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10:18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추석특집 가볼 만한 곳-군산] 한가위 달빛 아래, 가족과 함께 떠나는 ‘군산시간여행’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가운데 군산에서 고향의 따뜻한 정과 축제의 흥겨움이 한데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바로 올해 열세번째를 맞이하는 '2025 군산시간여행축제'다. 올해 축제는 오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옛 시청광장 및 근대역사박물관 특설무대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난 2013년 첫 개최된 군산시간여행은 전국적으로 근대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답게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산과 잠재력을 활용해 추진된 축제이다. 여기에 ‘과거로의 시간여행’이라는 시공초월 모티브를 축제형식으로 구현하며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세대를 잇는 웃음과 재미, 가족의 손을 꼭 잡고 걷는 대학로 거리에 흥겨운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바로 그곳! 군산으로 진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흔한디 흔한 개막식을 가라' ⋯시작부터 볼거리 풍성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10월 9일 첫날, 군산의 시간여행마을은 거대한 무대로 변신한다. 수천명의 시민과 귀향객‧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개막 퍼레이드는 마치 잘 짜여진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우리를 들뜨게 한다.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거리 위에서 춤추듯 어우러지며 어린 시절 고향길을 달리던 기억이, 화려한 불빛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듯하다. 이어서 펼쳐지는 개막식은 우리가 자주 보던 ‘흔한디 흔한’ 그런 개막식이 아니다. 의식절차는 최소화하고 볼거리는 넘치게 꾸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콘텐츠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외벽이 배경이 되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군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유쾌하게 풀어낸 주제공연은 과거 수탈의 아픔부터 3.5만세운동의 환희, 영화촬영지로 각광받는 군산의 현재, 관광과 RE100 산단 등 미래 군산의 먹거리까지 담아낸 그야말로 ‘볼만한’ 개막식이 사람들을 기다린다. ◇'흥이난다 흥이나'⋯거리마다 넘치는 축제의 리듬 축제 기간동안 펼쳐지는 퍼레이드와 공연은 세대를 아우르는 흥겨움을 선사한다. '군산타임슬립 퍼레이드 & 군산을 춤추게 하라'는 하루 2∼3차례 펼쳐지는 군산의 과거와 현재‧미래가 어우러지는 이머시브 형태의 퍼레이드와 댄스파티로, 시간여행마을의 거리를 춤과 음악으로 채우며 보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타임슬립 디스코 & EDM 파티'는 말그대로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무대로 강렬한 비트가 파도소리와 어우러지고, 빛나는 조명은 바다 위에 또 하나의 은하수를 그려낸다. 어둠을 몰아내는 달빛과 EDM 사운드가 만나 군산의 밤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군산항 밤부두 콩쿠르'는 항구도시의 바닷바람을 타고 흘러오는 노래로 가을밤을 적신다. 고향에 내려온 친척, 오랜만에 만난 친구, 부모와 함께 모두가 발걸음을 멈추고 음악에 귀 기울인다. '군산스타오디션'은 무대를 바라보던 관객이 직접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다. 누구나 꿈을 펼칠 수 있는 열린 무대, 명절다운 따뜻함과 담긴 무대가 바로 여기 있다. ◇'함께하면 재미가 두 배'⋯가족 모두가 주인공 되다 군산시간여행축제는 단순히 ‘보는 축제’가 아니다. 몸으로 뛰어들고 직접 체험하며 함께 웃는 순간들이 가득하다. 군산의 명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콘텐츠 투어리즘'에서는 영화 속 장면을 따라 걸으며 추억과 설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부모는 추억을 이야기하고, 자녀는 새로운 영화의 주인공이 된다. '영화사 순간'의 협찬으로 진행되는 온 가족이 함께 몰입하고 참여하는 미션게임 '독립자금을 찾아라'는 역사를 게임으로 풀어내며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잡는다. 아이 손을 잡고 골목을 누비며 단서를 찾는 부모와 아이의 눈빛에는 어느새 진지한 열정이 깃든다. 'K-관광섬을 찾아라'는 군산이 가진 천혜의 관광자원인 ‘섬’관광을 홍보하는 가족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수만개의 볼풀속에서 ‘군산의 섬’을 찾는 사람에게 선물을 선사하는 ‘뜻밖의 행운’을 기대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도심 속 목장 나들이'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의 협찬으로 진행되며, 신선한 티라미수와 로제치즈 러스크‧우유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국산우유의 신선함과 맛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재미가 보장된‘스테디셀러 프로그램’이다. 옛 시청광장 잔디밭에 세워지는'군산시간여행축제 영상관'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니다. 외부의 빛이 스며들지 않는 공간속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입체감 넘치는 영상을 통해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롯이 담아낸 기억의 통로이자 미래의 발걸음까지 보여주는 특별한 장소가 된다. ◇시간여행에 군산 짬뽕 맛을 더하다 군산시간여행축제의 열기가 무르익는 같은 기간, 또 하나의 특별한 맛의 무대가 열린다. 바로 '군산짬뽕페스티벌'이다. 군산의 항구와 골목마다 스며 있는 불맛 가득한 짬뽕의 향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이 도시의 역사와 삶을 품은 이야기다. 빨간 국물 속에 음식에 대한 정성과 바다의 풍요가 녹아 있고, 뜨끈한 그릇을 앞에 둔 순간, 미식도시 군산의 맛과 포만감, 따스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추억 속 옛 식당의 손맛을 찾는 이들에게도, SNS로 인증샷을 남기며 새로운 맛을 즐기려는 젊은 세대에게도 ‘군산짬뽕’은 더없이 완벽한 메뉴다. 축제의 흥겨움에 배를 채우는 미식의 즐거움까지 더해지니 이번 추석 연휴 군산은 보는 재미, 뛰는 재미, 먹는 재미가 모두 살아 숨 쉬는 진짜 종합 선물세트가 된다. ◇'도약과 발전'⋯이젠 콘텐츠로 승부한다. 이번 군산시간여행축제는 타임슬립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킬러콘텐츠 발굴을 통해 군산의 진짜 시간여행을 선보인다.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축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모아모아 시간'등 기존의 지역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던 프로그램을 더욱 확장·발전시켜 모두가 어우러지는 축제로 성장해 나간다. 이와함께 '군산시간여행축제×이성당 80주년 할인행사'와 환경전문기업 ㈜엔아이티의 축하공연 협찬 등 최초로 공식 협찬사와 함께 축제를 꾸밈으로써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임은 물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축제로 발돋움한다. 김문숙 군산시 관광진흥과장은 “추석에 고향을 찾은 가족과 관광객,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여행 축제에서 이야기와 감동 그리고 진짜 군산여행을 즐겨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08 06:00

"배 없이 갈 수 있는데"⋯추가 배송비 받은 쇼핑몰 시정조치

배 없이 왕래가 가능한 섬 지역 소비자에게 추가 배송비를 부과한 온라인 쇼핑몰 13곳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연륙도서(육지와 교량·방파제·터널 등으로 연결된 섬) 추가 배송비를 부과하지 않도록 시정했다고 밝혔다. 시정 진행 중인 쿠팡을 제외한 롯데쇼핑, 카카오, SSG닷컴, GS리테일, 우아한형제들, 무신사, CJ ENM,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NS쇼핑, 버킷플레이스, CJ올리브영 등 12곳은 시정을 완료했다. 쿠팡은 올해 안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실태 조사 결과 인근 도서(섬지역)과 우편번호가 같은 연륙도서는 자동으로 도서산간 지역으로 분류돼 3000원 가량의 추가 배송비가 부과된 것으로 조사됐다. 택배사로부터 추가 배송비가 부과 받지 않는데도 시스템 상 추가 배송비가 부과되고 있었다는 의미다. 군산시 옥도면 야미·신시·선유·무녀·장자·대장도 등 전북 6곳을 포함해 충남·전남·경남·인천의 10개 시·군·구 37곳 연륙도서 소비자가 똑같은 피해를 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연륙도서에 거주하는 다수 소비자가 불합리한 추가 배송비를 지불해야 했던 문제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생활 물류 서비스와 관련한 국민의 실질적인 부담 경감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5.10.07 17:03

전북교육 바람개비 "전주 M초 형사고발, 끝이 아니어야"

전북교육 바람개비(준) 일동이 전주 M초 악성민원 학부모의 형사고발을 환영하는 한편 전북교육청의 지속적인 의지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바람개비는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 5회, 반복적 악성민원 40회, 경찰신고 9회, 교보위 처분 결과 불응 등 여러 제도적 헛점을 가지고 교사와 학교를 뒤흔드는 행위에 대해 형사고발을 통해 관할청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월 호랑이레드카드 사건으로 도교육청이 고발을 진행한 바 있는 동일한 악성민원인에 사건 진행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악성민원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농성장을 찾은 교육감 대행과 전종덕 국회의원은 멈추어 있는 검찰의 기소 판단도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바, 진행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바람개비는 “교육감대행의 형사고발만으로 악성민원인들의 행위가 멈출지는 의문이라며, 매일같이 SNS를 통해 담임교사를 비롯해 이전 근무했던 교사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비난하고 있다”면서 “악성민원인들은 교사들의 가족관계, 전보 사유, 노동조합 가입여부, 가족의 직업 등 내부정보까지 입수해 개인과 교원단체를 맹비난하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청이 형사고발에 그치지 않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학생을 가르치는데 온힘을 써야할 교사들이 악성민원인의 sns에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으로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되어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교육청이 우산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북교육 바람개비(준)는 교육 정책에 대한 교사들의 의견을 모아 전달하고 관철시키기 위해 지난 5월 전북지역 교사들이 창립 준비에 나선 단체로 도내 일부 초중고와 특수학교 교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0.07 12:23

李대통령 "손가락질·오해 받아도 국민삶 위해 뭐든 마다치 않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때로는 간과 쓸개를 다 내어주고,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삶에 한 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국민 여러분의 오늘과 민생의 내일을 더 낮은 마음으로, 더 세밀히 챙길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치 철학이나 진영 등에 개의치 않고 오로지 국민 삶의 개선만을 보고 정국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숙이는 듯 '간과 쓸개를 내어주더라도' 절대 국익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가전산망 먹통 사태 와중의 요리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 논란으로 야권을 중심으로 비난이 거세지만, 민족 최대 추석 명절을 맞아 짬을 낸 K푸드 홍보 취지였던 만큼 비판을 감내하겠다는 점 역시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기 다른 환경과 상황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국민 여러분을 세심히 살피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임을 명절을 맞아 다시금 새겨본다"고 했다. 또 "이번 추석 인사에서도 말씀드렸듯 명절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기에는 민생의 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그럼에도' 사랑하는 이들과 서로를 응원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그럼에도' 웃으며 함께 용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추석 인사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연보랏빛 계열의 한복을 차려입은 사진도 여러 장 게재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0.07 11:35

고창의 보물, 자연과 사람을 그리다⋯'세계유산축전-고창’ 막 올랐다

고창군이 자랑하는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2025 세계유산축전–고인돌·고창갯벌’이 성대한 막을 올렸다. 2일 저녁, 고창 고인돌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윤준병 국회의원,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박현규 세계유산보존협의회 위원장,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식전 행사로는 고창농악보존회의 흥겨운 길놀이, 동리문화사업회의 판소리 무대, 고창초등학교 늘푸른 합창단의 청아한 합창이 이어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어진 본행사에서는 고인돌과 갯벌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담아낸 주제영상이 상영되었으며, 전문 무용수들이 고인돌 제작 과정과 의미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주제공연과 개막 퍼포먼스가 펼쳐져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도밴드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이번 세계유산축전은 10월 22일까지 21일간 진행되며, 세계문화유산 ‘고창 고인돌 유적’과 세계자연유산 ‘고창 갯벌’을 중심으로 한 체험·공연·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쓰레기 없는 축전’, ‘안전한 축전’, ‘모두가 즐기는 축전’, ‘세계유산을 보호하는 축전’ 등 4대 실천사항을 바탕으로 친환경·참여형 축제로 꾸려진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고인돌 세움학교 △고인돌 세움마당 △고인돌 마실여행 △고창갯벌 탐조여행 △‘갯벌 속으로 GO! GO!’ 등이 마련되어 사전예약 또는 현장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세계유산축전은 고창의 소중한 문화와 자연유산을 세계와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군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끼고, 방문객에게는 고창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5.10.07 10:03

"택배 왔어요"…문 열자 강도 돌변 50대, 징역 2년 6개월

택배기사를 사칭해 노인이 사는 아파트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50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김상곤 부장판사)는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9일 오전 9시 25분께 전북 김제시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 B(79)씨를 흉기로 협박하고 현금 64만5천원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비닐포장지를 들고 B씨의 집 앞에 서서 "택배가 도착했다"라며 문을 두드렸다. 그는 B씨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곧장 품 안에서 흉기를 꺼내 강도로 돌변했다. A씨는 범행 한 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히자 "베트남인인 아내에게 오늘까지 한국어 학원비를 보내줘야 하는데 돈을 마련하지 못해서 그랬다"고 범행을 털어놨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령의 피해자를 협박하고 재물을 강탈했으므로 범행 수법과 경위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피고인을 용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베트남에 있는 배우자로부터 학원비 독촉을 받자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연합
  • 2025.10.07 09:15

'냉부해' 출연 李대통령 "문화자산 핵심은 음식"…K푸드 수출 강조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추석을 맞아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이 6일 밤 방영됐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예능 프로그램에 나간 것은 처음이다. K푸드를 홍보하자는 취지 아래 지난달 28일 사전 녹화를 한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에서 우선 "추석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풍성함이다. 우리 국민 여러분 모두 즐거운 추석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프로그램 출연 이유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문화가 (중요한) 자산이다. 그중 K팝이나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핵심은 음식"이라고 "음식은 (입맛이) 고정되면 잘 바뀌지 않는 만큼 지속성이 있어 산업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점을 갖춘 한식을 세계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나아가 K푸드를 수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게 이 대통령의 출연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셰프들에게 부탁한 요리 주제 역시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식재료, 시래기'로 정했다. 김 여사가 해 주는 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요리로 '시래기 고등어조림'을 꼽기도 한 이 대통령은 "시래기는 (저에게 있어) 추억의 음식이자, 맛도 좋고 비타민도 풍부한 건강식"이라며 "원산지 '한국'을 표시해 얼마든지 수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배경을 설명했다. 김 여사는 최근 미국 방문 당시 뉴욕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김밥을 만들었던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외국에서는 그동안 (동양 음식이) '스시'로 대표되고 있었지만, 이제 김밥이라고 다들 자신 있게 얘기하더라"고 했다. 이날 셰프들의 첫 번째 요리 경연에서는 보리새우 강정과 퓨전식 삼계탕의 대결이 진행됐고, 이 대통령 부부는 보리새우 강정의 손을 들어줬다. 김 여사는 "예전에는 외국인의 입맛에 다가가는 쪽으로 K푸드를 (해외에서) 좋아했는데, 최근엔 가장 한국적인 요리를 많이 찾더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요리가 아니겠느냐"며 퓨전요리가 아닌 전통 한식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삼계탕 요리도 훌륭했지만, (보리새우 강정 요리가) 더 한국산 음식이지 않나. 또 보관도 용이하고 배에 싣고 가기도 쉽다"며 수출 가능성이 더 높은 요리를 골랐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시래기와 누룽지를 활용한 피자 요리와, 시래기 반죽을 활용한 송편 요리가 격돌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피자 위에 올려놓은 연근 튀김 토핑을 시식하고는 "이건 독자적인 상품으로 만들면 좋겠다"며 K푸드 산업화에 대한 언급을 다시 꺼내기도 했다. 결국 '시래기 피자'의 승리를 결정지은 이 대통령은 "'시래기'라는 요리의 주제를 확실히 살렸다. 장난스럽게 요리를 하셨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었다"고 호평했다. 이 대통령은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가족을 많이 만나시고 새로운 희망을 함께 만드는 한가위가 되셨으면 좋겠다"며 "특히 시래기가 정말 좋으니 시래기를 많이 드시라"고 재차 한국 식재료를 홍보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0.07 09:13

추석 이튿날도 귀성·귀경길 일부 정체…부산→서울 7시간

민족 대명절 추석 이튿날인 7일 오전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전국 주요 도시 요금소에서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7시간, 울산 6시간 40분, 대구 6시간, 목포 5시간 30분, 광주 4시간 5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 20분 등이다. 서울 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30분, 울산 7시간 10분, 대구 6시간 30분, 목포 6시간 20분, 광주 5시간 30분, 강릉 4시간 20분, 대전 3시간 10분이다.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 정체는 낮 12시∼오후 1시, 지방에서 수도권 방향 정체는 오후 5시∼6시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또 귀성 방향 정체는 오후 9∼10시, 귀경 방향 정체는 다음 날 오전 2∼3시께 해소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측했다. 오전 8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김천분기점 진출로 1㎞ 구간에서, 부산 방향은 남사진위∼남사부근 2㎞, 망향 휴게소 부근∼천안 부근 3㎞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동군산 부근∼동서천 분기점 부근 11㎞에서, 서울 방향은 팔탄분기점 부근∼화성 휴게소 부근 2㎞에서 정체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이천 부근∼여주 분기점 7㎞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차량 통행이 원활한 상황이다. 도로공사가 예상한 이날 전국 교통량은 561만대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는 39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는 38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07 09:11

[추석연휴 가볼 만한 축제 ]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 8일~12일 개최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특별한 여행을 생각한다면 김제를 빼놓을 수 없다. 추석 연휴기간인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1500년 역사의 벽골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에서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 문화관광축제이면서 전북특별자치도 대표축제로 선정된 김제지평선축제는 올해 추석 황금연휴와 맞물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총 63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풍성한 먹거리, 화려한 야간 공연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 온 가족이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드는 특별한 시간으로 꾸며질 이번 김제지평선축제는 전통과 가족의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가위 가족오락관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배움의 놀이 공간으로, 전통 게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싸리콩이 대박 터트리기는 운동회의 추억을 되살려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로 기획되었다. 지평선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아궁이 쌀밥 짓기는 고구마, 밤 등 구황작물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지평선 굽스와 함께 새롭게 보완되었고, 소원을 적어 날려보는 소원연 날리기 한마당이 준비돼 추석에 모인 가족들에게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 K-콘텐츠와의 만남,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축제 지평선축제는 전통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재해석한 김제지평선축제만의 독자적인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세계적으로 흥행 중인 오징어게임을 축제 감성에 맞는 민속놀이로 접목한 싸리콩이 게임은 10월 9일 국내 대항전과 10일 글로벌 대항전으로 나뉘어 국적을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티셔츠와 지역상품권이 지급된다. 특히 국내 대항전 1등에게는 순금 1돈을 시상할 예정이다. 또한, 싸리콩이 달고나 만들기 체험장 등은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는 K-콘텐츠와 전통놀이와의 만남으로 기획됐다. # 김제만의 이야기를 담다! 유니버셜스튜디오 이와 함께 벽골제 저수지에 관해 오래 내려온 전설을 쌍룡놀이로 선보이고, 정월 보름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놀이 입석줄다리기로 축제의 흥을 북돋는다. 김제의 과거 모습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고, 새롭게 느껴볼수 있는 김제 사진전에는 읍면동의 소중한 사진이 전시된다. 김제 출신 발명가 전평구 선생이 만든 세계 최초 비행 시도라 평가되고, 라이트 형제보다 300년 앞선 비거(飛車) 이야기는 이번 축제의 흥미로운 볼거리다. 정평구 비거 전시와 드론 농구게임, 종이 비거 날리기 이벤트와 무동력 글라이더 경연대회로 상상력 가득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김제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싸리와 콩이는 축제 기간 인형탈과 대형 조형물로 등장해 아이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 보고, 먹고, 즐기는 김제 농특산물 한마당 고향의 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읍면동 대표음식들과 제2회 맛보자고 컴페티션에서 당당히 선발된 김제시 관내 맛집들을 한 공간에서 다양하게 맛볼 수 있고, 젊은 층이 많이 즐기는 디저트, 음료, 가벼운 테이크아웃 음식들도 마중거리에 마련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떡볶이 마을에서는 김제 쌀로 만든 다양한 맛의 떡볶이를 준비해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 잡고 김제자원의 풍요로움을 보여준다. 국내 최대의 곡창지대인 김제에서 나는 쌀로 관광객 500명과 함께 가래떡을 뽑아 새만금방조제 모양을 만들어 보는 특별한 가래떡 대장정도 준비되어 있고, 또 다른 대표 농산물인 콩과 두부를 활용해 지평선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건강식 김밥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 축제의 빛, 지평선을 밝히다 신정문에 설치되는 새빛광장 LED타워는 환영 문구, 홍보영상은 물론 주요 프로그램과 현장 안내까지 담당한다. 벽골제방에 꾸며지는 달빛경관과 거대한 쌍룡 조형물 뒤로 펼쳐지는 파이널쇼 불꽃놀이는 포토스팟으로 매일 밤 지평선축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슬로건에 담긴 '빛'은 축제의 밤을 밝히는 조명들을 의미하는 말 그대로의 빛이기도 하지만, 김제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며 축제를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보여주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지평선축제는 '2025 전북특별자치도 대표축제'로 선정되었듯이 기획, 운영, 콘텐츠, 방문객 만족도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명예 문화관광축제로서 그 위상을 다시 한번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되는 특별 이벤트 축제 기간 동안 명품장터, 마중거리, 체험부스 등 주요 판매 공간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3시 각 1회씩 일정 품목 10%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다양한 할인 이벤트들은 관람객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구매하고, 체험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시민들에게 더 특별한 혜택을 주기 위해 기존 15% 할인이 되던 김제사랑카드는 축제장 내 결제 시 5% 페이백 이벤트로 눈길을 끌게 하고, 또한 문화누리카드 사용 가능 부스를 대폭 늘렸으며, 김제시민증·전북사랑도민증 홍보부스에서는 현장 발급과 즉석이벤트를 통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올해는 민족 대명절 추석과 맞물려 열리는 만큼, 가족이 함께 소통하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진정한 가족 축제로 거듭나길 바라며, 특히 모든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안전한 축제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발전하는 축제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하고 있으니 시민여러분과 관광객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김제
  • 강현규
  • 2025.10.07 06:00

함께 즐기고 이야기 나누고⋯고창 실버타운, ‘추석 한마당’ 성황

고창 실버타운이 올해 추석을 맞아 입주회원과 가족 등 800여 명이 함께한 ‘추석 한마당’ 행사를 열어 풍성하고 따뜻한 명절의 정취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세대가 함께 즐기며 교류하는 시간을 통해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행복을 더하고, 실버타운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는 이른 아침 7시 ‘새벽맞이 인사’로 문을 열었다. 실버타운 임직원들이 고운 한복과 정장을 차려입고 식당 입구에서 회원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맞이하며 따뜻한 명절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점심시간에는 제철 식재료로 정성껏 마련한 ‘추석 특식’이 600여 명의 회원과 가족에게 대접되었다. 메뉴는 소갈비찜, 토란국, 해파리냉채, 도라지무침, 샐러드, 호박죽, 김치와 송편, 사과, 배 등의 디저트로 구성되어 명절 밥상의 풍성함을 더했다. 고창타워 중앙광장에서는 회원과 가족, 손자녀들이 함께하는 ‘체험마당’이 열렸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투호놀이·제기차기·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며 곳곳에서 웃음과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과 친지들은 함께 웃고 즐기며 세대 간 화합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이날 회원 40여 명이 참여한 ‘선운사 산책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참가자들은 선운사 산사를 따라 도솔암을 오르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어 도솔암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나누며 여유롭고 힐링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서울시니어스 고창타워 신재홍 부사장은 “이번 행사는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행복의 장이자, 어르신들의 심신 치유와 공동체 소통을 위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회원 중심의 맞춤형 행복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삶의 질을 높이고 따뜻한 실버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5.10.06 20:06

궂은 날씨에 기나긴 성묘 행렬…나들이 차량 겹쳐 도로 몸살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인 6일 전국 곳곳에서 기나긴 성묘 행렬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이른 귀경 차까지 몰리며 전국 도로는 종일 몸살을 앓았다. ◇ 국립묘지·주요 공원묘지 아침부터 북적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아침부터 찾아온 성묘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묘소 앞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차려 놓고 차례를 지내며 조상 음덕을 기렸다. 전북 임실호국원, 경북 영천호국원 등 주요 국립묘지에도 성묘객 수만 명이 찾아 경건한 마음으로 성묘했다.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선 사단법인 통일경모회가 주최하는 제56회 합동경모대회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실향민 등은 임진각 망배단에 대형 천막 2개를 설치하고 차례상을 올렸다. 상이 준비되자 임진각을 찾은 실향민 가족들과 북한이탈주민들은 줄지어 북녘을 향해 헌화하고 술잔을 올렸다. 부산 영락공원 묘원과 추모공원, 2만여 기가 봉안된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에도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사고 현장인 무안국제공항에서 합동 차례를 지냈다. ◇ 유원지와 유명산·축제장에도 행락객 이어져 이날 아침 일찍 차례나 성묘를 마친 가족들은 남은 오후를 즐기기 위해 유원지와 유명산, 축제장을 찾았다. 부산현대미술관과 바다미술제가 열리는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에는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잇달았다. 가을에 접어들면서 폐장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등 주요 바닷가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려는 시민과 관광객이 몰렸다. 민속놀이와 세시풍속 체험장이 있는 전주 한옥마을과 순천만 정원 등에도 휴식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지난달 20일 막이 올라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는 국내 유일의 천연물 산업 특화행사인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장'에는 오후 1시 현재 2만6천명이 찾았다. 강원 오대산에는 낮 12시 30분을 기준으로 1만3천명이 방문했으며 설악산과 지리산, 내장산 등 전국 국립공원에도 탐방객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달 27일 열린 인제가을꽃축제 현장에도 국화와 야생화 등 이색적인 꽃밭 공간을 즐기려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아 추억을 쌓았다. 남해안 쪽빛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남 사천바다케이블카와 통영 케이블카 탑승객은 이날 오전에만 각 1천명을 넘겼고, 제71회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충남 공주와 부여에는 비가 오는 가운데 차례와 성묘를 마친 관광객들이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 고속도로는 종일 '거북이걸음'…여객터미널도 혼잡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는 성묘와 나들이와 귀경 차까지 겹치며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667만대로 전망된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48만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49만대로 예상됐다. 서울 방향은 오후 6시께 혼잡이 절정에 달했다가 7일 오전 1시에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 방향은 오후 3∼4시 가장 혼잡하며 밤 11시가 돼서야 정체가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섬 지역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연안여객터미널로 몰리면서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항만 당국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이날 1만명, 7일 9천200명, 8일 8천600명, 9일 4천300명이 연안여객선을 타고 인천과 섬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06 15:02

추석 귀경길 고속도로 정체 시작…부산→서울 6시간50분

한가위인 6일 오전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귀성·귀경 행렬이 몰리면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6시간 50분, 울산 6시간 30분, 목포 6시간, 대구 5시간 50분, 광주 5시간 40분, 강릉 3시간, 대전 2시간 20분이다. 반대로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소요 시간은 부산 6시간 50분, 울산 6시간 30분, 대구 5시간 50분, 목포 5시간 10분, 광주 4시간 30분, 강릉 3시간 10분, 대전 1시간 3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양재 부근∼반포 7㎞, 칠곡분기점∼칠곡분기점 부근 2㎞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방향은 대전 터널∼비룡분기점 2㎞, 옥산분기점 부근∼옥산 5㎞, 천안분기점∼천안호두휴게소 부근 11㎞, 북천안 부근 ∼천안 부근 8㎞ 등에서 차량 운행이 지체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에서는 서평택분기점∼서해대교 12㎞, 비봉∼발안 부근 16㎞, 서서울요금소∼순산터널 부근 5㎞ 등 구간에서 차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호법분기점∼모가 부근 2㎞, 마장분기점∼호법분기점 2㎞에서 가다 서다가 이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용인∼양지터널 부근 6㎞, 마성터널 부근∼용인 4㎞ 구간에서 정체를 보인다. 공사는 귀성 방향의 경우 오전 6∼7시 정체가 시작돼 오후 3∼4시 정점을 찍고 오후 11시∼7일 오전 0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방향은 오전 7∼8시 막히기 시작해 오후 4∼5시 최대에 달한 뒤 7일 오전 1∼2시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667만대가량으로 전망된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9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8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공사는 예상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06 09:52

李대통령 국정 지지율 53.5%…1.5p%↑ 4주 만에 반등[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53.5%로 4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3.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보다 1.5%포인트(p) 오른 것으로, 9월 첫째 주(1∼5일) 56.0%를 기록한 후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한 수치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3.3%로 전주 대비 0.8%p 내렸다. 리얼미터는 "한일 정상회담, 오픈AI와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 외교적 성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더불어 코스피 3500 돌파, 수출 증가 등 경제 호조세를 나타내는 지표, 물가안정 촉구 메시지, 어르신 일자리 점검 등 민생 정책도 긍정 평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가 전산망 화재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와 전수 조사 지시 등의 위기 대응도 국민 불안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48.8%로 전주 대비 4.5%p 증가했다. 이 지역은 지난주 한 주 만에 4.5%p 떨어지다 이번에 지지세가 반등했다. 광주·전라(79.9%)는 4.4%p, 인천·경기(54.3%)는 1.4%p, 대전·세종·충청(50.5%)은 0.7%p 각각 올랐다. 다만 서울(48.0%)과 대구·경북(43.6%)은 각각 0.4%p, 1.5%p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 46.4%(7.0%p↑), 40대 70.3%(4.9%p↑), 30대 49.8%(3.4%p↑)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60대(51.0%·1.6%p↓)와 20대(34.1%·4.0%p↓)에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지지율은 55.2%로 전주 대비 1.0%p 내렸고 보수층(24.2%)에서도 0.7%p 소폭 하락했다. 진보층은 84.8%로 3.2%p 올랐다.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8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7.2%, 국민의힘이 35.9%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3.9%p 올랐고, 국민의힘은 2.4%p 하락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5.0%p에서 11.3%p로 3주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도 반등에 대해 "국가 전산망 화재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책임 인정과 복구 노력이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며 "외교·경제 성과와 검찰청 폐지 등 사법개혁 이슈도 지지층 결집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 권성동 의원 기소,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등 내부 사법리스크에 더해, 전산망 마비 사태를 현 정부 책임으로 몰고 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지지층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놨다. 조국혁신당은 3.3%,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0%의 지지도를 보였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9%,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정치일반
  • 연합
  • 2025.10.06 09:50

'방미 귀국' 산업장관 "韓외환시장 민감성 관련 상당한 공감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6일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이번 딜(협상)에서 한국 외환시장의 민감성 같은 부분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방미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보낸 안에 대해, 특히 외환 시장에 대한 상황에 대해 서로 이견이 좁혀지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과 통상 당국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진행했다. 김 장관의 이번 방미는 대통령실 핵심 고위 인사만 인지하고 통상 당국에서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을 정도로 은밀하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연휴이고, 마침 시간이 돼서 다녀왔다. 극비리에 방문한 건 아니다"라며 "러트닉 장관과만 만나 회담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말 타결한 관세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기로 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은 총 3천500억달러(약 49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시행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 방식과 이익 배분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아직 문서화를 통한 양해각서(MOU) 체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대규모 대미 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외환 시장 불안 가능성을 우려해 미국에 통화 스와프 체결을 '필요 조건'으로 내걸고 배수진을 친 상태다. 김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통화 스와프 체결 관련 진전이 있었는지 묻자 "논의가 있었다"면서 "진전이라기보다 상호 간에 우리 외환 시장이 이 딜로 인해서 받는 충격이라든지 영향에 대해 나름대로 공감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제한 통화 스와프 체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제한 통화 스와프 이런 식으로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 딜이 외환 시장에 굉장히 큰, 민감한 문제구나 하는 부분들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가져갔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번 협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에 대해 '선불'(up front)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협의가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미 투자 패키지를 어떻게 구성할지나 투자처 선정 등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지금 거기까지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대통령실 주재로 열린 긴급 통상현안 대책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그리고 우리 정부가 생각하는 국익과 시장의 안정성 그리고 한미 관계의 중요성 이런 부분들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저희는 큰 틀에서 우리 외환 시장이나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런 부분이 훨씬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미국 측과) 서로 이견을 좁혀가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간 추가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머지않은 시간 내에 다시 또 만날 걸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10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경주를 찾기 전에도 한미 간 추가 협의가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이달 28일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이달 29일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5.10.06 09:48

“헬기 불시착으로 내 논이 망가졌는데, 증명도 내가 해야 하나요?”

“명절이 즐거워야 하는데, 서류 꾸미느라 하루가 다 갑니다.” 지난달 미군 아파치 헬기 불시착으로 피해를 입은 부안군 백산면 농민 김모 씨(가명·부안읍)는 추석 연휴 내내 논 대신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전주지방검찰청 보상심의위원회에 제출할 서류를 직접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고 이후 김씨가 마주한 현실은 ‘보상’이 아니라 ‘서류전쟁’이었다. 사고진술서, 손해배상신청서, 행정협의 배상서류 등 이름조차 생소한 서류가 수북하다. 여기에 농지대장, 경작자증명서, 피해금액 산출자료, 복구비 내역서까지 챙겨야 한다.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로 많다”며 김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는 이 모든 과정을 피해자인 농민이 직접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군이 공무 수행 중이었는지, 어느 부대 소속인지, 피해 금액이 얼마인지까지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김씨는 “피해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면 보상도 없다”며 “농민이 행정가나 법률가가 아닌데, 너무 어렵게 돼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안읍 이장을 지낸 덕분에 서류를 비교적 빠르게 챙길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농민들은 이런 행정 절차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김씨는 “서류를 몰라서 피해 사실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농민이 생길까 걱정”이라며 “이런 절차가 피해자를 두 번 울린다”고 말했다. 보상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처리된다. 하지만 피해자가 직접 입증하지 않으면 심의조차 열리지 않는다. 정부나 지자체가 대신 도와주는 절차도 사실상 없다. 전문가들은 “피해 감정과 자료 제출을 정부가 지원하지 않으면, 피해자는 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김씨는 “논은 헬기에 짓밟혔고, 벼는 못 베었는데, 정작 나는 서류만 베고 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보상 절차가 농민 눈높이에 맞게 간소화되고, 피해자가 증명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도 똑같은 피해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안
  • 홍경선
  • 2025.10.06 08:54

[추석 특집 가볼만 한 곳] 정읍시 내장산문화광장 '기적의 놀이터'

정읍시(시장 이학수)가 사계절 문화관광 도시를 표방하며 내장저수지 아래에 조성한 내장산문화광장에 연계하여 아이와 가족 모두가 함께 할수 있는 '기적의 놀이터'를 9월1일 개장했다.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조성한 '기적의 놀이터'는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주목을 받는다. 특히 전북 최고의 실내 놀이시설인 '천사히어로즈', '국민여가캠핑장', 내장산문화광장 '워터파크 음악분수', 임산물체험단지, 각종 기획전이 열리는 '정읍시립박물관'과 연계하여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놀이문화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기적의 놀이터' 공식 개장에 앞서 지난 7~8월 시범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하며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아이들이 안전하면서도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환경과, 부모들이 안심하고 지켜볼 수 있는 체험형 놀이공간으로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적의 놀이터는 참여형 놀이공간을 목표로 지난2022 ~ 2025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40억원(도비 12억원, 지방소멸대응기금 28억원)이 투입됐다. 정읍시 월영1길 5 일원 약 1만9000㎡ 규모의 넓은 부지 위에 △유아놀이터 △거미줄놀이터 △단풍나무놀이터 △모래놀이터 △골목길놀이터 △숲놀이터 △창의놀이공간 등 7개의 테마 공간이 조성됐다. 각 공간은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놀이하며 창의성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놀이창고에는 모래놀이 도구, 고리걸기, 굴렁쇠 등 다양한 전통·창의 놀이도구가 비치돼 아이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유아 놀이터(개구리밥놀이대, 유아모래놀이터)는 기적의 놀이터 내 유아 전용 놀이공간으로, 어린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도록 설계된 테마시설이다.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탐험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구조물로 조성됐다. △거미줄놀이터(네트놀이시설, 프램폴린, 회전놀이기구)는 거미줄처럼 구성된 네트 구조로 아이들이 올라가거나 매달리며 신체 균형 감각을 발달시킬 수 있다. △단풍나무놀이터(단풍나무놀이대, 벌집놀이시설, 육각네트, 언덕조합놀이대, 언덕놀이시설, 터널놀이, 미끄럼틀(사각판), 모두의그네, 마운딩놀이)는 정읍을 상징하는 단풍나무 놀이터로 디자인하여 만든 조합놀이대로, 아이들의 창의력·신체발달·사회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복합 놀이공간을 목표로 했다. △모래놀이터(모래놀이장, 굴삭기놀이시설, 물놀이시설)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오감으로 체험하고 자유롭게 놀이를 창조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모래의 질감을 다르게 하여(가는 모래, 굵은 모래) 어린아이들의 촉감을 자극할 수 있게 조성했다. 여기에 몰놀이시설을 추가하여 모래와 물이 결합해 놀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골목길놀이터(바닥도화지, 골목담장, 전통바닥놀이, 롤러미끄럼틀)는 “추억(전통놀이) + 창의(그림) + 모험(롤러미끄럼틀)”을 테마로, 옛 정취와 현대 놀이문화가 결합된 세대 공감형 공간을 연출했다. △숲놀이터(트리하우스, 나무그네, 밧줄그네, 오두막쉼터, 숲속캔버스, 외줄그네, 해먹네트, 밧줄건너기, 황토길)는자연 속에서 신체 활동과 감성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테마 공간이다. 편백나무와 흙, 줄, 천 등의 자연 친화적 재료를 적극 활용해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려 놀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창의놀이공간으로 기적의 놀이터 잔디 광장에 있는 햇님테이블은 어린아이들이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창의 공간으로 야외학습, 미술, 자연체험 등으로 활용가능한 공간이다. 특히 놀이창고에는 모래놀이 도구, 고리걸기, 굴렁쇠 등 다양한 전통·창의 놀이도구가 비치돼 아이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시는 기적의 놀이터를 단순한 놀이공간을 넘어 교육적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창의력과 협동심을 배우고, 부모와 가족들은 함께 시간을 나누며 세대 간 소통과 공동체 유대를 강화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집적화된 연계 놀이시설로 △'천사히어로즈'는 연면적 2192㎡ 규모의 실내 놀이시설로 아트클라이밍, 암벽타기 등과 트램폴린, 다목적 멀티코트, 아케이드게임, 스크린 축구와 야구, 립오브페이스 등 17종 39개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국민여가캠핑장은 전체면적 3만㎡ 규모에 이글루 5면, 일반캠핑 29면, 오토캠핑 31면, 글램핑 6면, 카라반 6면, 자가카라반 5면으로 구성됐다. -이학수 정읍시장 “기적의 놀이터 개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지는, 정읍시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개장식에서 "놀이터가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고, 부모와 가족 모두가 행복을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내장산문화광장에서 운영하는 순환열차와 동화마을 테마공원, 익스트림 스포츠시설, 미디어 아트관이 연차적으로 설치되면 계절과 상관 없이 온 가족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가족친화형 공간으로 발전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10.06 06:00

[추석특집 가볼 만한 곳-고창] 고향의 정취·세계유산의 가치를 동시에 품은 고창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녀온 뒤 남는 시간에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전북특별자치도 서남단에 자리한 고창군은 올해 추석, 고향을 찾은 이들이나 여행객 모두에게 특별한 답사를 선물한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자연·역사가 함께 살아 숨 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 유네스코 7개 유산을 품은 도시고창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라는 큼직한 조형물이다. 그 아래 새겨진 세계유산 엠블럼은 이곳이 어떤 도시인지 한눈에 보여준다. 군청 앞에도 같은 상징물이 있어, 추석 연휴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이들로 붐빈다. 고창은 △고창 고인돌유적(세계문화유산) △판소리(무형유산) △농악(무형유산) △고창 전역(생물권보전지역) △고창갯벌(세계자연유산) △고창 병바위를 포함한 13곳(세계지질공원) △동학농민혁명 무장포고문(세계기록유산) 등, 무려 7개의 유네스코 유산을 품고 있는 국내 유일의 도시다. 문화·자연·기록, 세 분야를 모두 아우른다. △고대 인류의 삶을 걷는 '고창 고인돌 유적' 고창 아산면 죽림리 일대에 펼쳐진 고인돌유적지는 어린 시절 어르신들의 놀이터이자 생활공간이었다. “쑥 뜯고 버섯 캐던 데가 이 고인돌 옆이었지”라는 마을 어르신들의 회상은, 지금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이곳이 얼마나 일상 가까이에 있었는지 알려준다. 총 447기의 고인돌이 모여 있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밀집지다.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천천히 산책하며 탁자식·바둑판식 고인돌 사이를 걷다 보면, 고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상상하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 어른들에게는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소중한 체험이 된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고창갯벌 해리·심원 일대' 바다에 펼쳐진 고창갯벌은 물이 빠지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하다. 이른 아침, 대바구니를 멘 어르신들이 칠게를 잡고, 아낙네들은 허리를 굽혀 조개를 캐는 모습이 정겹다. 철새 떼는 넓은 하늘을 날며 계절의 흐름을 알린다. 고창갯벌은 모래·펄·혼합갯벌이 고루 발달해 세계적으로도 귀한 곳이다. 특히 쉐니어(Chenier)라 불리는 독특한 지형은 학자들의 눈길을 끈다. 추석 연휴 갯벌 체험은 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바닷가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흥과 얼이 살아 있는 '무형·기록유산' 고창은 소리의 고장이다. 명창 신재효의 고향답게 판소리와 농악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판소리 공연과 농악놀이가 곳곳에서 펼쳐져 흥겨운 한가위의 정취를 더한다. 또한 고창 무장읍성에서는 세계기록유산인 ‘동학농민혁명 무장포고문’을 만날 수 있다. 격동의 역사를 품은 이 기록 앞에 서면, 조상들의 절절한 외침이 지금도 귓가에 울리는 듯하다. △청정자연 속 힐링 '선운산과 세계지질공원' 고창군은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 고장이다. 특히 선운산 도립공원은 가을 꽃무릇과 단풍으로 유명하다. 추석 성묘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선운사 도솔암에 올라 바라보는 풍광은 그 자체로 마음의 위안을 준다. 또한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된 병바위, 운곡습지, 구시포 해변 등은 각각 독특한 자연 생태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다. 추석 연휴, 잠시 발걸음을 옮기면 자연이 주는 치유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세계유산축전으로 즐기는 풍성한 한가위 올해 고창은 특별히 더 즐겁다. 10월 2일부터 22일까지 ‘2025 세계유산축전 고창 고인돌·갯벌’이 열린다. 올해 주제는 “자연과 공존, 인류의 영원한 시간! 갯벌과 고인돌”.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고인돌을 직접 세워보는 체험 ‘세움마당’ △트랙터를 타고 공연을 즐기는 ‘갯벌 속으로 GO! GO!’ △학생들이 참여하는 ‘고인돌 세움학교’ 등이 마련돼 있다. 국제학술대회와 환경캠페인까지 준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인류문명과 자연의 위대함을 만나는 추석 여행 고창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고인돌이 증명하는 고대의 삶, 갯벌이 품은 생명의 순환, 판소리와 농악이 전하는 흥과 한, 동학농민혁명의 기록이 남긴 울림까지…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자리에 공존한다. 추석 연휴, 고창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가족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선물이 된다. 고향의 정취와 세계유산의 가치를 동시에 품은 고창에서, 올해는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한가위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 고창
  • 박현표
  • 2025.10.06 06:00

[추석특집 가볼 만한 곳-남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가을 여행지

추분이 지나면서 선선한 가을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여행하기 참 좋은 요즘,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도 다가왔다. 예전 같으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발길이 많았지만, 요즘은 ‘로컬 관광’이라 불리는 소규모·근거리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 남원은 이러한 여행 트렌드에 꼭 맞는 곳이다. 광한루원을 비롯해 전통 관광지가 도심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체험형 관광지까지 조성됐다. 여기에 깊은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문학관과 숲속 미술관까지 더해져 다양한 매력을 뽐낸다. 긴 연휴, 일상의 번뇌와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나만의 퀘렌시아를 찾는다면 남원으로 훌쩍 떠나보자. 남원하면 누구나 광한루원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이곳에서 춘향의 정취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30일 요천 수변권에 문을 연 미디어아트 전시관 ‘피오리움(Fiorium)’이 있기 때문이다. 개관 100일을 맞은 8월 8일 기준으로 매표 입장객 3만여 명, 전체 이용객은 7만여 명에 달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처음엔 그냥 전시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바닥을 밟으니 꽃이 피고, 별빛이 따라오더라고요.” 피오리움을 찾은 한 관람객들의 소감이다. 피오리움과 달빛정원은 한때 건축이 중단돼 31년간 방치됐던 구 비사벌콘도 부지를 재생해 조성한 공간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관광개발 공모사업인 ‘남원관광 Replus’ 사업의 결과물로, 폐자원을 디지털 예술과 도시문화 자원으로 탈바꿈시킨 모범 사례로 꼽힌다. 연면적 3741㎡ 규모의 전시관은 실내 전시장(피오리움), 야외정원(달빛정원), 미디어포인트, 포토존, 식음시설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문화시설이다. ‘새롭게 피어나는 남원의 빛’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이 수동적 감상이 아니라 작품의 일부로 참여할 수 있다. LED, 프로젝션 맵핑, 모션센서 기반 기술이 접목된 콘텐츠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SNS에서는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전시관’, ‘찍고 싶은 전시’로 입소문이 퍼져 주말마다 긴 대기 줄이 이어지고 있다. 남원 시민과 ‘남원 누리시민’ 등록자는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시관 위 달빛정원에는 넓은 정원과 2층 규모의 카페 ‘마시랑게’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식음도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 미디어아트를 즐겼다면 이번에는 호젓하게 전시 여행을 떠나보자. 광한루원 건너편 함파우에는 전원형 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있다. 이 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선정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2021~2022)’에 뽑힌 곳이다. 남원 출신 김병종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400여 점의 작품과 5000여 점의 자료를 기증하면서 지난 2018년 3월 개관했다. 숲으로 둘러싸인 미술관은 심플한 콘크리트 건축으로 지어져 도회적이면서도 독특하다. 예술 애호가는 물론 일반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특히 지난 7월 22일부터는 ‘미지의 방랑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2025년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 시·군 협력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이건용 작가의 ‘신체드로잉(샤먼-52)’ 등 작가 20명의 작품 22점이 소개된다. 오는 10월 19일까지 갤러리 2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김병종 화백의 ‘생명’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갤러리 1에서 상설 전시된다. 평생 생명을 화폭에 담아온 그의 예술세계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지역 미술관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가받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 방문해 다채로운 미술세계를 만끽하는 건 어떨까. 또 남원시는 지난 7월 4일부터 국토교통부의 ‘K-드론배송’ 고도화 사업을 김병종미술관 주차장 등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매주 금·토·일요일에는 김밥, 빵, 음료 등을 드론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으며, 시민과 관광객은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문부터 수령까지 20~30분이면 충분하다. 아울러 남원에는 현대문학의 백미라 불리는 소설 ‘혼불’의 배경지 사매면 노봉마을에 혼불문학관이 있다. 최명희 작가의 문학 정신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소설 ‘혼불’은 전북 양반가문의 몰락을 중심으로 종가를 지키는 며느리 3대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린 대하소설이다. 세시풍속, 관혼상제, 음식과 노래 등을 통해 남원 사람들의 삶을 생생히 재현해 주목을 받았다. 혼불문학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지난해 9월 리모델링을 마쳤다. 기존의 디오라마 중심 전시는 영상, 애니메이션,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로 바뀌었다. 벽면에 대형 창을 열어 ‘혼불’의 주요 배경지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혼불문학관은 일방적인 정보의 전달보다는 방문객과 소설 ‘혼불’, 또는 혼불문학관 그 자체와의 상호호응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능동적인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게 됐다. 전시실은 △최명희 작가 소개 △디오라마·영상으로 보는 ‘혼불’ △외경과 함께하는 휴식 공간 △실감 미디어 전시 등 네 구역으로 꾸며졌다. 최명희 작가의 꺼지지 않는, 불꽃 같은 문학세계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가을 연휴, ‘혼불’을 다시 읽으며 쉼과 사유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혼불문학관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광한루원으로 대표되던 남원의 이미지는 이제 한층 풍성해졌다. 폐자원을 활용한 디지털 아트 공간 ‘피오리움’, 생명의 숲을 담은 전원형 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그리고 소설 ‘혼불’의 정신을 되살린 ‘혼불문학관’까지. 전통과 현대, 예술과 기술, 문학과 사색이 공존하는 남원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가을, 남원에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새로운 영감을 얻어보자.

  • 남원
  • 신기철
  • 2025.10.0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