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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

라투 시르 카미세 마라 피지 대통령은 19일 무장 세력의쿠데타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카미세 마라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오늘 일어난 사태는 헌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불법"이라면서 "법질서를 유지하기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재물을 파괴하고 약탈에 가담했던 사람들은 즉각 범법행위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경찰은 수도 수바의 일부 지역에서 광범위한 약탈행위가 벌어지고 부상자가 발생하자 시민들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고 수도 일대와 서부도시 라우토카 도심에 이날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부터 20일 오전 6시까지 통금령을 내렸다.이에 앞서 피지의 기업인인 조지 스파이트가 이끄는 무장세력들은 국회의사당을 점거하면서 마헨드라 쇼드흐리 총리와 7명의 각료를 인질로 잡은 뒤 야당소속 라투티모시 실라톨루 의원을 과도정부 총리에 지명했다.스파이트는 피지의 뉴스 웹사이트 `피지라이브'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과도정부 수반 임명 사실을 밝히고 "원주민의 뜻을 받들어 전권을 장악했다"며 "피지 헌법을 폐기한다"고 말했다.스파이트는 곧 성명을 다시 발표해 조각 내용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그의 쿠데타는 군부나 경찰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뉴질랜돎 "현상황은 쿠데타라기보다는 인질극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뉴질랜드 외무부도 "피지 군은 병영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며 군과 경찰은 기존 정부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지난 87년 인도계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쿠데타를 주도했던 시티베니 라부카 전(前)총리가 현재 쿠데타 주동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쿠데타 주동자들은 그러나 라투 마라 대통령과 라부카 전총리가 제시한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스파이트측은 과도정부 구성을 위해 야당 수뇌부와 협의한뒤 8명 이상의 현 정부 각료들이 과도내각에 합류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스파이트는 또 쿠데타를 강력히 비난한 미국 대사관 성명에 대해 자신은 원주민의 뜻에 따라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일축했다.한편 뉴질랜드는 미국, 호주등 이해 관련국들과 피지에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기 위해 협의중이라고 필 고프 뉴질랜드 외무장관이 밝혔다.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는 쿠데타 주동자들을 비난하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피지에 거류중인 자국민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을 방문중인 존 하워드 호주 총리도 쿠데타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그러나 피지 군과 경찰은 쇼드흐리 총리정부에 충성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일본 정부도 위성통신망을 통해 현지 사정을 파악하는 한편 280명의 거주민과 3만5천여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고 외무부 관리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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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0.05.20 23:02

도쿄 주가 3일째 속락..올 최저치 경신

도쿄(東京) 주가가 3일째 하락하며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19일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전날 미국 나스닥 주가의 급락 여파로 하이테크, 정보통신 관련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떨어져 닛케이 평균주가(225개 주요종목)가 다시 16,000엔대로 밀려났다.이날 주가는 뉴욕 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매수세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고가주인 소니, NTT 3사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한때 450엔 이상 폭락했다.종가는 전날보다 173.46엔이 내린 16,858.17엔으로 지난 11일의 올 최저치를 경신했다.시장 관계자들은 뉴욕 주가의 불안정한 추이가 계속되고 있어 투자가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편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은 이날 국회 답변에서 최근의 주가폭락에 대해 "일본 경제는 확실한 회복기조에 있으며, 주가가 하락했다고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된다"며 주가 동향이 경기에 별 영향을 주지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그는 평균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원인으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사가 주가산출 대상 종목을 대폭 교체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전 기준으로 산출할 경우 19,700엔대 이상에 달한다"면서 거듭 주가 지표의 연속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 국제
  • 연합
  • 2000.05.20 23:02

유가 30弗선 돌파..고유가 장기화 전망

지난 3월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 이후 잠시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원유가격이 18일 급등, 뉴욕시장에서2개월여만에 다시 배럴당 30달러선을 돌파했다.특히 세계 석유 수요는 여름철 성수기를 계기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OPEC 회원국을 비롯한 산유국들은 당분간 추가 증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고유가 시대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뉴욕상품시장의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날 한 때 30.48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1달러1센트 급등한 30.33달러로 장을 마쳐 지난 3월17일 이후 두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런던석유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도 이날 배럴당 1달러3센트 폭등, 28.92달러를 기록함으로써 배럴당 29달러선에 근접했다.전문가들은 미국의 가솔린 석유 재고가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한 2억134만배럴에 불과하다는 미국석유연구소(API)의 발표와 나이지리아의 송유관 폭발사고 등으로 유가가 급등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OPEC의 추가 증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름 휴가철을 맞은 자동차 연료 소비와 냉방수요 증가 등으로 세계 석유시장의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돼 당분간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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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0.05.20 23:02

유고 시민 3만명 언론탄압에 항의시위

유고 세르비아 정부의 독립 TV 방송사 등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사에 대한 강제폐쇄 조치에 항의해 3만여명의 시민들이 17일 수고 베오그라드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이날 시위는 세르비아 야당들이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정권의 언론사 강제폐쇄 조치에 대항하기 위해 조직한 것으로 베오그라드 시청 앞 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반정부 구호를 위치며 거리로 진출했다.특히 오후 늦게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팀의 유고 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축하하며 행진하던 수 천명의 축구팬들이 가세하면서 시위는 더욱 격렬해져 일부 시위대는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고 돌로 상가의 유리창을 깼으며 경찰의 진압을 막기위해 거리를 차단하기도 했다.야당 지도자들은 시청 앞 연설에서 "밀로셰비치 정권은 세르비아를 비상사태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일어나 세르비아를 위기에서 구하자"고 강조했다.이어 시위대는 "슬로보단은 세르비아를 구하고 즉각 자결하라", "혁명, 혁명" 등을 외치며 야당탄압 중지와 밀로셰비치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그러나 시위는 폭동 진압경찰이 최루탄과 곤봉을 사용해 진압에 나선 뒤부터 누그러지기 시작해 시청 앞 집회 이후 불과 3시간 만에 완전해산됐다.앞서 이날 새벽 세르비아 정부는 병력을 동원해 세르비아 야당인 세르비아혁신운동(SPO)의 통제를 받는 스튜디오 B 방송사를 기습, 폐쇄시켰으며 같은 건물에 위치한 B2-92 라디오, 인덱스 라디오, 일간 블리치 등 3개 언론사를 장악했다.보이슬라프 세셀리와 밀로반 보이치 부총리는 스튜디오 B에 대한 폐쇄명령을 내리면서 "스튜디오 B는 그동안 세르비아 공화국과 시민들에 대한 무장 테러와 범죄활동을 옹호해 왔다"며 폐쇄 이유를 밝혔다.한편 베오그라드 이외에 크라구예바치와 노비 사드 등 세르비아의 여러 도시에서도 1만5천여명 이상이 시민들이 참가해 정부의 언론사 폐쇄 조치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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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9 23:02

선관위 신고 총선비용 1천964억원

16대 총선에서 출마자 개인과 각 정당이 선관위에 신고한 선거관련 비용은 모두 1천964억원으로, 선거구닙 8억6천520만원이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또 이번 총선의 평균 경쟁률이 4.58대 1임을 감안할 때 후보자 1인당 평균 1억8천902만원을 사용, 선거비용이 선거비용제한액(평균 1억2천600만원)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선관위에 신고한 자료를 토대로 산정할 것일 뿐, 음성적으로 지출된 선거비용까지 포함하면, 실제 선거비용 총액은 수 천억원에서 수 조원에 이를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중앙선관위는 18일 16대 총선에 참여한 8개 정당의 중앙당과 시.도지부, 지구당 등으로부터 선거기간을 전후해 지난 1월1일부터 5월 3일까지 사용한 정당활동비용을 제출받아 집계한 결과, 이 기간 이들 정당이 전국적으로 총 1천30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총선 후보자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지출한 선거비용신고액 659억원을 포함하면 이번 총선과 관련해 후보자와 정당이 지출한 선거비용 총액(체감선거비용)은 모두 1천964억원으로 집계됐다.정당별 활동비용 총액은 민주당이 6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나라당 326억원, 자민련 261억원, 민국당 80억원, 한국신당 9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각 정당의 지출내역 총액을 항목별로 보면 ▲선거비 410억원 ▲인건비 등 기본경비 348억원 ▲조직활동비 151억원 ▲정책개발비 68억원 ▲선전비 61억원 ▲의정활동비 43억원 ▲당원교육훈련비 15억원 ▲기타경비 714억원 등이다.당선자 소속 지구당 가운데 정당활동 비용이 가장 많은 곳은 민주당 서울 성동지구당(위원장 임종석.任鍾晳)으로 4억8천만원을 신고했으며, 민주당 광주 광산지구당(위원장 전갑길.全甲吉)은 2천400만원으로 최소액을 기록했다.또 후보자 개인의 선거비용과 지구당별 정당활동 비용을 합친 체감선거비용의 경우, 민주당 장을병(張乙炳.강원 동해.삼척) 후보가 7억9천678만9천원으로 최다지출자로 나타났으며, 최소지출자는 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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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9 23:02

이스라엘, 동예루살렘 팔 자치안 제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수도를 동예루살렘으로 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정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자치 아래 두는 절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하아레츠신문이 18일 보도했다.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팔레스타인과 비밀평화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 대표단은 동예루살렘을 유대인지구와 아랍인지구로 나눠 팔레스타인이 아랍인지구를 자체적으로 통치하는 절충안을 소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이 절충안은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에서 치안과 교육, 보건, 문화 등에 대한 자치권을 행사하고 세금을 독자 징수하며 독립 법원도 운영하도록 허용하고 있다.그러나 유대인과 아랍지구가 단일 시정부를 구성하고 유대인이 시장을 맡도록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팔레스타인은 앞으로 설립될 독립국가의 수도를 동예루살렘으로 하겠다고 고집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 이 문제가 팔레스타인 최종지위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특히 이스라엘 의회는 17일 예루살렘의 지위를 변경하고자 할 경우 의회의 특별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시켜 팔레스타인에 대한 동예루살렘 양도를 사실상 불가능하도록 규정했다.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인근 3개 마을을 팔레스타인에 양도, 이중 하나인 아부 디스에 수도를 세우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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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9 23:02

6.25전쟁 영화제 LA서 개최

6.25전쟁 영화제가 오는 30일부터 6월1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및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어바인)에서 개최된다.미국에서 6.25 전쟁을 주제로 한 영화제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전쟁:과거 50년'으로 명명된 이 영화제 취지는 6.25 50주년을 되새기고 오는 6월12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기대한다는 데 있다.상영영화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63년작) `오발탄'(61년작) `아름다운 시절'(98년작) `쉬리'(99년작) `이재수의 난'(99년작), `그섬에 가고 싶다'(94년작)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87년작) 등 60년대와 80, 90년대 작으로 직접 6.25전쟁을 다루고 있거나 전쟁후 지금까지 민족적 상처로 남아 있는 남북분단의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영화제를 기획한 김경헌 UC어바인대 교수(동아시아언어.문학과)는 "영화제를 통해 과거 한민족의 비극을 돌아보고 남북간 평화와 상호이해에 대한 미래의 비전을 바라볼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김교수는 또 "영화제가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만큼 화해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안성맞춤"이라며 "작품도 단순히 이데올로기 대치상황을 극렬히 그린 것보다는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추고 분단문제를 고민할 수 있는 것으로 골랐다"고 밝혔다.그는 "한국 영화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60년대 작품과 90년대 작품을 비교함으로써 60년대에도 전쟁을 소재로 하되 대치상황이 아닌 인간애를 섬세하게 그린 영화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영화제는 LA 한국문화원(원장:박종문)과 미 서부 명문 공립대 UCLA 영화TV자료원, UC어바인 영화비디오센터가 공동주관하고 한국 문화관광부가 후원했으며 상영장소는 UCLA 제임스 브리지 극장, UC어바인 인문관, 한국문화원 세곳이다.한반도문제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교수는 6월2일 UC어바인과 UCLA에서 '한국전쟁 다시보기'라는 주제로 특강하며 박광수 감독은 6월3일 UCLA에서 `이재수의 난' 상영후 관객들과 평가회를 가질 예정이다.입장료는 한국문화원은 무료며 UCLA와 UC어바인은 4-6달러다.

  • 국제
  • 연합
  • 2000.05.19 23:02

안보리, 에티오피아등에 무기 금수 결정

에티오피아군이 에리트리아의 국경도시바렌투를 점령하기 위한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17일 전쟁중인 양국에 12개월동안 광범위한 군사적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안보리 15개 이사국은 이날 회의를 갖고 유엔의 사상 첫 시한부 무기금수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이날 채택된 `유엔결의 1298'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들은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리아에 대해 무기, 탄약, 군 차량 및 장비, 준 군사장비, 부품등을 팔거나 공급할 수 없으며 양국에 기술지원이나 훈련지원을 제공하는 행위도 금지된다.그러나 이 금수조치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이 분쟁이 평화적이고 분명하게 해결됐다'고 결론을 내리면 그 즉시 해제된다.아난 총장의 이같은 보고가 없는 한 이 무기 금수 조치는 앞으로 12개월간 효력을 갖게되며 안보리는 12개월 뒤 다시 회의를 갖고 금수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이 결의는 유엔 안보리의 7개 이사국 대표들이 양국을 방문해 2년간에 걸친 국경분쟁을 종식할 것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지난 10일 전쟁을 재개한 것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양국에 대해 모든 군사 행동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이 결의는 또 양국이 무력충돌을 즉각 포기하고 분쟁 종식을 위한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에리트리아가 에티오피아에서 독립한 뒤 계속 국경분쟁을 벌여온 양국은 아프리카 단결기구(OAU)의 후원아래 대화를 계속해왔지만 양국간 대화는 지난 5일 결렬됐다.안보리 결의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영국은 무기 금수조치가 12개월 뒤자동 연장되는 방안을 주장했고 러시아와 프랑스는 안보리가 다시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이 금수조치가 자동 소멸되도록 하는 방안이 좋다고 맞섰다.안보리는 그러나 두 방안의 타협안으로 12개월 뒤 다시 상황을 검토한 뒤 제재조치 연장 여부를 검토하는 방안을 채택하게 됐다고 안보리 관계자들은 밝혔다.한편 국경을 넘어 진격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군 병력은 17일 에리트리아 영토깊숙히 진격해들어갔으며 국경에서 40㎞ 떨어진 바렌투시(市)의 민간인들은 시 외곽으로 긴급히 대피하기 시작했다.에리트리아는 전쟁 재개 6일째되는 이날 자국군 병력이 바렌투에서 철수했으며 민간인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에리트리아 구호기관 관계자들은 에티오피아군의 공세로 민간인 20만명이 바렌투와 인접지역을 탈출했다면서 기아에 직면한 이들 난민에 대한 조속한 구호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하일레 키로스 에티오피아 정부 대변인은 바렌투 포위를 위해 에티오피아군이 북쪽으로 진격하고 있으며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키로스 대변인은 에티오피아군이 인구 2만5천명의 상업도시 바렌투에 매우 가까이 도달했으며 함락이 임박했다고 덧붙였다.바렌투는 에리트리아의 서부지역과 수도 아스마라를 연결하는 간선도로상에 놓여 있어 병참기지로서의 전략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에리트리아 정부는 자국군의 퇴각은 보다 효과적인 방어를 위한 것이며 에티오피아군이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상황은 아직도 유동적이라고 주장했다.

  • 국제
  • 연합
  • 2000.05.19 23:02

美 상.하원위, 對中 PNTR 부여 승인

중국에 항구적인 정상무역관계(PNTR)를 부여하는 법안이 1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압도적 표차로 승인됐다.이로써 PNTR 법안이 내주 하원 전체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는 더욱 확고한 발판이 마련됐다.하원 세입위는 이날 표결에서 PNTR 부여안을 찬성 34표, 반대 4표로 통과시켰다.위원회는 그러나 중국의 수입이 급증할 경우 미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시키는 쪽으로 원안을 손질했다.이에 앞서 상원 금융위도 찬성 18표, 반대 1표로 이번 안건을 승인했다.하지만 빌 클린턴 대통령의 PNTR 입법화 노력과 상.하원 위원회의 압도적 승인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인권 및 노동 문제, 미국내 일자리 손실 등으로 인해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및 업계의 반대가 심해 오는 24일(현지시간)로 예상되는 하원 전체회의 표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특히 오는 6월로 예정된 상원 전체표결에서 PNTR 부여안은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지만 노동계가 민주당에 대한 지지 철회를 내세우며 입법화에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어 하원 표결은 쉽지 않은 상태다.PNTR 부여안은 중국의 무역지위에 관한 미 의회의 연례행사성 표결을 중단하고 미국의 다른 교역상대국들에 적용되고 있는 것과 동일한 낮은 관세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중국에 항구적인 정상무역관계를 부여한다는 내용이다.그러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급증, 미국내 산업이 위협받을 경우 대통령이 국내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조항이 법안에 포함됐다. 아울러 하원 전체 표결과정에서 중국내 인권문제를 감시할 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별도 조항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PNTR 부여안이 미국 의회에서 승인되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수월해질 전망이다.클린턴 행정부는 이번 표결 결과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샬린 바셰프스키 무역대표부 대표는 "상.하원 위원회의 표결 결과를 적극 환영한다"면서 "이번 결과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대령의 정책에 대한 지지의 표시"라고 말했다.하지만 바셰프스키 대표는 찬성 218표 이상을 얻어야 하는 하원 전체표결에 대해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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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9 23:02

당뇨병 완치 세포 이식술 성공

인슐린을 주사하지 않고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췌장 세포 이식술이 성공했다.벨기에 일간 르 수아르지는 의료계에서 꾸준히 시도해온 췌장세포 이식술을 캐나다의 앨버타 대학 의료진이 100% 성공시켰다고 17일 보도했다.제임스 샤피로 박사 팀은 미국 시카고에서 이날 폐막된 학술 대회에서 이 방법으로 8명의 환자가 인슐린 주사에서 해방됐다고 발표했다.이들은 장기 이식자의 췌장에서 추출한 세포를 당뇨병 환자의 문정맥에 주사, 간세포에 정착시켜 인슐린을 생산케 하는 데 성공했다.췌장 이식 수술의 어려움 때문에 시도되어온 이 방법은 성공률이 매우 낮아 실용화되지 못했으나 앨버타 대학 연구진은 100%의 성공률을 거두었다.이 방법은 췌장 세포의 추출에서 이식 까지의 시간을 최대한으로 단축하고 외부물질을 배제한 채 이뤄지는 세포의 격리 방식,거부반응을 억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의 제약 문제 등을 극복해야 한다.앨버타대 연구진은 캐나다에서 최근 개발된 라파마이신이라는 새로운 물질의 도움을 받아 문제 해결에 성공했다.이 치료법은 정기적인 인슐린 주사로 당뇨를 조절하기 보다 아예 인슐린을 몸안에서 생산하게 해 당뇨병을 완치시키는 길을 열고 있다.그러나 이식된 췌장 세포가 평생 인슐린 생산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며 수많은 당뇨병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식 장기의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근본적인 문제로 남아있다.이 때문에 이 치료법은 이식용 세포를 대량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장기적으로 개발되는 동안 인슐린 요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극소수의 환자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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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9 23:02

英, 물가.실업률 20년來 최저

영국의 물가와 실업률이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4월중 전년 동기대비 물가상승률은 1.9%로 전달의 2.0%에서 더욱 하락, 물가상승률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5년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서비스 분야의 물가상승률이 전기.가스요금 인하로 전달의 4.2%에서 3.4%를 떨어져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임으로써 전제 물가상승률 하락을 주도했다.영국의 물가상승률 억제목표는 2.5%이나 지난해 3월부터 이 수준을 밑돌았다.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는 그러나 파운드화의 강세가 수입물가를 하락시켰다는 점을 감안해 금리를 4차례나 인상했었다.이번 물가상승률 발표로 뱅크 오브 잉글랜드는 오는 6월에도 금리를 현수준에 묶어둘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실업률은 지난 4월중 실업자수가 2만8천800명 감소해 111만2천명에 그침으로써 3.9%로 떨어졌다.이같은 실업률 하락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것이며 실업률은 2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그러나 파운드화 강세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조업 분야는 취업자수가 6년만에 처음으로 400만명선 아래로 떨어졌다.한편 임금상승률은 지난 1-3월중 5.8%에 달해 뱅크 오브 잉글랜드가 물가상승률목표 2.5%를 지키기 위한 상한선으로 제시한 4.5%를 훨씬 상회,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 우려되고 있다.특히 민간서비스 부문의 임금상승률은 6.6%에 달해 영국경제가 '이중속도 경제'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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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9 23:02

작년 미 1인당 평균소득 2만8천518달러

지난해 미국인들의 1인당 평균 소득은 탄탄한 미국경제에 힘입어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미 상무부가 17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2억7천270만 미국인들의 평균 소득은 임금, 투자소득, 정부의 보조혜택 등을 포함, 2만8천518달러(약 3천280만원)로 전년에 비해 4.8%가 증가했다.98년에 기록한 4.9%보다 약간 둔화된 이러한 소득증가율은 지난해의 인플레율이 1.6%인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인들의 구매력이 3.2%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사상 최장 기간동안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 경제는 미국인들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실업률을 30년래 최저수준인 3.9%로 하락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한편 1인당 소득을 주별로 보면 코네티컷주가 3만9천167달러로 최고인데 비해 미시시피주는 2만506달러로 최저를 기록했다.또 1인당 소득증가율은 와이오밍주가 7%로 가장 높은 반면 알래스카주가 2.5%로 가장 낮았다.와이오밍주 다음으로 높은 소득증가율을 보인 주는 6.7%를 기록한 매사추세츠주와 각각 6.2%를 기록한 메인주 및 아이다호주로 이들 주는 대체로 금융, 보험, 부동산 등 서비스분야 직업의 소득이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비해 알래스카를 비롯, 루이지애나, 노스 다코타, 웨스트 버지니아주 등은 지난해 광업, 건설업, 운송업 및 기타 공공부문의 소득이 빈약해 소득증가율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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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9 23:02

휴대전화 안전성 국제조사 착수

휴대전화의 안전성에 관한 최대규모의 국제적인 조사가 수주일내로 시작될 것이라고 프랑스 리옹 소재 국제암연구소(IARC)의 엘리자베트 카르디스가 17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IARC의 방사,암과 책임자인 카르디스는 휴대전화 안전성 조사가 지난 2년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수주일내로 착수될 것이라면서 14개국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조사가 뇌와 침샘,청각신경등 휴대전화와 인접한 부위의 암발생 위험성에 초점을 두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FP통신과의 전화회견을 통해 올 여름 유럽에서 조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그동안 조사관들을 훈련시켜왔다면서 오는 2003년말이나 2004년초 보고서를 공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사에 참여할 나라는 호주와 영국,캐나다,프랑스,독일,이스라엘,일본,이탈리아,뉴질랜드,미국,스칸디나비아 4국등이다. 조사는 최소한 1만6천명의 휴대전화 사용자와 7천건의 암발생 사례들을 대상으로 사례별 연구방식으로 시행된다고 카르디스는 밝혔다. 그는 뇌종양의 경우 진행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로 5-10년간 장기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암발생과의 상관성을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사용과 암발생과의 관계는 지난 98년 한 호주 의학전문지에 관련 연구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비롯됐는데 지난주 발표된 한 영국정부 관련 위원회 보고서는“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파가 뇌를 포함한 인체의 생체기능에 모종의 영향을 줄지 모른다는 과학적 예비증거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따라서 아동들의 경우 가급적 휴대전화 사용을 억제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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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9 23:02

시에라리온 반군지도자 산코 체포

유엔 평화유지군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시에라리온 반군 혁명전선연합(RUF)의 지도자 포다이 산코가 17일 체포됐다고 정부군 병사들이 밝혔다.정부군 병사들은 포다이 산코가 프리타운에서 체포돼 육군 본부로 이송됐다고 말했으며 영국군의 한 장교도 이를 확인했다.지난 10개월간 지속됐던 평화협정을 파괴한 산코는 지난 5월 8일 행적이 사라져 해외로 도피했거나 정부군에 체포됐을 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산코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분노한 수많은 군중이 육군 본부 건물 주변으로 몰려들이 反-산코 구호를 외쳤으며 많은 사람들이 승용차나 트럭을 타고 몰려나와산코의 체포를 축하하는 행진을 벌였다.유엔군 350명을 아직도 인질로 붙잡고 있는 RUF를 이끌고 있는 산코는 지난 주 RUF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산코의 저택 주변으로 몰려들어 경비 병력과 유혈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래 행적이 사라졌다.산코는 저택 지하 벙크에 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군 병사들은 산코가프리타운의 해변지역 룸레이에서 주민들에 의해 발각돼 17일 체포됐다고 밝혔다.심장바미로 숨졌다거나 다이아몬드를 팔기 위해 해외로 출국했다는 등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산코의 운명은 프리타운에서 진행중인 평화협상의 핵심의제가 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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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8 23:02

日 야당, 모리 총리 즉각 퇴진 촉구 합의

일본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의 "일본은 천황 중심의 신의 국가"라는 발언의 파문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측은 17일 모리총리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기로 합의했다.민주, 공산, 사민, 자유 등 야 4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간사장.서기국장 회의를 갖고 모리 총리의 발언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 그의 사과 표명을 받아들지 않고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이에 따라 모리 총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에도 불구, 야당측의 거센 공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다음달 25일 치러질 중의원 선거에 미묘한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모리 총리는 지난 15일 저녁 신도(神道)정치연맹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행한 발언의 파문이 국내외적으로 확산되자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오해가 생겼다면 죄송하다. 사과한다"며 정식으로 사과를 표명했다.모리 총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정부와 자민당 등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자 사태의 조기수습을 위해 사과를 표명했으나 발언 자체에 대해서는 철회하지 않았다.모리 총리는 참의원 답변에서 자신의 발언은 ▲특정종교를 위한 종교교육에 관한 것이 아니며 ▲천황은 일본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주권재민을 거역할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고 ▲`신의 국가'라는 표현은 결코 천황이 신이라는 취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모리 총리의 사과에 대해 제1야당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는 기자들에게 "신념과 확신을 갖고 한 발언이기 때문에 사과하는 것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끝까지 책임을 추궁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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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5.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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