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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심 활극 조폭 35명 철창행

지난해 11월 17일 새벽 한 남성이 112에 전화를 걸어왔다. 이 남성은 전주시 완산구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여러 사람이 몰려들어 싸우고 있다고 신고했다. 전북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은 사건의 규모가 작지 않다고 판단, 즉각 담당 관할인 서부파출소에 출동을 요청했다. 기동순찰대와 서신지구대에서도 순찰차 각 1대와 경력이 지원됐다.사건이 벌어진 장례식장에 경찰차 3대가 도착할 때쯤에는 이들이 모두 도망간 뒤였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고 장례식장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서 단서가 나왔다. 수 십 명의 사람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야구방망이와 골프채를 들고 서로를 향해 휘두르고 있었다. 한 세력이 힘 싸움에서 뒤로 밀리는 틈을 타 다른 세력의 차량을 부수는 모습 등이 1시간 가량 비춰졌다. 경찰은 그들의 이동 동선과 육안을 통해 이들이 전주시내 폭력조직 W파와 O파의 조직원 42명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이들 중 26명은 돌연 다음날 전주 완산경찰서 형사과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불구속 입건돼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그러나 사건은 같은 달 22일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인계되며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날 사건이 지난 2014년 W파 조직원이 O파 조직원을 살해한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자 불구속된 26명의 조직원을 비롯한 총 42명의 가담자는 낌새를 눈치 채고 모두 전국 각지로 도주했다.전북경찰청 광수대가 사건을 맡은 지 한 달. W파 8명이 사용한 대포폰 정보를 확보해 위치 추적을 하자 대전시 중구의 한 건물이 떠올랐다. 통화 내역을 보니 인근 중화요리점에서 수 차례 짜장면을 주문해 먹기도 했다. 경찰은 이 중 4명이 외출 중 돌아오는 틈을 노려 거주하고 있던 원룸을 급습했다. 서울과 전주, 완도 등지로 도주 생활을 벌이던 조직원들도 대부분 이같은 방법으로 검거됐다.영화 같은 사건의 발단은 단순한 것 같지만 곪디 곪은 반목 상태에서 였다. 붙잡힌 W파의 한 행동대원은 경찰 진술에서 2016년 11월 17일 새벽 2시께 주점에서 술을 먹다가 한 종업원에게 오빠 요즘 W파가 O파한테 (세력이)밀린다며?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O파 행동대원 강모 씨(34)에게 전화를 걸어 언쟁을 벌인 3시간 여만에 조직 싸움으로 번졌다며 2014년 두 조직간 살인 사건으로 생긴 앙금이 결국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3년 전인 지난 2014년 11월 22일 전주시내 한 음식점 주차장에서 예의 등의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W파 조직원 최모 씨(46)가 O파 조직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전주시내 한복판에서 조직간 세력 다툼을 벌이고, 이들의 도피를 도와 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W파와 O파 조직원 40명을 검거해 이 중 35명을 구속하고 5명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또 도주 중인 조직원 4명을 추적 중이다.

  • 사건·사고
  • 남승현
  • 2017.02.22 23:02

음주운전 구속 아들에 월급 준 사립학교 이사장

도내 한 사립학교 이사장이 학교장 등과 함께 공모해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된 학교 행정실장인 아들에게 5개월치 월급 1000여 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재판과정에서 법정 구속된 김제 모 고교 행정실장 유모 씨(42)를 병가 처리하고 5개월치 월급 1124만7000원을 지급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학교 이사장 유모 씨(76)와 학교장 서모 씨(62) 등 교직원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학교 이사장과 행정실장은 부자지간이다.경찰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유 이사장과 서 교장 등은 지난해 5월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7월 20일 법정 구속된 이 학교 행정실장 유모 씨(42)가 출근할 수 없게 되자 질병 휴가 처리해 월급을 지급했고, 같은해 9월 항소가 기각돼 형(징역 6월)이 확정되자 역시 질병 휴가 처리해 11월 30일까지 월급을 지급했다.지난해 12월 전북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경위 파악을 지시하는 공문을 보냈고, 학교 측은 이틀만에 부당 지급된 급여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은 현재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유 씨는 지난해 5월 혈중알코올농도 0.100%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단속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고, 1심 재판부는 과거 4차례의 동종전과가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징역 6월을 선고하고 유 씨를 법정 구속했다.

  • 사건·사고
  • 남승현
  • 2017.02.09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