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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물 근절”… 방통위, 피해 신고·삭제요청 방법 신설

인터넷 상의 디지털 성범죄물에 따른 피해 신고방법이 새로 마련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가 최근 전기통신사업법 및 같은 법 시행령 개정시행에 따른 디지털 성범죄물 피해자의 피해신고삭제요청 방법 등 신설 제도에 대해 안내했다. 디지털 성범죄물 피해자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및 방통위가 지정고시한 10개 기관단체에 요청하면, 해당 기관단체가 인터넷 사업자에게 삭제요청서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대구여성의전화부설 여성인권상담소 피어라, ㈔부산성폭력상담소, 성폭력예방치료센터부설 성폭력상담소, 십대여성인권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경남센터, 여성긴급전화1366 충남센터, ㈔제주YWCA, ㈔포항여성회부설 경북여성통합상담소 등이다. 삭제접속차단의 대상이 되는 불법 촬영물이란 일반에게 공개돼 유통되는 정보 중에서, 불법촬영물, 허위영상물등(편집물합성물가공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이 해당된다. 전기통신사업법 및 같은 법 시행령에 따라, 모든 부가통신사업자는 불법촬영물등에 대한 피해자 또는 기관단체의 신고삭제요청이 있는 경우, 삭제접속차단 등 유통방지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 매출액의 3% 이하에 해당하는 과징금, 등록취소 또는 사업정지 등 제재 처분이 내려진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1.01.03 18:26

‘말 바꾼 정부’… 전북 지역 의대생 200여 명 국시 본다

정부가 국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들에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천명해 왔지만 입장을 번복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의료 대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다른 국가고시와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9월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 추가적인 접수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의사협회와 전공의단체에서 의대생 국가시험 구제 요구를 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합리적이지는 않은 요구라고 판단. 현재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제 요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은 새해를 하루 앞두고 뒤바뀌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1일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누어 2회 실시하기로 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의 조치는 공공의료 강화 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과 필수 의료 분야의 의사 인력 확충, 취약지 의료공백 방지 등을 위해서는 의사 인력 배출이 필요하다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시 재응시 기회가 합리적이지 않은 요구라고 했던 정부가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응시 대상자였으나 시험을 치르지 않은 전북대 의과생과 원광대 의과생 200여 명을 포함한 응시취소자 2700여 명과 올해 응시 가능한 인원 3200명 등 총 6000여 명이 국가고시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다만 1~2월 실기시험 응시 후 의사면허 취득자에 대한 인턴전형 시 지역공공의료 분야 인력충원 시급성을 고려해 비수도권공공병원 정원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의사면허 취득자가 인턴전형 시 비수도권에 40%, 공공병원에 27%의 정원을 줬지만 이번 상반기 응시자에 대해서는 비중을 비수도권 50%, 공공병원 32%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국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들에 대해 일정 불이익을 두겠다는 정부의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불이익으로 볼 수 없다는 설명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사 국시 문제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의료인력 공백을 최소화하여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1.01.03 18:11

[소띠 전북도민 새해 소망] “코로나19 위기 극복, 희망찬 새해 열었으면”

2020년, 갑작스레 닥친 코로나19로 흐릿해져버린 꿈은 도민들의 가슴에 또 다른 열망을 키웠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건강한 사회를 위한 다짐은 우리 곁의 사람들이 주는 소중함을 여실히 느끼게 해줬다. 2021년 소띠 해, 우직하게 제 길을 일궈나가는 소띠 전북도민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취업준비생 김선재 씨 △ 취준생들, 취업 걱정 없는 한 해가 될 수 있길 대학교 졸업 이후 1년여 동안은 어느 곳에서도 정착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 떠돌며 직장을 구하기 정말 어려운 한 해였다. 코로나19로 언제 잃을지 모르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지켜오면서 해온 공부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자격증, 실습 생활, 대외활동 등 취업을 위해 다양한 것들을 경험한 나 자신에게도 허탈감을 느끼고, 내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 안에서는 괜찮다,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다라고 나의 편이 돼주는 말을 들었지만 괜한 눈치가 보여 답답함도 느꼈다. 그러나 나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으로 동병상련이라는 느낌이 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의지도 많이 했다. 2021년에는 좋은 직장까진 아니더라도 조그마한 일이라도,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구해 부모님한테도 떳떳한 아들이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마지막으로 도내에 있는 수많은 취준생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위기를 극복해 꼭 앞으로의 사회생활에서 좋은 만남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 건강한 나 만들기, 가족 위한 일이라 생각 전주병원 간호사 김명진 씨 2020년 우리 집의 가장 큰 이슈는 스무살 쌍둥이 아이들의 대학생활이었다. 평생 한번뿐인 대학 새내기가 된다는 부푼 설렘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열공을 하던 아이들인데 제대로 된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해서 부모로서도 많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잘 커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줬다. 그리고 내년에도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자고 약속했다. 병원에서 10년 넘게 간호사로 일하다보니 나이드신 분들이 편찮으신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나이 먹는 일은 인생을 성숙하게 돌아보게 하지만 건강이 나빠지는 일을 동반하니 큰 걱정이다. 나도 어릴 적에는 나이 지긋한 어른이 되면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안정될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건강도 젊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일이더라. 건강 관리는 나를 위한 일이지만 가족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새해에는 운동을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 아이들이 다 자라서 제 갈 길 찾아갈테니까 나도 건강한 인생을 위해 내 시간에 투자해야 겠다. 사회복지사 유지혜 씨 △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한 해 되길 그동안 사회복지의 일은 사람 간 얼굴을 보면서 소통하는 휴먼 서비스가 주로 이뤄졌다. 그러나 올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서비스가 중단되고 강제로 휴관 돼 기존의 일들을 진행하는 데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사회복지를 이용하는 이용인들에게도 낯설었을 것이고, 지금까지 대면 서비스를 진행했던 사회복지 시설에서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들을 위해 많이 고민하고 준비해왔다. 2021년도에는 일단 모두가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한 해가 되길 바라고, 지금까지 누렸던 작은 것들에도 더 감사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2021년도부터 일과 함께 야간에 대학원을 다녀 내 자신에게 더 투자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의 이용인은 나라에서 지정해주는 사회적 약자가 아닌, 이용인들을 지지하는 사회복지사이다. 사회복지사들이 더 안전하고 인권 친화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도록 소띠의 주인공처럼 근면성실하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싶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청소년적십자(RCY) 근무 이승주 씨 △봉사활동 현장서 이웃들과 활발히 만날 수 있기를 봉사활동현장에도 코로나19라는 폭풍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 어려움이 하루 빨리 해소돼서 적십자 가족을 비롯한 많은 봉사자분들이 다시 현장에서 이웃들과 활발히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4살, 6살 남매를 키우고 있는 아빠로서 새해 소망을 가져본다. 아이들이 유치원생인데 바이러스 걱정없이 맘껏 뛰놀고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새해가 됐으면 한다.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를 키우는 분들을 비롯해 각 가정에서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아이들은 바깥 활동을 하지 못하니까 집 안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부모와 아이들 서로가 지쳐가는 때가 아닌가 싶다. 물론 아이들과 부모가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면서 많은 추억이 생긴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는 것 같다.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잘 견뎌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내딛는 시기지만, 방역수칙을 모두의 책임처럼 잘 지켜서 희망찬 새해를 열었으면 좋겠다. 학부모 장미경 씨 △2021년에는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누렸으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저도 그리고 아이들도 힘들었던 한 해를 보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어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복지관이 운영을 휴관하면서 아쉬움이 컸다. 복지관을 통해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만나 소통하기도 하고 또 복지관 이용자들과도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활력을 얻기도 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해 사람들과 멀어지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또한 아이들 역시 코로나로 등교가 원활하지 않자 힘들어했던 것 같다. 특히 저학년인 큰 아이 입장에서는 낯선 온라인 수업에 힘들어했고 또 아이들에 친구들과 놀지 못 하면서 답답함도 많이 느꼈었다. 아울러 둘째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학교에 가는 것에 있어 지금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러한 걱정 없이 큰 애와 함께 즐거운 학교생활을 누렸으면 한다.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잠잠해져 우리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겪었던 많은 어려움이 해결되기 바란다. 주부 조숙상 씨 △ 코로나19로부터 가족들이 해방되길 학수고대 2020년을 돌아보면 각 지역에 흩어져 지내는 자식들을 생각해오며 그리움으로만 가득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해준 것 하나 없이 어디 아프지는 않은 지, 거주하는 곳에 코로나19는 괜찮은지, 사람들 많은 장소는 가지 말라는 등의 우려 섞인 이야기만 전할 수 있었다. 직접 찾아가 확인하고 보살펴 주는 것이 부모로서 해야 할 도리고 책임감이지만 괜한 민폐를 끼칠까 하는 걱정에 말 한마디 건네며 발길을 되돌려야만 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2021년은 쥐띠, 나의 해인 만큼 나에게 찾아와줄 행운들이 가족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남편도 지금 이대로 항상 건강하고 직장 생활하는 딸, 취업 준비에 정신없이 보내는 아들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면 더는 바랄 것도 없다. 특히 무엇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됐으면 좋겠고 맘 편히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밥 한 끼 먹을 시간을 가지고 싶다. 또한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은 계획도 세워놓고 있어 이를 꼭 지키고 싶은 소망이다. /김태경엄승현김선찬 기자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0.12.31 15:43

[인터뷰] 소순열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1991년 방조제 첫 삽을 뜬 이후 약 30년.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오랜 시간 달려온 새만금 사업이지만, 우여곡절로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며 도민들의 마음 한켠을 답답하게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동서도로 개통을 시작으로 새만금에 눈에 띄는 변화가 시작하고 있다. 2021년 새해에는 새만금 사업의 마스터플랜이라 할 수 있는 2단계 새만금 기본계획수립이 예정돼 새만금 사업 전반의 변화도 기대된다. 도민들의 관심과 우려를 한 몸에 받는 새만금. 새해를 앞두고 변화할 새만금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소순열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만났다. 새만금 사업과 관련한 중요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인 새만금위원회의 민간 위원장. 새만금 사업의 이야기를 듣기에 소 위원장만큼 적합한 인물이 있을까. 지난 1월 위원장 취임 이후 언론 노출은 되도록 피했다는 소순열 위원장. 새만금을 향한 그의 시선에는 애정과 안타까움이 동시에 드러났다. 2021년 새해를 앞두고 본격적인 변화가 이뤄질 새만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에 취임하신 지 1년이 되어 갑니다. 처음 취임했을 때 소감은 어떠셨고,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네.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취임 후 전문성을 잘 발휘해서 일관성 있고 체계적으로 케케묵지만, 항상 새로운 새만금 문제를 잘 풀어야 한다는 책임을 느꼈습니다. 새만금에 대해 민간의 의견을 잘 듣고, 잘 계획을 수립해 새만금 문제를 내실 있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코로나19 시대라 일상이 멈춘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지난 1년 동안 주어진 여건에서 나름대로 문제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논의했습니다. 민간위원회는 서면을 포함해 11회 열렸습니다. 지난 11월 24일에 열린 새만금 본 위원회 합치면 12회이지요. 새만금 현장도 자주 찾았습니다. - 부임 초기 말씀이 다시금 생각나는데요. 관료 출신이 아닌 교수님을 위원장에 임명한 의미에 대해서 말씀하셨었습니다. 그동안의 사업과 차별화된 새로운 변화를 끌어내라는 의미라고 평가하셨는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새만금 사업은 문재인 정부 이전 새만금사업은 용지매립, 기반시설, 투자 유치 등 모든 면에서 부진했습니다만,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된 뒤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용지매립도 민간중심에서 공공주도로 전환하고 동서 남북도로, 고속도로, 공항 등 조기에 핵심인프라도 건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린 뉴딜과 신산업 중심지로 재정립하려는 움직임도 이전과 다른 새로운 변화입니다. 그러나 해야 할 일도 많아졌고 풀어야 할 문제도 많아졌습니다. 지역 매스컴에 하루하루 새로운 새만금 보도가 나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초단체와 광역단체, 정부와 민간 사이에 논의가 더 필요해졌습니다. - 임기가 2022년까지입니다.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정말 중요한 시점에 위원장을 맡으셔서 부담이나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위원장은 직무수행에서 공정 및 중립을 준수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부담이나 어려움이 많았지요. 지금도 이 자세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위원회에서 위원장을 할 때 크게 두 가지 문제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하나는 결정적인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이나 책임 있는 협의가 부처 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관계 부처와 정책 현안 이견 조정을 했지만 역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지역에서 각 군산, 김제, 부안 등 기초단체마다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부문입니다. 저는 위원장으로서 중앙에서 틀을 잡고 지역에서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새만금에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내년 무엇을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지 궁금합니다. 새만금 사업은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여러 부처가 참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신시도에 자연휴양림 완공, 스마트 수변도시 착공, 태양광 발전시설 착공, 신시-야미지구 관광레저용지 개발이 가시화되었습니다.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2단계 새만금 기본계획수립입니다. 새만금사업 1단계가 2020년에 끝남에 따라 2021년부터 사업계획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여건 변화를 어떻게 반영해 얼마나 기본계획을 잘 수립해야 할지 이 사업이 내년에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 부임 당시 도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강조하셨습니다. 위원장님 생각에 새만금과 관련해 도민들의 어떠한 기대와 우려가 있는 것 같으신지요. 위원장을 하면서 매스컴은 되도록 접촉을 피했습니다만, 도민의 이야기는 의식적으로 자주 들었습니다. 전라북도의 발전에 대한 꿈도 있으며 환경 및 생태 파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30여 년 전부터 개발과 보전을 둘러싼 새만금의 기대와 우려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지요. 2000년 새만금 리포트라는 책을 쓴 당시 전북일보 문경민 기자의 글을 보면. 환태평양시대 물류와 산업의 중심부터 멈춰야 하고 멈춰야 하는 재앙이라는 양극단적 주장이 나옵니다. 부딪힘과 뒤섞임의 리포트이지요.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개발과 환경에 닿을 수 있는 부분이 생겨나고 소통도 되어가고 있습니다. 더욱 배려와 양보가 필요합니다. -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지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해수유통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수유통 여부에 따라 개발의 큰 틀이 바뀔 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해수유통 문제는 지난 총선 때 표면화되었습니다. 지난 11월 24일 새만금위원회에서는 배수갑문 확대 후 논의하는 것으로 정하였습니다. 해수유통의 여부는 환경뿐만 아니라 농업용수, 도시, 해양 등 새만금 개발과 관리에 큰 틀을 바꾸어 놓는 겁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농업환경해양도시문화 각 분야 전문가로 되어 있는 새만금 민간위원회에서는 두 차례의 비공개토론회를 가진 뒤, 다섯 가지 합의안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제2단계 수질 개선 후속대책에 반영할 것입니다. - 새만금 민간위원회에서 정한 다섯 가지 합의안이 무엇입니까? 다섯 가지 합의안은 첫 번째, 담수화냐 해수유통을 양자택일 식으로 즉각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되며, 되도록 빨리 향후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두 번째, 일정기간 동안 환경부가 수질을 평가하여 해수유통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전라북도청은 전문가 그룹에 의한 수질평가로 환경부를 지원할 것으로 권유한다. 세 번째 농식품부는 별도의 농업용수 공급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네 번째, 물관리협의체(물관리 관련기관)를 구성해야한다(구성에 대해서는 환경분과 위임). 협의체에서는 용담댐 등 유량 문제도 포함해야 한다. 그리고 다섯 번째 환경부의 후속대책 발표 이전 새만금 민간위원회(혹은 환경분과)에서 회의를 개최하여 논의한다. 새만금 민간위원회 환경분과는 비점오염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입니다. - 앞으로 새만금 개발의 주요 방향은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시나요? 그렇습니다. 기본계획이 바뀌기 때문에 이정표가 만들어집니다. 현재 2단계 새만금 기본계획은 후속 수질 대책(환경부), 농업용수 공급 대안 및 농생명용지 토지이용계획 변경안(농식품부) 등을 반영해 2021년 2월 새만금위원회 심의를 부칠 계획입니다. 기본계획의 방향은 세 가지로 잡혀 있습니다. 첫째는 새만금을 그린뉴딜과 신산업 중심지로 재정립, 둘째 기본계획을 청사진에서 실행계획으로 전환, 셋째 공공역할 강화 및 투자 여건 개선입니다. 이를 위해 새만금 지역의 공간구조 및 토지이용계획, 선도사업계획, 부문별 계획, 수질관리계획 및 집행계획을 어떻게 짜야 할지 이 내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위원장으로서 도민들에게 드릴 말씀은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새만금 개발, 관리 및 환경 보전에 관해 많은 의견을 내주셨으면 합니다. 두 번째는 보다 많은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새만금 문제를 정치화시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취임 1년을 맞는 소순열(65)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은 농경제 분야 전문가로, 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에 재직하면서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제5기제6기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을 지냈고, 전주학 연구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하며 새만금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가 밝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0.12.31 14:50

[전주 4대 신성장산업] ① 수소·드론 - 지역경제 떠받치는 든든한 중심축

전주시가 수소, 드론, 탄소, 금융 등 미래 신성장 중심에 우뚝섰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속에서도 산업 선점을 놓치지 않은 결과다.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이끌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됐고, 드론축구 월드컵 개최를 준비할 드론스포츠복합센터가 문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국가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위상이 높아졌고,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한 금융중심지 도약의 꿈도 키우고 있다. 4대 신성장산업은 더이상 미래 먹거리가 아닌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든든한 중심축이 됐다. 시는 이들 산업을 더욱 확장시켜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면서 전통문화도시인 전주를 미래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수소교통부터 쓰레기 처리까지 정부의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발표와 맞물려 전주시 역시 탄소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전주시는 선제적으로 친환경차 도입과 수소충전소 구축 등 탄소중립 정책에 공을 들여왔다. 시는 지난 2019년 10월 제1호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첫 삽을 뜨고 지난해 10월 준공식을 했다. 앞서 7월에는 전국 최초의 양산형 수소시내버스를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15대의 수소시내버스를 운행 중이다. 수소전기차는 현재 250여대가 거리를 누비고 있다. 시는 2022년까지 수소시내버스 50대, 수소전기차 8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도 총 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시가 한국환경공단, 한국수력원자력㈜, ㈜태영건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융복합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었다. 향후 안정적인 바이오가스 생산과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등 수소를 활용한 추가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시 정책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후문제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급부상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수소경제 큰 줄기, 시범도시 선정 지난 2019년에는 인근 완주와 함께 정부가 전폭 지원하는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돼 친환경 수소 생태계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수소 시범도시 사업은 수소경제 선도도시의 큰 줄기다. 시는 완주군과 함께 수소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하고 있다. 수소의 원활한 수급과 수소 운송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용량 고압용기 개발사업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 수행 중이고, 수소연료전지를 공공시설 등에 설치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활용하는 실증사업도 진행된다. 수소 관련 전문기관 및 학계와의 협력 시스템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완주군과 함께 11개 기관 및 업체가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 대한 협력 MOU를 체결했고 12명의 수소시범도시 자문위원 위촉으로 수소시범도시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네트워크 기반을 다졌다. 한옥마을 인근에는 2022년까지 수소놀이체험관을 건립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수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런 사업들을 통해 수소 생태계를 확장함으로써 수소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수소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 드론축구 종주도시, 2025년엔 월드컵 전주시는 드론, 탄소소재, ICT기술을 융복합한 드론축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전주가 드론축구 종주도시로 불리는 이유다. 지난 2018년에는 사단법인 대한드론축구협회가 공식 출범했고, 2019년에는 전 세계 항공스포츠를 관장하는 국제항공연맹에서 드론축구를 시범종목으로 정식 채택했다. 전주대에서 전국 28개 대학이 참여하는 한국대학드론스포츠협의회가 출범했고, 국내에서 300개 드론축구 선수단, 일본중국네덜란드프랑스독일 등 해외에서도 10개 팀이 창단됐다. 드론축구 관련 부품 수출은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시는 2019 전주 FAI 월드 드론 마스터즈 국제대회, 2020 무관중 전국드론대회 등 각종 대회를 개최하면서 드론축구 저변을 넓히고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드론축구가 전 세계인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드론축구 월드컵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드론축구, 드론레이싱 등 국제대회 규모의 드론스포츠 전용경기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확보한 국비 3억 원을 종잣돈으로 2023년까지 드론스포츠복합센터를 건립한다. △ 수소탄소 연계 드론메가시티로 도약 시는 드론축구뿐만 아니라 드론산업을 지역특화 산업인 수소탄소산업 기술과 연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 드론메가시티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드론산업 육성거점(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을 조성하고 인프라(드론특별자유화구역) 유치에 힘쓴다. 팔복동 전주혁신창업허브 내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가 이르면 올해 3월부터 운영된다.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수소연료전지기업, 드론관련 기업체 등 산학연 12개 기관이 입주를 확정했다. 이들 기관은 첨단 드론공용장비들을 활용해 △드론기체 경량화(소재부품) △체공시간 연장(배터리) △운용제어기술(소프트웨어) 등 기술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국토교통부 주관 드론특별자유화구역지정에도 공모한다. 시는 수소탄소 융복합 기반의 지역특화 드론기술을 활용해 수소드론 하천관리 및 방범시스템 실증 등 다양한 모델을 발굴하고 시민체감형 드론서비스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0.12.31 12:17

[전주 4대 신성장산업] ② 탄소·금융 - 명실상부 탄소산업 중심도시 우뚝

△ 탄소산업의 메카 전주 전주에는 비나텍, 데크카본을 비롯한 110여개가 넘는 탄소관련 기업들이 있다. 지난 2011년 둥지를 튼 ㈜효성 첨단소재 전주공장은 2028년까지 10개 라인, 2만4000톤으로 탄소섬유 생산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2024년까지 팔복동과 동산동 일원에 조성될 탄소국가산업단지에는 탄소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소재에서부터 중간재,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탄소산업 가치사슬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탄소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탄소 융복합 소재부품산업 고도화 기반구축 사업, 전주형 중소기업 특화분야 선정 및 지원 사업 등을 통해 탄소기업 제품 상용화와 마케팅 지원 등을 돕고 있다. 지역 내 유망기업들을 토대로 18개의 연구소기업을 설립했고, 향후 이들 기업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노사상생형 지역 일자리 컨설팅 지원사업으로 협동조합 운영 등 탄소분야 전주형 일자리 모델도 발굴하고 있다. △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 지난 2003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전신인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를 설립해 탄소산업의 물꼬를 튼 전주시는 지난해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유치로 새 도약 국면을 맞았다. 시는 전국 최초 탄소산업 전담부서 설치(2010년), 고강도 탄소섬유 개발(2011년),탄소밸리 조성(2012~2016년), 탄소클러스터 조성사업(2017년~) 등으로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지켜왔다. 전주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탄소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시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국가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받으면서다. 시는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6년부터 탄소소재법에 탄소융합진흥원 설립의 근거가 담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그런 노력의 결실로 국내 유일 탄소소재 전문 연구기관이 대한민국 탄소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기반 내실화 전주시는 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국민연금공단과 자산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자산운용중심 금융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수탁자산 업계 12위 업체인 SSBT와 BNY Mellon은행이 문을 열었고, SK증권과 우리은행, 무궁화신탁, 현대자산운용이 국민연금공단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 기금을 기반으로 금융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지역의 신성장동력이자 전주 미래의 생명이 될 산업의 뿌리를 내리는 중요한 분야다. 정희준 전주대학교 경영학과교수,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영주닐슨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금융총괄자문관으로 위촉해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자체적으로도 국제금융컨퍼런스 개최나 해외 금융선진도시와 정보교환 및 교류 등에 나서고 있다. 또 혁신도시의 교통생활교육문화 등 각 분야의 정주여건 개선도 하고 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0.12.31 12:17

전북일보 검색어로 돌아본 2020 전북

전북일보가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독자들이 지면뿐만 아니라 홈페이지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기사를 소비하고 있다. 전북일보 온라인 플랫폼으로 유입되는 검색어와 조회수는 독자들의 기간별 특정 관심사와 화두는 무엇인지 분석해볼 수 있는 지표다. 2020년 올 한해 어떤 이슈와 검색어들이 전북도민과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을지 전북일보 월별 주요 검색어를 통해 돌아본다. 2020년은 코로나19 사태에 잠식된 1년이었지만, 월별로 총선 여론조사, 남원 공공의대, 이스타항공 사태, 전주 부동산거래 조정대상 지정 등 새로 떠오른 이슈에 대한 검색이 많았다. 코로나19 관련 검색어는 1년 내내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속보, 확진자 동선, 지역별 코로나19 환자 등은 늘 검색과 조회수 10위권 내에 들었고, 특히 전북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1월과 2월에는 상위 50권 검색어 중 40여 개가 당시 도내 첫 감염자와 군산익산전주 지역 코로나 확산사태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감염 사태에 따른 시기별 방역민생안정정책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초기 확산 사태에서는 독자들이 코로나 검사비용, 코로나 무료검진, 목욕탕 감염, 감염경로, 코로나 판데믹 등에 관한 기사조회가 높았고, 감염확산에 따라 교육경제방역 등에서 연쇄 타격이 발생하자 4월 이후부터 재난기본소득, 개학개강연기, 근로장려금, 코로나 지원 등이 꾸준히 검색 순위에 올랐다. 코로나 블랙홀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집단감염사태가 일상을 삼켜버린 해였지만, 전북 주요 현안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특히 홈페이지 방문이 고정적인 전북일보 온라인 독자층의 경우 연예가십성 기사보다 지역 현안 분석기사에 대한 조회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에는 전북일보KBS전주방송총국이 실시한 415 제21대 총선 1차 여론조사에 대한 조회가 뜨거웠다. 전북일보는 3월 31일자 기사를 통해 전북 표심은 정당 지지도가 결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대다수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일당 독주할 것을 예상했고, 군산남원임실순창을 접전지로 봤다. 선거 결과 도내 10곳 선거구 중 9곳을 민주당이 차지하며 압승했다. 4월 독자들은 전북일보 홈페이지에서 코로나19 외에 익산 코스트코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최다 검색했다. 익산 왕궁 물류단지 내 세계적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유치가 추진된다는 소식에 인프라 향상, 지역상생 필요성을 기대했다. 전북도가 내년 새만금방조제 개통 10주년을 맞아 대형 행사 개최 및 방탄소년단 섭외를 준비한다는 기사도 최다 클릭 기사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불투명해졌다. 5월에는 최신종 연쇄살인이 전북도민을 공포에 떨게 했다. 독자들은 여성 2명을 살해하고 유기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살인범 최신종에 대한 수사재판 과정, 추가 피해자 여부와 경찰의 검거 뒷이야기 등에 주목했다. 6월에는 이스타항공, 7월에는 유진우 김제시의원, 8월에는 공공의대 등 전국적으로 논란된 전북현안들이 집중 조명됐다.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 문제제기, 김제시의회 불륜 스캔들과 의원사퇴 등을 알려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린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 설립과정과 갈등의 골, 정치권 역할 필요성 등을 지속적으로 기사화해 호응을 얻었다. 독자들은 민생과 직결된 기사도 집중 검색했다. 9월에는 전주 대형뷔페업체 라루체의 코로나19로 인한 폐업과 식사권 환불 여부에 관한 기사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11~12월 전주에코시티아파트 가격전주 조정대상 지정 등 부동산시장 과열이 화두였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0.12.30 19:20

올해도 만나지 못하고, 눈물 겨운 이산가족

올해는 만날 수 있을까, 생사라도 알 수 있을까 했는데 어느새 또다시 1년이 훌쩍 지나갔네요. 남원이 고향인 변복순 씨(88)는 지난 1950년 꽃다운 나이 18살, 중매로 만난 남편 황의영 씨(당시 24살)와 행복한 신혼을 꿈꿨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발발한 625 전쟁으로 혼인 신고조차 못 하고 한 달 남짓의 신혼생활을 끝내야 했다. 남편과 생이별한 변복순 씨는 그렇게 60년 넘게 홀로 지내고 있다. 현재 전주에서 사는 변복순 씨는 그래도 매일같이 남편이 살아있지 않겠느냐는 실낱갈은 희망을 품은 채 하루하루 만나게 될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생사만이라도 알게 됐으면. 좋은 일, 슬픈 일이 있을 때마다 남편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변복순 씨의 마지막 바람은 남편의 생사라도 확인하는 것. 하지만 남편과 헤어지고 6여 년 뒤, 적십자를 통해 남편이 포로수용소에 있었다는 기록을 확인한 게 전부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생존자는 862명이다. 고령화에 따라 생존자 수는 지난 2017년 1008명, 2018년 973명, 2019년 915명 등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북한에 있을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이산가족이 늘고 있는 셈이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1985년 9월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을 시작으로 그해 8월 금강산에서 이뤄진 게 마지막이다. 당시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는 전북지역 생존자들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추석을 맞아 이산가족 화상 상봉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결국 무산되기도 했다. 방용승 전북겨레하나 상임이사는 남한에 대한 북한의 불신으로 분단 희생자들이 안타까운 시점을 맞고 있다며 정부가 이산가족을 위해 화상전화 확대와 서신 왕래 등 제도적인 방법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선찬
  • 2020.12.30 18:48

전주시, 2021 상반기 국장급 승진인사 내정 이달 안 예정

전주시의 45급 국장급 승진자 내정이 이달 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9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정기인사 승진 내정이 직급별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우선 45급 승진자 내정이 31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만약 다면평가, 인사위원회 개최 등 절차에서 보완이 필요한 경우 내년 1월 4일로 해를 넘겨 발표 할 수도 있다. 4급 승진 예정자로 정상택 관광산업과장, 최훈식 시민교통과장, 의회사무국의 임현완강유현 전문위원, 오재수 중화산2동장, 심규문 수소경제탄소산업과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박영봉 신도시사업과장도 직무대리로 직위승진하는 것이 유력시 된다. 승진후보자 명부순위를 고려하면서도 올해 관광거점도시,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 전주대대항공대대 이전 등 추진성과는 물론 음주운전부동산 투기 여부 등 청렴도까지 함께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간부급 외 67급에서는 부동산 부당신고 거래 등으로 일부 승진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황도 고려되고 있다.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사업을 공직자부터 선제적으로 지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이번 2021년 상반기 총 승진예정인원은 4급 3명, 5급 17명 등 188명으로 분석되지만, 인사위원회 개최 후 소폭 변동될 수 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0.12.29 20:40

마음 건강 돌보며 ‘코로나 블루’ 이겨내는 시민들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전 사회적으로 확산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일명 코로나 블루로 일컫는 이 현상은 장기화되고 있는 바이러스 감염 위기속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연말연시 시민들은 서로간에 거리를 두면서도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단체회식과 송년행사를 줄이고 대면 만남 대신 전화기와 모니터 너머로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정신적인 교류가 늘어난 셈이다. 전주시민 한모씨(26)는 해마다 12월 마지막 주면 친구 네다섯명과 숙소를 빌려 조촐하게 송년 모임을 하곤 했었는데 올해는 어렵게 됐다면서 대신 각자의 집에서 단체채팅방을 열어놓고 일상을 공유하면서 속이야기도 더 자주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는 시민들의 여가 시간 풍경도 바꿔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전국의 만 15세 이상 국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2020년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대면 여가활동과 혼자서 하는 여가활동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여가활동(88개 문항 중 상위 5개 집계)으로는 텔레비전 시청(67.6%)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집 근처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여가활동으로 산책과 걷기 운동(41.3%)도 많이 늘었다고 답했다. SNS인터넷 검색1인 미디어 제작 활동도 응답자의 34.2%가 즐겨하고 있으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콘텐츠 및 동영상 시청(32.6%) 횟수도 여가 시간 중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 여가활동의 이점은 혼자서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혼자서 하는 여가활동은 19년 54.3%에서 20년 60.0%로 증가했고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하는 비율은 19년 45.7%에서 20년 40.0%로 감소했다. 비록 혼자 여가생활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시민들은 비대면 문화예술 향유 등을 통해 활로를 찾았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 건강을 스스로 돌보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전주시건강정신복지센터는 코로나19와 함께하는 마음건강수칙으로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변화된 일상 받아들이기 △방역지침 잘 알고 실천하기 △규칙적인 생활 △취미와 여가시간 즐기기 △규칙적인 스트레칭걷기 운동 △가족친구 등 주변사람들과 소통하기 △심리상담 전문가 도움 받기를 안내하고 있다. 전주시건강정신복지센터 관계자는 우울감이나 스트레스 정도는 사실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어 스스로 자기 마음을 돌보는 일이 꼭 필요하다며 특히 코로나 시대에 극심한 우울감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한 스트레스우울척도 자가진단검사와 정신건강 상담센터가 있으니 도움을 받아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0.12.29 20:00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사전알리미’ 시행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알리미가 도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안전사용기준을 벗어나 처방한 의사에게 부적정 처방 사실을 서면 통보하는 사전알리미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전알리미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된 처방정보를 분석, 오남용이 의심되는 처방 사례를 의사에게 서면으로 알리는 제도로, 식욕억제제에 대해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 23일 열린 마약류안전관리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 식욕억제제 사전알리미의 세부 절차는 다음과 같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3개월 초과 처방 △식욕억제제 2종 이상 병용 △청소년어린이 처방 여부 등 안전사용기준을 벗어나 처방사용한 의사 1755명에게 사전알리미를 1차로 발송한다. 이후 2021년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식욕억제제 처방사용 내역을 관찰하고 안전사용기준을 벗어난 처방 사례가 감소하지 않았을 때 2차 사전알리미를 발송한다. 두 차례의 사전알리미 발송에도 불구하고 안전사용기준을 벗어난 처방행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현장감시 등을 실시하다는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처음 도입하는 사전알리미가 의료용 마약류 적정 처방과 사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 사전알리미 대상을 졸피뎀과 프로포폴로 확대하는 등 앞으로도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0.12.29 20:00

전주 동행라이온스클럽, 회원 제명 문제로 갈등

봉사단체인 전주 동행라이온스클럽이 회원 제명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현 회장 측은 과거 회장단의 횡령 문제를 폭로했으나 도리어 자신들이 제명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제명 처리를 진행한 전주 동행라이온스클럽의 상위 클럽인 국제라이온스356-C(전북)지구는 내부 지침에 의해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현 회장 측에 따르면 지난해 전주 동행라이온스클럽 초대 회장 A씨가 클럽 기금 약 2000만 원 상당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이에 현 회장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사건이 불거지자 국제라이온스356-C(전북)지구는 진화에 나섰고 횡령금액을 모두 회수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초대 회장과 2대 회장 B씨, 재무를 횡령과 방임 등의 이유로 탈회 처리했다. 하지만 3대 회장인 현 전주 동행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이에 대해 탈회가 아닌 근신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횡령 당사자를 고소까지 진행했다가 취하했다. 그러나 국제라이온스 방침서 제25장 A조 1항 모든 분쟁 당사자는 이 분쟁 해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행정적 또는 사법적 조치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항목에 따라 현 회장 및 총무, 회원 1명에 대한 국제라이온스356-C(전북)지구 분쟁조정위원회가 열리게 됐다. 지난 18일 열린 이 분쟁조정위원회에서는 현 회장에 대해 7가지 항목을 빌어 문제가 있다고 판단, 제명 처리하기로 의결했다. 또 나머지 총무와 회원 1명에 대해서도 제25장 A조 1항을 이유로 제명하기로 했다. 현 회장 측은 분쟁조정위 결과는 내부 절차를 무시한 것이기에 인정할 수 없다며 제명 처리 건은 즉시 취소해야 하며 요구가 무시될 경우 단호한 투쟁으로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제라이온스356-C(전북)지구 측은 이러한 갈등이 발생한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분쟁조정위원회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분쟁조정위원회로 회부되기 전까지 해당 클럽의 분쟁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12.29 19:42

올해도 어김없이 날아든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전주 노송동에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 없는 천사가 날아들었다. 지난해 성금 절도 사건과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로 인해 혹시나 했던 많은 우려와 추측에도 불구하고 천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함을 전하고자 추운 날씨 속에도 다시 찾아와 훈훈함을 전했다. 29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4분께 노송동 주민센터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중년 남성은 수화기 넘어 주민센터 직원에게 주민 센터 인근 교회 옆에 빨간색 통이 있는데 그 뒤쪽에 A4박스가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간 직원은 A4 복사용지 박스를 발견했고, 안에는 5만원권 지폐 다발과 돼지 저금통이 담겨 있었다. 또 지난해 저로 인한 소동이 일어나서 죄송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었던 한해였습니다. 이겨내실 거라 믿습니다.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라는 내용이 적힌 A4 크기의 편지 한 장도 들어 있었다. 올해로 21년째 이어진 얼굴 없는 천사의 사랑 나눔이다. 이날 천사가 기부한 금액은 총 7012만 8980원이다. 2000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총 7억 3863만 3150원이다.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은 그동안 생활이 어려운 5770여 세대에게 현금과 연탄, 쌀 등으로 전달됐고, 또한 노송동 저소득가정 초중고교 자녀 20명에게 장학금으로도 지원됐다. 아울러 올해 천사가 보내준 성금은 사랑의 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정문구 노동송주민자치센터 동장(53)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 그리고 또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는데 천사님이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감사한 선물을 주신 만큼 힘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천사의 마음과 함께 잘 전달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12.29 19:42

[전북일보 선정] 2020년 전북 10대 뉴스

△ 미증유 전염병 사태, 사회 전반 흔들어 올해는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미증유(未曾有)의 전염병 사태가 사회 전반에 충격과 후폭풍을 일으켰다. 코로나19 사태는 전북도 피해가지 않았다. 전북은 지난 1월 3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모범적인 방역으로 확산을 막아왔지만, 11월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8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11월 이전 100명대를 기록하던 누적 확진자 수는 대형병원 등 의료기관과 요양원, 종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전북 지역 사회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코로나19 팬더믹 충격은 산업구조가 열악한 전북 지역경제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은 존폐 기로에 내몰렸고, 지역경제와 일자리 등 기초적인 사회 시스템은 막대한 타격을 입고 흔들렸다. 전북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는 재난지원금 지급 등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돌파구 마련에 집중하고 있지만, 확진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도민들의 전반적인 생활에 대한 타격은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 희망을 품게 하는 것은, 백신의 개발과 접종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천경석 기자 △ 415 총선, 민주당 9석 석권 '압승' 올 415 전북 총선은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다. 지난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에 몰표를 줬던 표심은 다시 과거의 맹주였던 더불어민주당에게 대부분 돌아왔다. 지역구 의석 10석 가운데 9석을 민주당이 석권했다. 20대 국회에서 전북 야권이 사분오열되는 모습에 실망한 정서가 컸다는 분석이다. 당시 야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인물론프레임은 유권자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반면 1석은 남원임실수낭 지역구의 이용호 의원이 가져갔고, 호남 유일의 비민주당 의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의원들의 선수도 낮아졌다. 전북 정치의 터줏대감이었던 34선급 중진의원들은 대거 퇴장했고, 그 자리는 초재선이 메웠다. /서울=김세희 기자 △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 가속화 2020년은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이 가속화되는 해였다. 가장 상징적인 일은 지난 18일 새만금 수변도시 착공과 육상태양광 착공식과 새만금 스마트 그린산단 비전 선포식이다. 오는 2028년 까지 새만금에서 생산 예정인 재생에너지 전력량은 3GW 규모다. 원자력 발전 3기와 맞먹는 수준이다. 새만금 사업의 성패는 결국 기업 유치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RE100협약도 의미가 깊다. 이와 관련 SK그룹이 국내 4대 기업 중 최초로 새만금에 2조1000억 원을 투입해 세계최고 수준의 데이터 센터와 창업클러스터를 구축에 들어갔다. SK그룹은 새만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RE100을 실현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확장성과 고성능, 고안정성을 갖춘 데이터센터 구축한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새만금 내부 개발 첫 SOC 사업인 동서도로도 지난해 개통됐다. 새만금 서쪽에 위치한 신항만과 동쪽의 새만금~전주고속도로를 잇는 내부 간선망인 동서도로 개통으로 새만금 내 모든 지역 어디서든 20분 이내에 닿을 수 있게 돼 내부개발에도 더욱 속도가 붙게 됐다. /김윤정 기자 △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국가기관 승격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하 기술원)이 11월 3일 국가 공공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으로 승격되면서, 전북이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산업부는 이날 진흥원운영준비위원회를 열고 기술원을 진흥원으로 지정의결하는 한편, 전북도전주시기술원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기술원이 R&D 부문에 특화된 기관이라면, 승격되는 진흥원은 정책, 제도, 수요 창출, 시장 확대 등 탄소 소재 융복합기술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주관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탄소산업 실태조사와 통계 작성, 시장 창출확산을 위한 시범사업 등도 담당한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컨트롤 타워인 셈이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진흥원이 조기에 안착하고 기술 개발 및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탄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용수 기자 △ 전라감영 소실 70년만에 복원 조선왕조 500년 간 전북과 전남, 그리고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감영이 지난 10월 7일 재창조, 복원됐다.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소실된 이후 70년 만이다. 원래 전라감영 내부 세 번째 출입문인 내삼문(內三門)은 이번 재창조 공사과정에서 전라감영의 정문으로 새롭게 자리했다. 해당 문을 열면 정가운데 과거 전라관찰사가 걷던 검은색 돌로 만들어진 길도 조성됐다. 이 길은 선화당(宣化堂)으로 연결된다. 선화당은 조선시대 관찰사 집무실이자 전라감영의 핵심 건물로 높이 10.9m 팔작지붕 아래 정면 7칸, 측면 4칸 규모로 웅장한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됐다. 선화당 옆으로는 관찰사가 민정과 풍속을 살피던 누각인 관풍각(觀風閣)이 자리했다. 선화당 뒷편에는 부녀자들이 거처하는 관청의 안채인 내아(內衙)와 관찰사 휴식처인 연신당(燕申堂)이 들어섰다. 내삼문 좌측 끄트머리에는 비장 사무 지원을 위한 보조공간인 비장청(裨將廳) 행랑이 포진했다. 내삼문과 비장청 행랑은 단아한 맞배지붕으로, 나머지는 모두 크고 긴 추녀를 지닌 팔작지붕 형태를 갖췄다. 이번 전라감영 복원은 과거 호남을 이끌던 전북의 자존심을 되찾고,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할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규 기자 △ 전북현대, 사상 첫 '더블' 달성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2020 K리그1 우승과 함께 FA컵 정상에 오르며 사상 첫 더블(2개 대회 우승) 달성의 금자탑을 이뤘다. 전북의 2020시즌 K리그1 우승 전망은 밝지 않아 보였다. 전 시즌 준우승에 그친 울산현대가 확실하게 전력 보강을 한 반면에 전북은 일부 주축 선수들의 이적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하지만 전북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치열하게 우승다툼을 펼치던 울산현대를 승점 3점 차로 따돌리고 사상 첫 4연패와 함께 통산 8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전북은 지난 11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최종전서 조규성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0 승리, 리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전북은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가 작성한 K리그 최다 우승(7회) 기록을 넘어 역대 최강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전북은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도 결승에서 울산을 제압, 국내 프로축구 사상 두번째 더블을 달성했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울산현대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 1차전 1대 1 무승부를 포함 합계 3대 2 승리로 전북은 15년 만에 FA컵 우승이자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육경근 기자 △ 경제전반 위기감... 전주 아파트값 급등 코로나19로 전북지역 기업들의 실적과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북경제 전반에 위기감이 커진 한해였다. 반면 지난 6월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이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군산형일자리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명신산업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3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 규모는 14조365억 원이며,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은 1195.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북의 부동시장에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를 피해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투기자금이 몰리면서 전주지역 신규 택지개발 지구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기형적인 상승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지난 12월 16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 회의결과를 바탕으로 전주시를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종호 기자 △ 연쇄살인범 최신종 1심서 무기징역형 연쇄살인범 최신종(31)은 전주부산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하고 유기한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전주 30대 여성을 강간하고 금품을 뺏은 후 살해해 사체를 유기한 데 이어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부산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최신종에 대해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11월 5일 1심 선고당시 전주지방법원 제12형사부 김유랑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범행 동기와 수법이 무자비하고, 그에 따른 결과가 매우 중하다. 첫 살인을 저지르고 그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한 상황에서 또 다른 살인을 저질러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며 재범 가능성이 커 무기징역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검찰과 최신종은 선고 직후 판결에 불복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첫 재판은 내년 1월에 열린다. /김태경 기자 △ 첫 민선 체육회장 시대 개막 전북체육계는 올해 민선체육회장 시대를 맞이했다. 체육인들의 선거로 뽑힌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이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바야흐로 도체육회시군체육회 회장을 자치단체장이 맡아온 시대가 막을 내리고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민선 체제 도입은 정치와 체육의 분리 원칙을 반영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민선 체육시대는 오랜 염원인 지방체육회 법정법인화 법안이 공포됨에 따라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11월에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해 지방체육회 운영비 지원의 근거가 마련되기도 했다. 전북 시군체육회장에는 전주 박종윤, 군산 윤인식,익산 조장희, 정읍 강광, 남원 양심묵, 김제 백재운 후보가 선출됐다. 또한 진안 정봉운, 무주 송재호, 장수 김병열, 임실 김병이, 순창 양영수, 고창 오교만, 부안 안길호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또한 통합 제2대 종목단체회장 선거도 내년 1월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2016년 생활체육회와 전문체육(엘리트)협회 통합 이후 추대 형식으로 회원종목단체장을 선출했던 방식에서 민선체제 들어 선출하는 두번째 선거이다. 특히 올해는 자치단체장이 당연직 회장이 됐던 익산 펜싱, 군산 조정, 정읍 핸드볼, 무주 바이애슬론, 임실 사격, 부안 요트 등 6개 종목이 민선회장으로 변경, 순수하게 민간인 체제가 확립되는 첫 선거이기도 하다. /육경근 기자 △ 집중호우 강타... 도내 곳곳 큰 상처 지난 여름 전북을 강타한 집중 호우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피해로 남원 등 도내 곳곳에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남원을 비롯해 집중 호우의 피해가 컸던 무주와 진안, 장수 등지에는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이 고스란히 남아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수해 지역의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용담댐, 섬진강댐의 방류와 관련된 문제점을 하나 둘 지적하고 나섰다. 피해 지역을 찾은 자원봉사단체 등 다양한 국민들은 수해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복구 작업에 나섰고 여야 정치권도 수해 현장 곳곳을 다니며 복구 작업을 도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전북을 찾아 용담댐과 섬진강댐 방류에 따른 철저한 문제점과 진상을 신속히 규명하고 이와 관련된 후속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댐 방류문제를 제대로 밝히기 위한 위원회 구성과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번 수해 피해로 집중 호우가 발생할 경우 댐 방류와 하류지역 침수 피해의 문제점이 심각하게 대두됐으며 정부는 물론 지자체가 홍수 대비와 대응 체계를 개선하는데 적극 나서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남원=김영호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20.12.29 17:11

전북대, 또다시 교수 비위 의혹

지난 22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국공립대학 청렴도 평가에서 전북대가 2년 연속 4등급을 받아 오명을 남긴 가운데 또다시 교수 비위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반복되는 교수 비위 논란으로 일각에서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전북대가 강조한 자정 노력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대 공과대학 A교수는 수년 전부터 자신이 지도하는 대학원생 또는 박사 후 연수과정에 있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학부 강의나 대학원 강의 일부를 시켜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학생의 경우 최소 5주 이상 대리 강의를 했고, 일부 대학원생 또는 연수과정 학생은 A교수가 수강생들을 관리하게 시켰다고 한다. 또 다른 내용으로는 A교수가 학위 취득 대가로 학생에게 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당시 A교수는 심사비와 식사비를 명목으로 한 사람당 70만 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학생들은 불이익이 두려워 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한, A교수가 제자 논문의 1저자를 다른 사람으로 변경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지난 2013년 A교수의 제자 B씨가 논문을 발표했고, 당시 논문의 1저자는 B씨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듬해 발표된 수정 논문에는 B씨의 이름이 사라지고 C씨의 이름이 새롭게 1저자로 추가, 등록되어 있었다. 보통 1저자는 논문 주제에 대한 핵심적인 역할을 하거나 연구 등을 진행한 경우 서두에 표기한다. 해당 논문에 명시된 C씨는 당시 전주에서 정형외과를 운영하던 의사다. 이에 대해 해당 교수는 논문에서 제자 이름이 누락된 것은 저널 측의 실수다며 C씨가 논문 과정 전반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참여했기 때문에 공동저자로 올리기로 저널 측에 요구했었으나 저널이 누락해 현재 저널 측에도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밖에 대학원생 등에게 대리 강의와 수강생 관리를 지시한 적은 없으며 사실과 다르다며 또 학위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전북대 측은 A교수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세종엄승현 기자

  • 사회일반
  • 백세종·엄승현
  • 2020.12.28 20:05

전북 확산하는 부동산 투기세력 근절, 시·군 협의체 구성 필요

전북지역 부동산 거래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안정화가 되기 위해 전주와 군산익산완주 등 인접 시군간 부동산 단속 협의체가 구성돼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주시가 부동산거래 규제지역(국토부의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묶이면서 투기 세력이 틈새시장을 찾아 인접 시군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는 탓으로, 동시다발적인 단속과 조사로 외부 투기세력이 옮겨갈 수 있는 틈새를 모두 차단해 지역 실거주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산시는 이미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아파트 청약 지역거주제한을 시행하고, 부동산 불법 투기 단속 강화에 나섰다. 군산은 주택 보급률이 120%를 넘었지만 최근 조촌동 개발지역 푸르지오 아파트와 e편한세상 1차2차, 더샵디오션시티 1차와 나운금호어울림 센트럴 등의 가격이 급상승했다. 모두 시세차익이 평균 6000만 원에서 1억 5000여 만 원대까지 발생했다. 이중 경기, 충청 등 외지인 거래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는 데다 더샵디오션시티 2차 등 신규 2개단지 물량도 예정돼 있어 외지인의 불법거래 기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완주군 역시 삼봉지구, 복합행정타운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주 에코시티와도 가까운 삼봉지구는 푸르지오, 우미린,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도 분양을 모두 완료했고, 최근 분양한 중흥S-클래스는 1순위 일반공급 청약에서 1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익산시의 경우 그간은 택지개발이 없었지만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라 민간 공원7600세대 아파트 조성이 예정돼 개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엄수원 전주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외지 유동성(투자) 자금의 부동산시장 유입은 현재 코로나19로 가속화 된 흐름으로 군산, 익산, 완주, 김제 등 비규제 지역을 찾아갈 것이라며, 법적 제동은 어렵고, 새 투기세력이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세력이 시군을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행정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불법 투기를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제적인 행정연대가 더욱 강조되는 이유는 국토부의 거래조정대상 지역 지정이 한계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국토부의 전주시 부동산거래 규제 지정 조치의 경우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오지만, 그동안은 아파트값 상승에도 국토부의 지정 기준 변동율에 도달하지 못해 3번째 검토만에 기준을 충족했다. 이에 전주 인접 시군 역시 조정대상에 거론되기 전에 행정 차원에서 부동산 시장 교란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미 군산은 실거래 정밀조사 등 특별단속 현황,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시군간 협의체를 만들어 단속현황을 당분간 교류하고 공동 대응 등을 한다면 투기 목적의 매수자들이 위축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관내 부동산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상시적인 단속을 나가고 있다며이미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 조사 등에서 전주시와 의견교환하고 있다. 완주군도 과열 상황이 온다면 시군간 협의 가능하다고 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0.12.2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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