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불출마 선언한 문찬기 부안군의회 의장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새사람이 필요합니다”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후배들이 정치를 해야한다며 불출마를 공언한 기초의원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문찬기(73) 부안군의회 의장으로 그는 “미래 부안 발전을 위해 젊고 유능한 후배들에게 바통을 넘기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018년 6월 제8대 부안군의원으로 당선된 후 주민들에게 “다음에는 좋은 후배를 발굴해 유능하고 새로운 일꾼으로 만들어 달라”며 3선 불출마를 약속한 바 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재선의 문 의장은 지난 8년간 의정활동에 대해 “군민의 생활 현장 속에서 민생을 챙기며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뛰었고,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했다. 코로나19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부안군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에 관한 조례’를 긴급 의원 발의했다. 고통을 분담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그마한 보탬이 되도록 의회 국외출장여비 및 의정활동비를 반납해 코로나 대응 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안군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 초고령화 사회의 노인 복지문제, 청년 일자리,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준비, 새만금 개발, 미래 100년의 먹거리 개발 등 지역 현안이 많다고 지적한 문의장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직 생활 40년 동안 터득한 예산기법과 경험을 토대로 ‘지방 예산 공부방’이라는 50쪽짜리 교재를 만들어 2018년 8대 의회가 개원하면서 의원들과 연찬했던 것이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고 했다. 문 의장은 공직생활과 의정활동 등 인생 전반을 농사에 비유했다. 그의 인생 1모작은 공무원 인생이다. 1969년 7월 고향 줄포면에서 공직(9급 공무원)을 시작해 임실군청, 정읍시청, 전북도청, 부안군청에서 근무했다. 지방서기관까지 승진한 그는 부안군에서 40년 공직생활을 명예퇴직으로 마무리했다. 그의 인생 2모작은 부안군의회에서의 의정활동이다. 문 의장은 “우리사회의 많은 문제점을 보고 배우며 느낀 지난 40년 공직 경험을 토대로, 고향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며 “모든 평가는 군민의 몫이지만, 지난 8년간 따질 것은 제대로 따지면서 지혜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청렴하며 군민의 눈높이에 맞춰 호흡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군의원이 되려고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찬기 의장은 “이제 세속으로부터 자유를 찾으려 한다. 고향 텃밭에서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3모작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