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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무소속 등판’ 초읽기…본선서 이원택과 1대 1 ‘진검승부’

더불어민주당 경선 종료와 함께 마침표를 찍는 듯했던 전북도지사 선거가 새 국면을 맞았다. 김관영 현 지사가 사실상 무소속 출마 수순을 밟으면서 전북 선거판이 당내 경선에서 본선 정면충돌 구도로 급격히 재편됐다. 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내란특검 기소 시 정계 은퇴”라는 배수진을 치며 이원택 후보를 향해 “정치 생명을 걸라”고 강력히 압박했다. 지난달 30일 특검 2차 종합조사에 이어 전날 경찰 조사까지 마친 김 지사는 오는 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7일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가 ‘사법 리스크’의 중대 사안인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출석을 앞둔 날이다. 김 지사가 이날을 택해 등판할 경우 선거 구도는 ‘이원택 대 김관영’의 1대 1 진검승부로 압축된다. ‘경선 종료=선거 끝’이라는 지역 정치의 공식은 전북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당초 전북은 김관영·안호영·이원택의 3파전이었으나 김 지사에 대한 당의 제명 조치로 균형추가 급격히 무너졌다. 그 틈새를 탄 이 후보가 경선을 통과했지만 이탈했던 ‘현역 지사’라는 축이 다시 복원되면서 선거판이 본선 궤도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최근 김 지사의 행보는 감정적 결행이 아닌 치밀한 전략적 판단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율사(김앤장 변호사) 출신답게 사법 리스크의 한계선을 확인한 뒤 정치적 공간을 열어젖혔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법적 계산이 끝난 뒤에야 정치적 셈법을 가동한 전형적인 기 싸움”이라고 짚었다. “기소 시 은퇴” 선언은 단순한 결백 주장을 넘어 상대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선거판을 도덕성 검증이라는 ‘책임 공방’으로 끌고 가려는 강력한 프레임 전환의 지렛대다. 7일 출마설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 역시 상대의 뇌관을 건드리는 정치적 타격 메시지로 작동한다. 선거 구도가 요동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반격 카드’도 명확해졌다. 경선 불복, 사법 리스크 회피라는 십자포화로 출마의 명분을 타격할 전망이다. 이에 맞서 김 지사 측은 ‘개인의 생존’이 아닌 ‘도민의 선택권 회복’이라는 명분으로 당 주류의 공세에 응수하며, 하루 만에 출마 촉구 서명자 5000여 명을 모으는 등 기세 싸움에 돌입했다. 전북도지사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논란은 ‘친청(친정청래) 대 반청(반정청래)’ 구도 속 당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전북 지역에서는 ‘정청래 사당화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이들은 ‘대리운전비 지급 논란’이 일었던 김관영 지사와 ‘제3자 식비 대납 의혹’을 받는 이원택 후보에 대한 중앙당의 윤리 감찰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 배후에 “당 대표가 있다”며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서, 갈등은 더욱 노골화될 전망이다. 앞으로의 최대 변수는 경선에서 탈락한 안호영 후보 지지층 등 부동표의 향배다. 현재 안 후보 측이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표심이 어디로 안착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핵심 열쇠로 떠올랐다. 나아가 민주당 내부의 누적된 피로감과 제명 과정의 정당성 논란도 이 후보 측엔 치명적 잠복 변수다. 결국 이번 선거는 거대 조직력을 업은 이 후보와 현역 프리미엄을 쥔 김 지사의 정면충돌이다. 진흙탕 폭로전에 대한 도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한 가운데서도, 바닥 민심 일각에선 “당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도민의 손으로 직접 평가할 기회가 생겼다”는 인물론적 기대감이 교차한다. 정당이 도지사를 결정할 것인가, 유권자가 판을 뒤집을 것인가. 전북도지사 선거가 지방정치 구조의 낡은 공식을 깰 새로운 시험대 위에 섰다.

  • 선거
  • 육경근
  • 2026.05.05 15:39

이원택, 지역언론 여론조사·김관영 무소속 출마 비판하며 민감한 반응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김관영 현 지사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과 최근 한 지역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동시에 겨냥하며 비판 입장문을 내는 등 공세를 펴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가 일부에선 “과도한 반응이자 근거가 취약한 주장”이라며, 이 예비후보가 출마하려는 김 지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예비후보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도내 한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왜곡’ ‘조작 의혹’ 수준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질문 설계와 결과 해석이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짜여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도민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오는 선거에서 부패와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여론조사결과 이 예비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결과를 보인 상황에서 조사 전반을 부정하는 태도는 논리적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 예비후보 측은 자신이 ‘결백이 입증된 후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논란이 일고 있다.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민주당 중앙당의 감찰 결과와 별개로 아직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로,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기정사실화한 표현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또 김 지사의 경우 당 제명 이후 정치권에서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 예비후보 측은 이를 ‘꼼수’로 규정하며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 예비후보가 프레임 공세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메시지를 두고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 불리해질 수 있는 선거 구도를 선제적으로 방어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무소속 변수로 판세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김 지사의 출마로 혹시 있을 위기감이 반영된 대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전북도지사 선거는 기존 당내 경쟁 구도를 넘어 ‘민주당 대 무소속’ 대결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 간 공방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 선거
  • 백세종
  • 2026.05.05 14:00

[줌] 서양열 한국사회서비스원 협회 초대회장 “복지 혁신 체감에 최선”

“복지는 결국 현장에서 완성됩니다. 전국에 있는 모든 복지 현장에서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 사회복지 현장을 지켜온 서양열(53) 전북특별자치도 사회서비스원장이 전국 단위 사회서비스 협력 체계를 이끄는 첫 수장에 올랐다. 서 원장은 지난달 22일 대전광역시사회서비스원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한국사회서비스원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국 시, 도 사회서비스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회 출범을 공식화한 자리에서 서 원 장은 향후 사회서비스 정책 대응과 기관 간 협력의 구심점 역할이 기대된다. 이날 전국 사회서비스원이 머리를 맞댄 회의에서는 ‘통합돌봄’ 정책 추진에 따른 지역별 대응 상황이 공유됐고 시, 도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서 원장은 “급속한 고령화와 복지 수요 다변화 속에서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 대응 필요성이 다뤄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초대 협회장을 맡은 서 원장은 “협회 출범은 전국 사회서비스원이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출발점”이라며 “각 지역의 경험과 역량을 공유해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사회서비스의 공공성과 품질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책 대응력과 현장 실행력을 동시에 끌어올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 혁신을 이루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원장은 30년 넘게 복지 현장을 지켜온 ‘현장형 전문가’다. 2021년 초대 전북 사회서비스원장으로 취임한 뒤 조직의 기반을 다졌고, 2024년부터 다시 원장직을 맡아 현장 중심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체감하는 복지’를 강조해 온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서 원장은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표준화된 서비스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협회를 중심으로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서비스는 정책이 아니라 삶의 문제와 직결된 영역”이라며 “공공기관의 투명성을 높이고 종사자의 전문성을 강화해 도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서비스 질을 끌어올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실 출신인 서 원장은 전주 신흥고와 한일장신대학교 사회복지과를 졸업하고 숭실대학교에서 사회사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자원봉사시범마을을 시작으로 전주지구기독청년협의회, 전북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 김제사회복지관 등 다양한 현장을 거쳤다. 이후 금암노인복지관 관장과 한국노인복지관협회 전북지회장, 전주시사회복지사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복지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6.05.05 13:57

전국 상승세인데…전북 상업용 부동산 ‘나홀로 하락’

전북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2026년 1분기에도 뚜렷한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오피스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과 달리, 전북은 임대가격과 수익성, 공실률 지표 모두에서 약세를 보이며 지역 경기 침체의 단면을 드러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의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31% 하락했다. 상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상가 통합 임대가격지수는 0.22% 떨어졌고, 집합상가는 0.33% 하락하며 전국 평균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임대료 상승 흐름이 나타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임대료 수준 역시 전국 대비 크게 낮다. 전북 오피스 임대료는 1㎡당 4300원으로 전국 평균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중대형 상가 1만4200원, 소규모 상가 1만900원, 집합상가 1만9300원으로 집계됐다. 상권 경쟁력 자체가 약해 임대료 상승 여력이 제한된 구조다. 수익성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전북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0.40%로 전국 평균 1.80%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중대형 상가 0.62%, 소규모 상가 0.58%, 집합상가 0.66%도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자산가치 변동을 의미하는 자본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투자 매력도 자체가 낮아진 상태다. 공실 문제는 지역 상권 침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북 오피스 공실률은 17.5%로 전국 평균(8.8%)의 두 배 수준이다. 일반상가 공실률도 16.2%에 달하고, 집합상가는 19.8%까지 치솟았다. 특히 집합상가는 전분기보다 2.5%포인트 상승해 상가 공실 증가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부동산 시장 문제를 넘어 지역 경제 구조와 맞닿아 있다. 소비 위축과 인구 감소, 온라인 중심 소비 패턴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기존 상권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고서도 지방 시도의 경우 “매출 감소와 공실 장기화로 상권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전북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저임대료-저수익-고공실’ 구조로 굳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경기 회복만으로는 반등이 어렵고, 산업 유입과 일자리 확대, 도심 상권 재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 경제의 체온계로 인식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이 이처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북 경제가 아직 회복 궤도에 오르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5.05 13:56

익산 서동축제, 접근성 높였더니 ‘역대 최다’ 10만 명 발걸음

2026 익산 서동축제가 시민과 관광객 10만여 명의 뜨거운 호응 속에 3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주 무대를 금마 서동공원에서 도심권인 중앙체육공원으로 이전해 접근성을 높이고 신흥공원까지 영역을 대폭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익산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 일원에서 ‘백제의 숨결, 천년의 사랑’을 주제로 펼쳐졌다. 백제 무왕(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축제는 공연, 체험, 퍼레이드, 야간 경관이 어우러진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방문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행사 기간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 일대는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찼다. 축제장 곳곳에는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의 방문객들이 모여 익산의 봄을 만끽했으며, 사흘간 방문객 수는 1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 서동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대표 축제”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체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도시 익산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5.05 13:47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아시아 실험영화의 귀환⋯전주서 다시 쓰는 ‘저항의 영상사’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의 역사와 미학을 확장하는 강연 프로그램으로 관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지난 3일 CGV전주고사에서 열린 ‘영화로의 여행’은 단순한 상영을 넘어 영화사의 이면을 탐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강연은 ‘사적 혁명, 공적 공간: M+ 아시아 아방가르드 필름 컬렉션’을 주제로, 홍콩 현대미술관 M+의 큐레이터 샤넬 콩이 참여해 아시아 실험영화의 맥락과 의미를 짚었다. 샤넬 콩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아시아 각국에서 제작된 실험영화와 비디오아트를 중심으로, 정치적 억압과 사회적 변동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 영상 예술의 역사는 여전히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다”며 “큐레이토리얼 연구와 복원, 국제적 협력을 통해 공백을 메우는 것이 M+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대만, 필리핀 등지에서 계엄령 시기 제작된 작품들을 통해 ‘저항의 이미지’를 조망했다. 특히 한옥희 감독의 <무제 77-A>는 카메라와 신체를 무기로 삼아 가부장적 질서와 검열에 맞선 실험영화로 주목받았다. 1970년대 한국 최초의 여성영화 집단 ‘카이두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한 한옥희의 작업은 남성 중심 영화 산업에 균열을 낸 사례로 평가된다. 또 대만 작가 천제런의 <기능장애 No.3>는 공공 시위가 금지된 시대, 거리 퍼포먼스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드러낸 작품이다. 필리핀 감독 닉 데오캄포의 <혁명은 노래 후렴처럼 돌아온다>는 개인의 기억과 역사적 사건을 교차시키며,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흐름을 담아냈다. 강연에서는 이들 작품이 단순한 영화가 아닌 ‘행위’이자 ‘기록’으로 기능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예술가들은 검열과 통제 속에서 신체와 도시 공간을 매개로 저항을 수행했고, 이는 아방가르드 영화의 중요한 축을 형성했다는 설명이다. 샤넬 콩은 “많은 작품이 보존의 한계로 잊혀질 위기에 놓여 있다”며 “복원과 재상영을 통해 새로운 영화사 속에서 재맥락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상영작 상당수는 M+의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화돼 공개됐다.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아방가르드 영화의 접근성과 이해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그는 “미디어테크와 국제 상영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다양한 형식과 서사를 통해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6.05.05 13:40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성과는 수치로, 과제는 현장에서⋯전주국제영화제 중간 결산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달 29일 개막해 열흘간의 여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4일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관객 호응 속에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현장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게 감지된다. 영화제 중반부를 맞아 현재까지의 성과와 분위기, 과제를 짚어본다. △ 수치로 본 ‘순항’…좌석·굿즈·골목상영 모두 상승세 영화제 측 집계에 따르면 개막 이후 5일간(4월 29일~5월 3일) 좌석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 증가했다. 총 324회 상영 중 278회가 매진되며 높은 관람 열기를 입증했다. 굿즈 판매 역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27.2% 증가했으며, 금속 배지와 키링, 에코백, 스트링백, 티셔츠 등이 인기를 끌었다. 공식 굿즈 판매처에는 오픈 전부터 평균 100명 안팎의 대기줄이 형성됐고, 어린이날 연휴가 낀 지난 2일에는 최대 120명까지 몰리며 ‘오픈런’ 현상이 이어졌다. 도심 곳곳에서 진행된 ‘골목상영’도 흥행을 견인했다. 4일간 총 9회 상영에 2809명이 찾았고, 회차당 평균 300명 이상이 관람했다. 치평주차장과 풍남문, 전주중앙교회 광장 등 생활 밀착형 공간에서의 상영이 관객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 거리 위에서 완성된 영화제…자발적 참여가 만든 ‘낭만’ 올해 영화제의 또 다른 풍경은 공식 프로그램 밖에서 발견됐다. 영화제에 출품하지 않은 창작자들이 거리에서 직접 제작한 영화 포스터를 판매하며 관객과 만났고, 영화의거리 일대는 자연스러운 교류의 장으로 확장됐다. 지난 4일 낮, CGV 전주고사 앞에서는 가수 조준호의 깜짝 버스킹이 펼쳐져 발길을 멈추게 했다. 별도의 무대 없이도 관객이 모이고,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지는 장면은 영화제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또 영화의거리 곳곳에서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와 전단지가 눈에 띄었고, 객사 일대 편집숍에서는 자체적으로 영화제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등 민간 차원의 참여도 활발했다. 조직위원회 중심의 행사 운영을 넘어, 시민과 창작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확장된 영화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볼거리는 줄었다”…집중화 전략, 해법일까 한계일까 반면 행사 구성에 대한 아쉬움도 적지 않다. 올해 영화제는 전주영화의거리와 문화공판장 작당 등을 중심으로 주요 프로그램을 집중 배치하면서 동선은 한층 간결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객 입장에서는 이동 부담이 줄고, 핵심 공간에 밀집된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읽힌다. 다만 이러한 집중화 전략이 곧바로 ‘풍성한 볼거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전주시 전역으로 확장되며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졌던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올해는 체감 콘텐츠가 오히려 줄어든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결국 질문은 여기에 닿는다. 행사 공간이 넓어야만 볼거리가 많아지는 것인가. 혹은 제한된 공간 안에서도 얼마나 다층적인 콘텐츠를 채워 넣느냐가 더 중요한 것은 아닌가. 현재의 운영 방식은 효율성과 밀도를 택한 대신, 관객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층위의 다양성’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 반복되는 주차·통제 문제…현장 대응은 여전히 과제 고질적인 교통·안전 문제도 여전히 드러났다. 영화의거리 일대는 행사 기간 내내 차량 정체가 반복됐고, 보행자와 차량이 뒤엉키는 위험 상황도 목격됐다. 특히 이른 아침부터 관객이 몰리는 현실과 달리, 차량 통제 인력 투입은 오전 10시 이후에 이뤄지면서 현장 대응의 공백이 발생했다. 자원봉사자 ‘지프지기’가 통제에 나섰지만, 시간대별 관람객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운영이라는 지적이다. 주차 공간 부족 역시 불편을 키웠다. 영화제 접근성이 높은 영화의거리 인근에 차량이 집중되면서 방문객들의 불만이 이어졌고, 일부 관람객은 상영 시간에 맞추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6.05.05 13:40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왕사남’ 디자이너 박시영 대표가 말하는 ‘빛나는 포스터’는?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토크 프로그램 ‘전주톡톡’이 올해도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며 의미 있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와 영화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의 뒷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 프로그램은 가벼운 형식 속에서도 창작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전주톡톡’은 전주 지역 유일의 향토 영화관인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진행됐다. 지역 극장이 지닌 역사성과 상징성을 바탕으로 영화제 관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문화적 연대를 확장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3일 열린 ‘전주톡톡 9 – 전주메이커스: 빛나는 포스터란 말이죠’에서는 영화 포스터 디자인을 주제로 한 직업 탐구형 토크가 펼쳐졌다. ‘처음 만나는 영화의 얼굴’로 불리는 포스터의 제작 과정과 그 안에 담긴 고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디자인 스튜디오 ‘빛나는’의 박시영 대표가 게스트로 참여하고, 영화웹진 ‘리버스’ 차한비 기자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대화를 이끌었다. 박 대표는 포스터를 단순한 홍보물이 아닌, 관객의 감정과 만나는 매개로 규정했다. 그는 “포스터는 영화의 내용을 설명하기보다 영화를 본 뒤 관객이 느끼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라며 “개인적인 감상이 오히려 더 큰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상업 영화 포스터 제작 과정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제약을 창작의 중요한 요소로 짚었다. 배우, 예산, 시각적 조건 등 한계 속에서 관객과의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일종의 퍼즐과 같다는 설명이다. 그는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할수록 관객과의 연결 방식을 더 치밀하게 고민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좋은 포스터의 기준에 대해서는 ‘관객 중심’을 꼽았다. 창작자의 의도만을 앞세운 결과물이 아닌, 보는 이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디자인 환경의 변화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박 대표는 인공지능(AI)에 대해 “새로운 도구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기초적인 역량이 갖춰진 뒤 활용해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나 트렌드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욕망과 감정”이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것이 결국 설득력 있는 작업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주톡톡’은 영화 포스터라는 익숙한 매체를 통해 창작의 본질을 짚고,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창작자가 가져야 할 태도를 되짚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6.05.05 13:39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촬영 현장에 담은 사랑과 이별…‘지축의 밤’ 전주서 관객과 대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 프로그램 ‘전주와이드토크’가 지난 4일 오전 CGV전주고사 3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지축의 밤>을 연출한 장건재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작품의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관객과 공유했다. 평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상영 직후 이어진 대화에서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회를 맡은 차한비 기자는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두 영화가 교차하는 구조가 인상적”이라며 대화를 이끌었다. 작품은 서로 다른 두 감독이 각자의 연애를 영화로 옮기는 과정을 따라가며, 현실과 픽션의 경계를 허문다. 특히 두 촬영팀이 우연히 마주치는 장면과 결말부의 여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장 감독은 “영화 속 마지막 장면은 ‘춘분’이라는 제목처럼 서로 다른 시간이 만나는 순간을 담은 것”이라며 “눈이 오길 바라는 마음 역시 영화가 품은 기다림의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독립 영화의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순간을 그리고 싶었다”며 “영화를 찍는 사람들이 다른 촬영팀을 우연히 만난다면 어떤 감정일지 상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현장 작업 방식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배우들은 “리허설을 충분히 거친 뒤 촬영에 들어가 현장에서의 자유도를 일부 열어두는 방식이었다”며 “실제 촬영팀처럼 몰입해 작업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일부 배우들이 감독과 스태프로도 참여한 점이 언급되며, 영화의 ‘공동 창작’ 성격이 강조됐다. 극 중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지축역에 대해서 장 감독은 “특별히 찾은 장소라기보다 일상적으로 관찰해온 공간”이라며 “신도시의 과거와 현재가 겹쳐 있는 풍경이 영화의 정서와 맞닿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주와이드토크는 후지필름코리아의 제작 지원으로 완성된 작품을 중심으로, 영화와 기업의 협업이 창작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장 감독은 “영화가 특별한 이야기를 하기보다, 잘 드러나지 않았던 순간들을 섬세하게 담고 싶었다”며 “관객 각자가 느낀 감정이 다음 작업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6.05.05 13:38

청소년 주도 ‘전북청소년박람회’ 20일 익산서 개막

전북지역의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대규모 체험형 축제가 익산에서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익산 중앙체육공원 일대에서 ‘제3회 전북특별자치도 청소년박람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북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익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전북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주관하는 대표 청소년 행사다. 올해 지역 청소년 정책과 활동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된다.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 주도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행사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청소년기획단’이 홍보 전략 수립은 물론 프로그램 구성과 운영 전반에 참여한다. 현장에서는 모니터링과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체험 부스 역시 청소년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비중을 대폭 확대해 단순한 참여를 넘어 주체적으로 행사를 이끄는 구조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로그램은 미래·진로, 지역·성장, 그린, 글로벌, 상담, 안전, 나눔 등 7개 테마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미래·진로 분야에서는 로봇, 드론, VR·AR 등 첨단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대폭 확대돼 청소년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과 직업 세계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의 전문성과 다양성도 높였다. 글로벌 프로그램 역시 주목된다. 세계여행 VR 체험과 함께 다양한 문화권을 이해할 수 있는 글로벌 토크콘서트가 운영되며, 행사 첫날에는 방송인 파비앙 코르비노가 참여해 진로와 문화, 도전 경험 등을 주제로 청소년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보다 넓은 시야와 국제적 감각을 키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그린마당’도 마련된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함께 다회용기 사용, 쓰레기 감축 캠페인 등 친환경 운영 방식을 도입해 생활 속 실천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교육적 효과도 노린다.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익산예술의전당에서는 ‘청소년 아트페스티벌’이 열려 도내 청소년 동아리들이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끼와 재능을 발산한다. 이와 함께 21일에는 청소년 자원봉사포럼이 개최돼 지역사회 속 청소년의 역할과 참여 확대 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공유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에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사회참여 역량과 책임감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체험과 교류를 통해 청소년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5.05 13:25

정읍시장 본선거 앞두고 주도권 확보 치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14일~15일)을 앞두고 민주당 정읍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선거분위기가 진정 국면을 보이며 본선거 맞대결 준비가 시작됐다. 오는 6.3 본선거는 민주당 경선을 통해 이학수 현 시장이 후보자로 확정되면서 조국혁신당 김민영 예비후보와 4년만에 재대결한다. 양 후보는 각종 행사장에서 유권자들과 스킨쉽을 늘리면서 캠프별로 공약을 홍보하며 향후 선거판세를 점검하고 있다. 민주당 정읍시장 후보 경선에서 감점을 극복하고 후보자로 선출된 이학수 현 시장이 오는 8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학수 시장측은 “이재명 대통령이 칭찬하고, 이미 준비된 실력으로, 일 잘하는 시장”을 강조하며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주요 공약을 홍보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카드뉴스를 통해 태인 신규 산업단지 조성, 정읍 거점형체육관 복합문화시설 건립, 서남권 어린이복합문화센터(육아지원센터)건립 등을 강조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김민영 예비후보는 1주일 전부터 정읍시청 인근 제일고사거리에서 흰색 두루마리 한복을 입고 매일 3~4시간씩 큰절 인사를 하는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 K-민주주의 성지인데 정치인들이 시민들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당에 대한 의존도만 큰것 같다”며 “시민들이 존중받고 주인이 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진정성과 절실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큰절 인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정읍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 신정동 3대 국책연구소 등과 실효성 있는 협력으로 정읍 첨단과학연구단지 활성화 등을 홍보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민주당 경선이 본선거라는 그동안 지역 정서를 반영해 “경선 이후 선거는 끝난거나 같다”는 말들이 나오면서 우려하는 민주당원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권리당원 A씨는 “경선과정에서 갈등으로 본선거에서 힘이 결집될 것인지 걱정되는데 민주당이 이기는 선거 아니냐는 말을 흘리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전국적으로 우위로 나오는 민주당 바람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원 B씨는 “특정 정당만 바라보는 정치인들로 공천의 폐단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며 "시민들 위에 당이 있을 수 없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인물론이 크게 확산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 선거
  • 임장훈
  • 2026.05.05 13:24

제4회 전국춘향사랑서화휘호대전…종합대상에 이입분 씨

제96회 춘향제 기간 열린 제4회 전국춘향사랑서화휘호대전(대회장 이석래)에서 문인화 부문 이입분 씨가 종합대상을 받았다. 이 씨는 “종합대상 수상은 긴 시간 켜켜이 쌓아온 순간들이 한순간 빛을 발한 듯한 경험”이라며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흘려온 시간과 마음들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니 기쁨보다는 차분한 감사가 먼저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은 늘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어떻게 마주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며 “그 깊이를 성급히 단정 짓기보다 오래 바라보고 천천히 이해하며 저만의 결로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남원에서 지난 2일 열린 이번 대회는 고전 ‘춘향전’의 미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전국 서예·문인화 작가와 학생들이 참가했고, 전통 서화의 깊이를 담아낸 작품들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부 대상은 최헌숙(서예), 우수상은 김종후(서예)·김종두(문인화)가 차지했다. 도천대상은 남궁선(서예)·배영두(문인화)에게 돌아가며 각 부문에서 고른 수준의 기량이 확인됐다. 학생부 대상과 우수상은 김수현·윤명이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1차 예선 접수와 심사를 통해 특선 100명을 선발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2차 현장 휘호 본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 작품을 완성하는 특성상 작가의 순수한 필력과 창작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종합대상 수상자에게는 ‘초대작가’ 자격이 부여되고, 3년 이후에는 본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전통 서화계의 중견 작가로 발돋움하는 관문이라는 점이 대회의 특징이다. 이석래 대회장은 “이번 대회는 춘향전을 통해 전통 예술의 계승과 확산이라는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 속에서 춘향의 정신이 오늘의 예술로 이어지고, 휘호대전이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 문화예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6.05.05 13:18

벚꽃 떠난 빈 자리 메운 철쭉, 용담호에 일렁이는 선홍빛 물결

벚꽃이 바람에 흩어져 떠난 자리, 그 공간을 채우는 또 다른 빛. 5월을 맞아 진안 용담호에 선홍빛 철쭉 물결이 절정이다. 용담호를 따라 이어진 길목마다 철쭉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상춘의 여운을 좇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4월 초순은 벚꽃의 시간이었다. 하얗고 연분홍이던 벚꽃의 시간이 저물고, 이젠 진분홍과 자줏빛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바로 계절의 여왕 5월이다. 5월은 또 다른 빛깔의 봄을 빚어낸다. 계절은 풍경의 바통을 스스로 건넨다.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말이다. 용담호를 끼고 도는 약 64km 호반 도로. 그 길 위로는 선홍빛 철쭉 물결이 흐르고, 길 아래로는 호수의 물결이 숨을 쉰다. 햇빛을 머금은 용담호 위의 윤슬은 무희처럼 춤을 추고, 그 곁에 늘어선 꽃들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무성한 녹음의 계절을 향해 손짓한다. 눈길 닿는 곳마다 한 폭의 수채화가 아닌 곳이 없다. 완만하게 굽이치는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가슴을 두드린다. 나들이객들은 “풀과 나무와 꽃이 발산하는 5월의 냄새가 온몸을 감싸며, 떠나는 봄을 배웅하고 다가오는 여름을 마중하는 듯하다”며 “이 길이 많은 이들에게 인상 깊게 기억되는 이유는 어쩌면 그 감각의 순간들 때문일 것”이라고 느낌을 피력하곤 한다. 진안군은 이 꽃길이 보다 아름답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로수를 다듬고, 길을 살피며, 방문객들이 불편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호반을 가꾸고 있다. 단순한 풍경을 넘어 자연 속에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까지 방문객들이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이경영 진안군수 권한대행은 “용담호변의 꽃길은 계절이 건네는 가장 따뜻한 인사”라며 “이 길을 찾는 모든 이들이 봄의 여운과 숨결을 온전히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히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꽃은 지고 또 피어난다. 그 사이에 계절이 바통을 넘긴 조용한 호반의 약속, 설렘이 윤슬처럼 흐르고 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6.05.05 13:12

민주, 군산·김제·부안을 재보궐 박지원 최고위원 전략공천 유력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군산·김제·부안 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박지원(39)평당원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6일 인재영입식을 열고 박 최고위원을 내부 발탁 인재로 소개한 뒤 전략공천 후보자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군산·김제·부안 을 선거구는 이원택 의원이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서 의원직 공백이 발생, 제9회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이 지역구에는 그간 김춘진·김종회 전 의원을 비롯해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 이광수 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 홍석빈 우석대 교수, 이우일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최수학 전 한국일보 호남본부장 등 여러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당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최근 들어 박지원 최고위원이 유력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는 후문이 전해지면서 사실상 낙점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최고위원은 익산 출신으로 전주 상산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사법연수원(41기)을 수료한 뒤 고향 전북으로 돌아와 법무법인 다지원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전주시체육회장을 맡고 있으며 처가가 김제인 ‘김제의 사위’로, 김제시 고문변호사를 역임하는 등 선거구 지역과도 인연이 닿아 있다. 지난해 9월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처음 도입된 평당원 최고위원 경선에 전국 115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민주당 역사상 최초의 평당원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그동안 당원주권정당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20여 차례에 걸쳐 전국 당원 간담회를 열며 풀뿌리 정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군산·김제·부안 갑 선거구에서는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과 황진 전 군산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이 민주당 전략공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거구는 신영대 전 의원이 당내 경선 여론조작으로 사무장이 실형을 선고받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이로써 군산·김제·부안 갑·을 두 선거구 모두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됐다.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 특성상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전략공천을 둘러싼 물밑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 선거
  • 육경근
  • 2026.05.05 09:56

김관영 전북지사, '현금 살포' 혐의 경찰 조사…5시간 만에 종료

더불어민주당 청년 당원과의 식사 자리에서 현금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4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4시 50분께 변호인과 함께 전북경찰청에 출석한 김 지사는 "저의 불찰로 인해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도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 일이 민주당에서 제명까지 될 사안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있고 안타깝다"며 "이 일로 인해 본인들 의지와 무관하게 정치 생명에 큰 지장을 받은 청년 정치인 5명에게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이라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하고는 조사실로 향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30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청년 당원, 기초의원·출마예정자 20여명에게 2만∼10만원씩 모두 68만원을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술을 마신 참석자들에게 대리 운전비를 준 것"이라며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날 바로 회수했다"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지난달 1일 김 지사를 제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5∼10시 30분 이어진 조사에서 청년 당원들에게 준 대리 운전비는 대가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전체 식사 비용을 누가 냈는지에 대해서는 "자리에 앞서 회비를 걷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앞서 이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전북도청을 압수수색 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왔다. 식사 자리에 있던 참석자들을 상대로도 모임의 성격, 대리 운전비를 받은 경위, 회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별개로 이 사안을 조사한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구민 18명에게 현금 108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최근 김 지사를 고발했다. 경찰은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침에 따라 관련 증거와 법리 검토를 거쳐 송치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 경찰
  • 연합
  • 2026.05.05 09:44

“참군인으로서의 사명에 충실했기에 가능했던 결단”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의 염원대로 여한 없이 하늘나라에서 계속 투혼하며 복된 행복을 지켜주는 혼백이 되시게나. 그리고 이제부터 매년 추모제를 지낼 수 있도록 해 이리고등학교의 명예는 물론 익산시민의 위상 함양과 육사의 표상이 지속될 수 있길 기원하겠네. 이제 편안히 영면하소서.” 익산 출신 호국영웅인 고 강병식 대령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익산시재향군인회(회장 전근표)는 4일 이리고등학교에서 고 강병식 대령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호국영웅을 추모하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계승하며 나라사랑 및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1953년 익산시 오산면에서 태어난 고 강병식 대령은 이리고등학교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1975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1988년 5월 4일 강원도 화천지역 비무장지대 내 철책선에서 지뢰 매설 작전을 수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지뢰 폭발 위험 상황에서 그는 “엎드려”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을 던져 부하 14명의 생명을 구하고 장렬히 순직했다. 이 같은 숭고한 희생과 공훈을 기려 정부는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하고 1계급 특진을 통해 대령으로 추서했다. 부하를 살리고 자신을 희생한 살신성인의 참군인으로서 귀감이 된 그를 기리기 위해 모교인 이리고는 교내에 추모 동상을 건립하고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려 왔다. 이런 와중에 보다 체계적이고 공식적인 추모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익산시재향군인회가 중심이 돼 올해 처음으로 추모제가 마련됐다. 익산시재향군인회는 앞으로 지역사회에 함께 뜻을 모아 추모제를 정례화하고, 이를 통해 고인의 희생정신을 계승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전근표 회장을 비롯한 익산시재향군인회원들과 정헌율 익산시장, 이윤심 전북서부보훈지청장, 김경중 육군부사관학교장, 지역 보훈기관·단체장, 유족 등은 헌화와 분향, 묵념, 추모사, 추모헌시 등을 통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전근표 회장은 전우로서 고인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영면을 기원했다. 정헌율 시장은 “망설임 없이 몸을 던져 장병들의 생명을 구한 고인의 선택은 우연이나 충동이 아니라, 오랜 시간 몸과 마음에 새겨 온 군인의 사명과 장병들을 향한 깊은 책임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숭고한 결단”이라며 “서로를 지키고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며 주어진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고인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가장 값진 유산일 것”이라고 추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5.04 18:18

트랙터 타고 누빈 갯벌…고창 하전바지락 축제 ‘힙’한 진화

고창군 심원면 하전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9회 하전바지락 오감체험 페스티벌’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전국 최대 바지락 생산지인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체험 요소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가정의 달을 맞아 방문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 축제의 상징으로 떠오른 ‘갯벌 퍼레이드’는 트랙터를 타고 광활한 갯벌로 이동해 즐기는 이색 버스킹 공연과 보물찾기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자연과 공연이 어우러진 이 콘텐츠는 하전마을만의 차별화된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으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바지락 캐기와 풍천장어 잡기 체험은 참가자들이 직접 손으로 자연을 느끼는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며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현장에서 전해지는 체험의 몰입감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어린이들을 위한 ‘블루카본 키즈 체험 놀이터’도 한층 강화됐다. 잘피 식물 심기와 샌드아트 프로그램을 통해 갯벌의 탄소 흡수 기능을 배우는 체험형 교육 콘텐츠는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또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효 큰잔치’와 함께 ‘고바락 골든벨’, ‘숏츠 콘테스트’ 등 MZ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며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세대 간 경계를 허문 구성은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졌다. 축제 기간 동안 바지락과 장어, 김 등 지역 특산물은 연일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일부 품목이 조기 품절되는 등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침체된 어촌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점에서 축제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입증됐다. 김영식 고창군수 권한대행은 “축제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준 하전마을 주민과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창갯벌이 가진 생태적 가치와 관광 잠재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 체험형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5.04 17:34

전국에서 모인 ‘견공들의 축제’ 2026 임실N펫스타 대성황

반려동물의 성지 임실군에서 열린 ‘제41회 의견문화제와 함께하는 2026 임실N펫스타’가 전국 각지의 반려견과 반려인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4일 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간 열린 이번 축제에는 전국에서 8만7000여명이 방문, 지난해 대비 6%가 증가해 역대 최대 방문 기록을 세웠다. 올해 축제는 주행사장을 오수의견공원에서 오수의견관광지 전역으로 확장, 반려동물 친화시설을 활용해 방문객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 1000여개의 수국 화분 등으로 경관을 개선, 축제장이 단순한 행사공간을 넘어 ‘머물고 싶은 감성형 관광지’로 변모했다. 특히 홍보담당관을 중심으로 한 방송과 언론, SNS 연계 홍보가 더해지며 전국단위 방문객 유입을 크게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전문화된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된 ‘FCI(세계애견연맹) 어질리티 경기대회’와 ‘KKF(한국애견연맹) 위그 펫 미용경진대회’, ‘오수 마스터즈 데이’ 등 신규 콘텐츠 확대로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 반려동물 토크쇼에는 3일간 이웅종 교수와 설채현 수의사, 강형욱 훈련사가 차례로 나서 행동 교정과 건강관리 노하우를 공유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특히 감성 보컬 그룹 V·O·S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반려동물 패션쇼는 개성이 넘치는 런웨이로 화제를 모았고 반려동물 동반열차인 ‘댕댕트레인’은 전국의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군은 이번 축제를 위해 행사장 주변 13개소에 1464대 규모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진출입로 정비로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아울러 축제기간에는 치즈클러스터와 향토음식점, 농특산물 판매 등으로 2억여원의 매출고를 올려 지역상권에 활력도 심어줬다. 이번 축제의 열기는 화려한 개막공연에 길려원과 손빈아를 비롯 최갑석 가요제를 진행한 에녹과 문희옥 등의 무대가 축제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해로 41회를 맞이한 의견문화제는 이제 반려동물 복지 증진과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 축제로 자리를 구축했다. 심민 군수는 “의견의 고장이자, 반려동물의 성지를 찾아준 반려가족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수의견의 스토리를 계승, 임실을 세계적인 반려동물 문화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6.05.04 17:32

[리더스아카데미 원우기업 탐방] ㈜시샘, 대학가 식당에서 전국 484개 매장 프랜차이즈로 성장

“제2의 백종원을 꿈꾸며 점주와 상생하는 올바른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싶다” ㈜시샘 윤기선 대표는 전북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음식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던 윤 대표는 직장을 그만두고 삼겹살 집을 운영을 시작으로 요식업에 발을 딛였다. 이후 특제소스 개발하고 2021년 전북대 앞에 ‘고기듬뿍 국물두루치기’ 본점을 열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 251개의 매장으로 확장 시켰다. 대학가 앞이어서 주 고객이 대학생이었던 만큼 학생들의 경제 사정을 고려해 고기양도 푸짐하게 담아내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또한 계속 개발한 특제소스를 바탕으로 ‘곱창듬뿍 국물곱도리탕’, ‘쭈꾸미협동조합’, ‘오성급제육천재’, ‘김치찜 맛있찜’까지 5개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현재 곱창듬뿍 국물곱도리탕 매장은 101개, 쭈꾸미협동조합은 91개, 오성급제육천제는 16개, 김치찜 맛있찜은 25개로 전주를 시작으로 서울과 수도권, 부산, 대구 등 전국에 484개의 매장이 영업중이다. 매장의 크기도 5평에서 10평 정도의 소규모 창업으로, 가맹점비와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줄여 1인 2개 매장 이상 운영하는 점주들도 많다. 고기듬뿍 국물두루치기 서울 하곡점과 강원 원주점 등은 월 매출이 1억 원에 가까울 정도로 호황을 이루고 있다. 이들 매장에서의 매출이 500여억 원에 달한다. 윤 대표는 최근 음료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장했다. 전주 서부신시가지에 휴식이나 막간, 휴게의 뜻을 가진 ‘파우재’라는 커피 프랜차이즈도 개업했다. 파우재는 한옥의 단청문양과 목재를 사용해 전통화 현대를 잇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커피 원두도 다양한 종류의 최상급을 사용하며, 최고급 에스프레소 머신 등의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원두의 핸드드립 커피와 과일향 커피 등이 원두정보가 담긴 메모와 함께 제공된다. 음료도 전통문화가 숨쉬고 있는 전주에 맡게 청사초롱 아이스티와 아침햇살 등이 시그니처 메뉴이다. 윤 대표는 “브랜드별 특제소스로 맛의 차별화를 뒀다”며 “맛 뿐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고기양도 ‘고기듬뿍’에 맡게 푸짐하게 담아내며, 고물가시대 학생들은 물론이고 직장인, 가족외식 등으로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꿈과 희망을 안고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점주들의 입장을 생각하며 업주들의 마진률을 높이기 위해 본사의 마진을 최소화 하고 있다. ㈜시샘 윤기선 대표는 “단순한 매장 한 곳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장은 누군가의 꿈이며 점주 한 명이 아닌 그 가족 전체의 생계가 달린 공간이기에 점주와 상생하는 올바른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의 모델이 되어가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 사람들
  • 오세림
  • 2026.05.04 17:30

‘반(反) 유희태’ 전선 급물살…국영석 ‘원탁회의’ 제안

6·3 지방선거 완주군수 선거가 유희태 민주당 후보의 독주 체제에서 ‘반(反) 유희태’ 단일대오를 형성하려는 시민사회의 움직임으로 인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국영석 전 완주사랑지킴이 운동본부장이 지역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전격 제안한 가운데, 범군민 후보로 추대된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도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어 선거판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국영석 전 본부장은 4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희태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정책연대기구인 ‘완주 대도약을 위한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국 전 본부장은 유희태 후보를 향해 “통합에 대한 군민 우려, 부동산 투기의혹에 따른 도덕성 결여, 사법리스크 등으로 군정 중단사태가 우려된다”며 “군민 위에 군림하는 군수가 아닌 실력있는 군민주권형 군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뜻을 함께 했던 이돈승·서남용·임상규 후보를 비롯해 박성일 전 완주군수, 송지용 전 전북도의장 등을 거명하며 지역 지도자들의 동참과 유의식 의장의 참여를 요청했다. 통합반대대책위로부터 완주군수 후보로 추대된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영석 전 본부장이 제안한 원탁회의에 거명된 인사들이 모두 참여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러 후보가 현재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 후보 추대와 지지에 동참하기까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탁회의는 사실상 유 의식-국영석 두 후보 간의 단일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은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의견을 교환했으나, 구체적인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의식 의장 측이 ‘1대1 맞대결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국영석 전 본부장 측은 유희태 후보와 대결 조사를 통해 각각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 후보로 단일화하자고 맞선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 공천권을 거머쥔 유희태 민주당 후보는 민주당 지방의원 후보들과의 ‘원팀’을 강조하며 현장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유 후보측의 결집력이 무소속 단일화 바람을 차단할 수 있을지가 이번 완주군수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선거
  • 김원용
  • 2026.05.04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