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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순창군청 조경미씨 공우원 외국어대회 최우수상

순창군청 주민생활지원과에 근무하는 조경미씨(여·29)가 '제3회 지방공무원 외국어스피치대회' 본선에서 일어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해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조씨는 지난 24일 한국 외국어대학교 국제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영어 25, 일본어 25, 중국어 20, 불어 10명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문화사회 도래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과제'란 주제로 발표에 나서 침착하고 뛰어난 언어 구사력과 알찬 내용구성으로 일어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끌었다.평가는 어권별 2명의 심사위원과 원어민 교수 등 총 8명의 심사위원이 개인별발표평가 50%, 조별토론평가 50%로 구분해 실시됐으며, 조씨는 발음ㆍ억양의 정확성과 유창성, 문법ㆍ어휘, 논리성, 내용구성의 참신성, 토론자세, 발표자세 등 모든 항목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조씨는 특히 이번 발표에서 "순창군은 인구 3만의 작은 지역이지만 단기체류 외국인을 포함해 약 300여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다"며 "길에서 외국인과 마주치는 일은 이미 일상생활이고 지난해 순창군에서 실시한 다문화가족과의 멘토링 사업을 통해 국적이 다른 5명의 형제가 생겼다"고 소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조씨는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 일어교육과정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지난 2006년 2월 1일자로 순창군에 발령받아 현재 주민생활지원과 여성정책계에서 다문화가족지원 등의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 순창
  • 임남근
  • 2009.10.30 23:02

[사람] "농학도 양성 위해 보탬이 됐으면…"

한국춘란 변이종 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평소 꿈꿔왔던 농학도 양성을 위해 선뜻 학교에 내놓은 대학교수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원광대 생명자원과학대학 원예애완동식물학부 유성오 교수(64)는 28일 한국춘란 변이종 판매 수익금으로 조성한 난곡장학회 장학기금 2억원을 나용호 총장에게 전달했다.유 교수가 이날 나총장에게 전달한 장학금은 지난 30여년전부터 한국춘란 변이종 수집과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한 번식 방법을 연구해 수없는 실패를 거듭한 끝에 지난 2000년 마침내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성공, 2005년부터 난 판매에 들어가면서 지금까지의 얻은 판매 수익금 전액이다.특히 유 교수는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향후의 난 판매 수익금을 농학도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위해 모두 기탁하고, 그동안 적립된 장학금은 물론 장학회 운영권도 모두 학교측에 위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유교수의 장학금 기탁 의미를 보다 뜻깊게 했다.유 교수는 지난 2006년 '난곡장학회'를 설립하여 2007학년도부터 생명자원과학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형편이 어렵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매학기 6명에게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오다 이번에 모든 장학기금과 장학회 운영권을 학교 측에 위임한 것이다.유 교수는 "대학의 경쟁력은 수요자들에게 다양한 교육혜택과 더불어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보다 많은 재학생들에게 장학혜택을 주기 위한 한 방안으로 장학 사업을 결심하고, 난 판매 수익금을 모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고 말했다.한편 유 교수는 원광대 생명자원과학대학 내에 자체 연구실과 배양실,온실 등을 운영하면서 실생배양을 통해 생산한 중투호를 비롯한 단엽, 단엽중투, 단엽복륜, 홍화, 주금화, 사피 등을 자연상태에서 다시 2-3년 가량을 키워 아무 이상 없이 살아난 한국춘란만을 골라 난 애호가들에게 판매해 왔다.

  • 사회일반
  • 엄철호
  • 2009.10.29 23:02

[일과 사람] 2009 대한민국 인재상 우석고 한상익군

"어렵겠구나 생각하고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수상자로 뽑혔다는 연락을 받고 기뻤습니다."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09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게 된 한상익군(우석고 3)은 "면접때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모두들 대단했고, (저는) 과학창의재단과는 거리가 있는 문과생이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며 의외(?)의 수상에 기쁨을 표시했다.대한민국 인재상은 국가 리더로서의 자질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인재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대통령상과 함께 3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한 군이 대한민국 인재상에 응모하게 된 것은 담임선생님의 소개에 따른 것. 한 군은 "수업이 끝난 뒤 며칠동안 남아서 담임선생님과 함께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3학년이라 시간이 아깝기도 했지만 담임선생님이 꼼꼼하게 챙겨주셔서 최대한 빨리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며 담임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도 잊지 않았다.한 군이 문과생으로는 드물게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아왔기 때문. 한 군은2008년 전북일보 논술대회에서 고등부 대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EBS 장학퀴즈 한중 제왕전 준우승, 한국 수학올림피아드 전국 동상, 전국중고등학교 외국어(중국어) 경시대회 은상, 전북영어경시대회 은상 등 영어와 중국어 등 각종 경시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과정을 중국에서 마쳤다는 한 군은 "어려서부터 외국어와 책읽기를 좋아했습니다. 기회가 있을때마다 영어와 중국어 원서를 많이 읽었습니다"라며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현재 서울대 경영학과 수시에 1차 합격했으며,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전문경영인이 되는게 희망입니다. 중국시장쪽에 관심을 갖고 중국시장에서 중점적으로 활동해보고 싶습니다"고 말했다.우석고 이의출 교장은 "상익이는 평소에 각종 경시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은데다, 성품이 바르고 지도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성원
  • 2009.10.29 23:02

[사람] 이원택 전주시장 비서실장 특허청 발명자 등록

이원택 전주시장 비서실장이 최근 특허청에 발명자로 등록, 눈길을 끌고 있다.이 실장과 전주시 공무원, 민간 전문가 등 7명이 공동 개발한 '음식물 탈리액 처리장치(10-0921244)'가 최근 특허청에 등록된 것.그는 시의원 신분이던 지난 2007년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일일 180톤의 침출수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음식물 침출수 자원화 동아리'를 만들었다.전주 팔복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장과 시 환경사업소는 상호 침출수를 BOD기준(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2만ppm이하로 줄여 보내도록 약정돼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3만∼5만ppm에 달해 연간 4억 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투입되고, 수질오염의 위험이 컸다.이 실장 등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에 몰두했고, 드디어 지난해말 음식물쓰레기 침출수 처리장치를 개발한데 이어 최근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이 장치는 음식물쓰레기에 섞인 유분(油分)을 제거하고 슬러지를 걸러내, 음식물쓰레기 침출수의 오염농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발생한 유분을 바이오디젤로 재활용하고, 슬러지의 염도를 낮춰 농작물 비료로 활용할 수 있어 예산 절감은 물론 덤으로 수익창출까지 가능하다.실제로 이 장치가 개발돼 침출수와 하수 슬러지 처리비용을 연간 3억7000여 만 원 줄이고, 최종 부산물 회수로 인해 연간 4억 원의 부대수익이 기대되고 있다.시는 향후 음식물탈리액 처리장치를 다른 지자체에 확대 보급,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 실장은 "당시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속이어서 자연스럽게 접근하게 됐다"라며 "이 장치를 다른 지역에 확대 보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이 실장 일행이 만든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치 개발로 전주시는 최근 환경부가 공모한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장 운영 개선' 사업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 자치·의회
  • 구대식
  • 2009.10.29 23:02

[사람] '전북의 국악계 큰 별' 또 잠들다

작은 체구였지만 판소리는 물론 민요와 시조, 민속무용, 거문고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국악인이었던 김유앵 명창.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김유앵 명창이 28일 새벽 급성심부전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김유앵 명창은 1931년 익산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음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범한 집안이었다. 그런 그가 국악을 접하게 된 것은 다섯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3년 후 재혼한 아버지가 이사를 한 곳에 권번이 있었기 때문이다. 권번에서 김명창은 다른 사람들이 배우는 소리를 자주 듣게 됐다.김유앵 명창은 "바로 뒷집이 권번이었는데, 늘 권번 마당에서 놀았다"며 "우연히 방에서 흘러나오던 소리를 익혀 흥얼거렸는데, 당시 이리권번 소리 선생이었던 김대성이 무릎을 치며 '소리는 네가 배워야겠다'며 권유를 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그러나 완고한 부친은 딸에게 절대 소리를 시킬 수 없다며 다른 동네로 두번이나 이사를 했다.그가 본격적으로 소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새어머니가 소리 배우기를 허락하면서 부터다. 열세살 부터 이기권에게 소리 공부를 시작, 열일곱살이 되던 해에는 이미 '춘향가'를 완창했다.이후 권번 대항 명창 대회에 나가 상을 휩쓸던 김유앵 명창은 해방 직후 창극단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남편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홍정택 명창을 만난 것도 이 때였다.홍정택 명창과 함께 활동했던 선일창극단에서 주연을 도맡아하며 창극배우로서 최고 인기를 누리던 김유앵 명창은 해방되던 해 결혼, 부부가 함께 군산국악원과 전주 전동국악원, 대구 경북국악원 등에서 제자들을 길러냈다. 서양음악이 범람하던 60년대에는 대구에서 활동하며 공연단을 조직해 경북 일원을 순회하며 창극을 올렸다. 주로 '안중근 열사가' '이준 열사가' 등 역사적인 인물을 창극으로 만들었는데, 대부분 홍정택 명창이 각본을 만들고 김유앵 명창이 연출을 맡으며 '부부명창'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최동현 군산대 교수는 "김유앵과 홍정택은 판소리가 거의 사멸지경에 이르렀던 1970년대 이후의 어려운 시기를 전주를 지키며 판소리를 가꾸어온 전주 판소리의 대부와 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한다.김유앵 명창은 김연수에게 소리를 배운 적도 있지만, 자신의 예술 세계를 형성하는 데는 이기권으로부터 이어받은 소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의 소리는 고제(古制)의 단순하고 무거운 창법을 특징으로 하며 발림도 절제돼 있어 은근한 가운데 느낄 수 있는 깊은 맛이 있다. 김옥진으로부터 배운 민요 실력도 좋아 전북도립국악원에서는 민요부 교수로 재직했다.1958년 전국시조대회 특부 1등상, 1961년 제40회 춘향제 전국명창대회 1등상 등을 수상했으며, 1987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2003년에는 '제8회 자랑스런 전북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노년에는 남편의 호를 딴 사단법인 추담제판소리보존회를 설립, 대표로 활동해 왔으며 중견 소리꾼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김세미 김선미씨가 그의 손녀들이다.빈소는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30일 오전 9시30분, 장지는 전주시 효자동 승화원. 문의 063) 250-1443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10.29 23:02

[사람] 원광대 이건목 병원장, 침도학회 한장침도위 부회장 선출

원광대 산본 한방병원 이건목 병원장(46)이 국제침도학회 한장침도위원회 부회장으로 선출됐다.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침도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만장일치 부회장으로 선출된 이 병원장은 그동안 대한침구학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한의학의 국제화에 발맞춰 보다 능동적이고 활발한 국제 학술교류를 주도, 침구학의 국제화를 위해 ICMART와 WFAS등 양대 국제침구학술대회 적극 참여했고, WHO의 국제 경혈명칭 및 혈위 표준화 사업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바 있다이 병원장은 "최근엔 한·중간 학술교류를 통해 중국의 침도 의사들이 골상과, 내과, 외과, 부인과(산부인과) 등 분야에서의 침도 치료의 최신기술과 임상기술에 관한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면서"침도에서의 침술은 해부학적 지식과 임상경험이 매우 중요한 만큼 침구학의 국제화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포부를 밝혔다.침도(針刀)란 동양의 침과 서양의 외과 의술이 결합한 새로운 침술 분야로 긴 침을 사용해 협착된 척추뼈 주위의 근육, 인대, 힘줄 등의 유착을 절개하여 만성적인 통증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침 치료다.한편 이 병원장은 원광대 한의과대학·대학원(석사),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학원(박사)등을 거쳐 현재 원광대 한의과대학 침구과학 정교수, 안양지검의료자문위원, 원광대 총동문회 부회장,(사)대한한방병원협회 부회장,대한한의침도학회 회장,식약청 한방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지역일반
  • 엄철호
  • 2009.10.28 23:02

[일과 사람]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열사가 공연'

"감췄던 태극기를 번뜻 내어 휘두르며, '나는 원수를 갚었다. 이천만 동포들 쇠사슬에 얽혀 놓은 우리 원수 이등박문 내손으로 죽였소.' 대한독립 만세 우렁찬 큰소리로 할빈역에 진동, 삼천리 빛난 이름 세계로 흘러가고 흉적 이등(박문)은 혼비백산이라."안중근 의사가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또 히로부미를 저격한 의거가 있은 지 꼭 100년째 되는 날인 26일.오후 7시 전주여고 강당에서 안 의사의 의거와 애국충정을 기리는 창작 판소리 '안중근 열사가'가 울려 퍼졌다.광복회 전주시지부 주최로 열린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 열사가 공연'에는 여고 1년생 100명이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안 의사의 의거를 생각했다. 무대 위에 오른 정소영 명창(40.중요무형문화재 제5호)과 이성근 고수(76.중요무형문화재 9호)는 창작 판소리 '안중근 열사가'를 부르며 안 의사가 100년 전 벌인 의거의 의미를 알렸다."'자 이제 나 할 일 다 하였으니 나를 잡고자 하는 놈이 있거든 나를 잡아라.' 이리하야 노철서에 검거되어 여순 일본 검사국 형법 아래 사형집행을 받게 되었는디.(중략) 검사 묻되 그대 소원은 무엇인고, '나는 아무 소원이 없노라. 다만 너희가 침략정책을 양심으로 판단하야 보호 조약을 해약하라.'"정소영 명창의 판소리 열창이 강당을 가득 채울수록 여고생들은 공연 모습에 눈을 떼지 않으며 판소리를 경청했다. 10여분 간의 열창이 끝나고 여고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판소리 공연이 끝난 뒤 이성근 고수는 "이 열사가는 왜정 말 때 작곡이 됐는데 당시에는 대놓고 부를 수 없어 선배들이 숨어서 부르며 보관을 해 왔다"고 열사가의 역사를 설명했다.이 고수는 이어 "해방이 되고 나서 소리꾼들이 모두 열사가를 부르기 시작했지만 이제 다 돌아가시고 단 한분만 살아 계시다"며 "선배들이 이어 온 열사가의 의미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배우고, 나라를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버린 안 의사의 정신을 현실에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공연이 끝난 뒤 학생들은 장항규 광복회 전주시지회장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부르며 100년 전 오늘을 기억했다.

  • 사회일반
  • 임상훈
  • 2009.10.27 23:02

[사람] 조용헌 원광대 불교대학원 교수 전주박물관서 강연

"내가 뼉다구 전문가야.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기질이 뭐였는가. 말뼉다구인지, 개뼉다구인지 알아본다 이 말이지. 명문가 기준이 뭐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는데, 우선 인물이 나야 하고, 또 특출한 업적을 남겨야 하고, 봉사정신과 도덕성이 있어야지. 특히 적선을 많이 해야 돼. 고택을 유지하고 보존하고 있는 집은 일단 명문가일 확률이 높지."24일 오후2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의 토요명사특강에 초청된 조용헌 원광대 불교대학원 교수. 지난 20년간 한국, 중국, 일본의 1000여곳 고택과 사찰을 현장 답사하며 「500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를 쓰기도 했던 그는 '호남의 명문가'를 주제로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나갔다."태백산맥은 척추뼈. 그래서 영남은 척추뼈 기질이요. 그래서 수백 년간 나라의 중심을 잡아왔지. 호남은 들판이 많고, 먹을 것이 많아. 먹을 것과 배부름이 나왔지. 이게 가풍인 거야. 그래서 영남 명문가는 청빈과 강직한 일화가 많고, 호남 명문가는 남에게 뭣뭣을 베풀었다는 이야기가 많아."이어 그는 일례로 안동 김계행의 보백당(寶白堂) 집안 편액에 '우리 집안에 보물이 있는데, 그 보물은 오로지 청백뿐이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며 '청백이야말로 가장 큰 보물'로 여기는 자존심 때문에 강직과 청렴에 관한 일화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주 한옥마을 내 고택인 학인당은 일제시대 호남 판소리의 중심지였다며 백낙중이 당시 내로라하는 명창인 임방울·박녹주·김연수·박초월·김소희 같은 스타들이 공연을 하도록 학인당을 내주었다는 이야기를 예를 들면서 호남은 재물의 분배와 적선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고 전했다.하지만 최근 안동을 제외한 영·호남 명문가들은 천민 자본주의에 휩싸여 돈 외에 긍지와 자존심으로 내세울 만한 명문가가 사라졌다며 1000년 고도를 이야기하는 전주는 문사철을 이야기하는 어른도 없어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 사회일반
  • 이화정
  • 2009.10.26 23:02

[사람] 이경찬 원광대 교수 참여자치아카데미서 강연

"도시의 주인은 모든 시민이 돼야 합니다. 도시를 책임지는 이들이나 좋은 도시의 수혜자, 나쁜 도시의 피해자 모두 시민입니다."전북일보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함께 진행하는 참여자치아카데미 제4강이 열린 지난 22일 '시민도시의 상실, 도시는 없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경찬 원광대 도시공학부 교수는 "도시는 특정인, 특수 계층의 전용물이 아니라 모든 도시민의 것으로 시민 모두는 도시정책과 프로젝트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참여연대 교육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 교수는 "현재 우리 도시는 중앙정부 주도하의 행복도시·혁신도시·기업도시 등과 전통문화도시·여성친화도시 등 자치단체가 추구하는 정책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도시정책 슬로건 아래에서 도시환경, 삶터에 필요한 기본적 환경 등은 뒤로 밀려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 교수는 도시정책은 100년을 내다보고 추진돼야 하지만 즉흥적이고 단기적인 도시전략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도시정책에 대한 사후관리가 되지 않고 정치적 논리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그는 "도시행정과 관련해 주민참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주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행·재정적 지원장치는 미흡하다"며 "대부분의 도시가 국책과제로 추진되는 각종 도시정책에 따라 판박이로 전락하고 각 도시와 주민들의 개성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도시정책과 프로젝트에 소모되는 예산은 시민의 주머니돈"이라며 "효율성없는 각종 도시정책 프로젝트의 남발과 시민의 무관심이 겹치는 사이 우리 도시는 정치와 유행의 논리 속에서 병들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교수는 "도시는 고대 신의 도시, 왕의 도시, 중세 상인의 도시, 산업혁명 당시 기계와 돈 있는 자의 도시, 2차 세계대전 뒤 사람의 도시를 지나 유동성과 개인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제는 시민이 중심되는 도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임상훈
  • 2009.10.26 23:02

[일과 사람] 전북장애인체육대회 수영 진행요원 김현우씨

"장애인의 건강 및 자신감 회복을 위해 스포츠 재활 및 체육대회는 반드시 필요합니다."지난 1997년 교통사고로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김현우씨(39·지체장애 1급·군산시 개정면). 수년동안 테니스와 수영 선수로 활약하다가 이번 '2009 전북장애인체육대회'에서 수영 종목 진행요원을 맡은 그는 스포츠 재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그의 입장은 '장애인들이 운동을 통해 환경을 조금이나마 극복하고 바꿔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나 같은 중증장애인은 좀처럼 집 밖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아요. 교통사고 후 하반신 마비라는 고통과 좌절이 짓눌렀는데, 테니스와 수영에 열정을 쏟다보니 내 마음가짐이 점차 달라지더군요. 내 건강과 인생의 행복을 위해 스포츠와 체육대회는 지속돼야 합니다."하지만 그는 현실적으로 장애인들의 스포츠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호소하고 있다.그래서 그는 장애인과 사회에 간절히 주문한다. 장애인들은 체육시설 부족 및 사회적 편견을 뛰어넘어야 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우씨도 이 같은 과정을 겪은 뒤 각종 국제 및 전국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했고, 지금은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함께 사회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 인색하지 않아야 된다고 그는 말한다.현우씨는 "장애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스포츠가 일부 종목에 한정돼 있지만, 이 마저도 신체적 조건 및 경제적 부담 때문에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여기에 사회적 관심과 배려까지 냉담하다면, 장애인들은 정말 설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비록 전북장애인체육대회가 우리들만의 잔치로 끝난다 할지라도, 장애인들이 모처럼 가슴을 열고 땀을 흘릴 수 있는 시간"이라며 "좀 더 많은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세상에 나갈 수 있도록 전용체육관 건립 등도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홍성오
  • 2009.10.26 23:02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