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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춘원 전북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방춘원 전북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자치경찰은 이제 일어서기를 시작해 넘어지지 않고 제대로 걸음을 내디뎌야 하는 만큼 내부 조직부터 탄탄하게 준비해 도민을 위한 치안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지난 16일 공식적으로 임용 발령돼 업무를 시작한 방춘원 전북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66)의 말이다. 특유의 성실함과 열정이 강점으로 불리는 그는 순경 출신으로는 오르기 힘들다는 총경에 승진하기도 했으며, 2006년 무주경찰서장와 고창경찰서장, 익산경찰서장, 남원경찰서장, 김제경찰서장 등을 역임해 각 지역 현안에 밝아 자치경찰 업무에 적임자라는 평이다. 방 사무국장은 개인적으로 과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이제 막 구성된 사무국의 살림살이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라며 사무국 구성원들이 도민을 바라보며 자치경찰에 임할 수 있게 사무국을 만들고 또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사무국 구성원이 행정과 경찰로 이루어지다 보니 때로는 서로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항상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서로 화합하고 시너지 효과를 만들수 있게 나갈 방침으로 이러한 효과가 도민에 수준 높은 치안서비스로 이어질수 있게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전북경찰청 생활안전과장 재직 경력을 통해 자치경찰 사무업무 중 지역 생활안전활동에 관한 사무가 포함된 만큼 수준 높은 전북형 자치경찰 정책이 나올수 있다는 기대도 받는다. 방 사무국장은 순경 생활과 생활안전과장을 지내오면서 지구대, 파출소 경찰관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또 다양한 지역 치안수요에 대해 알게 됐다며 이에 자치경찰위원장과 다른 자치경찰위원들과 함께 도민이 우선이 되는 치안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최종적으로는 전북 내 자치경찰이 제대로 안착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55년 남원에서 태어난 방춘원 전북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은 1975년 전주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0년부터 경찰 순경으로 임용돼 35년간 경찰 생활을 이어왔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1.06.17 17:18

“앞으로도 주목받지 못했던 의병 포상에 앞장서겠다”

이태룡 소장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독립유공자만해도 전국에 2만여 명이나 됩니다. 전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주목받지 못한 다수 독립유공자가 포상을 받도록 하는 게 지금 제 목표입니다. 이태룡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66)은 16일 이같이 말했다. 평생 의병관련 연구를 해온 이 소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독립유공자들과 그들의 후손이 겪는 한(恨)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최근 정읍 백기게양사건을 주도한 최태환 지사의 후손을 지정받도록 한 사연부터 얘기를 시작했다. 이 소장은 후손이 포상신청을 하기 위해 2000년부터 20여 년 동안 애를 썼지만 포상 기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계속 반려됐다며 그러던 중 따님인 최영임 여사(89)가 노구를 이끌고 오셔서 국가보훈처에서 계속 묵살해서 화병이 생겼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정읍향토사학자인 정봉선이 최태환 지사의 글을 모아 펴낸 <영산실록> 근거로 들며 포상을 추진해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하셨는데, 마음이 아팠다고 부연했다. 이 소장은 조금 더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1920년대 간행된 <시대일보>에서 최태환 지사의 반일의거 행적을 찾았다며 이를 근거로 국가보훈처에 포상 신청을 했는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보훈처에서는 최 지사의 유공자 포상에 대해 공적심사에 부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심사결과는 2022년 2월께 나온다. 최 지사는 당초 최 여사께서 포상신청을 못해 아버지를 뵐 낯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제는 빨리 좀 포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보이셨다면서 심사를 앞당겨 815광복절을 계기로 포상심사를 해주면 좋겠다는 건의서를 국가보훈처에 보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소장이 하고 싶은 일도 최 여사와 같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한을 풀어주는 일이다. 2008년부터 이 소장이 포상을 신청한 독립유공자는 현재 4000명이 넘는다. 그는 과거 도내 대안학교인 무주 푸른꿈고등학교 교장으로 3년 간 재직하면서 고창, 무주, 임실, 순창의 의병 250여명을 발굴해서 포상신청을 하기도 하는 등 전북과 연이 깊다.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장으로 취임한 201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2060명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신청했고 올해 발굴한 독립유공자는 316명에 달한다. 이 소장은 국립 대학교가 포상신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독립유공자들이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가지원을 받은 기관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책무가 있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경상대 사범대 국어교육과에서 학사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의병문학이다.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던 1986년부터 의병연구를 시작했으며, 계속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유공자를 발굴해왔다. 무주 푸른꿈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본격적인 연구 활동을 위해 정년보다 3년6개월 앞서 퇴임을 했다. 주요 논저로는 운강 이강년의 도체찰사 제수와 순국과정 연구등 20여 편의 논문,한국 의병사(상하) 등 27종 38권의 단행본이 있다.

  • 사람들
  • 김세희
  • 2021.06.16 16:49

‘노인학대예방의 날’ 국민포장 받은 전북노인보호전문기관 정미순 관장

정미순 관장 노인학대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 직면해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정미순(61여) 전북노인보호전문기관장의 말이다. 제5회 노인학대예방의 날(6월 15일)을 맞아 전 관장은 노인학대의 심각성을 사회문제로 부각시켜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받았다. 국민포장은 공익사업에 종사하면서 국민의 복리 증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훈장이다. 정 관장은 1960년 정읍시 송성면의 한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 그는 마을에서 빈번한 가정폭력을 목격했고 당시 가정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했다. 정 관장은 어린시절 가정폭력은 사회문제가 아닌 개인 또는 가정의 문제로 치부되었다면서 언젠가 이런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세상에 알려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정읍여중과 전주성심여고를 졸업한 정 관장은 금융기관에 취업해 23년을 재직했다.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이었지만 그의 마음 한 구석에는 사회복지 향상을 위한 갈증이 항상 자리잡고 있었다. 지난 2000년 정 관장은 큰 결심을 했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전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에 입학했다. 이후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후 2004년 노인학대예방센터(노인보호전문기관 전신)에서 상담원으로 취직했다. 당시 상담업무는 쉽지 않았다. 노인학대에 대한 개입이 쉽지 않아서다. 그는 노인학대의심이 발생한 집을 방문하거나 상담하려고 하면 문을 걸어잠그고, 쫓아내는 등 문전박대를 당했다면서 당시에도 노인학대는 가정만의 일로 인식한 경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2013년 전북노인보호전문기관장으로 취임한 정 관장은 노인인권보호와 노인학대예방을 위해 지역사회 내 단체와 위원회에서 학대실태조사, 연구, 교육, 홍보 활동 등을 통해 노인학대가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는 아직도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도 노인인권 및 학대에 대한 인식향상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1.06.15 17:15

진안군청 백승엽·박태열 ‘동갑 콤비 국장’ 2명 오는 6월 말 퇴직

35년가량 공직생활을 별 탈 없이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선후배 동료 공직자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달 말 진안군청을 떠나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백승엽박태열 두 명의 국장. 이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이 같이 말했다. 1년가량 행정복지국 지휘봉을 잡아온 온 백승엽 국장과 6개월가량 안전환경국을 이끌어 온 박태열 국장. 둘은 외견상 대조적인 성격으로 비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같은 공간을 쪼개 만든 각각의 사무실을 사용하면서 훈훈한 콤비 플레이를 보여줬다. 지난 10일 지역사회 꿈나무를 위해 동일한 금액의 장학금 100만원을 각각 내놓기로 한 것도 그들 콤비플레이의 단적인 예다. 두 명이 내놓은 장학금을 합치면 모두 200만원. 이 장학금은 진안군수가 이사장으로 돼 있는 진안사랑장학재단에 기탁됐다. 이들의 콤비플레이는 둘 다 5급 사무관 시절인 지난 2017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부터 2019년 1월까지 2년 동안 이들 두 사람은 군의회에 같이 근무하면서 척척 손발이 맞았다. 당시 백승엽 국장은 군의회사무과장, 박태열 국장은 군의회전문위원실장이었다. 두 명의 콤비가 만드는 하모니는 군의회에 보이지 않는 플러스 알파로 작용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랬던 2명이 공직생활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달 말 정년퇴직한다. 백승엽 행정복지국장 행정복지국 백 국장은 공직자라는 사명감을 한 번도 잊은 적 없고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하려고 했으나 욕심만큼 해내지 못한 것이 아쉽기 짝이 없는 점이라고 밝혔다. 1962년 정천면에서 출생한 백 국장은 1986년 1월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진안군청에서 35년 근무하면서 군수비서실장, 백운면장, 정천면장, 의회사무과장, 기획감사실장을 거쳐 지난해 7월 행정복지국장에 올랐다. 공직생활 동안 다수의 도지사상과 1회의 내무부 장관상을 받았다. 그는 치매노인, 피학대아동 등을 위한 주민 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했던 일, 자주재원 확보를 위한 세금 징수에 힘썼던 일, 월계산성과 대량 유적 등 향토 문화유산 발굴과 보존을 지휘했던 일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지난 35년을 회고했다. 박태열 안전환경국장 안전환경국 박 국장은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면서 매사에 웃는 자세로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을 위해 일하고 싶었지만 오히려 주민들로부터 받은 게 더 많았다고 밝혔다. 용담면에서 태어난 그는 1988년 11월 공직에 첫발을 내디뎌 32년 8개월 동안 진안군청에 근무했다. 용담면장, 군의회전문위원실장, 전략산업과장, 동향면장을 거쳐 지난 1월 안전환경국장이 됐다.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그는 국무총리상, 보건복지부장관상, 건설교통부장관상, 도지사상 등을 1차례씩 받았다. 그는 진안고원형 치유관광 콘텐츠와 브랜드를 개발해 치유 거점을 조성한 일, 헬스 푸드 관광 상품화를 위해 노력했던 일, 마이 힐링 진안, 커렌시아 프로젝트 등을 공모한 일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두 명의 국장은 후배 공직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라며 조직에서는 동료들과 조화를 잘 이뤄야 한다. 예산낭비 또는 실패가 뻔히 예견되는 업무를 독선적으로 추진해선 안 된다. 협력해 줘야 할 동료들의 호응을 얻기 어렵고 그럴 경우 업무 추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더군다나 자기과시형 독단적 업무 추진은 공직사회를 분열, 동요시키고 결국 군민 전체에 손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1.06.14 17:37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대통령 표창 도전장… 송상재 전북공무원노조 위원장

송상재 제7대 전라북도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노조와 집행부는 함께 상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사가 함께 상생해서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획했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시행하는 2022년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대통령 표창에 도전장을 내민 송상재(48) 전북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북노조) 위원장의 말이다.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은 지난 2010년 노조법 시행 이후 행정안전부가 건전 노사관계 모델을 발굴하고, 협력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추진한 인증제도다. 전북도에서는 지난 2017년 선정 이후 5년여 만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금까지 추진해 온 활동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우수행정기관 달성에 어려움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제7대 전북노조 위원장으로 송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전북도와 함께 우수한 노사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배려풀 전북 실천 확산 확대, 노사가 함께하는 이달의 혁신주인공 선정,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난 극복 동참에 더해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노사협의회단체교섭 이행률 제고 등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바람직한 노사 관행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서로 공감하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포괄적인 조직 문화 개선을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상재 위원장은 배려풀 전북 확산을 주요 추진 사업으로 꼽았다. 노조가 추진하는 활동은 종합적으로 생각할 문제이지만, 관리자와 직원들의 관계에서 서로 화합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특히 배려풀 전북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의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노조가 목표한 2022년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평가 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바람직한 노사 관행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합리적 노사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우수행정기관을 노사관계 전문가 등 인증심사위원회에서 1차(서면), 2차(현지, 대면) 심사 후 우수기관을 선정하게 된다. 송상재 위원장은 상생과 협력의 가치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긴 여정의 첫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도전이다면서 앞으로 공공,?상생,?연대의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조합원과 사회 약자들을 보듬고 일으켜 세우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찾아 실천하면서 건강한 노동 존중 사회를 이룩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1.06.10 17:52

‘이니으니 라떼’ 개발해 세계적 화제 된 김정일 대표, 제1집 음반 냈다

김정일 씨 제 고향 진안의 향수를 듬뿍 담아 누구나 부담 없이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같은 해 5월 자신이 운영하는 커피숍에서 이니으니 라떼를 내놔 로이터 통신 등 세계적 매체에 소개된 진안 출신 김정일(52) 씨. 이번에는 그가 진안의 정서를 가득 담은 자작곡 노래 4곡(제1집 앨범)을 발표해 고향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전주 평화동에서 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기념하고 싶어 특별한 커피 메뉴를 개발,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만든 이 메뉴는 다름 아닌 기존의 라떼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얼굴(페이스)을 그려 넣는 이른바 이니으니 페이스 라떼(약칭 이니으니라떼)였다. 이니으니는 문재인과 김정은의 이름 끝 글자 인과 은을 따, 여기에 사람을 뜻하는 명사형 접미사 -이를 붙여 연음으로 발음할 때 나는 소리다. 당시 김 대표는 회심작인 이니으니라떼를 페이스북에 올려 유명인사가 됐다. 전북일보를 필두로 중앙일보, KBS(생방송 아침이 좋다), MBC(생방송 오늘아침), 채널A(이만갑) 등 국내 유력 언론은 물론 세계적 해외 통신사인 영국의 로이터 통신뿐 아니라 러시아TV에까지 소개됐기 때문이다. 이랬던 김 대표가 지난달 중순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생애 첫 음반을 내놓은 것이 그것. 그의 음반 발표는 고향인 진안에서 이니으이라떼 이후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대표가 발표한 제1집 앨범의 제목은 <언제나 청춘>이다. 이 음반에는 자신이 오래 전 또는 최근 작곡한 노래 중 가장 아끼는 4곡을 실었다. <빗속의 깔따구>, <각설이 타령>, <내 사랑 고구마>, 가 그것. 대체적으로 경쾌한 리듬에 부르기 쉽게 작곡됐다는 평을 듣는 이 신곡들은 어린 시절 살았던 김 대표의 고향인 진안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내용이 가사로 담겨 있다. 일례로 <각설이타령>에 등장하는 더펄이, 재내미, 내가 어렸을 땐 각설이 (중략) 온 동네 골목길을 휘젓고 다니네 (후략) 등을 들 수 있다. 더펄이와 재내미는 당시 초라한 행색으로 읍내를 휘젓고 다니던 기인 두 명의 별명이다. 당시 진안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두 사람이었다. 노랫말이 70~80년대 진안의 향수가 강하게 자극한다는 평이 나온다. 그는 빗속의 깔따구에 대해 비 오기 직전 진안에 갔다가 떼를 지어 방향을 잡고 날아가는 하루살이(깔따구는 방언)들을 보고 치열하게 협동하는 모습이 가슴에 와 닿아 그 느낌을 풀어놓은 곡이라고 말했다. 내 사랑 고구마에 대해서는 얼마 전 수강생이 가져온 고구마를 먹다가 할아버지와 함께 먹었던 고구마가 생각나 어린 시절 고향의 느낌이 드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 즉석에서 작곡했다고 했다. 각설이 타령에 대해서는 내가 어렸을 적 초라한 행색으로 우리 주변을 전전하며 살던 재내미와 더펄이가 어린 내겐 공포의 대상이었는데 어느 날 문득 이들이 떠올라 즉석에서 작곡해 뒀다고 말했다. flows to you는 누군가에게 첫사랑에 빠졌을 때 느낌을 피아노로 쳐서 만든 연주곡으로 노랫말이 없다. 조만간 김 대표는 그동안 틈틈이 작곡해 모아 둔 노래를 다듬어 제2집을 내놓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최근 그는 유튜브에서 인앤아웃(in and out) 김정일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의 음악활동 또한 세계적 관심거리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사실 김 대표는 커피숍만 운영하는 게 아니라 커피숍 옆에 정식으로 음악학원을 내 운영하고 있다. 두 가지 사업을 하고 있으니 그룹 회장(?)인 셈이다. 하지만 학원수강생에게 인기를 끄는 기타(guitar) 강사여서 사업가라기보다 뮤지션에 훨씬 더 가깝다는 게 지인들의 귀띔이다. 커피숍 매출보다 학원 매출이 더 크다는 김 대표의 말에서 두 사업의 비중을 가늠할 수 있다. 또 그는 버스커(busker)이기도 하다. 틈만 나면 길거리에 나가 버스킹(길거리 공연)을 펼친다. 아중저수지, 오거리광장, 한옥마을(이상 전주), 서동축제(익산), 홍삼축제(진안), 연꽃축제(충남 부여), 평창올림픽(강원 평창), 울돌목장터(전남 진도) 등 전국을 누비며 버스킹을 했다. 지난 2019년 가을, 유럽 여행 중에 대담하게 펼친 해외 버스킹은 음악의 매력에 더욱 심취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버스킹 장소는 스페인의 파라도르 데 톨레도성당, 론다 누에보 다리, 알함브라 궁전(니콜라스전망대) 등이었다. 그는 실력, 돈, 빽 중 어느 한 가지도 되는 게 없어, 유명가수가 되고 싶지만 그 길이 요원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인들은 그에 대해 실력이 탄탄해 언젠가는 빛을 볼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는 현재 김 모(54) 씨와 인앤아웃(in and out)이라는 혼성 듀오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젊은 시절, 그는 무주리조트에서 20년가량 근무했고 그 후 익산에서 돈가스 체인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음악을 좋아했지만 음악의 가장자리에 머무는 선택을 하면서 살아 왔다. 그러다가 뼛속까지 사무쳐 있던 음악이 고파 결국 음악의 자리로 되돌아왔다. 그는 음악이라는 강력한 자기장 속에서 여생을 보내기를 소망한다. 통기타를 손에 쥐고 학원을 열어 초보들에게 레슨을 시작한 것은 음악이라는 자기장 한가운데서 살고 싶은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11년 12월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동명이인이다. 김일성의 후계자인 김정일과 이름이 같다 하여 어렸을 적에 때때로 놀림을 받기도 했다. 최근 이니으니라떼 유명세 이후엔, 얼굴까지 김정일 위원장을 닮았다고 농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그는 조부님이 지어준 정일이란 이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김정일이란 이름이 기억하기 쉬워서 이득 보는 일도 종종 있었다. 그는 전주시 평화동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파는 평범한 가게 주인인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이 하는 일 속에서 나름의 철학을 굳건히 하고 있다. 이니으니라떼가 염원하는 것만큼이나 하루속히 남북통일이 되기를 기원하는 것이 하나의 예다. 최근 아메리카노 라떼 등으로 대표되는 서양문화가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스며들어 이젠 떼려야 뗄 수 없는 여가 문화의 일부가 됐다. 이와는 반대로, 케이팝(K-pop)이나 한식(K-food)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문화도 지구촌 곳곳에 퍼져 세계인들의 가슴을 울리는 한류가 돼 다른 나라에 열풍으로 몰아치고 있다. 그는 또 남북한이 하루빨리 통일이 되기를 바라고 동서양이 서로의 장점을 흡수해 커피가 물속에 녹아들어 가듯 세계가 서로를 자연스럽게 하나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개 커피숍 사장이자 수많은 무명 가수 중의 한 명일 뿐인 그이지만 철학적 사유의 깊이가 남다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다는 자신의 말과는 달리 삶의 우물에서 깊은 사색을 길어 올리는 맛깔나는 50대 청년임에 틀림없다는 한 지인의 말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대목으로 다가온다. 진안은 저의 탯줄이었고 앞으로도 사색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 동암고, 전북대를 졸업한 김 대표는 진안초 재학 시절 부모님의 권유로 피아노를 배우면서 음악에 눈을 떴다. 중고등학교 때는 독학으로 몰래 기타를 배울 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고, 대학 시절엔 교내 음악(그룹사운드 야망) 동아리에서 중추적으로 활동한 소위 뮤직매니아였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1.06.09 16:38

“포스트 코로나의 해법은 사회적경제”, 사회적 경제 책 낸 우석대학교 지용승 교수

사회적경제는 사회적 자본의 토대 위에 있으며, 풀뿌리 참여 민주주의와 지역 사회적경제 재생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는 현재 코로나19에서 촉발된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여러 요인들이 합쳐져 만들어진 급작스러운 위기상황)과 맞서야 하는 우리 사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성장 기조와 코로나19 복합적인 위기 속, 포스트코로나시대의 해법으로 사회적경제를 주목하고 이를 책으로 낸 우석대학교 지용승 교수(50교양대학)의 말이다. 지 교수는 책을 통해 촛불 혁명 이후 우리 사회에 던져진 근본적인 물음과 코로나 시대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대안으로 사회적경제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 교수는 최근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과 사람 중심의 이야기를 담은 지역이 묻고 사회적경제가 답하다(좋은땅 출판사)를 출간했다. 책에서 지 교수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제언과 지역발전 전략 등을 소개한다. 사회적경제 기반 지역발전 전략에 대해 지 교수는 △사회적경제 잠재력 적극 활용 △지역 우선순위와 달성 가능한 목표에 전략 집중 △지속 가능성을 위한 사회적경제적 영향 평가 도구 마련 △지역 간 지식 공유를 위한 네트워크 활용 △사회적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인식과 체계 수립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참여 강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장애요인 제거 등을 제시하고 있다. 지 교수는지역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중심에 둔 목표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법제도를 통해 시민의 참여와 공정한 기회를 강조하고, 사회연대 경제 정신을 담고 있는 사회적경제가치법을 정비해야 하며,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꿈꾸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 줘야 합니다.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은 지 교수의 책에 대해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와 청소년들의 교육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꿈꾸는 아름다운 이야기다라고 말했고, 신국가론의 저자 유종근 전 전북도지사는 사회적 자본의 토대 위에 사회적경제의 공동체 역할과 정신을 이야기하는 좋은 책이다고 평했다. 지 교수는 앞으로 지역사회 차원에서 사회적경제가 어떻게 작동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하는지에 대한 연구에 나설 것이라면서 사회적경제가 중장기적으로 공동체의 경제적 자조 및 지역개발을 위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솔루션으로 작동할 지에 대해서도 연구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 교수는 미국 버클리 대학(UC Berkeley)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고려대학교 경제학 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클리브랜드 주립대(CSU) 도시정책대학원에서 지역경제개발(Economic Development) 박사과정 수료, 중앙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 사람들
  • 백세종
  • 2021.06.08 17:40

‘텔레그램 이용 마약사범 검거’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정병우 경사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정병우 경사 텔레그램을 통한 범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습니다. 텔레그램을 이용한 마약범죄자 8명을 구속시킨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정병우(36) 경사의 말이다. 그는 최근 텔레그램을 이용한 마약 및 성범죄 사범 8명을 모두 구속시키며 경찰청 적극행정 우수사례에 선발돼 특진이 예정되어 있다. 2011년 일반 공채로 경찰에 입문한 정 경사는 어린시절 작은아버지를 보며 경찰에 꿈을 키웠다. 경찰에 입문한 후 그는 수사를 하고 싶었고 2014년 제2회 수사경과 시험을 통해 수사부서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당시 전주 완산경찰서 수사지원팀에서 시작했지만 완산 사이버수사팀을 통해 사이버수사로 역량을 갖춰나갔다. 지난해 상반기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온 정 경사는 n번방 사건을 계기로 텔레그램을 이용한 수사에 공을 들였다. 정 경사는 텔레그램이란 프로그램 운영 회사가 어느 나라에 있는지도 파악이 안 된다면서 보안성도 뛰어나 범죄 통로로 자주 이용되고 있어 수사에도 매우 어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던 중 김광수 전북청 사이버수사대장의 사이버스톰 학습모임을 통해 텔레그램 범죄수사 및 분석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동료들과 함께 텔레그램 분석 기법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이번 마약거래 수사를 위해 텔레그램 채널 수 십여개를 가입해 모니터링을 할 정도로 이번 수사에 열을 올렸다. 정 경사는 텔레그램 채널은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없어졌다를 반복해 수사가 매우 힘들었다면서 끈질긴 추적수사를 통해 검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사이버수사의 매력도 언급했다.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범죄인 만큼 그 변화에 민감한 특수성도 지니고 있지만 강력지능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의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버 범죄는 변화에 굉장히 민감하다. 범죄기법도 시간단위로 변화되고 수사도 그에 맞춰 빠르게 변화해야한다면서 IP추적 이후 전국의 범죄자를 찾아 검거해야 하는 현장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료들 간의 관계도 좋다고 한다. 백훈 전북청 사이버수사대 테러수사팀장은 정 경사의 가장 큰 강점은 직원 간의 배려라며, 직원들이 프로그램 등 이용을 어려워하면 언제나 옆에 다가와 도움을 주고 조언을 해준다면서 정 경사의 특진 소식을 들었을 때 사무실 직원 모두가 자신이 승진된 것처럼 기뻐했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1.06.07 18:19

“인권 문제를 견인할 수 있는 전라북도 되길” 정영선 전라북도 인권위원회 위원장

정영선 제3기 전라북도 인권위원회의 위원장 앞으로도 전라북도가 인권 문제에 있어 소극적이고 형식적인 것이 아닌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으로 인권에 대해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지난 2019년부터 오는 7월까지 약 2년의 시간 동안 제3기 전라북도 인권위원회의 위원장을 지낸 정영선 위원장(56전북대학교 법학과 교수)의 말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인권정책 업무와 2008년부터는 국가인권위원회 인권 강사로 활동하고 현 한국인권법학회 부회장을 지내는 등 인권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한 점들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부터는 전라북도 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전북은 2010년 전국에서 3번째로 인권 조례를 만들고 2015년부터 인권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는 등 인권을 위해 다양한 교육, 행사 실천의 노력을 해온 곳이다며 그러한 곳에서 2년간 위원장으로 활동해 기쁘게 생각하며 동시에 아쉬운 점도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정 위원장은 전북이 인권 문제에 대해 높은 감수성과 많은 상담 신청이 있음에도 별도의 인권사무소가 없다는 점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정영선 제3기 전라북도 인권위원회의 위원장 그는 인권사무소가 없다는 부분이 지역 차별, 지역 소외로 볼 수 있다며 광주, 부산, 대구, 강원, 충청, 대전 등 인권사무소가 있지만 전북에는 없고, 특히 전북은 타지역에 비해 인권상담 수요가 높음에도 인권사무소가 없이 광주사무소의 관할 지역의 전라북도로 비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위원회 차원에서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이에 지역 정치권 등 많은 관심을 모아 올해에는 인권사무소가 유치됐으면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앞으로 전라북도 나아가야 할 인권위원회 방향에 있어 실질적인 인권 방안들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선 위원장은 최근 전북에서 일련의 인권 침해 문제가 발생했는데 향후에는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막고, 예방할지 더욱 많은 고민이 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인권 문제에 있어 소극적이고 형식적인 제도 중심의 접근을 벗어나 인권을 선도할 수 있는 전라북도로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1.06.03 19:14

정읍시 이·통장 ‘첫 20대 통장’ 김영준 씨

김영준 씨 마을 통장으로 선출되었지만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 불안한 마음도 큽니다. 어르신들의 격려와 젊은 패기로 열심히 노력하여 주민들이 앞으로도 통장을 계속 맡아 달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 5월 25일 정읍시 내장상동 43통장(솔티마을)에 선출된 김영준 씨는 26세(1996년생)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소통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이다. 정읍시 이통장 785명 중 가장 젊은 고부면 31세 이장 보다 나이가 젊은 지역에서 첫 20대 통장으로 기록됐다. 오랜 기간 마을 주민들의 존경을 받으며 단합을 이끌어 왔던 故 유연필 전 통장이 지난 5월 4일 별세(別世)하여 실시된 후임 통장 선거에서 당선되어 2023년 12월까지 잔여임기를 맡는다. 김 통장이 선거 전날까지도 출마할지를 고심하다 나선 것은 아버지(솔티애 떡 대표 김용철)가 동네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솔티애떡 사업체 운영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도 마을 일 이라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제 자신도 마을 발전에 기여해야 겠다는 각오가 서게되더라고요 솔티(송죽)마을은 조상 대대로 살아왔던 터전으로 김 통장은 22년전 부모가 서울에서 귀향하여 4살때 부터 마을에서 살았다.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가 창업한 솔티애떡 사업체 일을 도우면서 성실함도 몸에 쌓였다. 고교 졸업시기에 태권도장 사범(공인4단)으로 1년여 활동한 후 군생활을 마치고 전국 각지를 여행하면서 6차산업 인증을 받은 솔티애떡 발전 방향을 찾아 전국 가공산업 선지지를 견학하기도 했다. 부모님이 가업을 이어받으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지만 먹거리를 만들면서 책임감이 생기더군요. 떡 생산 과정을 마스터했지만 아직은 아버지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더욱 노력하여 전국 최고의 떡 장인이 되고 아울러 지역 최고의 통장도 될 것입니다. 김 통장은 선출된 이후 매일 아침 6시 기상하여 마을 한바퀴를 돌면서 마주치는 어르신들과 문안인사하고 마을일 설명과 조언을 경청한다. 특히 올해들어 라이브쇼핑 개인방송을 시작한 김 통장은 통장에 선출된 후 일기쓰기를 병행하며 통장 일지를 작성하고 있다.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마을에 잠재해 있던 보이지 않은 갈등문제도 파악하게 되더라고요. 기록을 통해 원인을 찾고 해결방안도 고심하며 향후 마을 발전에 활용할 것입니다. 또래 친구들이 통장을 맡았다는 것에 떡 만드는 일도 대단한데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는 김 통장은 마을 구석구석을 잘 알고, 주민들간 갈등요인을 해소하고, 어르신들의 건의사항 민원을 잘 수렴하여 행정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임장훈
  • 2021.06.02 17:23

전국시니어춘향 김채윤 씨 “지금,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세요”

김채윤 전국시니어춘향 대상 수상자 미스코리아나 미스춘향 선발대회는 주름 없이 예쁜 사람이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시니어춘향은 아름다운 주름이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가립니다. 이 주름은 살아오면서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세월의 흔적이죠. 대회를 준비하며 오히려 저의 삶을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6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제5회 전국 시니어춘향 선발대회는 지역사회에 공헌한 어르신을 선발하는 대회로,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내적인 아름다움을 중시한다. 지난달 18일 열린 전국시니어춘향 선발대회 대상 수상자인 김채윤 씨(64, 전주콩나물영농조합 홍보이사)의 다종다양한 봉사활동 경력을 보면, 이 아름다운 주름이란 말에 수긍이 간다. 김 씨는 IMF 시절, 전 재산을 투자해 운영하던 콩나물 공장이 화재로 전소되는 일을 겪은 뒤 재물은 아무리 고생해서 쌓아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다는 걸 뼈저리게 배웠다며 이 일을 계기로 마음의 양식을 쌓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일장신대 사회복지학과와 NGO정책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전주 예수병원 호스피스 자원봉사를 비롯해 인후3동 주민자치위 활동, 민주평화통일자문위 멘토링 활동을 이어나갔다. 김 씨는 호스피스 활동을 하면서, 결국 그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깨닫게 됐다며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 알게 됐고, 내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룬 계기였다고 밝혔다. 꿈꾸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는 말을 좋아한다는 김 씨는 올해 우석대 대학원 식품생명공학과에 입학하며 만학도가 됐다. 전북 식생활교육 강사,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이사 겸 전주지부장으로 활동한 경력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다. 황금, 소금, 지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이라고 하죠. 환갑을 지나며, 살아있는 동안 후회하지 않을 일만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도전하세요.

  • 사람들
  • 문민주
  • 2021.06.01 18:48

장기구독자 김계식 시인 “전북일보, 세상 면면 밝히는 ‘사회의 목탁’으로서 정진해주길”

우거진 소나무숲 아래로 산새가 지저귀는 초여름, 고즈넉한 자연과 이웃하는 완주군 소양면의 한 전원주택에서 전북일보와 50년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독자를 만났다. 전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내고 20년 전 퇴직한 후 5년 전 이곳으로 이사와 아내와 함께 노후를 보내고 있다는 김계식(83) 시인은 여러번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이미 문단에선 정평이 나 있다.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지만 매일 아침 운동화를 신고 아내와 함께 40분씩 빠른 걸음으로 동네를 걷는 일을 빼놓지 않고 있다. 운동을 다녀온 후 아침식사를 하고 나면 우체통에 신문이 배달되기를 기다린다고. 일기도 매일 쓰고 있다. 중학교 3학년 시절부터 이어온 그의 오래된 습관이다. 그는 기록하는 일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열정과 재능을 가지고 있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만들어왔던 각종 기록도 빛바랜 종이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자녀들의 학창시절 상장이나 가족사진도 새 것처럼 앨범에 넣어 정리해뒀다. 신문 스크랩이며 각종 기록도 허투루 버리지 않고 파일에 잘 넣어 보관해왔다. 덕분에 그의 서재는 한 가족의 역사가 담긴 박물관이자 보물창고가 됐다. 총명불여둔필(聰明不如鈍筆). 아무리 똑똑하고 기억력이 좋아도 글씨로 적어 놓은 것을 당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가 좌우명으로 삼은 말이다. 신문 읽기는 이 같은 신념을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길이었다. 한평생 교직생활을 하면서 디지털 교육을 받고 이를 활용한 업무도 많이 해왔지만 신문 읽기에는 기술로 대체되지 않는 가치가 있었다. 그의 꼼꼼한 성품이 발현되는 순간이다. 전북일보를 구독하기 시작한 게 73년도니까 벌써 50년 가까이 흘렀네요. 서른이 갓 넘어 동료들보다 일찍 교감을 맡았는데, 국어교사로서 교단에 서면서 학생들에게 신문을 통해 읽고 쓰는 공부를 가르쳤던 기억이 납니다. 학생들이 자기가 사는 사회를 제대로 보려면 신문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게 요샛말로 NIE(신문활용교육)이라고 하더군요. 김 시인은 매일 아침 전북일보 오피니언면에 연재하는 새 아침을 여는 시나 금요수필, 논설은 매일 빼놓지 않고 정독하고 있다며 아는 문인들의 글이 실리면 전화를 걸어 격려해주기도 하는데 그게 하루 일과중 하나라고 했다. 이 먼 곳까지 신문을 배달해줘서 고맙고, 공 들여 기사를 취재하고 잘 편집해 신문을 만들어준 덕분에 편히 받아봅니다. 우리 집이 외진 동네라 우편을 통해 조간 신문을 받아보는데 인터넷으로 기사를 볼 수 있어도 종이신문을 받아서 지면을 넘겨가며 활자 하나하나 음미하는 맛은 포기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일년 치 구독료도 연초에 다 내버렸지요. 다음 세대들에게도 신문 구독을 추천하고 싶다는 김 시인은 요즘 인터넷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정보와 지식을 얻는 일이 무척 손쉬워졌지만 그게 좋은 현상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론을 제대로 보고 사회 면면의 현상을 이해해 내 것으로 익히려면 신문 읽기만한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창간 71주년을 맞은 전북일보가 세상 면면을 밝히는 사회의 목탁으로서 계속 정진해주길 바랍니다. 독자들은 기사 하나에 울고 웃어요. 우리 지역에 밝고 희망찬 이야기가 좀 더 많이 생기고 알려져서 많은 이들의 삶에 좋은 변화가 생기도록 지역 정론지로서 긍지를 가지고 전북일보를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단신 하나에도 기승전결이 있듯 좋은 시작에는 선한 끝맺음이 뒤따라야 한다는 시인의 말에는 무엇이든 손쉽고 빠른 시대지만 자라나는 세대가 신문을 읽고 깊이 생각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1.05.31 18:30

“국립전주박물관 대중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홍진근 국립전주박물관장 시대가 변했습니다. 박물관이 학술적인 공간으로만 자리매김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대중친화적인 공간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최근 취임한 홍진근 국립전주박물관장(57)이 박물관 발전방향에 대해 밝힌 전망이다. 홍 관장은 27일 전북일보와 인터뷰에서 박물관이 30년 전 그대로 과거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유물전시에만 치중한데다 관람객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관장은 이제는 박물관의 역할이 전시와 학술로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변화시켜서 대중들이 휴식하는 공간으로도 인식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관장은 박물관 내외부의 공간 변화계획을 밝혔다. 박물관 내부는 협소한 로비를 넓혀 관람객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영상도 즐길 수 있도록 멀티비전도 설치할 예정이다. 홍 관장은 쉽게 말하자면 카페 같은 공간을 조성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외부는 분수가 있는 작은 한국식 정원을 만들고, 전주역사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 사이에 있는 입구도 허물고 합칠 예정이다. 홍 관장은 가까운 곳에 있는 박물관 두 곳의 영역이 구획돼있고, 건물도 사각형이라 권위적인 느낌이 강하다며 이런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물관 전시실과 가까운 곳에 주차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주차장 위치는 박물관 전시실에서 거리가 멀어 관람객들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게 홍 관장의 설명이다. 홍 관장은 전시공사 일부는 조달 발주된 상황이라며 9월~10월 가량 박물관을 휴관하고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전주박물관 정체성 재확립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홍 관장 입장에선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그는 주변에 있는 학자, 선배님들께서 선비문화라는 콘텐츠가 모호하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다며 정체성을 다시 세울 필요성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보도자료로 내놓은 서화문화를 주목하고 있다며 석정 이정직, 석지 지용신 등 전북에는 다른 지역보다 풍부한 문화자산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전북통사(全北通史) 역사관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관장에 따르면, 현재 국립전주박물관은 고려조선에 대한 역사콘텐츠가 약한 상황이다. 그는 인류의 탄생부터 오늘날 전북의 역사까지 선보이는 역사관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우선 고려조선시기 역사를 선보일 수 있는 공간부터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도 밝혔다. 홍 관장은 박물관을 공부하는 공간이 아닌 편하게 휴식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즉 대중이 접근하기 쉬운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홍진근 관장은 경북 고령출신으로, 계명대 사학과와 경북대 고고인류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공은 신라가야 고고학이다. 지난 1996년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 학예연구사를 시작으로 국립대구박물관 관장,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 부장, 국립춘천박물관 관장 등을 지냈다.

  • 사람들
  • 김세희
  • 2021.05.27 18:00

전북 최초 여성 와이즈멘 전북지구 길보분 총재

길보분 국제와이즈멘 전북지구 총재 국제와이즈멘이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이합니다.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전북지구가 100년 역사에 걸맞은 위상으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1일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전북지구 제63대 총재에 길보분(57) 신임 총재가 취임했다. 2021년~22년 국제와이즈멘 전북지구를 이끌게 된 길 총재는 전임 총재와 회원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그는 임기동안 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와이즈멘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국제봉사단체의 회원으로서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길 총재는 임기 내 핵심 공약으로 회원과 클럽 확장, 온라인 홈페이지 구축, 주거소외계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을 꼽았다. 그는 더 많은 와이즈가 지역사회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신입회원을 인도하고, 활동거점인 클럽을 증설하는 게 중요하다며, 온라인 홈페이지 구축도 그 일환이라고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로 진입하게 되면서 온라인 홍보 창구와 소통 플랫폼은 더욱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또 주된 봉사활동 계획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소개했다. 길 총재는 전 회원이 동참하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주거소외계층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회원들이 공동체 활동으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기회라고 했다. 한편, 길 총재의 취임은 전북 최초 여성 와이즈멘 총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여성 총재가 전북에서 배출됐다는 점에서 전북 회원들의 열린 사고와 결집력을 보여준다. 그는 20년 이상 봉사활동을 하면서 2014년부터는 국제와이즈멘 전북지구 활동에 본격적으로 전념했다며, 2014년 전북지구 소속 여성회원 봉사모임인 전주수선화클럽을 창단해 활동하고, 전북지구 교육부장, 전주지방의 지방장 등을 거치며 단계적으로 밟아온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살림을 맡았던 여성의 강점을 살려 조직의 예산사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섬세한 홍보로 신입여성회원들을 유입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1.05.26 19:22

“5·27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이 하루빨리 치유 받았으면” 임희종 신흥고등학교 교장

임희종 신흥고등학교 교장 1980년 5월 17일 전두환 신군부는 비상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주요 도시에 공수부대를 투입했다. 5월 18일 신군부에 맞서는 광주 시민에게 계엄군은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했고 이 소식은 전국적으로 퍼져 전주 시내 고등학생들 역시 분노하게 했다. 이후 5월 27일 1교시 종소리가 울리자 신흥고 학생들은 독재타도 민주수호, 전두환은 물러가라 등의 현수막을 들고 교문을 향했다. 그러나 이를 제지하려는 계엄군인들에 학생들은 금세 포위됐고 시위를 주도한 27명의 학생이 정학부터 퇴학에 이르는 중징계를 받았다. 또 학생 중에는 계엄군에 연행돼 모진 고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올해로 41주년을 맞는 527신흥민주화운동을 하루 앞두고 임희종 신흥고등학교 교장(61신흥고 78회)는 당시의 민주화운동을 설명했다. 비록 당시 임 교장은 신흥고를 졸업했기 때문에 상황을 잘 모르고 있었지만, 전북대학교에서 이세종 열사와 함께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1988년 신흥고등학교로 돌아와 후배들을 위해 교단에 오른 임 교장은 그 후 자신의 후배들의 민주화 운동 사실을 알고 그 아픔을 그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임 교장은 학교로 돌아왔을 때 여전히 군사정권의 영향으로 527신흥민주화운동에 대해 침묵하는 분위기였으며 또 일부에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며 그러나 당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신흥고의 가르침 덕목 중 하나인 정의실현에 충실했던 만큼 결국 518 30주년을 맞는 2010년 5월 각 징계를 받았던 27명에 대해 무효화 선언을 하고 527신흥민주화운동유공자로 복권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527신흥민주화운동이 40여 년이 흐른 오늘날, 임 교장은 앞으로의 과제로 민주화 운동의 가치와 정실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임희종 교장은 신흥의 민주화 정신은 31운동에서부터 527신흥민주화운동까지 민족의식에 대해 교육해온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통해 숭고함이 이어져 체득화되고 발현되어 왔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가르침을 계속 이어가 한반도 평화 통일이라는 정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527민주화운동 주역들은 상처가 많이 남아 이에 노출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그 주역들이 상흔에서 벗어나 좋은 날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과 동시에 학교 차원에서 그러한 분들이 치유될 수 있게 노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1.05.25 18:35

전북 고지도 작성, 인문학 콘텐츠 제작 일조한 박정민 연구위원

박정민 전북연구원 부연구위원 전북 지역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후속세대를 양성하는 작업이 전북학연구센터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해마다 전북학연구센터의 비전을 수립하는 작업을 해 온 박정민 전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주장이다. 박 위원은 전북연구원에서 유일하게 역사학 박사 출신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9년 전북학연구센터가 창설한 시기부터 지금까지 지역사, 즉 전북학 연구의 기반을 마련해왔다. 박 위원은 전북학연구센터는 전북의 역사와 문화 등 기초연구를 강화하면서 정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3년 동안 이룬 성과도 적지 않다. 특히 지역의 기초연구를 위해 본래 전라도였던 금산(금산진산)과 구례를 비롯, 무주, 진안(용담, 진안), 장수, 임실, 남원(남원운봉), 순창 등을 포함한 전북 고지도를 집성하는 작업은 눈길을 끈다. 박 위원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과 장서각, 국립중앙도서관 등 각지에 있는 지도를 지역별로 모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전북 지역의 역사문화자원 발굴에 도움을 주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무성서원원지(1884) 하권도 번역역주하고 있다. 전북가야사,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북학 도민강좌 유튜브 제작 등도 그간 추진해 온 사업이다. 올 한 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구상도 밝혔다. 전주 후백제 문화권을 향후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제정된 이 법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6개 문화권으로 구분한 뒤, 국가가 이 권역에 맞춰 보존, 관리, 발굴, 복원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박 위원은 이를 위해 오는 8월 27일 전북연구원에서 후백제를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대회 다시보는 후백제를 개최한다며 학술대회에서 후백제 문화권 설정, 연구 성과, 고고학 유적 확인, 선종과 같은 사상적 배경을 살피고, 향후 역사문화특별법에 포함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학문 후속세대 지원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연구하는 석박사를 키워내기 위한 목표다. 박 위원은 현재 전북에 지역사를 하는 연구자들이 많이 없다면서 이 때문에 전북을 주제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대학원생의 논문을 대상으로 우수 학위논문 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학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미래세대의 육성과 전북학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전북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성과로는 1900년대 초 태인 고현내의 경관 : 칠광도를 중심으로<한국사연구 189> 등 다수가 있다. 특히 조선시대 여진인 내조 연구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6년 세종도서 학술부문(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 사람들
  • 김세희
  • 2021.05.20 18:34

장애인청년들과 전주시 변화 이끄는 ‘해보는 협동조합’ 김현준 대표

김현준 해보는 협동조합 대표 당신의 일상이 우리의 일상이 되는 것,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를 것 없는 일상을 누리는 게 해보는 협동조합의 목표입니다. 불의를 참지 못 해 민원게시판을 애용해 왔지만 세상을,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못 했다. 전북대 지역건설공학과를 다니면서 남들처럼 취업하고, 회사생활을 하지 않을까. 그러나 지역사회 문제를 마주하고 청년들과 함께 바꿔가는 기회를 가지면서 신념이 바뀌었다. 김현준 씨(29)가 해보는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시작점이다. 김 대표는 청년들이 모여 정책을 기획하는 자리에서 장애인청년을 만났을 때, 나와 다를 바 없이 취업과 꿈을 고민하는 20대이지만 현실의 시선은 너무도 다른 게 부당하고 참을 수 없었다며, 2018년부터 장애인 취업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오다가 지난해 5월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협동조합을 설립했다고 했다. 해보는 협동조합은 언어장애, 왜소증, 뇌병변 등 장애가 있는 청년과 비장애 청년들이 구직연계와 교육을 하고, 장애와 관계없이 소통하는 청년사회를 만들기 위해 구성됐다. 조합원은 44명. 김 대표는 모르는 분들이 활동을 지켜본 후 가입요청을 한 경우도 있다며 허공에 돌을 던지는 것처럼 막막할 때가 있는데 이런 분들을 보면 뿌듯하다고 했다. 현재 조합은 진북동에서 리젠카페를 운영한다. 이곳에서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이 바리스타 교육을 받 고 자격증을 딴 뒤 일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주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성매매집결지였던 선미촌 내 공방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리젠카페가 장애인 취업교육을 하는 거점이라면, 선미촌 내 공방은 취업에 성공하거나 자립교육을 받은 정애인청년들이 또다른 장애인들을 위해 교육하고 도와주는 자립사회화 거점이다. 김 대표는 여성이 사회적 약자면, 여성 장애인은 소수자 중에서도 소수자라며, 이 공간은 특히 여성장애인에 초점을 맞춰 예술가로 활동하도록 돕고 자존감을 높여주고자 한다고 했다. 묵묵히 전진하는 김 대표에게도 난관은 있다. 그는 수년간 활동하면서 사회복지 비전공자이기에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란 편견도 있었다며, 사회복지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열린 시각에서 장애인청년을 편견없이 대할 수 있다는 신념은 변함없지만,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을 얻기 위해 4년제 온라인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거창하지 않은 활동일지라도 장애인에겐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어 책임감을 갖게 된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 가다보면 언젠가 인식이 개선되고, 벽도 허물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1.05.19 18:57

국무총리상 수상한 전북도 건강안전과 유미경 팀장

30여년간 보건직에 근무해 온 전북도 건강안전과 건강정책팀의 유미경 팀장(58)이 지난 14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전북 내 식품접객업소 위생 수준을 높였고 어린이 식생활의 안전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 팀장은 너무 부끄럽다며 맡은 업무를 열심히 한 것밖에 없는데 오히려 같이 근무하는 동료 덕분에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고 연신 손사래 쳤다. 유미경 전북도 건강안전과 건강정책팀 팀장 완주 소양 출신인 유 팀장은 지난 1989년 남원보건소에서 보건직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1993년 보건으로 전입, 보건정책 업무와 의약 관리, 건강증진업무 등을 수행해왔다. 보건직 생활만 30여 년, 배테랑으로 불리는 유 팀장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식품위생안전관리 업무를 적극적으로 공무를 수행해 왔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지난해에는 도내 식품접객업소 위생등급제 확산을 통한 위생수준 향상을 위해 2019년 138개소에 불과했던 위생등급제 업소를 462개소까지 확대, 335% 증가율을 보이게 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식당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생활방역 음식문화 정착에도 기여했으며 도내 795개소의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안심식당을 발굴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유 팀장은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456개소 지정 관리하고 1382개소에 달하는 어린이 기호식품 판매업소에 대해 1만 3729회의 지도 점검을 나서는 등 안전한 어린이 식생활 환경조성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공로는 지방보건사무관 중 유일하게 제20회 식품안전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 수여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미경 전북도 건강정책팀장은 항상 내가 하는 일이 전북도민에게 도움이 되기를 생각하면서 업무를 수행해왔던 것 같다며 비록 남은 공직 생활이 얼마 되지는 않지만 보건직공무원으로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위생업소 방역수칙점검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1.05.17 18:55

2021년 부안군민대상 체육부문 수상한 김정 씨

2021년 부안군민대상 체육부문 수상한 김정 씨 이번 부안군민대상은 그동안 수상한 어떤 상보다 더 값어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안군민이 인정해주는 상을 받게 돼 가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2021년 부안군민대상 체육부문에서 수상한 김정(60) 씨는 2008년 심고정에 입회해 성실한 훈련과 뜨거운 열정으로 도민체전, 호남칠정, 도내대회, 전국 궁도대회에 참여하였으며, 5회의 단체전 우승과 4회의 전국대회 개인전 우승, 그 외 수많은 입상을 통해 부안군 체육발전 및 부안궁도협회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또, 부안군 궁도협회 사범으로 재직 중 많은 후배를 양성하고 2012~2019년 선수 및 감독으로 전라북도 도민체전에 참여해 7회의 우승 중 역사상 유래 없는 5년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기록을 수립해 도내 13개 시군 20개 사정에서 부안군 궁도협회의 아성을 흔들 수 없는 수준으로 이끌어 왔다. 2019년 고창에서 실시한 도민체전에서는 대회 당일 교통사고로 황정자 여사원의 목부상과 본인의 타박상으로 모든 사원들의 만류에도 신속한 병원 진료 후 붕대를 감은 상태로 대회에 출전해 당당히 종합우승을 가져와 모든 궁도인들이 부안 궁도협회의 끝없는 리더십과 열정 그리고 책임감에 대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축하를 해주었다. 2018~2019년 부안군수기 전국남녀궁도대회 유치를 위해 전라북도 궁도협회 및 대한궁도협회를 방문해 부안군 유치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부안군에 유리한 일정을 확보해 2500여 명의 궁사가 부안을 방문해 지역경제에 일조하였고 가족동반 궁사들은 부안의 명소를 돌아보면서 휴식과 낭만의 시간을 보내는 등 부안 관광을 알리는 데에도 커다란 기여를 했다. 또한, 일정에 없는 제5차 전라북도 입승단 대회(2020년 11월 14일) 유치를 통해 부안군 궁도협회회원들의 입승단 편의를 제공해 승단에도 도움을 줬다. 특히 사범으로 재직 시(2016~2019) 궁도협회 발전과 궁도인 양성을 위해 4년간 120명에게 무료로 교육하고 현재 170명의 궁도인 양성에 기여했으며 신입회원들의 교육에 필요한 궁도 길잡이라는 책자를 발행해 회원들의 귀감이 됐다. 김정 씨는 2018년 부안군 최초 대한궁도협회가 인정한 8단 명궁으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궁도인으로 전국 궁도인의 칭송을 받고 있다. 많은 회원들과 함께하며 탁월한 리더십으로 자발적인 성금모금을 통해 심고정의 단합된 모습과 사회체육의 일인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무한 봉사의 틀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2018년까지 해마다 어려운 이웃을 선정 연탄봉사를 했고 2019년 300만원 상당의 물품도 전달했다. 2020년에는 근농장학재단에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각종 지역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4-H클럽 활동을 통해 관내지역 발전에도 선도적 역할을 했고, 이러한 것들이 바탕이 돼 어느 곳에서나 말없이 실천과 봉사가 몸에 배어있으며 심고정(활터) 약 3000여 평의 잔디밭을 연4회 제초작업을 도맡아 해왔다. 김정 씨는 33년을 농업에 종사하며 현재 3만평의 벼농사와 시설하우스 1만 5000평(50동)의 하우스에 고품질 감자를 생산하고 선도 농가로서 주변 농가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또한, 김정 씨는 딸이 귀농해 감자 재배환경 및 관리요령을 배우며 인터넷으로 홍보와 판매를 도맡아 하면서도 올해 영농후계자로 선정돼 기쁘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가족을 떠올리며 부모가 올바르게 살아야 아이들도 바르게 성장 한다 생각하며 성실히 일하고 봉사하며 살고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홍석현
  • 2021.05.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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