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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현장을 가다] 3. 한국과 중국의 IT 교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정보기술(IT) 시장의 본격적인 개방이다. 한국을 비롯한 서방 IT 선진국들의 관심은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중국 IT 시장 공략에 쏠려 있다. 그러나 중국 IT산업의 경쟁력은 이미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 있어 오히려 외국 기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내년부터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함으로써 이에 따른 준비를 위해 세계 각 기업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중국의 CDMA 방식은 CDMA 방식의 종주국인 한국을 모델로 진행하고 있어서 한국의 중국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정서적으로 가까운 잇점이 있다. 한중 IT 포럼이 열렸던 베이징 장성호텔 우의빈관에서 한류(漢流) 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의 HOT SES 공연을 하루 앞두고 실시되는 오디션을 받고자 10대 청소년들이 호텔 입구에서부터 각 층을 꽉 메우고 있었던 것이다. 전주 IT업체 CEO들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한국과 중국 IT 시장에 도전해볼만한 자신감을 얻었다. 전주 CEO들이 방문했던 베이징과 상하이에서의 중국 IT 교류 상황을 짚어본다.중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베이징시 하이디안(海澱)구 쉐얀난(學院南)로에 위치한 중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를 방문해서 만난 비서장 후군산(胡崑山)교수는 ‘중국 소프트 현황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말문을 열었다. 빠르게 성장하는 IT 인프라야 말로 중국 IT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다고 소개한 후교수는 중국내에서 전자상거래, e커머스는 이제야 눈을 떴지만, 기업의 ERP(전사적자원관리)분야는 잘 발달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내 음반이나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는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한중 IT 포럼베이징 장성호텔 우의빈관에서 열린 한중 IT 포럼엔 김동선 한국 정보통신부 차관을 비롯해서 한국에서 온 IT 관련자들과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IT 기업인들·관련자들이 참석해서 중국 IT 비지니스의 고속도로를 만들자는 각오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는 재중 한국IT 기업인·전문가회 창립총회도 열렸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및 한국에 관심있는 정보산업분야 기업가 회사원 기술자 투자자 연구자 등이 상호간 기업 및 상업활동과 연구개발 활동 및 정보 교류를 촉진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모임이다.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북경사무소장 전병덕 소장과 중국민족대학 임진출교수는 우리도 세계 최대의 IT 시장 중국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중 IT 로드쇼 우리나라 정보산업계 해외 행사중 최대 규모인 한중 IT 로드쇼가 삼성전자와 KT등 60여개 국내기업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7일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류 열풍의 주역인 탤런트 안재욱씨가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산 휴대폰 홍보를 겸한 사인회를 열어 엄청난 관심을 모았던 IT 로드쇼는,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과 베이징 올림픽 개최 결정에 맞춰 우리 IT산업의 진출 기반을 확대하고, 중국과의 산업협력 및 연구개발 협력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 산업·기업
  • 허명숙
  • 2001.12.24 23:02

[중국 IT 현장을 가다] 2. 중관춘 (칭화대.전자상가)

중관춘엔 풀뿌리 벤처들이 주로 둥지를 틀고 있다. 한 건물 건너 하나 꼴로 창업원이란 간판이 보일 정도다. 펑셴(벤처, 風險) 열풍이 실감된다.당초 베이징대나 칭화대, 중국과학원 출신의 실험실 벤처기업이 일궈온 IT단지인지라 지금도 대학생 연구원의 창업전통이 이어진다.이런 전통 덕에 대학이나 연구소 실험실에서 출발해 덩치를 키운 토종 IT기업이 자연스레 중관춘의 터줏대감이 됐다. 이들은 다른 직장인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월급을 받고 있다. 베이징 중관춘에 자리잡은 IT업계가 적극적인 기술혁신과 합리적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세력을 정비해 세계서 대륙으로 몰려온 IT기업과 정면 승부에 나설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중관춘의 가장 큰 원동력은 풍부한 고급 기술인력에 있다. 베이징대, 칭화대, 인민대를 비롯한 고등 교육기관 68개와 중국과학원을 비롯한 정부 소속 연구기관 4백86개가 밀집돼 있다. 연구개발단지로서의 성격이 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칭화대(淸華大)칭화대의 벤처단지 칭화위안(淸華園)지역의 벤처기업들은 중국 대학들의 벤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e비지니스, 솔루션, 보안 소프트업체 등 업체들이 이 곳에서 백만장자를 꿈꾸며 밤을 잊고 연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칭화대에서 만난 비지니스 인큐베이터의 라이 취엔 페이 주임은 칭화대 내의 창업보육실에서 일하는 IT 인력 대부분 해외 유학생들로 구성돼 있다고 들려줬다. 따라서 이들은 영어에도 막힘이 없다. 이들이 귀국해서 취업 보다는 창업을 선택하며 특히 닷컴 기업을 일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만 해도 해외에서 공부를 마친 유학생 1천5백명이 귀국해 기업 설립을 준비 중이다. 칭화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마인즈웨어사(Mindsware Corporation) 대표 웨슬리 우(吳明野)씨는 베이징 중관춘의 경우 인큐베이팅을 전문으로 하는 10여개 기관과 업체들이 있다고 말한다. 창업 빌딩까지 세워져 있으며 상하이 푸둥은 시 차원에서 창업지원금을 저리로 대출해주고 자문에도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 중관춘 전자상가IT벤처창업의 천국이라 불리는 중관춘.이 곳 전자상가가 밀집돼 있는 거리에선 어김없이 한보따리씩의 정보통신 관련 부품을 손에 손에 들고 가는 한무리의 사람들과 마주친다. 이 곳에서 제법 큰 전자상가를 들여다보았다. 1층 로비 넓은 공간 왼쪽에 삼성전자 매장이, 오른쪽에 LG전자 매장이 자리잡아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컴퓨터와 디지털 카메라 등 각종 정보통신 기기에서부터 컴퓨터 부품, 각종 게임 상품을 취급하는 소규모 가게가 1층에서부터 7층까지 빼곡이 들어차 있다. 그 자리에서 컴퓨터를 조립해서 사가는 청소년들과 20대 젊은 층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 전자상가에는 컴퓨터 관련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온종일 북적인다. 사람에 치여 발을 옮기기가 불편할 정도다. 우리나라의 세운상가를 연상케한다. 전자상가가 모여 있는 중관춘 거리에 삼성 애니콜을 선전하는 배너가 나부끼고 있었다.

  • 산업·기업
  • 허명숙
  • 2001.12.21 23:02

[중국 IT 현장을 가다] 1. 프롤로그

중국은 IT(정보기술) 분야에서도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육성정책에 힘입어 IT는 이제 중국을 대표하는 산업 분야로 자리잡았다. 수년전부터 다국적 IT기업들이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해 대륙을 넘나들었고, 이미 중국은 세계 최첨단 IT제품의 각축장이 돼 있다. 게다가 WTO체제에서 IT업계의 완전 개방으로 외국기업의 공격적 진출이 예상된다.중국의 첨단 산업단지는 뻬이징의 중관춘(中關村) 상하이 푸둥(浦東)과 쑤저우를 비롯한 창장(張江)델타, 선전·광저우를 중심으로 한 주장(珠江) 델타지역이 커다란 축을 이룬 가운데 충칭, 청두, 시안 등 내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중국 IT현장을 (재)전주정보영상진흥원 소속의 전주지역 IT업체 CEO 17명이 지난 13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돌아보았다. 중국IT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칭화대(淸華大)를 비롯해서 중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를 방문했다. 베이징 현지에서 열린 한중IT벤처 포럼에 참가했으며, 중관춘 PC와 소프트웨어 유통상가를 둘러보았다. 베이징의 한국거리로 불리우는 우다코(五道)구의 PC방에 들러 중국 초고속인터넷 네트워크 현황도 살펴보았으며, 상하이에서는 상하이 IT로드쇼를 참관했다.특히 전주 게임업체인 (주)쓰리디컴넷은 지난 11월 베이징에서 있었던 한중 온라인 모바일 게임 교류회에서의 협약을 진전시켜 모바일업체인 예스모바일, UT스타컴 등과 휴대폰에 쓰리디컴넷의 게임을 제공하는 등의 기술협약을 마무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전주지역 IT CEO들은 이번 중국 IT현장 체험을 통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중국을 보다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은 중국의 정치적인 안정이 획기적인 경제 발전을 가져왔으며 ‘용틀임 ’ ‘역동’이란 단어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주)다이스넷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남재씨는 중국 IT 시장에 뛰어 들려면 중국 정보에 민감하게 움직여 중국인이 원하는 자료를 철저히 준비해서 신뢰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분석했다.전주정보영상진흥원 이광규 벤처육성부장은 중국에서 전주 IT의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기회의 땅 중국에 부딪치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중국의 현재 상황은 CDMA 단말기를 사용하는 인구가 적고,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고급호텔에서 조차 33.6K 모뎀을 사용하고 있다. 왕빠(罔bar, PC방)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하기에 어려운 286급 컴퓨터가 대부분이며 386급에 전용선을 쓰는 PC방도 전용선 비용이 엄청나게 비싼데다 그나마 야간과 새벽에 전원을 차단하는 경우도 있는 등 불안정하다. 그러나 이러한 미성숙과 불안정은 한국이 겪었던 시행착오 단계를 넘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하다. 앞으로 이 난을 통해 칭화대, 한중 IT벤처포럼 등 한중 IT 관계, 중관촌 전자상가, 푸동지구 그리고 전주IT의 중국 진출 등을 다룬다.

  • 산업·기업
  • 허명숙
  • 2001.12.20 23:02

[진단 전북외자유치] 전주3공단 기업들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전주 제3산업단지에는 (주)동부아데카를 비롯해 (주)프로텍스코리아, 클레이밸리코리아(주), 한국씨엔씨(주) 등 4곳의 외국계기업을 찾을 수 있다.이 가운데 클레이밸리코리아(주)와 한국씨엔씨(주)는 2년여전만 해도 (주)대상 전주유화사업본부의 울타리에 있었지만 지난 99년 프랑스 회사들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한지붕 두가족으로 탈바꿈했다.일단 전주 제3산단의 다국적기업들은 성공작으로 꼽힌다.흑자경영을 밑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환경과 노사간의 대화창구가 열려있는데다 기술 이전도 원활하게 이뤄지기 때문. 또 기업을 인수하기 앞서 인력감축 등을 선결조건을 내세운 만큼 인수후에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사갈등을 찾을 수 없었다.그러나 문화적 이질감으로 인한 사소한 충돌은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모기업들이 아시아지역의 전진기지로 회사를 설립 또는 인수한 만큼 단순한 생산기지로 전락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질화면을 생산하는 한국씨엔씨(주)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CNC그룹이 1백% 출자(2백80만1천달러)해 M&A를 통해 인수했다. CNC는 또 프랑스의 화학전문회사인 SNPE 그룹과 대만의 화학전문회사인 TNC그룹이 공동출자해 설립된 말 그대로 다국적기업.질화면은 투명락카, 유색락카, 잉크, 인조피혁 등 생활용품에 쓰여진다. 한국 씨엔씨는 외자도입 전후를 비교하면 수출이 크게 늘면서 공장가동율을 70%에서 95% 수준으로 높였고, 지난해는 해외시장 다변화 부문에서 도지사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생산량은 지난 99년 3천4백90t에서 지난해는 4천7백20t으로 35.2%의 증가율을 보였고, 수출도 지난해 4백89만5천달러로 99년(2백50만2천달러)보다 약 2배 증가하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프랑스 토탈그룹이 지난 99년 4월 8백50만달러를 들여 인수한 클레이밸리코리아(주)는 FRP를 비롯한 산업용합성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토탈그룹의 대표적인 국내 사업장은 이수화학을 꼽을 수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5백억원규모로 외자 유치와 함께 막대한 금융비용을 해결하면서 단숨에 흑자기업으로 반등했다.한편 (주)프로텍스코리아는 지난 90년 프랑스의 Protex International Society가 1백50만달러(99년 50만달러 증자)를 출자해 가동에 들어갔다. Protex International Society는 전세계 17개국가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화학전문회사로 주로 B2B거래를 통해 과수안정제, 정련제, 유연제 등을 월 5백t가량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0억원.

  • 산업·기업
  • 정진우
  • 2001.05.23 23:02

[외자유치기업을 찾아] FAG한화베어링 전주공장

전주시 팔복동 전주 제2산업단지에 위치한 FAG한화베어링(주) 전주공장은 동력(動力)을 만드는 회사다. 자동차·농기계·가전제품·산업기계 등 움직이고 작동되는 수많은 기계가 FAG한화베어링에 의해 굴러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FAG한화베어링(주) 전주공장은 지난 87년 8월 독일 FAG사와 삼미그룹의 합작 투자법인으로 설립된 공장. 89년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전주공장은 94년 한화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했으나 IMF 경제위기가 닥친 지난 98년 초기 합작투자회사인 FAG사가 다시 경영에 참여해 현재 70%의 최대지분을 가진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재출범했다.FAG(Fischer Aktien Gesellschaft)사는 지난 1872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쉬바인푸르트지역에 설립된 회사로 사람나이로 치면 1백30여세된 기업. 피셔가문의 주식회사란 의미의 FAG사는 1883년 강구 연마기를 최초로 개발해 베어링산업의 기초를 이룬뒤 현재 전세계 베어링시장의 15%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2∼3위의 베어링회사다.전세계에 35개 공장과 1백50여개국에 판매망을 가지고 있는 FAG는 지난해 약 2조 6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거대기업으로 특히 항공기용 정밀베어링 등 특수베어링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품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베어링은 자동차·농기계·전기·전자·공작기계·일반산업기계 등 모든 기계의 회전부분에 사용되는 핵심부품. 쉽게 설명하면 베어링이 없으면 이들 모든 기계가 돌아가지 못한다.FAG사가 한국내 베어링사업에 재투자하게된 것은 IMF때문. 한화그룹은 지난 98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한화기계의 베어링 사업부문 분리매각을 추진했고 때마침 아시아지역 생산·마케팅 거점확보를 추진중이던 독일 FAG사가 한화그룹측과 합작해 FAG한화베어링(주)이 탄생됐다. 자본금 2천5백44억원에 투자비율은 FAG 70%, 한화그룹 30%.합작출범 1년이 지난 99년도 FAG한화베어링(주)의 부채비율은 32%로 합작전 3백60%의 1/10수준으로 낮아졌다. 재무구조 개선속에 지난해 회사의 매출액은 98년보다 28%정도 증가한 2천8백억원을 기록했다.FAG의 자본참여후 전주공장은 재무구조 개선외에 투명한 경영, 기술교류 강화 등 여러 부문에서 달라지고 있다.실질적 경영활동은 내국인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회사의 주요결정은 독일인 4명이 참여하고 있는 이사회(7명)에서 철저하게 원칙(정관·규정)에 따라 이뤄진다.사업계획 수립과 설정이 FAG사와 공동시행되며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철저한 평가·분석을 통해 수시로 가장 적합한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선진 경영시스템도 도입됐다. 전주공장은 지난해 감사결과 FAG그룹 35개 사업장가운데 3위의 우수한 실적을 거뒀고 올해 진행되고 있는 감사에서는 현재까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경영개선과 함께 FAG사의 ‘전세계 24시간 R&D(연구개발)시스템’에 따라 세계 각국에 포진한 R&D센터의 프로젝트가 E-Mail을 통해 공유됨으로써 기술면에서도 큰 진전을 가져왔다.FAG한화베어링이 지난해 6월 개발을 끝낸 5개 자동차용 특수베어링 신제품도 이같은 R&D 협조의 결과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현재 FAG한화베어링 전주공장에서 생산되는 베어링은 가전제품에 쓰이는 지름 30㎜짜리 소형베어링에서 부터 자동차에 사용되는 지름 1백10㎜짜리 베어링 등 모두 80여종.FAG브랜드로 연간 4천만개(Sets)의 베어링을 생산하고 있는 전주공장은 생산량의 40%정도는 국내에 공급하고 나머지 60%는 유럽·북미·아시아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전주공장은 현재 생산시설 확대를 FAG와 협의중에 있는데 향후 2~3년내 현재보다 2배규모인 연간 8천만Sets의 베어링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3백여명의 지역 인재들이 일하고 있는 전주공장은 고용창출외에 군산 대우자동차 및 완주 현대자동차공장에 베어링을 직접 납품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공장설립후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하던 원부자재도 최근에는 지역(군산 기아특수강)에서 공급받고 있기도 하다.지난 97년 12월부터 전주공장장직을 맡고있는 김재규(金在奎·50)공장장은 “FAG한화베어링은 현재 FAG 전세계 사업장중 가장 우수한 사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FAG의 앞선 기술 등 합작에 따른 이점을 최대한 살려 전주공장을 21세기 세계 최고의 경쟁력있는 베어링공장으로 성장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강인석
  • 2000.02.29 23:02

[외자유치기업을 찾아] 한국안전유리 익산공장

익산시 팔봉동 제2산업단지내 한국안전유리(주) 익산공장.현대·대우·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계에 자동차용 유리를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IMF 한파로 완성차 업계에 찬바람이 불며 함께 경영위기를 맞았으나 외자유치를 통해 위기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한국안전유리는 유리생산의 외길을 걸어온 한글라스그룹의 주요 계열사중 하나. 지난 1985년 한국유리공업과 미국의 리비오웬즈포드(LOF), 일본의 일본판초자(NSG)가 자본과 기술을 공동으로 투자해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됐다.인천에 가좌공장을 운영중이던 한국안전유리는 대우자동차 군산공장 건설에 맞춰 지난 1994년 익산공장을 건설해 가동을 시작했다.한눈 팔지 않고 외길을 걸어온 그룹의 경영방침속에 비교적 안정적 경영을 유지해오던 한국안전유리는 IMF한파로 완성차 업계가 침체에 빠지며 생산이 줄어 지난 98년 부채비율이 2백30%대까지 올라가는 등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위기뒤엔 기회가 있는 법. 98년 7월 4백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해 프랑스 상고방으로부터 1천5백30여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한 한국안전유리는 부채비율이 70%대로 낮아지는 등 경영안정을 찾았고 지난해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이 다시 살아나며 함께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한국안전유리 익산공장의 주생산품은 자동차 유리로 판유리를 가공해 제조한 자동차용 앞창·옆창·뒷창유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유리표면에 안테나가 장착된 복합안테나 유리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내 주요 승용차에 공급하고 있는 한국안전유리는 외자유치이후 프랑스 상고방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적외선 차폐 유리와 비가 와도 시야 확보가 가능한 발수코팅 유리를 개발중이다. 이들 제품은 현재 개발 완료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96년과 97년 2백81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 국내 자동차 업계가 IMF한파로 98년 내수시장이 위축되며 1백92만대를 생산하는데 그치자 익산공장도 침체에 빠졌으나 외자유치이후 99년에 2백84만대의 자동차가 생산되는 등 자동차 시장도 살아나 적자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경기가 풀린 지난해부터 연산 80만대규모의 생산라인이 24시간 가동체제로 쉴틈없이 가동되고 있는 익산공장은 지난해 회사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7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외자유치로 위기를 극복한 한국안전유리가 외자유치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선진 기술·경영도입이 가능해 졌다는 것. 외자유치후 선진경영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경영개선작업을 마무리했고 상고방그룹의 가장 우수한 공장들과 연구소를 방문 견학해 벤치마킹함으로써 첨단제품 및 첨단생산기술을 도입, 공장에 적용해가고 있다.프랑스 상고방그룹의 첨단기술과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상고방그룹이 유럽·중남미·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 갖고 있는 해외수출시장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해졌다.프랑스 상고방그룹은 3백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가진 세계적 유리제조 그룹으로 유럽 유리시장의 절반이상과 세계 자동차 유리시장의 20%정도를 점유하고 있다.지난 1665년 콜베트가 설립한 상고방그룹은 세계 유리산업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베르사이유 궁전의 모든 유리와 루브르박물관 입구의 피라미드 유리도 상고방 제품이다.상고방과의 전략적 제휴로 경영의 새 틀을 잡고 있는 한글라스그룹은 한국안전유리 익산공장 뿐만 아니라 한국유리 군산공장, 한국세큐리트 군산공장 등 전북지역 투자를 통해 지역내 고용증대는 물론 지역 중소업체의 협력업체 활용 등 지역경제발전에 일조하고 있다.한국안전유리 익산공장 최장운관리팀장은 “한국안전유리는 뉴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환경친화적 기업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주주·고객·종업원의 행복을 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해가고 있다”며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제품의 품질과 기술수준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향상시켜 업계 리더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유지한다는게 회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유리생산의 외길 걸어온 한글라스그룹한국안전유리(주)가 속해있는 한글라스그룹(회장 최영증)은 43년동안 유리생산의 외길을 걸어온 기업.한국유리공업(주)을 모기업으로 하고 있는 한글라스그룹은 한국안전유리, 한국세큐리트, 한국조명유리, 한국특수유리 등 유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들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한글라스그룹의 탄생은 지난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전쟁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리나라에 1957년 UN의 운크라(UNKRA, UN한국재건단)계획이 추진되며 회사가 설립됐다.UNKRA(United Nations Korea Reconstruction Agency)는 판유리·비료·시멘트 등을 한국경제 재건의 3대 기간산업으로 정해 지원에 나섰고 한국유리공업(주)이 탄생됐다.1980년 중반이후 국내 자동차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자동차유리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자 한글라스그룹은 1986년 일본 유리제조업계 3위인 NSG사, 미국 유리제조설비업체인 LOF사 등과 합작으로 자동차유리 전문 생산업체인 한국안전유리(주)를 설립했다.한글라스그룹은 이어 1997년 자동차산업 진출을 시작한 삼성의 자동차유리 공급제의를 받고 프랑스 상고방사와 60대 40 합작으로 한국세큐리트(주)를 설립했다. 상고방(Saint-Gobain)사는 유럽 유리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유럽최대 유리제조회사로 당시 군산에 유리섬유업체인 한국베트로텍스(주)를 운영중이었다.한국세큐리트는 한국안전유리에 투자했던 LOF사와 NSG사가 한국시장 철수를 준비하자 1997년 한국안전유리 지분 28.7%를 인수했다. 한글라스그룹과 손잡은 상고방사도 1998년 한국안전유리 지분 30.8%를 독자적으로 인수했다.국내 판유리시장의 60%정도를 점유하고 있고 자동차유리, 조명유리, 특수유리 등 거의 모든 유리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글라스그룹은 유리제조의 국내 쌍두마차격인 (주)금강과 함께 국내 유리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인터뷰] 김승석 한국안전유리 익산공장장지난해 4월부터 한국안전유리(주) 익산공장장직을 맡아오고 있는 김승석(金承石)공장장(48·이사)은 “한글라스는 군산·익산·광주 등 호남지역에 특히 많은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며 “앞으로 자동차산업의 중국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 한글라스의 전북지역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프랑스 상고방사를 통한 외자유치이후 회사의 재정 건전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김공장장은 “자본투자를 통해 상고방사가 한국안전유리의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만 경영간섭은 거의 없으며 선진 기술 및 관리시스템 전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지실정에 맞는 경영을 추구하며 다양한 세계시장을 갖고 있는 다국적기업의 장점이 한국안전유리의 경영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IMF가 회사에 몰고온 위기를 외자유치를 통해 극복한 만큼 앞으로 더욱 건전하고 선진화된 공장경영을 이끌겠다”는 김공장장은 “생산현장의 근로자와 관리부서, 즉 노사가 함께 가족같이 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공장을 발전시키는 윈윈(Win Win)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광주출신으로 전남대 전기공학과 졸업반때인 지난 77년 12월 한국유리공업(주)에 입사한 이후 23년째 한글라스그룹과 함께 하고 있는 김공장장은 입사 1년여뒤인 79년 4월 한국유리공업 군산공장 건설에 참여하며 전북과 인연을 가진뒤 21년째 전북에서 살아오고 있다.지난 97년 설립된 한국세큐리트(주) 군산공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아 40대중반의 비교적 빠른 나이에 이사로 승진하며 한국세큐리트 군산공장장직을 맡은데 이어 지난해 4월부터 한국안전유리 익산공장장직을 맡고 있다.

  • 산업·기업
  • 강인석
  • 2000.02.01 23:02

[외자유치기업을 찾아] 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

군산시 소룡동 산업단지내에 위치한 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 대상그룹이 지난 86년 6월 설립한 라이신제조공장을 지난 98년 5월 독일 바스프그룹이 6억달러(1조원)에 인수해 새로 태어난 회사다. 바스프의 당시 대상그룹 군산공장 인수가격은 IMF체제이후 국내 최대규모로 관심을 모았었다.군산공장이 생산하고 있는 라이신(Lysine)은 동물용 및 약품용 아미노산. 당밀과 원당을 먹고 자란 미생물로 부터 추출되는 라이신은 체내 생산이 안돼 외부공급이 필수인 아미노산이다.군산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97∼98%를 사료용으로 국내외 사료업체에 공급하고 있고 나머지는 의약용 및 식용으로 공급하고 있다.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은 연간 9만톤의 라이신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중 90%는 유럽과 미국, 동남아에 수출되고 있다. 내수규모는 전체 생산량의 10%정도.외자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한국바스프 군산공장은 현재 미국 ADM과 함께 세계 2대 라이신 제조업체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스프그룹은 지난 1954년 포하그(FOHAG)란 무역회사 형태로 국내에 진출했다.독일 바스프그룹의 한국내 무역업무를 담당하던 포하그는 외국 제조업체의 단독법인 설립이 허용된 1982년 바스프 코리아(주)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한국내 투자를 시작했다.지난 97년 12월과 98년 2월 국내합작 파트너인 효성BASF(주)와 한양BASF 우레탄(주)의 지분 50% 전액을 인수하고 대상그룹의 라이신사업도 인수했다. 바스프 코리아는 1998년 12월 31일 이들 국내 3개 계열사를 통합해 한국바스프(주)로 새롭게 출범했다.지난해 매출액이 1조 1백20억원에 달한 한국바스프(주)는 국내 투자이후 성장을 거듭해 국내진출 외국기업중 노키아 티엠씨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한국바스프(주)측은 회사규모가 국내 상장기업중 약 70위권에 해당되는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지난해에 이미 50대그룹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있다.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은 바스프사의 생화학사업부문 주력 공장이다. 동물 성장촉진제 라이신을 생산하는 군산공장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17%인 1천7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한국바스프 군산공장은 외자유치 이전 7만6천톤 규모이던 생산량이 9만톤으로 늘었고 수출국도 60여개국에서 1백70여개국으로 확대됐다. 이는 바스프사의 생산기술이 도입되고 해외 판매망 활용이 가능해졌기 때문. 외자유치이전 폐기물로 버려지던 라이신 액상찌꺼기도 비료 및 사료 원료로 재활용되고 있다.한국바스프 군산공장에는 외자유치와 함께 독일 바스프 본사의 글로벌 경영관리시스템이 도입돼 경영개선 작업도 한창이다.글로벌 기업문화와 로컬의 특수성을 결합해 단일 기업문화를 창출하는 이른바 글로컬라이제이션(글로벌라이제이션과 로컬라이제이션:국제화와 현지화)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바로 그것. 한국바스프는 현지의 기업문화와 통합된 단일 기업문화 창출을 위해 지난해 유종렬 前기아車회장을 새사령탑으로 맞았다.한국바스프는 지역경제의 발전과 기업의 발전을 상호보완적이며 동반자 관계로 강조한다.실제로 현재 군산공장의 전직원은 지역출신으로 구성돼 있고 협력업체 선정도 지역 중소기업의 참여를 장려해 설비공사업체가 모두 군산지역 회사로 알려지고 있다.외자유치이후 한국바스프 군산공장은 임금과 복지부문의 지원 확대로 군산지역에서 상위권의 종업원 임금복지수준을 유지하게돼 사원들의 사기도 높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이같은 경영여건 변화와 달리 군산공장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진입할 수 없는 군산항의 단점으로 부산과 광양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며 연간 1백60억원의 추가 물류비를 부담해야하는 애로를 호소하고 있기도 하다.전세계 라이신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바스프 군산공장은 올해 매출액을 2천억원으로 잡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인데 이 회사 임창욱관리부장은 “고객지향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군산공장은 올해 최고의 마케팅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투자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라며 “군산공장이 전북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 바스프그룹은 어떤 회사인가바스프그룹은 사람의 나이로 따지면 1백35살 먹은 회사다.1865년 4월 설립자 프리드리히 엥겔호른 등 4명이 독일 루드빅스하펜에서 염료생산 업체인 바스프(BASF)사를 만들었다. 1백년을 훌쩍 뛰어넘는 연륜만큼 바스프그룹은 지난 98년기준 총매출액이 무려 3백20억달러(38조원)에 이르는 세계적 그룹으로 성장했다.현재는 2백여가지의 기초화학원료 및 중간제품을 중심으로 약 9천여종의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40여개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1백70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독일 본사에 약 4만5천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바스프그룹은 전세계에 11만여명의 가족을 거느리고 있다.바스프그룹은 30%이상의 주식을 소유한 대주주가 없는 그룹으로 경영이 그만큼 투명하게 이뤄지는 회사라고 자랑한다.8명의 이사로 구성된 그룹 이사회를 통해 경영방침이 결정되고 전세계 곳곳에 자리잡은 회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주주가 없는 바스프그룹이긴 하지만 독일자본이 전체 자본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주주는 전세계 28만여명에 이른다.바스프그룹은 대상 군산공장 외에도 효성 BASF(주), 한양 BASF 우레탄(주), 동성화학 폴리우레탄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등 IMF 경제위기가 닥친 지난 97년말이후 국내기업 인수에 매우 적극적이었던 그룹으로 잘 알려져 있다.◈[인터뷰] 노봉호 한국바스프 군산공장장올해 1월 1일자로 한국바스프(주) 군산공장의 경영을 새로 맡은 노봉호(盧鳳鎬)공장장(51·상무이사)은 “지난해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매출이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에는 외자유치가 가져온 선진 경영기법을 정착시켜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도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국바스프(주)의 대상 군산공장 인수 방식은.-한국바스프(주)는 지난 98년 5월 대상그룹으로 부터 군산공장 및 영업권, 종업원을 포함한 라이신(Lysine)사업 전부문을 6억달러(당시 1조원상당)에 인수했다.▲외자유치가 군산공장에 가져온 성과는.-외자유치이전 연산 7만 6천톤규모의 생산능력이 연산 9만톤으로 대폭 확대됐다. 외자유치 이전 60여개국에 불과했던 해외 영업망도 바스프그룹의 영업·판매망 이용이 가능해지며 1백70여개국으로 확장됐다.▲군산공장이 한국바스프(주)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은.-군산공장은 99년 매출액이 1천7백20억원으로 한국바스프(주)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했다. 미국 ADM과 함께 세계 2대 라이신 제조업체인 군산공장은 바스프그룹 차원에서 주시하고 있는 사업중 하나다.▲외자유치이후 군산공장의 달라진 기업분위기는.-철저한 성과위주 경영으로 직원들의 복지가 향상되고 근무의욕도 높아졌다. 직원과 경영진과의 사내 언로가 트이고 어학연수비용 지원 등 직원 개개인의 능력개발 지원도 강화됐다.▲외자참여기업 입장에서 볼때 전북이 기업활동하기에 어떤지.-전북은 외자유치를 위한 민관의 노력이 타지역보다 매우 높은 곳이지만 외자유치를 위한 환경조성은 지연되고 있다. 당초 발표된 군산항의 부산항에 버금가는 역할 수행과 컨테이너공단계획, 새만금공사, 서해안 고속도로공사 등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물류비용 절감이 매우 어려운 상태다.한편 군산출신으로 지난 76년 대상그룹에 입사한 노공장장은 86년 군산공장 설립과 함께 고향에 돌아와 줄곧 근무해오며 생산과장, 기술부장을 거쳐 올해 1월 상무이사로 승진하며 공장장직을 맡았다.

  • 산업·기업
  • 강인석
  • 2000.01.18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