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0 01:06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보건·의료

메르스 확산에 발생지역 들썩…이번주 고비 총력 대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사망에 3차 감염까지 확인된 2일 경기도내 메르스 환자 발생지역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못했다.국내 첫 메르스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은 이날 모든 출입문을 굳게 잠그고 외부인을 통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의료진과 행정직 등 병원직원 270여명 전원에게는 이날부로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보건당국은 12일까지 외출을 금지하도록 했다.이송 병원을 물색하지 못해 지난달 29일 휴원 결정 이후에도 닷새째 ⓑ병원에 머물렀던 중환자 1명은 이날 정오께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며 의료서비스가 모두 중단됐다.ⓑ병원은 지난 2월 개원해 막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에 메르스 직격탄을 맞아 병원 구성원들은 저마다 안타까워했다.병원 한 직원은 전화통화에서 "경비소독 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자택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초 10일까지만 휴원하기로 했는데 날벼락이다.병원이 완전히 문닫는 것 아니냐"고 염려했다.ⓑ병원 근처에서 만난 한 주민은 "폐쇄병동이 메르스의 무서움을 대변하는 것 같다.전염 속도로 보면 얼마 안 있어 지역 전체가 격리조치될 수도 있겠다"고 걱정했다.첫번째 사망자가 치료를 받던 병원 소재지 인근 초등학교 22곳은 감염예방을 위한 휴업검토에 들어갔고 사립유치원 7곳은 부분 휴업을 결정했다.주변 지자체 초등학교들도 휴업을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학부모들의 민원에 따른 것으로 메르스 공포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사망자가 발생한 병원의 직원들은 물론 근처 약국이나 마트 종업원 모두 마스크를 쓰고 손님을 맞고 있을 정도다.경기지역 한 영유아 학부모 인터넷 카페에는 '메르스가 걱정인데 어린이집 보내시나요?', '문화센터 취소하셨나요?'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조회 수는 대부분 1천회를 넘고 있다.급기야 메르스 피해자가 포함된 평택의 시민사회단체는 보건당국에 메르스 관련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시민사회단체는 "미군기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탄저균 사고 등으로 평택시민의 불안과 공포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메르스까지 더해져 인내심은 폭발 직전"이라고 비난했다.이들은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메르스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상당수 의료기관과 지자체는 차분히 대응하며 메르스 진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병원 입원환자가 거쳐 간 것으로 전해진 한 병원은 응급실 앞에 병원장 명의 의 안내문을 붙여 의료진 자가격리 사실을 지난 1일 공개했다.양성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을 5월 30일 오후 6시와 6월 1일 오전 6시 2차례에 걸쳐 자택에 격리했다는 내용이다.이 병원 관계자는 "감춘다고 되는 일이 아닌 것 같아 의료진 격리 사실을 알렸는데 환자들이 염려한 만큼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것 같지는 않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외래환자의 메르스 증상 여부와 어떤 병원을 경유했는지 등을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등 매뉴얼은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경기남부지역 한 병원은 건물 앞에 임시진료소를 설치해 메르스 증상을 보이거나 의심되는 환자가 언제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고, 다른 병원은 전 직원에게 '온라인상 떠도는 메르스 관련 소문에 동요하지 말고 평소처럼 업무에 충실해 달라'는 병원장의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지자체들은 '3차감염 사례는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판단하며),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내용을 홍보하며 주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성남시가 3일 예정된 성남FC-제주유나이티드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원정 경기 거리 응원전을 벌이지 않기로 하는 등 지자체마다 행사 취소와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단국대 대학진료소가 메르스 예방책과 주의사항 등이 담긴 안내책자를 제작해 곧 배포하기로 하는 등 도내 대학들도 서둘러 메르스 진화에 나서고 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02 23:02

초기대응이 관건…미국 작년 메르스엔 성공·에볼라는 실패

우리나라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빠르게 확산한 것은 당국의 초기 대응 실패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미국이 지난해 상반기 메르스, 하반기 에볼라 사태에 대처한 상반된 사례는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지만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환자 수를 2명으로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반면 5개월 뒤인 9월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이 에볼라에 감염된 채 미국에 입국해 숨지자 초기대응에 총체적으로 실패, 집중포화를 맞았다.추가 감염자가 이어지자 미국 내에서 '에볼라'와 '공포'를 조합한 '피어볼라'(fearbola)라는 신조어까지 나왔고 극심한 혼란이 발생했다.지난해 4월 중동에서 메르스가 기승을 부렸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에 거주하던미국인 A씨는 24일 영국 히스로 공항을 거쳐 미국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인디애나 주 자택으로 이동했다.입국 사흘 뒤인 27일부터 고열과 호흡곤란,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보여 다음 날 병원 응급실을 찾았을 때 병원은 곧바로 환자의 여행력을 파악, 격리 조치하고 메르스 감염을 확진했다.미국 내 메르스 감염 첫 사례인 이 환자는 11일 만에 건강한 몸으로 퇴원했다.당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환자가 이동 중 만난 비행기 탑승객 100여 명, 버스 탑승객 10여 명에게 연락을 취해 이 중 75%와 연락이 닿았고, 전염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확인했다.며칠 뒤 플로리다에서도 첫 번째 환자와 관련 없는 다른 환자가 발생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거주했다는 여행력을 파악하자마자 격리했고, 이 환자 역시 9일 만에 퇴원했다.CDC는 '2m 이내에서, 혹은 같은 방 안에서 상당 시간 동안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를 찾아낸다는 대응 지침에 따라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메르스에 감염됐다며 '사람 간 전염' 사례로 발표했다가 철회하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가 미국에 상륙한 것은 지난해 9월이었다.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 토머스 에릭 던컨은 9월 28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 입원한 후 9월 30일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고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10월 8일 숨졌다.이 과정에서 병원의 여자 간호사 2명이 차례로 에볼라에 감염됐다.여자간호사 한 명은 비행기를 타고 오하이오에 있는 집까지 다녀오기도 했다.당시 던컨 및 간호사들과 접촉한 댈러스, 오하이오 지역 수백명이 관찰 조사를 받았고 일부는 21일 잠복기간에 격리됐다.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미국 의료 체계는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어이없는 초기 대응으로 난도질을 당했다.이 병원은 9월 26일 처음 병원 응급실을 찾은 던컨이 39.4도의 고열에 에볼라 창궐국인 라이베리아에서 왔다고 했는데도 항생제와 타이레놀만 처방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당시 던컨을 수시간 동안 일반환자 7명과 같은 방에 방치했다.던컨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의료진은 가운과 장갑, 마스크, 보호안경 등 방역장비를 갖췄으나 테이프로 고정시키지 않았고, 방역복의 목부분도 분리돼 피부가 노출됐다.이 때문에 간호사들이 삽관이나 병역복 탈의 도중 감염됐으며 이들이 다른 일반 환자도 돌보도록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병원 측은 던컨의 가검물을 실험실로 보낼 때 특수 봉인처리도 하지 않았다.미국 당국은 서아프리카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뒤늦게 10월 11일부터공항에서 체온을 재는 등 검역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허점을 노출했다.발열 증상이 나지 않았던 의사가 입국대를 버젓이 통과해 뉴욕으로 돌아온 후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텍사스 북부에서 시작된 에볼라 공포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 일부 학교는 휴교 했고 에볼라 환자 의료진은 여행을 금지당하기도 했다.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환자의 체액과 직접 접촉해야만 감염된다며 진정을 호소하기도 했다.미국 에볼라의 진원지인 댈러스시가 모든 환자 치료 및 격리를 마치고 사태 종식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은 던컨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 38일 만이었다.결과적으로 미국내 에볼라 감염자 중 1명만 숨졌고, 7명은 생존했지만 미국의 사회적 비용은 상당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02 23:02

메르스환자 모두 병원내 감염…'예방수칙 지켰을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2명씩 추가로 발생했다.이로써 국내 메르스 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모두 25명으로 늘었다.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아직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은 아닌 만큼 크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방역대책을 믿고 따라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3차 감염자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던 약속이 이미 물거품이 됐고, 허술한 방역망탓으로 사망자가 얼마나 추가로 나올지 모를 일이어서 국민의 공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특히 메르스 확진환자 25명 모두가 병원 내부에서 2차 또는 3차 감염이 이뤄졌다는 사실은 전문가들조차 당황하게 하는 대목이다.아직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서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이는 제한된 상황에서의 병원 내 공기감염이나 바이러스 변이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이와 함께 의료진이나 환자들의 부적절한 위생관리 등도 병원 내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나온다.하지만, 반대로 중동지역 메르스 환자들도 모두 지역사회 감염이 아닌 병원 내 감염인 만큼 대책은 마련하되,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권고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제한된 조건에서의 '공기 감염' 분석에 우세 논란의 핵심이다.첫 환자가 입원한 후 병원 내에서 20여명에 달하는 2차감염이 생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은 바로 바이러스의 공기 전파 가 능성이다.하지만, 1천149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이중 37.5%(431명)가 사망한 중동에서조차 공기 감염은 아직 정설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다만, 논란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이후로 여전히 진행형이다.사스의 경우 기본적으로 비말 전파가 정설로 굳어지긴 했었지만, 배수구나 밀폐된 순환시스템, 비행기 등의 특정 조건에서 공기 중 전파가 된다는 논문이 나오는 등 반대되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병원 내 바이러스 사멸장치를 개발 중인 고신대의대 외과 이상호 교수는 "환자가 입원 중인 병실 내부를 기계를 통해 보면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가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하물며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은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더 많이 떠다닌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이제는 병원 내 바이러스의 공기 감염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번 메르스의 2차감염 과정에서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공기 중 감염이 있었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의 병원 내 메르스 감염은 환자가 접촉했던 물건에 의한 바이러스의 이동이나 공기로 인한 전파, 두가지 가능성밖에 없다"면서 "비행기 내부나 호흡기 치료용으로 쓰는 네블라이져, 기관지내시경 등을 통한 바이러스의 공기감염 가능성이 논문으로 발표된 만큼 역학조사 때 제한된 조건에서의 공기감염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상호 교수는 "현 단계에서 바이러스의 병원 내 2차 감염을 막고, 만성질환자를 보호하려면 병실에서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가운 입고 활보하는 의료진개인위생 안지키는 보호자들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요클리닉에서는 진료실이 아 닌 공간에서 진료 가운을 입고 다니는 의사를 찾아보기 어렵다.의사들이 진료실 밖에서 의사 가운을 입지 않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 대표적인 게 2차 감염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하지만, 국내 사정은 이와는 사뭇 다르다.주요 2차 감염원이 될 수 있는 가운은 물론 청진기 등의 진료장비를 옷 속에 꼽거나 목에 건 채 병원 내부는 물론 외부를 활보하는 의료진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심지어는 중환자실에서 쓰던 수술복과 슬리퍼 등을 그대로 신은 채 다른 의료진또는 환자와 접촉하기도 한다.김성한 교수는 "환자의 비말 감염은 2m 이내의 밀접 접촉에서 이뤄지는데 환자가 접촉했던 주기사나 청진기 등에 바이러스가 닿았고, 이게 병실 밖을 벗어난다면 2차 감염 가능성은 더 커진다"면서 "더욱이 증상 발현 후 1주일이 지나 환자가 내뿜는 바이러스량이 최대치에 도달했다고 가정한다면 이런 위험성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병원 내 보호자나 면회객들은 의료진보다 바이러스 전파에 취약한데도 위생관념은 더 소홀하다.감염에 취약한 중환자실 보호자를 시도때도없이 면회하기 일쑤인 것은 물론 병원에 와서도 손 씻기 등의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다반수다.심지어는 본인이 바이러스 질환에 걸렸는데도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중증의 환자를 면회하거나, 외부를 활보하는 경우도 있다.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중국 출장을 강행한 K씨가 대표적인 경우다.하지만, 이런 잘못된 위생관념이 질병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환자의 상태를 더 위중하게 할 수 있다, 실제로 중환자의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환자의 3분의 1 정도가 추가적인 바이러스 감염으로 폐렴을 앓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들 환자는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병원 감염인 경우도 상당수였다.◇ 이제부터라도 감염 예방수칙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전문가들은 아직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이제부터라도 기본적인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고, 유언비어 등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한다.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만약 의료기관에서 확산된 것처럼 지역사회에서도 확산돼 한 환자가 10명에게 전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 지금까지 약 1천명의 지역사회 환자가 생겨야 한다"면서 "메르스가 기존 바이러스와 같다고 본다면 현재로서는 지역사회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오 교수는 또 "환자가 폐렴에 걸린 상태에서는 기침이나 가래뽑기, 내시경검사 등의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하는 일이 잦다"면서 "사스나 인플루엔자, 에볼라 등의 경우에서 이미 의료진 내 감염 확산이 잘 알려져 있어 메르스가 새로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따라서 ▲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는 방문하지 말 것 ▲ 병원 등지에서 호흡기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할 것 ▲ 외출 후에는 손을 꼭 씻을 것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윤석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세계중환자의학회 조직위원장)는 "메르스이전에도 기저질환자들에게 바이러스성 폐렴은 매우 흔했고, 이는 이미 연구를 통해검증됐다"면서 "메르스가 확산일로에 있는 현상은 직시해야겠지만, 우선은 공포심을 갖기보다 개인 위생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하는 게 성숙한 시민의식"이라고 말했다.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02 23:02

메르스 백신 개발 걸음마 단계…"수년 이상 걸릴 것"

국내에서 빠르게 퍼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공포심을 유발하는 데에는 지난해 아프리카에서 유행했던 에볼라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예방을 위한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는 사실이 큰 영향을 미쳤다.2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해외 연구진들을 중심으로 메르스 백신를 개발하려고 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 않다.메르스의 경우 불과 3년 전인 2012년 4월 최초의 환자가 보고된 탓에 1990년대부터 개발되고 있는 에볼라 백신보다도 개발 진행 상황은 더욱 더디다.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동물실험으로 치료제와 백신 연구를 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아직 효험이 있는 백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외신에 따르면 지난 4월 영국과 서아프리카, 중동 의료진이 메르스와 에볼라 백신 개발을 위해 유전체 자료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했으며, 최근 미국 하버드대 면역학자인 웨인 마라스코 박사가 메르스를 막을 항체를 발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국내에서는 진원생명과학이 관계사인 이노비오와 DNA 메르스 백신을 개발 중이 라고 발표한 바 있다.해외 백신전문매체에 따르면 이노비오는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백신의 내약성과 안전성, 면역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백신 개발에 수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씩 걸린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런초기 개발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실제로 과거 수막염균 백신은 백신 후보 물질을 도출한 이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데에만 6년 이상이 걸렸다.더 큰 문제는 이런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백신을 개발하려는 주체가 없다는 점이다.메르스는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감염자가 적어 경제성이 떨어지는 데다 백신이 개발될 무렵에 상황이 어떻게 진전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실제로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로 합병된 미국 제약사 카이론은 메르스와 유사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크게 유행할 무렵 백신 개발에 나서 동물시험까지 거쳤지만, 임상시험을 앞두고 사스가 통제되면서 그간의 개발 노력이 수포가 되기도 했다.김 이사장도 "신약이나 백신개발에는 적어도 10~15년의 기간과 1조원의 비용이 드는데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이 돈 되는 분야가 아니다"라며 "공공부문에서 (백신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02 23:02

복지부 "메르스 격리자 지금보다 '몇 배' 늘어날 것"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의 격리관찰대상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보건지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금번에 발생한 (3차 감염) 사례와 관련, 현재 격리 대상자를 분류하고 있다"며 "분류가 끝나면 현재 격리자 수보다 상당 배수 높은 수치를 분류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복지부가 이날 발표한 격리 대상자는 750여명으로, 이 보다 숫자가 크게 늘어날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국내 첫 3차 감염을 일으킨 16번째 환자는 지난달 15~17일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후 20일부터 열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이후에도 격리되지 않은 채 25~27일 모 병원에 내원했고, 28~30일에는 ⓓ병원 6인실에 입원하면서 같은 병실 환자에게 메르스를 감염시켰다.국내 첫 메르스 관련 사망자 역시 격리되기 전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지난달 15~17일 ⓑ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환자는 지난달31일 오후 늦게야 격리됐고, 그 다음날 오후 4시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격리되지 않았던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등이 격리관찰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그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복지부는 메르스 발병 병원 공개여부에 대한 질의에 "오늘 오전 회의에서도 일부 병원 공개에 대한 의견이 있었지만, 절대다수에게 병원 명칭을 공개하는 것보다 의료진들이 격리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격리 대상자나 밀접 접촉자, 메르스 발생 병원 방문 이력자 등이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의료진들이 해당 환자의 진료방문 이력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복지부는 "병원을 공개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이런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복지부는 자가 격리로 생업이 중단되는 대상자들에게 긴급생활복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학생들에게는 "격리로 중단되는 학업을 뒷바라지할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까지 메르스 환자 수는 총 23명이며 이 중 C(76남)씨, M(35남)씨, O(40남)씨 등은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02 23:02

메르스 사망자 발생 병원, 접촉자 격리조치 '비상'

1일 사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경기지역 모 종합병원은 사망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주변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사망 환자가 별도의 격리조치 없이 6일간 중환자실에서 진료받은 사실이 확인돼의료진과 주변 환자, 면회객 등에 대한 방역망에 구멍이 생겼을 우려가 커지고 있기때문이다.보건당국과 해당 병원에 따르면 S(58여)씨가 마지막으로 입원해 있던 경기도 ⓔ병원은 S씨가 1일 오후 3시 57분 숨진 뒤 2일 오전 3시께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중환자실 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격리 절차를 진행 중이다.이 병원 중환자실은 17병상 규모로, 최소 16명이 S씨가 입원해있던 지난달 25이달 1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이날 오전 현재 ⓔ병원은 보건복지부와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지휘로 격리 조치가 진행 중이나 사망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다른 환자의 격리 규모나 방법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병원 한 관계자는 "중환자실은 사실상 격리 상태로 보고 환자를 이동시키지 않았다"며 "이와 별도로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병동 1개층을 예비로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아직 격리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에서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응급실을 통제관리하는 것 이외에 외래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도보건당국 관계자도 ⓔ병원 사망자와 이 병원 접촉자와 관련해 "사망자 병실에 다녀간 사람들을 추적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구체적인 데이터는 비공개 대상이고 그 현황은 모른다"고 말했다.ⓔ병원은 S씨가 지난달 25일 응급차에 실려 내원 이후 31일 오후 8시 복지부가 통보해올 때까지 6일간 S씨가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68)씨와 접촉한 사실을 몰랐다.이 때문에 중환자실에서 S씨를 진료했던 의료진과 주변 환자들은 메르스 감염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병원 의료진의 가족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S씨가)일반환자로 들어와서 복지부에서 확진환자와 접촉사실을 알려줄 때까지 의료진인 동생이 별도 보호장구나 조치 없이 일을 했다"며 "이런 사실을 어제부터 보건당국에 수차례 알렸지만 오늘 정상 출근했다"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병원 주변 학교들은 휴업에 들어가거나 휴업을 검토 중이고 일부사립 유치원들도 부분 휴업에 들어가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국내 첫 메르스 사망자 S씨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고 1517일 같은 병동의 A씨와 접촉했다.그러나 보건당국은 같은 병실을 사용한 사람만 격리관찰자로 분류해 S씨는 퇴원이후부터 지난달 25일 ⓔ병원으로 들어올 때까지 정확한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02 23:02

한국 메르스 사망률 8%…중동 수준으로 높아질까

2일 기준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을 받은 환자 25명 가운데 2명이 숨지면서 국내 메르스 사망률이 순식간에 8%로 올라섰다.이는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중동지역에서 모두 1천149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이중 37.5%(431명)가 사망한 것과 비교할 때 아직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그러나 첫 환자 A씨의 건강이 악화돼 기계에 의한 호흡 치료를 받고 있고, 감염자로 분류돼 있지 않았던 중증 질환자 중에서도 뒤늦게 확진자가 나오는 추세여서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첫 번째 사망자 발생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이 사망자는 천식, 고혈압과 함께 관절염에 의한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이 원인인 '의인성 쿠싱 증후군' 등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하던 58세 여성이다.사망자는 천식에 따른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중 같은 달 15~17일 최초 메르스 환자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상태가 나빠져 같은 달 25일 병원을 옮겨 지속적인 치료를 받던 중 1일 오후 급성 호흡기능상실로 사망했다는 게 해당 병원과 방역당국의 설명이다.환자는 사망 병원에 옮겨질 당시부터 혈압 측정이 안 되고 산소 포화도가 유지되지 않을 정도로 위중했다. 사망 당시까지도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와 혈액 투석 등 생명유지 치료만 해오다가 지난달 31일에서야 메르스 의심환자로 지정돼 중환자실 내 음압격리실로 옮겨졌다.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이 환자가 병원 내 치료 당시 이미 중증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된 것은 해당 병원에 입원한 지 6일이나 지난 시점이라는 점이다.이는 방역당국의 방역망에서 빠진 중증 기저질환의 감염자가 추가로 있을 경우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3차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이 각각 73세, 78세의 고령인 점도 향후 촉각을 곤두세우고 치켜봐야 할 부분이다. 여기에 3차 감염자들 이 모두 2차 감염자가 정부의 격리대상에서 빠져 있던 때 병원에서 2차 감염자를 접촉했다는 점도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환자실 등에 입원한 중증질환자들의 상당수가 원인모를 바이러스 폐렴 증세로 사망하는 만큼 두명의 사망자에게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이 치명적 사망원인이 됐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고윤석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세계중환자의학회 조직위원장)는 "일반적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환자의 3분의 1 정도가 바이러스성 폐렴을 앓는다"면서 "이번 메르스 환자들의 경우도 결국 바이러스성 폐렴에 이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는 철저한 격리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고 교수는 또 "보통 바이러스 폐렴의 상당수가 병원 내부 또는 지역사회 감염이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제외하고는 잡을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많지 않다"면서 "현재 사망자의 상황으로만 봐서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치사율을 높였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02 23:02

메르스 '3차 감염' 현실화…공기감염될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결국 사망에 이르고 3차 감염 환자까지 발생함에 따라 공기에 의한 감염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메르스는 과연 공기 중으로 전염될까? 안 될까? 보건당국은 메르스는 공기 중으로 전파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접촉이 없었는데도 감염된 것처럼 보이는 사례가 발견되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메르스가 공기 중으로 감염되는지 여부를 말하기 전에 우선 '공기 감염'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흔히 환자의 침이 튀어서 감염될 경우 '공기감염'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학자들은 이를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본다.침(droplet)은 바이러스가 살기 쉬운 환경이다.감기, 볼거리, 풍진 등은 대개 지름 5㎛(마이크로미터)를 넘는 크기의 바이러스가 침과 함께 1m 거리를 튀면서(낙하속도 초당 3080㎝) 전염된다.반면 공기 감염은 침의 수분이 증발된 뒤 침 속의 바이러스(droplet nuclei)가 살아남아서 공기 중에 떠돌다가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학술적으로 정의하면 지름 5㎛ 이하인 바이러스가 1m 이상 거리를 날아다닐 때(낙하속도 초당 0.061.5㎝)를 가리킨다.결핵, 홍역, 수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사스나 메르스처럼 베타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은 겉으로 보기에는 공기 감염처럼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환자의 침이 튀거나 침이 묻은 손잡이를 만진 경우가 대부분이다.물론 현재 상태에서 공기 감염의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다.사우디아라비아 연구팀은 지난해 7월 미국 미생물학회지 mBio에 '낙타 목장 공기에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물질 RNA를 검출했다'고 보고한 적이 있다.다만, 공기 중에서 바이러스 입자가 검출됐다고 해서 메르스가 공기 감염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사실 바이러스 입장에서 보면 수분이 증발된 뒤에 살아남아서 공기 중에 떠돌기도 어렵고, 설사 살아남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서 감염까지 일으킨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인된 지 23년밖에 안 돼서 알려진 게 적은 만큼 공기 감염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메르스는 비말(침)로 전염된다고 알려졌고, 지금까지 확인된 공기 감염의 증거는 아직 없지만 그것에 대해서도 대비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02 23:02

"플라스틱컵 사용하는 어린이 性 조숙증 위험 높아"

어릴 때 플라스틱 용기로 뜨거운 음료나 음식을 섭취하면 성(性) 조숙증이나 여성화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대만 청쿵(成功)대의 리쥔장(李俊璋) 환경보건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3년간 성 조숙 증세를 보이는 71명의 28세 소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소제 성분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가소제는 플라스틱에 첨가해 고온에서 성형가공을 용이하게 하는 유기물질로 다이옥틸프탈레이트(DOP), 다이옥틸아디페이트(DOA) 등이 있다.이번 연구에서 조사대상자들은 별다른 질환은 없었으나 모두 가슴 발육이 이미 시작된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연구진은 환경적 요인에서 공통의 연계고리를 찾았다. 성 조숙증을 유발하는 인자로는 유전자, 비만, 식습관, 스트레스, 성 접촉, 환경적 요인이 있는데 이중 환경적 요인은 주로 가소제와 환경호르몬과 관련돼 있다.뜨거운 물질에 플라스틱을 노출시키면 섭취하는 음식에 녹아드는 가소제 양도 늘어나게 마련이다.리 교수는 "대부분의 소녀들이 차 음료나 뜨거운 두유를 플라스틱 컵에 거의 매일 마시고 있었다"고 전했다.조사 대상자들의 체내에서 발견된 가소제 대부분은 이들이 섭취한 음식을 통해 흡수된 것이었다.플라스틱 컵, 그릇, 용기의 뜨거운 음식은 가소제 용해율을 23배 더 높인다고 그는 덧붙였다.해외에서도 가소제의 인체 흡수가 소년들에겐 여성화할 가능성을, 소녀들에겐 성 조숙증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 있다.특히 가소제의 영향은 어린 소녀들에게서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과거 1213세였던 여성들의 초경 연령이 89세로 빨라지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조사 대상중에는 6세에 생리를 시작한 경우도 있었다.리 교수는 아울러 방향제 향기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대량으로 사용하는 첨가물질인 정착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정착제는 가소제의 일종이다.한 어린이는 온갖 종류의 아로마 향기로 가득 찬 방에서 부모와 함께 잠을 자고생활하기도 했다.리 교수는 "향기가 좋을수록 더 많은 가소제가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며 향수, 샴푸, 크림 등의 정착제 성분이 모두 인체에 침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전기코드를 둘러싼 플라스틱이 섭씨 38도부터 가소제를 내뿜을 수 있다며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플러그를 뽑아둘 것을 조언했다.이와 함께 공기 속에서 날리는 가소제가 먼지에 달라붙어 바닥에 떨어질 수 있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영아들이 바닥을 기는 동안 가소제 먼지가 묻은 손가락을 빨면 가소제가 그대로 이들의 체내에 흡수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연구진은 가소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항상 손을 씻는 것을 생활화하고 샴푸와 샤워젤 사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02 23:02

"메르스 괴담에 동요하지 말아달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초기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의심환자가 격리 수용됐거나 응급실을 거쳐간 전북지역 대형 병원들이 1일 사실관계를 밝히며 동요하지 말 것을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나섰다.메르스 의심환자 2명이 격리 수용된 것으로 알려진 도내 A병원은 이날 질병관리본부에서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 대상자를 늘리면서 수도권의 격리병동이 부족, 국가지정 격리병동이 있는 전국의 병원에 격리를 요청해 수도권 환자 2명을 배정받게 됐다면서 지역의 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이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의심환자 2명 모두 1차와 2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의료진의 보호 속에 격리 관찰 중이다면서 의사들이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격리병동 역시 외부와 완벽히 차단돼 일반 환자나 방문객의 감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SNS를 통해 난무하고 있는 유언비어에 동요하거나 불안해하지 말라는 당부다.또 한 때 응급실이 폐쇄됐던 B병원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께 응급실을 찾았던 60대 남성이 지난달 27일 메르스 2차 감염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실이 전북 보건당국에 의해 확인돼 응급실 일부를 폐쇄했었다면서 1일 오전 1시 40분에 해당 환자에 대한 1차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현재는 응급실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B병원은 이어 해당 의심환자는 가벼운 미열을 보이고 있고, 현재 자택에 격리된 채 2차 판정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최성은
  • 2015.06.02 23:02

전북 메르스 의심환자 '음성'…"자가격리는 유지"

15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원 응급실에 머문 뒤 의심 증상을 보여 전북의 한 병원을 찾았던 60대 남성 환자에 대한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15번째 환자의 '공간접촉자'로 분류된 A(63)씨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보건당국은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A씨를 48시간 격리한 뒤 2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또 A씨와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 33명에 대해서도 48시간을 더 자가격리하고, 1인실 격리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A씨의 의심 신고로 일부 통제됐던 이 병원 응급실은 현재 통제가 모두 해제됐다. 전북에 사는 A씨는 지난달 27일 아내의 치료를 위해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15번째 환자와 같은 공간에 7시간가량 머물렀다.A씨는 사흘 뒤인 지난달 30일 오전 10시께부터 오한과 고열이 있어 다음날인 31일 오전 10시께 전북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이후 A씨는 아내가 치료받은 서울 병원에서 의심증상이 있는지 주의하라는 연락을 받고 보건당국에 신고했다.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의 증상이 열이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었다"며 "그래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2차 검사 진행과 48시간 환자 상태를 관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6.01 23:02

전북지역 '메르스 SNS 괴담' 확산

전북지역에서도 지난 주말 이른바 메르스 괴담이 빠르게 확산된 가운데, 도내 A병원에 격리 수용된 메르스 의심환자 2명이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31일 A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 격리 수용된 메르스 의심환자 2명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앞서 지난 30일 전북지역에서는 메르스 감염 환자 2명이 전북지역 모 병원에 입원했고, 의사들이 서로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의 출처 불명 괴담이 SNS를 타고 빠르게 퍼졌다.이름이 거론된 병원에는 시민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그러나 질병관리본부가 환자가 수용된 특정 기관을 언급할 경우 의료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해 괴담은 일파만파 확산됐다.A병원 관계자는 현재 SNS 등을 통해 떠돌고 있는 괴담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1주일이 메르스 확산과 진정을 나누는 기로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한 특정 병원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자택 격리 대상으로 분류된 사람 중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시설 격리해 추가 감염을 막겠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최성은
  • 2015.06.01 23:02

메르스 환자 1명 늘어 총 13명…10명은 같은 병원서 감염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명 더 늘어 모두 13명이 됐다.12번째 환자 L(49.여)씨를 간병하던 남편으로, 국내 최초 감염자 A(68)씨에게 감염된 2차 감염 환자다.보건복지부는 3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병원에서 A와 같은 병동에 있었던 M(49)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밝혔다.M씨는 ⓑ병원에서 15~17일 배우자를 간병했다가 21일 발열 증세가 나타나 이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현재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복지부는 이 병원 같은 층 환자와 보호자 등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하던 중 M씨에게 메르스 의심증상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복지부는 29일 ⓑ병원에 현장대응팀을 파견해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과 검사를 진행했었다.M씨를 포함해 A씨로부터 메르스에 감염된 모두 12명으로 늘었다.복지부는 M씨가 A씨, L씨와 같은 병동에 머물렀던 시점이 L씨의 증상 발현 전이라는 점을 근거로 M씨가 A씨로부터 2차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M씨 역시 ⓑ병원에 있다가 메르스에 감염돼 이 병원에서의 메르스 감염 환자는 A씨의 부인 B(63)씨, 같은 병실 환자 C(76)씨, C씨의 딸 D(46.여)씨와 아들 K(44)씨, A씨와 같은 병동 혹은 같은 층에 입원했던 F(71)씨I(56)씨J(79.여)씨L(49.여)씨, 의료진 G(28.여) 씨 등 모두 10명이 됐다.이외에도 이 병원에 머물던 사람 중 감염 의심 환자가 더 있어 복지부가 이에 대해서도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인 만큼 이 병원에서 전염된 환자는 더 늘어날 수도있다.ⓑ병원은 의료진 중 다수가 격리 관찰 대상자에 포함되면서 휴진에 들어갔다.이 병원은 기존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이동시키고 새로 환자도 받지 않고 있다.한편 복지부는 밀접접촉자 중 6명에 대해 이날 자정을 기해 자가 격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5.29 23:02

"메르스 환자 거쳐간 병원 방문해도 감염 가능성 없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국내 환자가 늘어나면서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감염에 대한 공포는 메르스의 확산세보다 훨씬 커서 다양한 소문이 떠돌아다니고 있지만, 대부분은 유언비어 수준의 터무니없이 과장되거나 거짓된 정보를 담고 있다.메르스가 치사율이 높은 병이지만 과도한 공포는 오히려 또다른 혼란을 낳는다.질병관리본부의 설명자료를 통해 메르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문답으로 정리했다.-- 메르스는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나 ▲ 유럽 질병통제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 4월 최초 환자가 보고된 이후 2015년5월까지 24개국에서 1천154명이 발생해 이중 471명이 사망했다.원 발생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 중이고, 중동지역 이외의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미국에서도 유입사례가 있다.-- 메르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 현재까지 명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중동지역과 연관이 있다.감염 환자들은 해외 여행근무 등으로 중동지역에서 체류하였거나, 낙타 시장 또는 농장 방문, 낙타 체험프로그램 참여 등 낙타와의 접촉했다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메르스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을 보이나 ▲ 주로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며 소화기 증상(설사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만성질환 혹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서 폐렴,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돼 예후가 좋지 않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얼마나 되나 ▲ 잠복기는 평균 5일이다.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짧게는 2일, 길게는 14일정도지난 후 증상이 발생한다.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 인체 내에서 증식하는 기간을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되기 시작한다.이때가 바로 증상이 발생하는 시점이다.따라서 증상 발생 이전인 잠복기 동안에는 바이러스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가 다녀갔던 병원은 다른 사람들이 방문해도 안전한가 ▲ 메르스의 전파는 환자와 같은 공간에 동시에 머물면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경우에 제한적으로 발생한다.환자가 이미 거쳐 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잠복기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메르스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나 ▲ 증상이 없는 잠복기 중에는 바이러스가 몸에서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따라서 다른 사람과 접촉이 있더라도 전파될 가능성이 없다.잠복기 중에 접촉한 사람에 대한 진단검사는 필요하지 않다.--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는 어떤 경우에 하나 ▲ 증상이 발생한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에 대해 최종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그 사이 발열, 호흡기증상 등 이상증상이 나타날 경우 진단검사(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와 접촉하였으나 증상이 없는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도 검사를 하나 ▲ 세계보건기구(WHO)는 무증상자에 대한 감염여부 조사를 위해 노출일로부터 14일 이내에 1차 채혈을 실시하고, 2주 후 2차 채혈을 실시한 후 항체 검사를 하도록권고하고 있다.이에 따라 모든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증상여부에 관계없이 1차 채혈을 시행하고 있다.-- 왜 밀접접촉자를 격리해야 하나 ▲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서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대비한 것이다.지속적으로 증상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외부활동을 통한 추가적인 접촉자 발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다.-- 자가격리만으로도 충분한 조치가 되나 ▲ 환자와 접촉은 했으나 증상이 없는 사람은 자가 격리를 하면서 증상발생 여부와 체온을 보건소 직원이 1일 2회 확인하고 있다.증상 발생 시 즉시 국가지정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이송해 진단 및 치료를 받게 되므로 자가격리만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 치료는 어떻게 하나 ▲ 아직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아 증상에 따라 적절한 내과적 치료를 시행한다.-- 중동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취소해야 하나 ▲ 세계보건기구는 중동지역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다만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여행을 자제하고 여행할 경우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중동지역 여행 중 몸이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여행 중 몸이 불편하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해당 지역 영사관에 연락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5.29 23:02

"전립섬암 환자, 과체중·비만으로 사망위험 15% 상승"

과체중이나 비만이 전립선암의 예후에 부정적인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필라델피아 폭스 체이스 암센터 영상종양실장 에릭 호위츠 박사는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전립선암 환자는 체중이 정상인 환자에 비해 방사선치료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9일 보도했다.이 때문에 체중이 지나친 전립선암 환자는 암세포가 전이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호위츠 박사는 밝혔다.2001~2010년 사이에 국소 전립선암 진단과 함께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 1천442명(평균연령 68세)을 평균 4년 동안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 다.과체중이거나 비만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암세포 전이 가능성이 5%, 사망 위험이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환자들은 전립선암 이외의 다른 원인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5% 높았다.이들은 다른 환자들에 비해 방사선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과체중이 나 비만 자체보다는 과체중이나 비만과 관련된 그 무엇이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떨어뜨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호위츠 박사는 설명했다.따라서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환자는 방사선 치료와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거나 보다 공격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등 치료방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호프스트라 대학 의과대학 비뇨기종양프로그램실장 매니시 바이러 박사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전후에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이것이 치료 확률을 개선할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이 연구결과는 '암'(Cancer) 최신호(5월29일자)에 발표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5.29 23:02

1명이 8명에 메르스 전염…최초 환자는 '슈퍼전파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29일을 기준으로 총 9명이 됐다.이들 환자는 모두 국내 첫 메르스 환자로 확진된 A(68)씨에게 서 바이러스가 옮아간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8번째 환자의 경우 A의원에서 첫 번째 환자의 진료에 참여했던 의료진으로 1차 검사 당시 음성이었지만, 지난 28일 채취한 검체에 대한 유전자 분석에서는 양성으로 검사결과가 바뀌었다.또 9번째 환자는 B병원에서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입원 진료를 받고 있던 환자로, E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받던 중 시행한 가검물 검사에서 메르스 유전자 양성이 확인됐다.이에 따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로 확진된 A(68)씨의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지난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9일간 메르스로 추가 확인된 8명을 보면 모두 A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한 사람이 8명 모두를 감염시킨 셈이다.현재까지 보고된 메르스 관련 논문을 보면 메르스 환자 1명당 2차 감염자는 0.7명꼴이다.환자 1명당 2~3명 정도의 감염 환자가 발생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비교해봐도 감염력이 크게 낮은 편이다.그러나 A씨는 기존의 메르스 환자와 다른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A씨의 슈퍼전파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A씨는 지난 11일 증상이 나타나 20일 메르스로 확인되기까지 폐렴 등의 호흡기 증상이 심해지면 서 바이러스 전파력이 유달리 강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실제로 보건당국의 분석자료를 보면 2차 감염자들 모두가 15일에서 17일 사이에 최소 1시간에서 최대 4시간가량 A씨와 접촉했다.감염병의 확산 과정에서 슈퍼전파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아직 없다.다만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을 당시를 보면 전문가들은 한 사람이 8명 이상을 감염시킨 경우를 슈퍼전파자로 분류했다.이 기준대로라면 이미 A씨는 슈퍼전파자가 된 셈이다.전문가들은 1명이 8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게 확인된 만큼 이제는 3차 감염자 발생 등의 지역사회 확산,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 보건·의료
  • 연합
  • 2015.05.29 23:02

메르스 환자 2명 추가 발생…환자수 9명으로 늘어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2명 발생했다.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68)씨를 치료하던 의료진과 A씨와 같은 병동을 사용하던 환자다.이에 따라 메르스 환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보건복지부는 A씨를 진료했던 의료진 H(30.여)씨와 A씨와 같은 병동의 다른 병실에 입원한 I(56)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H씨는 A씨가 처음 찾은 의료기관인 ⓐ병원에서 A씨의 진료에 참여했던 의료진으로, 지난 26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28일 검체를 재채취해 다시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았다.I씨는 ⓑ병원에서 A씨와 같은 병동에서 입원 진료를 받고 있던 환자로, 이후 다른 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받던 중 시행한 검사에서 메르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두 사람 중 H씨는 환자 밀접 접촉자로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 대상자였다.I씨는 격리 대상자가 아니었지만 비격리자로 발병이 확인된 F(71)씨의 사례가 나온 뒤 추가 조사 과정에서 발병 의심환자가 됐다.두 사람 모두 첫 환자 A씨로부터 직접 감염된 2차 감염 환자로, 현재까지 3차 감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복지부는 현재 모두 120명의 밀접 접촉자를 격리관찰중이다 한편 복지부는 전날 메르스 환자로 판정받은 F씨의 건강 상태가 악화돼 기관삽관을 통해 기계 호흡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이 환자는 보건당국의 격리 대상자에서 빠져있다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5.05.29 23:02

[건강칼럼] 예방이 더 중요한 뇌졸중, 치료제 선택 장벽 없애야

몇 달 전 70대 초반 할머니가 갑자기 왼쪽 다리 근육의 통증과 위약감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찾아왔다. 심방세동을 오랫동안 앓다가 3년 전 이로 인해 뇌졸중이 발병한 이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계속해서 받아 오던 환자였다. 검사 결과, 다행히 뇌졸중은 아니었고 뇌졸중 예방을 위해 복용하고 있던 와파린 부작용으로 인한 근육 내 출혈로 진단되었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와파린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으로 환자는 출혈이 발생한 다리의 고통과 불편함을 호소했고, 동시에 약물 중단으로 뇌졸중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함께 호소했다.많은 환자들이 심방세동이 뇌졸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지만, 심방세동은 뇌졸중 발병 원인의 20%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심방세동이란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심방의 여러 부위가 무질서하게 뛰면서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하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심방 내에 혈액이 정체되고 뭉쳐지면서 혈전(피떡)이 발생하고, 이렇게 생겨난 혈전이 떨어져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더구나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유병률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심방세동 환자들에게 있어 뇌졸중 예방은 중요하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와파린이 오랫동안 효과적인 약제로 인식되어 왔다. 그로부터 60년만에 아픽사반, 다비가트란, 리바록사반과 같은 신약들이 개발되었다. 신약은 효과와 안전성 모두 기존 치료제보다 뛰어나 미국심장학회, 미국뇌졸중학회, 유럽심장학회 등 전 세계적으로 권고되고 있는 추세다.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약값이 싸다는 이유로 와파린이 처방되고 있다. 신약의 경우, 와파린을 일정 기간 사용하며 효과가 없거나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에게만 의료보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절 여부에 대한 판단 조건과 기준이 까다로워 실제로 많은 환자들은 신약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와파린은 오랫동안 많은 환자들에게 처방되며 혈전성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좋은 치료제로 잘 알려져 있지만, 복용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와파린 복용 시에는 일상적인 식습관에서 된장이나 채소 등과 같은 비타민 K가 많은 음식을 제한해야 하며, 효과 발현에 개인차가 크고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다른 약물과 함께 투여할 때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 등 환자들이 감수해야 할 불편함이 많다. 무엇보다 와파린 자체의 부작용에 주의해야 하는데, 가장 위험한 부작용은 위 환자에게 발생한 것과 같은 출혈이다.환자들은 의료진의 처방을 믿고 따른다. 이런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가 있음에도 제한적인 급여 환경 때문에 차선의 처방을 내려야 하는 일선 현장에 서있는 필자는 안타까움을 느낀다.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2위로, 발병하면 생명을 위협하거나 평생을 불구로 살 수도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질환들이 적절한 예방 및 치료 방법이 제시되어 이를 활용하며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좋은 치료제가 많은 환자들에게 그림의 떡이 되지 않고, 적절한 치료에 활용되어 환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좀 더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보건·의료
  • 기고
  • 2015.05.29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