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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지사 “5월초 무소속 출마 여부 결론”

대리기사비 지급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4월은 성찰의 시간으로 보내고 무소속 출마 여부는 5월 초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지사는 27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당초 이달 말 (향후 거취에 대한)입장을 밝히려 했지만 특검 출석 일정으로 발표 시점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종합특별검사팀은 오는 30일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과정에서 비롯된 사안인 만큼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민주당 경선 및 공천 상황과 관련해 “정청래 대표에 대한 불만이 지역 곳곳에서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한 발표 시점을 미루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민주당 경선 과정의 불공정 논란을 언급하며 “이 같은 상황이 없었다면 무소속 출마도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선거에 나서게 되면 당선을 목표로 해야 하는 만큼 공식 후보자 등록일(5월 14일~5월 15일)에 임박해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출마하지 않을 경우 입장을 밝히지 않고 기다리게 하는 것도 지지자들에게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민이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지지자와 참모들 사이에선 무소속 출마 여부를 놓고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직 도지사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민주당 중심의 전북 선거 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선거
  • 김영호
  • 2026.04.27 17:15

‘층간소음 해결사’ 이금재 대표, 신기술로 소음 100배 줄여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매진해 온 전북 출신의 기업인이 노후 아파트 현장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입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주)다담솔루션을 이끌고 있는 이금재 대표. 이 대표는 최근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함께 진행한 강남구 ‘대치1단지’ 실증 시공에서 35년 된 노후 아파트의 고질적인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실증이 진행된 아파트는 슬라브 두께가 120mm에 불과해 소음 차단이 매우 어려운 환경이었으나, 이 대표가 개발한 신기술(NET) 공법을 적용한 결과, 시공 전보다 경량·중량 소음이 모두 20dB 내외로 감쇄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소리 에너지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소음이 100배가량 줄어든 것과 같은 결과다. 특히 이 공법은 소음 저감뿐만 아니라 난방비를 약 50% 절감하는 효과까지 갖춰 쾌적한 주거 환경과 에너지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실증 시공은 공인기관의 공식 성적서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중으로, 최종 공인되면 24만 호의 SH 임대주택은 물론 전국 1100만 기축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기간 현장을 발로 뛰며 기술 개발에 주력해 온 이 대표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층간소음 없는 편안한 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6.04.27 17:15

[리뷰] 익숙한 고전의 해체와 재구성… 국립민속국악원 창극 ’춘향’

국립민속국악원이 선보인 2026년 대표창극 ‘춘향’은 모두가 익히 아는 고전의 서사를 과감히 덜어내고, 춘향이라는 인물의 내면과 감정선에 집중한 실험적 무대로 관객과 만났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린 이번 작품은 ‘서(序)·이별·그리움·신연맞이·수난·재회·어사출도·다시 사랑가’의 구조 아래 방자·향단 등 주변 인물의 비중을 줄이고, 춘향의 정서적 흐름을 중심축으로 재편했다. 약 80분 분량으로 압축된 공연은 익숙한 ‘춘향전’의 서사적 완결성보다 빠른 호흡과 현대적 감각의 무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김세종제와 만정제 사설을 혼용하고 일부 현대적 어법을 가미한 구성은 전통의 문법을 유지하면서도 오늘의 관객 호흡에 맞추려는 시도로 읽혔다. 한 국악계 전문가는 “익숙한 춘향 서사를 시대 흐름에 맞게 압축했고, 무대와 의상 역시 현대적 감수성을 더해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연출 방향이 분명했고 전반적으로 몰입감도 높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춘향 역을 맡은 서진희 소리꾼에 대해서는 “긴 서사를 중심에서 이끌어야 하는 부담 속에서도 안정적인 소리와 표현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설명보다 음악과 장면 중심의 흐름을 택했다. 대본은 전통 춘향가의 해학성과 발랄함을 덜어내고 보다 정제된 정서와 비극성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연출 역시 군더더기 없는 장면 전환과 상징적 무대장치를 통해 한 편의 음악극이자 시각적 이미지극에 가까운 인상을 구축했다. 대나무, 달빛, 그림자 등 시각적 장치와 새롭게 정비된 의상은 비교적 단출한 무대 조건 속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다만 이러한 재구성이 모든 관객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는 것은 아니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춘향 개인에게 지나치게 비중이 쏠리면서 이몽룡, 월매, 변학도 등 주요 인물의 입체감이 약해졌다”며 “음악극이라면 인물 간 서사와 감정이 유기적으로 교차해야 하는데, 일부 장면에서는 판소리 원전과 새 창작 요소가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랑가의 축소와 후반부의 빠른 전개에 대해서는 “춘향전 특유의 서사적 축적과 관계의 결이 줄어들면서 감정의 설득력이 다소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초반 설명이 과감히 생략된 만큼 원전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게는 장면 이해가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실제 이번 공연은 ‘춘향의 기다림’이라는 주제를 선명하게 부각하는 대신, 고전이 지닌 군상성과 다층적 관계를 상당 부분 덜어냈다. 이는 작품의 방향성을 보다 선명하게 만드는 장점이자, 동시에 일부 관객에게는 ‘춘향전다운 맛’의 축소로 받아들여질 여지를 남겼다. 그럼에도 이번 ‘춘향’은 국립민속국악원이 고전을 단순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려는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통 창극이 익숙한 서사를 오늘의 언어로 어떻게 다시 번역할 수 있는지 보여준 하나의 시도이자, 오는 7월 일본 오사카 공연으로 이어질 해외 무대를 앞둔 시험대이기도 하다. 익숙한 고전의 외피를 벗기고 한 인물의 감정선에 집중한 이번 무대는 분명 호불호를 남겼다. 그러나 전통의 현재화라는 과제를 향한 고민과 실험이라는 점에서, 이번 ‘춘향’은 그 자체로 충분히 주목할 만한 무대였다. 고전의 본질과 현대적 해석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만들어갈지는 앞으로 이 작품이 더 다듬어가야 할 과제로 남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6.04.27 17:14

전북 동시다발 산불 잇따라…‘실화’ 원인에 위험 고조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전북지역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당분간 비소식도 없는 가운데, 최근 발생한 산불 상당수가 입산자 실화와 소각 행위 등 인재에 따른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순창군 쌍치면을 시작으로 25일 부안군 변산면, 26일 전주시 평화동 일대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해 소방과 산림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산불은 모두 초기 단계에서 진화되며 대형 산불로의 확산은 막았지만, 짧은 기간 연속 발생했다는 점에서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도내 산불 발생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전북자치도가 집계한 통계를 보면 2023년 46건, 2024년 14건, 2025년 28건이 발생했으며 올해는 4월 현재까지 17건이 집계됐다. 특히 산불이 집중되는 봄철에는 건조특보와 강풍이 겹치면서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전북도에서는 최근 발생한 산불의 주요 원인을 ‘실화’로 보고 있다. 논·밭두렁 소각, 영농부산물 처리 과정에서의 불씨 관리 소홀, 입산자의 담배꽁초 투기, 취사 행위 등 사소한 부주의가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게 도 산림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바람이 강한 날에는 작은 불씨가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다. 이번 전북 지역 산불 역시 건조한 대기와 돌풍성 바람이 겹치며 발생 조건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산림 연접지 100m 이내 지역과 고령 농가를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을 확대해 소각 자체를 줄이고 있다. 산불 조기 발견을 위한 감시 체계도 강화됐다. 도는 AI 기반 산불감시 ICT 플랫폼을 운영해 CCTV 영상에서 연기와 불꽃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이를 상황실로 즉시 전파하고 있다. 산불의 주요 원인을 사전에 제거하도록 AI 감시체계와 현장 대응을 강화해 산불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게 도의 취지다. 이와 함께 산불 진화 헬기를 권역별로 배치하고 산림재난대응단과 감시 인력을 투입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 이순택 도 환경산림국장은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라며 “대부분 산불이 부주의에서 시작되는 만큼 도민들도 스스로 불씨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라도 산불 원인 행위자는 산림재난방지법 제76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4.27 17:14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3기 원우회 집행부 구성 완료…회장에 문성호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3기 원우회 집행부가 구성됐다. 리더스아카데미 13기 원우회는 회장과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11개 위원회에 22명의 위원을 구성했다. 13기 1대 회장으로 김치 등 발효식품 생산업체인 ‘나라찬’ 문성호 대표가 추대됐고, 수석부회장으로는 (유)서해소방 김갑배 대표가 선임됐다. 문성호 원우회장은 “원우회 집행부과 더불어 화합하고 전진하는 13기 원우회로 만들어 가겠다”며 “다양한 행사 등 소통으로 원우들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3기 원우회 집행부는 다음과 같다. △원우회장= 문성호 나라찬 대표 △수석부회장= 김갑배 (유)서해소방 대표 △고문= 이형구 전북지방법무사회 회장 △부회장= 김정희 (유)고창레미콘 대표, 김종화 세무법인 다움 세무사, 유경희 ㈜KB산업개발 대표, 윤기선 ㈜시샘 대표이사, 이상순 전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오철환 고창군체육회 회장, 장우정 (유)한빛건설 전무, 최동환 일진건설 대표, 이진일 우진산업사 대표, 박경길 미래이엔지(주) 대표 △감사= 국승철 전주완산구청장, 최성민 변호사 △사무총장= 탁영균 바른종합건설 대표 △사무국장= 유동희 전주대건신협 본점장 △재무총장= 백승아 맑은생어린이집 원장 △재무국장= 박용현 ㈜제이앤와이 대표 △경기이사= 김재현 (유)세움이엔지 이사 △여성이사= 마안숙 교보생명 이사 △상조이사= 이수아 칸리치서포트 이사

  • 사람들
  • 오세림
  • 2026.04.27 17:13

[줌]장상만, 제22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모두의 시작, 모두의 성장이라는 정책 방향처럼 모두의 기회가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현장에서 적극 소통하겠습니다.” 제22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으로 취임한 장상만(57) 청장의 포부다. 장 청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재도약과장을 지낸 정책 실무형 인물이다. 조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일자리정책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재도약과 등 주요 부서를 거치며 정책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소상공인 정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온 점에서 중기부 내 전문가로 꼽힌다. 전북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지역 경제 구조상 정책 효과가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전달되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단순한 정책 집행을 넘어 체감도를 높이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취임사에서 장 청장은 이러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현장 중심 소통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창업 초기 청년부터 재도전자, 소상공인, 중소벤처기업까지 정책 대상이 폭넓은 만큼 각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간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또한 정책 대상의 범위가 넓은 만큼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실제로 전북 지역은 업종과 규모에 따라 겪는 어려움이 상이해 맞춤형 정책 필요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장 청장은 정책 방향과 관련해 기회의 확대와 성장의 연결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현장에서의 소통을 통해 정책을 구체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 청장은 취임사에서 “첫 창업 청년부터 재도전자,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까지 모두의 기회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6.04.27 17:13

제26회 강암서예대전 휘호대회 대상에 배병일 씨

제26회 강암서예대전 휘호대회에서 운정(雲亭) 배병일(66·경남 진주) 씨의 ‘매월당 김시습의 시 위천조도'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강암서예학술재단이 주최한 이번 휘호대회는 지난 25일 성황리에 열렸다. 대회는 한국 서예계의 거목 강암 송성용 선생의 뜻을 기리고, 서예문화의 저변 확대와 역량 있는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진행된 1차 예심에는 전국 각지에서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됐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193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부문별로는 △한문 80명 △한글 43명 △문인화 70명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26일 오후 3시 강암서예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원, 최우수상 3명에게는 각 200만 원, 우수상 6명에게는 각 100만 원 등 총 22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이 수여된다. 또 이번 대회에서 특선 이상을 받은 우수 작품은 다음 달 26일부터 6월 2일까지 강암서예관 1층 전시실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송현숙 강암서예학술재단 이사장은 “현장 휘호를 통해 실력이 검증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시상식과 전시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강암서예대전이 앞으로도 대한민국 서예의 정통성을 지키며 가장 공정한 등용문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6.04.27 17:12

전북교육감 최규호→김승환→서거석 ‘이번엔 누구?’

‘최규호→김승환→서거석’으로 이어진 전북교육의 변화 속에서, 유권자들은 이제 또 한 번의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이번에는 어떤 이념과 성향을 띤 후보가 선택될지 주목된다. 직선제 이후 전북교육감은 뚜렷한 이념 흐름 속에서 구분되는 편이다. 다만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기 때문에, ‘완전한 진보·중도·보수’라기보다 교육 철학과 정책 방향 기준의 분류로 보는 것이 맞다는 게 교육계의 설명이다. 전북교육감 선거가 후반전에 접어들며 판세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다자 구도로 출발했던 선거는 최근 단일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천호성 후보의 1강 체제와 이에 맞서는 이남호 중심 연합 구도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사실상 이번 선거는 ‘1강 대 연합’의 정면 대결로 굳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교육감 선거 완주를 목표로 뛰고 있는 유성동 예비후보의 움직임은 변수로 꼽힌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전북교육이 걸어온 흐름과 향후 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직선제 이후 전북교육은 세 차례의 뚜렷한 방향 전환을 겪어왔다. 먼저 최규호 전 교육감 시기는 ‘학력 중심’ 정책이 전면에 부각된 시기였다. 기초학력과 성취도를 강조하는 전통적 교육관이 중심이었지만, 임기 중 비리 논란으로 중도 낙마하면서 정책의 지속성에는 한계를 남겼다. 이어 3선을 지낸 김승환 전 교육감은 전북교육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혁신학교 확대 등으로 대표되는 학생 중심·진보 교육 모델을 정착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다만 학력 저하 논란은 임기 내내 이어지며 찬반 논쟁이 지속됐다. 서거석 전 교육감은 다시 방향을 조정했다. 기초학력 회복과 책임교육을 강조하며, 이전의 진보 일변도에서 벗어난 균형·실용 노선을 내세웠다. 학력과 교육의 공공성을 동시에 고려하려는 접근이 특징이다. 이처럼 전북교육은 ‘학력 중심 → 학생인권 중심 → 학력 회복’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변화를 거듭해 왔다. 이번 선거는 그 연장선에서 또 한 번의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현재 구도는 이념적으로도 뚜렷한 대비를 보인다. 천호성 후보는 기존 혁신교육 흐름을 잇는 진보 교육 계열로, 학생 중심 교육과 공공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이남호 후보는 단일화를 통해 세력을 확장하며 중도·보수까지 아우르는 연합 진영을 형성, 기초학력 강화와 교육 성과 회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선거는 ‘진보 대 진보·중도·보수 연합’이라는 이례적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교육 담론의 변화도 중요한 변수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교육 정책 역시 이념 중심에서 실용 중심 경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맞춤형 학습, 데이터 기반 학력 관리,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며 후보 간 정책 경쟁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 이남호 후보 측은 AI 기반 학력 신장과 성취도 관리 체계를 강조하고 있으며, 천호성 후보 역시 미래 교육 전환과 공교육 혁신을 내세우며 대응하고 있다. 과거처럼 이념만으로 승부를 가르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된 셈이다. 선거의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는 정당 영향이 상대적으로 약한 교육감 선거 특성상, 막판 부동층의 이동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 선거
  • 이강모
  • 2026.04.27 17:12

쓰레기장의 변신⋯전라감영 옆 화단 ‘눈길’

무단 투기된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던 전라감영 인근 골목이 시민·관광객을 사로잡는 작은 정원이 됐다. 전주시청 담당 주무관의 적극 행정이 뒷받침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27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8일쯤 전라감영 서편 부지 주변에 화단이 조성됐다. 전라감영에서 웨리단길로 향하는 길목에 가면 주정차된 차량 사이로 알록달록한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은 그동안 쓰레기 무단 투기 장소로 여겨진 곳이다. 주변에 음식점·카페 등 상가가 밀집해 있어 쓰레기봉투, 스티로폼 아이스박스는 기본이고, 시민·관광객이 오가며 버린 테이크아웃 음료 컵 등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이후 인근 상가 상인은 악취 발생 등과 관련해 전주시청에 민원을 접수했다. 해당 상인은 쓰레기 배출 금지 스티커 부착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확인한 담당 주무관은 상인과 대화 중 이곳에 화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담당 주무관은 “원래 보도블록도 설치돼 있지 않았었다. 주변에서 쓰레기를 내놓기 시작했고, 암묵적으로 쓰레기 배출 장소가 됐다. 쓰레기가 쌓여 있으니 다들 지나가다가 던지고 가고, 이런 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때마침 전라감영에 꽃을 심으려고 신청해 놓은 게 있었다. 상인과 약 1시간 정도 대화를 했는데, 신청해 놓은 꽃이 생각나서 여기에 화단을 조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적극 행정’ 소식은 전주시청 홈페이지 내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한 시민은 “주말 동안 많은 쓰레기가 쌓여 있어 보기 싫고, 음식물 냄새로 지나다니기가 불편했다. 어느 날 보기 싫은 그곳에 예쁜 꽃이 심어졌다”면서 “늘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쓰레기와 음식물 투기도 없어졌다”고 했다. 이어 “앞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이 너무 보기 좋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외국인 관광객의 표정을 볼 때 저까지 다 뿌듯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실제로 화단이 조성된 이후 상인뿐 아니라 시민·관광객까지 쓰레기 무단 투기를 멈췄다. 이에 화단을 조성한 담당 주무관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매일같이 화단에 물을 주고, 깨끗한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인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담당 주무관은 “시청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온 줄은 몰랐다”면서 “민원을 제기했던 상인, 전라감영에서 근무하는 기간제 근로자분들을 통해서 화단 옆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도 생기고,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4.27 17:10

[현장 속으로]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 첫 날⋯행정복지센터 ‘북적’

“상황이 어려웠는데, 생필품 구매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7일 오전 8시 30분께 전주시 완산구 평화1동 행정복지센터 앞은 ‘고유가 피해 지원금’ 신청을 위해 찾아온 시민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지원금 신청 시간인 9시까지는 아직 30분 정도가 남아있었지만, 40명이 넘는 시민들이 행정복지센터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찍부터 길게 늘어선 대기 줄을 목격한 한 시민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후에나 와야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이렇듯 많은 신청자들이 찾아오자,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끝자리가 1·6이 아닌 분들은 손을 들어 달라”고 외치며 지원금 신청 대상자와 신청 가능 요일을 안내했다. 고유가 피해 지원금 시행 첫 주에는 온라인·오프라인 신청 모두 원활한 신청과 안전을 위해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시행됐다. 1차 신청의 경우 월요일은 끝자리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5‧9·0이 지원금 신청 대상이다. 노동절인 5월 1일 금요일은 오프라인 신청이 제한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를 모르고 찾아왔다가 지원금을 수령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시민들이 여럿 있었다. 한 시민은 “날짜가 정해져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아쉽지만 한가할 때 다시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평화1동 관계자는 “시민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 만큼, 날짜를 착각해 찾아오시는 분들도 꽤 있다”며 “너무 많은 인원이 한 번에 몰리면 사고의 가능성도 있고 질서를 유지하기도 어려워 요일제가 시행되고 있으니, 요일에 맞춰서 오시면 최대한 빠르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만난 대다수의 시민은 지원금이 생계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김모(70대) 씨는 “식비와 난방비 등 부담이 컸다”며 “고유가와 고물가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경제가 힘든 시기에 이번 지원금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모(60대) 씨도 “최근 상황이 어려웠는데 지원금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며 “여러모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모(80대‧여) 씨는 “식재료 등 생필품에 지원금을 사용할 생각”이라며 “요즘 나라 형편이 좋지 않다고 하던데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복합적인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음 달 8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1차 지급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취약 계층이며, 비수도권 거주자는 1인당 15만 원에서 60만 원이 지급된다. 이밖에 소득 하위 70% 국민은 2차 기간인 다음 달 18일부터 오는 7월 3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금의 사용 기간은 1·2차분 모두 오는 8월 31일까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4.27 17:10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밖에서 찾던 성장, 전북 안에서 키울 것”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전북 경제의 새 성장 전략으로 ‘내발적 발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외부 기업 유치에만 기대지 않고 전북 안의 기업과 인재, 농업·관광·문화 자산을 키워 도민이 체감하는 경제 성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27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전북 경제의 내발적 발전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겠다”며 도지사 직속 ‘내발적 발전위원회’ 신설 공약을 발표했다. 내발적 발전은 지역이 가진 자원과 기업, 인재를 외부 의존이 아닌 내부 연결과 성장 구조로 키우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이를 자신이 당선될 경우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위원회를 도지사가 직접 챙기는 실행 기구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결정 사항은 경제·산업 관련 부서로 즉시 전달하는 패스트트랙 체계로 가동하고 도의회와 협의해 관련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기업 현장의 규제와 애로 사항에는 속도감 있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월 1회 도지사 밀착 간담회를 열고, 건의된 사안에 대해 48시간 안에 피드백을 내놓는 신속 대응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지역 기업 성장 지원책도 구체화했다. 전북형 벤처캐피탈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기업을 성장 단계별로 분석해 시드 단계부터 스케일업, 상장까지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별 전담 인력을 배치해 행정 절차 부담도 줄이기로 했다. 이 후보는 내발적 발전의 대상을 기업에만 한정하지 않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농업, 관광, 무형문화재, 조경수·석재 산업 등 전북 고유 자산도 성장 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읍 조경수와 익산 황등 석재단지를 사례로 들며 지역 자원의 산업화 가능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기존 도정 정책 중 성과가 있는 사업은 이어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도지사가 된다면 인수위원회 첫 주문은 계승할 것부터 제출하라는 것”이라며 “행정은 연속성 속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AI 같은 미래산업도 중요하지만, 지금 떠나는 청년을 붙잡기 위해서는 전북 기업을 중견기업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야 한다”며 “도정의 인적·물적 재원을 내발적 발전에 집중해 고임금 일자리와 체감 경제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 선거
  • 이준서
  • 2026.04.27 15:17

전북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안 후유증 잇따라

뒤늦은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광역의원은 물론, 기초의원 선거구의 늦은 획정에 대한 후유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획정안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오는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익산시장과 익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조국혁신당 임형택, 국호림, 박상우, 박중희 등 익산지역 선거 예비후보들은 27일 전북특별자치도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안에 반발하며,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획정안이 처리되는 28일까지 전북자치도의회 앞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연좌농성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북도의 획정안은 표의 등가성과 평등선서의 원칙을 훼손한 제도적 문제로, 특정 정당의 의해 맞춰 설계된 정치적 획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북도의 선거구 획정안은 익산의 자선거구를 신설하기 위해 조국혁신당 청년 시의원 후보들이 출마한 기존 가와 나의 선거구 의원 정수를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등 지역 대표성을 악화 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6~9개월간 선거운동을 했던 청년 정치인인 저희들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다시 선거구 후보로 재등록해 해야 하는 깜깜히 선거가 됐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 후보들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익산지역에 이같은 선거구 획정안을 만든 것은 민주당의 일당 독점을 위한 지역정치의 퇴행적 결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북도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기혁적인 읍면동 조정안을 즉각 폐기하고 민주당은 중대선거구제를 확대하는 한편, 전북도의회는 합리적인 선거구 획정안을 다시 수립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선거구 획정안에 반발하는 목소리는 도내 타 지역에서도 크고 작게 표출되고 있고, 심지어 민주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민주당 완주군 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은 기존 2인 선거구를 4인 선거구로 묶는 획정안에 반발하며 “지역 대표성과 주민 참여 위축 등의 우려가 있다”주장하기도 했다.

  • 선거
  • 백세종
  • 2026.04.27 14:32

통합반대위, 유의식 의장 완주군수 후보 추대 ‘논란’

6·3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 후보로 유희태 예비후보가 결정된 가운데 ‘완주전주 통합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을 군수 후보로 추대하며 완주군 선거판에 파고를 일으키고 있다. 대책위는 27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의 미래와 군정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유의식 의장을 범군민 후보로 추대한다”며 공식 출마를 요청했다. 하지만 조직 내부의 절차적 정당성과 시민사회단체의 정치관여 논란 등 현실적인 난관이 산재해 있어 향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송병주 대책위 상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군정을 둘러싼 각종 부동산 관련 의혹, 권한남용 및 이해충돌 우려, 특정 법인과의 관계 의혹, 보은성 수의계약 논란,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도덕성과 공정성이 무너진 군정에 완주의 미래를 다시 맡길 수 없다”고 성토했다. 대책위는 유 의장을 추대한 배경으로 유 의장이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완주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으며, 군의회 의장으로서 소통과 협치의 리더십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회견문에는 “지금 완주에는 깨끗함과 용기, 완주만 생각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유 의장이 완주를 지켜달라는 군민의 절박한 호소에 응답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담겼다. 대책위는 회견 후 유 의장을 찾아 출마요청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번 추대 선언이 실제 선거 동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70여개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연대기구인 대책위가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서면서 ‘정치적 중립성’과 ‘절차적 정당성’ 문제 때문이다. 이번 결정이 전체 참여단체의 총의가 아닌 내부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시급히 이뤄져 일부 참여단체들의 충분한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천 대상인 유 의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며, 아직 공식적인 군수 출마 의사나 대책위 제안에 대한 수락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대책위 회원 중 민주당 당원이 상당수 포진해 있어, 향후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거나 당의 방침과 어긋나는 행보를 보일 경우 당헌·당규상 ‘해당행위’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이로 인해 조직 차원의 일사불란한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통합 반대라는 단일의제로 묶인 단체가 선거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내부 분열과 정치적 오해를 키울 우려가 크다”며 “범군민후보론이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내부 조율과 정당관계 정리라는 과정을 먼저 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선거
  • 김원용
  • 2026.04.27 14:19

15년 침잠 끝에 꽃피운 원불교 김홍선 교무의 문학적 불공

원불교 교단에서 김홍선(74) 교무의 존재는 구도자의 정진과 문학적 성취가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독보적인 사례로 꼽힌다.<삼밭재의 산신령> <사월의 종소리> <연꽃의 미소> <다람쥐 대통령 & 욕심 많은 원숭이> 등 동화 5권을 한꺼번에 발간하며 ‘글을 통한 교화’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고 시절 국어교사로부터 “너는 앞으로 글을 써라”는 당부를 들었던 한 소녀의 남다른 표현력은 이후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현장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운영하며 200여 명의 아이를 돌보는 실천적인 자양분이 됐다. 김 교무의 이력에서 주목할 지점은 신앙적 수행을 문학적 전문성으로 승화시킨 치열한 과정에 있다. 그는 낮에는 아이들을 돌보고 교당 교화에 정성을 쏟으면서도 밤이면 타자기 앞에 앉아 15년 동안 전국의 신춘문예 당선작과 심사평을 분석하며 문학적 공력을 쌓아온 침잠의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정진은 <파랑새와 허수아비> 작품으로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이라는 객관적인 성취로 이어졌으며 종교적 메시지를 보편적인 예술의 언어로 번역해낼 수 있는 토대가 됐다. 그의 작품세계는 원불교의 핵심 가치인 <마음공부> <인성교육>과 무아봉공(無我奉公)’과 ‘정신개벽’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구현한다. 실제 그의 동화 <삼밭재의 산신령>은 소태산 대종사의 구도 과정을 산신령이라는 친근한 존재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깨달음이 결코 대중과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동화로 표현해냈다. 또한 <다람쥐 대통령>이나 <연꽃의 미소> 등의 작품은 나를 잊고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의 가치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만물에 불성이 깃들어 있다는 ‘처처불상(處處佛像)’의 원리를 일상 속으로 끌어들인 결과물이다. 김 교무는 지난 24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탈종교화 시대의 동화는 단순한 어린이책이 아닌 현대인의 마음을 채우는 ‘마음공부’의 매개체라고 정의했다. 대문호 톨스토이는 동화를 읽을 수 있는 연령을 4세부터 80세라고 정의했다고 한다. 그는 환상과 현실이 접목한 서사를 통해 성인들에게도 위로와 정화의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세상의 모든 존재에게 새 생명을 부여하고, 존재의 이유를 알려주고 싶다”는 그의 다짐은 글쓰기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불공(佛供)으로 삼아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을 건설하려는 원불교의 개교 동기와 깊게 맞닿아 있는 셈이다. 그는 앞으로도 환상의 공간을 통해 자신을 정화하고,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나의 문장마다 정성을 다해 일궈낸 그의 ‘문학적 포교’는 메마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마음의 평온을 찾아주는 따뜻한 응원이 될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가 건네는 다섯 권의 선물 같은 동화는 “오늘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고 있느냐”고 대중들에게 묻는다.

  • 종교
  • 박은
  • 2026.04.27 11:24

전북발 공천 갈등, 전당대회 뇌관 되나…친명·친청 힘겨루기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을 둘러싼 갈등이 당내 계파 충돌로 확산되며 8월 전당대회를 앞둔 권력 구도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에서 불거진 공천 잡음이 단순한 지역 정치 갈등을 넘어 친이재명(친명)계와 친정청래(친청)계 간 힘겨루기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6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이미 6·3 지방선거에서의 광역단체장 선거 15대 1 대승을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압승’을 넘어서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퍼지면서, 당내 시선은 벌써부터 자연스럽게 8월 전당대회로 쏠리고 있다. 지방선거 승리 이후 당내 권력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다. 특히 이번 경선 과정에서는 ‘명심’과 ‘청심’ 사이의 온도차가 일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도지사 경선에서 나타난 계파 간 충돌과 재심·단식 사태, 여기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공천을 둘러싼 내부 이견까지 겹치며 당내 균열이 표면화됐다는 평가다. 전북에서 시작된 공천 갈등은 정 대표의 호남 행보와 맞물리며 전국 단위 정치 변수로 번지는 흐름이다. 정 대표는 이달 들어 강원과 충청, 영남, 제주, 호남 등 전국을 돌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지만, 전북도지사 경선 갈등 이후 병원에 들리긴했지만 안호영 의원 단식장을 찾지 않았고, 25~26일 예정됐던 전남 순회 일정도 하루 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정가에서는 광역단체장 공천 이후 계파 갈등이 큰 지역이나 당권파 후보가 선출된 지역과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두는 전략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갈등을 8월 전당대회로 이어질 당내 힘겨루기의 전조로 보는 시각이 나다. 당의 예측대로 지방선거 압승이 현실화할 경우 승리의 공을 둘러싼 논공행상과 차기 당권 경쟁이 불가피하고, 전북 경선에서 드러난 ‘명심’과 ‘청심’의 온도차도 다시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당대회 결과가 차기 대권 구도와 2028년 총선 공천권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번 갈등은 지방선거 이후 당내 권력 재편의 예고편으로 읽힌다. 특히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관계 설정도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장악력이 높은 상황에서는 ‘명심’이 당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반대로 선거 전략과 조직력이 강조될 경우 당 중심 구도가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어느 쪽이든 계파 간 갈등의 불씨는 남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두고 헛갈린 해석은 있다. 당 안팎에서는 현 정부의 지지율과 장악력을 고려할 때 ‘명청 갈등’이 과도하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시각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권력의 속성상 지방선거 이후 당권과 공천권을 둘러싼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2028년 총선 공천권이 걸린 당권 경쟁이라는 점에서, 전당대회는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도내 대학 정치외교학과 한 교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특정 주자 한 명에게 힘이 쏠리기보다 정청래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추미애 전 장관, 김동연 전 경기지사 등 다양한 주자들이 경쟁하는 구도가 당 관리에 더 유리할 수 있다”며 “차기 경쟁 구도가 넓게 열릴수록 당내 균형을 잡고 권력 재편을 조정할 공간도 커진다”고 말했다.

  • 선거
  • 이준서
  • 2026.04.27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