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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김승룡 신임 전북소방본부장 “내장사 화재 불행한 일, 문화재·사찰 특별점검 추진”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 전북소방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에 소방력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지역에 파견돼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이와 함께 도내에서는 화재, 구급 수요에 맞춘 취약지역에 대한 서비스도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지난달 11일 취임한 제17대 김승룡(54) 전라북도 소방본부장을 만나 각오와 계획에 대해 들었다. 김승룡 전북소방본부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아 소방 취약지역에 대한 소방안전 서비스 확충 등 도민들의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익산이 고향이신데요. 사실상 소방제복을 입은 후 첫 고향에서의 근무입니다. 소회나 각오도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익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 시절을 익산에서 보냈습니다. 저에게 미래를 향한 꿈과 현재의 삶을 선물해준 곳이 이곳 전북입니다. 1997년 소방간부후보생으로 출발해 소방복을 입기 시작한 이후로 고향인 전북에서 근무하게 된 것은 처음입니다. 전라북도 육상재난을 총괄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맡게 되어 책임감과 함께 한편으로는 설렘도 느낍니다. 180만 도민들께서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람이 먼저, 안전 최우선의 원칙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 지난 5일 정읍 내장사 대웅전이 전소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있으신가요. 내장사 대웅전의 화재는 불가항력이지만 참으로 불행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전북의 주요 사찰은 물론 도내 문화재 및 사찰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특히 4월 부처님 오신 날을 대비, 소방 순찰을 강화하고 승려 중심의 소방훈련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것에 그치지 않고 문화재가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와 전북경찰과 협업을 통해 문화재 소방시설 전수조사를 펼칠과 방화 및 실화 등 모든 화재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조취를 취할 예정입니다. - 2021년 전북소방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전북소방은 도민안전을 위해 4대 전략 24개 정책과제를 추진합니다. 4대 전략 24개 정책과제는 소방안전기반 확충을 위한 5개 과제, 선제적 재난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9개 과제, 도민에게 신뢰받는 119구조구급서비스 제공을 위한 7개 과제, 현장중심의 119재난 상황관리를 위한 3개 중점과제로 구성했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더욱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해외입국자 원스톱 수송체계 구축, 감염병 전담구급대 운영, 현장활동대원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시군별 특성에 맞는 도민 안전교육과 자력생존 훈련 기능을 강화해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취임 당시 공정한 청렴의 가치 실현 등을 강조하셨습니다. 인사 청탁, 갑질 등 비위행위 예방안과 비위행위 발생에 따른 조치 등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관직의 임무를 수행할 때에는 공정함 만한 것이 없고, 재물에 대하여서는 청렴함 만한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공직자에게 공정과 청렴은 가장 기본이 됩니다. 윤리의식과 공직기강에 기초한 공정과 청렴의 가치 실천을 통해 소방 조직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정당하지 못한 민원처리와 비겁한 갑질, 각종 비위행위 등 도민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 공정과 청렴의 가치를 실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사청탁 등의 인사부조리 행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치는 행위로 소방조직 구성원 각자의 제 살을 깎아먹는 어리석은 행위일 것입니다. 이러한 부조리행위 예방을 위해서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한 인사기준을 마련해 사전공개토록 하겠습니다. 인사운영의 기본방향, 인사 시기, 승진전보 등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이를 지킴으로써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사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또한, 인사행정의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명단공개와 청탁금지법에 따른 징계처분 등을 통해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겠습니다. 갑질행위 등 비위행위의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고,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습니다. 상급자 또는 동료 직원이 행하는 갑질 행태 등 부조리 근절을 위해 소방본부 홈페이지 부조리신고센터 및 갑질피해 익명제보 신고센터를 운영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비위행위 근절 모범사례를 적극 발굴하도록 하겠습니다. - 취임 후 도내 구조구급 취약지역인 무주임실 소방서 조속한 개청을 요구했습니다. 무주임실 소방서 개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도내 14개 시군 중 소방서가 없는 곳이 무주군과 임실군입니다. 무주군과 임실군에 거주하는 도민들은 균등한 소방안전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전북소방은 180만 도민 모두에게 균등하고 품질 높은 소방안전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무주와 임실지역 특성과 소방수요를 고려해 조직기능을 설계하고, 효율적으로 소방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얼마 전 무주군과 임실군을 방문해 군 관리계획 변경 등 소방서 신설을 위한 신속한 행정절차를 당부했습니다. 2023년 상반기까지 무주소방서와 임실소방서가 개서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3200여명의 전북 소방공무원과 8200여 명의 의용소방대원과 늘 함께합니다. 이들과 함께라면 어떤 일도 거뜬히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전북소방에게 생명보호는 최우선의 임무이자 가치입니다. 사람이 먼저, 도민안전 최우선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도민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도민 모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고,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소방위로 시작해 서울경기전남 등을 돌아다니며 화마(火魔)로부터 사람을 구해왔다. 고향에 돌아오기 전 그는 해외에서도 국민 구조활동에 뛰어들기도 했다. 지난 2019년 5월 29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크루즈선과의 충돌로 침몰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5명의 탑승객(한국인 33명현지인 승무원 2명) 중 27명이 사망(한국인 25명, 헝가리인 2명)했고, 1명(한국인)이 실종됐다. 김 본부장은 사고 발생 직후 2진 대장으로 헝가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수색구조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고 한다. 한여름이었지만 소방대원들은 모기를 피하기 위해 모기약과 두꺼운 옷들을 입고 수색작업에 나섰다. 당시 대부분의 실종자를 찾았지만, 마지막 1명의 실종자를 끝내 찾지 못하고 귀국했다. 그는 단 1명의 한국인 실종자를 끝내 찾지 못해 실종자 유가족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지금도 가슴 한 켠에 아픔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헝가리 파견은 김 본부장의 소방생활에 많은 가르침을 줬다. 김 본부장은 현장에서 경험한 수색구조시스템이나 각 유관기관간 네트워크, 그리고 실질적인 운영체계가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직접 경험한 계기가 되었다며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수색구조활동은 해외 재난발생시 자국민 보호를 위해 국가의 기능이 어떻게 작동돼야 하는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원광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1997년 간부후보생으로 소방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 마포소방서, 전남 해남소방서, 경기 파주소방서장과 부천소방서장,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 등 풍부한 현장 실무경험을 쌓았다. 또 서울시립대 방재공학 석사 및 한양대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하는 등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 기획
  • 최정규
  • 2021.03.07 17:03

[뉴스와 인물] 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 “탄소산업 진흥위해 책임을 다할 것”

세계속 대한민국 탄소산업을 이끌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지난 2일 닻을 올렸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탄소소재 융복함 기술산업 육성과 발전의 효율적인 지원 및 사업 수행을 통해 탄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환산시켜 국가산업 고도화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골프채, 낚싯대, 자전거 등 일상 생활용품부터 항공우주, 자동차 산업, 신재생에너지 분야까지 다방면에 접목될 수 있는 탄소는 미래 산업으로 세계 열강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대한민국 탄소산업 전진기지로 새롭게 항해를 시작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선임된 방윤혁 공학박사를 만나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청사진을 그려봤다. 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이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향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 초대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으로서 소회와 각오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산업 현황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코로나19, 무역분쟁 등의 사안은 국가별로 지역화와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를 포함한 산업 패러다임을 급속하게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명제인 탄소중립 등의 친환경 요구가 더욱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소재를 기초로 한 산업은 한계를 드러내며 새로운 성장동력인 탄소산업이 주요 해법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탄소산업 진흥 전담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의 출범은 우리산업의 차별적 비교 우위를 확보하는데 중재자와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초대 원장을 맡게 되어 마음이 무겁지만 시범실증사업 국제협력, 해외수출사업, 제품표준개발보급, 기반조성연구개발 지원, 창업지원전문인력 양성 등의 체계적인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 탄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 하고자 합니다. - 산자부에서 오는 2030년까지 탄소 3대 강국 실현을 목표로 발전 전략을 발표했는데 내용 설명 부탁드립니다.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경제주체들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5대(모빌리티, 에너지환경, 라이프케어, 방산우주, 건설) 핵심 수요산업의 시장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실증지원과 기업육성, 미래기술 확보 등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통한 생태계 및 산업기반 조성입니다. 셋째는 탄탄한 GVC(글로벌 가치사슬)체계구축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을 선도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에는 매출 50조원, 수출 10조원, 전문기업 1600개사, 고용인원 5만 명 달성을 통해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입니다. - 탄소 선도국들이 이미 견고한 기술 시장 장벽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어떠한지요? 선도국들은 파트너쉽, M&A, joint venture 및 다양한 협력체제로 수요기반의 확대와 가치사슬의 경쟁력을 고도화 하며 핵심기술의 확보를 위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 위험성이 높고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할 연구는 국가가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탄소와 다른 소재 간 융합을 통한 다양한 연구를 중점 추진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대표적으로, 일본과 유럽은 2025년 이후부터 기존 기업(철강 부품 가공 등)을 탄소 복합재 부품기업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또 생산거점과 공급망의 완성도 높여나가는 동시에 관련 공장을 관세가 없는 동남아 등 아세안 국가에 건설해 거대한 수요 시장인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소재산업의 기술과 생산능력을 기초로 탄소복합재 부품과 관련한 공급망을 자국 내 중소업체 클러스터를 만들어 외부로 나가는 물량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탄소섬유의 주력 생산국으로서 이를 베이스로 소재 및 부품산업을 리딩하고자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탄소 후발 주자였던 중국도 국가차원에서의 폭발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전기자동차항공방산 등 주요 사용 분야에서 자국 부품만 사용하도록 하는 제한과 수요량이 많은 산업 분야를 지속 확대함에 따라 기본 내수시장을 크게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탄소소재의 가격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국가 주도하에 수요와 공급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향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안은 무엇이 있나요. 아직 우리나라 탄소 산업은 산업 도입기 진입 단계에 있는 상황입니다. 산업 성장률은 6% 남짓으로 글로벌 평균 성장률보다 낮은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부 탄소섬유 및 카본블랙의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으나, 프리미엄급 탄소소재 생산을 위한 기술기반은 아직 부족한 상황으로 탄소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열악해 전문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등 환경이 탄소선도국에 비해 뒤쳐져 있습니다. 진흥원은 높은 기술시장 장벽과 글로벌 선도기업의 독과점화 등 탄소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기술과 산업에 대한 융복합 역량과 투자 리스크의 최소화, 산업적 성과달성을 위한 자원배분 전략과 벨류체인(가치사슬)을 건강하게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관련 기관기업과의 상생 협력연대하고 체계적인 탄소산업 진흥 정책들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 국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내외, 산업내외, 경제주체와 지역을 넘어선 자발적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며 이를 통한 성과창출에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는 탄소 중립에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통한 탄소중립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탄소산업이 주요하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탄소복합재 적용을 확대할 경우 경량화로 모든 이동체의 사용에너지를 절감해 CO₂ 배출을 최소화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또 풍력 연료전지, 이차전지, 수소탱크 등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고 이 에너지를 사용하는 곳에서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산업전략이 부품에서 소재장비로, 소재 공급기업에서 소재 수요기업으로, 개별기업 역량강화에서 생태계 경쟁력 확보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탄소산업의 진흥은 국가산업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를 높이고 가치사슬의 다양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부산 출신인 방윤혁(57) 한국탄소산업진흥원장은 탄소섬유를 전공한 박사 출신으로 논문 45편, 탄소관련 특허 86건을 등록하는 등 탄소 전문가로 정평이 높다. 1987년 한일합섬 섬유연구개발 연구원으로 탄소 산업계에 뛰어든 그는 부산대 교수와 한화케미컬 연구원, 효성 탄소섬유 전주공장장, 효성 탄소재료 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특히 효성에서 재직 중이던 지난 2007년, 전주리서치센터와의 인연으로 시작으로 전북 탄소의 역사와 함께하게 됐다. 그러면서 2018년에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으로 재임해 전북의 탄소 산업 육성 발전에 이바지했다. 20대 이후부터 30년 이상을 탄소를 위해 달려온 방 원장은 그 원동력에 있어 주변의 동료들을 꼽았다. 방 원장은 혼자서 다시 탄소섬유 관련 일을 하라고 하면 힘들어서 못 할 것 같다며 탄소섬유를 만들 수 있다면 지구상 모든 섬유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탄소섬유 공정이 어렵고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료들과 조직이 함께 했기 때문에 지금의 길을 걸어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개인만으로는 산업을 이룩할 수 없는 만큼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통해 보다 많은 기업이 뭉쳐 탄소 소재에 대한 고민과 연구개발 등에 노력할 수 있게 노력할 계획이다고 다짐했다. 한편 방 원장은 국내 탄소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기술대상 국무총리상, 전북도지사상 등을 받은 바 있다.

  • 기획
  • 엄승현
  • 2021.03.03 17:46

[뉴스와 인물] 이강만 한화에스테이트 대표 "건전한 실패 용인하는 도전적 기업문화 만들고 싶어"

최고경영자(CEO). 직장인들이라면 한 번쯤 꿈꿨던 자리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꿈은 흐려진다. 꿈은 고사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설사 꿈을 포기하지 않았더라도 치열한 내부 경쟁을 견뎌내기는 힘들다. 태반이 중도에 탈락한다. 꿈을 이룬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강만(58장수사진) 한화에스테이트 대표이사. 그는 지난해 9월, 신입 사원 시절에 꾸었던 꿈을 이뤘다. 영업 사원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 곳곳을 누비는 것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30여년 만이다. 고비도 있었다. 그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영업과 끊임없는 자기계발, 그리고 주위와 함께 하는 나눔과 배려 등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했다. 물론, 행운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를 서울 63빌딩에 위치한 대표이사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먼저, 한화에스테이트가 어떤 회사인지. 이름 그대로 Real Estate, 즉 부동산을 관리하는 회사입니다. 오피스빌딩, 데이터센터, 물류창고, 백화점, 연구소 등 전국 110여개 건물의 자산관리와 부동산 임대차 및 투자 컨설팅, 건축, 보안,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영위하는 부동산 종합서비스 전문기업이라고 하겠습니다. - 일반적인 건물 관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죠. 건물에 어느 업종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듯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를 고민합니다. 건물 개보수나 증축, 그리고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과 건물을 연결하는 진입로 개설 등을 통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도 합니다. -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은. 저희 회사가 운영하는 사업 분야 중 부동산 시설관리 시장은 지난 4~5년간 약 130%,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은 약 226% 성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효율화 사업 분야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따라 국내 역시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한국판 그린 뉴딜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짐으로써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재임 기간 동안의 목표는. 먼저, 사업 전 분야에 걸친 자율 안전문화 시스템 구축과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 품질 제고,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그린뉴딜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그룹 부동산을 주로 관리했기 때문에 외부 영업에 대한 관심이 없었지만, 향후 외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3년이내에 외부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건전한 실패는 용인하는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 대기업 임원을 거쳐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는 게 결코 쉽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고비도 있었죠. 그렇지만 직장 생활 대부분 훌륭한 상사를 모시고 일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부장이 될 때까지는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지만 임원이 된 이후에는 대내적이든 대외적이든 사람 관계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를 인정해주고 격려해주고 육성해주는 그런 분들이었지요. 지나친 겸손이라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 능력에 비해 늘 과분한 대접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사람 관계를 강조하셨는데. 저는 모든 관계 중에서 사람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하우(Know How)가 아닌 노후(Know Who)입니다. 폭넓은 경영을 위해선 네트워킹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 인적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축하셨는지. 평소에 회사 직원은 물론 동종업계 직원, 그리고 을의 입장인 사람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범위를 지나치게 넓히지는 않습니다. 내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 진정성을 갖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 신입 사원 때부터 영업을 했고, 그 기간도 짧지 않았는데요. 제가 자원했습니다. 당시 베어링을 제조판매하는 계열사에 배치됐는데, 해외 수주하는 게 재미가 있어 매일 밤 10시까지 일했죠. 처음에는 동남아를 담당했는데, 실적이 좋아 유럽에 이어 메인인 미국 시장도 맡았죠. 해외 영업 5년 후에는 국내 영업을 7년 했는데,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장사가 쉽다고 생각될 정도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 자신만의 비법이 있습니까. 영업의 기본은 진정성이라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고객을 현혹시켜 제품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내 물건이 좀 부족하다면 그걸 솔직히 이야기 하고 나서 설득을 해야지요. 미래를 보고 해야 합니다. - 영업이 쉽지 않은 분야인데, 적성에는 맞았습니까. 의외로 영업이 저에게 맞는 것 같았습니다. 나한테 끼가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업은 내가 가지고 있느 상품이나 제품, 서비스를 고객이 선택하도록 만드는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이는 회사의 대외협력업무와도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그룹에서 저에게 대외협력업무를 많이 맡긴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 계열사 보다는 경영기획실 비롯해 그룹에서 근무한 기간이 긴 편인데요. 보통 23년 정도하는데 저는 조금 오래한 편이죠. 국민의 정부 출범 후 그룹내 호남 출신이 거의 없었는데, 그나마 제가 지역적으로 연고가 있어 2000년께 그룹 경영기획실(당시 구조조정본부)로 발령이 났죠. 그 곳에서 8년간 근무하고 임원 승진 후 한화손해보험으로 옮겼다가 2014년에 복귀해 지난해까지 6년 간 그룹에서 근무했습니다. -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전북의 젊은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은. 아들녀석이 괜히 희망고문하지 말라고 옆구리를 찔러 대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제가 전북에서도 산골인 장수 번암에서 태어나 초등과 중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지금 자신이 처한 환경이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늘 강조했듯이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염두에 뒀으면 합니다. 내가 계획하고 실행하는 모든 일들이 결국에는 잘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되, 그러나 현실 상황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자세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미래를 좀더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장 5년 후 또는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한번 글로 써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고 매일 쳐다봤으면 합니다. 그게 시작입니다. 중간 중간 난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표지점을 뚜렷이 정해 놓으면 이러한 것들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또한 인생이 아닐까요? -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가입을 비롯해 사회공헌 활동이 상당한데, 연유가 있습니까. 몇 년 전 신과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전북일보 칼럼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어린 시절 동생이 큰 병에 걸렸을 때 살려달라고 빌면서 신께 약속한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직접적인 이유는 주위에 많은 분들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저도 거기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한화그룹에서는 대다수의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을 생활의 일부로 여기고 있는데 이는 그룹 최고경영자의 철학이 기업문화로 자리잡은 결과로 생각합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룹 최고경영자께서 많은 선행을 하고 계시니 저도 당연히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은 회사에서 행하는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회비를 걷어서 정기적으로 하고 있구요, 그동안 진행해온 것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내에 아예 사단법인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은 지인인 장덕흠 사장과 어울리다 결심했는데, 기왕이면 고향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전주에 직접 연락해서 가입한 것입니다. 덕분에 김제출신 효녀가수 현숙 등 국내 수많은 훌륭하신 분들과 교류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지요. (그는 2016년,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전북지역 직장인 회원이 됐다.) - 대기업의 시각에서 바라본 새만금의 가능성, 어느 정도입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이야 무궁무진하지요. 다만 그 가능성을 국내 산업이나 전북 발전과 어떻게 연결해 구체화하느냐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큰 그림에만 매달리지 말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 삽을 뜬지 30년, 준공된 지 10년이 더 지났는데도 이상적인 그림만을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조금씩이라도 채워지고 사람들이 모여들어야 해외 투자도 들어오고 국내 기업들도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견해도 있겠지만 그런 의미에서 수상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것은 적절한 의사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각별한 나눔과 배려 다양한 나눔 활동 실천' 1963년 장수 번암 출생. 장수 번암중-전주고-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88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손해보험 법인마케팅담당법인영업부문장과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 계열사인 한화에스테이트 대표에 취임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홍익대 경영학 석사, 연세대 최고경영자과정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등을 수료할 정도로 학구열이 높다. 서비스 마인드와 조직관리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나눔과 배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각별하다. 재경 장수 출신 모임인 벽계포럼 회원들과 함께 형편이 어려운 고향 후배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전북지역 회원에 가입하는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또 그룹에서 시행하는 봉사활동은 물론 직원 승진과 수상 기념, 직급별 단합 등 각종 명분으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2014년엔 미담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생각에 3년 동안 숨은 선행자들을 발굴해 매주 블로그에 올린 글과 전북일보 칼럼을 묶어 미생(美生)이야기-세상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눈이란 책을 발간했다.

  • 기획
  • 김준호
  • 2021.02.22 16:25

[뉴스와 인물] 윤방섭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실질적 도움 되는 조직 만들겠다“

전주상공회의소 제24대 회장에 윤방섭 삼화건설사 회장이 당선됐다. 전북지역 최대 경제단체인 전주상의는 22일부터 윤방섭 체제가 시작된다. 윤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번 회장 선거는 전주상의 86년 역사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인 선거였다. 3명의 후보가 막판까지 양보 없는 레이스를 벌였고, 본선 투표에서 당선자가 결정되지 않아 2차 결선투표까지 치렀다. 결선투표에서는 후보 2명이 45 대 45로 동점표가 나와 연장자를 우선한다는 규정에 따라 생년월일까지 따져야 했다. 윤 회장과 경쟁자의 출생 차이는 불과 1달이었다. 극적으로 전주상의 수장이 된 윤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초지일관 혁신을 강조했다. 쇠퇴하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고, 지역 기업이 성장하려면 전주상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론이다. 젊은 기업가들 사이에 동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전주상의 무용론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이 같이 혁신을 강조하는 과정에 전주상의 원로 회원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선거가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 결국 윤 회장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회장에 당선됐다. 선거과정에서 체중이 5㎏ 줄고, 선거 직후 병원에서 수액까지 맞았다는 그를 만나봤다. 앞으로 3년 간 전주상공회의소를 이끌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윤방섭 회장 - 전주상의 회장에 당선된 소감은. 당선 기쁨보다는 현재 코로나19와 경제 침체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상공인들을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감이 밀려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상공인들이 성원해 준 큰 뜻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회원님들과 함께 전주상공회의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다짐하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가 새로운 출발과 함께 전북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새로운 희망을 담겠다. - 앞으로 조직을 이끄는데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일은. 이번 선거를 통해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화합을 통한 상공인들의 단합을 이루겠다. 지역 상공인 대변자 역할에 충실해 지역사회가 동반 성장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또 철저한 조직 혁신을 통해 상공인이 주인으로 대접 받는 전주상공회의소를 만들어 나가겠다. 특히 상공회의소 설립목적인 상공인의 권익보호를 최우선적인 핵심목표로 추진하겠다. 나아가 전주상공회의소 100년 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 회장 선거가 박빙의 승부였다. 결과를 예상했나.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했다. 과반 이상으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어려웠던 것 같다. 전주상공회의소 발전에 대한 믿음과 각오가 없었더라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라고 했다. 다른 의견이 있다고 해도 상대방에 의견을 존중하고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며 고쳐나가겠다.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끝까지 선전한 두 후보자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전한다. - 선거 과정에서 갈등이 없지 않았다. 내부결속 방안이 있다면. 이제 선거는 끝났다. 선거 기간 중 다양한 의견을 표출한 것은 모두 다 전주상공회의 발전을 위한 고견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모든 갈등을 내려놓고 화합과 단결 속에서 앞으로 나가야 한다. 원로 상공인은 물론 다양한 업종에 회원님을 직접 찾아뵙고 고견을 구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 회원이 중심이 되고 회원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선거 공약과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3년 간 전주상공회의소를 이끌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윤방섭 회장 - 오래도록 기업 활동을 했다. 가치를 두는 일이 있다면. 인생을 뒤돌아보면 많은 아쉬움이 있다. 인생에서 위기도 있었다. 아픔으로 절망할 때 비로소 많은 것을 깨달음을 얻는 것 같다. 특히 사업가는 나눔문화를 실천하는 하는 것이 기본 정신이라고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불우이웃돕기와 장학금사업 등을 비롯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북 15호로 아너소사이어티(1억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으로 가입했고, 아들도 59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항상 봉사라는 뜻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겠다. - 기업 활동을 하며 힘들었던 일은. 40년 넘게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하며 수많은 어려움과 실패, 좌절을 겪었다. 개인 능력을 벗어나 불합리한 제도 때문에 차별을 받은 적도 있다. 하소연 할 수 없는 수많은 위기도 있었지만 사업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이다. 10년 전 불치병으로 3년 동안 은둔생활을 했다. 살면서 가장 큰 투자는 자기 자신의 건강에 투자하는 것이다. - 전주상의 회원과 직원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나를 성원해 주고 지지해 준 모든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출마의 변에서도 밝힌 것과 같이 나도 기득권 세력을 대변하며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편안하고 안락한 길을 택하지 않았다. 이 길이 험하고 힘들어도 인생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내가 가진 경험과 열정을 모두 쏟아 상공인과 전주상의 번영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전주상의 회원과 직원들께 진심으로 고맙다. -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초심을 잊지 않겠다. 이제는 갈등을 넘어 화합과 소통으로 우리 모든 상공인이 하나가 돼 전주상의가 대한민국 제일 경제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전주상의를 향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를 부탁한다. 코로나19 등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기획
  • 강인
  • 2021.02.21 18:21

[뉴스와 인물] 허태웅 농진청장 “5년 안에 디지털농업 실용화 된다“

최근 농촌은 고질적인 낙후에 인력난과 고령화가 더해져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첨단기술을 농업에 적용해 자동화 하는 디지털농업이 주목 받고 있다. 허태웅(56) 농촌진흥청장은 5년 안에 디지털농업이 우리 농촌에 자리 잡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농업의 규모화와 자동화를 통해 농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견해다. 여기에 청년농 육성으로 농촌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청년농 육성의 중심에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농수산대학이 있다. 농수산대학 졸업생들이 전국 농촌으로 나가 농촌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으면 사정이 달라질 거라는 것이 허 청장 설명이다. 많은 이들이 농촌의 어려움을 이야기 할 때, 오히려 희망을 이야기 하는 허 청장을 만나봤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이 지난 4일 전북일보 인터뷰 중 디지털농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농촌진흥청에 대해 소개해 달라. 농촌진흥청은 1962년 개청 이래 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 기술 개발과 확산에 노력해오고 있다. 주곡의 자급을 달성한 녹색혁명, 사계절 신선한 농산물을 식탁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한 백색혁명,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 농업혁신 등을 이끌어 왔다.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과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 보급하고, 산업화를 지원하며 개도국에 우리의 농업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 정부에서 한국판 뉴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에 강조되는 사업이 있나.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를 조기 극복하고 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중심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봉쇄조치 과정에서 식량안보 문제가 대두되며 농식품 분야 투자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식량안보와 생산에서 소비까지 먹거리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겠다. - 디지털농업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면. 디지털농업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해 고효율 스마트 정밀농업을 구현하는 것이다. 농업의 전 과정을 자동화 해서 최적의 의사결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농사의 편리성과 품질향상을 극대화 한다. 데이터 기반의 첨단 디지털농업은 앞으로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열어가는 열쇠가 될 것이다. 네덜란드와 미국 등 농업 선진국들은 데이터 관리분석활용을 종합 지원하며 농업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 디지털농업에 대해 강조해 왔다. 세부 추진 계획이 있나. 디지털농업 촉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농진청 내부에 디지털농업추진단을 출범시켰다. 데이터 수집과 이용을 위한 데이터 생태계 구축하고 AI를 활용해 생산유통소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농업 전반 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해 IoT 기반 데이터 수집과 자동화, 곡물 생산성 향상, 원예작물 품질 향상, 가축 정밀사양 등 기술을 개발 중이다. 기존 시설농업 중심의 디지털농업기술 개발에서 노지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 농촌 활성화를 위한 양대 과제로 디지털농업과 청년농 육성을 꼽았다. 청년농 육성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농가인구 감소와 농촌 고령화는 농업의 가장 큰 위기 요인이면서, 열정과 역량 있는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기도 하다. 청년농업인 1만 명 육성을 목표로 영농정착과 기술창업을 지원하고, 디지털 종합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창농 준비부터 정착까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술을 진단할 수 있는 원스톱 종합정보제공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에 대한 청년농업인 참여를 확대하고, 청년농업인의 아이디가 현실화 될 수 있는 신규 사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인재 육성과 청년 창업을 위한 청년농업육성팀(가칭)을 신설하고, 지방농촌진흥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기관경진과 포상 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 우리 농업기술이 개발도상국에 전파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다. 우리나라 농림식품기술 수준은 세계 선도 그룹에 속한다.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 현재 22개국에 KOPIA센터를 설치해 농업기술 전파와 농가실증, 시범마을 조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 KAFACI에서 추진 중인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은 아프리카 식량문제 해결의 돌파구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나라에서 K-농업 전파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우리 애호박 요리가 가능해졌다고 하던데. 2010년에 이어 10년 만에 남극 세종과학기지 대원들에게 신선 채소를 공급할 식물공장을 지난해 10월 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실어 보냈다. 상추와 쑥갓 같은 잎채소류는 물론 기존 식물공장에서 재배가 어려웠던 고추, 토마토, 애호박 등 열매채소까지 재배가 가능해졌다. 식물공장은 남극에 1월 중순쯤 도착해 설치 과정을 거쳐 4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하루 1.5~2kg의 엽채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 희망적인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지만 실제 영농현장의 어려움이 분명히 있다. 소통창구가 열려 있나. 농진청 청장실은 농업인들에게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지금은 코로나19가 심각해 접견을 자제하고 있지만, 농업인 단체가 수시로 찾아와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줬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매주 1~3회 영농현장을 찾아 농업인의 이야기를 듣고 기술 개발에 반영할 것이다. 농업기술상담 콜센터를 운영해 농업기술 관련 각종 민원상담과 현장기술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 기획
  • 강인
  • 2021.02.14 18:10

[뉴스와 인물] 진옥동 신한은행장 “디지털 전환, 미래 경쟁력이자 생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한창이다. 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구축해 전통적인 운영 방식과 서비스 등을 혁신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계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전통적인 대면 영업구조에서 벗어나는 디지털 전환을 이루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며 사활을 걸고 있다. 기존 방식의 해체 수준에 가까운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 은행간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속도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그 경쟁의 전선에 전북출신이 있다. 디지털 전환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신한은행의 진옥동 행장(60사진임실). 진 행장은 지난 2019년 은행장에 첫 취임한 이후부터 미래 경쟁력이자, 은행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해 왔다. 올해부터 2기 임기를 맞은 그는 지금도 늦었다.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임됐으며, 임기는 오는 2022년 말까지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 먼저, 연임을 축하드립니다. 임기 2기를 맞는 올해의 목표는. 취임 이후 강조했던 고객 First를 기반으로 금융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농구에 한쪽 다리는 축으로 고정하고 다른쪽 다리로 회전하며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는 피보팅이라는 동작이 있습니다. 이를 은행에 적용해 금융의 본원적 경쟁력을 축으로 삼고 다른 한쪽으로는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을 상대로 새로운 변화들을 시도하는 거침없는 피보팅을 통해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올 한 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을 실행함과 동시에 어떤 위기에도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또한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데이터와 AI 역량 개발과 함께 인재 영입을 통한 미래역량 육성 계획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 은행 내에서는 일본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주재원 시절에 거둔 성과 때문이기도 한데,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 국내 은행들이 일본 현지 지점을 운영하고 있던 상황에서 2007년 일본정부의 외국계 은행 대상 은행업 라이선스 교부 소식을 듣고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현재 일본 내에서 현지 법인 라이선스를 받아 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SBJ은행(신한은행의 일본 현지 법인)이 유일할 정도로 일본 현지 법인 설립 및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법인 설립 이후 직원 모두의 노력을 통해 리테일 특화 상품을 출시해 성공을 거두고 기업IB 시장에 과감히 진출해 사업영업을 크게 넓힐 수 있었습니다. - 지난 2019년 은행장 취임 때부터 디지털 전환에 집중해 왔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현재는 고객의 니즈가 수시로 변하는 속도의 경제시대 입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발 빠른 변신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체력이 디지털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곧 미래 경쟁력이자, 향후 은행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취임 이후, 크게 두 가지 방향성 아래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집중 추진해왔습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금융업 변화의 기준을 고객을 위한 것인가? 그리고 미래를 위한 것인가?로 세우고, 디지털 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고 생각합니다. - 2019년 당시 취임사를 통해 돈키호테를 자처하며 디지털 인력들의 유목민화를 강조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진정한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접근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돈키호테라는 화두를 제시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기존 금융 산업은 전통적 은행 간의 경쟁이었지만, 이제는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기술과의 경쟁으로 변화했습니다.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 전혀 다른 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우리만의 사고를 벗어나 새로운 차원의 아이디어들이 구현돼야 하고, 이것이 고객의 관점에서 실현돼야 하기 때문에 돈키호테, 유목민이라는 화두를 제시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앞으로도 이같은 기조는 계속 유지되는지. 경쟁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기 때문에 유지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통적 금융 산업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면 금융상품의 단순 공급자로 쇠퇴할 것이라 보여지기 때문에 디지털IT 인력을 중심으로 한 금융의 재편을 선도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러한 생각은 유지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데, 계기가 있었습니까.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은 지점이 10개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점 숫자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2009년 설립 당시부터 예금뿐만이 아니라 가능한 모든 업무를 최대한 비대면 업무로의 전환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현재 예금의 90%정도가 비대면으로 일본 전국에서 예치될 정도로 비대면화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리적 장소와 시간, 인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낸 결과이며, 향후 은행이 디지털화로 나아갈 방향이라 생각했습니다. - 국내 은행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어느정도 입니까. 뱅킹 IT분야는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에 위치합니다. 초기에는 기존의 은행원들을 IT 분야에 배치했는데, 은행 업무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짜니까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IT분야의 인력을 뽑아서 은행원으로 써야 합니다. IT인력들이 현장에서 직접 업무를 경험하면서 개선점을 찾고 이를 직접 개선한다면 더 빠르고 적합한 디지털화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그동안 추진해 왔던 디지털 전환 작업을 소개해 주신다면. 2030년 은행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화두를 가지고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 유지 및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Full Digital Banking 및 생활금융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My자산을 통한 재무관리까지 하나하나 미래 금융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SOL Biz 등 특정 고객군(SOHO 등)을 위한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적용 범주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이 원하는 시점장소방식을 통해 은행을 거래할 수 있도록 영업 환경을 새로이 구축했습니다. 금융 접근성 확대를 통한 고객중심 영업 추진을 위해 고객이 화상상담 창구에서 전문 직원과 원격으로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는 미래형 영업점인 디지택트 브렌치를 오픈했으며, 직원이 업무용 테블렛 PC STAB으로 지점 외 장소에서도 은행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면 영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어 디지털 고객에 대한 종합상담, 전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조직인 디지털 영업부를 출범했습니다. 디지털 영업부는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는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대면 채널과 동일한 수준의 Human Touch를 제공하는 디지털 점포로, 인터넷 전문은행 방식의 영업 추진은 물론 전통은행이 가진 강점을 활용한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미래 금융의 청사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현재 준비 중이거나 앞으로 선보일 서비스는 무엇인지. 향후 경쟁구도가 금융-금융간 경쟁에서 플랫폼(빅테크)-플랫폼간 경쟁으로 격화될 것을 고려해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 중입니다. 먼저, 미래 잠재 고객인 1020 세대의 조기 선점을 위한 브랜딩으로 신한SOL 내 20대 전용 브랜드 Hey Young을 통해 특화 서비스 및 이벤트를 제공 중이며, 현재 210만 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모바일 쿠폰 마켓은 매일 1만 명의 고객이 유입되는 등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향후 10대를 위한 특화 브랜드 SOL mini를 출시하는 등 신성장 영역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한 금융업 경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데이터 기반 플랫폼, O2O 전략 플랫폼 등), 신기술 기반의 혁신 서비스 발굴, 세종 스마트시티 컨소시엄 참여, 디지털 합작법인 설립 등 중장기 전략 사업도 지속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전 방위적 디지털 전환 노력을 통해 고객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은행의 성공적인 표준 모델을 완성하는 등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가치는 무엇입니까. 고객중심입니다. 신한은행이 창립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는 조직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신한의 성장을 함께하며 이 진리가 옳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고, 이러한 가치가 향후 신한의 더 나은 성장과 도약을 이끌 것이라 확신합니다. - 더불어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협력사업도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글로벌사업은 국내의 어려워지는 금융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신한은행의 주요 사업입니다 기존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영업의 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입니다. 비대면 실명확인을 활용한 비대면 신규와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상품개발도 확대해 나가며 지난해 대비 15% 자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편 글로벌 저금리 확대 기조에 따라 비이자비지니스에 대한 필요성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선진금융시장에서 채권 운영에 대한 노하우 확대 등 글로벌 비즈니스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위해 그룹의 역량을 연결해 도전적인 노력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 금융분야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전해 줄 말은 금융산업은 개인 고객의 자산관리와 기업의 경영활동을 돕는 금융지원, 외환, 자금 등 전통적인 산업 기반 위에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혁신이 더해져 산업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는 분야입니다. 금융산업이 직면한 변화를 선도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이 하지 않았던 경험을 했던 사람은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한 것이고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경험의 개체수를 가지고 있는가가 그 사람이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디지털 역량을 쌓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금 은행에서는 고객 행동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수행하고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영업 현장에 활용하는 등 영업 및 업무방식의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미래 역량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 전북에서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금융인의 관점에서 성공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입니까. 우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계기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지방금융도시 조성을 통한 지방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은 단순한 기관 이전이 아닌 자산운용을 기반으로 한 직접 금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북도가 금융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큰 모멘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3금융중심지로서의 지정과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물적인적 금융 인프라 환경구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조례개정 및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한 민간투자에 대한 법적제도적 지원책을 강화하고, 금융전문인력 확보와 핀테크 업체 등 첨단 금융기술 스타트업의 육성노력 등 금융산업분야의 생태계 조성을 통해 뛰어난 젊은 인재들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제3금융 중심지 지정과 함께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금융허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시급히 보완해야 할 과제를 꼽는다면. 전북 출장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 국민연금공단인데, 이들로부터 서울에서 한 번 가려면 힘들다라는 말이 들립니다. 교통의 편리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죠. 최소한 KTX 익산역에서 국민연금까지 갈 수 있는 셔틀버스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질 못하다는 것이죠. 그 것(교통의 편리성)도 갖추지 않으면서 금융중심지를 하려느냐는 말도 나오는데, 허브라는 것은 출장자들이 가기 쉽도록 접근성이 좋아야 됩니다. 불평이 나오면 곤란합니다. 중앙에서 반대하는 주된 이유는 멀고 불편함에 대한 것이지, 지역색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기획
  • 김준호
  • 2021.02.07 18:21

[뉴스와 인물] 완주 출신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

의사이자 시인, 금연 운동가, 대학 교수에 이은 국립암센터 원장. 국립암센터 서홍관(63완주사진) 원장의 이력이다.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할 정도로 특이했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모든 길은 다르지 않고 하나의 길로 만나게 된다는 것이었다. 좋은 의사가 되는 것도, 시를 쓰는 것도 모두 인간의 사랑으로 통일되더라고요.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따뜻했다. 그는 자신이 바라는 세상은 행복한 세상이라고 했다. 남을 해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행복, 남과 더불어 사는 행복입니다. 자신이 금연 운동에 나선 것도 이같은 배경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보건의료 전문지식을 국민들을 위해 쓰기 위함이라는 것. 올 1월 13일 국립암센터 원장 취임식에서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는 국가암관리 정책기관으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암 예방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한 그를 1월 21일 국립암센터 별관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임기는 3년.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 설립 20주년을 맞았지만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국립암센터의 기능과 역할은 무엇입니까. 국립암센터는 암 전문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연구소, 병원, 국가암관리사업본부, 대학원이 한 기관 안에 있는 세계 유일의 조직입니다. 이러한 조직들의 유기적인 상호역할 관계를 통해 연구성과를 임상으로 연결시키고, 국가 정책과 연관된 암관리사업을 수행하고 교육사업까지 육성하는 등 국가중앙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는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수립한 국가암관리종합계획에 따라 암 관련 사업을 추진, 사업 수행 결과 재반영을 통한 국가 주도의 계획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국가 암 선도기관으로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 국립암센터의 향후 운영 계획은. 국립암센터하면 암 치료 병원으로만 생각하는데, 그 생각을 바꾸려 합니다. 국립암센터의 미션은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암예방이죠. 올해부터는 그간 주력해온 암 치료와 더불어 암 예방에 보다 주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1군 발암물질인 음주의 폐혜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그동안 금연전문가로서 담배의 위해에 대해 알려왔다면, 이제는 술의 위험성에 대한 근거자료를 발굴하여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시키고자 합니다. 물론 금연의 중요성도 여전히 피력할 것이고요. 담배 가격 추가 인상, 소매점 내 담배 광고 금지 등을 통해 여론을 환기시키는 데에 집중할 것입니다. 또, 꼭 필요한 암 검진은 늘려나가고, 과다 검진은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암환자 전문 긴급치료병상의 설치를 시작으로 2025년을 목표로 최첨단 암 치료기인 양성자 2호기 도입과 민간병원과의 차별화를 위한 희귀암 병동 건립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 과다 검진이란 게 무엇입니까. 안 찾아도 되는 암을 찾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암을 일찍 찾는데 불필요한 게 있을 수 있겠는라고 생각하는데, 갑상선 암의 경우 불필요한 검진이 많습니다. 세계 보건기구에서 한국에서 진단하는 갑상선 암의 90%가 과다 진단이라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가장 극단적으로 경과가 좋은 암이 갑상선 암인데, 있어도 죽지 않는 암입니다. 평생동안 죽을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불구, 미리 찾아내어 수술을 받는 건 너무 큰 손실입니다. - 더불어 암 검진 중 암표지자라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피 검사로 암을 찾는 것인데, 피 검사로 온갖 암을 찾는다해서 일반인들이 좋아합니다. 그러나 피 검사로 하는 암 표지자는 대부분 부정확합니다. 암 검사로서의 효율이 떨어지죠. 과학적으로 보면 근거가 약하고, 너무 부정확한 검사이기 때문에 권하지 않습니다. - 이는 암에 대한 잘못된 정보 등 정확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있습니다. 국립암센터에는 국가 암정보센터가 있습니다. 정보량이 굉장히 많습니다. 암에 관한 정보는 우리나라에서 이 곳만큼 많은 곳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아직도 잘 모르고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정확한 암 정보 전달을 위해 국가 암정보센터를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 암 예방, 일반인들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제일 중요한 게 금연입니다. 금연은 암 예방의 핵심이죠. 그 다음이 술이고, 식사입니다. 잘못된 식사도 암 원인의 30%에 달합니다. 올바른 식사는 탄 음식 안 먹고, 짜게 안 먹고,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는 것입니다. 채식위주의 소식을 해야 합니다. - 암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의사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자기들끼리 정보를 교환해서 의사한테는 비밀로 하고 엉뚱한 것을 먹는데, 다 잘못된 것입니다. 의사가 권하지 않는 것을 하면 안됩니다. - 대학(인제대)에서 강의를 하다 국립암센터로 옮겼는데. 그 즈음 한창 금연 운동을 펼치고 있었는데, 당시 박재갑 초대 원장이 금연 쪽 일을 같이 하고 싶다며 저를 스카웃했죠. - 금연 운동가이기도 한데, 담배를 피운 적은 없습니까. 제가 대학에 입학할 때가 1977년인데, 그 당시는 대학에 들어가면 술 마시는 것처럼 담배도 으레 피우는 것으로 이해됐죠. 그래서 저도 11년간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러다가 전공의 시절, 담배에 대해서 발표할 기회가 있어 집중적으로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공부하다보니 정말 담배를 핀다는 것이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금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 금연에 성공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모두가 아는 이야기지만, 본인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담뱃불은 내 생명의 끈이 타들어가는 것과 다름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큰 병에 걸렸을 때의 그 암담함을 생각해보고, 갑자기 쓰러지고 중풍에 걸리고 암에 걸리거나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 반드시 담배를 끊을 것을 권합니다. - 금연 운동에 나서게 된 계기는. 제 자신은 금연에 성공했지만 제 진료실에는 여전히 흡연자들이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진료하던 고혈압 환자, 당뇨환자 등 흡연자들에게 담배를 끊도록 이야기했지요. 그러나 그렇게 쉽지 않았고, 성공률도 높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금연진료에 대해서 공부를 더 하게 됐고, 미국연수에서 돌아온 1996년(당시 서울백병원 근무)에 금연클리닉을 개설하고 금연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지요. 당시 금연운동협의회 김일순 회장님께 전화드려 같이 금연운동을 하겠다고 말씀도 드렸습니다. 그 뒤에 금연운동협의회에서 이사를 맡게 되었고, 2008년에는 맹광호 교수님과 함께 대한금연학회를 창립해 부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금연운동협의회 회장까지 맡은 바 있습니다. - 굳이 대국민 운동에까지 참여한 이유가 있습니까. 당연히 금연은 국민건강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널리 알리려 한 것이죠. -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의과대학 다닐 때부터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를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 것인지를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 때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서클에 들어갔는데, 그 당시는 완전 운동권 서클이죠. 그 곳에서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 농촌문제, 노동문제 등 세상을 이해하는 공부를 했습니다. 야학도 했죠. 세상을 알아야 세상을 개혁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여러 노력을 했습니다. (그는 서울대 병원 레지던트 시절인 1987년 6월 항쟁 때 전두환의 413 호헌조치에 반대하는 시국 선언을 주동했다. 이는 의사들이 집단적으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는 첫 번째 사건으로 기록된다.) - 이후에도 사회 참여는 계속됐습니까. 87년 시국선언을 근거로 인의협(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을 꾸렸죠. 의사협회가 의사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만든 이익단체이지만, 인의협은 우리들의 보건의료 전문지식을 국민들을 위해 쓰자는 것을 모토로 설립된 단체죠. 금연운동을 시작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죠. 담배가 너무 해로운데, 의사들은 상태가 심각한 환자가 오면 당신 담배피면 죽어라고 한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다 죽을 때 온 사람한테 담배피면 죽어 그러는데, 그렇게 잘 아는 당신들이 미리 알려주면 안되냐고요. 그런데도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미리 국민들에게 알려주면 어떨까 생각을 했죠. - 원장님이 바라는 세상은. 행복한 세상이죠. 남을 해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행복, 남과 더불어 사는 행복. 그런 것을 세상에 추구하고 있지요. 그리고 공정한 것, 그게 가장 중요한 가치에요.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정의가 중요한데, 그 정의는 바로 공정성입니다. 더불어 건강도 행복의 일부죠.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하기 어렵습니다. - 환자의 건강 뿐 아니라 사회 건강성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모두 다 연결돼 있는 것이니까요. 특히 사회 불평등과 공정성 문제 등의 문제에 아주 민감합니다. 사회 공정성 문제 등 그런 것에 항상 예민하죠. - 의사 시인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이 둘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접점을 찾으셨는지. 그렇습니다. 등단 당시에는 의사의 세계와 시인의 세계가 너무 멀리 떨어진 것처럼 느껴져 당황스러운 시절도 있었습니다. 의사의 길과 시인의 길이 완전히 상반된 세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지요. 의사는 감정을 배제한 냉정한 과학이 지배하는 세상이고, 시는 가끔 무모하거나 비이성적인 것도 용납하는 감정의 세계처럼 느껴졌죠. 그런데 실제로 의사가 돼 환자를 진료하다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좋은 의사가 되는 것도, 시를 쓰는 것도 모두 인간의 사랑으로 통일되더군요. 모든 길은 다른 길이 아니라 통일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의사와 시인, 금연 전도사 등 별칭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온갖 일에 관심을 갖다 보니 그렇게 됐는데, 어떤 면에서는 저 인간, 정체가 뭐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한테는 일관된 것이에요. 인간의 행복과 공정성 등등의 것들이 항상 저의 중심에 있었죠. 다른 사람이 볼 때는 다양하게 보이겠지만 저한테는 일관된 행보였습니다. - 끝으로,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십니까. 평소에 빠르게 걸어다닙니다. 바쁜 일상에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하지만, 짬을 내서 빠른 속도로 걸어다닙니다. 매일 30분씩 산책합니다. 항상 하루에 1만보를 채우려 합니다. 생활속에서 운동하는 것이죠. 더불어 해로운 것은 안합니다. 대표적인 게 담배죠. 담배는 가장 해로운 것입니다.

  • 기획
  • 김준호
  • 2021.01.31 17:17

[뉴스와 인물] 홍요셉 제35대 전북지방변호사회장

지난 1948년 전북도민의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 실현 등을 목적으로 창립된 전라북도지방변호사회는 올해로 창립 73주년을 맞는다. 전북변호사회는 지난 2008년 치러진 제28대 회장 선거 이후 단독 입후보 현상이 이어짐에 따라 회원 신임 투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해왔다. 하지만 제35대 회장 선거는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세간의 관심도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사회 전체가 정지된 상황에서도 고위공직자수사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법조계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현안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새롭게 제35대 전북변호사회를 이끌어 갈 홍요셉(56사법연수원 33기) 회장을 만나 각오와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전라북도지방변호사회 회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선거가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세간의 관심도 많았습니다. 12년 만에 경선이 치러진다고 결정되었을 땐 많은 분들이 관심과 동시에 우려를 표현해주셨습니다. 회원이 305명이 되는 전북변호사회에 신선한 바람이 불겠다는 기대와 더불어 선거가 과열되어 회원들이 서로 상처를 입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부터는 305명의 회원 한 분 한 분이,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아닌 철저한 공약 비교를 통해 전북변호사회의 미래를 맡기려고 하였고, 자연스레 그 어느 선거 때보다 회원들이 더 많은 목소리를 내고, 경선을 거치는 후보자들 또한 회원들의 목소리에 더 많이 귀를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평소에 존경해오던 변호사님이 함께 후보로 출마하시어, 각자의 선거를 준비하며, 회원들을 위해 우리 선배 변호사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 서로의 공약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으며, 저 또한 상대 후보님께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뜻깊은 경선이었고, 서로의 공약을 통해 앞으로 전북변호사회가 나아가야 할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 러닝메이트로 뛴 이종기박형윤 변호사가 부회장을 맡는 등 35대 전북변호사회 집행부가 꾸려졌습니다. 임기 동안 전북변호사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계획인가요. 변호사법 제1조 제1항을 살펴보면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 초대 대법관이셨던 가인 김병로 선배님을 비롯한 많은 선배님들이 걸어오신 이 정신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고, 우리나라의 사회, 경제도 심각한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작년부터 법조계는 커다란 변혁을 겪고 있습니다. 사법개혁, 검찰개혁의 목소리와 함께 고위공직자수사처가 신설됐고,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졌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에서,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의 최후의 보루인 변호사들의 권익이 침해당하지 않고, 또한 수사권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도민들이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도록 변호사회와 전북을 위해 2년간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전북변호사회 회원은 물론 전북도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셨습니다. 전북변호사회장은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도민들이 수사와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도록, 언제나 법조계의 최전선에서 봉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회원들 및 도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도민들과 전북변호사회에 꼭 필요한 사법서비스가 무엇인지 의견을 경청할 것입니다. 또한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공익적인 의무도 다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공익활동으로 포장돼 악용되어 오던 무료 법률서비스를 오로지 사회적 약자의 보호와 인권수호를 위해 제공하는 한편, 공공기관, 지자체, 유수의 기업들에 대해서는 법률자문료를 현실화해 결국, 변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공익의무가 진정으로 어려운 사회 취약계층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도민을 위한 법률 강좌를 개설하거나 전북변호사회의 공익모임 청소년과 함께하는 모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 더 많은 도민들이 전북변호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특히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직역 수호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과거 변호사 숫자가 극히 적은 시절, 변호사가 자주 수행하지 않는 업무에 한해서 지극히 변호사에 대한 보충적인 지위에서 단편적인 업무만 수행하던 유사직역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들은 계속적으로 소액사건, 행정심판, 특허사건 등에 대해 소송대리권 등을 달라는 주장을 하며, 변호사 주권을 침해하고, 국민의 변론권을 침해하려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현재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변호사법 위반 소지가 있는 법률플랫폼이 대거 등장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자격이 없는 자가 법률플랫폼을 운영하며 일정한 수수료를 지급 받으며 법률상담, 변호사광고를 하며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제35대 집행부는 우리나라 사법체계를 우롱하고, 도민에게 피해를 가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전혀 선처 없이 즉시 고발할 예정입니다. - 공약 중 도내 가정법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인 계획은 있으신지요. 가정법원은 공정한 재판을 통해 가족 내의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고, 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법원입니다. 가정법원이 설치된 곳의 지역민들은 전문적이고 일관적인 가사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정법원 설립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전북에 가정법원을 설립한다는 취지의 법원조직법,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도내 가정법원 설치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것은 우리 지역 법조인과 정치인들이 이러한 상황에 대해 무관심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지자체와 함께 가정법원 유치를 추진하기 위해 단합된 목소리를 내야할 것으로 생각하며, 자치 기구를 설립하고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에 강하게 요청할 것입니다. 도민들이 전문적인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회원과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앞으로 2년 동안 변호사의 권익과 직역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변호사법 제1조 제1항에 명시된 변호사의 기본적 사명을 잊지 않고, 훌륭하신 선배님들께서 이끌어 오신 법조계가 전북도민,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의 인권을 옹호하고, 우리 사회의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기획
  • 강정원
  • 2021.01.24 18:27

[뉴스와 인물]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 2년 전 취임 일성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통한 제2의 도약을 다짐하면서 익산에서의 새로운 10년을 표방했습니다. "재단 이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면서 농산업분야의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해 농생명 기술사업화 중심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새로운 10년을 향한 2030 농업기술실용화 新성장 비전 전략을 수립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재단의 新비전을 농업농촌의 가치와 미래를 창출하는 선도기관으로 제시하면서, 고객만족혁신선도현장중심공감동행의 4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농업농촌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선도기관으로 거듭나고자 전 직원과 함께 대내외에 천명했습니다. 국민의 기대와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농업기술실용화 선도기관으로 농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입니다." - 익산시대 문을 연지 2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 재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재단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저희 재단은 농업인 및 농산업체를 대상으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수한 농생명 특허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기관입니다.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 7개의 농식품벤처창업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우수한 신품종 종자가 신속하게 농가현장에 보급돼 종자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업무도 수행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의 해외수출도 지원합니다. 또한 농업의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스마트농업 기술의 확대 보급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공공기관으로서 정체성이 부각될 수 있도록 재단 명칭을 바꿀 계획이며 시민들 앞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홍보 활동에도 더욱 힘써 나가겠습니다." - 농업 및 농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스마트팜, 드론,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스마트농업기술의 실용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농업분야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 디지털 농업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세계 스마트팜 시장도 2022년까지 연평균 12.9%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전북 김제와 경북 상주, 경남 밀양과 전남 고흥 등 4개 지역을 스마트팜 혁신밸리로 지정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저희 재단은 김제와 상주의 혁신밸리 내에 실증단지 운영을 맡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스마트 농기자재, 온실, 하우스, 축사 내 각종 센서, 구동기 등의 표준화, 그리고 이들의 현장실증 및 검인증을 추진해 농업분야 4차 산업혁명에 일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국가표준에 적합한 스마트팜기자재 확산보급을 위해 ICT기자재 성능을 검인증하는 농생명ICT 검인증센터를 3년에 걸쳐 신축 후 개소했고 ICT기자재 41종에 대한 국가표준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기반을 발판으로 농기계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중점 발전시킨다면 첨단 농기자재산업이 향후 전북을 대표하는 먹거리 산업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따라 농식품분야 청년창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재단의 역할과 추진 사업이 궁금합니다. "재단은 2010년부터 농식품 전후방 산업의 혁신적 창업기업(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300개 기업을 육성해 업체당 300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전국에 7개(서울, 부산, 세종, 경기, 강원, 전남, 경북)의 A+센터를 두고 매년 1300건 이상의 창업 상담을 통해 R&D 및 실용화 지원, 투자유치 연계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농식품 벤처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재단에서도 농식품분야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코로나19 속에서도 스타트업 성장 지원 전문기업인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추진해 민간 투자 자금을 우수한 초기 창업기업들이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 익산과 전북은 대표적인 도농복합지역입니다. 지역사회는 전북으로 이전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단의 익산 이전이 2018년에 마무리됨에 따라 전북지역 자치단체와 혁신도시 이전기관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업사업을 발굴 추진했습니다. 익산시국민연금공단 등과 함께 농촌지역 어르신의 노후 소득보장을 위한 마을공동체 소득보장사업, 고창군국토정보공사와 추진하는 농촌 유휴자산을 활용한 청년함성센터 설치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집중호우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사회의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가치 활동을 추진했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의료진에게 재단 창업지원 제품을 후원하는 한편 남원, 임실, 순창 등 수해피해 정도가 심한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에 적극 나섰고 또한 임직원 급여도 일부 반납해 중소기업의 복지증진(근로자 휴가지원)은 물론 재난재해로 힘들어하는 이웃에게 성금을 기부했습니다. 이외에도 재단은 전북이 농생명특구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확대 지원할 방침입니다." -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재단 운영상의 변화가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우리 농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재단은 코로나19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특히 농산업체의 피해 극복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관 운영 측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대응을 위해 전담조직인 농산업활력지원센터를 지난해 7월 1일자로 신설했고, FACT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개최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아이디어 9건을 발굴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 측면에서는 농산업체 현장애로 점검 및 경제적 지원을 강화했는데, 지난해 우수기술사업화 지원대상 업체를 조기 선정하고 업체의 의견을 들어 온라인 판로개척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습니다. 또 지원자금 중 70%를 즉시 집행해 코로나19로 인해 자금 확보가 어려운 농산업체에 마중물이 되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민간육종연구단지 입주기업 임대료 30~50% 할인, 농자재농식품 시험분석 수수료 30% 할인, 벤처육성기업 사업비 선지급 등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산업체를 지원했습니다. 이는 올해도 주변상황을 엄중하게 지켜보면서 추가 시행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 남은 임기 1년 동안 반드시 해내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재단의 핵심사업인 종자 신품종 보급사업 확대, 우수 농업기술의 현장 이전 및 전용실시 확대, 청년농업인 발굴 및 육성, 한국판 뉴딜 및 그린뉴딜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기업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 등 기반 조성에 힘써 전북과 익산을 농생명 거점 클러스터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박철웅 이사장은 박철웅 이사장은 익산 출생으로 남성고등학교와 전주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경기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했다. 농촌진흥청에서 40년간 공직생활을 했으며 2013년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을 마지막으로 퇴직했다. 2009년 9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출범 당시 농촌진흥법 개정 실무자인 행정법무담당관으로서 재단 설립의 산파 역할을 수행했으며, 퇴직 이후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제3대 총괄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재단의 익산시대 개막을 준비했다. 고향 익산은 물론 농업농촌과 재단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매우 높아 재단의 익산시대 향후 10년을 설계할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2019년 1월 1일 취임했다.

  • 기획
  • 송승욱
  • 2021.01.17 16:23

[뉴스와 인물] 김승철 LH전북본부장 “1등 전북을 위한 동반자 최선"

LH전북본부장으로 취임한 김승철 본부장이 '고향을 떠나 30여년을 생활하다 보니 저절로 애향심으로 똘똘 뭉치게 됐다며 지역을 이롭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전북출신으로 고향에서 본부장에 임명돼 각오가 남다를텐데 소감 한마디 부탁합니다. 전북은 저의 고향이자 LH에서의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곳입니다. 지역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LH전북지역본부장으로 발령받게 돼서 무한한 영광입니다만, 서민 주거안정과 지역 균형발전, 경제활성화라는 정책 소임을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도 함께 교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성장 둔화, 수도권 지역간 개발 양극화, 빈부격차 심화 및 지역 소멸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지역재건을 위한 주거복지사업 및 도시재생사업 역할 강화, 공적주택 공급 및 생활SOC 투자 등 경제활력사업 확대, 인구유입, 청년층 정착유도 등 일자리 창출기반 지원을 위한 산업단지 및 혁신성장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또한, 국민 삶의 질 개선, 생활 안정 보장, 공정경제 확산 및 동반성장 지원 등 사업 추진과정에서 공정, 안전, 포용 등 공공성을 강화하여 사회적가치 실현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지역사회는 물론 온세계가 가장 힘든 해를 보냈는데 희망찬 흰소의 해를 맞아 바람이 있다면?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어려운 시절이지만, 2021년, 신축년 신성한 기운을 가진 흰 소처럼 올해는 상서로운 일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 해 봅니다.아무리 힘든 일도 묵묵히 이겨내는 믿음직한 소의 모습처럼 2021년 우리 모두 지난 한 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묵묵히 새로운 일상을 걸어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북이 더욱 더 풍요로워지고, 주민들에게는 희망과 기회가 확대 될 수 있도록 저와 LH도 주거생활 향상,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공간 창조, 선도형 경제기반 확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 LH 전북본부 운영방침은? 올해 LH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경영방향 도출을 위한 성장동력 발굴은 물론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재정 조기집행, 부동산시장 안정 및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안정 지원 등을 위한 공적역할을 지속 확대할 예정입니다. LH전북지역본부도 일등 전북을 위한 동반자 LH전북지역본부라는 가치 아래 지역미래고객사회적가치 부문별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여 지역 발전사업 및 현안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 올해 LH 전북본부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입니까? LH전북본부는 2021년 투자사업비로 4000억원을 책정하고, 맞춤형 지역개발사업, 도시재생사업, 주거복지사업,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 할 예정입니다.지역 탄소사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주탄소소재국가산업단지의 적기 착공을 추진할 예정이며, 군산신역세권은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하여 차질없이 사업준공 할 예정입니다. 익산망기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사업과 전주지방법원 남원지원,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이 이전할 예정인 남원구암지구 등도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LH전북본부는 구도심 활력제고를 위한 도시재생에도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익산평화 가로주택정비사업, 전주동서학 무형문화재 특화 재생사업, 김제백구 농촌재생 사업은 물론, 노후주택 리모델링, 전주시 등 협업 빈집정비사업 등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도 도출하도록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완주삼봉 등 단지 조성사업비로 4600억원의 공사비를 집행할 예정이며, 현재 주택건설공사가 진행중인 김제대검산완주삼봉정읍시기 등 18개 블록과 신규 6개블록에 대한 주택건설 사업비도 약 2200억원을 책정하고 집행할 예정입니다. LH전북본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가능한 한 상반기 내 사업비가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사업관리 해 나갈 예정입니다. - 서민들이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전북본부의 올해 신규 아파트 공급계획과 주거복지사업은 무엇입니까? 우선 LH전북본부는 2020년 말 기준, 전북지역에 건설임대 약 4만호, 매입임대 6000호 등 약 6만호의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올해 분양 및 건설임대 주택공급 물량은 작년 대비 약 962% 증가한 5000호 수준으로 익산평화, 군산신역세권 A3, 완주삼봉 등에서 공급할 예정입니다. 기존 생활권 내 거주를 원하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전세임대는 약 1500호, 매입임대는 약 1400호를 공급할 예정이며, 기 입주 단지는 예비입주자 등도 수시 모집해 지역주민의 안정적인 주거여건 마련을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민이 체감하는 주거복지 서비스와 지역분권형 주거복지체계 강화를 위해 지자체 등 협력기관과의 사업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전주시와는 주거복지협의체 협력강화를 통해 전주형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사업, 주거상향 사업, 위기가구 지원사업 등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며, 소외된 매입임대 입주민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소 운영, 공동 사례관리자원연계 사업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 그동안 LH 전북본부가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상생을 위해 여러가지 사회공헌 사업을 해 왔는데 올해 계획은? 그동안 LH전북본부는 찾아가는 주거복지 서비스 등 지역주민 대상 맞춤서비스 시행하고, 사회적경제 조직과 함께하는 상설장터, 문화공연, 유휴공간 활용 나눔카페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사업을 시행하였으며, LH최초 문화센터 및 커피바리스타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여 취약계층 자립지원 및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도모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올해도 기존 사회공헌 사업을 더욱 고도화하여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며, 그동안 건설임대 위주로 진행되었던 입주민 맞춤서비스를 매입임대주택 등으로도 확대하여 LH의 모든 입주민이 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입니다.

  • 기획
  • 이종호
  • 2021.01.10 17:05

[뉴스와 인물] 전북신보 유용우 이사장

이용우 전북신용보증재단 신임 이사장이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재단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소상공인에게 가장 큰 힘이되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달 29일 전북신용보증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유용우 이사장은 지자체의 출연금지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고 전북금융센터가 글로벌 금융센터라는 이름에 걸맞은 규모화를 통해 전북이 명실상부한 금융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비전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을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아 그동안 낙후의 오명을 벗고 가장 잘사는 전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유용우 이사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각오와 소감 한 말씀. 전북신보 이사장으로 취임해서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지만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북금융센터 건립에 전북신보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 상황에서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우선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시켜 소명을 완수하겠습니다. 30년 넘게 신용보증 업무를 전담해왔지만 아직은 대외적인 기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지역사회와 네트워크가 미흡한게 사실이지만 그동안 전주에 기반을 두고 살아오며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가 크고 지역사회와 같이 호흡하고자하는 열정과 애정은 충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청문회과정에서 이 같은 지적이 나와 깨달은 바가 많습니다. 앞으로 더욱 활발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과 대외적인 능력 배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이해하고 지켜봐주기를 바랍니다. - 보증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우리 전북신용보증재단의 설립목적은 성장가능성은 있으나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채무를 보증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특히, 저희 재단은 규모가 작고 담보능력 부족으로 사실상 현행 금융시스템이 지원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는 물론, 실패후 성실 재도전자에게도 선제적으로 보증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위기속에서 재단은 모든 역량을 다해 소상공인 보증지원에 온 힘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코로나 위기가 해소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년에도 보증공급을 위해 5,700억원의 지원계획을 세워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위한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제 임기동안 우리 재단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도내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지역밀착형 금융서비스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며, 소상공인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종합지원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신임 이사장으로서 재단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요. 재단의 설립 목적에 비추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자금지원 역할을 첫 번째로 삼으면서, 그 이상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금지원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종합지원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안정화 및 재기지원 프로그램 등의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작년 말로 종료된서민금융복지센터업무를 재단 고유 업무로 편입확대하여 자금지원에만 국한하지 않고 채무조정에서 일자리 지원 등 사회복지서비스 연계에 이르기까지 업무 간 시너지를 배가하여 종합 금융복지 지원기관으로 재단을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 재단의 현 상황과 비전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우선 코로나19 사태로 위기가 거듭되는 상황속에서 그동안 고생하셨던 모든 임직원들의 노고를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직전 이사장님인 김용무 이사장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 한해 우리 재단은 12월 29일 기준으로 소상공인 등에게 4만380건, 9063억원의 신규보증을 지원했으며, 전라북도 자금 외에도 정부와 금융회사 자금까지 더해져 19년도 신규보증 4451억원의 2배에 달하는 지원성과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금년에도 보증이용 증가가 지속 예상되고, 그에 따라 기업현장은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재단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향후 코로나 사태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로 재단의 재무상태 악화가 우려되는 부분이나, 부실에 대한 우려로 보증지원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재단 설립목적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자영업자 보증지원은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현행 기조를 유지토록 할 것이며, 재정손실에 대한 우려는 도 및 시군의 재정협조와 금융회사 등의 출연규모 확대를 통해 극복하여 소상공인과 재단이 지속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소기업?소상공인의 지속가능한 성공 파트너라는 재단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고객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상공인들의1등 파트너로서 든든한 힘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앞으로 전북신용보증재단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십니까. 담보력이 부족한 전북 내 소기업?소상공인 등에 대하여 채무를 보증함으로써 자금융통을 원활히 하고, 건전한 신용질서의 확립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이라는 재단의 설립목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재단을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다. 첫 번째, 코로나 위기 속 보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원확충 문제가 시급하기에 신용보증서 발급과 보증부실 예방을 통한 보증재정 안정이라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고예방 관리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손실 규모를 최소화하고 출연처 다변화를 통한 출연금을 확충하는 등 재정 건전성 유지에 힘쓸 예정입니다. 두 번 째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고객만족경영을 추진할 것입니다. 과거 신용보증기금에서의 현장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재단을 찾는 고객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세심하게 살피고, 최근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비접촉(Untact)문화에 따른 정책금융의 비대면 보증서비스 도입도 고려하여 고객 서비스 전달 속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 유용우 이사장은 전북도의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 지난달 28일 송하진 도지사에게 임명장을 받고 29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전북신용보증 재단 유용우 이사장(57)은 익산 남성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그동안 신용보증기금 전주지점장을 거쳐 신용보증기금 광산지점장, 신용보증기금 전주서지점장, 신용보증기금 보령지점장 등을 역임했으며, 신용보증분야에 해박한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30년 넘게 신용보증기금에 근무하면서 서울 본사나 다른 지방으로 발령받은 경우도 많았지만 가족들은 전주에 남겨두고 뿌리를 내리게 할 만큼 지역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우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12월 28일까지 2년간이다.

  • 기획
  • 이종호
  • 2021.01.03 18:02

[뉴스와 인물]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김태경 회장

-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제11대 도회장에 이어 제12대 도회장에 연임이 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우선 저를 믿고 지지해준 회원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회원 한분 한분의 진심을 마음에 새기며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전문건설업계 발전과 전문전설사업자의 권익신장과 업역확대,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혼심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임기에 많은 일들을 이뤄냈는데 특히 인상적인 성과가 있다면. 전문건설사업자의 위상을 높이고 권익을 증진하기 위해서 체계적이고 행정적인 지원이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직접 전라북도와 전주시를 방문하고 정책담당자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가지며 강력하게 건의한 결과 전라북도와 전주시에 하도급 전담부서 신설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됐습니다. 도내 건설관련 단체가 여럿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건설업체만을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는 것은 우리 전문건설업계가 그만큼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하며 전문건설업이야 말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공인하는 것입니다. 전담부서 신설 이후 우리 도회와 합동으로 도내 대형건설현장을 정기적으로 방문점검하여 지역업체 참여율 확대와 하도급율을 높이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이뤄내고 있습니다. -도내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대형건설현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내 업체의 입찰참가와 하도급율 제고를 위해 힘쓰시고 계신다는데 한 말씀. 앞서 우리도회의 강력한 건의로 전라북도와 전주시에 하도급 전담부서가 신설되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전라북도에서 시행되는 대형 국가사업과 전주에서 시행되는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이 여러 곳 있습니다. 전라북도와 전주시 그리고 우리협회 합동으로 해당 현장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공사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지역업체 하도급율 점검과 지역자재 사용확인 등 꾸준히 노력한 결과 실질적인 지역업체가 해당 공사에 입찰참가를 가능토록 하였으며 하도급율이 올라가 침체된 건설경기 중에서도 사상 최대의 기성실적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최근 대단위 아파트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완주 삼봉지구와 행정타운에도 지역업체들이 공사에 많이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수 있도록 완주군에 하도급 전단팀 구성이 시급해 보입니다 -전북도민의 관심과 기대가 높은 새만금사업에 대해 말씀. 새만금사업은 전북도민 모두가 각별히 관심을 보이며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사업이니 만큼 더욱 더 열정을 가지고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와 우리협회 합동으로 홍보세일즈단을 운영해 새만금내 진행 중인 고속도로공사와 세계잼버리 부지조성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대형건설사 본사를 직접 방문하고 실무자와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인 지역업체 홍보 활동으로 새만금사업에 도내업체가 다수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그 결과로 새만금사업에 우리지역업체가 하도급에 참여하게 되는 등 쾌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북도회에서 사회 환원사업도 많이 하고 있다는데. 전문건설인의 가족과 전북 출신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1997년부터 실시해 온 장학사업은 제1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장학생으로 대학생 23명, 고등학생 11명, 중학생 16명 등 총 50명을 선발해 모두 387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고, 24회차인 2020년 현재까지 총 1081명에게 9억 465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해 지역인재 육성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또 매년 각 도와 시군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보태기 위한 성금과 구호품을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위기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지역에 지원금과 마스크, 구호물품을 전달했으며 전북도내에서 방역과 확산방지에 불철주야 고생이 많은 관계 기관과 일선 공무원들에게 물품을 지원하고,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에게 방역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올해 유례없는 폭우와 강력한 태풍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도 발 빠르게 찾아가 지원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데 건설환경은 어떤가요?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우리 건설현장도 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력과 자재 수급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공사현장관리에 대한 부담과 불편이 가중되고 그로 인해 불가피한 공기연장과 추가 비용 발생 등 건설사업자들의 한숨은 깊기만 합니다. 하지만, 전문건설업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며 국민경제의 버팀목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철저한 방역과 현장 관리, 개인위생 및 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으로 지금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가고 있습니다 -끝으로 새로이 맞이하는 제12대 도회장으로써의 각오 한 말씀. 저를 단단히 믿고 뜨겁게 지지해 주고 다시 한 번 도회장이라는 중책에 추대 해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회원 한분 한분의 진심을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전문건설 발전을 위해 전력질주 하겠습니다. 보다 굳게 결집된 협회로 거듭나 지역건설산업의 활성화와 전문건설업계의 권익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해전문건설사업자의 위상을 높이며, 늘 회원업체와 소통하는 협회가 되겠습니다

  • 기획
  • 이종호
  • 2020.12.13 17:56

[뉴스와 인물] 한국 건축문화 대상 본상 최우수상 이길환 (주)길건축사 대표

-한국건축문화 대상은 건축관련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상배경과 소감은. 한국건축문화 대상은 우리 건축의 본질과 이 시대의 정서 그리고 기능성이 구현된 역작 건축물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새로운 한국 건축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마련된 건축제전이며 건축분야 국내 최고 권위 최대 규모 행사로 지난 1992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공모작 370점이 접수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는데 국립익산 박물관이 기술적 접근과 대안으로 건축을 지면화해 역사적인 대지에서 건축이 지녀야 할 겸손함에 대한 성공적인 선례를 만들어 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본상 최우수상에 선정돼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400여 작품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는 한국건축문화 대상은 우리 건축사에게는 자존심이 걸려있는 대회입니다. 한 개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담당 팀원들은 수십일 날밤을 새기 일쑤입니다. 지역에서 실력을 인정 받기위해서 서울업체보다 더욱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참여기회도 많지 않고 대형 1군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우도 많아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잃지 않는 노력이 촉매제가 돼 벌써 2회째 수상의 영광을 갖게 됐습니다. 이제 건축문화 대상은 이제 서울만의 것이 아니며 지역에서도 꾸준히 경쟁력 있는 작품을 출품해 지역 건축물 디자인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야 합니다 -올해 LH의 주택설계ㆍ기술 경진대회에서도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는데 수상배경은. 올해로 제8회를 맞는 주택설계ㆍ기술 경진대회는 정부 정책 및 기술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창의적인 설계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주택분야 설계기술 아이디어 공모전입니다. 올해는 초고령사회 주거권 보장 및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지원주택을 주제로 전국 설계사무소 전체를 대상을 출품지원을 받았습니다. 지원주택은 노인이 지역사회 돌봄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정주성을 확보하고, 단지 내 집적된 서비스 제공으로 저비용과 고효율의 돌봄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요양ㆍ돌봄을 위한 기능적이고 창의적인 세대 평면 및 주거동과 함께 입주민의 AIP(Aging in Place) 실현을 위한 단지공용공간 계획을 제안 받았습니다. 길건축은 이번 공모에 노인이 행복한 단지, 고향의 사계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품했는데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업체가 대상을 받은 것은 사상 최초여서 지방업계에 희망의 불씨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LH 입성 1년차인 길건축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것은 전국의 핫이슈로 떠올라 전북기업의 가능성과 역량을 만방에 과시하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1군에 진입하기 위해 사내 공모전이라는 독특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유는. 길 건축사가 살아남기 위한 노력입니다. 지방대(원광대)를 나오고 사무소도 지역에 있다 보니 대형 프로젝트 도전이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2017년 한국건축문화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과학관도 공모이전 사내 공모전을 먼저 시행했고 익산시청사 공모전도 사내 공모전 먼저 시행했는데 직원들이 한두 명씩 조를 짜서 40여개가 출품됐고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로 익산시청사 공모를 당선 시켰습니다. 상금 5000만원을 직원들에게 특별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도 시행했는데 전국 1만여 건축 사무소 가운데 어디에도 없는 사내공모를 1군 진입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수한 건축물 디자인이 새만금과 만나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 새만금은 항구도시이기도 하며 동북아의 중심적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홍콩, 상해, 마카오 등 세계적 도시에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는 대부분 그 중심에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방문하는 매년 3000만명의 관광객 가운데 실제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는 5%에 불과합니다. 스페인의 빌바오시는 우리나라로 치면 조금만 공업도시로 연기만 가득한 도시였지만 이곳에 구겐하임 미술관이 지어지면서 지금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했습니다. 랜드마크 건축물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하는 대목입니다. 새만금도 이에 못지않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이곳에 예술성을 입힌 건축물이 꼭 들어서야 합니다. 최근 길건축에서 설계한 새만금 박물관이 착공됐는데 아름다운 건축물로 탄생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기부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는데. 고교시절까지 동네에서 마지막까지 초가집과 호롱불을 켜고 살만큼 가난한 형편에 어렵게 진학한 대학교의 등록금을 낼 수가 없어 지인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진학 후에도 장학금을 받기위해 4년 내내 수석을 해야만했습니다. 당시 수석을 차지해야만 등록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에 하루에 4시간만 자면서 나머지 20시간의 대부분을 학업에 매달렸습니다. 건축사 자격증을 따고 창업이후에도 20년 동안 4시간 수면은 계속 이어졌으며 이 같은 노력 끝에 직원 2명으로 시작한 길 건축사 사무소가 지금은 420명의 직원을 두고 매출 500억 원의 오늘날의 회사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날을 생각하면 너무나 절박한 때가 많았으며 지나친 스트레스와 과로로 몸도 많이 망가져 어려운 이웃들과 심정을 같이하게 됐습니다. 공부는 하고 싶은데 못하는 이웃들과 자식이 없는 노년층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시작한 게 천사(1004)기부운동입니다. 1004만원을 기부하면 4만원은 돌려주려하는데 천사 같은 마음을 나누기 위한 천사기부운동이 벌써 100번째에 다가서게 되면서 이제는 이해하고 4만원을 돌려주려하는 일은 없게 됐습니다. 달동네에 나누는 사랑의 연탄 1만장 봉사활동도 계속 진행해 어려웠던 시절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되새기며 따뜻한 나눔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건축사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건축은 예술이고 미술입니다. 건축디자인을 통해 아름다운 도시로 탄생한다고 생각됩니다. 꿈을 키우는 젊은 후배들은 지역에서 태어나고 지방에서 공무한 것을 결코 후회해서는 안 됩니다. 열정과 노력이 있다면 1군진입도 아름다운 건축물도 만들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후배들의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길건축은 작은 설계공모전은 참여하지 않기로 약속합니다. 좋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 지방에서도 일류 건축업체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배려하겠습니다. 따뜻한 사랑을 함께 나누는 청년들의 마음에 희망을 꾸준히 불어넣어주는 선배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길환 건축사 △ 이길환 건축사는... 20년 전 전북은 건축물 공모전이라는 단어를 들어볼 수 있는 도시가 아니었다. 그 당시 지어지는 건축물은 단순히 추위만 피하면 된다는 기능적 건축물이면 만족하는 시기였다. 설계공모 볼모지에서 이길환 건축사는 설계공모를 시작했고 최초 도전이후 12번째 최초로 공모전에 당선됐다. 이 길환 건축사는 새만금과 전북에 예술적 가치를 입힌 건축물이 나와야 도시가 부흥하고 바로 이 건축물이 전북을 먹여 살린다고 말한다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로 인해 천문학적인 관광수입과 거둬들이고 있는 예를 들었다. 지난해 300여명의 직원과 4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새로운 업역에 진입하기 위해 올해 처음 LH의 문을 두드린 결과 입성 첫해 설계대상과 400명의 직원과 500억 원 매출 이라는 대기록 달성으로 감회가 깊은 한해를 보내고 있다. 특히 500억 원 매출 가운데 400억 원은 전북이 아닌 타 지역에서 수주했으며 내년 직원 500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사기부나눔을 통해 지역사회봉사를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사랑의 열매나눔 1억 원 기부 기업에 가입했으며 전북에서 태어나 전북에서 살며 기업을 경영하는 토종기업인으로서 건축사 업계 1군으로 자리 잡으며 전북건축사 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 기획
  • 이종호
  • 2020.12.06 18:10

[뉴스와 인물]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불교의 강점 ‘명상’… 삶·수행 함께하는 ‘생수불이’ 추구”

최근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이 사직하면서 후임 주지로 일원스님이 취임했다. 2022년 6월까지 임기였던 성우스님의 사직은 동국대 이사장 겸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취임한 일원스님이 2024년 6월까지 4년간 금산사를 이끌게 됐다. 코로나19로 취임식까지 취소되면서 전북 불자, 도민들과 인사 나누지 못한 일원스님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넉 달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성우스님이 동국대 이사장으로 가시면서 (예상보다) 빨리 오게 됐습니다. 금산사에서 진행되는 불사를 비롯해 교구에 소속된 70여 곳의 말사 주지스님, 신행단체장과의 소통 그리고 더 나아가 금산사복지원인 서원노인복지관 등을 둘러보고 파악하느라 바쁘게 보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취임식이 취소되면서 인사할 기회도 없어 어색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전임 주지 성우스님이 따로 전해주신 말씀이나 당부가 있었나요. (성우스님이) 있는 동안 금산사 재정 구조를 탄탄하게 잘 구축해놨으니 코로나19로 어렵겠지만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들어와서 보니 그 말씀이 맞았습니다. -올 한해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불교계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금산사의 경우 전국 미륵부처 성지순례단과 일반 관람객 인원이 상당한데, 코로나19로 이동이 어려워지니 이들의 방문이 줄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반면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법회를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회를 재개하니 불자의 수는 예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코로나19는 질병 문제이기 전에 기후와 환경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불교가 답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듯합니다. 불교에선 자연을 지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까지 평등하다는 것이 기본 가르침입니다. 지구가 아프지 않게 하려면 인류가 누리는 편리함과 혜택을 줄이는 소욕지족(少欲知足)의 삶이 필요합니다. 불교의 정신과 원칙은 명료합니다. 맑고 고요한 정신과 불편하고 땀 흘리는 육체입니다. 덜먹고 덜 소유하되 더 나누고 더 불편한 삶이 불교 가르침이자, 그것이 바로 우리 수행자의 삶입니다. 소욕지족의 가르침은 코로나19 시대 불교의 중요한 실천 덕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종교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 거라고 보십니까.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고통을 있는 그대로 통찰하고 받아들이며 과거 우리 인간이 뿌린 인연 때문에 코로나19를 겪고 있다는 인과의 법칙을 인정해야 점차 나아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동안 종교가 개인의 소원 성취나 구복 중심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의 종교의 역할은 지구와 인류의 공동 생존을 위해 실천적인 활동을 선도적으로 이끄는 방향으로 옮겨가야 할 것입니다.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금산사 포교당 수현사 등 도심 포교 활동이 눈에 띕니다. 금산사가 전주지역에 쏟는 애정이 참 큽니다. 수현사 이전에 전주버스터미널 근처 전북불교회관이 1986년에 준공해 낙성법회를 했습니다. 서울부산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도심에 최초로 들어선 빌딩식 포교당입니다. 이곳 화엄불교대학이 34회째로 수강생 중 남자 신도들이 월등히 많습니다. 남자 신도들이 불교를 접하고 신앙생활 해나가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보면서, 전북혁신도시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불교를 포교할 수 있는 포교당을 건립하게 됐습니다. 이곳은 우리 하기에 따라 무한하게 발전할 수 있는 도량이라 생각합니다. -도심 포교 활성화 이외 중점 계획이 있으신가요. 코로나19 상황 속인데도 지난 89월 금산사 매표 수입이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사찰이 삶의 힐링 장소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계실 뿐만 아니라 풍광도 좋아서 힐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절로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벚꽃나무, 단풍나무 등을 식재할 계획입니다. -만성동 황방산에 조성 중인 전주 불교세계평화명상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불교의 제일 강점은 명상입니다. 앞으로 불교가 불교로서 계속 명맥을 유지하려면 명상에 대한 체계를 잘 갖춰 불자와 일반인에 보급해야 합니다. 명상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방법(기법)만 배우면 바로 적용 가능합니다. 사실 산에서 수행하는 것은 세속에서 하는 것보다 쉽습니다. 생활과 분리된 체험이 아니라 삶과 수행이 함께하는 생수불이(生修不二)를 추구하고 도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명상을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금산사의 보물급 문화재인 금산사 미륵전 향완이 일본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반환을 위한 금산사 측의 노력을 말씀해 주신다면. 현재 금산사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환수와 대여 등의 방식이 있지만, 유물의 출처를 밝히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도쿄국립박물관을 방문해 우리 눈으로 전시 상태를 확인하고, 대한민국 김제시 금산사 미륵전에 있던 향완이라는 것을 명기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할 듯합니다. -올해 논란이 됐던 일본군 위반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 집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눔의 집 민관합동조사단의 결과에 대한 입장, 호소문을 낸 배경이 궁금합니다. 대중의 인식과는 괴리가 있는 듯한데요. 과거 1990년대까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그 어느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정부 지원 하나 없던 1992년 10월 송월주 스님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터전을 마포 서교동에 마련하고 이후 명륜동, 혜화동을 거쳐 1995년 지금의 경기 광주 퇴촌면에 자리를 잡기까지 29년 동안 나눔의 집에 헌신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30여 년간 스님들의 노력과 헌신이 폄하되거나 부정당하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올해 초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후원금 운용 문제가 불거졌고, 경기도 민관합동조사단이 나눔의 집 법인 이사진과 감사 직무를 정지하자 금산사는 지난 8월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향한 호소문을 냈다.) -끝으로 전북 불교 신자, 도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서 비롯한 심리적 영향이 자가격리와 경제 불안 등의 이유로 증폭돼 불안장애로까지 발달하기도 합니다. 코로나 블루라고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나의 본성이 어디 있는지 알면서 살아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가 잠시 지나가는 일일 뿐임을 알게 됩니다. 참선과 명상 수행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명상은 면역력 강화와 더불어 뇌에 긍정적인 영향 끼친다는 것은 많은 실험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명상은 신비가 아니라 과학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불안하다면 지금 당장 눈을 감고, 허리를 곧게 세운 후 가만히 호흡을 바라보세요. 판단할 것 없습니다.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됩니다. △일원스님은 일원스님은 월주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5년 금산사에서 병채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1987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고 정식스님이 됐다. 서울 영화유치원장, 영화사 주지, 전주 학소암 주지, 전북불교회관 원감, 완주 학림사 주지, 조계종 제17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봉암사 태고선원, 금산사 서래선원, 칠불사 운상선원, 불국사선원 등에서 20여 년 간 참선 수행을 통해 본래 청정한 마음자리를 찾아 지혜와 평화를 닦아왔다. 금산사 주지 취임 이후 밖으로만 향하던 금산사의 주요 활동을 내부로 돌려 금산사 도량을 아름답게 가꾸고, 스님과 신도들의 수행가풍을 다시 세우는데 진력하고 있다. 수행자의 본분은 맑고 고요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과 불편한 가운데서도 땀 흘리는 육체임을 항상 강조하시는 스님은 덜먹고 덜 소유하되 더 나누고 더 만족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욕지족의 가르침이야말로 코로나19 시대 이후 불교의 중요한 실천과제로 꼽고 있다.

  • 기획
  • 문민주
  • 2020.11.29 18:38

[뉴스와 인물] 홍성준 군산해수청장 “위기 딛고 서해안 최대 고부가가치 항만 만드는데 총력”

군산항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99년 개항한 군산항은 한 때 전국 3대 항만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지금은 전국 31개 항만 물동량 중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1%대에 불과할 정도로 존재감이 떨어진 상태다. 이 같이 군산항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사이 평택항 등 주변 항만들은 맹렬한 기세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항이 환황해권의 주역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쇠퇴하느냐의 중요한 길목에 서 있는 시점에서 지난 10월 홍성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이 취임했다. 군산항의 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홍 청장은 첫 출근날부터 남다른 마음가짐과 각오로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침체된 전북 경제 발전을 위해 도내 유일의 해양관문인 군산항의 역할이 중요해진 가운데 홍 청장을 만나 향후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5년 만에 군산에서 다시 근무하게 됐습니다. 취임 소감 부탁드립니다. 군산해수청은 제가 항만물류과장으로 2년간 근무하면서 가장 열정적으로 일했고, 덕분에 크고 작은 성과도 거둘 수 있었던 곳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군산은 제2의 고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군산지역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 연속된 악재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출입 물동량 감소 등으로 개항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라는 말을 듣고 있어 책임감과 함께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고 서해안 시대의 물류 중심 군산항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투지와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공직생활하시면서 적극행정 공무원으로 국민추천이 되기도 했습니다. 원칙(철학)이 궁금합니다.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소통입니다. 특히 국민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귀 기이고 불편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이야 말로 참된 공무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추천을 받은 사례도 최근 국제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항만보안과 관련해서 국민들의 입장에서 느끼는 불편과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군산항의 현주소와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요? 군산항은 국가관리무역항 중 8번째 하역능력을 보유한 중견 항만으로 성장해 왔으나 물동량이 10위권으로 밀려나는 등 2018년부터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군산항의 최대 현안은 대형선박이 자유롭게 입출항 할 수 있는 적정 수심 확보이며, 우리청에서는 적기 준설을 위한 예산확보와 시급한 준설이 필요한 경우 비관리청항만공사 허용 등 수심 확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산항은 전북지역의 관문으로 지역경제 및 국제경제와 그 운명을 함께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제경기 회복도 군산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한국GM 군산공장 철수 등으로 인한 주요 취급 화물 감소 요인을 상쇄할 수 있는 신규화물 창출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군산항이 물동량 등 여러 지표에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있는지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최근 지역 경제여건 악화 및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군산항이 지난해 수준의 물동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항만관계자들의 노력 덕분으로 판단됩니다. 군산항의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 발굴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름에 따라 우리청에서는 지난해 군산항 재도약을 위한 항만 인프라특화항만 육성항만기능 재편상생적 항만공간 창출 등 4개 분야에 걸쳐 군산항 활성화 종합전략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올해에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군산항 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군산항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전략적인 항만 개발은 물론 특성화 화물 발굴 및 항만 기능 재정립 등 경쟁력 있고 특화된 군산항을 만들기 위해 전 방위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이용자와 함께,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군산항이 될 수 있도록 청사의 문턱을 더 낮추고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습니다 -군산항의 고질적인 저수심 문제 해결방안 및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 사업 추진 상황이 궁금합니다. 군산항은 금강에서 유입되는 토사로 인한 항로 퇴적으로 지속적인 준설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며, 우리청에서는 항만경쟁력 확보를 위해 매년 약 100억 원의 유지준설 사업비를 투자해 준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박의 상시 운항을 위하여 농어촌공사와 우리청에서 함께 군장항 항로준설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청은 지난해 사업을 완료한 상태이며, 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는 부분도 내년에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준설토를 투기할 수 있는 제2준설토 투기장 사업이 최근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향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한 사업타당성 검토 후 추진 예정입니다. 이 사업이 적기 추진될 수 있도록 전북도민과 전라북도, 군산시 등 관계기관에서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군산항 발전을 위해 해수청 역할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해수청의 중점사업과 미래 비전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군산항의 현주소를 감안할 때 제1의 목표는 군산항 활성화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 24시간 입출항 걱정이 없는 항만 구축, 해상풍력 기자재 등 중량화물 수요에 대응한 전용부두 개발, 항만공항철도를 잇는 복합물류체계 구축 등 항만 인프라를 확충해나가겠습니다. 둘째 자동차 수출입 원스톱 복합기지 구축, 농수산전자상거래 대중국 교역 핵심거점 육성, 에너지산업 및 곡물 등 지역산업 기반 특성화 화물 창출 등 특화항만 육성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미래수요에 대응하여 항만기능을 재정립하고, 국제여객부두를 국제 관광물류기지로 조성하는 한편 제2 준설토 투기장을 활용한 항만배후 대규모 복합물류단지 조성도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산먼지 저감시설 확충,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확대 등으로 저탄소친환경 Green 항만을 선도하고, 내항 정비를 통한 항만친수공간 조성, 비응항 접안시설 등 어업기반시설 확충 등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는 항만공간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제4차(2021~30년) 전국 항만기본계획을 밑그림으로 향후 10년간의 군산항의 모습을 차근차근 그려나갈 계획이며, 항상 귀를 열고 새로운 사업 발굴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지역 업계지자체정치권항만관계자 등이 결집된 힘을 모아 주신다면 물류와 사람이 함께하는 서해안 최대 고부가가치 항만, 군산항이라는 비전 달성이 먼 일 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끝으로 전북도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군산항은 현재 건설되고 있는 새만금신항과 함께 중국과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있으며 배후에 국가산업단지새만금 산업단지 등이 위치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항만입니다. 정부, 지자체는 물론 지역주민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한다면 군산항은 가까운 미래에 서해안의 중추적인 물류거점으로 성장하여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전북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홍성준 청장은 홍성준 군산해수청장은 1964년생 서울 출신으로, 영동고를 졸업했다. 홍 청장은 그 동안 중앙해양안전심판원(7급 공채), 국토해양부 항만운영과,(5급) 국립해양박물관건립추진기획단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또한 군산해수청 운영지원과장 및 항만물류과장, 항만운영과 항만보안개선팀장, 코로나19 긴급대응반장 등을 역임했다. 홍 청장은 업무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도 탁월할 뿐 아니라 소통 리더십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홍 청장은 항만보안개선팀장 시절, 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에서 해수부에 적극행정 공무원으로 국민 추천되기도 했다. 그는 국가보안기관 간 관계부처 협업을 이끌어내고 현장을 뛰어다니며 많은 현안을 원만히 처리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모범 사례는 해수부 자체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될 정도로 타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홍 청장은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마인드로 먼저 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 기획
  • 이환규
  • 2020.11.22 17:27

김제시의회 첫 여성 의장 김영자 의장

지난 1991년 4월 15일 김제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 의장이 나왔다. 김제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 보궐선거에서 첫 여성 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영자(3선. 가선거구) 의장. 그는 전북일보와 인터뷰에서 모든 현안을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의논하고 생각이 달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성중심의 정치문화를 개선하고 성숙된 풀뿌리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시의회 운영 방향과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첫 여성 시 의장으로 소감이 남다를 듯한데. 최초라는 단어는 막대한 책임감을 포함하는 단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이정표가 되고 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8대 김제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당과 나이와 다선 유무를 떠나 의원 간의 화합에 역점을 두고 서로 소통하며 김제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시민에게 힘을 주는 김제시의회가 되도록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의 뜻을 더욱 받들어 김제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추락한 김제시의회 위상을 위한 방안은. 최근 저희 시의회가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들에 커다란 실망을 드려 무척 죄송스럽고 송구합니다. 상처를 입은 시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빠르고 올바른 길은 의원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시의원 모두는 시민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하며 시민의 복리 증진과 시정발전을 위하여 공익 우선의 정신으로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시민들께 사랑받는 시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가장 시급한 김제 현안은. 김제시의 시급한 문제는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경제의 침체라고 생각합니다. 1965년 25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인구가 현재는 8만 3000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현재 김제시는 농도에서 신산업도시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서도로와 남북도로, 신항만 등 새만금 내부개발사업 추진, 특장차 전문 백구 농공단지와 민간육종연구단지 등 첨단산업과 농생명산업 도시로의 변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시의회는 김제시가 새만금과 신산업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주축으로 하여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집행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인구가 증가하여 활력이 넘치고 생기 가득한 김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 19로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 시민들께 한 말씀. 먼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주시는 시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올 초 코로나 19 국내 첫 확진 이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그리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꽁꽁 얼어버린 지역경제, 일자리 감소 등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김제시민 모두가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시의회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중앙정부의 지원과는 별개로 김제시 재난 기본소득을 지원하고 김제사랑상품권의 구매 시 할인율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정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 기약 없는 코로나 19가 언제 종식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시의회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집행부와 최대한 협력해 나가겠으며 올해 정례회에 있을 2021년도 예산안 심사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정에 필요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역할을 다하고 있나요. 지방의회의 존립 목적이 자치 행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그리고 견제와 균형을 통해 시민의 복리를 증진시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의정을 펼쳐나겠습니다.저희 시의회는 집행부와 수평적 동반자로서 시민이 행복한 행복 도시 건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의 안전장치로서, 시민을 대신하여 꼼꼼하게 따지고 약속사항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간담회를 활성화하여 시정 주요 핵심사업에 대한 사전 보고, 불필요한 예산이나 선심성 사업이 남발되지 않도록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실질적인 대안과 좋은 정책은 적극적 협조로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펼칠 수 있도록 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생각입니다. -어떤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홀로 빛나는 어떤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기보다 시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과 함께하여 다시 사랑받고 신뢰받는 제8대 후반기 김제시의회를 만들어갈 전체 의원의 일원으로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분열보다는 통합을, 대립보다는 화합과 상생을 통한 의회운영으로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를 이끌어 가고 싶습니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과 향후 활동 계획은. 제8대 후반기 의장이라는 직책이 개인적으로는 더없는 영광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보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김제시의회를 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그리 좋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난 김제시의회의 잘못을 반성하고, 김제시민의 행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의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김제시민 여러분! 새롭게 출발하는 김제시의회를 항상 지켜봐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우리 의원 일원은 시민들의 가르침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요즘 주위분들이 3선 의원에 의장까지 중책을 맡아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거취문제보다 우선 8대 후반기 의장직을 후회 없이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자 김제시의회 의장은 김영자 의장은 지난 2010년 김제시의회 첫발을 내딛고 10년여 동안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3선 의원으로서 평소 겸손하고 품격 있는 언행으로 공직 사회와 시의원들 사이에 신뢰가 두텁다. 김 의장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김제시의회 최초여성 3선 의원에 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으로 제8대 후반기 의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김 의장은 아직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의정활동에 욕심이 많다. 제8대 후반기 수장으로 진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그리고 견제와 균형 잡힌 의정활동은 동료 간 팀워크를 가장 중요하다며 의원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김 의장은 최근 의회가 혼란스러운 탓으로 집행부에 감시와 견제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방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기능 강화를 통해 기본에 충실한 의회를 만드는 한편 올바른 시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김제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다선의원 경륜과 경험을 접목해 의회를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된다. 김영자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가선거구(신풍,봉남,황산,금산)3선 의원으로 전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김제시의회 비례대표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에 입문, 지역구 2선으로 정치적 역량을 검증받아 2020년 10월 28일 김제시의회 8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돼 언제 어디서나 시민에게 힘을 주는 소통중심의 열린 의회를 구현하고 있다.

  • 기획
  • 최창용
  • 2020.11.18 17:12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 전북경제 심장, 한국 미래성장 디딤돌돼야"

새만금 사업의 첫 SOC 사업인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이 일주일(11월 24일) 앞으로 다가왔다. 1991년 이후 30년의 세월 동안 도민들의 염원을 담았던 새만금 사업인 만큼 도로 개통에 따라 사업 속도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이다. 새만금 내부 개발 사업의 첫 의미로 평가할 수 있는 동서도로 개통 일주일을 앞두고, 새만금을 총괄하는 양충모 청장(57)을 만났다. 양 청장은 새만금 내부에서 계속된 논란과 갈등을 넘어 도민들이 원하고, 국민이 원하는 새만금으로의 길을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취임 3달여를 지난 양충모 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새만금개발청장 취임 3달이 되어 갑니다. 지난 2013년 새만금청 출범 시 기획조정관으로 부임한 이후 6년 만에 청장으로 복귀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새만금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보니 예전과 달리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한편으로, 고향의 숙원사업을 위해 일할 기회를 갖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3개월여 동안, 업무 파악은 물론이고, 관계부처와 국회, 전북도 및 관련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사업전략 마련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닌 것 같습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새만금청 기획조정관도 역임하셨는데, 당시와 지금의 새만금에는 어떤 변화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6년 전과 비교해 새만금청의 가장 큰 변화는 청사가 세종에서 새만금 현장으로 이전한 것이고,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또 재생에너지 사업과 수변도시 조성, 세계잼버리대회 개최 등 신규 사업추진으로 조직과 업무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특히 당시 새만금은 산업단지와 농생명 용지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 않았으나, 현재는 동서남북도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신항만 등의 기반시설과 함께 잼버리 용지 조성 등이 활발히 진행되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 특히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동서남북도로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 전 개통해 원활한 대회 개최 지원과 함께 내부개발에 활력을 더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본계획 재정비를 통해 내부 간선도로 건설에 국비를 투입할 수 있도록 변경할 계획인데요. 특히 기업 유치는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업무입니다. 이를 위해 저렴한 임대료로 부지를 제공하는 장기임대용지를 확대조성하고, 최근 지정된 친환경자동차규제자유특구,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강소연구개발특구 등의 인센티브를 활용해 파급력 있는 앵커 기업 유치에 노력하겠습니다. - 새만금 사업이 갈림길에 섰다는 여론이 많습니다. 먼저 새만금 기본계획 재정비 용역이 진행 중인데요. 새만금 기본계획상 사업 1단계가 끝났고,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기본계획의 틀이 마련된 이후 급변하는 사회경제산업 등의 여건 변화를 반영해 새만금 사업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한편, 사업계획을 보다 구체화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새만금은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기반으로 K-뉴딜을 선도하는 신재생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로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새만금에 스마트 그린 산단을 조성해 RE100을 실현하고, 새만금을 그린 수소를 생산유통활용하는 산단(도시)의 선도모델로 만들고자 합니다. -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빠질 수 없는 부분이 해수유통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해수유통은 새만금 호소의 수질을 관리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만금 호소의 수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상류 오염물질의 호소 유입을 최소화하는 상류 수질 개선 대책과 호소 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호소 내 수질 개선대책이 중요합니다. 상류와 호소의 수질 개선대책 추진에도 수질 관리가 어려울 경우, 해수유통량 확대를 포함해 현실적인 대안을 강구해야 하는데요. 다만, 해수유통을 하더라도 내부개발과 토지이용계획 등의 변경이 수반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호소 관리 수위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해수유통량을 결정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호소 관리 수위가 변경되면 홍수위 조정이 불가피하고,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매립을 추진한 부지를 포함해서 새만금 전반에 걸쳐 부지매립계획을 재검토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 새만금에 대한 행정구역 문제도 마찬가지인데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이신지요? 새만금청은 행정구역 문제로 인해 새만금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현재 연구용역을 통해 단기장기적인 추진 방향을 검토하고 있고, 원활한 실행을 위해서는 전북도 및 군산김제부안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신설하거나 통합, 분할 등 새만금 지역 행정체계 조정이나 특별지방자치단체나 전북도 출장소 등 임시행정체계 운영 등 법적행정적 검토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추진 방향이 도출되면, 행정구역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새만금은 4차 산업을 주도할 미래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소중한 자산입니다. 새만금이 단순한 개발 사업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미래 성장을 주도할 디딤돌이자, 전라북도 경제의 심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새만금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도민의 깊은 관심과 애정이 늘 함께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신규 정책 수립과 주요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지역 여론 수렴에 유념하겠습니다. 새만금 사업에 보내주시는 뜨거운 애정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새만금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양충모 청장은 기재부 출신 새만금 전문가 지난 8월 양충모 청장이 부임할 당시, 전북도와 새만금청 내부에서는 새만금청장으로 적임자가 왔다는 평이 많았다. 예산재정공공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재부 출신 경제전문가로, 그동안 기획재정부 성장전략정책관공공정책국장재정관리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 청장이 적임자로 평가받는 이유는 단순히 새만금청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새만금청 기획조정관을 역임한 경험으로 새만금 담당 업무에 깊은 이해를 가졌고, 당시 지역과 소통하며 새만금 사업의 기획조정 업무를 원만히 수행하기도 했다. 고향에 대한 애정과 새만금청에서 수행했던 경험은 현재 새만금 사업을 총괄하는 청장으로서의 역할 추진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양 청장은 새만금 사업의 원활하고 빠른 추진에 기대를 거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서울과 새만금을 오가며 눈코 뜰 새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동서도로 개통이라는 첫 성과에 더해 새만금에 애정이 깊은 청장 부임으로, 새만금 사업이 속도를 낼지 기대되고 있다. 남원 출신으로 고향에 돌아온 양 청장은 전라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미국 듀크대 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1년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지난 8월 15일 새만금개발청장에 부임했다.

  • 기획
  • 천경석
  • 2020.11.15 19:25

소순갑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총재 “효 정착 위한 효문화지원센터 설립 소망”

누구나 늙는다. 또 병들며, 피할 수 없는 날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 8월 기준 전북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38만 1591명. 고령인구 비율이 21.1%로 초고령화사회에 들어서 있음을 가리켰다. 노령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노인인권복지 문제는 이제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풀어야 할 국가적 어젠다가 됐다.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소순갑 총재는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가치로 효(孝)를 강조한다. 소 총재는 한평생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며 노인복지 향상과 효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23일 전북도가 선정시상하는 제25회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 나눔대상을 받기도 했다. 소 총재를 만난 효에 대해 들었다.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 나눔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전북에는 나눔 부문에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큰 상을 받게돼 무척 송구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 상은 효 운동을 함께하는 (사)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과 다른 모든 효 단체 사람들, 효 정신 확산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을 이끌고 계십니다. 연구원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요.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의 뿌리는 노인복지연구원입니다. 전북노인복지연구원은 지역 노인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노인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단체로 지난 2004년 조직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총재를 맡았죠. 이후 노인문제를 해결하려면 효가 바로 서야 함을 깨닫고, 사단법인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을 설립했습니다. 현대사회 노인섬김 의식이 약해지고, 노인학대 등 노인 대상 범죄가 느는 이유는 효가 무너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인복지는 효와 연결돼 있어요. 청소년들에게 노인문제와 효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가르치는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육협력기관으로 전북효교육원을 설립해 효지도사를 400여 명을 배출했고, 이들 효지도사들은 연구원과 자매결연을 맺은 50여 개 초중고등학교에서 효 교육을 이어오고 있어요. 매년 전북지역 청소년 300~400여 명이 참여하는 효 골든벨대회, 효 학술세미나, 효 거리캠페인도 합니다. 또한,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한마음대회를 열고 4대가 함께 사는 아름다운 가족상, 75세 이상 부모를 모시는 며느리에게 부모 섬김 으뜸상을 시상하고 있어요. 현재의 노인은 물론 미래 노인이 될 사람들을 위한 효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효란 무엇인가요. 전통적인 효는 현대사회의 효와 다를 듯합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전통적인 효는 자식으로서 또는 아랫사람으로서 부모님을 잘 섬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효를 올리효라 했지요. 현대적 효는 젊은이와 노인의 하모니 HYO(Harmony of Young & Old)입니다. 전통적 효가 일방향적이었다면 현대적 효는 쌍방적이고 상호성이 강조됩니다. 21세기 효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3통(三通) 7행(七行)입니다. 3통은 종교와 종파를 포괄하는 통교(通敎)적인 가치,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는 통념(通念)적인 정신, 시대와 공간을 아우르는 통시(通時)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7행은 효를 실천하는 일곱 가지 행위, 天上平下己國自를 의미합니다. 경천애인(敬天愛人)을 실천하고, 부모스승어른을 공경하며,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고, 자녀어린이제자를 아끼며, 자기 자신과 나라, 자연을 사랑함을 의미하죠. 효의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러나 행함에는 차이로 나타납니다. 미래에도 효는 살아있을 것이다. -소개해주시고 싶은 효행 사례나 효를 행함에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은. 효하면 심청전에 나오는 심청이가 떠오릅니다. 인당수에 몸을 던져 아버지 눈을 뜨게 하고자 했으니 이보다 더한 효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공자는 효란 덕의 근본으로, 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모두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니 이를 손상하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라 했습니다. 또, 몸을 세워 도를 행하고 후세에 이름을 날림으로써 부모의 은공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 효의 끝이라 했습니다. 전통적인 효는 속박됨이 많고 이루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벗이나 안부전화 같은 것이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감사함입니다.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부모님을 요양시설에 모시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자녀가 부모를 모시고 돌볼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 핵가족화에 따라 불가항력, 어쩔 수 없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모셔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늙음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두려워하지 않도록 노인 준비 교육이 필요한 것이죠. 국가나 사회는 함께 쾌적하고 안락한 요양시설을 만들고, 혈연치료가 가능하도록 가족 방문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요양시설은 청소년인 손자손녀들이 효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요. 특히, 효하는 자녀로 키우기 위해서는 자부자모(慈父慈母)가 아니라 현부현모(賢父賢母)가 돼야 합니다. 현부현모에게는 나무랄 때 나무라야 하는 고통이 따릅니다. -효문화 확산을 위해 서둘러 마련해야 할 제도나 인프라가 있다면.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효행장려법)이 지난 2007년 8월 3일 공포됐습니다. 이 법은 아름다운 전통문화유산인 효를 국가 차원에서 장려함으로써 효행을 통해 고령사회가 처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효문화진흥원을 설치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효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청소년들의 효 의식 고취를 위해 10월을 효의 달로 지정했죠. 이 법률 시행 후 다수 자치단체가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어요. 효를 장려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입니다. 이후 대전에는 한국효문화진흥원이 들어섰고, 인천시는 효행장려지원센터를 세워 효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했어요. 전북도는 2009년, 전주시는 2010년 각각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만들었지만, 조례안에 명시된 효문화지원센터 설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예산문제가 크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중한 효문화를 발전정착하게 하려면 효문화지원센터를 하루빨리 건립해야 합니다. 효가 살아야 나라가, 전북이 삽니다. 효문화지원센터를 설립해 올곧게 효를 전파하고자 하는 것이 저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소순갑 총재는 - 둥지 만드는 상록수 남원 보절면 출신인 소순갑 총재는 전주영생고(4회)를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문맹퇴치운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초 고향에 독서실을 만들어 청소년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고, 보절중학교에 장학금 100만 원을 기탁해 보은장학회를 설립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당시 아홉 식구 거느린 가장으로 셋방살이하는 처지에 내놓은 천금같이 귀한 돈이었다. 고향 후배 선도에 젊음을 불태운 그를 지역사회에서는 살아있는 상록수로 불렀다. 1990년대 전주에 정착하면서는 노인 복지로 눈을 돌렸다. 2000년대 전북노인복지연구원을 세웠고, 이후 노인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근간을 효문화로 보고 효운동에 앞장섰다. 전북노인복지연구원을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꾼 배경이다. 라이온스클럽을 창립하는 등 왕성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쳐온 그는 둥지를 만드는 조직의 귀재로도 불렸다. 봉사를 하려면 둥지를 틀어야 한다는 소 총재의 신념은 평생 그를 바쁘게 했다. 공부방을 만든 것도, 장학회를 설립한 것도,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 기획
  • 이용수
  • 2020.11.01 19:21

전북의 ‘정은경 청장’…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전북도민들이 가장 많이 본 인물은 강영석(50)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일 것이다. 신문 지면에서, TV 화면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도민들의 시선은 그의 입으로 향했다. 국민들이 하루가 다르게 초췌해지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브리핑을 보며 안타까워했듯, 전북도민들은 강영석 과장의 모습을 지켜봐 왔다. 이 때문에 혹자는 강 과장을 두고 전북의 정은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가 정은경 청장과 비교되는 이유는, 비단 코로나19 사태에서 대중 앞에 섰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창문 가득 전북도청 어린이집 아이들이 보낸 손편지가 붙은 사무실에서 강영석 과장을 만났다. - 벌써 9개월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먼저,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우리 전북의 환자 발생 양상은 수도권 제외 전국적 상황과 비슷하게, 주로 타지역 유입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주기적 파동 형태를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양상 또한 환자 발생 후 얼마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소 방역수칙 준수 정도가 느슨해지면 이내 증가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다만, 국가와 우리 국민의 대응 수준이 매우 건강하기 때문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세계적인 상황과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 전북 코로나19 방역 선봉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지난 기간 동안 전북도의 방역은 어떤 가치를 두고 추진하셨나요. 방역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과 부서들의 협업으로 가능합니다. 저는 단지 맡은 역할에 의해 카메라 앞에 자주 섰을 뿐 선봉이라는 표현은 과합니다. 매일 질병에 대한 정보와 대비대응안들이 전해지면 전북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도지사)의 회의를 거쳐 우리 지역에 적절한 내용을 선택하고, 도민들과 함께 맞서왔습니다. 감염병에 대한 대응은 과학적이어야 합니다만 우리 도민에 대해서는 정서적인 부분도 살펴야 하기에 합리적 선택들도 함께 있었습니다. - 과장님께서 평가하시기에 전북도 방역은 잘 진행됐다고 보시는지요. 평가를 위해서는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살펴야 하고, 정량적 부분과 정성적 부분을 구분할 구체적 기준이란 도구도 필요할 것입니다. 제가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앞날을 위한 의미에서 평가해보자면, 다수 도민께서 방역수칙을 적극 실천해주신 점과 전북도, 시군 행정이 방역체계 안에서 협업 수행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는 설마 하는 안이함과 소수 불이행자의 규모가 다수의 지치지 않는 노력을 통해 작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 코로나19에 대한 각종 궁금증도 많은데요. 겨울철이 되면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대처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코로나19가 겨울에 시작돼 다시 겨울을 맞습니다. 그때는 코로나19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이젠 더 궁금해야 할 소문은 없습니다.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개발과정 중에 있다는 것 말고는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가 스스로 지키면 백전백승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예로, 해마다 겪던 독감 유행이 올해 초에는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것이 정답이기에 마스크 착용 등 대도민 방역수칙 준수 홍보 및 실천 가능한 환경조성을 위한 지속적 노력으로 대처해나가겠습니다 - 이제 과장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동안 밤낮으로 주말에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과장님께서 수개월 동안 편하게 쉰 날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괜찮으신지요. 보시는 바와 같이 거뜬합니다. 우리 도민들께서 괜찮은지 물어주셨으면 하는 대상자는 제 동료들이랍니다. 제 동료들이 일했고 저는 조명을 받는 역할이었을 뿐입니다. 제가 일할 때의 모습만 보셔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오당육락(五當六落)의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라면 저는 무조건 낙방할 것입니다. -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많이 회자된 인물이 정은경 청장입니다. 대한민국에 정은경 청장이 있다면 전북도에는 과장님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과장님을 전북의 정은경이라고 부르는 것 알고 계셨나요? 제게 커다란 영광입니다. 하지만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청장께서 센터장(국장급)으로 근무하실 때 여러 차례 경험했기에 비교가 저 스스로 지나친 과언임을 압니다. 다만, 공통점은 있습니다. 그분도 저도 함께하는 동료들이 필요하다는 것과 국민들을 섬겨야 하는 공무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개인을 영웅시하는 것보다 그 사람이 없더라도 가능한 체계 구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코로나19 초기에 페이스북 등 다양한 창구를 이용해 과장님의 생각을 표현하하기도 하셨는데요. 코로나19 이전에는 누리소통망(SNS)을 거의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딱 한 차례 있었던 기사에 대한 댓글 작성은 저 또한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의견을 제시한 것이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원치 않는 오해들을 풀어보기 위한 수단으로 누리소통망 공간에서의 지인들을 통해 가능한 많은 도민들께 알려드리고자 하는 선택이었습니다. 현재는 그러한 오해들이 없기에, 가끔 일기장처럼 추억을 남기려는 내용일 뿐이며 2023 잼버리 의료자원봉사자를 모집할 목적으로 향후 개인적 활동 계획은 있습니다. - 기자회견이나 브리핑 상황에서 같은 팀원을 항상 동료라고 부르시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 대한 말씀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직원(직장의 구성원), 팀원(팀의 구성원), 동료(같은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 실은 이들 모든 호칭이 같은 의미인데도, 직원과 팀원은 상하관계로, 동료는 수평관계로 이해하시는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동료라는 호칭을 선호하고 선택했습니다. 직장이라는 사회에는 어쩔 수 없는 위계가 있습니다만 위력이 아닌, 구성원들의 적절한 역할 나눔과 상호존중의 동료애로 기능이 가능하기에, 평소 사람은 자연스러울 때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기에, 동료라는 호칭이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선택했습니다.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힘들더라도 우리의 존재는 도민의 안녕을 위함임을 상기하며 자신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그리고 함께하겠다는 다짐도 더합니다. -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는 이전과 다를 것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도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및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의료서비스 제공량 등의 이유로 의학적 대응안보다는 생활방식의 변화를 통한 문화적 대응안이 더욱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닐까 합니다. 이동과 만남을 통해서 전파되는 감염병이기에 현재의 삶에 변화를 주는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신속히 정착돼야 한다고 봅니다. 직장 근무 형태 변화, 비대면 회의교육의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내용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도 함께 할 것입니다. -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고백합니다. 지금껏 태연한 척해 왔지만, 확진자 발생 대응 시 매 순간이 안타까웠고, 힘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지속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표현을 삼가왔지만 아득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맞는 이가 저 혼자가 아니기에 또한 넉넉합니다.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증상감염전파까지 존재하기에 누구나 감염병의 피해자도 가해자도 될 수 있습니다. 발생사례를 통해서 비난보다는 타산지석 삼는 분들이 더 많아진다면, 서로를 위해 지켜주고 때론 위로해준다면 코로나19 종식은 우리가 기다리지 않아도 우리 곁에 금세 찾아와 있을 것입니다. ●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 함께 한 동료들이 최고 전북도 보건의료과 강영석 과장 비행기 설계자를 꿈꿨던 청년은 30여 년 후 의사이자 보건 행정을 꿈꾸는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평소 겸손하고 품격 있는 언행으로 공직 사회와 의료계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그가 꿈꿨던 보건 행정, 도민들은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에는 여전히 갈증이 나지만,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어 하루하루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말한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함께 일하는 동료가 최고라는 신념이다. 팀원을 항상 동료라고 부르는 모습에서도 그러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같은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 동료라는 단어가 수평적인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선택했다. 강영석 과장은 직장이라는 사회에는 어쩔 수 없는 위계가 있습니다만 위력이 아닌, 구성원들의 적절한 역할 나눔과 상호존중의 동료애로 기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평소 사람은 자연스러울 때 최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기에, 동료라는 호칭이 좋다고 말한다. 그는 누구보다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이 크다는 것을 강조하며 힘들더라도 우리의 존재는 도민의 안녕을 위함임을 상기하며 자신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그리고 함께하겠다는 다짐도 더한다고 밝혔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교 병원에서 근무하다, 2004년 김제보건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지난 2016년 전북도로 전입, 도민들의 건강과 공공의료 서비스를 증진하는 일을 맡고 있다.

  • 기획
  • 천경석
  • 2020.10.25 19:37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 “지역사회 전체가 협력, 치안활동에 참여하는 융합치안 실현할 것”

지난 8월 7일 전북의 치안 수장으로 제32대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53경대 5기)이 부임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진 청장을 대표하는 수식어로는 젊은 리더, 뛰어난 기획자라는 말이 뒤따른다. 그만큼 젊을 때부터 리더를 맡아 다양한 경험을 쌓고 이를 토대로 검경 수사구조개혁 등 막중한 일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진 청장을 만나 부임 이후 소회와 앞으로 진행될 전북 지역 치안, 그리고 경찰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부임 이후 바쁘게 보내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전북일보 애독자, 그리고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8월 7일 전북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진교훈입니다. 부임 이후 수해와 태풍, 코로나19 확산 등 연이은 재해 재난에 대응해 도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현안을 챙기다 보니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났는데요 그 기간 동안 현장 경찰관들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로 주민의 생명을 구하고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며 전북경찰 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한층 두터워지기도 했습니다. 또 생활주변 길거리 폭력배와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거짓말 범죄 등 민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는 물론 공권력에 도전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전북 경찰 모두가 하나 되어 성심껏 일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취임하시면서 3선 치안을 강조하셨는데, 3선 치안 정책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치안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경찰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북경찰은 각종 범죄와 사건사고, 지역사회의 고질적반복적인 문제나 불만을 선제적으로 살피고(先察), 사전에 위험요인을 제어하며(先制), 이를 바탕으로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先決)하는 3先 치안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치단체유관기관시민사회 등 지역사회 전체가 협력하여 치안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저는 이를 융합 치안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를 통해 치안과 관련한 최상의 해법을 찾아내, 도민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 계획입니다. -내년 자치경찰제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 반발도 있는데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요. 지난 7월 30일 당정청 협의를 통해 자치경찰제 추진방안이 기존 이원화 모델에서 일원화 모델로 변경됐고, 지난달 10일 행안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어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원화 모델에 따르면 자치단체에 별도의 자치경찰사무 집행기구를 두지 않고 국가경찰이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국가경찰사무, 자치경찰사무, 수사사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또한 자치경찰의 민주성과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자치단체장 소속으로 자치경찰위원회를 두고 자치경찰 업무 전반을 감독하는 기능을 갖추기도 합니다. 아직은 자치경찰제에 대한 유동적인 면이 많아 전북청 차원에서 준비 중인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습니다만, 국회 입법 과정과 경찰청의 준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자치경찰제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찰 내부에서 우려와 불안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현재의 일원화된 자치경찰 모델은 국가의 재정상황과 경찰개혁의 필요성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구상한 현실적인 대안인 만큼, 국회의 입법과정에서 큰 틀의 방향은 유지하면서도 경찰의 의견이 합리적으로 반영되기를 기대합니다. -얼마 전 전북에서 높은 농산물 절도 검거율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청장님이 구상 중인 치안 정책 중 전북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정책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정된 경찰력으로 치안 대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인구구조, 경제상황 등 다양한 부분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우리 지역은 농축수산업과 같은 1차산업 종사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약 3배가량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농산물 절도 등 민생을 위협하는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 인구구조 측면에 있어서도 전라북도는 타 지역보다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교통사고, 학대, 치매 질환자 실종 등과 같은 노인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사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고용상황 악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약자의 비중도 증가하는 만큼, 경찰과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사회적 약자 통합지원단을 구성,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없도록 지역대학과 협력, 진학 지원 사업을 전개하는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강구, 시행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전북일보와 도민께 전할 말이 있다면. 코로나 19의 확산 사례에서 보듯 세계화와 도시화에 따라 질병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문제도 훨씬 광범위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우리가 함께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했지만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끝까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을 막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전북경찰도 도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진교훈 전북지방경찰청장 전주 출신인 진 청장은 완산고등학교와 경찰대(5기)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경위로 임용돼 2010년 총경, 2015년 경무관, 지난해 2019년 치안감에 올랐다. 그는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과 경찰청 기획조정과새 경찰추진단전북지방경찰청 1부장경찰청 정보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지난 2011년 경찰의 독자적 수사 개시권을 두고 진행된 검찰 등과의 3박 4일간 합숙 토론을 기억에 남는 일화로 꼽기도 했는데 당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버스를 탔었다. 함께 토론하며 합리적 결과를 만들어 냈다. 치열했던만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후 또 그는 국정과제인 자치경찰 도입을 위한 새경찰추진단장을 맡으면서 최근 발표된 자치경찰제 모델을 완성하기도 했다. 경찰 조직사회에서 굵직한 획을 그려온 진 청장은 정보통, 기획통이라는 수식어 외에도 경찰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포용하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로 소문나 있기도 하다. 진 청장은 고향인 전북으로 돌아와 반가움과 더불어 전북 지역 치안 발전에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따른다라며 도민들이 보다 나은 치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전북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 기획
  • 엄승현
  • 2020.10.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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