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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한 해를 마무리하며

어느 새 지구가 태양을 또 한 바퀴 다 돌았다. 2010년을 보내고, 2011년을 마주한 나는 막막하다. 벌써 내가 고3이라니, 이제는 정말 죽어라 공부만 해야 하는구나. 더구나 2011이 지나면 난 더 이상 청소년이 아니구나. 세월의 무게가 고3이란 단어에서 묵직하게 느껴만 진다. 문득 새로웠던 것들이 더 이상 새롭지 않고, 낡아버렸음을 깨달아 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매일 우편함에 들어오는 신년카드에서 송구영신이 유독 마음에 걸린다.2010년 초 세웠던 계획들이 생각이 난다. 지각하지 않기, 야자 빠지지 않기, 시험공부 열심히 하기, 드라마 조금만 보기 등, 2011년도의 계획 역시 이 범위를 벗어날 것 같지는 않다. 실제로는 딱히 연말뿐만 아니라 시험이 끝나거나, 방학이 끝날 때에는 늘 약간의 아쉬움이 생긴다. 이러저러한 유혹을 잠깐 동안만이라도 이겨내고 조금만 더 열심히 할걸. 조금만 더 참을 걸, 같은 자잘한 아쉬움 말이다. 그런 아쉬움이 커져 뭉치면 후회가 된다. 후회가 많은 과거는 뒤로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아쉬움은 남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아쉬움마저 없다면 더 좋겠지만 내게 그것은 가능할 것 같지 않으니 아쉬움을 달래는 방법을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쉬움이 남을 선택을 할 상황에 또 다시 당면하더라도 다른 선택을 할 것 같지는 않다.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도 바뀔 수 있는 게 아닌가.나는 새해뿐만 아니라 항상 계획세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는 항상 10년 후나 20년 후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 생활이 그동안 그다지 바뀌지 않았던 것도 내일이나 그달의 계획을 세우기보다 내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렸다 지웠다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올 한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10년 후의 흐릿한 그림에 마음을 두지 않고 그날그날 하루하루의 일에 전념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매일 매일의 내 삶의 조각조각이 또한 내 삶의 큰 그림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고 3이 되기 때문일까, 더 이상 청소년일 수만은 없기 때문일까. 이번 2011년 새해는 진정으로 송구영신한다는 기분이 든다./ 박희경(전주기전여고 2)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12.30 23:02

[NIE] 한해를 보내며

이제 무엇을 하고 살았는가보다는 어떻게 살았는가가 더 절실해 지는 2010년 마지막 길목에서 더 가까이 주변을 돌아봅니다.2010년 마지막 길목에 서 있는 우리는 강력한 청산의 확신과 신선한 새희망의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2010년 한 해 동안 부끄러웠던 삶은 반성으로 마침표를 잘 찍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올 한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를 지어보고 새해 소망을 담은 사자성어를 만들어 봅시다.▲ 2010년 내 주변의 10대 뉴스를 해피(happy)뉴스와 배드(bad)뉴스를 만들어 봅시다.▲ 송년회 인사말, 신년회 인사말을 써봅시다.▲12지신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고 의미를 살펴봅시다.쥐(자) > 소(축) > 호랑이(인) > 토끼(묘) > 용(진) > 뱀(사) > 말(오) > 양(미) > 원숭이(신) > 닭(유) > 개(술) > 돼지(해)▲음력 정월 초하룻날을 일컫는 말을 써 보세요.-세수(歲首)·원단(元旦)·원일(元日)·신원(新元). 신일(愼日)▲설날을 근신·조심하는 날이라 해서 한문으로는 어떻게 쓸까요? -신일(愼日)▲조선시대에 새해 문안을 드리고, 이 날 사당에 지내는 제사를 무엇이라고 할까요? -차례(茶禮)▲설날 아이들이 입는 새 옷은? -세장(歲粧)▲설날 어른들을 찾아 뵙고 인사드리는 일은? -세배▲설날 대접하는 시절 음식은? -세찬(歲饌), 세찬으로는 떡국[餠湯]을 사용▲설날 음식에 곁들인 술은? -세주(歲酒), 세주로는 초백주(椒栢酒)·도소주(屠蘇酒)가 쓰임▲나무에 금·목·수·화·토를 새겨 장기쪽같이 만들어 이것을 던져서 자빠지고 엎어진 것을 보아 점괘를 얻어 새해의 신수를 점치는데, 이를 무엇이라고 할까요? -오행점(五行占)▲올 설에 사용했으면 하는 덕담을 3가지만 만들어 보세요.▲송구영신(送舊迎新)의 뜻을 생각해 봅시다.▲내 앞에 쉬운 길과 어렵지만 가고 싶은 길이 있다면 나는 어떤 길을 선택할 것 같은가? 이유도 써보자.▲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자신의 묘비명에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고 새겨 놓았다고 한다. 왜 그런 말을 새겼을까?▲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나는 오늘 지금 무엇을 할까?▲나에게"꿈은( )다.""왜냐하면( )때문이다."▲ 미래의 내 꿈을 위해 지금의 나를 돌아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보자.▲ 영화 '버킷 리스트(The Bucket List)'의 두 주인공이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는 무엇이었습니까? 그 가치를 추구하면서 그들은 무엇을 잃어버렸나요?▲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살아갑니다. 내가 내년 한 해 동안 어쩔 수 없이 꼭 해야 하는 일과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3개씩 적어봅시다.▲다양한 사람들의 버킷리스트를 참고하여 '나만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봅시다.(10개)또 '나의 버킷 리스트' 중에서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을 찾아 표시해 보자.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12.30 23:02

[교육] 호원대 식품외식조리학부 '대회 준비반'

음식으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을 만났다.이들에게 음식은 취업의 벽을 넘는 도전이자, 행복을 전하는 봉사활동이고, 진정한 조리인을 향한 피어날 꿈의 씨앗이었다.호원대 식품외식조리학부 내에 '대회준비반(반장 박주창)'이라는 동아리가 있다. 명칭 그대로 각종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모임이다. 2007년에 창립된 이 동아리는 학부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20명으로 구성돼 있고, 매년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세계약선요리경연대회, 대한민국 향토식문화대전,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아시아 푸드페스티벌, 세계 떡 만들기경연대회, 전국 향토음식조리경연대회 등등. 그동안 참가했던 20회 정도의 대회에서 이들이 이뤄낸 결과물(대상과 금상 등)은 '열정과 꿈에 좌절은 없다'는 말을 대신하는 듯 했다.대회를 앞두고 주당 2∼3시간씩의 특별 실습과 실전에서 요리를 즐기려는 이들의 도전기는 이제 값진 전통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다.김광오·이정애 지도교수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대회준비반 학생들은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어, 각종 대회에서 놀랄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면서 "각 개인이 대회에 출전할 경우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데 학교 측이 이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고, 성적 우수자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교수와 이 교수는 이어 "조리기술에서부터 식공간 연출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유명한 호텔에 취업시키는 게 제1의 목표"라고 말하면서도 "음식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마음 자세가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 학생들이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식문화를 창조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진정한 요리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대회준비반 학생들도 지도자들의 바람처럼 사람들을 미소짓게 할 '행복한 셰프(총주방장)'를 꿈꾸고 있다. 동아리 내에 또 다른 봉사동아리인 '진조인(진정한 조리인)'이 운영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맛도 중요하지만 정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는 학생들의 각오가 반영된 것이다.이 같은 생각은 곧 실천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최소 월 1회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한 결과, 전북도와 군산시로부터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요리는 우리의 인생살이와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론과 실습을 통해서만 알 수가 없죠. 내 요리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사람들의 그 표정을 보며 행복을 맛보는 진정한 요리사가 되고 싶어요."박주창 반장(24) 등 20명의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조리분야 최고수를 향한 도전의 연속이자 진정한 요리사를 위한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 생각하는 듯 했다. 아니 어쩌면 이들은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정성이 깃들지 않으면 맛이 떨어진다는 신념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였다. 피어날 꿈의 씨앗은 지금도 혹독한 훈련을 거치며 내일을 꿈꾸고 있다.

  • 교육일반
  • 홍성오
  • 2010.12.29 23:02

[논술]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공동체 가치 살려야

현대사회는 개인주의와 자유주의 시대이다. 하지만 개인의 자유 보장으로 인해 개인 이기주의의 시대가 도래되었다. 개인 이기주의는 현대사회의 공동체 정신과 법체계에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였다.두 제시문의 공통점은 건강하고 합리적인 공동체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맑고 밝은 미래를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희생과 봉사 정신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희생과 봉사 정신은 자본주의의 폐단을 해소하는데 중요한 가치다. 한편 두 제시문의 차이점은 분명하다. 먼저 제시문 (나)는 건강한 공동체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보여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희생과 봉사 정신이 왜 필요한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다. 반면, 제시문 (다)는 건강한 공동체의 필요성을 상기시킨다. 약탈과 착취가 국가와 국민에게 어떠한 폐해를 일으키는지 잘 보여준다.제시문 (가)와 (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의식이 함양과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본주의의 개인 이기주의는 강도와 절도 및 착취와 약탈 등의 범죄를 늘리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의 희생과 봉사 정신이 필요하다. 아울러 제도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공동체를 위협하는 개인주의적 이기주의는 규제되어야 한다. 제도적 규제는 어느 순간 한계점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강제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서로 간의 신뢰를 통해 공동체의 존재 가치를 살려야 한다.사회적으로 명예를 얻고 존경받기 위해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필요가 있다. 기부와 기증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특정의 사람들만이 하는 일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라면 삶의 질이 높은 사회가 될 수 있다./ 장상호(원광고 2)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12.29 23:02

[논술] 꼭 보고 읽어야 할 것들

▲관련 영화안나카레니나(Anna Karenina)키티는 오랜 산고 끝에 남아를 출산한다. 브론스키의 어머니가 아들을 소로키나 공주와 맺어주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안나는 공포감 속에서 아편을 복용한다. 오블론스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레닌은 절대 이혼은 해줄 수 없다고 버틴다. 격한 질투의 감정에 사로잡힌 안나는 브론스키를 만나러 기차역에 나가지만 거기에는 소로키나 공주를 기다리는 브론스키의 마차가 있었다. 절망감에 빠진 안나는 기치 밑으로 몸을 던지고 만다. 브론스키는 차라리 전쟁에서 죽을 심산으로 발칸을 향해 떠난다.그랑·부르(Le Grand Bleu)그리스의 작은 어촌 출신인 자크(Jacques Mayol : 쟝-마크 바 분)는 아버지가 잠수 사고로 죽은 뒤, 바다와 돌고래를 가족으로 여기며 외롭게 성장한다. 그런 그에게는 단 하나 엔조(Enzo Molinari : 장 르노 분)라는 친구가 있어 둘은 잠수 실력을 겨루며 우정을 다져간다. 성인이 된 자크는 오랫 만에 엔조와 재회하는데, 챔피언인 그의 초청으로 대회에 참가하면서 여기자인 조안나(Johana : 로잔나 아퀘트 분)과 사랑에 빠진다. 마침내 대회에 자크가 승리하고, 도전 의식이 강한 엔조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끝없이 잠수를 시도, 결국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고 숨진다. 자크는 자책감과 스스로도 바다와 한 몸에 될 수 없음에 괴로워하다 어느 날 밤, 심연 속으로 잠수해 간다.▲관련 도서삶의 의미(On the meaning of life) 존 코딩햄 지음인간이 스스로 제기하는 가장 흥미롭고 어려운 질문인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는 책. 저자는 우리가 그 질문에 매달리는 이유에 대해 묻고, 실존주의적 견해부터 종교적 주장에 이르기까지 그 이유를 설명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시도들을 평가하였다. 아우구스티누스, 데카르트, 프로이트, 파스칼, 다윈, 등 여러 사상가, 작가, 과학자들을 적절하게 인용하고 있다.가슴 뛰는 삶 강헌구 지음이 책은 꿈을 이루고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4단계 과정, 즉 '통찰', '작심', '돌파', '질주'를 통해 그 어떤 기쁨과도 비교할 수 없는 멋진 삶, 위대한 삶에 이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무언가를 찾지 못한 사람에게는 '통찰'하는 법을, 꿈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막막하기만 한 사람에게는 '작심'하는 법을, 반드시 넘어야 할 거대한 옹벽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사람에게는 '돌파'하는 법을, 거침없이 질주해야 하는데 여전히 확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질주'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신문으로 읽기생명을 끊는다는 것은 엄청난 죄악세상 살기가 무섭다.30대 가장이 가족 3명을 살해한 후 자살한 사건이 전주에서 그제 발생했다. 지난 8월에도 가장이 두 살배기 아들을 살해한 후 정읍에서 3가족이 투신자살했다. 참으로 끔찍하다. 지금 물질문명의 발달로 남 부러움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에 반해 어둠속을 헤매며 참담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실직자들의 삶은 삶이 아니라 고통의 연속이다. 가장으로서 권위를 잃으면서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예전에는 이같은 일이 별로 발생하지 않았다. 빈부 격차가 심하지 않은데다 따뜻한 사회 분위기가 있어 생계난에 따른 동반 자살은 흔치 않았다.생명을 끊는다는 것은 엄청난 죄악이다. 요즘 사람들은 조급증이 심한데다 인내력이 크게 부족하다. 실패를 두려워할 뿐 극복하려는 의지가 약하다. 한두 번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고 성공하려는 자활의지도 없어 보인다. 의타심만 늘고 땀 흘리지 않고 쉽게 돈 벌려는 한탕주의와 배금주의 행태만 팽배해 간다.실업자나 신용불량자는 살길이 막막하다. 제도권에서 대출이 막혀 캐피털 등 사채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비싼 이자 때문에 돈 벌어봤자 이자 막느라 헛고생만 하고 결국 빚만 눈덩이처럼 커진다. 빚지는 것은 영혼을 파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쳐야지 당장 먹고 살아야하지 도저히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극단의 선택을 하는 건 잘못이다. 아이들을 부모의 소유물로 동일시하는 것은 짧은 생각이다.(2010년 10월 22일, 전북일보 사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12.29 23:02

[논술] 삶, 붙드는 사람과 놓는 사람들

(가) 매몰됐던 광부들의 삶을 향한 의지력은 놀라웠다. 강인한 '막장 정신'으로 습도 90%ㆍ섭씨 35도를 넘는 700m 지하에 갇힌 채 무려 69일을 견뎌냈다. 48시간마다 과자 반 조각, 참치 통조림 두 스푼, 우유 반 컵으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면서 마지막까지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 것이다.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침착하게 연장자를 리더로 뽑은 후 그의 지휘에 따라 간호사 출신 광부는 동료들 건강을 책임지고, 팝송을 잘 부르는 광부는 레크리에이션으로 활력을 불어넣으며 서로를 격려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또한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이 취침하는 사이 다른 팀은 생존에 필요한 활동을 하는 등 치밀하게 역할을 분담했다.아이티 지진(규모 7.0)과 칠레 지진(규모 8.8)은 강도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칠레 지진의 위력이 아이티의 800~1200배에 달하는 초대형이었다. 그런데 아이티의 사망자는 최대 30만명으로 추정되는 데 비해 칠레의 사망자는 521명에 불과했다. 똘똘 뭉친 칠레의 인간 승리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나라에서도 1967년 충남 청양군 구봉광산 지하 125m의 갱 안에 매몰된 광부 양창선 씨가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로 목을 축이면서 16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일이 있었다.삶은 이토록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데 우리는 너무나 쉽게 삶을 버린다. 한강에서… 승용차 안에서… 산등성이에서… 아파트 옥상에서… 욕조에서…. 지난해 국내에서 자살한 사람이 전년보다 20%나 늘어난 1만4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평균 38명씩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꼴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자살률은 1990년대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세계 최악의 자살국가가 됐다. (2010.10.27.mk뉴스)(나)사상 최악의 불경기와 취업난으로 유난히 축 처진 어깨와 낙담한 눈빛이 많았던 2004년. 하지만 돌아보면 우리 주변에는 더 힘겨운 상황도 이겨내고 꿋꿋이 살아가는 이웃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 내년이면 10년을 맞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생존자들도 그런 경우다. 암흑 속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10일 이상 갇혀 있으면서도 삶에의 희망을 잃지 않았던 3명의 젊은이들. 이제 서른 즈음의 사회인으로 성장한 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올 한 해 힘겨운 시절을 견뎌냈는지 들어봤다.30일 활기찬 표정으로 기자를 만난 최명석(崔明錫·29)씨는 "살다보면 기쁠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는 것 아니냐"며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그저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고 말했다. 그런 최씨도 초기에는 사고 당시의 참혹한 기억 때문에 몇 년간 방황했다."매몰됐을 때 주위에 여자 두 분이 더 살아계셨어요. 서로 의지하며 계속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느 날 그쪽 바닥에 물이 차오르면서 차례로 '컥컥' 하는 숨소리가 나더군요. 결국 나중에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좌절감이란…."최씨는 구조된 후에도 '인간은 왜 사는 걸까',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으로 괴로워했다. 견디다 못해 '몸이 힘들면 나아질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다. "어느 날 부대에서 트럭을 타고 가는데 저 멀리 산이 하나 보였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산은 나무도, 풀도, 동물도, 다 껴안고 있구나. 저 산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왜 나는 하나하나 따지려고만 들까. 있는 그대로 포용하고 사랑하는 것, 대신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정진하는 것, 그런 산의 모습이 바로 인생이 아닐까'라고요."(다) 주대위는 지금 자기는 각각으로 죽어 가고 있다고 느꼈다. 이상스레 맑은 정신으로 그게 느껴졌다. 그러다가 그는 드디어 지금까지 피해 오던 어떤 상념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그것은 권총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죽을 자기가 진작 자결을 했던들 모든 문제는 해결됐을 게 아닌가. 첫째 현중위가 밤길을 서두르다가 벼랑에 떨어져 죽지 않았을는지 모른다. 아무튼 이제라도 자결을 해 버려야 한다. 그러면 아무리 지친 김일등병이라 하더라도 혼잣몸이니 어떻게든 아군 진지까지 도달할 가망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그는 김일등병을 향해, 폿소리 나는 방향은 동남쪽이다. 바로 우리가 누워 있는 발쪽 벼랑을 왼쪽으로 돌아 내려가면 된다! 있는 힘을 다해 명령조로 말했다. 그리고 무거운 손을 움직여 허리에서 권총을 슬그머니 빼었다. 그 때, 바로 그 때 주대위의 귀에 은은한 폿소리 사이로 또 다른 하나의 소리가 들려 온 것이었다.(중략)주대위는 김일등병에게 무엇인가 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 자신도 받고 싶었다. 김일등병이 드러누우며 혼잣소리로, 내일쯤은 까마귀 떼가 더 많이 몰려들겠지. 눈알이 붙어 있는 것두 오늘밤뿐야.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권총 소리가 그의 귓전을 때렸다. 깜짝 놀라 돌아다보니 어둠 속에 주대위가 권총을 이리 겨눈 채 목 속에 잠긴 음성치고는 또렷하게, 날 업어! 하는 것이다.김일등병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하면서도 하라는 대로 일어나 등을 돌려대는 수밖에 없었다. "자, 걸어라!" 김일등병은 자기 오른쪽 귀 뒤에 권총 끝이 와 닿음을 느꼈다. 등성이를 넘어 컴컴한 나무숲으로 들어섰다. "좀 서!" 업힌 주대위가 잠시 귀를 기울이고 나서, "왼쪽으로 가!" 좀 후에 그는 다시, "잠깐만. "그리고는, "앞으루!"이렇게,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앞으로 하는 주대위의 말대로 죽을 힘을 다해 걸음을 옮겨 놓은 동안에도 김일등병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혹시 주대위가 죽음을 앞두고 허깨비 소리를 듣고 그러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하필 자기네 두 사람은 마지막에 이러다가 죽을 필요는 무언가. 어젯저녁부터 혼자 업고 오느라고 갖은 고역을 다 겪으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원망이 주대위를 향해 거듭 복받쳐 오름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하지만 걷지 않을 수 없었다. 오른쪽 귀 뒤에 감촉되는 권총 끝이 떠나지 않는 것이다.논술문 작성하기-생각정리[논제]다음 제시문은 극한적인 상황에서의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글이다. (가), (나), (다)를 읽고 우리가 살아야할 이유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1,000자 내외)어떻게 설득할까-토론하기제시문 (가)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토론해보자.제시문 (나)를 통해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강한 의지를 가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해 보자.제시문 (다)를 통해 "개 짖는 소리"의 상징성과 희망이 생명의 의지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말해보자.어떤 것이 출제 됐나?30년 전만 해도 '한국인은 강하고 낙천적(樂天的)인 민족'이라고 하면 틀린 말이 아니었다. 1982년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6.8명으로 낙천적인 나라 스페인·그리스·이탈리아를 약간 웃돌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낙천적인 나라들은 경기(景氣)가 나빠져도, 실업률이 높아져도, 이혼이 늘어나도 자살이 그리 치솟지는 않았는데 한국 사회는 전혀 다르게 반응해 왔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특히 자살이 급증한 이후 상황은 계속 악화되어 왔다. 2008년에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4.3명. OECD 30개국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자살률이 늘어나 급기야 불명예스러운 1위까지 올랐다. 자살 충동을 느낀 사람은 인구 100명당 7.2명꼴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너무 살기가 힘들어,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로, 가정 불화로 자포자기해…. 나약한 심성 탓이든 탈출구가 없는 상황 탓이든 자살의 사유는 제각각이지만 그 총합은 더 이상 개인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수위(水位)까지 이르렀다. 총체적인 입장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논술해볼 필요가 있다.현대 문명사회의 문제점의 근거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토론거리1.인생을 살면서 극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는 어떤 때인가?2.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극복한 경우의 예를 들어보자.3.본인이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의 마음은 어떠할까 생각해보자.4.생명은 어떤 점에서 소중한지 토론해 보자.5.삶을 포기하는 사회적 환경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6.쉽게 삶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 비판해보자.7.삶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표현한 문학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8.어려움에 처했을 때 힘이 되는 경구를 말해보자.어떤 교과와 관련 됐나사회ㆍ문화 Ⅴ. 현대 사회 문제와 대책 - 현대 사회 문제와 대책철학 Ⅵ. 존재와 초월 4. 존재의 구조 (2) 정신과 물질사회 8. 현대 경제문제와 해결 방안사회 Ⅹ.사회 변동과 미래 사회윤리와 사상 Ⅲ. 사회 사상의 흐름과 변화 - 현대사회 사상의 유형경제 Ⅳ. 국민 경제의 활동과 경제 변동 - 경제 성장과 안정화 정책인간 사회와 환경 Ⅲ. 산업화와 현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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