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일 자문위원장 "사랑을 심고, 향기를 나누는 신문...그 길에 언제나 함께할 것"
"전북일보가 사람 냄새 나는 신문, 사랑이 실린 신문으로서 지역 언론의 본보기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그 길에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이달 18일 출범한 전북일보 서울본부 자문위원회의 자문위원장으로 선출된 광일토건환경(주) 박노일 회장(66·사진)이 밝힌 포부다.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힌 박 위원장은 "출향 도민과 전북일보를 잇는 든든한 다리로서, 전북일보가 따뜻한 신문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문위원장으로서 그의 첫 일성은 따뜻하면서도 단단했다. 그는 "우리(자문위원회)가 하는 일은 사랑을 심는 일이고, 향기를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정론 직필은 신문의 생명이지만, 바로 보고 바로 쓰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따뜻한 마음이 실렸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자문위원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잡음 없는 조직은 바람직하지만, 사람 사이엔 언제나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며 "어떤 이는 그것을 '잡음'으로 보지만, 저는 '향기'로 본다. 본래의 뜻이 선하고 향기롭다면, 결국 그것이 사람들에게도 향기로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남원 출신인 그는 가난을 딛고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지난 1982년 중고 화물트럭을 구입해 광일골재(주)를 창업한 이후 건설폐기물 재생처리업, 건축 및 토목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사업 성공 이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았던 그는 현재 8개 계열사를 거느린 광일그룹을 이끄는 동시에 ‘생활의 1%를 이웃과 함께’라는 철학을 실천하는 대표적 나눔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신의 모교인 남원 송동초와 송동중에 장학금 및 해외 연수비, 체험학습 지원은 물론이고 사업장이 있는 경기도 용인 지역에 '회사 수익의 일부는 반드시 이웃과 나누자'는 신념으로 시작한 ‘광일가족 생활의 1% 나눔 운동’을 통해 수십 년간 지역 장애인 단체와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기업인 나눔리더', '경기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용인호남향우회 회장', '서초경제인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면서도 사회 공헌과 봉사활동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남원에서 지역 신문사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그는 "자문위원회가 단순 명예직이 아닌, 실질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과 언론, 도민 사이의 따뜻한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라며 "위원들과 함께 의미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