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에 퍼지길 바랍니다."불기 255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축행사를 마련한 김제 금산사 주지 원행스님은"포교중심에서 중생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템플스테이 등 봉축행사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고 있다"며 "올 한해는 역사적으로 의미를 가진 금산사를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뜻 깊은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산사는 주지였던 처영 뇌묵대사를 중심으로 천 오백명의 스님들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왜병들과 싸우다 전사, 전각 80당과 산대 44암자가 사라진 역사적 아픔이 있는 곳. 원행 스님은"고구려가 멸망하면서 균형 이루다, 역사적으로 강국 대열에서 쇠퇴하고 통일과정에서 국토손실과 단합하지 못하는 아픔의 역사를 겪어낸 대표 사찰로서 정체성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금산사는 스님들의 정신을 상징하는 선방을 올 봄에 완공했고, 홍예문 상단에 누각을 설치해 옛 사적을 복원하는 공사를 했다.현재 문화재 연구소의 연화처리 중인 미륵전 소조 미륵 좌협시보살상 인 법화림보살상 복원 중에 불상 몸통 안에서 경전과 사리함도 윤달쯤 친근법회를 열 예정이다. 1400여년의 역사적인 과정을 겪은 사적비도 추진할 계획."영원할 것 처럼 살지만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건 아닐까요?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원행 스님은 "욕심, 집착, 권력, 재물등 헛된 욕심에 사로잡혀 살지만 삼라만상이 무상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마음을 너그럽게 해 부처님의 자비를 깨닫길 두손 모아 기원한다"고 밝혔다.
대한불교 조계종 참좋은우리절(주지 회일스님)이 불기 2553년 부처남오신날을 맞아 '제2회 천년 전주한지 전통등 만들기 대회'를 개최한다.참좋은우리절 신행연합회와 전주한지포럼 공동주관으로 5월 2일 오전 11시 전주시 삼천동 참좋은우리절에서 열리는 전통등 만들기 대회는 참여자의 폭을 넓히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일반학생부 이외에도 장애우부와 다문화가족부를 신설했다. 각 부문별로 전북도 교육감상과 전주시장상, 전주시 교육장상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참좋은우리절은 2008년부터 '부처님오신날에 만나는 전주한지의 미'를 주제로 전통등 만들기 대회 이외에도 한지의상 입어보기, 한지탁본, 한지상품 전시판매전 등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왔다. 올해도 전주한지 관련 프로그램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생명과 평화를 기원하는 삼보일배, 친환경 비누 만들기, 전통민속놀이체험, 연꽃만들기 등을 준비했다.참좋은우리절 주지 회일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의미에서 해마다 외국인유학생을 초청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행사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 전액은 불우한 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참가비는 가족당 2000원으로, 제작에 필요한 모형과 필요한 재료 및 도구 일체가 제공된다. 30일까지 참가신청한 장애우 및 다문화가족에게는 차량지원도 해준다. 전화 및 현장접수 가능. 문의 063) 236-6633
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번뇌와 무명으로부터 벗어나 등불처럼 살고자 하는 서원을 담은 연등축제가 지난 25일 오후 5시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열렸다.조계종과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4개 종단이 함께 마련한 연등행사에서는 김완주 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불자·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이 자리에서 전북봉축위원회 위원장 원행스님은"어려운 때일수록 긍정적인 사고를 잃지말고 이웃과 함께하려는 정신이 있어야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참 뜻을 잘 새겨 보살행을 펼치는 불자가 되자"고 당부했다.이날 행사는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탓에 대회사 후 송월주 큰 스님의 인사 등이 중단돼 전주시청 강당으로 장소를 옮기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2553인분 대형 비빔밥 행사, 장기자랑, 연꽃만들기 등 체험마당이 일반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오후 8시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농악대와 각기 사찰에서 만들어온 등을 들고 전주시청 광장에서 팔달로와 오거리를 거쳐 코아백화점을 돌아오는 제등행진이 계속됐다.연등 축제에 참가한 송영주씨(34·팔복동)는"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은 자리가 됐다"며"선한 일을 쌓는 것은 즐거움이라는 월주 스님의 법어를 새기겠다"고 말했다.
원불교 전북교구 봉공회(회장 김명지)가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을 기념해 22일 김치 나눔 행사를 가졌다.봉공회원들은 독거노인, 이주여성을 위해 300포기 김치를 담아 노인복지회관, 복지관, 이주여성가정, 결손가정에 김치를 전달한 것.김명지 봉공회장은 "원불교를 만드신 소태산 대종사님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은혜의 마음으로 김치 나눔 행사를 했다"며 "경제위기로 어려워질수록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마음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와이(YWCA)에 몸 담게 된 계기요? 이곳 저곳 기웃거려봐야 하나님 말씀 함께 하면서,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여기밖에 없겠더라구요."21일 '전주YWCA 창립 40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한 박덕남 명예이사(79·전 12대 YWCA 회장)는 전주 YWCA 역사의 산증인이다. 그는 전주 YWCA회관이 첫 삽을 뜨던 해에 이곳에 왔다고 기억했다. YWCA 회관을 짓고 빚이 산더미처럼 불어나서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일하는 여성의 집·청소년 문화의 집을 열고 갖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그가 회장을 맡아 추진했던 것은 소비자 주권 운동, 청소년 상담, 무료 직업 소개 등이었다며 현재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시민단체 활동의 모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시민단체 활동을 조력하는 것이 전주 YWCA의 몫이라고 여겼던 것."와이의 강점은 한 가지 안건으로도 열 번의 회의과정을 거친다는 겁니다. 위에서 명령이 떨어져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없어요. 이사회가 최고 의결기구로서 각종 아이디어를 모으고, 결정합니다. 때문에 내실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죠."박 명예이사는 "와이는 교회와 사회의 연결고리를 하는데 그 정체성이 있다"며 "오는 9월에 열릴 방애인상 시상식과 같이 앞으로도 의미있는 일들을 꾸려달라"고 당부했다.
전주 YWCA(회장 조숙진)는 지난 40년간 도내 여성과 청소년 운동을 꾸려온 못자리 판이다.1920년대 '거리의 성자' 방애인 선생을 주축으로 전주 서문교회 유치원 교사들이 하나님 뜻을 실천하기 위해 고아 보육사업을 시작한 것이 계기.여성회관의 더부살이, 중노송동으로 옮겨 탁아소와 기숙사 꾸리는 일 외에도 효자동 시대를 열면서 샛별야간학교, 무료직업소, 어린이집과 청소년 지원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운영, 청소년유해환경 감시, 아나바다나눔터 열기 등 효자동 시대를 이어가기까지 청년·여성·기독운동 실천은 숙명과도 같았다.21일 오전 10시 30분 전주 YWCA 희망홀에서 열린 '전주 YWCA 창립 40주년 기념예배' .지역사회를 기독교 신앙으로 섬겨온 회원들이 예배를 통해 하나되는 자리를 가졌다.조숙진 회장은 "전주 YWCA는 싹을 띄울 때부터 하나님의 사랑과 역사하심으로 이끌어온 단체"라며 "40주년은 불혹의 나이로 어느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시기인 만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전주 YWCA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전주 YWCA 중창단(단장 김영희)의 특별 찬양으로 하나님을 위한 찬미의 제사가 이어졌다."지역 사회 안에 '보육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에 힘을 쏟겠다" "여성들에게 필요한 직업능력개발훈련 기회를 제공하겠다"이영희 회원부 위원장, 김형남 프로그램 사회문제부 위원장, 신수미 청소년부 위원장, 나혜경 홍보출판부 위원장, 박순복 어린이집 위원장, 국영희 여성인력개발센터 위원장, 이명자 청소년지원센터 소장은 비전 선언식을 통해 연대에 힘을 실었다.전주YWCA는 오는 9월 전주여자기독청년회에서 봉사의 삶을 몸소 실천했던 '방애인 상' 시상식도 가질 계획이다.
전주YWCA(회장 조숙진)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21일 오전 10시 30분에 기념 예배와 회원운동 선언식을 갖는다. 전주 YWCA가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온 길을 영상을 통해 되짚고, 전주YWCA합창단의 특별찬양과 이영재 전주화평교회 목사의 특강으로 진행될 계획.역대 전주YWCA 회장들과 위원회별로 설립 목적에 맞는 사업을 펼치고자 다짐하는 비전선언문을 낭독된다.
희망을 전하는 부활의 칸타타가 울려 퍼졌다.사방이 캄캄하기만 한 새벽. 12일 새벽 5시 전주 빙상경기장은 뜻밖의 인파로 붐볐다. 잠에서 덜 깬 듯한 초등학생도, 허리가 구부정한 어르신도 꽉꽉 채워 앉고도 자리가 없을 만큼 5000여명의 기독교인은 하나가 됐다.전주시기독연합회(회장 황인철) 주최의 부활절 연합 예배에서는 죽었다 되살아난 예수의 삶을 증거하며, 어둠을 뚫고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시민들이 쉴새없이 우렁찬 "아멘"을 외쳤다.김상기 전 전주시기독교연합회장은 "예수의 부활은 신화가 아닌 2000여년 전에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이었다"며 "구주·승리·권능·소망·영광의 부활을 되새기며 하느님이 기뻐하는 삶, 영적 파워로 무장된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앞서 11일 밤 9시 전주 중앙성당에서도 부활의 잔잔한 물결은 시작됐다.천주교 전주교구청의 이병호 빈첸시오 주교와 신부들이'빛의 예식'을 위해 대형 초를 들고 입장하자, 촛불은 머뭇거리던 어둠을 밀어내며 예수의 부활을 환하게 밝혔다.이병호 주교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진통을 겪고 되살아난 예수의 기적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제대로 변화할 때 그 의의가 있다"며 "장미가 가시 속에서 꽃을 들고 그림자를 드리우듯 우리 역시 부활의 그림자를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부활을 증거하는 삶'12일 부활절을 앞두고 가톨릭과 기독교는 예수 부활 대축일 담화 중심에 '세상 안에 있는 교회'가 '세상에 속하지 않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전했다.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을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고난 뒤 사흘만에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교회 복음의 핵심.이병호 천주교 전주교구청 주교는 "지난 2월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을 떠올리며, 부활의 기쁨에 주목하면서도 전 세계적 경제 위기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이웃들의 아픔을 기억해야 한다"며 "물질적 나눔 뿐만 아니라 생명 나눔에 동참하는 '빛의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이병호 주교가 집전하는 부활 미사는 11일 오후 9시 전주 중앙성당에서 열리며, 전주 전동성당과 전주 숲정이성당에서 열릴 계획. 부활절 달걀을 나누기와 국수 잔치도 이어진다.기독교도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언급하며, 부활의 능력으로 극복해나갈 것을 촉구했다.원팔연 전북기독연합회 회장(바울교회 목사)은 "부활의 생명으로 하나님 창조 질서를 보존하는 일을 정치, 경제, 사회의 정책과 개인 생활 속에서 순수한 복음과 구원에 대한 확신 뿐만 아니라 헌신과 희생의 규형감각을 가져야 한다"며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특별히 긴장관계에 있는 분단된 남북관계에 화해와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주시기독연합회(회장 하금식)는 12일 오후 5시 전주 빙상경기장에서 합동 예배를 올린다.전주시기독연합회는 전주안디옥교회에서 도내 농가를 돕기 위해 계란 사주기 운동과 전주재래시장활성화운동본부와 함께 재래시장 상품권을 사주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부활절은 매년 3월 22일부터 4월 25일까지,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춘분 후 만월(보통 음력 15일)이 지난 첫 주일로 결정됐다. 부활절에 휴가를 갖는 학교와 대학들이 이 일정을 맞추기 위해 큰 관심을 갖는다. 이른 부활절과 늦은 부활절로 변동이 있어 부활절을 특정 주일로 고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불교 최대 명절인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3일부터 5월 2일까지 불교 봉축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세상'으로 슬로건을 내건 봉축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는 기원탑 점등식 및 탑돌이(5일 오후 7시 롯데백화점 앞 통일로 화단)를 시작으로 연등제(9일 오후 7시 35사단 세병호), 연등 축제(25일 오후 5시 전주시청 노송광장)에 이어 부처님 오신날 당일날 봉축 법요식(5월 2일 오전 10시 각 사찰 법당) 등을 꾸린다. 연합합창제(22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로 딱딱함을 덜고, 전북 어린이 큰 잔치(5월 10일 오전 9시 전주 덕진공원), 청소년 모악축제(5월 23일 오전 10시 금산사 특설무대)로 세대간의 장벽을 없앴다.연등을 켜고 몸을 낮춰 소원을 빌며, 탑을 도는 기원탑 점등식 및 탑돌식. 불자들의 소원을 내건 화려한 오색 연등제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35사단 국군 장병들과 함께 펼치는 제등 행렬이 주목을 모은다.연등제는 그 규모를 확대해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축제 형태로 열린다. 연등 축제는 신도와 비신도가 함께 하는 어울림 마당. 불기 2553년을 맞아 2553인분의 대형 비빔밥 잔치와 함께 농악단의 퍼레이드로 흥을 돋운다. 팔달로, 영화의 거리, 관통도로, 팔달로를 거쳐 다시 전주시청 노송광장으로 돌아오는 순서.연합합창제 경쟁을 겨룰 곳은 전북불교대학 부처님 세상 합창단, 전북불교회관 바라밀합창단, 익산 가릉빈가합창단, 김제 보리수합창단, 진각종 합창단. 화합과 일치를 지향하는 목소리로 불심을 향한 울림을 전한다.별도로 전주·군산 교도소, 소년원, 35사단 등을 무대로 한 위문 법회, 군산보현요양원, 나눔의 집 등을 방문하는 불우이웃돕기 행사도 진행된다.금산사 주지인 원행 스님은 "부처를 이루는 길도 자기 마음에서 시작되고 윤회의 고통도 마음에서 일어난다"며 "이번 봉축 행사를 통해 모든 중생의 마음속에도 부처가 살아있다는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먼지 알레르기' 주범은 바로 '아나바다' 장터다.12년 째 장터를 꾸릴 장소가 마땅치 않아 먼지가 자욱한 빈 공간을 찾아 나서기를 수백 번.마련된 장소를 깨끗이 청소하고, 지난 1년간 모아온 옷가지들을 정리하는 일만 해도 보통 공력이 아니다.전주 경원동 풍년제과 옆 건물에서 열리고 있는 '아나바다' 장터.원불교 전북교구 봉공회장 김명지씨(55)는 지난 12년간 이곳을 지켜왔다. 인터뷰 요청을 하기가 무섭게 노란 셔츠를 꺼내 들며" 우리 물건 어때요"를 자랑하는 그다."IMF 때 전국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사랑 나눔 바이러스엔 불황이 없잖아요.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곳은 전북 밖에 없어요. 그 자부심으로 이어왔습니다.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올해 수익금 목표는 더 욕심 내봤어요. 800만원 고지를 넘을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수익금은 모두 장학금으로 쓰여진다. 숨은 노고를 아는 이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와서 물건을 사주기도 해 특별관리 대상이 되기도 한다. 누가 알아주건 알아주지 않건 간에 묵묵히 이끌어가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주는 이들이 고맙다."헌 옷 20박스나 모아 전달해 준 불교 봉사단체인 양지회 김명신 회장도 고맙고, 3년 째 이곳 건물을 빌려준 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제 위기로 물량도 모자랄 법 했는데, 무사히 넘겼네요.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아나바다' 장터는 4월 4일까지. 4월 김장 김치 나눔에 이어 보은 장터까지 봉공회의 따뜻한 손길은 계속될 예정이다.
8살에 출가해 법고를 두드리기 시작했다.음악 공양의 화두를 안고 수행길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느리게, 빠르게 몰아가는 울림을 통해 구도자의 길을 걸어왔다."오기 전 연습을 한 번 밖에 못했더니, 힘에 부쳐서 혼났습니다. 법고 치기엔 지금만큼 좋은 시기가 없는데…. 법고가 소나 말가죽으로 만들어져 여름엔 축축해서 늘어지고, 겨울엔 팽팽해지거든요."28일 김제 금산사에서 열린'제1회 전국 템플스테이 문화축제'의 법고경연대회에서 '원력을 일으키는 북소리'로 1등상을 탄 수덕사의 경학 스님(39). 둥글둥글 선한 눈매의 그는 쥐고 있던 북채를 내혀놓고 법고에 대한 설명을 차분히 이어갔다."사찰에서는 아침·저녁 예불 전 법고, 목어, 운판, 범종을 칩니다. 법고는 기어다니는 짐승에게, 범종은 지옥의 중생, 목어는 물 속 짐승과 운판은 날아다니는 짐승에게 소리를 통해 부처님의 진리를 전달하는 또 다른 방법이죠. 새벽이 되면 누군가 "일어나"라고 다그치는 소리일 수도 있고, 나태해진 중생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경책의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북소리가 가장 절실해지는 순간은 수행하면서 방황할 때다. 자기 자신도 구원을 못하면서 어떻게 중생들을 구제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낮지만 긴 여운의 북소리가 귓전을 울린다고 설명했다.악보도, 일정한 틀도 없는 법고를 배우기 위한 왕도는 없다. 수십 년간 법고와 씨름해왔던 스님들의 소리를 수없이 듣고, 따라하는 반복 속에서 울림은 깊어져간다."20대에 한 비구니 스님이 제 북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셨더랬습니다. 그냥 가슴을 울렸다고 했습니다. 그때 내세의 성불(成佛)에 대해 어렴풋이 떠올리게 됐어요. 자신이 있는 어느 곳에서든 주인이 된다면, 그것이 곧 깨달음의 경지가 된다는 부처님의 말씀이 이런 것인가 했습니다."금산사를 처음 방문했다는 그는 "1등상엔 상금이 없어서 섭섭하다"는 농담을 던지며 "깊고 맑은 소리를 통해 깨우침을 전파하는 일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템플스테이가 한국의 전통사찰과 불교정신문화를 유지·계승하기 위해서는 운영시기, 내·외국인 별로 분명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고, 사찰 내 운영 인력을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7일 오후 7시 김제 금산사에서 열린'제1회 템플스테이 문화축제'의 학술제에서 심원섭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전국 83곳 사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숙박시설·자연경관·건축의 전통성 등을 토대로 1년 미만의 도입기·2~3년의 성장기·4~5년의 성숙기로 나눌 수 있었다"며 "도입기·성장기는 홍보 마케팅에, 성숙기는 시설 개선 등 치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심 책임연구원은 이어 내·외국인 만족도 조사 결과 외국인은 다도, 예불, 연등·염주만들기 등에 관심이 높았던 반면 108배·발우공양 등 불교 자체에 대한 관심은 적었던 반면 내국인은 108배, 스님과의 대화, 발우공양 등 불교 교리의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그는 "템플스테이에 관한 예산이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대다수가 그나마도 서울 사찰의 시설개선 사업비에 치중돼 있다"며 "관광진흥개발기금법은 본래 시설 개선비에 한정돼 운영 인력의 교육을 위한 지원금 등 경상비로 사용될 수 없는 점이 딜레마"라는 점도 짚었다.심 책임연구원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특성화 하려면 모델 사찰을 선정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외국인 참가자를 위해 용어가 통일된 불교용어집, 불교 문화 안내 책자 등을 마련이 필요하다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하루를 알리는 법고 소리는 조용한 절을 깨우기에 충분했다.산사 속 비움과 해소의 시간. 삶의 짐을 잠시 내려놓은'2박3일간의 출가'를 위해 전국 사찰 담당자들과 일반인들이 이곳 김제 금산사를 찾았다.'안(安)아주는 템플스테이, 신(新)나는 템플스테이' 슬로건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종훈스님) 주최로 열린'제1회 전국 템플스테이 문화축제'.27일 템플스테이의 시작은 저녁'발우공양'에 있었다. '발우공양'은 스님이 걸식할 때 사용했던 식기인 '발우'에 밥과 국, 반찬을 덜어 먹는 것는 일. 그릇에 물을 붓고 단무지 혹은 김치로 싹싹 닦은 뒤 그 물을 마시는 '발우공양'을 마치고, 저녁 예불을 드리러 가는 이들의 발걸음은 조심스러웠다."둥둥둥."28일 오후 3시 법고 경연대회(아름다운 북소리 나누기). 울림이 깊고, 높을수록 사람들의 환호 소리는 커져만 갔다. 법고가 없어 밤마다 큰 대야를 놓고, 손수 깎은 북채로 연습했다는 실상사 스님들의 무대엔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고달픈 과거를 추억하는 일도, 집착하는 일도 모두 떨치고, 스스로의 구원을 찾으라는 부처의 가르침을 재촉하는 듯한 울림은 저마다의 가슴에 화두를 던져놓았다.임진왜란 때 승병들에게 밥을 담았던 구시통에 전주 콩나물 비빔밥을 비벼내는 시연행사도 이어졌다. 비빔밥을 먹으려는 불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져 200여분의 비빔밥은 금세 동이 났을 정도.같은 날 오후 7시 피아니스트 임동창씨와 전남대 판소리 합창단, 중앙 국악관현악단의 무대. 눈만 내놓은 채 목도리로 싸매고 있어야 할 정도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들의 공연을 놓치지 않으려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계속됐다.금산사 주지인 원행 스님은 "2004년 템플스테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성장해왔던 것은 각 사찰들의 노고가 컸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템플스테이의 미래를 밝혀나가는 소통의 장으로, 서로 격려하는 자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템플스테이 운영부문 우수사찰엔 미황사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상을, 외국인 템플스테이 운영에 골굴사가 문화부장관상을, 템플스테이 운영부문 우수스님엔 송광사 각안스님이 문화부 장관상을 받았다.
'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표방한 천도교가 내달 5일 창도(創道) 150년을 맞는다. 천도교(옛 동학)는 제1세 교조인 수운 최제우가 1860년 4월5일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無極大道)를 받은 날'을 창도일로 정하고 '천일'(天日)이라고 해서 최대의 경축일로 삼아왔다. 수운 최제우는 "양반과 상민이 따로 없다"며 모두가 차별 없이 '시천주(侍天主ㆍ한울님으로 모심)'하라는 가르침을 폈고 이는 동학혁명의 뿌리가 되면서 대종교, 원불교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제3세 교조인 의암 손병희가 3.1 독립운동을 주도하는 등 민족주의를 기치로 내걸어 천도교는 일제 강점기 내내 혹독한 탄압을 받았으며 이 때문에 1920년대 교인수 200만명에 달했던 교세는 급속하게 기울었다. 분단 후 남북 정권의 배척으로 쇠락을 거듭하다 천도교에 우호적이던 박정희 정권 때 다시 번창하는 듯했으나 1976년 최덕신 교령, 1997년 오익제 전 교령 등이 잇따라 월북한 사건으로 성장세가 멈췄고 현재 교인은 10만여명에 이른다. 김동환 교령은 23일 창도일 관련 간담회에서 내놓은 기념사를 통해 "사람들이 서로 한울님처럼 받들고 함께 잘살자는 게 천도교 신앙의 목표"라며 "약육강식의 동물적 사회가 되기 전에 정신개벽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령은 이어 "인내천, 천인합일(天人合一)뿐 아니라 자연을 보호하며 더불어 살 수 있는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늘과 사람, 환경을 공경하는 삼경(三敬) 사상을 갖춰야 한다"면서 "아울러 도덕을 지키고 국가를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천도교는 병들고 낡은 세상을 새롭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개벽하자는 사명감에서 갑오동학혁명, 3.1 독립운동 등을 이끌었다"며 "그래서 천도교는 어느 한 종단만의 것이 아니라 민족과 운명을 같이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류사회를 구제할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도교 중앙총부는 올해 창도 150년을 맞아 발상지인 경주와 용담성지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4일 오후 2시에는 천도교 2세 교조인 최시형 동상이 있는 경주 황성공원에 5천여명의 교인이 모여 참배식을 갖고 경주 시내를 돌며 '동학군(軍) 마임놀이' 등 퍼포먼스 행진을 벌이고, 경주 노동고분공원에서 경축 전야제와 불꽃놀이 등의 행사를 연다. 이어 5일 오전 11시에는 구미산 용담 성지에서 기념식을 봉행한 다음 그림 그리기 대회, 풍물놀이, 민요 한마당, 동학군 무예무 등 축하행사를 벌이고 천도교 정신을 알리는 강연회를 개최한다.
새벽 3시 예불, 참선으로 이뤄지는 2박 3일의 출가.7년 전 템플스테이의 시작은 이렇듯 지극히 불교적이었다.2002년 한·일 월드컵 열기로 외국인들에게 부족한 잠자리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템플스테이.참가자들도 사찰도 많지 않았으나, 고즈넉한 여유에 빠진 외국인들이 찾게 되면서 불교계와 문화관광부가 손을 잡았다. 2002년 260여명, 2004년 3200여명을 거쳐 지난해 1만명이 넘는 이들이 '영혼의 휴식처'로 산사를 택했다.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김제 금산사에서는 '제1회 전국 템플스테이 문화축제'가 열린다. 실무 담당자인 일감 스님(47·사진)은 요즘 한창 분주하다."불교가 상당히 폐쇄적이고 신비적인 종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템플스테이가 그런 편견을 불식시키는데 일조했다고 봐요. 템플스테이가 불교를 너무 상품화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물론 있지만, 너무 폐쇄적일 필요도 너무 개방적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부처'는 본래 고통받는 중생을 깨우치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구도자는 이런 중생들의 상담가 역할을 자처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삶과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템플스테이도 결국 보살행의 하나로 봅니다. 고통 당하는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일이라는 뜻이죠. 여기에 개개인의 성찰까지 보태지면 그게 바로 불교를 더 넓고, 깊게 이해하는 길이 아닐까요."템플스테이의 모토는 자신에게 주는 짧은 휴가라는 그는 삶을 좀 더 풍요롭게 가꾸려면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을 절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돈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오인되는 시대에 템플스테이를 통해 더불어 살고자 하는 사람됨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며 "방문자들이 김제 금산사에서 자신을 찾는 또 하나의 세상을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찰에서의 하룻밤, 마음을 비우고 자비를 채우게 한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종훈스님)이 전국 87곳 템플스테이 담당자들과 한 자리에 모여 '제1회 전국 템플 스테이 문화축제'를 연다. 27~29일까지 김제 금산사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 슬로건은'안(安)아주는 템플스테이, 신(新)나는 템플스테이'.금산사 주지인 원행 스님은 "템플스테이는 종교적 색채가 짙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불교 문화체험까지 할 수 있어 2007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관광공사의 선호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될 만큼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다"며 "이번 축제는 템플스테이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각 사찰 실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안(安)아주는 템플스테이'엔 템플스테이 사찰·실무자·스님·봉사자 시상식과 다도 체험, 25가지 전통사찰음식 맛보기, 법고·사진 경연대회 등이 담긴다.법고 경연대회(아름다운 북소리 나누기)는 북소리를 통해 중생들이 욕심을 내려놓고, 지혜를 깨치길 바라는 불교 의식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 번뇌를 잠재우는, 원력을 일으키는, 무념무상을 알게 하는, 삼매를 알게 하는 북소리 상 등 재밌는 아이디어 상들이 준비돼 있다.템플스테이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더 나은 문화축제로 나가기 위한 '신(新)나는 템플스테이'엔 학술제와 세미나, 각 사찰 템플스테이 운영 프로그램 시연, 사찰전통음식 조리과정의 체험이 이어진다.특히 금산사, 대원사, 골굴사 등 전국 사찰 실무자와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조를 편성해 운영 프로그램을 시연하는 프로그램이 주목을 모은다. 금산사는 먹거리를 준비해 봄나들이를 떠나는 소풍 템플스테이, 판소리 쉽게 배워보기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대원사는 전통무예인 수벽치기를, 골굴사는 선무도를 소개할 예정.한국관광연구원 심원섭 박사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인 진경스님이'템플스테이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논문 발제로 알찬 내용도 이어진다.일반인들을 위한 본격적인 무대는 28일 오후 7시부터 마련될 계획. 국악관현악단과 피아니스트 임동창씨의 협연, 가수 박강수씨의 통기타 공연, 전남대 판소리 공연, 골굴사 선무도 시범 등으로 꾸려지며, 바리스타들이 직접 뽑는 원두커피, 즉석김밥도 제공된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한달을 맞는 16일 김 추기경이 잠들어 있는 용인 천주교 묘원 성직자묘소는 하늘을 부옇게 덮은 황사에도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김 추기경 묘소에는 삼삼오오 묘소를 찾는 추모객의 행렬이 이어졌다. 추기경 묘소 앞에는 30여 개의 꽃다발과 꽃바구니, 대구대교구 시각장애인 10여 명이 추기경에게 쓴 편지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그 옆에는 봉헌자를 밝히지 않은 '사랑의 이별연가'라는 제목의 헌시가 담긴 액자가 꽃과 함께 놓여 있었다. 이날 묘소 앞에서 만난 서울 한남동 꼴벤뚜알 프란체스코 수도원 윤진영 신부는 "평소 검소하게 사시며 사제로서 품위를 지키셨던 추기경을 흠모해왔다"며 "추기경 당신이 자신을 '바보'라 부르시며 모든 것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려 하셨던 그 모습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윤 신부와 동행한 김말남(60.여) 씨는 "선종하시고 나서 신문과 방송을 통해 추기경의 생활에 대해 자세히 알게 돼 그분을 존경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용인 구성성당에서 신도들과 함께 묘소를 찾은 최영자(66.여) 씨는 "추기경님은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마음에 살아계신 것 같다. 살아계실 때보다 더 살아계신 것 같이 느껴진다"며 "그분이 하늘나라에서 우리 모두와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시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성남시 상대원동에 사는 조현일(23) 씨는 "추기경에 대한 존경을 항상 마음속에만 담아왔었는데 회사 휴일을 맞아 성당 친구들과 함께 묘소를 찾았다"고 말한 뒤 고개 숙여 참배했다. 묘원 안병주 관리소장은 "추기경이 계신 성직자 묘역은 주말에 1천여 명, 평일엔 400-500명의 추모객이 찾는다"며 "비가 오는 날에도 200-300여 명이 묘소를 찾아 추기경을 추모하며 연도를 올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 공식 추모기간 49일째이며 한식인 오는 4월5일 오전 10시 30분 성직자 묘역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집전으로 추모 미사가 열릴 예정이다.
"현 시국은 암흑의 상태입니다. 지금은 2009년이 아니라 10년 전, 아니 1970년대로 돌아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시국기도회가 열린 현장에서 삼성뇌물 문제제기의 주인공 김용철 변호사와 함께 있는 김진화 신부(우림성당 주임신부)를 만났다.이 자리에서 김 신부는 현재 시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사제단은 앞으로 매달 시국기도회를 개최해 나갈 것을 밝혔다. 그는 아울러 시국기도회와 함께 저명인사들을 초청, 현 시국에 대해 진단하고, 대안을 찾는 강연회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김 신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믿는 하느님과 내가 믿는 하느님은 다르다. 하느님은 정의의 하느님이요. 세상에서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구원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10%도 안되는 부자들의 탐욕을 채워주는 이명박 대통령은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다"며 "이 대통령은 회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용산 참사의 일은 비단 정부정책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돈만 된다면 물불가리지 않고 덤비는 국민들의 인식도 문제"라면서 "사제단은 국민들의 의식개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제단 활동 때문에 1주일에 한번 쉬는 월요일에도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으로 돌아다니기에 '몸 버리고, 돈 버리는 일이 익숙해졌다'는 김 신부의 얼굴에서 어둠속의 빛을 발견하게 된다. /전준형(NGO객원기자·전북인권교육센터 소장)
3월9일 천주교정의구현전주교구사제단(이하 사제단) 주관으로 전주 우림성당에서 시국미사가 열렸다. 이날 22명의 신부와 200여명의 신자들은 "현 시국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시민들이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할 것"을 발표했다.사제단은 시국미사에 앞서 홍세화씨를 초청, '한국사회의 문제점과 교육문제 해결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시국강연회도 가졌다.강연회에서 홍세화씨는 "한국 사회는 20대 80의 사회로 대다수인 80이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소수의 20을 선망하는 모순된 사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교육은 학생들에게 서열을 매기고, 논리적 사고보다는 주입된 인식을 형성하는 현장"이라고 질타하며, "시민사회가 우선적으로 학교교육의 제도 개선을 위해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이날 시국강연회는 최근 일제고사 성적조작 사건에서 드러났듯 기성세대들이 교육계의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사태해결에서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마련됐다는 게 사제단의 설명이다.사제단은 현대사의 억압과 고통 속에 있는 시민들의 현장에서 늘 마주친다. 지난 2004년 부안 핵폐기장 싸움에서, 2005년 평택에서 정의와 평화의 상징으로 활동했다.사제은퇴 후에도 변함없이 지속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는 문정현 신부는 "사제단의 역할은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이 시대에서 고통 받는 민중들의 삶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사제단은 지난 1974년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 구속을 계기로 태동해, 1974년 9월26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순교자 찬미 기도회'에서 "우리는 인간의 위대한 존엄성과 소명을 믿는다"로 시작하는 제1시국선언의 발표와 함께 그 모습을 드러냈다.이후 사제단은 권위주의정권의 반민주적인 모습에 맞서 사회에서의 정의와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활동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이런 이유로 1970~80년대의 한국 민주화 운동에서 사제단의 역할을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사제단은 인혁당 무죄 규명 활동, 5·18 광주 민주 항쟁 등을 거치며 현대사의 어두운 시기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냈었고, 그 결과 문정현 신부(군산 미군피해 상담소 이사장)가 구속되기도 했다.또한 1987년 서울대생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의 진실을 폭로한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은 조작되었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해 6월 국민대항쟁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그리고 통일 운동에도 한 획을 그어 1989년 임수경과 휴전선을 뚫고 동행 귀환했던 문규현 신부(전주 평화동성당) 사건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문규현 신부는 1999년에는 국가보안법 완전폐지를 위해 27일간의 단식과 2003년에는 새만금 갯벌과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65일간의 삼보일배에 동참하기도 했다.사제단의 주요활동에는 김진화 신부(전주 우림성당), 김봉술 신부(신태인 성당), 송년홍 신부(천주교전주교구청) 등이 참여하고 있다.시국행사를 주최한 김봉술 신부(사제단 총무)는 "사제단은 세상을 거꾸로 인식하는 이명박 정부의 비민주적인 행태들을 비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 정부와의 대립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또 "물질 만능의 가치관을 사람중심으로 바꾸는 일이 사제단의 활동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준형(NGO객원기자·전북인권교육센터 소장)
‘역대급 규모’ 제5회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 4월 막 올린다
“고향은 외면, 타지는 러브콜”…국가무형문화재 소병진 박물관 건립 필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공개
삶의 성찰과 따뜻한 위로 담은 양해완 시집 ‘여기쯤에서’
세계를 보는 관록의 눈⋯박영삼 시인, ‘징검다리 건너’
전북 대표 지평선·반딧불·장류 ‘축제’...글로벌축제 도전
밀도 높은 위로를 전하다…밥장의 그래픽에세이 ‘외롭꼴’
사강 "요조숙녀로 변신했습니~다"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무대 옮긴 소리축제, 주차난은 생각 못했다?
전주출신 김주철 작가, 독일 국제미술대전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