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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랑으로 기부활동 펼치는 이훈 남원시 재경산동면향우회장, “나의 고향 남원을 생각하면 애틋하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20년 넘게 온정의 손길을 베풀며 지역사회에 훈풍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이훈(70) 남원시 재경산동면향우회장.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이훈 회장의 헌신 외길 인생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군대를 제대한 뒤 서울에서 계란 유통 사업에 나선 그는 아내와 함께 계란 한판씩을 팔며 모은 100만 원의 장학금을 남원 춘향재단에 내놓으면서 고향사랑 실천을 시작한 것이다. 이후 연간 사비 1억 원 이상의 목표금액을 정해놓고 지역민에 대한 응원과 기쁨을 전달하는 크고 작은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1년부터는 관내 산동초등학교 졸업식 때마다 디지털카메라 등을, 2013년에 남원시 애향장학숙 건립기금 3300만 원 기부, 2015년에는 산동면에 1000만 원을 전달했다. 현재 경기 안성시에서 축산업을 운영하는 이훈 회장은 매년 명절 때가 되면 산동면에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300~500만 원 상당의 돼지고기를 기탁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체 면민에게 3000만 원 상당 돼지고기와 500만 원의 모기살충제를, 올해는 사회단체 등을 돕기 위해 돼지고기 200kg(300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빈민촌 사랑의 집짓기, 방글라데시 우물파주기 등 해외에서도 선행을 펼쳤다. 이같은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으로 2014년 한국재능기부협회로부터 ‘재능기부천사’로 지정됐으며 산동면민의장 애향장, 남원시민의장 애향장 등을 수상했다. 어디에서든 자신의 고향은 남원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하고 다닐 정도로 지역을 사랑하며 기여하고 싶은 애정의 이훈 회장에게 고향은 영원히 돌아가고 싶고 마음이 포근한 곳, 외롭고 힘들 때마다 찾아가고 생각나는 곳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지역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고민도 많다. 70대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이 다하는 그 날까지 사회공헌 활동 의지는 그 누구보다 강했다. 이 회장은 “향후 4~5년 정도는 사회공헌 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업에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부수적인 기부금은 애틋한 나의 고향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1.10.05 17:05

‘제41회 전주시 장애인의 날’ 전주시장 표창 받은 김대수 ㈜예향건설 대표

김대수 ㈜예향건설 대표 저도 사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주변에 어려운 분들이 있으면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열린 제41회 전주시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전주시장 표창을 받은 김대수(53) ㈜예향건설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장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봉사활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전북장애인복지문제연구소 전주시지소의 회원들을 위해 봉사해왔다. 몸이 불편한 회원들이 병의원 진료를 위해 차량을 제공하고 함께하는 등 연구소 회원들을 먼저 생각했다. 또한 전주시지소 사무실이나 회원들의 가정에 수리가 필요한 곳이면 직접 방문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수리도 해주고 있다. 각종 행사나 명절 때마다 적극적으로 후원에 동참해 회원들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전주시지소에서 개최하는 장애인 인권세미나 등에도 참석해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연구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김 대표 주변에는 장애를 가진 분들이 있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고, 지난해 12월부터 지인이 전주시지소장을 맡으면서 지금까지 인연을 맺게 됐다. 김 대표는 지인이 전주시로부터 일정부분 지원을 받아 전주시지소를 운영하게 됐는데, 운영비 등이 조금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 일부분 기부했다면서 제가 사업을 하다 보니 바닥을 치는 등 어려울 때도 있었기에, 주변에서 어렵다고하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다니는 교회에도 장애를 가진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과 관계를 갖다보니 자연스럽게 그쪽에 관심을 가지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금전적인 부분에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마음 전달하는 정도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그는 외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는 지인에게 10년이 넘도록 매달 100여만 원의 생활비를 보내주고 있으며, 매년 겨울이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연탄배달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생각만 하고 있으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 실행하게 되면 그에 따른 결과는 나온다고 믿는다면서 요즘 코로나19와 경제침체 등으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모두 힘내셨으면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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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21.09.29 17:39

“우리는 ‘틀림’이 아니라 ‘다름’의 가치를 만든다”

백정민 감독 우리는 틀림이 아니라 다름의 가치를 만듭니다. 발달장애 등 몸이 불편한 친구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는 백정민 영화문화발전위원회 상임이사(영화감독)의 말이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주최하는 주민시네마스쿨을 주관운영하는 백 상임이사는 지역, 세대, 여성, 장애, 다문화 등에 주목해 더 많은 주민이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백 상임이사는 기존의 사업은 평범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운영됐다면서 그러나 사각지대에 놓인 친구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적문화적 사각지대에 있는 친구들도 제각기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백 상임이사는 1년 전부터 전라문화교육센터 등 장애인을 도와주는 학습기관과 접촉했다. 여기서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홍채연 씨(29)를 만났다. 홍 씨는 멋진 영화감독이 돼서 우리네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백 상임이사는 홍 씨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왔다. 주민시네마스쿨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사물을 찍는 방법 등 여러 가지를 도왔다. 백 상임이사의 도움 덕분에 홍 씨는 희망을 갖게 됐고, 가족들도 행복을 찾았다. 현재 홍 씨는 코로나 19가 끝나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이야기를 담는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백 상임이사는 영화 만드는 일을 오래 하다보니 사회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처한 분들이 말글보다 영상사진으로 소통하는 게 더 쉽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홍 씨를 비롯해 영화인의 꿈을 가진 장애인들을 돕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이어 몸이 불편해서 촬영하는 기술은 부족할 수도 있지만 세상 사람들과 영화로 소통하려는 방식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영화인으로서 동질의식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우리가 도와줄 수 있다며 반드시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민시네마스쿨 사업을 더 활성화시켜 사회적 약자를 더 많이 돕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백 상임이사는 제가 가진 지식과 기술이 그분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관련 사업을 지금보다 더 활성화시키고 있다며장애를 가진 친구뿐만 아니라 늦게나마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어르신들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백 상임이사는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위도>와 <휴가>, <장례식> 등 영화 5편을 연출했으며, 지난 2007년 제7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옹골진상을 받았다. 현재 영화문화발전위원회 상임이사와 전주대학교 영화방송학과 겸임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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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희
  • 2021.09.28 17:58

정읍 박상주 판소리 완판 고수

박상주 고수 민요장단판소리장단 등 고법을 배우려면 정읍을 찾아와야 할 정도로 문화예술의 고장 정읍시가 중심지가 되도록 더욱 정진하며 노력하겠습니다. 전북 정읍출신 판소리 완판고수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정읍시립국악원 박상주(50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교수가 최근 정읍시 연지아트홀에서 박상주의 고법 김청만류 완북 발표회 5시간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사회는 물론 판소리계의 관심을 모았다. 윤상호의 강산제 심청가 조상현바디 완창과 협연하며 정읍시립국악원 선후배가 함께 진행한 5시간 공연은 코로나19로 제한된 관중으로도 큰 반향을 울리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상주 고수는 2013년 전주대사습놀이 고수부 장원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이후 남들이 하지 못했던 완판공연을 기획 실행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2016년 현존하는 판소리중 가장 긴 동초제 춘향가 8시간 완판 공연을 정상희 명창과 함께 해냈고, 이어서 박현정 명창과 동초제 심청가 5시간 공연으로 진행한 총 13시간 완판공연은 세간의 화제로 남아있다. 박 고수는 창자(소리꾼)가 오랜 시간 소리를 하다보면 지쳐서 박자가 늘어지기도 하는데 고수가 맞춰서 북을 쳐줘야 좋은 감정을 실어 소리를 할수 있다며 추임새로 힘을 돋아주기도 하고, 장단을 쳐서 소리꾼이 잘 할수 있도록 해주는것이 고수이다고 설명했다. 박 고수는 고교 2년때부터 농악을 시작하며 판소리를 접했다. 어릴때 아버지가 상여 소리꾼이었는데 아버지 모습을 보면서 소리에 끌렸다고 말한다. 그는 농악을 배웠지만 순조롭게 풀리지 않았다. 학창시절 농악 스승인 유남영 선생님, 신태영 선생님이 연이어 돌아가시면서 방황하며 국악을 포기하려고도 했다. 지역 축제 기획도 해보고 전북발전연구원에서 6개월 객원연구원도 했지만 나의 길이 아니다는 생각에 어떤일을 할 때 가장 빛이 날까 고민하다 김명신 선생님 제자로 판소리를 배우다가 고수로 전향했다. 일통 김청만(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선생님 문하에서 예술적 기능 뿐아니라 훌륭한 인품을 배우며 성장했다. 하지만 전주대사습에서 장원을 차지한후 더욱 열심히 하려고 산공부에 들어갔다가 손목 인대가 끊어지는 시련이 왔지만 다행히 수술로 완쾌했다. 박 고수는 이과정에서 저를 지켜준 힘은 대학4년때 결혼하여 방황의 시기를 묵묵히 지켜보며 격려해준 부인의 내조와 격려 덕분이다고 말했다. 국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평가받는 박 고수는 고수를 한 것이 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고수는 다른 음악을 들을수가 있는데 가야금산조, 대금산조, 발표하는 판소리를 들으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또, 판소리 할 때 소리꾼의 입을 계속보는데 그것이 습관이 되다보니 다른사람 말을 잘 경청해주고 저에게 많이 상담하기도 한다며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고수를 한 것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고수의 호 정암(亭巖)은 김명신 선생이 지어주었다. 방황할 당시 높은 산꼭대기 정자가 얼마나 외로울까 생각했었다며 지금은 높은 산에 오른 사람들에게 쉼터를 주는 것 처럼 고수는 감상하듯이 연주하고 다른 사람들이 와서 편안한 연주를 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앞으로 다양한 유파별 완북 공연을 실행하겠다며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고법을 배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임장훈
  • 2021.09.23 16:01

20년 만에 용담댐 용수문제 해결 전북도 상하수도팀

지난달 23일 전북도는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만경강 유역 4개 시군(전주, 익산, 김제, 완주)과 함께 만경강 살리기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만경강 하천유량 고갈 문제를 해결했다는 분석과 함께 만경강 종착지인 새만금호 수질 개선,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만경강에서 취수하는 생활공업용수를 용담댐으로 전환, 용담댐 물 배분으로전북 몫을 찾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이면에는 전북도 물환경관리과 상하수도팀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그간 상하수도팀(오성록 전 상하수도팀장, 김신겸 주무관, 안조혁 주무관, 박지용 주무관)은 만경강의 하천유량 고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20년간의 만경강 수질수량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만경강 유량이 부족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그 이유를 만경강에서 농업용수 뿐만 아니라 생활용수와 공업용수까지 취수한 것으로 지목했다. 상하수도팀은 분석한 결과를 가지고 환경부와 홍수통제소, 용수공급을 담당하는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들에게 해결방안을 건의했으나 쉽게 도출되지 않았다. 안조혁 주무관은 만경강의 20년간 수질 수량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 또 그간의 연구 용역 자료 등을 분석해 설득했으나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런데도 상하수도팀은 포기하지 않고 관련 법령부터 타 지역 사례 등까지 확인해 관련 기관들을 설득, 만경강 살리기의 필요성을 입증했다고 한다. 안 주무관은 이번 결과로 만경강의 하천유량 고갈 문제를 항구적으로 해결하였을 뿐만 아니라 환경부 건의를 통해 만경강 수질개선사업과 생태복원사업 지원까지 이끌어 냈다며 만경강의 종착지인 새만금호의 수질개선과 새만금 수변도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성록 전북도 전 상하수도팀장 역시20년 만에 용담댐 용수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며 이 같은 노력을 지지해주고 도와주신 허전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에게도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북도 상하수도팀은 이번 결과 외에도 앞으로 만경강이 전북도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조혁 주무관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만경강 살리기의 완성을 위해 환경부와 협의체를 구성해 마스터플랜 수립과 생태계복원 및 하천환경정비사업에 노력하겠다며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민 친화적인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1.09.14 17:15

익산의 페스탈로치, 이강래 (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이사장

이강래 (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이사장 "제도권에서 위기청소년들을 위해 나름의 지원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분절형이라 한계가 있는 게 실정입니다. 그 사각을 해소하기 위해 갈 길을 잃은 아이들에게 사랑의 브리지 역할을 하자고 뜻을 모은 게 바로 키퍼둥지이지요. 이강래 (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이사장(67)은 길거리 아이들을 내 새끼로 여기며 위기청소년들과 동행하고 있는 키퍼둥지 운동을 그렇게 설명했다. 그는 40년 가까이 위기청소년 수호천사 역할을 해 왔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 동지들을 주축으로 한 맥지회(麥志會) 태동 이후 12년 만에 사단법인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을 설립했다.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파릇파릇 생명력이 강해지는 보리처럼 고난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 알찬 열매가 되자는 뜻의 맥지회는 법인 설립 후 점차 보폭을 넓혀 나갔고, 가장 많이 베푼 사람이 가장 값진 것을 얻는다는 뜻의 최혜자(最惠者) 양성을 목표로 전국대안교육토론회, 청소년영상제 및 글쓰기대회, 문화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위탁형 대안학교 도시속참사람학교, 광주동구 학교밖지원센터 꿈드림, 광주광역시 중장기청소년쉼터, 학교폭력 피해학생 지원기관 맥지청소년힐링센터 등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는 허름한 조립식 설계사무소 반쪽에서 시작한 맥지회를 이끌며 주위를 보듬고,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반평생을 헌신해 온 이강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국 수백명의 회원과 각계각층 기업단체의 후원도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갈 길 잃은 거리의 위기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위기청소년 키퍼둥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익산지역 키퍼 300여명을 비롯해 서울광주전주군산김제 등지에서 총 60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그는 위기청소년들을 보듬기 위해서는 교과서가 아니라 그들이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주목해야 한다. 올해 23회째를 맞은 한국청소년영화제가 대표적인 좋은 사례인데, 최근 익산에서 학교폭력예방영화 예쁜상처 촬영을 마치고 시사회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을 위해 전북에서 발아하고 있는 사랑의 씨앗들을 보고 나비들이 날아와 전국으로 퍼트려 줬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1.09.13 16:15

유영호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장 “전북권 지역통계 허브 역할 강화한다”

유영호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장 통계는 사회 현상을 분석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도구이며 미래의 나침반입니다 유영호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장이 지난 3월 1일자로 부임한 후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그는 통계청 전주사무소 9개 시군 관할지역 현장을 돌아보며 응답 가구, 사업체, 유관기관의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지역에 꼭 필요한 통계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유영호 소장은 전주사무소의 전북지역 거점사무소 역할을 강조하며 전북권 통계 허브 구축을 위해 도내 지자체 방문을 통해 통계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통계청 전주사무소는 전주, 완주, 임실, 부안, 장수, 정읍, 고창, 진안, 무주 등 2개 시와 7개 군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매달 전북지역 3대 동향(소비자물가동향, 고용동향, 산업활동동향)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있고 지역민 생활 밀착형 기획보도를 작성해 지난 5월에는통계로 보는 전북 도민의 삶을 공표했다. 오는 10월에는 통계로 보는 전북 지역경제 및 고용현황을 공표해 지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 소장은 최근 통계는 전북지역의 관심사인 전북 인구 감소, 청년층 유출, 고령화 문제 등 지역민의 삶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며 지역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데 꼭 필요한 나침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등 전북 지역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충남 서산 출신인 유 소장은 대전고를 졸업하고 독학으로 행정학 독학사를 취득했다. 충남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영국 맨체스터대 방문연구원으로 있었다. 1991년 과학기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후 2000년 통계청으로 옮겨 서울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장, 성과관리담당관실, 사회복지통계과, 행정관리담당관실, 청장실, 조사기획과, 통계개발원 연구기획실 등을 거쳐 동북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장, 통계청 혁신행정담당관 등을 거쳤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1.09.12 17:24

생명안심편의점 캠페인 주도한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이상준 부센터장

극단적 선택을 계획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상준(44)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의 말이다. 이 부센터장은 올해 자살예방주간(9월 6~10일)을 맞아 전주지역 GS25와 함께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생명안심편의점 캠페인을 주도했다. 이 부센터장은 지난 4월 GS25 서곡 미라클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의 순간적인 대처로 극단적 선택을 계획했던 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기사를 봤다면서 편의점에서 각종 물품을 팔다보니 극단적 선택 전 많은 이들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생각했다. 편의점에서의 1차 대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캠페인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전주에 태어난 이 부센터장은 전주상업고등학교(현 전주제일고)를 졸업하고 한일장신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이때부터 이 부센터장은 사회적약자에 대한 봉사의 마음을 가졌다.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던 중 정신건강에 대한 수업을 들으면서 왠지 모르는 이끌림을 느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한 뒤 2004년도에 월드비전에 입사해 모금사업을 담당했다. 그러던 중 타 지역으로 발령이 났지만 지역을 떠나기 싫어 월드비전을 나왔다. 그는 여럿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 할 수 있는 기관을 찾아보던 중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 2009년 입사하게 됐다. 새로운 시작이었지만 그는 행복했다고 한다. 입사 후 다음해 시민의 극단적 선택 빈도가 늘어나자 전주시는 시비를 투입해 극단적 선택 예방정책을 수립했고,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그 역할을 맡았다. 이 부센터장은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사회는 극단적 선택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면서 정신건강도 중증정신질환자에 대해서만 정의했었다. 2010년을 계기로 극단적 선택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가 14년간 이곳에서 근무하면서 안타까웠던 일도 많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십여년 전 희귀병을 앓고 있는 한 남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회적반감이 심한 그 남성은 주변의 사람들을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말을 항상했다고 한다. 이 부센터장은 처음으로 이 남성과 밥과 술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들어줬다고 한다. 이 부센터장은 결론적으로 그분의 극단적 선택을 막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애정을 가지고 상담 및 관리를 했던 분인데 마음이 좋지 않다고 회상했다. 이 부센터장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주변인들의 관심과 이야기를 들어주는 자세,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의 사망지수 1위가 극단적 선택이고, 2위가 운수업종의 교통사고인데 운수업종의 경우 제도적 개선과 예산지원이 잘 이뤄지지만, 1위를 차지하는 극단적 선택을 위한 정책과 예산은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면서 아직도 사회는 극단적 선택의 결과를 개인적인 문제로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금전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부센터장은 한국정신보건사회복지사협회 정회원, 근로복지공단 서비스 위원, 전주시 안전도시 실무위원, 전주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위원 등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1.09.08 17:28

“주민 행복 전도사가 되고 싶어요” 강명완 봉동읍장

강명완 봉동읍장 지역 주민에 뭔가 하나라도 도움이 되는, 일하는 읍장이 되고 싶은 겁니다. 지난 6일 전주동로타리클럽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맞춤형 복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강명완 봉동읍장(56). 그는 지역 주민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겠다며 주택 화재로 어려움에 빠진 주민을 위해 선뜻 손을 내밀어 준 전주동로타리클럽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강 읍장은 화재는 평온한 일상을 덮쳐 주택 등 모든 것을 순식간에 삼켜버립니다. 아쉽게도 그런 화재를 겪은 주민이 실의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피해주민에게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는데, 평소 친분이 있는 정병우 씨가 회장으로 활동하는 전주동로타리클럽으로부터 화답을 받았다. 너무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전주동로타리클럽은 안구질환 검진과 치료비, 도내 고등학생과 대학생 장학금 지원 등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는 봉사단체다. 그렇게 봉동읍과 전주동로타리클럽은 지난 6일 봉동읍장실에서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맞춤형 복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순전히 이웃 사랑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주동로타리클럽은 이날 협약 체결 후 주택 화재 피해 주민에게 화재복구비 300만 원을 지원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완주지역 각종 긴급 복지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강명완 읍장은 시군의 경계를 넘어선 복지 지원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며 앞으로 지역사회는 물론 이를 넘어선 기관단체 간 연계 협력으로 주민의 복지증진과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서고 지역 내 돌봄체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강명완 읍장은 봉동지역 발전에도 각별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만경강이 휘돌아가는 봉동읍의 장점을 살려 주민이 행복하고, 관광객이 찾아오는 고장으로 만들겠다며 만경강 생태하천 가꾸기 사업을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 강 읍장은 읍장으로 발령 받은 후 봉동읍의 보고 중 하나인 만경강을 명품 생태하천 공원으로 가꾸고 싶었다며 그간 노력에 힘입어 봉동교(마그내다리) 주변의 만경강 둔치를 연말까지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조성하게 됐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만경강 둔치에 개설된 자전거도로 고산~봉동~삼례 구간 중간인 봉동교 북단 근린친수지구 2만 7900여㎡ 공간에 숲과 산책로, 습지탐방로, 초화원(草花園) 등 친환경 생태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강 읍장은 그동안 지역주민과 함께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과 대구 금호강 생태공원, 대전 갑천 자연하천을 둘러보는 등 6개월 이상 치밀한 사전작업을 진행했다며 만경강 둔치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 도시숲이 연말 개장하면 관광 증진 효과가 기대되고, 더불어 지역 상권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재호
  • 2021.09.07 16:17

군산형일자리 담당 정미화 전북도 일자리취업지원팀장

정미화 전북도 일자리취업지원팀장 우리 지역경제에 희망이 되고, 대기업 이탈로 상처를 받던 도민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도록, 나머지 그림도 멋지게 완성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에디슨 모터스 군산 공장이 개소하면서 군산형 일자리가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에 대한 군산형 일자리 담당업무를 맡고 있는 정미화 전북도 일자리취업팀장(50)의 각오다. 지난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됐다. 이듬해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한 군산 노사민정이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을 맺으면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2월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에 최종 선정되면서 순항을 시작핶으며, 6월에는 ㈜명신이 첫 전기차를 출고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군산형 일자리 참여기업인 에디슨모터스가 군산공장을 준공하고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기도 했다. 정 팀장은 중소중견기업들의 연합이라는 새로운 상생형 일자리 그림을 제시했을 때 모두가 스케치로만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며 그러나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명신에 이어 에디슨모터스까지 하나 둘씩 일자리 그림에 색이 입혀지면서 드디어 전북 군산형 일자리가 꿈이 아닌 현실로 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군산형 일자리가 본격적인 궤도를 달리면서 다양한 과제들도 뒤따르고 있다. 참여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생산고용에 들어감에 따라 기업들의 지역 조기 안착을 위한 노력과 기업 채용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 등 이다. 또 전기차로 전환되는 시장에 대비한 관련 사업들의 추가 발굴 등 과제도 있다. 정 팀장은 조기 안착과 사업 본격화 등 협약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전북 군산형 일자리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며 군산형 일자리 구축을 위해 정부로부터 확보한 34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추가적으로 전기차 관련 국가공모사업과 R&D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상생형 일자리는 통상적인 투자유치와 일자리창출과는 달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해 나갈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만큼 군산형 일자리를 잘 마무리하겠다며 동시에 군산형 일자리를 꾸린 경험을 토대로 제2, 제3의 상생형 일자리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실출신인 정미화 팀장은 임실군청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전북도청으로 전입해 기업지원과와 투자유치과, 감사관실, 일자리경제정책과 등의 보직을 거쳐왔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1.09.06 17:04

교수로 변신한 뮤지컬 배우 홍지민 씨 “좋은 멘토, 길라잡이 되고 싶어”

홍지민 씨 주변에 좋은 선생님들, 멘토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 때는 전화해서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길을 잃었을 때는 멘토들이 길라잡이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멘토들에게 받은 사랑과 조언을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습니다. 뮤지컬뿐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49) 씨는 우석대 진천캠퍼스 공연예술뮤지컬학과에서 생애 첫 교수에 도전한다. 이전에도 여러 대학에서 숱하게 러브콜을 받아왔지만, 공연부터 드라마, 예능, 육아로 교수직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 거절했다. 벌써 마흔아홉이고, 곧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다. 지금도 바쁜 것은 마찬가지고, 내가 무대 위에 서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아이들을 위해 내가 가진 노하우나 경험을 나누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교수의 조언을 듣고 뮤지컬에 발을 들였다.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홍지민 씨의 꿈은 뮤지컬 배우가 아닌 가수였다. 중학교 때 연극 유리동물원을 보고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는 일본 극단 사계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보고 나서다. 일주일 동안 그 공연이 꿈에 나올 정도였다. 이후 교수님께 노래와 연기를 모두 포기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교수님이 뮤지컬 배우를 추천해 주셨다. 서울예술단 입단에 도전했는데 정말 말도 안 되게 합격했다고 말했다. 홍지민 씨가 앞으로 교수를 하며 길을 잃고 헤매는 학생들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걸었던 길을 똑같이 걷는 학생들에게 뮤지컬 배우로서 가져야 할 덕목이나 태도 등 자신만의 노하우와 노련미를 강점으로 학생들과 마주한다. 학생들이 힘들 때 밥 먹이는 교수가 꿈이라고 말하는 그는 인터뷰 내내 당찬 모습을 보이다가도 2021학년도 2학기 이후에도 교수를 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교수는 처음이니까 막상 해 보면 소질이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교수에 대한 뜻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부딪혀보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부족하다는 판단이 서면 안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초빙교수로 아이들과 마주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가르치고 길라잡이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며 자신의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어 홍지민 씨는 극단 마산에서 활동했었다. 같은 지방 출신으로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다. 지방 출신이라고 해서 기죽어 있을 필요는 없다, 정말로. 아이들에게 제가 가진 열정과 힘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뮤지컬이라는 길을 걸어오면서도 마음 한 쪽에 가르침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창원문성대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연기에 대한 꿈을 잃고 싶지 않아 졸업 후에 그해에 수능 보고 서울예대 연극과에 입학했다. 배움에 대한 열정도 넘쳤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한국방통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대중문화예술대학원에서 예술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사람들
  • 전북일보
  • 2021.09.05 16:47

첫 앨범 발매하는 전주 호성동주민센터 최훈 주무관

최훈 주무관 제가 음악으로 위로 받았듯, 많은 분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아티스트 가툰(Gottun)이 바닐라 셔벗처럼 달콤한 어쿠스틱 풍의 첫 앨범을 발매한다. 첫 앨범은 내 영혼의 주파수라는 의미의 My soul frequency. 아티스트 이름도 주파수를 맞춘다(Got Tune)는 의미의 가툰으로 정했다. 이력도 특이하다. 가툰은 현재 전주시 호성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 최훈 씨(42)의 아티스트명이다. 중고등학생 때부터 꿈꿨던 음악가의 꿈은 40이 넘어서야 빛을 발하게 됐다. 퇴근 후나 주말과 휴일, 틈틈이 짬을 내 재능을 발휘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이어온 습작이 이제야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본인이 직접 작사와 작곡, 편곡까지 맡았다. 노래는 객원 보컬을 통해 완성했다. 최 씨의 첫 곡 Run도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37세에 공직에 입문한 최 씨. 입문 전 회사 생활과 공무원 준비 기간 등 고단했던 시간들에서, 제목처럼 벗어나고픈 마음에서 준비했던 곡이다. 깊은 곳 응어리진 마음을 부드럽게 위로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이 남달랐던 최 씨는 중고교 때는 피아노를 치면서 스스로 작사와 작곡을 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데모 테이프를 들고 기획사와 음반사를 방문했던 나날도 보냈다. 그러나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십수년간 마음속에서만 간직했던 꿈은, 이제야 세상 밖에 나오게 됐다. 뭔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빼어난 실력은 되지 못하지만 누군가, 그 사람만을 위한 음악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이요. 실제 앨범을 준비하면서 주변 지인들의 조언과 반응이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공무원을 준비하던 36살에 저는 당장이라도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제 음악을 듣고 좋아해 주는 사람들의 응원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 앨범 발매 전부터 그의 팬을 자처한 전주시 의회사무국 김소윤 씨는 평소 일 잘하고 유쾌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만 알았는데, 앨범까지 낸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1집 발매 전에 들어본 타이틀곡이 매우 감미로워 벌써 다음 곡과 2집 앨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원실 앞, 첫마중길 등 버스킹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던 최 씨. 향후 활동 계획을 묻는 말에 작은 무대라도 어디든 가고 싶다. 부끄럽지만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통해 마음의 안식과 평화, 사랑을 찾고 느끼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첫 곡 RUN은 이달 중에 선보인다. 두 번째 곡은 다음 달에 발매가 확정됐고, 내년 초까지 다섯 번째 곡을 내놓을 계획이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1.09.02 17:17

함께하는 조합장상 수장, 화산농협 김종채 조합장

김종채 조합장 지역사회와 더불어 가는 농협,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 구현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15년 화산농협 제13대 조합장으로 취임해 연임에 성공한 김종채(55) 조합장은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합리적 경영을 통해 조합 및 지역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최근 농협중앙회로부터 함께하는 조합장상을 받았다. 함께하는 조합장상은 농협중앙회가 농가소득 증대, 농축협 균형발전, 농협이념가치 확산 등 조합원 실익 증진과 농협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현저한 조합장을 대상으로 매월 전국적으로 5명을 선정해 농축협 조합장의 롤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화산농협은 2011년 합병권고유예를 받을 정도로 경영상황이 열악했지만 김종채 조합장 취임 후 한계사업장 폐쇄 추진, 지역대표 작물로 양념채소류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APC, 저온저장시설 등) 구축 등을 계획하고 2015년 자발적인 경영진단 요청한 결과 수혜익 차감 후 배당가능 손익 달성이라는 조건부 경영개선조치를 받아 2년간의 자체경영정상화를 통해 2018년 합병권고유예를 탈피했다.. 화산농협이 기반을 두고 있는 완주군 화산면은 농업 외의 여타 지역개발 호재가 없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농가인구 및 조합원의 고령화 심화로 생산조직기반이 점차 악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김 조합장 취임 후 지속적으로 경제사업량 증대를 통해 조합원 실익증진에 노력하고 안정적인 조합 경영을 위해 상호금융 예수금대출금 증대를 추진, 2017년~2019년 기간 동안 3년 연속 상호금융대상 장려상을 수상하고 2019년에는 상호금융예수금 500억 달성탑을 수상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김 조합장이 농촌 노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선별 작업단운영과 농가 인력중개사업으로 일손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공로가 크다는 평가다. 회산농협은 지난 2017년부터 다문화 가정 문화행사와 2018년부터 80세 이상 200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기 행사 및 한우세트를 증정 사업을 실시하며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받고있다. 김종채 조합장은 협동조합의 기본 이념인 지역사회 기여 원칙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 소외계층 지원물품 전달, 지역아동센터 기부금 전달 등의 활동도 꾸준히 진행해 조합원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이종호
  • 2021.08.31 17:15

“외국인 노동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있게 노력” 김호철 성요셉 노동자의집 사무국장

김호철 성요셉 노동자의집 사무국장 외국인 노동자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로 전 국민이 고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역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중 외국인 노동자, 특히 우리가 불법체류자라고 부르는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 백신 접종 및 재난지원금 등 각종 혜택에서 소외돼 음지에 노출된 상황이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 노출된 이들을 돕고자 익산 소재 천주교 기관인 성요셉 노동자의집 김호철 사무국장이 발 벗고 나섰다. 전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호철 사무국장은 학창 시절부터 외국인 노동자 관련 봉사활동 등의 일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 2008년 천주교 전주교구 성요셉 노동자의 집에서 외국인 관련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 현재까지 13년째 외국인 권익 보호 등에 힘쓰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라면 크게 결혼 이주여성과 유학생, 노동자로 나뉜다며 유학생이나 결혼 이주여성의 경우 여러 기관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 등을 받고 있는 실정이었으나 노동자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이러한 일을 돕기위해 지금껏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중 미등록 외국인들이 백신접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 백신접종을 받기 위해 임시 관리 번호를 받고 이후 접종이 진행되기까지가 매우 복잡하다고 한다. 또 접종 예약 과정에서 본인들의 불법 체류 사실이 밝혀져 추방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접종을 주저한다는 것이다. 이에 김 사무국장은 미등록 외국인들의 접종을 돕고자 익산시 보건소와 함께 불편한 과정을 김 사무국장이 직접 대신 처리, 미등록 외국인들도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는 익산시 보건소와 고은화 주무관의 덕분으로 미등록 외국인들의 접종이 쉽게 진행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외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김호철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심화되면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사회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며 하지만 여전히 행정적으로나 인식적인 부분 등이 개선돼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1.08.30 16:54

교편 40년 최영미 전주제일고 교장 “오늘 하루에 최선을”

최영미 교장 제 40년 교직 인생에 후회는 없습니다. 나름대로 오늘에 최선을 다하면서 달려왔습니다. 교편을 잡은지 40년 5개월 된 최영미 전주 제일고등학교 교장이 30일자로 정년퇴직을 맞는다. 다른 교직자들은 퇴임때 책을 출간하거나 이를 기념하는 기념회를 갖지만 최영미 교장은 이례적으로 후학 인재양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최 교장은 사비 2000만원을 털어 동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 전주여자고등학교, 전주제일고등학교, 전북대학교, 대한적십자사 등에 나누어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장학금 기부는 수년전부터 돌아가신 어머니와 가족들과 함께 계획한 것으로 그는 퇴직하지만 마지막 남은 꿈을 하나하나 실천해나가고 있다. 최 교장은 오랜 교직 생활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서운함과 아쉬움도 앞서지만 그간 열정을 다했다고 자부하기에 후회도 없다면서 다음생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교단에 다시 서서 학생들을 위한 열정을 불태우겠다고 말했다. 1981년 2월 사범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새로운 사회에 나가야하는 나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에 고민했었다고 한다. 대학생활의 중심이기도 했던 대학적십자 여러 활동 중 1978년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청소년적십자창립 25주년기념 국제 Work Camp에 한국대표로 참석하는 등 대학적십자의 리더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여, 졸업할때 대한적십자총재상도 받으면서 대한적십자 본사에서 근무해보라는 추천을 뒤로 하고 교사의 길을 선택했다. 초임지인 무주 설천고에서의 생활은 꿈과 행복의 심훈 소설의 상록수 같은 생활이었고, 교직 3년 만에 교실수업개선 최우수교사라는 교육감상을 받으면서, 그로부터 나의 교직생활은 지금까지 끊임없이 정진하는 참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 후 진안여중에서는 가정교과 평가문항작성 시범학교의 주무자로 평가문항을 작성 및 도내 학교에 보급했고, 다도교육시범학교운영 등의 창의적이고 특색있는 교육과정도 실천하기도 했다. 최 교장은 본보가 주최한 제36회 전북대상 학술교육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 교장은 교육은 학교의 자율성 다양성은 최대화 하도록 기본방향을 설정해 단위학교에서 교육의 꽃이 피고 열매를 맺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아이들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아이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민의 요구를 수렴하여 지역성을 살린 교육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교장은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정부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 장관급기관장표창, 교육부장관 표창, 전북교육감 표창을 받은 바 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21.08.29 17:23

무주 덕유산서 꿀 따는 시인 이봉명

이봉명 시인 어려서 꿈꿨던 일을 평생 원 없이 하고 사는 내 인생에 고마움을 느낍니다덕유산 꿀벌시인 이봉명 씨(65). 시인은 1991년 시와 의식으로 등단해 최근작 가풀막까지 시집과 산문집 8권을 펴낸 중견작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난생 처음 쓴 시가 학교 백일장에서 참방상(4등에 해당)을 받았어요. 소질이 있구나 싶었죠. 글 쓰는 것에 관심이 생기면서 학교에 있는 책이란 책은 다 읽었어요. 선생님들께 칭찬도 많이 받았고 그렇게 시인의 꿈이 싹튼 것 같아요 첩첩산중 감성소년의 꿈은 어린이신문, 학생신문 등에 거의 매달 자신의 글이 실리면서 덩치를 키워갔다. 내가 쓰는 이것이 시가 맞나? 이 길이 과연 내 길인가? 라는 딜레마에 빠져든 건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스무 살 무렵. 멈춤 없이 이어져왔던 글 쓰는 일에 회의를 느끼던 그 때 그는 소설가 박범신 선생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시인이 초등학생 시절 괴목초등학교에 초임 발령을 받아 왔던 박 선생은 소년 이봉명에게 시 쓰는 즐거움, 책 읽는 재미를 일깨워준 장본인이다. 1980년이었을 거예요. 코흘리개 제자가 청년이 돼서 선생님을 다시 찾았지요. 답답한 마음에 편지로 생떼를 썼어요. 당신 때문에 이 길을 걷게 됐으니 책임지라고. 그러면서 제가 쓴 시 몇 편을 보냈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스승은 어린 제자의 치기어린 투정을 외면하지 않았다. 시인의 길에 확신을 줬고 지금까지도 든든한 징검다리가 돼주고 있다. 시인 이봉명은 바로 그해 고향 무주에 발을 들인다. 혼자가 아닌 아내와 함께였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꿀벌 치는 일을 생업으로 삼고 틈나는 대로 시를 써댔다. 벌통에 꿀이 쌓이듯 하나, 둘 작품이 늘기 시작했고 1991년 드디어 등단의 꿈을 이룬다. 1993년 지역의 문인들과 함께 무주문학을 꾸리고 문학강연회, 시인학교, 시화전(50회)을 개최하는 등 지금까지도 글쟁이로서의 단단한 삶을 살고 있다. 올해는 눌인문학회와 김환태문학기념회 설립에 기여한 공로와 무주작가회의, 전북작가회의 등 문학단체에서의 왕성한 활동을 인정받으며 무주군민들이 주는 군민의 장 문화체육장 수상자가 됐다. 시인은 자연과 환경, 삶 전체에 자신을 투영하며 글을 쓴다고 한다. 양봉을 업으로 삼은 시인에게 꿀벌에 관한 작품(50여 편)이 유독 많은 이유다. 그중 어머니에 대한 단상이 담긴 꿀벌8은 장애인문학상 수상작(1999년)이고 마당에 핀 풀꽃을 생각하며 썼던 풀꽃은 노동부장관상(2000년)을 받았다. 지금 생각해도 시를 쓴 건 참 잘한 일인 거 같아요. 내일 모레면 일흔이니 이젠 좀 내려놓고 스스로를 정리하는 글을 쓰고 싶어요. 그래도 신춘문예의 꿈은 미련이 남네요 너털웃음 쏟아내는 시인의 어깨 너머로 가을장마가 피워낸 뽀얀 안개가 산등성이를 넘는다.

  • 사람들
  • 김효종
  • 2021.08.26 16:35

재난사고 피해 최소화 노력 돋보인 최창준 한일고 교감

전주한일고 최창준 교감 학생들의 안전만 담보할 수 있다면 일주일이라도 밤 새워 연구해야죠. 소소한 일상 생활에서 대형 재난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헌신하는 교육자가 있어 모범이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전주한일고등학교 최창준(59) 교감선생님. 최창준 교감은 독특한 건물구조를 가진 한일고 외형에서 연구 소재를 얻었다. 한일고는 한쪽면이 경사로로 만들어져있고 반대측은 계단으로 건물을 내려오는 구조다. 최창준 교감은 만약에 화재나 지진 등 재난 발생시 피난 안전성이 어느쪽이 높을까 연구하다 직접 실험에 착수했다. 미국 계단 피난 시뮬레이션을 착안해 직접 경사로와 계단의 피난을 수행해봤다. 또 학생들과 함께 직접 피난 실험도 거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도 진행했다. 그 결과 피난안전성은 계단보다 경사로가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단은 갖혀져 있는 공간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고, 경사로는 정면을 보고 이동하기 때문에 마음도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교감은 전국 모든 학교의 이사장실, 교장교감실, 행정실 등이 1층에 배치된 점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했다. 학생들이 2~3층에 밀집돼 있기 때문에 대형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난하려면 다수의 인원이 통로를 통해 한번에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피난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린다는 점도 알아냈다. 사소한 생각과 연구가 대형재난에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연계된 것이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최 교감은 지난 24일 우석대학교 남천현 총장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고 피난 경로의 경사도와 층별 배치에 따른 고등학교의 피난 안전성 평가라는 논문으로 소방방재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특히 제5회 올해의 과학 교사상 수상자인 최창준 교감은 분자생물학으로 전북대학교에서 이학박사를 받았지만, 소방 안전에 대한 학문적 갈증으로 우석대학교 일반대학원 소방방재학과에 입학하여 주경야독으로 연구에 매진하며 재학 중 SCOPUS 저널과 KCI 저널에 여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또한 최 교감은 작년과 올해 국제학술대회에서 연이은 최우수 논문상과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안전 논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연구의 독창성과 학문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교감은 일주일 중 하루는 밤을 지새울 정도로 연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며, 학교 안전 분야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개척자와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교감은 앞으로도 학교의 다양한 안전성 문제를 연구하고 효율적인 해결 방안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21.08.25 16:52

신임 김남주 전주교도소장

김남주 전주교도소장 전주교도소에 와보니 조직문화가 상당히 경직되어 있었습니다. 조직문화 변화를 위해 직원들과 소통을 자주 가지고자 합니다. 김남주(56) 66대 전주교도소장의 말이다. 지난 9일 취임한 김 소장의 어릴적 꿈은 판검사였다.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재학하면서 그도 여느 법대생과 같이 사법시험을 준비해왔다. 취업준비를 하던 김 소장은 교정직 공무원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 교정직 공무원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어요. 교도소 내 수용자들을 관리하고 교육을 통해 수용자들의 새로운 삶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 말고는 김 소장은 주변 친구들과 교수 등 많은 사람들에게 교정직 공무원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교도관의 꿈을 꾸게 됐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1997년 인천구치소에서 교도관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중 인천구치소 보완과장 근무 당시 자신의 교도관 생활을 반성하는 계기도 있었다. 구치소에 에이즈환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계기였다. 그는 며칠간 그 수용자에게 말을 걸었고 수일 뒤에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사건발생 후 그 사람에 대해 몇 번이나 대화를 나눠봤는지, 소홀히 대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 책망했다고 회상했다. 수용자들 관리와 경직된 조직문화 개선에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 김 소장은 교도소 직원들도 제복을 입는 공무원이라면서도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부드럽고 유연한 조직문화 개선이 최우선 목표다. 수용자들에 대해서도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 전주교도소 직원들의 집단회식 사건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의 말도 전했다. 김 소장은 전주교도소 직원들의 집단회식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수용자들과 가족들 전북도민들게 정말 죄송하다면서 교도소 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소장은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교정간부로 임용돼 2016년 서기관으로 승진한 후 법무부 복지과장, 원주교도소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1.08.24 17:23

우순만 전주우체국장 “가장 친절한 우체국 만들 것”

우순만 전주우체국 국장 전주우체국이 개국한 지 올해로 125년이 됐는데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역주민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우체국이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6일 제44대 전주우체국장으로 취임한 우순만(58) 국장의 말이다. 이제 취임 한달을 맞게된 우 국장은 2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랜 시간 동안 지역주민과 고락을 함께한 전주우체국의 국장으로 취임하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896년 2월 16일 개국한 전주우체국은 우정총국이 설치된 이래 전국에서 9번째로 세워진 곳이다. 올해로 125년에 이르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전주우체국은 전북우정의 산실로도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른 우체국도 마찬가지로 정보통신의 발달과 코로나19 등으로 대면 서비스 이용이 감소하면서 시대적인 변화와 맞물려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때문에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지역민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마련이 우체국의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우 국장은 지역사회에서 가장 친절한 우체국, 고객이 다시 찾고 싶은 우체국,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우체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사회 분위기가 다소 침체돼 있지만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직장, 고객이 다시 찾고 싶은 우체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주우체국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소외 받는 지역민을 위해 생계지원금(생계의료주거교육)을 지급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우 국장은 전주우체국 집배원으로 구성된 365봉사단을 운영하는 등 주요 시설에 지역민을 위한 생필품을 지원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서 우체국이 할 수 있는 사회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순만 국장은 전남 신안군 출신으로 목포 문태고, 전북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3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전북체신청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 금융사업단 등을 거쳐 우정사업본부 예금증권운용과장, 광양우체국장, 대전우편집중국장, 익산우체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1.08.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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