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식의 클릭 주식시황] 자동차·화학업종 저점매수 전략을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 영향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주 대비 7.32포인트(0.35%) 상승한 2,111.50포인트로 마감했다.미국의 추가 양적완화(QE2) 종료, 중국의 인플레이션과 자산 버블, 유럽의 국가채무 불안, 일본의 원전 공포 여파로 지진 복구 지연 등 국제경제 환경을 보면 최근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모습이다.지난 한 주간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이 5159억원, 개인이 740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7거래일연속 매도행진을 보이며 1조3009억원 매도하였다.외국인 투자자들은 5월 옵션만기일인 지난 12일 이후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지속하며 우리 증시에서 2조9382억원 순매도했고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3398억원, 580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하는 모습이였다.기관은 OCI, 호남석유, 삼성물산, 현대차를 1000억원이상 순매수했고 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 KB금융은 100억이상 순매도를 나타냈다.외국인은 금융주인 하나금융지주(1289억원), KB금융, 하이닉스, 삼성화재를 순매수했고 OCI, 현대차, SK이노베이션, LG화학 순매도를 기록했다.코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주대비 19.83포인트(3.92%) 하락한 486.24포인트를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기관이 483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11억원, 20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기관은 에스에피에이, STS반도체, 현진소재, 네패스, 에이스디지텍 순매수했고, 이오테크닉스, 원익IPS, 네오위즈게임즈, 한국정밀기계를 순매도 했다.외국인은 파라다이스, 다음, CJ오쇼핑, GS홈쇼핑, CJ E&M 순매수했고, 골프존, 셀트리온, 인터플렉스, 신화인터텍을 순매도 했다.지난 일주일 동안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하지만 우리 증시 전반을 매도하는 것은 아니며, 매매 패턴을 보면 매수 매도하는 업종별 호불호가 확실히 나타나는 모습이다.가격 부담이 높아진 자동차, 화학, 조선주 등을 파는 대신 금융, 유통, 음식료 등 대표 내수주와 함께 이전 급등장에서 소외됐던 전기전자(IT)주를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이다.외국인들의 이 같은 매매 양상은 우리 증시가 충분한 조정을 받았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거듭될 것으로 보여지며, 환율과 글로벌 유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국제 경제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진정되었다는 확신도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국가채무 수준과 선제적 인플레이션 대응 등을 볼 때 이머징시장의 하반기 경제 전망이 선진국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은 분명하므로, 6월을 기점으로 글로벌 자금은 이머징시장의 유입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 화학업종 저점매수 전략과 단기매매 전략이 주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