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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올 첫 '문화가 있는 날'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이 도내 40개 문화시설에서 운영된다.전북도는 28일 도내 박물관, 영화관, 공연장 등 16개 문화시설의 이용료가 무료 또는 할인, 24개소가 개장시간을 연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에서는 인문학 강좌와 영화 상영 등도 이뤄진다.국립전주박물관은 이날 미술공예 전시 작품을 두고 큐레이터와 대화 자리를 마련하며, 영화 ‘늑대소년’을 상영한다. 원불교역사박물관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사 강좌’를 열고, 관람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진안역사박물관은 영화 ‘노예 12년’, ‘열한시’, ‘감시자들’을 상영한다.남원시립도서관은 전문 강사가 나서 7~13세 아동에게 그림책으로 독서문화를 전파하는 ‘그림책과 오감만족 힐링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전주효자문화의집에서는 문화봉사단 ‘수’가 핸드드립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참여 시설은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www.culture.go.kr/wday)에서 검색할 수 있다.이와 함께 도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실시하는 ‘문화가 있는 날’의 기획사업도 공모한다. 민간 부문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사업비 1억 원 내에서 사업당 2000만~4000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도내 참여 시설이 39개소에 불과해 도민의 실질적인 참여를 이끄는데 한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1.28 23:02

'전북농악 산증인' 이리농악 김형순 "화려한 기교보다 혼이 담긴 멋스러움이 본질"

1933년에 태어난 한 소년은 7년 뒤 부안에서 벌어지는 굿판을 따라다니고 있었다. 바지저고리 차림에 새끼줄을 꼬아 장구 끈으로 사용했던 그는 스무 살 되던 해 생계를 위해 익산으로 넘어왔다. 삶의 터전이 바뀌었다고 해서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삶의 양식이 바뀌지는 않았다. 그해 그는 ‘풍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평화동 25번지로 오라’는 단원 모집 공고문을 익산 곳곳에 붙이고 다녔다. 열흘 뒤 14명의 단원이 모였고 이 모임은 호남우도농악의 대표 이리농악의 출발이었다. 1953년 풍물계로 조직된 단체는 이후 김제와 정읍, 부안 등의 전문적인 우도 굿잽이들을 받아들이면서 이리농악단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중요무형문화재 제11-3호 김형순(82) 보유자의 60여 년에 이르는 이리농악 외길은 그렇게 시작됐다. 지난 27일 오전 이리농악전수관에서 김 선생을 만났다. 그는 전북 농악의 전통을 코끼리 걸음에 비유했다.“코끼리가 터벅터벅 걸어가도 그곳에서 미(美)가 나오듯이 전통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내가 항시 어른들에게 귀가 먹먹하도록 들었던 말이에요. 기술적으로 농악을 화려하게 흉내 낼 수 있지만 본질에서는 ‘멋’이 담겨야 해요.”그는 전북 농악의 특징으로 ‘멋스러움’을 강조한다. 농악이라 하면 으레 현란한 가락을 떠올리지만, 농악은 무용과 음악, 연극이 어우러진 종합예술로 상쇠의 부포와 장구의 맵시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가락을 잘 내더라도 춤과 연주, 호흡을 통해 신명과 멋이 도출되지 않으면 살아 있는 농악이 아닌 게 된다.“농악은 예로부터 농경사회에서 함께 일하는 일꾼들의 피로를 풀고, 풍년을 기원하는 등 농경 생활과 관련해 발달한 마을 단위의 축제였지요. 이리농악은 유군들이 치는 농악으로 신앙과 결부돼 축제 형식으로 치러지고, 무엇보다 느리고 섬세한 가락이 많아 춤이 발달했습니다.”농악이 발달한 호남 지역은 호남 안에서도 호남우도와 호남좌도농악으로 나뉜다. 우측의 서부 평야 지대인 익산·김제·정읍·고창·영광·장성 등지에서 전승되는 농악을 우도농악이라 칭하고, 좌측 내륙 산간지대인 임실·순창·남원·곡성·여수 등에서 전해지는 농악을 좌도농악이라 일컫는다.“옛 어르신들은 종종 ‘논 한 필지를 갚는다’는 말을 썼지요. 똑같은 가락을 쳐도 멋있게 치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이었어요. 지방마다 농악의 특성이 다르지만, 이리농악은 장구 가락을 중심으로 하는 멋 중심의 공연이고, 임실필봉농악(중요무형문화제 제11-마호)은 산간에서 전승돼 전통적인 마을 농악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죠.”특히 호남 농악의 상쇠들은 상모 위에 다는 날짐승의 깃털 장식인 부포에서 차이를 보인다. 호남우도농악의 상쇠는 뻣뻣한 ‘뻣상모’를 쓰고, 호남좌도농악의 상쇠는 부들부들한 ‘부들상모’를 착용한다. 소고춤은 모자에 따라 춤도 다르다. 우도농악의 고깔 소고춤은 상모에 꽃을 달고, 좌도의 채상소고춤은 상모를 돌리면서 추는 차이를 가지고 있다.또 이리농악은 비교적 느린 가락을 쓰고, 풍류굿과 삼채굿에서는 악절마다 맺고 푸는 리듬 기법을 쓰는 등 가락의 기교가 뛰어나다. 판굿(마당놀음) 가운데 꽹과리 가락을 치면서 둥글게 도는 오채굿은 이리농악만의 특색이라 할 수 있다. 판제는 첫째 마당, 둘째 마당, 셋째 마당과 뒷굿으로 각기 구분돼 있다. 특히 뒷굿으로는 도둑잽이굿, 상쇠놀이, 설장구놀이, 고깔 소고놀이, 채상소고놀이, 열두발 상모놀이, 기놀이 등이 펼쳐진다.그는 1985년 12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됐다. 초창기부터 지역적 특성을 살린 것이 아닌 도내 전체의 우도농악 전문인들이 합세했기 때문에 단체는 전문 농악적인 성격이 짙었다. 그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당시를 회고하면서 “그때는 사는 것 같았지”라고 되새겼다.“운이 좋았습니다.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당시만 해도 농악 공연을 찾는 사람이 많았던 시기였으니까요. 그런데 세상이 변화하는 흐름을 피할 수는 없었죠.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소규모 연희인 농악은 점차 대규모 연희에 밀리고, 이후에는 농악의 변형된 형태인 사물놀이나 난타 등이 등장하면서 농악은 점차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습니다.”그는 전북의 모든 농악은 ‘혼’과 ‘얼’이 담겨져 내려온 것이라고 말한다. “수제비 하는 사람이 칼국수도 할 수 있다는 말처럼 호남우도농악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다면 다른 농악도 연주할 수 있어요. 선조들이 전해 준 전통을 보존해 후대에 전달하는 것이 저에게 남은 임무라고 생각합니다.”한편, 농악은 농부들이 두레를 구성해 서로 협력하면서 일할 때 연주하는 음악으로 주로 마을 축제와 공동 노동에서 행해졌다. 꽹과리와 징, 장구, 소고 등의 타악기를 연주하는 민속예술로 굿, 매구, 풍장, 금고, 취근 등으로도 불린다.전국적으로는 이리농악과 임실필봉농악,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강릉농악, 구례잔수농악 등 6개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1호 농악분야에 지정된 상태다. 지난해 11월에는 유네스코의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에서 인류 무형유산 등재는 17번째로 공동체에 뿌리를 두고 한국 사회의 정체성을 부여했다는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28 23:02

박재천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소리전당서 공연·행사 90% 열릴 것"

전주세계소리축제 탈한옥마을이라는 위기를 계기 삼아 전주의 소리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 공연장에서 불리도록 하겠습니다. 축제에서 음악이 1차 목적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해 장소 이동에 따른 인원 흡수 문제를 풀어나가겠습니다.올해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주 무대가 한옥마을에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으로 옮겨진다는 점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한옥마을과 소리전당의 공연행사 비율을 1대9까지 조정할 계획이다.박 집행위원장은 탈한옥마을화로 올해 소리축제는 외형적인 변화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그동안 소리축제에서 한옥마을 관광객을 자연스럽게 끌어안았다면, 이제는 소리전당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끌어들이는 이슈를 제공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소리축제조직위원회 측은 한옥마을 실내 공연을 제외한 대부분의 야외 공연을 철수하기로 했다. 대신 소리전당 야외 공연장과 놀이마당을 강화하고, 여유 공간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통을 근간으로 한 소리축제에서 야외 공연장 4000석가량을 채울 전통 음악가의 섭외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박 집행위원장은 전북을 미국의 시카고, 전남을 뉴올리언스, 서울을 뉴욕으로 비유했다. 재즈의 발생지는 미국 뉴올리언스이지만 널리 대중화된 뉴욕까지 가기 전, 재즈의 근간인 스윙 등 형태를 만드는 혁신적인 일이 벌어진 곳은 시카고라는 뜻이다.이와 관련해 그는 정체성, 정통성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소리축제는 불안하다며 이제는 단순히 소리축제 하나만 잘 치르는 차원이 아닌, 전북이 전남과 서울의 중간 매개자로 창의와 혁신이라는 단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소리축제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신인류 음악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그들의 음악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수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소리축제조직위원회와 전북의 창조적인 인프라라는 두 동력이 대등한 위치에서 움직여야만 한다고 덧붙였다.소리축제만의 특징이었던 개막작은 예산과 인력 소요 등의 문제로 인해 창작 작품을 지양한다는 입장이다. 소리축제표 창작 작품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검토에 들어선 셈이다. 대신 음악 축제 성격에 걸맞은 대규모 공연이 첫 개막작이 되는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이다.다만 올해는 소리전당이 아닌 제3의 공간을 선점해 개발하지는 않는다. 축제의 본 장소는 소리전당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완벽하게 틀을 잡은 이후에 고려할 문제라는 것이다.또 소리축제조직위원회는 소리축제가 전주만의 축제가 아닌 전북의 축제로 나아가도록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소리축제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박 집행위원장은 비교 음악제라는 전통을 끌어안고 있는 전북에 가장 잘 어울리는 용어이고, 소리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비교 음악제로 집결된다며 전주세계소리축제와 광주비엔날레, 경주 엑스포가 3대 지역 축제라는 인식이 도입되려는 현시점에서 소리축제가 촉을 세워 전북의 인프라와 함께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27 23:02

최미정 작가, 전주대에 성화 기증

전주대학교는 한국과 캐나다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성화 작가 최미정 씨로부터 ‘선한 목자’ 성화 1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최 씨는 지난달부터 올 1월15일까지 전주대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헌신 속에 핀 사랑의 꽃’ 주제로 최 씨의 초대전을 가졌다. 전주대는 지난 23일 대학 스타센터 도서관에서 학교법인 신동아학원 홍정길 이사장과 이호인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 작품 제막식을 가졌다. 성화 ‘선한 목자’는 성경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표현한 작품이다.최 씨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청년들이 선한 목자의 작품 감상을 통해 기독교에 대해 조금이라도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홍정길 이사장은 “기독교가 회복해야 할 것이 잃어버린 미술문화이다”며, “깊은 영성과 실력으로 기독교 미술의 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최 작가의 귀한 작품이 우리 대학에 걸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이호인 총장은 “전시회에서 감상할 수 있는 첫 작품은 그 전시회를 대표하는 작품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초대전의 첫 작품인 ‘선한 목자’를 우리대학에 기쁘게 기증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5.01.27 23:02

"백수전 열지 못한 아쉬움 커" 고 하반영 화백, 문화계 인사 문상 이어져

1970년대 경기전 근처는 미술학도와 화가들의 단골 스케치 장소였다. 고(故) 하반영 선생도 막걸리 한 잔을 걸친 뒤 이젤을 들고 이곳에 나오곤 했다. 데생 연습을 하는 까마득한 후배들을 보면 유쾌하게 말을 걸고 격려했다. 후배 미술인은 하 화백에 대해 기억력이 비상하다고 회상한다. 몇 십년 전에 봤던 자신을 알아봐주고 언제나 주변 사람을 즐겁게 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한다.더불어 장르를 넘나들며 화폭에서 예술혼을 펼친 하 화백의 작품에 대한 평가와 기행에 가까운 삶은 미술인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곤 했다.지난 25일 향년 98세로 별세한 고 하반영 화백의 빈소에는 그를 함께 기억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26일 찾은 전주시 송천동2가에 있는 장례식장에는 자녀들과 손주들이 빈소를 지키며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가족장으로 치르는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문화예술인의 방문과 애도가 잇따랐다.이날 오후 김남곤 시인,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 최승범 시인, 홍순무 화백 등이 빈소를 찾아 상주인 하주홍, 첫째 딸 하가로 씨와 며느리 김용옥 수필가 등의 유족과 함께 고인을 추억했다.이들은 당시 고인이 자주 갔던 다방과 음식점, 술집에서 일어난 일화와 작품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도 백수(白壽)전을 열지 못한 아쉬움에는 모두가 공감을 표했다.장 전 총장은 고인은 기인이라는 말로는 부족하고 기재라는 말이 덧붙여져야 한다며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고 한 인간이 다른 사람 3명의 분량을 산 것 같다고 회고했다.그는 이어 타고난 재주에 노력까지 더해졌는데 백수전을 보지 못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김용옥 씨는 고인은 끊임없이 대상을 탐구하는 노력파로 백수전을 고대하면서 끝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항상 변화를 추구하며, 생전에 똑같은 것을 몇십 년 반복하면 예술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며 본인도 상업용 그림과 예술성에 비중은 둔 그림은 구분해서 그렸고, 모작이 눈에 띄어도 그냥 두어라고 했다고 보탰다.유족은 죽음을 앞에 둔 예술가의 면모도 들려주었다.하가로 씨는 고인은 한 달 전부터 농담을 더욱 자주 했다며 임종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을 때는 보는 사람마다 노래를 부르라고 했고, 본인은 이어폰을 끼고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거룩하거나 경건한 장례는 아버지와 맞지 않다며 고독하고 외로운 죽음 앞에서 춤 추고 노래를 부르면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1.27 23:02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에 조용안, 교육학예실장 조세훈씨 내정

전북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 신임 관현악단장과 교육학예실장에 각각 조용안(47) 새타악울림회 천지소리 대표, 조세훈(44) 남원농악보존회 수석강사가 내정됐다.도립국악원은 올해부터 관현악단장과 교육학예실장을 임기제 및 공모제 임용으로 전환해 시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23일 채용 공고문을 발표하고, 전국 공개경쟁 모집을 통해 신임 관현악단장과 교육학예실장을 모집한 바 있다.그 결과 관현악단장에는 8명, 교육학예실장에는 6명이 응시했다. 1차 서류 심사 전형위원회, 2차 면접 심사 전형위원회를 거쳐 관현악단장에는 조용안 씨와 교육학예실장에는 조세훈 씨를 임용 후보자로 선정했다.조용안 신임 관현악단장은 우석대 국악과(판소리)를 졸업하고, 전북대 대학원 음악학과(타악)를 수료했다. 국립민속국악원 단원, 도립국악원 단원악장지도위원, 한국전통문화고 강사 등을 역임했고, 새타악울림회 천지소리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1995년에는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조세훈 신임 교육학예실장은 전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전북대 일반대학원 음악학 석사를 마치고, 같은 대학 고고문화인류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남원시립농악단 단무장과 진북문화의집 관장 등을 역임했고, 남원국악예술고 강사, 전북대 인문대학 강사로 활동했다.한편, 면접 심사 전형위원회의 심사 위원은 관현악과 지휘, 범국악, 공연 기획, 언론, 행정 등 해당 분야 전문가 9명으로 구성했다. 분야별 심사 위원은 위원 수의 3~6배수를 예비 심사 위원으로 선정한 뒤, 심사 전날 추첨 방식으로 뽑았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26 23:02

서양화가 하반영 선생 별세…마지막까지 화혼 불 살라

백수전을 꼭 하고 싶어. 이대로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어. 아흔아홉 살에 전시회를 하게 되니 이제 3년도 채 안 남았거든. 열심히 그려야지.한국 화단의 최고령 현역작가였던 군산 출신의 서양화가 하반영 선생이 2년 전 본보 기자와 만나 스스로 다짐했던 말이다. 끝내 백수전을 열지 못한 채 이승의 끈을 놓았으나 병석에 누운 7개월 전까지 노구를 이끌고 붓을 놓지 않았던 그의 화혼은 한국 화단의 큰 역사가 됐다.그의 그림은 동양화서양화상업미술을 넘나들며 거침이 없었고, 그림의 재료 또한 과자껍질에 까지 그림을 그릴 정도로 제한이 없었다. 1만4000~1만8000점으로 추산되는 피카소 그림 이상을 그리겠다던 선생의 의지가 실제 어느 정도 성취됐는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많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러나 그 수가 얼마인지는 본인도 모른다고 했다.1918년생의 하반영 선생은 한국에서 뿐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통했다. 세계의 화가와 조각가들의 꿈인 일본의 이과전(2006년)에서 최고상을 받았고, 수상작 생성(검은 산을 배경으로, 한 그루 고목이 일출을 받아 하얗게 빛을 발하는 그림)은 1년간 세계 각국에 순회전시됐다.그의 불굴의 예술 정신은 환갑의 나이에 프랑스 유학과 함께 서양미술을 현지체험하면서 자신의 미술정체성을 확립한 데서도 읽을 수 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시절 르 살롱 공모전우수상, 꽁파르죵 공모전 금상을 수상했다. 유럽생활에서 작업한 500여점의 작품으로 1985년 뉴욕 초대전을 가졌으며, 미술평론가협회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미술가 하반영의 이름을 미국 미술계에 각인시켰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는 동안에 중국의 초청으로 하반영 90세 북경전초대전을 열었으며, 그 수익을 중국 사천성 지진피애와 장애인들을 위해 기부했다.한국예술인복지재단으로부터 첫 예술인 긴급복지지원수혜자가 될 만큼 말년에 어렵게 생활했지만, 고인은 생전에 아낌없이 그림을 내놓아 수많은 자선전을 연 것으로도 유명하다. 50년대 후반, 오지호 선생과 함께 시화전을 열어 한하운 시인을 도운 일화로 유명하다. 지난 연말에 군산여인숙에서 자선 전람회를 열기도 했다. 2013년에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100점의 작품을 선뜻 기증했다. 그의 술을 먹지 않은 화가가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베풀기를 좋아하는 선배로 예술인들은 기억한다.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영욕의 파란만장한 삶을 사셨던 하반영 선생은 마지막까지 붓을 놓지 않으며 끝까지 화혼을 불살랐다며, 그 열정은 후배 예술인에게 큰 감명을 주고 본받아야 할 귀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시아버지 하반영 선생과 함께 화시집〈빛, 마하, 生成〉을 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시인이자 수필가인 큰 며느리 김용옥 씨는 아버지는 화공 아닌 화신(畵神)이라며 선생의 예술혼에 외경심을 보냈다. 김 씨는 세상의 인연으로 맺어진 인륜의 아버지지만, 그 예술혼과 한없는 사랑으로 나를 붙들어준 유일한 분이다는 말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달파했다.주위에서 전북미술협회장상으로 장례를 치를 것을 권유했으나 유족들은 평소 검소하게 사셨던 고인의 뜻을 상하지 않도록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유족으로는 주홍지홍만홍교홍준홍가로세로양로 씨 자녀와 며느리 김용옥 씨 등이 있다. 발인은 27일 오전 10시 전주 대송장례식장. 장지는 임실 선영.△고 하반영 선생 약력-1918년 출생, 김영창 선생 사사, 반영미술상 제정(1994~현재)-한국현대미술대상전 심사위원, 전북미술대전 초재작가 및 심사위원, 한일교류전 운영위원장, 상촌회원로작가 회장-조선총독부 선전 최고상 수상(1937), 국전 2회부터 7회 입선, 광복50주년 미술부분 수상-정부수립 30주년기념초대전 출품(국립현대미술관), 일본뉴욕캐나다북경 초대전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5.01.26 23:02

이용숙 전주문화재단 이사장 "지역 예술가 활동 지원·시민에 문 활짝"

올해 저희는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문화를 응원하는 전주문화재단을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지역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예술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시민의 참여를 늘리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습니다.전주문화재단 이용숙 이사장(69)은 올해 사업에서 쌍방향과 개방성을 강조했다.그는 시민이 문화의 일방적 수혜자에서 함께하는 동반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활짝 열어놓을 계획이다며 더불어 전주의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고 말했다.특히 올해는 신규사업으로 전문가를 매개로 국책사업을 수행하도록 지원단을 운영한다.그는 국책사업 공동 개발 및 지원단으로 문화예술 관련 국책사업 개발 및 지원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집단을 구성해 지역문화예술인과 단체의 공모를 집중적으로 멘토링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시민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발굴하는 사업도 시작한다.이 이사장은 시민이 낸 아이디어를 공모지원하는 문화콘텐츠 창의뱅크 사업과 전주의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하고 2차 창작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전통콘텐츠 원천소스 발굴 및 지원사업도 새로 시작한다며 생활권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 향유공간의 다원화와 시민이 문화를 직접 생산하고 즐기도록 우리는 동네에서 논다사업도 3년만에 재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전주문화재단의 사업 가운데 최고의 흥행작은 바로 전주마당창극이다. 올해는 이제까지의 작품 가운데 대표적인 이야기로 완성도를 높혀 선보인다.그는 전북도 공모사업인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은 지난 2012년에 시작해 매년 1편씩 모두 3부작을 제작해 전주를 대표할 공연 레퍼토리를 확보하려고 했다며 올부터는 이 가운데 하나씩 선정해 수정보완을 거쳐 무대에 올리며, 심청가를 재구성한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를 지난 2013년작의 극본과 음악을 달리해 공연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보다 안정적인 제작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시조직으로 상설공연단이 필요한 만큼 한시적으로 지역의 문화단체들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을 만들어 궤도에 안착하는 과정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전주문화재단의 직원 횡령 사건 이후 인력과 예산이 더욱 빠듯해진 상황에서 이 이사장은 조직의 안정성을 강조했다.그는 지난해의 경우 재단 정원의 50% 가까이 공석인 상태로 한 해를 보냈다며 재단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안정화와 전문인력의 충원 및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오는 3월까지 임기를 수행하는 그는 문화로 일상이 행복한 문화예술도시 전주를 만드는데 미력하나마 기여를 하고 싶었다는 소회를 밝히며 내년이면 전주문화재단이 설립 10주년을 맞는 만큼 시민과 문화예술인의 든든한 벗이자 후원자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하며, 남은 기간 올 사업이 충실하게 추진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1.23 23:02

군산시, 문화사업지원 접수…내달 6일까지

군산시가 찾아가는 문화활동사업과 토요상설야외문화공연 등 2015년도 문화사업 지원신청을 받는다.시는 2015 찾아가는 문화활동사업에 참여할 음악, 연극, 국악, 무용 등 예술 공연과 전시행사를 실시할 민간예술단체 지원사업 신청을 접수한다.도내에서 활동 중인 민간예술 공연 및 전시행사 단체로, 도내 3개 시군까지 중복 신청이 가능하며 최대지원액은 1개 단체당 300만 원이다.접수는 다음달 6일까지 군산시 문화예술과로 하면 된다.이 사업은 문화소외 지역주민, 복지시설,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을 찾아가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더불어 2015년 토요상설야외문화공연을 운영할 기획사도 선정한다. 사업 신청자격은 문화예술 공식행사 작품기획과 제작, 운영이 가능한 전문인력과 시설, 장비를 보유한 업체로 소재지가 군산이어야 한다.최근 3년 이내 단일행사로 2000만 원 이상 실적이 있어야 한다. 대금, 민요, 품바, 난타 등 전통문화공연과 마임, 가수공연, 밸리댄스 등 다양한 장르로 1차례 공연 시 3개팀 이상 출연이 가능해야 하며 공연 시 음향, 조명 , 무대도 설치해야 한다.접수는 다음달 11일까지로, 군산시 문화예술과로 직접 방문해야 한다.자세한 문의는 군산시청 홈페이지(www.gunsan.go.kr) 또는 군산시 문화예술과(063 454 3282).

  • 문화일반
  • 이일권
  • 2015.01.23 23:02

한류 중심으로 '문화영토' 확장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신년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올 한해 문화국가의 브랜드 구축과 문화콘텐츠 창조역량 강화, 생활 속 문화 확산을 주요 정책과제로 정했다. ‘문화로 행복한 삶’을 비전으로 삼아 ‘문화영토 확장’을 이루겠다는 공세적인 정책 집행의지도 드러냈다.△국가브랜드 개발 김종덕 장관은 특히 ‘국가 브랜드’의 일신에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작년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국가순위는 13위이지만, 같은해 독일 시장조사기구 GfK가 집계한 국가브랜드 지수 순위는 27위에 그쳤다. 그만큼 국가 브랜드 관리를 소홀히 해왔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플랫폼 형태의 사업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정부 내 추진위원회를 결성한 단계이며, 상반기 준비를 거쳐 하반기 본격적인 국민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류 3.0’실체화한다그간 대중문화 위주의 한류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위기론에 대응하기 위해 일찌감치 문체부가 내놓은 구상인 ‘한류 3.0’을 실체화하고 실천에 옮기는 일 또한 올해의 주요 과제다.문체부는 3월중을 목표로 민관 합동의 한류기획단을 출범시킨다. 기획단은 지속적 한류 확산의 총 지휘탑 역할을 맡아 실천전략 등 마련의 역할을 맡게 된다. 민간중심의 기존 한류 3.0위원회는 분과 위원회로 끌어안는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류지도’ 구축 등 대응책 마련에 사회적 역량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순수문화 키우고 문화향유 저변 확대문체부는 미술작가의 창작활동 권리를 적극 보호하는 취지의 ‘작가보수제도’ 하반기 도입 등 창작지원 강화에 나선다.기업문화를 바꾸는 문화접대비 제도 활성화, 미술품 거래정보 온라인 제공시스템 구축,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연계 확대 등을 통해 각 예술 영역의 기초체력을 키우고 예술인들의 창작여건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은퇴자 경험을 활용하는 ‘인생나눔교실’과 ‘이야기 할머니 사업’, 도서관, 박물관이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 강좌 확대, 짧은 강연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는 ‘TED’의 한국판 인문 프로젝트 추진 등도 역점을 두는 사업 분야다. 뉴스

  • 문화일반
  • 연합
  • 2015.01.23 23:02

전북도립국악원-관현악단장 '이면 합의서' 논란

애초부터 논란의 여지가 다분했다. 그간 항간에서 꾸준히 제기된 전북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과 유장영 관현악단장의 이면 합의서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이 논란은 가시화될 전망이다.지난 8일 서명된 합의서에서는 유 단장의 가처분 신청 취소를 조건으로 예술감독 임명을 내걸고 있지만, 현재까지 도립국악원과 유 단장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합의서에 서명한 뒤 도립국악원 노조와 일부 간부들이 조례나 규칙의 직제에 없는 직책을 부여하는 데 대해 반대 뜻을 표명했기 때문이다.입수된 내용에 따르면 합의서에서는 도립국악원과 유 단장의 업무 분장에 대해 단장과 예술감독(가칭)으로 구분해 기술하고 있다. 예술감독의 직급은 5급 상당(호봉제), 임기는 특별한 사유(징계 등)가 없는 한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적시돼 있다.또 정년은 60세, 시행 일자는 협의 후 즉시 시행(소송 취하, 예술감독 업무 분장안 사무국 요구 동의 시)으로 명시하고 있다. 주요 임무에 대해서는 단장에게 예술 자문을 함, 일부 공연 지휘가 가능함으로 쓰여 있다. 행정 절차는 도립국악원 원장의 예술감독 인사 발령으로 준한다고 표현하고 있다.도립국악원과 유 단장은 예술감독직 제안의 선후(先後)를 두고 여전히 갑론을박 하는 상황. 그러나 처음부터 이행되기 어려운 조건의 합의서에 양측이 서명하기까지 공식적인 논의나 합의 과정을 거치치 않았다는 점은 명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윤석중 도립국악원장은 당시 합의문은 잠정적인 합의가 된 것으로 간주하고 차후에 논의하자는 뜻이 담겨 있을 뿐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이어 의논의 의사가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아직 서로의 의견 격차가 큰 상태라며 당사자의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고려하고, 적절한 업무 범위에 있는 직책의 격을 따져 부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유 단장은 가처분 신청을 취소한 이후 처음 논의했던 협의 과정이 빠지고, 제가 과도한 권한을 요구해 들어주지 못하는 것처럼 비춰지면서 또 한 번 명예가 실추되는 것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이라며 그간 고려한 어떤 직책이라도 정식으로 부여해 준다면 직책을 받고, 합당한 지 여부는 그 이후 법적으로 고려할 문제라고 말했다.한편, 도립국악원은 지난해 12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임 관현악단장 모집 공고문을 냈고, 유 단장은 같은 달 29일 전주지방법원에 60세 정년까지 관현악단장으로 근로할 권리가 있음을 주장하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 8일 도립국악원과 유 단장은 가처분 신청 취소 조건을 두고 합의했고, 그날 가처분 신청은 취소됐다. 그러나 이후 도립국악원 내외부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23일 신임 관현악단장 발표를 앞둔 현재까지 적절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1.2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