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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단상] 설 민생대책·경제 회복 중심은 소상공인이다

‘본립도생(本立道生)’, 뿌리가 바로 서야 길이 열린다는 말처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지역경제의 근간이다. 이 뿌리가 단단해야 전북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소비 촉진이라는 취지는 좋으나,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주도하다 보니 같은 시장 안에서도 비(非)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정책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부처 간 칸막이 행정’의 폐해다. 전북은 대형 상권보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이를 고려하면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부처 간 통합 정책을 통해 모든 상인에게 동일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정책 설계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가 칸막이를 내려놓고 통합된 민생대책을 추진하길 바란다. 최근 논란이 된 대형마트 온라인·새벽배송 허용 논의도 같은 맥락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오프라인 유통업 역차별 해소’나 ‘플랫폼 독주 견제’의 수단으로 보지만, 정작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은 고려 대상에서 빠져 있다. 전북처럼 지역 상권 의존도가 높은 곳에서는 그 충격이 더 직접적이고 깊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대형마트의 온라인·새벽배송 허용은 유통 산업 생태계와 「유통산업발전법」의 근간을 흔드는 변화다. 대형마트가 상생 기금을 내놓고 정부가 지원을 늘린다고 해도, 하루 매출에 생존이 걸린 소상공인의 피해가 상쇄되기는 어렵다. 시설 개선이나 위탁 판매를 내세워 규제 완화를 수용하라는 것은 소상공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기만적 행위다. 플랫폼 독주의 문제는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아니라 플랫폼의 불공정 거래·시장지배력 남용·과도한 수수료·불합리한 정산 구조를 바로잡는 데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문제의 본질은 플랫폼의 구조적 불공정이지, 대형마트의 규제 여부가 아니다. 이러한 논란은 개별 정책의 찬반을 넘어, 정부 정책이 어떤 기준과 시선으로 지역 경제를 바라보고 있느냐는 근본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전국을 하나의 잣대로 재단하는 방식만으로는 지역 상권이 처한 조건과 회복 속도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 전북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전략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첨단 AI 모빌리티, 푸드·헬스테크를 미래 성장엔진으로 설정했다. 익산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와 농생명 산업, 지역 제조업의 고도화는 전북의 지도를 바꿀 거대한 흐름이다. 그러나 아무리 화려한 첨단 산업의 탑을 쌓아 올려도, 그 바닥을 지탱하는 소상공인이라는 토대가 부실하면 그 탑은 모래성에 불과하다. 소상공인은 전북 경제의 실핏줄이자 도민의 일상을 떠받치는 뿌리다. 첨단 산업이 거시적 성장을 이끈다면, 소상공인은 그 성과를 지역 구석구석으로 전달하며 민생 경제의 온기를 유지한다. 소상공인이 무너지는 것은 단순히 상점 몇 곳이 문을 닫는 문제가 아니다. 전북도민 생활의 만족도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이 붕괴되는 것이다. 전북의 미래는 골목과 시장, 그리고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따뜻한 온기가 퍼지고, 지역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도 회복의 기운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비례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26.02.11 18:26

[타향에서] 당장 결혼이 어려우면 연애나 동거부터 해보자

프랑스에는 결혼(mariage) 외에도 ‘동거(cohabitation, 꼬아비따숑)’와 ‘시민연대계약(PACS)’이라는 두 제도가 있다. 결혼 전에도 법적 보호는 다소 약하지만 동거를 통해 관계를 경험할 수 있고, PACS를 체결하면 결혼과 거의 다름없는 혜택을 받는다. 젊은 세대가 결혼 대신 동거나 PACS를 거치는 것은, 완전한 결합이 아닌 단계적 관계를 통해 사귐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려는 시도다. 전주와 완주의 통합 논의를 보며 이 프랑스식 접근이 떠오른다. 통합이란 ‘결혼’일 테고, 연합은 ‘동거’나 ‘PACS’에 가깝다. 전주·완주 통합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안호영 의원이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서며 불씨는 살아났지만, 완주군의회와 다수의 주민들은 여전히 “배신”이라며 거세게 반발 중이다. 정부와 정치권, 시민단체의 찬반이 엇갈리며 논의는 다시 가열되고 있다. 통합이 성공하려면 중앙정부의 법적, 재정적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 현재처럼 주민 반발이 큰 상황에서는 통합 추진만 밀어부치기보다는 공론화와 인센티브 확대를 먼저 하는 노력이 우선일 수도 있다. ‘전남·광주 통합특례법’에서처럼 과도한 요구가 특례쟁탈전으로 비화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자치권 범위를 넘어서는 초헌법적 요구는 허용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도시공학전공인 전북 출신의 서울시립대 정석(鄭石) 교수는 “통합이 어렵다면 연합부터 해보라”고 제안한다. 전주와 완주는 생활, 경제권이 이미 깊이 겹쳐 있다. 꼭 행정구역을 합치지 않더라도 교통과 문화, 경제 협력을 강화하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가용보다 더 빠른 BRT(간선급행버스체계) 확충, 지간선 버스 노선 개편 통합, 전주시 체육·문화예술시설과 의료시설의 완주 주민 개방, 택시사업구역 통합 등이다. 이런 실질적 연합 경험은 주민들에게 통합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1998년 여수·여천시·여천군(3여)의 통합은 주민들의 자발적 발의와 충분한 논의 끝에 성공했지만, 대구·경북과 목포·무안의 통합은 충분한 설득이 부족해 실패로 기록됐다. 전주·완주 통합이 그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통합이 ‘수술’이라면 연합은 ‘시술’이다. 수술이 위험할 때는 시술부터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지역을 살리는 길은 행정구역을 억지로 지우는 데에만 있지 않다. 교통, 경제, 복지, 문화, 정책의 연결을 통해 자연스레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는 데에서 해법이 나올 수 있다. 충북 증평, 진천, 괴산,음성의 ‘중부 4군’과 전남 강진,해남, 영암의 ‘강해영’은 연합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전주와 완주. 지금은 연합이라는 우회로가 통합으로 가는 현실적 길일지도 모른다. 당장 결혼이 어렵다면 연애부터, 동거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여기서 한 가지 유념할 게 있다. “완주 쪽이 통합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무조건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완주는 작년 말로 인구가 10만명을 넘기면서 정읍을 제치고 인구 4위가 됐고 지금도 전북 14개 시군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의회 의원수는 정읍이 17명, 완주는 11명이다. 불만에 이유가 있는 것이다. 중앙정부의 지원도 필수적이지만 그 전에 전북도에서부터 완주에 어떤 유인책과 장려혜택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며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전주, 완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관계자들이 애면글면 애쓰고 있는 만큼 결국에는 잘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좀 미워보이더라도 완주를 잘 안고 가야 한다. 김기만 정론실천연대 대표·전 청와대 춘추관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6.02.11 18:26

[기고] 완주‧전주 통합으로 전북의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자

지난 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안호영 의원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그리고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이 완주‧전주 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북특별자치도에 살면서 오랜만에 도내 정치인들의 통 큰 결단과 도민을 위한 발걸음이 어디를 향해야 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를 본 것 같아 도민의 한 사람으로 뿌듯했다. 안호영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의 지역구인 완주‧무주‧진안이라는 변방에서 3선을 연임하며 30년간 이루지 못한 완주‧전주 통합 논의로 곤혹을 치른 게 사실이다. 전주시민 80% 넘는 수가 통합에 찬성하지만 완주군민 65%가 통합에 반대하는 상황이었으니 10만 지역구를 가진 안 의원은 군민들의 의견과 중론을 거스를 수 없었음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고 정부 주도의 행정개편안이 발표되고 ‘5극 3특’이라는 광역권에 대한 정부의 특별지원책이 나오면서 안 의원의 고민은 깊어졌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라는 명칭과 행정개편안을 제안하고 발의했던 당사자로 완주‧전주 통합에 대한 물꼬를 트지 않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완주 ‧전주 통합의 길이 완주 군민들의 미래와 전북특별자치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꼭 이루어야 할 과제라 생각했을 것이다. 이제 완주‧전주 통합의 키는 완주군의회의 결의와 통합에 상응하는 이재명 정부의 지원 대책, 즉 어떤 선물 보따리를 지역으로 내려주느냐의 내용으로 귀결 되어질 것이라고 여겨진다. 완주‧전주 통합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완주에서 오랜 기간 정치를 한 분들의 소외감과 박탈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는 점은 안타까운 사실이다. 그러나 정동영 장관의 말대로 우리는 지금 발아래를 보아서는 완주‧전주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가 없고 미래 세대와 후손들을 위해 저 멀리 산 너머를 보고 달려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완주‧전주 통합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과거에 발목이 잡혀 미래로는 한 발도 나서지 못 할 것이다. 나는 평범한 도민의 한사람으로 완주군민과 완주군의회에 호소 드린다. 언제까지 완주를 전주의 변방이라 생각하고 살 것인지? 스위스는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시계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고 환경관련 세계기구를 유치하여 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도록 만들었다. 완주도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지금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보라! 20년 전만 하더라도 아시아에서 꿈틀거리는 잠룡에 불과했으나 2026년 지금 대한민국은 미래산업을 주도할 아이템으로 세계 10대 강국으로 발돋음했고 코스피 5000 시대를 넘어 7000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제 완주도 전주와 통합하여 피지컬AI 센터 유치와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으로 세계에서 만민들이 찾아오고 본받을 도시로 만들어 전북지역의 미래 세대에게자랑스런 유산을 물려 주어야 한다. 완주군민과 완주군의회의 선택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발전과 천년 먹거리가 결정되는 순간이 다가왔다. 현명한 선택과 결단을 도민들은 기대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2.11 18:25

전북교육청, 교육공무직원 237명 공개채용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11일 올해 교육공무직원 7개 직종, 237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채용인원은 직종별로 교무실무사 15명, 조리실무사 162명, 특수교육지도사 30명,늘봄실무사 21명, 교육복지조정자 1명, 교육복지사 7명, 위(Wee)센터 임상심리사 1명 이다. 응시원서 접수는 오는 23~26일까지 온라인교직원채용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원서접수 단계에서 응시자격, 가점 등의 증빙서류를 시스템에 등록해야 하므로 응시자는 접수기간 전에 필요 서류를 미리 준비한 후 원서접수를 해야한다. 온라인 제출이 어려운 응시자는 14개 시·군 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 창조나래 2회의실에서 제공하는 원서제출지원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직종별 응시 자격요건 및 세부 일정, 원서접수 매뉴얼 등 자세한 사항은 도교육청 누리집 채용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노경숙 노사협력과장은 “이번 채용은 기관 신설과 퇴직(예정)자를 고려한 결원 등 학교 현장에 필요한 적정 규모의 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교 현장의 인력 공백을 줄이고, 현장에 필요한 인력이 적기에 배치될 수 있도록 채용 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2.11 18:08

전주기전대학, 한·중·일 전문가와 ‘AI 치유농업’ 학술대회

전주기전대학(총장 조희천)은 11일 (사)한국농어촌관광학회와 공동으로 ‘2026년도 한국농어촌치유관광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고, 농어촌 활성화를 위한 첨단 AI 기술 접목 방안과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멸 위기의 농어촌을 살릴 혁신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탈피해 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 개발을 핵심 의제로 다루며 치유농업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전문적인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웰니스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공주대학교 이용근 교수의 ‘AI와 치유관광 프로그램 개발’ 세션은 스마트의료 웰니스 기술을 바탕으로 AI가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심리 지표를 분석해 최적화된 농촌 치유 코스를 추천하는 메커니즘을 상세히 소개해했다. 또 치유농업이 단순 체험을 넘어 전문적인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웰니스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주기전대학 치유농업과 최연우 교수는 “치유농업은 이제 AI 등 첨단 기술을 통해 더욱 과학적이고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우리 대학이 AI 기반 스마트 치유농업 인력 양성과 기술 확산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현장 실증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2.11 18:08

우석대 이고운·박찬이 학생 골드챔프 선정, 1000만 장학금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가 재학생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우석챔프’ 프로그램에서 이고운(한약학과 4년) 학생과 박찬이(약학과 4년) 학생이 골드챔프로 선정돼 각각 10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교육혁신본부는 11일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2층 총장 집무실에서 2025학년도 2학기 우석챔프 장학금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학기 우석챔프 장학금 수혜자는 총 163명이며, 이 가운데 골드챔프 2명과 실버챔프 18명, 브론즈챔프 12명 등이 단계별 챔프로 선정됐다. 우석챔프는 △기본소양과정 △경쟁력강화과정 △전문화과정 등 3개 과정과 12개 활동 영역으로 구성된 비교과 역량 인증 프로그램이며, 대학은 학생들이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통해 획득한 마일리지에 따라 골드(1000만 원)·실버(360만 원)·브론즈(210만 원) 등 단계별 챔프를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박노준 총장은 “우석챔프는 학생들이 학문적 성취를 넘어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각자의 꿈을 실현하고 더 넓은 세상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2.11 18:08

전주세계소리축제 새 집행위원장에 김정수 전주대 교수 선임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이끌어갈 새 집행위원장에 김정수 전주대 공연예술학과 교수가 최종 선임됐다. 최근 진통을 겪었던 소리축제가 이번 인선으로 지휘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조직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최철)는 11일 열린 총회에서 김정수(66‧남원) 교수를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집행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김 신임 집행위원장은 지역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대표적인 문화기획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전주세계소리축제와는 인연이 깊다. 그는 과거 소리축제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축제의 정체성 확립에 기여한 바 있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JIFF) 사무국장과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 공연기획실장‧상임연출가 등을 두루 거쳤다. 이 외에도 전국체전 개·폐회식 총감독, 전주월드컵문화행사집행위원회 기획연출 등을 맡아 대규모 문화행사 기획과 연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때문에 조직 쇄신과 위기 극복이 과제인 현 시점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학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우석대 연극영화과 겸임교수와 영국 SOAS런던대학교 방문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전주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인선은 최근 전임 집행부의 감사 지적 등으로 어수선해진 조직 분위기를 빠르게 쇄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취임한 최철 조직위원장에 이어 실무를 총괄할 김 집행위원장까지 합류하면서 소리축제는 비로소 새로운 조직 체계를 갖추게 됐다. 다만 김 위원장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올해 축제 개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급히 주제를 선정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하는 등 ‘속도전’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침체된 사무국 조직을 정비하고 지역 예술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예술가 관객, 지역사회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리축제는 우리음악과 세계 음악이 만나 소통해온 의미 있는 축제이다. 그동안 축제가 축적해온 성과를 존중하면서 예술적 깊이와 동시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박은 기자

  • 문화일반
  • 박은
  • 2026.02.11 17:55

‘익산 의붓아들 사망 사건' 진범 바뀌었다⋯법원 “계부 아닌 친형이 범인”

지난해 익산에서 계부에게 폭행을 당해 의붓아들이 사망했던 사건의 진범이 법원에서 바뀌었다. 법원은 계부가 아닌 친형의 폭행으로 피해자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계부의 상습아동학대 혐의는 인정됐다. 11일 광주고등법원 전주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양진수)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B군을 폭행한 것은 내가 아니라 첫째 의붓아들인 C군”이라는 A씨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아동학대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C군의 진술 신빙성이 낮다고 봤다. 재판부는 “C군은 최초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피해자를 10회 정도 때렸다고 진술했다가 다음 날 이를 번복하는 등 진술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며 “피고인이 피해자를 밟다가 C군에게 밟으라고 지시했다는 진술 역시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은 A씨의 예비적 공소사실인 아동학대치사 혐의와 상습 아동학대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수사기관 진술 내용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 사건 당시 정황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은 사건 당시 적어도 거실에서 C군의 폭행을 목격하고도 이를 제지하지 않고 묵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고인은 과거 아동학대 범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이 사건 이전의 훈육 방식과 태도, 녹음 파일에 나타난 태도, 학대의 횟수와 간격 등을 종합할 때 상습성도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직접적 가해 행위는 피해자를 발로 강하게 밟은 것으로 보이며, 이는 C군의 행위로 판단된다”면서도 “C군은 피고인이 형성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환경 속에서 정신적 압박을 분출한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상황을 조성한 책임은 피고인에게 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31일 오후 6시께 익산시 자택에서 의붓아들인 B군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수사기관 조사와 1심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이 폭행해 B군이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항소심에 이르러 A씨는 진술을 번복하며, B군의 사망 원인이 첫째 의붓아들인 C군의 폭행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문경 기자

  • 법원·검찰
  • 김문경
  • 2026.02.11 17:54

전주 송천동 일대 들개 출몰⋯주민들 ‘불안’

최근 전주시에서 들개 무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어 지자체가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일대에서 들개 5마리가 무리를 지어 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들개들이 보행자의 옷을 물어뜯거나 길고양이를 공격했다는 등의 내용이었으며, 현재까지 10여 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송천동에 거주하는 정모(70대) 씨는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다고 하니 신경 쓰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평소 건지산 등산을 자주 가는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인근의 한 아파트 관계자는 “들개 5-6마리가 한꺼번에 달려들어 공격했다는 입주민의 신고가 이틀 연속으로 접수됐었다”며 “위협을 느끼신 입주민들이 굉장히 놀라서 연락을 주셨고, 이후 관련 기관에 신고하고 주민들에게 주의 사항을 안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주시는 포획틀을 설치하고 들개 관련 주의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전주시 관계자는 “관련 민원을 접수한 뒤 현장을 확인했으며, 바로 포획을 시도했으나 민감한 개체들인지 인근 산으로 달아났다”며 “현재 주의 사항을 적은 현수막을 걸었으며, 포획반을 운영하는 동시에 적절한 장소에 포획틀을 설치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들개 관련 민원은 매년 반복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최근 5년(2021~2025년) 간 전주시에 접수된 들개 관련 민원은 총 119건으로, 같은 기간 154마리의 들개가 포획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 당국과 전문가는 들개 무리와 마주쳤을 때에는 등을 보이며 달리거나 소리를 지르지 말고 천천히 자리를 피하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는 유기견 발생을 줄여야만 들개 발생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이웅종 서울디지털대학교 반려동물학과 교수는 “반려견들이 무책임하게 버려지면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가족을 이루게 되고, 결국 들개 무리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생긴다”며 “입양할 때는 방송 등에서 본 반려견의 좋은 모습만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반려견을 키우려고 하면 엄청나게 해야 할 것이 많은 만큼 이러한 부분에 대한 사전 교육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교육 인증제 등을 통해 책임감 있는 반려 문화가 사회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지자체는 들개 신고가 들어오면 빠르게 포획을 진행해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2.11 17:52

[전북에서 시작한 선택, 새로운 기업이 되다] 동선식품 오지훈 대표, 익숙한 식재료에 새로운 쓰임을 더하다

진안군에서 2022년 사업을 시작한 제조기업 동선식품(대표 오지훈)이 전통 식재료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제품을 앞세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누룽지를 쌀과자로 재탄생시킨 간식류부터 한우를 활용한 조림 반찬까지, ‘익숙하지만 신선한 식품’이라는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전북일보는 이번 기획을 통해 전북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년 창업기업의 사업 모델과 성장 사례를 소개한다. 기업의 창업 배경과 사업 철학 등을 소개해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기록할 계획이다. 학원·요양기관 거쳐 식품업으로 현장에서 발견한 ‘간식 시장’의 가능성 동선식품의 출발은 일반적인 식품 창업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오 대표는 전주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원 운영 경험을 거쳐 요양기관을 먼저 창업한 경험이 있다. 이후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먹거리, 특히 간식이 차지하는 비중과 시장의 크기를 체감하게 됐다. 오 대표는 “어르신 간식부터 가족이 함께 먹는 간식까지, 식품이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다”며 “먹는 것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쌓이면서 직접 제조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식품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튀룽’으로 재해석한 누룽지 ‘건강식에서 젊은 간식으로의 전환’ 현재 동선식품의 대표 제품은 누룽지를 활용한 쌀과자 ‘튀룽’이다. 기존 누룽지가 건강식 이미지에 머물며 딱딱하고 담백한 식감으로 소비됐다면, 튀룽은 유탕 공정과 다양한 시즈닝을 접목해 부드럽고 바삭한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오 대표는 “전통 누룽지를 요즘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풀어내는 것이 목표였다”며 “건강함은 기본으로 가져가되, 선택의 기준은 ‘맛’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에 튀룽은 간식은 물론 술안주로도 즐길 수 있는 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조림 반찬으로 확장하는 사업 축 ‘간편식 시대의 ‘허전한 식탁’을 채우다‘ 최근 동선식품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또 다른 축은 조림 반찬류다. 연근조림과 고추조림 등에 한우를 더한 제품으로, 간편식 위주의 식사 문화 속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반찬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오 대표는 “요즘은 레토르트나 배달음식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림 반찬 하나만 있어도 식탁이 훨씬 든든해진다”며 “조림류는 간식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일상에 꼭 필요한 식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동선식품은 이 조림 반찬류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있다. 매출 8억 원…성장 뒤에 있었던 위기 플리마켓 현장에서 찾은 돌파구 동선식품은 2025년 기준 약 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이 과정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오 대표는 “2024년에는 매출이 크게 줄어들며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며 “신제품을 출시하고, 직접 플리마켓 현장을 뛰며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현금 흐름을 확보한 것이 위기를 버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힘든 시기일수록 더 움직여야 한다는 판단이 결국 전환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진안 쌀로 직접 만드는 공정 ’원물부터 관리하는 제조 경쟁력‘ 동선식품의 경쟁력은 원료 선택과 제조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시중 유사 제품 상당수가 수입 반가공 원료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동선식품은 진안 지역 쌀을 사용해 직접 밥을 짓고 누룽지를 만들어 가공한다. 오 대표는 “직접 만드는 과정이 번거롭고 비용도 더 들지만, 품질과 신뢰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라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 제조라는 점 역시 회사가 지향하는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만들다 ‘소규모 조직이 안고 있는 현실과 과제’ 현재 동선식품에는 가족을 제외하고 3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다. 지역 특성상 청년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점은 오 대표의 큰 과제이다. 대표는 “농촌 지역이다 보니 고령 인력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가기 위해 사업을 꾸준히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청년사관학교 통해 성장 기반 강화 ‘네트워크와 지원사업의 시너지’ 동선식품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가 운영하는 전북청년사관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사업 확장 기반을 다졌다. 오 대표는 “비슷한 고민을 가진 창업가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었던 점이 큰 도움이 됐다”며 “마케팅과 설비 지원뿐 아니라 다양한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지원사업과 아이템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조림 반찬, 해외로 나간다 ‘급속 냉동 통해 수출 확대 구상’ 동선식품은 향후 조림 반찬류를 중심으로 내수 시장에서 입지를 확실히 다진 뒤, 급속 냉동 기술을 접목해 해외 수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표는 “이미 해외 바이어들과 거래 경험이 있어, 3년 이내 조림 제품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것이 목표이다"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치기 전에 결과를 만들어야” ‘창업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시작하기 전에는 충분히 의심하고 고민해야 하지만, 막상 시작했다면 지치기 전에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버티는 힘과 실행력이 결국 사업을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조언했다. 오지훈 대표는 “앞으로도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하지만 신선한 식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브랜드로 남고 싶다”며 “사업의 성공을 통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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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 2026.02.11 17:52

부안 지식인, 초은 신관열의 생애와 학문 집대성 ‘초은문집’ 국역본

구한말 격동기를 살다간 유학자 초은 신관열(1827~1904)의 생애와 학문세계를 집대성한 <초은문집>(한국문화사)이 국역 발간됐다. 이번 문집은 한문학 전공자로 향토사와 고전문학 연구에 몰두해온 홍순석 강남대 교수가 번역을 맡아 난해한 한문원전을 독자들이 읽기 쉽게 풀어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가려져 있던 지식인들의 내면과 사회적 역할을 조명한다. 특히 국역본은 서지학 측면에서 지방의 출판 정황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 의미가 매우 크다. <초은문집>의 저자 신관열은 부안의 유서 깊은 가문인 영월 신씨 집안에서 태어난 학자다. 위정척사 정신을 지키며 평생 은거와 학문에 매진한 인물로 그의 호인 초은은 나무를 베어 숨어 산다는 의미로 관직의 길 대신 향촌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선비의 절개를 지켰다. 실제 부안의 유림과 시계를 맺고 부안의 경승지를 탐방하며 시문을 화답하는 것이 그의 일상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번 국역본에는 신관열의 문집 <초은유고> 4~6권에 수록된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담아냈다. 책은 크게 시와 산문으로 나뉜다. 시 부문에서는 부안의 명승을 탐방하며 지은 기행시부터 지방 문인들의 한시, 저자의 신변잡기를 다룬 글들이 담겨 있다. 산문 부문에는 저자 자신과 집안 관련 글과 국가의 운명을 걱정하는 우국충정의 마음까지 폭넓은 감성을 볼 수 있다. 번역자 홍 교수의 꼼꼼한 주석은 한자어의 이면에 숨겨진 역사적 배경과 인물관계를 명확하게 짚어낸다. 또한 지역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지식인의 생활사와 학문을 입체적으로 복원해 신관열이라는 인물을 다각도로 분석해냈다. 영월신씨 일옹공파종회 신이영 회장은 간행사를 통해 “이번 문집에는 후손들이 궁금해 하던 선조의 뿌리와 이력이 남김없이 기록되어 있다”며 “초은공은 영월신씨 일옹공파 후손들의 귀감이시며 특히 선영의 보존과 종인들의 화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신 분이다”라고 밝혔다. 홍순석 교수는 용인 출신으로 강남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인문과학연구소장, 인문대학장, 포은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동안 <성현문학연구>, <양사언 문학연구>, <우리 전통문화와의 만남>, <용인학> 등 80여권의 책을 펴냈으며, 번역서로는 <봉래시집>, <허백당집> 등이 있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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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
  • 2026.02.11 17:24

[현장] “싸게 드릴게, 보고 가셔”⋯설 명절 ‘핫플’ 된 임실 5일장

“새벽 5시부터 나와서 자리 잡았당게, 추워 죽겄어.” ‘민족 대명절’ 설 연휴를 사흘 앞둔 11일에 찾은 임실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들썩였다. 출근 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임실시장은 대낮처럼 분주했다. 임실군 임실읍에 있는 임실시장은 상설시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1년 365일 이용할 수 있다. 매월 1과 6으로 끝나는 1, 6, 11, 16, 21, 26일에는 5일장이 열린다. 대형마트가 없는 임실은 전통시장이 곧 대형마트이고, 그중에서도 5일장은 ‘핫 플레이스‘로 여겨진다. 핫플답게 시장 곳곳에서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등 안부를 묻는 정겨운 인사가 들렸다. 인사가 끝나자마자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같이 장 보러 움직이기도 했다. 상인들의 호객 소리가 점점 커졌다. 물건을 사든 안 사든 예외 없이 상점 앞을 지나가는 손님에게 “이건 만 원, 저건 오천 원!”, “싸게 드릴게”, “보고 가셔”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상점마다 긴 줄이 늘어서면서 직원 대여섯 명이 나와 손님을 응대했다. 평소 혼자 손님을 맞이했던 상인들은 가족, 친구까지 총동원했다. 생선 가게를 운영하는 김범신(29) 씨는 “부모님은 야채 가게, 저는 생선 가게를 운영 중이다. 명절만 되면 손이 부족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와서 친한 동생들이 가게를 도와주곤 한다. 아마 오후에는 더 많이 몰릴 듯하다”고 말했다. 임실시장은 어느 때보다 활기찬 모습이었다. 야채, 과일, 생선, 떡 등은 가판대에 올려 놓자마자 곧바로 팔렸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임실시장을 찾는다는 최낙선(80) 씨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씨는 “아무래도 대목장이니까 오후에 오면 물건도 없고, 사람 많을까 봐 아침 일찍 왔다. 오전에는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다“며 멋쩍어했다. 양손이 무겁게 장 본 물건을 들고 임실시장을 벗어나는 손님들은 하나같이 시계를 보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들이 향한 곳은 시장 바로 옆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이었다. 이미 내부는 버스를 기다리는 손님과 짐으로 가득 찼고 버스 검표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반복해서 “질서를 지켜 주세요!”, “미리 버스표 준비해 주세요!”라고 안내했지만, 몰려드는 인파를 통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은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이다”, “대목은 대목이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관촌행 버스를 기다리던 김갑순(93) 씨는 “5일장 열리는 날이어서 버스 30분 타고 읍내에 나왔다. 오늘 사람이 정말 많은 것 같다”면서 “집 주변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있긴 한데, 다 포장돼 있어서 양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임실시장에 왔다”고 했다. 원소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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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소정
  • 2026.02.11 17:23

익산시, 청년·AI 중심 성장전략 본격 가동

익산시가 청년 정착과 AI 중심 산업 고도화를 중심에 둔 ‘2026 성장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청년이 지역에 머물며 첨단산업을 이끌고, 그 성과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생활 체감형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청년경제국은 11일 브리핑에서 일자리·산업·지역경제·도시경쟁력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성장전략과 시민이 실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시는 올해 일자리, 주거, 복지 등 5개 분야 82개 청년정책 사업에 총 409억 원을 투입, 근로청년수당과 전입 청년 주거 지원 등 실생활에 밀접한 정책을 통해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의 기반을 닦는다. 아울러 청년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익산청년창업보육실을 중심으로 예비 초기 창업자 발굴부터 사업 고도화까지 성장 지원을 체계화한다. 또 전북특별자치도와의 협업으로 익산청년시청 5층에 조성되는 스타트업 라운지 ‘키움공간 in 익산’은 민간투자사 네트워킹, 멘토링 등 청년창업가의 도전과 성장을 뒷받침할 민관 협력 허브 역할을 맡는다. 지역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의료 분야의 경우 2031년까지 총 255억 원이 투입되는 지역기반 의료 AI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정밀 의료 허브를 원광대학교와 함께 조성한다. 농업 분야에서는 총 162억 7000만 원 규모의 AI 융합 지능형 농업 생태계 구축과 169억 원 규모의 농업기계 자율작업 SW 플랫폼 개발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지능형 농기계 산업의 필수 기술을 확보하고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14억 7000만 원의 시비를 투입해 소상공인 경영안정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또 전북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175억 원 규모의 희망더드림 특례보증을 운영하며 업체당 최대 5000만 원 대출과 최대 4%의 이자를 지원해 자금 부담을 낮춘다. 특히 저신용 소상공인에게는 대출이자 전액을 지원하는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안전망을 가동해 민생경제의 뿌리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지역 전통산업인 보석·주얼리산업을 문화·관광 콘텐츠로 확장한다. 보석박물관은 오는 12일부터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기획전 ‘인생사 새옹지마(馬)’를 개최한다. 약 100점의 말 조각상 전시와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보석도시 익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재방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우진 청년경제국장은 “이번 성장전략은 청년을 중심으로 산업과 지역경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시작”이라며 “청년이 정착하고 기업이 성장하며 그 성과가 골목상권으로 흐르는 활기찬 익산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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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11 17:04

오철기 (사)전북참여시민포럼 공동대표 남원시장 출마 선언

오철기(56) (사)전북참여시민포럼 공동대표가 남원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철기 공동대표는 11일 오전 11시 남원시의회 1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남원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남원에서 살아본 사람, 남원의 실패를 함께 겪은 사람이 이 도시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지난 10여년간 남원을 다시 살리기 위한 지역 현안들을 분석해왔고, 실용 있는 정책 실행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오 예비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햇빛기본소득’을 제시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 수익을 시민과 공유해 1인당 연 100만원 이상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맞는 지역형 소득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관광 분야에서는 함파우 일대를 생태벨트로 조성해 도심형 힐링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도역과 혼불문학관을 중심으로 한 민속촌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남원은 지금 선택의 문 앞에 서 있다”며 “지역인의 참정치로 남원의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남원=최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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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11 17:04

‘초등 1학년 매월 10만 원씩’⋯군산시, 인구대응 패키지 눈길

우리나라 인구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젊은 층의 결혼과 출산 기피로 인구구조 변화 및 지역소멸 등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각 지자체마다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시도 마찬가지. 지난 2013년 27만 856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군산지역 주민등록상 인구는 남성 12만 9954명, 여성 12만 6173명 등 총 25만 612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군산지역 인구는 총 1756명이 감소했고, 이는 월 평균 146명 정도가 줄어든 수치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가 올해 ‘신규 인구대응 패키지 사업’을 추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우리아이 꿈탐험 지원 △3자녀 이상 가구 패밀리카 지원 △전북청년 1인 소상공인·농어업인 출산급여 지원 △군산형 가사서비스 지원 등이 있다. ‘우리아이 꿈탐험 지원사업’은 군산시에 주소가 되어있는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3월부터 매월 10만원의 예체능 교육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원금은 군산시 교육지원 바우처 카드(전북은행 체크카드)를 통해 매월 지급되며, ‘꿈탐험 가맹점’으로 등록된 지역 내 예체능 교육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모든 아이가 최소한의 예체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균등한 출발선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첫 학령기를 맞는 예비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 및 돌봄 공백 해소 등 실질적인 도움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자녀 이상 가구 패밀리카 지원’은 다자녀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3자녀 이상 가구의 경우 가족 전원 이동 및 카시트 설치 등으로 대형 차량의 수요가 높으나 구입‧유지 비용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시는 3000만원의 예산(고향사랑기부금 지정기부)을 들여 다자녀 가구에서 7~12인승 차량을 렌트할 경우, 연중 1회에 한 해 무료로 지원해줄 예정이다. 이용자 모집은 오는 3월로 계획돼 있다. ‘전북청년 1인 소상공인·농어업인 출산급여 지원’의 경우 (18~39세 1인 소상공인·농어업들의) 임신•출산기 경영 공백 완화와 양육 지원을 통한 안정적 경제활동 보장 및 저출생 극복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이에 따라 본인 또는 배우자 출산 시 출산급여(본인 출산 90만원•배우자 출산 시 출산휴가지원금 80만원)를 지원받을 수 있다. 군산형 가사서비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출산과 양육, 여성경제 활동, 지역인구 정착 등 ‘아이키우기 좋은도시’ 조성을 위해 맞벌이·다자녀 가정 등에 가사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시는 3억 6000만원을 투입, 올해 총 600세대에 가정방문을 통한 가사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정책 발굴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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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11 17:04

박주홍 진안 정천우체국장, 전북도의원 출마 선언

박주홍 진안 정천우체국장이 11일 진안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원 진안군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출마예정자는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 용담댐 수몰 피해, 농업소득 정체 등 진안군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진안을 전북도 정책의 중심에 세우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해 “사람이 떠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일자리·교육·의료·돌봄 등 정주 환경을 만들지 못한 정책의 책임”이라며 “군 단위의 한계를 넘어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우선 강조했다. 용담댐 수몰 문제와 관련해 “국가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5개 면, 1만 2000여 명의 주민이 고향을 떠났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상과 책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수몰 피해를 과거로 치부하지 않고 수자원공사의 지속적 지원과 도 차원의 특별 정책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또 “수자원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지역발전기금 조성, 농업 및 청년 지원 등 실질적인 이익 환원 구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농업 정책과 관련해서는 “진안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전북도 농정 예산과 정책에 진안의 현실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출마예정자는 “진안군의 몫을 실제로 챙겨오는 도의원이 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진안=국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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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11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