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2-15 17:48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영화·연극

[행사·축제] 어린이를 위한 한여름 연극 축제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공연예술축제인 '아시테지 여름축제'가 내달 25일부터 8월2일까지 9일간 서울 정동 일대에서 열린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한국본부 주최로 올해 17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어린이에게 어린이를 돌려주자'라는 주제로 제18회 국내작 4편과 해외 초청작 6편 등 총 10편이 공연된다. 먼저 동양과 서양의 멀티미디어 그림자극이 무대에 오른다. 2002년 축제에 초청됐던 독일 마이닝엔 인형극단의 '놋쇠병정'(7.25-28, 미동초등학교 강당)이 다시 내한해 안데르센의 동화를 색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체험예술공간 꽃밭의 '종이창문'(7.28-30, 문화일보 갤러리)은 화가가 즉석에서 그리는 그림이 하얀 벽에 커다란 영상으로 펼쳐지고, 그 속에서 관객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체험퍼포먼스이다. 창작공동체 얼굴과 얼굴의 '안녕하세요, 짱 아저씨?'(7.25-27, 문화일보홀)와 호주 극단 크링클의 '수트케이스'(7.31-8.2, 문화일보 갤러리)는 인형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공연들. 각각 나무인형 뚱드렁과 수트케이스 하나만 가지고 사는 노숙자 가족의 삶을 통해 관객의 코끝을 찡하게 한다. 동심으로 바라본 세상의 이야기를 다룬 공연들도 무대에 오른다. 예술무대 산의 '달래이야기'(7.31-8.2, 문화일보홀)는 관절인형의 섬세한 연기로 전쟁의 아픔을 그리고, 극단 무연시의 뮤지컬 '아버지 월급 콩알만하네'(7.28-30, 문화일보홀)는 1980년대 초 탄광촌 어린이들이 쓴 동시를 바탕으로 물질문명으로 점철된 현실을 돌아본다. 또 크로아티아 극단 말라 시나의 '그런데 넌 누구야?'(7.25-27, 문화일보 갤러리)와 호주 극단 듕글 빈의 '서프라이즈'(7.28-30, 서대문 아트홀)는 2-7세의 영유아를 위해 대사 없이 행위와 움직임 등으로만 표현하는 베이비 드라마 장르의 작품들이다. 영국 극단 이올로의 '카펫 밑에서'(7.28-7.30,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와 일본 극단 유겐샤의 '이솝나라의 동물들'(7.31-8.2, 서대문 아트홀)은 라이브 연주와 함께하는 즐거운 음악극이다. 그 외 신나는 연극놀이, 내가 만드는 영어뮤지컬, 찰리아저씨의 마술학교, 서울 어린이 연극상 시상식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1만5천-2만원. ☎02-745-5874.

  • 영화·연극
  • 연합
  • 2009.07.01 23:02

[사람] 전주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 유임

민병록 집행위원장(59)이 다시 전주국제영화제를 이끌게 됐다. 2002년 공모를 통해 전주영화제에 온 민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유임이 결정, 3년간 전주영화제 맡게 됐다.이와 함께 전주영화제는 전문성 강화와 안정적인 사무국 운영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성기석 전주영화제 사무국장은 "전주영화제작소 운영, 독립영화판권 배급사업 등 영화제 사업이 확대되면서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사무국 조직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올해와 11회 영화제 이후 단계적으로 조직 개편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우선 당장 현행 1실 10개팀 구조를 2실 11개팀으로 변경, 정책기획실을 없애고 기술실과 프로그램실을 신설했다. 기술실장에는 김지연 전 기술팀장이 승진했으며, 프로그램실장은 공모를 통해 선임할 계획이다. 기술실장은 기술자막과 상영관, 전주영화제작소 내 디지털독립영화관을 총괄 관리·운영하게 되며, 프로그램실장은 프로그램, 홍보, 초청과 서울사무소 총괄·관리를 맡게 된다.2010년 7월까지는 기술실과 프로그램실 이외에도 기획운영실을 추가, 3실 11개팀 체제를 갖출 예정. 기획운영실은 기획·운영·사업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부집행위원장의 역할도 강화된다. 부집행위원장은 지역문화계와의 소통과 협찬 유도 등 대외협력을 위한 인물과 국내외 프로그램과 관련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물로 2명을 선임할 예정이다.성 사무국장은 "전주영화제작소 운영에 역량을 집중하고, 영화제 상영작과 해외 독립영화 중 배급 가능성 있는 작품을 구입해 수익구조를 창출하는 등 재정을 확충할 수 있는 자체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공공적 측면에서 영화제 역할을 확대하고 국제적인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등 지역과 국내, 국외에서의 영화제 역할을 고민, 중장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07.01 23:02

[행사·축제] 10돌 맞은 영·호남 예총 교류 행사

경북 연극이 현대인의 철저한 고독 혹은 불안을 압축시켜 묘사했다면, 전북 연극은 신의 섭리를 경쾌하게 풀어 감동을 선사했다.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회장 선기현)와 한국예총 경상북도연합회(회장 신상률)가 2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연극으로 다시 만났다.경북 극단 OVER21(대표 김철문)의'해질 무렵'은 현대인의 소외감을 진지하고 차분하게 풀어낸 사이코 드라마였다. 사회성을 잃어버린 두 남녀가 공원에서 만나 서로의 상처를 헤집으며 주변을 서성인다.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기엔 시간이 다소 짧아 보였다.전북 극단 명태(대표 최경성)의 락 뮤지컬 갈라쇼 '가스펠'은 딱딱할 법한 성경 구절을 재밌게 각색한 무대. 갈등과 반목이 판치는 요즘 세상에 일침을 가하는 하느님 말씀이 내려지는 순간 부정은 긍정으로, 낙망은 희망으로 바뀐다.서로 다른 무대미학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한 여름 밤의 무대가 무르익었다.1998년 시작된 '영·호남 교류 행사'는 올해로 10년 째 만남. 각 분과별 소속된 협회들의 공연과 전시로 정치적·경제적 장벽을 뛰어넘는 깊고 폭넓은 소통으로 이어져왔다.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일 년에 딱 한 번 견우와 직녀가 만나듯 쉽지 않은 만남이기에 더 기다려졌다"며 "예술로 하나되는 영·호남의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신상률 경북예총 회장은 "10년이 짧지만, 이것이 이어질수록 진정한 벗으로서 할 말이 많아질 것"이라며 "가슴에 남을 수 있는 자리로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27일 이들은 전주한옥마을과 남원테마파크를 방문,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의 맛과 멋을 즐겼으며, 남원국악예술고 공연으로 갈무리했다.이날 행사엔 김완주 도지사,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신상률 경북예총 회장,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각 분과별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09.06.29 23:02

23년 만에 무대 오르는 최인훈의 첫 희곡

'광장'의 소설가 최인훈이 쓴 첫 희곡이 23년 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른다. 명동예술극장은 내달 10일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로 개관공연시리즈를 시작한다. 올해 등단 50주년을 맞은 최인훈 작가가 1970년 '현대문학'에 발표한 희곡으로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설화에 바탕을 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극단 자유극장이 1970년 옛 명동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이래 1973년과 1975년 같은 장소에서 공연됐으며, 이후 1986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마지막으로 공연됐다. 권력다툼으로 궁궐에서 빠져나온 공주는 늠름한 온달을 만나자 다시 화려했던 시절로 되돌아가고자 그를 장수로 키운다. 그러나 결국 온달은 권력다툼의 희생물이 되고 공주마저 죽임을 당하는 비극으로 마무리되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의 면면도 무게감이 있다. 1970년 초연과 재공연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아들을 잃은 노모를 연기했던 배우 박정자가 극중 온달모와 비슷한 나이가 된 지금 다시 같은 역을 맡았다. 연극 '고곤의 선물'로 2009년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배우 정동환은 대사 역을 맡았다. 공주 역은 지난해 '잘자요 엄마'와 '레이디 맥베스' 등에 출연한 서주희가 연기하며 '방문자'로 2008 동아연극상과 대한민국 연극대상의 신인상을 휩쓴 김수현이 온달로 출연한다. '레이디 맥베스'와 '서안화차' 등을 선보였던 한태숙 연출은 1970년대 화제가 됐던 이 연극을 강렬한 리듬의 음악과 현대적인 감성의 의상과 무대로 새롭게 해석했다. 내용은 사극이지만 전통적인 세트가 아니라 투명한 재질의 무대 바닥에 조명을 이용한 감각적인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26일까지. 2만-5만원. ☎1644-2003

  • 영화·연극
  • 연합
  • 2009.06.29 23:02

백진희 "영화 찍으면서 제가 많이 배웠죠"

영화 '반두비'는 여고생이 주인공이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여고생이 학원비를 벌기 위해 안마시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장면이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떼어먹은 악덕 사장의 따귀를 올려붙이는 당돌한 여고생 민서를 연기한 배우 백진희(19)는 딱 그 나이만큼 평범한 사고방식을 가진, 오히려 스스로는 보수적인 면이 있다고 말하는 여대생이었다. "청소년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봐서 주변에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감독님이랑 얘기했었는데 청소년들이 못 보게 됐으니 속상하죠."27일 오후 홍대 상상마당에서 영화가 끝나고 열리는 관객과의 대화(GV)를 앞두고 그를 만났다. "관객과의 대화는 처음 하는 거라 긴장돼요. 전주영화제 때 참석을 못해서 영화를 못 봤거든요. 시사회 할 때 그냥 영화보러 갔다 감독님이 관객과의 대화 하시는데 저도 관객석에 앉아 있다 질문을 몇 개 받았어요. 너무 날카로운 질문들을 하셔서 오늘은 시나리오도 다시 읽고 왔다니까요."고등학교 2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CF 모델로 데뷔한 그는 영화 두 편에 단역으로 출연한 뒤 '반두비'의 시나리오를 받았다. 민서는 학원비를 벌기 위해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다 손님으로 온 담임 선생님과 소주를 마시고, 우연히 외국인 노동자 카림(마붑 알엄)의 지갑을 주웠다가 그와 얽혀 우정을 나누는 여고생이다. 마음에 안 드는 엄마의 애인이나 한국 여자를 비하한 백인 영어 강사의 급소도 거리낌없이 공격하고, 돈 주겠다며 희롱하는 주유소 사장 아들에게는 차에 넣던 휘발유를 뿌려버리기도 한다. "먼저 영화를 하겠다고 결정하고 나니까 조금 걸리기는 했어요. 걱정도 됐고요. 안마시술소 장면이나 어른 뺨 때리는 장면 같은 건 어떻게 열 여덟살 밖에 안된 애가 저럴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 연기하다 보니 저와 민서와 차이가 점점 줄어들면서 이해가 갔어요."낯도 많이 가리고 남한테 싫은 소리도 못한다는 백진희는 "내가 점점 민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서는 때묻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제대로 혼내줄 수 있었던 거죠. 사실 전 그렇게는 못할 거 같아요."영화에서 한 취객은 '뉴타운 때문에 망했다'고 주정을 부리고 원어민 강사는 '대통령의 별명이 왜 쥐냐'고 묻는다. 민서 역시 촛불소녀 배지를 가방에 달고 다니고, 보수 신문에 대한 조롱을 내뱉으며 악덕 사장을 훈계한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그런 건 크게 부담 안됐어요. 그저 영화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전 그냥 제 또래 평범한 아이들처럼 이런 게 이슈가 되는구나 하는 정도지 사회 문제에 깊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건 아니었거든요."버스에서 처음 카림을 만난 민서는 카림의 옆자리가 비었음에도 앉지 않았지만 카림에게 "때는 무슨 색이냐"고 묻고 싸우기도 하면서 점점 '가장 잘 통하는 사람'이 되어 간다. "전 제가 피부색이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이 없는 줄 알았는데 저도 모르게 그런 편견을 갖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영화 찍으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죠. 소외된 사람들이 힘들 게 일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고요."카림과 함께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한 장면이라도 상큼하고 여성스럽게 보이고 싶어 '소녀시대' 노래를 골라갔는데 결국 안됐다"며 웃는 그는 영락없는 스무살 여대생이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6.29 23:02

'오발탄' 유현목 감독 타계

'오발탄', '아낌없이 주련다'를 내놓으며 한국 영화계를 풍미한 유현목(兪賢穆) 감독이 28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유 감독은 지난 2007년 뇌경색이 발병했으며 최근에는 당뇨합병까지 겹치면서 병세가 악화돼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은 1925년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에서 태어나 휘문고와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56년 영화 '교차로'를 감독하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61년 제작된 '오발탄'은 전후세대의 암울한 현실을 잘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후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아낌없이 주련다'(1963), '잉여인간'(1964), '순교자'(1965), '사람의 아들'(1980) 등 인간의 내면적 갈등과 종교문제 등을 조명하는 다수의 영화를 연출하며 50여 년간 영화계의 '거목'으로서 자리매김했다. 그의 영화는 전후파 예술가들이 받은 실존주의의 영향, 좌우의 이념대립, 해방 이후의 불안한 정세, 고향에 대한 상실감, 산업사회 속의 인간 소외문제까지 다루며 다채로운 영화세계를 구축해왔다. 1976년부터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활동하다 1990년 정년퇴임했다. 1995년에는 '사람의 아들' 이후 15년만에 만든 '말미잘'을 내놓기도 했다. 1962년을 시작으로 9차례에 걸쳐 대종상 감독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78), 대한민국예술원상(1982) 등 30여개의 상을 수상했으며 40여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저서로는 '한국영화발달사'(1981), '세계영화감독론'(1985), '영화인생'(1995) 등 6권이 있으며 '일본영화이야기'를 번역했다. 그는 고통 속에서 피운 투철한 작가의식으로 독특한 영상을 창조해냈으며, 신과 인간의 실존적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접근하였던 사회적 리얼리즘의 거장으로 손꼽힌다. 빈소는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되며 장례식은 '대한민국 영화감독장'으로 5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2일 오전 영결식과 발인을 거쳐 오후에는 고인이 생전에 영화를 제작했던 충무로 인근에서 노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연 묘지다. 김수영 감독이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영화감독협회의 정인엽 이사장과, 배우 이덕화 씨가 각각 부위원장을 맡는다. 유족으로는 서양화가인 부인 박근자 여사가 있다. 문의 02-2258-5940.

  • 영화·연극
  • 연합
  • 2009.06.29 23:02

전주영화제 정체성·흥행 '두마리 토끼'

역대 최다 유료관객(7만762명)을 기록한 '2009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도 흥행에 성공, 새로운 성장동력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며 전주한지문화축제와 동시개최를 시도한 것은 부족한 주차공간 등으로 불편만 극대화했다는 지적이다.25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평가공청회'에서 영화제 평가용역을 맡은 문화연구 창 이경진 소장은 "올해 영화제는 안정된 운영시스템으로 탄탄하게 치러졌다"고 평했다. 그러나 한지문화축제와의 동시개최는 관광요소 만족도 조사 결과 시너지 효과가 적으므로 분산개최하고, 오히려 지역의 작은 영화제들과의 동시개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숙박 및 주차시설 등 하드웨어적인 인프라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도시 인프라가 전주영화제 성장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일반관객 조사와 온라인 마니아관객 조사로 나눠 진행된 관객만족도 평가에서는 마니아관객 80%, 일반관객 40%가 영화제가 지역홍보와 경제발전, 문화발전 등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고 응답했으며, 마니아관객 99.1% 일반관객 96.1%가 영화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전주영화제 발전방향을 발표한 전종혁 프리미어 기자는 "전주는 대안영화제라는 독립성을 고수하면서도 여전히 대중성과의 부합을 고민해야 한다"며 "'대안영화제'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장 주목도가 높은 특별전과 회고전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10회 영화제에 대해 대안영화제로서 정체성과 문화축제로서 대중성을 확보했다고 자체평가한 전주영화제 성기석 사무국장은 "영화제 규모와 영화제 이후 사업 확대에 따른 사무국 조직 확대가 필요하다"며 "현재 공석인 부집행위원장을 선임, 역할을 강화하고 상근 실장체제를 도입하는 등 3실 11개팀으로의 체제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06.26 23:02

이제 영화 개봉과 동시에 합법 다운로드

불법 DVD와 다운로드로 위협받던 영화 시장이 돈을 내고 콘텐츠를 내려받는 합법 다운로드로 새로운 살 길을 찾기 시작한 것이 이제 1년. '남는 것 없는 장사'인 DVD를 출시하는 대신 흥행에 어느 정도 성공한 영화들을 3천-3천5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온라인을 통해 공급하는 데 최소한 1-2개월 이상의 시차가 존재했다면, 이제는 극장 개봉과 동시에 온라인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는 영화를 만날 수 있다. 7월 9일 개봉하는 박성범 감독의 '죽기 전에 해야 할 몇 가지 것들'은 이날 웹하드와 P2P 사이트 60여 곳에서 동시에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이어 7월 말에는 지난 3월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고 다음 달 열릴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소개될 일본 영화 '거기엔 래퍼가 없다'도 극장 개봉과 함께 온라인을 통해 배급된다. 두 영화의 배급사는 이모션 콘텐츠 네트워크라는 IT 업체. 이모션 측은 "저작권 감시 프로그램인 '스크린 스크랩핑 솔루션' 기술을 이용해 다운로드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저작권자에게까지 갈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두 영화처럼 실험성이 강하거나 대중적이지 않은 영화들은 극장에서 개봉되더라도 소규모에 그칠 수밖에 없고, 대형 상업 영화에 밀려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사실. '죽기 전에…'도 현재까지는 서울 시내 극장 1곳에서만 개봉이 확정된 상태다. 이모션 관계자는 "작은 영화들이 극장 개봉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미미하지만 온라인 시장은 여전히 크다"며 "다양한 영화를 원하는 관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존의 합법 다운로드 업체들은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의 판권을 사와 일정 시점이 지난 뒤 온라인에 제공해 왔다. 이 회사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저예산 영화 제작에도 직접 참여해 적시적소에 부가판권 시장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감사를 맡고 있는 영화사 봄의 조광희 대표는 "극장에서 가장 먼저 영화를 개봉한 뒤 DVD나 비디오로 출시되고 이후 케이블과 공중파 방송,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유통 순서가 최대의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였다면, 매체 환경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의 하나로 나온 사업"이라고 진단했다. 조 대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영화 시장이 극장과 온라인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지만 아직은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자리를 잡을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6.26 23:02

연극·뮤지컬 공연장도 차별화 시대

서울 시내 곳곳에 새로운 연극ㆍ뮤지컬 공연장이 연이어 개관하면서 공연장 지도가 바뀌고 있다. 최근 코엑스아티움, 명동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등이 개관했으며 CJ엔터테인먼트의 뮤지컬 전용극장 등도 개관을 준비 중이다. 새로 문을 연 극장은 저마다 다른 비전을 내세우며 작품 선정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차별화한 전략을 바탕으로 10대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중장년층의 귀환ㆍ젊은층 공략34년 만에 복원 개관한 명동예술극장은 향수를 자극하며 중장년층 관객을 끌고 있다. 개관 기념공연인 '맹진사댁 경사'은 관객 80% 이상이 중장년층이었다는 점은 그동안 공연 문화에서 소외된 세대를 새로운 수요층으로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하지만 50% 수준인 유료관객 비율은 개선을 모색해야 할 과제다. 극장 측은 "중장년층 관객이 계속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불편하지 않으면서 예술성 있는 정통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젊은 관객을 위한 기획 시리즈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극을 전문으로 하는 대관 없는 공연장'을 지향하며 작품 대부분을 독자 제작하는 연극전문제작극장으로 운영하는 것도 다른 극장들과 대비되는 특징이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6.24 23:02

전주국제영화제 평가공청회

지난 5월 폐막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과와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한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평가공청회'가 25일 오후 3시 전주영화제작소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개최된다.이날 공청회에서는 재단법인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의 자체평가 결과와 문화연구 창이 시행한 평가용역 결과가 발표된다. 사회는 정진욱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 1부에서는 성기석 전주영화제 사무국장이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자체평가 결과보고'를, 이경진 문화연구 창 소장이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평가용역 결과보고'를 공개한다.2부 '전주영화영상산업과 전주국제영화제 발전방향'에서는 김건 건시네마 대표가 '전주영화영상산업 발전방안'을, 전종혁 프리미어 기자가 '전주국제영화제 발전방향 : 프로그램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3부 전문가 패널 토론에는 김건 대표와 전종혁 기자를 비롯해 박성근 브런치필름 대표, 정수완 전주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유운성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참여한다.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평가는 10회를 치르고 받는 것인 만큼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며 "지나온 10년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내실있는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06.24 23:02

이범수 "진지한 삶의 고민을 연기로"

새는 하나의 날개로 날 수 없고, 양 날개로 날아야 한다. 배우 이범수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이 말을 이렇게 변주한다. "상업성과 작품성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때가 되면 이른바 '예술'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이범수를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최근에는 대중적 성향에 좀 더 가까운 스포츠 영화 '킹콩을 들다'에 출연했다.영화는 한때 잘 나갔던 역도선수가 부상으로 실의에 빠졌다가 지방 역도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지도자로 거듭나는 얘기를 줄거리로 삼고 있다. 이범수는 중학교 역도 코치 이지봉 역을 소화했다."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눈앞이 환해졌어요. 이야기가 주는 울림이 좋았습니다.게다가 역도 선수는 제가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은 캐릭터였습니다.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죠."그러나 생각보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역도 선수로 분한 장면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몇 장면을 위해 한 달간 모진 연습을 감내해야 했다.하루에 8시간씩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오후에는 한국체육대학에서 역기 드는 훈련을 받았다."영화에서 100번을 들든, 1번을 들든 역도 선수 같은 자세가 나와야합니다. 심지어 옷을 갈아입더라도 역도 선수 같아야 합니다. 역도 선수 같은 열정이 느껴져야합니다." 역기를 들다 허리를 다치기도 했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다수의 신인급 연기자들과 호흡한 경험은 그의 연기 인생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소개한다."영화 경험이 거의 없는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막막했지만, 밥 먹을 때조차 연기 이야기를 계속했어요. 카메라에 뒷모습만 잡힐 때라도 아이들이 편안히 연기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연기했습니다. 제가 가르쳐준 게 있으면 아이들은 마치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더라고요. 저도 성장하고, 아이들도 성장하는 느낌. 참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시사회 반응이 좋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킹콩을 들다'보다 약 일주일 앞서 개봉하는 '트랜스포머 2: 패자의 역습'을 거론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약간의 긴장감도 엿보인다."자기가 참여한 작품에서 도망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나리오를 읽었을때 그 느낌을 잘 재현한다면 관객들이 좋아하리라 생각해요. 사실 트랜스포머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웃음)이범수는 최근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다시 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그는 고려대 언론대학원에 진학, 올해 가을학기부터 영상 이론을 공부한다."대학원 준비는 한 1년 정도 했어요. 이론적인 부분을 더 공부하고 싶었죠."사실 그의 지적 욕심은 학창시절부터 충만했다. 대학시절 그리스 비극부터 현대서사극까지 거의 안 해본 연극이 없었다. 이때 해본 연극만 무려 38편. 그의 말에 따르면 중앙대 연극영화과 사상 전무후무한 최다 출연 기록이란다."학창시절 공부에 대한 욕심은 있었어요. 특히 연극을 많이 하다 보니 이론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사회 나와서도 마찬가지였죠. 영화를 거듭할수록 이론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가 비록 감독의 예술이지만 그 가운데 배우의몫이 분명히 존재하리라 생각했죠. 저의 인생철학이 묻어난 연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실전뿐 아니라 이론도 많이 알아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물론 진정한 연기는 책을 몇 권 더 읽었다고 해서 나타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삶에 대한 애정이 깃든 진지한 고민이 연기에 묻어날 때 그만큼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는 진정성을 보여야 합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6.23 23:02

소외여성의 고통 뛰어넘는 긍정의 힘

세상에 맞서는 여성의 힘은 낙관이다.소외받는 자들의 시선은 대개 슬프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이것을 뛰어넘는 또다른 힘은 긍정.전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박영숙 이윤애 조선희)이 여성주간(7월1일~7일)을 맞아 세번째 여성영화이야기 '喜Her樂樂(희허락락)'을 7월3일부터 4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연다.노현정 전북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은 "투쟁적인 여성운동의 이미지를 벗고, 영화를 통해 여성문제에 친숙하게 다가가길 바라는 뜻에서 만든 자리"라며 "여성운동은 모든 세대가 동참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개막식은 7월3일 오후 7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전북 여성 한마당'으로 열린다.지역에서 자기희생적인 여성운동을 해 온 이들에게 '전북여성운동상'과 '디딤돌·걸림돌'을 수상할 예정.개막 상영작은 안해룡 감독의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일본에 강제로 끌려 갔던 재일 조선인 송신도 할머니가 반세기의 침묵을 깨고,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기다.각 지역 여성감독들의 작품 5편이 처음 선보이는 '지역여성 옴니버스 영화(4일 오후 6시)'가 주목을 모은다. '여성인물잔혹사(감독 이경진)''비혼비행(감독 김효정)''나, 내 친구 경숙이(제주여성영상미디어팀 꿈틀)', '폭력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여성영상상영공동체 핀다)', '인정(감독 사포)'가 옴니버스로 엮이면서 관객들과 첫 조우에 나선다. '비혼비행'은 전주 비혼여성공동체 '비비'를 모델로 결혼 대신 당당한 독립을 외치는 이들의 연대에 관한 영화다. '여성인물잔혹사'는 23일 유통될 5만원권에 새겨진 신사임당을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간 선구자적 여성상이라고 재평가한 영화. 영화 상영후 감독과의 재밌는 수다도 마련된다.'별별 이야기 2(4일 오후2시)'는 이주여성, 성 차별, 육아 등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코너. 동성애, 장애인, 여성, 육아, 남성콤플렉스, 다문화가정 등을 소재로 소수자들의 시선을 재치있게 담은'여섯 빛깔 무지개(감독 안동혁 외 5명)',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외박(감독 김미래)'등이 상영된다.주목을 모으는 또다른 시선은 '전북지역 위안부 생존자 이야기(4일 오후1시40분·감독 기독살림여성회)'. 그간 민족운동으로만 여겨져 왔던 할머니들의 상처와 아픔이 성폭력, 송희롱 등으로 재현되고 있는 현장에 대한 기록이다.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조은 동국대 교수의 '사당동 더하기 22(4일 낮12시30분)'도 선보인다. 1980년대 철거가 한창이던 사당동으로 들어가 대물림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정금선 할머니 가족을 통해 철거 현장의 폭력성을 고발한다.모든 영화는 무료 상영. 아이를 데리고 오는 여성들을 위해 놀이방도 따로 마련했다.문의 063) 287-3459.

  • 영화·연극
  • 이화정
  • 2009.06.23 23:02

전북 연극의 추락…'아, 옛날이여'

전국 연극제에서 네 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명성이 높았던 전북 연극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지난 16일 폐막한 '제27회 전국연극제'에 문화영토 판은 '경숙이 경숙아버지'로 출전했으나, 무관의 설움을 그친 것. 제작비 부족과 배우 기근 속에서도 창작극을 올리고, 극단 고유의 색깔을 찾기 위한 노력이 뚜렷했던 과거에 비해 그 탄탄했던 역량과 전통을 살려내 재도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전북연극은 전국 연극제에서'물보라(1986)'와 '오장군의 발톱(1989)','꼭두 꼭두(1993)', '상봉(1993)' 등 네 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우위를 차지했으나, 최근 3년간 작품상 수상에 실패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류경호 전북연극협회장은 "전국연극제는 창작극을 선호하고 있지만, 전북의 경우 창작극 출전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희곡 자체의 완성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갖고, 창작극 발굴에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도내 소극장은 불과 몇 년 사이 7곳으로 늘었고, 극단만 해도 10개 이상, 연극에 종사하는 정식 회원수가 300명이나 된다. 전북도에서도 전북 연극계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무대지원사업 등 다양한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소극장도 적었고 예산도 부족했지만 자기 희생적인 무대를 마련했던 과거에 비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극 단체들의 치열한 고민은 없어졌다는 지적이다.곽병창 우석대 교수는 "작품이 15~20일 만에 무대에 올려지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며 "작품을 올리는 데 급급하다 보니, 새로운 작품을 긴장감있게 만들기 보다 검증됐던 작품을 올리다 보니 발생되는 문제"라고 짚었다. 전주 이외 지역 극단과 소극장들이 경영난으로 지원금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자생력 확보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 돼 전북 연극이 과거 우위를 되찾으려면 지역 극장에서 외부 단체를 데려오기 보다 지역 단체를 발굴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류 회장은 "부산연극협회의 경우 창작극만을 무대에 올리도록 하는 제도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북의 연극 현실엔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겠지만, 창작극을 발굴하기 위한 보완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조민철 전북연극협회 부회장은 "연극판에도 전문적인 식견을 지닌 밀착형 평론가가 필요하다"며 "아프면서도 약이 될 수 있는 제대로 된 평만 나온다면 연극판에도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09.06.22 23:02

영화감독 100인 "한예종 처분 시대 역행"

영화감독 100명은 최근의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 대한 정부의 처분에 반발하며 '한예종 사태를 염려하는 영화감독 100인 선언'을 19일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에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통섭 교육을 중지하고 이론과를 축소ㆍ폐지토록 한 감사 처분에 대해 "학제 간, 매체 간, 장르 간의 통섭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데 이에 대한 교육의 필요를 선뜻 부정하는 것은 시대 역행"이라고 지적했다. 또 "영상원을 필두로 한예종의 각 원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한국 영화를 얼마나풍부하게 만들고 있는지 감독들은 잘 안다"며 "효율을 말하며 효율을 무시하는 쪽이야말로 한예종을 흔드는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황지우 총장의 사퇴에 대해서도 "황 총장이 부임해 도입한 좌파 정책이 무엇이냐"고 물으며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으면 문화부는 학자의 머릿속을 검열해 숙청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적인 상상력과 자율적 감각은 좌나 우 한쪽의 덕목이 아닌 예술과 창작 본연의 가치이고 예술과 학문은 정권의 전리품이 아니다"라며 "완장과 명찰의 정치를 예술과 학문의 영역에까지 끌어들이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번 선언에는 김지운, 나홍진, 류승완, 민규동, 박찬욱, 변영주, 봉준호, 양익준, 이송희일, 이해준, 임순례, 최동훈, 허진호 감독 등이 참여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6.19 23:02

"영화의 역사 이해하면 영화보는 관점도 변해"

"영화에 꽂혀 바리바리 책 싸들고 다니면서 공부했는데, 어느 순간 내공을 쌓아가는데 한계가 오더군요. 뒤늦게 영화의 역사를 공부하는 게 중요하단 걸 알았습니다. 역사에 관한 좀더 내밀한 통찰을 하게 되면, 영화를 보는 관점이 변화합니다. 그런 교감을 나누고 싶었습니다.”16일 오후 7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9회에 걸쳐 진행해왔던 전북영화비평모임 수업을 마무리하는 자리이자, 전주영상위원회 영화 시나리오 스쿨을 이어가는 자리였다. 초청 강사로 나섰던 전찬일 영화평론가(49)는 버스터 키튼의 1920년대 무성영화 '셜록 2세'를 통한 시네마 여행을 기획, 관람 이후 참여자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우리나라에선 무성영화 배우로 찰리 채플린을 먼저 떠올리지만 버스터 키튼은 더 뛰어난, 그러면서도 더 조명받지 못했던 배우였습니다. 키튼은 무표정 연기가 일품이었지만, 풍부한 표정으로 특유의 페이소스를 전달했던 채플린이 대중적 소구력은 앞섰습니다. 채플린의 중절모를 쓴 분명한 캐릭터도 사람들의 뇌리에 오래 남았죠.”특히 그는 한국인들이 영화를 볼 때 지나치게 이야기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많다며 영화가 주는 영상이나 청각적인 아름다움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세 감독의 '형사'가 대표적인 예. 이 감독의 영화가 드라마가 없이 이미지만 있다는 일부 비난에도 불구하고 영화보는 관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분명하게 짚었다.이어 그는 '내셔널 시네마(국가영화)'에서 '트랜스내셔널 시네마(초국가영화)'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여전히'내셔널 시네마'는 중요한 입장이라며 정치·경제적 맥락에서 영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화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관객들에게 낯선 영화에 대한 안목을 길러주면서 한 발 한 발 성장해 의미있었던 만큼 영화비평모임 회원들의 안목도 한 뼘 한 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영화 시나리오 스쿨 모임은 7월10일 오후 7시 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실에서 갖는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09.06.1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