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2-15 03:34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영화·연극

디지털독립영화관 정기상영회 연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로컬시네마 전주'로 6월 독립영화 정기상영회를 연다.'로컬시네마 전주'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전북 지역에서 제작되는 독립영화들을 상영하고 그 성과들을 국내·외에 소개해왔던 섹션.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영상위원회,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전북독립영화협회가 추천한 전주지역 독립영화인들의 영화 4편을 소개한다.전주국제영화제는 윤강로 감독의 '가지 않는, 모든 것들'를 꼽았다. 구체적인 서사 보다는 사람들과의 흘러가는 대화 속 잔잔한 영상이 기억에 남는 영화다.백정민 감독의 '애심 - 그의 노래'는 전주영상위원회 추천작이다.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온 주인공 준수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 한 여자를 향한 그리움의 노래가 절절하게 다가온다.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는 이대수 감독의 '아이스커피'를 선택했다. 골목길 안 쓰레기통에서 환상적인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변을 발견한 주인공. 그를 통해 갑갑한 일상을 벗어나고픈 현대인의 욕망과 허탈함을 유머러스하고 재치있게 풀어냈다.전북독립영화협회가 들이민 작품은 진영기 감독의 '루즈볼'이다. 만화 「슬램덩크」를 연상시키는 주인공 뽀글, 핸섬, 덩치가 농구 코트에서 펼치는 땀냄새 가득한 이야기다.영화상영은 18일 오후 7시. 관람료는 5000원이다. 문의 063)231-3377. www.theque.jiff.or.kr

  • 영화·연극
  • 이화정
  • 2009.06.17 23:02

공형진 "모두 말리니 오기가 생겼죠"

"10명 중 9명만 하지 말라고 해도 다시 생각해봤을 텐데 1명도 빠짐없이 모두 말리니까 오기가 생기더라고요."처음 그가 뮤지컬 '클레오파트라'에서 시저 역을 맡는다고 하자 다들 고개를 저었다. 첫 뮤지컬 무대에서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정반대의 시저 역으로 변신하는 것은 지나친 모험이라는 진심 어린 걱정에서였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오히려 고민하던 공형진의 마음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가 공연 중인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만난 그는 "변신에 대한 강박은 없지만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며 "모두 안된다고 했을 때 해내면 반전의 효과가 더 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가 뮤지컬 무대에 서기로 한 것은 뮤지컬 '드림걸즈'에 출연 중인 절친한 동료 배우 김승우의 영향도 컸다. 1990년대 극단 유에서 활동하며 연극무대에 섰던 공형진이 무대의 매력을 모를 리 없었다. "대학 시절(중앙대 연극영화과)에는 매년 뮤지컬을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졸업 후에는 영화에 주력하면서 뮤지컬은 안 했어요. 힘들다는 선입견도 있었지만 게으름 때문이었죠. 그런데 김승우 씨가 무대에 선 것을 보고 '나는 왜 못하고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때마침 시저 역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그러나 공형진과 시저는 쉽게 연결되는 조합은 아니었다. 코믹한 이미지가 깊게 각인돼 있었기에 주변에서조차 "잘 어울리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주위에서 전부 하지 말라는 거에요. 잘할 수 있는 역할도 많은데 왜 하필 시저냐고요. 여기에 오기가 생겨서 '오케이 알았어, 내가 보여줄게'라며 출연을 결심했죠."그리고 그는 곧바로 연습실로 향했다. 풍부한 연기 경험으로 다져진 그였지만 뮤지컬 무대는 또 달랐다. 연습 기간은 20년 연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내 안의 또 다른 면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주저하지는 않았어요. 물론 동전의 앞뒤처럼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을 수도 있지만 확신이 있어 앞면만 보고 간 거죠."그는 이번 공연에서 시저 역을 번갈아 연기하는 배우 정찬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전체 연습이 끝나고 나서도 따로 연습을 청하며 배우들을 괴롭혔다. "티는 안 냈지만 속으로는 미치겠더라고요. 두세 달 연습한다고 뮤지컬 배우처럼 잘하진 못하겠지만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막내의 마음으로 덤볐죠. 다행히 정찬우 씨가 손을 잡아줬어요. 처음에는 걱정이 컸는데 점점 슬쩍 자신감이 생기면서 빨리 보여주고 싶더라고요."첫 공연, 시저 역을 말리던 그의 동료들이 공연장을 찾아 박수를 보내줬다. 공형진은 "첫 공연 도중 눈이 마주쳤을 때 장동건이 조용히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려 보인 순간 정말 기뻤다"며 "이 작품을 통해 내가 배우로 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 같아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시저 역 한번 했다고 얼마나 큰 변화가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을 통해 시저로 살았던 것이 제게도 앞으로 큰 자산이 되리라 믿어요. 시저 역을 해냄으로써 충분히 또 다른 모습에 도전할 수 있는 무기가 된 소중한 경험이죠."

  • 영화·연극
  • 연합
  • 2009.06.15 23:02

[모집] 내가 만든 동영상 전주를 알린다

'I love Jeonju, UCC로 이야기하자.'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의 다채로운 모습을 UCC로 제작해 널리 알리기 위한 '전주 사랑 대학생 UCC 공모전'이 열린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가 주관하며, 전북일보가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다시 찾고 싶은 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취지.공모작은 전주 풍남문, 경기전, 객사 등 문화관광자원을 비롯해 아트폴리스 프로젝트, 영화영상 중심도시, 탄소산업도시 등 전주시의 주요 사업 등 참신한 소재로 3~5분 내외 동영상물이면 된다.대상 1명(1팀)에겐 상금 150만원과 전주시장상, 최우수상 1명(1팀)에겐 상금100만원과 전주시장상이 수여된다. 우수상 3명(3팀)에겐 각각 상금 50만원과 전북일보 사장상이, 인기상은 2명(2팀)에겐 상금 25만원과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소장상이 주어진다.출품작 심사는 심사위원단 평가(70%)와 네티즌 평가(30%)로 나눠져 진행된다. 네티즌 평가는 블로그(blog.naver.com/uccjeonju)를 통해 댓글과 평점을 단 네티즌에게 추첨을 통해 선물을 제공할 예정.공모전 이외에도 블로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접수기간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북지역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외국인 유학생 혼성팀에겐 가산점이 부여된다. 당선작들은 전주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된다. 문의 063) 282-7942.

  • 영화·연극
  • 이화정
  • 2009.06.15 23:02

프랑스 코미디 거장 자크 타티 회고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9일부터 14일까지 '현대 프랑스 코미디의 거장 : 자크 타티 회고전'을 열고 있다.1930년대 당대 스포츠 스타들을 흉내내는 마임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자크 타티는 미국의 소비자본주의를 비판하고, 프랑스적 전통 사이에서 갈등하는 프랑스인의 자화상을 풍자적으로 담은 대표 감독.3년 만에 앙코르 상영되는 이번 회고전엔 그의 데뷔작인 <축제일>부터 현대 문명사회를 익살스럽게 풍자한 <윌로씨의 휴가>와 <나의 아저씨>, <플레이타임>, <트래픽>, <퍼레이드> 등 총 9편의 영화가 선보인다.<윌로씨의 휴가>엔 큰 키의 구부정한 어깨, 레인코트와 모자, 파이프로 대변되는 독특한 캐릭터 윌로가 등장한다. 현대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당혹감을 느끼는 소시민의 모습을 구현,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안겨줬다.<플레이타임>은 9년 만에 완성된 70㎜ 영화. 전 재산을 털어 제작했으나 흥행에 실패, 빚더미에 앉게된 비극적인 영화다.타티의 오랜 동반자, 윌로씨는 <트래픽>을 통해 다시 귀환한다. 자동차 회사에 근무하는 윌로씨를 통해 20세기 소비 자본주의 사회와 현대사회의 모습이 풍자됐다.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지역순회상영으로 열리는 이번 회고전은 시네필전주와 공동 주최한다.관람료 5000원. theque.jiff.or.kr 문의 063)231-3377.

  • 영화·연극
  • 이화정
  • 2009.06.10 23:02

[사람] 3일 별세한 배우 도금봉씨와 전주…

'전주극장 주변에 고향다방, 왕궁다방, 우인다방이 있었다. 제일 많이 모인 곳이 우인다방이었다. 당시 무대에 오르거나 다방에 죽치고 앉아있던 연예인들의 면면을 보면 변기종, 김승호, 이예춘, 허장강, 김진규, 주선태, 황해, 박노식, 전택이, 노경희, 도금봉, 김희갑, 현인, 김정구 등이다.' (전주문화재단, 전주 근대생활조명 100년 제2권 「전주의 8·15 해방과 6·25전쟁」)영화배우 도금봉(1930∼2009, 본명 정옥순)이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아달라는 유언과 함께 지난 3일 세상을 떠나면서 새삼 전주와의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1957년 영화 '황진이'로 데뷔한 도금봉은 인천에서 태어났지만 6·25를 전후로 전주에서 악극단 배우로 활동하는 등 데뷔 전까지 전주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1950년대를 전후로 많은 연예인들이 6·25를 피해 전주로 내려와 악극단을 꾸렸는데, 도금봉은 희극배우 이원철이 단장으로 있던 '청춘부대'에서 아역과 성인중간역을 맡았다는 것. 도금봉과 이원철은 부부사이로, 후에 도금봉은 유명한 배우가 됐으며 이원철은 영화제작자가 됐다.도금봉과 관련해서는 '다방 레지설' 등 갖가지 소문이 떠돌았다. 그러나 「전주의 8·15 해방과 6·25전쟁」을 집필한 장명수 전 전주문화재단 이사장은 "도금봉은 옛 왕궁다방 옆 골목에서 방을 얻어 살았는데, 극단 일이 없을 때에는 다방에 나와 앉아있었고 사람을 만나면 친절하고 애교덩어리였다"며 "이 때문인지 다방 레지 출신으로 스타가 됐다는 말이 생겨난 것 같다"고 전했다.도금봉은 쌍둥이를 낳아 길렀으며 한강이 수복된 후 서울로 올라갔다. 원로 서양화가인 하반영 선생도 "6·25때 피난 온 연예인들이 고생을 했는데, 도금봉은 연극에 나가 조금의 개런티를 받아서 연명했다"며 "이들 부부가 서울로 올라갈 때에는 우리들이 모두 도왔다"고 구술한 바 있다.도금봉은 영화계에 입문한 후 60∼70년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파 조연으로 이름을 날렸다. 1974년 '토지'로 '제12회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1997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삼인조'에 '전당포 노파'로 출연한 것이 마지막 작품이었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06.10 23:02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낯선 곳, 낯선 시간' 시사회

"촬영 내내 자연과의 투쟁이었습니다. 기상대도 장마가 끝난 뒤 이렇게 끈질기게 비가 온 것은 정말 드문 일이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여관방에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는 비와의 전쟁으로 촬영기간이 한 달에서 두 달로 늘었습니다. 아휴, 말도 못해요."5일 오후 7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김영혜 우석대 교수(49·바다필름 대표)의 독립영화'낯선 곳, 낯선 시간' 시사회에서 그를 만났다. 자신의 첫 장편 독립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이게 된 그는 한결 여유로워 보였다.부산 출신인 그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전주에 오면서 맞닥뜨린 문화적 충격은 다소 컸다. 무속·판소리 등이 박제화된 전통문화가 아닌 생활속에 녹아 현재진행형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론 신선했고, 다른 한편으론 낯설었다고 말했다.때마침 문화운동을 하는 젊은 청년들과의'다락방 시나리오 모임'을 통해 이곳 정서적 질료들을 취합하고 각색해 이 영화를 구상할 수 있었다고. 2007년 '전북도 HD 장편영화제작지원사업' 선정되면서 비로소 제작이 가능하게 됐다.이 영화는 남자 주인공 상우의 성장 이야기. '가을소풍(초등학교 시절)', '소나기(대학 졸업반)', '길(공연예술감독)', '두 달 후'를 통해 한 여인과 운명처럼 마주쳤고, 운명처럼 헤어진 인연의 길이 햇빛, 바람, 비와 함께 맑게 투영됐다. 하지만 개천을 길러낸 산자락과 땡볕에 바싹 약이 오른 땅 등을 담다 보니 순식간에 변화되는 기상예보로 영화촬영장소가 몇 번이나 급작스레 변동되기 일쑤여서 수십 번도 넘게 촬영장소를 찾아다녀야 했다.그의 영화엔 물이 많이 등장한다. 주인공 아버지의 죽음을 암시하는 장면에서 수중 촬영을 시도한 것도 그가 물을 좋아한 탓."25년 전 쯤 안동에 여행갔다가 물에 잠긴 집을 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물을 소재로 한 장면이 눈에 많이 띌 겁니다."30대 중반까지는 문학평론가로, 40대부터는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감독으로 끝없는 변신을 시도하는 지금, 그는 어디쯤 왔을까. 그는 자신의 '무한도전'에 대해 자신이 의도한 바대로 연출할 수 있는 반면, 자신의 시야에 갇히는 부분도 있다며 시나리오 작업보다 영화 제작에 무게중심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상업적 영화의 재능은 제게 없습니다. 다만 줄거리나 액션에 매몰되지 않으면서도 사람 사는 자리에 대해 한번쯤 고민하게 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전주영화제작소 개관이 반가운 것은 저와 같은 비주류 영화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빛을 보지 못한 이시대의 수많은 독립영화와의 조우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영화·연극
  • 이화정
  • 2009.06.08 23:02

빌콩 "'블러드' 속편도 전지현과 하겠다"

배우 전지현의 할리우드 진출작 '블러드'를 제작한 할리우드 제작자 빌콩(William Kong)은 4일 "전지현이 아닌 다른 배우와 '블러드' 속편을 찍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빌콩은 이날 용산 CGV에서 '블러드' 시사회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블러드를 "3부작 시리즈로 기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와호장룡', '영웅'을 제작한 빌콩은 "액션 영화 경험이 없는 전지현이 촬영 첫날부터 감정연기, (영어)대사, 액션을 완벽하게 했다는 점에서 그의 활약에 매우 만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로 대사를 해야한다는 점, 이런 액션을 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속편에 전지현 이외의 배우는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블러드'를 통해 액션 연기에 첫 도전한 전지현은 "제작자가 그렇게 말해주니 속편도 내가 해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액션연기에 대해 "감정을 실어 액션연기를 하는게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이번 영화에서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인 16세 소녀 사야 역을 맡았다. 그는 "'블러드'를 시작하기 전에 최초로 감정 연기를 하는 액션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정말 순진한 생각이었다"며 "발차기하고, 주먹을 내지르고 나면 그날 촬영이 끝났다. 감정 연기에 몰두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런 상황에 자괴감에 빠졌지만 감정 연기와 관련된 부분은 A팀과, 액션은 B팀과 촬영하면서 상황이 호전됐다"며 "이 같은 촬영방식이 감정선을 살리면서 연기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지현은 끝으로 영화에서 폭력적 장면이 빈번한 것과 관련,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를 그간 안 찍어 좀 어색하다"며 "애니메이션 판타지라고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블러드'는 일본의 유명 만화가인 오시이 마모루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제작자 빌콩과 '키스 오브 드래곤'의 크리스 나흔 감독, '트랜스포터'의 무술 감독 위안쿠이(元奎) 등이 뭉쳐서 만든 작품이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6.05 23:02

올 여름 극장가도 공포물이 점령

여름이면 어김없이 극장에 걸리는 영화들이 있다. 공포영화다.올해 여름에도 한국 공포물 '여고괴담 5:동반자살'을 비롯해 샘 레이미 감독의 '드래그 미 투 헬'과 오 컬트 무비인 '메디엄', 일본의 대표적인 공포물 시리즈인 '주온'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매년 여름 극장가는 블록버스터 영화와 함께 공포물의 수준에 따라 흥행성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피가 튀기고, 비현실적인 유령이 등장하는 이러한 공포물이 꾸준한 인기를 얻는이유는 무얼까.◆ 올해 여름도 공포물 '풍성'=한국판 학원 공포물의 대명사인 '여고괴담'의 5번째 작품인 '여고괴담 5: 동반자살'은 오는 18일 개봉한다.지난 1∼4편에서 입시 경쟁, 집단 따돌림, 동성애 등을 다뤘다면 여고괴담이 이번에 선택한 소재는 동반자살이다.1982년 '이블데드'이후 20여년만에 공포물에 도전하는 샘 레이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드래그 미 투 헬'도 기대작이다.'이블데드'라는 공포영화의 고전을 만든 레이미 감독이 어떤 변화를 보였을지가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1일 개봉한다.이밖에 남상미·류승룡의 호러 스릴러 '비명', 유승호·김소은이 출연하는 '4교시 추리영역', 박한별, 조은지, 차수연이 출연하는 '요가학원' 등도 개봉 대기중이다.◆ 유구한 역사의 공포영화=공포영화는 흔히 스릴러 영화라고도 한다. 유령·요괴·괴물이 등장하는 괴기(怪奇)영화, 초자연적·마술적·신비적인 '영혼재래'(靈魂再來) 등을 소재로 한 오컬트영화(Occult film) 등이 있다. 또 살인이나 범죄를 소재로 한 스플래터 영화(Splatter movie: 피가 튄다는 의미), 이상한 사태에 직면한 인간들의 혼란과 고통을 그린 SF영화, 충격적인 공포와 전율에 역점을 둔 호러영화(horror picture) 등도 이에 속한다.공포영화는 독일 무성영화의 귀재 무르나우 감독의 '흡혈귀 노스페라투'(1922)이후 꾸준히 제작돼왔다. 1930년대 드라큘라 시대를 거쳐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시기에는 추리소설에 기반을 둔 공포물이 양산됐다.특히 1960-1970년대는 공포영화의 황금기였다.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사이코'(1960)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공포물의 대표 주자 마리오 바바 감독의 '블랙사바스'(1962),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 '엑소시스트'(1973.윌리엄 프레드킨)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공포영화가 양산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이로써 공포영화는 1960년대이후 메이저 영화 혹은 B급 무비로서 현재까지 영화장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유 있는 공포물의 인기=공포영화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은 다양한 형식적 실험과 사회성을 담아내는 주제의식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어왔다.예컨대 좀비 영화의 장을 연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은 1960년대 당시 불안한 미국인의 심리를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베트남 전쟁, 문화대혁명, 냉전체제의 대립으로 촉발된 사회불안을 좀비의 공격에 우왕좌왕하는 인간의 모습과 빗대면서 사회 불안 현상을 제대로 조명했다는 것이다.특히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대인의 불안한 삶을 조명하는 데 공포라는 주제는 효율적이다.이를테면 일본 공포영화 '링'(1998)은 TV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인에게 기계주의가 가져다주는 공포감을 포착했고,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997)와 같은 스플래터 무비는 10대 청소년들이 어른들에 대해 갖는 불만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는 평을 받았다.영화평론가인 심영섭 씨는 "자기 통제를 벗어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공포영화는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예술"이라며 "대리 만족과 인간의 원형적인 측면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공포물은 멜러영화, 코미디와 함께 영원히 유지될 장르"라고 말했다.◆ 한국 공포영화의 현주소는=멀게는 무성영화 '장화홍련'(1924)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한국 최초의 공포영화는 1965년 이용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살인마'라는 게 영화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공포영화의 포문을 연 작품은 권철휘 감독의 '월하의 공동묘지'(1967).'월하의 공동묘지'는 소복 입은 귀신이 등장해 복수혈전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1990년대까지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한국 공포영화의 젖줄과 같은 존재다.19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공포영화의 소재도 다양해졌다. 사회적 억압의 시작인 학원(여고괴담)에서부터 군대(알포인트), 일상생활(아파트), 육아를 책임진 여성(4인용식탁), 성형수술(신데렐라) 등 사회적 억압이 이뤄지는 공간을 다루는 공포물이 만개한 것.그러나 한국 공포영화가 세계적인 공포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산적해있다는 지적이다.영화평론가 심영섭 씨는 "스토리, 정서적 흡입력, 형식과 내용의 조화라는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6.03 23:02

"'거북이 달린다'는 드라마와 코미디 사이"

배우 김윤석이 형사로 등장해 범인을 쫓는다는 설정 때문에 '추격자' 2편 아니냐는 꼬리표를 단 영화 '거북이 달린다'가 공개됐다. 1일 시사회 뒤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연우 감독과 김윤석은 자신 있게 '다른 영화'임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큰 사건이 있을 때 그 사건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영화는 탈주범 때문에 인생의 파도를 넘게 되는 조 형사와 그의 가족의 이야기이며, (이를 통해) 가족을 지키기 위한 가장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추격자'를 보면서 딱 하나 걸리는 게 있다면 형사라는 직업이었습니다. '추격자'에서 김윤석이 전직 형사인 보도방 주인이었고 이번엔 현직 형사라는 사실이 살짝 걸렸을 뿐 비슷한 이미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김윤석이라는 배우의 인간적인 강점을 봤기 때문에 캐스팅했고, 윤석씨도 웰메이트 스릴러였던 '추격자'와는 분명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한가한 시골 마을인 예산에 희대의 탈주범 송기태(정경호)가 등장하고, 무능하고 게으른 형사 조필성(김윤석)이 자기의 실추된 명예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탈주범을 쫓는 이야기다. 김윤석도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추격자'는 0.1%도 생각 안 났다"고 말했다. "위험할 수도 있는 설정과 캐릭터, 상황이 주는 코미디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실제 상황과 미련스러울 정도의 상황 판단을 내린 인간이 만났을 때 일어나는 코미디는 이런 것이구나 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죠." 그는 "인간적인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헤엄쳐 가자는 신선한 시도였다"며 "판단은 관객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탈주범을 연기한 정경호는 "도망다니다 지치고 어쩔 수 없이 다시 도망가야 하는 기태의 입장을 고민했고, 도망다니면서 지친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경호는 "원래 대사가 더 없었는데 추가 촬영도 해서 많이 늘어난 것"이라며 "긴장되고 예민한 표정을 잡아내는 게 어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6.02 23:02

6월 극장가 차림 '골고루 맛있게'

여름 본격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공포물의 공습을 앞둔 6월 극장가 차림은 여러 장르의 영화가 골고루 포진한다. 5월이 '박쥐'와 '마더'가 대표하는 칸 화제작과 '터미네이터 4', '천사와 악마', '스타트렉 : 더 비기닝', '엑스맨 탄생 : 울버린' 등 할리우드 대작으로 양분됐다면 6월에는 입맛에 맞게 골라볼 수 있는 여러 작품이 있다.◆ 빠질 수 없는 액션ㆍ공포물 = 그 선두주자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2007년 블록버스터 팬들을 열광시켰던 변신로봇 액션 '트랜스포머'의 2편이다.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 등 전편의 캐릭터들은 물론 메가트론과 폴른 등 거대로봇과 크레인, 사자, 곤충의 형상을 한 다양한 트랜스포머들이 등장해 인류를 지키려는 오토봇 군단과 인류를 파괴하려는 디셉티콘 군단의 대결을 펼친다. 25일 개봉. 역시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돌아온 '박물관이 살아있다 2'도 대기 중이다. 뉴욕의 자연사박물관에서 세계 최대의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으로 배경을 옮기면서 더 많은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4일 개봉. 전지현 단독 주연 할리우드 액션물인 '블러드'와 덴젤 워싱턴과 존 트라볼타 주연 지하철 테러극 '펠햄 123', 샘 레이미 감독의 공포물 '드래그 미 투 헬', 김윤석 주연 '거북이 달린다'도 11일 함께 개봉한다. 국내 최장수 공포 시리즈물인 '여고괴담' 5번째 이야기 '여고괴담 5-동반자살'도 18일 찾아온다.◆ 따뜻한 드라마 =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 사회를 스크린도 고스란히 담아낸다. 탈북자와 베트남 청년이 만드는 로드무비 '처음 만난 사람들'과 태권도를 매개로 이주민과의 소통을 그린 '로니를 찾아서'가 4일 함께 개봉한다. 이주 노동자와 한국 소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반두비'는 25일 개봉이다. 이두일의 첫 주연작 '물 좀 주소'와 최민식 4년만의 복귀작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은 각박한 현실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서민들의 삶을 담았다. 각각 4일, 11일 개봉.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하는 인권 영화의 여섯 번째 작품 '시선 1318'은 박보영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가볍고 유쾌하게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다. 11일 개봉. 프랑스 화가 세라핀 루이의 삶을 그린 저예산 영화 '세라핀'과 다르덴 형제의 로맨스 '로나의 침묵'이 4일, 달콤한 멜로 영화 '쉘 위 키스'가 18일 찾아온다.◆ 다큐멘터리도 다양 = 유명한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를 다룬 '애니 레보비츠 :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은 화려한 면면의 유명인사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1일 개봉.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레이션을 맡은 '홈'은 환경 다큐멘터리. 100% 항공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5일 개봉. 4일 개봉하는 '3×FTM'은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존재인 FTM(female to man) 세 명의 일상을 비추며 그들에 대한 편견을 덜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족이 함께 애니메이션ㆍ코미디 = 은초딩 은지원과 '과속스캔들'의 스타 왕석현이 목소리 연기를 한 나선 '링스 어드벤처'는 사냥꾼에게 납치된 멸종 위기의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링스와 친구들의 이야기. 25일 개봉한다. '임피 원더랜드를 가다'는 지난해 개봉한 '돼지코 아기공룡 임피의 모험'의 속편. 훌쩍 자라 동생을 맞은 임피가 여러 동물 캐릭터들과 함께 원더랜드에서 벌이는 모험담이다. 11일 개봉. '아스테릭스 : 미션 올림픽 게임'은 로마제국 시저 왕의 양아들 브루투스와 그리스의 훈남 러브식스가 이리나 공주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마법 올림픽 게임을 그린 판타지로 18일 개봉한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6.01 23:02

박찬욱 감독 "진심어린 환호에 수상 기대"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 수상을 기대했습니다. 그런 진심 어린 환호는 처음이었어요." 제62회 칸 영화제에서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2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객의 반응이 너무 뜨거웠다"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에 차지 않으면 수상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같은 진심 어린 환호는 처음이어서 혹시나 하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관객의 성향에 따라 싫고 좋음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박쥐 같은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칸 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경쟁부문에 들어온 뱀파이어 영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박쥐는 별난 영화로 취급받지만 칸은 장르적 성격이 강한 오락영화가 예술 영화제에 올 수 있었다는 걸 특이하게 생각하는 눈치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예술영화, 영화제에서는 상업영화로 취급받는 것이 박쥐 같은 영화의 운명인 것 같습니다. 그런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으로 다가올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그가 프랑스 칸에 가 있는 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고, 그와 친분이 두터운 영화사 아침 정승혜 대표도 타계했다. 박 감독은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으로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잇따른 타계 소식에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부음 소식에 다리가 흔들려서 서 있지도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충격적인 기분으로 인터뷰도 했고, 여러 일을 치러야 했어요. 의무는 의무대로 수행해야 했습니다.""오늘 새벽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대한문에 들려 조문했습니다. 역설적인 표현이지만, '한 위대한 평민'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등굣길에 여고생이 빈소로 밀려드는 모습을 바라봤는데 역시 우리나라는 여고생들이 짊어지고 가는 나라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박 감독은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축전과 관련, "잘 기억나지 않지만, 축전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며 "어린 시절 챔피언이 된 권투 선수가 축전을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비현실적, 낯선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쥐와 관련한 반응에 대해서 "칸 영화제를 가려고 영화를 이렇게 만들었다. 칸 영화제에 잘 보이려고 송강호씨의 (성기) 노출장면도 찍었다는 해석이 있었다"며 "독특하면서도 너무 분방한 상상력"이라고 말했다. "좋은 이야깃거리가 있다면 일본이든 중국이든 어디서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활동은 한국에서 할 겁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05.2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