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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로 수사받아온 에제르 와이즈만(76) 이스라엘 대통령이 오는 7월10일 임기를 3년여 남겨 놓고 조기사임할 것이라고 아리에수메르 대통령실 대변인이 28일 밝혔다.수메르 대변인은 이날 와이즈만 대통령이 건강을 이유로 이번 국회 회기가 끝나기 전에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에후드 바라크 총리와 아브라함 부르크 국회의장에게 통보했다고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에 말했다.와이즈만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 87-92년 프랑스 기업인 에두아르드사로시로부터 수십만 달러를 받고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최근 엘리아킴 루빈슈타인 검찰총장과 에드나 아르벨 검사는 이같은 혐의를 3개월 동안 수사한 결과 기소할 만큼 충분한 증거는 없으나 와이즈만 대통령의 행동은 심각한 도덕적 의문을 불러일으켰다고 비난했다.부르크 국회 의장도 의원들의 정서를 반영해 와이즈만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만약 사임하지 않으면 불신임 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와이즈만 대통령은 공인으로서 금품 수수를 신고해야 하나 변호인과 회계담당자들로부터 신고 의무가 없다는 말을 듣고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공군 참모총장 출신의 와이즈만 대통령은 지난 93년 당선된 데 이어 98년 재선,오는 2003년 임기가 끝난다.
성폭력 사건으로 기소된 이츠하크 모라데차이(55) 이스라엘 부총리가 사임했다고 28일 이스라엘 총리실이 밝혔다.이스라엘에서 성추문과 관련해 물러나는 최초의 각료가 된 모라데차이 부총리는에후드 바라크 총리에게 사임을 밝히는 편지를 보냈으며 이날 각의에서 공개됐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수송장관을 겸해온 모라데차이 부총리는 이 편지에서 "주변의 압력에 의해 어쩔수 없이 사임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싸울 것"임을 밝혔다고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는 보도했다.이라크 태생의 모라데차이 부총리는 그의 사무실 여직원으로부터 성폭력으로 고발당하고 지난 3월초 당국의 수사가 시작되자 수송장관으로서의 업무를 잠정중단했었다.
미국의 4월 내구재 주문이 9년래 최대 폭의 하락을 기록하고 소비지출 증가세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남 따라 장기호황을 누려온 미국 경제가 마침내 하강국면으로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26일 미 상무부는 4월 내구재 주문이 6.4% 하락, 지난 91년 12월 이래 최대의 하락폭을 보였다고 발표했다.지난 3월 4.5% 증가했던 내구재 주문이 이처럼 격감한 것은 반도체나 가전제품 등 비롯한 전자관련 내구재 주문이 20.1%나 줄어든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며 자동차 주문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상무부는 또 4월 소비지출 증가율이 9개월래 최저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으로 소비수요가 억제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상무부는 4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0.4%로 전달(0.6%)에 비해 낮아지는 반면 소득증가율은 지난 1월 및 3월과 같은 0.7%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소득증가율이 소비지출 증가율보다 높은 것은 지난 98년 7월 이래 처음인데 저축 증가율은 0.7%로 전월(0.4%)보다 높아졌다.전문가들은 내구재 주문이 뜻밖에 크게 줄어든 것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상승 및 컴퓨터 부품 부족 등으로 인한 제조업 성장 둔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한편 월 스트리트는 이같은 내구재 주문 격감 소식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날 초장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주가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약 20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으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과 마찬가지였다.
리덩후이(李登輝) 대만 전 총통이 27일 퇴임 일주일만에 `성난 노병'이 던진 붉은 잉크를 뒤집어쓰는 봉변을 당했다.. 지난 20일 퇴임한 리 전 총통은 이날 퇴임 후 첫 공개 행사로 북부 타오위앤(桃園)현의 한 초등학교 운동회에 참석했다가 육군대령 출신인 국민당원 스리싱(71.史力行)이 끼얹은 빨간 잉크를 목덜미에 뒤집어썼다.사건 과정 촬영에 성공한 대만의 케이블 뉴스채널 TVBS에 따르면 스 전 대령은 리 전 총통이 행사장에 도착, 서명하려던 순간 그의 뒤편으로 달려들어 두 차례 잉크를 끼얹은 뒤 체포됐다.그는 경찰 차량으로 끌려가는 도중에도 "리덩후이로 인해 국민당이 정권을 잃었다"며 리 전 총통을 규탄했다.스 전 대령은 미리 작성한 성명서를 이날 공개, "리덩후이는 지난 12년간 집권하면서 나라에 화를 끼쳤고 당을 훼손시켰으며 해협 양안을 전쟁 위기로 몰아갔다"고 성토했다.그는 이어 "이번 공격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천수이볜(陳水扁)총통을 암중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리 전 총통의 행위에 분개하고 있는 국민당원들에 대해 "리덩후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할 때까지 끊임없이 괴롭히자"고 촉구했다.경찰은 스 전 대령을 조사한 뒤 방면 조치했으나 리 전 총통이 명예훼손죄로 고발할 경우 최고 1년의 징역형에 처하게 된다.리 전 총통은 그러나 `붉은 잉크 봉변'에도 불구, 이를 웃어 넘겼으며 수 시간후 골프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천 총통은 사건 직후 리 총통에 전화를 걸어 사과한 뒤 리 전총통에 대한경호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지난 90년 110만명이던 세계 인터넷 인구가 99년2억7천600만명으로 246배 늘어난데 이어 2005년에는 8억4천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LA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전문 연구기관인 eTForecast는 99년 말 2억7천600만명인 세계 인터넷 인구는 올해 3억7천500만명으로 늘고 2005년에는 8억4천만명으로, 또 2010년에는 18억명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이 기관은 20세기 인터넷 인구 증가의 원동력이 e-메일 이용자 증가, 무료 웹브라우저 보급, 콘텐츠 급증, PC가격 인하 등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웹 핸드폰 등이 인터넷 이용자 증가를 이끌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따라서 세계인구 1천명당 인터넷 이용자수도 90년 0.4명, 99년 46명에서 2000년 61.7명, 2005년 129.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특히 이용자가 올해 1천580만명으로 미국(1억3천570만명), 일본(2천690만명),독일(1천910만명), 영국(1천790만명)에 이어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은 2005년 세계 2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또 한국은 올해말까지 인터넷 이용자가 1천480만명에 달해 세계 이용자의 3.95%를 점하면서 세계 7위에 랭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eTForecast는 지금은 PC가 가장 상용화된 인터넷 접속기구이지만 2005년에는 휴대폰 등 다른 웹 접속도구의 수가 PC에 버금갈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인터넷이 인간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전화나 TV, PC의 영향력을 합친 것보다 클 것으로 결론지었다.
강력한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인 `킬러 레주메(Killer Resume)'가 마이크로소프트(MS) 전자우편 시스템인 `아웃룩(Outlook)'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미연방수사국(FBI)이 27일 밝혔다.FBI 산하 국립인프라보호센터(NIPC)는 바이러스 백신업체들이 이미 몇몇 기업 E-메일 시스템의 감염을 보고했고 이중 일부는 폐쇄됐다고 밝혔다.컴퓨터 보안업체인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도 웹사이트에 "이 바이러스는 E-메일에 첨부된 `Resume-Janet Simons'나 `The attachment is a Microsoft Word file called', `EXPLORER.DOC', `RESUME.DOC'라는 제목의 파일에 의해 확산된다고 발표했다.FBI는 "컴퓨터 사용자가 이 첨부파일을 열면 바이러스는 스스로 아웃룩의 E-메일 주소록에 있는 모든 주소로 바이러스가 포함된 메일을 전송한다"며 "이 첨부파일을 열면 컴퓨터에 있는 모든 파일이 파괴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이전에 큰 피해를 일으켰던 `러브바이러스'나 `뉴러브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킬러 레주메'도 MS 아웃룩을 통해서만 감염된다.이 바이러스는 재닛 시몬스(Janet Simons)라는 사람이 구직 이력서를 보내면서 자신에게 연락해줄 것을 당부하는 E-메일과 첨부파일 형태로 가장하고 있다.FBI는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이런 제목의 첨부파일이 있는 E-메일은 열어보지 말고 즉시 삭제하라고 당부하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업체들이 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FBI는 앞으로 3일간이 이 바이러스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는 주말 뒤인 29일, 미국에서는 전몰장병기념일 휴일 다음 날인 30일에 업무가 시작되면서 이 바이러스가 활동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와 시만텍 등 컴퓨터 보안업체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킬러 레주메' 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램을 공개할 계획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배럴당 22-28달러의 유가 밴드제 유지를 위해 올해 산유량을 늘리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열더치/셸사 최고 경영층 인사가 27일 전망했다.마크 무디-스튜어트 운영이사회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밴드 안에 유가를 붙잡아두기 위해 올해 어느 시점에 생산을 늘리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2-28달러의 유가 밴드가 올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내년에는 가격이 또다시 상승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내달 21일의 OPEC 각료회담에서 증산 결정이 내려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그는 OPEC 유가 밴드제가 현재로선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산유국들이 투자 결정을 하게되면 상황이 변해 증산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승객과 승무원 289명을 태운 필리핀항공(PAL) 여객기를 공중납치한 괴한이 승객들의 현금을 뺏은 후 사제 낙하산을 이용, 지상으로 뛰어내렸으나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마닐라 근방 산림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필리핀 경찰과 군당국이 26일 밝혔다.군수색대는 이날 아침 7시 마닐라 남동쪽 70㎞떨어진 케손주(州)의 외딴마을 야바크 인근 산림지역에서 납치범의 시신을 발견했다.필리핀항공은 앞서 범인의 이름이 아우구스토 라칸둘라라고 확인했으나 시신에서 발견된 신분증에는 A.S. 라칸둘라로 돼 있었으며 운전면허증에는 레기날드 추아 등으로 달리 적혀져 있었다.경찰 당국은 범인이 이용한 낙하산이 시신과 1㎞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으며 현지 목격자들은 범인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린 후 몸에서 낙하산이 분리된 채 떨어졌다고 전했다.현지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이용한 낙하산이 얇은 나일론천을 이용, 손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하고 탈출 당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필리핀항공에 따르면 범인은 25일 오후 2시 다바오를 출발, 마닐라로 향하던 PAL A330기의 이륙직후 사제총과 수류탄으로 승무원과 승객을 위협해 현금을 빼앗은후 1천800m 상공에서 스키용 마스크와 물안경을 낀 채 조악한 낙하산으로 뛰어내렸다.범인은 당초 다바오로 회항할 것을 요구했으나 조종사가 연료부족으로 회항이어렵다고 하자 탈출을 택했으며 탈출 직전 조종실 문을 향해 실수로 총알 한발을 발사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범인은 승객과 승무貶“都
미국 국방부는 전통적인 유럽 중시정책에서서서히 탈피하고 있으며 장차 군사적 분쟁이나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아시아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워싱턴 포스트는 다음 주 발표될 국방부의 `조인트 비전 2020' 연구 보고서를 인용, 26일 이같이 보도했다.다음은 포스트지의 보도 내용을 요약한 것.미국은 중국을 미래의 잠재적 적국으로 직접 명시하지 않는 대신 `동등한 경쟁국'의 부상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미국의 새로운 방침은 ▲태평양 해역에 공격용 잠수함 증강 배치 ▲아시아 지역군사훈련 확대 ▲아시아 중점 전략 연구 ▲역내 미군 주둔형태 변화를 위한 외교노력 강화 등 작지만 중요한 여러가지 변화에 반영되고 있다.이는 미국의 군사.외교정책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이 강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고려할 때 1차대전 발발전 영국이 독일을 상대할 때 범한 실수를 상기해야 한다고 경고한다.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군사적 이해는 냉전시대의 조류를 역행하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냉전시대의 상황에 따라 000년도까지 일본에 최소한의 군사력을 배치하기로 계획을 수립한적도 있었다고 로버트 W.리스카시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회고했다.미국이 이처럼 아시아에 새로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두 가지 가능성에서 비롯된다.첫째는 한반도의 평화 도래 가능성이고 두번째는 중국과의 적대적 관계를 상정한 것이다.비록 워싱턴에서 현재 논의되는 내용의 상당부분은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에 관한 것이지만 미국의 군사정책 입안가들에게 진짜 중요한 문제는 이보다 더욱 앞선 것이다. 즉 남북한 화해가 달성된 뒤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이같은 관점에서 한국은 이미 경제적, 이데올로기적 싸움에서 북한에 승리를 거뒀으며 이제 남은 것은 평화의 조건을 협상하는 것이다.국방부의 한 관리에 따르면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이 지난 97년 장관 취임 후 정책 입안가들에게 던진 첫 질문은 "한반도 평화 정착후 미군을 철수시킨다는 가정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하는 것이었다. 다음 달 열리는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은 이 문제에 관해 더욱 예리한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심은 다음의 두가지 장기적 군사.외교 노력에도 반영되고 있다.첫째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미군 주둔문제에 관한 재협상 노력이다. 이는 북한의 위협이 사라진뒤에도 한국과 일본에서 미군이 여전히 환영받도록 하는데 주목적을 두고있다. 이를 위해 미군은 2차대전 후의 점령군 행세를 하지말고 손님이나 동반자처럼 행동하도록 지침을 받게 될 것이다.국방부의 한국 및 일본 문제 전문가들은 "주둔군 지위협정"의 효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형사사건 관련 미군에 대한 사법권이 현지 정부측에 더 많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들은 또 한국과 일본의 미군 기지들도 장차 미군과 현지 군이 공동 운영하고 지휘권도 현지 군장교에게 넘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두번째 중요한 외교노력은 베트남전 종전 25주년과 필리핀 기지 철수 10년을 맞아 미군이 동남아지역에 재진입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점을 들수 있다.미국은 지난해 필리핀과 "군사방문협정"을 체결한 뒤 "발리카탄 2000"으로 명명된 군사훈련을 수년만에 재개했다. 미국과 필리핀의 새로운 군사협력관계는 이지역에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한 미군 장성은 지적했다.미국은 주둔국에 현지인의 접근을 제한한 채 볼링장과 햄버거점을 갖춘 "작은 미국"을 세우는 종래의 방식 대신 미군이 주둔국 시설을 수시로 사용하고 주둔국 군대와 공조능력을 갖추도록 훈련하게 될 것이다.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의 많은 정책 입안가들은 중국이 조만간 아시아의 여타 지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때문에 미국 최고의 정책 결정가들은 중국의 군사 야욕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게 됐다.랜드사의 중국 문제 전문가 에이브럼 셜스키는 "중국의 무력위협이 세인의 관심을 끌었으며 이에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미군은 그들의 주임무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결론을 내리게 되면 조직과 장비, 지휘체계 등 기존의 방식도 전면 수정해야 할 것이다.국방부가 지난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군 자산은 미국의 필수 이익을 위협하는 가시적 분쟁이 없는 유럽에 분포돼 있다. 국방부 연구 보고서는 그러나 "위협은 아시아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강간,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베이징대 여학생추칭펑(19.邱慶楓)을 애도하는 학생과 교수 5천여명이 25일 교정에서 3일째 추도식을 강행, 당국이 6.4 톈안먼(天安門) 학생시위 11주년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지난 23-24일 교정에서 89년 톈안먼 학생시위 이후 최대 규모인 2천여명이 집결해 추도집회를 거행한 학생들은 25일에도 기념관내에 마련된 추도식장을 찾아 헌화했으며 베이징대 교수들과 칭화(淸華)대 및 정화(政法)대 등 인근 대학 학생들도 동참, 추도객수가 5천여명에 달한 것으로 홍콩신문들이 전했다.학생들은 당국이 추도식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함에 따라 오후 10시30분쯤 평화적으로 해산했으나 25일 새벽 1백여 학생으로 장례위원회가 조직되고 유가족 모금행사가 벌어지는 등 추도행사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당국은 당초 추도식을 불허했으나 학생 8백여명이 이에 격분, 교문밖 진출을 시도하는 등 항의 시위를 벌이자 타협 조치로 승인했다고 빈과일보는 26일 전했다.학생 다수는 이번 사건의 요인으로 대학측의 부패와 무능을 꼽고 있다. 교내의한 대자보는 "교직원들은 많은 돈을 들여 사무실이나 개조할 뿐 학생들의 안전에는 관심이 없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한편 안전조치 강화와 교육부장 및 베이징시 공안부장 등 고위관리들의 퇴진 등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25일 약속됐던 학생대표와 대학 당국자간 모임은 성사되지 않았다.학생 3천여명은 추양의 흑백사진을 들고 촛불시위를 벌였으며 자제를 호소하는 쉬즈훙(許智宏) 총장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당국은 25일 ▲학교정책의 변혁 ▲추도식장의 민주화 광장 전환 ▲제2의 왕단(王丹) 출현 등을 요구하는 새로운 포스터와 전단들이 대학교정에 나도는 등 시위가 일파만파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민주 인사들에 대해 학생들과 접촉하지 말도록 경고 조치하기도 했다.학생들의 시위는 지난 20일 추양의 시신이 베이징대학 별관 부근의 창핑(昌平)과수원에서 발견된 뒤 촉발됐다. 쓰촨(四川)성 출신인 그는 전날 밤 캠퍼스에서 7㎞떨어진 기숙사행 버스를 놓친 뒤 걸어가던 중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지난 95년 야쿠자의 거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축하연설을 했다고 주간지인 수칸 분순(週刊文春)이 25일자 최신호에서 폭로했다.이 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모리 총리는 자민당 간사장으로 있던 지난 95년 5월도쿄(東京)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정계와의 유착의혹을 받고 있던 폭력단인 `이나가와카이' 회장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서 축하연설을 했다.당시 모리 간사장은 축하연설에서 생전에 신부 아버지는 치바(千葉)현의 실력자로 의원 모두가 신세를 졌다고 말했는데 신부 아버지는 건설 브로커로 이나가와카이의 이나가와 야스히로 회장과 막역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모리 총리는 당시 결혼식은 나카오 에이치(中尾榮一) 전 건설상 비서끼리의 결혼이었기 때문에 다른 의원들도 많이 참석했다면서 더구나 미리 약속된 것도 아니고 당시 같은 호텔에서 열린 다른 결혼식에 갔다고 우연히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모리 총리는 축하연설만하고 피로연장을 바로 빠져나왔다면서 피로연 참석자를 미리 조사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그러나 이런 모리 총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웬만해서는 주간지 기사를 인용하지 않는 일본 신문마저 일부 내용을 인용보도하고 있어 파문이 쉽사리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모리 총리는 다음달 25일 총선을 앞두고 있으나 최근 `일본은 천황 중심의 신의나라'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잦은 구설수에 오르고 있으며 최근 지지율도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박해정(삼성생명)이 제1회 한국마사회장배 봄철실업탁구왕전에서 정상에 올랐다.올해 초 국가대표를 반납한 박해정은 26일 익산 원광대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한광선(한국마사회)과 풀세트접전을 벌인 끝에 3-2(16-21 23-21 21-12 18-21 21-15)로 역전승했다.이로써 박해정은 실업탁구왕전 여자단식 초대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박해정은 올해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끝낼 예정이다.전혜경(대한항공)과의 준결승전에서도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던 박해정은 결승전에서 체력적 열세에 놓였으나 고비때마다 노련한 경기운영과 빠른 백핸드푸싱이 위력을 발휘,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남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유창재(삼성생명)가 팀선배인 이유진을 3-0(21-11 22-20 21-19)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페루 가능성' 당의 알레한드로 톨레도후보가 대통령 결선투표 불참을 선언하고 결선투표 연기를 요구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페루선거위원회는 25일 결선투표를 예정대로 오는 28일 실시해야 한다고 결정했다.선거위원회 재판관 5명은 이날 여러시간의 토의 끝에 결선투표 연기 신청을 기각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미 폭력시위 등이 발생하고 있는 페루는 극도의 혼미상황으로 치닫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선거위원회가 결선투표 연기 불가를 발표하자 시위대 수백명이 선거위원회 청사로 몰려가 선거연기를 주장하며 돌을 던져 창문을 깨고 정문 앞에서 타이어를 불태우는 등의 과격시위를 벌였다. 리마 시내 중심가에서도 학생과 노동자 수만명이 참가한 항의 시위가 열렸으며 페루 제2의 도시인 아레키파, 관광도시 쿠스코 등지에서도 시위가 발생했다.앞서 톨레도 후보는 항구도시 침보테에서 열린 대회에서 결선투표가 오는 28일 강행될 경우, "알베르토 후지모리 정부는 불법적인 정부가 될 뿐 아니라 아니라 국정불안의 근본요인이 될 것이며 이에 따라 12개월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3선을 노리는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같은 반대와 국제적인 고립 위협을 무릅고 결선을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방침이다.미주기구(OAS) 감시단은 투.개표용 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실험한 결과, 처음에 제기됐던 문제들이 해소됐다고 말하면서도 전문가들이 더욱 세밀히 이상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결선투표를 최소한 10일이상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결선을 앞두고 이날 발표된 3개 여론조사 결과는 후지모리 대통령의 지지율이 8-10% 포인트 차이로 톨레도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루의 저명 여론조사단체인 `아포요'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후보별 지지율은 후지모리 48%, 톨레도 38%인 것으로 드러났다.또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CPI가 유권자 1천8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후지모리 49.8%, 톨레도 40.3%로 나타났으며, `데이텀'이라는 앙케이트회사가 지난 19∼22일동안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후지모리 54%, 톨레도 46%를 기록했다.아포요측이 내놓은 설문 가운데 "선관위가 선거연기 결정을 내린다면 지지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는 후지모리를, 18%는 톨레도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혀 선거연기가 톨레도에게 별다른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포요의 알프레도 토레스 사장은 이날 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은 이시간 현재 후지모리대통령이 톨레도후보를 월등히 앞서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포요와 CPI, 데이텀측은 각 회사의 여론조사 오차한계는 각각 ±2.5%, ±2.3%, ±2.6%라고 덧붙였다.여론조사기관들은 톨레도 후보가 일자리 창출 등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선거 부정을 비난하는데 주력함으로써 지지율이 내려갔다고 평가했다.
미국 서부 명문대학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치대에 재미교포 벤처 투자가 김윤종(金潤鍾.51.미국명.스티브 김)씨 부부의 이름을 딴 병동이 24일 개관됐다.김씨는 지난해 12월 한인 박노희 교수가 학장으로 있는 UCLA 치대의 노후건물 및 장비개선비로 10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치대는 이를 기리기 위해 치대 2층 병동을 `로빈 앤드 스티브 김 덴틀 클리닉'으로 명명했다. 로빈은 치대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김씨 부인 이름(한국명:윤화진.40)이다.한인이 UCLA에 100만달러의 거금을 기부한 것은 김씨가 처음이며 액수도 UCLA치대가 지금까지 한 개인으로부터 받아온 기부금으로는 가장 크다.김씨는 이날 현판식에서 "UCLA 치대가 매년 10만여명의 불우한 사람들에게 거의무료로 치료를 해주고 있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목적에 맞는데다 한인사회의 자긍심도 높여줄 수 있기 때문에 기부했던 것"이라며 "UCLA가 더 나아진 교육환경속에서 커뮤니티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박학장은 "기금 부족으로 보수공사가 지연됐던 치대건물에 선뜻 거액을 희사한김씨 내외에 감사한다"면서 "앞으로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배움터를, 환자들에게는 최고의 치료시설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76년 LA로 이미온 김씨는 99년 3월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자일랜'을 프랑스의 세계적인 통신장비회사 `알카텔'에 20억달러에 팔아 벤처신화를 이룩했으며 올 3월부터는 `알카텔 벤처펀드'를 창업, 미국과 한국 등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차인홍(42)씨가미 오하이오주 데이턴시 소재 라이트(Wright) 주립대학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임명됐다.2세때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된 차교수는 오는 8월 현 거주지인 로스앤젤레스 동북부 라크라센터에서 오하이오로 이주, 9월부터 휠체어를 탄 채 강단과 지휘대에 서게 된다.지난해 10월 교수와 학생 80여명으로 구성된 라이트주립대 음대교수 채용시험에 응시한 차씨는 다른 대학 현직 정교수 7명 등 1백여명에 가까운 경쟁자와 당당히 겨뤄 5차례의 실기.이론.인터뷰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행크 달먼 라이트대 교수채용위원장은 장애인이라고 해서 교수임용에 불리하지도 유리한 점도 없다며 "우리는 능력에 따라 선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차교수는 "최종 후보 3명 가운데 나를 뽑아준 학교측에 감사한다"며 "내가 교수와 지휘자가 된 것을 자랑하기보다는 장애인을 정상인처럼 동등하게 대우하는 미국사회의 훌륭한 면을 한국 사회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차씨는 지난 82년 미국의 세계적인 실내악단 라살 현악4중주단의 초청으로 본격적인 음악수업을 시작, 88년 오하이오 주립 신시내티 음대를 거쳐 뉴욕 시립 브루클린 음대 대학원에서 석사, 97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지휘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차씨는 91년 귀국, 5년간 대전 아마빌레 실내악단의 상임지휘자 겸 리더로, 대전시립교향악단 악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부인 조성은(39)씨는 "남편이 장애인이기 때문에 힘든 적은 없었다"면서 "남편이 열심히 노력해서 인정받은 게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두 아들을 두고 있는 차교수는 차를 직접 몰고 있으며 한때 장애인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휠체어 스포츠에 아주 능하다.
러시아 정부는 에이즈 바이러스(HIV) 보균 등록자 수가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나 궁핍한 재정으로 인해 이러한 보건 위기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 고위 보건관리가 25일 밝혔다.연방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방지센터의 바딤 포크로프스키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는 병든 사람들이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그냥 죽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러시아에서는 지난해 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인 HIV 감염 신규 등록자 수가 지난 87년 이후 98년까지의 모든 등록자 수의 절반에 육박하는 1만8천14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포크로프스키 소장은 금년의 경우 최소한 2배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등록자 수는 실제 감염자 전체의 5분의1 내지 10분1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는 실제 HIV 감염자 수가 금년 말까지 30만~40만명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오는 2005년까지는 적게 잡아도 HIV 감염자가 약 100만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포크로프스키 소장에 따르면, 신규 HIV 감염자의 대부분은 정맥주사약 사용자들이지만 이 바이러스는 성적 접촉을 통해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그는 "모스크바 주위의 일부 지역에서는 모든 젊은이들의 5% 이상이 에이즈 보균자이고 모스크바 창녀 15% 이상이 HIV 감염자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혔다.러시아 정부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HIV 보균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 때문에 이 문제에 소홀한 태도를 보여 에이즈 퇴치를 위한 예산 마련에 미온적이다.일부 관리들은 때로 민간 모금에 의한 에이즈 방지 노력을 방해하기도 한다. 실제로 TV와 옥외광고판의 콘돔 사용 광고가 그것들이 공중도덕을 해친다는 당국의 불평이 나온 이후 자취를 감추었다.
26일 도쿄(東京) 주가가 미국 주가의 하락 여파로 반등 하루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 닛케이 평균주가(225 주요 종목)가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전날 7일만에 오름세를 보였던 도쿄 주가는 뉴욕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급락하는 등 미국의 주가가 불안정한 추이를 보임에 따라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몰리면서 반락했다.닛케이 평균주가는 한때 전날보다 377 포인트 폭락한 15,870 포인트로 장중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종가는 239.68 포인트가 내린 16,008.14 포인트로 간신히 16,000선을 지켰다.시장에서는 세계증시가 미국 주가에 연동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도쿄 주가도 미국 증시가 안정을 취할 때까지는 일희일비하는 불안한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원유가격이 25일 뉴욕시장에서 일주일만에 다시 30달러선을 돌파하며 9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뉴욕상품시장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날 배럴당 29.90달러로거래가 시작된 뒤 30.55달러까지 치솟았다 30.51달러로 장을 마쳐 지난 3월 중순 이후 약 9주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지난주 18일 배럴당 30.33달러를 기록하며 두달 만에 30달러선을 돌파했던 뉴욕시장 유가는 22일엔 28달러선으로 급락했으나 24-25일 이틀 사이에 1.73달러나 급등, 단숨에 다시 30달러선을 넘어섰다.런던석유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틀 사이에 1.69달러나 뛴 29.19달러를 기록, 지난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9달러선을 무너뜨렸다.석유수출국기구(OPEC) 기준유가 역시 24일 배럴당 28.30달러를 기록, 최근 5일간의 개장일중 세번째로 28달러선을 웃돌았다.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유가가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압둘라 알-아티야 카타르 에너지 장관을 만나 OPEC가 석유공급과 관련, `열린 마음'을 가지라며 증산을 거듭 촉구했다.한편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OPEC 각료회의는 이 기구 의장국인 베네수엘라측의 요청에 따라 같은달 26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OPEC 관리들이 말했다.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의 총수를 역임했던 에리히 밀케(92)가 사망했다고 독일 일간지 쿠리어가 2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밀케가 베를린의 한 요양원에서 지난 21일 타계했다고 전했다.1957년부터 1989년까지 슈타지 총수를 지낸 밀케는 동서독 통일후 장벽 총격, 살인, 국가경제 훼손 등 다양한 범죄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회부됐다.밀케는 슈타지 총수 재직시의 범죄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과 법리적용 불가로 혐의를 벗었으나 결국 1931년에 경찰관 2명을 살해한 혐의로 93년 6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95년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병보석으로 풀려나 베를린의 한 요양원에서 생활해왔다.밀케는 1907년 12월 베를린의 노동자 거주지역인 베딩에서 바퀴제조공의 아들로 태어났다.1921년 공산당 청년조직에 가입함으로써 공산주의자로서의 삶을 시작한 밀케는 1925년 정식 공산당원이 됐다. 밀케는 배달원 생활을 하면서 당 기관지 `붉은 기'의 기자로도 활동했다. 외모도 촌스러운 밀케는 전형적인 프롤레타리아이자 열렬한 공산주의자로 당내에서 착실하게 경력을 쌓아갔다.그후 밀케는 초대 동독 공산당 서기장이 된 발터 울브리히트가 속한 지방당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음으로써 출세의 기회를 잡았다.밀케는 베를린에서 2명의 경찰관을 사살한 후 모스크바로 망명을 떠났다. 밀케는 다시 내전이 벌어진 스페인으로 들어가 우익 독재자 프랑코에 대항해 싸우기도 했다.2차대전 종전후 동독으로 돌아온 밀케는 1949년 경찰 책임자가 됐으며 1957년 일명 슈타지로 불리는 국가안전부의 총수에 올라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때까지 동독 권력의 중심부에 머물렀다.동독을 경찰국가로 기능하게한 핵심 부서인 슈타지는 8만 5천명의 정규요원과 10만명의 임시 정보원을 통해 거의 모든 동독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정교한 기록으로 남겨 놓았다.슈타지는 또 대외 공작에도 관여했으며 서독 정치인에 대한 광범위한 감시와 도청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까지 이의 공개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다.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 포트가 최근 이견을 제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노근리 양민학살사건과 관련, 이 사 건 참상을 증언했던 미국 참전용사들중 1명이 25일 자신은 당시 현장에 있지 않고 실제 현장에 있었던 동료들에게서 간접적으로 얘기를 들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다며 종전의 증언을 번복했다. 이 사건을 특종보도했던 AP통신이 정부공문서보관소에서 발견한 한국전 관련 문건들에 따르면 클라크스빌 출신의 참전용사 에드워드 데일리(69)씨는 문제의 제7기갑연대 소속 미군들이 지난 1950년 7월말 노근리의 양민들을 향해 발포했을 때 노근리와는 전혀 무관한 다른 부대에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데일리씨의 이같은 증언 번복은 주목되고 있다. AP 통신이 한국전 당시 미군들이 노근리에서 다수의 양민을 살해했다는 한국 생존자 20명의 주장을 확인한 참전용사 12명중 1명인 그의 증언을 인용해 특종 보도한 지 7개월이 지난 최근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뉴욕 타임스 등 유력 언론한테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가운데 이뤄졌기 때문이다.데일리씨는 이날 관련 문건을 살펴본 뒤 AP 기자에게 '문건 기록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근리 양민 학살현장을 직접 목격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문건 기록 내용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분명하게 '그렇다'고 답했다.데일리씨는 자신의 노근리 발언이 미국 재향군인회에서 오랫동안 회자되거나 노근리 학살현장에 직접 참여했거나 목격한 동료들로부터 들은 내용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데일리씨는 다소 힘없고 느린 목소리로 '나는 아직도 마치 내가 노근리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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