경영학회·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동 주관해 13일과 14일 이틀간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전주시 일원에서 열렸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15 15:38

남원서진여고, 2026학년도 남여공학 전환 추진 공청회 개최

남원서진여자고등학교(교장 이진선)가 2026학년도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며 지역사회와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남원서진여고는 지난 13일 학교 강당에서 ‘남녀공학 전환 추진 공청회’를 개최하고, 공학 전환에 대한 의견과 제반 사안을 공유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최경식 남원시장과 이정린 전북특별자치도의원, 한명숙·염봉섭 남원시의원을 비롯해 교육계 관계자, 학부모,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청회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내빈 소개 △공학 전환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 보고 △찬반 토론 △사전 질의응답 △자유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서진여고 재학생들은 직접 토론 패널로 나서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반대 입장을 밝힌 A 학생은 “이성이 함께 생활하면 학업에 집중하기 어렵고, 외모나 이성 관계 등 다른 부분에 신경이 쓰여 학업에 몰두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남녀 공학 전환 시 화장실이나 탈의실 등 시설 불편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B 학생은 “공학 전환은 과목 선택권 확대와 교육과정 다양성 확보라는 장점이 있다”며 찬성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지금처럼 한쪽 성향으로 치우친 학교 문화는 변화가 필요하며, 공학 전환은 조화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전 질의응답 시간에는 남녀 분반 및 합반 운영 방식을 비롯해 탈의실·화장실 등 성별 분리 시설 확보 방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으며, 학교 측은 현재 준비 상황과 계획을 설명하며 투명한 추진 과정을 강조했다. 서진여고 관계자는 "남원의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교육을 살리기 위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이 21세기 학생을 가르친다는 말이 있다. 미래 인재 육성을 말하면서도 여전히 과거의 제도와 환경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서로 다른 마음이 부딪히고 어우러지며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곳이기에,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과 학교 선택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공학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6.15 13:04

남원 인재학당 첫 삽...교육도시 도약 본격화

남원시가 미래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교육시설인 ‘남원 인재학당’의 첫 삽을 떴다. 시는 지난 14일 인재학당 건립 기공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경식 남원시장을 비롯해 김영태 남원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교육계 관계자, 학부모, 으뜸인재 학생, 동충동 주민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해 교육도시로 도약을 위한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남원 인재학당은 지방소멸 대응과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시의 전략사업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 108억 원을 포함해 총 200억 원이 투입된다. 연면적 3239㎡(약 980평),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며, 강의실과 상담실, 미디어실, 급식실 등 최적의 복합 교육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인구 감소와 지역 불균형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고 청소년들이 남원에 머무르며 성장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시는 2022년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2023년 설계공모 및 주민 의견수렴, 경관 및 기술심의를 거쳐 지난해 최종 설계를 확정했고,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돌입했다. 시는 연말까지 외부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내 인테리어 공사를 완료해 하반기부터 인재학당을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시는 올해 하반기 중 ‘사교육 걱정 없는 학습 플랫폼’ 구축 용역을 통해 전용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플랫폼에는 멘토-멘티 매칭 시스템과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탑재해 학생 중심의 자기주도 학습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인재학당을 중심으로 지리산권 교육 거점 도시로의 위상을 확립하고, 수도권과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동시에 지역 외 학생 유입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 인재학당의 기공은 우리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열정과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조성해, 남원이 진정한 교육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신기철
  • 2025.06.15 13:03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2027년까지가 '골든타임'”

전주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2032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개최’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선제적인 유치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 최초, 유일한 IOC 문화 및 올림픽 헤리티지위원회 위원인 국제 스포츠외교 전문가 윤강로 원장(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은 지난 13일 전북특별자치도청 공연장에서 열린 ‘전북 백년포럼 2036 올림픽 유치 향후 전개 전망과 대책' 특강에서 “올림픽을 전북에 유치할 경우 침체일로에 빠져 있는 지역경제를 회생시켜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준비를 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전북자치도가 대한민국 대표 유치 후보 도시로서 나아가야 할 전략과 비전을 심도 있게 제시했다. 윤 원장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유치 실패사례를 분석한 뒤 전북특별자치도의 유치 도전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기사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살리지 못해 호주가 무혈입성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 “호주는 막판까지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반면 서울은 미온적 대응에 그쳐 유치에 실패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2018년 남북 정상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2032년 올림픽을 공동 유치키로 했으나, 전제 경기장의 84%를 기존시설로 이용하겠다는 호주 브리즈번에 밀려 유치에 실패했다. 그는 “과거의 실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조기 유치 전략 수립과 국제적 공감 확보가 필수”라면서 “특히 2036년은 손기정 옹의 베를린 마라톤 금메달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하계올림픽 개최의 역사적 연속성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전북의 전주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단계별 전략도 제시했다. 2025~2027년을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국내외 홍보 강화 △IOC 인사들과의 네트워킹 △스포츠외교 TF팀 구성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이남호 전북연구원 원장은 “전북의 올림픽 유치 도전은 전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지역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뜻깊은 시도”라며 “도민의 역량과 의지를 결집해 전 세계를 감동시킬 전북 전주하계올림픽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백년포럼’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전북연구원과 전주상공회의소가 공동주관하며 관련 실무부서 담당자, 출연기관 및 유관기관 임직원 등이 참석하고 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6.15 13:02

장수중학교, ‘2025 장독대’ 독서 대잔치 개최

장수중학교(교장 조영진)가 13일 청소년기의 독서 습관 형성과 독서에 대한 긍정적 인식 함양을 위해 '2025 장독대' 행사를 본교 강당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개최했다. '장독대'는 장수중 독서대잔치의 줄임말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토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표현력, 그리고 소통 능력을 함께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 이날 행사는 1·2부로 나눠 1부 ‘독서 골든벨’에 반별 대표 학생들이 참여해 최상희 작가의 ‘카이의 선택’을 지정 도서로 다양한 유형의 퀴즈가 출제돼 지식과 집중력을 겨루는 열띤 경쟁의 장이 펼쳐졌다. 이어 진행된 2부 ‘독서 토론’에서는 “죽음을 읽는 능력은 좋은가”라는 주제로 앞서 예선을 통과한 팀들이 무대에 올라 공개 토론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각자의 시각에서 근거를 제시하며 상대방의 주장에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등 깊이 있는 사고와 협력적 소통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적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중점 추진 중인 10대 핵심 정책과제 ‘독서‧인문교육 확대’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학교 현장에서의 독서문화 정착을 위한 실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조영진 교장은 “장독대는 학생들이 스스로 책과 질문을 통해 배우는 힘을 키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독서를 통해 사고하고 표현하며 성장하는 교실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5.06.15 13:01

농어촌 70대 주민들 '교통난민'...버스 대기 1시간 이상은 기본

농어촌 지역 대중교통 평균 배차 시간이 69.3분에 달해 교통 불편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촌진흥청의 '2024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 결과, 읍 지역(47.2분)에 비해 면 지역(88.5분)의 배차 간격이 훨씬 길어 농촌 깊숙한 곳일수록 교통 인프라가 열악했다. 특히 70대 이상 연령층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41.6%로 높게 나타나 고령자들의 교통 의존도가 컸다. 만 65세 이상 1인 가구의 대중교통 이용률도 53.1%에 달해 농촌 고령화와 맞물린 교통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기초생활 여건 면에서는 농어촌 가구 월평균 난방비가 16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난방 형태는 도시가스(37.5%), 기름(34.5%), LPG(12.4%) 순이었으나, 도시가스 이용 비율이 읍(59.4%)에 비해 면(14.8%)에서 현저히 낮아 면 지역 도시가스 인프라 확충이 시급했다. 환경·경관 부문에서는 농어촌 주민 절반 이상(51.9%)이 쓰레기(13.3%), 소음·진동(11.6%), 악취(11.5%) 등의 문제 개선을 요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의 영농 폐기물 수거·처리 기반 확충과 농진청의 찾아가는 마을 순회 영농 부산물 파쇄지원단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됐다. 안전 부문에서는 거주 지역이 범죄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71.2%)은 높았지만, 화재 안전에 대한 인식(47.6%)은 상대적으로 낮아 대조를 보였다. 지역사회·공동체 부문에서는 마을 공동사업이 주민 화합(50.7%), 마을 발전(48.3%), 주민 소득 증대(47.3%)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면서도 실제 참여율은 12.7%에 그쳤다. 특히 30대 이하 연령층의 적극 참여율은 1.0%에 불과했다. 지역 생활 종합 만족도는 54.8점으로 전년(56.3점) 대비 1.5점 하락했다. 경제활동, 기초생활 여건, 의료, 복지 부문의 중요도는 높아졌으나 만족도는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국 읍면지역 4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농어촌 지역개발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와 국가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15 13:01

전북경제 '반쪽 회복'...제조업·수출 증가에도 내수·고용 부진

전북 지역 경제가 제조업 생산과 수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내수 침체와 고용 위축으로 전반적인 회복세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4월 전북 제조업 생산이 전년 같은 달보다 2.1% 늘었다. 1차금속(21.5%), 전기장비(15.0%), 음료(14.0%) 업종의 양호한 실적이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제조업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2.8% 늘어났다. 하지만 제조업 재고는 연중 13.5% 급증하며 재고 적체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43.2%를 기록해 전월(146.2%) 대비 3.0%p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편이다. 수출 부문에서는 긍정적 흐름이 감지됐다. 4월 수출 규모는 6억 4000만 달러를 달성해 전년 동월보다 11.4% 확대됐다. 농약 및 의약품(32.2%), 자동차(6.6%) 품목이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수입은 4억 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4%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1억 9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소비는 부진한 모습이다. 대형소매점 매출이 작년 동월 대비 10.2% 줄었고, 건축착공면적은 63.6% 대폭 위축됐다. 다만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4.4% 늘어났다. 고용 여건도 악화됐다. 4월 취업자 수는 97만 7000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2만 1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63.2%로 작년 동월(64.4%) 대비 1.2%p 하락했다. 물가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0%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생활물가는 2.3% 상승했다. 경제심리지표는 호전됐다. 5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95.1을 나타내며 전월 대비 0.8p 상승했고, 비제조업 역시 4.9p 오른 89.5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96.2로 8.4p 개선됐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15 13:00

장수군, ‘임대형 수직농장’ 첫 수확 출하

장수군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공공형 ‘임대형 수직농장’이 첫 수확과 출하에 성공하며 농업의 구조적 전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연중 생산이 가능한 ICT 기반의 스마트팜 수직농장은 청년농업 육성과 기후위기 대응, 첨단 농업혁신이라는 세 가지 핵심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며 장수지역 농업정책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달 1일 첫 입주를 시작한 장수군 임대형 수직농장은 입식 후 6주 만에 ‘미니로메인’, ‘버터헤드’ 등의 작물을 수확하고 13일 첫 출하에 나섰다. 단기간 내 안정적 수확과 출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스템 신뢰성과 사업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수직농장은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온도, 습도, 광량, 영양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며 외부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안정적인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특히 연중 균일한 품질을 유지한 농산물을 생산 출하할 수 있어 기후위기 대응형 농업모델로 실용성이 확장되고 있다. 최훈식 군수는 첫 출하 현장을 찾아 “임대형 수직농장의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첫걸음이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기술 지원과 운영 관리를 통해 전국 최초 공공형 수직농장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수군은 농지·시설 확보가 어려운 청년들에게 이번 사업을 통해 저비용 창농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과 시설을 지원해 진입 초기 위험부담을 줄이는 모델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 장수
  • 이재진
  • 2025.06.15 12:59

청년작가 오은서·곽지윤의 '찬란한' 2인전

청년 작가 오은서와 곽지윤의 ‘찬란한’ 2인 전이 25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찬란한’이라는 단어가 지닌 아름다움과 빛남, 훌륭함을 주제로 오은서와 곽지윤은 각기 다른 내면의 풍경을 회화로 풀어냈다. 총 20점의 회화 작품에는 비슷한 시대를 살아가는 두 청년의 감정과 사유의 차이를 비교하고 동시에 그 다름 속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평면회화를 기반으로 한 추상적인 표현은 시각을 넘어 사유로 확장되며, 관람객에게 일상의 ‘찬람함’에 새로운 인식을 제안한다. 오은서의 작품은 ‘형태를 가지지 않고 경계가 흐릿한 것과 무한한 굴레’에서 출발한다. 색과 형태의 경계가 겹쳐지고, 사라지는 흐름 속에서 감정의 깊이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마치 물의 순환처럼 반복되지만 고정되지 않는 존재의 의미를 사유한다. 영원의 유한함, 경계와 흐름에 대한 성찰을 경험하도록 안내한다. ‘비 오는 날의 색’처럼 흐릿하지만 선명한 감정의 풍경을 포착하는 곽지윤은 일상의 사소한 아름다움에 주목한다. 그의 회화는 담담하지만, 강한 울림으로 일상에 내재된 찬란함을 전한다. 우진문화재단 관계자는 “두 작가의 감각과 내면이 펼쳐지는 시각적 언어를 통해 스스로의 삶 속 찬란한 순간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전시는 단순히 그림을 보는 자리가 아니다. 공감과 자각의 계기를 제공하는 예술적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정기휴무일(월요일)을 빼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6.15 10:28

군산시민이 직접 예산과정에 참여한다

군산시가 이달 16일부터 7월 4일까지 ‘2026년 예산편성을 위한 시민참여예산 제안사업 공모와 설문조사에 나선다. ‘시민참여예산’ 제도는 시민이 예산편성 등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시민복지 향상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지방재정 운용의 효율성·투명성·건전성 등을 증대하여 재정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설문조사는 예산편성에 앞서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실시된다. 제안사업 공모는 시정 분야(10억 원)와 지역 분야(13억 5000만 원)로 나눠 진행된다. 공모 대상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중심으로 △시민 생활에 밀접한 사업 △공익성이 높은 사업 △생활 불편 해소 사업 등이다. 접수된 제안사업은 사업부서에서 법령·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시정 분야는온라인 투표와 참여예산 시민위원회 심의로 최종 선정되며, 지역 분야는 읍면동의 참여예산 지역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친 후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제안사업 공모와 설문조사는 군산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여 방법은 온라인(주민e참여, 군산시 누리집 ‘시민광장플랫폼’), 오프라인(기획예산과·읍면동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한편 시는 지난해에도 시민참여예산 공모를 통해 주민의 불편 해소와 주민화합을 위한 총 111건 21억 3000만 원 규모의 사업을 선정 및 반영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15 10:28

국제사회 우려 속 이스라엘·이란 충돌 격화…핵협상 결국 취소

이스라엘의 대대적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충돌이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진정 기미 없이 격화하고 있다. 핵·군사 시설 공격으로 포문을 연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심 에너지 시설로 공습 범위를 확대했고 이란도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겨냥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가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나 이스라엘과 이란은 가혹한 응징을 선언하며 공격 강화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15일 예정된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협상은 결국 취소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대(對)이란 공격 이틀째인 14일(현지시간) 밤부터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란 석유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수도 테헤란의 주요 휘발유 저장고를 공격해 연쇄적인 폭발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테헤란 전역에서 강렬한 폭발음이 이어졌고, 테헤란 주변의 산으로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이란 언론들은 남부 걸프해역에 있는 이란 최대의 가스 정제공장 중 하나인 사우스파르스 가스전도 이스라엘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이란 서부의 지대지미사일 및 순항미사일 저장고와 발사대가 있는 지하 시설도 공습했다.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100기에 가까운 미사일을 쏘며 대대적인 보복에 나섰던 이란 역시 15일 새벽까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영공에 속속 당도하는 가운데 예루살렘 상공은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요격으로 인한 섬광과 폭발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최대 항구가 있는 북부 도시 하이파도 표적이 됐다. 양국은 여차하면 전면적으로 갈 수 있다는 위협을 담은 거친 설전도 이어갔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앞으로 이뤄질 공격에 비하면 지금까지의 공격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위협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가 미사일을 계속 발사한다면 테헤란은 불에 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테헤란 제공권을 확보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 방공망 위협을 제거한 첫 공격 덕에 수십대의 비행기가 테헤란 상공을 휘저었다"고 말했다. 반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우방이자 사실상의 '핵보유국'인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통화하면서 "시오니스트(이스라엘)가 침략을 계속한다면 이란군으로부터 더욱 가혹하고 강력한 대응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돌 격화 속에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은 결국 취소됐다. 이란 IRNA 통신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통화하면서 "시오니스트 정권의 야만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란과 미국이 협상을 계속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분주하지만 당장은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스라엘의 동맹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과 우호적 관계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이 군사 대결을 끝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나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두고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정세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히면서도 이스라엘의 이란 내 표적 공격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규탄하면서 중동 정세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하고 자제를 촉구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하고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 국제
  • 연합
  • 2025.06.15 10:22

전국 검객들 무주서 진검승부⋯제30회 전북자치도지사배 검도 대회 성료

제30회 전북특별자치도지사배 검도 대회가 14일과 15일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전북특별자치도검도회가 주최하고 무주군검도회가 주관한 이날 대회에는 도내 검도인과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선수들은 초등부(남녀 개인 및 단체전)와 남자 중등부, 남자 고등부, 여자 청소년(중·고)부, 남자 대학부, 청년부, 장년부, 중·장년부, 노년부, 여자부 등 종별 개인·단체 경기에서 실력을 겨뤘다. 개회식에는 황인홍 군수와 오광석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임영석 전북특별자치도검도회장, 이희재 무주군검도회장 등 내빈들이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황인홍 군수는 “전북 검도인들이 실력을 겨루며 자긍심을 나누는 기회를 올해도 무주에서 갖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검도가 호신 무술로 더큰 사랑을 받고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무주가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군은 지역사회 검도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생활체육교실(주3회)을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검도 대회를 유치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 나가고 있다. 한편 오는 21일과 22일에도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 제12회 국무총리기 생활체육 전국 시·도대항 검도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김효종
  • 2025.06.15 10:13

붉은 노을빛 역사 거리를 걷다⋯2025 무주국가유산야행 성료

무주국가유산 야행이 지난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무주읍 최북미술관, 김환태문학관, 전통공예테마파크, 전통생활문화체험관 등 무주읍 일원에서 펼쳐졌다. ’7야(夜)‘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야행은 밤에 비춰보는 국가 유산(야경)을 비롯해 밤에 걷는 거리(야로), 밤에 듣는 이야기(야사), 밤에 보는 그림(야화), 밤에 감상하는 공연(야설), 밤에 즐기는 장터(야식·야시)‘등 7가지 테마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놀이 등이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야행의 시작은 13일 무주지역 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아란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알렸으며 ’무주농악보존회‘와 ’국악인 박애리 공연‘, ’국악(별주부전)‘, ’국악 앙상(센티멘탈로그)‘ 등이 이어지며 흥을 돋웠다. 황인홍 군수는 전통생활문화체험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비가 내리는 중에도 국가 유산을 사랑하고 그 가치를 되새기며 나누려는 열기가 뜨겁다”며 “무주군이 품고 있는 역사, 문화, 예술 콘텐츠를 활용·연계해 축제로 승화시킨 야행이 무주군 또 하나의 자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4일에는 전통생활문화체험관에서 ’무주군민합창단 공연‘, ’태권도 시범 공연‘, ’북청사자놀음(국가무형유산)‘, ’소리꾼 공연(정보권)‘이 펼쳐졌다. 최북미술관과 김환태문학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안국사 학대사의 전설(인형극)‘, ’퓨전국악(장악원악사들)‘, ’벌룬 저글링‘, ’마술공연‘, ’버블쇼‘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조선왕조실록 역사관 관람을 비롯해 ’적상산 컬러링 북‘, ’적상산성 3D 퍼즐 체험‘, ’무주 큐브 만들기‘, ’한풍루 3D 퍼즐‘, ’한풍루 DIY 액자 만들기‘, ’삼베 짜기 재연 및 체험‘ 등이 운영돼 재미를 더했다. 무주군청 차 쉼터에서는 프리마켓과 야식 부스가 마련돼 ’무주국가유산야행‘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맛있는 쉼터를 제공했다. 참가 주민들은 “비가 와서 초여름 밤 야외에서 즐기는 야행의 운치를 다 만끽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다양한 공연과, 체험, 역사·문화 해설, 먹거리까지 모든 게 알찼다”며 “야행이 국가 유산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우리 지역의 다채로운 모습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로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는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을 비롯한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도시재생지원센터 등 7개 유관 기관이 동참했으며, 행사장 주변 식당이나 카페에서도 서비스 음료 제공이나 메뉴 할인 행사 등으로 동참하며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6.15 10:08

엄마와 딸을 위한 특별한 여행⋯‘모녀의 하루 in 군산’

군산시가 큰 호응을 받았던 모녀 전용 여행 프로그램인 ‘모녀의 하루 in 군산’을 오는 28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총 60팀(120명) 규모로 확대 운영되며, 16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특히 올해는 더욱 풍성해진 콘텐츠와 K-관광섬 감성을 더해 ‘모녀의 하루 in 군산 K-관광섬’ 편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기획된 ‘모녀의 하루 in 군산’은 접수 시작 1시간 만에 120여 팀이 몰리는 등 큰 화제를 모았으며,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시는 올해 더욱 몰입감 있는 콘텐츠와 차별화된 코스를 준비했다. 먼저 K-관광섬 유람선 관광을 통해 말도·명도·방축도 등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바다 너머 펼쳐진 섬 풍광이 주는 여유로움 속에서 치유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이어 참가자가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주제(아일랜드 코스·레트로 코스)가 제시된다. 먼저 아일랜드 코스는 △선유도해수욕장 나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짚라인 체험 △무녀도 쥐똥섬 탐방 등 놀이 활동(액티비티)과 체험 중심으로 섬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 레트로 코스는 시간을 거슬러 군산으로 가보는 △시간여행마을과 신흥동 일본식 가옥 △경암철길마을 교복 체험 및 사진 촬영 등 개항기 시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군산만의 클래식한 거리 여행으로 꾸며졌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편지쓰기와 영상 낭독 시간이다. 엄마와 딸이 서로에게 전하는 진심을 담은 편지를 직접 읽으며, 평소 하지 못했던 말들을 전하고 마음을 나누는 감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여행이 끝난 뒤에는 참가자들이 사회관계망(SNS)에 후기를 공유하는 기획 행사가 진행되며 상품도 제공돼 군산관광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프로그램 참여는 군산시 공식 사회관계망(SNS) 계정(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군산 k-관광섬 계정(인스타그램) ‘모녀의하루 in 군산 K-관광섬 편’ 게시글 내 QR 부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아일랜드 코스 1인당 4만 원, 레트로 코스 1인당 3만원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15 10:05

순창군 보훈회관 새 단장…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

순창군의 오랜 숙원이었던 보훈회관 신축 사업이 드디어 이달 착공에 들어간다. 15일 군에 따르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시작되는 이번 사업은 그동안 흩어져 있던 지역 보훈단체들의 통합 공간을 마련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새 보훈회관은 순창읍 순화리 464-4번지, 과거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있던 부지(총면적 816㎡)에 들어서며 총사업비 25억 원이 투입되며, 국비와 도비 각 5억 원, 군비 15억 원이 포함됐다. 신축 회관은 연면적 486㎡,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며, 내부에는 7개 보훈단체의 개별 사무공간은 물론 회의실과 회원 휴게공간 등 다목적 시설이 포함된다. 현재 순창군 보훈회관은 순창공용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1984년 준공 건물로, 공간 협소와 시설 노후화로 인해 상이군경회와 전몰군경미망인회 단 두 곳만 입주해 있는 실정이다. 나머지 5개 보훈단체는 향군회관 1층을 임차해 사용하는 상황으로, 그간 통합된 회관 마련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최영일 군수는 민선 8기 공약으로 보훈회관 신축을 직접 제시한 바 있으며, 이후 여러 차례 보훈단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부지 선정과 추진 방향을 함께 논의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2023년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하고, 2024년에는 신축 설계를 완료했으며, 2025년 국가보훈부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도비 10억 원을 확보하는 등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군은 이번 신축을 통해 보훈단체별 공간 분리 문제를 해소하고, 유공자와 유가족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 보훈의식을 높이고, 다음 세대에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일 순창군수는“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유공자분들께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 군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며 “앞으로도 예우와 실질적 지원이 병행되는 보훈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5.06.15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