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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연 회장 "전북 농촌 정체성은 풍류 있는 공동체 문화"

전라북도 민속예술진흥회 연합회 최무연 초대회장(69)이 도내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육성하고, 전승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최무연 초대회장이 전라북도 민속예술진흥회 연합회를 창립한 것은 전라북도를 위해서다. 전라북도는 매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여는 전국민속예술대회에 나갔다 하면 매번 상 받을 정도로 유명했다. 도내 14개 시ㆍ군 대상 지역 예선을 거쳐 전국민속예술대회에 나가는데 언젠가부터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2021년에는 한 팀만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농민에게 ‘민속예술의 세계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돌아오는 반응은 “아이고, 우리 동네에서 막걸리 한 잔 하면서 하는 일인데”, “우리끼리 즐기면 됐지”였다. 이에 최무연 초대회장은 더 나서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14개 시ㆍ군을 돌고 보니 충분히 무형유산, 문화재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발굴하고 육성하고 전승도 해야 하지 않나. 전북을 다시 예술의 본고장, 예향의 본고장으로 살려 보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무연 초대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그에게 3년이라는 시간은 짧다. 민속예술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다. 올해 전라북도 민속예술진흥회 연합회는 크게 행사 네 가지를 기획 중이다. 오는 8월에는 ‘백중놀이’, 10월 3일에는 농요, 민요 등을 모두 포괄하는 ‘들소리(들노래) 경연대회’, 농민과 자문교수단이 함께 하는 ‘모정 마당(세미나)’, 내년 정월대보름에는 줄다리기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무연 초대회장은 “전라북도는 농도이며 예술의 고장이다. 농도의 근본은 농민, 농업, 농촌이다. 전라북도 농촌의 정체성은 풍류가 있는 공동체 문화에 있다. 민속예술이 정말 다양한데, 이 모든 것이 공동체 문화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출신인 그는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운영위원 및 상임이사, 단장 등으로 지내고, 전주예총 4~6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 대한민국국제음악제 운영위원장, 국립전주박물관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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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2.05.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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