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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FTA 특구 미끼 투자사기 주의보

새만금 FTA 경제협력특구 조성사업 제안을 미끼로 한 투자사기 의혹이 일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전북일보가 확보한 새만금 FTA 특구건설 사업제안서에는 새만금 내 산업연구용지의 토지 분양사업과 부지 내 공장설립을 통한 생산물 유통사업을 계획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한국-중국-중동국가 등이 참여하는 SPC를 설립하고 새만금 국책사업지 일원 지구단위계획구역 409㎢에 약 135조 원을 들여 새만금 FTA 경제협력특구를 조성하겠다는 내용도 적시돼 있다. 사업비 조달은 SPC 주도, 개발은행은 AIIB, 산업은행, 홍콩FTA펀드 등으로부터 사업비를 조달하겠다는 구체적 내용까지 명시됐고, 사업추진기구로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을 비롯한 유관기관들을 적시했다. 더욱이 제안서를 보면 해외 기업과 새만금개발공사, 전북개발공사가 사업에 참여하고 지난해 1월 22일 한-중 양국 주간사 업무협약을 체결, 오는 4월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 개발 업무협약 체결 및 조건부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명시했다. 사업 제안자는 이미 사업 비용 45조 가량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투자에 참여하게 되면 자신의 노하우로 새만금개발청 통해 새만금 토지를 분양받을 수 있고, 천문학적인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계획에 대해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 전북개발공사 등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이들 기관들에 문의해 본 결과 새만금 FTA 경제협력특구 조성사업과 관련된 협의나 논의는 없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해당 제안자와 지난 2019년 7월께 투자 상담으로 만남 적은 있지만 단순 상담 수준이었고, 이후 공식적으로 내부 논의가 진행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새만금개발공사 관계자도 기관과 무관한 내용이며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일축했고, 전북개발공사 역시 모르는 내용일 뿐더러 기관과 관련성도 없는 내용으로 사기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반면 사업제안자 A씨는 투자 받으러 다닌 적 없다며 불법이나 투자사기는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문정곤엄승현 기자

  • 사회일반
  • 문정곤·엄승현
  • 2021.01.14 18:22

“아파트 지하주차장 누수피해 언제까지… 땜질식 말고 제대로 된 방수공사를”

전주 평화동 영무예다음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 누수 문제로 입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입주민들은 날씨예보에 눈과 비 소식이 있을 때마다 지하주차장에 물 샐 걱정부터 든다고 토로했다. 이제는 연례행사 같아요. 매년 반복해서 눈비가 오면 천장이고 어디고 어김없이 줄줄 새니까요. 시멘트물이 워낙 독해서 차를 부식시킬 위험도 크고요. 군데군데 방수 시공이 잘못됐는데 업체에서는 구멍만 막고 다니니 효과도 그때 잠시뿐이죠. 올해는 특히 눈이 많이 내려 상황이 더 안좋아졌어요. 14일 둘러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는 천장 곳곳에 임시로 둘러놓은 비닐막이 흉물스럽게 널려있었다. 눈과 비가 내릴 때면 천장에서 물이 새 시멘트 석회성분과 섞여 떨어지게 되고,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뒀다가 낙수피해를 입은 입주민들이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자 직원들이 나서서 자체적으로 조치한 결과물이다. 주민들은 누수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시방편으로 떼우기식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하자를 지우는 보수 공사를 해달라는 것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지하 2층 주차장에만 60곳이 넘는 비닐막을 천장에 설치했다. 이마저도 눈이나 비가 오고 난 후에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준공 8년차에 접어드는 아파트는 장마철과 겨울철마다 지하주차장 누수로 인해 차량 표면에 천장시멘트에서 흘러내린 석회물이 묻어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입주민들의 원성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이에 지난 13일 아파트 하자처리를 주제로 입주자대표회의를 열고 시공사의 책임있는 보수공사를 요청한다는 입주민 의견을 수렴, 단체의 입장을 건설사 측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하자보수를 담당하는 건설사 측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반영구적 방수효과가 있는 약품 처리를 비롯한 지수작업을 계속 해왔다며 하자보수기간이 3년 이상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건물을 지었다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여러번 보수에 나섰다.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작업이 어려우니까 날이 풀리면 현장을 둘러보고 보수공사를 할 수 있도록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1.01.14 18:13

전북 ‘사랑의 온도탑’ 22년 연속 100도 달성

전북 사랑의 온도탑이 22년 연속으로 100도를 달성했다. 14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희망2021나눔캠페인 시작 45일 만에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넘어서 112도를 달성했다. 63억 9000만원을 목표로 지난달 시작한 후 14일 기준 71억 5700만원이 모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캠페인 초기에는 코로나19, 수해 등 재난이 휩쓸고 간 불경기로 모금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불경기에 더 힘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각계각층의 마음이 전해진 덕이다. 특히 앤아이씨㈜, 국민연금공단, ㈜참고을, ㈜육육걸즈, 동우화인켐, ㈜하림, 한국국토정보공사, 호룡 등의 기업들이 앞장서 수은주를 이끌었고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를 비롯한 개인기부자들의 나눔 온기가 이어졌다. 기부물품은 코로나19로 인한 상황 속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물품 기부가 많았다. 김동수 전북모금회장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모두가 처음 겪는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어려운 와중에서도 나눔에 동참해주신 도민들 덕분에 모금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며 남은 기간 동안 더욱 열심히 해서 역대 최고 온도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에는 전주시 오거리문화광장에 있는 사랑의온도탑에서 캠페인 폐막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01.14 16:43

전북 자치단체들 설 재난지원금 지원 ‘고민 깊어가’

전북 14개 시군 자치단체들이 설 명절을 앞둔 시민들에게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시민들에게 지원책을 마련해야지만 재원마련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설 명절맞이 재난지원금 지급을 계획하거나 검토 중인 자치단체는 전주시와 익산시, 정읍시, 진안군 등 4곳이다. 전국적으로는 경기도와 울산시, 부산 중구, 부산 기장군 등이 설 명절 재난지원금 10만원 지급을 준비하고 있다. 전주시의 경우 전체 시민이 아닌 특별휴업지원대상업소 415개소에 대해 각각 100만원의 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고, 익산시는 집합금지업종 300개소에 대해 1개소당 100만 원의 재난지원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정읍시와 진안군은 전체 시군민에게 1인당 10만원의 재난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전북을 포함한 전국 일선 자치단체에서 설 명절 재난지원금 지원을 준비하고 나서자 재정 여력이 약한 자치단체들의 고민이 깊어져 가고 있다. 다른 도시와의 차별형평성 논란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 역시 지난해 3월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PC방, 노래연습장, 학원 등 16개 행정명령대상시설에 재난관리기금 93억 원을 투입해 지원했지만 올해의 경우 쉽사리 지원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다만 1인 자영업자 사회보험료 지원, 영세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 등은 지난해에 이어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지원을 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다만 1인 자영업자 사회보험료 지원과 영세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등의 경우 더욱 심화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한 자치단체 관계자도 지난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지만 올해의 경우 아직 계획이 없는 상태라며 재난기금을 지급하려면 마련된 사회재난기금 등으로 지급을 해야 하는데 재정 여력이 약해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1.01.13 18:19

자치경찰제 전북도·경찰 갈등 완화할 제도적 방침 마련돼야

오는 7월부터 자치경찰제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시도지사와 경찰 간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방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는 13일 오는 7월 시행될 자치경찰제의 안전적 도입을 위해 전담 TF팀을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도는 4월까지 자치경찰 시행 관련 조례 제개정 및 사무기구를 구성해 6월부터는 자치경찰제 시범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경찰청 역시 총경급 인원 등을 배치해 관련 팀을 만들고 전북도와 협의를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자치경찰제 적용 범위 등을 놓고 여전히 자치단체와 경찰측의 갈등이 첨예하게 맞물리고 있어 이를 중재할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경찰법 전부개정안에 따르면 자치경찰 사무의 구체적인 사항 및 범위에 대해서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시도지사와 시경찰청이 조례로 정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 대통령령 기준과 자치경찰제 표준 조례안이 마련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전북도와 전북경찰청이 관련 논의를 시작하지 못한 실정이다. 특히 그간 자치권 실현을 위해 자율성과 권한 확대 등을 주장한 시도지사 측과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경찰 입장이 맞섰던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치경찰제 표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시행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자치경찰에서 할 수 있는 사무에 대해 관련 내부 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각 기능과 시도경찰청 입장을 공유하고 조율하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관련 안을 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1월 말까지는 자치경찰 표준 조례안을 시도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지방의회들이 2월 임시회 때 관련 표준 조례안을 통과시켜 5월부터는 자치경찰제가 시도에서 시범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1.01.13 18:19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누명쓰고 억울한 옥살이 10년… 배상까지 20년

영화 재심의 모티브가 된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은 당시 목격자였던 최모 씨(37)가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하면서 일단락됐었다. 최 씨는 16세였던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께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 씨(당시 42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을 확정 받고 복역했다. 목격자 최 씨가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지만, 경찰은 오히려 폭행과 고문을 하며 그를 범인으로 몰아간 것이다. 견디다 못한 최 씨는 결국 거짓자백을 했고, 그 후 재판은 정황증거와 진술만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결국 최 씨는 2010년 만기 출소할 때까지 청춘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경찰은 최 씨가 복역 중이던 2003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김모 씨(40)를 붙잡았다. 당시 김 씨는 범행을 자백했으나 이후 직접 증거가 없고 진술을 번복한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 이미 경찰과 검찰은 사건 발생 당시 목격자였던 최 씨를 범인으로 몰아 구속했고, 재판에 넘긴 상태였기 때문이다. 만기 출소 후 최 씨는 2013년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로 자백했다며 박준영 변호사를 통해 재심을 청구했고, 3년 8개월의 법정 다툼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2016년 11월 피고인이 불법 체포감금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최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최 씨가 무죄 판결을 받자 검찰은 김 씨를 다시 체포했다. 김 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12심은 재판부는 김 씨의 기존 자백과 증인들의 진술이 일관되게 일치해 피고인이 범행을 위해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피해자를 살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징역 15년을 선고했고,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이성호 부장판사)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수감됐던 최 씨가 국가와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검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최 씨와 그의 가족에게 총 16억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판결은 사실상 저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인 판결이다. 꼼꼼히 살펴주시고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판결을 선고한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정의로운 해결 과정에 함께 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글을 남겼다. 한편 박 변호사는 완주 삼례 나라슈퍼 강도 치사사건과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무죄확정을 이끌어 낸 공로를 인정받아 전북일보사가 선정하는 2016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21.01.13 17:45

전북지역 유기동물 1년새 1000마리 증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의 필요성이 커진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8863마리가 넘는 유기동물이 길거리로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국의 동물보호센터 284곳을 통해 유기동물 13만 5791마리가 구조보호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전북에서도 7880마리가 길거리에서 집을 잃은 채 발견됐고 불과 1년 후인 2020년에는 유기동물수가 8863마리로 1000마리 가량 늘었다. 하지만 구조된 동물 중 본래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12.1%에 그쳤다. 새로운 집에 분양(26.4%)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상당수의 동물이 자연사(24.8%)와 안락사(21.8%) 등으로 생명을 잃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얼룩진 2020년 한 해 서민들의 가계 사정이 크게 어려워지면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돌보며 느낄 수 있는 생활속 여유가 흐려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연구원은 지난 5월 전북형 반려동물 복지 증진을 위한 연구자료를 통해 전북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과 연관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동물보호 및 복지 향상, 반려동물 여가복지 생태계 조성,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 등 단계별 전략과 세부 추진과제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유기동물을 구조해 보호하는 동물보호센터는 민간위탁과 지자체 직영, 시설위탁 등으로 구분돼 운영 중이다. 2019년 기준 전북지역에서 동물보호센터 27곳이 운영 중이며 이는 경기(19.4%)와 서울(10.2%)을 제외하고 광역자치단체 중 지역별 개소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물보호와 반려동물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전주의 한 동물병원 원장은 유기동물 위탁보호를 하다보니 다치거나 병든 길고양이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이 생명들이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분들은 동물등록번호를 발급받아 유실유기동물 발생을 줄이는 데 동참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1.01.13 17:34

농민공익수당 3기 TF 출범… 농민단체와 해 넘은 갈등 ‘여전히 요원’

농민 공익수당과 관련해 농민 단체의 농성이 해를 넘기며 이어지고 있지만, 전북도가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가 지난해 처음으로 농민 공익수당을 시행한 것과 관련해 농민단체는 전북도가 제시한 농가 기준이 아닌 농민 기준으로 수당을 지급하라며 맞서고 있다. 전북도청 인근에 톤백을 쌓아두고 해를 넘기며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농민 공익수당 논의 TF를 새롭게 구성한 전북도 삼락농정위원회가 해당 문제를 TF 차원에서 논의하자 나서며 엉킨 실타래가 풀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농민단체에서 반대하며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이다. 민관협의체인 전라북도 삼락농정위원회는 지난 13일 농민 공익수당(농업농촌 공익적 가치 지원사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삼락농정위원회 농민 공익수당 논의 TF를 새롭게 구성했다. 그동안 농민 공익수당 논의 전담조직은 농업인단체 3명과 학계 및 전문가, 행정 등으로 구성해 운영했지만, 이번 3기 TF에서는 농업인단체를 5곳으로 늘려 추진한다. 농민단체 농성과 관련해서는 전북도는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농민단체는 TF 차원에서 논의가 아닌, 송하진 도지사와 직접 대화하고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에 구성한 전담조직의 주요 안건은 2가지다. 지난해 사업 시행 과정에서 제기된 개선사항에 더해 농민 공익수당 제도 시행에 따른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제도 협의 조건인 성과분석 등 이행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1.01.13 16:57

[현장속으로] 도로 옆 수년간 쌓인 건축자재, 운전자 안전 위협

자기 땅이 아닌 곳에 이렇게 수년간 건축자재를 쌓아놔도 되는 건가요. 13일 오전 김제 금산면 성계리 금평로. 도로 옆 부지에는 약 10㎞ 정도에 걸쳐 크고 작은 건축자재가 쌓여있었다. 대부분 농수로 설치에 사용되는 자재로, 철근이 심어져 있는 하얀색 사각형 돌부터 원형 돌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특히 왕복 2차선인 도로 가까이 쌓여있는 자재는 샛길로 우회전하는 차량의 시야를 방해했다. 이렇다보니 운전자가 샛길에서 차량이 다가오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 10여 분간 지켜보니 우회전 차량과 샛길에서 나오는 차량이 충돌할 뻔한 상황도 연출됐다. 마을주민 A씨는 건축자재에 가려 시야확보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실제로 그간 이곳에서 자주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마을 주변을 돌아보니 이 같은 건축자재는 도로 옆 빈 공간 등 여러 곳에 쌓여있었다. 주민 B씨는 자신의 땅도 아닌 도로 한 켠에 이 같은 건축자재를 수년째 쌓아놓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바람이 불면 자재에 쌓여있는 석면가루 비슷한 것이 날려 호흡곤란이 올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업체 측은 팔아야할 자재를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서 잠시 쌓아놨다고 설명했다. 업체 대표 C씨는 지난해 김제시청에서 운전자 시야에 방해가 되니 치워달라고 해 일부를 처리했다면서 자재를 놀 공간이 부족해 한적한 도로 한 켠에 임시로 놓은 것 뿐이다. 빠른 시일 안에 치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리 감독기관인 김제시는 명백한 불법도로점용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건축자재가 침범한 면적이 일부 업체 소유토지와 맞물려 있어 크지 않고, 무조건적인 행정집행보다는 업체의 자발적으로 자재를 옮기라고 권고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도로와 밀접하게 자신의 소유지가 아닌 곳에 물건을 쌓아논 것은 불법도로점용은 분명하다면서 현재 업체 측에 공문을 보내 쌓인 자재들을 치워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업체가 자재들을 계속해서 쌓아놓는다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01.13 16:56

설 연휴 열차 승차권 예매, 19일부터 3일간 100% 비대면 진행

올해 설 연휴 열차 승차권 예매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13일 한국철도 전북본부(본부장 차경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올해 설 명절 승차권을 작년 추석 때와 동일하게 온라인과 전화 등 100% 비대면 방식으로 사전 판매한다고 밝혔다. 예매 대상은 내달 10~14일 운행하는 KTXITX-새마을무궁화호 열차 등의 승차권으로 승객 간 거리두기를 위해 창측 좌석만 발매한다. KTX 4인 동반석 역시 1인 좌석만 예매 할 수 있다. 1인당 예매 매수는 편도 4매(전화접수는 편도 3매)로 제한된다. 또한, 전북본부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지 않아 현장예매를 선호했던 정보화 취약계층을 위해 예매 날짜를 별도로 마련하고 전체 좌석의 10%를 우선 배정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예매는 코레일톡 앱에서 링크를 통해 명절승차권 예매 전용 홈페이지에 연결되거나 웹브라우저를 통해 직접 접속해야 한다. 예매 첫날인 19일은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장애인복지법상 등록 장애인만 온라인이나 전화접수를 통해 설 승차권을 예약할수 있다. 20-21일은 경로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PC나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설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20일은 경부경전동해충북경북동해남부선, 21일은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태백영동경춘선 예매가 진행된다. 온라인이나 전화로 예약한 승차권은 21일 오후 3시부터 24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한다. 결제하지 않은 승차권은 자동으로 취소, 예약 대기 신청자에게 배정된다. 판매되지 않은 잔여 좌석은 21일 오후 3시부터 일반 승차권과 동일하게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전북본부는 설 예매를 돕기 위해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설 승차권 예매전용 홈페이지를 미리 운영한다. 철도 회원번호와 비밀번호를 확인할 수 있고, 명절승차권 예약 방법을 미리 체험하거나 열차 시간표를 안내받을 수 있다. 차경수 전북본부장은 코로나 상황이 엄중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모두가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철호
  • 2021.01.13 16:15

"제2의 정인이 사건 막아야" 전북 아동학대전담공무원 확충 절실

정인이 사건이 전국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제2의 정인이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아동학대 관리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2일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은 전주에 소재한 전북아동보호전문기관을 찾아 아동보호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아동학대와 관련한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전북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은 아동 인구 1000명당 피해 아동 발견율이 6.30(퍼밀)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피해 아동 발견율이 7.59인 전남, 2위는 강원 7.05이다. 피해 아동 발견율이 높다는 점은 아동학대 발생률이 높은게 아니라 아동학대를 빠르게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수지가 높은 것으로 해석되며, 피해 아동 발견율이 낮다는 것은 잠재적 아동학대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 각 시군에는 아동학대전담공무원 14명 배치된 상황이며 전북도는 올해까지 인력 31명을 추가로 배치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일부 시군의 경우 전담인력 배치가 1명에 그칠수 있다는 점이다. 1명이 배치될 경우 교대근무 없이 24시간 혼자 근무를 서야 한다는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연간 아동학대 신고 건수 50건당 전담공무원 1명이라는 보건복지부 목표를 기준으로 지자체 전담인력을 설정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아동보호전문기관 실무진들은 이재영 차관에게 아동 전담과 관련한 인건비를 확대해 아동 관련 인력을 확충하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전북에 4개 밖에 없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아동학대 쉼터 확충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은 인력 확충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도내에서 신고된 아동학대 건수는 2018년 1933건에서 2019년 1993건, 지난해 2437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1.01.12 19:00

전북지역 작년 집중호우 피해 복구 ‘갈 길 멀다’

지난여름 전북을 강타한 집중 호우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피해로, 도내 곳곳에 큰 상처를 남겼다. 남원을 비롯해 집중 호우의 피해가 컸던 무주와 진안, 장수 등지에는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이 고스란히 남아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그러나 수마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이지만, 갈 길이 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해 7월과 8월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전북 도내 공공시설 복구의 진척도가 8%가량에 그치고 있다. 2000여 곳이 넘는 도로와 하천, 수리시설 등 공공시설이 복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복구가 끝난 곳은 182개소에 불과하다. 더욱이 남은 공공시설의 경우 대부분 중대형시설들로, 우기가 시작되는 오는 6월 이전 복구가 가능할지 우려된다. 지난해 집중 호우에 따라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은 모두 2054개소다. 피해 금액만 1219억 원에 달한다. 남원시가 474개소로 가장 많고, 순창 308곳, 무주 290곳, 장수 205곳, 진안 175곳, 완주 166곳 순이다. 소규모시설 182개소의 경우에는 지난해 복구를 완료했지만, 10억 원 미만의 중규모시설 1834개소와 10억 원 이상 대규모시설 38개소 등은 여전히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 이른 시일 내에 원상 복구가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피해 복구를 위한 설계와 설계 검토 등 지난한 행정절차가 남아있고, 또 실제 공사를 진행한다 해도 업체 선정과 계약, 실제 공사까지 이어지는 데는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실제 피해 복구에 대한 설계를 마치고 공사가 추진 중인 곳은 523곳으로, 발주를 준비하거나 업체와 계약 중인 곳도 여전히 197곳이 남아있다. 공사 추진 단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여전히 피해 복구에 대한 설계를 진행하는 곳도 1350개소가 남아있다. 다만, 지난해 피해가 컸던 도내 지자체 일부가 특별재난구역 지정 등으로 복구 사업을 위한 국비가 많이 확보됐다는 점은 다행인 점으로 꼽힌다. 전북도 호우피해 재해복구사업 복구비로는 국비 3118억 원을 포함해 도비 344억 원, 시군비 779억 원 등 4231억 원가량이 확보됐다. 전북도는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공공피해시설과 관련, 중규모 시설에 대해서는 올해 4월까지는 복구를 완료하고, 교량 등 대규모 피해시설에 대해서는 우기 이전인 6월까지 주요시설에 대한 복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설계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다른 광역 지자체보다 조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기간을 설정했다면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올해 내 신속한 복구를 추진하고, 완료해 도민 안전 및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이러한 기상이변에 대비해 매뉴얼 개선과 함께 도내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상이변에도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풍수해 매뉴얼을 개정한다. 아울러 재난이 벌어지기 전에도 간담회 등을 통해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도내 모든 협업부서와 유관기관이 매뉴얼대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해 재난대응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1.01.12 17:38

[현장속으로] 도로변 쌓인 눈더미, 안전운전 위협

아침 운전 중에 도로변에 쌓인 눈더미가 얼핏 녹은 것 처럼 보여 그 위로 지나갔는데 한순간 바퀴가 헛돌면서 미끄러졌습니다. 출퇴근을 위해 이른 아침과 어둑한 저녁에 운전대를 주로 잡는데, 또 눈더미를 밟아 미끄러질까봐 운전하는 내내 긴장되죠. 전북지역에 최근 많은 눈이 내린 이후 기온이 다소 풀렸지만 중앙선과 갓길 등 일부 도로에 쌓인 채 방치돼있는 눈더미가 운전자들의 안전 운행을 또 한번 방해하고 있다. 12일 출근길부터 전주를 비롯해 전북지역에 내린 눈으로 도로상태가 미끄러워져 주의가 요구됐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전북에서는 교통사고가 58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고처리를 하지 않은 사고까지 감안하면 발생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전주시 진북동, 진북터널-진북교-안덕원로로 이어지는 직선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조심스럽게 통행하고 있었다. 전라북도교육학생회관 사거리에서 전주중앙중 방향으로 주행하는 차량 중에서는 도로 우측에 쌓인 눈더미를 밟지 않으려고 차선 왼쪽으로 기울어져 다니는 모습도 포착됐다. 눈길 위에서는 평소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차간에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하지만 쌓여있는 눈을 밟지 않기 위해 차선 바깥쪽으로 운행을 하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차량간 충돌이 우려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한 운전자는 눈이 많이 내린 후 어느정도 녹고나니 시내 도로 중앙이나 가장자리에 눈이 검게 변해 쌓여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며 그래선지 요즘엔 그 눈을 밟지 않으려고 차선 안쪽으로 치우쳐서 운전하는 차들이 많고 빗물처럼 튀어 사고 위험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차량이 대기하는 시간이 비교적으로 긴 교차로와 버스 정차 구역 등에서도 시민들의 불편이 제기되고 있다. 차량 회전 시 눈이 쌓여있는 도로 가운데를 지나야할 때, 버스택시 승하차 시 쌓인 눈을 밟아야 할 때 등이다. 덕진완산구청에서 나서서 기린대로동부대로 등 시내 주요 도로에 대한 전반적인 제설작업을 마쳤지만, 일부 외곽도로와 이면도로에는 다 치우지 못한 눈이 쌓여있어 안전을 위협하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난 8일부터 장비 8대를 투입해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한 제설작업을 마쳤고 오늘 오후부터 일기 상황이 양호돼 자연적으로 눈이 녹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전 노선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오전에 눈이 내린 것에 대해 도로 순찰을 해보고 필요한 경우 구청 쪽에 제설작업을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1.01.12 17:20

익산시, 병역명문가 예우 조례 제정… 전북서 10번째

익산시가 병역명문가 예우를 위한 조례를 전북에서 10번째로 제정했다. 전북지방병무청은 지난달 30일 익산시가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업이 시행된지 17년만이다. 병역명문가란 3대(조부, 부백부숙부, 본인형제사촌형제)가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뜻한다. 병역의무를 마쳤어도 방위병, 사회복무요원,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 등 특례보충역 소집해제자 및 석사장교 전역자가 있으면 병역명문가에 선정될 수 없다. 또 현역군인으로 복무했어도 조기 전역자가 있으면 병역명문가에 선정될 수 없다. 병무청은 대대로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가문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04년부터 병역명문가 찾기 및 선양사업을 역점사업으로 매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조례를 통해 익산시에 주소를 둔 병역명문가는 시에서 주최하는 행사 입장료, 시설물 주차료 및 이용료, 보건소 진료비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영희 전북지방병무청장은 병역명문가 조례를 제정해준 익산시와 의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전북 도내 모든 지자체에 병역명문가 우대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01.12 16:40

인구 대책 키워드는 ‘신중년’… 초고령화 사회 대응 정책 확대 필요

줄어만 가는 출산율에 초고령사회 진입까지, 이 때문에 최근 인구 대책의 주안점은 신중년에 맞춰지고 있다. 전북도 또한 신중년 일자리 지원센터 구축 등 신중년을 타깃으로 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일자리 및 인구 대책에 신중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흔히 5060세대라 불리는 신중년은, 국내 전체 인구의 4분의 1, 생산가능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대다. 특히 전북도는 2019년 기준 54만6485명으로, 이미 도내 총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2035년에는 55만1100명으로 증가해 32.6%에 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도내 신중년 인구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인구 비중을 보이는 상황이다. 신중년 정책은 그동안 청년과 노인 대책 등에 밀려 소외돼 왔지만,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절벽에 대응해 국가 및 지방 차원의 중장년층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한 정책 마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신중년 세대 가운데 가장 큰 인구 집단에 해당하는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의 정년이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고, 오는 2024년에는 모두 정년에 도달하는 등 대량 퇴직에도 직면해 있다. 더욱이 신중년 인구는 향후 20년 이내에 노인 인구 증가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대응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실제 지난 2017년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진행한 신중년 인생3모작 기반구축계획에서 노동시장 은퇴를 대비한 경제적 준비가 비교적 이뤄지고 있는 인구도 전체의 41.4% 수준에 불과하고, 61~79세 연금 수급자 66.3% 가운데 52%는 25만 원 미만의 연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퇴직을 시작한 베이비붐 세대와 조기 퇴직한 중년층 대부분이 퇴직 이후의 생활 준비 미흡으로 노인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고, 중장년층 삶의 질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신중년의 특성을 반영한 고령사회 정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전북도 또한 신중년 지원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매칭하고, 올해는 신중년 일자리 지원센터를 구축해 취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지만, 보다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한 신중년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연구원 조경욱 선임연구위원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장년층의 조기퇴직은 생산가능 인구 및 생산성 감소로 이어져 노인부양비 부담과 노후빈곤 등 지방의 재정부담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신중년 활력 저하를 막고 적극적 인력 활용을 위한 전북의 신중년 인구정책 확대가 필요하다며 신중년층은 인구 규모가 큰 만큼 구성도 다양해 생활상이나 가치관, 정책 욕구도 다양하다. 신중년층의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기 위해서는 정책 대상의 성별과 연령별, 경력 특성 등을 토대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종합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1.01.11 18:55

시민이 원하는 ‘전주 대한방직터 활용안’ 23일 최종 의견 나온다

전주시민이 원하는 전주 대한방직터의 활용방식이 1년의 공론화 끝에 이달 말 결론 날 예정이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 공론화위원회가 마련해 시민 120명이 대한방직터의 이상적인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정리하는 시민참여단 숙의토론회가 23일 개최된다. 이는 지난해 2월 대한방직터 공론화 사전준비위원회부터 시작해 약 1년에 걸친 공론화 과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총괄회의로,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참여단의 숙의토론 결과를 가지고 시민 의견으로 도출한 결정(안)을 전주시에 권고한다.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시민공론화위원회는 23일 전일고등학교에서 시민참여단(120명) 숙의토론회를 대면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진행한다. 당초 시민참여단 사전교육과 숙의토론회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등으로 연기됨에 따라 결과 도출이 해를 넘기게 됐는데, 시정 운영과 도시계획 등에 있어 결론도출을 더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게 위원회의 판단이다. 위원회는 숙의토론에 비대면 방식이 적용되는 만큼 공론화 이해, 숙의토론회 역할, 시나리오워크숍 경과 등의 내용이 담긴 영상자료집을 만들고, 이번주 안에 시민참여단에 영상과 자료집을 배포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다. 토론회 당일에는 전일고 13개 교실에서 12명씩으로 나뉜 10개 조가 분임토의와 전체토의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 후 위원회 차원의 재논의나 추가적인 시민참여 절차가 남아 있는 게 아니어서, 사실상 이날 토론 결과가 위원회가 시에 제출하는 최종 결정안 내용이 되는 셈이다. 위원회는 권고안 내용을 정리해 빠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전주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양재 옛 대한방직 부지 공론화위원장은 코로나19 추가 확산 우려 및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등에 따라 시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방역지침을 준수할 수 있도록 토의 장소 분리 및 온라인 비대면 방식 활용 등을 계획하게 됐다면서 이번 공론조사 진행과 관련 중립적 위치에서 전주 시민들의 공정한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1.01.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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