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 시장이 시정을 이끌어 온 민선 4기부터 현재까지 지난 6년 동안 군산은 최대 중흥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이다.
71.44%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한 문 시장은 차기 출마설에 대해 "박수도 안 나온 무대에서 배우가 앵콜을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며 "지금은 무대에서 최선을 다할 때이다"고 말했다.
공기업 사장까지 지낸 문 시장은 전임 시장들에 비해 풍부한 경영 노하우와 진취적인 카리스마로 적극적인 시정을 펼쳐 왔다.
재임기간 397개의 기업 유치에 이어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시민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가 아직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지적도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또한 남쪽으로 새만금 해상경계 분쟁 및 시·군통합, 북쪽으로는 금강하구둑 해수유통 문제 등 이웃 지자체들과의 상생 관계도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시급한 산단의 전력 수급문제가 대두되고 있음에도 새만금송전철탑 등 해묵은 과제는 아직도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비응도관광호텔 유치 잠정 연기, OCI의 투자 유보 등 대규모 투자 사업들이 벽에 부딪히면서 당초 제시했던 청사진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민 김모(43·금광동)씨는 "기업이 390여개 유치됐다지만 실제 지역민들의 고용창출로 이어졌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인구가 늘었다지만 지역 상권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등 체감할 수 없다"며 "향후 2년은 숫자를 나열하는 성과주의보다는 뿌린 씨앗을 차근차근 수확해 결실을 맺는 시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정을 견제해 온 시의회도 군산시가 기업유치, 예산확보 등 대외적인 부분은 잘하고 있다는 평가이지만, 내부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A시의원은 "문화예술 분야에 주력하며 대단위 사업들을 추진 중이지만 내부적으로 따져보면 시장은 열심인 반면, 직원들이 미처 따라주지 못하는 사례들이 종종 지적되고 있다"며 시정의 난맥상을 지적했다.
이어 "기업이 들어왔다고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대는 지났다. 미흡한 정주여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교통의 발달로 가족은 오지 않고 혼자만 오는 상황이 반복될 것이다"며 "남은 2년은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에 대해 점검을 하고 내실을 기해 시민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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