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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령 1인가구 급증, 돌봄체계 전면 재설계해야

고령화의 그림자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최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전북도내 65세 이상 고령 1인 가구는 2024년 11만1,025가구로 4년 새 28%나 급증했다. 전체 고령 가구 가운데 세 가구 중 한 가구 이상이 홀로 사는 노인 가구라는 의미다. 이제 혼자 사는 노년은 예외가 아닌 보편적 현실이 됐지만, 사회적 대비는 여전히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고령 1인 가구는 경제적 빈곤과 건강 관리의 어려움, 돌봄 공백, 사회적 고립, 주거 불안, 고독사 위험이 한꺼번에 겹쳐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전북지역 70대 이상 독거가구의 69.6%가 중위소득 50% 이하에 머문다는 점이 이를 보여 보여준다. 생활비와 의료비 부담이 커질수록 일상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 경제적 어려움은 정서적 고립으로 이어진다. 노인실태조사에서도 독거노인의 우울증상 유병률은 부부 가구보다 높고 삶의 만족도는 낮게 나타난다. 몸이 아파도 도움을 청할 곳이 없고, 하루 종일 대화 한마디 없이 지내는 일이 반복된다면 외로움은 곧 사회적 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 최근 잇따르는 고독사 문제 역시 이런 구조적 방치의 결과로 봐야 한다. 과거에는 대가족과 마을공동체가 노년의 안전망 역할을 했다. 그러나 가족 규모는 줄고 지역 공동체도 약화됐다. 이제 어르신들에 그런 보호막이 없다. 전북자치도가 생활지원사 방문, 퇴원 후 단기 돌봄 등 여러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행정력만으로 거대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돌봄 체계의 전면 재설계다. 인공지능 등 현대문명의 이기를 활용한 스마트 돌봄 시스템을 확대해 응급상황과 고립 위험을 조기에 감지해야 한다. 동시에 식사 지원, 이동 서비스, 주거 안전 보강, 정기적 안부 확인 등 생활 밀착형 지원도 촘촘히 갖춰야 한다. 혈연 중심 가족 개념을 넘어 이웃과 지인이 돌봄을 나눌 수 있도록 제도적 유연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고령 1인 가구 증가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이를 외면하는 것은 공동체의 미래를 외면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혼자 사는 노후가 고립이 아닌 존엄한 독립의 삶이 되도록, 전북자치도와 각 지자체가 지속가능한 돌봄 생태계 구축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4.22 18:09

백척간두에 선 전북의 조타수

아시아에서 서구 열강의 직접적인 식민 지배를 받지 않은 곳은 태국(타이)과 일본 단 2곳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네팔, 부탄 등도 반식민지였음에 틀림이 없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계기로 가장 빠르게 근대화에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제국주의 열강 반열에 들어섰고, 태국은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독립을 유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얀마를 점령했던 영국, 인도차이나를 차지한 프랑스 사이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하며 영토를 일부 내주기는 했으나 어쨋든 주권을 지켜냈다. 이게 바로 온 백성이 도탄에 빠졌던 조선과의 가장 큰 차이였다. 조선의 고종이 500년 넘게 이어져온 나라를 송두리째 빼앗기는 우를 범했다면 태국에서는 라마 5세 국왕이 소위 사소취대(捨小取大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가진다는 뜻) 전략으로 국가를 지켜냈다. 물론 지정학적 위치나 세력구도 등 처한 환경이 다르기는 했으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점에서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도 두 나라의 과거는 반추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거대한 두 세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라마 5세의 업적은 바로 대나무 외교로 집약된다. 혼란스러운 격변의 시기에도 태국이 독립과 근대화를 성공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됐다. 대나무 외교는 태국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라마 5세(쭐랄롱꼰)는 태국에서 가장 위대한 군주로 칭송받고 있다. 반면 국제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해 겪어야만 했던 임진왜란, 병자호란, 경술국치는 자초한 측면이 다분하다. 조선시대 27대 왕 모두를 통틀어 선조, 인조, 고종을 가장 무능하면서도 국가와 백성에게 가장 큰 해악을 끼친 왕으로 꼽는데 큰 이론이 없는듯하다. 물론 폭군 연산군이 있기는 하지만 재위기간이 짧았고, 순조, 명종은 무능의 극치를 달리기는 했으나 큰 전쟁이 없었기에 국가나 백성은 존망의 위기를 겪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나라를 망쳐먹고 백성을 도탄에 빠뜨렸던 고종은 재위 기간 44년, 선조는 41년, 인조는 26년이나 왕을 지냈다. 치유할 시간이 많았고, 얼마든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었으나 공동체를 침몰시킨 큰 책임을 지금도 묻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시대가 됐건 공동체 운영의 책임은 구성원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책임은 지휘봉을 쥔 조타수에게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전북의 경우 집권 여당인 민주당 도지사, 시장군수를 비롯, 지방의원 후보자가 속속 정해지고 있다. 줄서기와 처세, 능력과 행운, 무능과 질시 등 공천과정에서 승패의 원인은 숱한 요인이 작용했겠으나 백척간두에 선 지금 전북에서는 조타수 역할을 맡은 이들에게 엄중하면서도 무한책임이 부여됐다. 모두가 외세에 짓밟히는 상황속에서도 대나무 외교로 공동체를 지켜냈던 라마 5세의 탁월함과 책임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은 지역사회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위병기 전략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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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26.04.22 18:09

[의정단상] 공공기관 유치를 통한 전북 균형발전 전략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약 350개 기관을 대상으로 검토를 시작했으며, 올해 중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한 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이는 지역 불균형 해소와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국가 균형성장의 핵심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이전의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과거의 경험을 되짚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한 1차 공공기관 이전은 수도권에 있던 153곳의 공공기관을 전국 10개의 혁신도시로 분산 이전하며 2019년에 마무리됐다. 그 과정에서 약 5만 명의 인력이 지방으로 이동하는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열악한 정주 여건 문제로 가족은 수도권에 두고 근무만 지방에서 하는 ‘기러기 가족’ 현상이 발생해, 이전 효과가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또한, 혁신도시는 산학연 클러스터 형성을 목표로 했었는데, 기업이나 연구시설 유치 없이 행정기능 중심의 구조에만 머물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하여, 전북 혁신도시의 사례를 살펴보면 수도권 인구분산이나 지역침체 해소라는 취지도 충분히 달성했다고 보기 어렵다. 2014년에서 2018년까지 전북 혁신도시로 유입된 약 6만명의 인구 중 77.3%는 전북 지역 내 이동이었으며, 수도권에서 전입한 인구는 12.8%에 불과하다. 전북 혁신도시는 전주시와 완주군에 걸쳐 조성되어 있는데, 동부권을 비롯한 전북 내 다른 지역의 인구를 흡수하면서 오히려 해당 지역의 인구 감소를 심화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기대했던 수도권 인구 유입이 아닌 전북 권역 내 인구 쏠림 현상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 유치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존 혁신도시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한편,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이와 차별화된 기능을 수행할 새로운 후보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북 혁신도시가 도청 소재지인 전주권에 조성되면서 일자리 편중이 심화된 만큼, 이번 이전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온 전북 동부권의 발전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남원의 강점은 분명하다. 우선, 영호남의 중심에 위치해 남북과 동서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순천-완주 고속도로와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교차하고, 남원역은 전라선 KTX의 주요 정차역이며, 2030년 개통 예정인 달빛내륙철도도 남원역을 경유하게 된다. 또, 지리산과 섬진강을 비롯한 뛰어난 자연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6개 시군(남원, 장수, 구례, 하동, 산청, 함양)으로 이루어진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의 중심지로 지리산 권역을 대표하는 거점 지역이다. 역사유적, 고전, 판소리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토대로 한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전북 동부권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남원의료원을 중심으로 기초 의료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남원의료원 인근 부지를 상당수 확보했고, 근거 법률 제정을 앞둔 국립의전원 설립까지 이뤄지고 나면 정주 여건 측면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된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한 물리적 이전을 넘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전북 전체 취업자 98만명 중 63만명이 몰려있는 전주, 군산, 익산시는 기업 유치를 통해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동부권에는 공공기관을 유치하여 일자리를 창출한다면, 전북 내 균형발전은 물론 인구유입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과거를 교훈 삼아 보다 정교한 전략을 마련하여, 공공기관 유치가 국가와 지역의 균형성장을 함께 이끄는 상생 발전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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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22 18:09

[타향에서] 국가부채의 관계경영학

지난 3월 28일 모 일간지에 “미국 국가부채 39조달러 돌파”라는 기사가 나서 눈여겨 읽었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39조달러(약 5경8800조원)를 넘어서며 재정 건전성에 비상이 걸렸다고 했다. 고질적인 재정적자에 이란 전쟁 장기화라는 변수가 더해지면서, 미국 정부의 부채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3월 20일 기준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는 39조20억7136만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불과 1년 남짓한 기간에 2조8000억달러가 늘었다. 주요 급등 원인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 비용과 대규모 감세 정책 등이라고 한다. 여기에 지난해 제정된 대규모 감세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법안(OBBBA)’이 세입 감소를 초래하며 부채증가의 가속페달 역할을 하고 있다. 4월 6일 우리나라 ‘작년 재정적자 104.8조→104.2조, 국가채무비율 46→49%’ 기사가 있어 미국과 비교하며 읽었다. 2025년 재정적자 규모가 2024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국내총생산(GDP)대비 적자 비율이 3.9%로 역대 네 번째로 컸다. GDP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9%로 1년 전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국가채무비율이 재작년에 6년 만에 하락했다가 작년에 다시 상승했다. 2025회계년도 국가채무 결산 결과를 보면 중앙정부·지방정부 채무를 합산한 국가채무는 1304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9조4000억원 늘었다. 2018년~2023년까지 계속 상승하던 국가채무비율은 2024년(46.9→46%) 하락했는데, 지난해 다시 상승 전환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비율이 올해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중앙정부가 127조원, 지방정부가 2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국가부채는 세금 등 국가의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발생한다. 원래 경제주체는 수입의 범위 내에서 지출이 이뤄져야 한다. 살다 보면 어떻게 원칙대로만 살 수 있겠는가? 예상치 않은 변수가 발생하면 거기에 맞춰 지출할 수밖에 없다. 수입을 초과하여 지출이 발생할 때는 빚을 내야 한다.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매한가지다. 빚은 소득이 아니기에 언젠가는 갚아야 한다. 그것도 이자를 쳐서 갚아야 한다. 어느 땐 원금보다 이자가 늘어나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파산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합리적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지금 진 빚은 후대가 갚아야 한다. 왜 국가부채를 늘려서 후대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우려고 하나? 진정으로 국민을 사랑하는 위정자는 후대에게 짐을 지워서는 안 된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오늘 나 편히 먹고살자고 자식에게 빚을 지워서는 안 된다. 빚 속에서의 삶은 지옥이다. 견디다 못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다. 나라도 같다. 세입의 범위 안에서 세출이 이뤄져야 맞다. 그러나 예외적 상황도 있다. 천재지변이나 전쟁이 발발할 경우는 다르다. 거기에 맞는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그런데 일상에서 적자재정을 편성하거나 추경을 하여 재정을 악화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것도 정치적 환심을 사기 위해서 돈을 거져주는 일은 지극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 지난해 말 국가부채는 국민 1인당 2500만원이 넘어섰다. 나라빚은 결국엔 국민이 갚아야 한다. 국가 재정을 책임지는 사람들은 알뜰한 살림을 꾸려 나라빚을 줄여나가야 한다. 황의영 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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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6.04.22 18:08

[기고]새만금 개발에서 빠뜨린 논의들

말도 많고, 사연도 많던 새만금이 이제야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2010년 방조제 준공 이후 실행주체가 없는 상태에서 하염없이 떠돌던 개발에 대한 논의와 착수가 10여 년이 지나서 2023년부터 LG화학, HD건설기계, 세아제강 등 55개의 기업들이 총 12조원을 투자하기로 하여 본격적인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정말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지난 2월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9조원 이상을 투자, AI데이터센터, 로봇공장, 수소에너지클러스터, 스마트모빌리티실증단지 등 어마어마한 계획을 발표하여 새만금의 가치와 위상을 한껏 높여 놓았다. 새만금은 투자와 개발에 있어 대한민국의 어느 지역보다 최적지라 할 수 있다. 여의도의 140배나 되는 409㎢의 어마어마한 땅이 새롭게 만들어졌는데,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제 새만금은 전북만의 꿈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희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현재 새만금은 새만금산업단지, 항공교통산업단지, 복합형산업단지, 산업·연구단지 등으로 구분, 메가프로젝트로서 향후 우리나라의 100년을 내다보는 거대한 계획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이 같은 거대한 꿈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새만금에 관련된 많은 주체들이 정말로 아주 중요한 부분을 빼놓고, 논의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바로 빼놓고,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그 부분은 바로 새만금 입구에 있는 군산비행장이다. 사실 군산비행장은 우리가 미군에게 공여해 준 공여지로서 한국내 ‘미국땅’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이 군산비행장이 미래를 내다보는 새만금 관점에서 볼 때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향후 산업단지에 업체들이 모두 입주했을 때 기존의 도로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교통난이 이루어질 것은 뻔한 일이다. 특히 군사기지로서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그로 인한 한계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현재 새만금산업단지는 97%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각각의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군산비행장으로 인한 교통난 뿐만 아니라 군사문제 등 예상치 못한 많은 문제점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보아진다. 이같이 중요한 걸림돌로 부각될 수 있는 군산비행장에 대해 새만금사업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전혀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물론 지금 당장 새만금개발을 위해 군산비행장을 옮겨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군산비행장은 100년을 내다보는 새만금개발에 있어 계속해서 ‘알박이’로 남도록 해야 하는가? 물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동두천과 용산에 있는 미군이 평택으로 이전한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도 있었다. 또한 행정협정은 법률보다는 하위 개념이기 때문에 우리가 특별법률제정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 우리의 100년 대계를 계획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런 문제를 전혀 제기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위상이 점점 커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충분히 제기해야 한다고 본다. 분명 어려운 일이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100년 메가프로젝트로서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어렵다고 논의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절대 않된다고 본다. 늦었다고 생각할 땐 역시 늦은 것이다. 지금은 새만금에 대한 모든 것이 시작단계이다. 결코 늦지 않았다. 향후 문제점으로 제기될 수 있는 많은 변수들을 빨리 찾아내어 심각한 논의와 깊은 숙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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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22 18:08

“수소시장 급변, 비용·인프라·표준·시장 확보 4마리 토끼 다 잡아야”

글로벌 수소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비용·인프라·표준·시장 확보 등 ‘4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특히 중국 등 주요국의 공격적인 투자와 정책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전북 등 국내 역시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로랑 앙토니’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사무총장 “비용·표준·협력 동시에 풀어야” 로랑 앙토니 사무총장은 수소가 단순한 연료를 넘어 에너지 안보와 산업 전환을 동시에 책임지는 핵심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는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의 탄소 감축뿐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명확하다고 짚었다. 가장 큰 문제로는 화석연료 대비 높은 비용 구조를 꼽으며 “비용 격차만 해소된다면 수요는 이미 충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제표준과 인증체계의 부재도 주요 장애요인으로 제시했다. 국가별 기준 차이로 인해 글로벌 무역이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단일제도 구축은 어렵지만, 상호인정체계를 통해 시장을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랑 앙토니 사무총장은 “전라북도는 일찍이 수소산업 분야에 많은 투자를 선도적으로 수행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대부분의 지원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각 지원기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효율적인 기업지원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공공자금조달(보조금, 대출, 보증), 민간자본과의 혼합금융, 탄소가격책정 메커니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홍메이’ 중국과학원 교수 “중국, 수소 인프라·산업 급진적 발전” 홍메이 교수는 중국의 수소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은 수소를 ‘새로운 에너지’로 규정하고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200개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등 세계 최대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또한 태양광과 풍력 자원을 활용한 수소 생산과 장거리 운송체계 구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시노펙 등 대형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수년 내 주요 정책과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수소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교수는 “조만간 거대한 산업의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수소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산업 동향에 대한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각국의 기술격차에 대한 분석을 수행한 후 데이터베이스 공유가 필요하다. 또한 국제적인 연구개발 협력에서 수전해, CCS(탄소포집), 저장 및 안전 분야의 공동 혁신을 통해 모두의 비용 절감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예측했다. △김태훈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에너지팀 팀장 “에너지안보·R&D·실증까지 연계 필요” 김태훈 팀장은 수소경제 대응을 위해 정책과 기술,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약 64%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수소를 통한 에너지 안보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AI 기반 전력망 구축, 초고압 직류송전망(에너지 하이웨이)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증과 상용화 단계로 이어지는 정책 설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연구개발(R&D)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화로 연결되는 ‘R&D-B(사업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 지역 대응 “완주 수소클러스터 등 적극 지원 필요”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지역 기반 수소산업 육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전북 완주군 등에서 추진 중인 수소클러스터 사업은 생산·저장·활용을 연계한 거점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다만 인프라 구축과 기업 유치, 규제 개선 등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경쟁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완주를 비롯한 지역 거점이 수소산업 생태계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 “4가지 과제 동시 해결이 관건”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수소경제 전환을 위해 △비용경쟁력 확보 △인프라 구축 △국제표준 정립 △시장 확대 등 ‘4가지 과제’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대응이 늦어질 경우 산업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와 지역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홍기 부총장은 “수소는 단순한 신연료가 아니라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요소이다”며 “청정수소는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상품이 될 전망이다. 이미 40년 전부터 많은 연구개발과 산업화가 진행 중이며, 자금조달 및 위험분담, 공공자금조달과 민간자본의 혼합금융 탄소가격책정 메커니즘의 역할이 이뤄진다면 보다 빠른 세계시장의 점유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4.22 17:14

“전북의 미래 먹거리” ‘제9회 우석수소연료전지 국제포럼’ 개최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는 22일 국제 수소에너지 표준화 논의와 완주 등 국내 수소산업의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국제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수소에너지 성과 확산과 사업화 기반을 강화하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수소산업 역량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우석대학교 전주캠퍼스 RISE사업단과 완주수소연구원 그리고 전북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국가기술표준원, H2Korea 등이 주최했다. 포럼에는 박노준 우석대 총장과 이종훈 완주군수 권한대행,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연료전지 기술위원회(IEC/TC 105) 의장인 이홍기 산합협력부총장을 비롯해 ‘로랑 앙토니’ 국제수소연료전지 파트너십(IPHE) 사무총장과 중국수소연료전지 대표단장인 ‘홍메이’ 중국과학원 교수, 전북수소협의회 기업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노준 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국제포럼은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고 국제표준과 산업화의 연계를 모색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이다”며 “수소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연적인 대안으로,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와 학계의 협력을 통해 산업 발전이 더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홍기 의장도 “수소산업은 이제 개별 기술 경쟁을 넘어 국제기준을 어떻게 설계하고 연결하느냐가 핵심이 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각국의 정책과 기술흐름을 표준화로 연결하는 협력을 통해 수소경제 확산의 기반을 더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각국의 수소·연료전지 산업정책과 기술동향을 중심으로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또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이홍기 의장이 좌장을 맡아 각국 전문가들과 함께 연로전지 기술개발 현황과 연구개발 방향, 산업 확산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수소경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국제표준 선점과 글로벌 협력이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우석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전북특별자치도의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제공동연구 및 표준화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4.22 17:13

경선 당일 의혹 확산…한득수 “사실 무근, 법적 대응”

더불어민주당 한득수 임실군수 경선 후보가 경선 투표 당일 제기된 금품 살포 및 그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호소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한 후보는 2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당일 제기된 특정 사진과 관련 보도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일방적 주장과 사실 확인 없는 의혹 확산으로 경선 결과 발표가 보류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충분한 검증 없이 의혹이 부풀려지고 경선 결과 발표까지 지연되는 상황은 공정한 경선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사진 속 인물은 저를 비롯한 캠프 자원봉사자들과 어떠한 인적 교류나 연관성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필요하다면 통신기록 등 객관적 자료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금품 살포 의혹 역시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은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며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는 제시된 바 없다”며 “경선 과정 전반에서 당의 규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중앙당 조사에도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리 감찰에 적극 협조하고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제출해 조속히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 후보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유포해 경선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 신중한 판단을 당부한다”며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 선거
  • 백세종
  • 2026.04.22 17:12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3기 6강] 김형두 헌법재판관 “법정은 사회의 얼굴”

“법정은 그 사회의 헌법이 살아 움직이는 무대이자, 그 사회 문화의 민낯이 드러나는 거울입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3기 6강 강연이 지난 21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형두 헌법재판관은 ‘세계의 재판과 문화, 법정은 한 사회의 얼굴이다’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재판문화를 비교하고, 제도보다는 문화와 교육에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재판관은 먼저 미국과 일본, 우리나라의 재판 문화를 소개하며 비교했다. 김 재판관은 “미국은 판사와 변호사 간 질문을 통해 묻고 끊고 다투며 논쟁을 통해 진실을 파헤치고, 일본은 사전 제출된 서면을 통해 꼼꼼히 정리해 돌발 변수를 줄이고 질서를 중요시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 일본의 중간 정도로 제출된 서면을 바탕으로 활발한 질문과 공방이 오가는 법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재판관은 미국 법원의 ‘디스커버리 제도’를 설명하며 우리나라에도 이를 도입시켜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디스커버리 제도는 재판 전에 상대방이 가진 증거를 최대한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강력한 사전 증거개시 제도이다. 김 재판관은 “미국은 디스커버리 제도로 당사자 중심의 광범위한 증거가 공개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법원 중심의 제한적인 증거 제출만이 이뤄진다”고 지적하며 민사소송에서 단순한 증거 수집을 넘어, 사법 정의의 실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장치로 평가했다. 이어 “디스커버리 제도는 계약서나 이메일, 보고서, 사진, 디지털 자료 등 모든 자료가 사전에 공유되기 때문에 재판 과정에서의 ‘기습’이나 정보 비대칭이 크게 줄어, 당사자 간 실질적인 평등을 보장하고 판결이 보다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객관성 때문에 최근에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미국 법원을 찾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김 재판관은 한 사회가 변화하려면 문화와 교육이 바탕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재판관은 “헌법도 하나의 제도로 제도보다 강한 문화와 교육의 힘을 키울 때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 갈 것”이라며 “좋은 재판은 좋은 문화 위에 서고, 좋은 문화는 결국 끊임없는 교육에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김형두 헌법재판관은 정읍 출신으로 전주 동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3년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과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법원행정처 차장,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재임 중이다.

  • 사람들
  • 오세림
  • 2026.04.22 17:10

오래된 기억과 삶의 진실을 길어 올리다…김현조 시선집 ‘우스운 일’

서정시의 맥을 이으며 시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김현조 시인이 시선집 <우스운 일>(신아출판사)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지나온 삶을 조용히 되돌아보며 삶의 비의(悲意)와 존재의 근원을 탐색한다. 시인은 시인으로서의 존재와 시 쓰기의 행위를 경유하며 자신의 시력과 인생론을 펼쳐 보인다. 특히 우리 사회의 장면을 더듬어 그 속에 스며있는 오래된 기억과 삶의 진실을 담담히 길어올리는 솜씨가 인상적이다. 단아한 시 정신과 담백하고 진솔한 언어가 어우러진 시선집은 정숙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준다. “비가 온다. 고려인 협동농장에 살고 있는 김 노인은 비를 보고 있다. 낙숫물이 눈물 같다. 이웃나라 알마티로 나가 있는 자식들은 걱정 말라지만 아무래도 거짓말 같다. 나라가 왜 이 모양인지 자꾸 내 잘못인 것 같다 자식들 얼굴 보기는 더욱 어려워졌다.//(…중략…) 도시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꼭 먼지를 동반한 사막의 바람소리 같다. 지금 내리는 빗물은 김 노인의 걱정을 더 키운다. 만리타국에 나와 있는 나를 걱정하고 있을 어머니가 보고 싶다.”(‘낙숫물소리’ 부분) 김 시인은 오래된 기억 속으로 걸어 들어가 지나온 삶의 흔적을 차분히 응시하며 인생을 성찰한다. 지나온 시간에 대한 기억들은 과거의 회상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지탱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는 삶의 고단함과 슬픔을 품어 안으며 서정의 힘으로 작고 소박한 것들이 함께하는 사람살이의 본래의 면목을 노래한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작품해설에서 “서정시에서 다루어지는 기억이란 시인이 지나온 시간의 의미를 형상화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며 “김현조의 시편은 내면의 출렁임과 경험적 서사가 기억 속에서 견고하게 결속하는 특성을 지니면서 가장 근원적인 기억들을 향한다”고 분석했다. 시집에 수록된 126편의 시들은 화려하지 않지만, 문득 아득해지는 순간을 선사하는 조용한 힘이 있다. 인간과 삶과 세상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는 시인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독자들은 사람과 자연과 일상의 풍경이 한데 어우러지는 경험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는 시인의 말을 통해 “졸작들이 안목을 가리고 있었다. 시선집이라고 시를 골라보니 쭉정이 뿐”이라며 “‘인쇄된 문장은 도끼로도 파낼 수 없다’는 러시아 속담이 더욱 부끄럽게 한다”라고 고백한다. 정읍 출생인 김현조 시인은 1991년 <문학세계> 시로 등단했다. 시집 <사막풀> <당나귀를 만나 목화밭> <비사벌에는 달 냄새가 난다> 등과 번역서 <요절복통 나스레진 일화집>을 출간했다. 전북시인협회 회장과 전주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6.04.22 17:07

새만금 관할권 갈등 해법 찾나…23일 정부 심의 개최

새만금을 둘러싸고 군산 등 인접 시·군이 치열한 관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정부 주재 중앙분쟁조정위원회(중분위)가 23일 개최된다. 중분위 심의를 통해 장기간 지속된 갈등을 봉합할 합리적인 해법이 제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중분위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새만금 신항만 일대 공유수면 매립지 관할권 결정을 위한 심의를 연다. 이날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 등의 관계자들이 직접 출석해 저마다의 논리를 앞세워 각 지자체별로 20분간 의견을 진술할 예정이다. 또 중분위에는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 차관들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해 지자체 의견을 듣게 된다. ​이번 심의는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그동안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해 온 관할권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전북자치도의 설명이다. 중분위는 각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한 사안임을 고려해 신중하면서도 객관적인 조정안을 도출하기 위한 심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북도는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심의는 새만금 신항만 운영 및 향후 개발 사업의 행정적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4.22 16:45

삶의 결따라 흐르는 50편의 이야기, 김영진 수필집 ‘구름이 머흘레라’

하해(夏海) 김영진 작가가 신간 <구름이 머흘레라>(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이번 수필집은 작가의 고향에 대한 회상으로 문을 열며, ‘금강에서’, ‘바람이 부는 곳으로’, ‘그리운 사람들’, ‘구름이 머흘레라’, ‘시와 노래로’ 등 5부로 구성됐다. 총 50편의 수필에는 유년의 기억과 삶의 결이 잔잔하게 스며 있다. 책에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따뜻한 기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어릴 적의 일이다. 밖에 나가 실컷 놀고 저녁 무렵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는 나를 붙잡아 씻기시곤 했다. 얼굴에 땟국물이 쪼르르 흐르고 땀내가 나는 나를 번쩍 안아 우물가에서 차디찬 샘물로 얼굴과 눈, 코, 볼을 뽀득뽀득 씻어 주셨다.”(‘어머니의 향기’ 중) 또 다른 글에서는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낸다. “나의 고향 웅포 제석, 나를 태어나게 하고 어린 시절 꿈을 키워준 곳. 나는 그곳에서 자라고 길러져 세상으로 나와 유영하고 있다. 엉성한 거푸집에 살을 붙여 몸을 키우고 오늘을 살아가지만, 근본인 고향을 벗어날 수는 없다.”(‘내 고향, 웅포’ 중) 이처럼 김 작가의 수필은 가족과 이웃, 그리고 지나온 시간에 대한 그리움을 바탕으로 한 정겨운 정서를 품고 있다. 특히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을 섬세하게 포착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글 전반에는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작가의 소망과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김영진 작가는 현재 호스피스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자유문학회, 민조시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북수필가협회, 표현문학회, 석정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미당문학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2011년 목포문학 시 부문 시인상을 비롯해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6.04.22 16:44

전북 농어촌 기본소득 현장 간담회…이용 개선 필요

“농어촌 기본소득이 단순한 지원금 지급을 넘어 교통이 열악한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이동형 점포와 배송 서비스 강화가 필요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2일 장수군 장계생활문화센터에서 장수·순창군 주민,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농어촌 기본소득의 시범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개선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장수군과 순창군 2개 지역에서 총 187억 5500만 원 규모의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급됐다. 이로써 전북도는 주민들이 편리하게 농어촌 기본소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소비 인프라를 확충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가맹점 확대를 위한 홍보 지원 추진을 비롯해 인센티브 제공 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교통이 불편한 농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찾아가는 서비스’ 확대를 건의했다. 아울러 지역의 고령화 추세를 감안해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간편 주문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도는 사업 운영 방식 개선과 함께 제도적인 보완을 병행한다. 우선 면 단위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해 소규모 생활 밀착형 점포를 확대하고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이용이 가능하도록 소비 기반을 구축한다. 행정에서는 교통 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점포와 배송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장수군은 생필품 판매와 문화·복지 기능을 결합한 이동장터 ‘행복싸롱’을 시범 운영해 주민 접근성을 높인다. 순창군에서는 ‘온정장터’를 통해 ‘AI 로컬 버튼 자동 주문서비스’를 도입해 고령층의 이용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도는 주민 제안공모를 통해 생활 불편 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가맹점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소비지도 제작, 이동서비스 목록화 등 이용 편의 지원 체계도 정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책 접근성과 활용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향후에 현장을 중심으로 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민선식 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현장에서 수렴된 주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정책에 즉각적으로 반영해 전북형 농어촌 기본소득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 선순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4.22 16:35

문학적 사유와 삶의 결, 강호형 수필집 ‘사람 사는 이야기’

강호형 작가가 여섯 번째 수필집 <사람 사는 이야기>(수필과비평사)를 펴냈다. 이번 신작은 다섯 번째 수필집 <목마른 사람들> 출간 이후 약 5년 동안 꾸준히 써온 글들을 모은 것으로, 작가의 오랜 문학적 사유와 삶의 결이 고스란히 담겼다. 강 작가는 평생 “수필은 한가한 음풍농월이 아니라 사람 사는 이야기여야 한다”는 신념 아래 글을 써왔다. 이러한 문학관은 신간의 제목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특히 이번 수필집은 기존처럼 개인의 체험에 머무르지 않고, 시선을 ‘나’에서 ‘온 세상의 인간’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다양한 삶의 단면과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통해 보다 보편적인 공감과 울림을 전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책은 ‘1달러짜리 하느님’, ‘별이 도니 소녀’, ‘스승’, ‘늙어서 좋다’, ‘마지막 선물’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각 부에는 작가가 오랜 시간 동안 보고 듣고 읽으며 마음에 담아온 동서고금의 일화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50여 편의 수필이 실렸다. 짧은 글 속에는 삶의 소소한 진실부터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까지 다양한 주제가 녹아 있으며, 담담한 문체로 풀어낸 이야기들은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강 작가는 책머리에서 “내 생애 마지막이라 여겼던 다섯 번째 수필집이 세상에 나온 지도 벌써 5년이 흘렀다”며 “그동안 모아온 50여 편의 글을 그냥 묻어두기엔 아쉬움이 커 주변의 권유에 힘입어 책으로 엮게 됐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 글들을 접할 당시 느꼈던 감동이 독자들에게도 온전히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용기를 북돋아 준 문우와 친지들, 그리고 책 제작에 도움을 준 출판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광주 출생인 그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월간 <문학정신>을 통해 등단했다. 저서로는 수필집 <돼지가 웃은 이야기>, 수필선집 <정류장에서> 등이 있으며, 현재 그는 수필문우회와 양재회, 이수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6.04.22 16:34

내비가 알려주는 ‘긴급차량 접근 정보 안내’⋯전북은?

긴급차량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도입된 ‘긴급차량 접근 정보 안내’ 시스템의 도내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2일 한국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 소방청 등에 따르면 대전광역시와 경상남도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차량 접근 정보 안내 서비스’가 도입됐다. 긴급차량 접근 정보 안내 서비스는 카카오내비를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긴급차량의 위치와 경로 정보, 우선신호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운전자에게 미리 긴급차량의 정보를 알려 출동 시간을 단축하고 안전운전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에 구축된 긴급차량 우선신호정보 시스템이나 관제 정보를 기반으로 구현되며, 대전과 경남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도와 인천, 부산에도 추가 확대 구축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의 경우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도입을 통해 구급차 이송 시간을 단축하는 성과를 보였으나, 여전히 긴급차량 출동 과정에서 교차로 정체나 길 터주기 미흡 등으로 도착이 늦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장 소방대원들과 응급의료 종사자들은 시스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소방대원 A씨는 “아직 현장에서는 길 터주기 등이 이뤄지지 않아 도착이 지연되는 사례가 있다”며 “미리 소방차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운전자들도 대비할 수 있고, 긴급출동 중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상당수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열 원광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구급차 등 긴급차량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뿐만 아니라 내부의 환자와 보호자도 위험할 수 있다”며 “안전을 위해 필요한 공공재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도입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시스템 확대 여부는 각 지자체의 의향과 예산 확보가 관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 긴급차량 우선신호정보 시스템이 최신 규격으로 구축된 지역은 어디든 참여가 가능하지만,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만큼 관련 예산이 필요하다”며 “현재 도입 의향이 있고 예산이 준비된 지자체부터 시행된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자체 표준을 만들어 배포한 상태”라며 “희망하는 지자체가 있다면 추가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다른 지역 사례를 참고해 도입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현재 시스템과 호환이 가능한지 등 종합적인 분석이 먼저 필요해 보인다”며 “취지가 좋은 정책으로 보이는 만큼 다른 지역의 사례를 분석한 뒤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4.22 16:33

활자의 사유가 영상의 생명력으로…최경윤 '문학과 영화'

비평문학과 문화이론을 넘나들며 예리한 시각과 무게감 있는 연구를 선보여 온 예수대학교 간호학부 최경윤 교수가 신작 <문학과 영화>(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단순한 매체 간의 비교를 넘어 디지털 기술이 재편한 오늘날의 서사 환경 속에서 이야기가 어떻게 생존하고 진화하는지를 논리적인 시선으로 추적한다. 저자는 서사가 더 이상 거대한 성벽 같은 책 속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우리 일상의 틈새를 채우는 유연한 생명체가 되었음을 주목한다. 제1장 ‘문학의 이해’에서는 문학의 특성과 기능을 통해 서사의 원리와 이론적 흐름을 정밀하게 해부한다. 제2장 ‘영화의 이해’에서는 장르와 연출기법에 따른 미학적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영상언어만의 독자적인 문법을 규정한다. 저자에게 있어 문학과 영화의 결합은 단순한 기술적인 공정이 아니다. 언어적 기호가 내포한 추상적인 함의를 눈에 보이는 장면으로 치환하는 예술적 과정이다. 특히 매체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서사를 생성하는 창조적인 일이라고 정의한다. 책의 후반부인 제3장 ‘문학과 영화의 상호 텍스트성’은 현대 문화 지형을 읽어내는 예리한 통찰을 보여준다. 저자는 OSMU(One Source Multi Use)와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이 영화로 전이되고 게임과 가상공간으로 확장되는 서사의 무한 증식 과정을 살펴본다. 저자는 과거의 문학과 영화가 상호 독립적인 매체였다면, 오늘날의 서사는 플랫폼을 넘나들며 스스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매체의 변용은 서사의 본질을 강화하는 수단이며 문학의 깊은 사유와 영화의 시각적 황홀경이 맞물릴 때 비로소 완전한 생명력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종이 위에서 고요히 잠자던 글자들이 활자의 굴레를 벗어나 눈앞에서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문학이 품은 깊은 사유의 결이 영화라는 역동적인 생명력과 결합하여 감각과 인식을 새롭게 깨우는 서사의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대학교 영어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예수대학교 간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Feeling the Sound> <엘리엇 시 비평연구> <Art of war> <말의 힘>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6.04.22 16:32

김관영 지사 “12일째 단식, 병원 이송한 안호영 의원 쾌유 기원”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단식 농성 중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안호영 의원에 대한 쾌유를 기원했다. 김 지사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12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안호영 의원이 저혈당쇼크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라며 ”몸조차 가누지 못하던 야윈 모습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이 온몸으로 던진 질문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며 "전북 정치에 공정과 정의가 살아있는가에 대한 간절한 물음이자, 중앙의 각본이 아닌 도민 뜻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방자치의 본질에 대한 호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의 고독한 몸부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전북의 자존심을 깨우는 거대한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전북의 미래는 결국 전북 도민께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이 순간 중요한 것은 안 의원의 생명과 건강이다. 하루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길 바란다. 다시 힘찬 악수를 나눌 그날을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리겠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의 고독한 몸부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저 또한 흔들림 없이 도정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도민의 뜻을 무겁게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선출 과정에서 최종 선출된 이원택 의원(군산ㆍ김제ㆍ부안을)의 ’식사비 대납‘의혹에 대해 당에 재감찰을 요구해 왔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서 한 식당에서 열린 청년들과의 모임에서 식사 비용을 측근인 김슬지 전북도의원을 통해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앙당에서는 감찰을 지시했지만 당 윤리감찰단이 12시간 만에 ’혐의없음‘결론을 내렸다. 문준혁 인턴기자

  • 국제
  • 문준혁
  • 2026.04.22 16:15

‘하림’계열사 NS홈쇼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도전

전북 기업 ‘하림’ 계열사인 NS홈쇼핑이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유통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2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NS홈쇼핑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과정에서 진행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공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향후 실사와 세부 협상을 거쳐 최종 인수 여부와 가격이 확정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 규모를 약 2000억~30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매각은 홈플러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핵심 절차 중 하나다. 홈플러스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긴급 운영자금 1000억 원을 투입했음에도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부담이 지속되면서 점포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을 병행해왔다. 특히 익스프레스 사업부는 분리 매각을 통해 현금 유입을 확보하고 회생계획안을 보완하는 핵심 카드로 꼽힌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오는 5월 4일까지 이다. 업계는 NS홈쇼핑의 이번 인수 추진을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존 TV홈쇼핑과 T커머스, 모바일 중심의 판매 채널에 더해 전국 단위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할 경우, 식품 유통 전반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물류·매장 연계가 핵심인 만큼, 오프라인 네트워크 확보는 직매입 및 빠른 공급 체계 구축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하림그룹 입장에서는 B2B 중심이었던 식품 사업 구조를 B2C 영역까지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가공식품 중심의 생산 역량을 유통망과 직접 연결함으로써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NS홈쇼핑이 보유한 다수의 중소 식품 협력사 역시 오프라인 판로 확대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상생 효과도 기대된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인수 참여는 당사가 보유한 식품 전문성과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기존 온라인·모바일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 간 시너지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향후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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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 2026.04.22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