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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대 초반 女 8% "동성애·양성애 취향"

미국 20대 초반 여성 13명 중 한 명은 이성애자가 아니라 게이(동성애자)나 양성애 성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이오와 주(州)에는 돼지 두수가 인구보다 6배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센서스국은 전국 공공·민간기관에서 취합한 인구와 각종 생활·경제 통계를 수록한 '미국 통계 요약 2012' 보고서를 인터넷과 책자로 최근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미국 통계 요약은 인구와 출생, 결혼, 교육, 사법, 선거, 고용, 물가, 산업, 주택, 통신 등의 통계 자체만을 담아 매년 발간되는 자료다. 올해는 성적 취향과 체포자 수 항목이 새로 추가됐다. 통계에 따르면 20대 초반 여성 가운데 성적으로 양성 모두에 끌린다는 답은 6.3%이고 게이나 '이외의 다른 어떤 취향'이라는 답은 각각 1.3%와 0.9%로 조사됐다. 지난 2009년 기준으로 흑인은 전체인구의 13%를 차지했지만, 살인 또는 강도 혐의로 체포된 인원이 백인보다 더 많았다. 몬태나 주는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네소타와 사우스다코타, 네브래스카에는 사람보다 돼지가 더 많이 사는 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의 발달을 반영하듯 미국 내 2천660만 세대는 아예 유선전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컴퓨터 게임 이용자가 낱말맞추기를 즐기는 미국인의 2배나 되며 컴퓨터로 야구나 축구 등 가상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체스나 만화 탐독 인구보다더 많았다. 이 밖에도 미국인은 과거에 비해 차 소비를 늘린 반면 커피는 덜 마셨고, 요구르트는 더 많이 마시고 가공식품에 함유된 액상과당의 섭취는 줄이는 등 식습관의 변화도 감지됐다. 공학과 컴퓨터과학, 문헌정보학 박사학위는 줄어든 대신 경영학 박사와 철학 박사, 의료 전문가의 수는 늘었고, 주유소가 감소한 반면 동네의원과 주류판매점, 술집, 돌봄 서비스 기관은 증가했다. 또 2000년 이래 낙태는 감소했으나 자살과 파산은 도리어 증가했다.

  • 국제
  • 연합
  • 2011.10.11 23:02

<스티브 잡스 사망> 사인은 '췌장암'

6일 56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는 2003년 10월 췌장암(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진단을 받은 이후 약 8년을 투병해왔다. 그는 췌장암 진단 후 약 1년이 지난 2004년 8월 종양 제거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밝혔으며, 언론 등을 통해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이런 가운데서도 그는 끊임없이 건강악화설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이런 소문 속에 잡스는 췌장암이 재발하면서 2009년 1월 간이식 수술을 받는 처지에 이르렀다. 간이식은 췌장암과 간에 전이된 암을 치료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시도됐지만, 잡스는 이 수술로도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채 병색이 깊어만갔다. 잡스를 고통스럽게 한 췌장암은 위장의 뒷부분에 있는 췌장에 발생한 암을 통칭한다. 췌장은 음식물의 소화를 위한 소화효소와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로, 길이가 약 20㎝ 정도다. 크게 머리부분과 몸통부분, 꼬리부분으로 나뉜다. 췌장암은 보통 CT(컴퓨터단층촬영)와 초음파 촬영을 통해 발견되는데, 상당수환자가 복통 등의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는데다 장기 자체가 워낙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서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췌장암은 수술을 해도 5년 생존율이 10~24%에 불과하며, 전신항암화학요법과 국소방사선요법 등도 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잡스도 첫 수술 이후에는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는 잡스의 경우 췌장에 신경내분비종양이 발생한 형태인데, 의료계에서는 이를 췌장암 중에서도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으로 부른다. 흔하지 않은 종양이지만 이 질환은 19세기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아직도 의료진 사이에서는 19세기에명명한 '카르시노이드 종양'이라는 용어가 흔히 사용되고 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 또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신경내분비종양의 60%는 췌장과 위장관에서 발생한다. 스티브 잡스는 바로 이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으로 사망했다.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은 비록 췌장암에 발생하는 암이기는 하지만 흔히 이야기하는 선암(腺癌) 형태의 췌장암과는 임상경과, 치료법 및 예후가 많이 다른 편이다. 이 종양은 혈관이 풍부하고, 주변 장기로 전이가 신속히 발생하기는 하지만, 통상적인 췌장암과 달리 장기간 생존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평균 5년 이상의 생존기간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영석 교수는 "보통 신경내분비종양이 췌장에 생기면 췌장암, 위에 생기면 위암으로 본다"면서 "스티브 잡스의 사인은 세부적으로 신경내분비종양이지만, 넓은 범주에서는 췌장암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췌장암 환자는 증상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구분하는데, 증상은 암세포가 분비하는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 설사복통홍조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고, 또는 발견이 될 때까지 전혀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송시영 교수는 "스티브 잡스에 대한 언론 보도를 통해 임상과정을 추정해 본다면, 최초 췌장에서 신경내분비 종양이 발생해 수술한 다음 수년 후 간에 전이돼 간 이식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후에는 폐에 전이돼 수술을 또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물론 그 사이에 항암치료 및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다양한 항암약물이나 동위원소 치료를 수행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국제
  • 연합
  • 2011.10.06 23:02

<스티브 잡스 사망> 각계 애도 잇따라

혁신의 상징으로 불려온 애플의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56)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애도가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립자인 빌 게이츠(55)는 5일(현지시간) 잡스가 자주 사용했던 표현을 인용하며 "그와 함께 일했던 것은 '정말로 대단한 영광'(insanely great honor)이었다"고 말했다. 잡스는 생전에 '미치도록 뛰어나게'(insanely great)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기술과 제품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이츠는 성명에서 "30년 전 처음 만난 스티브와 나는 인생의 절반을 동료이자 경쟁자로 지냈다"면서 "그가 많이 그리울 것이며 그가 세상에 미친 강력한 영향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애도했다. 잡스와 게이츠는 1970년대와 1980년대 퍼스널 컴퓨터의 초기 개발 시대를 함께 이끌었다. 잡스에 이어 지난 8월 애플 CEO에 오른 팀 쿡은 그를 공상가이자 창조적인 천재로 부르면서 "그와 함께 일했던 우리는 친구이자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멘토(mentor)이자 위대한 한 인간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쿡 CEO는 "그는 자신만이 건설할 수 있었던 회사를 남겼고 그의 정신은 영원히 애플의 기본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쿡 CEO는 애플이 곧 잡스의 삶을 조망하는 행사를 곧 준비할 예정이라며 그를 아끼는 사람들도 이메일을 통해 그에 관한 기억을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또 애플의 공동 설립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옛 동업자의 죽음을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의 사망에 비견하면서 자신이 받은 충격을 토로했다. 워즈니악은 "너무 황망해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정신을 차릴 수 없고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존 레넌이나 JFK(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가 죽었을 때 같다"며"나는 (사망자의 비중 면에서 잡스와 비견할 만한)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못하겠다. 아마 마틴 루터 킹 정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승이자 친구로 있어준 스티브에게 고맙다"며 "당신이 보여준 세상의 변화에 대해 감사한다"는 글을 남겼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나는 그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조언을 들었다"며 "항상 사용자의 경험을 강조한 그는 나에게 영감이 됐다"고 돌아봤다. 관련 업계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그의 사망을 안타까워했다. 잡스가 최대 주주로 있는 월트 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CEO는 "뛰어난 상상력을 지닌 친구를 잃게됐다"고 안타까워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미트 롬니는 잡스가 미국 기업에 영감을 불어 넣어줬다고 평가했으며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는 그가 일상을 바꾼 위대한 인물이라고 말하는 등 정계에서도 그의 업적을 기렸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냈던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그는 매일 '캘리포니아 드림'으로 살면서 일상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성명에서 미국이 큰 인재를 잃었다며 그는 에디슨과 아인슈타인 같은 거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해외에서도 큰 반향이 있었다. 잡스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몇 시간 만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3천500만건에 달하는 잡스 관련 글이 올라온 것으로 집계됐고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의 잡스 추모 페이지에는 누리꾼이 올린 칭송과 애도의 글이 넘쳐났다.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트윗)에서 잡스의 유산을 "투쟁, 영감, 창의"로 규정하면서 "세계는 이 시대 가장 예지력 있는 사람 중 하나를 잃었다"고 밝혔다.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일주 사이클대회)' 7회 우승에 빛나는 사이클 스타 랜스 암스트롱도 트위터에 "잡스의 사망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그와 함께 했다는 것은 축복이었다"고 썼다. 암스트롱은 이와 함께 '컴퓨터는 우리가 만들어낸 가장 훌륭한 도구다. 그것은 우리 정신의 자전거'라는 잡스의 말을 인용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 국제
  • 연합
  • 2011.10.06 23:02

印북동부6.9 강진…최소 50명 사망

인도 북동부 산악지방에서 18일(이하 현지시각) 발생한 강진으로 인도와 네팔 등지에서 숨진 사람이 50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6.9의 지진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 네팔, 부탄, 티베트와 인접한 인도 시킴 주(州)의 주도 강토크에서 60㎞ 떨어진 곳의 지하 19.7㎞ 지점에서 일어났다. 산사태와 건물 붕괴로 인해 강토크를 비롯해 시킴 주에서만 25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다쳤으며, 인근 지역인 비하르 주와 웨스트벵골 주에서도 1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또 진앙에서 270㎞ 떨어진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영국 대사관 건물 벽이 무너져 3명이 잔해에 깔려 숨지는 등 네팔에서도 7명이 사망했다. 이번 지진으로 시킴 주에서 40km 떨어진 티베트 야둥에서는 수백 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으며, 전기 및 물 공급과 통신이 차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도 국경 군은 19일 현재 시킴 주에서 최소 주민 300명과 관광객 23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규모 6.9의 강진으로 인한 진동은 네팔과 부탄, 방글라데시를 비롯해 진앙으로부터 약 1천㎞ 떨어진 뉴델리에서도 감지됐으며, 오지 마을에서도 피해 보고가 속속 들어오고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지진 당일 6.1 규모의 지진이 뒤이어 발생하는 등 두 차례 여진이 이어졌으며 다음날인 19일에도 4.8 규모의 지진을 포함해 네 차례의 여진이 또 발생했다.

  • 국제
  • 연합
  • 2011.09.20 23:02

애플 새 CEO 동성애자 여부 인터넷서 '시끌'

투병중인 스티브 잡스로부터 거대 IT기업 애플의 조타수 자리를 넘겨받은 팀 쿡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성적 취향(sexuality)이 일부 미국 인터넷 매체들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의 웹진인 비넷닷컴(www.bnet.com)은 29일(현지시간) 일부 언론인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쿡의 성적 취향과 그것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쿡의 태도를 문제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시사잡지 애틀란틱의 니컬라스 잭슨 기자는 "쿡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하길 두려워하고 있다"며 쿡이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을 스스로 밝히기 전에는 "동성애자 그룹의 롤모델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로이터통신의 펠릭스 새먼 기자는 IT 업계를 취재하는 매체들이 쿡의 성적취향에 대해 보도하지 않는 것은 직무 태만이라고 주장했다. 그 문제 역시 역시 쿡이라는 중요 인물을 다면적으로 묘사하는데 필요한 요소인 만큼 독자들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보도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비넷닷컴은 쿡을 압박하는 언론인들이 쿡의 성적 취향을 부자연스러우면서 대단히 엄격한 방법으로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쿡 본인이 자신의 성적 취향에 대해 공개하길 원하거나 쿡의 성적 취향이 애플에서 그가 맡은 지위와 관련된 문제의 한 요소가 되기 전에는 그것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매체는 애플이 동성애자에게 '우호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또 애플 구성원들은 쿡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하더라도 그를 지지하겠지만 회사 고위인사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는 동성애 관련 매체 '퀴어티'의 보도를 소개했다. 쿡의 성적 취향은 지난 1월 미국 인터넷 매체 고커(Gawker)의 보도로 잠깐 화제가 됐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쿡이 애플의 CEO가 되면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고커는 쿡이 동성애자라고 보도하면서 그를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게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 국제
  • 연합
  • 2011.08.30 23:02

이라크 연쇄테러…사망자최소74명

백악관 "이라크 정부가 요청하면 주둔 연장 고려"(쿠트〈이라크〉 AFP=연합뉴스) 이라크 전국 각지에서 15일(현지시각) 발생한 폭탄공격 등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74명으로 늘어났다.이라크 내무부 관리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수도 바그다드 인근 유시피야 지역에서 군복을 입은 무장괴한들이 이슬람 사원을 습격해 7명을 사살했다.이들은 사원에서 반(反) 알-카에다 민병대원 7명의 이름을 부른 뒤 이들을 밖으로 끌어내 행인들이 보는 앞에서 살해했으며, 이후 자신들이 알-카에다 관련단체인 '이라크 이슬람제국' 조직원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앞서 오전 8시에는 중부 도시 쿠트의 시내 도로변에서 폭탄이 터진 뒤 곧바로 폭탄 적재 차량이 폭발, 40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중부 디얄라 주(州)에서도 무장단체의 연쇄 테러로 모두 8명이 숨지는 등 이날 하루 동안만 이라크 내 18개 도시에서 잇따른 테러로 74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친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올해 들어 테러에 따른 하루 사망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이라크 당국은 이번 공격이 대부분 알-카에다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바그다드 보안 당국 대변인인 카심 아타 소장은 이날 계획된 다른 테러공격 수 건이 당국에 적발됐다며 알-카에다가 3~4개월 주기로 그 존재를 알리려고 이러한 테러를 감행한다고 말했다.한편,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 각지에서 벌어지는 테러 등 유혈사태로 말미암아 미군 철군 계획이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라크 지도부가 미군주둔 기한 연장과 관련된 요청을 한다면 이를 고려해볼 것이라고 밝혔다.이라크 주둔 미군 4만6천명은 올해 말까지 현지에서 완전히 철수할 예정이지만 이라크 당국은 치안 불안 등을 이유로 미국과 주둔 기간 연장에 대해 협의 중이다.

  • 국제
  • 연합
  • 2011.08.17 23:02

유럽 이어 미국과도 '적'이 된 신용평가사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5일 전격적으로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사상 최초로 강등하면서 유럽에 이어 미국도 신용평가사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압박적' 조치에 나설지 주목된다. S&P를 비롯해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회사는 2008년 리먼 브더러스 파산으로 촉발된 전 세계적 금융위기 당시 "대형 금융회사들의 부실을 사전에 포착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이로써 유럽연합(EU)에서는 파생상품 거래는 물론이고 신용평가회사의 업무 방식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섰고 이어 2010년 초 그리스를 시작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신용평가회사에 대한 EU의 적대적 정서가 심화했다. EU 정책 당국자들은 신용평가회사에 대한 규제 강화와 함께 "3대 신용평가회사가 모두 미국계다. 차제에 신뢰할 만한 유럽계 신용평가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까지 공개적으로 할 정도였다. 유로존 출범 이후 처음으로 회원국에 대한 구제금융에 어렵게 합의, 그리스 재정위기를 극복는가 싶던 작년 6월에는 무디스가 그리스 국채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4단계나 낮추자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체) 의장과 올리 렌 EU경제ㆍ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직설적으로 무디스를 비난했다. 이후 아일랜드, 포르투갈이 추가로 구제금융을 받고 재정위기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변부 국가에서 유로존 중심국으로 번지면서 신용평가회사는 유럽 정책 당국자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검찰이 무디스와 S&P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신용평가회사와 전면전을 선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유럽에서 반(反) 신용평가회사 정서가 고조되는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신용평가회사에 대한 규제 강화와 같은 조처가 가시화하지 않았으나 이번 S&P의 전격적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상황이 달라진 셈이다. S&P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직후 미 재무부가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2조달러의 계산 착오가 있었다.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반박하면서 S&P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6일에도 존 벨로우스 재무부 경제 정책 차관보 대행이 S&P는 평가 과정에서 2조 달러의 착오가 있었다고 실수를 인정했으나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를 바꿨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S&P 신용등급 평가의 신뢰성과 진정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스통신 로이터는 익명의 미 재무부 당국자들을 인용, 유수의 채권 딜러들이 이미 신용평가회사들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고 전해 미 정책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반 신용평가회사 정서가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미 정부가 신용평가회사에 대해 규제 강화 등 '칼'을 빼어들 지 향후대응이 주목되는데 시장 전문가들은 아직 미 국가 신용등급을 건드리지 않고 있는 무디스와 피치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가 정책 당국자들의 대응 수위에 변수가 될것으로 보고 있다.

  • 국제
  • 연합
  • 2011.08.05 23:02

日 '독도 영유권' 주장 주요 일지

일본 정부는 2일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또한번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방위백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관한 주요 일지.▲1877년 = 메이지 정부, 시마네현에 '울릉도와 독도(外一島)는 일본과 관계가없다는 점을 명심하라' 지시.▲1905년 1월28일 = 내각회의, 독도 일본 편입 일방적 결정.('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부르고, 시마네현 오키도사〈隱岐島司>의 소관으로 한다')▲1905년 2월22일 = 시마네현 '다케시마를 본 현의 소관 아래 편입한다' 고시.▲1906년 = 일본 '독도 편입' 울릉군에 통보. 대한제국 반발("울릉군에 속한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건 말도 안된다")▲1962년 9월3일 = 이세키 유지로 외무성 국장, 한일 국교정상화 논의 과정에서"사실상 독도는 무가치한 섬이다. 크기는 히비야공원 정도인데 폭발이라도 해서 없애버리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제의▲2005년 3월16일 = 독도 편입 고시 100주년(2005.2.22)을 기념해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 시마네현 의회 통과.▲2005년 =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땅' 주장 처음 포함.▲2008년 7월14일 =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 포함. 한국, 주일대사 소환하는 등 반발.▲2009년 12월25일 = 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발표.('중학교에서의 학습을 토대로 영토문제 이해 심화 필요')▲2010년 4월 =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 국회서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표현 안 쓰기로 결심" 답변.▲2011년 3월30일 = 독도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통과.▲2011년 8월2일 = 방위백서 7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주장.

  • 국제
  • 연합
  • 2011.08.02 23:02

日 방위백서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 주장

일본 정부가 2일 오전 내각회의에서 '독도가일본땅'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올해 방위백서를 확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확정한 방위백서의 제1부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전보장환경'개관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의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기술,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분명히 했다. 방위성은 자민당 정권 당시인 2005년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고규정한뒤 이 기술을 7년째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방위성은 또 일본의 주권이 미치는 영토를 다룬 지도에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했다. 이는 일본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해온 쿠릴열도(일본은 '북방영토'로 표기) 4개섬을 지도상에는 영토로 표시하면서도 자국 명칭을 달지않은 것과 대조된다. 이번 방위백서는 재작년 9월 민주당 정권이 출범한뒤 두번째로 나온 것이어서일본 정부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은 자민당 정권이나 민주당 정권이나 변함이없음을 보여준다.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하게 우리의 고유 영토다.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의 점거는 국제법상 어떤 근거도 없이 행해지고 있는 불법점거로, 한국이 이러한 불법점거에 근거해 행하는 어떠한 조치도 법적인 정당성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한국에서 동일본대지진 피해 돕기 성금 모금이 위안부 할머니까지참여한 가운데 범국민적으로 진행되고 있던 3월 30일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담은 중학교 지리교과서와 공민(일반사회) 교과서 등 사회교과서 12종의 검정을 통과시켰다. 또 4월초에는 외무성이 발표한 외교청서(한국의 외교백서에 해당)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했다. 일본 정부와 정치권은 해마다 체계적, 조직적으로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강화하면서 자민당 우익 의원의 울릉도 방문 소동에서 봤듯 독도 문제의 국제분쟁화를 시도하고 있다. 일본은 1904년 2월 한일의정서, 같은 해 8월에는 한일협정서 체결을 강요해 대한제국의 손발을 묶은 뒤 1905년 1월 내각회의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고,시마네(島根)현 오키섬 소관으로 한다'고 결정했다. 이후 이를 근거로 독도영유권주장을 해왔고, 2005년부터는 방위백서에 이 같은 주장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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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2 23:02

노르웨이 테러용의자 "다문화주의가 유럽 파괴"

노르웨이를 충격에 빠뜨린 연쇄테러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는 범행 전 남긴 성명을 통해 다문화주의와 이슬람을 강력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abc방송 인터넷판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레이비크는 이번 사건 며칠 전 1천500쪽에 달하는 성명과 그 내용을 요약한 12분 분량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게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2083: 유럽 독립선언서"라는 제목의 이 성명에는 브레이비크의 이름을 영어식으로 옮긴 '앤드루 버빅'이라는 서명이 돼 있으며, 노르웨이 경찰은 이 성명을 브레이비크가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문화주의와 이슬람 이민자들을 비판한 이 성명은 폭발물 입수 경위 등 테러준비기간에 대한 내용을 치밀하게 기록한 일기, 폭탄 제조법을 설명한 부분, 그리고 정치적 비판을 담은 부분으로 나뉜다. 이 성명이 실제로 브레이비크가 작성한 것이라면 이번 노르웨이 연쇄테러는 적어도 지난 2009년 가을부터 계획됐다. 성명에 따르면 "2009년 가을-국면전환"이라는 제목의 기록에는 그가 채소 농장을 시작한 것도 "폭발물이나 비료같은 폭발물 재료를 구입하는 것과 관련해 체포될 경우를 대비해 신뢰할 만한 위장막을 만들어놓기 위해서"라고 적혀 있다. 그는 일단 공격계획을 세웠으면 목표했던 만큼의 충격을 이끌어내기 위해 "불충분하게 죽이는 것 보다는 너무 많이 죽이는게 낫다"며 "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목격된 가장 거대한 괴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이번 총격사건 현장이었던 집권 노동당 여름캠프를 거론하면서 행사장에 잠입해 노동당수를 암살하는 계획에 대해 언급했으며, 지난 13일에는 폭파 실험을 성공리에 마친 것으로 기록했다. 성명의 말미에는 "이게 내 마지막 기록이 될 것 같다. 지금은 7월22일 금요일 12(시).51(분)이다"라고 적혀 있다. 성명에는 자유주의와 다문화주의를 '문화적 마르크스주의'와 동일시하며 이 같은 사상이 유럽의 기독교 시민사회를 파괴하고 있다는 비판도 포함돼있다. 그는 그러면서 "대화의 시간은 끝났다. 우리는 평화에 기회를 줬지만, 이제는 무장 저항운동이 도래할 때다"라면서 서유럽 국가의 정치ㆍ군사부문을 통제하고 문화적 보수주의 사상을 심어줄 조직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브레이비크는 이와 함께 성명을 요약한 12분 길이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으나, 나중에 유튜브 측이 이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전 기사단(Knights Templar) 2083"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는 중세 십자군이미지와 함께 다문화주의와 이슬람을 비판하는 각종 포스터ㆍ사진 패러디물이 나타난다. 또 유엔(UN)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그림과 이슬람식 터번을 두르고 총을 멘 사람이 유럽 대륙을 땅 밑에서 뚫고 올라오는 그림도 있다. 동영상 말미에는 이제 십자군 전쟁을 벌여야 한다면서 브레이비크 자신이 총기를 들고 정면으로 조준하는 사진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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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25 23:02

中 고속열차 사고 원인은 벼락

중국 고속열차의 탈선과 추락사고의 원인은 벼락이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24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7분(이하 현지시각)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솽위 마을 20m 높이의 고가다리 위에서 고속열차의 일종인 둥처(動車) 간 추돌사고가 발생해 네 량의 객차가 다리 아래로 추락한 사고는 벼락 때문인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杭州)에서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로 향하던 둥처 D3115호는 사고 직전 벼락을 맞아 동력을 상실, 운행하지 못하고 솽위 마을 고가다리 위에 정차해 있다 뒤따라 오던 베이징(北京)발 푸저우행 둥처 D301호와 추돌했다는 것이다.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둥처가 벼락을 맞아 전력계통의 문제가 발생해 동력을 상실했다는 설명이다. 원저우 기상대는 전날 저녁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D3115호가 급정차한 후 추돌위험을 피하기 위해 D301호로 하여금 멈추도록 연락을 취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D3115호와 D301호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피해 구조에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으며 원저우의 인민군과 공안, 교통경찰, 소방, 무장경찰, 위생, 전력 부문의 관계자들이 현장으로 총출동해 구조작업을벌이고 있다. 둥처는 시속 100㎞ 안팎으로 달리는 종전의 열차에서 한 단계 개량된 형태로 보통 시속 200㎞ 안팎으로 달리며 시속 300㎞ 안팎의 속도를 내는 고속철의 전단계로 중국 주요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사고의 사상자는 사망 35명, 부상 210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객차 한 량당 100명씩 400명 가량이 추락한 네 량의 객차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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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22 23:02

눈 없는 홍콩, 평창에 관심

일년 내내 눈이 내리지 않는 홍콩 시민들과 언론매체들은 7일 한국 평창이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데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명보(明報), 빈과일보 등 홍콩의 주요 신문들은 이날 평창이 세번째 도전 끝에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게 된 사실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SCMP는 '평창 마침내 동계올림픽 유치의 기쁨을 누리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평창이 2010년, 2014년에 이어 연속 3번의 도전을 통해 목표를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개최지 확정후 이명박 대통령이 손을 높이 들고 환호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실었다. 명보도 '한국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권 획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창이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누르고 개최권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피겨 여왕인 김연아가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손을 흔드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실었다. 봉황위성TV, ATV(亞州電視) 등 홍콩의 텔레비전 방송들도 6일 밤(현지시간) 늦게부터 평창의 개최지 확정 소식을 전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눈을 볼 수 없는 홍콩과 광둥(廣東)성, 동남아 등지에서는 해마다 설경을 즐기기 위해 한국으로 '스키관광'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평창의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은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홍콩총영사관의 한재혁 영사(문화홍보관)은 7일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는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홍콩시민들이 많다"면서 "더욱 많은 홍콩의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서 겨울철 스키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옥종기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장도 "지난해 23만명의 홍콩시민이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홍콩시민들에게 인기있는 방문지"라면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개최지 확정을 계기로 더 많은 홍콩시민들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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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07 23:02

반기문 총장 연임 확정…유엔총회서 만장일치 동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로 연임을 확정지었다.이날 오후 3시에 개최된 총회에서 넬슨 메소네 안보리 의장이 반 총장의 연임 추천 결의안을 제안한 뒤 조지프 데이스 유엔총회 의장이 반 총장 재선 안건을 공식상정하자 192개 전 회원국 대표들이 박수로 통과시켰다.경쟁자도 없었고, 표결도 없었다. 그야말로 만장일치였다.사상 첫 한국인 유엔 수장이 '동양적 리더십'을 인정받아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지로 5년 연임이 확정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1946년 유엔 창설 후 8번째 사무총장인 반 총장의 첫 5년 임기는 올해 12월 말로 끝나며, 2기 반기문 체제는 내년 1월 1일 출범해 2016년 말에 종료된다.반 총장은 연임이 확정된 뒤 회원국 대표들의 기립박수 속에 회의장에 입장했고, 전체 회원국을 대표하는 5개 지역그룹 대표들의 지지와 찬사 연설을 들은 뒤 유엔헌장에 손을 얹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선서했다.반 총장은 수락연설에서"나에게 보내준 신뢰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유엔 회원국과 다양한 국제 파트너 사이에 조화를 이루는 '다리 건설자'(bridge builder) 역할을 위해 나의 모든 에너지와 결의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는 또 "지금 세계는 유례없는 도전의 시기에 직면해 있지만, 함께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어 "우리는 통합과 상호 연결의 시대, 혼자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유엔의 역할은 선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사람들이 보고 만질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 총장은 "9월 유엔 총회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가장 우선하는 어젠다는 기후변화 문제를 포함한 지속개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제까지 세계는 물 부족, 에너지 부족, 식량 위기, 보건 문제를 따로따로 여러 포럼을 통해 처리해 왔는데 이런 현안들은 모두 연관이 돼 있다"며 "이런 연관된 문제를 좀 더 광범위하고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검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다"고 말해 포괄적인 비전 제시를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앞서 데이스 의장은 "반 총장이 처음 취임선서 때 약속했던 유엔에 대한 충성심과 신중함, 양심이라는 가치를 제대로 발휘했다"며 "이 가치들은 말로서가 아니라 지난 5년 동안 일상 속에서 그를 행동으로 이끌어 왔다"고 찬사를 보냈다.이날 총회에 제출된 연임 추천 결의는 이례적으로 안보리 이사국 15개국과 유엔전 회원국을 대표하는 5개 지역그룹 의장 등 20개국의 공동 제안으로 이뤄졌다.과거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의 경우 15개 안보리 이사국만이 서명했고, 반 총장이 처음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던 2006년에는 5개 지역그룹 의장이 서명했었다.유엔 관계자는 "안보리 이사국과 지역그룹 의장이 전원 서명한 추천 결의는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반 총장은 사실상 192개 회원국 전체의 추천으로 재선에 성공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반 총장은 취임 초 서방 언론으로부터 '카리스마 부족', 중국 등의 인권 문제에침묵한다는 등의 비판을 받았지만 특유의 '조용한 외교', '해결책을 찾는 외교'를 통해 이를 극복해 왔다.특히 반 총장은 올해 코트디부아르 내전 해결에 큰 기여를 했고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중동.북아프리카 사태 때 적극적으로 시위대 편에 서서 국제 사회 여론을선도하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였으며 기후변화를 지구촌 최대 이슈로 부각시켰고 여성·아동 인권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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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23 23:02

유엔 사무총장 연임 어떤 절차 밟나

유엔 사무총장 선출 절차는 안전보장이사회가 단수 후보를 뽑아 유엔 총회에 추천하고 총회가 추인하는 순서로 이뤄진다. 안보리의 단수 후보 추천은 비공개회의에서 결정하게 되며 15개 이사국 중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중국ㆍ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9개 이사국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국가라도 반대하면 안 된다. 복수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게 되면 안보리 추천 과정은 투표가 필요할 수 있지만, 후보가 단수 일때는 내부 논의를 통해 추천 후보를 결정할 수도 있다. 제6대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를 제외한 사무총장들이 모두 재선에 성공한 전례와 반 총장에 대한 안보리의 지지 등을 고려하면 총회를 얼마남겨 두지 않은 상태에서 뒤늦게 출마할 인사들이 없을 것으로 보여 반기문 사무총장의 연임 도전에 경쟁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언론들은 반 총장이 안보리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사무총장직에 도전하겠다는 다른 경쟁자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재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엔대표부 관계자는 "사무총장의 연임이 관례이고 얼마남지 않은 유엔 총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반 총장이 단독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복수 후보가 경쟁을 벌이게 되면 안보리는 '스트로 폴(straw poll)로 불리는 예비투표 이후 공식 투표를 한다. 스트로 폴은 밀짚(straw)을 날려 바람의 방향을 알수 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예비투표는 특별히 정해진 규칙이 없지만, 관행상 15개 이사국이 한 후보에 대해 각각 찬성, 반대, 기권 등의 의사를 나타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여러 차례 실시할 수 있다. 이후 단수의 후보를 가리기 위한 공식투표가 이뤄진다. 한 후보가 상임이사국의반대 없이 9표 이상을 획득하면 총회에 단수 후보로 추천된다. 공식투표 역시 여러차례 실시될 수도 있다. 총회는 안보리가 추천한 후보를 추인하기 위한 일정을 잡고 회의를 열어 추천사실을 발표한 뒤 박수로 승인한다. 회원국이 요구하면 투표를 할 수 있지만 1971년 4대 쿠르트 발트하임 사무총장을 선출한 이후 투표 없이 박수로 승인하는 것이 관례가 됐다. 총회의 승인을 받은 사무총장은 내년 1월1일부터 새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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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06 23:02

오바마 美 대통령 "빈 라덴 사살…시신 확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의 배후 인물로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1일(현지시간) 사살됐다고 이날 밤 공식 발표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자정 무렵 백악관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발표한 성명을 통해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에서 이날 미군 특수부대의 공격을 받고 교전 도중 사살됐으며, 그의 시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오바마는 미 정보 당국이 지난해 8월 빈 라덴의 파키스탄 내 은신처에 관한 믿을 만한 단서를 확보하고 이를 추적해왔으며, 지난주에 빈 라덴의 제거 작전을 단행할 충분한 정보가 확보됐다고 판단, 작전 개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작전 과정에서 미군의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밝혔다.미 정부 관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 이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빈 라덴 제거 작전을 승인한 것이 지난달 29일 아침이며 작전은 30일 이른 아침에 개시됐다고 밝혔다.작전 개시와 함께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아보타바드의 빈 라덴 은신처를 목표로 헬리콥터를 이용한 공격이 이뤄졌으며, 헬기로미군 특수요원들이 투입돼 지상에서 약 40분간 작전을 펼쳤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작전에 투입된 4대의 헬기 가운데 1대가 지상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상자 발생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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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03 23:02

빈 라덴, 급습 美특수부대와 교전중 피살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은10년에 걸친 미국의 끈질긴 추적의 결과물이다. 빈 라덴의 소재지가 마지막으로 파악됐던 것은 2001년 9.11 테러 사건 발생 3개월 후였던 그해 연말이었다.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산악지대인 토라 보라 동굴에 은신해있다는 정보를 확신하고 미군은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지만 빈 라덴은 도망쳤고, 그 후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오바마 행정부의 1일 발표에 따르면 "전쟁 최대의 성과"인 빈 라덴의 사살은 미군 정보당국의 집요한 추적과 파키스탄 정보 당국 협조의 산물이다. ◇ 작년 8월부터 소재지 첩보 거듭 확인 =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심야 발표에서 "취임 이후 리언 파네타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빈 라덴의 사살 또는 체포를 알 카에다와 전쟁의 최우선 순위로 삼도록 지시했다"며 정보 당국이 총력전을 펼쳤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년간의 공들인 작업 끝에 지난해 8월 빈 라덴에 대한 단서를 보고 받았다"며 "하지만 확실치 않은 것이었기 때문에 정보 확인에 수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깊숙한 은신처에 거주하고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가다듬으면서 나는 국가안보팀 회의를 계속 가졌다"며 백악관 고위급 회의를 통한 정보점검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행정부 당국자는 콘퍼런스 콜(전화회견)을 통한 배경 설명에서 "지난 3월부터빈 라덴에 대한 정보를 논의하기 위해 3월14, 19일과 4월12, 19, 28일 등 다섯 차례의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팀 회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보를 거듭해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미국 당국은 빈 라덴의 소재지에 대해 확신했다. 은신지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 100km에 있는 외곽 도시 아보타바드의 비밀기지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우리가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판단했고, 나는 빈 라덴을 잡아 법정에 세우기 위한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금요일인 지난 29일 빈 라덴에 대한 공격작전을 승인했다고 당국자는 부연했다. ◇ 오바마, 일요일 작전 지시 = 빈 라덴에 대한 공격작전은 극비리에 일요일인 1일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나의 지시로 미국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빈 라덴은신지역에 대해 조준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소규모의 미군 특수부대가 작전에 투입됐다. 미군과 빈 라덴 측과의 교전 끝에빈 라덴은 사살됐고, 미군은 빈 라덴의 시신을 확보했다는 게 오바마 대통령의 설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전 과정에서 "미국인의 피해는 없었으며, 작전팀은 민간인 희생자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의 사살을 "전쟁 중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 파키스탄 정부의 협조 =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파키스탄 영토 내에서 빈 라덴의 소재지가 파악될 경우 체포 작전을 감행할 것이라고 강조해왔었다. 미군의 작전이 파키스탄 내에서 이뤄졌음을 염두에 두고 오바마 대통령은 파키스탄 측에 각별히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빈 라덴 소재지 파악에는 파키스탄 측의 정보도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내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키스탄과의 대(對) 테러 공조가 빈 라덴이 숨어 있는 곳을 파악하는 것을 도왔다"며 이날 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과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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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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