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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변산 실종 70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

부안군 상서면 내변산 일대에서 하산 도중 길을 잃고 실종됐던 70대 남성이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부안소방서와 경찰에 따르면 부안군에 거주하는 양모씨(73)는 지난달 26일 오후 4시 40분께 “내변산 하산 중 길을 잃었다”는 신고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당뇨병을 앓고 있던 그는 동행자 2명과 함께 산행을 하던 중 일행과 떨어진 뒤 실종됐다. 부안소방서는 즉시 민간산악구조대와 합동으로 수색에 나섰고, 소방과 경찰, 군부대 등 668명의 인력과 헬기 5대, 드론 24대 등 장비 149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이어왔다. 지난달 27일에는 함께 산행에 나섰던 동행자 2명이 부안댐 저수지 인근에서 구조됐다. 수색은 부안댐과 구시골, 사두봉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던 중 10월 1일 오후, 실종자 가족이 구글 서버에 저장된 휴대폰 최종 위치값을 소방에 제공하면서 수색에 전환점이 마련됐다. 추가 GPS 정보를 토대로 야간 수색을 벌인 구조대는 이날 오후 7시 15분경 변산면 중계리 산 111번지 인근 탐방로에서 약 150m 떨어진 지점에서 양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장소는 최초 실종 지점으로부터 약 4km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며, 시신은 유족에게 인계됐다.

  • 사건·사고
  • 홍경선
  • 2025.10.02 08:51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이환주 전 남원시장, 항소심서도 무죄

22대 총선 경선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는 혐의를 받고 기소된 이환주 전 남원시장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양진수)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시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의 무죄판결을 유지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해 1월 남원시의 한 식당에서 선거구민 60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시장은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구 경선에 나섰으나, 경선에서 패배하고 출마를 포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행사 참석자 중 행사가 피고인을 위해 마련됐다고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피고인은 구체적 보고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보고 행사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당시 피고인이 식사 자리에서 했던 발언 내용을 평가해 볼 때 대부분 발언은 선거운동보다는 사교적이고 의례적인 행위에 가깝다”며 “일부 발언이 선거의 당선을 도모하는 목적이 있었다고 추론되긴 하지만 말로만 지지를 요청했을 뿐 확성장치나 옥외집회 발언은 아니었기 때문에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김문경
  • 2025.10.01 17:58

전북도, 특수목적선 MRO 특화단지 산학연관 포럼 개최

전북특별자치도가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가동했다. 전북자치도는 1일 군산 에이본호텔 컨벤션홀에서 ‘전북 조선산업 산학연관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 (사)특수목적선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전북이 추진 중인 특수목적선 MRO(정비·유지·보수) 특화단지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도와 군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본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산학융합원 등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산업 동향과 전략을 공유했다. 발표에 나선 동현철 한국선급(KR) 팀장은 ‘함정 MRO 최신 동향과 적용’을 주제로 미 해군과 한국 해군의 MRO 현실을 비교 분석하며 “냉철한 분석을 토대로 사업 방향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경원 호원대 교수는 ‘특수목적선 특화단지와 정비창’을 주제로 “전북의 특화단지 사업이 침체된 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라며, 단지 유치를 위해 지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패널토론에서는 노재규 군산대 교수를 좌장으로 유응열 도 전환산업과장, 김종필 군산시 경제산업국장, 정진은 LIG넥스원 수석연구원 등이 참여해 산업 발전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응열 과장은 “특수목적선 MRO 특화단지는 특수선 중심 신조선 생태계 구축과 지역 조선업 부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문가 의견을 모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01 17:45

진안교육지원청, 학생중심 미래교육 비전 공간 ‘마이누리샘’ 개관

진안·무주·장수 지역 학생들을 위한 창의·예술 미래공간 하나가 1일 진안지역에서 문을 열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학생중심 미래교육 비전을 실현하도록 지원하는 ‘마이누리샘’이다. 진안교육지원청(교육장 송승용)은 1일 진안 백운면에 위치한 ‘마이누리샘’ 개관식을 1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마이누리샘’은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역량을 기르는 공간이다. 요리, 목공, 드론, 연극, 곤충 수업 등 다채로운 활동을 위해 활용된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연중 어느 때라도 진안교육플랫폼(https://jinaneform.kr/lecture/nurisam)에서 가능하다. 프로그램에는 진안 지역 학생뿐만 아니라 무주·장수 지역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 마이누리샘은 동부권 교육협력 모델을 실현하는 것에도 큰 의의를 가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안교육지원청은 이번 개관을 계기로 ‘마을과 함께하는 미래교육’을 적극 추진한다. 학생 한명 한명의 꿈을 지원하고 지역교육생태계 확산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송승용 교육장은 개관식에서 “마이누리샘은 전북교육청의 학생이 중심이 되는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학교, 마을, 교육공동체가 함께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응원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한긍수 전북특별차지도교육청 정책국장을 비롯한 도내 각 교육지원청 교육장, 전춘성 군수, 전용태 도의원, 동창옥 군의회 의장 및 각급 기관단체장과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00명가량이 함께해 지역 교육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01 17:26

李 대통령 "군, 불법계엄 잔재 청산…한미동맹 기반 전작권 회복"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에 군 일부가 연루됐던 것과 관련 "불법 계엄의 잔재를 청산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군대를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지난해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군 통수권자로서, 대한민국 국민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작년 12월 3일 극히 일부 군 지휘관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최고 권력자의 편에 서서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히 대다수 장병이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부당한 명령에 저항하는 용기를 낸 덕분에 더 큰 비극과 불행을 막았지만 그 후과는 실로 막대하다"며 "군의 명예와 신뢰도 한없이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에 총을 겨누는 일은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결단코 있어선 안 된다. 하루속히 군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며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군대를 재건하기 위한 민주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라고 배웠다. 나라의 근본은 국민"이라며 "군인의 최고 가치인 명예도 국민의 신뢰에서 나온다. 군이 헌법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로 무장하고 '국민의 충직한 군인'으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때 신뢰는 커지고 명예는 드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자주국방은 필연"이라며 "우리 국방력에 대한 자부심과 굳건한 믿음에 기초해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라며 "평화를 깨뜨리는 위협에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힘 있는 나라, 누구도 감히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불침(不侵)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의 국방력에 대해서는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4 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지출하는 군사 강국이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그에 기반한 확고한 핵 억지력도 갖추고 있다"며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국방력에 의문을 가질 이유도 없고 불안에 떨어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확고한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지역의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 스마트 정예강군 재편 △ 방위산업 적극 육성 △ 군 장병 처우 개선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스마트 정예 강군 재편'과 관련해서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8.2% 대폭 늘어난 66.3조원을 편성할 것"이라며 "이를 첨단 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방위산업 육성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과감한 투자로 국방력 강화와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군 장병 처우개선 방안과 관련해서는 "부상 장병에 대한 예우를 강화해 '부를 땐 국가의 자녀, 다치면 나 몰라라'라는 한탄이 통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오늘은 77번째 국군의 날이지만 우리 군의 역사는 그 이전부터 시작됐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군과 광복군이 바로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이자 근간"이라고 규정했다. 지난 정부 당시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을 둘러싼 논란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국군 장병을 향해 "권력이 아닌 국민을 지키는 데 전력을 다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평화와 번영을 지키는 정예 정병으로 거듭나자"며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 국군 장병 여러분을 믿는다. 여러분이 있어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사열 후 이 대통령은 해병대 '채상병 사건' 당시 상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온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이 훈장증을 건네고 가슴에 훈장을 달아주자 박 단장은 거수경례하며 "충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0.01 17:22

[기고] 배우기 쉬운 기하학적 형제 문자인 한글의 현재와 미래

다가오는 10월 9일은 한글을 반포한 지 579돌로, 대한민국을 움직이게 하는 자랑스러운 소프트웨어인 한글을 발명해 주신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경축일이다. 그러므로 한글날은 정부가 형식적인 행사보다는 진정성 있게 준비해서 한글의 위대성을 당당하게 국내외에 알리는 것이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기리는 일이다. 이런 행사는 한자와 같은 어려운 상형문자를 사용하는 데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한글은 문자의 빛’이 되게 함과 동시에,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인류애로 승화시키는 의미가 있다. 이런 생각은 유명한 언어학자들이 한글의 위대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펄 벅(미국)은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단순한 글자다. 24개의 부호로 인간의 어떠한 소리도 표현이 가능하다. 세종대왕은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비유할 수 있다.“라고 했고, 제임스 맥컬리(미국 미시간대 교수)는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위대한 글자이며, 한글날을 우리의 휴일로서 축하하기 위해 파티를 연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사무엘 로버트 램지(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는 “한글이 그토록 중요한 것은, 다른 모든 알파벳이 수백 년 동안 수많은 민족의 손을 거치며 변형되었지만, 한글은 발명된 글자로 세계적인 발명품이다.“라고 평가하였고, 재러드 다이아몬드(미국, 문화 인류학자)는 “세계 모든 문자 체계는 한글과 비교하면 수준 미달이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문자.“라고 주장했다. 또 제프리 샘슨(영국 서식스대)은 한글을 유일한 “자질문자(featural alphabet)”라고 명명해 주었고, 음소 문자 중에서도 한 차원 높은 문자로 분류했으며,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 한글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다“라고까지 극찬했고, 존 맨(영국 작가)은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삿세스(독일 함부르크대)는 “서양이 20세기 들어서야 완성한 음운학 이론을 세종대왕은 5세기 앞서 체계화했다“라고 밝히며, 문제는 정작 한국인들만 이 사실을 잘 모른다.”고 해서, 한글은 다른 언어를 본떠 만들었다는 터무니없는 모방설을 주장하는 일부 한국 언어학자들에게 일침을 준 것이다. 또한 한글은 2009년과 2012년 두 차례의 세계 문자올림픽에서 문자의 기원, 구조 및 유형, 글자 수, 결합능력, 독자성 및 실용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위를 차지하는 경사가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한글은 K-팝, 드라마 등 한류의 확산과 한국 기업들의 국제화, 한국과의 경제 협력 필요성 등으로 세계 유수 대학의 한글 강좌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총회에서 한국어가 PCT(특허협력조약)의 국제 공개어로 채택되어 한국은 자국어로 특허를 출원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고,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상하 양원에서는 한국의 국경일인 ‘한글날’을 캘리포니아주 경축일로 지정하는 등 경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한글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은 한글이 초간편 음소 문자인 데다가 24개의 한글 음소는 기본 음소에 직각(90°)의 가획 기법으로 파생된 것으로, 마치 형제는 유전자가 비슷해서 얼굴이 닮은 꿀인 것처럼, 한글 음소 역시 서로 모양이 비슷한 기하학적 형제 문자(geometric brother alphabet)이기에 배우기 쉬운 ‘아침 글자’라는 별명은 우리나라의 문맹률이 0%에 가까운 현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한글은 스마트폰이 몸의 일부가 된 것처럼 살아가는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들에게, 그리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AI(인공지능) 등으로 이루어진 디지털 생태계 속에서 편리함과 실용성을 갖춘 소프트웨어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 볼 때, 한글은 앞으로 역동적으로 확산되는 여정을 계속할 것이다, 이런 추측은 결코 국수주의적 망상이 아니다. 김중만 원광대학교 명예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5.10.01 17:16

[타향에서] AI 시대의 일자리, 이재명 정부의 과제

인공지능(AI) 시대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 제조업의 공장라인, 금융기관의 단순 사무, 유통매장의 계산대처럼 익숙한 풍경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대신 데이터 분석가, 앱 개발자, AI 윤리전문가처럼 몇 년 전만 해도 낯설던 직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술이 일자리를 빼앗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AI 시대는 단순한 기술혁신을 넘어 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인공지능이 핵심 동력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최근 한국 정치·경제의 중심 화두 역시 ‘AI 대전환’이다. 이재명 정부는 AI를 국가 성장의 엔진으로 삼고, 제조·금융·복지·교육 등 전 산업에 AI를 확산시키며 고용서비스와 평생교육 체계를 개편하고 AI 융합산업에 대한 세제·금융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의 양과 질 모두를 혁신하겠다는 포부다. 그러나 방향이 옳다고 해서 성과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정책의 성패는 계획 속 구호가 아니라 노동자·중소기업·지방 등과 같은 경제적 약자가 현장에서 실제로 체감하는 변화에 달려있다. AI 시대의 핵심 과제는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환경 속에서 안정된 생계와 의미있는 일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있다. 실제로 19세기 영국의 러다이트 운동(Luddite Movement)은 기계가 노동을 대체하자 일자리를 지키려던 노동자들의 저항으로 촉발됐다. 그러나 역사는 기계가 일자리를 빼앗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산업을 재편하고 새로운 직종을 만들어왔음을 보여준다. AI 역시 단순·반복 업무는 빠르게 줄이겠지만, 창의성·판단력, 윤리성과 공감능력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오히려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러한 전환이 결코 저절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육·훈련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많은 노동자들이 변화의 파고 속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는 세 가지다. 첫째, 교육혁신이다. 단순 지식의 주입이 아니라 문제해결능력, 데이터 활용역량, 인간적 소통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이 시급히 바뀌어야 한다. 특히 평생교육 체계를 강화해 노동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일자리를 옮길 수 있는 사다리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포용적 성장이다. AI가 만들어내는 부와 기회가 대기업과 수도권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중소기업·지방·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장치를 확대해야 한다. 기술 대체로 인한 실업과 소득격차를 완화할 사회안전망의 보강이 절실하다. 셋째, 윤리와 규범 확립이다. AI가 의사결정을 대신하는 영역이 확대될수록 투명성과 책임성,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다. AI가 인간의 일을 대신할 때 우리는 다시 묻게 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성취와 창의성, 공동체적 연대를 담는 새로운 노동의 가치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디지털 혁명이 전통 산업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효율적이고 편리한 방향으로 진화시켰듯이, AI 시대 역시 일자리의 종말이 아닌 진화의 길을 향해 갈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것은 사회가 그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어떻게 조율하느냐다. 이재명 정부가 그 길을 올바르게 열어줄 때 비로소 AI는 두려움이 아닌 희망의 동력이 될 것이다. 김명준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5.10.01 17:16

추석 황금연휴, 안전이 최우선이다

3일 개천절을 시작으로 주말, 추석, 대체휴일, 한글날로 이어지는 역대급 황금연휴다. 가족·친지와 정을 나누기 위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행렬이 이어질 것이다. 긴 연휴를 활용하기 위해 국내외로 가족 여행을 계획한 사람도 많다. 풍성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이 기대된다. 즐겁고 편안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해마다 명절이면 잦은 모임과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각종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선 승용차를 이용한 이동이 잦은 만큼 안전벨트 착용, 졸음운전 주의 등 안전운전 수칙 준수가 필수다. 또 추석 명절 성묘를 위해 산을 찾는 경우 벌 쏘임 사고와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도 유의해야 한다. 최근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도 걱정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코로나19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높다. 추석 연휴 가족 모임과 이동 증가로 확산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당국의 의료 대응체계 강화와 함께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특히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서도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으로 인한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주의를 당부했다. 명절 연휴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당 기관의 감염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도 요구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추석을 앞두고 일찌감치 주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식품 안전과 감염병·대기오염 대응 비상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추석 연휴 기간(3일~12일)에도 식중독·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비상 근무체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군산시와 완주군을 비롯한 각 시·군에서도 연휴 기간 물가 안정과 민생지원, 교통대책, 의료서비스 등 각 분야에 걸쳐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했다. 해마다 명절이면 발표되는 의례적 대책에 그쳐서는 안 된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가족·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정을 나누고 일상으로 무사히 복귀하기 위해 모두가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0.01 17:15

전북 체불임금 비상사태, 추석전 해소되길

2025년 추석을 앞두고 전북 지역에서 4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어 걱정이다. 지난 9월 30일 전북특별자치도 노동권익센터가 전북지역 고용노동부 3개 지청(전주·익산·군산지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 1448개 사업장에서 438억 9200만 원의 임금이 체불되고 있다.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노동자는 4064 명에 달했다. 이에 노동권익센터는 체불 임금 해결을 위한 비상사태에 돌입하고 긴급 생계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지자체 중 임금 체불 상황을 보면 가장 많은 곳은 완주군으로 알루미늄 휠 생산업체인 알트론 사태로 체불된 100억 여원이 포함된 198억 원이 체불되었다. 다음으로는 전주시가 63억 2800만 원, 군산시가 65억 6000만 원, 익산시에서 46억 900만 원, 김제시 19억원, 남원시 17억원, 정읍시 9억원, 임실군 7억원 순으로의 체불 임금이 발생한 상황이다. 가장 체불 임금이 많은 업종은 274억 2000만 원의 체불 임금이 발생한 제조업이었고, 다음으로는 71억 6400만 원의 건설업이었다.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은 그 급여를 받기 위해 노동지청에 진정을 내고 진술과 증빙까지 해야 하는데 이는 노동자 개인에게 고통을 주고 가정 파괴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관련기관의 도움이 절실하다. 더욱이 올 추석은 공휴일 등과 겹치며 10여일에 달하는 긴 연휴기간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이 긴 기간을 임금 체불로 가족과 함께 고통을 겪을 임금체불 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은 전북지역민 전체의 관심과 도음이 필요하다. 따라서 체불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 먼저 고용노동부 3개 지청은 상습 체불 사업장에 대해 지청장이 직접 방문해 지도한다는 방침과 함께 체불임금 해결에 모든 권한과 역량을 발휘해주길 부탁한다. 특히, 전북도는 체불임금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도록 긴급 생계비를 지급하는 적극적 행보를 당부드린다. 아울러 지역 사업체의 임금 체불 예방을 위한 각계의 노력과 지역민의 관심과 도움을 통해 이번 추석명철이 함께 사는 전북의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10.01 17:15

전북의 고질병 적전분열

"일단 전주는 서울시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됐다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일을 해냈다.” 정읍 출신 핸드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오경 의원(민주당 경기 광명갑)이 최근 밝힌 내용이다. 그는 엊그제 '전북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안타깝다"며 "전주 올림픽유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전북도정과 입법기관인 국회의원들과의 의사소통이 더욱 원활해지고 이 문제가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가 최근 'IOC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소회를 피력한 것이다. 앞서 윤준병 민주당 의원(정읍·고창)의 주장에 대한 반박 성격이 짙다. 지역에서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는 2036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문제에 대해 윤 의원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메가톤급 펀치를 날렸다. 논란이 커지자 윤 의원은 1일 간담회에서는 자신의 문제 제기가 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쉽게말해 하계 올림픽 성공을 위해 문제를 조기에 보완하고 제대로 된 틀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라는 것이다.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문제가 있는 걸 덮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아프더라도 공개해서 고름을 짜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은 딱히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북 출신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시기에 적전분열처럼 비쳐질 수 있는 정치를 한 것은 분명하다. 전북은 말할것도 없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똘똘 뭉쳐서 노력해도 될까 말까한 올림픽 유치에 대해 정치적 기반을 전북에 둔 의원의 한마디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임오경 의원이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안타깝다"고 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한편에선 이번 사태의 본질은 내년 지방선거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있다. 올림픽을 내세우며 재선가도에 나선 김관영 지사와 대항마로 등장하고 있는 안호영, 이원택 의원 등의 시각이 전혀 다른 대표적 사례라는 것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도내 정치권의 지지가 정청래, 박찬대로 양분된 것도 바닥에 깔렸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윤준병 의원은 사실 정치적 술수가 있거나 노회한 기성 정치인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이다. 그러하기에 이번 그의 입장 발표를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 다만, 분명한 것은 지역에서부터 전주올림픽 유치에 재를 뿌리는 형국이 되고 있다는 거다. 매달 열리는 정책협의회 등에서 얼마든지 다룰 수 있는 사안임에도 주장의 근거조차 박약해 보이는 점을 공개적으로 피력했기 때문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적전 분열이 아니다.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 김제공항, 방폐장 유치 등 주요 사안이 있을때마다 적전 분열을 했던 전북에 지금 남은 것은 과연 무엇인지 한번 되새겨볼 때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5.10.01 17:15

[의정단상]이재명 정부, 웅비하는 군산

‘맡겨진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확실히 이행하겠습니다’ 2025년 6월 4일 역대 대선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내란극복’‘민생회복’‘국민의 생명과 안전’ 등‘존중과 공존’ 등 여러 과제를 제시했다. 바로 다음 날, 우리 국민들은 김밥 한 줄을 곁들인 국무회의 생중계를 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체감했다. 그동안 일방적인 보고와 지시만 있었던 형식적인 회의가 아닌, 질의응답이 수차례 오고 가는 ‘진짜 회의’를 목격했다. ‘진짜 회의’는 보여주기식 단발성 쇼가 아니었다. 이후에도 지속해서 회의 및 간담회를 생중계 했고, 실무 중심의 소통과 이에 기반한 빠른 결단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부동산 정책, 상법개정안 등 속도감 있는 정책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필자도 집권여당 국민주권정부의 일원으로 ‘정책은 속도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군산 현안을 챙기고 있다. 국토위로 보임하자마자 국토부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도로 개선 및 군산-논산 고속도로 연결 등을 주문했다. 여러 현안 중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 예정일을 2034년에서 2032년으로 2년 앞당길 계획을 보고받았고, 이외 나머지 현안들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죄악시하며 멈춰있던 재생에너지 사업도 산업부와 한전 등 관련 기관들과 협의 중이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에너지고속도로의 경우, 해저케이블을 이용한 HVDC 건설에는 동의했지만, 송전탑 건설에 대해서는 강력 반대를 표명했다. 과거 같은 논란과 갈등을 겪어본 경험이 있기에 절대 수용할 수 없었다. 어청도 인근 해역의 1GW 이상 규모의 해상풍력 직접화단지 조성 및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 역시 협의 중이다. 안전과 치안 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어민들의 숙원이었던 비응항 확장개발 사업이 곧 가시화될 예정이다. 2021년 관련 국비 예산을 대거 확보했지만, 비응항 방조제 일대가 농림부 소관 농업 생산기반시설로 묶여 확장에 제약이 있었다. 농림부와 협의 끝에 용도 폐기와 무상사용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낡은 군산경찰서도 이전·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군산 내 유휴부지를 비축부동산으로 매입하고 유휴부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조달청·경찰청과 협의하고 있다. 이 외에도 관련 부처와 군산 의용소방대 연수원 설립 회의 등 여러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이재명 정부 초기 지역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는 이유는 과거 정부 여당 경험 때문이다. 2020년 국회의원 당선 이후 바라본 군산은 난제 덩어리였다. 조선업의 쇠퇴로 산업위기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었고, 군산 전북대병원, 준설토 투기장, 장항선 복선전철화 등 수많은 과제가 쌓여있었다. 당시 이러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임기 초부터 정부와 협업을 할 수 있는 여당이었던 덕분이다. 재생에너지 확대, 새만금 스마트그린산단 지정 등으로 기업 유치의 발판을 마련했고, 정부와 협상하며 10여 년간 진척이 없던 군산 전북대병원 예산 확보,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 및 장항선 복선전철화 연장, 군산조선소 재가동, 철길 숲 조성 등 군산의 경제·산업·문화 등 웅비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이재명 정부의 출범은 군산에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 지난 3년간 이 시간을 기다렸고,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군산 웅비에 총력을 기울일 때이다. 준비된 도시 군산, 이제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신영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김제부안갑

  • 오피니언
  • 기고
  • 2025.10.01 17:15

통째로 사라진 아버지 묘...지자체가 앗아간 추석 성묫길

임실군이 발주한 임도 개설 공사 과정에서 민간 묘지가 훼손됐지만, 발주처인 임실군청이 피해 유족에게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임도 개설 시행처는 임실군산림조합이다. 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유족 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8월 임실군 성수면 삼봉리 산23번지 일원에서 진행된 간선임도 신설 공사 과정에서 부모님 묘가 중장비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지난 9월 3일 임실군산림조합에 부모님 묘 벌초를 의뢰하고 10일 비용을 입금했는데, 보름 뒤인 25일 산림조합으로부터 '묘를 찾을 수 없다'는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7일 가족들과 함께 현장에 갔더니 아버지 묘와 어머니 가묘 등 2기가 아예 사라져 있었고, 묘비는 넘어져 있었다"며 "조상의 안식처가 한순간에 사라진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특히 발주처인 임실군청의 무성의한 사후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29일 군청에 전화해 사실 확인을 했지만 '죄송하다'는 말만 들었을 뿐, 그 이후 책임 있는 담당자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공공기관이 발주한 사업에서 발생한 피해를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A씨는 "아버지 묘가 공사로 훼손된 것도 황망한데, 발주처인 임실군청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이 문제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반드시 책임 있는 조치와 합당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이미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에 대해 임실군청 관계자는 "26일 민원 사실을 알게 됐고, 당일 유족에게 연락드린 뒤 27일 현장에서 만나 사과드렸다"며 "묘지 주변이 칡덩굴로 덮여 있어 확인하지 못한 채 공사를 진행하다가 노선에서 발생한 흙이 묘를 덮어 훼손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족이 원하시는 대로 원상복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려 하고 있고, 유족과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 중"이라며 "1일 오후 2시께 내용증명을 받았고, 상세한 답변서를 작성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실군산림조합도 고개를 숙였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항공사진으로 묘지 위치를 확인하고 최대한 노선을 피했지만, 칡덩굴이 우거져 일부 묘지를 육안으로 발견하지 못했다"며 "묘지를 직접 훼손한 것이 아니라 공사 중 나온 흙을 옆에 쌓아뒀는데, 비로 인해 쓸려 내려가면서 묘지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7일 토요일 현장에서 유족에게 사과드렸고 계속 문자로 사과 말씀을 전하고 있다"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유족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군청으로부터 '원상보전' 지시를 받아 현재는 그 상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받지 못했다"며 "추석을 앞두고 억장이 무너지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 사회일반
  • 육경근
  • 2025.10.01 17:10

전북체육 저력 보여주자…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전북자치도선수단 결단식

제106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전북자치도 선수단이 필승을 다짐했다. 전북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는 1일 전북자치도체육회관 야외공장에서 제106회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임원과 선수단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단식을 진행했다. 결단식에는 김관영 도지사, 문승우 도의장, 유정기 도교육감권한대행, 도의회 이명연 부의장, 한정수 도의원, 윤석정 전북해향본부 총재, 전북자치도체육회 부회장단과 고문, 임원, 시군체육회장, 종목단체장, 선수 등이 참석했다.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선수단 소개와 단기수여, 선수 대표 및 지도자 대표 선서, 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기념촬영에는 ‘전북 체육 필승’ 및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또한 전북자치도체육회 소속 9개 실업팀의 정체성과 통일성을 확보하고자 명칭 공모를 통해 ‘전북 원 스포츠단’이라는 명칭의 통합 스포츠단 발대식도 열렸다. 전북체육발전기금 기부도 이어졌다. 전북자치도체육회 정영택 부회장과 전북육상연맹 소재철 회장이 각각 1,000만원, 신동식·최병선 부회장이 각각 500만원, 전북카누연맹 유승호 회장과 전북세팍타크로협회 윤순섭 회장이 각각 5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종목단체 회장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올해 전국체전은 17일부터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북자치도선수단은 49개 종목에 총 1594명(선수 1132명, 임원 462명)이 전북의 명예를 걸고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7개 종목의 사전경기에서 전북자치도 선수단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 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선수단 여러분은 전북의 얼굴로서 활약을 당부드린다”며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도시 선정에 체육인과 종목단체 회장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힘을 합쳐 최종 유치까지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승우 도의장은 “스포츠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도민을 하나로 모으는 큰 힘이 있다”며 “여러분들의 도전과 열정으로 전북도민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 줄 수 있도록 전북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유정기 도 교육감 권한대행은 “선수단 여러분의 강인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시기를 당부 드린다”며 “교육청에서도 우수한 체육 영재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강선 전북자치도체육회장은 “선수와 지도자 여러분, 그대들의 전북의 자랑이자 얼굴이며 정정당당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시고 비록 아쉬운 성적표를 받더라도 고개는 숙이지 말아달라”며 “앞으로도 전북 체육 위상을 드높이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10.01 17:10

차세대 배터리 전북이 선도…‘이차전지 소재 혁신허브’ 공식 출범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미래를 이끌 ‘친환경·고성능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술혁신허브 협의체’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일 전주 더메이 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전북자치도 주최, 전북테크노파크 주관 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과기부·전북TP·KIST 전북분원·성일하이텍·한솔케미칼·전북대·군산대 등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12개 기관·기업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북을 배터리 핵심소재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협의체 출범에 따라 △LFP(리튬인산철) 재활용 핵심기술 확보 △실리콘계 복합음극 고성능화 △기술사업화 및 수출형 산업모델 구축 등 3대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급증하는 LFP 폐배터리에서 고순도 리튬을 회수하고, 흑연 음극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실리콘계 복합음극 소재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 도는 과기부의 ‘지역기술혁신허브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2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5년간 사업을 추진하며, 2030년까지 1500억 원 규모 매출, 140명 신규 고용, 137건의 연구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원식 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협의체 출범은 전북이 글로벌 친환경·고성능 배터리 소재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기술 혁신과 기업 지원을 통해 세계 시장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01 16:43

전북, 추석 연휴 기온 평년보다 높다…구름 사이로 보름달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북 지역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추석 당일에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온난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2~4도 높은 낮 기온 20~28도의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4~10도 높은 13~21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기상지청은 추석 연휴 초반인 3일에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른 새벽부터 비가 시작돼 저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4일부터는 전북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체로 흐리거나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되나, 추석 당일에는 높은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기상지청은 필리핀과 대만 동쪽 해상의 수온이 아주 높아 대류 활동이 활발하게 나타나며 열대저기압이 발생할 수 있어 연휴 후반 날씨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도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날씨를 감시해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보 시점이 멀어 불확실성이 있으니 향후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와 예보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 날씨
  • 김문경
  • 2025.10.01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