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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종] 차기 교황 거론되는 유흥식 "주님은 동서양 구분 안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은 23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일찍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AP 통신에 따르면 유 추기경은 이날 이같이 전망하면서도 "과도기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주님의 뜻을 지켜보자"며 콘클라베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차기 교황이 아시아에서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주님께는 동서양의 구분이 없다"고 답했다.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 선종한 이후 주요 외신은 교세가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아프리카에서 차기 교황이 탄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유 추기경은 필리핀 출신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과 함께 아시아권 교황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두 추기경은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선정한 차기 교황 유력 후보 12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AP 역시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유 추기경에게 관련 질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는 26일 오전 10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교황청은 26일부터 9일간을 애도 기간으로 선언했다. 이에 따라 5월4일까지 매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기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는 5월 5일부터 10일 사이에 시작된다. 만 80세 미만 추기경이 비밀투표에 나서며 최종 교황 선출까지 외부와 격리된 채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반복된다. 현재 80세 미만 추기경은 총 133명이며, 이중 2명은 건강상 문제로 불참한다고 AP는 전했다. 1951년생으로 현재 만 73세인 유 추기경은 다가오는 콘클라베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고 피선거권도 있다.

  • 사람들
  • 연합
  • 2025.04.24 11:00

글로스터호텔그룹,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와 업무협약

글로스터호텔그룹(회장 노종호)은 지난 21일 글로스터호텔 전주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노종호 회장과 정준호·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글로스터호텔 전주는 파트너호텔로서 영화제 참석자들을 위한 숙식 제공 및 각종 행사 케이터링 서비스 제공·숙박권 협찬 등을 하며, 조직위는 영화제 기간 글로스터호텔그룹 홍보 및 노출 등을 하게 된다. 정준호·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글로스터호텔이라는 긴밀한 파트너 겸 전주국제영화제의 든든한 후원군이 생긴 것 같아 기쁘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서 전주를 찾아오시는 많은 영화관계자와 영화팬들에게 글로스터호텔이 멋진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종호 회장은 “우리나라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전주국제영화제가 26회를 맞이하는 올해 글로스터호텔그룹이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영화제 관계자분들과 전주를 방문하실 많은 영화팬 분들께 편안하고 쾌적한 쉼과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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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25.04.23 17:06

[교황 선종] 伊 최대일간지, 차기 교황 후보 12명에 유흥식 추기경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꼽은 차기 교황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Conclave·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를 앞두고 22일(현지시간) 총 12명의 차기 교황 유력 후보를 선정했다. 유 추기경은 같은 아시아 출신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필리핀)에 이어 11번째로 거론됐다. 코리에델레세라는 유 추기경에 대해 "남북한 화해를 모색한 포콜라레 운동의 일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51년 11월 17일 충남 논산 출생. 1979년 로마에서 사제품·교의신학 박사. 대전교구장으로 남북 교류에 힘썼으며 4차례 북한 방문. 2021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2022년 추기경. 평화와 화해의 대화를 모색하는 인물"이라고 생애와 약력, 특징 등을 소개했다. '벽난로'라는 뜻을 지닌 포콜라레 운동은 이탈리아 북부 도시 트렌토에 살던 여대생 끼아라 루빅이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는 것을 목격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사랑을 실천하며 살자는 목적으로 1943년 창설했다. 끼아라 루빅이 몇몇 처녀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며 펼친 이 운동은 '마리아 사업회'(Work of Mary)라는 공식 명칭으로 교황청에 등록됐으며, 국제적인 평신도 사도직 단체로 성장해 1950년대에 유럽과 북·남미 지역으로 운동을 확산했고 한국에는 1969년 들어왔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돼 프란치스코 교황 곁에서 활동하며 얼굴을 알리고 인맥을 쌓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소탈하고 열린 리더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1년생으로 현재 만 73세인 유 추기경은 다가오는 콘클라베에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고 피선거권도 누린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이외에도 피에트로 파롤린, 마테오 주피,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이상 이탈리아),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콩고민주공화국), 블레이즈 쿠피치, 조셉 토빈(이상 미국), 페테르 에르되(헝가리),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스웨덴), 장마르크 아벨린(프랑스), 후안 호세 오멜라(스페인) 추기경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이탈리아 출신은 3명이고 나머지 9명은 외국 출신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시아계는 타글레 추기경과 한국의 유 추기경 2명뿐이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일 뿐만 아니라 교황청 내부에 탄탄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어 전 세계 가톨릭계에서도 주목하는 언론이다. 교황청 주변에서는 이탈리아 언론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것도 안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교황청 내부 소식에 밝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매체에서 유 추기경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교황청 내부의 기류나 시각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람들
  • 연합
  • 2025.04.23 10:34

[줌] 창작극회 첫 여성 대표 배우 류가연 "소통 통해 예술교류 넓힐 것"

전주 연극의 한 축을 오래도록 묵묵히 지켜온 창작극회가 새로운 리더를 맞았다. 신임 대표로 선출된 류가연 씨(43·전주)는 오랜 시간 배우이자 연출가로서 무대 안팎을 두루 경험해 온 인물이다. 그는 연극을 ‘살아 있는 질문’이라 말하며, 시대와 호흡하는 예술로서의 연극을 다시 한번 대중 곁으로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극단의 대표가 됐다니 아직은 얼떨떨한 기분이지만, 대표라는 자리에 오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창작극회는 전주의 연극계에서 단순한 극단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개인의 사적인 예술을 넘어서, 지역과 함께 숨 쉬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요.” 대표로 선출된 소감에 대해 그는 이렇게 답했다. 1961년 창단된 창작극회는 60여 년 동안 지역 연극의 정체성과 흐름을 함께 해왔다. 다양한 실험적 무대를 통해 동시대의 질문을 던졌고, 관객들과의 호흡을 중시하는 태도를 고집해 왔다. 그는 그 정체성을 창작극회가 기조로 삼아온 ‘연극으로 만드는 따뜻한 세상’이라고 설명한다. 류 대표는 “연극을 20년 넘게 하면서 정작 현실은 마냥 따뜻하지 않은데, 너무 이상향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죠. 물론 연극으로 인해 세상이 따뜻해지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저는 연극을 통해 마음을 이어가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해요. 연극을 통해 마음을 이어갈 수 있는 집단으로 굳건히 자리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특히 대표는 창작극회 역사상 최초로 선출된 여성 대표라는 타이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젠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한 작품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지역 연극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어요.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 작품을 접하기가 정말 어려웠죠. 그래서 저는 단원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올해 창작극회는 창작극 중심의 정기 공연은 물론, 지역 예술인들과의 공동 기획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실제로 창작극회는 단편소설을 각색해 무대에 올리는 등 문학과의 협업을 시도하고 있으며, 지역 연극인을 넘어 다양한 문화예술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예술 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창작극회는 지난 60여 년 동안 울림 있는 연극으로 마음을 두드리고 그 마음을 이어가는 연극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긴 세월을 지켜주신 선배님들, 앞으로 함께할 후배들, 그리고 언제나 창작극회를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저희는 앞으로도 꾸준히 고민하고 정진하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변함없이 관객을 위한 연극을 만들어가고 있으니, 여러분도 언제든지 편하게 찾아와 주세요. 저희는 항상 열심히 연극을 하겠습니다.” 류 대표는 전북대 독문과를 졸업해 2002년 창작극회에 입단해 2009년까지 기획실장으로 일했다. 이후 그는 창작소극장 대표를 맡았었다. 현재 류 씨는 교육연극창작연구소 '씨앗' 대표와 더불어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이사, 전북도교육청 학교문화예술교육진흥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4.22 17:42

박노일 자문위원장 "사랑을 심고, 향기를 나누는 신문...그 길에 언제나 함께할 것"

"전북일보가 사람 냄새 나는 신문, 사랑이 실린 신문으로서 지역 언론의 본보기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그 길에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이달 18일 출범한 전북일보 서울본부 자문위원회의 자문위원장으로 선출된 광일토건환경(주) 박노일 회장(66·사진)이 밝힌 포부다.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힌 박 위원장은 "출향 도민과 전북일보를 잇는 든든한 다리로서, 전북일보가 따뜻한 신문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문위원장으로서 그의 첫 일성은 따뜻하면서도 단단했다. 그는 "우리(자문위원회)가 하는 일은 사랑을 심는 일이고, 향기를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정론 직필은 신문의 생명이지만, 바로 보고 바로 쓰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따뜻한 마음이 실렸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자문위원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잡음 없는 조직은 바람직하지만, 사람 사이엔 언제나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며 "어떤 이는 그것을 '잡음'으로 보지만, 저는 '향기'로 본다. 본래의 뜻이 선하고 향기롭다면, 결국 그것이 사람들에게도 향기로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남원 출신인 그는 가난을 딛고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지난 1982년 중고 화물트럭을 구입해 광일골재(주)를 창업한 이후 건설폐기물 재생처리업, 건축 및 토목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사업 성공 이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았던 그는 현재 8개 계열사를 거느린 광일그룹을 이끄는 동시에 ‘생활의 1%를 이웃과 함께’라는 철학을 실천하는 대표적 나눔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신의 모교인 남원 송동초와 송동중에 장학금 및 해외 연수비, 체험학습 지원은 물론이고 사업장이 있는 경기도 용인 지역에 '회사 수익의 일부는 반드시 이웃과 나누자'는 신념으로 시작한 ‘광일가족 생활의 1% 나눔 운동’을 통해 수십 년간 지역 장애인 단체와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기업인 나눔리더', '경기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용인호남향우회 회장', '서초경제인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면서도 사회 공헌과 봉사활동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남원에서 지역 신문사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그는 "자문위원회가 단순 명예직이 아닌, 실질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과 언론, 도민 사이의 따뜻한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라며 "위원들과 함께 의미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5.04.22 17:06

전북경제교육센터, 노인일자리사업 참가자 대상 금융강연

기획재정부 지정 기관인 전북경제교육센터가 22일 노인일자리사업 참가자를 대상으로 금융강연을 진행했다. 전주 안골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이번 강연에는 '행복하고 성공한 실버'를 주제로 100여 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종국 센터장(전 전주대 명예교수)은 7080 실버세대의 사회적 기여를 강조했다. 그는 한일합방, 3.1운동, 상해 임시정부 수립, 8·15 민족 광복, 이승만 정부, 6.25 전쟁, 4·19 혁명, 5·16 군사 쿠테타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 대해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1951년 당시 우리나라 1인당 GDP가 67달러로 수출은 6700만 달러에 불과했다"며 "당시 실버세대는 나무 껍질과 풀을 먹으면서 초근목피의 시절 보리고개를 넘기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참석한 여러분들은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국가를 위해서 자식들을 교육시키고, 남편 뒷바라지와 함께 가족을 보살피는 훌륭한 세대였다"며 "특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난했던 국가에서 이제는 12번째로 부유한 국가로 만든 성공한 분들이다"며 7080 실버세대에게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또한 그는 기초연금과 주택연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국가에서 주는 기초연금은 대부분의 노인들이 받을 수 있으므로 해당되지 않는 분들은 동사무소 담당자에게 가서 상담해야 한다"며 "앞으로 국가경제가 더 좋아지면 더 많은 노인기초연금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국가를 위해 노력하고 평화가 지속되기를 기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세대에게 1억 원에서 12억 원까지는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다"면서 "주택연금도 남편의 이름으로 돼 있을 때 남편이 사별한 후에는 부인이 받을 수 있도록 신탁 주택연금을 가입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강연에 참석한 A씨는 “우리가 소외되고 나이가 들어서 쓸모없는 인생이라 여겨 언제 죽을 것인가를 생각해서 쓸쓸한 마음이었는데, 우리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자식들을 잘 가르친 성공한 세대라는 말을 듣고 용기가 나 삶의 의욕이 다시 생겼다"며 "더 당당하고 더 보람 있게 살아야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다른 참석자 B씨는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해서 아들, 딸을 교육시키고 결혼시키며 대가족 식구를 먹여 살린 것이 이제는 허무하게 느꼈지만 강의를 듣고 나니 내가 애국한 사람이고 오래 살아서 더 행복한 나라, 훌륭한 국가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인생의 보람을 느꼈다"고 환하게 웃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5.04.22 14:27

김대영 군산시 청원경찰, 신속 대처로 시민 안전 기여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한 민원인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 시민 안전에 기여한 군산 청원경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군산시 행정지원과 소속 김대영 청원경찰. 김 청원경찰은 지난 10일 구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방문한 민원인이 흉기를 소지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시 경장지구대에 신고해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지난 8일부터 시행중인 ‘공공장소 흉기소지’ 위반 혐의에 대한 전북 첫 사례로, 의미 있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군산경찰은 김 청원경찰의 활약을 높게 평가하며, 경찰 업무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군산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22일 시장실에서 표창 전달식이 열린 가운데 강임준 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투철한 사명감과 용기를 보여준 김대영 청원경찰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청원경찰은 “앞으로 주어진 환경에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준 상으로 생각하고 청원경찰 본연의 임무에 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3년 7월 임용된 김 청원경찰은 평소 투철한 책임감으로 맡은 직무를 성실히 수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5.04.22 14:13

'청빈의삶'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전쟁 끝내라' 남기고 떠났다

2013년부터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했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 페렐 추기경은 "그는 삶의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앙, 용기, 보편적 사랑을 갖고 복음의 가치를 살아가라고 우리를 가르쳤다"며 "그는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가장 소외된 이들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또 "주 예수의 진정한 제자의 모범이 된 데 깊이 감사하며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혼을 삼위일체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에 맡긴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평생 고생했으나 직접 사인은 뇌혈관 질환이었다. 안드레아 아르칸젤리 바티칸 보건위생국장은 교황이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지고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이날 저녁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 2월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았다.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은 그는 입원 후에도 호흡 곤란 증세로 고용량 산소 치료를 받았고, 혈소판 감소증과 빈혈로 수혈받기도 했다. 입원 중 상태가 악화하기도 했지만, 지난 3월 23일 38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했고, 최근에는 활동을 재개해왔다. 교황은 부활절을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교도소를 깜짝 방문하거나 이탈리아를 방문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공개로 면담했고 부활절 미사에도 등장하는 등 활동을 늘려가고 있었다. 전날 남긴 생전 마지막 부활절 강론에서는 "가자지구의 상황이 개탄스럽다"면서 "전쟁 당사자들에게 휴전을 촉구하고 인질을 석방해 평화의 미래를 열망하는 굶주린 이를 도와줄 것을 호소한다"는 사실상의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전날 부활절 대축일에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도 만났는데, 갑작스레 선종 소식이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의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유언장을 공개했다. 전임 교황 265명 중 148명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됐다. 교황청은 교황이 무덤에 특별한 장식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자신의 교황명을 라틴어(Franciscus)로 새겨주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장례 예식은 이날 저녁 8시 그가 거주했던 산타 마르타의 집 예배당에 마련된 관에 유해를 안치하면서 시작된다. 바티칸은 산타 마르타의 집 예배당에 교황의 시신을 며칠간 안치했다가 이르면 오는 23일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 일반 대중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직접 장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도록 전례서를 개정했다. 이에따르면 시신을 안치하는 관의 수는 기존 3개에서 1개로 줄이고 선종 확인은 교황이 숨을 거둔 방이 아닌 개인 예배당에서 하도록 했다. 또 시신이 관에 안치된 채로 일반의 조문을 받도록 했고, 사후에는 바티칸 외부에 안장될 수 있도록 규정도 개정했다. 교황의 서거에 찰스 3세 영국 국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주요 정상은 잇따라 애도 메시지를 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건강상의 문제로 자진 사임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보수적이며 전통적이었던 베네딕토 16세와 진보적이며 개방적인 프란치스코의 관계는 2019년 '두 교황'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빈하고 소탈한 행보로 즉위 직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허름한 구두를 신고 순금 십자가 대신 철제 십자가를 가슴에 걸고 소형차에 몸을 싣는 겸손하고 서민적인 교황의 모습에 세계인들은 감동했다. 또한 그는 호화로운 관저를 놔두고 일반 사제들이 묵는 공동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생활하며 청빈한 삶을 몸소 실천했다. 전 세계적으로 종교가 쇠퇴하는 가운데 교황에 즉위해 가톨릭에 대한 관심을 다시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그의 파격 행보는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권위와 물욕을 버리고 몸을 낮추는 습관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과도 연결돼 있다. 그는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중학교 때 아버지가 회계 업무를 봐주던 양말공장에서 청소와 사무보조로 일했다. 공업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도 오전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오후엔 학교에서 식품화학을 공부했다. 교황의 소박한 삶과 검소한 정신은 이때부터 자연스레 몸에 밴 것으로 전해진다. 교황은 주교와 추기경으로 있을 때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촌 사목에 힘썼다. 마약이 유통되고 폭력이 흔한 우범지대여도 교황은 개의치 않고 동행하는 사람 없이 빈민촌을 찾았다고 한다. 1천282년 만의 비유럽권이자 최초의 신대륙 출신 교황인 그는 역대 교황 중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3년 즉위 이후 가톨릭교회가 소수자, 사회적 약자에 더 포용적으로 바뀌고 평신도의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진보적 개혁을 밀어붙여 가톨릭 내 보수진영과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에는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해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아프리카 가톨릭사회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쟁으로 얼룩진 세계 곳곳에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보낸 종교 지도자로도 평가받는다. 적대적 관계에 있던 미국과 쿠바의 2015년 국교 정상화에 결정적 기여를 했고, 2017년에는 로힝야족 추방으로 '인종청소' 논란이 불거진 미얀마를 찾아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2천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2021년 이라크 땅을 밟아 무장테러 희생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발발한 이래 교황은 끊임없이 평화의 목소리를 냈고,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을 두고도 민간인 희생을 막고 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교황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인사 개혁에도 적극적이었다. '추기경좌'로 불리던 파리 대교구나 밀라노 대교구처럼 특정 교구의 교구장이 자동으로 추기경으로 임명되는 관행을 깨고 가톨릭 교세가 강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추기경을 임명했다. 한국 대전교구의 유흥식 추기경도 이러한 인사 개혁의 하나로 발탁됐다. 현재 교황 선거인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은 138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중 110명을 직접 임명했다. 베네딕토 16세와 요한 바오로 2세가 임명한 추기경은 각각 23명, 5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아시아 대륙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할 정도로 한반도 평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당시 교황은 방북을 추진했지만, 북한의 소극적 태도로 무산됐다. 교황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방북 의사를 밝혔지만 끝내 성사되진 못했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개최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두 번째 방한이 기대됐으나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방한은 차기 교황의 몫이 됐다. 교황은 최근 몇 년간 건강 문제로 우려를 샀다. 교황은 2022년 봄 오른쪽 무릎 상태가 악화해 휠체어나 지팡이에 의지해 일정을 소화해왔다. 2021년 7월에는 결장 협착증 수술, 그로부터 2년 뒤인 2023년 6월에는 탈장 수술을 받았다. 교황은 또한 젊은 시절 폐 일부를 절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특히 겨울철에는 기관지염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에 자주 시달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건강상 문제로 인해 교황이 사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교황은 1월 14일 출간된 자서전 '희망'에서 "아플 때마다 항상 '(내 후임을 뽑는) 콘클라베가 열리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하지만 수술받는 동안에도 나는 사임을 생각한 적이 없다. 나는 건강하다. 그저 늙었을 뿐"이라고 했다.

  • 사람들
  • 연합
  • 2025.04.22 08:10

[재경 전북인] 고창 출신 이완태 새로운(주) 회장

부동산 개발업체 새로운(주)를 경영하며 견고한 성장을 이뤄온 이완태 회장(70·고창)은 ”자본도 배경도 없이 시작했지만, 투기가 아닌 실질적 가치에 기반해 투자하고 성실함에 운이 더해져 지금의 성과를 이루게 된 것 같다“고 회고했다. 고창 출신인 이 회장은 고창 대성중과 고창고를 졸업한 뒤, 청년기의 방황을 접고 1982년부터 건축물 외피 공정, 특히 창호 시스템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키웠다. 이후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부동산 개발 분야로 무대를 넓혔다. 그의 경영 전략은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중시하는 데 있었다. 이 회장은 “미래를 조망하는 통찰력에 기반해 멀리 내다보는 전략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경기도 양평 등 유망 지역의 부동산을 조기에 매입하며 미래를 준비했고, 이러한 안목은 2000년대 중반 지역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결실로 이어졌다. 개발 호재와 맞물려 보유 부동산이 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이는 금융기관과의 신용도 제고에도 도움이 됐다. 덕분에 자금 조달 과정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으며, 경쟁력 있는 금융비용은 사업 안정성과 확장성의 기반이 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무리한 외부 차입을 지양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 아래 전원주택과 빌라 부지 등의 분할·분양 사업을 이어왔다”며, “보수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흔들림 없는 수익 구조를 만드는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경영철학은 부동산 개발이라는 고위험 사업에서 투기에 휘둘리지 않은 투자들이 시간이 지나며 개발과 맞물려 성과로 이어졌다. 이 회장은 “2012년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IMP CEO 과정을 수료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며, “다양한 산업 분야의 경영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었고, ‘배우는 경영자’로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고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4천여 명의 회원이 소속된 ‘한경협 최고경영자과정’총동문회 회장직을 맡으며 새로운 사회적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전북인의 자세와 자긍심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은 물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송방섭
  • 2025.04.21 18:39

[줌] 제1회 산민상 수상한 직장갑질119 윤지영 대표

“힘든 사람들을 도와라 그게 변호사의 소명이다. 저희 단체의 소명입니다,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주저 없이 우리 단체에 연락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1회 산민상을 수상한 ‘직장갑질119’ 대표 윤지영 변호사(48·여)의 각오 섞인 소감이다. ‘직장갑질119’는 1세대 인권변호사인 산민 한승헌 변호사를 기리며 만든 산민상의 1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 변호사는 “한승헌 변호사님은 살아생전에 변호사들이 정말 존경하는 어른이셨다”며 “정의롭기도 하고, 인권옹호에 앞장서는 모습이 모범이 되고 저희가 흠모하는 어른이셨다. 다른 상도 아니고 한승헌 변호사님을 기리는 1회상을 우리 단체에 주셔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조인을 꿈꿀 때부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돕고 싶었다는 윤 변호사는 “법조인이 되려고 했을 때 애초에 변호사가 되려고 생각했다”며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변호사가 됐고, 지금까지 관련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15년 넘게 노동자들을 변호하고 있다. 윤 변호사는 “직장갑질119는 노동조합 밖에 있는 소외된 노동자들과 불안정한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최근에도 5인 미만 사업장에서 해고를 당한 여성 노동자를 변호했는데, 법적으로 5인 미만 사업장이 근로기준법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부당해고에 대해 다툴 방법이 없어 아쉬웠던 것이 생각난다. 또 건설현장에서 물을 못 마시게 하는 등 우리의 생생한 노동현실은 굉장히 좀 ‘지옥’ 같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의 월급은 100만 원이라고 한다. 윤 변호사는 “일주일에 이틀을 출근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활동가들 임금에 맞춰서 100만 원을 받고 있지만, 사실상 재택근무까지 포함하면 거의 전일을 근무하는 실정이다”며 “단체의 구성은 변호사나 노무사 등 화려하지만,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많다. 그런데도 최근 변호를 하다 보면 노동자들의 환경이 더욱 악화하는 것을 많이 느낀다. 매일 힘든 노동자들의 사연을 접하는데,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보다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을 때 좀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노동법’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윤 변호사. 그는 “시대는 바뀌는데, 노동법은 여전히 50년대의 경제에 맞춰져 있다 보니 불안정한 노동자들을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며 “근로기준법도 바뀌어야 되고, 4대 보험법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해남 출신인 윤지영 변호사는 서울 명지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4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제36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이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현재 직장갑질119 대표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5.04.21 16:58

‘야생 생태계 보호 파수꾼’ 이성석 전북도 탄소중립정책과 생태자원팀장 “인간과 자연 조화 이루는 세상 위해 최선”

“야생동물 구조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앞으로도 생태계 보전과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북의 야생 생태계 보호 파수꾼을 자처하는 이성석(52) 전북특별자치도 탄소중립정책과 생태자원팀장의 말이다. 전북자치도는 지난달 28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43-1호인 독수리 2마리를 김제시 진봉면 심포항 인근에서 성공적으로 자연 방사했다. 이성석 팀장은 “야생 생태계 보호를 위해 행정적으로 전북야생동물구조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지원한 결과물이다”며 “야생 동물 방사는 지역 생태계 복원을 위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전북 도내에서는 독수리뿐 아니라 수리 부엉이 등 멸종위기종 1279마리를 구조 치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7월 부임 이후 현재 생태자원에 관한 업무를 맡고 있는 이 팀장은 “해마다 다양한 멸종위기종을 구조하고 자연으로 방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독수리의 경우 해마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 자연 생태계에서 사체를 먹는 청소부 역할을 수행하지만 농약 중독 등의 이유로 구조되는 사례가 많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매주 만경강 등 도내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출장길에 나서는 바람에 이 팀장은 평소 고단한 몸이지만 치료 후 회복된 야생동물을 보고 나면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 팀장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방치되던 야생 동물을 긴급 구조하고 치료와 재활을 거쳐 건강을 회복한 상태로 자연에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감동적이기도 하고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팀원 4명과 함께 독수리 5형제처럼 똘똘 뭉쳐 도내 자연 생태계 보호 및 관리에 대한 업무를 도맡고 있다. 이 팀장의 팀은 끈끈한 협동심을 바탕으로 야생 생태계 보호에 관한 업무 외에도 지난 2023년에는 국립공원공단 서부지역본부를 전북 전주에 유치하고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비롯해 국가생태관광지 공모사업 선정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민선 8기 이후에는 전북 삼천리길 연계 관광 사업을 진행하며 올해 처음 ‘전북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으며 지역주민 중심의 생태관광 모델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팀장은 “앞으로도 전북 야생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의 생태관광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례들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5.04.20 17:15

전북일보 서울본부 자문위, 수도권 인적 네트워크 기반으로 출범

전북일보 서울본부 자문위원회가 전북출신 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목표로 이달 18일 서울 강남구 모음식점에서 출범식을 갖고 첫 발을 내디뎠다. 이날 행사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활동 중인 전북 출신 인사들과 함께 전북일보는 물론 고향 전북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뜻이 모아져 마련됐다. 자문위원회는 재경 전북 출신 인사들과의 긴밀한 유대와 소통을 통해 언론 발전은 물론 지역 상생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자문위원들은 이같은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문위원회 발족에 힘을 보탰다. 행사에는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과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넷제로2050 기후재단 장대식 이사장, 광일토건환경(주) 박노일 회장, 세무법인 부민 김귀순 대표세무사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를 시작으로 전북일보 연혁과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과 자문위원 위촉장 수여, 회칙 심의 및 의결,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향후 활동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자문위원회는 앞으로 전북일보 주요 사업에 대한 자문 및 발전 방향 제시, 전북출신 인사들과의 융합 및 소통의 장 마련, 전북도와의 유대 강화를 위한 교류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계 각층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며 사회의 발전을 이끌고 계신 여러분께서 전북일보의 든든한 자문위원으로 함께해 주셔서 큰 힘이 된다"며 "전북일보는 지난 75년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왔으며, 앞으로 출향 도민 여러분과의 유대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문위원회를 통해 유익한 의견이 오가고, 서로 간의 신뢰와 협력의 토대가 단단히 다져지기를 기대한다"며 전북일보 서울본부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광일토건환경(주) 박노일 회장이 자문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박 자문위원장은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출향 도민과 본사를 잇는 든든한 다리로서, 전북일보가 따뜻한 신문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위촉된 전북일보 서울본부 자문위원은 다음과 같다. △넷제로2050 기후재단 장대식 이사장 △광일토건환경(주) 박노일 회장 △(주)진안물류 전승현 대표 △(주)한울푸드 박주경 대표이사 △전)경기도 용인시정연구원장 정원영 △민주평통 상임위원 최종길 △세무법인 부민 김귀순 대표세무사 △전)수협은행장 강신숙 △(주)화롯불벽난로 이원종 회장 △(주)화신이앤비 선윤관 대표이사 △(주)칼라아트 심동순 회장

  • 사람들
  • 김준호
  • 2025.04.20 17:04

[나는] 돌 수집에만 50억 원⋯기상천외한 만찬장, 전주 핫플로 떴다

가장 가까운 가족도, 길 다니면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도, 저마다의 삶이 있다. 우리가 매일 생산되는 주요 기사로 보는 것은 공직자, 정치인의 삶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그들이 무엇을 하고 다니는지, 어떻게 사는지 보지만 정작 이웃의 삶을 들여다 본 적은 많지 않다. 평소 기사에 나오는 사람이 아닌 이웃의 이야기를 전하는 새로운 기획을 준비했다. 기획명은 나는이다. 다양한 이웃 인터뷰 기사를 통해 함께 서로의 삶을 나누고자 한다. 첫 번째 인터뷰는 최근 종영한 tvN 예능 <식스센스: 시티투어> 마지막 편인 전주 편에 출연한 '진짜' 닥터 곽 갤러리를 운영하는 가정의학과 의사 곽병찬 씨다. 40여 년간 모은 돌만 50억 원어치, 그의 취미에 귀를 기울여 보자. 대체 왜 이렇게 오랜 시간 돌을 모았을까. 그에게 돌은 운명이라는데⋯. “이게 다 진짜 자연에서 나오는 돌이에요. 만져보세요. 제가 이걸 30년을 모았어요.” 전주 한옥마을 ‘닥터 곽 갤러리’에서 만난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돌 수집가 곽병찬(68) 씨는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었다. 하얀 식탁보 위 접시들엔 비빔밥, 생선구이, 빵 등 실제 음식처럼 보이는 돌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그 수만 해도 350여 점. 전시 공간은 마치 만찬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분위기였다. 닥터 곽 갤러리의 수집가 ‘닥터 곽’, 곽병찬 씨는 지난해 3월 음식 모양 돌을 전시하는 갤러리를 열었다. 음식처럼 생긴 돌을 접시에 담고 정성스레 꾸며 담았다. 촛대와 커틀러리, 샹들리에까지 배치해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초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입장료는 3000원으로 저렴했지만 음식처럼 보이는 돌이라는 독특한 콘셉트가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곽 씨는 "한 번 전시장에 들어온 관람객들은 만족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처음엔 진짜 음식인 줄 알고 깜짝 놀라는 분들이 많아요. 어색해하다가도 막상 들어오면 다들 사진 찍고 웃고 즐거워해요." 곽 씨는 이러한 반응에서 가능성을 봤다. 지역 문화·관광 자산으로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전시를 계속 이어갔다. 그러나 개인이 운영하는 전시인 만큼 운영비 부담은 적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10일 방영한 TV 예능 '식스센스: 시티투어' 마지막 화 전주 편에 ‘진짜 핫플레이스’로 출연하며 상황은 반전을 맞이했다. 방송은 유재석, 송은이를 비롯한 패널들이 전주의 SNS 핫플레이스 4곳을 직접 방문하고 이중 진짜인 한 곳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패널들은 추리 끝에 곽 씨의 닥터 곽 갤러리를 진짜 핫플레이스로 꼽아 정답을 맞혔다. "최근엔 입소문도 나고 방송에도 소개되면서 방문객이 크게 늘었어요. 제가 평생 모은 돌들을 이렇게 많은 분이 봐 주시니 기쁘죠." 곽 씨는 음식 모양 돌을 수집하는데 꼬박 36년을 바쳤다. 1989년 우연히 음식처럼 생긴 돌을 주운 것을 계기로 수집을 시작했다. 돌 수집에 사용한 금액만 무려 50억 원. 심지어 아내도 몰랐다. '식스센스: 시티투어' 마지막 화에는 곽 수집가의 고백에 그의 아내 강정숙(60) 씨가 "이렇게 많은 돈이 들어간 줄 몰랐다"며 화들짝 놀라는 장면도 나왔다. 곽 씨는 “지난 30년간 돌을 모을 때 아내는 수석을 모으는 줄 알았다”며 “그만큼 금액이 들어갔는지 아내도 방송에서 처음 알았다”고 했다. 전시회장에 나와 있는 돌들은 전체 소장품의 일부일 뿐이다. 30여 년의 시간이 담긴 수집품은 창고 두 동을 채울 만큼 많이 남아 있다. 의사가 본업인지라 해외로 직접 나가 돌을 수집하지 못하지만 그동안 대리인을 통해 수집한 돌 종류만 수백 가지에 달한다. 창고에 있는 돌은 전시회장에 있는 작품과 주기적으로 교체해 새로움을 더할 예정이다. “여기 보세요. 이 생일 케이크 모양 돌이 제일 비싼 작품이에요. 위에 보석 돌도 하나하나 올렸어요. 2억 원 넘게 들었죠. 아직 공개하지 않은 더 귀한 돌도 있는데, 그 친구는 아직 나와 보지도 못했어요.” 가장 고가의 전시작은 3억 6000만 년 전에 형성된 석순 위 보석처럼 생긴 돌을 올려 만든 3단 생일 케이크 모형이다. 그러나 이보다 귀한 돌은 아직 창고에 보관 중이다. 곽 씨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수집품을 보여 주는 것이 목표다. 이제 그에게 돌은 숙명이다. “2010년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어요. 그땐 '이걸 세상에 못 보여주고 죽는구나!'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완치해서 세상에 알리고 있잖아요. 일종의 운명 같아요.” 디지털뉴스부=문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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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채연
  • 2025.04.19 06:41

470억원대 국가공모사업 유치한 일등공신, 이은경 완주문화재단 팀장

완주군이 최근 국가공모사업에 대박을 터뜨렸다.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 등 3개 중앙부처가 공동 주관한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 대형 프로젝트에 전국에서 3개 지자체가 뽑혔으며, 완주군이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여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완주군은 공모 사업 선정에 따라 올해부터 4년간 총 471억 원을 투입해 완주 산업단지 일대를 산업과 문화, 사람이 공존하는 창의적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완주군에 이런 큰 선물을 안긴 일등공신이 이은경 완주문화재단 문화콘텐츠팀장(46)이다. 그는 공모사업을 찾아낸 것부터 사업의 틀을 짜 사업을 유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 팀장은 재단 관련 공모사업을 검색하던 중 산자부에 이 사업이 공고된 사실을 알고 완주군 실정에 적합하다고 판단, 재단 상임이사에게 보고하고 유희태 군수의 승인을 받아 공모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시켰다. 중앙부처나 전북특별자치도에서 공모에 응모하라는 공문도 없는 상태에서 이 팀장이 공모사업을 찾아내지 않았다면 응모 자체가 어려울 뻔 했다. 정철우 재단 상임이사는 "수백억 원대 대규모 프로젝트여서 재단이 추진하기 버거운 사업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청년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해 완주군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 적중했다"고 이 팀장의 공을 평가했다. "정부 지원 문화도시센터 사업이 올 끝나면서 후속 대형 프로젝트 발굴에 관심을 두고 있던 차에 이 공모사업이 눈에 확 띄었어요. 응모 기간이 짧아 사업계획서를 만드는데 부담이 많았지만, 1.5배 시간을 더 투입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 팀장은 그간 문화재단의 노하우에다가 완주군 산업단지 관계자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정확한 정보를 받아 사업방향을 잘 설정한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고 했다. 다른 지자체 산단과 달리 산단 내 주거시설이 있어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고, 6개 산단이 모여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점, 인근 전주∙익산 시민들이 방문할 수 있는 지형적 여건 등을 강조한 게 주효했다. "실제 산단 근로자와 주민들이 활발하게 시설 프로그램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랜드마크 사업이 빠져 아쉽지만, 추후 유치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이 팀장의 적극적인 추진력은 이번 문화선도산단 공모사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재단 입사 3년 차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우석대와 협력해 삼례에서 `치매하삼례 맥주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원광대와 지역상생 사업으로 소양 한옥마을에서 `별빛 주막 행사`를 개최해 호응을 얻는 등 여러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전북대 컴퓨터 공학과 출신의 이 팀장은 대기업에서 1세대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다. 게임 세계를 벗어나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해 중국 유학을 떠났던 그는 7년의 경력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채찍을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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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용
  • 2025.04.18 15:59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2025 노인대학 입학식

전주에서 110명의 만학도 어르신이 새 학기를 맞이했다.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는 7일 지회 강당에서 노인대학 신입생 110명과 우범기 전주시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노인대학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희구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수석부회장의 노인강령 낭독을 시작으로 시작된 이날 입학식은 학장 인사, 신입생 선서, 내빈 축사, 고향의 봄 합창 등 순서로 진행됐다. 백종옥 노인대학 학장은 인사말에서 “새롭게 노인 대학의 문을 두드려주신 신입생 여러분의 열정과 관심에 따뜻한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배움의 기쁨을 통해 삶의 의미를 더욱 깊게 느끼시고 새로운 친구와 만남을 통해 정을 나누는 즐거움도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입학식에 참석한 홍성언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에 110분의 입학생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 든다”며 “앞으로 여러분들은 100세 시대가 아닌 120세 시대를 열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학도의 열정으로 배움을 통해 노년이 더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범기 전주시장은 “삶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어르신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노인대학이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전주시의회와 같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부설 노인대학은 전주시 어르신들의 건전한 여가 생활과 자아실현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 2025년 제23회 노인대학 학사 일정은 4월부터 오는 11월까지 8개월 과정이며, 학습 시간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이다. 교수와 노인복지 전문가 등 유능한 강사진들이 교양과 건강관리, 봉사활동 등 내용을 교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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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경
  • 2025.04.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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