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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농식품부 차관 "전북 농생명산업 성장 잠재력 커"

진안군 부귀면 수항리, 그곳에서도 맨 끝에 위치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김종훈(55)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2009년 과장급에서 고위공무원(국장급)으로 승진하며 '농식품부 사상 최연소 국장'이라는 타이틀을 다는 등 탄탄대로를 걸어온 그가 자신을 소개한 첫 단어는 '시골 깡촌 출신'이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시골 깡촌'에서 3남 4녀 중 여섯째로 태어난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시간을 겪어왔는지 궁금해졌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차관을 세종정부청사 집무실에서 만나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비롯해 주요 농업·농촌 현안, 정책 방향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고향 그리고 유년의 추억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진안에서 중학교까지 마치고 전주 전라고로 진학했습니다. 사실 저는 인문계 체질인데 당시 가정 형편을 고려해 금오공고를 가려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도 공고 진학을 반대하셨죠. 금오공고는 합격한 상태였는데, 학교 소집 날이 연합고사 날과 겹쳤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죠. 결국 연합고사를 보고 전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진안에서는 나름 수재라는 소리도 들었는데, 전주에 가니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더군요. 고등학교 1학년 때는 4시간 자며 공부했습니다. 그때는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을 '불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던 '자극'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는 법학을 전공하셨죠? "법대에 가면 주로 사법고시 공부를 하는데 저는 그게 싫었습니다. 사실, 된다는 보장도 없고 누군가를 단죄하는 게 제 성격에 맞지 않았습니다. 행정고시는 국가를 경영하는 거잖아요.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서 예산을 확보해 법을 만들고…. 제가 국민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창의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법학과이지만 경제학과, 행정학과에 가서 경제학, 행정학 등을 수강하며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한차례 낙방했지만 심기일전해 다시 도전했고 1992년에 행정고시 1, 2, 3차를 모두 합격했죠." 농식품부에서 근무하신 지도 30년 가까이 됐습니다. "1993년 4월 19일에 시작했으니 30년이 다 됐네요. 농식품부에 와서 참 좋았습니다. '시골 촌놈'이 차관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죠. 특히 대한민국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작은 역할이나마 숟가락 하나 얹고 살아온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차관으로 취임하신 지는 3개월이 지났습니다. 짧은 소회와 함께 앞으로 더 중점을 두고 챙길 현안이 있다면. "돌아보면 농식품부에서 일한 지난 30년을 통틀어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정책 현장을 다니는 게 쉽지 않았지만 가축전염병 방역 관리, 농축산물 수급 점검 등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어려움을 직접 보고 들으며 현장에서 실마리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인해 농업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를 잘 마무리 짓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려 합니다." 문재인 정부 지역공약 제1호이자 전북도정 핵심 프로젝트인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농식품부 정책‧사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는 식품, 종자, 미생물, 첨단 농기계, 첨단농업 등 전북의 5대 농생명 클러스터를 거점으로 농생명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우리 부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국가식품클러스터, 민간육종연구단지,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등 농식품 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사업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앞으로 관련 사업들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상호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북도, 농촌진흥청, 지역 대학 등과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다른 한편에선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방소멸에 대응한 농촌 활성화 방안, 무엇이 있을까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농촌은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활력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와 저밀도 농촌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2017년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었던 귀농·귀촌 규모가 2020년에 다시 회복하는 양상입니다. 농촌 활성화와 인적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귀농·귀촌 지원과 청년농 육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정부는 귀농·귀촌 사전 준비와 이주 실행을 지원하는데 정책을 집중하는 한편, 청년농의 영농 창업과 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정착지원금, 농지, 교육·컨설팅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대도시로의 인구 집중을 완화하고, 농촌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공간적·기능적 차원에서 농촌 공간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공간적인 측면에서는 농촌의 특성을 반영해 구획화(zoning)하는 '농촌용도지구제도'를 도입해 축사, 공장, 시설원예, 태양광 시설을 집단화·재배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일자리, 주거, 사회 서비스가 주민의 요구에 맞게 공급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농도 전북'의 발전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북은 '삼락농정'을 실현하고 농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적극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삼락농정위원회를 통해 농업인, 전문가, 유관기관 등 다양한 분들이 전북의 농업·농촌 정책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또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비롯해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새만금 간척지 농업연구소 등 다양한 농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어 농생명 산업 성장의 잠재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새만금 농생명용지 등 전북이 가진 풍부한 물적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개별 농가들을 조직화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업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개발과 실천이 필요해 보입니다." 남은 기간 어떠한 자세로 임할 생각이신지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돌은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걸림돌이 되기도, 디딤돌이 되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우리 농업·농촌은 고비들을 여러 차례 넘어오며 값진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공익직불제를 정착시키고, 농축산물 수급 안정과 재해안전망 강화로 농가 소득을 높였으며, 스마트 농업과 청년 농업인을 육성해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앞으로 주어진 시간 동안,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농업이 유망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튼튼한 디딤돌 하나는 놓겠단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도민 여러분께서도 정부 정책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김종훈 차관은 김종훈 차관은 진안 부귀면에서 태어나 부귀초, 부귀중을 졸업했다. 초·중학교를 다니는 9년 동안 20리(8㎞)를 매일 걸어서 통학했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은 그만큼 시골이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전주 전라고에 진학했다.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농식품부에서 대변인, 농식품공무원교육원장, 농업정책국장, 식량정책관, 차관보,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농식품부의 핵심 보직을 거친 농정 전문가로 업무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대외협상·이해관계 조정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9년에는 고위공무원(국장급) 직위인 녹색성장정책관으로 승진했는데, 1993년 4월 행정사무관으로 임용된 지 16년여 만의 초고속 승진이었다. 농식품부 사상 최연소 국장이기도 했다. 인생의 좌우명은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 김 차관은 이 좌우명처럼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뜻을 세우고 이를 이뤄내며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왔다.

  • 기획
  • 문민주
  • 2022.03.06 18:10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 "최고의 119서비스로 안전하고 행복한 전북 구현"

전북의 재난 컨트롤타워인 전북소방본부는 지금 이 시간에도 위급한 상황에 놓인 도민을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나서고 있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대형화재에 맞춘 양질의 소방서비스 제공도 전북소방본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달 4일 취임한 제18대 최민철(51) 전북소방본부장을 만나 각오와 계획을 들어봤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전주가 고향이신데요. 소방제복을 입은 후 고향에서는 첫 근무입니다. 소회나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전주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고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뒤로 소방관으로 소방방재청, 강원도, 광주광역시, 경기도를 거쳐, 지난달에 전북에서 처음 근무하게 됐습니다. 고향에 오니 편안함도 있지만, 전북의 육상 재난을 총괄해 180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편안할 때도 위기를 생각한다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로 더 나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2022년 전북소방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추진 예정 사업이나 정책을 설명해주세요. “소방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도시발전 등으로 소방 수요가 증가한 김제 검산동과 전주 조촌동에 119안전센터 신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고층 건축물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2월에는 70m 고가사다리차가 배치되고, 소방항공의 임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오는 10월 중에는 노후 소방헬기가 중형급 신형헬기로 교체됩니다. 재난 취약자들에 대한 세심한 안전대책과 다중이용시설, 노유자 시설 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은 농어촌 지역이 많은데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구조,응급의료서비스가 취약합니다.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어떤 조치를 계획하고 있습니까? ”119구조서비스 강화를 위해 펌프구조대를 기존 4개대에서 11개대로 확대해 운영합니다. 아울러 완주소방서 상관지역대, 군산소방서 서수∙회현지역대 등 3개소에 구급대를 추가로 배치합니다. 이로써 전북소방본부는 총 102개의 구급대가 운영됩니다. 재난현장에는 소방대의 도착시간이 빠를수록 그 피해는 줄어듭니다. 재난 초기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보다 촘촘한 구조·구급대 배치를 통해 도민이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소방을 비롯한 코로나 대응 공무원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방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최근의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속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환자이송을 담당하고 있는 119구급대의 업무는 더욱 가중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전북소방본부가 이송한 인원은 코로나19 확진자 1만 1500여명, 의심환자 1만 4500여명, 해외입국자 1만 7900여명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자 이송을 담당하면서도 다른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처치·이송하는데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구급대원과 구급차가 충분히 뒷받침돼야 합니다. 이에 단기 대책으로 구급 대체인력 64명을 모집해 구급차 10대를 추가 운영하려고 합니다. 이는 코로나19로 피로감이 누적된 구급대원에게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 순직사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사고의 책임이 엄중해지고 있어 소방공무원의 재난현장 상황판단과 임무수행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직원교육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습니까? ”재난상황에서는 다양한 경험과 과학적 지식에 기반한 상황판단과 임무수행이 필요합니다. 전북소방은 ‘공부하는 풍토 조성’에 방점을 두고 화학물질 대응기술과 현장지휘, 초고층 건물 화재대응 및 비상탈출법 등 사례를 중심으로 한 체감형 교육 과정을 개설해 이달부터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감염병과 전기차 화재 대응, 드론 운용, 항공기 환자 이송 등 시대 흐름에 맞는 전문대원 양성과 능력 있는 현장지휘관 역량강화 교육에 주력하는 등 올해 159개 과정 1305명에 대한 교육계획이 마련돼 있습니다. 또한 현재 장수군에 건립 중인 소방안전타운에 소방교육대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전북 특성에 맞는 특화된 교육체계 운영이 가능해져 소방공무원의 교육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도민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요조건인 ‘안전’을 지키기 위해 3300여명의 전북 소방공무원과 8200여명의 의용소방대원이 안전문화 확산을 선도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가 머무는 가정, 일터의 안전에 먼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모든 생활이 불편하고 힘드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우리가 바라는 일상으로의 회복이 성큼 다가오길 기원합니다.” 최민철 소방본부장은⋯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풍부한 현장경험과 탁월한 지휘력으로 직원들 사이에 신뢰가 두텁고,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행정역량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 본부장은 일반 소방관과 다른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사법고시 출신이란 점이다. 전주 출신인 최 본부장은 서울대학교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제44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34기)도 수료하고 법조인의 길 대신 소방관의 길을 선택했다. 최 본부장의 이러한 선택은 연수원시절 ‘행정에도 법률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그는 연수원 지도교수를 찾아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고, 지도교수는 “법학을 공부한 사람이 행정에도 진출할 필요가 있다. 재난 분야에 가면 분명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해가 갈수록 재난에 대한 업무의 범위가 커지고 있던 상황에서 당시 소방방재청(현 소방청)에서 마침 제1회 사법고시 특채도 선발하면서 최 본부장의 소방을 향한 길은 정해져있었던 셈이다. 그는 “선진국화 될수록 재난에 대한 업무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법률도 체계화되고 구체화될 필요가 있었다”면서 “행정에 법률을 공부한 이들이 많을수록 시대의 흐름에 따라 법률체계를 유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입사 후 소방방재청 대책계장, 강원도 철원·속초·영월소방서장, 강원소방안전본부 종합상황실장, 광주시 소방학교장, 국민안전처 119생활안전과장, 소방청 119생활안전과장·119구조과장, 경기도 소방학교장 등을 지냈다.

  • 기획
  • 최정규외(1)
  • 2022.02.21 17:13

한국자산관리공사 전북지역본부장 김도형 “공정하고 청렴한 국유재산 관리 매진”

“금융공기업으로서 지역 내 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공정하고 청렴한 국유재산 관리 업무 등을 위해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하겠습니다.” 지난 1일자로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권남주) 신임 전북지역본부장에 부임한 김도형(56) 본부장은 “지역에 자리 잡은 금융공기업으로서 전북 도민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디딤돌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자 전북지역본부 모든 임직원과 손발을 맞춰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도형 전북지역본부장은 취임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도내 유관기관을 주로 방문하면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와 같은 행보는 공적 자산관리전문기관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가계, 기업, 공공 등의 전 부문에 걸쳐 업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김도형 본부장도 지역에서 뿌리 내리고 있는 본부 차원에서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취임 직후부터 안팎의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도형 본부장을 만나서 한국자산관리공사 전북지역본부의 운영방침과 지역에서의 역할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전북지역본부에 대한 소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금융산업 및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가계, 기업, 공공자산의 사회,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으로 전북지역본부는 도내 14개 시, 군의 금융회사 부실채권인수 및 정리 업무와 신용회복지원, 국유재산관리, 압류재산공매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본부장으로서의 소감과 포부는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지난 1992년 공사에 입사한 이래 올해 30년을 맞이 하는 시점에 고향이기도 한 전북의 지역본부장으로 일하게 돼 무척이나 감회가 새롭습니다. 전북지역본부는 그동안 지역 내 소외 계층 지원 등 금융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취약계층에 대해서 서민금융 지원과 체납압류재산을 통한 지방재정 확충, 공정하고 청렴한 국유재산 관리 업무 등을 차질없이 수행하고자 힙나다.” 올해 전북지역본부의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가계와 기업, 공공 등의 전 부문에 걸쳐서 업무를 수행하는 공적 자산관리전문기관입니다. 이로써 올해의 경우 캠코형 ESG 경영전략을 새로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전북지역본부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국민 소통에 기반한 포용적 신용회복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채무자의 경제 재기 지원을 위해 채무를 줄이고 불필요한 시효연장의 악순환을 제거하겠습니다. 둘째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사의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고 크고 작은 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유휴 국유재산을 활용한 지역과 공사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및 협력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공사 차원의 역량과 도내 공공기관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면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 안정과 취약계층의 경제적인 어려움들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겠습니다. 다섯째 도내 반부패와 청렴 분야에서 최고의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직원 개개인의 직무능력 강화를 시행하고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깨끗한 청렴사회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기관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와 관련해 전북지역본부에서는 어떠한 점을 특히 주력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해 서민과 취약계층의 재기지원 강화방안으로 채무상환 유예, 연체이자 감면 등을 선도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유재산 사용부담완화를 위해서는 임대료 인하 및 연체료 경감 등 경제적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인 지원과 함께 경제적 피해 회복기간 단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방안을 모색해 마련하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경제 문제의 피해 극복에 관한 의지는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활동에 제한이 있어 고통 받는 취약계층이 더 큰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 본부뿐 아니라 공사 전체가 주목하는 사업방향 중 하나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본부에서는 이에 대응해 주력하고 있거나 향후 계획 중인 지역공헌사업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전북지역본부는 지역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시와 군산시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에 어린이를 위한 캠코브러리를 개소해 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 문화공간인 ‘야호학교’에도 사옥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현재도 앞으로도 기여해나갈 계획입니다. 특히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역 공헌활동으로 2020년부터 도내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서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케어팜을 개장하고 각종 치유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활동도 병행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올해에도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지만 더욱 더 지역주민과 협력 상생할 수 있는 지역공헌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북도민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국자산관리공사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개인 채무자들의 재기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연체 중인 약정 채무자의 채무상환 유예적용 및 연체이자 면제 일괄적용을 올해 6월 30일까지 실시합니다. 또한 국유재산을 대부 중인 소상공인이 사업에 사용하고 있는 재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올해 6월 30일까지 소상공인확인서 사업자등록증등을 첨부하면 신청시 대부료를 기존 5%에서 1%까지 감면받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자산관리공사 전북지역본부는 전라북도의 일원으로 도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엄격한 윤리경영의 실천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상생경영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도형 본부장은 익산시가 고향인 김도형 본부장은 1966년 생으로 익산 남성고, 전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2년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신인 성업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이후 전북지역본부 군산지사장, 서울서부지역본부 의정부지사장, 광주전남지역본부 부본부장, 국유총조사관리부장 등 공사 내에서 그동안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월 1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북지역본부장에 취임한 그는 공정하고 청렴한 인품을 바탕으로 원만한 조직 운영을 이끌어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무엇보다 업무추진능력 이외에도 직원들과의 유대 강화 등 다방면으로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2.02.14 16:29

[뉴스와 인물] 장경민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사랑받고 신뢰받는 지역대표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

지역대표은행으로서의 존재 목적을 가슴에 새기고 전북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금융기관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 1일 NH농협은행 제7대 전북본부장에 취임한 장경민 본부장은 지역민과 호흡하고 전북 경제 성장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전북본부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경민 전북본부장은 취임이후 첫 공식일정을 도내 농식품기업체 현장 방문으로 시작했다. 이는 강소기업과 전북 경제의 발전을 위한 포용적 금융 지원에 앞장서고자 발로 뛰는 현장경영, 우량 기업과의 소통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장 본부장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행보다. 취임이후 하루하루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장경민 본부장을 만나 NH농협은행 전북본부 운영방침과 농협은행의 지역에서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들어봤다. "제7대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소임과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코로나 19 여파,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가계부채 급증 등 녹록지 않은 금융환경 속에서 지역밀착형 은행인 농협 본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농협은행에 항상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농업인과 전북도민의 사랑에 보답하며전북도민과 농업인이 행복한 전북본부 구현에 앞장서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도내 농식품기업체를 방문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 금융 니즈 등을 직접 체감하며 발로 뛰는 경영, 현장 중심의 금융지원실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전북 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협은행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체득한 기업 애로사항과 아이디어는 곧바로 금융과 연계하여 고객기업 중심의 금융서비스, 특화 상품 개발 및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최근 도내 52개 전 영업점 사무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경영전략 화상회의를 개최해 지난해 영업성과를 되짚어 보고 2022년 경영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기업여신 경쟁력 강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세부 중점추진 과제와 미션 등을 점검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을 당부 했습니다" "농협은행은묵묵히 지역을 지키는 파수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타 금융기관이 수익의 대부분은 외국으로 유출하는 것과 달리, NH농협은행은 순수민족자본은행으로 수익을 지역주민과 농업인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와 배당금의 형태로 지역사회에 환원합니다. 이러한 지역사회 실익증진을 위한 선순환 구조는 왜 농협이 진정한 지역사랑 은행인지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경제 성장의 기반인 우리 지역 강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자금 지원, 맞춤형 금융서비스에 앞장서며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지난 2년간 농협은행은 코로나 피해 기업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1만1,102건, 2,618억원의 금융 지원을 실시했으며 전북신용보증재단에 24억 원을 출연하는 등 지역의 든든한 우산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습니다. 또한, 전북 관내 모든 시군에 점포를 운영하며 농촌 지역 금융소외계층의 편리한 금융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등 지역중심 금융실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지역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2022년 전북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대표은행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경영방침으로 △기업여신 경쟁력 강화 △고객중심 금융서비스 △초혁신 디지털 뱅크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전사적 사회공헌활동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 우량 기업 발굴육성을 통한 기업여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우리 지역 기업의 성장은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청년 인구 유입 등 전북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합니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강소기업 현장 방문과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고 현장 중심의 여신담당자 교육, RM 지원 등을 통해 전북 경제 성장과 직결되는 도내 우량 기업 발굴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어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대비한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다양한 정책자금, 기술금융 등 기업의 수요에 맞춘 여신 지원과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시설자금을 중점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 팬데믹,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발생 가능한 부실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선제적 관리 체계를 구축해 코로나 19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의 연착륙을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두번째로 체계적인 고객관리를 통한 고객중심 금융서비스 제공은 다변화하는 금융환경과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짐에 따라 이에 발맞춘 고객중심 금융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은행은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촘촘한 고객관리, 직원 교육 확대를 통한 대고객 상담 역량 강화, WM 전문 인력 양성 등 고객 중심 금융서비스 제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지난해 3월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하고 철저한 직원 교육을 실시하여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넓히고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입니다. 세 번째는 초혁신 디지털 뱅크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금융권에 불어오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인 디지털 전환흐름에 맞춰 고객이 보다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현해 디지털 선도은행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NH마이데이터 서비스와 NH자산+, 전자창구시스템(PPR) 확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함과 동시에 인공지능, 메타버스와 같은 혁신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금융생태계 구축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네 번째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임을 견지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실천에 앞장서겠습니다. 세부 추진 과제로 스마트팜 지원 확대, 친환경 농식품기업 지원체계 구축, 참여형 ESG 금융상품 등을 중점 추진하여 ESG경영 선도은행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입니다. 마지막은 사회공헌활동 적극 추진입니다. 농협은행은 매년 1,000억 원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은행권 사회공헌활동을 선도해왔으며 7년(11~17) 연속 사회공헌1위 은행으로서 지역사회가 어려울 때마다 가장 먼저 발벗고 나서는 은행입니다. 전북본부는 지난해 총 207회, 2,565시간의 봉사활동을 실시하며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농업농촌 실익증진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농촌지역 학생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전북도교육청과농촌 어린이 희망버스 지원사업을 전개해 11개 시군 초등학교 통학버스 구입교체 비용으로 약 7억 4천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교육 공동체 비전 확산과 농업농촌 활력화에 앞장섰습니다. 올해에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비대면 사회공헌활동 발굴, 교육복지 증진을 위한 신사업 추진, 복지사각지대 소외계층 지원 등 지역공동체 은행으로서 사회공헌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농협은행을 사랑해주시는 전북도민과 농업인의 무한한 성원과 사랑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NH농협은행 전북본부는 지역공동체 은행으로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존재목적을 가슴에 새기고 우리 전북 지역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전북도민과 농업인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 기획
  • 이종호
  • 2022.01.25 20:26

[뉴스와 인물] 유인수 새만금 특위 위원장 “새만금항을 농·수·축산식품 허브항으로 조성해야”

​재경 전북도민회 새만금 특위 유인수(인스코비 회장) 위원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만금 개발방향과 비전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출향 전북인들이 다시 새만금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재경 전북출신들의 구심점인 재경 전북도민회는 지난해 산하에 새만금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만금 발전 방향 등을 연구해 왔다. 재경 전북도민회의 새만금 특위 구성은 오랫동안 고향 전북의 미래 비전을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여기에는 속도가 더딘 전북 발전의 돌파구로서 새만금만한 프로젝트는 없다는 게 출향 인사들의 공통된 의견이 자리했다. 각계의 출향 인사들이 참여한 새만금 특위는 지난해 9월부터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고 실현 가능한 방안 마련에 방점을 찍고 전문가 포럼과 토론회 등을 진행해 왔다. 최근 그 결과물이 나왔다. 새만금 특위 유인수(인스코비 회장60김제출신) 위원장은 전북의 비전을 담고 있다고 했다. 핵심은 항만이다. 새만금항을 농수축산식품 허브항으로 조성하자는 것이다. 유 위원장은 새만금은 농수축산물을 수입해 현장에서 가공 수출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새만금에 농수축산식품 전용항만이 들어서면 물류비 대폭 절감 등 부가가치가 있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전북 출신 기업인들도 투자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만금 발전방안의 실행력 담보를 위해 여야 유력 대선 후보가 이들 방안을 전북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각 캠프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 위원장을 서울 강남구 소재 인스코비 그룹 회장실에서 만나 새만금 발전 방향과 비전 등을 들어봤다.   재경 전북도민회에서 전북 고향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되는가라는 고민을 하던 중 지역 최고의 의제는 새만금을 시급히 발전시키는 것이고, 이것이 전북 발전의 주요 과제라 판단돼 새만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새만금 특위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특위는 출향 인사 가운데 언론인과 교수, 기업인 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했고, 지난해 9월부터 수십차례의 회의를 거쳐 수렴된 의견을 통합했습니다.   새만금 개발계획은 현재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만금위원회에서 수립하는데, 지난해 마스터플랜이 새롭게 확정됐습니다. 주로 산업단지와 관광농업단지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러한 마스터 플랜이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 스마트한 환경 생태도시, 그리고 전북 발전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도시, 즉 동양의 로테르담(네덜란드)을 만드는데 디딤돌을 놓자는 생각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새만금에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산업이라 생각했습니다. 최우선 산업이랄 수 있죠. 실제 식품외 여타 산업 분야에서 새만금에 들어온 기업은 없습니다. 기껏에서 도레이와 SK 등으로, 주력이 에너지와 빅데이터 산업 정도입니다. 공산품 수출 물량은 없습니다. 그러나 새만금은 농수축산식품 전용항만이 들어서면 농수축산물을 수입해 새만금 현장에서 가공 수출할 수 있는 최적지입니다. 수출항구가 될 수 있죠. 부가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하림이나 저의 회사인 인스코비는 새만금 항만이 건설되면 투자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림은 사이로를 이용한 식품산업 분야, 저희는 물류창고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왕 항만이 건설된다면 장기적 안목에서 스마트 항구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농축수산물을 수입해 가공 후 수출하면 원가경쟁력이 있습니다. 물류비용이 최저 수준입니다.   처음에는 의료산업과 헬스산업 등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새만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분야가 식품클러스터라는 생각이 들었고, 토론과정에서 확신이 들면서 투자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가능성을 봤습니다. 차기 대통령은 국가 발전에 여러 분야에서 노력해야 할 일이 많겠지요. 새만금은 미래 황해권의 주요 거점 도시로 개발돼야 하고, 그 중 가장 시급한 게 2040년까지 완성하게 되어 있는 새만금항 기간을 단축해 2025년까지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야 모든 산업의 발전, 특히 농수축산식품 클러스터 단지로 개발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25년까지 9선석 5만t 급의 신항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이 예산을 특별 배정해 줘야 하는데, 조만간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에 특위에서 마련한 방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의 최대 약점 중 하나로 식량문제, 즉 농생명과학의 더딘 발전이 문제인데, 새만금항이 농수축산식품 허브항이 되면 이와 관련된 산업은 급속히 발전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희 전북 출신 기업인들도 정부가 새만금항만 만들어주면 항만 인프라, 즉 물류센터와 식품 산업에 크게 투자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업이 투자를 한다는 것은 물류 비용의 엄청난 절감 등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서 상당한 이익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은 높다 하겠습니다.   첫째, 국가 발전의 전략적 요충지로 생각하지 않고, 전북 지역의 민원 해결 정도로 생각되었다는 점이고, 그에 따라 국가 예산도 충분치 않았습니다. 둘째, 추진하는 기관들, 즉 전북도와 관련 시군,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 등이 개발사업을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새만금항과 공항을 신속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항만 건설은 최우선적으로 건설돼야 합니다. 모든 산업이 발전되면 더 좋겠지만 전북 특성에 맞는 농수축산 식품산업 등이 발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보입니다. 이 분야가 성공해야 특용작물 등 바이오 및 의약품, 건강 헬스산업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북 도민들은 새만금 발전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고 방관하는 자세를 갖지 말고, 적극적으로 새만금 개발과 관련된 의견을 개진하고 개발사업에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전북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전북 발전의 초석이 됨과 동시에 국가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 기획
  • 김준호
  • 2022.01.23 18:52

[뉴스와 인물] 소순창 자치분권위원회 부위원장 “군산·김제·부안 간 강소형 메가시티 구축 필요”

소순창(58남원사진)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부위원장. 소 부위원장은 한국판 뉴딜에 대한 전북의 대응과 관련한 질문에 지역균형 뉴딜을 메가시티 전략 등과 적극 연계추진해 전북도의 지역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전략으로 이같이 제안했다. 더불어 태양광과 해상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전북도의 뉴딜정책 사업들을 새만금사업과 연계시킬 것도 제시했다. 이어 소 부위원장은 이달 13일 출범한 중앙지방협력회의에 대해 지방자치의 발전과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효과를 제고시킬 수 있는 기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지방분권 개헌과 관련해선 지역대표형 상원의 설치는 지방분권을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소 부위원장을 서울 정부청사 자치분권위 사무실에서 만나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정책 성과와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지방정부의 대응책 등을 들어봤다.   헌법개정 사항을 제외하고는 역대 여느 정부 못지않은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재정분권과 사무배분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고, 주민주권을 토대로 한 주민의 권리 강화 등 주민자치의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도출했습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주민주권 구현의 제도적 토대가 마련돼 지방정부는 국정의 동반자 지위를 갖게 됐습니다. 경찰법 개정과 자치경찰제 전면 실시에 따라 최초의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치안의 공동 책임이라는 성과를 갖게 됐습니다. 또 제1차 지방일괄이양법 제정으로 중앙권한의 지방이양방식이 획기적으로 변모했고, 중앙지방협력회의법의 통과로 제2국무회의 수준의 중앙지방 협력기구가 상설화됐습니다. 여기에 주민조례발안법과 고향사랑기부금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자치분권위원회가 추진했던 자치분권 6법이 모두 완성됐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동안 제도화된 자치분권 6법이 지역에 뿌리내려 자치분권 2.0시대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입법적 성과가 마중물로 지역마다 확대되고 주민중심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돼 자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치분권의 생태계가 마련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위원회의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미진한 부분은 차기 정부에서 연속성을 가지고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계획입니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중앙집권형 국가체제 아래 중앙이 지방을 지도감독 등 상하 관계가 형성돼 있었습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지역 현안보다는 중앙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이런 경험이 지방의 도지사나 시장이 해결할 수 있는 지역 문제들을 대통령이나 장관이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경향으로 나타났고, 지방분권에 대한 관심도를 상대적으로 낮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제는 중앙집권형 균형발전에서 자치분권형 균형발전으로의 관점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치분권 6법이 올해부터 시행되는 만큼 지역민께서는 자치분권 2.0 시대 새로운 변화를 일상생활에서 체감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역주민들의 자치분권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역갈등을 완화하고 지역의 이해반영,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대표형 상원의 설치를 명시한 양원제 개헌은 개인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을 비롯한 G7 국가가 모두 양원제를 시행하고 있고, OECD 37개국 중 20개국이 양원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역대표형 상원의 설치는 지역소멸과 수도권 일극체제를 완화하고 지역의 소수이익을 보호하며 지방분권을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불어 대한민국은 지방분권형 국가로 헌법에 천명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저출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문재인 정부는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목표로 2018년 개헌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는데, 개헌안을 보면 제1조 제3항에 대한민국은 자치분권국가다 라는 조문이 담겨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2국무회의를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개헌이 무산됐는데, 이를 대체하는 기구가 협력회의입니다. 협력회의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대등하고 협력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지방자치의 발전과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입니다. 협력회의를 통해 지역의 입장과 특성이 반영돼 중앙부처에 의해 국정이 운영되고 지역의 문제가 재단되는 문제를 보완할 수 있으며, 이는 국회 상원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법적 구속력이 약하다는 한계를 보완한다면,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지역대표형 상원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 역시 협력회의를 통해 반영될 수 있도록 제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가치가 충돌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 함께 하지 않으면 두 가치가 지향하는 바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 학계 등의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잘 사는 지방정부는 더 잘 살게 되고,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지방정부는 더욱 힘들게 되는데, 균형발전은 지방정부들이 똑같은 출발선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은 자전거의 앞뒤 바퀴처럼 서로 잘 굴러가야 지속가능한 자치분권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적으로 출발선이 다른 지방정부에게는 똑같은 출발선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균형발전이기 때문에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 함께 가야만이 발전의 생태계, 성장의 생태계가 마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자치분권 또는 균형발전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 미래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의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도는 민주당의 3+2+3 메가시티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을 통해 전라북도 광역화 방안 연구용역을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전북도는 지역여건, 광역개발 구상 등 주요 연구결과를 토대로 주변 광역지자체간, 도내 기초지자체간 연계협력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더불어 한국판 뉴딜의 지역기반 개념인 지역균형 뉴딜을 메가시티 전략 등과 적극 연계추진해 전북도의 지역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전북도가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태양광해상풍력 등) △농생명바이오 △군산 상생형 일자리 등 관련 사업을 새만금사업과 연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새만금 관할 지자체인 군산김제부안 간에 강소형 메가시티를 구축하는 게 필요합니다. 더불어 지역뉴딜 관련 지자체 권한 강화 등을 위해 △항만재개발기본계획 수립조정 기능 △ 벤처집적시설 지정 △산업단지계획 투자의향서 제출 등 기존 국가사무의 지방이양도 병행돼야 합니다.

  • 기획
  • 김준호
  • 2022.01.17 18:23

[뉴스와 인물] 쌍용차 인수로 화제의 중심에 선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편집자 주=전북도민에겐 군산형일자리 참여기업으로 친숙한 에디슨모터스가 최근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인지도가 생소한 기업이 전기자동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쌍용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의구심을 보내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 11일 에디슨모터스 서울 본사에서 만난 강영권 회장은 확신과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그는 에디슨이 테슬라를 뛰어넘을 수 있다면서 자신이 가진 비전과 계획을 설명하는 데 2시간가량의 시간을 할애했다. 강 회장은 특히 넷플릭스와 왓챠 등을 통해 방영된 드라마 뉴 암스테르담에서 나온 대사를 인용,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시스템이다. 우리가 바뀌면 시스템도 바뀐다 고 역설했다. 전북경제와 군산형일자리의 성공에 대해서는 도전 없이 성과를 거두려는 태도와 관행부터 확 뜯어 고쳐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 에디슨모터스 본사에서 만난 강영권 회장이 자신의 인생역정을 들려주고 있다. 사진=김윤정 기자 저는 KBS와 SBS 방송사 PD 출신입니다. 한때 시청률의 마법사로 불릴 정도도 엄청난 시청률을 끌어올린 경험도 있지요. 1985년에 KBS에 입사해서 방송 외주업체 대표로 일하기까지 많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어요. 보통 사람들은 방송국 PD 출신이 자동차 회사 CEO가 됐다고 하면 의아해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하나였어요.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잘 사는 나라가 되어야만 일본이 진심으로 사과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죠. 그래서 일본에 대해 대학 시절부터 일본의 경제성장 배경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내가 습득한 내용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자. 방송을 통해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경제적으로 발전하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고 믿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어요. 선배들은 네가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10년 차 이상은 돼야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했지요. 그러던 중 1991년 SBS로 이직하기로 한 선배 PD가 스카우트 제안을 하면서 네가 원하는 프로그램은 뭐든 만들게 해주겠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 말에 혹해서 SBS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이직 후에도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1993년 <그것이 알고 싶다> PD를 맡았고 13년의 방송국 재직 생활 중 가장 보람차고 재미있었던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후 1995년 11월 창사특집 4부작 한국인과 일본인을 방송할 수 있었고, 미련 없이 사표를 내고 정말 하고 싶었던 사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물론 안정적인 삶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대로 꿈을 포기한다면 너무 억울해서 죽을 때 눈을 못 감을 것 같았어요. 지금도 그 선택에는 후회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휴대폰 배터리 제조회사를 하고 싶었지만, IMF 사태가 터지면서 자금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회사를 차렸고, 같은 프로그램을 비롯해 시트콤, 드라마 등을 방송 3사에 납품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벌었습니다. 이후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나 환경 관련 사업을 했고, 경제적으로 더 큰 성공을 했습니다. 당시 번 자금력을 바탕으로 2017년 전기자동차 회사를 인수했어요. 회사를 다시 인수하면서 테슬라를 추월하겠다는 의지로 사명을 에디슨모터스로 바꿨습니다. 우리 회사가 인수전에 뛰어들자 주변에서 여러 말이 나왔습니다. 새우가 고래를 먹을 수 있냐에 서부터 시작해 먹튀 의혹까지 받았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는 데 제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에디슨모터스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쌍용차가 가지고 있는 인력과 생산 인프라를 결합해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전기차 회사를 만들고 싶을 뿐입니다. 무슨 허황된 말이냐 할 수도 있지만,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물론 한국에서도 정주영 회장의 현대중공업이 배를 팔아 수출할 것이라 할 때 가능하겠냐는 시선이 대다수였습니다. 자금 마련 계획도 이미 끝난 상태입니다. 상장사를 인수해 최소 2500억 원의 자금을 만들고 다른 투자자의 도움으로 4000억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후 펀드 회사들을 통해 8000억~1조를 마련하면 인수 자금은 물론 운영자금도 충분합니다. 인수 후 이른 시일 안에 흑자 전환은 물론이고 5년 후에 매출을 8~9조 원으로 끌어올릴 복안이 있습니다. 제가 연세대 사회학과1학년생이던 시절,한교수님이 매일 월급날이면 책을 양손에 들고 흡족해하시던 모습에 저도 책을 사고 읽는 데 취미를 붙인 거 같아요. 매일 1권씩 책을 읽었고 그렇게 하다 보니 1~2학년 때 68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지금도 독서를 통해 세계정세를 판단하고, 경영의 지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2030년이 되면 세상의 모든 화석연료 차량이 전기자동차로 대체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책 에너지혁명 2030(토니 세바)을 읽고서 전기자동차에 관심을 두게 됐죠. 제가 경영의 지침서로 삼는 책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5~10년 이내에 제2의 IMF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 2030대담한 미래(최윤식), 두 번째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가 쓴 왜 리더인가라는 책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자신의 사업계획과 비전을 설명하는 강영권 회장. 사진=김윤정 기자 먼저 전북경제의 상황과 군산형일자리 문제에 대해 저는 노 리스크(저위험) 노 리턴(무수익), 하이 리스크(고위험), 하이 리턴(고수익)이라는 말부터 하고 싶습니다. 에디슨모터스가 군산형일자리에 조인트 컴퍼니(joint company합작회사)로 참여할 것을 결정하면서 제가 품은 마음은 군산이 울산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하자였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도 어서 오라 환영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어요. 전기버스 우리부터 사주겠다는 말부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어요. 투자나 자금 지원에 있어서도 현대차가 하는 광주형일자리는 막 돛을 올리는데 군산형일자리는 대기업이 아니니까 한계가 있다는 게 행정당국의 답변이었습니다. 사실상 공정한 경쟁은 외면하고, 국내 우수 중소기업 죽이기나 다름없었다고 봅니다. 미래 전기차 사업에 대해서 정말 진심으로 기술력을 갖추고 생산하면 잘 될 것이란 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고, 큰 착각이었습니다. 이것에 대해 고민을 해 봤는데 결국 정치와 행정이 위험부담을 하지 않고 성공의 열매만 따 먹으려고 하는 마인드가 문제라고 봤습니다. 시스템 탓만 할 줄 알지 자신이 시스템이라는 생각을 못 하고 있었어요. 물론 지금이라도 약속이 지켜지고, 그만한 투자와 지원이 이뤄진다면 에디슨모터스의 발전이 군산경제에 도움이 되겠지만, 지금처럼 리더들이 나서지 않고,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외면한 채 성공을 바란다면 군산형일자리와 전북경제 회복은 요원하다 생각됩니다. 대기업도 사업을 접고, 전북을 떠나는 현실을 냉정히 봐야 합니다. 우리가 희생하지 않고 뭔가를 얻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도민 펀드라도 조성해서 경제를 살리자는 희생정신과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해요. 제가 요즘 가장 많이 쓰는 말이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미국드라마 뉴 암스테르담(미국서 가장 오래된 공립 병원인 '뉴 암스테르담 병원'의 시스템을 바꿔 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의학 드라마. NBC에서 2018년 9월부터 방영)에서 나온 명대사인데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시스템이다. 우리가 바뀌면 시스템도 바뀐다. 시스템 탓을 하기 전에 본인이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걸 도민 모두가 자각해야 합니다.

  • 기획
  • 김윤정
  • 2022.01.12 19:34

설경원 전북지역혁신협의회 회장 “중앙과 지방·지방과 지방, 민관 협력 이끌어내기 위한 가교역할 할 것”

설경원 전북지역혁신협의회 회장 / 사진=조현욱 기자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국정 목표로 정해 국가 균형발전을 힘있게 추진해 왔다. 특히 지역밀착형 생활 SOC, 지역 상생형 일자리, 규제자유특구, 지역혁신거버넌스 구축 등 다방면에서 지역 발전과 혁신 지원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수도권 인구는 2019년을 기점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등 수도권 집중이 지속되는 흐름을 되돌리는 데는 역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최근 정부는 초광역협력을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삼고, 대한민국을 다극체제로 전환하고자 지역이 주도하는 초광역협력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 단위로 구성된 지역혁신협의회들 간의 보다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설경원 전북 지역혁신협의회 회장을 만나 초광역협력 정책과 지역혁신협의회의 새로운 역할, 앞으로 전북이 나아가야할 지역균형발전 과제 등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직 지역혁신협의회에 대해서 잘 모르는 독자들이 많습니다. 소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지역혁신협의회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대응하는 민관 협의체로 의회, 유관기관, 대학, 기업, 시민사회 등을 아우르는 지역혁신생태계의 정책 리더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북도의 균형발전 시책,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 시책, 지역산업 혁신성장 계획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자문하고 기타 균형발전 정책지원 등을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해 중앙과 지역, 지역과 지역 간 균형발전정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전북지역혁신협의회가 어떤 활동을 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전라북도 지역혁신협의회는 전북도 지역산업 중장기 전략수립에 관한 사항, 국가균형발전시책의 시행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전문적인 의견 제시와 자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체적으로 지역혁신과 균형발전을 위해(전북교수 연구자연합 주최) 토론회를 개최해 전북이 당면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지역주도의 지역혁신 강화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전라북도가 추진하고자 하는 지역혁신성장계획에 대해 혁신성장산업 선정, 산업별 육성 방향 및 추진전략 등 산업 관련 전반에 대해 심의해 전북도가 경쟁력 있는 지역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방향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문재인 정부에서 지역혁신 거버넌스로서의 활동이 재개됐습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 현 정부의 균형발전정책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문재인 정부 들어 지역혁신협의회가 탑다운 구조에서 바텀업의 상향식 구조로 전환돼 부처의 균형발전사업에 대한 심의 권한이 강화되고,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지자체와 관련된 균형발전 정책의 심의조정평가를 통해 균형발전정책의 통합 창구 역할이 확대강화되었고 지역 주도로 추진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 부울경, 호남 등 초광역협력 지원으로부터 소외받는 전북, 강원, 제주를 하나의 강소권으로 묶는 4+1 지원 체계를 전북도가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전북은 비수도권인 호남권역내에서도 소외되어 이중∙삼중의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균형발전은 가장 소외되는 지역을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정부는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이라는 국정 목표에 맞게 균형발전정책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북의 입장에서 볼 때, 강소권 위주의 정책지원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지역 간 균형발전 정책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초광역협력 정책이 본격화되려면 아무래도 현재 광역시도 단위로 이뤄진 지역혁신협의회에게도 새로운 역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계획이신지요. 초광역협력 정책이 본격화되면, 중앙 권한과 기능의 지방 정부로의 이양을 통한 지역주도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혁신협의회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지역 균형 뉴딜 등 지역이 주도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지역 혁신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전북 TP, 전북연구원, 전북연구개발특구, 전북 창조경제 혁신센터, 정부 출연연구소 지역조직 등 다양한 지역 혁신기관의 연계가 중요하고 이들 기관의 협력을 주도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역할을 담당할 지역혁신협의회 중심의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판단되고 이에 정부에서도 관련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끝으로 전북일보 독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지역주도의 균형발전정책의 성공 여부는 지자체의 역량과 지역 주민의 협조와 관심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주민이 지역에 대한 자부심, 자긍심을 가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전북도의 정체성 확립이 필요합니다. 또 지역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지역에 대한 인식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관 주도로 추진되는 소극적인 자세에 머물러있지 말고, 지역주민이 직접 필요한 것과 개선되어야 할 것을 스스로 찾고, 문제를 제시해 나갈 수 있도록 주민역량과 공동체 의식이 강화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역혁신협의회도 지역혁신을 위한 거버넌스의 한 축으로서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 그리고 민관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가교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설경원 전북지역혁신협의회 회장 / 사진=조현욱 기자 순창 출신인 설경원 전북 지역혁신협의회 회장은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 등을 졸업했으며전북대학교 공과대학 신소재공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교수 시절 전북대학교 LINC 사업단장을 맡게 된 설 회장은 당시 다양한 지역 연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지난 2013년부터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활동해 온 설 회장은 2014년 전북지역산업발전 종합계획 총괄위원, 전북지역산업발전 종합계획 총괄위원, 전라북도 의회 정책자문위원 등 다양한 지역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지역 발전 활동으로 대통령 표창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설 회장은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함께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중 하나는 수도권에 밀집된 것을 분산해 비수도권도 고르게 발전하는 것이다며 그러나 비수도권끼리 살펴봤을 때 일부 비수도권 집중으로 고르게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지역 내에서도 일부 시군에 집중되는 등 계속해서 균형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국가가 균형 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간 경쟁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모두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배려를 통해 조화롭게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기획
  • 엄승현
  • 2021.12.19 19:22

[뉴스와 인물] “안전한 선거 · 공정한 선거 · 투명한 선거로 만들 것”

지난해 4월 15일, 한국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온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각국이 선거를 연기할 때 한국은 선거를 예정대로 무사히 치러냈다. 특히 자가격리자까지 투표권을 보장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에서도 선거를, 민주주의를 보호했다. 그렇게 한국은 전 세계에 K-선거방역 관리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한국은 내년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른다. 대통령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는 등 선거 시계추가 빠르게 돌아가며 전북선거관리위원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이용섭 전북선관위 상임위원도 후보자 못지않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양대 선거를 안전한 선거, 공정한 선거, 투명한 선거로 만들겠다는 이 상임위원을 만나 선거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전북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소회가 궁금합니다. 전북은 제가 자원해 온 지역입니다. 꼭 한 번은 근무해보고 싶었습니다. 맛과 멋의 고장, 전북에 온 지도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사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1년 전부터 준비 할 일이 많은데 코로나19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동안 계획한 일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달부터 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시작되며, 선관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선관위가 선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후보자와 유권자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많은 분이 선거는 대표자를 뽑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아닙니다. 선거는 유권자가 내 권한을 정치인에게 위임하고, 정치인이 위임받은 권한을 지역주민과 국민을 위해 쓰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선거의 목적입니다. 그러려면 정치인에게는 유권자에게 나를 잘 알릴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유권자는 선거가 왜 중요한지 알아야 합니다. 선관위가 해야 할 일이 후보자와 유권자 간의 메신저 역할입니다. -내년 한 해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양대 선거의 관리 방향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양대 선거는 세 가지가 중점입니다. 첫째,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이 담보돼야 합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나 자가격리자 등 유권자들이 편하게 선거에 참여하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그에 필요한 물품과 관리 인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선거 관리는 선거 관리 경험이 없으면 대체가 안 됩니다. 그래서 사전에 퇴직 선관위 공무원 등 대체 인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둘째, 선거의 생명은 공정성입니다.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를 한다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이와 관련 선거의 자유가 담보되고, 모든 후보자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유권자는 후보자의 정보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후보자와 정당을 비교평가해 내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선거의 투명성 확보입니다. 투명성은 유권자가 내 권한을 내가 원하는 후보자에게 위임할 때 그 과정이 투명하지 않으면 절차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 투개표 과정에서 절차상 의혹이 제기될 부분을 사전에 차단해 투명하게 관리하고 이를 정당과 후보자, 유권자에게 알릴 계획입니다. -이달 29일로 내년 대통령 선거가 100일 남았습니다. 선거 준비 상황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호수 위에 오리가 편하게 떠 있는 것은 물밑 속에서 열심히 물장구질을 하기 때문입니다. 선거는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이 잘 진행돼야만 잘 치를 수 있습니다. 선거는 두 번이 없습니다. 기회는 한 번뿐입니다. 딱 한 번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수입니다. 선관위는 선거 준비를 1년 전부터 해왔습니다. 투개표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 장비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투개표 모의 실습을 진행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선거는 모든 유권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이와 관련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인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족, 임산부 등이 선거에 참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중점 관리하고 있습니다. - 단속방향과 중점단속대상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십시오. 법이 지켜지는 가운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범죄 단속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매수 및 기부행위, 여론조사 왜곡, 공무원의 선거개입, 가짜뉴스 등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여 선거질서를 바로잡겠습니다. 선관위는 30년 넘게 선거범죄를 단속해왔습니다. 그동안 조치사례 분석도 하고 노하우도 축적되어 시기별, 대상별, 사안별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대처하고 있습니다. -30년간 선관위에서 근무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선거는 어떤 선거입니까. 지난해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생각납니다. 저는 선거 때마다 인증 사진을 찍었는데, 지난해에는 마스크를 쓰고 찍었습니다. 공직 생활을 하며 마스크를 쓰고 인증 사진을 찍는 것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선거를 해석해보면,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기본적인 매뉴얼도 없었습니다. 방역당국, 관계기관과 협의해 투개표 관리 매뉴얼을 만들며 선거를 치렀습니다. 선거 물품보다 방역 물품이 더 많았습니다. 안전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선거가 끝나고 단 한 건도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전 세계 47개국 이상에서 선거를 연기했습니다. 유일하게 한국이 선거를 치렀습니다. 이후 한국의 선거 방역 성공 사례를 영어, 불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해 전 세계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는 내년 대선, 지선 양대 선거의 백신과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달라지는 점이 있습니까. 선거 과정 중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는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우편 투표함 보관 장소, 개표 장소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또 사회 취약계층이 투표에 편하게 참여하도록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대담 토론회를 진행할 때 자막이나 수화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했습니다. -전북 유권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전북 유권자들이 지방자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방자치는 잘사는 우리동네를 만드는 것입니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우리 지역에 필요한 요술램프를 하나씩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노인복지 등이 후보자의 공약에 담겨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자의 요술램프를 문지르기만 하면 지니가 나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입니다. 유권자 여러분께서 지니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민주시민교육 강사 활동, 올바른 유권자 자세 등 노력 아낌없이 주는 나무, 공직자 자세이자 세상 사는 이치 경남 창원 출신인 이용섭 전북선관위 상임위원은 연세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선관위에서 30년간 근무했다.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 선거연수원장,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 전북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취임했다. 이외에도 민주시민교육 강사로 활동하면서 정치 문화 개선과 올바른 유권자의 자세 등에 대한 수많은 강의를 통해 민주주의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배 공직자들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라고 강조한다. 그는 큰 나무가 되려면 거름, 물, 햇빛, 바람이 필요하다. 즉 주변의 도움이 있어야만 한다며 나무는 그늘이 되고, 집을 짓는 목재가 되고, 재가 되고, 거름이 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바로 공직자의 자세이자 세상을 사는 이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기획
  • 육경근
  • 2021.11.28 17:21

[뉴스와 인물] 차대우 전주한빛안과 원장 “안과진료 사각지대 농·어촌지역, 검진시스템 절실”

농어촌 지역의 의료 환경이 열악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농어촌은 도시보다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 의료 수요가 더 많지만 읍면 지역을 벗어나기만 해도 의원급 병원조차 찾기 어렵다. 특히 안과의 경우 도시지역을 제외한 읍면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눈은 사람의 신체에서 중요한 감각기관으로, 외부의 정보 중 70%를 시각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사람은 눈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이처럼 눈은 사람의 신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야만 병원을 찾기 때문에 뒤늦게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사전에 미리 알고 치료하면 간단하게 완치될 각종 눈 질환들이 방치되면서 더 큰 질환으로 발전되는 것이다. 이에 본보는 전주한빛안과 차대우 원장을 만나 조기 안과진료의 중요성과 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농어촌지역의 의료서비스는 도시지역보다 열악합니다. 안과진료의 경우 상황은 어떤가요. 우선 읍면이 있는 전국의 139개 농촌 시군 가운데 89개 시군에서만 모든 중요과목(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진료를 30분 이내에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중요 진료과목의 농촌 지역 평균 접근시간은 23.3분이었는데요, 군 지역의 접근시간은 28.7분으로 도농복합시의 18.1분과 비교하면 10.6분이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을 예로 들면 안과의 경우 전주 인근의 완주군에는 한군데도 없으며 임실에는 의료원에 안과 공보의는 있으나 지역 여건상 최소 30분에서 1시간이상 소요됩니다. 특히 임실 관촌오수 등 인구 4000~5000명 이상의 면 단위 환자들은 어차피 임실이나 전주 가는 시간은 똑같아서 전주에 와서 전문적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눈은 신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야만 병원을 찾습니다. 사전에 미리 알고 치료를 받으면 간단하게 완치될 각종 눈 질환들이 방치함으로써 더 큰 질환으로 발전되어 고생하시는 환자분들을 많이 봐 왔습니다. 40대부터는 백내장과 녹내장, 망막질환 등이 발병할 수 있는데, 이중 녹내장과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은 3대 실명원인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상의 중장년층과 당뇨고형압 환자 등은 눈 관련 질환의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농어촌지역의 환자들이 도시지역 안과를 찾지 않고 눈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안과에서 가장 기초적인 검사가 안저 촬영기로 외안부와 내안부를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 검사는 안과 이외의 병원에서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이용하면 내외안부 촬영을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백내장이나 당뇨병성 망막변성. 고혈압성 망막 이상 등을 사전에 알 수 있어 농어촌 거주 분들에게 사전검사를 통해 질환의 사전 예방과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전북에서는 전주와 군산지역 일부 병의원에서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도입했고, 안과전문의에게 판독을 의뢰해 당뇨망막 고혈압성 망막 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증상을 환자에게 고지함으로써 환자가 사전에 대처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고 눈 질환의 고통에서 벋어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치료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사전에 큰 질환 들을 미리 알고 대처함으로써 건강보험의 부담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휴대용 안저 촬영은 어떻게 활용되나요. 현재 농어촌지역에는 보건지소가 설치되어 있고, 전문간호사와 공공전문의가 상주하면서 의료접근성이 낮은 고령층 환자들을 직접 방문해 당뇨 수치를 체크하고, 약물도 잘 먹고 있는지 방문의료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구입해 이 방문의료서비스에 도입하면 됩니다.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의료취약계층들의 눈을 카메라로 촬영하면 됩니다. 촬영한 눈의 상태를 도시지역 안과 전문의들이 진단하고, 처방을 해줌으로써 고령층의 눈 질환을 조기발견하고 더 악화되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지자체가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도입할 경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특히 농어촌지역이 많은 전북의 경우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도입할 경우 의료취약계층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이 약 1500만 원정도로 타 의료기기보다 그 값이 저렴하고, 휴대성도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또 안저 질환뿐 아니라 외안부 질환도 판독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의료봉사를 하는 UN과 국경없는 의사회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휴대용 안저 촬영기를 구입할 경우 지역민의 실명예방은 물론 지역건강보험 총액 및 의료비 총액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긍정적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눈에 대한 질환은 사전에 미리 알고 대처 하면 환자 본인에게도 편하고 고생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읍니다. 단 한명의 환자라도 사전에 발견해 치료 및 수술을 통해 눈 건강을 지켜 줄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참된 복지이자 농어촌 의료 정책의 바른길이라 생각합니다. 농촌 지역의 의료서비스 전달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귀농귀촌인 등 새로운 유입인구의 안정적인 정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국내 최초로 라식 논문을 발표한 차 원장은 최대 라식 수술케이스를 보유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라식 및 노안수술의 권위자로 꼽힌다. 차 원장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2년 안과전문의를 취득했다. 그는 1997년 국내 최초 라식 논문(대한안과학회지)을 발표했으며, 1998년에는 국내 최초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S.SAN DIEGO.USA)에서 국내 라식 수술과 관련해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또 2010년과 2012년에는 각각 국내 최초로 인트라코어 노안수술과 수프라코어 노안수술을 성공했으며, 2017년에는 레이저백내장(VICTUS)수술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성공했다. 차 원장은 안과 질환자들의 치료 이외에도 전문지식을 활용해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순간의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며 지내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레이저 장비를 구입, 무료로 청소년 문신제거 시술을 해왔다. 특히 동료 의사들에게도 이 같은 봉사활동을 적극 권하고 있다. 차 원장은 서울안과 원장, 중국 심양 XINLIN병원 명예원장 등을 지냈으며, 1997년부터 한빛안과 원장을 맡고 있다.

  • 기획
  • 강정원
  • 2021.11.21 17:49

[뉴스와 인물]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다양한 분야 의견을 균형 있게 경영 반영할 것”

새만금개발공사 제2대 사장에 강병재 전 개발사업본부장(60)이 취임했다. 강 신임 사장은 새만금개발공사 상임이사 출신으로 지난 2018년부터 개발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친수 친환경 스마트 3대 컨셉을 담은 현재의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구상했다. 또한 1조 3000억 규모의 도시조성 사업을 조기에 착공시키는 등 내외부에서 업무 전문성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16일 새롭게 취임한 강 사장을 만나 소회와 새만금개발공사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제2대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신 소회를 부탁합니다. 설렘도 있지만,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우리 공사는 지금 막 항구를 떠나 대항해를 시작한 범선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출항할 때의 기대와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망망대해에서 임직원들이 스스로 풍파를 이겨내고 목적지에 도달해야 합니다. 공사 설립 이후 지난 3년간 수변도시, 육상태양광 등 굵직한 사업들이 원만하게 시작되어, 저는 첫 단추는 잘 끼웠다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3년은 변화의 시작점이자, 새만금 사업의 도약기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제가 제2대 사장을 맡게 되어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다행히 제가 내부 승진한 덕분인지 직원들의 열의가 대단하고, 원팀(one team) 정신으로 한번 해보자는 의지도 높습니다. 저를 비롯한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앞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새만금개발공사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설립 4년 차로 약 100여 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는 새만금개발공사는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위해 설립한 국가 공기업입니다. 과거에 추진했던 민간 투자를 통한 새만금 개발이 부진해지자, 공공이 주도해 추진하는 것이 개발 속도가 더 빠르겠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는 공공주도의 새만금 개발로 방향을 전환하고, 2018년 9월 이를 전담할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했습니다. 공사는 새만금 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설립되었고, 법정자본금 3조 원 중 현재 총 1조 3970억 원의 정부출자가 이뤄졌습니다. 이를 재원으로 새만금 내 도시개발사업을 목적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태양광발전 등 각종 부대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다시 새만금 개발에 재투자해 새만금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 합니다. -스마트 수변도시를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변도시 현재 공사 진행 상황과 향후 스마트 수변도시 성공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은 1조 3000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입니다. 2019년 5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18개월만인 2020년 12월에 착공했습니다. 1조 3000억 규모의 대형 사업이 18개월 만에 착공하기는 실제로 쉽지 않은 일이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관계기관의 적극 행정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5월에 새만금 방조제와 수변도시를 잇는 공사용 진입도로가 완공되었고, 연내에 제방 및 준설공사 등을 포함해 전체 매립공사의 25% 공정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2023년 6월 매립공사 완료와 동시에 조성공사를 시행해 2024년까지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 공사를 시행하고, 시장과 수요자의 요구가 반영되는 토지공급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수변도시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 전략과 토지공급입니다. 사람과 기업이 수변도시에서 활발히 교류해나가야 도시가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개발공사는 글로벌 교육환경과 미디어 기업, 그리고 공공기관 유치 등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변도시가 새만금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개발공사가 설립 초기에 계획한 사업은 모두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롭게 추진할 사업에 대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스마트 수변도시 다음으로, 제2, 제3의 후속 도시개발사업을 발굴하고 관광단지 개발사업도 추진할 것입니다. 제2 도시는 항만경제 특구 도시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새만금의 신항만, 신공항 그리고 철도가 모두 접하는 트라이포트 지역에 조성할 예정입니다. 전체 사업비는 약 1조 2000억 원이고, 조성규모는 4.4㎢(약 133만평)로 예상합니다. 중국과 인접한 새만금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누리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제3 도시는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단지와 연계한그린수소 도시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약 7500억 원이 투입되며, 3.3㎢(약 99.8만평) 규모입니다. 그린수소 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수소를 중심으로 전기 발전저장유통을 포괄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수소 클러스터를 만들어 약 1만 5000명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관광단지 개발은 부안 일대 새만금부지에 3.96㎢(약 119.7만평) 규모의 테마마을과 1.64㎢(약 49.6만평) 규모의 해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테마마을 사업은 웨스턴리버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지정됐고 해양레저사업은 현재 사업자 공모 중입니다. 민간사업자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여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전북 도민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 한마디 해주시죠. 최근 들어 새만금 지역에 이슈가 많은 것 같습니다. 환경문제부터 개발 문제, 수질오염 문제 등과 같은 이슈로 도민의 관심을 끌어올린 계기가 된 듯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슈들로 인해 자칫 새만금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고착이 돼 외부에 부정적으로 비칠 우려가 있습니다. 새만금은 정부가 4년째 대규모 투자를 하는 곳으로 이런 투자는 드문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을 도민께서 알아주시고 다양한 민간자본 등이 투자할 수 있는 독려를 해주셔야 합니다. 흔히 새만금 개발 30년 동안 무엇이 이뤄졌는지 지적이 있으나 실제 내부개발을 시작한 것은 10년 정도밖에 안 됩니다. 또한 그 규모도 시화호의 6배가 될 정도로 방대한 지역인 만큼 앞으로도 새만금 개발이 잘 될 수 있도록 도민께서 새만금을 바라보고 격려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2018년부터 새만금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을 지냈다. 개발본부장 시절 현재의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구상하고 사업을 조기 착공시키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평가 받았다. 특히 그는 사업 추진에 있어 다양한 의견들이 모일 수 있는 거버넌스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강 사장이 한국수자원공사 금영섬권역 본부장으로 재임했던 시절 지역주민과 지역전문가가 물 관련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협의체인 상생협력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강 사장은 새만금 개발에 있어 다양한 유관기관 및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사장은 개발사업에 있어 갈등 관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갈등 관리를 위해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논의를 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버넌스 사업은 초기 더디게 이뤄질 수 있으나 공감대가 형성되면 빠르게 갈등을 요인을 사전에 정리할 수 있다며 이러한 강점들이 있는 만큼 앞으로 새만금위원회나 새만금개발청, 지역 사회 의견 등과 소통에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기획
  • 엄승현
  • 2021.11.17 17:09

[뉴스와 인물] 임근홍 전문건설협회장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대표회원들의 만장일치로 12대 회장 보궐 선거에 임근홍 유림건설 대표가 당선돼 오는 25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임근홍 당선자는 역대 협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종합면허를 갖지 않고 전문면허만 보유하고 있어 전문건설업계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궐선거에 당선됐기 때문에 중앙회장에 나서기 위해 사퇴했던 김태경 회장의 잔여임기동안 재임하지만 12대 회장의 임기가 중앙회장과 맞추기 위해 4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앞으로 3년간 협회를 이끌게 된다. 업역폐지에 따른 전문업계의 수주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소통과 단합으로 하나되는 협회를 내세우고 있는 임근홍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장 당선자를 만나봤다. - 먼저 만장일치로 당선을 축하합니다. 당선소감과 협회 운영방침에 대해 한 말씀. 장기화된 건설경기 불황과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도내 3000여 전문건설업체를 대표하는 자리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0여년간 건설업을 천직으로 여기고 어느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고 당당한 사람이 되기 위해 살아온 저의 인생처럼, 회원사가 당당한 협회, 신뢰받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전문건설업계가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부분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시다시피 국내 건설산업은 국토의 종합적 개발과 국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삶을 도모하며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우리의 일상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문건설업은 현장에서 직접 시공을 담당하고 있어, 관내 장비와 자재 사용의 주체로 지역의 일자리 창출 및 소비 활성화를 이끌며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산업으로 지역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건설업계와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지원과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 업역제한 폐지로 전문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확산되고 있다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건설산업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업역규제를 폐지하기 위한 정부 정책에 따라 올해부터 종합건설과 전문건설의 상호시장 진출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상호 공정한 경쟁을 도모한다는 법 개정 취지와는 다르게 종합건설의 등록기준 조차 충족하기 어려운 영세한 전문건설업체는 기존의 공사물량까지 빼앗기며 생존권의 위협을 받고 있는 현실로, 추가적인 보완책이 매우 시급한 상황입니다 - 업역제한 폐지가 전문건설업계에는 불리한 조건이라는 데 원인이 무엇입니까?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전문건설업체가 종합건설 대상공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전문건설업보다 3배 이상의 자본금과 기술인력을 요구하는 종합건설의 등록기준을 갖추고 여러 전문업종을 보유해야만 합니다. 이는 상호시장 개방이라는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높은 진입장벽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현재는 극소수의 업체만이 종합공사의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반면, 종합건설은 전문건설 대상공사에 손쉽게 참여가 가능하여 정부의 섣부른 정책 시행이 야기한 건설업계의 참사라는 업계의 여론이 팽배합니다. 16개 시도회장이 힘을 합쳐 업역폐지에 따른 전문건설업체들의 불리한 조건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 할 계획입니다 - 회원사 권익보호를 위한 대책은. 상호시장 진출 허용으로 일방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전문건설업체의 권익보호와 생존권 수호를 위해서는 관련 법령의 합리적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중앙회 및 전국 16개 시?도회와 업계의 의견을 모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더불어, 다른 불공정 관행들도 면밀하게 살펴 회원사의 경영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지역업체 수주물량 확대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부당한 업역 침해 사례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고, 민관 발주처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전문건설 공사 발주의 당위성을 알리고 발주물량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현재 전라북도와 전주시에서 설치운영 중인 하도급 전담부서와 유기적인 업무공조를 통해 관내에서 시행중이거나 예정된 대형 건설공사에 도내 전문건설업체의 참여비율을 제고하고, 우리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습니다 - 하나 되는 협회를 표방하고 있는데 협회의 소통과 단합을 위한 계획은. 회원사는 협회의 구성원인 동시에 협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회원사의 마음이 협회의 운영방향이 될 수 있도록, 집행부 뿐 만 아니라 도내 시?군별 지역협의회와 업종별 운영분과위원회를 통해 회원사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하여 협회 현안문제에 대해서는 회원사가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통창구를 마련하여 하나 된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끝으로 3000여 도내 전문건설업계를 이끄는 회장으로서 각오 한 말씀. 저를 단단히 믿고 뜨겁게 지지해 주며 도회장이라는 중책에 만장일치로 추대 해준 회원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회원 한분 한분의 진심을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전문건설 발전을 위해 전력질주 하겠습니다. 보다 굳게 결집된 협회로 거듭나 지역건설산업의 활성화와 전문건설업계의 권익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해전문건설사업자의 위상을 높이며, 늘 회원업체와 소통하는 협회가 되겠습니다. 사무처의 업무능력을 향상키시고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불공정한 관행 근절과 적정공사비 확보로 회원사들의 경영여건을 개선하는 데 혼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완주군이 고향인 임근홍 회장은 1962년 생이며 (유)유림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년 넘게 전문 건설업에 투신해오며 회원사의 단합과 결속을 통해 도내 전문건설업계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돼야 한다는 점을 소신으로 가지고 있으며 외지건설업체들에게 잠식당하고 있는 전북건설시장의 변화를 위해 지역건설업체들의 공사참여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는 각오을 다지고 있다. 주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친밀한 성격이지만 결심한 일은 주도면밀하게 추진하며 여건이 성숙되면 자연스럽게 유도해가는 전형적인 조용한 카리스마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제9대 운영위원을 지냈으며 제11대 부회장과 제11대 포장공사업 운영분과위원장,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제11대 대의원 등을 역임했다. 임근홍 당선자는 협회발전과 함께 코로나19로 더욱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소외된 이웃을 돕기위한 지원사업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지역 문화행사 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전라북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기획
  • 이종호
  • 2021.11.14 16:54

[뉴스와 인물] 요소수 지역 공급 나선 김기원 (유)아톤산업 대표이사

전국적인 요소수 품귀 현상 속에서 조금이나마 지역에 보탬이 되고자 통 큰 결단을 한 익산의 중소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호남 유일의 요소수 생산업체인 (유)아톤산업이 그 주인공. 지난 2014년 설립부터 아톤산업을 이끌어 오고 있는 김기원(59) 대표이사는 자신의 책상에 정말 잘돼라는 문구가 적힌 액자를 두고 매일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그런 긍정적 마인드가 아톤산업이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이다. 아톤산업은 이번에 익산시와 요소수 우선 공급 약정을 체결하고 익산시민과 전북도민의 숨통을 트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자그마한 중소기업이 큰 성장을 이뤄낼 기회를 고스란히 시민과 도민 혜택으로 돌리면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11일 김기원 대표이사를 만나 통 큰 결단을 내린 이유와 경영 철학을 들어봤다. - 이제 호남은 물론 전국에서 아톤산업의 명성이 자자합니다. 먼저 통 큰 결단을 내리신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사실 저희 회사는 정말 작은 중소기업입니다. 요소수 생산이 주된 분야가 아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워낙 품귀 현상이 전국적으로 심해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아 조금 부담스럽기는 합니다. 통 큰 결단이라고 할 것까지도 사실 없습니다. 지역업체로서 무엇이라도 나름의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러던 차에 마침 익산시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사실 품귀 현상이 본격화되자 여기저기 연락이 많이 왔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에서 마을버스나 소방차, 구급차, 건설기계 등 꼭 필요한 차량들이 움직이지 못하는 사태만큼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누구를 택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물량으로 공공성을 담보해 공급할 수 있도록 익산시와 협의를 한 것입니다. - 정헌율 익산시장과 협약을 맺고 익산시민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 약속을 하신 후 팔봉동 공설운동장에서 공급이 시작됐습니다. 처음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셨습니까. 사실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요소수의 경우 중국에서 원료를 들여와 제조를 하는데 중국의 상황이 쿼드나 베이징 올림픽 등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변화가 생겼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이번 품귀 사태가 빚어진 것인데, 업계 점유율이 큰 일부 대기업들이 미리 준비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 같은 중소기업은 보통 4개월 전에는 미리 원료를 수입해 놔야 안정적으로 공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된 물량을 아직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저희 회사는 생산을 하는 업체고 판매는 그 다음입니다. 저희가 생산을 하면 이것을 시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익산시가 공간을 내어준 것이지요. - 사실 요소수가 무엇인지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요소수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요. 경유자동차의 배기가스, 각종 산업시설, 발전소 등의 연료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은 호흡기 장애를 유발하며 태양 자외선, 매연 등과 반응해 광화학 스모그나 인체에 유해한 각종 2차 오염물질을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문제 해결 및 환경규제 강화에 발맞춰 질소산화물을 저감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환원하기 위한 촉매환원제입니다. - 많은 직원이 딸린 기업을 운영하면 당연히 이윤이 최우선과제입니다. 회사로 보면 너무나도 좋은 기회가 온 셈인데요. 품귀 현상이 극심한 가운데 공급을 한다니까 전국에서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는 10리터를 1만2000원에 공급하고 있는데, 어느 기자분은 시중에 최하 3만원대에 유통이 되고 있어 차액을 단순 계산해 보면 일일 2억원 가까운 추가 매출이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냥 웃고 말았지요. 그저 지역업체로서 조금이나마 지역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현재 아톤산업 현황을 보면 차량용보다 산업용 생산이 더 많고, 호남지역에서는 아톤산업이 유일한 생산업체라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요.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란이 없었다면 하루 100톤 정도로 사실 충분합니다. 실제 전북과 전남은 물론 충청이나 경상도지역까지 공급을 하고 있으니까요. - 아톤산업과 같은 중소기업이 지역에서 더욱 성장해야 한다는 말들도 많습니다. 대표님의 경영 철학과 앞으로 회사 운영 방침이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회사는 환경 분야 전문 기업입니다. 무엇보다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 슬로건입니다. 아울러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 끊임없이 성장하고 힘차게 도약하는 기업,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라는 목표도 항상 가지고 매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품질 만족을 위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 노력하면서 성장해 나가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5월에 설립한 기술연구소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전문적인 기술 인력과 노하우로 제품의 기술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설립한 연구소는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연구개발 전담부서로 인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 익산시민은 물론 전북도민들도 아톤산업의 통 큰 결단에 무척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전하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코로나19도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습니다. 한때 마스트 대란이 일었지만 이제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이번 요소수 사태 역시 시민 여러분들이 현명하게 잘 대처해 나가고 머지않아 해결될 것이라고 희망합니다. 물론 당장 생업에 지장을 받아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럴수록 지역사회가 함께 조금씩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요소수 우선 공급 약정도 그 일환입니다. 부디 혼란을 틈탄 꼼수나 비양심적 행동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군산 출신인 김 대표이사는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와 호원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지역 내 환경업체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지난 2014년 아톤산업을 설립했다. 이후 그동안의 오랜 환경분야 경험을 살려 요소수를 비롯한 환경약품 생산, 폐기물 수집운반, 환경전문공사, 환경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 기획
  • 송승욱
  • 2021.11.11 18:07

[뉴스와 인물] “한옥마을에 제2의 국악방송을 세우고 싶어”

유영대(65남원사진) 국악방송 사장은 전주 한옥마을에 제2의 국악방송을 세우고 싶다고 했다. 한옥마을에 관광객들이 국악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국악방송의 새로운 센터를 세워 한옥마을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전주는 국악의 성지이고, 물적인적 인프라가 갖춰져 있기에 충분히 (성공)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 9월 1일자로 국악방송 사장에 임명된 이후, 창립 20주년을 맞은 국악방송의 미래 비전을 가다듬느라 바쁜 와중임에도 전주를 특별히 언급했다. 단순 고향이기 때문이 아니라 국악 분야에서 전주가 갖고 있는 중요성 때문이었다. 본보와의 인터뷰 도중에 그에게는 전화가 쉴새없이 걸려왔다. 예산 확보를 위한 국회 차원의 대응, 프로그램 개편과 공연 기획 등에 대한 문의로, 그에 일일이 대응하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좁은 의미의 국악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음악이라는 큰 범주로 확장해 세계화의 물결에 대응하겠다며 새로운 20년의 비전을 제시한 그를 서울 마포구 상암동 국악방송 본사 사장실에 만났다. - 교수에서 방송국 사장으로 변신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적잖게 고민했죠. 그러나 조직을 관리해 본 경험이 있어 자신이 있었습니다. 특히 국악과는 오랜 인연이 있는터라 나름 계획이 있었습니다. - 본 전공은 국문학인데, 국악과의 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조부께서 고 임방울 명창을 집으로 초대해 후원할 정도로 판소리에 관심이 많았고, 제 자신도 어렸을 때 남원에서 창극을 많이 보고 자랐습니다. 그게 나의 토양입니다. 전주 우석대 재직 시절에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유치를 위해 국악과 교수들과 함게 공연했고, 서울로 올라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도 맡았습니다. 특히 당시 청이와 춘향를 올렸는데, 국내 대표 방송프로그램 제작사인 박스 미디어에서 지금껏 본 창극중 최고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그 덕분인지 MB정부 땐 유인촌 장관으로부터 다시 한번 감독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 국악방송TV 활성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습니다. 향후 계획은. 인력과 예산이 너무 부족합니다. 현재는 최악의 상황이죠. 그래서 국악방송 시청자들이 도중에 채널을 절대 돌리지 않고, 직원들이 중도에 퇴직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제 기본 목표입니다. 먼저, 방송은 11월 1일부터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것을 시작으로 가능한 모든 것을 바꿔나갈 것입니다. TV의 완성도도 높일 것이고요. 오디션 프로는 이미 여러 방송국에서 시작한 터라 내년으로 연기했는데, 내년에 최고 퀄리티의 오디션을 선보일 것입니다. 방송 진행은 국악인만을 고집하지 말라며 열어놨습니다. 대중가수가 진행하는 국악방송을 밤 10시부터 2시간 생방송으로 할 예정입니다. 또 취침 전 시간에는 국악은 50%만 하고, 나머지는 탱고 등 다양한 장르를 방송하라고 했죠. 우리가 하는 도전을 지켜봐 주세요. - 최고의 오디션 프로를 만들 복안은 있는지. 현장에선 실력은 최고이지만, 스승의 만류로 방송에 나오지 못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이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 여타 방송국에 비해 국악방송이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지. 물량 등의 면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갖고 있는 콘텐츠는 너무 좋습니다. 문제는 콘텐츠를 어떻게 포장하느냐인데, 잘만 해놓으면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상대는 방송국이 아닙니다. 세계화입니다. 그래서 슬로건로고도 바꾸라 했습니다. 앞으로는 K-MUSIC으로 쓸 계획입니다. K팝처럼 K브랜드로 가는 것이죠. - 세계 시장을 무대로 삼겠다고 했는데, 가능성은 어느정도 입니까. 가능성 정도가 아닙니다. 우리가 우리의 정통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은 국악 밖에 없습니다. K팝이나 K컬쳐가 있으나, 자칫하면 다 무너져 버립니다. 그런데 국악이라는 베이스가 탄탄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진짜 한류는 국악에 있죠. 외국인들은 우리의 민요나 판소리를 들으면 전율을 느낄 정도로 감동합니다. - 외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 정도가 아닌지. 호기심은 10분 정도면 충족됩니다. 그런데 4시간을 앉아서 듣는다는 것은 호기심 차원을 넘어 에너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감흥된다는 것이죠. 파리에 가면 퓨전처럼 가는 아이들은 큰 인기를 얻지 못하지만, 안숙선 선생이 가서 완창을 하면 숨도 안 쉬고 다 지켜봅니다. 세계 시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 좋은 작품 못지 않게 외국인들과 소통하는 방법도 중요할 것 같은데.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시절에 주한미군을 초대해 공연한 적 있는데, 모두들 황홀해 했습니다. 공연 후 평가를 보내와서 월 1회 미8군에 가서 창극단 공연을 했습니다. 그 때 느낀 게 외국인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게 쉽다는 것이었죠. 그들이 훨씬 감수성이 예민하고, 우리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우리의 국악을 모릅니다. - 최근 방송국 오디션 프로에서 소리꾼들이 K-팝과 크로스오버(특정 장르에 다른 장르 요소를 합친 음악)한 곡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두가지 입장입니다. 정통국악 고수론자의 입장에 보면 냉소적이지만, 국악방송 사장 입장에서는 아주 바람직합니다. 자꾸 저렇게 돼야 합니다. 그런다고 판소리가 훼손되지 않죠. 오히려 원형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위와 같은 형태가 나온 이유가 있습니까. 2000년대 초반에 제가 시도했던 것인데, (국악이) 어떻게든 박제화되지 않고 살아서 움직이게 해야 되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이 표출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형태가 또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진화하는 것이죠. - 전주는 대사습놀이 등 판소리 중심지였는데, 최근엔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주 한옥마을에 제2의 국악방송을 세우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 본사 처럼 국악방송의 새로운 본부로 말이죠. 현재의 위치보다 좀 더 큰 극장을 인수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공개 생방송하고, 관광객들이 모두 들어와서 배우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생각입니다. 자치단체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준다면 훨씬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제2의 국악방송을 굳이 전주에 세우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전주는 국악의 성지같은 곳입니다. 특히 전주는 인적물적으로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국악을 관람할 수 있는 관람객도 이미 훈련돼 있죠. 한옥마을에 들어서게 되면 한옥마을은 더욱 살아날 것입니다. 전주의 랜드마크가 한옥마을이라면, 한옥마을의 랜드마크는 국악방송이 될 것입니다. - 국악방송이 2001년 개국 때 서울 본사와 남원의 중계소로 시작했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까. 남원이 민속 음악의 본 고향이기에 당연한 것이죠. 그 만큼 남원이 중요하다는 의미죠. 남원을 살려야 되는데, 안타깝습니다. 한 때 기회가 있었는데, 그 것을 살리지 못한 게 아쉽기도 합니다. - 그 기회라는 게 무엇이었는지. 남원에 국립민속국악원을 유치할 때 기획했던 게 북한과의 교류였습니다. 북한은 민족 가극 춘향전이 있고, 우리는 창극 춘향전이 있기에 남북교류하자고 했죠. 그 때가 1993년으로, 당시 키를 쥐고 있었던 고 윤이상 선생을 만나러 베를린을 갔죠. 계획안을 들은 윤이상 선생은 이후 김일성을 만나 제안을 했고, 김 주석은 한다고 했죠. 그런데 그 해 김 주석이 사망하는 바람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그 때 그 계획이 성사됐으면 남원이 세계적으로 클 수 있었죠. 1956년 전북 남원 보절면 출생. 남원에서 중학교를 마친 후 상경, 서울 배문고-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졸업 후 1985년 우석대 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해 10년간 전주에서 활동하다 1995년 고려대로 옮겼다. 올 8월 정년 퇴임 후 국악방송 사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국립국악원장으로 옮긴 전임자의 잔여 임기인 내년 9월 1일까지다. 국문학자보다 판소리 전문가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과 국립중앙극장 창극단 예술감독, 판소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국립창극단 예술감독(2006~2012년) 시절, 총괄했던 공연 청을 비롯해 창극 산불춘향 등의 작품은 지금까지 많은 국악인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그 같은 공로로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대상을 비롯해 다수의 국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사 논문을 심청전 연구로 썼던 그는 이후 국악과 연을 본격적으로 이어간 그는 전주MBC에서 10여년간 판소리 기행을 진행한데 이어 KBS FM-판소리 기행(3년간)과 국악방송 유영대의 판소리 여행(12년간)을 진행했다. 국악방송은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고 박재윤 초대 국립민속국악원장을 내 자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며 나의 스승이시다고 했다. 실용응용학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지난 2000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학원에 문화콘텐츠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 기획
  • 김준호
  • 2021.10.31 17:04

[뉴스와 인물] 이현웅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지역 경제 ‘성공파트너’ 된다”

안녕하세요 이현웅 신입 원장 인사드립니다. 신입 사원의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는 신입 원장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비롯한 전라북도 지역경제의 성공파트너가 되고 성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드리는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이 되겠습니다. 전북 경제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현웅(58)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원장이 취임한 지도 두달이 지났다. 그의 업무공간에는 항상 태블릿PC가 놓여 있다. 아이디어 메모장이나 현재 전북 경제 상황판 역할을 하는 도구로 쓴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하 경진원)의 제13대 원장으로 지난 8월 13일 임용장을 받고 정신 없이 바빴다는 이현웅 원장. 이 원장은 자기 자신이 전북 경제의 도구로 쓰여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아픔을 달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신 개발과 접종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전 보다 더 큰 변화를 준비해야 될 경진원의 수장인 그를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하 경진원)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진원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의 적응을 도와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공공기관입니다. 한 마디로 경제정책 전문기관으로서 현장에서 발로 뛰며 전라북도에서 수립하고 결정된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핵심 업무입니다. 현재 지원하고 있는 분야는 마케팅, 자금지원, 창업지원, 사회적 경제, 일자리 지원, 기업경쟁력 강화 등이 있으며,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만큼 지역경제 전반과 밀접하게 연결된 기관입니다. - 경진원장으로서 앞으로 소감과 포부는 무엇입니까.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이와 같은 중책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20여 년간 쌓아온 경진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든든한 힘이 되면서도, 새로운 경영환경에 걸맞는 신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고민하는 중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경진원을 전북경제의 종합터미널로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전북 경제와 관련된 정보, 기술, 자금, 인력이 한곳에 모인 터미널이 되고 도내 업체들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 지원사업을 제공할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 올해 경진원의 주요 사업 내용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경진원은 기업의 신규 창업을 돕는 인큐베이터이자, 스타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하는 성장 사다리입니다. 기업의 규모업종형태별로 서로 다른 맞춤형 지원사업을 실시함으로써 창업부터 성장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내 중소기업을 위한 사업으로 기술 혁신성을 지닌 우수 제조기업을 발굴하고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는 돋움기업 육성사업이 있습니다. 경영안정과 창업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성장을 위해 자금을 저리로 대여해주는 중소기업 육성자금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명실상부 도내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선 도내 유망 업체를 발굴해 대외 홍보를 지원하는 스타소상공인 공개오디션, 전라북도 천년명가 육성사업과 같은 기회가 마련돼 있습니다.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수출지원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인도 뉴델리에 설치된 해외통상거점센터를 바탕으로 통번역 지원,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등 현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입니다. 2023년까지 거점센터를 증설하고 전북의 수출동력을 더욱 확충할 계획입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관에서도 변화가 요구되는데 이와 관련해 계획이 궁금합니다. 요즘은 명실상부한 언택트의 시대입니다. 비대면 온라인 시장이 확장됐을 뿐 아니라 유튜브틱톡과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 대유행하고 있습니다. 라이브커머스와 같은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 전략이 등장했고, 메타버스 등 가상세계가 수익 창출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변화를 멈출 기미가 없어 보이는 경영환경에 따라 기업지원 기관인 경진원 역시 체질을 새롭게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온라인 마케팅 부문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도내 제품을 홍보하고, 기업 소개 영상을 숏폼 플랫폼에 노출시키며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계획입니다. 2019년부터 꾸준히 추진 중인 온라인 마케팅 사업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교육 등을 통해 도내 업체들의 비대면 경영전환을 지원하면서 전북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환경에 적응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진원에서 주력하는 지역공헌 활동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청년 취업난이 가중하는 만큼, 경진원은 꾸준히 체험형 청년인턴 제도를 운영하면서 도내 청년들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라북도일자리종합센터를 통해 취업 관련 역량강화 특강을 꾸준히 운영하는 중입니다. 이로써 취업난을 해소하고, 전북지역의 고질적 문제인 청년인구 유출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하고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중입니다. 해마다 2회 이상 기관 차원의 헌혈행사를 통해 코로나19로 부족해진 혈액 수급을 극복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으며, 명절마다 지역 내 보육원양로원을 찾아 뵙고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중입니다. - 마지막으로 전북도민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코로나19가 장장 2년째 이어짐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과 마스크 착용이 어느새 우리의 일상이 됐습니다. 모두들 적응한 듯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답답함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침체된 경제상황에서 경영을 계속해야만 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여러분께서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한류 콘텐츠의 대유행과 수출성적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지역경제 성장에도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우리 경진원은 이러한 기회를 부지런히 포착하고 전북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경진원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출근길 마다 60년대생 신입 원장이지만 요즘 경진원에 입사한 90년대생 MZ세대 신입 사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신입 사원처럼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항상 다지고 있습니다. 남원 출신으로 전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이 원장은 1993년 행정고시(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행시를 합격한 뒤 중앙 관료로 진출할 수 있었음에도 고향인 전북을 택해 지역에서 공직을 처음 시작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전주시 산업과장과 덕진구청장을 거친 이 원장은 전북도 투자유치국장과 도민안전실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이뿐만 아니라 대통령소속국민대통합위원회, 안전행정부, 총리실 등을 거치며 중앙에서도 공직생활을 했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2018년)를 앞두고 명예퇴직한 뒤 정치인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한동안 야인으로 있다가 경진원의 전임 원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직함에 따라 공모를 거쳐 최근 선임됐다. 이 원장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준수하고자 경진원 임직원들과는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한 회의로 업무를 시작했다며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지역 산업과 경제 현장을 찾아 다니며 25년간 쌓아 올린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경험과 지혜를 발휘해 경진원을 지역 경제 중추기관으로 한단계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인 어려움을 현장에서 체계적으로 해소해나가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전북 경제의 새로운 성장 발판과 위기 상황의 돌파구를 경진원이 모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기획
  • 김영호
  • 2021.10.24 17:10

[뉴스와 인물] “생활정의, 지역사회 공동체와 함께 실천해나갈 것”

수사기획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형세(55경찰대 6기) 전북경찰청장이 지난 7월 13일 취임한 후 오는 20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수사권조정 원년의 해, 자치경찰제 원년의 해를 맞아 큰 변혁기를 맞고 있는 전북경찰청의 수장인 이 청장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100일이 되어갑니다. 전북일보 애독자, 그리고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북경찰청장 이형세입니다. 7월 13일 부임 이후, 선의의 피해자를 보듬고, 불의에 엄정하게 대응하는 생활정의 확립을 비전으로, 선제적?예방적 치안을 고도화하고, 공무방해사범 엄단 등 현장치안력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모바일 역사관 구축 등 참여치안 활성화와 전북경찰 자긍심 제고에도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수사권조정, 자치경찰제와 같은 경찰체제의 큰 변화가 도민에게 고품질 치안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정적 정착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현안을 챙기다 보니 경찰청 주관, 치안종합성과 평가에서 저희 전북청이 우수 관서에 선발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모두 도민여러분들과 현장의 동료들 덕분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과 행복한 일상을 위해 전북경찰 모두가 하나 되어 성심껏 일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드립니다. -취임 당시 안전과 공정의 가치 등을 강조하셨습니다.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부분을 사실 크게 보자면 세 가지 정도 되는데 안전과 공정, 그리고 단합의 정신입니다. 도민들의 안전하고 평온한 삶을 보장하는 것은 우리 전북경찰의 사명이자 존재이유이기에 전북경찰 전 구성원들이 이를 다시 한 번 인식하고 근무해 줄 것을 당부하는 차원에서 강조했고, 이를 위한 법집행 과정에서도 단순히 법과 제도라는 미명아래 함부로 도민을 제재해서는 안 됩니다. 안전과 공정, 단합의 정신을 기반으로 일상적인 모든 치안활동 안에서 정의를 실천하는 것. 특히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전북경찰 동료들과 함께 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경검수사권조정안이 통과된 점도 대한민국 경찰 역사의 획을 긋는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의 전략연구팀장을 시작으로 1팀장개혁단장수사기획조정관까지 거치면서 수사권 개혁 업무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특히 2019년 4월말 수사권 조정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상정된 이후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약 9개월간은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고 힘들게 보냈습니다. 혹자들은 수사권 조정이 경찰과 검찰의 권력다툼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절대 아닙니다. 일제 강점기 시대 식민통치를 위해 일본이 만든 잘못된 사법체계를 바로잡아 국민에게 그 혜택을 되돌려주고자 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죠. 정부와 검찰 등 여러 기관들을 설득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어느 한 순간도 쉽지 않았지만, 국민들의 많은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전 세계 어디에도 없었던 왜곡된 수사구조를 조금이나마 민주적 형사사법체계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역동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제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언론보도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수사기관의 인력 및 업무처리 시간 증가 등이 화두였습니다. 최근 수사권 개혁에 따른 업무량 증가, 워라벨을 중시하는 조직문화의 변화 등으로 일부 일선 경찰관들의 수사부서 근무 기피현상이 있는 듯 합니다. 국수본에서도 이런 수사현장의 문제점에 대하여 인식하고 있으며, 베테랑 수사인력의 유출을 방지하고 젊은 인재의 적극적인 수사부서 유입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여러 방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먼저, 이번 하반기 인사부터 수사부서에 근무 중인 수사경과자의 기동대 전보를 제한해 젊은 수사관이 안정적 위치에서 수사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인사지침을 변경했고, 수사부서의 업무량을 종합적으로 진단, 분석한 후에 이를 토대로 일선 경찰서장들이 하반기 인사 시 현장의 수사인력 증원에 우선 활용하도록 조치했으며, 수사경과자 통합 보직공모제를 시행해 특정 수사부서의 근무 회피 현상을 제도적으로 보완했습니다. 수사경찰의 업무 과중은 궁극적으로 수사 서비스의 질과 직결되므로 국수본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현실에 맞는 인력증원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내년에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선거사범에 대한 대응 및 수사 방침은 무엇인가요? 내년에는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선거관련 치안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전북경찰은, 도내 전 경찰관서에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선거 관련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엄정하고 공정한 단속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SNS 등을 통한 가짜뉴스 유포, 선관위정당 홈페이지 해킹 및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상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대응하여, 완벽한 선거치안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금품선거, 거짓말선거, 불법선전, 불법단체 동원, 선거폭력 등 선거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 정당이나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북도민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보다 안전하고 평온한 지역사회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경찰 스스로의 노력뿐만 아니라, 도민의 참여와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북경찰은 도민 여러분들의 눈높이와 관점에서 생각하고 어려움과 고통에 공감하며, 특히, 사회적 약자 보호와 지원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등 생활정의 를 지역사회 공동체와 함께 실천해나갈 것입니다. 도민여러분들께서도 안전하고 행복한 전북을 만들어 가는데 적극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전북경찰에 대한 관심과 성원도 아낌없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지역을 밝히는 등불이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우리지역 정론지인 전북일보를 통해 전북경찰의 치안방향을 설명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도민 여러분들 모두 건강과 행복이 항상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군산 출신인 이 청장은 익산 원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경찰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경위로 경찰제복을 입었다. 이 청장의 경찰에 대한 꿈은 고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됐다. 고교 시절 적성검사를 통해 경찰이 적성에 맞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는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로는 내면에 가지고 있던 정의감을 꼽았다. 그는 저의 신체적 능력은 통상 시민들이 생각하는 강건한 경찰의 이미지는 아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적성검사에 경찰이 나왔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경찰생활하면서 수없이 생각을 했다. 결론은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화가를 하고, 음감이 뛰어난 사람들이 음악을 하듯 경찰은 어떤 정신적 기질이 있는 사람이 경찰관을 하느냐인데 어렵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겠다는, 나쁜 사람을 혼내줘야겠다는 그런 정의감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슈퍼맨처럼 나라를 구하고 지구를 구하는 큰 정의감을 말하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들에 대해서 좋은 사람을 도와주고 나쁜 사람을 혼내줘야겠다는 소박한 정의감을 갖고 있어야 그런 정신적 기질이 있는 사람이 경찰이 되어야 경찰도 발전하고 시민사회도 행복할 거라고 생각된다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그는 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 경기 고양경찰서장, 경찰청 피해보호담당관, 서울 양천경찰서장, 경찰청 과학수사담당관수사구조개혁 1팀장수사구조개혁단장(경무관)수사기획조정관(치안감) 등을 역임했다. /강정원 최정규 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21.10.17 17:41

40년 만에 골프장 등록문서 받아 든 전주 샹그릴라CC 최영범 회장

전주 샹그릴라CC가 지난달 말 전북도로부터 골프장 정식 등록 문서를 받았다. 도내 등록된 골프장이 30개에 육박할 정도로 골프장이 넘쳐나는 상황이지만, 전주 샹그릴라CC의 골프장 등록은 또 하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실질적으로 지역의 중추 골프장 역할을 해왔음에도 개장 이후 각종 송사에 휘말린 데다 한 때 등록 취소까지 받는 낭떠러지에서 올라섰기 때문이다. 골프장 건설부터 등록까지 40년이 걸린 골프장은 전국적으로도 찾기 힘들다. 골프장 하나에 모든 걸 건 최영범 전주 샹그릴라CC 회장(72)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를 만나 골프장 정상화까지 과정과 향후 운영계획을 들어봤다. -골프장 건설부터 정식 등록까지 왜 이리 오랜 시간이 걸렸나. “우여곡절이 많았다. 90년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도 착공에 들어가기까지 6년의 시간을 허비했다. 당초 현재 위치가 아닌 월성리 저수지 부근 60만평을 400억원에 구입해 임실군 허가를 받았는데 대법원에서 개발부적격지로 판단하면서다. 당시만 해도 골프장을 특권층 이용 시설로 보고 지역개발사업으로 보지 않은 것이다. 등록기준을 맞추지 못한 데는 잦은 법 개정 문제도 있었다. 개장 당시 시범라운드를 하게 되면 등록으로 간주한다고 해서 160억원의 세금도 모두 납부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를 인정하지 않아 행정소송도 했으나 인정받지 못했다. 허가 당시 없었던 9홀 대중홀을 새로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 같으면 곧바로 해결할 수 있을 문제지만 골프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확장이 쉽지 않았다.” -골프장 정상화까지 겪었던 여러 어려움이 법과 행정의 문제로 여기는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내 자신 경험이 없어 시행착오를 겪었다. 행정 당국도 우리 골프장이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그간 다뤄본 경험과 전문성이 떨어져 선도적 역할을 해주지 못한 점은 아쉽다. 그럼에도 이번 정식 등록이 이루어지기까지 전북도와 임실군 지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골프장의 오늘이 있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면. “지금이야 골프장이 지역경제에 효자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기지만 우리 골프장을 건설할 때인 90년대 초만 해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그 때문에 결과적으로 골프장 부지 매입을 두 번이나 해야 했다.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에서 은행 돈을 빌리지 않고 부지 비용만으로 1000억원대를 투자했다. 그것도 IMF 시기다. 경험 없이 초기 자본투자를 많이 한 것이 이후 경영에 큰 부담을 줬다.” -처음 어떻게 골프장 건설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30대 젊었을 때 광산으로 큰돈을 벌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김제 금구 막장에서 금을 캐 얻은 수익은 국내 광산업계에서 손꼽을 정도였다. 80년대 초만 해도 골프 치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시절, 돈도 있고 해서 자연스럽게 골프 운동에 취미를 붙였다. 당시 전북에 프로 골퍼가 1명도 없어 경기도 강사를 모셔 레슨을 받았다. 전북 대표선수에 발탁되기도 했다. 내 자신 골프에 대한 매력을 느끼면서 골프산업의 미래를 보고 골프장 건설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전북에서 골프장이 익산 한 곳이었고, 대전과 충남도 1곳뿐이었다.” -코로나19로 골프장이 문전성시다. 골프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 “골프 대중화와 함께 골프장 건설이 급증했다. 골프장 경쟁 속에 골퍼들이 외국으로 많이 나가고 사업적으로 내리막길에 들어서면서 홀을 줄이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국내 골프장들의 위기를 극복하게 해준 게 박세리였다. 그의 미국 LPGA 우승 이후 골프 붐이 일면서 골프인구가 대폭 늘었다. 코로나와 상관없이 최근 몇 년 사이 골프 대중화가 급속히 이뤄졌다. 특히 요즘 골프장마다 20~30대가 주류를 이룰 만큼 젊은 층 골퍼들이 급증하면서 관련 산업까지 크게 발달하고 있다. 골프의류가 패션도 주도할 정도가 되지 않았나.” -정식 등록이 이제 이루어졌지만, 실제 오랫동안 영업을 해왔다. 전주 샹그릴라CC가 지역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골프장이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본다. 지금까지 우리 골프장이 국세와 지방세로 낸 세액만 1000억원에 이른다. 전북지역 연간 세액 1위로 세수표창을 받기도 했다. 임실군 전체 법인을 다 합친 것보다 많게 지방세를 냈다. 여기에 골프장의 고용창출도 크다. 현재 우리 골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많은 200명이다.” -연간 10만명이 찾을 정도의 명문골프장으로 발돋움했다. 전주 샹그릴라CC의 매력을 자랑한다면. “명문골프장 조건으로 흔히 ‘3무’를 이야기 한다. 도로·철탑·악취다. 우리 골프장에서 도로가 안 보이고, 전선주가 없다. 옥정호상수원 보호구역이 인근에 자리잡아 공장이나 축사 등에서 나오는 냄새가 없다. 맑은 공기를 찾아 수도권 등에서 선호도가 높다. 명문 골프장의 주요 조건인 잔디관리와 코스, 직원서비스도 잘 갖췄다고 본다. 350고지에 있어 여름철 시원하고, 전주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점도 강점이다.” -코스 설계를 어떻게 했으며, 골퍼들의 평가는 어떤지. “코스 설계가 잘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평이하고 쉬우면 두 번 다시 잘 찾지 않는다. 프로 선수와 젊은층이 많아지면서 어려운 코스가 인기다. 설계 당시 프로와 아마추어까지 즐길 수 있게 난이도를 적절하게 배합했다. 긴 코스와 짧은 코스를 배합하고, 해저드와 벙커를 조절했다.” -정식 등록과 함께 골프장 운영에 변화가 있나. “현재 회원제에 대중제로 전환 중에 있다. 외지인들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전북 골퍼들의 이용률이 높다. 요금 등에서 무리하지 않도록 해 도민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골프장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골프장이 정상화 된 만큼 골프 새싹들에 대한 후원 등 여러 방법으로 지역 골프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도 적극 찾아보겠다.” -골프장과 함께 향후 리조트 개발도 계획하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골프장 건설 당시 계획했던 게 리조트사업이다. 최근 전북도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아 CJ건설과 협약을 체결하고 설계 중에 있다. 골프장 내 50만평 부지에 호텔과 수영장, 워터파크, 눈썰매장 등의 레저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약 2000억원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광주·대전에서도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여서 리조트가 조성되면 골프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끝으로 하고 싶은 한 말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골프장이 정상화 될 수 있었던 데는 행정과 언론, 지역사회의 성원 덕분으로 생각한다. 특히 골프장 건설 때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참여한 이후 워크아웃이라는 큰 난관에 부딪혔음에도 골프장을 믿으며 버리지 않고 끝까지 지켜준 농협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전주 샹그릴라CC 정상화까지 전주샹그릴라CC는 임실군 신덕면 갈마봉 계곡을 따라 이어진 27홀 코스를 갖춘 전주권 골프장이다. 최영범 회장이 고향 인근인 이곳에 부지를 마련해 골프장을 조성했다. 1989년 사업 허가를 받을 당시 전북지역 골프장은 익산 팔봉CC가 유일했다. 최 회장이 골프장 건설에 일찍 눈을 뜬 셈이다. 그러나 처음 45홀 규모로 허가를 받은 뒤 사업변경을 통해 36홀로, 다시 27홀로 준공 등록한 것이 이 골프장의 험난한 역사를 말해준다. 실제 골프장 정상화까지 과정을 보면 말 그대로 험로였다. 부지구입부터 벽에 부딪혔고, IMF 때 자금난에 시달리며 공사가 중단되는 등 공사 착공 10년만에야 준공을 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미등록 상태로 영업을 하다가 3차례 고발조치가 되기도 했고, 사업부지내 국·공유지 귀속과 사유지 매입 완료 등을 조건으로 조건부 등록을 했으나 이를 해결해지 못해 2015년 등록 취소 결정을 받아야 했다. 회사 측은 행정소송에서도 패했으나 최근 조건부 등록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기사회생 하게 됐다. 최영범 회장은 30대에 뛰어든 골프장 사업을 70 나이를 넘겨 이렇게 완성시킨데 자부심을 갖는다. 광산과 골프장 모두 초기 자본이 많이 드는 까닭에 그 성공이 쉽지 않은, 이 두 가지 마음먹은 사업을 성공시켰다는 점에서다. 한 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가는 성격이어서 별명이 불도저란다. ‘현대 정주영 회장보다 더 민다’는 게 주변인들의 그에 대한 평가다. 골프장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최 회장이 세 번째 사업으로 마음먹은 리조트 사업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 기획
  • 김원용
  • 2021.10.04 18:14

[뉴스와 인물] 신원식 정무부지사 “해외기업 유치, 새만금을 국제산업단지로”

신원식(65) 전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상근부회장이 전북도 정무부지사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의 다채로운 이력에 눈길이 갔다. 신 부지사는 중앙부처에서 14년, 민간기업에서 26년을 일했다. 그의 이력은 중앙정부와 민간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국내와 해외라는 세로줄과 가로줄로 촘촘했다. 지난 7일 취임과 동시에 업무에 돌입한 신 부지사는 그 줄을 이용해 종횡무진 지역 현장을 누비고 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찾아간다는 그를 만나 정무부지사의 역할, 전북 경제 체질 개선에 대한 비전 등을 들어봤다. -먼저 전북도 정무부지사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고향에서 정부부지사로 근무하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40년 전에 전북도 사무관으로 와서 근무했던 기억이 납니다. 40년 만에 다시 돌아와 가슴 벅찹니다. 그동안 몸은 멀리 있어도 고향 전북을 단 한시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면서도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에 정무부지사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송하진 지사님의 리더십,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저의 산업 현장 경험이 더해진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충만합니다. -정무부지사는 말 그대로 고도의 정무적 감각이 필요한 직책입니다. 부지사께서 자신의 정무적 감각을 평가하신다면. 현대 민주 행정은 실무형 또는 정무형 어느 쪽에 치우쳐서는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사안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정무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저는 중앙부처와 다양한 민간기업에서 경제적 판단과 아울러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요구를 반영조정하고 언론과도 의사소통하며 정무적 경험을 쌓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시군, 유관기관과의 가교역할 등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하신 것처럼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다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이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저는 약 15년간 공직에 몸담았습니다. 그 당시 경제산업 분야에서 근무했는데, 행정의 대상인 기업의 실정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경제산업 정책을 입안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데 대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기업 현장을 경험하며 경제산업 분야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삼성중공업에서는 국가 경제 핵심의 한 축인 조선산업에 대한 상당한 이해도를 쌓았습니다. 이후 세계 오토바이 헬멧 시장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는 HJC(홍진크라운)에서 근무하며 해외, 중소기업에 대한 경험도를 축적했습니다. 그렇게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다 보니 업종도 조선, 생활용품, 전기, 친환경차 등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중앙부처와 민간기업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제가 전북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고 판단해 이 자리로 오게 됐습니다. -정무부지사께서는 중앙부처,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경험해보셨습니다. 각 경험을 통해 배운 가장 중요한 것들을 꼽아주신다면. 노력한 것만 가지고는 인정을 못 받는 것이 기업과 공직사회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성과를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다리품을 팔아야 합니다. 현장에서 다리품을 팔면 안 되는 일은 왜 안되는지 그 이유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 일이 되게끔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다리품을 팔아 나의 간절함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면 상대방도 협조적인 태도로 변합니다. 결국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맥을 잡고 다리품을 팔아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제가 몸소 경험한 중소기업은 생각보다 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중소기업은 오너체제의 기업입니다. 대기업은 조직이 뒷받침해주지만, 중소기업은 상당 부분을 오너가 리스크를 안고 해결해야 합니다. 오너들에 대한 인간적개인적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또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합니다. 기업의 애로를 파악하고 경쟁력 있는 지원책을 제시해야만 기업 유치가 가능합니다. 향후 전북에 기업을 유치하는 데 있어 교육 부문에 대한 세심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새만금을 포함한 전북 투자 유치 전략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많은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와 관련 반기별로 수도권 기업을 상대로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열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새만금의 여건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지속발전을 위해 신산업을 모색하는 기업 입장에서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새만금은 충분히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특히 새만금은 신재생에너지, 수소, 데이터 등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전북도가 이를 신산업 지도로 명명했는데, 아주 적절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새만금을 포함한 전북이 신산업 지도를 완성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또 투자 유치에 있어 수도권과의 거리도 고려 대상입니다. 최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법 통과로 세종시라는 새로운 행정도시가 생기면 이를 중심으로 많은 네트워크가 갖춰지리라 예상됩니다. 세종시에서 1시간 거리인 새만금에는 공항항만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력을 토대로 새만금에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해외기업을 유치해, 새만금이 국제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이미 세계시장에 진출한 해외기업을 전북에 유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수한 기술을 이전받고, 부품공장 등을 지역에 설립하면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세계시장을 향한 글로벌 새만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본격적인 업무에 앞서 전북도 간부진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계급적인 요소를 배제하라. 나를 많이 가르쳐달라. 그리고 나를 이용하라. 이 당부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 조직 생활을 하면서 갖고 있던 생각이었습니다. 직위분류제라고 하듯 직위에 따라 역할이 다른 것뿐이지 사장이라고 높고, 직원이라고 낮은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정무부지사라는 직책을 가진 것뿐입니다. 그래서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관계, 즉 파트너십을 추구합니다. -특별히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그동안 제가 중앙부처나 민간기업, 해외시장에서 일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쏟겠습니다.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제 충정을 이해해 주시고, 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작으나마 제가 있는 동안 지역 경제산업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안 출신인 신 부지사는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제24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상공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국제협력과, 산업정책과, 통상지원과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뒤 삼성중공업 이사, 홍진크라운 전무, 효성기계공업㈜ 전무, 일진전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최근에는 환경부 산하의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상근부회장으로 근무했다. 도는 민관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연륜, 폭넓은 인맥을 두루 갖춘 신 부지사가 전북 신산업 지도의 완성,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 등 민선 7기 마무리 시점에서 도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획
  • 문민주
  • 2021.09.29 17:56

[뉴스와 인물] 남천현 우석대 총장 ‘냉철한 두뇌 뜨거운 가슴’

냉철한 두뇌 뜨거운 가슴 남천현 우석대학교 총장이 우석인들에게 바라는 마음이다. 소멸과 위기에 놓인 지역대학, 그 여파는 고스란히 전북에 전가된다. 지역 대학의 몰락은 곧 지역경제와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 어려운 시국에 우석대는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호남지역 최상위권 성적으로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돼 전북의 체면을 세웠다. 최고의 지성인이 모이는 상아탑, 전북 경쟁력의 한 축인 우석대는 이번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을 계기로 향후 100년 대학 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호남권 최상위권 성적을 낸 우석대 남천현 총장으로부터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과 의미, 그리고 그간의 준비과정을 들어봤다.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한다. 국가와 사회, 그리고 지역발전의 근본적인 초석이기 때문에 백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이라는 뜻 이다. 교육(敎育)의 한자적 의미는 세상과 마주치는 제자에게 스승이 회초리로 깨우침을 주는 스승과 제자사이의 베품과 본받음이 동시에 각인돼 있다. 백년지대계라고 하듯 끝없이 발전과 연구를 계속해 나가야 하는 곳이 바로 대학이다. -교육부로부터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된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교육부의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되면서 앞으로 3년간 해마다 50억 원의 재정지원이 뒤따를 것입니다. 3년을 합하면 총 150억 원에 달합니다. 정부의 재정지원은 10여 년 가깝게 이어지는 등록금 동결의 엄중한 상황에서 단비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서 우석대학교의 대외적인 평가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우석대학교 구성원들의 자존감과 사기도 크게 높여줄 것입니다. 우리 구성원들은 그동안 기본적으로 높은 역량과 자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그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을 계기로 우석대학교의 비전과 구성원들의 가능성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부의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앞세워 우석대학교는 100년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희망찬 청사진을 그릴 것입니다.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되기까지 뒷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위한 준비는 지난 2020년 3월 총장에 취임하면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총장 취임 직후만 해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없지 않았습니다만, 코로나19의 학내 차단에 고심하면서도 평가대책의 윤곽에 대한 구상을 이어갔습니다. 이제는 후일담이 됐습니다만 평가에 실패하면 총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배수진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대학기본역량진단을 대비한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을 계기로 우석대학교의 내재가치와 비전을 대내외에 보여줘야겠다는 출사표였습니다. 무엇보다 우석대는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호남제주권역 대학들 가운데 최상위권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석대학교는 특히 정성평가에서 후한 평가를 받고 평균점수를 크게 웃돌았다고 합니다. 0.1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절박한 상황에서 우석대학교가 건네받은 최고수준의 성적표는 우석대학교의 탁월한 역량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석대가 새롭게 그릴 발전청사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학령인구 감소는 계속될 것이고, 수도권 집중화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럴수록 지방의 사립대학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입니다. 결국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얼마나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석대학교는 실용교육으로 실질적 성과를 낸다는 실용주의 대학의 기치를 앞세울 것입니다. 우석대학교의 사범대학 임용고사 합격자 수는 해마다 100명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군사계열 장교 합격자수도 전국 최다를 자랑합니다. 또한 소방과 경찰계열 학과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른바 제복 공무원들을 다수 배출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다른 대학보다 한발 앞선 차별화전략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우석대학교 구성원들은 철저하고 치밀한 밀착교육을 통해 우리 학생들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만큼 우석대 교직원들의 당면과제는 경쟁력 있는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입니다. 우석대는 우리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곳입니다. 또한 졸업생들에게는 또 다른 고향이기도 합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소중하게 가꾸고 영원히 존재하는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 -취임 일성인 기본열정같이신명의 유전자가 우석대에 어느 정도 정착됐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본열정같이신명의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기본역량진단에 참여한 구성원들 모두가 기본에 충실했고, 열정적이고 신명나게 과업을 수행했습니다. 저 스스로도 취임 1년6개월이 지나는 동안 이러한 유전자가 착근될 수 있도록 대학 행정을 원칙대로 공정하게 처리했고, 이를 기반으로 신뢰가 쌓였다고 확신합니다. 적어도 인사나 업적평가에 있어 어떠한 불공정이나 특혜는 없다는 구성원들의 인식이 모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계속 불편부당의 행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지역발전과 어떻게 연계해 나가실지 계획이 있으신지요. 지역과의 협업은 대학의 존재이유이기도 합니다. 우석대학교는 혁신과 열정을 앞세워 대학 발전은 물론 지역발전의 밀알이 될 것입니다. 우석대는 지역과 지역사회를 위한 싱크탱크가 되어야 한다는 소명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과 대학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협업규모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지역민들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적극 기대합니다. 우리 함께 갑시다. 일에 앞서 마음부터 챙기는 총장 교수출신 1호 총장의 책임감 막중 2020년 3월 취임한 남천현 총장은 일에 앞서 구성원들의 마음부터 챙기는 총장으로 불린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학 위기라는 풍전등화 위기에서도 우석대학교가 초심을 잃지 않고 100년 도약을 다짐하는 배경에는 남천현 총장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자리잡고 있다. 남천현 총장은 우석대학교의 교수출신 1호 총장이기도 하다. 교수는 연구실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신념을 앞세워 줄곧 연구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해왔다. 남천현 총장은 서울대 경영학 석사와 박사를 거쳐 1984년부터 2005년까지 우석대 회계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수원대에서도 회계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전산회계학회 회장, 한국경영학과 부회장, 한국증권금융 경영자문위원 등을 거쳤으며, 전사적자원관리(ERP)의 최고 전문가이기도 하다.

  • 기획
  • 이강모
  • 2021.09.26 16:53

[뉴스와 인물] “세계로 나아갈 알찬 의료 미래 100년을 향할 것” 유희철 21대 전북대병원장

유희철 전북대병원 21대 병원장이 지난 7월 30일 취임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유 원장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취임식을 비롯한 공식행사를 생략하고 병원라운딩과 운영위원 및 중간간부 워크숍, 유관기관 방문 등 현장경영에 매진해왔다. 유 원장은 사람중심의 경영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임기 중 도민과 동행한 따듯한 의료 100년을 바탕으로 세계로 나아갈 알찬 의료 미래 100년을 향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혁신해 글로컬 전북대병원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북일보는 유 병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전북대병원 제21대 병원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공식적인 행사를 갖지 못하고 영상과 지면으로만 인사를 전하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런 마음을 가지면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자리를 빌려 축하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병원장직을 수행함에 있어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는 신념이 있고, 역대 병원장님들의 훌륭하신 업적과 지역 및 중앙의 리더, 그리고 정관계부처의 관계자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동반자이자 든든한 원군인 병원가족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3년간 소신껏 일해 전라북도의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지역 책임병원의 역할은 물론 나아가 대한민국 의료의 한축을 담당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취임 직후 새 집행부를 구성하셨는데 이번 인사의 원칙은 무엇인가요. 21대 집행부를 맡으신 분들은 진료와 연구, 교육에 매진하면서 병원발전을 위해 헌신해오셨으며, 앞으로도 자신을 희생해 병원발전을 이끄실 분들입니다. 이번 집행부 구성은 병원의 질적 성장과 지속성장을 도모하면서 구성원의 화합을 이끌 수 있도록 전문성과 경륜, 참신성 등을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병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충분한 경륜과 보직경험으로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을 배치했고 동시에 병원의 미래지향적인 지속성장에도 초점을 맞춰 보직경험보다는 패기와 열정이 강점인 젊은 보직자를 발탁하며 안정과 패기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으로 새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양질의 진료와 미래 의료를 준비하는 신뢰받는 병원, 최고의 병원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고, 향후 신종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은 있으신가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도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전 직원들이 사투에 가까운 노력을 펼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내원객 출입통제를 시작으로 선별진료소 설치,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운영, 국민안심병원 지정, 중증코로나치료 중환자실운영 등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해온 덕에 외래 환자 발생사례는 더러 있었어도 원내에서의 추가 감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적 감염병 재난에 안전하게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 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감염병대응센터를 유치해 코로나를 넘어 국가적 감염병 재난에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올 연말 신축 예정인 감염병대응센터는 감염병 환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응급센터 옆 부지에 지하1층에서 지상 5층까지 총 25실 51병상 규모로 지어집니다. 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감염병 환자에 대한 검사부터 치료까지 독립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갖추게 됩니다. -최대 현안인 군산전북대병원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지역민의 건강수호와 우리 병원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안타깝게도 환경문제 등으로 답보상태에 놓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건립을 위한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승인시점에 책정된 사업비로는 10년간의 물가상승과 법적기준 강화 등 변화된 상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정부에 사업비 증액을 요청했으며 현재 심의 중에 있습니다. 병원 내부적으로도 재정건전성을 강화해야겠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전북도, 군산시, 정치권 등 관계기관은 물론 지역사회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특히 군산분원이 자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모든 전문과를 개설하는 종합병원 형식보다는 특정한 질환 및 치료 방법을 집약한 전문센터로 특화시켜 운영해 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초고령 지역에 맞게 심뇌혈관센터, 노인전문 소화기질환센터 및 새만금개발지역의 배후병원 역할에 필요한 국제진료센터 등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물론 응급의료와 감염병 대응 진료 등 공공의료 책임병원으로의 역할은 필수적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전문센터를 통해 체계적 질병관리와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특화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조할 각과들이 운영되는 방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 최근 수술실 폐쇄회로(CCTV) 의무화를 담은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전북대병원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우리 병원에서는 수술실 22곳을 포함해 주변까지 모두 33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녹화기능은 활용하지 않고 모니터링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화기능은 향후 법령이 확정되거나 지침이 내려올 경우 전환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다만 운영과 관련해서는 의료진과 환자의 프라이버시 침해 소지가 있기 때문에 양자의 의견을 들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충족하는 방안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북일보 독자들과 전북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우리 병원이 개원 112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한 세기가 넘도록 지역 보건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의학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병원에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내준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도민의 귀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전주 출신인 유 병원장은 전주신흥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전북대 학생처장을 역임했으며 전북지역암센터 소장,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이식학회 상임이사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충청호남권 최초로 혈액형불일치 간이식, 간암환자에서 로봇을 이용한 대량 간절제술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는 등 간담췌 및 이식외과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각 분야의 최고 베스트 닥터를 소개하는 EBS 1 명의편에 소개된 바 있다. 유 병원장은 구성원이 자긍심을 가지는 행복한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는 병원은 다양한 직군으로 이루어진 협력체이기 때문에 어떤 직장보다 화합과 조화가 중요한 곳이라며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다수의 소리를 하나의 완벽한 선율로 만들어내듯이 구성원 모두가 하나로 협력해 최고의 진료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모니를 이루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불협화음을 조율하여 화합으로 조화를 이뤄나가겠다고도 했다.

  • 기획
  • 최정규
  • 2021.09.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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