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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매년 8000명 이탈·소멸위기 11개 시군…전북도, 인구위기 ‘최악’인데 예산은 여전히 시범 수준

전북특별자치도가 저출산과 청년 순유출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인구 감소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 반할주택·결혼비용 지원·패밀리카 지급 등 여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생애주기별 맞춤형 대책의 범위만 넓어졌을뿐 사업 규모는 수십억 원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인데, 14개 시군 중 11곳이 소멸위기지역으로 분류된 전북의 현실을 감안할때 여전히 ‘약한 처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정책 방향은 다각화했지만 인구 구조를 실제로 바꿀 만큼의 효과를 보려면 대규모 재정 투입과 시군 단위 연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20일 전북자치도 등에 따르면, 도는 2026년 본예산안에 △반할주택 300호(35억 원) △스드메 결혼비용 100만 원(600쌍) △3자녀 이상 가구 패밀리카 500만 원(500가구) △청년 소상공인·농업인 출산급여(최대 90만 원) △외국인 자녀 보육료 지원 △어린이집 필요경비 3920억 원 확대 등 인구정책 신설·확대 항목을 담았다. 주거·결혼·출산·보육까지 생애주기 전 단계를 아우르는 구조로 재편한 것이다. 이 사업들은 그동안 출산장려금에 편중됐던 전북형 인구정책의 방향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거 기반을 먼저 확보하고 혼인·출산·양육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삶의 조건을 바꾸겠다는 취지다. 도 관계자도 “인구정책을 더 이상 단일 사업이 아닌 종합 전략으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산 규모가 지나치게 작아 실효성을 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반할주택 300호는 도내 대학 신입생 규모보다 수가 턱없이 적고, 결혼비용·패밀리카 지원도 각각 600쌍·500가구로 제한돼 파급력이 매우 한정적이다. 출산급여 역시 1인당 최대 90만 원으로, 인천광역시의 ‘1.0대출(가구당 최대 1500만 원)’이나 전라남도의 ‘출생기본수당(0~18세 매월 20만 원, 총 4320만 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실제 타 광역단체와의 간극은 크다. 인천은 천원주택을 내년까지 2000호로 확대하고, 1.0대출·i-바다패스 등 연 1000억 원대 대규모 패키지를 가동해 올해 출생아 수 11.9% 증가라는 변화를 이끌었다. 전남은 출생기본수당·난임 무제한 지원·공공산후조리원 등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수천억 원대 투자로 합계출산율 1.04명을 유지하며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인구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광역시 역시 청년월세, 주거보증금 이자 지원, 구직활동수당 등 청년정책 예산을 매년 수십 억 원 넘게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반면 전북의 신규 인구대책은 전체 규모가 100억 원을 넘지 못한다. 자연감소율과 청년 순유출이 모두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대응 재정은 여전히 ‘시범사업’ 단계에 머무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전북은 연간 청년 6000~8000명 순유출, 합계출산율 0.7명대, 14개 시군 중 11곳 소멸위기라는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예산 구조를 근본적으로 확장하지 않으면 정책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북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전북은 위기 강도에 비해 대응 재정이 지나치게 작은 편”이라며 “사실 세입 감소와 재정난은 모든 지자체가 겪고 있는 공통된 상황이지만, 여러 지역은 미래세대 양성을 위해 없는 살림을 쪼개서까지 출산율 제고와 청년 이탈 방지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도 최소 수백억~1000억 원대의 패키지로 정책 규모를 키우고, 도와 시군이 공동 재원을 조성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인구 흐름을 실질적으로 뒤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1.23 16:10

전북도, 산하기관장 인선 속속…여성가족재단 원장에 허명숙 씨 내정

전북특별자치도가 민선 8기 임기 마지막 해를 앞두고 공석이거나 임기 만료가 도래한 산하기관장 인선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임기 2년(연임 가능)의 전북여성가족재단 신임 원장으로 허명숙(64) 전 전북일보 편집국 부국장을 최종 후보자로 내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종료되는 전정희 원장의 후임으로 최종 후보에 오른 허 내정자는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허 내정자는 전북일보 기자와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장, 전북대 입학사정관·객원교수 등을 거쳤으며 익산시 가족센터장, 동문헌책도서관장 등을 역임했다. 재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1차 서류심사와 3일 면접을 실시해 고득점자 순으로 허 내정자와 전주교대 최모 교수 등 복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후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3차 인·적성검사와 4차 평판 조회를 거쳐 이사회 의결을 통해 허 내정자를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원장 내정자는 이달 중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열리는 첫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재단 원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 업무능력 검증이 주로 이뤄졌다. 아울러 전북 산하기관 중 싱크탱크 역할을 맡는 전북연구원은 이남호 전 원장의 중도 사퇴로 두 달째 원장이 공석인 상태이며 후임 원장(임기 3년·연임 가능) 선정을 위한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현재 서류전형에는 도내 4명 등 총 12명이 지원했는데 대부분 교수, 기관장 출신이며 전정희 전북여성가족재단 원장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격자가 없었던 지난 10월 공모에는 서류전형 지원자가 6명이었는데 이번에 2배가 늘어난 셈이다. 후보자추천위원회는 25일 서류 합격자를 발표하고 27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5.11.23 16:09

GTTF 글로벌 태권도 서밋 7일간의 대장정 성황리 마무리

전 세계 태권도 지도자들이 잊혀가는 ‘사범(師範)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글로벌 태권도 서밋(Global Traditional Taekwondo Federation Summit, 이하 GTTF 서밋)’은 단순한 국제무술대회가 아니라 ‘태권도의 본질 회복’을 위한 세계적 선언의 장으로 기록됐다. 이번 서밋에는 150개국에서 350여 명의 해외 태권도 사범과 150여 명의 가족 및 행사 관계자들이 참여해 총 500명 규모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태권도는 스포츠가 아닌 수련 문화이며, 지도자를 ‘코치’가 아닌 ‘사범’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지도자들이 손을 맞잡고 외친 한목소리는 분명했다. “태권도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도(道)’와 ‘예(禮)’다.” 개막식에서 준 리(Grand Master Jun Lee) GTTF 총재는 세계 사범들을 향해 뼈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우리는 메달을 위한 태권도가 아니라, 예의와 철학을 담은 전통 태권도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지도자를 ‘코치’로 부르는 현실, 돈 중심의 승단, 경기 중심 교육… 이제 바꿔야 합니다.” 멕시코 GTTF 회장 써지오 차베스(Grand master Sergio Chavez)는 이번 운동이 단체 경쟁이 아닌 정신적 회복을 위한 실천임을 강조했다. “우리는 권력을 원하지 않습니다. 오직 태권도의 본래 가치를 바로 세우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어 페르난도 아바가 에드장(Fernando Abaga Edjang) GTTF 사무총장은 한국 조직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GTTF는 조직 확장보다 정신 회복을 우선으로 합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사범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18~19일 본격적인 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는 전통 태권도 철학과 실전 수련이 동시에 진행됐다. 특히 격파, 호신술, 품새 철학 강의와 실전 수련 과정이 큰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실전 중심의 수련을 체험하며 “승부 중심 태권도 교육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무도성과 정신’을 갖춘 태권도의 복원을 강조했다. 20일에는 서울 전통문화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경복궁, 인사동, 남산타워를 방문해 한국의 역사와 정서를 체험했다. 김경섭 한국대학태권도연맹 기술심의회 의장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태권도 정신은 한국 문화와 분리될 수 없습니다. 한국을 이해해야 태권도를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외교부 홍보팀이 공식 취재에 참여했고, 전북일보가 6박 7일간 밀착 취재에 나서면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22일 진행된 GTTF 승단 심사는 이날 가장 큰 감동을 남겼다. GTTF는 심사비를 받지 않으며, 기술보다 철학과 인격을 기준으로 사범 정신을 인증한다. 지도자들은 “상업화된 승단 문화와 차원이 다르다”는 반응을 보였고, 9단 수여 세리머니에서는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총회에서 2026년 GTTF 개최지는 필리핀으로 공식 확정됐다. 이후 대륙별 미팅을 통해 국가별 확산 전략도 논의됐다. 이번 서밋은 태권도가 세계화 과정에서 잃어버린 예의·덕·도(道) 철학을 회복하기 위한 첫 국제적 행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선언했다. “태권도의 미래는 메달이 아니라 정신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이 고향인 준 리 총재는 폐막식에서 태권도의 방향을 다시 정립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태권도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도(道)입니다. 오늘 전 세계 사범들이 외친 이 선언이 미래 태권도의 기준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서밋은 ‘사범 정신의 부활’이라는 세계적 공감대를 남기며, 태권도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남게 됐다. 앞으로의 태권도는 경기 중심을 넘어 ‘수련 문화’의 본질로 회귀할 것인지, 전 세계 지도자들의 선택과 행동이 주목된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5.11.23 16:09

완주 만경강의 생태와 아름다움, 사진으로 만난다

만경강의 생태와 자연을 담은 사진전이 완주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호연 사진 초대전으로 꾸며지는 ‘제5회 만경강 환경 보전 및 생태 사진전’이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완주군이 추진 중인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천연기념물 느시와 노랑부리저어새, 뻐꾹나리, 쥐방울넝쿨 등 지역 생태를 60여 점의 사진으로 담아냈다. 전시에는 꼬리명주나비의 무늬를 클로즈업한 사진과 요정이 춤추는 듯한 노랑망태버섯 등 만경강 특유의 신비로운 풍경이 담겨 있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사진작가 이호연 씨는 “가을이 저물고 차가운 겨울이 다가오는 시기에 한 장의 사진이 따뜻한 이야기를 건넬 수 있다고 믿는다”며 “만경강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움을 더 많은 분들이 사진을 통해 느끼길 바란다”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다섯 번째 개인전을 맞은 이 작가는 2017년 완주군 생태아카데미 수료 후 ‘만경강 사랑지킴이’ 동아리를 조직, 초대회장을 맡았다. 개막 기념식은 24일 오후 1시 30분, 완주군청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관람은 무료이며, 완주의 자연과 만경강을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고 싶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기다린다. 전현아 기자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11.23 15:06

전북여성가족재단, 여성사 발간 중장기계획 수립, 내년 ‘여성농민’ 발간

전북여성가족재단(전정희 원장)은 지난 21일 2025년 여성사발간위원회 최종회의를 개최하고 여성정책연구소 기본과제 ‘전북특별자치도 여성사 발간 중장기계획(2026-2030) 수립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전북자치도 여성사발간위원회는 지난 8월 지역 여성사 관련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지역학, 여성학, 역사학자 및 현장 전문가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연구(책임연구 백미록 연구위원)는 전북여성사 발간 중요도와 시급성을 세 차례에 걸쳐 조사해 연구 타당도와 합의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전북여성사위원회와 구분된 별도 전문가 패널 25명을 대상으로 전북여성사 주제와 추진방향, 사업과제 등을 조사해 분석했다. 연구결과 2026년부터 발간할 최우선 영역은 ‘여성농민’이 선정됐다. 한국사 관련 주제로‘동학농민혁명과 여성’이 제시됐다. 역사서술 방식은 주제사를 중심으로 구술사, 생애사, 통사혼합이 전문가들의 높은 합의를 얻었다. 연구시기는 1945년 이후 현대로 합의됐다. 향후 여성농민 주제 이후에는 여성노동, 여성운동, 여성문화 순서로 전북여성사 발간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전북자치도 여성사 발간 기본계획은 도 최초로 수립됐으며 2026년 이후 여성정책연구소 토대연구사업으로 예산이 반영됐다. 전북여성가족재단은 전북 여성의 서사를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기획연구를 진행하며, 전북여성기록을 아카이빙하는 등 확산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또한 여성사발간위원회의 안정적 운영, 여성사 전문 연구기관 협업체계 구축 등 추진체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은 기자

  • 여성·생활
  • 박은
  • 2025.11.23 15:02

지리산 용호구곡, 더 쉽게 만난다… 국립공원공단 ‘보이스아이’ 적용 안내서 제작

지리산의 ‘용호구곡’을 누구나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소장 강재성)는 ‘용호구곡’ 석각안내서를 새로 제작해 탐방객 접근성을 높였다고 23일 밝혔다. 새 안내서는 시각장애인, 고령자, 외국인 등 다양한 탐방객이 불편 없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점자, 그림, 보이스아이코드(VOICEYE Code) 등을 함께 구성했다. 보이스아이코드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음성 안내, 확대 문자, 점자 변환, 50개 언어 번역까지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용호구곡은 지리산 구룡계곡에 자리한 아홉 곳의 절경으로, ‘용이 놀던 아홉 골짜기’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안내서에는 구곡의 유래와 전설, 경관 정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돼 새로운 탐방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구룡계곡 일대 석각이 낙석 위험으로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탁본과 함께 소실된 삼곡의 가상서체도 구현해 문화유산의 보존과 홍보효과를 극대화했다. 권역태 지리산전북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이번 안내서를 통해 누구나 지리산의 인문·문화자원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탐방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원=신기철 기자

  • 남원
  • 신기철
  • 2025.11.23 15:01

무주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 속도 붙나

무주군이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을 위해 차분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무주군은 지난 21일 군수실에서 글로벌전통태권도연맹(총재 준리), 국제태권도사관학교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정진옥)와 ‘태권도 문화 교류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전통 태권도의 복원과 계승 발전’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태권도 문화 확산과 지역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이들은 앞으로 국제 태권도 문화 교류, 태권도 교육 및 연구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글로벌 홍보 협력 등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무주군은 태권도 관련 국제회의를 비롯한 각종 국제행사 등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글로벌전통태권도연맹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인재양성센터 등 태권도 현안을 세계인들과 공유할 방침이다. 황인홍 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무주가 태권도 성지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세계 태권도인들과 태권도의 전통적 가치와 비전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글로벌인재양성센터가 국제적인 협력 속에서 더욱 탄탄하게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무주 태권도원에서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글로벌전통태권도연맹이 주관하는 ‘2025 무도 태권도 글로벌 싱크탱크 서밋’ 행사가 진행돼 150여 개국에서 350여 명이 참가해 교류했다. ‘글로벌전통태권도연맹’은 5대양 7대륙, 160여 개국 규모의 태권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태권도의 정신과 문화·역사적 가치를 계승·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무주=김효종 기자

  • 무주
  • 김효종
  • 2025.11.23 15:01

열린 광장 ‘사통팔달 무주’는 상생의 기준점

지금의 무주는 남북의 통영-대전 간 고속도로가 지나가면서 방문객도 늘었고, 생활 인구 또한 안정적인 추세이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도시의 사람들은 “무주에서 왔다”라고 하면 깊은 산골 동네에서 도시로 나온 것처럼 여겨 “무주 구천동, 멀리서 오시느라 수고가 많았다”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무주가 산골 오지의 대명사처럼 치부되던 시기에는 고속도로가 아니라 일반국도가 국민 이동의 핵심 축이었고, 무주는 동서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대구에서 김천을 거쳐 무주로 이어지는 길 위에 사람과 물자가 쉼 없이 오갔고, 특히 여름철이면 국립공원 덕유산 자락의 구천동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매년 성수기에는 임시 버스가 증편되었다. 지역경제의 순환이나 사람들의 밀집도로 봤을 때, 어쩌면 무주군민들의 기억 속에 “그땐 그랬었지”를 떠올리는 아스라한 풍요의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정부는 과거에 산업과 인구 분포가 남북 중심이어서, 동서 간 연결 도로의 필요성이 덜 부각되었다는 이유를 들어 남북 방향으로 고속도로 건설에 집중했다. 그런 까닭에 동서 고속도로망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었다. 세월이 흘러, 지방의 균형발전과 지역 간 교통 불균형 해소에 대한 중요성이 두드러지면서 동서 축 고속도로 확충에 힘을 쏟아 지금은 균형을 갖춰가는 중이다.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은 1998년 말 전북도와 경북도가 영호남 동서 화합과 지역균형개발 차원에서 공동 건의해 1999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었지만, 사업 착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 후 이제나저제나 될까 하는 주민들의 노심초사 기대 속에 25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드디어 기획재정부는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확정했다. 이 노선이 갖는 의미는 명확하다. 단절을 메우는 길이 아니라, 국토의 동서를 자연스럽게 관통해 영남과 호남의 일상적 왕래를 늘리고 문화·관광·산업의 교류를 촘촘히 잇는 길이라는 점이다. 지도를 펼치면 무주는 국토의 가운데에서 사방으로 길이 갈라지는 연결 거점이고, 이 중심에 다시 숨을 불어넣는 것이 바로 무주–대구 고속도로이다. 대구·경북에서 덕유산과 구천동으로 향하던 여름의 기억이 향수에 머물 이유가 없다. 접근성이 좋아지면 방문은 보다 자연스러워지고, 영호남을 가르는 심리적 거리도 아주 가까워질 것이다. 길은 사람의 동선을 바꾸고, 동선은 관계의 밀도를 바꾼다. 그래서 이 도로는 특정 지역의 편의를 넘어 균형발전과 상생의 상징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기점과 종점의 표지석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이를 오가는 수많은 삶의 사연이 다시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고속도로는 속도의 시설이지만, 결과는 신뢰와 교류의 시간으로 환원될 것이다. 무주가 기대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다. 시대 변화에 맞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곧 무주의 재도약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동쪽과 서쪽이 번거로움 없이 만나는 일상의 회복이라는 확실한 장면이다. 우리는 그 장면을 오래 기다려 왔고, 이제 그 장면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 길이 열리면 무주는 만남의 중간 지대가 된다. 영호남을 잇는 한 줄의 선 위에서, 국토의 중심이 다시 살아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는 아주 정당하다. 기대를 키우는 일은 과장이 아니라 방향을 확인하는 일이며, 무주–대구 고속도로는 그 방향을 또렷하게 가리키고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5.11.23 14:37

[사설] 개점휴업 전주관광재단, 제 역할 찾아라

전주시의 새로운 출연기관인 전주관광재단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전주시는 기존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의 기능을 통합하고, 관광산업을 더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전주관광재단 설립을 추진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8월에는 초대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지역사회의 기대 속에 새로운 기관의 첫걸음이 시작됐다. 지난해 말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된 전주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했다. 공모를 통해 경력있는 관광 전문가로 인정받아 선임된 초대 대표이사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관광콘텐츠를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그런데 재단은 출범 100일이 넘도록 개점휴업 상태다. 아직껏 인력 구성조차 마무리되지 않았고, 중장기 전략 등 조직 운영의 로드맵도 나오지 않았다. 아직 설립 초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무척 실망스럽다. 좀 더 지켜볼 필요성도 있지만, 지역사회의 기대 속에 상당 기간 논의를 거쳐 출범한 기관이라는 점에서 분명 문제가 있다. 조례에 명시된 전주관광재단의 역할은 △관광자원 개발·상품화 등 관광콘텐츠 확충 △국내외 관광 홍보 및 마케팅 △마이스(MICE) 유치 지원 △관광시장 조사·연구·컨설팅 △관광 전문인력 양성 △관광기업 육성 지원 등이다. 한옥마을 중심인 관광객 분포를 도시 전역으로 확대해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통합기구로서의 역할을 요구받는다. 그런데도 재단은 이제껏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해낼지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까지는 사업보다는 전주 관광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데이터 수집과 행정업무에 집중하겠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지만 빈약하다. 재단 설립은 지난해부터 추진됐다. 공모과정에서 조직 운영의 의지와 청사진을 평가받아 선임된 대표이사가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리 구상하고, 계획해 취임과 함께 이를 다듬어 보여줬어야 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와 비전·전략, 사업 방향성 정도는 확실하게 정립해서 제시해야 할 것이다.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취임한 조직 수장의 역할과 의지가 중요하다. 지역사회의 요구와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1.23 14:36

[사설] 새만금∼전주 개통, 나머지 구간 속도 내야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그제 개통됐다. 이 고속도로는 서해안선, 호남선, 순천완주선, 익산장수선 등 전북권의 4개 주요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전북권의 핵심 교통망이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됨으로써 새만금 개발사업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대비하고, 동서 간 교통망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고군산 군도, 모악산 도립공원, 전주 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강화돼 전북 관광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총사업비 2조7424억 원이 투입된 왕복 4차로 노선이다. 김제시 진봉면에서 전주시를 거쳐 완주군 상관면을 잇는 총연장 55.1㎞다. 국토교통부가 밝힌 것처럼 진봉면에서 완주 상관면까지 이동시간은 약 43분 단축(76분→33분)되고 주행거리는 약 8㎞ 단축(62.8㎞→55.1㎞)돼 차량 운행 비용 절감, 교통사고 감소 등 전북도민들에게도 연간 2018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예상된다. 이처럼 전북권 교통망 개선 효과가 크지만 또하나 과제가 남아 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동서 3축인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전체 구간 311㎞ 중 일부다. 65%인 201㎞가 개통됐을 뿐 나머지 35%는 미개통 상태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 기간이 2018년 5월 착공 이후 7년 6개월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구간이 언제 완성될지 장담할 수 없다. 무주–성주–대구 구간이 지난 10월에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절차이행이 매우 느리기 때문이다. 새만금~포항고속도로는 교통혼잡 해소 및 물류비 절감, 관광효과 외에도 호남과 영남을 잇는 교통망 구축이라는 상징성이 크다. 때문에 미개통 구간도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절차와 공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호남 영남 지역구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이 국가간선도로망 동서 3축의 완성을 위해 새만금∼포항 노선 중 미개통 구간인 전주∼무주∼성주∼대구 구간의 공기 단축을 정부에 촉구하고 실행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1.23 14:36

개관 1주년 군산산업단지복합문화센터 성과 빛나

개관 1주년을 맞은 군산산업단지복합문화센터(이하 산단)가 근로자 복지와 지역 상생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문을 연 센터는 지상 3층‧연면적 3019㎡ 규모로, 1층에는 산단민원센터·외국인지원센터, 2층 작은도서관·체력단련실·다목적구장·회의실, 3층 기업지원센터·평생학습센터·대회의실 등이 있다. 현재 이곳에는 하루 평균 150~200명의 근로자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곳은 근로자의 퇴근 시간대를 고려함은 물론 산업단지 내 근로자 복지시설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평일 야간 프로그램 및 토요일에도 시설을 개방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센터내 작은도서관의 경우 2024년 9월~2025년 8월 기준 월 평균 4320명이 방문했으며, 체력단련실 역시 하루 평균 65명이 이용해 1년 이용객 1만 8700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산업단지 특성을 반영해 외국인 지원 프로그램과 한국어 교육과정,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를 배우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41개 강좌에서 400명이 수강했다. 센터에 위치한 기업지원센터와 산단민원센터가 추진한 각종 사업도 의미있는 실적을 거뒀다. 기업지원센터의 경우 1년(2024년 9월~2025년 8월 기준)동안 해결한 기업 민원 건수만 230여 건으로 월 평균 19건의 문제를 풀어냈다. 또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 중 하나인 산단민원센터의 경우 제증명발급 및 신고는 2만7768건을 기록했다. 여기에 기업 워크숍·안전교육·간담회 등 기업 맞춤형 행사장소로도 적극 활용되며 산업단지 내 소통과 협력의 중심이 되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산업단지 근로자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5.11.23 14:17

무주군, 폐교 활용 ‘백패킹’ 행사 진행

무주군이 효율적인 폐교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정책마련에 나섰다. 무주군은 지난 22일에서 23일까지 1박 2일 동안 무주읍 등나무운동장과 적상면 하유마을 등 무주군 일원에서 ‘베이스인네이처 무주 백패킹’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베이스인네이처가 주관하고 한국관광공사와 무주군(인구감소지역 관광 인구 충전 지원사업)이 협업해 추진했다. 자연특별시 무주의 숨겨진 관광 자원을 활용한 체험 활동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전국에서 45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등나무운동장에 모여 당산리와 오동재, 길왕마을, 적상면 소재지, 여원마을을 지나 하유마을까지 22km를 트래킹했다. 야영지 삼방초등학교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이자 무주군 대표 전통 문화유산인 ‘낙화놀이’ 시연을 참관했으며, 무주군 청년들이 운영하는 ‘산골 낭만’, ‘산타지’ 등 단체들이 참여해 무주산 농산물로 직접 만든 ‘술빵’과 ‘산산 사과주스’, ‘산타지 하이볼’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무주의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낙화의 낭만, 산골 무주의 맛, 그리고 폐교에서의 하룻밤을 만끽할 수 있었던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다”라며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는 행사 취지도 인상 깊었고, 기회가 된다면 꼭다시 와보고 싶다”라고 입을 모았다. 무주군청 장기진 관광정책팀장은 “청년들이 참여하는 트래킹 행사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무주가 가진 다양한 매력과 가치를 어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며 “특히 ‘폐교’라는 공간이 주는 특별함과 무주의 자연환경,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진 ‘무주다움’이 행사를 더욱 빛나게 했다”라고 밝혔다. 무주군은 지난해 10월에도 무주읍 서면마을에서 ‘네이처’와 함께 한 1박 2일 백패킹 행사를 개최해 12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무주=김효종 기자

  • 무주
  • 김효종
  • 2025.11.23 14:16

[지방팬 생존기] ④온통 초록색뿐⋯혼자 갔지만, 혼자가 아니었다

“분명 혼자 갔는데⋯.” 지난 8월 말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축구 최강팀을 가르는 코리아컵 결승행 티켓을 두고 전북현대모터스·강원FC가 맞붙었다. 전북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강 1·2차전 합계 스코어 3대2로 결승에 올랐다. 원정석은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을 연상케 할 만큼 많은 전북 팬이 모였다. 원정 버스를 운행하지만, 개인이 이동하는 경우 전주~강릉까지 대중교통으로 편도 5시간, 자동차로 4시간 가까이 걸린다. 기자 역시 전북 머플러를 챙겨 원정석에 앉았다. 경기 전부터 서포터즈를 이끄는 콜리더의 신호에 맞춰 응원이 시작됐다. 누군가는 가족과, 누군가는 친구·연인과, 누군가는 혼자서 왔을 테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혼자’라는 느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북이 골망을 흔들면 처음 보는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끌어안고 환호했다. 사실 전북의 원정 응원 규모는 K리그에서도 손꼽힌다. 지난해 9월에는 성적이 부진한 상황에도 대전 원정을 위해 원정버스 14대가 동원된 바 있다. 이날 전북 팬 약 5000여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많은 팬이 원정 경기를 찾으면서 거스 포옛 감독 역시 “전주 시민들, 특히 전북을 응원해 주는 팬들께 감사하다. 홈뿐만 아니라 먼 원정까지 항상 와 줘 많은 응원을 보내 주셨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대는 홈 경기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전주성에서는 매 경기 1~2만 명의 팬이 모이면서 훨씬 큰 초록 물결이 만들어진다. 응원석에 앉은 팬들을 중심으로 전주성 전체에 응원가가 퍼진다. 다 같이 전북의 색깔인 초록색 옷과 머플러로 하나가 된다. 경기장 밖에서도 연대는 이어진다. 다양한 소모임이 활동하며 자체 응원 물품을 만들고, 경기가 끝나면 뒷풀이를 가지며 관계를 유지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쉴 새 없이 글이 올라올 정도로 선수 소식, 전북·타 구단 정보, 해외 축구 이야기까지 활발히 오간다. 공통점은 하나다. ‘전북’이라는 하나의 팀을 통해 관계가 확장되고 이어진다는 점이다. 먼 원정길도 함께 움직이고, 잘 모르는 사이도 한목소리로 응원하게 만드는 힘이다. 먼 강원 원정길에서 기자가 느낀 것도 마찬가지다. 분명 혼자 갔지만, 혼자가 아니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5.11.23 10:16

K리그1 ‘챔피언’ 전북, 포항 원정서 무승부 기록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모터스FC가 포항스틸러스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22일 오후 4시 30분 포향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A 37라운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0-0,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A매치 휴식기 이후 2주 만의 리그 경기다. 전반 킥오프 직후 포항이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포항 조르지가 빠른 스피드로 전북 골문으로 향했지만, 전북 골키퍼 송범근에 막혔다. 전반 5분 포항 이호재, 전반 6분 어정원이 다시 골을 시도해 봤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도 막판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44분 전북 김진규 크로스를 받은 김태현이 몸을 날리면서 헤딩을 시도했다. 아쉽게 골 방향을 정확하게 잡은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선방했다. 전반은 골키퍼 송범근(전북)과 황인재(포항)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에 이어 후반도 양보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전북은 공격, 포항은 수비로 맞섰다. 계속해서 포항 골문을 두드린 전북은 포항의 압박에 쉽사리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후반 37분 전북 이동준이 포항 골문을 갈랐다. 해당 공이 이전 과정에서 박재용 손에 맞았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핸드볼 파울로 골이 취소됐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전북 이승우가 재치 있는 플레이를 보여 줬다. 포항이 수비로 처리한 공이 이승우의 발에 걸리면서 곧바로 공을 찼지만, 골대 옆으로 흘러갔다. 경기는 득점 없이 종료됐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1.22 21:00

전북도내 지방정수장 수돗물, 전 항목 기준 적합 판정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전경식)은 올해 상·하반기 실시한 지방상수도 수질 실태조사에서 도내 17개 지방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이 모든 항목에서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민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4~5월, 9~10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광역정수장 4곳을 제외한 도내 모든 지방정수장을 대상으로 원수와 정수를 분석했으며, 상수원수 38개 항목과 정수 59개 항목을 기준으로 검사가 이뤄졌다. 연구원에 따르면 점검 결과 정수에서는 일반세균·대장균군 등 미생물이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고, 납·비소·수은 등 중금속류도 기준치를 훨씬 밑돌았다. 농약류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항목도 모든 정수장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강우량 변화나 계절 요인에 따른 이상 징후도 관찰되지 않았다. 전경식 연구원장은 “정수장의 철저한 관리로 수돗물 안전성이 다시 확인됐다”며 “도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검사체계를 더욱 강화해 신뢰받는 수돗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1.22 20:53

“익산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익산에서 아이들이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축제가 펼쳐졌다. 21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중공연장에서는 ‘제17회 익산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역아동들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이고, 아동복지 향상을 위해 힘쓴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익산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김이남)가 주관한 페스티벌에는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과 학부모, 종사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무대에서는 합창, 춤, 악기연주, 음악줄넘기, 컵타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으며, 그동안 준비한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한 아이들에게 박수와 응원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기획 단계부터 각 지역아동센터가 공동 참여해 준비했으며, 아동·가족·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복합형 축제로 꾸며져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김이남 회장은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며 성장하는 축제가 매년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아동센터가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는 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아이들의 돌봄 환경이 더욱 안정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는 47개소의 지역아동센터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아동 체육대회와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1.22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