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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의 불꼿'…설치미술가 송필이 보여주는 생명의 가치

설치미술가 송필 작가가 ‘땅 위의 불꽃’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동학 13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고자 아트이슈프로젝트(대표 한리안)가 기획한 ‘동학 정신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의 일환으로, 설치·조각예술을 대표하는 송필 작가 개인전이 6월 30일까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진행된다. 작가는 동학사상 최우선의 가치 ‘생명’을 생명의 순환, 인류학적 서사를 품은 입체적 조형물로 선보인다. 그가 구현한 ‘생명’의 세계는 어두워져도 스스로가 빛을 품고 아름다운 각자의 존재를 드러내는 어떠한 존재를 상상해 보여준다. 마치 나무는 땅 위에 뿌리내리지 않아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착각를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철학적인 주제 의식은 현대인의 심리를 대변하고 인간의 욕망과 생명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불이 인간의 생명력과 변화의 힘을 상징하는 것처럼 땅 위에서 생명력을 예술로 승화해 전달하겠다는 작가의 의지인 셈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한리안 대표는 “오늘날의 생명 운동 그리고 환경운동에는 공통점이 있다. 생명 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동학의 통합적인 철학사상이었다”며 “동학은 인간의 평등함과 자연의 소중함을 처락의 뿌리로 삼았고 불은 문명이며 생명의 에너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꽃은 오랜 역사 동안 인간에게 상징적 의미를 전달했고 가장 대표적인 의미는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상징한다”며 “불꽃은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와 감정을 전달하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경희대 대학원 조각을 전공한 송필 작가는 2023 레퓨지아를 찾아서를 비롯해 1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23 한강을 걷다' 등 100여회가 넘는 기획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5 구본주 예술상, 1991년과 2001년 구상조각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28 16:28

앙상블소리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콘서트 서막 연다

전문 국악창작단체 '앙상블소리로(Ensemble Soriro)'가 오는 30일 전주 덕진예술회관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나래코리아 & 전북벤처협회 콘서트' 무대의 서막을 연다.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콘서트인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황정의 앙상블소리로 대표가 올라 영화 '첨밀밀'의 주제곡을 가야금 버전(편곡 이정아)으로 선보인다. 이어 황 대표가 이끄는 국악창작그룹 앙상블소리로가 '실내악을 위한 양청도드리', '즐거운 락', '다시 오는 봄' 등을 잇따라 연주할 예정이다. 가야금은 앙상블소리로의 메인 악기로 아날로그 감성의 유려한 선율을 구현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날 백설화와 지선우는 가야금을 연주하며 앙상블소리로 음악의 깊이와 서정적인 감성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또 아쟁 연주를 맡은 이아현은 곡의 리듬, 운율을 조절하고 음악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담당해, 순수하고 명료한 아쟁의 음색으로 청중에게 맑은 감정을 투영할 계획이다. 타악기 연주에는 김강록이 나서 박자와 리듬을 강조하는데 기여한다. 다채로운 타악기를 다루면서 음악에 다채로운 퍼커션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 핵심으로, 신디사이저 연주 멤버인 조수아는 다양한 음향 효과와 멜로디를 생성하며 앙상블소리로 음악의 완성도를 높인다. 황 대표는 "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알리는 나래코리아&전북벤처기업협회 음악회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전 세계 영화인들이 만나는 이번 행사에 더욱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앙상블소리로는 황정의 대표를 중심으로 지난 2013년 창단된 전문 국악창작단체다. 전통 음악에 현대적인 편곡을 더해 새로운 감성을 전달하는 국악 아티스트 그룹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멤버로는 백설화·지선우(가야금), 이아현(아쟁), 김강록(타악), 서지원(대금), 조수아(신디사이저·작곡)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28 16:27

'사진의 자리, 마음의 좌표' …17회 전주국제사진제 개막

제17회 전주국제사진제가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아트갤러리 전주와 서학아트스페이스 등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주제전과 전주 로컬문화사진전, 뉴트폴리오전, 특별전, 자유발언전 등으로 구성되며, 개막 당일 부대행사로 작가와의 대화가 오후 2시부터 아트갤러리 전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주제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그럴듯한 창작의 주체가 됐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그림을 뚝딱 만들어내는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 인공지능이 구현하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 여겨졌던 창조성을 무너뜨리는 충격을 선사하지만 흥미로운 지점도 적지 않다. 매년 새로운 전시 주제와 작가를 선정해 온 전주국제사진제가 올해는 AI 생성 이미지 혼합 현실과 디지털 기반 환경의 사진과 인간 사회가 맺은 관계에 주목했다. 올해 ‘주제전1 사진의 자리, 마음의 좌표’에는 김옥선, 안옥현, 신희수, 정영호, 이나현, 이민지, 허태원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디지털 프로그램의 획일성에서 벗어난 정신과 감성, 슬픔 등 마음의 영역의 개념을 다원화해 선보인다. 소수자와 광학성, 가상 등의 문제를 이미지로 서술하며 사진을 단순히 소통하는 매체에 두지 않고 추상적이고 비물리적인 영역으로의 확장을 모색한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한국 작가 4명이 참여한 ‘주제전 2 미래를 향한 시선: 인공지능과 예술의 교차점’에서는 AI가 만들어낸 창작물을 만날 수 있다. △ 전주 로컬문화 사진전 전주로컬문화사진전은 지역의 문화를 각자의 시각으로 기록하고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지역의 풍경과 정서를 표현하는 섹션이다. 전주로컬문화사진전에는 김영진, 권세영, 김성호, 문슬, 한은경 등 5명의 작가가 초대되어 지역 문화를 각자의 시각으로 기록한 창작사진을 선보인다. △ 뉴 포트폴리오 (New Portfolio 2024) 현대사진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뉴포트폴리오 섹션에는 5명의 작가들이 함께한다. 현재 작품 활동 준비 중인 예비 작가 또는 신진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작가를 선별, 초대했다. 올해는 김나연, 빅지현, 박인서, 신정희, 조재용 작가의 새로운 관점과 가능성을 모색한다. △ 자유발언전 2024 실용성을 강조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사진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예비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지지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경성대, 경일대, 계원예대, 상명대, 서울예대, 중앙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익대 학생 15명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전시하며 오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25 17:39

가정의 달 5월, 보고 느끼는 미술전시회로 가득

봄의 피날레를 장식할 5월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가정의 달인 만큼 전북 화단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전시회 준비에 분주하다. 이왕이면 눈으로 보는 전시 관람을 넘어 체험이 가미된 전시회로 더욱 풍성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4월 26일부터 9월 22일까지 128일간 종이로 떠나는 세계여행 ‘Paper+Jam’ 전시회를 개최한다. 어린이들이 종이로 가득 찬 미니어처 세계를 여행하는 콘셉트의 전시로 여행을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이지희 페이퍼 아티스트는 원시 지구를 상징하는 아마존의 밀림 터널부터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아프리카 초원, 영국의 빅벤과 멕시코 전통 솜브레 등 세계 각국의 주요 건축물과 문화적 상징물을 종이로 구현했다. 이와 함께 전시 연계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각 나라의 스탬프를 나만의 여권에 찍어보는 체험부터 나라 건축물과 상징물을 채색해 완성하는 팝업카드 만들기, 롤링페이퍼 그림그리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자연의 색으로 물들인 명주와 모시, 한복 등을 주제로 한 김영남 작가의 ‘손으로 빚은 빛’ 기획전시를 연다. 5월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자연의 색에 매료되어 천연염색으로 20여 년 삶을 이어온 김영남 작가와 함께 홍화·쪽·치자·감 등 자연 원료에서 침출 되는 본연의 색과 원료 혼합, 농담 조화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자연의 색을 선보인다. 특히 천연염색 명주와 모시로 지어진 한복을 통해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관람객에게 아름다운 천연 색(色)문화의 가치를 선보여 K-컬처의 영향으로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복 고유의 색감과 우수성, 조화를 전달한다. 이와 관련해 5월 3일에는 ‘김영남 작가와 함께하는 천연염색 워크숍’을 열어 염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자연 원료와 염색 과정에서 변화하는 색 등 천연염색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25 17:39

한국화가 김정숙 작가 개인전 열려

김정숙 국립군산대학교 미술학과 교수의 개인전 ‘숨, Fullness, Calm, Wide, Deep’이 28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서울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전북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의 서울분관 개관을 기념하여 기획된 전시로 미니멀리즘 풍의 신작 60여점을 대작 위주로 선보인다. 작품전의 주제는 '숨'으로 갯벌의 흙과 숯, 재 등을 한데 섞어 만들어 낸 이질적인 물성을 한지에 접목한 입체 회화를 선보여 작가의 확장된 세계관을 다층적으로 드러낸다. 김정숙 교수는 작가 노트에서 “갯벌은 수많은 세월과 생명의 숨들이 서사로 고요하게 남겨진 곳, 파도가 못다한 바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숨터”라며 “삶의 여정속에서 녹아내린 생각을 시의 두께와 철학의 밀도로 끌어 올려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꽃과 달 항아리를 주로 작업해 온 작가는 올해 한없이 광활한 갯벌을 통해 삶의 숭고함을 관객들에게 이야기한다. 때로는 모노크롬으로 때로는 자연의 색을 사용해 간결하게 덜어낸 기법을 구사하며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김정숙 교수는 미국과 일본, 호주, 독일, 중국, 서울 등에서 30회 넘게 개인전을 연 중견화가이자 교육자이다. 현재 화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아동미술 치료의 이론과 실제> <아동미술교육의 이론과 실제> 등을 펴냈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전시가 끝나면 오는 5월 1일부터 9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숨' 전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23 17:50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목요상설 3번째 무대'봄이 오는 소리, 만면춘풍(滿面春風)' 개최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국악원)은 오는 25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24년 상반기 목요상설 가·무·악’의 세 번째 무대를 올린다. 국악원 창극단이 꾸밀 이번 공연의 주제는 ‘봄이 오는 소리, 만면춘풍(滿面春風)’으로, 판소리와 밀접하고 다양한 연관성을 지닌 남도민요의 백미를 담아냈다. 먼저 창극단은 화창한 봄날 즐겁게 지저귀는 새들의 울음소리나 특징을 재밌게 묘사한 ‘삼월삼짇날, 새타령’에 이어 봄을 표현한 대표적 민요 ‘봄노래, 흥겨운 마을’, 갖가지 화초 이름을 엮은 ‘화초사거리’로 다양한 소릿길을 선사한다. 이어 서용석 명인이 작곡한 ‘신뱃노래, 금강산타령’과 농사꾼이 모를 심거나 김을 맬 때 부르는 ‘농부가’로 남도민요의 주요 특징을 고스란히 나타낸다. 마지막에는 창극단 전원이 무대에 올라 남도민요를 대표하는 ‘진도아리랑’을 선보이며 생동하는 봄의 활력을 발산한다. 이번 공연에는 관현악단이 수성 반주로 참여해 민요의 멋스러움을 한층 끌어올리고, 고승조 창극단원의 맛깔나는 사회로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목요상설 공연 역시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23 17:50

전주시립예술단의 색으로 전하는 전 세계가 사랑한 '어린왕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삶에 대한 깊은 철학을 전하는 세계적인 대작 ‘어린 왕자’가 음악 낭독극으로 전주시민을 찾았다. 전주시립예술단(이하 시립예술단)은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전주시립예술단 다목적홀에서 음악 낭독극 ‘어린왕자’를 선보인다. 시립예술단의 상설 공연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시민들의 문화 향유와 더불어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 연기로 ‘쉼’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은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은 물론 샌드애니메이션과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소설 낭독을 통해 오감을 자극하는 입체적인 공연으로 꾸며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정경선 연출가는 “‘어린왕자’가 지금도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어린 왕자라는 연약하고 순결한 어린이의 눈을 통해 잊히고 등한시됐던 진실들을 하나씩 깨닫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작품의 본질을 시각화하는 것에 연출의 중점을 뒀다”라며 “아이들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가족극으로 만들어진 이번 공연이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힐링의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와 토요일 오후 4시·7시이며,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나루컬쳐를 통해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23 17:50

우진문화재단, 2024 신인춤판 '춤, 신예의 데뷔' 개최

무용계에 첫 발을 내딛는 신진무용가들의 '데뷔 공연'이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하는 ‘2024 신인춤판’이 오는 28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재단은 2005년부터 젊은 무용가의 떨리는 첫 데뷔 무대를 지역민에게 소개하고 있다. 어느덧 2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신인춤판은 우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무용 신진작가의 양성을 위한 지원사업이다. 올해 신인춤판에 선정된 무용가는 강동혁·김혜연·차재은 등 3명이다. 이들은 무용가 각각의 개성을 갖춰 서로 다른 연출을 지닌 3가지 공연을 각 15분씩 공연해 선보인다. 먼저 ‘친구’라는 무대를 준비한 강동혁 씨는 ‘외롭고 힘든 이’에게 위로를 전한다. 강 씨는 “같이 웃고, 떠들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며 “차갑고 냉정한 세상 속 각자에게 짐을 나눠 들 수 있는 그런 친구가 있다면 한번 힘을 내 살아볼 만하지 않는가 싶다”며 안무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김혜연 무용가는 ‘people of symbiosis(공생하는 사람들)’을 선보인다. 땅 안의 뿌리를 뻗어내는 나무와 인간 문명을 몸짓으로 표현하며, 자연과 인간의 공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김 씨는 “현재 자연보다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사회는 인간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닌 자연을 파괴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그로 인해 지구온난화와 같은 현상이 생기며 자연은 우리에게 다시금 열대 현상과 같은 고통을 돌려줘, 우리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느껴 자연의 중요성을 더 깊이 생각해 보며 이번 작품을 만들어봤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차재은 무용가가 올라 ‘환영의 게임’으로 인간이 갖는 호기심의 한계를 몸짓으로 표현한다. 차 씨는 “호기심은 인간의 본능 중 하나다. 또 호기심은 선천적으로 무엇이든 알고 싶어 하는 행동들의 원인이 되는 감정”이라며 “인간이 지닌 호기심의 한계와 종착지가 어디인지, 또 그 호기심으로 인해 여러 의미를 가진 ‘환영’에 어떻게 도달할지를 ‘게임’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알아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2024 신인춤판’ 공연 티켓은 우진문화공간과 전주티켓박스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1만 원.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22 16:16

국악으로 물든 전북자치도립미술관의 '봄봄봄'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이하 도립미술관)이 봄을 맞아 전북툭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과 함께 미술관을 국악으로 물들인다. 도립미술관과 도립국악원이 다음 달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도립미술관 야외정원 웰컴라운지에서 국악 공연 ‘소리를 그리다’를 연다. 이번 공연은 두 단체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모악산의 봄을 배경으로 도립국악원 창극단·무용단의 수준 높은 무대를 보여준다. 공연 순서는 △27일 한단영의 ‘춘향가’ △5월 4일 유희원의 ‘정광수제 김영자바디 수궁가’ △5월 11일 최은숙의 춤 ‘呈才(재주를 바치다)‘ △5월 18일 배승현의 춤 ’신윤복 붓으로 춤을 그리다‘ △5월 25일 송현준의 ’한(寒) 걸음‘의 공연 등이다. 이애선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관장은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를 좁혀 생생한 연주를 들을 수 있고, 다채로운 국악 공연을 해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행사로 꾸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봄을 맞아 우리 전통 소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풍성하고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리를 그리다‘는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이 밖에 자세한 내용은 도립미술관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22 16:16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나폴레옹 유물 익산 특별전(展) 열린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애장품이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직접 착용했던 바이콘(이각모자)이 익산에서 선을 보인다.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중앙동 원도심 문화예술의거리 익산아트센터에서 오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개월간 ‘나폴레옹 유물 익산 특별전(展)’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익산이 고향인 김홍국 회장이 시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면서 마련된 것으로, 나폴레옹이 1%의 가능성을 성공으로 이끈 것처럼 하림 계열사 엔바이콘과 시가 함께 추진 중인 원도심 치킨로드 조성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취지다. 시는 원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가 치킨로드 조성과 지역상권 및 근대 문화 관광 활성화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긍정적 사고와 도전 정신으로 프랑스 황제에 오르고 시민 법전을 통해 자유·평등·인권의 가치를 후세에 남긴 나폴레옹의 위대함이 담겨 있는 바이콘(이각모자)을 비롯해 나폴레옹 황제가 원정 때 사용했던 은잔, 나폴레옹 황제의 덴마크 코끼리 훈장과 양피지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를 통해 나폴레옹의 명언인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에 담긴 도전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유물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케 한 영웅의 불굴의 의지 및 긍정과 도전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시 관람과 더불어 원도심의 근대 문화 관광, 미식 여행, 전통시장 장보기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체험도 해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전 장소인 중앙동 원도심 문화예술의거리는 지난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마쳤으며, 현재 익산청년시청과 청년공유주방, 익산근대역사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송승욱
  • 2024.04.22 15:52

지천명 맞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올해는 어떻게 열리나

지천명을 맞이한 국악 최고 명인·명창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올해 역시 새로운 시도를 예고했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담당하는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하 보존회)가 올해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한 블라인드 심사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남성 참가자만 출전할 수 있었던 ‘활쏘기부’ 부문에 여성들의 출사표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앞서 보존회는 지난해 국악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목적으로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기악 일반 부문(예선)에 국내 민간 단체 주관 국악 경연 대회 중 최초로 블라인드 심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다. 하지만 도입 1년 만에 더욱 세심한 심사를 이유로 블라인드 심사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존회 관계자는 “지난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대회를 만들기 위해 블라인드 심사를 도입했지만, 심사 과정 중 출전자의 자세와 악기를 연주하는 손끝 등의 자세한 사항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올해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블라인드 심사 도입과 폐지 과정이 전주대사습놀이가 세계적인 무대로 발돋움 하기 위한 발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보존회는 올해 전국대회부터 ‘활쏘기부’에 여성 부문을 추가하기로 밝혀 파격적인 변화를 선보인다. 활쏘기는 고대부터 주요한 무술의 하나로 사용되며, 사대부가를 중심으로 기품 있는 운동 또는 놀이로서 광범위하게 전승돼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한 부문으로 자리잡아왔다. 이처럼 예로부터 ‘남자들의 놀이’로 여겨져, 지난해까지 남성 참가자들만이 참가 접수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여성이 참여 의사를 밝혀, 보존회는 올해부터 여성 참가자들의 출전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뜨거운 이슈였던 ‘지정 고수제’ 또한 올해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정될 고수는 총 3인으로 공정성의 이유로 판소리 명창부 본선 개최 약 일주일 전에 발표될 계획이다. 보존회 관계자는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오랜 역사와 영향력을 지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발전과 계승을 위해 다각도로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며 “보존회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전통과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시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5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다음 달 18일부터 6월 3일까지 17일 동안 전주대사습청과 국립무형유산원, 전주시청, 전주천양정 등 전주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21 16:31

사진가 김지연이 건네는 위로, 사진 작품으로 재탄생

서학동 사진미술관 김지연 관장은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었던 당시, 지인들에게 이렇게 요청했다. “자신을 꼭 안아보세요”. 김지연 관장의 청을 받은 99명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안아보며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나의 마음을 보듬으며 눈시울을 붉힌 이들도 적지 않다. 그렇게 김지연 관장의 작은 위로가 따스한 온기를 품은 사진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서학동 사진미술관에서 김지연 사진전 ‘99명의 포옹’을 4월 23일부터 5월 12일까지 개최한다. 작가는 99명의 포옹을 천 소재의 인화지에 담아 스스로를 안았을 때의 질감과 온기가 전달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99명이라는 숫자는 100이라는 완전한 수에 도달하기 전,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김지연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지인 등 99명의 인물에게 느닷없이 ‘자신을 꼭 안아보세요’라고 제안을 했다”며 “대개는 뜬금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들 각자가 ‘나’의 존재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어느 날 나를 껴안아 보았다. 안쓰러움과 고마움과 서러움과 사랑하는 마음이 교차했다”며 “비로소 나를 이해하고 용서할 것 같았다. 그동안 나를 지탱해주어서 고마웠다고 말이다”고 부연한다. 1948년 광주 출생인 김지연 작가는 2002년 ‘정미소’ 개인전을 시작으로 ‘낡은 방’ ‘근대화상회’ ‘삼천원의 식사’ ‘자영업자’ ‘영산강’ 등 17회 개인전을 열었다. 2006년 진안에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를 개관해 근대유산의 문화재 생산의 첫 사례를 만들었다. 2013년 전주 서학동 사진관이라는 문화공간을 열어 지역문화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21 16:31

세상이 어수선해도 우리는 붓을 잡는다”…강암연묵회 정기전 개최

강암연묵회 정기전이 20일부터 2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O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40명의 회원 가운데 101명의 회원이 각 1점씩 한자서예와 한글서예, 문인화 작품을 출품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코로나 풍파와 총선 등의 여파로 국내의 정치‧경제‧사회 상황이 혼란스러운 상태다. 그럼에도 강암연묵회 회원들은 묵묵히 서예에 정진해 값진 작품들을 선보이게 됐다. 강암연묵회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는 이번 전시에 대해 “기찻길 옆 오막살이에서도 서예가는 붓을 잡고 평화를 쓴다”며 “서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에서도 강암연묵회 회원들이 꿋꿋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음을 자부한다”고 밝혔다. 강암연묵회는 한국 서단을 대표하는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의 문하생 모임으로 1968년 창립했다. 당시 강암 선생은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에서 서예부 최고상인 문공부 장관상을 받은 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으로서 활발히 활동 할 때였다. 강암 선생의 명성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1969년에는 전국 최초로 도(道) 단위 서예전인 ‘제1회 전라북도서예전’을 연묵회 주관으로 개최했다. 이듬해에는 서양화, 동양화, 조각, 공예 등 각 분야 예술가의 요청에 따라 전시를 ‘전라북도미술전람회’로 확대, 전국 최초로 국전의 형식을 그대로 본뜬 ‘제1회 전라북도미술전람회’를 열었다. 1999년 강암 송성용 선생이 작고한 이후 단체의 이름을 연묵회에서 강암연묵회로 바꾸고 회원 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4.18 17:55

전주시립합창단과 함께 부담없이 즐기는 '문화가 있는 날'

지역의 합창문화를 선도하는 전주시립합창단이 시민의 ‘문화권’을 보장하기 위한 공연을 펼친다. 전주시립합창단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별이 내리는 밤에’를 공연한다. 전석 무료.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 표현과 활동에서 차별을 받지 않고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권’을 보장하기 위해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지정됐다. 당일과 그 주간에 전국 문화시설이 할인과 무료 관람, 야간 개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다른 공연과 달리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구성되는 등 색다른 탈바꿈을 시도했다. 이날 지휘봉은 최현욱 전주시립합창단 부지휘자가 잡아 합창을 비롯한 독창, 시 낭독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다. 또 라디오 DJ로는 고조영(전주시립극단 단원) 별빛지기가 함께해 부드러운 진행으로 공연을 이끌 예정이다. 합창 연주곡으로는 필리핀의 일리 매튜 마니아노가 작곡한 신비롭고 아름다운 ‘송영(Doxologia)’과 ‘오 거룩한 신비여(O Magnum Mysterium)’을 선보인다. 더불어 흥겨운 하바네라 리듬의 ‘관티아모의 여인’, ‘비둘기’,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의 넘버 ‘내일로 가는 계단’, ‘부드럽게(Tenderly)’ 등이 준비됐다. 또 전주시립합창단 단원으로 구성된 제이에스디바도 무대에 올라 ‘엄마야 누나야’, ‘나뭇잎 배’ 등 대중에게 친숙한 노래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시 낭송 무대에는 서형화·이참범 전주시립극단 단원이 각각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와 김소월 시인의 ‘부모’를 읊으며, 부모님의 사랑을 되새기는 시간을 선사한다. 연주에는 해금의 오정무 전주시립국악단원과 윤성민 타악기 연주자가 함께해 이날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티켓이 배부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51-2786)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주시립합창단은 1966년 6월에 창단해 60여 년의 세월 동안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며 한국합창의 위상과 문화예술도시 전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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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4.04.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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