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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벽문화관이 ‘2024 우수작품시리즈’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로 3번째 시즌을 맞이한 ‘우수작품시리즈’는 클래식 마니아는 물론 일반 관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는 전주한벽문화관의 대표 기획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더욱 다양한 공연콘텐츠로 총 8회의 공연을 준비했다. 먼저 오는 18일 우수작품시리즈의 첫 포문을 여는 주인공은 홍진호 첼리스트다. 그는 JTBC ‘슈퍼밴드’에서 우승해, 클래식은 물론 밴드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홍진호 첼리스트는 이날 피아니스트 최문석과 함께 전설적인 탱고 음악가 카를로스 가르델, 아스토르 피아졸라 작품들과 그의 자작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지는 다음 달 공연에는 이혁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올라 본인만의 짙은 감성을 녹여낸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1, 2번을 연주한다. 7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클래식 기타의 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싱그러운 7월의 아침 무대를 꾸민다. 시리즈 전반부의 마지막 무대인 8월 무대에는 지난해 우수작품시리즈 무대를 뜨겁게 달군 고상지 반도네오니스트가 더욱 탄탄한 구성으로 관객을 찾는다. 시리즈 후반부로 접어든 9월에는 첼리스타 첼로 앙상블의 무대가, 10월에는 가을과 어울리는 금관악기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7번째 무대가 펼쳐지는 11월에는 임선혜 소프라노가 올라 투명하고 서정적인 음색을 전한다. 긴 여정의 마지막은 브랜든콰르텟이 전하는 클래식과 재즈 프로그램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과 전북한벽문화관 누리집, 전화(063-280-7040)로 확인할 수 있다.
우진문화재단이 오는 17일 오후 7시 ‘2024 우리소리 우리가락’ 2번째 무대를 펼친다. 두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아니무스콰르텟으로 임승훈·송동건·배태한·손주앙 멤버들이 색소폰 앙상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색소폰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한 4명의 색소폰 연주자로 구성된 이들은 프랑스에서 길러지고 배출된 다른 뛰어난 팀들처럼 경쟁력 있는 앙상블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결성됐다. ‘아니무스’는 ‘생명’, ‘살아있음’을 뜻한다. 이날 이들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살아있는 감동을 주는 클래식 음악의 가치를 청중들과 교감하고자 한다. 티켓 예매는 전주티켓박스를 통해 가능하며 전석 1만 원이다. 한편 1995년 시작돼 30여 년의 연륜을 쌓아 지역 대표 기획공연으로 꼽히는 ‘우리소리 우리가락’은 젊은 예술가에게 창작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위해 경쟁개념의 선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16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예술회관 기스락1에서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특별전을 연다. 지난해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과 동학 정신을 소재로 한 이번 특별전은 ‘필묵으로 다시 만나는 동학’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동학의 역사와 정신을 필묵으로 승화시키고 재해석한 전통서예 작품과 시·서·화가 융합된 창작 서예 작품 등 총 60점이 선보인다.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동학농민혁명은 동학 정신을 온 누리에 꽃피우며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희망의 역사이다. 민주 의식과 역량을 일깨우고 길러준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서예 전시는 서예 문화진흥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조직위는 시의성에 맞는 특별전 개최를 통해 대중과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소장 작품 대구 순회전을 개최한 조직위는 다음 달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의 ‘소장 작품 서울 순회전’과 ‘서예, 전북의 산하를 날다’, ‘공모전’ 등을 개최한다.
섬유방직 공장에서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교동미술관의 역사를 탐구하고, 예술을 통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획전시가 마련됐다. 교동미술관이 오는 19일까지 본관 1·2 전시실에서 ‘유연한 공간: 연대의 힘’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품 관람에서 그치지 않는다. 예술을 통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미술관의 동시대성과 의의를 고찰하는 연구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지원으로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공식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교동미술관은 전시에 앞서 ‘전시 사전연구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산업시설에서 미술관으로 문화재생된 공간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고, 과거 500명의 여공들의 노동과 현재 여성 예술가들의 노동에 이르기까지 여성 노동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가 이뤄졌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열리는 전시는 교동미술관의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고 연결하는 ‘재봉틀’이 전시장 곳곳에 배치되어 반세기의 시공간을 매개한다. 그리고 오늘날 여전히 주변화된 타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 여성들을 주목하고, 다채로운 그들의 서사를 ‘미술-영화-공연’의 예술로 표현한다. ‘유연한 공간: 연대의 힘’ 전시에는 여성의 삶과 치유의 회복 등을 설치작품 형태로 보여주는 고보연 작가와 지난해 <퀸의 뜨개질>작품으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조한나 감독, 관혼상제를 한지로 표현하는 김영란 작가 등 3명이 참여한다.
2024. 5. 9 ~ 22 우진문화공간 미술가: 고보연 명 제: 땋기_그 연대의 힘 재 료: 폐의류와 폐원단 규 격: 가변설치 제작년도: 2023 작품설명: 땀과 눈물을 피할 수 없었던 한국 여인들의 애환을 노동집약적인 반복 작업으로 표현했다. 여성의 옷들을 가위로 성큼성큼 자르고 다시 말아서 연결하는 행위로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여성의 고된 시간을 소환한다. 작은 조각이 모아 땋는 행위를 통해 연대와 위로에 대한 기대를 담은 거다. 미술가 약력: 고보연은 독일·광주·전주·군산에서 22회 개인전, 아시아현대미술전, ASIA and RICE, Projektraum 75㎥, 공명한 시간, 화기애애 전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국립민속국악원은 8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2024 찾아가는 국악원-광주 공연’을 개최한다. 어버이날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공연은 국악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날 무대에는 국립민속국악원을 대표하는 단막 창극, 민요 연곡, 비나리의 성악 작품과 서울 굿에서 파생한 민속춤 및 기악 산조합주의 총 5작품을 선보인다. 공연의 문을 여는 작품은 관객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비나리’에 ‘설장구 가락’을 더해 박진감 있게 구성했으며, ‘산조합주’와 ‘대신무’ 등으로 국악기의 독특한 음색과 장단의 멋과 국악의 평온함이 객석에 전한다. 이어 민요연곡 ‘사철가·휘여능청·달타령’ 등의 익숙한 선율로 흥겨움을 더한다. 마지막 단막 창극 ‘적벽’은 판소리 적벽가의 진수를 모듬북과 함께 압축해서 보여줄 계획이다. 만 5세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의 티켓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호남오페라단이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창작 오페라 '녹두' 공연을 10일 정읍사 예술회관에서 초연한다. 창작 오페라 '녹두'는 고부성 점령이후 1894년에 있었던 황토현 전투의 승리와 동학농민혁명을 바르게 알리고, 정부가 정한 동학농민혁명기념 제정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여러 장르의 예술 중 오페라로 제작된 공연은 동학농민혁명의 현장감을 살리고, 종합예술의 표현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별히 태평소와 피리, 꽹과리 등 국악기를 오케스트라에 접목시켜 음악적 풍성함을 구현해낸다. 또 나주 상여소리, 경풍년(정악) 등 우리나라 전통음악 소재를 활용해 서구 오페라형식에 한국적 정서를 담아낸다. 오페라 '녹두' 예술총감독은 조장남 단장이 맡았고, 이일구 지휘자가 무대에 올라 선율을 조율한다. 전봉준 장군은 바리톤 조지훈이 맡는다. 김개남 장군은 테너 박진철, 이향역에는 소프라노 김은경 등이 무대에 올라 그날의 결기와 함성을 재현해낸다. 이외에도 신정혜 명창과 베이스 김대엽, 이대혁 등 호남오페라단 주역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오케스트라는 전북 음악인으로 구성된 NIDO 오케스트라가 맡았고, 합창은 서울에서 전문 오페라 합창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위너 오페라 합창단이 협연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전주박물관은 오는 18일 오후 3시 박물관 강당에서 '계절에 드리는 배형숙의 舞花(무화)'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48호 예기무 이수자이며 제24회 국창 권삼득선생을 주제로 전국 국악대전에서 종합 대상(문체부장관상)을 수상한 배형숙 씨가 기획했다. 전통무용과 설장구놀이, 가야금병창, 고창농악 등 전통 공연예술의 대표 장르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한국전통무용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라며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박물관에 오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계절에 드리는 배형숙의 舞花’는 8일부터 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1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소리꾼 김명남의 박록주제 흥보가 완창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의 대중화와 계승·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국립민속국악원의 ‘소리 판’ 완창무대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박록주제 흥보가는 송만갑·김정문·박송희를 잇는 깊은 전통을 가진 작품으로, 섬세한 사설과 기품 있는 소리가 특징이다. 작품은 조선 후기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유머와 해학으로 풀어내며, 소리꾼이 판소리의 다양한 요소를 완벽하게 구사해야만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 이날 무대에 오르는 소리꾼 김명남은 강도근·성창순·박송희를 사사하고,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다. 또 그는 제18회 임방울국악제에서 판소리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성북지부 지부장을 맡고 있다. 소리꾼과 합을 맞출 고수로는 장보영 고수가 무대에 오른다. 그는 제31회 전주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공연 관람 예약은 전화(063-620-2329)와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 공식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언제나 섬세한 감정선으로 어른들의 동심까지 자극하는 ‘픽사 오케스트라’와 어린이예술단이 전하는 따뜻한 감동의 공연, 모악산과 국립전주박물관을 뛰놀며 즐기는 체험프로그램 등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들이 알차게 준비돼 방문객을 맞이한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기념 이벤트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일과 5일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및 체험 이벤트들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먼저 <인사이드 아웃 2>존 in 전주(4일 오후 5시, 5일 오후 5시)과 전주 경기전 앞(5일 오후 2시 20분)에서 ’PIXAR 애니메이션 OST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져 수 많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팬들의 동심을 깨운다. 또 오후 1시에는 버블 벌룬 쇼도 예정돼, ’<인사이드 아웃 2>존 in 전주‘ 내부를 비눗방울과 풍선을 이용한 환상적인 쇼로 가득 채운다. 이 외에도 <인사이드 아웃 2> 액티비티 북, 타투 스티커, 페이스페인팅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전북자치도 어린이예술단 가정의달 특집 기획공연 ’희희낙락‘ 전북특별자치도 어린이예술단은 오는 4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24 가정의 달 맞이 공연 ’희희낙락‘을 펼친다. 총 2부로 진행될 이번 기획공연의 1부 무대는 강한준 지휘자와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이 꾸민다. 이어 2부 공연에는 김지환 지휘자와 어린이교향악단 단원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도민을 위한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전북자치도립미술관, ‘JMA FRIENDS EVENT’ 어린이날 행사 개최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이하 도립미술관)은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JMA FRIENDS EVENT’를 진행한다. 이날 도립미술관 1층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전시 ‘PAPER+JAM’과 함께 여행을 콘셉트로 한 연계프로그램 ‘PAPER TRIP’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당일 오후 1시 30분부터는 모악산 및 미술관 주변을 정화하는 플로깅 활동도 진행, 환경보호 운동에 동참하고 자연 재료를 재활용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국립전주박물관, ‘2024년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축제’ 진행 국립전주박물관은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박물관 옥외 뜨락에서 ‘2024년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박물관정원 그리기마당, 체험놀이마당, 공연마당, 영화 상영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어린이 축제의 모든 행사 참가비는 무료.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군산대학교(총장 이장호) 미술관이 제1종 등록미술관 승인을 획득했다. 도내 대학미술관으로서는 처음이다. 국립군산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9월부터 학예사 배치를 시작으로 등록을 추진, 이 같은 성과를 얻어냈다. 이로써 국립군산대 미술관은 2009년 6월 1일 설립된 이후 15년 만에 등록미술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술관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제16조에 따라 등록 후 운영해야 하며, 대학미술관은 시·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등록미술관은 엄격한 심의로 진행되는데,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 시행령 제8조 제1항, 시행규칙 제5조에 따라 학예사‧시설‧자료 등 기본요건을 갖춘 후 현장실사와 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앞으로 국립군산대 미술관은 학예사 양성을 위한 경력인정대상기관 인증을 비롯해 항상 열려있는 움직이는 미술관을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영희 미술관장은 “국립군산대 미술관은 전북지역의 유일한 등록 대학미술관으로서 예술분야 학예인력 양성을 통해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지역문화예술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아트인코리아(대표 국경오)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제1회 2024 아트전주’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아트전주’는 전주의 특성을 살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미술 축제로 지역에 새로운 아트마켓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한옥스테이의 ‘갤러리 초대전’과 6개의 특별전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실제 아트전주는 한옥마을이 지닌 특성을 살려 전주한옥마을 전체를 지붕 없는 컨벤션으로 가정해 독체 형태의 한옥 스테이를 갤러리 부스 전으로 기획하고 한옥마을 소재 전시 공간에서 다양한 특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경오 대표는 “최근 각 지자체에서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아트페어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된 특색있는 전주에서의 아트페어의 개최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었다”며 “이번 아트전주를 통해 진정한 미술문화 성장과 원동력을 끌어 낼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이 지역에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트전주 개막식은 오는 3일 오후 5시 전주향교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4. 5. 9 ~ 22 서학아트스페이스 미술가: 이적요 명 제: 흑과 백의 충돌 재 료: 와트만지 위에 연필 규 격: 36.0x27.0cm 제작년도: 2024 작품설명: 종이 위에 뭔가를 그리는 기본적 도구인 연필, 그것을 필요에 따라 지우는 지우개. 음식으로 치자면 양념을 빼고 재료만으로 맛을 내려는 요리와 비슷할 거다. 흑과 백, 연필과 지우개만으로 선을 쌓고 지우는 행위를 반복함으로써 삶의 포장을 걷어내고 알맹이에 접근하려는 의도이다. 미술가 약력: 이적요는 서울·전주·군산에서 42회 개인전, 2007~2014 전주 교통방송(FM 102.5 Mhz- 낭만이 있는 곳에) 월드음악 진행했고, 저서로 『글로 쓰는 그림』, 『적요숨쉬다』를 출간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전주와 완주의 시·군립 도서관 및 작은 도서관을 문화벨트로 잇는 기획공연이 펼쳐진다. 전주시립극단이 전주와 완주의 도서관을 무대로 오는 6월 5일까지 기획공연인 ‘책 읽어주는 남녀’를 진행한다. 관람료는 무료. 공연은 총 19번으로 구성됐다. 전주시민은 물론 완주군민에게도 양질의 공연을 제공함과 동시에 두 지역이 공연을 통해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성구 전주시립극단 기획실장은 “우리 극단은 타 지역과의 적극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두 지역의 문화가 한 울타리 안에 있다는 뜻을 지닌 ‘문화벨트’라는 슬로건을 자체적으로 지어 지난해부터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전주보다 문화예술 단체가 적은 완주에서 자생하고 있는 개인 문화 단체와 향후 협업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번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쳐온 전주시립극단도 완주로 무대를 넓혀 관람객의 저변확대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 뜻 깊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5년간 ‘전주시 올해의 책’이나 인기 있는 국내 베스트셀러 소설을 각색해 낭독극을 제작해 온 전주시립극단은 그동안 제작한 6개의 작품 중 대표 레퍼토리인 ‘마당을 나온 암탉’과 ‘으랏차차 조선실록 수호대’, ‘청개구리 또또와 꾸러기들’을 선정했다. 애니메이션이나 동화로 널리 알려진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과 함께 ‘2020년 전주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으랏차차 조선실록 수호대>는 전주에서 활동하는 황선미 작가의 소설로 임진왜란에 어지러운 조선의 실록을 지키려는 지역 실존 선조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작품이다. 또 ‘청개구리 또또와 꾸러기들’은 이솝우화나 전래동화를 엮은 전주시립극단의 자체 제작 작품으로 <청개구리 이야기>, <잭과 콩나무>, <햇님, 달님> 등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이번 낭독극은 유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동시에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공연에서 벗어나 연기와 노래, 인형극 등이 어우러진 입체낭독극으로 구성돼 부모님이나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됐다. 자세한 일정은 전주시립예술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관람 신청은 전주시립극단(063-275-1044)으로 문의하면 된다.
동양과 서양, 아시아와 유럽 간 무역을 통해 인류 문명이 교류한 길 ‘실크로드’가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 청목미술관은 5월 1일부터 19일까지 ‘2024 전주국제실크로드 미술전’을 개최한다. 우석대학교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청목미술관이 주관하는 국제미술전으로, 한국과 중국, 미국, 이란, 스페인 등 5개국 35명의 작가들이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청목미술관 1층에서는 중국 태원사범대학 국제실크로드문화예술연구소 소장 창샤오쥔의 작품 ‘실크로드의 봄’, 이란 화가 나스린 다스탄이 그린 ‘아이덴티니’, 한국화가 서용의 ‘천상언어’ 등이 전시된다. 2층 갤러리 공간에서는 송만규 화백의 ‘그림자’ 를 비롯해 한국계 미국화가 민진 쿵의 ‘방랑자의 삶’ 등이 전시된다. 특히 스페인 화가 안토니오 레베르테의 그림 ‘빌라 데칸스’는 화가의 유작으로 이번에 우석대 경영학부에 기증되어 공개하게 됐다. 전시를 기획한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원장 전홍철 교수(우석대 경영학부)는 “실크로드 미술전이 동서와 한중교류 그리고 화합의 작은 계기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5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우석빌딩 2층 화화관에서 열리는 ‘2024 전주 실크로드 국제회의’와 연계해서 진행된다. 전시에 출품된 이란과 중국 작가들도 국제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장서윤 명창이 오는 4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2024전주완창무대의 4번째 무대를 올린다. 맑고 시원한 목소리와 섬세하고 구성진 시김새가 강점인 장서윤 소리꾼은 이날 ‘동편제 흥보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에 이은 두 번째 완창무대다. 장 명창은 이번 완창무대에서 송흥록-송만갑-김정문으로 이어져, 박록주가 다듬고 이후 한농선-유미리-장서윤으로 전승된 ‘동편제 흥보가’의 역사와 뿌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동편제 흥보가는 섬진강 동쪽 지역에서 발달해 ‘대마디 대장단’으로 일컬어지는 사설과 소리의 바른 붙임새를 지녔다. 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시김새와 힘 있는 소리의 운용, 담백하면서도 해학적 풍자를 놓치지 않는 사설의 치밀한 짜임새 등 예술성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약 2시간 동안 무대에서 소리꾼과 합을 맞출 고수로는 이준형 중요무형문화재가 함께한다. 김보라 우진문화재단 이사장은 “2024년 전주 판소리 완창무대는 명창의 집중력과 체력의 한계에 도달하는 극한의 무대”라며 “전통예술의 성지인 전주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이 많은 귀명창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로 130cm 가로 130cm짜리 캔버스에 먹색 물감을 흠뻑 묻힌 붓질의 결이 꿈틀댄다. 마치 색의 번짐과 같은 자연법칙에 의해 나타난 조형효과가 돋보이는데, 어딘지 형태를 알아보기 어렵다. 시각에 따라 캔버스에서 무언가 흘러내리는 것 같기도, 정확한 틀에 맞춰 그려낸 드로잉 작품 같기도 하다. 화가 양규준이 구현한 작품 '검은 산수 2414'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화면에서 채움과 비움, 존재와 비존재, 아무것도 없는 듯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이중효과로 도출된다.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유휴열미술관에서 열리는 양규준 검은산수 개인전은 작가가 작품 과정에서 인위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우연적 물의 흘러내림, 색의 번짐 같은 자연법칙에 의한 1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번짐 등의 방식을 통해 삶과 주변 자연환경, 작업과의 관계성을 비유적으로 보여줘 예술 본연의 심미성과 가치를 전달하는데 집중한다. 언뜻 인간 내면의 고독한 감정과 절망감을 현실적으로 그려냄과 동시에 자연의 질서와 그 속에 깃든 사색의 세계로 작품 속 의미를 귀결시켜 작가의 견고한 예술세계를 펼쳐낸다. 양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물길의 번짐 흔적은 내 그림의 핵심 요소"라며 "마른 자국을 일부 깎고 닦아낼 때 반복적 붓질 행위는 내게 여러 상념을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검은 산수' 그림을 통해 자신의 존재와 삶을 성찰해보고, 자연 속에서 사람의 길을 찾는 사색의 공간을 갖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순창군 적성면에서 태어난 작가는 전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화가로서의 꿈을 위해 중앙대 미술학부 및 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이후 선화예술고에서 13년 동안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개인전도 열어 자신만의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997년 돌연 뉴질랜드로 떠났으며 2012년 귀국해 '검은 산수' 작업을 꾸준히 발표했다. 한동안 뉴질랜드와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진행했고 2년 전부터 한국에 기거하며 자신이 원하는 작업 환경을 찾아 나섰다. 그림과 삶이 일치하길 원했던 작가는 올해 1월 무주 안성 칠연계곡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에 정착해 자연을 벗 삼아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2024년 제16회 전북청년미술상에 김원 작가가 선정됐다. 전북청년미술상은 유휴열 작가가 지역의 창작 분위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정한 순수미술상이다. 해마다 만 50세 미만의 작가 1명을 선정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500만 원과 개인전을 지원한다. 전북청년미술상은 지난 1990년부터 2005년까지 1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나 경제적 사정 등으로 잠시 중단됐었다. 이후 2021년 부활해 올해 16회째를 맞게 됐다. 그동안 전북청년미술상은 공모와 추천 등의 방식으로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하지만 심사 과정의 투명성과 보다 의미 깊은 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지난해부터 수상자 선정 방식을 역대 수상 작가들이 작가를 추천한 뒤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16회 전북청년미술상은 김원 작가에게 돌아가게 됐다. 심사에 참여한 역대 수상 작가들은 임택준, 강용면, 유경상, 김윤진, 차유림, 김성민, 이정웅, 이주리, 김성수, 이홍규 등이다. 이들은 “김원 작가는 작품에서 어둡고 답답한 일상의 모습과 풍경들을 다양한 인물의 표정과 감정으로 나타낸다”라며 “때로는 슬픔과 기쁨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화폭에 담아내며 소통과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사고하고 의문을 던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면의 세계를 어둡고 침침한 숲으로 표현하여 불확실한 미지의 세계를 드러내 강렬한 인상을 준다”고 덧붙였다. 1982년생인 김원 작가는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1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전주와 서울 등에서 10회의 개인전을 치른 바 있으며, 기획전과 단체전에 참여해 활발히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7년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로 선정됐으며, 교동미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전북청년미술상 수상으로 오는 10월 한 달간 유휴열미술관에서 김원 작가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지난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관하는 ‘국보 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유치에 성공, 공동개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보 순회전’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화 격차와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이번 협약에 따른 특별전시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제2전시실에서는 오는 6월 18일부터 8월 25일까지 국보 286호 '천·지·명·황명 대접'과 백자 달항아리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순택 부시장은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귀한 조선시대 백자 유물들이 남원에 내려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뜻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보 순회전’에는 강진군, 고령군, 당진시, 보령시, 상주시, 양구군, 장수군, 증평군, 함안군, 합천군, 해남군 등 총 12개 지역의 문화기반시설이 선정되어 6월부터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팝아트의 황제 앤디워홀 작품을 전주에서 만난다. (재)전주문화재단이 마련한 ‘OH! MY 앤디워홀’전이 24일 개막해 오는 6월 30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올해 첫 번째로 준비한 특별전이다. 과거 예술작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일상생활에서 소재를 찾아 복제 기법으로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 했던 팝아트의 창시자 앤디워홀을 조명한다. 재단이 앤디워홀을 특별전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한 이유는 재단과 앤디워홀이 지닌 ‘일상이 예술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적인 이념 때문이다. 지난 26일 찾은 전시장에는 캠벨 수프 캔과 마릴린 먼로 등 대중에게 익숙한 작품부터 미발표된 작품 등 220여 점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어렵게 생각되는 예술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그의 철학이 담겨있다. 실제 전시장은 ‘섹션 1: 1960년대 팝아트의 황제’, ‘섹션 2: 1949-1962, 성공은 뉴욕에서...’, ‘섹션 3: Book&LP’ 등 총 3구역으로 나뉘어 앤디워홀의 생애사의 흐름을 따라가며 발표된 작품들을 조우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하다. 섹션 1에서는 앤디워홀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인 캠벨 수프 캔, 마린린 멀로·달러·꽃·엘비스 프레슬리, 브릴로 상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섹션 2는 일러스트레이터, 영화포스터, 전시포스터, 실버 팩토리, 인터뷰 잡지 등 상업 작가 시정의 앤디워홀을 주목한다. 마지막 섹션 3에서는 책과 LP 앨범 커버 아트 등 커버 디자이너이자 삽화가로 활약한 앤디워홀을 소개한다. 또 앤디워홀 작품을 재해석한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와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작품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 있는 워홀의 이미지 뒤에 감춰진 고뇌와 깊은 사유를 발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앤디워홀이 즐겨 사용한 실크스크린 기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Oh! My 엽서’와 ‘Oh! My 벽화’ 등 상설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OH! MY 앤디워홀 전시를 통해 그가 전하고자 하는 통찰과 의외의 진지함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과 각별…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영예
전북 청년작가들의 비빌언덕, 유휴열미술관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군산 출신 배우 김수미 씨 별세⋯전북 애도 물결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전북작가회의, ‘불꽃문학상’ 황보윤·‘작가의 눈 작품상’ 박복영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달빛 아래로 흐르다, 10년 우정으로 빚은 시화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