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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외국인 코치 손동작 논란⋯결국 중징계 판정

최근 논란이 불거진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전북현대모터스FC 외국인 코치의 손동작이 결국 인종차별에 해당된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중징계가 내려지자 전북 서포터즈 연합은 2차 성명문을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5년 제1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타노스 코치에 대해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 징계를 결정했다. 타노스 코치는 ‘우승 대관식’이 있던 지난 8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 후반 추가 시간 주심을 본 김우성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갖다 대는 동작을 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상벌위에서 ‘인종차별’이라는 결정을 내리기도 전에 동양인 비하 행위라면서 중대한 사안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전북 구단은 “판정에 대한 항의로 ‘당신도 보지 않았느냐?’라는 의미였다”며 인종차별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상벌위는 인종차별로 공식 인정했다. 상벌위는 영상 분석 결과 타노스 코치가 검지 손가락을 눈의 중앙에 댔다가 가장자리로 당기면서 눈을 얇게 뜨는 모습이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는 대표적으로 알려진 동양인 비하 제스처와 동일하며, 상대에게 모욕적 감정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제스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특정 인종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통용된다.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여러 차례 받은 행동과 일치한다”며 “타노스 코치의 진술서와 당시 영상 등에 의하며 타노스 코치가 이 행동 전후로 욕설과 함께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쓰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던 정황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북 서포터즈 연합 매드 그린 보이즈(Mad Green Boys·MGB)는 공식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만행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2차 성명문을 발표했다. 연합은 “파렴치하고 폭압적인 중징계 결정을 전북 서포터즈 연합의 이름으로 강력히 거부하며 통렬한 마음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연맹이 이 상식적인 요구를 묵살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벌위가 열리기도 전에 협의회가 먼저 성명서를 내고 사건을 ‘인종차별’로 못 박은 행태는 공정한 판단을 저해하는 여론 조작이자, 한 팀을 위해 헌신하는 외국인 코치를 희생양 삼은 무책임한 행태다"라고 꼬집었다. 또 “심판들은 반복되는 오심에 철저히 침묵하면서 자신들을 향한 정당한 항의에는 권위를 내세워 칼을 휘두르고 있다”며 “연맹은 즉각 징계를 철회하고, 공개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1.20 10:15

무인도 좌초된 여객선 운항 잠정 중단…해경, 선체 조사 착수

19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해양경찰서 전용 부두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탑승객들이 구조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동하고 있다. 267명이 탑승한 퀸제누비아2호는 이날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도 남방 족도에 좌초됐다.연합뉴스무인도에 좌초했다가 9시간여만에 인근 항구로 입항한 2만6천t급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사고 조사와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목포해경은 20일 퀸제누비아2호의 좌초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선체 조사를 시작한다. 해경은 선체 내·외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와 항해기록저장장치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선체가 섬에 올라타듯 좌초된 만큼 향후 운항을 위한 안전점검도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 측은 조사와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이날 정기운항편을 결항한다고 공지했다. 선사 측은 또 이날 오전 후속 수습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승객들에게 여객선에 실려있는 차량과 화물을 하선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승객들은 관계기관의 안전 및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차량과 수화물을 수령하게 된다. 제주에서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목포를 향해 출발한 퀸제누비아2호는 승객들의 차량 118대도 함께 선적해 항해하던 중 무인도에 좌초됐다. 승객들은 전원 해경 구조정 등으로 구조됐으나 차량이나 화물을 두고 내린 탓에 여객선이 항구에 돌아올 때까지 선사 측이 제공한 숙소에 머물렀다. 여객선은 사고 발생 9시간 27분만인 이날 오전 5시 44분께 목포시 삼학부두에 자력 입항했다. 여객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전원 무사히 구조됐으나 일부는 좌초 충격으로 경미한 통증이나 신경쇠약을 호소해 총 2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 이상의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5.11.20 09:38

해경 "좌초 여객선, 변침 시기 놓쳐"…운항 과실 판단

2만6천t급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좌초 원인으로 뒤늦은 방향 전환 등 운항 과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사 전담반을 구성한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채수준 서장 등 지휘부는 20일 전남 목포시 목포해경 전용부두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배가 변침(방향전환)을 뒤늦게 해 평소 항로를 벗어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지점인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협수로에 속한다. 협수로에서는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해 통상 선박은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해 운항하지 않는다. 해경은 항로변경 시기를 놓친 과실이 중대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김용진 해경경찰청장도 이에 앞선 현장 브리핑에서 "선장 또는 항해사의 과실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장과 항해사 등의 음주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파도 높이는 약 0.5m로 잔잔했다. 해경은 당초 알려졌던 발생 시각인 전날 오후 8시 17분보다 1분 이른 8시 16분께 선박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퀸제누비아2호로부터 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최초 신고자는 1등 항해사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다만, 119상황실 최초 신고자는 승객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선사와 승무원들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해경은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승객 전원을 함정으로 이송한 뒤 여객선에 남아있던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선내에서 확보한 항해 기록 저장장치(VDR),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이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인도에 좌초했던 선체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예인선에 의해 바다로 다시 띄워졌고, 자체 동력으로 목포항에 돌아올 예정이다.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이동하는 탓에 2시간가량 운항해야 항구에 닿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2월부터 목포∼제주 항로를 운항한 퀸제누비아2호는 장산도 인근 해상을 하루 2차례 오간다. 장산도는 진도, 해남과 인접한 신안의 비연륙도서로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에 둘러싸여 있다. 목포해경은 매일 오가는 길목에서 대형 여객선의 선체 절반가량이 무인도 위에 걸터앉은 이례적인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전담반을 설치했다. 장산도 남쪽 무인도인 족도에 좌초한 퀸제누비아2호는 총배수량 2만6천546t에 최대 1천1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카페리다. 2021년 12월 취역 당시 선명은 비욘드트러스트호였으며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만에 인천∼제주 구간을 운항했다. 운영사가 바뀌면서 이름도 퀸제누비아2호로 바뀌어 목포∼제주 항로에 투입됐다. 인천∼제주를 운항했던 시절에는 엔진 계통 문제로 여러 차례 운항 차질을 빚었으며 부상 등 인명피해가 발생한 해상 사고는 취역 후 이번이 처음이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5.11.20 07:35

신안 해상서 267명 탄 여객선 좌초…3시간여만에 승객 모두 구조

전남 신안 해상에서 260여 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좌초해 3시간 10분 만에 승객 전원이 구조됐다. 20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남방 족도에 2만6천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퀸제누비아2호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을 태우고 당일 오후 4시 45분께 제주에서 출발해 오후 9시께 목포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여객선은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선체가 절반가량 올라서며 좌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좌초 당시 충격으로 27명이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수습 초기 여객선 앞머리 쪽에 깨진 구멍이 발견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으나 침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승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쾅 소리가 난 뒤 배가 기울었다", "모든 승객은 구명조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와 조끼 입고 맨 위에 올라와 있다"고 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해경은 현장에 경비정 등을 급파해 승객 안전을 확보했고, 사고 발생 3시간 10분 만인 오후 11시 27분께 함정과 연안 구조정 등을 이용한 구조를 마쳤다. 승객들은 모두 해경 함정 등으로 옮겨타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이송됐다. 1차 출발 인원이 오후 11시 10분께 부두에 처음 도착했으며 마지막 출발 인원은 자정을 넘긴 이날 0시 40분께 도착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17척, 연안 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서해 특수구조대 등을 구조에 동원했다. 여객선 내 승객과 승무원 전원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구조를 기다렸으며 어린이, 임신부, 노약자 등이 우선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사다리를 이용하지 않고 배 후미 차량을 싣는 램프를 연결해서 경비함정에 옮겨탔다. 승무원 21명은 예인 등 후속 절차를 위해 사고 현장의 선내에서 대기 중이다. 여객선 예인은 오전 1시 10분께 만조 시간대에 착수할 예정이다. 무인도에 좌초한 선체를 예인선들이 바다에 다시 띄우면 목포항까지 자력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해경은 현장 수습을 마치는 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퀸제누비아2호는 씨월드고속훼리가 운항하는 길이 170m·너비 26m·높이 14.5m의 대형 카페리로 최대 여객 정원은 1천10명, 적재 용량은 3천552t이다. 2021년 12월 취역했으며 2024년 2월 말부터 목포-제주 항로를 운항하기 시작했다. 이날 퀸제누비아2호에는 승객 외에도 차량 118대가 실렸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등도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인명을 구조하라고 주문했다. 도민들의 사고 소식을 접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현장을 찾아 수습을 지원했다. 구조 완료 후 목포해경 전용부두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지사는 "인명 피해가 없어 대단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고 원인에 대해 선사 측 과실이 드러난다면 해양수산부와 해경이 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5.11.20 07:30

김관영 전북지사, 전북 핵심예산 확보 총력전 나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19일 국회를 찾아 핵심 인사들과 연속으로 면담하고 2026년 국가예산 확보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 예결위 심사가 본격화된 시점에 맞춰 한병도 예결위원장,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을 잇달아 만나 전북의 핵심사업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특히 △RE100 산업단지 구축지원(261억원) △새만금 국가정원 조성(10억원) △새만금 상수도 간선관로 건설(7억원) △새만금 헴프 산업클러스터 조성(5억원) △전북권역 통합 재활병원(98억원) 등의 핵심 사업의 예산 확보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새만금 개발과 연계되는 미래산업 투자가 국가 전체 성장 기반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같은 날 김종훈 경제부지사도 기획재정부 복지안전예산심의관실과 면담을 갖고 △전북권역 통합 재활병원 △전북 혁신도시 종합사회복지관 △순창 공설추모공원 △한의임상교육센터 △재난안전산업 진흥원 설립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등 도민 생활 및 안전과 직결되는 기반 사업의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윤건영 행안위 간사를 만나 전북특별법 일부개정안의 행안위 법안소위 심의 통과도 건의했다. 현재 행안위에는 한병도·조배숙·이원택·안호영 의원이 발의한 전북특별법 개정안 42건이 계류 중이다. 개정안에는 △청년농업인 및 스마트농업 연관산업 지원 △ 사용 후 배터리 이용 활성화 및 지원 △ 자동차 임시운행허가 기간 연장 △ 지방의료원의 기부금품 모집 등 전북특별자치도의 핵심 산업 수요와 인구소멸 대응을 뒷받침할 주요 특례가 포함되어 있다. 전북자치도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심사 일정에 맞춰 논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즉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휘부를 중심으로 정치권·기재부와의 직접 면담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새만금과 미래산업, 복지·안전 분야는 전북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 경쟁력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영역”이라며 “전북이 도약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남은 기간 정부와 국회를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백세종 기자

  • 정치
  • 백세종
  • 2025.11.19 19:21

최서연 시의원 “전주시, 사설 장사시설 관리·감독 소홀로 유족 피해 키워”

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설 장사시설에 대한 전주시의 관리·감독 소홀 문제가 집중적으로 지적됐다. 최서연 전주시의원은 19일 복지환경국에 대한 행감에서 “A추모관과 B자연장지 두 시설 모두 강제경매 절차에 들어갔는데도 전주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A추모관은 2017년 전주시로부터 사설봉안시설 설치신고를 수리받았지만, 설립 당시부터 근저당이 설정돼 있었다. 그럼에도 전주시는 운영 능력 검증이나 재무 상태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서류 기준으로 신고를 처리했다. 이후 2019년 강제경매가 개시됐으나, 전주시는 시정 명령이나 개선 명령 등 장사법이 정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다. 특히 경매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주시는 기수 증가 승인을 내줬고, 그 결과 분양 피해 규모는 약 470기에서 1800기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강제경매 중 기수 증가 승인은 피해자를 수백 명 더 늘린 행정적 과오”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2024년 6월 A추모관의 소유권 이전 후 전주시가 변경신고를 수리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관련 시설(A추모관 2층)은 현재까지도 조성되지 않았다. 심지어 변경신고한 공간조차 경매로 넘어갔다”며 “그 시점 이후로도 계속해서 영업이 이뤄져 피해자는 계속해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이 제때 멈춰세웠다면 현재처럼 일이 커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전주시의 소극적인 대응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이 문제의 주원인은 전 운영법인들이다. 이들이 손을 떼버린 상황에 대해 행정이 묵과해서는 안 된다”며 “전주시는 전 운영법인들에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11.19 19:21

엠에이치소프트, 대만 TRI와 8만 달러 규모

(주)엠에이치소프트(이하 엠에이치소프트)는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검사장비 생산기업 TRI(Test Research, Inc.)와 미화 8만 달러 규모의 ‘공정 관제 및 원격제어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엠에이치소프트는 TRI가 운영하는 주요 생산라인에 △AI 기반 공정 데이터 실시간 확인 △멀티 장비 원격 제어 △이상 징후 감지 및 원격관리 등 투입인력을 최소화하며 대응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는 고도화된 관제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이번 계약의 주요 내용은 엠에이치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RemoteMV를 대만에 직접 공급하는 것으로, RemoteMV는 TRI의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전략에서 강조한 안정성및 24시간 연속운영 환경을 충족하도록 설계됐으며 이는 TRI뿐 아니라 다양한 제조생산 분야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엠에이치소프트 김민호 대표는 “글로벌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업 TRI가 엠에이치소프트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자사의 공정관제 및 원격제어 솔루션을 선택한 것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과정에 있어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반도체·전자 제초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제조·DX(디지털전환)·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TRI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대비 공정 관리율 향상, 품질 편차 감소 사전 모니터링, 정비 효율화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1.19 19:00

[건축신문고]불법건축물, 무엇이 문제인가.

무허가건축물이나 불법증축에 관한 건축상담을 하다보면 종종 ‘개인 사유지에 임의로 건물을 짓거나 개인사유재산을 임의로 증축하는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건축법을 개인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년 혹은 수십년 동안 잘 써오던 공간을 두고 갑자기 벌금(이행강제금)을 내거나 철거하라는 명령을 받으면 당황스러운 것이 당연하다. 이러한 불법건축물, 흔히 ‘까대기’라 불리는 시설들은 대개 개인주택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겨난다. 오래된 집의 툇마루에 창을 설치해 공간 만들거나, 발코니에 지붕을 씌우는 등 생활 편의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상업시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창고가 좁아서 벽을 넓히고 기준에 맞지 않는 다락을 만들기도 한다. 건축 행위에 앞서 전문가와 상의하고 신고해야 한다는 개념 자체의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 일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적인 필요와 무관하게, 현재 인허가 절차 없이 건물을 짓거나 증축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단순한 벌금 이상의 불이익과 안전 위험으로 돌아올 수 있다. “지금까지 문제없이, 무너지지 않고 불도 안 났으니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이는 안전한 상태를 얘기하는것이 아니라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 건축물의 하중을 위협할 만큼의 폭우나 폭설이 없었고, 한 번도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작은화재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축법은 근거없이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 1962년부터 본격적으로 법제화되기 시작한 이래, 크고 작은 화재와 붕괴 사고, 인명피해라는 희생을 거치며 끊임없이 강화되고 구체화된 최소한의 규제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위해 발전되는 중이다. 편의를 위해 벽을 조금 달아내고, 지붕을 조금 씌우는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임의증축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사고위험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상적인 재산으로 인정받지 못함에 따라 사고 후 보상에도 제약이 생긴다. 그러므로 벽을 세우거나 지붕을 씌우는 등의 행위가 필요할 때는 건축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인허가 절차를 밟는 것이 안전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11.19 19:00

강경호 장편소설 ‘내 강아지들을 만나러 갑니다’

강경호의 <내 강아지들을 만나러 갑니다>(푸른사상)는 인간과 세계의 본질에 대한 질문들로 가득한 소설이다. 소설 속의 세계는 죽은 이후에 가는 ‘저 세상’이지만, 흔히 떠올릴 수 있는 낙원 또는 지옥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제각각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지금의 세상처럼 묘사된다. 그래서 잔인하기도 하고 친절하기도 한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작가는 우리가 사는 세계와 비슷한 듯 다른 신비한 세계에게 ‘미스터 하’라는 절대자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여정을 리드미컬하게 풀어냈다. ‘나’라는 화자는 오랜 세월 갇혀 있던 조그만 구멍에서 어떤 세계로 나오게 된다. 그렇게 우연히 놓인 낯선 세계에서 화자는 자신의 강아지를 찾아 헤매는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고, 절대자 ‘미스터 하’를 찾아 나선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사는 세계와 닮은 공간에서 화자는 위험과 좌절이라는 극한의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글쎄요 터무니없는 얘기는 아닐 거예요. 물론 그 자가 진짜 ‘미스터 하’의 시자에게 들었다면 맞겠지요. 이건 내 추측이지만, ‘미스터 하’를 저세상이나 그 어디에서도 만났다는 사람이 없으니 ‘미스터 하’는 가상의 존재일 수 있어요(…중략…) ‘미스터 하’의 실체를 알고 있는 재사(才士)가 필시 있을 거예요. 여기 선민의 도시보다 억압이 덜해 자유롭기도 하고요. 누가 압니까?”(158쪽 일부) 소설은 지난한 과정 끝에 인간이 마주하게 되는 감정을 세밀하게 보여주며 독자에게 인간과 세계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성찰하게 한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원하는 것을 이루려면 절대자를 만나야 한다. 하지만 절대자의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쉽지 않다"라며 “그런데도 두 사람은 절대자를 만나려는 의지가 굳건하다. 아마도 의지는 영속하고 그 의지가 끝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저자 강경호는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와 국문과를 졸업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그날 이전> <에델바이스> <천상의 묵시록(전2권)> <포세이돈의 후예들> <관용> 등이 있다. 박은 기자

  • 문학·출판
  • 박은
  • 2025.11.19 18:59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최기우 극작가-정양 ‘헛디디며 헛짚으며’

아닌 것은 아니라고 귀싸대기 올려붙일 줄 아는 시인의 눈 부라림이 생생한 시집이다. 시인은 헛딛고 헛짚으며 살아온 한국 사회의 맹점을 예전 교육 현장에서 꺼낸다. 귀싸대기를 때리고 싶지만, 맞을 수밖에 없었던 시절. 시집에는 “머리통에 어깻죽지에/ 뭉치자 삼천만, 깨뜨리자 삼팔선/ 그런 종이 띠를 두르고/ 양팔간격으로 늘어선” 1940년대 국민(초등)학생들이 있고, 양팔간격 사이로 “줄 틀리는 아이들을 단속”(「깨뜨리자 삼팔선」)하는 선생님들이 있다. 수업 시간에 “출입문 드드륵 밀고 들이닥쳐/ 머리 긴 아이들 머리통에 한 줄씩/ 드르륵 드르륵 신작로를 내놓고” 나가는 1950년대 바리깡 훈육부 선생님이 있고, “그렇게 길들기가 죽어라 싫어/ 일주일 넘게 신작로를 그대로 이고 다닌”(「신작로」) 학생도 있다. 시인은 이 시절을 “황량했다”라고 표현한다. 바르지 못한 시대의 바르지 못한 일들. 철썩철썩, 학생들의 뺨을 갈기는 선생은 1990년대까지 꽤 많았다. 반세기가 지났어도 진저리 쳐지는 그 순간순간은 애잔한 그리움이자 씁쓸함이며, 여전한 통증이자 참담함이다. 시인이 기억하는 두 선생님이 있다. 정작 이름 석 자는 생각나지 않지만, 그들이 보여준 행동은 그의 귀를 번쩍 열리게 했고, 지그시 입술까지 깨물게 했다. “원래 건달이었는데 이사장 친척이라서/ 자격증도 없이 체육선생이 되었다고들’ 했던 ‘별명이 무식이었던 체육선생님”은 농구공·배구공·축구공을 던져주고 알아서 편 짜고 놀다가 끝나면 공만 체육실로 가져오라 시키고 당당하게 사라지곤 했다. 그러나 그 선생님은 자신의 수업 시간에 소지품 검사를 하겠다고 들이닥친 훈육부 선생들에게 “왜정 때 배운 대로만 풀어먹을라고 저 지랄들을 해댄다.”(「잃어버린 이름」) 라고 쌍욕 하며 막아서기도 했다. 분필 하나 달랑 들고 교실에 들어오는 “왔다리갔다리 시계불알 화학선생님”은 출석도 안 부르고 차렷 경례 끝나면 곧바로 노트도 책도 없이 고개를 한 번씩 좌우로 저으며 수업 내용을 칠판에 빼곡하게 적었다. 아이들이 책상을 두드리거나 발을 구르거나 말거나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어느 날 시험 답안지에 모두 ‘×’를 친 시인에게 “이 세상에는 옳은 일보다 그른 일이 많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제대로 채점하면 60점인데 기분 좋아서 100점”(「화학선생님」)이라고 말하던 선생님이었다. 옳은 일보다 그른 일이 많아지는 세상에서 두 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시인을 성장하게 한 밑거름이었을 것이다. 정양(1942∼2025) 시인은 다른 시인들과 달리 “발표한 작품이라도 고칠 데가 있으면 고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대도 사람도 변하니 지나간 것을 보면 당연히 고칠 게 많다는 것이며, “눈 감기 전까지는 자기가 쓴 시를 고치는 것이 시인의 의무”라는 믿음이다. 시집에 실린 시도 다시 고쳐 내듯 시인은 묵히고 삭힌 기억을 또렷하게 살려냈다. 그 아득한 기억은 어둡고 답답한 굴레에서 벗어나 소소한 것을 위대하게 하고, 비루한 것을 장엄하게 했다. 후배들 곁에서 시대와 ‘맞짱 뜨는 법’을 조금 더 알려주셨으면 좋았으련만. 오늘도 우리는 『헛디디며 헛짚으며』(모악·2016)를 읽으며 귀싸대기 때릴 순간을 기어이 기다린다. 최기우 극작가는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했다. 희곡집 『상봉』,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은행나무꽃』, 『달릉개』, 『이름을 부르는 시간』, 어린이희곡 『뽕뽕뽕 방귀쟁이 뽕 함마니』,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쿵푸 아니고 똥푸』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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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5.11.19 18:58

무너진 나를 일으켜 준 새벽 드로잉⋯김경주 작가의 ‘언폴드’

“평범하면서도 비범하게, 지루하면서도 신바람 나게, 한 번 뿐인 내 인생을 그렇게 그리며 살고 싶다. 다른 사람이 만든 길을 걷다 이탈하면 모든 걸 잃은 기분이 들지만, 나만의 길을 만들다 모르겠으면 잠시 멈추거나 다른 길을 그리면 된다. 중요한 건 지웠던 흔적도, 삐뚤삐뚤한 선도 모두 내 길이라는 것, 그리고 연필을 쥔 사람 역시 언제나 나라는 사실이다.”(책 ‘언폴드’ 중 발췌) 브랜드 디렉터로 활동 중인 김경주 작가가 신간 에세이 <언폴드 Unfold: 무너진 나를 일으켜 준 새벽 드로잉>(후즈갓마이테일)을 펴냈다. 지난 3년간 매일 같은 시간, 새벽 다섯 시에 자신과 마주하며 그려온 1000여 점의 드로잉 중 544점을 엄선해 글과 함께 묶은 고밀도 감성 아트북이다. 책 제목 ‘언폴드(Unfold)’가 뜻하듯, 저자는 구겨지고 움츠러들었던 마음이 조금씩 펼쳐지는 과정을 계절과 시간의 흐름에 비유해 차분히 기록한다. 인생의 가장 추웠던 ‘겨울’이자 상실과 좌절의 시기였던 12월에서 출발해, 타인의 기대를 내려놓고 자신을 돌보는 ‘봄’, 새로운 균형을 찾는 ‘여름’,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가는 ‘가을’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무너짐–회복–성장–확장’의 서사가 완성된다. 극심한 외로움 속에서 저자는 ‘내 생각이 나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스스로에게 가장 다정한 친구가 되기로 결심한다. 매일의 그림과 짧은 문장은 감정의 파동을 다스리는 도구가 되고, 삶을 다시 일으키는 단단한 힘으로 쌓인다. 독자는 그 꾸준함 속에서 ‘성실함이 결국 자신을 구하는 가장 큰 힘’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새벽 드로잉을 시작한 계기는 6년 전 인생을 뒤흔든 사건에서 비롯됐다. 김 작가는 “교과서처럼 반듯하던 제 삶은 이혼이라는 파도를 만나 순식간에 뒤바뀌었다”고 고백한다. 일상을 ‘사는 것’과 ‘살아내는 것’의 차이를 절감하던 어느 날,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빨간 봉투를 건네준 장면이 강렬하게 남으며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날 이후 저자는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기 위해 매일 새벽을 깨우고, 그림을 통해 마음을 내려놓으며 스스로를 치유해 왔다. <언폴드>는 단순한 드로잉북이나 에세이를 넘어, 한 사람이 혼란과 상실 속에서 자신을 회복해 나가는 섬세한 기록이자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에 관한 진정성 있는 안내서로 자리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용기를 전한다. 저자는 경영학부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뒤 ‘마이모리’라는 브랜드를 운영했고, 현재는 브랜딩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단순한 선과 단어 속에 이야기를 담으려 하는 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 왔던 꿈을 조금씩 펼쳐 가고 있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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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5.11.19 18:58

지역업체 제한경쟁 150억으로 상향

정부가 지역 건설업체의 공공공사 참여 문턱을 낮추기 위해 제한경쟁 적용 범위를 기존 100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지역 건설업계의 공사 수주 기회가 넓어지고, 지역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9일 정부가 발표한 ‘지방공사 지역업체 참여 확대방안’에 따르면, 현행 지방공사 입찰에서 지역업체만 참여할 수 있는 제한경쟁 기준이 24년 만에 조정된다. 그동안 공사 규모가 100억 원을 넘으면 전국 단위 업체가 경쟁에 참여해 지역 업체는 상대적으로 열위에 놓여 왔다. 이번 기준 상향으로 학교·도로·생활SOC 등 중형 규모 공사 상당수가 지역업체 중심으로 발주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역 의무공동도급 비율도 합리적으로 조정해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지역업체가 단순 하도급에 머물지 않고 기술·공정 전반에 참여하도록 공공 발주 지침을 손질하고, 지역 참여 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불이익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공사 과정에서 지역 장비·자재 구매비율을 높이는 지침도 병행해 지역 내 생산·고용 파급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전북 건설업계는 이번 조치가 지역 중견·중소업체의 실질적 수주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선급금 축소, 기성금 지연 등으로 유동성 부담이 커진 지역 건설사들이 공공공사를 통해 숨통을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지역 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중형 공사가 전국 경쟁으로 넘어가 지역 업체가 구조적으로 불리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정부의 기준 상향이 지역 건설 생태계 회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방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해 지역 건설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지방 균형발전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11.19 17:51

봉동농협 김운회 조합장, 새로운 농협 조합장 상 수상

봉동농협 김운회 조합장이 최근 전북농협 정례조회에서 ‘전북농협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을 수상하는 영애를 안았다. 전북농협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은 지역 농업·농촌 발전에 헌신하고 농협 핵심사업 활성화에 탁월한 성과를 거둔 조합장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상이다. 특히 농업인 실익증대, 경제·신용사업 활성화, 경영 혁신 등 전북농협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중심으로 선정돼 그 의미가 뜻깊다고 할 수 있다. 김운회 조합장은 봉동농협 조합원들과 소통 강화를 기반으로 2024년 금융점포와 하나로마트를 통합한 종합청사를 준공하여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금융·생활 편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조합원 복지 향상을 위해 농업인 안전보험과 농작물 재해보험 지원을 확대하는 등 농가 위험 부담을 크게 덜었으며, 영농자재 무상 지원을 통한 농업인 경영비 절감과 안정적인 영농활동도 지원해 왔다. 지역사회와의 협력 확대 및 지속 가능한 농업환경 구축에도 앞장서며 농업인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했다. 김운회 조합장은 “이 상은 조합원 여러분과 임직원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봉동농협이 지역 농업·농촌의 중심에서 더욱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1.19 17:51

지역 건설업계 “공사비·공기 보장 필요“

공사 물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건설업계가 정부에 제도 개선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18일 연 ‘호남권 건설산업 활성화 간담회’에서 대한건설협회·전문건설협회 등 호남권 단체들은 현장의 애로를 집중 공유하며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익산국토청 산하 4개 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와 지역 건설 단체장, 주요 건설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회들은 공사비·공기 불균형, 복잡한 안전관리 규정, 관급자재 제도의 비효율 등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주요 의제로 올렸다. 전북도회는 △장기계속공사에서 발생하는 공기 연장 추가 비용의 정상 지급 △무분별한 관급자재 적용 개선 △상충·중복되는 안전관리 규정 표준화 △입찰단계 사전단속 제도의 합리적 운영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소재철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와 직접 논의한 것이 의미가 크다”며 “내년 확정될 제6차 국도·국지도 일괄 예타·비예타 사업에 전북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장기 경기침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적정 공사비·공사기간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건설업계도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주문했다. 이들은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서 발급 활성화 △표준하도급계약서 보급 확대 △복합공사 발주 시 전문업종 직접 발주 확대 △과도한 특허·신기술 적용 자제 △합리적 설계 관행 정착 △선급금 운용방식 개선 등을 건의했다. 임근홍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장은 “상호시장 개방 이후 전문업종의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며 “현장의 기술력이 제대로 평가받는 발주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경호 익산국토청장은 “건의된 사항은 면밀히 검토해 즉시 개선 가능한 부분부터 조치하겠다”며 “중앙부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적극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권 건설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공정한 건설시장 조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기자

  • IT·과학
  • 이종호
  • 2025.11.19 17:50

윤태익 의식경영컨설팅 대표 “다르다고 틀린 건 아니다”

“사람은 모두 다릅니다… 나와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닙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2기 2학기 여덟 번째 강의가 지난 18일 한국전통문화전당 4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윤태익 의식경영컨설팅 대표는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라는 주제로 인간의 고유한 성향과 갈등 해소의 관점을 풀어냈다. 국내 에너어그램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윤 대표는 인하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조직문화·리더십·자기이해 교육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윤 대표는 강연의 첫머리에서 “80세 인생이 이제는 100세로 늘어났다”며 “요즘은 스스로 ‘후회 리스크’를 적어보고 있다. 죽는 순간에 무엇을 가장 후회할지 생각하고, 지금 해결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줄여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변화하는 생애 흐름 속에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질문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환기시켰다. 이어 “오늘의 주제는 사람 공부”라며 특유의 유머를 섞어 분위기를 풀었다. “사람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스트레스를 받지만, 사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인간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부딪힘이 줄고 관계가 편안해진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강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윤 대표는 “MBTI가 유행이지만 인간의 기질을 더 근본적으로 나누면 머리형·가슴형·장형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복잡하게 설명되던 성격이 ‘반응의 패턴’으로 단순화되며 이해가 쉬워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성격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인격”이라며 “성격에는 원래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가 가장 강하게 지적한 것은 ‘동일함을 강요하는 문화’였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말은 ‘나처럼 하라’는 말”이라며 “이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서로 다른 구조를 가진 사람들이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각 성향의 특징도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했다. 머리형은 문제가 생기면 우선 구조를 파악하고 계획을 세우며, 장형은 생각보다 행동이 앞선다. 가슴형은 관계와 감정의 균형이 흐트러질 때 불안을 느낀다. 윤 대표는 “문제 해결 방식에서조차 서로가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이 다르다. 나에게는 핵심 사안이지만 상대에게는 사소한 문제일 수 있다”며 충돌의 출발점을 짚었다. 민족성, 표현 방식, 판단 기준까지도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대표는 “사람들의 행동을 뒤집어보면 성격이 보인다”며 말투, 걸음걸이, 대화의 속도 등 일상적 패턴 속에 성향의 단서가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왜 저 사람은 저렇게 말할까’라는 오해가 쌓이고, 결국 불필요한 갈등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강의 후반부에서는 조직과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의사소통을 할 때 자기 기준만을 내세우면 상대는 방어적으로 변한다”며 “각 성향의 사람들은 결정 과정에서 다른 논리와 감정의 흐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차이를 이해하려는 노력부터가 대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관계가 가벼워진다. 상대가 옳아서가 아니라, 다른 구조를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나와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다. 관계의 스트레스는 대부분 이 기본 원리를 잊을 때 생긴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강연이 끝난 뒤 고개를 끄덕이며 각자의 관계와 조직 경험을 떠올리는 모습이었다. 이번 강의는 리더십·조직 커뮤니케이션·자기 이해를 주제로 진행되는 아카데미 커리큘럼 가운데 특히 호응이 높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양한 성향이 공존하는 시대,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려는 지역 리더들의 관심이 반영된 강의였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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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 2025.11.19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