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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수 선거 불법비리 의혹 ‘파장’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인터넷 매체가 지난 4월부터 심덕섭 고창군수와 군정 운영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며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첫 번째 의혹은 지난 4월 7일 제기된 ‘용평리조트 비리 의혹’이다. 이 매체는 전 고창군 경제국장과 관련된 자산 또는 권리를 고창군이 고가에 재매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업 추진 과정과 예산 집행의 적정성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이어 4월 27일 방송에서는 이른바 ‘심군수 7인방’ 조직 활동 의혹과 함께 약 30억 원 규모의 금품살포 정황, 읍·면 조직 관리 체계 등이 담긴 녹취 내용이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5월 7일에는 특정 업체들에 대한 반복적인 수의계약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날 매체는 선거 이후 측근 중심의 계약 배분 구조와 이른바 ‘보은성 행정’ 가능성을 주장하며 군정 전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지역사회의 비판도 적지 않다. 일부 군민들은 “단순한 정치공방 수준을 넘어선 중대한 권력형 토착비리 의혹”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필요하다”, “군민 혈세가 투명하게 집행됐는지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유기상 고창군수 예비후보 역시 “늑장·봐주기 수사 논란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성역 없는 전면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향후 수사기관의 대응과 사실관계 규명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5.10 21:01

전북현대, 안양과 1-1 무승부…연승 마침표, 리그 3위로 하락

3연승을 달리던 전북현대모터스FC가 FC안양과 공방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리그 순위도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북은 10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안양과 1-1로 비겼다. 전반 초반, 전북은 김진규의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워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13분, 김진규의 직선 패스를 이어받은 김승섭이 빠른 속도로 중앙 침투에 성공했다. 김승섭은 완벽한 기회를 맞아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며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실점 위기를 막아낸 것은 수문장 송범근이었다. 전반 18분, 안양 김운이 발끝에 정확히 얹히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송범근이 동물적 감각으로 쳐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결정적인 기회를 한 차례씩 주고받은 뒤,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양 팀 선수들은 중원에서 잦은 실책을 범하며 턴오버에 턴오버를 반복했다. 빌드업을 통한 조직력 있는 움직임보다는 ‘한 방’을 노리는 단조로운 패턴이 이어졌다. 전반 내내 양 팀 모두 빠른 공수 전환을 보여주지 못하며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고, 결국 득점 없이 전반이 종료됐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승섭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선제골의 주인은 안양이었다. 후반 53분, 아일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이후 수비수 김영빈의 부상 교체와 활동량 저하로 위기를 맞자, 전북은 감보아와 티아고를 투입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추격에 나선 전북을 구한 것은 이승우였다. 후반 76분,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김태현이 측면에서 낮고 강하게 오른발 크로스를 붙여줬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승우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승우는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 팀의 확실한 ‘게임체인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경기 막판에는 긴박한 온필드 리뷰 상황이 연출됐다. 후반 85분, 안양은 센터백 권경원과 김영찬을 최전방으로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고, 문전 경합 과정에서 김영찬이 전북 김하준과 부딪혀 넘어지며 페널티킥 여부에 대한 VAR 판독이 진행됐다. 그러나 주심은 온필드 리뷰 결과, 정상적인 경합 상황으로 판단해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추가 시간 10분이 주어지자 양 팀의 공방전은 더욱 치열해졌다. 승점 3점을 향한 집념으로 전북은 조위제를 최전방까지 올리는 ‘맞불 작전'을 전개했고, 쉴 틈 없이 골문을 두드리는 매서운 공수 전환이 이어졌다. 하지만 끝내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전북은 승점 1점을 챙겼지만 이날 부천을 꺾고 승점 3점을 챙긴 울산에 리그 2위 자리를 내줬다. 한편 전북은 오는 1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 전북현대
  • 유민성
  • 2026.05.10 18:42

[현장 속으로] 꽃·나무 가득한 도심⋯첫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 현장

“이거 일년생 아니에요?”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운 꽃·나무 사이로 오가는 대화는 진지했다. 부스 앞에 쭈그려 앉아 화분을 이리저리 돌려보는 방문객의 질문에 참여 기업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거 다년생이에요”라고 답했다. 지난 8일 막 올린 2026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처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박람회는 오는 12일까지 닷새간 전주월드컵경기장광장과 덕진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주말이 시작된 9일 오전 10시 30분께 찾은 전주월드컵경기장광장은 이른 시간부터 활기가 넘쳤다. 입구에서부터 알록달록 꽃과 초록색 나무가 시민들에게 휴식을 선물했다. 다들 휴대폰을 꺼내 들어 인증 사진을 남기는 데 바빴다. 하나같이 품에 화분을 안고, 큰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본격적인 꽃·나무 장만에 한창이었다.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고가의 수목을 비롯해 정원 장비·소품 등을 꼼꼼히 살피는 이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축제장 중앙에 조성된 참여 기업 정원과 주변 작가 정원도 인기였다. 여기에 무대 앞에 설치된 빈백에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나무 그늘에서 꽃차를 내려 마시는 등 평화로운 주말을 보냈다. 매년 박람회를 찾고 있다는 김지영(37) 씨는 “부모님·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행복해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다른 데보다 저렴한 가격에 꽃과 나무를 살 수 있어서 좋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덕진공원은 경기장광장과 달리 판매가 이뤄지지 않지만, 곳곳에 정원이 조성돼 있었다. 코리아가든쇼 작가 정원 5곳과 서울시 우호정원 1곳, 기업동행정원 4곳 등 다채로운 테마 정원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만큼 이제 관심은 ‘산업적 결실’에 모이고 있다. 지난해는 박람회 기간 방문객 33만 7000여 명이 방문한 데다 현장 상담 2358건을 비롯해 계약 15억 원, 매출 13억 원 등 총 28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둔 전례가 있는 만큼 올해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정원이 도시의 경쟁력과 회복력을 높이는 자산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 주겠다”며 “산업과 문화, 시민의 일상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전주형 정원 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5.10 18:24

[줌] “시민엔 쉼, 기업엔 기회”⋯정원 도시로 도약하는 전주

“시민에게는 정원을, 기업에게는 경쟁력을 선물하겠습니다.” 2026 대한민국 전주정원산업박람회 곳곳을 누비는 조미정(56) 전주시 녹지정원과장의 말이다. 올해 처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방문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박람회는 오는 12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광장과 덕진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한바탕 전주 정원마당(시민이 만드는 하나의 정원)'이다. 월드컵경기장광장 10만㎡, 덕진공원 7만㎡를 연계해 산업·문화·일상이 하나 되는 전주형 정원도시 모델을 만든 것이 핵심이다. 조 과장은 “사실 2021년부터 매년 정원산업 육성을 목표로 박람회를 열고 있다”면서 “올해는 전주·전북 기업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금 더 균형적이고, 품격 높은 박람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년 참여 기업이 신청하면 모두 부스를 운영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참여 기업을 선정해 전문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업의 판로 확대 등을 위해 전주국제드론스포츠센터 내 비즈니스 라운지를 별도로 조성하기도 했다. 박람회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공을 들였다는 의미다. 또 기존 월드컵경기장광장에 국한됐던 장소를 덕진공원까지 확장해 시민들의 접근성도 높였다. 그는 “품격 있는 정원을 마련하고 싶어 (덕진공원 내 정원 조성을 위해) 작가 공모도 하고, 서울시랑 협업도 하고, 기업동행정원도 만들었다”며 “박람회 시작 전인 지난 7일 저녁에 최종 점검 차 덕진공원에 다녀왔는데, 산책하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람회가 끝나도 ‘정원 도시’ 전주답게 자체적으로 양성한 초록정원관리사를 중심으로 정원 관리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이것만은 꼭 보고 가야 한다!'는 프로그램을 추천해 달라는 말에 “올해 박람회 프로그램이 모두 좋다 보니 하나를 딱 꼽기 어렵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사실 박람회 장소가 이원화되면서 방문객이 분산될까 걱정된다. 두 곳 모두 좋으니 다 둘러보셨으면 좋겠다”며 “박람회를 통해 방문객·기업 모두 ‘정원 도시’ 전주의 가치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6.05.10 18:24

[주간 증시전망] 국내증시 상승 흐름 이어갈듯

코스피지수는 주 초반 7000포인트를 밑돌았지만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에 힘입어 한 주 만에 10% 넘는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번 주 시장을 이끈 건 반도체였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4개월 연속 100%대 증가율을 기록한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 전망 등 견고한 실적 기대감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와 시장 금리가 하락 안정세를 보였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이 4조5834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이끌었고 개인은 4조182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증권, 상사, 자본재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번주 실적 모멘텀과 미국과 이란간 휴전 협상, 유가 하락 등을 긍정적인 요소이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우려와 삼성전자 노조 파업 가능성은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는 만큼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생산차질 우려가 부각될 수 있어 보인다. 12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수입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14~15일에는 미중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어 반도체와 희토류 공급망과 관세이슈 논의 여부에 시장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도 국내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단기 과열부담 속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여러 중요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은 물가지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진 만큼 일부 업종으로의 순환매도 병행될 수 있어 보인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통신장비와 조선,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업종같은 실적과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업종도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용식 KB증권 군산부지점장

  • 경제일반
  • 기고
  • 2026.05.10 18:21

[사설] 천호성·유성동 단일화 거래 의혹 수사 ‘마땅’

맑고 깨끗해야 할 교육감 선거가 후보 단일화 대가로 ‘정책국장 거래설’이 불거지면서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후보 단일화 거래 의혹은 천호성·유성동 후보가 단일화 선언 기자회견을 한 직후 터져 나왔다. 단일화에 불만을 가진 유성동 후보 측 선대위 총괄전략본부장이 녹취록을 전격 공개한 것이다. 문제의 내용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천호성한테 간다면 최소한 ‘정책국장’을 약속받고 가는구나라고 이해해 달라”는 유성동 후보의 발언이다. 이른바 단일화 대가로 ‘정책국장’ 자리를 제안 받거나 이에 상응하는 자리를 약속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선거비용 보전’ ‘자리 약속’ ‘공사 등의 계약 업무 사전 약속’ 등의 후보 단일화 거래는 과거 선거에서도 나타났던 익숙한 불법 행태다. 단일화 대가를 예로 든 ‘정책국장’은 어떤 자리인가. 전북교육청은 교육감 산하에 정책국, 교육국, 행정국 등 3개국이 있다. 정책국에는 정책기획과, 미래교육과, 학교안전과, 예산과, 교육협력과 등 5개 과가 있고, 이를 관할하는 정책국장 직급은 부이사관이다. 개방형 직위이기 때문에 교육감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외부 인사를 앉힐 수 있다. 후보 단일화 대가로 서기관급 5개 과장을 지휘하는 부이사관 자리를 주고 받는다니 대명천지에 이런 빅딜이 없다. 매관매직이나 마찬가지인 이권 거래 행태가 교육감 선거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악스럽다. 이와 관련 유성동 예비후보는 “천호성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거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총괄전략본부장이자 친한 형님에게 단일화 선택의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나온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믿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전북경찰청과 선관위는 이 사안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드세고 후폭풍이 큰 만큼 당장 수사에 착수해 의혹을 해소해야 마땅하다. 수사를 통해 대가성 검은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밝혀내고 있었다면 일벌백계해야 옳다. 유성동 천호성 두 후보는 떳떳하다면 핸드폰을 경찰에 제출하는 등 스스로 수사 받기를 자처하는 것도 의혹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5.10 18:20

[사설] ‘내란’ 멍에 벗은 전북, 무책임한 정치공세 경계

12·3 비상계엄 당시 청사 폐쇄 등으로 내란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마침내 혐의를 벗었다. 해당 의혹을 수사한 2차 종합특검이 김관영 지사의 내란방조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는 단지 김관영 지사 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김 지사를 겨냥했지만, 전북 행정과 지역사회를 향한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면서 지역사회 전체가 정치적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실제 김 지사뿐 아니라 도청 공직자들까지 줄줄이 특검 조사를 받으면서 공직사회에도 큰 상처를 남겼다. 또 전북이 마치 민주주의의 흐름에 역행한 듯한 프레임에 갇히면서 도민들의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냈다. 국가적 위기상황 속에서, 지역의 수장과 행정조직이 ‘내란에 동조했다’는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것 자체가 도민들에게는 커다란 모멸감이었다. 결국 전북의 명예와 직결된 문제였다. 그리고 특검의 불기소 처분으로 김 지사와 전북특별자치도는 ‘내란 동조’의혹의 굴레, 정치적 논란의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또 지역사회도 불필요한 오해에서 벗어나 명예회복의 계기를 맞았다. 선거와 맞물려 지역사회를 뒤흔들었던 내란 동조 논란은 도민들에게 적잖은 혼란과 상처를 남긴 채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김 지사 개인은 물론 지역사회도 정치적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내란 동조’라는 충격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지역과 도민의 자존심 회복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남긴 후유증은 결코 가볍지 않다. 계속된 공세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검의 조사는 도정 운영의 집중도를 떨어뜨렸다. 또 도민들에게도 불필요한 피로감과 불신을 남겼다. 무엇보다 선거철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때 지역사회가 얼마나 큰 비용을 치르게 되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김 지사에 대한 수사 결과 혐의가 인정되지 않으면서, 그동안 이어져온 정치적 공방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번 논란이 김 지사 개인뿐 아니라 전북도와 지역사회에 큰 상처와 피로감을 남겼다는 점에서 교훈이 크다. 무책임한 정치공세가 지역발전의 동력을 갉아먹는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5.10 18:20

[전북칼럼] 30년만에 전북 지역발전전략에 대한 토론을 보고 싶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의 유종근 후보와 민자당 강현욱 후보가 맞붙었다. 두 후보는 첫 번째 TV토론에서부터 뜨겁게 부딪쳤다. 유종근 후보는 그의 글로벌 인맥을 자랑하며 외국의 기업과 자본을 유치하여 전북을 발전시키겠다는 ‘외자유치론’을, 강현욱 후보는 강력한 중앙정부의 인맥을 활용하여 국가예산을 끌어와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중앙정부 지원론’을 내세웠다. 승부는 민주당과 DJ의 지원을 등에 업은 유종근 지사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이때 두 후보의 지역발전에 대한 철학과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개인적인 능력 등을 둘러싼 토론은 흥미진진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전북의 발전전략은 1995년의 그 논쟁으로부터 얼마나 발전했을까. 이 선거 이후 나는 전북의 지방선거에서 이렇다할 비전제시나 정책대결을 본 기억이 별로 없다. 선거때마다 지역발전의 비전과 정책은 사라지고 새만금 문제가 모든 이슈를 집어 삼켰고, 결국 민주당에 대한 절대적 지지만 확인하는 쓸쓸한 결말을 만날 뿐이었다. 1995년 두 후보가 내세운 외자유치론과 중앙정부지원론은 교묘하게 합성되어 지난 30년 동안 지역을 지배했다. 외자유치론은 기업유치론으로 중앙정부지원론은 예산폭탄론으로 돌고 돌았다. 그리고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는 ‘내발적 발전론’을 내세웠다. 지난 30년간 계속된 기업유치와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재편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으니 이제는 지역의 기업들을 키우고 발전시겠다는 이른바 집토끼론이 등장한 것이다. 결국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관영 현 전북도지사의 발전전략이 여전히 외자유치론의 범주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지향은 차별화된 셈이다. 그러나 이원택 후보의 내발적 발전론은 매우 구조적이고 어려운 발전전략이다. 내발적 발전론은 일본의 농촌활성화 정책에서 기원했으나 그다지 성공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내발적 발전이라는 개념 자체가 발전이나 성장보다는 안정과 자족을 지향하는 일종의 삶의 방식의 변화를 의미하는 경향이 강하고, 따라서 광역보다는 규모가 작은 기초 단위에 적합한 발전전략일 수 있다. 굳이 따져보자면 2010년대 초반 전라북도가 추진했던 ‘삶의 질’ 정책이 내발적 발전모델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발전전략의 변화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지난 30년간 전북이 추구한 발전전략이 한계에 부딪쳐있고 새로운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도전은 의미있다. 내발적 발전론을 광역 단위에서 적용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전북이 가진 자원의 성격이다. 그동안 가치절하했던 자원을 재평가하고 그 가치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하고, 그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각 요소들간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략의 일관성이다. 내발적 발전론은 그다지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쫓다보면 내발적 발전은 소리없이 사라지고야 말 것이다. 내발적 발전과 외향적 발전 둘 다 균형있게 하겠다는 하나마나한 말은 안했으면 좋겠다. 이에 맞서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강력한 지역발전 전략도 나와야 한다. 사실상 도전자가 되면서 지난 4년의 성과를 잇겠다는 수세적 대응은 의미없게 되었다. 올림픽과 전주완주통합과 기업유치전략이 전라북도의 미래에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발전전략을 지향하는가를 설명하면서 치열한 정책대결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5.10 18:19

[열린광장]간재의 성사심제(性師心弟), AI 시대 인간의 길을 묻다

요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른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이미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생각하고 판단하는 영역까지 대신하고 있다.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인간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질문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무엇을 얼마나 잘 해내느냐는 세상의 중요한 척도가 되었지만, 정작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은 소음 속에 묻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우리 지역사회 역시 비껴가지 않는다. 효율과 성과가 강조될수록 사람은 목적이 아닌 수단처럼 취급되기 쉽고,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 개인의 이익이 앞서는 모습 또한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붙들어야 할 가치는 인간의 존엄이며, 그 출발점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이다. 필자는 현재 부안향교에서 맹자와 주역을 통해 ‘나를 찾는 인문학’을 강의하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강의를 하다 보면 많은 이들이 삶의 방향을 고민하면서도, 정작 이 근본적인 질문 앞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 현실을 자주 마주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조선 말기 유학자 간재 전우 선생의 삶과 사상은 우리에게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그는 나라가 일제에 의해 병합되는 격변 속에서도 세속의 권력과 타협하지 않았다. 공자의 말 “도가 행해지지 않으면 뗏목을 타고 바다로 나가겠다.“도불행 부부어해(道不行 浮桴於海)”를 몸소 실천하며 왕등도와 신시도를 거쳐 부안 계화도에 이르기까지 강학의 터전을 옮겼다. 도가 행해지지 않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선택이었다. 특히 계화도에서 그는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며 예학과 성리학을 통해 사람을 바로 세우고자 힘썼다. 주목할 점은, 간재가 의병의 길 대신 후학 양성을 통해 민족의 정신을 지켜 국가를 복원하는 길을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에도 전국 각지에서 많은 학자와 유생들이 그에게 배우기 위해 계화도로 모여들었다. 이는 간재의 학문이 시대를 지탱하는 거대한 정신적 보루였음을 보여준다. 흔히 안동에 퇴계가 있다면, 부안에는 간재 전우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이 소중한 정신적 자산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간재의 학문이 꽃피었던 계화도의 계양서원 역시 그 역사적 위상에 걸맞은 정비와 활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제는 단순한 유적의 보존을 넘어, 그가 지켰던 선비 정신을 오늘의 삶과 연결하려는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간재 사상의 핵심은 “본성은 스승이고 마음은 제자다”라는 ‘성사심제(性師心弟)’에 있다. 이는 기술이 인간의 자리를 넘보는 오늘날, 인간의 중심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일깨운다. 타고난 본성을 스승 삼아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고 스스로를 절제하는 삶은 곧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길이다. 오늘날 AI는 많은 것을 대신할 수 있지만 인간의 존엄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더욱 분명하게 인간다움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우리 부안에 간재가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자랑이 아니라, 시대를 일깨워야 할 책임이다. 이 오래된 질문을 다시 붙들 때, 우리는 비로소 기술에 매몰되지 않는 인간다운 삶과 건강한 공동체의 방향을 함께 세울 수 있을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5.10 18:19

[오목대] 진실과 책임 사이

1979년 YS가 국회의원직을 제명 당했을 때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한 어록이 지금도 귓전에서 맴돈다. 박정희 유신정권 말기에 YS가 뉴욕타임즈와 회견한 기사내용을 문제삼아 공화당이 9선한 YS를 제명시켰다. YS 제명사태가 부마사태로 이어지면서 결국 박정희 독재정권 18년이 무너졌다. 진실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는 것처럼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는 법이다. 동학의 후예인 도민들이 윤석열정권의 12.3 계엄에 맞서 싸워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추위도 아랑곳 않고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손에 손잡고 전주 객사앞 광장으로 모여 목이 터져라고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그 결과 윤석열은 탄핵되고 영어의 몸이 되었다. 민주주의 성지인 전북에서 그날 밤 10시 30분 TV를 통해 느닷없는 계엄발령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다소 긴장했지만 곧바로 국회에서 계엄해제를 결의해 평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당시 도청도 평소처럼 그대로 청사 관리를 유지했을 뿐 별다르게 출입을 방해한 흔적이 하나도 없었다. 기자들도 자유롭게 드나든게 확인이 되었다. 하지만 이원택 전 의원이 이를 빌미 삼아 김관영 지사를 컷오프 시키려고 계속해서 허위사실을 퍼뜨려 170만 도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 그 이유는 김 지사가 도청 청사 출입문을 잠가 계엄에 협조했다는 취지로 국회와 도의회에서 6차례나 기자회견을 갖는 등 여론에서 계속 1등을 달리던 김 지사의 정치생명을 끊어 버리려고 온갖 책동을 가했다. 경선 초반부터 정책과 공약 대결은 오간데 없고 진흙탕 싸움판으로 몰고 가 행정부지사를 비롯 9명의 공무원들이 애꿎게 2차 종합특검에 가서 조사받는 심적고통을 겪었다. 사실 이 후보가 기자회견 때 김 지사가 준예산을 편성하고 35사단과 협조한양 그런 내용이 담긴 일반인의 고발장이 특검에 접수돼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해 다각적인 조사를 받았다. 결국 특검이 김 지사 한테 신속하게 지난 7일 3가지 모두 혐의 없음으로 처분했다. 정치인의 말 한마디는 중천금처럼 중요하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 후보가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국회와 전주를 오가면서 기자회견한 내용을 사실처럼 각인시켰기 때문에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본인 입으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결기를 다졌기 때문에 책임질 일만 남았다. 지금까지 이 후보가 한 발언은 아니면 말고식의 발언이 아니라 김 지사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한 발언이어서 법적 책임까지도 물어야 한다. 그간 전북의 자존심이 이 후보가 김 지사가 계엄에 협조했다는식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려 전국적으로 흠집이 났다. 이 후보가 수세에 몰리자 증거불충분으로 2차 특검결과에 유감이라고 짧게 3줄자리 입장을 밝혔지만 그건 눈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다. 깨끗한 선거문화와 도민 자존심 회복을 위해 정치적 책임을 바로 져야 한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6.05.10 18:18

단일화 조건 왜 정책국장인가?...유성동 녹취 파문 확산

유성동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감투 야합’ 녹취 파문과 관련해 “정책국장 자리는 혼자만의 생각으로 경솔하게 한 말”이라며 사죄했지만 유성동-천호성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녹취 의혹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유 후보는 지난 8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긴급회견을 열고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은 있었지만, 실제로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후 그는 후보직을 사퇴하고 천호성 후보 선대위원회로 합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 후보가 발언한 녹취 워딩을 보면 “머리 아프네요. 이게 비밀이 새 버리니까. 천호성한테 간다고 한다면 아 성동이가 괜찮은 조건으로 가는구나. 최소한 정책국장은 약속 받고 가는구나. 그렇게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결론은 내일 오후에 내린다고 얘기를 했다. 근데 아직 확답을 들은 게 아니다”고 했다. 유 후보 발언을 보면 단순한 정치적 수사를 넘어 사실상 자리 논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여기에서 비밀이 새 버린다는 얘기는 천호성 후보와의 단일화설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통화 녹취는 5일 이뤄졌고, 단일화는 7일 성사됐다. 핵심은 유 후보 발언이 단순 개인적 추정이었는지, 아니면 실제 논의된 정치적 조건이었는지 여부다. 선거 막판 단일화 국면에서 터진 이번 녹취 파장은 천호성 후보 측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정치권과 교육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정책국장’ 발언이다. 전북교육청 정책국장은 단순 실무 자리가 아니다. 교육감의 핵심 철학과 정책을 총괄하며 정무 기능까지 담당하는 사실상 ‘교육청 2인자’로 통한다. 교육감의 최측근 정치·정책 참모 성격이 강하다. 현재 전북교육청 정책국장인 한긍수 국장 역시 서거석 전 교육감 당선 당시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뒤 핵심 측근으로 정책국장에 발탁됐다. 관례상 교육감이 교체되면 정책국장 역시 사실상 교체 수순을 밟는 만큼, 유 후보 발언은 단순 가정이 아니라 구체적 정치적 협상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읽힌다. 실제 오는 6월 3일 교육감 선거 이후 이남호가 됐든 천호성이 됐든 누군가가 교육감으로 입성하면, 한긍수 국장은 직에서 스스로 물러나 주는 것이 관례로 읽힌다.

  • 선거
  • 이강모
  • 2026.05.10 17:31

[현장 속으로] “가족이 돼줘서 고마워”⋯제21회 ‘입양의 날’ 축제 가보니

“항상 우리 집에 와줘서, 가족이 돼줘서 고맙다는 말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제21회 입양의 날(5월 11일)을 앞둔 지난 9일 완주의 한 학교. 강당에 도착한 가족들은 서로 반갑게 안부를 물었고,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행사장에 들어서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설렘 가득한 미소가 번졌다. 행사에 함께한 입양 부모들은 아이들의 입양을 결정했던 그날을 축복과 기쁨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박모(40대‧여) 씨는 “결혼한 뒤 아이를 가지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고, 이런 노력에 쏟을 에너지를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키우는 것에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태어난 아이들 중 부모가 필요한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들었고, 우리가 그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부모로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정말 잘한 결정이다. 매일 아이들에게 가족이 돼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있다”며 “현재 입양을 준비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충분히 준비하되 마음이 있다면 한 발 내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이날 한국입양홍보회 전북지부가 진행한 ‘입양의 날 축제’ 행사에는 40여 명의 입양 부모와 아이들이 참석했으며, 가족들은 마술 공연과 협동 운동, 레크리에이션 등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만들었다. 다만 최근 전북 지역의 입양 문화는 꾸준히 위축되는 상황이다.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9명이던 도내 입양 아동은 2021년 4명, 2022년 1명, 2023년 2명, 2024년 3명, 2025년 1명에 머물렀다. 입양 부모들은 이 같은 상황의 원인으로 지난해 7월 공적 입양 체계 전환 이후 절차 지연 및 담당 직원 부족, 그리고 지방의 입양 교육 접근성 부족 등을 꼽았다. 유보연 입양정상화추진부모연대 대표는 “현재 아동권리보장원이 위탁한 기관을 통해 공식적인 입양 절차상 의무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두 기관이 모두 서울에 있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 입양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평일에만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연차를 내고 올라오는 분들이 많은데, 다들 생계가 있다 보니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목소리와 관련해 전문가는 권역별로 입양 절차와 교육을 관리할 기관을 만드는 것을 검토해 볼 것을 조언했다. 최영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입양에 적합한 가정인지 꼼꼼히 따지는 과정에서 관련 행정 처리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고, 또 관련 기관이 중앙에만 집중되어 있다 보니 이런 부분을 지역 차원으로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었다”며 “아직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입양 교육 접근성과 관련 행정 등을 고려해 권역 단위로 기관을 두는 것을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입양 기본 교육을 한시적으로 매월 2회에서 매주 1회로 확대하고, 교육 장소를 지방으로 확대하는 등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입양 절차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5.10 16:14

완주군 유소년야구단, 전국대회 또 정상…올해 두 번째 우승 쾌거

전북 완주군 유소년야구단이 올해 두 번째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최강 유소년 야구팀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완주군 유소년야구단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3회 국토정중앙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꿈나무리그(U-11)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강원도 양구 하리야구장 등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30개 팀이 참가했다.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조별리그 예선과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선이 진행됐다. 앞서 완주군 유소년야구단은 지난달 충남 서천에서 열린 한국컵 유소년 야구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완주군 유소년야구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며 10강에 진출했고, 이후 결승까지 이어진 토너먼트 4경기에서 단 2실점만 허용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강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연수구나인 야구단을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2-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투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양하준 선수는 결승전 최우수선수(MVP)와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한도윤 선수 역시 공수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병철 감독은 “특정 선수 한 명이 아니라 팀 전체가 준비된 야구를 하고 있다”며 “그 집단의 힘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완주군과 완주군체육회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고 있다”며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5.10 16:10

5차 석유 최고가격도 동결···전북 기름값은 상승세

정부가 5차 석유최고가격제의 가격을 동결했다. 도내에서는 두 달 가까이 공급가격이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소비자 체감 기름값은 계속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2주 동안 적용할 5차 석유 최고가격을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국제유가 충격 속에서 민생을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과 상승세가 확대된 소비자물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중동 정세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국내외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면서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민하고 유연하게 최고가격제를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부가 공급가격을 동결하고 있지만 소비자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현재 가격이 결정된 지난 3월27일 기준 전북지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32원, 경유는 1826원이었다. 이날 기준 전북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07.85원, 경유 가격은 2003.62원으로 같은 공급 가격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휘발유는 약 175원, 경유는 약 177원이 오른 상황이다. 앞선 1차 석유 최고가격제 당시 공급 가격이 현재보다 낮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가격 형성 구조는 모순적이라는 지적도 도내 경제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도내 한 경제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고가격제를 통해 공급가격을 사실상 묶어두고 있는데도 소비자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정유·유통 과정에서 어떤 이유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지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분은 빠르게 소비자가격에 반영되지만, 하락분은 늦게 반영되는 이른바 ‘로켓 앤드 페더(Rocket and Feather)’ 현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며 “공급가격이 동결되는 상황에서도 소비자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만큼 가격결정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5.10 15:57

새만금개발청 앞 한달 천막농성 돌입?…부안범군민추진위 무슨 일

새만금 RE100 국가산업단지의 부안 유치를 촉구하는 부안군민들의 장외행동이 본격화됐다.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부안 유치범군민추진위원회는 지난 6일 군산 새만금개발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고, 한 달간의 집중 투쟁 일정에 들어갔다. 김종대 새만금지원협의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농성에는 추진위원과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권명식 새마을운동 부안군지회장은 “새만금 개발과정에서 부안군민들이 감내해 온 희생과 피해를 정부는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RE100 국가산단은 단순히 공장 몇 개 들어오는 문제가 아니라, 소멸위기에 처한 부안의 미래와 직결된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안은 새만금 방조제의 시작점이자 가장 넓은 해안선을 내어준 곳이지만, 정작 산업용지 배치나 기업유치 등 ‘개발의 열매’에서는 줄곧 소외돼 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장용석 애향운동본부장은 취지 설명에서 “부안은 새만금의 출발지였음에도 산업과 일자리 혜택에서는 철저히 배제됐다”며 “이번 농성은 빼앗긴 부안군민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저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진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네 가지 요구사항을 분명히 했다. △새만금 RE100 국가산단의 부안 배치 △입지 선정 과정의 투명한 공개 △부안 소외 시도 중단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응 등이다. 추진위는 앞으로 한 달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새만금개발청 앞에서 피켓시위와 홍보전을 이어가며 압박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국책사업이라는 명분 아래 희생을 강요받아온 지역공동체가 던지는 ‘공정’과 ‘생존’의 질문에 이제 새만금개발청과 정부가 답해야 할 차례다.

  • 부안
  • 김동수
  • 2026.05.10 15:31

김제시의원 민주당 공천경쟁 ‘희비교차’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중대선거구제 확대 시범 실시지역으로 지정된 김제시가 기존 5개 선거구(의원정수 2명 가·나·다 선거구+3명 마·바 선거구)에서 4개 선거구(의원정수 3명 가·나·다·라)로 변동되면서, 더불어민주당 김제시의원 공천경쟁에 나선 예비후보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지난 8~9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김제시 기초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권리당원 ARS 투표 100%) 결과, 7명의 현역 의원(비례대표 2명 포함) 중 5명(김승일·문순자·오승경·이정자·주상현)만 생존했고, 3명이 출마한 전 시의원(김영자·김진섭·오상민)의 경우는 2명만 공천권을 획득한 것이다. 또한, 시의회 첫 입성을 노리는 12명의 정치신인 중에서는 전직 공무원 출신 3명 포함, 5명이 본선경쟁에 진출하게 됐다. 특히, 선거구 변동으로 다선거구(요촌동·교월동)에 속했던 요촌동이 가선거구(만경읍, 백산면, 공덕면, 청하면)에 편입되고, 교월동이 나선거구(죽산면, 부량면, 성덕면, 진봉면, 광활면)로 흡수되면서, 선거구 변동 전 다선거구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던 3명(김영자·이정자·함성곤)의 공천결과와 비례대표에서 각각 다선거구와 라선거구로 옮겨 재선 도전장을 던진 전수관·문순자 예비후보의 명암이 교차해 눈길을 끌었다. 지지기반이 약한 변동된 선거구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공천경쟁을 벌이면서 ‘웃고, 우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 시의원 중에서는 제7·8대 의원을 역임한 김영자 예비후보와 제8대 의원 출신인 오상민 예비후보가 시의회 재입성을 위한 최대 관문을 넘어섰다. 정치신인들의 경우는 더불어민주당 김제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인 장민우 예비후보가 심사과정에서 청년정치신인으로 낙점을 받아 유일하게 경선과정 없이 조기에 본선행을 확정했고, 전 김제시 경제복지국장 최보선 예비후보와 전 김제시 자치행정국장 김진수 예비후보, 전 금산면장 김민완 예비후보, 만경애 대표이사인 남궁윤 예비후보가 ‘표심잡기’에 성공했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 김제시 기초의원 후보가 모두 확정됨에 따라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각 선거구별로 마지막 본선대결을 앞두게 됐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 현황(5월 10일 현재)에 따르면 가선거구의 경우 재선 경력의 무소속 유진우 예비후보가 ‘권토중래’의 심정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고, 나선거구는 조국혁신당 박성운 예비후보가, 라선거구는 무소속 최훈 예비후보가 마지막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제시 기초의원 각 선거구별 후보는 다음과 같다. △가선거구-이정자·주상현·남궁윤 △나선거구-최보선·오승경·김영자 △다선거구-장민우·오상민·김민완 △라선거구-김진수·김승일·문순자

  • 김제
  • 강현규
  • 2026.05.10 15:27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골목상영’부터 ‘가능한 영화’까지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독립·실험영화의 확장성과 영화축제로서의 현장성을 동시에 드러내며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8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운영 성과와 프로그램 결산 내용을 발표했다. △골목상영부터 ‘가능한 영화’까지…축제성과 정체성 잡았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독립·대안영화 중심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민 참여형 부대행사를 확대하며 ‘체류형 영화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슬로건으로 총 54개국 236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CGV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객사 등 5개 극장 21개관에서 총 610회 상영이 진행됐으며, 7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6만9365명, 좌석 점유율은 82.1%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신규 섹션 ‘가능한 영화’의 신설이다. 지난해 특별전과 동명 도서 ‘가능한 영화를 향하여’에 대한 관객 호응을 바탕으로 정규 섹션으로 확대 편성하면서 독립영화와 대안적 제작 방식의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조명했다. 해당 섹션은 평균 예매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부대행사 역시 영화제의 외연을 넓혔다. 영화의거리와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 ‘골목상영’은 8일간 총 4175명의 관객이 찾았으며, 일부 회차는 역대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특히 전주중앙교회 광장 상영에는 하루 최대 555명이 몰렸다. 또 ‘100 Films 100 Posters’ 전시는 약 8000명의 관람객을 기록했고, 영화제 굿즈샵은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일부 상품은 조기 품절됐으며, 오픈 전부터 긴 대기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안성기 특별전부터 차이밍량 마스터클래스까지…거장과 실험영화 조명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의 역사와 세계 영화사의 실험정신을 아우르는 특별전과 프로그램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보다 깊이 있는 영화 경험을 제공했다. 먼저 올해 초 별세한 배우 안성기의 작품세계를 조명한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에서는 대표 출연작 7편을 상영하며 한국영화사 속 배우 안성기의 연기 궤적과 의미를 되짚었다. 또 ‘홍콩귀환: 시네마+아방가르드’, ‘뉴욕 언더그라운드-더 매버릭스’, ‘게스트 시네필: 페라 포르타베야’ 등 특별전을 통해 기존 상업영화 중심 영화사에서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실험영화와 아방가르드 흐름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관객과 영화인을 연결하는 프로그램 이벤트도 활발하게 운영됐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269회의 클래스·GV·무대인사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국내외 게스트 754명이 참여했다. 특히 차이밍량 감독과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참여한 마스터클래스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차이밍량 감독은 행사 중 ‘행자’ 시리즈 차기작을 전주에서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전주톡톡’, ‘영화로의 여행’ 등 강연·토크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됐다.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변영주 감독은 자신의 연출작과 영화 인생에 영향을 준 작품들을 소개하며 관객과 소통했다. △“독립영화 정체성 사수하고 대중적 확산 주력할 것” 취임 4년 차를 맞은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의 소회와 함께 영화제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두 공동집행위원장은 ‘독립영화의 정체성 사수’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내실 있는 행정 지원과 대중적 추진력을 결합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먼저 정준호 위원장은 “지난 3년은 내가 진정한 영화인인가를 스스로 질책하며 반성한 시간이었다”며 “전주국제영화제는 창작자들이 열정을 모아 선보이는 순수한 시장판인 만큼, 이들의 잔뿌리가 큰 나무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영화가 대중과 거리를 둘 필요는 없다”며 LCC(저비용항공사) 기내 상영 협업이나 대형 극장 내 독립영화 전용관 확대 등 외연 확장을 위해 발로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성욱 위원장은 영화제의 내실을 다지는 하드웨어 구축과 행정적 비전을 제시하며 궤를 같이했다. 민 위원장은 영화제의 숙원 사업인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을 향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으며 “전주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건립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제 30주년 즈음 완공될 이 공간은 단순한 건물을 넘어 영화인들이 상시 교류하는 독립영화의 성지이자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한 정통성 강화를 약속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6.05.10 15:17

윤준병 “피해자 코스프레 중단”…김관영 “경선도 못하게 해놓고 망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무소속 예비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피해자 코스프레, 분열 정치”라고 비판했고, 김 예비후보 측은 “경선도 탈당도 못하게 만들어 놓고 망발을 쏟아내고 있다”고 맞받았다. 윤준병 위원장은 지난 9일 입장문을 내고 “김관영 예비후보가 민주당에서 제명된 이유는 계엄 동조 논란이 아니라 공직선거법상 엄격히 금지된 현금살포 행위 때문”이라며 “피해자 코스프레와 분열 정치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대리비 명목의 현금 살포 장면이 CCTV 영상에 찍혀 전국민과 당원들이 경악했다”며 “그럼에도 진솔한 반성과 사과는커녕 자신이 정치적 피해자인 양 행동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의 윤리 판단과 징계 절차를 정치적 제거라고 규정하는 것은 전형적인 물타기”라며 “법률전문가인 김 예비후보가 사법부의 가처분 기각 결정 이후에도 불복하는 모습은 독선과 아집”이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불법행위 제명자와 당론 불복자는 당규상 복당이 금지돼 있다”며 “건강한 민주당 회복을 위해 출마한다는 주장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날을 세웠다. 김 예비후보 측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경선 참여를 원천 차단해 도지사 선거 참사를 자초한 사람들이 성찰 없이 비난만 일삼고 있다”며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허무맹랑한 언행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정청래 지도부가 청년들에게 대리비를 지급했다는 이유만으로 윤리감찰 반나절 만에 단 한 번의 소명 기회도 주지 않고 전격 제명시켜 경선도, 탈당도 할 수 없는 처지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쟁 상대인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를 향해서는 “제3자 대납 의혹에는 형식적 감찰만 진행하고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도민들은 정청래 사단의 비민주적 전횡에 분노하고 있다”며 “도민 대표로 출마해 정의를 외면한 정치인들을 단죄하고 건강한 민주당을 회복시키라는 엄명을 받드는 길에 훼방꾼이 되지 말라”고 주장했다.

  • 선거
  • 이준서
  • 2026.05.10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