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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 외제차로 20억대 보험금 타낸 일당 적발

자동차공업사와 보험사 직원이 공모해 고의위장 교통사고를 낸 뒤 20여억 원의 보험금을 타냈다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외제 차량 엔진에 고의로 물을 부어 차량을 침수시킨 뒤 보험금을 타내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군산지역에서 300여 차례에 걸쳐 고의위장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20여억 원을 타낸 혐의(상습사기 등)로 군산의 한 자동차공업사 영업상무 김모 씨(40) 등 2명을 구속하고, 군산지역 조직폭력배이자 공업사 대표인 최모 씨(42)와 보험사 직원 박모 씨(42)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또 범행에 가담한 공업사 직원과 보험회사 현장출동 직원, 이들의 친인척, 지인 등 30여 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김 씨 일당은 지난 2010년 2월부터 2015년 6월까지 군산시 일대에서 모두 300여 차례에 걸쳐 고의 및 허위 사고를 일으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20여 억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김 씨 일당은 노후된 외제 차량을 이용해 신호위반 차량 등에 고의로 사고를 일으켜 보험사로부터 미수선수리비(차량 수리 전 차량수리비를 보험사로부터 미리 현금으로 지급받는 것)를 받고도 수리하지 않거나 본인이 근무하는 공업사에서 간단히 정비한 뒤 또다시 사고를 일으키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보험회사 사고현장 출동 직원과도 공모한 이들은 보험회사에서 사고 조사 시 차량 번호판과 운전자만 확인하는 것을 노려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고자 다시 범행할 때 차량 번호판도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친인척과 지인 등을 사고 차량에 동승시키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부풀리기도 했다.특히 공업사 대표 최 씨 등은 지난 2012년 8월 군산지역에 400㎜가 넘는 폭우로 침수피해차량 수 천대가 발생하자 그 틈을 타 벤츠, 아우디, BMW 등 멀쩡한 외제 차량 엔진에 고의로 물을 부어 차량 13대를 침수시켜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경찰은 지난해 군산지역 공업사와 보험사 직원이 보험사기에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 끝에 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익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공업사와 보험사 출동 요원의 공모를 통한 보험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며 보험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보험사 등에서 실시하는 차량 번호 추적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차대 번호로 보험사고 이력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천경석
  • 2016.11.11 23:02

먹다 남은 양주에 저가품 섞어 40억 꿀꺽

유흥업소에서 손님이 마시고 남은 양주를 사들여 가짜 양주를 만든 뒤 이를 새 것처럼 팔아 4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전주 덕진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2일 불법으로 제조한 가짜 양주를 새 것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대전시 유성구의 유흥업소 업주 최모 씨(53)와 종업원 이모 씨(30)를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이 업소 종업원 김모 씨(29)와 인근 유흥업소 종업원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최 씨 등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전국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손님들이 먹다 남은 양주를 싼 값에 수집한 뒤, 이를 저가 양주와 섞어 가짜 양주 2만5000여 병을 만들어 판매하는 수법으로 4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최 씨 일당은 인천, 수원, 부산, 전주 등 전국에 있는 유흥주점에 먹다 남은 양주 삽니다라고 적힌 명함을 돌린 뒤 500㎖짜리 생수병에 담아 택배로 보내온 양주를 개당 5000원에 1만 병 상당을 사들였다.이후 종업원 이 씨는 최 씨의 업소에서 다른 종업원 김 씨 등과 함께 마트에서 구입한 시가 7000원짜리 저가 양주를 섞어 매달 350~600병씩 모두 2만5000병의 가짜 양주를 제조한 뒤 고가 양주의 빈 병에 담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양주병에는 위조방지 장치인 병마개 프로텍터(일명 키퍼)가 있어 빈 병에 다른 양주가 담길 수 없도록 돼있지만, 이들은 이쑤시개와 쇠젓가락 등으로 이 장치를 간단히 들어 올려 해제시킨 뒤 가짜 양주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가짜 양주를 정품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양주병 뚜껑을 비닐 커버로 밀봉하고, 술에 취한 손님들이 진짜와 가짜 구별이 힘들다는 것을 악용해 진짜와 가짜 양주를 함께 팔거나, 만취한 손님에게는 더 많은 가짜 양주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이 제조한 가짜 양주는 손님들에게 15만 원에 팔렸고 업주가 13만 원, 종업원이 2만 원씩 나눠 가졌다.경찰 관계자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손님들이 양주 병뚜껑 비닐 덮개를 직접 확인하고 직접 개봉하거나 업소에 비치된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 리더기를 이용해 진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러한 가짜 양주 유통이 만연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 사건·사고
  • 천경석
  • 2016.11.03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