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미국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세월호 침몰사고 해역에 해군 해난구조선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실의 스티브 워런 대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측이 구조선 파견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은 아니지만, 그럴 경우에 대비해 태국에서 한국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55피트(78m)짜리 이 구조선은 세계 각지의 해상 전투 현장에서 구조 및 선박 수리 활동을 할 수 있게 디자인된 것이다. 조난 선박을 끌어올리거나 견인하거나, 또는 잠수 병력을 동원해 인명을 구하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미국은 앞서 세월호가 침몰한 직후 헬리콥터 이착륙이 가능한 4만t급 상륙강습함 본험리처드를 현장에 투입해 구조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워런 대령은 "본험리처드의 헬리콥터가 어제도 수색구조 작전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미국 해군 공병대와 잠수 병력이 한국 해군의 함선에 탑승해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미국인과 한국인의 우정은 강하고 영속적"이라며 "해군 및 해병대 병력이 사고 현장에서 수색구조 노력을 지원하고 있고 한국 측의 요청이 있으면 어떤 지원이라도 제공하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1일(현지시간) 한국 측이 요청하면 세월호 참사의 사고 원인 조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NPC)에서 한 기자회견에 서 이같이 말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많은 학생이 희생됐다는 점에서 이번 참사에 가슴이 아프다. 우리는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기 위해 사고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사고도 하나의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것은 아니고 해결해야 할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며 "애도를 표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 당국과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이 요청하면 본격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우리는 한국민과 이번 조사에 관한 그들의 리더십을 존중한다. 이번 침몰한 선박은 한국 소유이고 한국 측 조사 영역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허스먼 위원장의 고별 회견이다. 지난해 7월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사고 조사 책임자로 우리 국민에게도 잘 알려진 허스먼 위원장은 이달 말 국가안전위원회(NS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초기 대응에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이 드러나면서 해상 사고 구난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 주변 해역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해상보안청의 특수구난대 등이 순시선과 항공기를 동원해 구조 활동을 벌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상보안청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잠수사 120명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선박 전복 사고가 발생하면 수심 40m까지도 잠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하네다(羽田)공항 내 기지에 거점을 둔 특수구난대는 이 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잠수사 36명을 기용해 24시간 대기 체제로 운영한다. 해상 표류자 등이 발생하면 헬기를 동원에 구조하는 기동구난사도 전국 8개 지역에 배치돼 있다. 해상보안청은 이런 시스템으로 작년에 신고가 접수된 해난 사고에서 구조율 96%를 기록했다. 일본 전문가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초기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한 점을 아쉬움으로 꼽고 있다. 야마다 요시히코(山田吉彦) 도카이(東海)대 교수(해양안전)는 "해난구조는 초기에 어떻게든 빨리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악조건에서 어떻게 대처할지를 평소에 생각하고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가와 야스하루(小川泰治) 일본해난방지협회 상무이사는 공기와 마실 물을 확보할 수 있고 인체가 물에 잠기지 않게 해 저체온증을 피할 수 있는지가 선박 전복 사고의 실종자 생존에 중요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2009년 10월 이즈(伊豆)제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어선 다이이치코후쿠마루(第一幸福丸) 전복 사고 때 갑판원 3명이 '에어포켓'에 있다가 해상보안청 특수구난대에 의해 약 4일 만에 구조된 사례가 있다.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건과 관련, 한국 정부와 공무원들이 한국 국민에게 불신이란 낙인이 찍히는 계기가 됐다고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1일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과 독일, 일본 등 언론매체를 인용하면서 자체 분석을 가미한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언론의 사설을 인용, "세월호 사건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와 공무원은 이미 국민에게서 불신의 낙인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안전행정부 대책본부와 해경, 해군, 해양수산부가 제각각 따로따로 움직이 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허위문자와 악성 댓글이 판을 치는 상황을 거론하며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준다"고도 지적했다. 신문은 세월호 사건의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된 지 6일째를 맞고 있다면서 "구조가 계속되면서 희생자들의 시신만 나올 뿐 한 명의 생환자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실종자 가족의 절망은 분노로 변했고 한국 사회는 계속 늘어나는 희생자 숫자에 정신적으로 붕괴 상태에 달하고 있다"면서 "언론 매체들은 한국이 3류국가가 아닌지 반성하고 있으며 비극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18일 영문판 사설을 통해 세월호 침몰사고가 한국의 현대화 수준을 묻는 시험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봄 제사에 공물을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이날 '마사카키'(眞신<木+神>)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공물 봉납은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이뤄졌다. 아베 총리는 공물을 봉납했기 때문에 이번 제사에는 직접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도는 아베 총리가 작년 말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23일부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이 예정돼 있어 여기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총리 명의로 공물은 보낸 것은 '대리 참배' 행위라는 비판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20일 요미우리(讀賣)TV에 출연해 "국가를 위해 싸우다 쓰러진 병사를 위해 손을 모으고 비는 것는 지도자의 당연한 생각"이라며 야스쿠니 신사참배가 정당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중의원 의장,야마자키 마사아키(山崎正昭) 참의원 의장 등도 마사카키 공물을 봉납했다. 앞서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과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 담당상은 12일과 20일 야스쿠니 신사를 각각 참배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봄가을 제사 때는 공물 봉납으로, 패전일(광복절)에는 공물 대금을 내는 것으로 각각 참배를 대신했다. 아베 총리는 작년 12월 26일 정권 출범 1주년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하면서 한국과 중국 정부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청일전쟁, 러일전쟁, 만주사변, 태평양전쟁 등 근대 일본이 일으킨 여러 전쟁에서 숨진 전몰자를 영령으로 떠받들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어 정치인이 이곳을 참배하는 행위는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시설로 평가받는다.
1880년대 중반 미 국무부가 조선에 파견한 해군 무관이 독도를 우리 땅으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입증하는 사료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1884년 5월 해군 무관으로 한국에 부임, 1885년 1월부터 조선주재 미국공사관 대리공사를 지낸 조지 클레이튼 포크(1856~1893)는 19세기 중엽 출간된 목판 지도 '해좌전도'(海左全圖)에 독도를 한국령으로 표시해 미국지리학회(AGS)에 보고했다. 현재 위스콘신대학-밀워키캠퍼스 내 미국지리학회 도서관(AGSL)이 소장 중인 이 지도에는 원본에 해안선과 뱃길을 따라 푸른색 선이 덧칠해져 있으며 독도(우산)와 울릉도가 2개의 연결된 원으로 묶여 있다. 포크는 이 아래 울릉도의 영어 표기(Ul-lung to)를 적고 그 위에 일본에서는 마쓰시마(Matsu Shima, Jap)로 부른다고 설명을 붙여놓았다. 포크가 독도를 한국령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가 대마도에 가필한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대마도에 쓰시마(Tsushima)라고 적고 그 밑에 한국에서는 대마도로 부른다(Kor.Tamato)고 써놓았다. 이 지도의 존재 사실을 알려온 시카고 거주 재야 사학자 유광언(72) 씨는 "포크가 독도에 대한 별도 설명을 달지 않은 이유는 독도를 울릉도에 부속된 섬으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해좌전도에는 신라 이사부 장군이 512년(지증왕 13년) 독도(우산국)를 복속한 사실이 기록돼 있다. 유씨는 "포크는 조선에 파견되기 전 6년 동안 미 해군 통신장교로 일본에서 근무하면서 아시아 분함대가 타국 영해를 항해할 때 해당국 국기를 군함에 게양하는 일을 감독하는 직무도 맡았다"며 "어느 섬이 한국 영토이고 어디부터가 한국 영해였는지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17세기 에도막부(江戶幕府)가 강치 포획권을 인정하면서 독도 영유권을 확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자료"라고 강조했다. 포크는 1876년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하고 1877년 일본에 파견됐다. 그는 한미우호통상조약 발효 한달만인 1882년 6월 동료 장교 두 명과 함께 러시아와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부산과 원산 들렀으며 스스로를 '한국 최초의 미국인 관광객'으로 자부했다. 이들의 여행기는 1883년 미국정부 간행물로 출간, 미국에 한국을 소개한 최초의 출판물이 됐다. 포크는 1883년 9월 조선의 첫 방미 사절단인 보빙사(報聘使) 일행의 통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1884년 조선주재 해군 무관에 임명됐고 초대 주한 미국공사 루시어스 푸트가 1885년 1월 돌연 사임한 뒤 대리공사에 올랐다. 포크가 약 3년간 조선에 주재하는 동안 주요 지방을 시찰하면서 수집한 다양한 자료와 사진들이 현재 미국에 남아있다. 특히 당시 그가 입수, AGSL가 보관 중인 1861년판 희귀 대동여지도 전도는 지난2009년 연합뉴스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미국의 한 부부가 한 달간 3차례나 복권에 당첨됐다고 복권회사 버지니아 로터리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행운의 주인공 캘빈 스펜서 부부가 획득한 당첨금은 모두 205만 달러(한화 약 21억7천만원)로, 각각 다른 종류의 복권에 당첨됐다. 버지니아주 포츠머스에 사는 스펜서 부부는 먼저 지난달 12일 6개의 숫자를 고르는 '파워볼' 복권에서 5개의 숫자를 맞춰 100만 달러(약 10억6천만원)를 받았다. 보름 후인 지난달 26일에는 4자리 숫자를 맞추는 픽포(Pick 4)라는 복권에서 정확하게 숫자를 맞춰 5만달러(약 5천300만원)를 획득했다. 다음날 스펜서 부부는 긁는 방식의 즉석복권을 구입해 또다시 100만달러에 당첨됐다. 캘빈씨는 마지막 당첨금을 수령한 뒤 "(복권 당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정부가 1일자로 단행한 소비세 인상으로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정부가 이날 소비세를 기존 5%에서 8%로 인상함에 따라 내수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경기 악화를 막고자 5조5천억 엔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했지만 기업들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한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50% 이상이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고76.5%는 소비세 인상 이후 일본경제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기업이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자동차(부품), 반도체, 철강 등 주력 수출품이 많이 겹치는 우리 기업들로써는 엔화 약세(엔저)에 이어 또 하나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 작년 한일 수출경합도는 0.50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품목 구조가 50% 이상 유사하다는 의미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작년 엔저로 쌓아놓은 수익을 바탕으로 저가공세를 펼친다면 우리 기업의 수출 전선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한미일 3자 회동 형식으로 처음 대면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일 관계와 한미일 3각 공조 차원에서 "만난 것 자체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이번 만남이 한일관계 개선으로 바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게 견해를 보였다. ◇ 윤덕민 국립외교원 원장 구체적인 합의 내용보다는 한미일 정상 3명이 모여서 3국 공조를 재확인한 것이 가장 큰 의미다. 한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북한이 일본 쪽으로 파고들고 있고 이 런 차원에서 일본이 공조에서 이탈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3국 정상회담은 북한에 대해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 그동안 한일 관계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 회담으로 한미일 3국간 전략적 협력이 정상화됐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그동안 모멘텀이 없었기 때문에 한일 정상간 만남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정상간 대면이 안 되니 필요하면 가동돼야 하는 외교, 경제, 문화, 통상 등의 채널도 안 되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만난 것이 안 한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본다. 약간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역사 문제는 민감하기 때문에 전면에 내세워 다루기보다는 장기적으로 풀어가고당장은 필요한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역사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으면 좋기는 한데 단기 해법이 없는 상황으로 역사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하면 그건대화를 안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번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주도 아래에서 소원했던 한일 관계가 재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의미가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있고 언제 핵실험을 할지 모르기에 안보 문제에서만 큰 틀의 협력을 확인한 것이 다. 그러나 한일은 앞으로 일본의 교과서 검증, 야스쿠니(靖國)신사 춘계 예대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장애가 많기 때문에 시끄러울 수 있다. 일본이 고립을 모면 하기 위해 이번에 의도적으로 화해 제스처를 한 것이지 진정성이 있어 보이진 않는 다. 향후 한일 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한데 갈 길은 멀다.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년을 맞은 올해 안 의 사가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중국 현지에서는 그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안 의사의 의거 장소인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역에 표지석을 설치해 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 지난 1월 기념관 건립이라는 '통 큰 선물'로 화답했다. 안 의사 기념관 건립이 일본은 물론 북한까지도 의식해야 하는 민감한 사업인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결단' 배경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부쩍 돈독해진 한중관계가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개관 2개월을 넘기며 하얼빈의 명소로 자리매김한 안 의사 기념관은 하루 평균 500명가량이 참관해 누적 방문객이 이미 2만 명을 넘어섰다. 기념관에는 중국인과 한국인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북한인과 일본인도 방문해 '동양평화론'을 비롯한 안 의사의 사상과 의로운 삶에 대한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안 의사는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존경하는 영웅"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면서 중국에서는 조선족 동포사회를 중심으로 안 의 사의 사상을 연구하고 생애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최근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지난 16일에는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중국조선족사학회와 랴오닝성 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가 공동 주최한 일종의 세미나인 안 의사 업적 보고회가 열렸다. 동북 3성의 조선족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행사에서는 안 의사 의거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의의 등에 관한 특강이 진행됐고 참석자들은 안 의사의 정신을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자산으로 후대에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현지의 한 중국 언론인은 26일 "예전 같으면 조선족 단체가 개최하기 어려웠을 행사가 큰 규모로 열렸다는 점 자체가 안 의사를 바라보는 중국 내 전반적인 시각과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소수민족의 분리독립에 민감한 중국 당국은 그동안 한국인이나 조선족에 의해 안 의사가 '조선의 항일운동가'로 불리는 것을 원치 않는 태도를 보여왔다.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하나인 조선족의 민족 감정을 자극하거나 한국인들의 애국주의에 불을 댕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이 때문에 안 의사 순국 장소인 랴오닝성 다롄(大連)시 뤼순(旅順) 감옥에서 해마다 열리는 추모 행사도 이전에는 중국 당국의 묵인 아래 기념관 참관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이제는 공식 행사로 당당하게 개최되고 있다. 다롄시 최고 지도자인 탕쥔(唐軍) 당 서기는 안 의사 추모 행사 참석을 위해 25일 다롄을 방문한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등 여야 의원 방문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안 의사는 중국에서도 유명한 항일투사"라며 "26일 추모 행사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다롄시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 의사의 의거 현장인 하얼빈에서는 안 의사 순국 104주년 기념해 한중 예술전도 개막했다. 안 의사를 소재로 한 작품 등 양국 작가 63명이 출품한 미술품을 3일간 전시하는 이번 행사는 하얼빈 현지의 중국 문화예술인들이 주축이 돼 마련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안 의사가 순국한 다롄에서는 그의 유해를 찾기 위한 노력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뤼순 감옥에서 안 의사를 처형한 일제는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하지 않았고 아직도 유해가 어디에 묻혔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감옥 북쪽의 야산 어딘가에 묻었다는 당시 일제 간수들의 증언에 따라 지난 2008년 우리 정부가 현지에서 유해 발굴을 시도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감옥 주변은 이미 20층 이상의 고층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개발지역으로 변모해 안 의사의 유해를 찾는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과 중국, 러시아 측에 안 의사 관련 자료 요청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받은 자료에서 결정적인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정부는 일본 측에 양국 간 어두운 과거사 정리와 새로운 미래관계를 열어야 한다는 취지로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일본은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 의사의 유해가 뤼순 감옥 뒷산에 묻혔다는 주장과 감옥 동쪽에 있을 것이라는 주장, 이미 화장돼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 등 여러 '설'만이 분분하다. 다롄대 한국학연구원와 다롄조선족안중근연구회는 안 의사 유해 발굴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오는 5~6월 유해 매장지와 관련된 국내외 연구자와 제보자들이 현지에 모여 다양한 주장을 고증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재중동포 학자인 다롄대 유병호 교수는 "안 의사 유해 매장지와 관련된 문서가 발견되지 않은 현 상황에선 연구자와 제보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그동안 제기된 모든설을 함께 토론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중 양국 관계기관에 요청해 현장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세계대전 시기 한국여성들이 일본의 '국가 총동원령'에 따라 집단으로 중국으로 끌려와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됐음을 뒷받침하는 당시 일본인 편지가 중국에서 발견됐다. 일본군이 한반도와 중국에서 군(軍)위안부를 강제동원했다는 것은 피해자 진술 등을 통해 간접 확인됐지만, 군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입증할 수 있는 당시 사료가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옛 만주국 당시 관동군사령부 등이 남긴 일제사료 10만 권을 정리연구하고 있는 중국 지린성기록보관소(이하 기록보관소)는 최근 조사정리가 끝난 일본군 위안부관련 사료 25건을 연합뉴스를 포함한 일부 한국언론을 통해 전격 공개했다. 25건의 사료 가운데 6건은 한국인 군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1941년 일본군 베이안(北安)지방검열부가 만든 '우정검열월보'(郵政檢閱月報)'에서 한 군위안소 상황을 묘사한 편지도 포함돼 있다. 헤이룽장 헤이허(黑河)에 사는 일본인이 일본 니가타현에 사는 지인에게 보낸 이 편지에는 "위안소 병력은 단지 20명 정도며 전부 선인(鮮人조선인)으로 국가총동원법에 묶여 온 것"이라는 표현이 담겨 있다. '우정검열월보' 제도는 중국을 침략해 만주국을 세운 일제가 군사기밀 등 민감한 내용이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 군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범위한 편지전보 검열제도로, 각 지역 헌병부대는 검열결과를 정기적으로 관동군헌병대에 보고했다. 기록보관소 자오위제(趙玉潔) 연구위원은 이 사료에 대해 "'병력'이라는 표현이 좀 생소하긴 하지만 문맥과 일본어식 여자이름이 나온 것을 종합하면 '군 위안부'를 지칭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우후 지역에 있는 전체 109명의 일본군 위안부 가운데 한국인 군위안부가 36명이었다는 표현이 담긴 화중(華中)파견헌병대의 '난징헌병대 치안회복 상황보고서'와 한국인 군위안부를 '특수위안부'(성노예 위안부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로 표기한 일본군의 또 다른 사료도 이날 함께 공개됐다. 일본군이 공금을 사용해 군위안부를 계획적으로 모집했음을 보여주는 만주 중앙은행의 전화기록(수기자료)과 '위안부 수가 부족해 현지에서 위안부를 모집해야 한다'는 화중파견헌병대의 또 다른 상황보고서도 공개됐다. 기록보관소는 이 자료에 대해 모두 일본군의 조직적인 군위안부 운영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문건들이라고 강조했다. 기록보관소는 이날 외국인들에게는 처음으로 기록보관실 입장을 허용하고 관련 문서 원본 촬영도 이례적으로 허용했다. 인화이(尹懷) 소장은 "한국은 중국의 가까운 이웃으로 무엇보다 같은 고난을 경험했던 사이"라며 "한국 각계와 이번 성과를 나누고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우익들은 "군이나 관헌이 강제연행을 했음 보여주는 근거가 없다"며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인하고 있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 역시 군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새로운사료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24일 "지린성기록보관소 사료들을 제대로 발굴분석하면 연구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며 특히 "'총동원령에 따른 조선인위안부' 부분은 군위안부가 대량동원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당대 문건이 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한국정부 측도 이 문서의 존재사실을 확인하고 이미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정부에 열람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자회담 형식으로 한일 양국 정상이 내주 헤이그에서 대면키로 함에 따라 최악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일관계에 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양국 신정부 출범 이후에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만나면서 한일관계가 전환될 수 있는 물꼬는 텄다는 분석이 많다. 외교부 동북아 국장 출신의 조세영 동서대 국제학부 특임교수는 21일 "한일관계가 완전히 전면적으로 닫혀 있는 것은 우리한테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한미일 정상회담으로 숨통을 트는 것이 외교적으로도 균형이 맞다"고 말했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도 "경색 국면이 너무 오래되는 것은 여러 가지로 불리한 것이 많다"면서 "이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핵 문제 등 안보 이슈를 의제로 한일 정상의 만남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양국간 고위급 교류는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사 문제와 양국간 협력 사안은 분리해서 대응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기는 하지만 아베 총리의 지난해 말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이후에는 과거사 이외의 다른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교류도 사실상 중단됐다. 이런 차원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등 정례 교류가 한미일 3국 정상회담 후속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일관계가 언제 전면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경색된 양국관계가 조금이라도 개선되려면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태도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본의 과거사 도발이 한일관계 악화의 근본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해도 한일간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양국의 과제로, 특히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성의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구체적인 조치를 하나의 잣대로 보고 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태도 변화가 행동으로 딱히 관측되지 않으면 한일관계의 진전 역시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의 도발이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계속될 경우 국내에서 "얻는 것도 없이 왜 일본과 만났느냐"는 후폭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 이미 한미일 정상회담 직후인 내달 초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내용의 일본의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데다가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가 개최될 예정에 있는 등 일본의 과거사 도발 일정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또 아베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고노(河野)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고노담화에 대한 검증 작업은 계속되는 등 아베 내각의 '고노담화 흔들기'도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다. 우리 정부가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일 양자회담을 분리해서 대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조세영 교수는 "한미일 정상회의로 한일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는 실마리는 찾았지만, 한일 양자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일본이 고노담화를 계승한다고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딴소리를 하고 있고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로 또 한차례 홍역을 치러야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요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만큼 연일 화제를 뿌리는 여성이 있다. 미국에서 '남부의 하버드'로 불리는 듀크대 1학년생 벨 녹스(19)가 주인공이다. 녹스는 최근 CNN의 간판 토크쇼인 피어스 모건 투나잇에 출연할 정도로 하루아 침에 유명인사가 됐다. 녹스가 스타덤에 오른 것은 어떤 남학생이 지난해 말 "우리 학교에 포르노에 출연하는 여학생이 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다.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다. 녹스는 지난 2월 듀크대 학보인 '듀크 크로니클'에 '로렌'이란 가명으로 인터뷰를 하고 "6만달러에 달하는 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오로 라'라는 이름의 포르노 배우로 활동한다"고 고백했다. 녹스는 더 나아가 포르노 예찬론도 폈다. 그는 "처음에는 무서워서 망설였으나 영화를 막상 찍고 나니 상상할 수 없는 즐거움이 밀려왔다"며 "포르노 촬영은 내게 스릴과 자유, 힘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나가자 인터넷에선 '로렌'의 정체를 파악하려는 '신상 털이'가 시작됐고, 결국 녹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인터넷에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세상에 나섰다. CNN에 출연해서는 포르노 배우에 대한 사회의 이중잣대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80%가 포르노물"이라며 "우리 사회가 나를 소비하면서 비난을 퍼붓는 것은 지극히 위선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내에서 듀크대의 명예를 더럽힌 '공적'이 됐지만 인터넷에서는 지지와 응원이 잇따르고 있다. 녹스가 듀크대 남학생들에게 살해 협박을 받는다며 고충을 토론하자 네티즌들은 녹스의 정체를 폭로하고 악플을 단 장본인이 토머스 배글리라는 공대생임을 밝혀내고 뭇매를 가했다. 배글리는 네티즌의 고발로 음란물 중독에 걸린 사실이 주요 언론에 보도되는 망신까지 당했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그는 음란물을 인터넷에서 내려받는데 한 달에 1천달러를 쓴다. 그는 결국 "내가 한 짓을 후회한다"고 사과했다. 이러한 '녹스 신드롬'을 두고 일부에선 냉소적인 반응도 나고 있다. 녹스가 듀크대 재학생이 아니었다면 과연 '포르노 CEO'로 불릴 만큼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겠느냐는 지적이다. 여성들 사이에서도 "여성 학대와 성폭력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녹스는 "발가벗고 포르노를 찍는 것은 성의 자율권에 속하는 문제"라고 공박했다. 그는 "학내에서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30%에 불과하다"며 "70%는 나를 응원하는데 특히 성소수자들 사이에서 지지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비단뱀이 5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악어를 죽이 고 통째로 삼키는 광경이 포착됐다. 영국 BBC 방송 등은 3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 북서부 문다라 호수에서 3m 길이의 대형 비단뱀이 5시간 동안 악어의 숨통을 졸라 죽인 뒤 천천히 삼키는 사진을 보도했다. 이 사진을 찍은 티파니 코리스는 "뱀이 악어의 다리에 몸을 감고 붙들었다"며 "악어가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려고 했지만 뱀이 꽉 조였다"고 설명했다. 악어가 죽은 뒤 비단뱀은 악어의 머리부터 삼켰으며, 1m 길이의 악어를 15분 만에 먹어치웠다. 뱀 전문가인 브라이언 프라이 퀸즐랜드대 부교수는 물 비단뱀은 주로 작은 먹잇감을 노리지만, 작은 악어도 상대적으로 쉬운 사냥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억류 중이던 호주 선교사 존쇼트(75)씨가 억류된 지 약 보름만에 석방됐다. 쇼트씨는 3일 오전 평양에서 출발한 북한 고려항공 'JS151'편으로 베이징(北京)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주중 호주대사관 관계자와 함께 입국 게이트로 나온 그는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 '노 코멘트' 등으로 일관했다. 쇼트씨는 매우 피곤한 기색이었으며 "어디로 가려느냐"는 질문에는 "쉬러 갈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감정에 북받친 듯 수건을 꺼내 계속 눈물을 닦으며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쇼트씨는 이동 중에 계속된 취재진의 질문에 "매우 피곤하다"는 반응을 보인 뒤"감사하다"는 말을 남긴 채 주중 호주대사관이 마련한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는 조만간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석방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자국이 억류 중이던 쇼트씨를 추방키로 했다고 보도한 직후에 이뤄졌다. 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관광객으로 입국한 쇼트 씨를 지난달 18일 체포해 조사했다면서 "쇼트는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16일)에 평양의 불교 절간을 참관하는 기회를 이용해 종교선전물을 몰래 뿌렸다"고 억류 이유를 밝혔다. 북한 당국이 억류 보름 만에 쇼트 씨를 추방키로 한 것은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초에도 관광객으로 방북했다가 '반공화국 적대행위' 혐의로 억류됐던 고령의 미국인 메릴 뉴먼(85) 씨를 42일 만에 추방했다. 북한이 종교활동 혐의로 억류됐던 호주 선교사 쇼트 씨를 추방함에 따라 비슷한혐의로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케네스 배 씨와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 씨의 석방이 곧 이뤄질지가 주목된다.
일본이 1990년대 중반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책으로 내놓은 아시아여성기금 사업에서 한국인 피해자 60명이 기금을 수령했다고 기금의 전무이사로 참여한 와다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가 밝혔다. 27일 마이니치 신문 보도에 따르면 와다 교수는 일본이 1996년부터 2002년까지 3개 국가 1개 지역에 대해 기금 지급 사업을 실시, 한국인 60명, 대만인 13명, 필리핀인 211명, 네덜란드인 79명에게 기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2002년 시점에서 한국 정부가 인정한 군위안부 피해자 수는 207명이기에 약 29%의 한국인 피해자가 기금을 수령한 셈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나라별 기금 수령자수가 구체적으로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1993년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 고노(河野)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 재임 때인 1995년 7월 민간 모금액을 기반으로 아시아여성기금을 만들었다. 일본 나름대로 내 놓은 해결책이었다. 이 기금으로 피해자들에게 1인당 200만엔(약 2천93만원)의 위로금과 의료복지비를 전달하고 총리의 사죄편지를 발송했지만, 한국의 피해자들과 지원 단체로부터 "법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일본 정부의 책임회피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위로금 수령 거부 운동이 벌어진 한국에서는 다수의 피해자가 위로금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기금이 해산됐다. 이어 군 위안부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주문한 2011년 8월 한국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온 이후 한국 정부는 일본에 해결을 촉구했고, 그에 따라 한국 이명박 정부와 일본 노다 정부 사이에 물밑 교섭이 진행됐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군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모든 청구권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완전히 해결됐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와다 교수는 마이니치와의 인터뷰에서 "역사문제를 둘러싼 대립으로 최악이 된 일한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일본 정부가 군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시도한 아시아여성기금의 경험을 총괄해 지금 해결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河野) 담화를 훼손하려는 시도가 일본 정부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노담화를 수정폐기해야 한다는 것은 그간 일본의 보수우익 세력의 주장이 었고 일본 정부는 고노담화를 포함해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담은 역내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는 뜻을 유지했다. 아베 내각도 공식적으로는 이런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20일 국회 답변에서 방향전환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고노담화의 근거가 된 피해자 청취조사 내용의 기밀성을 유지하되 이를 전문가 집단으로 하여금 재검토하게 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보수우익 세력이 고노담화의 검증을 요구하는 명분은 청취 조사의 정확성 문제다. 야마다 히로시(山田宏) 일본유신회 중의원은 20일 피해자의 증언 가운데 성명, 생년월일, 출신지 등이 사실과 다르고 심지어 위안소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서 일했다는 발언도 청취조사 내용에 포함됐다고 집요하게 공세를 퍼부었다. 그럼에도, 증언이 타당한지 검증하지 않고 고노담화를 발표했고 이 때문에 현재까지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이 담화 수정론자들의 주장이다. 야마다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국가의 명예에 관한 문제이므로 사실과 다른 주장이 퍼지는 것에는 확실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며 담화 발표에 깊숙이 관여한 이시하라 노부오(石原信雄) 전 관방 부(副)장관까지 참고인으로 불러 '증언 내용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따로 조사하지는 않았다'는 발언을 끌어냈다. 20일 중의원에서는 보수 야당 등의 요구를 정부가 어쩔 수 없이 수용하는 듯한 형국이 펼쳐졌다. 그러나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이 되는 내년에 시대에 맞는 새로운 담화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아베 내각이 원하는 바를 국민이나 야당의 요구로 포장해 추진하려는 계산도 엿보인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제1차 임기(20062007년) 때 '전후체제 탈피'를 목표로 내걸었으며 20일에도 이런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담화 검증에 나서면 이미 악화할 대로 악화한 한일 관계가 더욱 파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담화 검증 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이 강제적이지 않다는 보수우익 세력의 주장이 일본 내에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일본의 역사적 치부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일부 일본인은 지금도 우익 세력의 말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조사가 일방적이고 허술하다는 주장이 확산하면 일반인까지 고노담화를 부정하게 될 우려가 있다. 말도 잘 통하지 않은 상황에서 겁박에 시달렸던 피해자가 수십 년이 지나고 나서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면 자신이 끌려가서 머문 곳이 어디인지나 시점 등에 관해 다소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말할 개연성이 있으나 검증에서 이런 점이 얼마나 고려될지는 의문이다. 피해자 청취조사는 1993년 고노담화 발표 직전에 서울에서 16명을 상대로 5일간시행됐다. 특히 피해 신고를 한 피해자가 다수 사망했고 생존자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 라 뒤늦게 '사실 관계를 피해자 측이 증명하라'는 시각으로 접근하면 고노담화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일본의 우파 정치인이 미국을 방문해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있는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소녀상을 문제 삼았고 재미 일본계 인사들이 20일(현지시간) 철거를 요구하는 소송까지 제기한 것은 고노담화를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과거사 부정 움직임이 전방위로 확산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한다. 일본의 비판적 지식인이나 고노담화를 지키려는 세력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동시에 한국 정부가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한국의 햇볕정책이 중단된 후 북한과 중국 간 무역이 급증했음을 지적하며 "한국은 중국에 북한을 잃었다"는 주장을 폈다. 아이단 포스터-카터 영국 리즈대 명예 선임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지난 6년간 북한의 무역 규모는 3배가 됐고 중국으로 의 수출은 5배가 됐다"며 "한국은 기회를 날렸다. 북한의 미래는 이제 중국에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포스터-카터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중국에서 처음엔 원조나 다름없는 수입을 했지만 지난해 중국에 36억 달러 규모의 수입량에 육박하는 30억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남북 교역량은 개성공단의 성장에 힘입어 2007년 18억 달러에 이르렀으나 그 해 말 이명박 대통령 선출로 대북정책이 바뀌며 교역량이 감소했고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로는 524 대북제재 조치가 발동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포스터-카터 선임연구원은 "개성공단이 2012년 20억 달러 규모의 남북 교역량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북중 교역량은 이를 한참 앞질렀으며 2013년에는 개성공단 일시 폐쇄의 영향으로 남북 교역이 북중 교역의 6분의 1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포스터-카터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이익은 한국의 손실"이라며 "대북 무역에서 중국과 경쟁하던 일부 한국 기업들이 기회를 잃었고 광산업을 비롯해 (변화된 대북정책의) 영향을 받은 부문에서 기회 손실을 안타까워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상하게도 통일을 '대박'이라고 칭했으나 남북간 이산가족 상봉 합의도 쉽지 않았고 직전 정부의 대북제재도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터-카터 선임연구원은 "변덕스러운 김정은이 갑자기 중국을 버리고 한국을 다시 끌어안으려고 할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그렇게 놔두지 않을 것이고 조심스러운 박 대통령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보좌관인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참의원이 아베 총리의 작년 말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실망했다'며 반발한 미국을 비판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 공개했다. 19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에토 보좌관은 '에토의 보고'란 제목으로 전날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미국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실망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오히려 우리쪽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일본에 실망했다고 밝힌 것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막지 못한 것과 관련한) 중국을 향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중국에 제대로 할 말을 못 하는 처지가 됐다"고 비꼬았다. 이와 함께 에토 보좌관은 동영상에서 아베 총리가 작년 12월26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기 전, 자신이 미국 측에 총리의 참배 방침을 알리고, 이해를 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11월20일 미국을 방문,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과 회담했을 때, '총리는 언젠가 참배한다. 꼭 이해를 부탁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고, 작년 12월 초에는 주일 미 대사관에 아베 총리의 참배에 대해 '가능하면 찬성의사를 표명하길 바라지만 어렵다면 반대는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에토 보좌관은 이어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거론하며 "일본이 아 무리 자제하려 노력해도 중국의 팽창정책은 중단되지 않는다.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총리의 (참배) 결단이 있었다"면서 미국은 "동맹관계인 일본을 왜 이리 중시하지 않는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16일(현지시간)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발생한 한국인 탑승 관광버스 테러를 계기로 이집트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다시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집트에서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지난해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이 무너지는 등 치안 공백이 계속되며 이슬람 무장단체 세력의 테러도 거세졌다. 하지만 그간 공격 대상은 정부군과 경찰, 기독교계 인사 등에 한정됐고, 이집트의 핵심 산업인 관광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는 관광객이나 민간인 대상 공격은 없었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이 "20042006년 이집트 시나이 반도 남부 지역에서 120명이 희생된 후 처음 일어난 관광객 대상 테러"라며 "관광객을 겨냥한 공격이 횡행했던 과거의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에선 지난 1997년 룩소르의 한 사원에서 테러단체의 무차별 총격으로 58명의 관광객이 사망했다. 2004년엔 타바 힐튼호텔 등에서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해 관광객 등 34명 죽고 159명 부상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번 한국인 탑승 관광버스 테러도 타바 힐튼호텔앞에서 내리던 중 발생했다. 이슬람 무장단체의 이같은 대(對) 관광객 테러는 관광산업을 위축시켜 이집트 정부를 압박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관광산업은 이집트 경제의 11%, 외화수입의 20%를 차지하는 성장엔진과 같은 산업이다. 과거 이슬람 급진단체를 이끌었던 카말 하비브는 워싱턴포스트(WP)에 "무장단체의 테러 대상이 (군경에서) 관광산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무장단체의 성전에) 새로운 단계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주요한 외화 수입원인 관광산업을 대상으로 한 직접 공격은 없었다"며 "시나이 반도의 리조트들은 러시아나 이탈리아, 다른 유럽 국가들이 직항편을 운영하는 등 유일한 양지였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이집트 정부는 이번 사건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민감하게 반응하고있다. 정국 혼란을 겪으며 이집트 대부분 관광지의 수입 급감을 겪은 이집트 정부는 홍해를 찾는 여행객 덕분에 여전히 관광객들로 붐비는 시나이반도에서 테러가 발생한 것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헤샴 자아주 이집트 관광부 장관은 사건 직후 파리발 룩소르행 관광객을 마중하려던 기존 일정 등을 모두 취소하고 한국인 피해자들을 만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에 매우 유감"이라며 "재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존 앨터먼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프로그램 국장은 "이 사건으로 결국 이집트의 관광산업은 앞으로 수년간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NYT에 전했다.
박지원 "대통령과 소통하는 이원택 선출돼야 전북 미래에 최선"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李대통령의 최대 리스크는 정청래"
김관영 후보, 후원금 7억 3000만원 달성…‘도민의 김관영 펀드’도 운영
6·3 지방선거·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됐다
1GW급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시행자 올해 12월까지 선정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민원 39건 접수
문성요 신임 새만금개발청장 “전북도와 적극 소통할 것”
“내가 지역 발전 이끌 전주시장 적임자”
"전북,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재경전북도민회, 도지사 후보에 10대 공약 건의
이원택 “협박성 SNS 글 유감…김관영 현금살포 의혹 수사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