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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도입 본격화… 노선개편상생협의회 운영 협약

전주-완주지역 시내버스 지간선제 전역 도입이 3년 논의 끝에 본격화된다. 14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시와 완주군, 시내버스회사와 시민단체연합으로 구성된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 상생협의회가 발족했다. 이는 그간 주체간 입장차로 지지부진했던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기 위해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협의해 노선개편안을 도출하는 것으로, 지난 9일 협의회가 꾸려졌다. 협의회는 전주-완주 지간선제를 기본으로 한 시내버스 노선개편의 제반 사항을 공동으로 협의한다. 노선개편 시기와 방법, 노선개편안과 배차, 노선권 및 감증차방안, 재정부담방안 등이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본부 본부장은 전주시만 편하고 완주군은 불편한 노선개편이 아닌 시민, 주민 모두가 편리하도록 버스노선을 만들어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종연 완주군 건설안전국 국장은 전주시와 완주군이 상생할 수 있는 노선개편안을 통해 주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가자고 했다. 협의회에 참여하는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와 시민단체연합함께타는버스시민연대도 시내버스가 승용차보다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수단이 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1.02.14 18:01

전북 설 연휴 기간 ‘범죄 줄고, 화재 늘어’

올해 설 연휴 기간 전북지역은 큰 사건사고 없이 비교적 평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경찰청은 설 연휴 기간인 나흘간(11일~14일 오전 10시) 전북은 총 66건의 5대 범죄가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전북에서는 절도 35건, 폭력 25건, 성폭력(강간강제추행) 6건 등이 발생했으며, 살인과 강도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1월 24~27일)과 비교했을 때 5대 범죄는 28건(29.8%)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부터 5일간 도내에서는 5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2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보다 32건(39%) 감소한 수치다. 또 같은 기간 일평균 112신고(13일 0시 기준)는 전년 대비 5.5건(37.9%)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 관계자는 올 설 연휴는 선제적 치안 활동으로 비교적 큰 사건사고 없이 차분하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반면 화재와 구급출동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전북소방본부는 설 연휴 기간 화재가 지난해 대비 138% 증가했고 재산피해는 5% 감소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연휴기간 전북지역 화재는 31건으로, 지난해 13건에 비해 138%(18건)이 증가했다. 재산피해는 9700만 원으로 작년 1억 원에 비해 약 3%(300만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5건, 기계적 요인이 3건, 교통사고 1건 등으로 분석됐다. 화재구조구급생활안전 등 119출동건수는 총 1279건으로 지난해 1283건과 비슷했다. 화재 31건, 구조출동 163건, 구급출동 1085회를 통해 현장에서 624명을 응급처치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 유형은 질병 422건, 사고부상 132건, 비외상성손상 69건, 교통사고 43건 등이었다. 특히, 119구조대의 인명구조 출동건수는 163건으로 지난해(192건) 대비 약 15% 감소했다. 출동 유형을 살펴보면 교통사고 30건, 동물포획 18건, 잠금장치 개방 12건, 승강기 사고 1건 등이었다. 더불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 14명을 관련 의료기관으로 이송했고,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에서 입국하는 61명을 공항과 월드컵경기장에 배치된 이송지원단을 통해 관련기관으로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도내 소방서 13곳이 특별경계근무에 돌입, 화재예방순찰을 402회 실시하고 불특정 다중운집장소 20곳에 119구급차량을 배치하는 등 각종 사고 위험에 대응했다고 말했다. /김태경최정규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21.02.14 17:34

가족 다 못 모인 명절, 아쉬움 뒤로 하고 일상으로

올해 설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로 명절연휴 가족과 친지들의 만남이 어려웠다. 지난 연휴에 담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전북도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전에서 직장을 다니는 윤모 씨(27)는 14일 전주의 본가에서 점심을 먹고 대전행 기차에 올랐다. 윤 씨는 4인 가족인데 군인인 남동생은 코로나19로 외출이 안돼 설날 집에 못왔고, 부모님 두분이서 쓸쓸하실 것 같아 다녀가는 길이라며 작년에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서 동창회겸 술자리도 했는데 올해는 문자전화로 소식만 전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김포에 사는 최모 씨(50여)는 11일 아들과 함께 자가용을 타고 김제의 시댁을 찾았다. 홀로 지내는 시어머니를 도와 명절 음식을 만들고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최 씨는 코로나19로 명절 분위기가 축소되고 가족들 모임이 줄었다고 하지만 늘상 하던 명절 준비를 안 할 수는 없었다며 올해 남편은 일이 있어 함께 못 왔지만 며느리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했다고 말했다. 전주시 서신동에 사는 한모 씨(69)는 올해 명절에는 아들 부부만 들러 선물을 주고 갔다며 손주들을 못봐 서운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보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예년 같았으면 명절 당일에 갔을 성묘도 올해는 일주일 전에 미리 마쳤다며 해마다 명절이면 성당에서 지내는 합동 위령미사도 20%의 인원만 참석해 치러졌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시인으로 활동하는 김모 씨(74)는 이번 설, 같은 지역에 사는 딸 부부의 집에 들러 함께 음식 장만을 했다. 김 씨는 설날 전날 집에서 나물 서너가지를 만들어 딸에게 갖다주고 만두를 빚어 함께 식사를 했다며 그리고 집에 돌아와 남는 시간에는 원고를 쓰고 집 앞에 있는 전주천변을 산책했다고 말했다. 또 도내 이산가족인 유달수(97) 할아버지는 명절인데 보고싶어도 만날 수 없는 가족들 생각에 속이 좋지 않다며 자유롭게 다니지도 못하니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졌다. 유 할아버지는 전주시내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아내를 3개월 넘게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십년 전, 피난길에 오른 후 다시 만나지 못한 부모님과 형님 생각도 명절 때면 더욱 간절해진다. 현재 전북지역에는 전체 이산가족 4만 9452명 중 854명이 살고 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1.02.14 17:34

전북도 농업생산기반시설 확충 희소식… 영농불편 대폭 해소

전북도가 올해 안정적 영농활동을 위한 기반 마련에 중점 투자한다. 전북도는 농업생산기반시설 16개 사업에 2488억 원을 확보했으며, 상습침수지역 해소와 농업용수 공급능력 확대, 시설물 관리와 영농편의 증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집중호우 시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하는 농경지의 농작물 침수피해 방지 사업(배수 개선, 농지 범용화)과 가뭄이나 물 부족으로 영농활동에 불편을 겪는 지역의 농업용수 확보공급(다목적 농촌 용수개발, 농업용수 이용체계재편, 농업 용수관리 자동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주요 기반시설물에 대한 안전과 유지관리 강화를 위해 저수지, 양배수장, 용배수로 구조물화 등 시설물 현대화 등도 추진한다. 영농기반 시설이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대구획 경지정리사업(8건, 100억 원), 밭 기반 정비사업(7건, 10억 원), 논의 밭작물 재배기반 지원사업(10건, 30억 원) 등도 추진하면서, 영농 편익 증진 및 품질개선 등 농촌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기후변화와 더불어 논에서의 재배작물이 다양화되는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한 농업기반시설 확충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이 가뭄호우 등 기상재해에 대응하고 보다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1.02.14 17:19

같은 어린이집 근무에도 수당은 달라… 전북도, 수당 격차 완화 추진

전북도가 어린이집 영아반과 유아반 교사의 수당 격차를 완화한다. 기존에는 같은 어린이집에 근무하지만 담당하는 반에 따라 수당 격차가 발생하는 형평성 문제가 지적돼 왔다. 현재 어린이집 교사 수당은 국가와 도에서 지원하는 금액을 합산해 지급하고 있는데, 유아반 교사 수당이 41만 원인 반면 영아반 교사 수당은 34만 원이다. 이에 전북도는 월 34만 원씩 지원하던 영아반 교사 수당을 올해부터 월 36만 원으로 인상해 지원한다. 대상은 영아(0~2세)반 교사로, 기존에 발생했던 유아반과 영아반 교사들 간 수당 격차 해소하고 영아반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2021년부터 영아반 교사의 근로 의욕 고취와 사기진작 차원에서 수당을 월 36만 원으로 2만 원 인상함으로써 유아반 교사와의 수당 격차를 줄인다. 황철호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어린이집 교사들은 영아반유아반을 떠나 많은 아이를 혼자서 종일 돌봐야 하는 힘든 근무 여건에 놓여 있는데, 수당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번 수당 인상을 통해 묵묵히 우리 아이들을 돌보고 계시는 교사분들의 처우가 개선됐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보육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세밀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살피는 전북도가 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1.02.14 17:19

포근했던 설 연휴 전북 주요관광지 ‘북적’

올해 설 연휴 기간 5인 이상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전북의 주요관광지는 연휴 기간을 보내려는 이들로 북적이며, 집합금지명령을 무색케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11시 전주 완산구 남노송동에 위치한 전주한옥마을. 이날 전북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영상 15~17도를 기록해 포근한 날씨 속 한옥마을을 찾은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타지 관광객들이 아닌 도민들의 방문이 많았다.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은 간간이 보였고, 대체로 어린아이와 손잡고 나온 부모, 부모님을 모시고 산책을 나온 부부 등 가족 간의 모습이 많았다. 송천동에 사는 이모 씨(42)는 오랫동안 밖을 나가지 못해 답답해서 나왔다면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땅히 갈 곳도 없고, 가까운 곳에서 마지막 연휴를 보내고자 한옥마을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옥마을에 많은 방문객이 모이자 경기전 인근에 위치한 한옥마을 방송국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는 방송을 하기도 했다. 전주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한옥마을 주차장은 5005대(11일~14일 2시 기준)의 차량이 이용했다. 시내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한 방문객을 고려하면 더욱 많은 사람이 한옥마을을 찾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교적 가까운 관광지 방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타지에서 방문한 관광객보다는 도내 가족 간의 방문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무주리조트에도 막바지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이들로 넘쳐났다. 연휴 기간 하루평균 2000~3000명이 스키보드 등을 타기 위해 무주리조트를 찾았다. 등산을 통해 연휴를 보낸 이들도 있었다. 내장산국립공원에는 지난 13일까지 6780명이 찾아 설 연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내장산국립공원 관계자는 개인 또는 가족 간에 산행을 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14일에도 수백명이 내장산을 찾아 연휴의 마지막을 즐겼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02.14 17:15

군 장병 15일부터 휴가 나갈 수 있다…80일만에 통제 풀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혔던 군 장병들의 휴가가 15일부터 다시 시행된다. 국방부는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모든 부대에 대한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완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장병들의 휴가도 "군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능력 등 휴가자 방역 관리가 가능한 범위내(부대 병력 20% 이내)로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휴가 복귀 때는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복귀 후에는 영내 장병과 공간을 분리해 예방적 격리관찰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외출은 원칙적으로는 통제하되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안전지역에 한해 시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조정했다. 면회외박은 현행대로 계속 통제된다. 군 장병의 휴가 전면통제가 풀리는 건 80일 만이다. 앞서 국방부는 군내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맞춰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청원 휴가와 전역 전 휴가 등을 제외한 모든 장병의 휴가를 잠정 중단해왔다. 이달 초부터 작년 추석 전 입대 후 한 번도 휴가를 가지 못한 신병에 한해 휴가 를 제한적으로 다시 허용했지만, 여전히 거의 모든 장병의 휴가가 막힌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범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맞춰 휴가를 다시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군내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된 데다 장기간 휴가 통제로 병사들의 스트레스가 고조되고 있는 점 등도 고려한 조처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차등을 둔 사회적 거리두기와 달리 군내 거리두기는 일괄적으로 2단계가 유지된다. 종교활동의 경우 영내 장병만 이용하도록 하되, 좌석의 20% 이내로 수용 가능 인원을 제한하도록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누적 확진자는 558명이며, 이 가운데 치료 중인 환자는 7명이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1.02.13 15:05

진안소방서 10일 개서… 오정철 서장 “군민께 최상의 소방서비스 제공”

진안소방서가 10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전북소방본부는 진안군 진안읍에 위치한 진안소방서가 출동시스템 구축 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소방업무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진안소방서는 도비 71억 원이 투입돼 지난해 2월에 착공했다. 5566㎡ 부지에 철근콘크리트구조의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732㎡ 규모로 차고, 사무실, 식당, 체력단련실 등을 갖췄다. 이번에 개서하는 진안소방서는 소방행정과, 방호구조과, 현장대응단 등 2과, 1단, 7팀으로 구성됐다. 출동부서는 119구조대 1곳, 119안전센터 2곳, 119지역대 4곳으로 편성됐다. 운용인력은 소방공무원 154명 의용소방대 452명, 공무직 1명으로, 소방장비는 펌프차 7대, 구급차 4대, 물탱크차 1대, 사다리차 1대, 구조차 2대, 지휘차 1대, 기타차량 6대 등 22대다. 초대 진안소방서장에는 임실 출신인 오정철 소방정이 임명됐다. 오정철 진안소방서장 오 서장은 1988년 7월에 소방사로 임용돼 화재진압 및 구조구급 등 풍부한 현장경험을 경험했다. 또 소방본부 소방행정팀장교육감찰팀장구조구급과장 등을 역임하며 실무경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오 서장은 화재구조구급 및 각종 생활안전 현장에서 빈틈없는 현장활동으로 군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방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02.09 16:09

[설특집] 내년은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설을 얼마 앞둔 어느 날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전북일보 독자 분들의 자녀들이 고운 설빔을 입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마스크를 벗는 게 어색한 듯 머뭇거리던 아이들은 한자리에 모여 윷을 던지고 14면체 전통주사위인 목제 주령구를 굴려 보는 등 전통 놀이에 푹 빠졌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웃음을 지켜보는 우리 얼굴에도 미소가 번집니다만, 마스크 없이 환하게 웃는 아이들을 직접 본지가 언제인지 가물거리는 기억이 가슴 한편을 아리게 합니다. 설과 추석에 가족친지를 만나 세배하고 성묘를 가는 것 등 코로나19로 제약받는 평범한 일상의 모든 것들이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정부는 올해 3분기까지 전 국민의 70%의 1차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백신 접종을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길고 긴 암흑 같던 터널의 끝이 보이는 듯합니다. 내년쯤이면 이 아이들뿐만 아닌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 쓰는 일 없이, 명절에 가족과 친지들을 맘편히 만날 수 있기를 전북일보는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의 웃음을 보면서, 우리의 후세가 맘껏 웃고 즐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어른들이 할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영국출신 유명한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은 이 사악한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우리가 겪는 어려움조차도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분명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은 신축년 한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1.02.09 15:48

“내 부모님 찾는 마음으로”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명절

아이고~ 옷도 참 좋은 놈으로 입고 왔네. 우리 새끼들도 자주 못보는데 참말로 고맙네요. 설 연휴를 이틀 앞둔 9일 오후 한 때, 전주시 덕진구 한 집에 따뜻한 햇살과 함께 웃음꽃이 들었다. 이 집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김정임 어르신은 이번 구정에는 서울 사는 큰 아들하고 평택 사는 막둥이네 식구들 아무도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집에도 못 모이고 어머니 혼자 있다고 자식들은 걱정 많지만 이렇게 복지관서 챙겨주니 괜찮다고 말했다. 전주 금암노인복지관은 지난달부터 설 나눔을 위한 기부 물품을 접수했다. 이를 통해 모아진 쌀과 라면을 비롯해 상비약과 생필품을 포장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지역 취약계층 30가정에 전달했다. 이날 서양열 관장을 비롯한 금암노인복지관 직원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각 가정을 방문, 어르신들에게 세배했다. 서양열 관장은 해마다 설날을 앞두고 복지관에서 떡국을 대접했지만, 올해는 어르신들을 뵙기 어려워 이렇게 선물로나마 아쉬움을 달랜다며 코로나19로 외부활동과 사회적 관심이 줄어든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많은 시민분들이 기부해주신 쌀과 생필품으로 따뜻한 명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1.02.09 15:24

[설 연휴 쉬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 대중교통시설 발열모니터링 요원들

가장 좋은 명절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마주 앉아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소중한 일상을 빨리 되찾으려면 늘 깨어있어야죠. 동료 직원들 내 집을 지키고 사회의 안정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으로 전주의 방역관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전주시 시민교통본부 시민교통과에 근무하는 조성환 자전거문화팀장은 설 연휴 첫날인 11일 저녁 전주역으로 또 한번 출근한다.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중교통시설 발열모니터링 운영에 따른 현장 지원 때문이다. 전주시는 현재 전주역을 비롯해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발열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첫차부터 막차까지 모든 승객들이 거쳐가야 하는 이 길목에서 전주시 시민교통본부 소속 직원 90여 명은 방역지킴이가 된다. 이 근무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다. 전주시내 간이정류소 3개소와 교통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순환근무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 근무가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상당수의 직원들이 피로감을 호소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해 업무 부담을 줄였다. 낮 시간대에는 이들이 4시간씩 돌아가며 근무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오후 8시부터 현장에 투입, 그날 막차가 운행을 끝내고 모든 승객이 역과 터미널을 빠져나갈 때까지 자리를 지킨다. 해외입국자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플랫폼에서 대기하다가 동행해 119대원에게 안전하게 인계하는 일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시민의식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실감합니다. 초창기에는 발열확인 작업 자체를 불신하는 일부 시민들이 제대로 협조해주지 않으면서 욕설을 하거나 소란을 벌이는 경우도 더러 있었어요. 지금은 시민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고생한다고 인사해주시는 일이 더 많아 보람이 됩니다. 그 힘으로 현장에 나가죠. 30년 이상 공직생활에 몸담아 온 조 팀장은 어렵고 힘든 일과 늘 마주하면서도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일선현장에서 방역 근무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동료 직원들과 한 마음이 돼 시민 안전을 위해 최일선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1년 가까이 역과 터미널에 나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비대면 설은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낯설기만 하다. 조 팀장은 앞으로는 명절뿐만 아니라 서로가 부담을 줄이고 안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비대면 소통이 점점 더 활성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든 가족 구성원이 참여하고 있는 휴대전화 속 메신저 단체대화방이 그 산물이다. 이 대화방에 접속하면 몸은 떨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라는 메시지를 늘 확인할 수 있다. 조 팀장은 방역수칙을 열심히 지키는 시민들에 대한 고마움과 내년 설에 담은 바람으로 좋은 백신이 나와서 전국민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바이러스 걱정이 없어졌으면 한다며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모든 국민들이 서로 보고싶은 마음을 참고 열심히 손을 닦아온 만큼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을 곧 다시 맞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1.02.09 15:24

전주형 디지털·그린·상생연대 뉴딜 5년간 4조원 투입

최명규 전주시 부시장 전주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따른 대전환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한 4조원 규모 전주형 디지털그린뉴딜 사업의 밑그림을 발표했다. 디지털 인재를 양성해 국가사업에 진출시키고 스마트도시 안전망을 구축한다. 또 도시숲을 넓히고 수소전기차를 늘려 녹색친화도시를 만든다. 최명규 전주부시장은 9일 전주형 뉴딜 종합계획 브리핑을 열고 총 4조82억 원을 투입해 △디지털뉴딜 구축(디지털 인재인프라경제) △그린뉴딜 전환(녹색 공간자원산업) △상생연대뉴딜(사회고용안전망 강화) 등 3대 정책을 바탕으로 한 8대 전략, 162개 세부과제를 밝혔다. ICT를 활용한 디지털 돌봄 서비스, 지역화폐 중심의 디지털 로컬경제 선순환 기반과 XR-융합사업, 드론산업을 육성한다. 특히 전주에 위치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 ㈜한글과컴퓨터와의 협력한다. 시는 도시숲 10대 거점을 조성하고 정원문화 박람회를 추진해 녹색 생태계를 확충하는 한편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팔복동에서는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진행한다. 오는 2022년까지 친환경 수소차 5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3개소를 확충하면서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인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에도 나선다. 아울러 2025년까지 에너지자립률 30%, 전력자립률 40%를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디자인 3040 계획에 맞춰 태양광 보급 지원, 그린 집수리사업,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융복합사업,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시는 △플랫폼 노동자 고용안정 지원 △통합돌봄 선도사업 △전주형 주거복지 △전주시 복지재단 전주사람 운영 등을 통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해고 없는 도시 사업 △소상공인 자금지원 정책 등을 통해 고용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최명규 부시장은 전주형 뉴딜 종합계획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기후위기 상황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청사진이라며 전주시만의 특성과 강점을 살려 성공적인 뉴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1.02.09 15:15

자치경찰제 표준 조례안 마련, 사무기구 구성 인력 관건

자치경찰제 표준 조례안이 각 지자체로 하달되면서 자치경찰 준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자치경찰 사무기구에 대한 공무원 배치 인력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아 이에 대한 신속한 보완이 요구된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전국 일선 자치단체로 자치경찰사무와 자치경찰위원회의 조직 및 운영 등에 관한 표준 조례안을 내려보냈다. 표준 조례안에는 자치경찰사무에 있어 지역 내 주민의 생활안전활동에 관한 사무와 지역 내 교통활동에 관한 사무, 지역 내 다중운집 행사 관련 혼잡 교통 및 안전 관리 사무로 분리해 구체적인 업무 내용을 적시했다. 또한 자치경찰위원회가 자치경찰사무에 있어 국가경찰사무와 유기적으로 연계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등의 자치경찰위원회 역할 등에 대한 내용도 담았다. 당초 1월 중 표준 조례안이 제공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각 지자체의 의견수렴이 진행이 더디게 되면서 2월에서야 마련됐다. 이번 표준 조례안이 마련되면서 자치단체와 경찰은 그간 자치경찰제 적용 범위 등을 두고 이견을 달리했던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됐다는 분석이다. 또 표준 조례안이 없어 구체적인 자치경찰 시행에 대한 협의가 더디게 진행됐던 의견조율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하달된 표준 조례안에 시도경찰위원회 사무기구에 대한 조직 및 인력에 내용이 담겨있지 않아 일선 자치단체가 혼선을 빚고 있다. 시도경찰위원회 사무기구는 자치경찰사무에 관한 인사, 예산, 장비, 통신 등에 관한 주요 정책 및 운영을 지원하고, 자치경찰사무에 대한 감사 및 감사의뢰, 감찰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필수적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경찰의 경우 행정안전부령에 따라 총경경감경위 각 1명씩, 3명. 총 48명을 전국 16개 사무기구에 의무배치하기로 했다. 반면 행정 공무원에 대해서는 사무기구를 사무국으로 하고 그 아래에 2개 과 5개 팀, 인력 20여 명 이상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치경찰 성공여부는 사무기구에 역량에 달려있는 만큼 경찰과 행정 인력에 대한 구성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인력 가이드라인이 제공되더라도 지역 치안 수요에 맞게 인력을 재구성해야 하고, 치안 수요에 따라 추가 인력 확보 등 준비가 산적인 만큼 인력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어야 관련 구상을 할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금주 내에 관련 인력 가이드라인을 하달할 계획이다며 4월 또는 5월부터는 지자체들에서 자치경찰 시범운영을 할 수 있게 준비 중이며 7월부터는 무리없이 자치경찰이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전북도는 표준조례안이 하달된 만큼 시도경찰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와 더불어 자치경찰제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조례안 논의를 완료하고, 사전절차인 법제심사와 입법 예고 등을 거쳐 도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1.02.08 19:10

전주시, 위기 업종에 3차재난지원금 152억 긴급 지원

전주시가 코로나19로 인한 고사위기 소상공인업종을 대상으로 152억원 지원에 나섰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이 8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의 경제 안정을 돕고 정부 3차 재난지원금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7개 분야총 152억 3000만원 규모의 전주형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사각지대 업종 등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취지로, 지급 대상은 △상하수도 요금감면(4만9000건, 115억 원) △9개 영업제한업종(3673개, 18억4000만 원) △확진자 방문 공개 업소(40개, 4000만 원) △전세버스 업체 및 운수종사자(22개419명, 2억3000만 원) △법인택시 운수종사자(1128명, 5억6000만 원) △관광업체(350개, 3억5000만 원) △문화예술인(1416명, 7억1000만 원) 등이다. 상하수도 요금감면의 경우 별도의 신청 없이 다음 달부터 5월까지 3개월간 각 가정과 국공립시설을 제외한 식당카페 등 영업용, 대중탕용, 산업용 수용가의 요금 전액이 감면된다. 시는 정부의 3차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지원시설에서 제외된 9개 업종에도 50만 원씩 지급한다. PC방, 공연장, 오락실멀티방DVD방,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장, 이미용실, 스터디카페독서실, 직업훈련기관 등이다. 지난해 9월 이후 확진자 방문으로 업소명이 공개돼 피해를 본 업소는 100만 원씩 지급된다.관광업체와 전세버스 업체는 100만 원씩, 운수종사자문화예술인은 1인당 50만 원씩 받는다. 재원은 상하수도 특별회계 115억 원, 재난관리기금 37억3000만 원으로 충당한다. 강동화 전주시의회의장은 전주시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관련 예산을 신속하게 편성,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시급한 업종부터 지원했다며 설 명절 전에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추후 전주시의 시민을 대상으로 한 4차 재난지원금 여부와 보편선별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김 시장은 마음은 전 시민 지급과 취약계층 집중지원을 동시에 하고 싶지만, 예산 사정이 현재로선 쉽지 않다. 정부지원 관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대표가 전국민 보편지급과 어려운 국민들 두텁게 도와드리는 두 가지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전주시도 이에 따라 보완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1.02.08 18:38

전주 신시가지 헌팅포차 유사업소 6곳 적발

지난 5일 오후 5시께 전주 신시가지 일대 헌팅포차감성주점 형태 운영하는 음식점 앞. 20대 청춘들이 모여 흡연을 하고 있다. 전북도 특별사법경찰관들이 쳐다보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업소 입구부터 입장하려는 청춘들은 1m 간격을 유지해야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지키지 않았다. 특사경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놓고 헌팅포차감성주점 형태로 운영하는 업소 6곳을 동시에 덮쳤다. 특사경이 들어서도 청춘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들썩들썩 춤을 추는 등 음주가무를 이어갔다. 230㎡(70평) 남짓한 업소마다 60~100명의 손님이 앉아있었고, 총 6곳 업소에 400여명이 넘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특사경이 테이블간 거리를 측정하러 다가가자 테이블 아래에 있던 아크릴판이 슬그머니 올라와 단속을 피하려고도 했다. 해당 업소들은 방역수칙을 교묘히 피해 밤 9시 영업 방역지침을 준수했지만, 편법 영업으로 오후 3시경부터 식사는 판매 하지 않고 술과 안주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사경은 4곳의 업소에 대해 감염병 위반(테이블 간 1m 간격 유지 및 칸막이 설치 미준수)을 적용해 과태료 150만 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방역지침 준수와 별개로 주방 역시 위법적 사항이 적발된 곳도 있었다. 한 업소의 냉장고 안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이 같은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 술안주 등으로 제공됐다. 특사경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판매한 업소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15일간 영업정지 및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위생모를 미착용한 업소에 대해서는 과태료 30만 원이 부과된다. 도는 앞으로 방역수칙을 1회라도 위반하는 업체에 대해 과태료 처분과 병행해 해당 업소에 대해 즉시 2주간의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강력하게 실시할 계획이다. 최용대 도 특사경팀장은 8일부터 음식점 운영시간이 밤 10시까지 연장됨에 따라 지역 내 방역 동참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강력하게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02.08 18:19

진안지역 장애인시설 대표 A씨 ‘갑질 의혹’

“‘답정너’인 기관장 한 사람의 독단 운영에 모두가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을 여러분께 고발합니다.” 진안지역 장애인복지 업무를 수행하는 한 단체에서 A대표가 상시 ‘갑질’을 했다며 이를 고발하는 내용이 담긴 ‘투서(호소문)’ 수십 통이 전국 각지 사회복지사협회에 우송돼 파장이 일고 있다. 위탁기관인 진안군과 수탁기관인 ‘(사)나누는 사람들’이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사)나누는 사람들’이 선임한 이 시설 관리자다. 전국 사회복지사들을 상대로 발송된 이 투서에는 ‘A대표의 갑질’ 해결에 동참해 달라는 호소가 담겨 있다. 사태가 발생하자, 전주 소재 수탁기관인 ‘(사)나누는 사람들’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그러면서 ‘갑질 의혹의 주체’로 지목받고 있는 관리자 A씨를 일단 대기 발령시켰다. 위탁기관인 군은 이 단체 직원 전원과 면담을 실시하면서 계약해지까지 염두에 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A4용지 4쪽 분량의 이 호소문은 지난 1일 전주 소재 우체국에서 발송돼, 지난 2일 45개소가량의 전국 각 시·도 사회복지사협회 등에 등기 우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소문에는 ‘A씨가 운영 책임을 맡은 직장에서 그 직원(사회복지사)들에게 상시적 갑질을 했다’는 다수 사례가 요약, 적시돼 있다. 익명으로 뿌려진 이 호소문은 ‘고발장’이라는 세 글자로 시작하며 ‘A대표에 대한 고발장’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회복지 현장 동료 여러분께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라는 부제목이 붙어 있다. 투서에는 ‘폭력적 갑질’이라고 명명한 A씨의 여러 행적이 요약돼 있다. 투서에 따르면, A대표는 평소 직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반말’을 사용했다. 시말서를 쓰도록 강요하면서 ‘빨간펜’ 수정을 거쳐 자신이 원하는 대로 문구를 수정하고 시말서 왕국을 만들었다. 또, 장애인 월동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12월(A대표는 11월이라 해명) 날씨에 여직원들까지 강제 동원해 여러 날 동안 나무수집 작업을 시키고도 정작 A대표는 마지막 날에 나타나 “정리가 안됐다”는 등 온갖 생트집을 잡았다. 그런가 하면, 전라북도 ○○복지사협회장에 출마한 자신의 선거를 위해 직원을 동원, 여러 날 동안 차량운전을 시키기도 했다. 또 평소 A대표는 직원들에게 “일하기 싫으면 빨리 떠나라” “월급 주는 것이 아깝다” 등의 말을 하며 해직 공포감에 시달리게 했다. 평소 천막치기, 방송장비 지원, 청소시키기 등 개인적인 일에 직원들을 동원한 사실도 적혀 있다. 직원들이 천막치고 땀을 흘릴 때 시원한 사무실에 머물다 나타나서 ‘생트집 잡기’를 밥 먹듯이 했다고도 적혀 있기도 하다. 비상연락망을 가동한다며 저녁 8시에 화상회의를 소집해 신혼여행 중인 직원까지 접속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대표는 “윤리적 도덕적으로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태가 초래된 이유에 대해 그는“제 자리는 수탁자가 바뀔 경우 고용승계가 되지 않는 자리다. 고용 불안감 때문에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조직을 성과 위주로 이끌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쥐어짤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이 있어서다. 군청에서 관리 가이드라인도 주지 않았고 관리방법을 가르쳐 주지도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투서 자체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표하면서 “등 뒤에서 칼을 꽂는 행위”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안군은 “단체 대표가 잘하면 수탁기관을 바꿀 이유가 없다. A대표의 말은 변명에 불과하고 이 시설이 생긴 이후 A대표 때문에 골치 아픈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자기 뜻과 다르면 감독기관인 군청 직원의 말을 아예 듣지 않았다. 빠른 시일 내에 사실관계를 더 정확히 파악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 단체를 이용하는 주민들에 대한 복지서비스가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수탁기관인 ‘(사)나누는 사람들’은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다. 우리 법인 대표님과 A대표가 모든 직원 앞에서 공식적, 사적으로 사과했다”며 “진심어린 사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받은 상처를 조기 회복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군청이 취하는 조치가 있으면 그대로 따르겠다”고 했다. 이 시설은 ‘(사)나누는 사람들’이 지난 2014년 1월 1일 진안군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운영 중이며 수탁 종료 시점은 12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A대표는 이 시설 설립 직후인 지난 2010년 3월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단체’가 이 시설을 위탁받았을 때부터 관리자로 임명돼 지금까지 10년 넘게 그 운영 책임을 맡아왔다.

  • 사회일반
  • 국승호
  • 2021.02.07 19:23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