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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굽은 할머니의 등처럼 고개를 숙이기에 이름 붙여진 할미꽃. 4월 봄의 들판에는 할미꽃이 천지다. 할미꽃은 가뭄을 알려주는 놀라운 재주가 있다. 땅을 향해 펴야 할 할미꽃이 고개를 든다면 가뭄이 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고구마 꽃도 기후를 예측한다. 고구마가 노지에 꽃을 피우는 경우는 아주 드문데, 만일 노지에 꽃이 폈다면 그 해는 어김없이 자연재해가 일어나서 선조들은 고구마 꽃은 천재를 알려주는 꽃이라 믿었다. 이 밖에도 맨드라미 붉은 잎에 노란 물이 진하면 홍수가 진다 뽕나무 잎에 하얀 반점이 생기면 염병이 나돈다는 말들도 전해진다. 인간보다 나약해보여 쉽게 짓밟았던 식물들! 우리는 결코 가질 수 없는 예지력이지만, 이들을 잘 살펴 자연을 예측할 수 있는 지혜를 배워 보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지방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만큼 전국의 건조함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봄철을 맞아 산행객들이 늘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담배꽁초와 같은 작은 불씨가 아니라 무심코 버린 생수병도 산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물이 든 둥그런 PET(페트)병에 햇빛이 통과하면서 초점이 맞춰지면, 돋보기로 태양열을 모아 불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원리인 수렴화재가 될 수 있다. 투명하고 둥그스름한 용기에 물과 같이 투명하고 굴절이 큰 물질이 담겨 있으면 그 자체가 볼록렌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연발생적인 불이 붙이 쉽다. 수렴화재처럼 인위적인 요인이 아닌 자연발화로 인한 산불 등 화재는 해마다 160여 건, 이틀에 한 번 꼴로 발생한다고 한다. 자나 깨나 불조심! 이란 표어를 늘 가슴에 새기며 불조심에 주의하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4월에 어울리지 않는 꽃샘추위로 다시 차가움이 내려앉았지만, 찬바람이 남녘에서 북상하는 봄꽃전선은 막지 못한다. 이처럼 봄을 알리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꽃이 아닐까싶다. 꽃이 피는 순서도 종류마다 다른데,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은 매화이다. 언 땅 위에 고운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뿜어내는 매화는 봄꽃 중에서 가장 이르게 개화하는 꽃으로 대개 2월 말에서 3월 초에 꽃망울을 터뜨린다. 3월 말에는 산수유꽃과 개나리가 봄을 알린다. 그리고 벚꽃과 진달래는 개나리보다 3~4일 정도 늦게 피어나 4월 초중순에 만개한다. 철쭉이 봄꽃 중 가장 늦게 피는 꽃으로 4월 말이 돼야 피기 시작한다. 이러한 꽃이 피는 순서를 종합해보면, 봄꽃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는 4월 초순으로 볼 수 있다. 춤추는 매화 속에 노란빛을 발산하는 개나리, 수줍게 분홍미소 짓는 진달래, 흐드러지게 핀 벚꽃까지! 완연한 봄이 코앞으로 다가와 있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과거 북아메리카의 인디언들은 자연을 깊이 있게 바라보며 자연 속에서 삶의 진리를 찾으려 했다. 자연 속에서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미리 깨닫고, 자연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였다. 인디언들의 세계는 이름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상상력을 발휘하여 달 이름을 정했는데, 4월은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이라고 예찬했지만,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다. 4월 한 달간 기온은 평년과 대체로 비슷하거나 높겠지만, 완연한 봄의 모습을 되찾기 까지는 기온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다만, 4월 중반부에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어 강수량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심심하게 지나는 구름사이에 비춰지는 눈부실 정도로 화사한 봄빛! 보이는 날씨인 하늘에서의 봄, 포근함이 만연하다. 하지만 아직 무르익지 않은 봄의 보이지 않는 날씨, 기온은 어떤까? 새벽녘의 쌀쌀함은 날카롭기 그지없다. 항상 일정체온을 유지하려는 신체는 단, 1℃의 작은 기온변화에도 혼란스럽다. 아주 추운겨울보다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 일수록 감기 걸리기 딱 좋다. 오늘 아침도 얇은 겉옷 한 벌 들었다 놨다 고민할 것인가? 지금 당신 손에 쥔 겉옷 한 벌이 올 봄 당신의 건강을 지켜줄 든든한 보약 한재란 걸 명심하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바람은 쉽게 말해 공기의 움직임이다. 공기로 둘러 쌓여 있는 지구는 항상 공기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바람 역시 끊임없이 분다.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바람을 재미있으면서 정감가는 순우리말로 다양하게 표현했다. 그 중에서도 동서남북에서 부는 바람을 샛바람(동풍), 하늬바람(서풍), 마파람(남풍), 높바람(북풍)이라고 불렀다. 이 밖에도 첫 가을에 부는 동풍은 강쇠바람, 뒤쪽에서 불어와 치마를 들추기도 하는 꽁무늬바람, 맵고 독하게 부는 찬바람은 고추바람,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을 명지바람 혹은 명주바람이라고 했다. 또한 육지의 모든 것을 싹 쓸어가는 바다에서는 배가 뒤집힐 정도로 세게 불기 때문에 싹쓸바람이라고 불렀다. 봄바람은 대개 차가운 북풍계열의 바람에서 따뜻한 남풍바람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공기의 움직임이 심하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눈꺼풀이라고 했던가! 졸음 폭탄이 쏟아지는 봄이다. 이름하여 춘곤증! 보통 겨울동안 움츠렸던 우리 몸이 따뜻한 날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피로감인데, 이때 소모되는 비타민은 겨울에 비해 3~5배에 달하고, 단백질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소모량 역시 급증한다. 몸의 신진대사가 급격하게 활발해지니 피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잠이 쏟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춘곤증의 증상은 다양하다. 생활에 의욕과 집중력을 잃거나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하며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 역시 춘곤증의 증상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신선한 채소과 과일 섭취, 적당하면서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이 되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꽃샘추위가 오락가락하지만, 봄꽃의 개화는 막을 수는 없나보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답게 가지만 앙상했던 마른 가지에서도 싹이 돋기 시작해, 개나리의 노란빛이 개화수준을 벗어나 만개에 가깝게 꽃을 피우고 있다. 벚꽃 역시 남부지방에서 서서히 만개하고 있다. 개화시기가 관측 이래 가장 빠른 수준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 창원 진해구와 부산 지역 벚꽃이 20일 개화를 시작했는데, 지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빠른 것이다. 서울에도 4월 3일에는 벚꽃이 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평년기온을 회복한 제주도와 대구를 비롯한 경상도 지역은 지난주에 이미 개화가 시작되었고, 광주는 오는 28일, 대전과 전주가 오는 31일, 청주와 강릉이 4월 1일, 춘천은 4월 7일 벚꽃이 그 모습을 드러내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미래의 기상을 예측하는 기상예보를 통해 우리는 좀 더 안전하고, 계획적인 내일을 설계하는데 삶의 질 향상을 가져다줬다.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까지 우리 선조들은 기상관측을 꾸준하게 이어왔지만, 현대과학과 만나 좀 더 진화된 우리나라의 근대기상은 1904년 3월 25일 목포의 기상관측소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관측업무가 개시되었다. 기상 선진국 6위의 기상기술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근대기상 역사는 100년이 훌쩍 넘는다. 매년 이맘때는 기상전문가들의 날이다. 유엔(UN)은 산하에 WMO(세계기상기구)를 설립해 1960년 3월 23일을 세계 기상의 날로 제정하고, 매년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올해 기상의 날 주제는 태양, 지구 그리고 날씨! 급변하는 기후변화 속에 더욱 안전한 미래를 그려가기 위해 국경이 없는 날씨분야의 국제적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한차례 봄비가 지난 뒤 다시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부쩍 추워졌다. 한낮에 20도 가까이 오른 탓에 20도 안팎으로 널뛰기하는 기온 변동폭에 꽃샘추위가 더 매섭게 느껴진다. 지리적 위치에 따라 이웃나라 중국도 꽃샘추위를 일컫는 표현이 있는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과 회광반조(回光返照)가 그렇다. 봄이 와도 봄답지 않다라는 뜻의 춘래불사춘이 봄의 입장이라면, 마지막 쓰러져가는 불빛도 깜박 숨을 거두기 전에는 한순간 오히려 더 환한 빛을 발하며 제 목숨을 거둔다는 뜻의 회광반조는 겨울의 입장이 아닐까싶다. 진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 겨울의 차가운 인사를 조금은 반갑게 맞이해 주는 건 어떨까.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봄의 시작을 정의하는 방법은 4가지가 있다. 3~5월까지가 봄이기 때문에 3월 1일을 봄의 시작으로 보지만, 24절기상에 따른 봄의 시작은 입춘인 2월 4일경을, 천문학적으로 춘분(3월 20일경)을 봄의 시작이라고 본다. 또한 기상학에서는 일평균 기온이 5℃ 이상으로 올라가는 때를 봄의 시작으로 보는데 3월 10일 전후이다. 춘분인 오늘은 봄의 마지막 시작을 알린다. 대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고, 추위와 더위도 같아진다고 해서 천문학적으로는 춘분을 봄의 시작으로 본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등의 속담이 있을 정도로 춘분 즈음 꽃샘추위가 찾아오는데, 오늘 오전에 비가 그치고, 다시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꽃샘추위가 이어지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20일은 봄비소식이 전해진다.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구름만 많다가 차차 흐려져 오후(12시 이후)에 제주도와 전라해안, 충남서해안에서 비가 시작되어, 늦은 오후(15~18시)에는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방, 밤(18~24시)에는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이번 비는 21일 새벽(06시경)에 서쪽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하여 오전(12시)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다. 특히, 20일 오후(15시 이후)부터 21일 새벽(06시) 사이 충청도와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다소 많은 비로 인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낙석과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돼 봄철 해빙기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한편, 서해상으로 다가오는 저기압의 강도와 이동 경로에 따라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세상을 바꾸는 색깔의 마술사 봄! 언 땅 위로 힘차게 솟는 새싹이 대지를 파릇파릇 초록빛으로 물들게 만들고, 봄꽃을 흐드러지게 피운다. 그러다가 꽃샘추위를 한차례 몰고 와 호된 추위를 선사하다가도 계절을 두 달이나 앞서 온몸에 땀을 송골송골 맺히게 한다. 그리고 강한 바람으로 봄기운을 몰고 왔다가, 다시 사라지기를 수차례. 이런 봄의 변덕스러움 때문에 우리는 변덕스런 사람을 쉽게 봄에 비유하고는 한다. 3~4일 간격으로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봄이 하늘빛을 다르게 한다. 오늘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내일은 다시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차차 흐려져 오후(12시)부터 제주도와 전남해안에 비가 시작되어, 늦은 오후(15~18시)에는 서쪽지방, 밤(18~24시)에는 전국으로 확대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이다. 포근한 날씨 속에 꽃소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름을 제대로 불리지 못하는 꽃이 있으니, 매화와 벚꽃이 그렇다. 매화의 매실나무와 벚꽃의 왕벚나무는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으로 한 지붕 가족이라서 그런지 꼭 닮았다. 하지만 3월 중순부터 한 달간 꽃을 피우는 벚꽃보다 한달 빨리 모습을 드러내는 매화가 서열로는 언니인 듯하다. 벚꽃은 1,8~3cm 정도로 꽃자루가 길고 한곳에 여러 개의 꽃이 달려 바람이 불면 몽실몽실 흔들리는 반면, 매화는 한 곳에 1~2개 정도 달려 꽃자루가 짧아 가지에 딱 달라붙는 모습을 보인다. 벚꽃잎은 타원형 꽃잎 끝 부분에 오목하게 파인 홈이 있고 꽃받침아 마치 별 모양 같지만, 매화꽃잎은 둥근 도란형에 붉은색 꽃받침 색깔이 선명하고 크기도 커서 벚꽃과 확연하게 구분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각 계절별로 내리는 비는 느낌도, 그 특성도 때에 따라 다르다. 그 중에서도 봄비와 겨울비를 구분한다면,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란 노래로 설명할 수 있다. 한랭 건조한 시베리아 기단 지배로 겨울을 재촉하는 겨울비와 달리, 고온 건조한 양쯔강 기단의 지배로 내리는 봄비는 포근함 그 자체다.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이란 노래는 봄비는 달콤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반면, 겨울비는 차갑고 날카로우면서 기온을 더욱 떨어뜨린다는 작사가의 기상학적 이해가 돋보이는 곡이다. 연일 봄비 소식이 전해진다. 오늘도 전국 곳곳에 비소식이 전해지는데, 비가 그치고 나서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포근함을 더해준다고 하니... 이번 비는 완연한 봄비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설레는 봄! 매달 14일 사랑의 의미를 붙여 설렘을 주는 3월의 오늘은 화이트데이. 셀레는 날을 맞아 프로포즈를 하려면 날씨와 분위기를 잘 살펴야한다. 특히 여자들의 경우, 마음이 날씨에 따라 많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맑은 날! 그녀의 표정이 밝고 좋아 보인다고 해서 프로포즈를 받아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오히려 흐리고, 비가 부슬부슬, 쓸쓸하게 내리는 날일수록 여자들은 우산이라도 받쳐 줄 사람을 필요로 할 만큼 이성의 균형 감각이 무너져있기 때문이다. 날씨의 빈틈을 활용한다면 프로포즈 성공률 100%가 되겠다. 당신의 속삭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녀에게 오늘, 용기 내어 사랑을 전해보자. 오늘은 남해상을 지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다가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아 흐려지겠다. 이후 늦은 오후부터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내륙에는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꽃피는 봄을 시샘한다는 막바지 겨울추위인 꽃샘추위의 원인은 겨울동안 맹위를 떨쳤던 시베리아 고기압이 후퇴하면서 떨어져 나온 이동성 고기압 때문이다. 기압은 상대적으로 고기압이 지나간 뒤에는 저기압이 따라오고, 저기압 뒤에는 고기압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그런데 저기압의 성질은 고기압에 비해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이렇게 차가운 이동성 고기압과 따뜻한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지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몸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저기압이 지날때의 포근함에 잠시 익숙해진다. 그리고 다시 차가운 이동적 고기압이 지나갈 때 상대적으로 큰 추위를 느끼는 것이다. 때문에 꽃샘추위가 한겨울에 비하면 큰 추위도 아닌데도, 이러한 날씨의 상대성이 작용하면서 체감하기로는 꽃샘추위가 한겨울 추위보다 더 매섭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3월 이맘때면 한겨울 추위정도는 아니지만, 몸을 시리게 만드는 추위가 찾아온다. 겨울철 맹위를 떨친 시베리아 고기압이 후퇴하면서 여기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덩어리의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추위가 나타나는 추위인 꽃샘추위가 그렇다. 오늘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차차 벗어나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오후 한때 경기동부, 강원영서와 산지, 충청도, 남부내륙에는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오늘까지 기온은 평년(아침 기온 -3~4도, 낮 기온 9~14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지만,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내일부터는 평년보다 1~4도 낮겠고, 찬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 추운 꽃샘추위가 찾아오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이 비 그치면/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푸르른 보리밭길/맑은 하늘에/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겨우내 얼었던 땅과 강물이 녹아 물이 흐르고,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며 푸르름을 뽐내는 봄은 생명 그 자체다. 자연의 어우러짐과 생명의 신비로움을 읊은 이수복 시인의 시, <봄비>의 일부다. 내리는 둥 마는 둥 요란하지 않게 잠시 스치듯 내리는 봄비는 우리 곁에 봄을 좀 더 가까이 내려놓고 간다. 농경사회를 살았던 우리 선조들에게 봄비란 삶의 그 자체였다. 미세먼지 농도가 좀처럼 거치지 않고 있는 요즘, 대기까지 말라가는 마당에 전해지는 봄비란, 금비(金雨) 자체이다. 오늘 전국에 가끔 구름만 많다가 차차 흐려져 오후부터 밤사이 서해안에 비가 내리겠다. 우리지역은 서해안을 중심으로 5mm미안에 그치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초미세먼지 농도의 수치가 많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안심하기는 이르다. 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 단계를 다섯단계로 나누고, 이에 따른 행동요령을 제시한다. 먼저, 1단계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단계를 말하고, 2단계는 비상저감조치의 발령, 3단계는 비상저감조치 시행, 4단계는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마지막 5단계는 미세먼지 경보가 발표되는 단계이다. 최고 수준인 5단계가 이어지는 요즘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각급 학교, 노인요양시설 등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교까지 검토해야하고, 건강한 사람도 외출을 자체하고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꼭 해야 한다. 또 실내에서는 창문을 닫은 뒤, 물걸레 청소를 하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게 좋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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