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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벽문화관이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수요일 수많은 콘서트(이하 수수콘)’를 연다. 수수콘은 ‘2024 공연활성 무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올해는 총 12개 단체가 무대에 오른다. 한벽공연장과 마당창극 야외공연장 등에서 펼쳐지는 올해 수수콘에서는 뮤지컬, 무용, 클래식, 전통, 퓨전음악, 대중음악, 다원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극단 골무가 5일 첫 무대를 연다. 이날 골무는 한국전쟁 중 남한과 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 이야기를 다룬 작품, ‘제비꽃’을 공연한다. 이어 12일에는 함희원 씨어터가 무대에 올라 현대무용‘라일락 에피소드’를 선보이고 사랑을 라일락꽃에 빗대어 다양하게 표현한다. 19일에는 박현희 무브먼트의 한국무용 ‘춤으로 이어가는 세시풍속-단오 춤맞이’공연을, 26일에는 퓨전국악팀 에헤라의‘Flor’를 통해 창작 초연곡을 감상할 수 있다. 또 7월 3일에는 국악그룹 CEO’S가 ‘국악 다방 주문하시겠어요?’를 통해 관객 참여형 무대를 꾸민다. 이어 10일 이상한계절이 선보일‘이상한계절 환절기 콘서트 : 사계’에서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계절 연작 시리즈를 발표한다. 7월 17일 K-필하모닉 오케스트라, 8월 7일 전북음악예술종합교육원, 8월 21일 센세이브라스, 9월 11일 국은예에트(etre), 10월 2일 현대음악앙상블, 10월 30일 홍지형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일정 확인과 예매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전주한벽문화관 누리집 종합 일정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의 문의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브랜드공연팀 (063-280-7006, 7023)에 확인할 수 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산림박물관에서 소장 작품 순회전을 연다. 전북서예문화 진흥과 홍보를 위해 진행되는 ‘전북 서예의 미래지향’ 전에는 지역출신 중견 서예가의 작품 45점이 전시된다. 가장 한국적인 서예 문화가 온축돼 있는 고장, 전북에서 깊고 탄탄한 서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전북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필묵으로 담아낸 작품을 중심으로 준비했다.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한국 서예를 살펴보면 역사적, 문화적, 인적 인프라가 가장 잘 조성된 고장이 바로 전북이다”라며 “28년 동안 전북에서 서예비엔날레를 개최하며 한국서예 진흥을 이끌어 온 조직위는 앞으로도 서예 진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는 ‘한글서예’의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 지정을 위해 ‘찾아가는 한글서예교육’을 운영, 도내 학생들에게 한글서예의 가치와 바른 붓글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교육은 전주 기린초·오송초, 군산 월명초, 정읍 능교초, 완주 청명초 등 총 5개교를 대상으로 한다.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작품으로 미술 마니아들에게 사랑받아온 김영란 작가가 초대전 '스스로 그러하다'를 연다. 전주 한옥마을 향교길 68미술관에서 6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초대전 '스스로 그러하다'는 자연(自然-스스로 자, 그럴 연)을 우리말로 풀어낸 해석이다. 머물지 않고 변화하는 자연을 의미한다. 김영란 작가는 이번 작업의 시작은 "끊임없이 교차하는 자연의 풍경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말한다. 실제로 작가는 자연의 풍경을 주제로 캔버스에 돌가루를 스며들게 한 뒤 물감을 뿌리고 칠하고 벗겨내면서 작품을 완성했다. 뿌리고 색칠하고 기다렸다가 다시 뿌리고 칠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작품의 깊이와 완성도를 높였고, 그렇게 정성을 들인 작품 30여 점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그는 "겹겹이 쌓아올린 무수한 색들은 오랜 시간 퇴적과 생성을 반복한 이미지들의 깊이"라며 "지난 삶의 흔적과 시간의 흔적들을 기억해내기 위한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칼로 새기고 그 안을 백토로 채워 넣은 자연물의 실루엣들은 이미 생명이 다해서 쇠잔해진 자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영란 작가는 전주와 서울, 뉴욕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삼례문화예술촌 초대전을 비롯해 지금까지 12번의 개인전을 치렀고, '상상 앞으로' 등 여러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0년에 전주시 예술상을 수상했으며 전북대와 전주대, 한국방송통신대 강사 등을 역임했다.
전북지역 시각예술단체 상상_앞으로가 기획전 ‘Painting Code_Aging’을 선보인다. 서학동 사진미술관에서 6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고령화 시대에 고민해볼 수밖에 없는 ‘Aging: 노화’를 주제로 다룬다. 전시에는 김미소, 김은민, 문채영, 송수연, 신서진, 유양란, 이수아, 이일순, 장순, 정유진, 조민지, 차창욱, 채지호, 최만식, 표혜영, 한준 작가가 참여한다. 기존 회원들과 신규 청년 작가들을 모집해 전시 구성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자 했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팀 상상_앞으로는 일년에 한 번 정기전을 추진해 서로의 작가론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가져왔다. 홀로 버티기 힘든 예술계에서 믿음직한 동료로서 작업 너머의 환경 등을 교류하며 예술적 역량을 강화하는 스승으로서 서로를 보듬어주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기존 작품들을 모아 관성적으로 진행되는 정기전에 한계를 느끼고 지난 2018년부터 공통된 주제에 맞는 신작을 제작하여 각자 다른 조형언어의 작업물을 내놓고 있다. 평소 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으로 작업하는 경험을 통해 예술성 심화와 동시대 예술가로서의 발돋움의 계기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1960년대생부터 2000년대생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박물관의 연표를 보듯 작가들이 생각하는 ‘노화’에 대한 여러 사유가 담긴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시각예술단체 상상 관계자는 “한 세대만을 대변하는 전시가 아닌 각 세대별, 시대별 특징이 녹아 있는 작품들이 섞여온 세대의 특징과 변화 과정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창농악보존회(회장 구재연)가 주간하는 ‘고창농악 상설굿판’ 2회차가 30일 저녁 7시 고창농악전수관에서 펼쳐진다. 지난달 25일 개막한 ‘고창농악 상설굿판’은 (사)고창농악보존회의 판굿 공연과 함께 고창군 장애인복지관, 마루체험농장, 지음공방, 모양성땅콩빵, 예뜰 등 지역의 다양한 단체들이 부대행사로 참여하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2회차 상설굿판은 고창군농악단연합회와 8개 면 농악단(성송‧대산‧공음‧해리‧아산‧고수‧상하‧무장면)이 참여해 ‘길놀이와 당산굿’, ‘고창농악 판굿’을 선보인다. 부대행사로는 ‘목요일 주막’이 운영되며 고창군 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등나무 숨 cafe’ 무료 음료봉사와 ‘내장국악기불교사’의 악기체험, ‘오베이골 토요장터’, ‘훈이네 주전부리’, ‘마루체험농장’ 등이 함께 참여하여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고창농악보존회 후원회 <굿깨비>’가 부대행사로 참여해 상설굿판 운영진행을 돕고 후원회 활동을 알린다. 구재연 고창농악보존회장은 “고창농악 상설굿판은 세계인류무형유산이자 고창의 무형유산인 고창농악을 중심으로 군민들이 함께 모이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 고창농악 상설굿판이 군민 모두가 향유하는 굿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창농악 상설굿판’은 문화재청에서 주관하는 2024년 생생국가유산 사업으로 4월~9월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문의 063 562 2044.
구상과 비구상, 구상에서 추상의 경계에 서 있는 서양화가 김신교 작가의 10번째 개인전이 섬진강미술관(순창 적성면 평남길 122)에서 열린다. 전시는 5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다. 오픈식은 30일 오후 4시 30분.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에는 화면 가득 채운 황금색 안료에 굵은 선묘,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하는 그리드의 한 칸, 한 칸에 진한 인생의 만화경 같은 풍경이 담겨 있다. 김신교의 작업은 꽤나 다층적이다. 바탕이 되는 캔버스에 마대자루나 한지를 배접해 드로잉을 한 뒤 유화물감으로 이미지를 구현한 뒤 마지막으로 오일바로 문지르는 과정을 거친다. 이에 대해 미학박사인 손청문은 “그러한 과정을 통해 화면에 안료의 지층이 쌓이고 보다 깊이 있는 밀도감이 형성되면서 발색효과도 극대화된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작업이 김신교만의 무게감과 독자성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한다. 손 박사는 “형식에 있어서도 구상에서 추상으로의 여정 한가운데에서 추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의 여지를 농후하게 함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작가의 조형의지는 삶의 본질적인 부분을 추출함으로 인해 화풍은 지금보다 더욱 간소해 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 속에서도 그러한 짐작과 예상이 꽤나 적중한 듯하다. 황금색으로 표현된 이미지들은 나무이거나, 열대 밀림의 원색적인 꽃, 다소곳한 여성의 얼굴, 풍만한 여인의 뒤태를 연상케 하지만, 작품 어디에나 등장하는 동화적인 색감의 그리드에서는 추상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순창과 섬진강의 자연을 담은 구상작품도 간간이 눈에 띈다. 아직 경계를 뛰어넘기를 주저하는 작가의 마음처럼. 김신교 작가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구상과 비구상을 혼용해 특징적인 면만을 단순화시켜 감정표현을 담아내고자 했다”면서 “나의 삶이 변모하듯 작품도 삶의 표현으로서 변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신교 작가는 원광대 서양화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과 전주 등지에서 10차례의 개인전을 비롯해 20여 차례 이상의 단체, 회원전을 개최한 바 있다. 현재는 작품활동과 함께 장애인들을 위한 미술교육 재능기부로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민화동행회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예술회관 차오름 1실에서 7번째 ‘민화동행회원전’을 개최한다. 전시 주제는 ‘소망을 담은 민화 마음에 흐·르·다’이다. 문금송 전북대평생교육원 교수의 지도 아래 우리 민족의 멋을 그려낸 30여 명의 민화동행회원들이 참여한다. 전시장은 맹호도·화조도·연화도·군작도 등 조상들의 소박한 일상과 꿈 그리고 삶의 지혜가 담긴 옛 민화를 재현한 작품부터 나비들의 보물상, 선악과 등 회원들의 정성과 열정이 가득한 창작 민화까지 다양한 작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유경란 민화동행회 회장은 “우리 민화는 관념과 해학을 모태로 단순화된 형태와 파격적인 구성으로 자유로우면서도 어눌한 표현법 등 전통회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조형성에 다채로운 채색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장식성을 갖추고 현대감각에 부응하는 측면이 강해 오늘날 K-Art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금송 민화동행회 지도교수는 “이번 전시에는 다채로워진 주제와 깊어진 색감이 더해져 풍성한 작품들이 선보이게 됐다”며 “한해 한해 발전해 나가는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 또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민화의 전통과 매력을 감상하며, 조금이나마 지친 일상에 치유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예술을 통해 현상의 본질을 곱씹어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누벨백미술관에서 28일부터 열리는 ‘현상’전은 예술로 깊은 사유를 탐미해 온 손종민, 박지예, 정미현, 정혜진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손종민 작가는 자화상을 선보인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작가의 얼굴에는 황량함과 고단함이 교차한다. 세밀한 붓질로 완성된 그림 너머에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인물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풍긴다. 손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자화상 작업은 가식을 걷어내는 작업이자 자신을 마주하는 작업”이라며 “자신을 매개로 진실에 접근하려고 끊임없이 시간의 상처를 쌓고 나를 위로하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박지예 작가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옆집 여인’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작업을 통해 갈망과 연민,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위안을 받았지만, 표현주의적 방식은 본질에 대한 궁금증에 대답해주지 않았다. 이에 작가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 ‘THE ONE’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삶에서 어떠한 울림을 경험할 때 비로소 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박 작가는 전통 한지와 자, 연필로 ‘인간의 감정구조’를 배열하고, 이러한 시도를 통해 대상의 표상들은 실체가 아닌 보이지 않는 경험의 세계라는 결론에 도달하고자 했다. 그는 “실상 삶은 시작과 끝이 생물학적으로 존재하지만 ‘영원’이라는 믿음은 인류가 탄생하면서부터 사후세계의 존재를 드러내고 기록으로 남겨왔다”며 “이번 형식의 작업 과정에서 같은 크기로 자르고 배열했음에도 이들은 모두 미세한 차이가 생겼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상생(相生)의 소리’ 작품을 내건 정미현 작가는 음악이 주는 영감과 감흥의 메시지를 수묵의 감성으로 그려냈다. 강태환 색소폰 연주자와의 작업을 계기로 작가는 음악을 통한 즉흥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작업물에 대해 “음악은 깊고 넓은 호흡으로 자연은 음률의 파동을 타고 수묵에게 이야기를 걸어오는데 하나가 되는 순간 경이롭다”라며 “음악의 감흥은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또 다른 내면을 일깨워주고 연주자가 전해주는 에너지의 파동은 교감과 울림이 되어 새로운 의식세계로 이끈다. 그 의식의 찰나를 수묵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혜진 작가는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인간의 욕망을 작품 주제로 정했다. 개개인이 품고 있는 감정과 욕망은 다양한 선과 색을 품고 있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리 표현될 뿐이라는 전제 아래 인간의 감정과 욕망을 깊숙이 파고든다. 작가는 “인간 내면의 욕망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끝없이 변화하며 다양하게 다른 모습으로 표현된다”고 했다. 누벨백미술관에서 열리는 '현상' 전시는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진다.
팔복예술공장은 2024 전주문화재단 기획특별전 ‘OH! MY 앤디워홀전’ 개막 한 달 여만에 관람객 수가 4만 5000여 명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팔복예술공장이 개관한 2018년 이래 최다 관람객이다. 기존 최다 관람객 수를 확보한 2022년의 ‘황큼빛 색채화가 클림트 레플리카 전’보다 1만 7860명보다 252% 증가했다. 전주문화재단은 관람객 수가 증가한 원인을 전주국제영화제와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 개방 등 전주를 상징하는 문화행사와 맞물려 전시를 개최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앤디워홀의 생애사의 흐름을 따라 초기 작가 시정의 일러스트 작품을 시작으로 실크스크린, 책과 LP, 잡지표지 등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 외에도 미발표된 작품까지 시계열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OH! MY 앤디워홀전’ 전시장 내부 전경/사진=전주문화재단 제공 또 앤디워홀 작품을 재해석한 한국의 미디어아티스트와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작품도 전시돼 뉴미디어 아트, 인터렌티브 아트를 경험해 볼 수도 있다. 이처럼 대중에게 미술을 친근하게 다가가려 했던 앤디워홀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가 20세기 음악을 쉽고, 폭 넓게 즐길 수 있게 해준 카세트테이프를 만들던 공장이었던 팔복예술공장에서 개최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시각예술의 새로운 표현방식인 복제와 반복으로 일상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앤디워홀을 과거 대중문화산업의 한 축이자 카세트테이프를 대량 복제한 공장이었던 팔복예술공장에서 만날 수 있게 돼 그 어느 해 전시보다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며 “팔복예술공장이 관광거점을 넘어 지역 문화 발전을 선도하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아서 기쁘다. 앞으로도 시민 문화향유공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공간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OH! MY 앤디워홀 전’은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작품해설이 듣고 싶다면 평일(화-금)은 오후 3시, 공휴일을 포함한 주말은 오후 2시와 4시에 방문하면 된다.
전주시립합창단의 기획공연 ‘샐러리맨칸타타’가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전주시립합창단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이번 공연은 모두가 겪어봤을 취업준비생 시절의 고단함부터 첫 출근의 설렘, 결혼, 전쟁 같은 육아와 회사 생활을 견디며 나이가 들어가는 일상적이지만 굵직한 이야기들을 담담하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관객에게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피아노 한 대의 반주가 전부였던 기존 작품에 두 대의 피아노를 배치하고, 팀파니 연주자를 포함한 총 6명의 타악기 연주자를 위해 오케스트레이션을 하며 공연 규모를 한층 더 커진 무대로 선보여질 계획이다. 여기에 정경선의 각색과 연출, 전주시립극단 배우들과의 협업으로 연극적인 요소를 더해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무대에는 ‘남자’ 역으로는 테너 윤승환이, ‘여자’ 역에는 소프라노 장유리가 참여하고 전주시립극단의 배우 안대원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샐러리맨칸타타’를 작곡한 안효명 작곡가는 “현실을 반영했다고는 하지만 45분 남짓한 음악이 표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칸타타를 통해 고단한 일상 속 조금의 위로만이라도 건넬 수 있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제30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시상식이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27일 개최됐다. 시상식에는 전주시 우범기 시장,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 원장, 전국한지공예대전 이유라 운영위원장 등을 비롯한 문화계 인사가 다수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날 대상 수상자인 지정민 씨에게 대한민국 국회의장상과 상금 1,000만 원이, 최우수상 수상자인 전학식 씨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조은희 씨에게는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을 수상했으며 각각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올해 30회째를 맞은 전국한지공예대전에는 전통, 현대, 문화상품 등 3개 부문에 걸쳐 모두 155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104점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겹과 결’을 주제로 대상을 수상한 지정민 씨는 “한지의 독특한 질감과 형태를 나타내기 위해 한지를 겹겹이 쌓거나 찢고 접는 등의 방법으로 작품을 완성했다”며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한지로 세밀하게 표현한 이번 작품이 대중들에게 한지를 현대적으로 보여주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학식 씨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한지공예는 삶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어주는 값진 존재, 상까지 수상하게 되어 너무 뜻 깊고 기쁘다”고 말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대전은 특히 전통에 기반한 창발적 감성과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응모되었다”며 “본 대전을 통해 제시된 많은 창작물을 기반으로 한지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개발되고 상품화되어 세계로 진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금 이곳에 전시된 사진은 제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의 1%도 안 됩니다.” 오로지 마이산만 수십 년 찍어 왔다는 마이산사진연구협회 정길웅(57) 회장은 자신을 전업 사진작가라고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진안문화의집 1층 전시실에서 지난 24일부터 특별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가 소장한 마이산 사진은 2000점가량. 그 가운데 단 18점만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전시액자를 만들 형편이 못돼서다. 계절에 따라, 보는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마이산. 그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하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아쉽다. 이번 전시회에는 1년에 4~5개가량씩 엄선해 제작한 작품만 한데 모아 출품했다. 마이산의 원경, 중경, 근경은 물론 마이산 내 명소를 담은 것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백운면 소재 덕태산(1113m)에서 찍은 것이다. 문화의집 1층 입구 근처에 걸린 이 사진 한 컷에는 진안의 명산인 마이산(687m), 부귀산(806m), 운장산(1126m), 구봉산(1002m)이 함께 담겨 있다. 지난 25일 관람객 A씨(47)는 “나도 사진에 일가견이 있다. 그런데 이런 작품은 죽을 때까지 한 번도 찍어볼 수 없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관람객 B씨(58)는 “이런 작품을 찍으려면 아예 산속에서 살아야 한다. 사진에 미친 사람 아니고는 도저히 촬영이 불가능한 작품”이라고 단언했다. 정 작가는 관람객들의 궁금증에 대해 “마이산의 다양한 모습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기 위해 움막을 짓고 산속에서 수십 일 동안 생활한 적이 여러 번”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산주로부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으름장을 견뎌야 했던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진전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작품 옆에 붙은 해설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작품 해설을 정 작가가 직접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작가는 전시기간 내내 전시실에 머무르면서 관람객을 위한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초 지난 24일까지 계획했던 이 전시회는 관람객 반응이 좋아 28일까지 연장됐다. 정 작가가 사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학창 시절이었다. 고등학교 때 부친이 외국에서 가져다 준 사진기 한 대가 전업사진작가의 출발점이었다. 군 제대 후엔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작품사진 촬영에 심취했다. 그 후 오로지 사진작가 외길 인생을 살았다. 마이산만 찍는 이유에 대해 정 작가는 “한 때 다른 피사체에도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전혀 다른 마이산 같은 매력이 없었다. 그래서 오로지 마이산만 찍었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진안의 랜드마크인 마이산의 진귀한 장면을 담은 작품들이 진안 홍보에 활용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작가에게는 작품집, 즉 ‘도록(圖錄)’을 만드는 일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그 방대한 작품사진의 도록을 발간하는 일이 그에겐 만만치가 않다. “내 일생의 전부인 마이산의 모습을 '도록'에 담아 국내외 유명 관광지와 교류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사진전을 열고 싶다.” 이순을 코앞에 둔 소박한 '사진쟁이 외길 인생' 정 작가의 꿈이다.
열세번째 전주브랜드공연이 한층 더 노련한 연기력과 농익은 소리로 돌아왔다. 2024 전주브랜드공연이 지난 24일 전주 한벽문화관 야외무대에서 첫 공연을 진행하며 총 30회차로 구성된 긴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매진을 기록한 이날 공연에는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와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왕기석 명창 등을 비롯한 50여 명의 관람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올해 전주브랜드공연 선정작은 지난해 초연작으로 선보여진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로 지난해와 같이 선자청, 전주 8경 중 하나인 한벽당 등 지역의 전통문화유산을 소재를 극 중에 녹여냈다.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는 재물만을 쫓으며 폭정을 펼치는 전라감사가 예술을 사랑하는 계월을 보고 첫눈에 반하며 전개되는 이야기다. 극이 진행될수록 탐관오리 ‘전라감사’가 예술을 존중하고 전주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깨달음을 얻는 내용이다. 특히 올해 공연은 지난해와 달라진 변화된 요소를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공연은 소리꾼 정민영 씨만 올랐던 전라감사 역할에 ‘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인 박현영 명창도 함께했으며 계월 역 역시 한단영·이효인 소리꾼으로 교체되서다. 이 밖에도 약방의 감초 역할인 조연배우들과 경쾌하고 신명나는 우리 가락,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 등을 매력적인 연출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야외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도 공연 진행중에 틈틈이 박수와 추임새 등의 호응을 쉬지 않고 보내며 무대를 즐겼다. 또 예측할 수 없는 객석 등장 등 한벽문화관 야외공연장 일대를 무대로 사용하고, 객석의 관객과 호흡하며 눈을 마주치며 호응을 유도하는 등 쌍방향 소통을 시도해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공연은 오는 10월 12일까지 총 30회차로 기획돼 전주한벽문화관 마당창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우천과 폭염 등 날씨에 따라 한벽문화관 실내 공연장으로 장소가 변경될 수도 있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전주한벽문화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63-280-7008)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국악원)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2024년 상반기 목요상설 가·무·악’의 여섯 번째 무대를 연다. 전석 무료. 여섯 번째 무대의 주제는 ‘제29회 대학생 협연의 밤-젊은 예인의 밤’이다. 앞서 국악원은 매년 국악 인재 발굴과 기량 향상을 목적으로 협연의 밤을 개최해 왔다. 올해는 특별히 악기 협연자 외에도 협연 지휘자를 선발해 국악을 이끌어나갈 젊고 참신한 지휘자와 연주자를 함께 만나볼 수 있도록 목요상설의 여섯 번째 공연으로 기획됐다. 여기에 전통예술 창작 레퍼토리 개발을 목적으로 한 ‘2024 관현악단 창작 공모 당선작’도 함께 선보여 지역예술가 발굴은 물론 전국의 실력 있는 신진 작곡가를 위한 소중한 무대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바람도’, 해금 협주곡‘산곡(散曲)’, 판소리 협주곡‘임따라 갈까부다’, 국악관현악을 위한‘산오르기’,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연봉’, 최옥산류 가야금산조 협주곡‘바림’, 대아쟁을 위한 국악협주곡‘역조’등 총 7곡으로 진행된다. 또 이날 젊은 예인의 밤 모든 공연은 협연 지휘자로 선정된 이성구(전북대 박사과정)와 유민혁(목원대 박사과정)의 지휘로 앙상블을 이룬다. 아울러 지난 23일, 목요상설 5회차 공연에 객원 지휘를 선보인 이태영 객원지휘자도 함께 무대에 올라 궁극의 조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티켓 예매는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남는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또한 로비에서 K-뮤직 공연여권 발급 및 스탬프 날인도 받을 수 있다.
‘제56회 전북특별자치도 미술대전’에서 한국화 부문에 출품한 김동우 씨의 ‘절망’ 등 10개 부문에서 대상작이 선정됐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백승관)는 올해 미술대전에 문인화 476점을 비롯해 서예 361점, 한국화 149점, 수채화 124점, 민화 108점, 서양화 107점, 공예 71점, 판화 56점, 조소 30점, 디자인 9점 등 총 10개 부문에 1491점이 출품됐다. 지난해 출품작은 1343점으로 올해 작품 수가 전년보다 148점 늘어나 역대 최대 작품 수가 출품됐다. 올해 대상작은 한국화를 포함해 부문별로 총 9점이 배출됐다. 우수상은 17점, 특선 245점, 입선 579점 등 총 850점이 입상했다. 대상에는 한국화 부문 김동우의 ‘절망’이 이름을 올렸다. 서양화 부문은 박병대의 ‘그해 아름다웠던 이유’, 수채화 부문 임정순의 ‘뻥! 뻥튀기의 순간’, 판화 부문 황금화의 ‘봄의 맛’, 민화부문 이은하의 ‘책가도’, 조소부문 고준희의 ‘미궁 수호라-미노타우르스’, 공예부문 권운주의 ‘백유 보리문 대발’, 서예부문 김동훈의 ‘이순신장군시(李舜臣將軍詩)’문인화 부문 송명자의 ‘목당1’이 각각 선정됐다. 임영화 심사위원장은 “출품작이 예년에 비해 수준이 높아져 심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예년보다 두 배 이상 출품된 공예 분야에서는 재료와 기법을 다양하게 구사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았고, 조소부문은 작품이 대형화되는 만큼 안정적인 기법을 도입해 작품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한 작품들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제56회 전북특별자치도 미술대전 시상식은 29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수상작품 가운데 서예와 문인화로 구성된 전시가 2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전당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전주여고를 졸업한 미술인들의 모임인 '영란회'가 오는 29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영란전’을 연다. 영란전은 전주여고의 교화인 영란꽃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전시는 개교기념일인 이달 25일을 전후해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총동창회 행사의 한 부분으로서 개교기념일을 축하하고자 하는 영란미술인들의 뜻을 모은 것이다. 올해로 14번째 전시를 맞이한 영란전에는 29회 선배부터 53회 후배에 이르기까지 26명의 작가가 참여해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선후배의 따스한 정을 나누는 전시장에는 서양화·수채화·한국화·한지조형·조소·공예·파스텔화·크로키 등 전통적인 작품에서 현대적인 작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김분임 영란회 회장은 “지역 사회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그리고 세계 여러 곳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재능기부를 통해 밝은 사회 만들기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회원들이 무척이나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창작 활동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빛을 비추는 작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젊은 무용가들의 역량과 기량을 뽐내는 공연인 ‘젊은춤판’이 오는 25일 오후 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2024 우리소리우리가락’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한다. 재단은 2005년부터 젊은 무용가들의 넘치는 끼를 지역민에게 선보일 수 있는 무대를 기획해, 20여 년 동안 젊은 무용가들의 꿈과 비전을 응원하고 있다. 45세 이하의 전문 예술가가 무대에 오르는 젊은춤판에 선정된 무용가는 박수로·이동욱·정승준 등 총 3명이다. 15분가량의 안무를 보여준 신인춤판에 비해 5분이 연장된 20분의 무대를 선보이게 될 이들은 마임과 현대무용 등 더 다양한 장르의 춤사위를 더욱 높은 완성도의 작품으로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먼저 ‘INK’라는 무대를 준비한 박수로 씨는 현대 사회의 질서와 규칙성 속에서 흔히 간과되는 개인의 내면과 창의성에 주목한다. 박 씨는 “관객들이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의 고유한 ‘색’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단순한 일상의 틀을 벗어나 보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삶을 살 수 있음을 메시지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안무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이동욱 무용가는 ‘In the room’을 선보인다. 이 씨는 ‘왜 나한테만 안 좋은 일이 생기지?’, ‘이젠 아무 일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잘 쉴 수 있겠지?’ 등 방 안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독백을 몸으로 표현한다. 그는 “마임과 현대무용의 조화를 이루도록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텔링식의 작품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머피의 법칙이란 단어를 보며 머피라는 사람의 삶에 일부분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정승준 무용가는 문제의 발견 그리고 도움을 받아 해결, 무능함과 다시 발견되는 문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등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표현한다. 정 씨는 “인간은 살면서 문제·도움·해결 등 3가지 키워드를 반복한다”며 “문제를 발견하고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다양한 감정의 여정을 체험하기를 반복하며, 이를 통해 자아 찾기와 정화를 경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키워드들로 인해 무능해지고, 어려움과 고난에 직면한 우리는 자아를 찾아가며 내적인 갈등·혼동·깨달음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4 젊은춤판’ 공연 티켓은 우진문화공간과 전주티켓박스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1만 원.
솔뫼화무회가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열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솔뫼화무회는 한평생 화가의 길만 걸어온 솔뫼 최송산 선생의 예술세계를 배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제자들과 회장 배옥영을 중심으로 지난해 창립됐다. 왕성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15명의 기성작가들은 한국화, 민화, 서예, 서각, 서양화,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내걸어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흥미로운 점은 광목에 '먹 번짐'을 시도해 서예와 서각, 동양화와 서양화, 추상화 등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려 깊고 무한한 예술의 경계를 표현해낸다. 여기에 광목, 한지, 순지, 옻칠 종이, 나무 등 갖가지 소재에 다채로운 화법을 구사해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러한 시도는 화가가 느끼는 정서적 표현을 음미하는 것을 넘어 예술적 심상까지 유추하고 모색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전시회엔 더랑 김복심, 나경 김선숙, 솔향기 노은자, 아남 배옥영, 부경 석지은, 우현 안수빈, 화정 유서영, 예인 윤문순, 후산 이삼수, 서희 이서희, 다우 이영석, 무주 이정미, 향정 조영아, 은강 최금숙, 여빈 한혜란, 최송산 지도교수가 작품을 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고 운영한 솔뫼화무회 배옥영 회장은 "두 번째의 솔뫼화무회전이 완성이 아니라, 예술 여정에 한 걸음을 내딛는 걸음걸이가 되길 바랄 뿐"이라며 "선후배 제현님들과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해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최송산 화백은 "예술은 손끝에서 나오는 기능이나 테크닉이 아니라 감성과 자연의 만남에서 이루어지는 거라 믿는다"며 "두 번째 하게 되는 솔뫼화무회 전시가 예술의 여정에 한 발자국 내딛는 걸음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전북문인화협회가 24일부터 30일까지 ‘제27회 전북문인화전’을 열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전한다. 전북예술회관 기스락 1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사랑과 열정을 품은 문인화의 삶’을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총 74명이다. 이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시와 글, 그림 등이 담긴 83점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시·서·화를 통해 작가의 감동과 영감을 표출하는 예술인 문인화의 전시인 만큼, 전시장에는 희로애락의 감정과 더불어 자연에 대한 예찬, 고달픈 세상사 등 전북문인화협회 회원들의 심미적 감상과 예술적인 감성이 가득한 작품으로 채워졌다. 백난기 전북문인화협회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전북문인화협회 회원들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의 결실로 제27회 전북문인화 협회전 개최가 가능했다”며 “이번 협회전을 통해 많은 사람이 문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공유해 문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전통 미술의 미적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주제와 기법, 색감을 담은 멋진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 문인화 향연의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작가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목련 동인 '매그놀리아(magnolia·목련)' 전시회가 25일까지 누벨백미술관에서 열린다. 매그놀리아 전시회는 전북대 명예교수 이철량 작가가 안양여고 재직 당시 미술반 학생들과 전시회를 열면서 시작됐다. 목련은 안양여고 교화다. 이철량 작가의 가르침을 받은 11명의 여고생들은 졸업 후 각자의 영역에서 작가로 활동하며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번 전시회에는 이미애, 이기숙, 정은정 등 작가 8명이 참여해 한국화, 조각, 토르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누벨백미술관 관계자는 "이철량 작가의 제자들로 꾸려진 작가들이 함께 모여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전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지만 올해는 특별히 이철량 교수 초대로 누벨백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한 만큼, 볼거리가 풍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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