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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상협 이선홍 회장 "경영 가로막는 규제 해소 앞장, 기업 경쟁력 높이겠다"

지난해 전북경제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지역경제의 큰 축이 흔들리는 악재로 인해 커다란 위기에 내몰렸다. 올해 역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힘든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벼랑 끝에 몰린 지역경제의 현실에서 도내 상공인들의 구심역할을 하는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 이선홍 회장으로부터 올해 전북경제의 현안과 대응방안 등에 대해 들어본다. -지난해 전북경제의 주요 악재와 호재를 되돌아본다면. 지난해 우리 지역경제는 그야말로 비바람 앞의 촛불과도 같은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우리 전북경제를 지탱하던 두 축이 크게 흔들려 고용, 수출, 생산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전년대비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일자리 부족으로 인하여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고 있어 걱정이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년이 전북의 미래인 상황에서 우리 전북의 청년 고용률은 33.2%로 전국평균 43.2%보다 10%p 낮고, 해마다 60008000명의 청년이 전북을 떠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전북은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을 비롯한 도민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국가예산 7조 원 시대를 개막하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 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새만금특별법 개정, 세계잼버리대회 지원 특별법 제정, 남원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 제2회 아시아 태평양 마스터스대회를 유치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도내 경제의 주요 현안과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올해 우리 앞에 닥친 경제상황은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들은 내수부진과 노동시장 변화로 경영여건의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며, 서민들도 상권붕괴와 소득 감소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희망의 불씨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못지 않은 경제위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팽배한 시점입니다. 그러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해서 머무를 수는 없습니다. 바다에서 폭풍을 만날 때 가장 안전한 방법은 폭풍 속으로 들어가야 하듯이 불경기라해서 움츠러들지 말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야 할 것이며, 우리 도민들도 지역산품애용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도 하루빨리 침체에 빠진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적 처방을 실시해야 합니다. -지난해 우리 지역 건설업계의 경영상황은 어떠했는지요? 지역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업은 우리 지역의 경우 공사건수 대비 건설업체의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고, 중소건설업체가 대부분인 관계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형공사는 외지업체가 독식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새만금 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이 마련돼 그동안 도내에서 발주된 대규모 공공 건설공사에서 소외됐던 지역 건설사들의 참여가 확대된 점은 지난해의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지역 건설업체들은 규모의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업체의 부담경감을 위하여 정부 또는 공공기관 공사발주시 종합심사낙찰제와 적격심사낙찰제도를 시행해 설계비 부담이 완화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지자체, 건설협회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새만금사업은 물론 지역기업의 신증설, 지자체의 신규건설사업 발굴 등을 통한 일감 증대로 지역건설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전북상협의 올해 운영계획은 무엇인가요. 올해 전북상협은 무엇보다도 경영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나 애로사항을 해소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기업활력 제고에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기업들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제3의 금융중심지 조성 등 지역의 많은 현안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정치권, 언론과의 소통과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도내 상공인들의 구심점인 전북상협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전북상협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상공회의소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전국적으로 73개의 상공회의소가 있으며 우리 전북에는 전주, 익산, 군산, 전북서남 등 총 4개의 상공회의소가 있습니다. 지역 상공업과 전북 발전을 위한 의견을 중앙정부나 지자체에 전달함에 있어 전북지역 상공인 전체의 목소리가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이를 위해 전북상협은 2003년 구성된 조직으로 3000여 회원사가 가입되어 있으며, 기업인의 사기진작과 기업하기 좋은 풍토조성을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기업을 지역내로 유치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으며, 정부정책을 활용한 지역발전 전략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전북이 기업인프라, 우수인력, 시장성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가 있다고는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부단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어렵다고 움츠리고만 있기보다는 경기회복에 대비해 기술개발과 영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이고 과감하게 유지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 닥친 어려움은 큰 고통을 주고 있지만, 경기는 싸이클과 같아서 반드시 회복시기가 있습니다.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현재의 생각이나 행동에 머무르지 말고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도민들도 지역상품을 적극 애용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도민 등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일각에서는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못지않은 경제위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팽배합니다. 모든 것이 불투명하고 힘들지만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높고 튼튼한 벽이라도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소통하면 벽은 무너질 것이며, 많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벽이 아무리 높고 험해도 우리 모두 새로운 전라북도 발전을 위해 함께 소통하고 노력해 나갔으면 합니다. ● 이선홍 회장은 누구인가 이선홍 회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지난 1973년 전주 팔복동의 작은 회사 경리사원으로부터 시작해 현재는 합동건설, 성전건설, 합동토건 등 지역 중견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기린라이온스클럽 회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55E지구 부총재,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주지역 연합회 회장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무료급식, 연탄나눔, 새생활 합동결혼식 개최 등 사회봉사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 2016년에는 전북지역 제30호 아너소사이티 회원에 가입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 리더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새해를 시작하며 주요 경제기관들이 앞다퉈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져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기반이 취약하고 영세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전북경제는 더욱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근면함과 성실함을 원칙으로 경영인으로서의 제역할을 다하는 한편, 지역의 경제수장으로서 지방과 중앙과의 가교역할을 통해 도내 기업의 애로 해소는 물론 전라북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기획
  • 강현규
  • 2019.01.06 19:20

전북현대 백승권 단장 “팬들과 함께 전북을 명문 구단으로”

전북 현대모터스 축구단. 6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FA컵 우승 등 명실공히 현재 K리그 1강으로 꼽힌다. 그러나 백승권 단장은 명문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는다. 명문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한다. 또한 전북은 다음 시즌부터 가장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 14년 동안 함께했던 최강희 감독이 떠나고,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부임했다. 잠시 구단을 떠나있었지만 지난해 단장을 맡으며 돌아온 백승권 단장의 입을 통해 전북현대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리그가 끝났습니다. 지난 시즌을 평가하신다면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기쁨과 아쉬움이 함께했던 한 시즌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K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는 기쁨과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한 경기만 잘 치렀으면 ACL 우승까지 충분히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전북은 리그에서 절대 1강이라 평가받는데요. 이러한 성과가 나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선수단과 구단, 그리고 팬. 이렇게 삼위일체가 잘 어우러져 얻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곳만 잘해서는 K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강희 감독이 선수들을 잘 이끌었고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얻었다고 봅니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의 역할을 잘 해낸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봅니다. - 이러한 힘을 얻게 되기까지 구단은 어떠한 가치를 두고 활동해 왔는지 소개해주세요. 전북이 추구하는 3가지 철학으로 Premium(최고의), Pleasure(기쁨), Partnership(파트너십) 3P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팬들에게는 기쁨을 드린다는 가치가 있는데요. 도민과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경기력이 필요하지만, 다른 노력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산간 도서 벽지의 아이들에게 축구를 직접 볼 기회를 제공하거나, 어린이 병원의 아픈 아이들을 초청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선수들은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을 만나 팬 미팅과 사인회 등 팬 스킨십 활동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같이 협력하기 위해 지역 축제나 행사에도 참여하며 도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팬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팬의 즐거움을 가장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 전북이 이러한 팀이 되기까지 최강희 감독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별전에서는 단장님이 눈물까지 보이셨는데요. 2005년 최강희 감독이 온 이후에도 쉽지 않았던 시절을 최 감독과 함께 동고동락을 해왔던 사이였습니다.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순간을 함께 했고, 2009년 첫 리그 창단 우승 때에도 바로 축하 연락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동안의 많은 시간과 기억이 스쳐 지나가면서 남다른 감정이 생겼던 거 같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감독 선임에 공을 많이 들이셨을 것 같습니다. 최강희 감독과는 아름다운 이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 감독을 대신할 인물을 찾기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아시아 클럽에서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유럽의 기술과 아시아 축구의 특성을 잘 접목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실제 만났을 때도 자신이 가진 축구에 대한 철학과 신념이 강했으며 K리그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를 한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의 전술 코치로서의 경험은 전북을 전술적인 부분에서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눈에 보이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유소년과 성인팀 모두 하나의 맥락으로 키워나가는 유소년 육성에 대한 부분에도 공감이 컸습니다. - 지난 2017년 단장으로 부임하시면서 평균관중 증가와 재정자립도를 말씀하셨는데요.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관중 1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우리가 목표로 내세우는 평균관중 2만 명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 단계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구단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빠르면 5년, 늦으면 10년 내에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목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정 부문에 대해서는 지금은 ACL 성적에 따라 모기업에 매년 차이가 있지만 매년 60~65% 정도 지원을 받습니다. 임기 내에 50%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관중이 유입되면 이를 바탕으로 중계권의 가치가 높아지고, 그로 인한 광고의 가치 향상, 입장 수익 등이 더욱 점진적으로 상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다음 시즌 목표인 K리그ACL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현재는 신임 감독과 기존 선수단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강희 감독이 팀을 떠났지만, 선수단이 동요하지 않도록 김상식 코치가 잔류해 가교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의 선수단에 새로운 감독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동기부여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팀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시즌이 끝나고 준비할 것이 많을 것 같은데요. 특히 선수 영입과 관련해 팬들이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현재 다음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선수 영입은 취약포지션 등에 김상식 코치와 구단 프런트가 함께 상의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라이스 감독에게도 양해를 구하고, 진전상황이 있으면 바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을 위해 잘 준비 중입니다. - 전북 현대가 팬들, 그리고 도민에게 어떠한 구단으로 생각되길 원하시나요. 2년 전 전주성을 찾은 팬들에게 전북 현대가 주는 의미가 무엇이냐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때 많은 어린이 팬들은 전북은 나를 즐겁게 해주고, 나의 또 다른 삶이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은 나의 꿈이며 내 꿈을 이루게 하는 곳이다 가족 단위의 팬분들은 나의 가족이다. 우리가 평생 함께 가야 할 팀이다 등 단순 스포츠팀을 일컫는 말들이 아니었습니다. 이처럼 전북현대가 팬들에게 그리고 전북 도민에게 또 하나의 가족이고 삶의 일부가 되는 축구팀으로 생각되고 기억되길 원합니다. - 도민과 팬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합니다. 팬이 없는 프로구단은 아무리 훌륭한 성적을 낸다고 하더라도 명문이라는 이름을 얻을 수 없습니다. 전북현대가 지방의 작은 팀에서 어느덧 리그를 선도하는 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팬들의 성원과 격려 그리고 애정 있는 채찍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 전북현대가 K리그 명문, 아시아의 명문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팬 여러분께서 항상 곁에서 함께 해주시고 많은 응원을 보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 백승권 단장은전북현대 No. 1 팬 중앙대 신방과를 졸업하고 1986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홍보맨으로 근무하다 1999년 전북현대와 첫 인연을 맺었다. 만년 중하위권인 전북에서 과장부터 사무국장, 부단장까지 맡으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했다. 2009년 울산 현대차 홍보실로 되돌아가며 구단의 역사상 리그 첫 우승을 함께하지는 못했다. 리그 첫 우승 순간, 울산의 회사 기숙사에서 남몰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009년부터 2017년 2월까지 구단을 떠나있었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함께였다. 그는 이 기간 동안 한두 경기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아마 전북경기라면 내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팬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단장으로 전북에 돌아왔다. 항상 전북을 생각했던 그가 가장 원하고, 강조하는 하나는 바로 팬이다. 전북현대를 사랑하는 가장 쉬운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경기장을 찾아주세요. 경기장을 찾고 경기를 보는 3시간여의 시간. 그 순간을 행복하게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팬들의 함성만이 선수와 구단, 그리고 팬 여러분들까지 함께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 기획
  • 천경석
  • 2018.12.23 19:28

새만금개발 전기 마련한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 사업 도약 발판 마련…환황해권 경제거점으로”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지 27년여 만에 전기를 맞았다. 새만금개발청이 개청 5년여 만에 세종시에서 새만금 현장으로 청사를 이전했고, 새만금 사업 시행을 담당할 새만금개발공사도 설립됐다. 새만금 사업 예산이 1조 원을 돌파하면서 내부개발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또, 정부는 새만금에 세계 최대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구축해 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도 발표했다.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향후 새만금 사업의 방향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으로 청사를 이전했습니다. 앞으로 새만금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요. 새만금 사업지역으로 청사를 이전한 만큼 현장에 기반을 두고 보다 현실적인 정책과 사업계획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지역과의 소통도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러한 여건을 적극 활용해 국정과제의 조속한 실행과 전략사업인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공공주도 매립 선도사업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조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해 2020년에는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하고, 동서도로남북도로 등 주요 도로 건설을 위한 예산도 충분히 확보한 만큼 공사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지난 10월 비전 선포식을 거행한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의 경우, 조속히 사업계획을 구체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습니다. - 새만금개발공사도 출범했습니다. 두 기관의 역할분담은 어떻게 됩니까. 새만금개발청은 다양하고 복합적 성격의 새만금 사업(6개 부처 관련)에 대해 총괄 관리 역할을 담당하며, 관련 정책 수립과 사업 인허가, 기반시설 조성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사업시행자로서 용지 매립조성, 재생에너지관광 등 부대사업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유사한 사례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경우에도 행정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사업시행자인 LH가 역할을 분담해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 도로, 항만 등 SOC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보완해야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현재 새만금지역 주요 간선도로는 2023년 8월 세계잼버리 개최 이전 개통을 목표로 정상 추진 중입니다. 동서도로는 2020년 상반기 완공, 남북도로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2023년 8월 이전에 개통할 예정입니다. 항만은 2016년 방파제 완공 이후 진입도로, 호안 등 기반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며, 2023년까지 부두 구축을 위한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다만 부두는 2023년까지 4선석을 구축할 예정이나, 민자사업으로 계획돼 건설 시기가 불확실한 측면이 있습니다.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해수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공항의 경우도 전북도에서 균형위에 예타 면제를 신청했으며,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습니다. -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새만금에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신기후변화체제 출범에 따라 재생에너지로의 이행은 세계적 추세이며, 관련 시장규모도 지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195개국이 파리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자발적 노력을 결의(파리협약)했고,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37%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새만금청도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 새만금에 재생에너지 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발전 수익의 일부를 새만금 내부개발에 활용해 새만금 개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디딤돌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더라도 새만금 사업 추진에 영향은 없습니까. 새만금을 환황해권 경제거점과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습니다. 정부는 새만금 개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9월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했으며, 개발공사는 선도사업으로 200만평 규모의 수변도시를 공공주도로 매립할 계획입니다. 또한 도로항만 등 새만금 SOC 예산도 대폭 증액해 새만금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공항과 인접하거나 비행경로 등에 위치해 개발수요가 낮은 일부 지역(전체 면적의 9.4%)에 태양광발전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발전 수익의 일부를 내부용지 매립 등에 활용, 오히려 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게 되며 태양광발전 사업은 발전기간이 종료되는 20년 후에는 원상복구 하는 것을 조건으로 인허가를 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 일각에서는 수상태양광이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국내에 생산되는 태양광 패널은 크롬, 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만금에서는 안정성이 검증된 태양광 패널 제품만을 사용하도록 하고, 면밀한 관리를 통해 환경문제를 철저히 예방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일부에서 태양광 패널 청소에 맹독성 세척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태양광 패널에 맹독성 세척제를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태양광 패널 표면의 빛 흡수를 위한 코팅이 벗겨져 발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같은 세척제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의 실제 운영사례를 확인해 본 결과, 패널은 빗물을 통해 자연적으로 세척하고 있고, 조류 배설물 등이 쌓일 경우에만 물과 브러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 새만금개발청장에 취임하신지 1년4개월여가 지나셨습니다. 그동안 어려움도 많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동안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뛰어오면서 큰 보람도 느꼈고, 아쉬운 점도 다소 있었습니다. 다행히 공공주도 개발 추진체계 마련, 사업예산 증액, 남북도로 착공, 1조 70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지역기업 우대기준 마련,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등 크고 작은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투자협약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는 부분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새만금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청사 이전을 실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고, 불가피한 사정으로 새만금청을 떠나는 직원들이 생기게 된 점이 가슴 아팠습니다. 새만금의 비상을 위한 전략사업의 하나로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으나, 아직도 그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느낌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지속적으로 필요성을 설득해 나가는 한편 신속하게 진행해 꼭 성공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기획
  • 강정원
  • 2018.12.16 19:43

중소기업성장지원 협업체제 구축한 김광재 전북중기벤처기업청장

편집자 주=지난해 9월 취임한 김광재 전북중소벤처기업 청장은 정책설계 역량과 현장 감각이 뛰어난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김 청장은 취임 당일에도 관례적으로 실시해오던 오던 취임식을 생략하고 추석명절을 대비한 전통시장 활성화 이용 캠페인을 첫 업무로 개시했다. 그는 집무실보다 현장을 선호하며, 권위보다 소통을 강조한다. 전북일보는 지난 3일 김광재 청장을 만나 그간의 업무 추진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전북중기청장으로 취임하신지 벌써 1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그간 업무를 추진하면서 느낀 점과 소회를 말씀해주신다면. 저는 원래 사무실보다 현장업무를 선호하는데 전북청장으로 온 이후에는 공직생활 중 가장 많이 현장을 찾았던 것 같아요. 중기부의 업무영역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전통시장은 서민 생업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소위 탁상행정으로는 그들의 상황을 알 수가 없어요. 현장을 가지 않으면 이들의 고통을 파악할 수도 공감할 수도 없거든요. 전북중기청장으로서 방향성은 확고했습니다. 기관의 문턱을 낮추고, 먼저 이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했습니다. -소통행보는 모든 정치인과 기관장이 강조하는 바이기도 한데요. 전북중기청장은 공직자이기 때문에 선출직의 소통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민에게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정부가 정책을 잘 수립할 수 있도록 지역의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언변이 능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타인의 이야기는 잘 들어주는 편입니다. 기관장으로서 강연을 나가 철학을 이야기할 수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힘든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습니다. 들은 이야기는 반드시 개선하기 위해 정책반영방법을 유관기관과 상의해왔습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상황이 다 어렵다지만, 전북은 유독 더 합니다. 그 원인을 무엇이라 보십니까. 전통적으로 농업기반 도시로 인식돼 산업화시대에 소외된 까닭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농업에서 제조업으로의 산업구조개편에서 뒤쳐진 것도 사실입니다. 전북은 가장 최근 기준으로도 지역 내 총생산(12위)과 재정자립도(16위)가 유감스럽게도 최하위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역경기가 좋지 않으니 중소기업들의 사정도 열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통계에서도 드러납니다. 혁신형 기업으로 통칭되는 벤처기업이나 기술혁신형기업, 경영혁신형기업의 수는 1600개로 전국 6만7200개 대비 2.4%의 수준에 그치고 있어요. 자체적인 기술로 승부는 보는 기업이 적으니 대기업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과 GM군산공장 폐쇄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중소제조업 기반이 취약(전국평균 3.5%, 전북평균 2.3%)한 것도 문제입니다. 대기업의 공장폐쇄나 생산 감축 시 지역경제가 휘청거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산업기반이 열악하니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의 비중은 90%(11.6만개)로 전국평균86% 보다 높습니다.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이루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영업부진과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중소기업과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이라 봅니다. -중기청장으로 부임하며 수행해왔던 핵심과제를 설명해 주시죠.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수출활성화, 창업생태계 조성, 4차 산업혁명 대응이었습니다. 이는 현재진행형이기도 합니다. 창업과 벤처 기반이 취약한 전북지역에서 창업생태계 조성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창업지원기관 공동으로 지역창업선도기업을 육성 중에 있습니다. 최근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개소에도 힘을 보탰으며, 세 개의 메이커스페이스 신설, 16개 창업보육센터 운영 등을 통해 창업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데에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전국대비 1% 수준인 전북수출도 끌어올리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전북은 전국최고 수준의 수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수출기업 수를 늘리기 위해 중진공, 코트라 등 수출기관 합동으로 수출카라반을 운영하여 수출경험이 없었던 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그간 정부지원을 받고도 수출실적이 없는 300개 기업은 전문가가1:1밀착관리를 추진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은 전북 스마트공장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역 맞춤형 스마트공장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활성화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5인 이상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소상공인협동조합 공동사업 대상자에 27개 조합을 선정해 지원함으로써 행정공백을 줄였습니다. 지자체와 협업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촉진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의 우수 모델로 자리매김 했다고 자부합니다. -재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전북지역에 선정된 백년가게 6곳에 대해 릴레이 현판식을 가지며 만났던 분들이 보며 희망을 가졌던 게 기억납니다. 선정된 백년가게 모두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30년 이상 투철한 경영 철학을 가지고 한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입니다. 정읍의 혜화당한약방 같은 경우에는 지난 1982년부터 36년째 한약방을 운영하고 곳인데 많은 지인들과 손님들이 찾아왔어요. 지역역사의 산 증인들도 많았죠. 저는 백년가게 사업이 잘 된다면 1년을 채 못 버티는 많은 자영업자들이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지역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근본해결책이 있을까요. 군산의 사례에서 우리는 대기업에게 의존하는 경제구조가 이어진다면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지역경제 모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는 하나의 사이클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지역경쟁력이 악화로 이어집니다. 골목상권 또한 생존 위협을 받죠. 지역경제를 근본적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시적인 경영 지원책을 넘어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대체하고, 보완할 수 있는 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지역의 든든한 뿌리가 되어줄 글로벌 강소기업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하죠. 글로벌 강소기업이 육성하려면 그에 맞는 산업 생태계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저는 내년이 전북이 승부수를 걸 최적기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가 추진하는 규제개혁인데요. 정부는 내년 4월부터 한국형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제도를 도입하고 시행할 방침입니다. 전북은 이를 잘 활용해야한다고 봐요. 특구 지정 시에는 재정지원과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규제특례가 적용되며, 법령이 없거나 기존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맞지 않는 경우에도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전북경제가 매우 어렵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위기를 새로운 변화의 기회로 삼아 혁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면 분명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중기청은 지원기관의 컨트롤타워 이자 허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 김광재 전북중기청장은 지난 1986년 공업진흥청 국립공업시험원 강원지방공업시험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그는 중소기업청 재래시장소기업과, 사업전환과, 기술협력과, 기획재정담당관실 등 주요 정책부서와 기획부서를 두루 거쳤다. 그는 중소벤처부내에서도 정책역량과 현장 감각이 뛰어난 정책통으로 신뢰가 두텁다. 과장되지 않은 언행과 맡은 일은 반드시 완수하는 성실성과 책임감이 강점이다. 탈권위적인 성격으로 후배들이 존경하는 선배공직자로 꼽히며, 민관협업체계를 마련하는 데에도 능하다는 평가다.

  • 기획
  • 김윤정
  • 2018.12.09 19:52

취임 5개월 맞은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국내 탄소산업 새로운 기회"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출발점이자 중심지인 전주에 자리 잡은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국내 유일의 탄소산업 전문연구기관이다. 미래 먹거리가 될 탄소는 전북과 전주의 지역특화사업에서 국가전략산업으로 발돋움하는 중대한 시기에 놓였다.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포함에 이어 새만금 권역이 신재생에너지 선도지구로 개발된다는 청사진에 탄소산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크다. 취임한 지 5개월을 맞은 방윤혁 탄소융합기술원장을 만나 국내 탄소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방 원장은 원천기술 확보와 기업 연구지원 확대 등을 통해 탄소산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전임 원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뒤, 그 자리에 부임했습니다. 전임 원장과 관련해 좋지 않은 일도 있어서, 처음에는 조직 분위기가 침체됐을 것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전임 원장이 나름대로 많은 부분을 해놓아 다시 변화를 주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평생을 탄소산업에 종사해온 전문가로서 탄소융합기술원에서 일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큰 행운이자 보람입니다. 지난 5개월 동안 더 나은 조직을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전반적인 체계를 정립하는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밖에서 봤을 때 기술원이 좀 더 기업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기대감이 컸던 만큼, 이런 기업인들의 열망을 실천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탄소산업이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습니다. 앞으로 과제가 많을 것 같습니다. 국내 탄소산업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100대 국정과제 포함은 탄소산업 약진에 힘을 보태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국내 탄소산업의 연간 성장률은 3~4%정도로 선진국의 11%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이제는 결과물 도출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탄소소재를 기초로 한 중간재 부품 적용 등을 통해 우리 기술력의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탄소소재의 기초인 섬유만 해도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이 크게 밀리지 않습니다. -기업체에서 일할 때와 현재 기술원에서 바라보는 탄소산업에 차이점이 있습니까. 기업은 철저히 이윤을 추구합니다. 연구개발도 이익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기초보다 생산성과 품질 관련된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생산성에 포인트를 맞춘 기업의 연구개발과 기초 분야에 주력하는 기술원은 분명히 차이가 큽니다. 또 기업은 자신들의 기술력을 영업비밀로 여겨 공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과 연구기관의 기술력 공유가 필요합니다. 연구기관이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야 기업체의 생산성도 증대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연구소기업이 필요합니다. 탄소융합기술원이 보유한 탄소기술 중 사업화에 적합한 분야를 발굴육성해 연구소기업의 설립 및 성장을 유도하겠습니다. 기초연구를 통해 원천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관련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기술이전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외국은 연구소기업이 창업의 한 형태입니다. 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소기업 설치는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탄소산업의 부가가치가 현재로선 피부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현재 탄소기술의 검증은 우주선이나 항공기로 충분합니다. 첨단산업부터 탄소기술을 활용하며 하위산업으로 내려오는 구조인데, 우리나라는 항공이나 방위산업이 취약합니다. 국내 탄소기술을 접목활용할 수 있는 산업 육성이 필요합니다. 자동차나 풍력이 탄소소재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국가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장려하는 점도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사회가 고령화로 접어들수록 실생활에서 가벼운 소재의 제품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휠체어, 지팡이를 비롯해 수많은 생활용품에 탄소소재가 접목될 것입니다. 또, 친환경과 자동화를 겸비한 전기차는 배터리 경량화가 최고의 관건인데, 이 역시 탄소제품이 핵심부품으로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사회는 탄소제품이 더욱 각광받을 것입니다. -새만금이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개발됩니다. 탄소산업에도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재생에너지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토대로 합니다. 현재 풍력 발전기에는 탄소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로 외국 탄소소재가 많이 사용되는데, 조만간 국내에서 개발된 탄소소재가 자리를 넓혀갈 것입니다. 재생에너지의 한 분야인 수소연료전지에도 탄소섬유가 핵심 소재로 쓰이고 있는 등 탄소산업의 저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은 국내 탄소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제탄소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선진국의 기술 습득을 위해 현재 10여개 나라 20여개 연구기관들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적인 복합소재 네트워크인 JEC와 매년 활발히 교류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ICF 국제탄소페스티벌 컨퍼런스, JEC Asia 2018을 공동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해외 유수의 연구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탄소산업 분야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 [방윤혁 원장은] 기업 연구원교수 역임, 탄소산업 발전에 기여 지난 6월 취임한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은 탄소섬유를 전공한 박사 출신으로 탄소산업과 관련한 논문 21편, 관련특허 43건을 보유했다. 부산 출신인 방 원장은 ㈜한일합섬 섬유연구개발 연구원으로 시작해 부산대 교수, ㈜한화케미컬 연구원을 거쳐 ㈜효성에서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장, 탄소섬유 전주공장장, 탄소재료 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또 탄소연구조합 이사와 한국복합재료학회 부회장, 한국첨단소재학회 기술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국내 탄소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기술대상 국무총리상, 전북도지사상 등을 받았다. 그는 국내 탄소산업은 전주에서 산업의 형태를 만들어 국가적으로 확산시킨 보기 드문 사례라며 다른 지역의 특성화된 부분은 키우되, 전주가 국내 탄소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산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전주를 넘어 명실상부 국가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전북도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최명국
  • 2018.11.25 19:58

다음달 임기 마치는 김도종 원광대 총장 "위기 기회로 바꾼 4년"

원광대학교가 지난 4년간 정부 재정지원액만 1480억 원을 받아냈다. 2011년 재정지원 제한대학이라는 오명을 말끔히 씻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원광대가 이룬 사상 최대의 성과로도 평가된다. 이런 성과의 뒤에는 원광대를 4년간 이끈 김도종 총장이 있다. 대학의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받는 그는 최선을 다해 열정을 다 바쳤다며 재선 도전을 스스로 포기하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다음달 임기를 마치는 그는 원광대가 4년간 걸어왔던 길을 앞으로 더욱 열심히 가야한다며 애정을 담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 원광대를 4년간 이끄셨습니다. 어떤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임해왔는지요. 기(氣) 살리는 대학, 기(氣)가 충만한 대학, 격(格)이 다른 대학, 인구 절벽시대 생존의 다리 건너기. 제가 3년 동안 학교를 이끌면서 내세웠던 경영 철학입니다. 2015년도는 학교가 침체되어 있었던 때입니다. 기(氣)를 살려 학교의 활력을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에 내건 철학입니다. 이 덕분인지 몰라도 2015학년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A등급을 맞았습니다. 2016년과 2017년도는 그 활력을 이어받아 격이 다른 대학을 만들기 위해 집중했습니다. 수많은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도전했고 주요 재정지원사업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우리 대학이 2017년에 정부 재정지원사업 수주 전국 최상위를 차지했습니다. 고생해준 구성원들에게 정말 감사 했습니다. 기쁨에 들떠있는 것도 잠시, 또 한 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새로운 경영 철학을 내걸었습니다. 2018-2025년 인구 절벽시대, 생존의 다리 건너기입니다. 대한민국의 학령인구 감소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금부터가 진짜 위기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리고 함께 이겨내자는 마음을 담은 경영철학입니다. -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어렵다고는 알고 있습니다. 원광대는 어떤 전략을 세우셨나요. 역시 정면 돌파입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이 어려운 이유는 재정 때문이죠. 재정을 튼튼히 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정부 재정지원사업 수주입니다. 대한민국 교육의 큰 틀과 사회변화의 흐름, 그리고 우리 대학의 강점을 내세운 새로운 전략을 만들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프라임사업입니다. 우리 학교만의 강점인 농공(農工)병진을 목표로 삼아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탄소융합공학과를 개설했고 식물육종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몽골, 카자흐스탄에 육종연구소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중 중국 연변대학교와는 중국 길림에 종자회사인 연원농업과학기술회사를 세워 북방지역에 적응할 종자 육성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렇듯 전국의 어떤 대학과도 비교해도 줏대(Identity) 있고 정체성 있는 길, 대한민국이 필요한 길을 걸어가고 있기 때문에 대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년간 많은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됐죠. 다들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 선정부터 PRIME, HK+, CK-1, LINC+, 거점형 창업 선도대학 육성사업 등 주요 지원사업에 도전하여, 2016년, 2017년 기준 정부 재정지원사업 수주액 전국 최상위의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전적으로 구성원들이 대학의 혁신에 대해 가진 의지와 개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합심 합력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같이 어려움을 감수했기에 이러한 결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대학도 기존 학문연구기관으로서의 고정된 틀을 과감히 벗어나 문화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산업적 수요에 맞게 탈바꿈해나가고 있는 것이 우리 원광대학교의 기본 생각이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입니다. - 원광대를 이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창업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이 긍정적적으로 바뀐 점입니다. 수많은 대학들이 취업을 중요하게 생각할 때, 우리 대학은 창직(創職), 창업도 강조해 왔습니다. 우리 원광대학교는 대한민국의 신사업을 이끌 문화자본주의형 인재를 양성하는 도덕대학입니다. 문화자본주의형 인재란, 정신적인 진선미(眞善美) 문화산업이 주력산업이 되는 문화자본주의시대에 인문학적 통찰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세상을 선도하는 인재입니다. 과거 산업자본주의시대, 금융자본주의시대에는 물질적 의식주산업, 즉 대량생산을 위해 조직의 일부로 일해 줄 인재가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로 무장한, 창업역량을 갖춘 인재가 사회에서 앞서나갈 수 있습니다. 창업정신은 대종사님의 정관평 정신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경제적 자립의 표본이죠. 창직, 창업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우리 대학은 학과를 넘나드는 융복합형 교육과 함께 전국 유일의 1학과 1기업 창업, 창업역량인증제, 삼합신사 교육, 그리고 인천 미추홀구 문화콘텐츠 산업지원센터를 수탁 운영해 대한민국 청년 창업자를 양성했습니다. 학생 개개인별 창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이제는 직업능력입니다. - 앞으로 대학이 어떻게 변하고 전북지역과 원광대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요. 인구와 청년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는 대학에서 입학 정원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 유학생들을 점차적으로 유치함과 동시에 대학 내 창업을 장려해 대학이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주체가 돼야 합니다. 즉 대학은 전통적인 학문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 학과, 기업, 연구소가 삼위일체가 되는 국제적인 산단형 캠퍼스로 탈바꿈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은 신기술과 시대 흐름을 선도하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저는 과거 여러 번 새만금창업단지와, 역사문화엑스포 조성을 건의하여 인구 유입과, 청년 일자리문제 해결을 제안해왔습니다. 이런 다양한 제안을 잘 활용해 대한민국과 각 지역 균형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 것 또한 검토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 기획
  • 김진만
  • 2018.11.18 19:35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동수 회장 "도내 곳곳 여전한 복지 사각지대…도민 사랑나눔 절실"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녁 이맘때면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김동수(63) 회장의 행보는 더욱 바빠진다. 전주시 덕진동 종합경기장 사거리에 사랑의 온도탑이 설치되는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석 달이 기부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군산지역 기업 폐쇄 등으로 전북 경제 현황이 청신호는 아니지만 김 회장은 전북도민의 높은 기부 정신과 배려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회장으로부터 취임 5개월간의 소회와 전북공동모금회 향후 운영방향 등을 들어봤다. -취임 후 바쁘게 달려오셨습니다. 그간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사랑의 열매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전북지역 회장을 맡아오며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처음엔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전북지회가 생긴 이래 두 번째 기업인 출신이라는 부담도 있었죠. 그러나 자원과 배려, 관심을 나누고 지역민 전체가 더불어 사는 정신은 기업인의 역할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임했습니다. -아직도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낯선 분들도 있습니다. 간단한 단체 설명 부탁드립니다. 공동모금회는 정부의 복지정책을 보완하는 대표적인 민간 지원단체입니다. 개별 모금기관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고유 목적 사업을 위해 모금을 하고 있는 반면, 공동모금회는 모금하기 어려운 사회복지 기관과 시설들을 대신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모금하여 이들 기관과 소외계층 지원등 지역사회 지원을 통한 복지증진을 도모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단체가 진행한 사업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사업들은 무엇인가요. 올해 진행했던 배분사업중에 지자체, 지역사회복지기관과 함께하는 스토리펀딩 지원사업이 있습니다. 모금회와 전주시, 꽃밭정이노인복지관이 함께 진행한 사업인데요. 복지관은 지역의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전주시는 대상자 사연을 공개하면서, 모금회가 기부금 모금과 배분을 진행했습니다. 스토리펀딩과 후원릴레이를 통해 모금된 성금을 대상자의 치료비와 생계비, 집수리 비용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금년에는 뇌경색으로 인한 한쪽 마비와 치아결손으로 음식물 섭취에 어려움을 겪으셨던 한 국민기초생활수급자분께 틀니를 지원함으로써 소중했던 식사의 즐거움과 일상생활을 돌려주기도 했습니다. 또 한가지는 가계금융역량강화 사업으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는 사례관리를 할 때 금융관련 상담역량을 키워주고, 이용자에게는 부채로 인한 어려움을 겪을 때 문제해결력을 높여주고, 지출에 대한 걱정보다는 소비만족도를 높이며 자산을 잘 관리할수 있도록 금융복지역량을 강화해주는 사업이 있습니다. 가계금융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소외계층의 합리적인 금융관리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빈곤탈출을 돕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연말이 되면 사랑의 열매는 더욱 바빠지고 있죠. 왜 그렇습니까.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 연말이 오면 어려운 이웃을 더 생각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사랑의열매도 이웃이 더 생각나는 매년 연말이면 희망나눔캠페인이 진행합니다. 11월 말부터 다음해 1월 말까지 약 73일간 진행되는데요. 이 기간에 1년 모금액의 절반 정도가 모금이 됩니다. 도민 여러분들도 매년 이맘때쯤 전주시 종합경기장사거리에 세워지는 사랑의열매 온도탑을 지나가면서 본 기억이 있으실텐데요. 이 온도탑은 희망나눔캠페인 기간 동안 세워지며 캠페인 모금 목표액을 온도로 형상화해 도민 여러분께 실시간으로 현재 모금액을 안내해 드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올해는 75억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7500만 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 100도를 달성하는 것인데요. 큰 금액이지만 매년 목표를 달성하고 또 조금씩 목표액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도민들의 깊은 나눔 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희망 나눔 캠페인이 매년 연말 진행되고 있죠. 10년 전, 5년 전과 비교할 때 경과가 어떻습니까.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매년 모금액이 꾸준히 늘어난다는 점에서 도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느낍니다. 매년 모금액을 예년보다 2~3%p 씩 올리고 있음에도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100도를 달성했습니다. 10년 전인 2009년(34억)과 비교하면 지난해(75억)는 절반이 넘게 늘어났습니다. -최근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가 50명을 넘어섰다고 들었습니다. 전국과 비교할 때 전북지역 규모나 활동이 어떤 편입니까. 최근 두분의 아너 회원을 새로 모시면서 전라북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51명이 됐습니다. 또한 두 분의 신규 아너 회원 모두 기존 아너 회원의 배우자로 전라북도 부부 아너도 총 여섯쌍이 되어 기쁨도 두배였습니다. 하지만 아너 회원이 50명을 돌파하는 등 큰 성장을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아직 전국적으로 봤을 때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다만 고무적인 점은 작년 14명의 신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유치를 통해 아너소사이어티 최우수지회로 선정이 되기도 하였고, 올해도 벌써 10명의 회원을 새로 모시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은 특히 나눔에 대한 열정이 큰 분들로 일회성 기부로 그치지 않습니다. 매년 아너소사이어티 총회에서 전라북도 아너소사이어티의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매년 복지관, 자원봉사센터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끼리 골프모임도 갖는 등 친목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기대해볼 만한 사업은 무엇이 있을까요. 얼마 전 2호가 탄생 소식을 전한 나눔리더를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나눔리더란 1년 이내에 100만원 이상을 기부 또는 약정 기부하면 가입할 수 있는 개인 중고액 모금 캠페인입니다. 지난해 새롭게 출범해 2017년 11월 첫 가입자가 탄생한 이후 11개월만인 올해 10월에 2호가 탄생했는데요. 앞으로도 많은 리더들이 등장해 전라북도 기부문화를 이끌어 주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마음에 시기가 따로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날씨가 추워질수록 따뜻한 손길이 더욱 기다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모두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때 우리 주변엔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이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 전북지역을 돌다보면 여전히 자치단체의 손이 닿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합니다. 사랑의 열매는 투명성과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기부자들의 소중한 모금액을 지역 곳곳에 배분하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 하루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김동수 회장은] 강한 윤리의식 바탕 지역발전 앞장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동수 회장은 군산 출신으로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군산대 명예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군산도시가스, ㈜동우, ㈜참프레 회장을 지낸 그는 기업을 이끌며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중소기업 CEO 대상, 대한민국윤리경영 종합대상, 지식경제부장관표창, 국무총리표창, 법무부장관표창, 전북애향대상 기업특밸대상 등을 수상한 윤리의식 강한 기업가다. 2016년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돼 현재까지 맡고 있다. 법무부 법사랑위원 군산익산지역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전북지회가 생긴 이래 두 번째 기업인 출신 회장이라는 부담도 있었지만 자원과 배려, 관심을 나누고 지역민 전체가 더불어 사는 정신은 기업인의 역할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획
  • 김보현
  • 2018.11.04 19:12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개소한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청년창업시장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을 것”

한국의 스타트업 인프라는 여전히 전 산업부문에 걸쳐 수도권에 몰려있다. 지난 25일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를 연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의 고민 또한 청년창업시장의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와 맞닿아 있다.그는 개소식에 앞서 이뤄진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벤처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청사진을 실현시키기 위한 세부적인 플랜을 가동시킬 것 이라고 강조했다.이 이사장은 또한 미래경제 생태계의 균형과 전북경제를 살리기 위한 희망은 청년 기업가에게 있다고 역설했다. -이번에 문을 연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는 어떤 곳 입니까. 중소벤처기업부와 우리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창업성공패키지 지원 사업 프로그램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성과를 거둔 정책이지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우수한 창업 아이템과 고급기술을 보유한 만 39세 이하, 창업 3년 이하의 창업자를 선별하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사관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무나 선발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아이디어와 사업 기술을 갖춘 인재의 기업가 정신을 길러주는 것이죠. 입소한 청년 창업가와 예비창업자는 사업계획 수립부터 후속 연계지원까지 원스톱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청년일자리와 우리 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는지는 데이터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진공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까지 1978명의 청년 CEO를 배출시켰습니다. 이들이 일궈낸 매출액만 1조 5397억 원에 달합니다. 지적재산권 등록은 4167건, 일자리 창출 4648명의 성과가 났습니다. 이젠 전북입니다. 전북은 청년창업시장에서도 차별을 받아왔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인프라가 부족한 전북에 창업시장 확충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을 것이라는 제 철학이 투영된 것이기도 합니다. -많은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하지만 데스밸리를 넘지 못하고 절망하고 있습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실제 3년 미만 기업의 생존율은 38.8%에 불과합니다. 5년 미만 기업의 생존율은 27.3%로 더욱 심각합니다.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청년 창업가의 준비 부족입니다. 이것은 현실이죠. 시장은 냉혹합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그런데도 아이디어만 가지고 무모하게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여기에 자신의 잘못을 개선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다 망하는 창업가도 많습니다. 백종원 대표가 진행하는 골목시장 사례와 비슷한 일이 창업시장에 많은 것이죠. 열정과 패기는 있는데 기술이 부족하거나 체계적인 계획이 없는 것이죠. 창업을 하고 기업을 운영해본 사람으로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아이템은 아이템일 뿐입니다. 기술도 없고 차별성도 없는 사업가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그래서 저는 항상 청년들을 만나면 아이디어를 반드시 기술로 승화시키라고 합니다. 아이템에 맞는 기술부터 갖춰서 기술창업을 하고 중진공이나 국가기관의 솔루션을 적극 따라 주라고요. 이것을 갖춰도 창업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죠. 더 안타까운 점은 훌륭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 개발을 완료했음에도 판로개척과 자금조달에 실패해 좌절하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중진공이 존재하는 것이고, 이때문에 제가 전북은 물론 전국에 창년창업사관학교를 활성화시키려는 겁니다. 지역청년들은 정보부족과 자금조달에 있어서도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고향에 남고 싶어도 남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이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습니다. 청년의 수도권 유출을 막는 것이죠. 오늘 보셨다시피 사관학교 문을 전북에 연 후 이곳에 입소하기 위해 수도권 청년들이 전북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동기생과의 네크워크를 구성할 것입니다. 전북에 남아 사업을 계속할 가능성도 높지요. 이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차근차근 그리고 한편으론 과감하게 평평한 운동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청년 창업가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도전정신이 가장 우선입니다. 창의력과 추진력, 기업의 본질인 이윤추구와 사회적 책임 수행을 위한 기업가 정신은 필수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적응력도 있어야죠. 그래야 위기에 직면했을 때 남들보다 먼저 돌파구를 찾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모험은 슈퍼맨이 아닌 평범한 능력을 지닌 평범한 사람이 능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자신만의 정체성과 경쟁력은 기업가에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청년은 물론 은퇴 후 창업자가 너무 많아 출혈경쟁이 심각하다는 우려도 있는데. 출혈 경쟁은 창업 활성화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가 경제의 미래는 지속 가능한 성장에 있으며 그 바탕에는 건강한 일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일자리는 창업이 없이 생겨날 수가 없지요. 그러나 과거에는 경제성장과 동시에 고용이 확대되었지만 이제는 기술발전과 기업의 인력효율화 및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인해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의 취업절벽이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고용없는 성장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청년창업은 중요한 대안이자 꾸준한 경제 성장을 위한 근본 자원이 될 것입니다. 삼백육십행 행행출장원(三百六十行 行行出狀元)이라는 중국 격언이 있습니다. 360명이 한 방향으로만 가면 1등부터 360등까지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360명이 각자 자기방향으로 가면 누구나 1등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남들이 다 하는 창업이 아닌 자신만의 가치를 창조하여 경쟁력 있는 청년 창업가를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꿈을 키워갈 창업가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창업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별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철학도 확실해야 하고, 목표도 돈을 많이 벌자 로는 부족합니다. 이런 기업은 결코 오래 갈 수 없어요. 일례로 제가 항공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지독한 항공 독과점을 깨고, 우리 국민들에게 더 나은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하늘 길을 통해 세상을 누빌 수 있는 미래를 꿈 꾼 것이죠. 그러나 꿈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치열한 고민을 통해 전문성을 길러야 합니다. 전북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여러분에게 특별함과 전문성을 드릴 수 있도록 어쩌면 혹독할 정도의 훈련을 제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독과점 산업을 경쟁 생태계로 탈바꿈 시키는 혁신 창업기업이 전북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도 배출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힘들 땐 제가 직접 창업선배로서 사관학교를 책임지는 기관장으로서 청년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해나갈 것입니다. ▲ [이상직 이사장은] 자수성가형 CEO, 일자리 창출 주력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시작한 그는 대박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리다 돌연 항공사 회장으로 변신해 주목을 받았다. 재벌구조가 고착화된 한국경제에서 살아남은 자수성가형 CEO다. 이 이사장의 경영철학은 텐배거로 압축된다. 야구에서 10루타를 뜻하는 텐배거는 모두 경쟁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보단 자신만의 특성을 살려 도전하는 10배 성장전략이다. 경영자였던 그는 정치에 뛰어들어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9대 국회에서도 결국 지독한 독과점과 지역경제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데 노력했다. 올해 이사장에 취임한 그는 일자리 만들기에 특히 주력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청년기업인을 발굴함으로써 지역경제 균형을 맞추고, 중소기업을 살려 재벌독과점을 깨겠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대담=강인석 편집국장정리=김윤정 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18.10.28 19:31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전국체전 치른 송하진 전북도지사 “역사적 자부심·전북의 힘 되새긴 자리”

전북도는 지난 18일 전라도 수부(首府)였던 전주에서 정도 천년을 기리는 기념식을 열었다. 광주전남과 함께 한 행사에서 3개 시도는 전라도의 역사적 정체성과 풍요로웠던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해 새로운 천년을 열어가는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정도 천년을 맞아 개최한 제99회 전국체육대회도 같은 날 막을 내렸다. 전북이 전국 3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도 성과지만 전북의 역사문화 역량을 모두어낸 자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로부터 이들 행사가 갖는 의미를 들어봤다.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식과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오랜동안 공들여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 행사를 통해 우리 안에서부터 시작되는 불꽃을 일으키고 싶었습니다. 누적된 낙후와 소외로 인해 경제적사회적으로 위축된 상황을 극복하고 도민과 함께 희망을, 내일을 얘기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습니다. 전라도 정도 천년은 그러한 소망을 표출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판단했습니다.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역시 도민들로부터 생동하는 기상,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다행히 도민 여러분께서 큰 호응을 보내주셨습니다. 전라도 정도 천년 행사는 호남제일수부의 상징적 공간인 전라감영 부지에서 열렸는데요, 3개 시도의 상생발전을 다짐하는 행사 본연의 목적도 중요했지만, 광주와 전남에 뒤처지지 않는 독자적인 권역으로서 우리 전라북도의 자긍심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체육대회는 인구나 경제적인 지표에서 불리한 상황인데도 종합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참가선수단이나 도민들의 의지가 대단했다는 방증으로 봅니다. -이번 체전 슬로건 비상하라 천년전북, 하나되라 대한민국이 눈에 띕니다. 대회 내용도 차별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전을 전라도 천년에 대한 역사적 자부심을 미래를 향한 자신감으로 바꿔나가고 국민이 하나 되는 행사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우선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성화를 함께 봉송했습니다. 예술인과 체육인, 장애인과 학생, 어르신 등 도민 750명이 990㎞를 99개 구간으로 나눠 14개 시군을 순회했습니다. 화합체전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장애인도 쉽게 들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성화봉을 만들었고, 관람객과 선수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에 관람석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선수단이 중앙무대로 입장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예산 효율화를 위해 기존 체육시설을 십분 활용한 것도 특징입니다. -도민들의 성원과 참여, 문화예술인들의 재능기부로 전국체전이 더욱 풍성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전국체전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장애인체전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데는 도민들의 성원이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특히 자원봉사자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3800여명이 대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장애인체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좋은 활동을 펼쳐주시길 바랍니다. 또, 문화예술인들의 참여도 많았는데요, 성화특별봉송에 전주의 기접놀이와 정읍 동학농민군 횃불행진 등 지역 대표 역사문화유산이 참여했고, 이밖에도 예술인들의 재능기부와 축제까지 어우러져 전북을 찾은 체육인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자리도 마련하셨습니다.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식도 지난 18일 열렸습니다. 천년의 역사가 지니는 의미를 설명해주신다면. 물을 마실 때면 그 근원을 생각하라(飮水思源)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이 이뤄 낸 놀라운 성장의 바탕에는 전라도가 하나의 중요한 원천으로서 큰 맥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산업화과정에서 잊고 지냈지만 결국 한국을 여기까지 이끌어 온 원동력은 우리 민족이 쌓아왔던 역사적 경험들에 기인하고, 그 역사적 경험에서 전라도가 적잖은 역할을 해냈다는 의미입니다. 자유와 정의를 향한 개혁적 정신, 불의에 굴하지 않는 저항의 태도,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감성, 이웃과 이웃 사이의 따뜻한 온정 등 우리 국민의 장점이라고 할 만한 특성들이 형성되는 데에 전라도 천년의 역사가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서 전라도가 음수사원의 역할을 다시 한 번 해낼 수 있기를 바라고, 후손들도 우리 역사를 자랑스러워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천년 기념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말씀대로 전라도는 자랑스러운 역사문화자산을 가꿨고, 변곡점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변방으로 밀린 것이 사실입니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전북은 대한민국 최대 곡창지대이자 민족문화의 본산이었지만 1960년대 공업위주의 산업화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산업 인구의 식량을 지원하는 역할에 머무르게 됐습니다. 경부축 중심의 발전정책에 더해 영호남 지역주의로 대표되는 정치권력의 변화과정은 전북을 주변으로 밀어냈습니다. 우리 국민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한 유례없는 기적을 만들어내는데 함께 했지만, 불행하게도 전북 발전지표와 경제총량의 수준은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러한 상대적 낙후가 단지 경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문화적, 사회적 영향력을 위축시키고 도민들의 상실감과 열패감을 키우는 데까지 이른 겁니다. 굉장히 애석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따라서,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갈 전북의 동력 마련을 시급한 과제로 꼽습니다. 어떤 자원들이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남들이 앞으로 달려가면서 잃어버린 것들을 전라북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문명화되고, 서구화되고, 비인간화된 현대사회에서 우리 고유의 정서와 가치, 전통과 인간의 모습을 우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전북인은 우리 것을 빚어내는 창의적 소양과 재능까지 보유했습니다. 하늘이 준 빼어난 자연경관과 삶의 원형으로서 빼어난 농식품문화, 인문학적 가치 등이 장점이고 이것을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리고 그간의 노력이 조금씩 가시화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삼락농정과 농생명산업은 아시아농생명스마트밸리 사업을 발판으로 날개를 달게 될 것입니다. 전라북도의 아름다운 산하는 ICT 체험관광콘텐츠와 결합해 전북을 여행체험의 1번지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탄소소재산업은 발전적 진화과정을 거쳐 융복합 미래산업으로 키워나가겠습니다. 자율주행차, 신재생에너지, 해양무인시스템 등 전북의 자연환경과 지리적 이점, 산업기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신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세계 5만여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새만금 세계 잼버리와 새만금 국제공항 등 대형SOC 구축도 전북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전북 몫 찾기와 전북 자존의 시대 등을 통해 구축한 정치적 환경도 단단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전북발전의 호기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전북대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광주전남과 함께하는 전라도 정체성 재정립 작업도 추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전라도 천년사를 정리하고, 전라도 새천년 공원 조성 같은 기념하는 상징적인 공간을 재정비하는 사업들입니다. 조선말에 분리되기 전까지 전북은 전남광주와 하나의 지역적 공동체였습니다. 다시 합칠 수는 없겠지만 하나의 공동체로서 쌓아왔던 역사경제문화사회예술적 경험을 재확인하고, 공동의 번영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자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또, 세 개 지역이 공동으로 전라도 정도 천년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전라도의 위상을 확실히 정립하고 함께 높여나가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전북의 입장에서는 호남이라는 이름에 가려 잊히고 뒤처졌던 호남제일수부 전라북도의 역사적 위상을 도민과 함께 되찾고 만들어가자는 뜻도 있습니다.

  • 기획
  • 강정원
  • 2018.10.21 17:40

취임 100일 맞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지엠 폐쇄 정부지원 아쉬워, 국책사업 배정 등 필요”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7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대책과 관련, 업종과 무관하게 현재의 군산공장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기업 유치를 꼽았다. 그러면서 정부지원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과감한 국책사업 배정 등 획기적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새만금의 속도감 있는 개발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둥지를 틀어야 한다면서 해외는 물론 국내기업들의 새만금지역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로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김 대표를 만나 그동안의 소회, 지역 현안에 대한 생각 등을 들어봤다. -원내대표 취임 100일 됐다. 지방선거 직후 원내대표가 됐다. 선거 패배의 후유증과 적잖은 우려를 딛고, 제 3당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당내 화합을 이뤄가고 있다고 본다. 지난 100일을 돌아보면 바른미래당이 주도해 국회 특활비 폐지를 이뤄낸 것이 큰 성과다. 거대양당이 차마 내려놓지 못했던 특활비를 과감하게 폐지시키고, 이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와 청와대에 이르기까지 특활비 축소폐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더욱 심기일전해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의 원칙만 갖고, 제 3당으로서 굳건하게 자강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전북 경제가 어렵다. 지역특구법 개정에 공을 들였는데, 전북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나. 우리나라는 규제가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규제라는 것이 국민 생활의 안전 측면에서 모두 배제할 순 없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일종의 테스트베드를 만들어서 신산업의 성장가능성을 실증해볼 필요가 있다. 지역특구법은 이런 측면에서 전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행령 등을 만들고 있는데, 규제완화와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취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문 닫은 군산공장이 한시적으로 일부 재가동 되면서 후속 대책 마련에 혼선이 오고 있다. 현재 지엠 공장에서는 일부 차종의 부품 생산이 이뤄지고 있지만 일시적인 공장가동으로 알고 있다. 지엠이 군산공장을 과거처럼 운영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이 지엠 공장 활용방안 마련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지엠 후속 대책으로 다양한 대안들이 쏟아진다. 이상적인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또 정부지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이미 완성차 생산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런 부분이 감안된 재활용 방안이 만들어지고, 고용이 이어진다면 가장 좋은 대책이 될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전망도 많다. 어떤 업종을 특정하기보다는 군산공장을 확실하게 살릴 수 건실한 기업이 들어와야 한다. 아울러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고용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 돼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한 정부의 지원은 여전히 아쉽다.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지만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과감한 국책사업의 배정 등 획기적인 정책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도 문제다.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가능하다면 언제쯤으로 전망하나. 세계적으로 조선 산업 회복속도가 더디다. 조선3사는 전년대비 수주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저효과가 큰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울산 조선소 가동도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라,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현재로선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 글로벌 조선 산업의 경기 회복과 별개로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박 건조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고, 현대중공업에도 긍정적인 방향이 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군산 경제 회생을 위해 대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단기적으로는 군산이 산업고용 위기지역으로 지정돼 정부의 각종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사업 집행체계를 꼼꼼하게 점검해 지금의 위기를 넘기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현대중공업 재가동과 군산공장 재활용 방안 마련이 되겠지만, 이와는 별도로 새로운 전략산업 육성도 필요하다. 새만금 내부 개발과정에서 군산이 살아나고 전북 경제에 도움이 될 산업들을 유치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천명했지만, 현장에서의 체감은 떨어진다. 기업 유치를 위한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을 냈고, 새만금 복합리조트 건설을 주장하고 있는데. 결국 기업이 들어와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새만금 입주기업들이 좀 더 저렴하게 용지를 분양받고, 해외투자를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새만금특별법개정안을 발의 했다. 또 국내 투자기업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관련법 개정안도 준비 중이다. 새만금 복합리조트는 20대 국회 개원 직후부터 주장해왔다. 새만금복합리조트는 분명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올해 정기국회에서 다시 한 번 관련법 개정안이 통과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제3 교섭단체 원내대표로 활약 중이다. 우리 정치의 다당 체제 필요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그동안 한국정치는 적대적 공생관계의 두 거대정당이 이끌어왔다. 반목과 갈등이 시작되면 중재할 이가 없어 식물국회가 되기 일쑤였다. 이런 거대양당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제 3당인 바른미래당이 있기 때문이다. 현안마다 오직 민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중재하고 협의를 이끌어내고 있다. 거대 양당이 야합해 국민 뜻과 다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감시하기 위해서라도 다당제가 필요하다. -다당 체제 위해서는 선거제도 개혁이 필수적이다.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생각은.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정당득표율을 합치면 65%인데 80%가 넘는 의석을 가져갔다. 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28% 지지율에도 15%를 밑도는 의석만 확보했다. 승자독식 구조의 현행 선거제도는 민심을 크게 왜곡시킨다. 특히 양당제는 더 잘하는 정치가 아닌 덜 못하면 되는 정치로 전락시킨다는데 큰 문제가 있다. 상대 정당보다 덜 못하기만 해도 표를 받아 의석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개혁특위에서 신속하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민심을 의회에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모든 정당은 이해득실을 떠나 국민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한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얘기가 많다. 우리당이 제3당으로 협치를 주도하고 있지만, 사실 지금의 정치구도로는 우리 정치와 국회 발전에 한계가 있다. 새로운 정치지형에 대한 기대, 이념과 지역을 뛰어넘은 민생정당에 대한 국민적 희망이 우회적으로 드러난 것이 이런 정계개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로선 자강이 우선이다. 우리당이 갖가지 정략적 판단에 휘둘리지 않도록, 창당 이념대로 건강하고 정직하게 성장해야 한다. -남북관계 전망과 판문점 선언 비준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는 반면 김 원내대표는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을 처리하는데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 말씀드렸다. 같은 맥락에서 평양회담 직후, 비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비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지, 당장 처리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논의 시작에 앞서 3가지 조건이 있다. 정확한 비용추계, 국회 비준과 동일한 효력의 북한의 국내법적 절차 진행, 북핵 불능화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등이다. 3가지 전제에 대한 가시적 진전이 이루어졌을 때, 국회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원내대표로서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여러 가지 과제가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바른미래당이 더욱 자강하는 것이고, 올해 안에 선거구제 개편을 이뤄내는 것이다. 협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 기득권을 내던진 민생국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설 것이다.

  • 기획
  • 은수정
  • 2018.10.07 19:17

취임 세달 맞은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 "박물관은 미래 상상하는 곳, 권위 벗고 열린 공간 만들겠다"

지난 7월 취임한 천진기(56) 국립전주박물관장은 3개월간 전주에 흠뻑 빠져 지냈다. 천 관장은 전주의 자연경관과 문화역사 현장을 보면서 왜 전통문화도시인가를 제대로 느꼈다며 최근의 3개월이 지난 30년 박물관 생활에서 가장 체험적인 생활을 한 기간이었다고 밝혔다. 체득한 전주의 이미지를 어떻게 국립전주박물관 운영과 연결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는 천 관장. 취임 3개월을 맞아 그간의 소회와 국립전주박물관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박물관에 와보니 정원 곳곳에 설치된 해먹이 눈에 띕니다. 국립전주박물관에 취임한 후 가장 먼저 기획한 사업인데요. 박물관의 운영계획은 보통 한 해 전에 세워집니다. 이미 올해 예산프로그램 등이 짜인 상황에서 전면적으로 바꾸기는 여의치 않았습니다. 인력예산을 적게 들이면서 변화 효과가 큰 아이디어를 고민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해먹 설치입니다. 박물관이 30년 가까이 가꿔온 정원을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내어 준 이유는 수동적이고 고전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관람객은 이제 보는 것에서 나아가 체험하는 것이 더 와 닿는 시대죠. 고고학역사학 중심 전시의 큰 틀을 변화시키기 어렵지만 박물관 교육문화 행사를 통해 시민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 박물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엿보입니다. 관장님이 생각하시는 오늘날 박물관이 지녀야 할 역할과 기능은 무엇입니까.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물관은 미래를 상상하는 곳입니다. 역사적인 관심과 미래의 나침반이 되는 곳이죠. 시민들에게 항상 과거와 현재를 상기하게 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동시에 박물관은 생동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죽은 물건이 들어와서 역사문화의 새로운 생명력으로 탄생하는 문화의 자궁이라고 말하죠. 단순히 유물의 소장전시에서 나아가 적극적인 체험교육공간 활용을 통해 이웃에 마실가듯이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해요. 근엄하고 폐쇄적인 권위를 벗어 던지고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해먹을 설치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죠. - 시민친화적인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생각하고 계신 또 다른 아이디어가 있으신지요. 내년에는 전북도민과 전주시민에게 박물관을 통째로 드릴 예정입니다. 국립전주박물관이 지역민의 삶과 문화여가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자 합니다. 박물관에서 동창회나 친목회, 생일잔치를 한다면 어떨까요. 누구나 무료로 경치가 아름다운 박물관 공간을 독점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수도 있죠. 양반의 도시에서는 여고 동창회도 박물관에서 한다면, 멋지지 않겠습니까. 단, 조건으로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나 프로그램을 무조건 하나 듣는 겁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모임에 온 김에 전시 설명 30분 듣는 것이 점차 익숙해지고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소나무와 경관이 무척 아름다운 정원도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해먹 설치처럼 사람들이 정원에서 머물 수 있는 생태 어린이 놀이터 조성, 야외 전시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올해부터 국립지방박물관 특성화 사업으로 전주는 조선 선비문화를 특성화하게 됐죠.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실 계획입니까. 선비의 개념을 명확히 구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선비는 양반과는 또 다른 존재죠. 인격적학문적도덕적 완성체이자 사회 지도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선비는 어떤 도덕적인 생각을 하고, 어떻게 자신의 철학을 실천으로 옮기는가를 드러내고자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발전해도 변하지 않는 도덕과 도리가 있습니다. 선비가 추구했던 정신과 실천세계는 물질 만능주의가 돼버린 현대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특히 전주는 양반풍류의 도시입니다. 따라서 한국의 선비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것은 도시의 정체성 측면에서 굉장히 적절합니다. - 이와 관련해 생각하고 계신 프로젝트가 있으십니까. 호영남을 대표하는 두 선비, 월봉서원의 고봉 기대승과 도산서원의 퇴계 이황을 함께 조명해보고 싶습니다. 조선시대 원로 대학자였던 퇴계 이황과 26세 아래였던 고봉 기대승은 13년간 100여 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단칠정 논쟁을 펼쳤습니다. 지역과 세대를 뛰어넘어 학문적인 교류를 맺고 함께 시대를 고민한 것이죠. 많은 유학자와 선비가 있지만 이황과 기대승을 통해 지역세대별 화합을 보여주고, 현시대의 이슈로까지 끌어오고 싶습니다. 오래된 역사주제를 꺼낸다고 해서 과거에서 머무르면 안 되죠. 박물관 역시 현재에 메시지를 던지는 이슈 파이팅이 있어야 합니다. - 박물관의 어린이청소년 교육 기능도 강조하셨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박물관은 상상하는 곳입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행동과 산업으로 성장해 미래를 만들어갑니다. 태조 어진 밑에서 뛰놀고 잠을 자고 그림도 그리면서 미래의 지도자는 어떠해야 할까 생각하는 아이가 막연히 대통령이 장래 희망인 아이와 비교할 때 분명히 미래를 만들어가는 방식은 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내년부터 어린이박물관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예정입니다. 체험전시공간에서 일상생활 공간처럼 꾸미고자 합니다. 외국 어린이 박물관을 가보니 식탁과 싱크대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그 공간에서 온종일 놀고, 먹고, 낮잠도 자고, 배우며 꿈을 꿉니다. 전시장도 2층에서 1층으로 내리고 선비 문화와 밥상머리 교육에 관한 내용으로 새롭게 꾸릴 예정입니다. 아파트에서 층간 소음을 걱정하지 말고 박물관으로 오십시오. 생일잔치도 하고 뛰놀며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자주 오십시오. 한 번에 모든 전시를 보려고 욕심내면 유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의 유물을 봐도 그 안에 숨겨진 일화와 의미, 가치를 끌어낼 때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연평균 100만 명의 관람객을 모으는 것입니다. 현재 전주박물관의 연평균 방문객 수는 43만 명입니다. 전국에서 비슷한 도시의 국립박물관 규모와 비교하면 관람객이 적은 편인데요. 전통문화도시의 수준과 규모에 걸맞은 박물관 관람률이 있어야 문화적 자부심과 격을 논할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목표를 달성하는 그 날 전주시민, 전북도민과 함께 축하하고 즐기는 축제를 만들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박물관이 먼저 변하겠습니다. 시민들이 재밌는 공간, 쉬는 공간, 상상하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문턱을 낮추고 시민과 동행하겠습니다. 많이들 오셔서 100만 번째 관람객이 돼주십시오. ------------------------------------------- ◇ [천진기 관장은] 국내 동물민속학 권위자, 8년간 민속박물관장 맡아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은 30년 넘게 민속학을 연구해 온 국내 동물민속학의 권위자다.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대학 시절까지 지냈다. 안동대 민속학과와 영남대 대학원 문화인류학 석사중앙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민속학 전공)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1991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문화재관리국 예능민속연구실 등에서 근무했고, 2005년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을 거쳐 2011년에 제13대 국립민속박물관장에 올랐다. 국립전주박물관으로 오기 전까지 8년 연속 국립민속박물관 수장 자리에 있었다. 논문으로 한국 띠동물 상징체계 연구 등이 있고, 저서로는 <운명을 읽는 코드 열두 동물>, <한국동물민속론>, <중요무형문화재-(2)연극과 놀이>(공저) 등을 냈다. 김보현 기자

  • 기획
  • 김보현
  • 2018.10.01 19:35

국제로타리 3670지구 이군형 신임 총재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이고 우리의 책임”

국제로타리 3670지구 이군형(58) 신임 총재는 어려서 다짐했던 사회봉사를 실천할 수 있게 돼 보람있다고 말했다. 어렸을 적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어른이 돼 돈을 많이 벌면 꼭 사회봉사를 하겠다고 생각했다는 이 총재는 이제 총재의 위치에 올랐으니 지역사회 번영발전을 위해 소외당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인터뷰 내내 질러 말하는 시원시원한 사업가 같은 기질을 보여줬다. 지난 12일 전북지구 사무실에서 이 총재를 만나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국제로타리 3670지구 총재가 되셨습니다. 소감은 어떠십니까? 로타리의 신조는 초아의 봉사입니다. 조금 어려운 단어입니다만 초아는 나를 뛰어넘는 이타심을 말하며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로타리 정신을 말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막중한 상황에서 총재가 됐습니다. 도민들을 위해 언제나 초아의 봉사 정신을 마음에 품겠습니다. -국제로타리클럽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다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훌륭한 봉사클럽인 로타리는 1905년 2월 2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시에서 젊은 변호사 폴 P. 해리스에 의해 창립됐습니다. 현재는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122만명의 회원이 인도주의 봉사와 지역사회 발전, 나아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1927년 경성로타리클럽을 시작으로 현재는 회원 6만여 명의 로타리안들이 지역사회 봉사와 국제봉사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전북은 3670지구로 분류되죠, 위상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전라지역에서는 최초로 전주로타리클럽이 창립되어 다른 지역에 비해 역사가 매우 오래됐습니다. 도내에는 현재 82개 클럽에서 4200여 명의 로타리안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열악한 지역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소아마비 박멸과 인도주의 봉사 기금마련을 위해 설립된 로타리재단에 매년 100만 불 이상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대학생의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에도 매년 10억 원 이상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해 우리 3670지구 소속 로타리클럽에서는 도내 어려운 이웃과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으로 약 38억여 원 이상의 봉사자금을 투입했습니다. -그동안 어떤 사업들을 해오셨습니까. 로타리재단의 보조금 사업 중 글로벌 보조금으로 국내외에 질병 퇴치, 문해력 향상, 수자원과 위생문제, 모자보건 등의 프로젝트에 8억여 원을 지원했고, 지구보조금 사업으로 사회복지시설, 저소득층, 소외계층에 4억여 원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로 장학사업에 6억여 원, 청소년 단체지원에 5000여만 원,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지원사업에 3억여 원 등 지난해 총 38억여 원을 봉사자금으로 투입했습니다. -IMF 당시 모두가 힘든 시절 로타리에 입문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젊었을 때는 사업하느라 주위를 둘러볼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잠자는 시간도 부족할 만큼 바쁜 시기였는데 거래처였던 친한 형님께서 같이 봉사활동을 해보자고 권유해 1998년 6월 전주풍남 로타리클럽에 입회했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여서 봉사가 당연한 건 줄 알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010년부터 2년간 클럽 회장을 역임하면서 필리핀 북부지방 낙후된 지역에 우물 파주기 사업을 실시했습니다. 로타리재단의 보조금 8000만 원으로 약 80여 개의 우물을 파주는 사업이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에 학용품과 간식 등을 지원했는데 당시 필리핀 초등학생 아이들이 양손에 태극기와 필리핀 기를 들고 흔들며 우리 봉사단원을 열렬히 환영해주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맑은 눈망울을 보면서 정말 큰 보람도 느꼈습니다. 그때의 그 감동이 지금까지 제가 로타리안으로서 삶을 사는 원동력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취임사에서 지역사회 개발, 평화와 분쟁 해결 등 더 나은 세상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로타리는 함께 모든 것을 이룩할 수 있는 역량과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로타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지역사회와의 관계가 커졌으며 세상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막대합니다. 이러한 로타리의 봉사는 사람들의 삶과 지역사회를 변모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122만의 로타리안과 자원봉사자들이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프로젝트를 지속해 나가며 도내에서도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저는 이번 회기 국제로타리 3670지구를 이끄는 캐치프레이즈를 소통과 배려로 화합하는 3670으로 정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체계적 지원체계를 확립해 가족, 친구가 같이하는 로타리, 재미있는 로타리 보람 있는 로타리를 만들겠습니다. 로타리의 홍보가 새로운 기부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지역사회에 로타리를 적극적으로 알리겠습니다. 끝으로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이고 우리의 책임이라는 사명감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겠습니다. -로타리클럽 회원과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여러분의 희생과 봉사가 우리가 사는 이곳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아프리카의 속담에 혼자는 빨리 갈 수 있지만 여럿이 함께하면 멀리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려운 경제여건과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현대사회에서 힘든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분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 【이군형 총재는】 20년 쌓인 감동과 보람을 도민에게 국제로타리 3670지구 이군형 신임 총재는 지난 1960년 임실에서 태어나 오수고등학교와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지난 1998년 6월 전주풍남로타리클럽에 입회, 클럽 위원장과 총무, 부회장 등을 지냈다. 타이어 수리업체 ㈜전북미쉐린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전라북도 양궁협회 이사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전라북도 청소년 교향악단 이사, 법무부 소년보호위원, 전북롤러경기연맹 부회장 등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 총재는 매주 정기모임에 참석해 로타리가 하고 있는 일들을 점점 알게 되면서 감동을 받았다면서 20년 동안 축적된 감동과 보람을 이제는 도민들을 위해 쓰겠다고 다짐했다.

  • 기획
  • 남승현
  • 2018.09.16 19:18

제99회 전국체전 준비하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새로운 천년전북 비전 알리고 지역가치 높이는 계기 삼을 것”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30여 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15년 만에 전북을 다시 찾은 이번 전국체전은 다음 달 12~18일 열린다. 이어 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이 10월 25일부터 닷새간 계속된다. 전국 17개 시도 및 전 세계 18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등 2만5000여 명이 참가하는 올 전국체전은 주경기장이 있는 익산을 중심으로 도내 14개 시군 73개 경기장에서 종목별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체전은 올해 전라도 정도 1000년을 맞아 전북의 품격과 멋을 다시 한 번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인식된다.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주관하는 전북도는 양대 체전을 기폭제 삼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육 저변 확대, 국민 화합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제99회 전국체전과 제38회 장애인체전 조직위원장을 맡은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만나 양대 체전을 준비하는 자세와 구체적인 대회 준비 상황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이번 체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입니까. 전라도 정도 1000년을 맞은 해에 양대 체전을 개최하게 돼 매우 감회가 새롭습니다. 온 국민이 하나되는 체육 대제전을 만들기 올해 초 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일찍부터 체전 준비에 매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실질적인 대회 준비 업무를 위해 유관기관인 전북교육청, 전북체육회, 전북지방경찰청 등과도 집행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이번 대회의 정체성과 상징성은 개폐회식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전북의 정체성과 도정 비전인 아름다운 산하, 웅비하는 생명의 삶터 천년 전북을 비롯해 새로운 천년 전북의 비상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또 삼락농정 농생명산업, 융복합 미래산업, 여행체험 1번지, 새만금시대 잼버리, 안전복지환경균형 등 도정 5대 비전을 소재로 전북 대도약의 비전이 개폐회식에서 펼쳐질 것입니다. 양대 체전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도 동시 봉송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넘어 대국민 화합의 장으로 연출할 계획입니다. - 대회 홍보에도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국체전 D-30일인 12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양대 체전이 국민 화합을 이끄는 축제의 장으로 성황리에 열릴 수 있도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도민이 함께하는 참여체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체전에 참가하는 선수임원과 함께 각 시도 응원단 등 수많은 사람들이 전북을 찾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의 한 세기에 걸쳐 이어온 전국체전을 15년만에 다시 개최하게 되면서 전북이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양대 체전에 선수와 임원 등 모두 약 4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계기로 전주 한옥마을, 새만금 등 각 시군 관광지를 포함한 전북만의 특색있는 명소들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또, 전라도 정도 1000년의 의미를 다른 지역 선수임원 등과 공유함으로써 전북의 미래 천년 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처럼 양대 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전북도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 익산을 중심으로 도내 모든 시군에서 경기가 치러지는데, 지역별 특색이 두드러질 것 같습니다. 전국체전의 47개 전 종목이 도내 전역에서 경기를 펼칩니다. 경기장은 신축보다는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해 개보수하는 방향으로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체전을 밝힐 익산종합운동장 내 성화대는 미륵사지석탑 등을 형상화해 제작했습니다. 우선 양대 체전의 개폐회식이 치러지는 익산종합운동장을 주경기장으로 하고, 축구 등 47개 종목의 73개 경기장의 경우 시군 특화 종목 등을 고려해 종목을 배치했습니다. 익산에는 펜싱배드민턴, 고창은 유도, 진안은 역도 등의 특화 종목이 배정됐습니다. 이를 통해 도내 전역으로 대회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은 물론 도민 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습니다. - 체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민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습니까. 도민 스스로가 내가 성공체전을 이끌 주역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다른 지역에서 오는 손님들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이하길 바랍니다. 또 교통숙박음식 등 위생업소 업주들께서는 깨끗하고 친절하게 손님을 대하고, 바가지요금을 근절해 전북을 다시 찾고싶은 곳으로 각인시켜야 합니다. 특히 비인기 종목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선수들이 힘이 낼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힘찬 박수를 보내주길 기원합니다. -최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전북 선수단을 격려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5일 대회 주경기장이 있는 익산을 찾아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또 폭염 속에서도 지역의 명예를 위해 땀흘려 훈련에 매진한 선수들을 만났습니다. 선수와 지도자들의 결의에 찬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번 체전이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닌 전북의 우수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전북의 잠재력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 기획
  • 최명국
  • 2018.09.09 19:03

취임 3년째 맞은 임인규 전주농협 조합장 "잘 사는 농촌 만들기 골몰…초심 잃지 않고 개혁 완수"

지난 2015년 7월 당선된 전주농협 임인규 조합장이 취임 3년을 넘겼다. 선출직인 지역농협 조합장의 임기는 4년이다. 임 조합장은 인터뷰에서 그간 해왔던 일들에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농민이 주인인 농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임 조합장은 임기 내내 파격적인 공약과 행보로 화제를 모았다. 조합장 급여 절반 삭감, 조합원에게 농사연금 지급 등은 일각의 비판에도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제 조합장 임기의 절반이상이 지났습니다. 그간 전주농협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우선 전주농협은 예금 1조원 최초 달성, 조합장 보수 절반 삭감, 전국 최초 농사연금 도입 등으로 많은 혁신을 이뤄왔다고 자부합니다. 6,000여명의 농민조합원들에게 약속한 공약은 꼭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일각의 비판도 많은 것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고민은 예나 지금이나 딱 하나에요. 못사는 농촌을 어떻게 하면 잘 사는 농촌으로 만들 것인가입니다. 이 고민하나로 모든 일을 추진해왔습니다. 급격한 변화가 싫은 사람들도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전주농협이 혁명 수준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조합원들의 지지아래 소신 있게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1억 원이 넘는 자신의 연봉을 반으로 자진 삭감한 것에 여러 말들이 많았습니다. 존경스럽다는 반응부터 인기를 얻기 위한 쇼라는 비판까지 혼재했는데요. 연봉을 반으로 삭감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비판을 위한 비판은 생산성 없는 비난에 불과합니다. 선출직 공무원 중에 재선을 위해서 자신의 연봉이나 활동비를 반으로 삭감하겠다는 인물이 있던가요. 제가 조합장 연봉을 삭감한 것은 딱 하나의 이유입니다. 농민들은 힘들고 가난해지는데 조합장과 농협만 배부른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지였죠.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조합장 자신부터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우리 농촌의 현실을 돌아보면 1년에 수익이 1000만원도 안 되는 농민이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농민을 대표하는 조합장이 1억 원이 더 되는 돈을 받아서야 되겠습니까. 조합원들과 고통을 함께 해야지요. 그래서 봉급을 반절 삭감하자는 공약을 걸고 조합장 선거에 나섰고 당선 후 대의원과 임직원이 참석한 정기총회에서 조합장 연봉을 절반인 5500만원으로 조정한 것입니다. -조합장실에 선거당시 사용했던 벽보가 걸려있는데요. 벽보를 왜 폐기하지 않고 계시는지. 먼저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두 번째로는 제가 선거출마 당시 약속했던 공약을 얼마만큼 이행했는지 점검하는 차원에서도 후보자 당시 사용했던 벽보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벽에 걸려있는 선거벽보를 보며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제가 달라지진 않았는지 항상 반성하고 있습니다. -조합장님이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사업인 농사연금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농사연금의 효과는 어떠했습니까. 제가 추진하길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 게 농사연금 지급입니다. 우리 전주농협 사업장을 이용하는 농민 조합원에게 한 달에 3만원을 지급하는 거에 말들도 많았습니다만 농협이 조합원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하고 소속감을 높이자는 의미에서의 농사연금을 강력하게 관철시켰죠. 효과는 기대이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조합원과 조합원 가족들의 소속감이 커졌어요. 예전에는 농민조합원이 전주농협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를 이용하지 않고 대형마트를 가서 장을 봤습니다. 그런데 연금 지급 이후로 농민조합원은 물론 이들 가족까지 하나로마트를 이용합니다. 이로써 농민이 다른 농민이 생산한 상품을 이용하고 이는 다시 수익금으로 연결돼 농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 셈이죠. -전주농협은 외형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해왔는데요. 특히 은행지점과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이 늘어난 모습입니다. 전주농협은 2015년 이후 해마다 1000억 원 이상의 상호금융대출 실적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신용사업 부문의 성과 중 상호금융 예수금 잔액은 전년대비 약 1200억 원 증가한 1조1600억 원을 기록했지요, 대출금 또한 1200억 원 증가한 1조4000억 원을 달성하며 전북 관내에서는 최초로 상호금융 사업 2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쌓은 실적을 자축하고 성과를 기뻐하는 것보다 실적을 바탕으로 농민에게 더 필요한 경제 사업을 활성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벌어들인 금융수익을 농민 판로 확대를 위해 투자했습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은행지점과 마트 등을 늘렸습니다. 실제 비대면 거래 확대로 다른 은행들이 점포를 줄여나가는 상황에서도 전주농협은 올해 초 전주 서부신시가지에 17번째 점포인 전주 홍산지점을 개설하기도 했어요. 이는 유동인구와 소상공인이 많은 곳에서 더욱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자 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를 토대로 전주농협은 로컬푸드마켓 활성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판매농협을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농산물 판매를 잘하는 농협으로 거듭나야 농촌이 잘살 수 있다는 믿음에서입니다. -남은 임기동안 포부와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내건 공약들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내실을 기할 계획입니다. 가장 추진이 급한 공약 중에는 대형 APC(농산물유통센터) 건립이 있습니다. 센터는 현재 만성동에 준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신 설비를 이용해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선별 포장 상품성을 제고한다면 농가소득 증대와 판매중심 농협으로서의 위상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3년간 겪으면서 조합장이라는 자리가 참 무겁고 어려운 위치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첫째도 농민 둘째도 농민이라는 가치를 가지면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도 필요합니다. 조합의 경영은 조합장 혼자만의 힘으로 끌어갈 수 없습니다. 조합원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대외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기인 만큼 조합원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전주농협을 사업 이용에 적극 활용해 주길 바랍니다. ● [임인규 조합장은] 사업추진력솔직함 겸비, 조합원 민원 빠른 피드백 임인규 전주조합장은 완주출신으로 전주농림고(현 전주생명과학고)와 호원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이후 1980년 전주농협에 입사해 송천신성완산 지점장 등을 역임하고 2011년 1월 명예 퇴직했다. 2015년 조합장에 당선된 그는 사업추진력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농민조합원의 민원에 대한 빠른 피드백과 솔직함도 임 조합장의 특징으로 거론된다. 임 조합장은 농부가 존중받아야 잘 사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농민지위 향상을 위해 남은 임기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획
  • 김윤정
  • 2018.09.02 19:29

정동영 민주평화당 당대표 “서민 눈물 닦아주면 지지 받을 수 있을 것”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630만 자영업자, 중소기업, 농민 등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 인터뷰에서 평화당은 당이 아니었다. 당을 세우기 전에 천막 하나 치고 지방선거를 치렀고, 주춧돌 몇 개만 남았다며 누구를 대변하는지 존재감을 드러내야 지지율이 오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개헌은 이미 대통령이 발의해서 국회에서 시간이 경과해 현실적으로 동력을 상실했다며 20대 국회에서는 우선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거제도 개혁의 동력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정부의 경제정책으로는 양극화와 불평등을 줄 일 수 없다면서 변화를 촉구했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 당대표 취임 3주 지났다. 계획한 대로 잘 가고 있는가. 평화당이 역동적으로 변했다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 평화당이 선도적으로 나가는 개혁적 정책 사안에 정부여당이 반응을 보이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평화당의 존재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부여당이 주저하는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선거제도 개혁 등 국민이 염원하는 국가대개혁에 평화당이 앞장서야 한다. 우리가 개혁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을 견인해나갈 때 평화당에 살 길이 열린다고 믿는다. - 군산조선소에 이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전북 경제가 상당히 어렵다. 군산 많이 찾았지만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평화당은 군산공장 철수 발표 때 군산을 산업위기 대응지역, 고용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가장 먼저 주장했다. GM은 이전부터 한국지엠 철수는 물론 군산공장 폐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정부는 아무것도 대비하지 않았다. 군산추경이라고 했지만 전북에는 고작 1000억 원만 배정됐다. 문제는 그마저도 제대로 집행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군산에 와야 한다. 직접 군산에 와서 얼마나 심각한지 봐야 답을 찾을 수 있다. 또 대통령이 나서야 산자부가 움직이고, 기재부가 움직인다. - 군산공장 대체 산업으로 자율주행 상용차 전진기지 구축을 추진 중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군산공장을 전기자동차 혹은 자율주행차 생산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평화당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정부와 대기업의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전북 투자 가능하다고 보나. 삼성의 전장사업을 유치하는 것이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 이는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이 있어야 이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규제프리존법의 특혜를 군산처럼 심각한 경제위기에 처한 지역에 집중해야 한다. 전기자동차나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필요한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 그래야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 - 평화당은 전북에서 여당이다. 하지만 지지율은 꼴찌 수준이다. 결국 지방선거에서 지지 받지 못했는데 무엇이 문제였다고 보나. 이대로 21대 총선을 치를수 있다고 보는가. 평화당은 당이 아니었다. 당을 세우기 전에 천막 하나 치고 지방선거를 치렀고, 평화의 쓰나미를 만나 쓸려갔고, 주춧돌 몇 개만 남았다. 평화당은 그간 존재감이 없었다. 무엇을 하는 정당이고, 누구를 대변하는지 존재감을 드러내야 지지율이 오른다. 자영업자를 대변하고, 중소기업과 농민 등의 눈물을 닦아주는 등 더 많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 지방선거 실패로 평화당의 지역 정치 역할론에 부정적 시각이 많다. 평화당이 살아나는 것이 전북의 이익이다. 평화당의 존재 이유는 작년 예산국회에서 전북 정치에 왜 경쟁이 필요한가로 충분히 증명했다. 전북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감시자 역할을 자처한 결과 전북이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을 확보했다. 모든 권력은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다. 일당 독재체제로는 전라북도도, 정치가 발전할 수 없다.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더 많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이루기 위해 창당한 평화당이 그 역할의 적임자라 생각한다. - 어렵사리 교섭단체를 구성했는데, 지위를 잃었다. 예산정국인데 예결위원이 없어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라북도는 예산 비상이다. 챙길 사람이 없다. 교섭단체 아니면 요구권과 협상권이 거의 없다. 계수조정을 할 때 보면 교섭단체 대표자들이 모여서 정리를 한다. 우리가 자유한국당에 부탁하겠는가, 더불어민주당에 부탁하겠는가. 손금주 의원과 이용호 의원에게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에 들어와서 예결위 간사를 맡아 직접 예산을 챙기라고 제안했다. 고문들도 나서 설득하고 있다. - 중앙과 지방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지금의 지방자치제는 중앙이 8할을 차지하고 지방은 2할 남짓한 불완전한 자치다. 이것을 바꾸기 위해 헌법 제1조 제3항을 신설해서 대한민국은 지방 분권 국가다라고 명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 생각한다.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5당 원내대표가 규제프리존법 처리에 관한 합의를 했다. 청와대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고 하면 협조할 의향이 있다. - 개헌 논의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개헌은 이미 대통령이 발의해서 국회에서 시간이 경과했다. 현실적으로 동력을 상실했다. 개헌을 이야기하기 전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거제도 개혁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복잡다단하고 시간이 걸리고 이견이 돌출하는 개헌을 지금 특히 20대 국회 하반기 정기국회의 의제화하기가 쉽지 않다고 본다. 선거제도 개혁에 동력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거제도 개혁 왜 필요한가. 올해 안에 가능하다고 보는가. 촛불의 대표적인 요구는 두 가지였다. 나의 삶을 개선하라는 것과 내가 나를 대표한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대표한다, 그것은 국민 주권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지금 국회는 국민 주권이 굉장히 축소돼 있다. 국회의원 300명 중 253명 평균 득표율이 48%인데 투표한 유권자의 48%는 자신들이 뽑은 입법자를 갖고 있지만 52%의 표는 사표가 됐다. 그래서 국민주권을 확대하자는 거다. 과거에는 한국당이 결사반대 입장이었기 때문에 바꿀 수 없었다. 그런데 한국당이 입장을 바꿨다. 민주당이 초심을 잃지 않으면 선거제도 개혁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 전반에 대해 평가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남북 외교 정책에 대한 생각은 제 생각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하지만 경제와 민생문제에 관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같은 경제노선으로 가서는 양극화와 불평등을 줄일 수 없다. 그래서 촛불시민들이 외쳤던 나의 삶을 개선하라는 준엄한 명령, 초심으로 돌아가서 청와대와 정부가 개혁의 진지가 돼야 한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박영민 기자

  • 기획
  • 박영민
  • 2018.08.26 18:12

정읍농협 유남영 조합장 “함께 성장, 지역농협이 추구해야 할 가치”

정읍농협(조합장 유남영)이상생경영을 기업경영 가치로 올해 상호금융여수신 1조원을 달성, 농촌지역 농협의 한계를 극복한 쾌거로 지역사회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1995년 부도위기에 취임한 유남영 조합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당시 1200억원 불과했던 상호금융을 23년여만에 1조원시대로 도약을 이끌었다. NH농협금융지주이사인 유남영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및 조직장, 자원봉사자, 7000여명의 조합원, 3만여명의 준조합원들이 함께 지역경제 지킴이로써 역할에 앞장서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적기업의 책임을 다한 결과로 평가받는다. 농업인, 고객,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은 지역농협이 추구해야 할 미래지향적인 가치이다고 강조하는 유남영 조합장을 만났다. -정읍농협이 추구하는상생경영은 무었인가. 정읍농협의 주인인 조합원을 위한교육지원사업으로 자녀장학금과 공동육묘장, 무인헬기 방제, 작목반 등 영농지원을 위해 매년 17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다음으로준조합원 배당인데, 무한경쟁시대의 금융환경에서 정읍농협 수익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우수한 고객을 계속 붙잡기 위한 방편으로, 2년에 걸쳐 8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또 농가소득증대를 위한로컬푸드운영에 현재 약 15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데, 년 2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랑나눔봉사단은 9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무의탁노인 밑반찬 공급, 소외된 이웃에게 쌀자장면 대접, 재활용품 수거및 판매등 봉사활동에 헌신하며 대표적 사회적기업으로 불리운다. -여성자원봉사자가 중심인사랑나눔봉사단을 만들게 된 계기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무의탁 어르신들이 늘어나고 자연히 고독사도 증가하는등 복지 사각지대가 많다. 지역농협의 한계도 있지만 어르신과 장애인, 차상위계층등에 무료지원을 위해 2000년도에 봉사단을 만들었다. 봉사단 운영에는 매년 1억이상이 소요되는데 정읍농협 수익의 일부를 환원사업 차원에서 50%이상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임직원들의 후원금과 행복한가게를 통한 수익금 전액을 봉사단에 쓰고 있다.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농협이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은 무엇인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취임당시 농협의 존재이유는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있다면서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이루자고 했다. 이를위해 농가 수취값 제고,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고부가가치 창출, 농가소득 간접지원, 농외 소득원 발굴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읍관내는 벼농사중심의 농업이라 벼직파재배는 생산비 절감의 중요한 요소다. 봄철 영농작업의 40%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3년 전부터 작목반을 구성해 벼직파 보급 및 재배면적 확대에 노력하고 있으며, 고가라 구입이 어려운 농기계를 임대해주고, 직파재배 등 농작업을 대행해 주고 있다. 또한 로컬푸드는 소득대체작물 확대와 농가소득증대를 위한 발판으로 제공하고 이외에 복숭아, 고추, 태추단감 작목반에서 직거래 장터를 통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정읍농협 고추 직거래장터를 보면 생산자와 소비자만 참여하는데 누구나 볼 수 있게 진열된 장터에서 눈에 띄는 상품은 인기가 좋으니 가격이 올라간다. 생산농가들은 상품이 서로 비교되기 때문에 되도록 좋은 상품의 건고추를 장터에 내게 되며, 가격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첫 호남출신 농협중앙회장이 전북에 미치는 영향과, 조합장으로서는 유일하게 NH농협금융지주 이사를 맡고 있는데 중점을 두는 부분은. 현 김병원 농협회장은 전북의 농업과 농협발전 및 지역인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 등 농협중앙회 요직에 전북인재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고 있어, 전북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긍정적이다. 농협금융지주 이사회는 은행, 증권 등 8개 계열사를 지도 감독할 뿐만 아니라 농협은행장을 포함한 계열사의 대표를 선출하기도 한다. 지난 2004년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할때나 현재 이사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눈 여겨 보는 것은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의 상생발전이다. 경영환경이 열악한 농촌농협의 조합원이나 직원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지난 5월 농협중앙회에서 101개 농촌농협을 대상으로 도농 농축협 상생기금 및 농기계 구입자금 전달식을 가진 바 있다. 정읍농협에서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정읍관내 농촌농협에 무이자자금 20억원과 농기계 구입자금 2000만원을 지원했다. △ 정읍농협 상호금융여수신 1조원 달성 기념아름다운 나눔동행 상생국악공연 개최 정읍농협(조합장 유남영)은 상호금융여수신 1조원 달성을 기념해 지난 18일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장애인단체,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등을 초청해아름다운 나눔동행 상생국악공연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유성엽 국회의원, 유진섭 정읍시장, 김광수 NH금융지주회장, 소성모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이사, 강태호 농협생명 부사장, 허충회 리스크관리 부행장, 유재도 전북지역본부장, 김장근 전북영업본부장, 남병기 감사위 사무처장, 임종철 농업보험본부장, 박종국 금융지주이사회 사무국장, 조천형 정읍시지부장, 허수종 정읍샘골농협장, 윤여웅 제일건설 대표이사, 내장사 도완 주지스님,진공스님, 유남영 조합장과 임직원,조직장, 자원봉사자등 600여명이 참석해 축하하고 정읍농협 발전과 정읍사회 화합을 다짐했다. 특히 정읍농협 행복한가게 재활용품 판매금과 정읍농협 직원 적립금으로 마련한 3000여만원을 정읍애육원및 장애인단체, 현정어린이집, 나눔빌등 10개단체에 100만원씩 전달하고 정읍농협 관내 주민센터에서 추천받은 차상위계층 100명에게 각 20만원씩농협이용권증서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어진 국악공연은 국악인 박애리씨, 젊은 춤꾼들의 기량을 선보인청무용단, 시각장애인 궁중악사제도를 재현한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신명나고 감동적인 무대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 기획
  • 임장훈
  • 2018.08.19 21:42

취임 한달 제11대 전북도의회 전반기 송성환 의장 "도민 삶 살피는 현장 의정으로 신뢰 회복하겠다"

▲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이 의장 집무실에서 11대 도의회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형민기자 지난달 출범한 제11대 전북도의회는 도민을 위해 일하는 역동적인 의회를 표방하고 있다. 39명의 의원 가운데 초선이 28명에 달하는 만큼 분위기도 새롭다. 논란이 많았던 10대 의회 과오를 씻어내고 도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이다. 도의회는 개원과 함께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 보름간의 임시회 일정을 마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1대 도의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송성환 의장에게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도의장에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크고 작은 행사장에서 도민을 만나고 의원들 얘기도 듣고 있습니다. 전북경제나 도의회 위상 문제 등 어려운 시기에 의장을 맡아 부담이 큽니다. 그만큼 도민들이 도정과 교육행정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도의회 방향 설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열심히 의견을 듣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도민들과 의원들은 의장님께 어떤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합니까. 도민들은 실생황에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해달라고 합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관계자들도 많이 뵀는데, 최저임금 인상 여파를 완화할 수 있는 정책마련을 당부합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정책자금 지원 등을 하지만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은 제약에 걸려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실효성을 높여달라는 것이지요. 이번 도의회는 초선의원들이 많은데요, 의정활동 지원에 대한 요구가 높습니다. 의정연구회도 꾸렸는데요, 도움이 될 자료와 강사 등을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11대 도의회는 초선의원이 많습니다. 또, 사실상 민주당 의원 일색이어서 우려의 시각이 있습니다. 집행부와의 관계 어떻게 설정하실 계획입니까. 39명 가운데 28명이 초선입니다. 하지만 기초의회 경험이 있는 초선의원이 상당수여서 초선과 재선의원들이 조화롭고 효율있게 의정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당독주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회의 역할과 기능은 집행부 견제와 감시입니다. 정당이 같다거나 이념이 같다고 도의원 책무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도의회가 제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단체장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원들께서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도의회 원구성을 마치자마자 추가경정예산을 다루셨습니다. 군산 사태로 예년보다 빨라진 추경이었는데요. 어떻게 심사하셨습니까. 이번 추경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위기 극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을 중심으로 편성됐습니다. 따라서 도의회에서도 관련 예산이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쓰일 수 있도록 원안대로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급성이 떨어지는 에산은 삭감했고, 대신 군산지역 노인일자리창출 사업비는 추가 편성토록 하는 등 전북경제와 도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역현안이 많습니다. 특히 현대중공업에 이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의회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데요.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면서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할 수 있는 신산업 발굴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바이오라든지 스마트팜, 농생명산업과 전기상용차 자율주행 산업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도의회에서도 시대에 맞는 미래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위해 의회차원의 정책연구와 입법과제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위기에 빠진 전북경제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도록 집행부가 추진하는 사업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은 물론 지원할 일이 있으면 적극 돕겠습니다. -11대 도의회가 내건 슬로건이 도민을 위해 일하는 역동적인 의회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정활동 계획하십니까. 전북도정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도민이 지지한 문재인 정부를 뒀지만 경제상황은 위기입니다. 도민들의 고민이 어느 때보다 깊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의회가 앞장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도의회를 향한 도민들의 기대는 적지 않습니다. 민선 7기 도정 현안에 대한 감시견제는 물론 산적한 현안들에 보다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대안제시와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젊은 의장으로서 전북의 변화, 그리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도의회가 오류는 과감히 청산하고 정책제안과 현장 의정 활동을 통해서 도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봅니다. -취임하시면서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의회를 운영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도의회는 5개 상임위원회가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각 상임위원회별로 석박사급 정책연구원이 의원들의 정책보좌를 맡고 있고, 조례 등 입법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상임위원회별 전담 고문변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 정책팀과 법률고문을 적극 활용해서 집행부에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민생관련 조례 제개정시 법률고문의 자문을 얻어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는 입법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의장 취임시 의회 인사권 확보와 정책보좌관제 도입 등을 언급하셨습니다. 왜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현재 의회사무처에 근무하는 직원은 평균 2~3년 일하다 집행부로 복귀합니다. 때문에 직원들이 집행부를 의식하지 않고 의정활동을 보좌하기란 어렵습니다. 이처럼 불합리한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이 필요합니다. 물론 인사권 독립시 승진이나 전보 등 여러 문제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회사무처 모든 직원이 아닌 정책보좌 인력만이라도 확대, 채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면 집행부 견제감시가 더욱 충실해 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책보좌관제는 의정활동의 효율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갈수록 행정업무는 복잡해지고 전문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예산 역시 도와 도교육청을 합하면 10조원 대에 달합니다. 도의원 혼자서 입법과 예산 심의, 행정사무 감사 등을 감당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서라도 지방의회에 정책지원 전문 인력을 둘 수 있어야 합니다. -10대 도의회에서는 문제가 된 소규모 주민숙원사업비(재량사업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이십니까. 이 예산은 도와 시군 등 자치단체의 관심권밖에 있는 소규모 지역의 숙원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역주민과의 접촉이 많고 다양한 민원을 받고 있는 의원들이 편성권을 가진 집행부에 건의해서 편성한 예산인 만큼 취지는 옳다고 봅니다. 다만 집행과정입니다. 과거 문제가 됐던 것은 일부 의원들이 집행에 관여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면 됩니다. 주민들은 의원을 상대로 건의하고, 의원은 집행부에 건의해서 예산에 반영토록 하는 것입니다. 대신 집행은 행정이 원칙에 따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집행과정에서의 시스템이나 제도를 개선해서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송성환 의장은 - 시의원으로 지방정치 입문 의정 마무리할때마다 책 내 송성환 의장은 재선의 40대 젊은 의장이 가능했던 데는 운이 따랐다고 했다. 상임위원장을 경험한 재선의원이 드물었던 덕이다. 지방선거를 마치자마자 의회 운영 청사진을 마련해 의원들을 찾았다. 열정과 추진력을 앞세워 내실있는 의회 운영과 개선을 내세웠는데, 마음을 얻었다. 도민에게 신뢰받는 의회, 일하는 의회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 지난 2010년 제9대 전주시의원이 되면서 지방정치에 입문했다. 시의원 선거를 힘들게 치렀는데, 당시 순수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잡았던 주민들의 손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의정을 마무리할때마다 책을 내겠다는 다짐도 지키고 있다. 시의회활동을 정리해 『달팽이가 사랑한 온고을』을, 지난해에는 『송성환이 꿈꾸는 상생』을 펴냈다. 중학생 때부터 키워온 정치인의 꿈은 앞으로도 다듬어갈 계획이다. 전주신흥고등학교와 우석대 법학과, 전북대행정대학원 지방자치학과를 졸업했다. 9대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 10대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등을 지냈다. 전주7선거구(삼천123동)를 지역구로 두고 활동하고 있다.

  • 기획
  • 은수정
  • 2018.08.05 19:43

취임 한달 맞은 최용석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장 "콘텐츠 산업 발전 위해 '전북 어벤져스' 구성 계획"

▲ 취임 한달을 맞은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최용석 원장이 구상 중인 사업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조현욱 기자 지난달 28일 취임한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최용석 원장은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 기업가로, 정책가로 20년간 활동한 실무형 정책전문가이다. 취임식 없이 조용히 업무를 시작한 그는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면서 부지런히 전북을 알아가는 중이다. 최용석 원장으로부터 취임 이후 소회와 향후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십니까? 지역적 연고는 없지만, 전북과는 인연을 느낍니다. 2000년대 초부터 중앙 정책전문가로 활동할 때 경상권보다 전라권 정책 자문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콘텐츠산업과 콘텐츠산업진흥원의 애로사항,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소망하는 바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앙 정책이 국민에게 다가가지 못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정책자문가로서 사명감을 갖고 실무 단위인 지역에서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 경영인으로 직접 회사도 운영하고, 교수로 학문도 교육하셨습니다. 공직자로 전향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은 글로벌 선진국보다 시장, 자본, 기술, 인력 등에 있어 종합적인 열세에 있습니다. 이러한 열세를 극복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해 산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인, 교수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10%는 정부의 몫입니다. 공직자로 예측책임 경영을 통한 콘텐츠산업의 성공신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 현장에서 느낀 아쉬움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원장이 된 지금 바꾸고 싶은 정책이 있습니까? 콘텐츠산업은 연속성이 필요하나 우리나라는 정부별 단위 사업화로 연속성이 부재합니다. 특히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실행 주체들로 인해 정책이 왜곡변형되면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 순간에도 세계 시장은 빠르게 발전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파괴적인 혁신과 빠른 실행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전북 콘텐츠산업 발전이란 공동의 목표를 가진 전북 어벤져스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정관학산연글로벌 단체죠. - 전북 콘텐츠산업의 현주소를 짚어주신다면. 전북은 산업전시장이나 교육시설, 체험시설 등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과 환경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문화원형에 기반한 지속적인 활동이 있었으나 미래 시장에 맞는 콘텐츠산업으로 발전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또 전문인력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미비합니다. 이와 관련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은 전북대, 원광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장 중심형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 그동안 여러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콘텐츠산업의 부진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제대로 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억(1개)으로 3년 할 사업을, 1억(10개)으로 1년 안에 끝냅니다. 재원 분배의 문제로 모래알 사업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죠. 그런데도 전북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천년 문화 유산유물이란 원석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이젠 이 원석을 가공할 단계별 전문가들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콘텐츠 기업들이 절대 못 만들어 망하지 않습니다. 팔릴 수 없는 걸 만들어서, 팔지 못해서 망하는 거죠. - 그렇다면 기존 사업 외, 구상 중인 사업이 있으신가요? 전북의 전통 문양, 시서화를 소재로 디지털 아트 신사업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를 고려한 스마트 관광플랫폼을 비롯해 문화상품 글로벌 유통플랫폼, 문화 융복합 테마파크 구축도 구상 단계입니다. - 1990년대부터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에 매진하셨죠. 20년 전과 후 가상현실 콘텐츠는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1990년대 후반 가상현실은 이론과 개념만 있었습니다. SF영화로만 설명이 가능했죠. 지금은 기술 구현 단계입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돈을 받을 만큼 기술이나 서비스가 완벽하진 않습니다. 이 부분이 과제죠. -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백번 이상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무엇이 보이던가요? 미국 LA 디즈니랜드, 플로리다 올랜도 월트 디즈니랜드 등 전 세계 디즈니랜드는 다 가봤습니다. 처음에는 영상만 보였습니다. 3~5년에는 기술이, 5~7년에는 운영 방법이, 7~8년에는 디자인이 보였습니다. 그러다 10년째 마음을 두드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따뜻한 날 벤치에 누워있는데 백인 아이가 머리를 툭 치고 가면서 환하게 웃더군요. 그걸 보고 이 모든 게 사람을 위한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와 와서 행복한 아이의 마음, 아이에게 좋은 걸 보여주고픈 부모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 끝으로 재임 기간 내, 이루고자 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전북의 문화 유산유물을 디지털 상품화, 서비스화해 세계 시장 진출을 통한 성공신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연아라는 슈퍼스타가 나오기까지 코치진 등 종합적인 지원, 트리플악셀이라는 기술, 박쥐라는 콘텐츠가 필요했습니다. 일명 김연아 프로젝트를 통해 전북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키워낼 계획입니다. ●최용석 원장은 형식보다 실리 추구하는 콘텐츠산업 분야 전문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용석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장은 강남대 경영정보학과를 졸업하고 광운대 정보통신대학원 디지털멀티미디어 석사, 광운대 정보디스플레이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주)빅아이 대표로 1990년대부터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에 매진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콘텐츠 CP, 미래성장동력 실감형 콘텐츠 추진단장 등 중앙 정책전문가로 활동했다. 서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전북지역에 연고가 없는 최 원장은 민선 7기 송하진 도정이 밝힌 학연지연혈연 없는 인사의 대표적 예이다. 그 역시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 원장은 자신을 형식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실사구시파라고 소개한다. 지난달 28일 임명받았지만, 사흘 전인 24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식도 없이 업무에 들어갔다. 업무를 보기 시작하면서 오전 6시 출근해 오후 11시 퇴근한다.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 2년 6개월 된 신생 조직인만큼 세심하고 주도면밀하게 파악하는 중이라고 했다. 20대 후반부터 첨단기술로 전 세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돌아다니면서 꿈을 키웠다. 몰래 사진 찍다가 걸리기도 수차례. 2013년 직원에게 적발돼 험한 욕을 들은 뒤, 유니버셜 스튜디오 슈렉 4D관 벤치에서 울던 날을 잊지 못한다. 후배들은 같은 설움을 겪지 않게 만들겠다는 게 그의 최종 목표다.

  • 기획
  • 문민주
  • 2018.07.29 19:02

지난 1일 취임한 곽유석 전북지방병무청장 "병역, 누구에게나 공정하게…특권·반칙없는 문화 조성"

▲ 곽유석 전북지방병무청장이 지난 18일 전북지방병무청에서 병무청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1일 제42대 전북지방병무청장으로 취임한 곽유석 청장(58)은 1980년 12월 9급 공채를 통해 병무청에 들어온 뒤 지금까지 38년을 병무청에서만 근무해온 정통 병무인 이다. 근무한 기간 만큼 병무청내 다양한 직무를 맡았고 주요 부서를 모두 거친 베테랑이다. 취임사에서 모든 행정의 중심에는 국민이 있다고 밝힌 곽 청장은 병무청은 무엇보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곽유석 청장으로부터 취임 이후 소회와 향후 병무청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강인석 사회부장> - 취임을 축하합니다. 소감이 어떠십니까? 문화와 예술의 본향인 전라북도의 병무 행정을 책임지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더불어 지역주민과 병역의무자들에게 보다 나은 병무 행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전북지방병무청은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가 병무 행정에 대해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전북도민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전북지방병무청 직원 모두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 취임식에서 모든 행정의 중심에는 국민이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징병제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병무 행정을 지탱해 주는 힘은 국민입니다. 병무청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관장인 저부터 정책 현장을 부지런히 다니며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자주 가질 것입니다. 지방병무청 자체적으로 개선이 가능한 사항은 즉시 개선해 도민들이 병무청의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취임 직후 직급별 소통간담회도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역의무자들과 도민들에게 더욱 나은 병무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어떤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고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원들과 허물없는 대화의 기회를 통해 신임 청장으로서 직원과의 거리를 줄이고 주요 현안 사항들을 공유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할 맛 나는 일터, 가족 친화적인 조직문화가 결국 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임실호국원 참배에서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공정한 병무 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라고 적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칙과 특권 제로를 강조하신 이유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병무청 하면 많은 국민들께서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을 떠올리고 아직도 병역 비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민에게 병역의무를 부과하는 병무 행정은 공정성이 생명입니다. 공정한 병역문화가 조성되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입니다. 어떠한 반칙과 특권도 통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앞으로 병역은 누구에게나 공정하다라는 공감대를 형성해 반칙과 특권 없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문화를 조성하는데 전 직원과 함께 앞장서겠습니다. - 반칙과 특권 제로를 위해 시행하는 제도가 있나요. 병무청은 90년대 이전 병역 비리가 있을 때는 국민들로 부터 병무 행정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의 결과 2000년대 들어서는 병무청 직원이 연관된 병역비리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는 고위공직자 및 고소득자와 그 자녀, 연예인, 체육선수 등 사회 관심 계층에 대한 병적 별도 관리 제도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병역의무가 발생하는 18세부터 현역병으로 입영하거나, 보충역의 복무를 마칠 때까지 병역이행 전 과정을 좀 더 꼼꼼하게 들여다봅니다. - 최근 사회복무요원 소집적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복무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인원보다 사회복무요원들이 훨씬 많아져 사회복무요원의 소집적체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젊은 청년들이 사회복무를 마치고 학업을 계속하거나 빨리 취업을 해야 하는데 늦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소집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병무청에서는 올해부터 장기대기 사유 전시근로역(면제)처분 대기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했습니다. 또한 올해 중으로 병역판정 신체검사규칙을 개정해 일부 질환을 4급(사회복무요원)이 아닌 5급(면제)으로 분류하도록 보충역 처분기준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다양한 경력 중 병무청 대변인을 맡으셨던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변인은 병무 행정 전반을 꿰뚫고 있어야 하는 자리인데요. 1980년 공직에 입문한 후 병무청에서만 근무했습니다. 전북지방병무청장 부임 직전까지 대변인실에서 8년여 기간 동안 근무했습니다. 오랜 대변인실의 근무는 병무 행정을 언론과 국민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지역 언론과의 소통과 교감의 기회를 더 많이 가지려 합니다. 도민들이 병무청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 우리 지역 병무 행정에는 어떠한 가치를 두고 업무를 추진하실 생각이신지요. 병역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정성이 생명입니다. 전북지역에서 병역문제 만큼은 누가 봐도 공정하다는 소리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병역문제는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병무 행정이 과거처럼 병역의무를 부과하는 행정에 그쳐서는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병역이행이 취업 등 사회진출로 연결되도록 취업 맞춤 특기병 제도도 계속 발전시키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내 병역의무자와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모님들이 흔히 말씀하십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자식이라고. 그만큼 자식이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모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보답하는 길은 바로 공정한 병역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병무청에서 어떤 병역처분을 하더라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내 정책현장을 고루 살피면서 병역을 이행하는 도내 의무자와 그 가족들이 조금의 불편함이 없도록 챙겨나가겠습니다. 다양한 정책과 제도개선의 발굴에도 힘쓰겠습니다. <정리=천경석 기자> ●곽유석 청장은 - 38년간 병무청서 근무 주요 부서 거친 베테랑 1960년 경기 여주시에서 태어난 곽유석 전북지방병무청장은 인천고와 한국방송통신대, 중앙대 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했다. 지난 1980년 9급 공채로 병무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병무청 감사담당관실, 인천경기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장,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장, 병무청 대변인실 대변인 등을 거쳤다. 전북지방병무청장 발령으로 지방 병무행정의 수장을 맡은 그는 전북에 있는 동안 전북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임이후 주소도 이미 전주로 옮겼다. 외아들을 둔 곽 청장은 본청 근무 당시 주말마다 손주를 돌보기 위해 자녀들이 있는 경기도를 찾았지만 전북청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는 부인과 함께 관사로 이사하고 신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곽 청장은 손주들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보면 될 것 같고 이제는 시간이 날 때마다 아내와 함께 전북 곳곳을 돌아보러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등산과 배드민턴, 골프 등 운동도 즐기는 편이다. 곽 청장은 내 고장, 내 고향을 챙긴다는 마음으로 전북 도민이 공감하고 신뢰하는 명품 전북병무청이 되도록 전 직원과 함께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며 현장에서의 다양한 정책과 제도개선 발굴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8.07.22 18:24

현장경영·소통 중시 박종만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농어업인 안정적 소득향상 통한 전북경제 살리기 매진"

▲ 박종만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이 올해 중점 계획과 전북 농어촌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지난 2월 취임한 박종만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이 현장경영을 바탕으로 전북지역 농어가 문제를 해결해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그는 회의와 업무결제를 간략하게 마치면 사무실보다 매일 농어촌 현장에서 도내 농어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최근 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에서 만난 박 본부장은 수많은 현장 근무로 인해 검게 그을린 얼굴이었다. 그를 만나 올해 중점 계획과 전북 농어촌의 현실에 대해 들어봤다. -거의 매일 도내 전역을 누비는 일정을 소화하고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최근 반년 간 현장에서 지켜본 우리 농어촌의 현실은 어떠했습니까. “본부장이 현장을 찾지 않고 농어촌 지원책을 펼치는 것은 탁상공론에 불과하지요. 제가 지켜본 전북 농어업과 농어촌은 점점 더 어려운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성장은 정체되었고 도농 간의 소득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죠. 농어촌 고령화와 마을 공동화가 심해질수록 전북지역경제는 침체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땅과 바다에서 일할 미래 농어업을 이끌 후계 인력 확보도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본부장님 말씀을 들으니 전북지역 농어촌의 현실이 녹록치 않음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우리 농어촌에서 희망을 찾는 사례들도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급속한 기후변화나 4차 산업혁명 등은 다시 눈길을 농어업에 돌리게 하고 있는 요인입니다. 과거,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 기능이 중시되었다면, 지금은 환경 보전, 휴양과 치유, 미래형 산업으로서 일자리창출과 행복한 주거 공간 조성 등 농어촌의 공익적인 가치가 재평가되어 국민들로부터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4차 산업 혁명기술의 도입과 농어업의 융·복합 산업이 확산되면서 지역 공동체가 주도하는 창의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것은 희망적인 부분입니다.” -올해 가장 역점에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기존의 사업을 재정립하고 완성시키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너무 많은 사업을 벌이거나, 사업내용이 자주 개정되면 정책수혜자인 농어민들의 혼란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농어촌공사의 미션은 분명합니다. 기후변화에도 농민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농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죠. 저는 이 같은 공사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유 수량을 물이 부족한 지역에 연결하는 물길 잇기, 밭 기반 정비, 맑은 물 공급사업 등이 가장 핵심 사업이라고 봅니다.” -농어촌 공사가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도 있을 텐데요. “물론입니다. 수상태양광 발전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전북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공사 전체에 해당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수상태양광 발전 확대로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고, 농어촌에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원 창출, 생활서비스 확충을 통한 농어촌 정주 공간 개선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입니다. 공사가 보유한 저수지의 수면을 활용한 수상태양광 발전은 새로운 부지를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과 환경훼손이 없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태양광 사업은 물론 주민이 필요한 사업을 발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태양광 사업은 자칫 농가의 수익보단 관련 업자들의 배만 불린다는 비판도 팽배했습니다. 실제 감사와 수사결과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된 사례도 있고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공사에서 소유·관리하고 있는 유휴부지와 저수지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게 골자입니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은 다시 농어촌 유지관리 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국가재정 부담을 경감시키고, 농업인의 영농편의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죠. 물론 투명하게 운영하고, 사업의 수익 전액은 유지관리비용에 투자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을 위한 환원 계획도 마련 중입니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인 가뭄에 농민들의 어려움이 컸습니다. 충분할 것으로 예상됐던 전북지역 저수율도 위태위태했죠. 올해는 안심할 수 있을까요. “우리 전북본부는 도내 농업인들이 가뭄에 대한 걱정없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지난해 수확이 끝난 뒤부터 용수 확보에 전력을 다해왔고, 현재 용수공급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을 최악의 상황도 미리 고려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본부는 이달 말까지 강우량이 평년의 30% 수준까지 될 것으로 가정하고 물 대책을 세워 왔습니다. 여기에 가장 고갈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저수지를 분석해 저수지별로 특별대책을 마련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올해는 강우량이 적정해서 물 공급이 작년처럼 어렵진 않으리라고 전망됩니다.” -물 관리 데이터 제시가 점점 정확해지고, 공사도 물 관리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계시다는 느낌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우리나라 영농급수를 110년 간 관리해왔습니다. 그만큼 빅데이터가 많이 쌓여있죠. 기술의 발달로 오차율도 적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가 끝나시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시는 걸로 압니다. 그만큼 직접 보고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기 때문이라고 보는데요. 현재 전북 농어촌이 해결해야 당면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당연히 농가소득 증대입니다. 전북은 농도임에도 농가소득 수준이 낮습니다. 전북 지역총생산 중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8.7%에 불과합니다. 전국 평균으로는 2.3%밖에 되지 않아요. 농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향상, 일자리 창출, 귀농·귀촌 활성화 등의 방안 마련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할 과제들이죠. 이 과제들은 농가소득을 높이고, 이를 통해 전북경제를 살리자는 목적을 위한 것입니다. 은퇴한 농민의 농지를 매입해 청년 창업가와 후계농업인에게 농지를 우선 지원하는 것도 청년 일자리를 농업에서 창출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농지연금사업을 통한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도 중요합니다.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영농정착을 위해 주기별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됩니다.” -그간 소회와 도민들께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요. “고향에서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도 많은 분들이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시는 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전북은 호남평야를 근간으로 농업위주의 생활을 영위해 온 지역입니다.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농어촌·농어업의 외부요인을 남들보다 한 발 앞선 노력으로 극복해 나가고, 전북발전과 농어촌·농어업의 희망을 일구어내는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박종만 본부장은 공사 최고 토목전문가 전문성·조직관리 탁월 박종만 본부장은 농어업토목기술사로서 농어촌공사 최고의 토목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전문성과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본부장 취임 이후에는 현장업무를 중심으로 도내 농어촌에 산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뛰고 있다. 김제출신인 그는 이리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토목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한국농어촌공사에 입사한 박 본부장은 무진장지사장, 금강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 기획
  • 김윤정
  • 2018.07.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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