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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베키 작가가 오는 29일까지 Project W299(갤러리웅)에서 데뷔전 ‘The Destructive Harmony’를 연다. 서울에 위치한 Project W299(갤러리웅)에서는 개관전이자 송베키 작가 데뷔전이 한창이다. 그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캐릭터 표현이 돋보인다. 이는 곧 송베키 작가 본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실제 송베키 작가는 청소년기에 외부 세계와의 충돌로 혼란스러움을 겪었다. 당시 종교의 교리 교육과 압박에서 작가의 가치관과 종교와 상관없는 현실이 가진 가치관이 부딪히는 과정에서 작가는 모순과 불안정함을 느꼈다. 이에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교화'의 형식을 빌렸다. 송베키 작가는 종교화 안에 축적돼 있는 수많은 상징과 은유를 작품에 담아 작가의 경험을 넘어 인간 모두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작업했다. 작품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풀어냈다. 그의 작품이 독보적인 이유다. 상이한 두 세계 사이에서 숨 쉬는 고통이 담겨 있다. 송베키 작가는 ‘고통’을 마냥 아픈 것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유머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본인의 고통을 유머로 풀어낼 수 있는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의 인간을 캐릭터화하고 밝은 색채를 사용하며 장난기 가득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주 출신인 송 작가는 지난 2021년 시카고 예술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024년 5월 대학원 석사 졸업 예정이다. 2017년부터 미국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여했으며, 이후 2021년 군산, 전주 단체전에 참여하고, 2021년에는 중앙 회화대전에서 특선을 차지하기도 했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하는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 콘서트 ‘다담’ 공연으로 오는 27일 지리산 소극장을 가득 메운다. 이번 이야기 손님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알려진 김녕만 사진가다. ‘대통령의 사진가’를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그의 고향인 고창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새마을운동, 광주 민주화운동, 역대 대통령의 사진, 판문전 사진 등을 함께 감상한다. 또 카메라 렌즈 속에 담긴 역사 속 그날에 관한 이야기보따리도 모두 푼다. 흑백 사진으로만 구성된 김녕만 사진가의 사진을 통해 왠지 모를 처연함과 인생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날 이야기 손님 김녕만 사진가에 이어 우리 음악 즐기기에서는 조갑녀 전통춤 보존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정명희 무용가가 무대에 오른다. 춤에는 정명희, 장단에는 박종훈, 아쟁에는 이관웅, 대금에는 이성준, 피리에는 이정훈이 선다. 정명희 무용가는 故조갑녀 명무의 혼이 깃든 조갑녀류 승무와 살풀이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정명희 무용가는 호남 민살풀이춤을 대표했던 故조갑녀 명무의 딸로 어머니에게 배운 춤을 계승하며 전통춤 전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전화(063-620-2329) 또는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로 하면 된다.
22일 완주군 복합문화지구 누에 내부 '누에 아트홀'에서 개막한 제2회 한국난전(석곡)에서 권원미씨가 출품한 석곡작품 동방홍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2위는 홍지호씨가 출품한 '홍선, 3위는 백종남씨가 출품한 '황룡'이 차지했다. 예술상은 박미양씨의 석곡 경홍과 이기정씨의 석부작 황철이 받았다. 대둔산미술관이 후원하고, 한국난전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난전은 석곡 작품을 중심으로 열렸으며, 일반인 전시는 24일까지 계속된다.
사단법인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이 오는 2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호남미래포럼 단체전’을 연다. 사단법인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은 ‘호남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똑바로 간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전시회를 기획했다. 주제는 ‘제3회 2022 함께한 봄날’이다. 대한민국 미술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원로작가와 중견작가가 함께하는 전시회다. 원로작가 김병종, 신문용, 최영훈, 황영성과 중견작가 박진우, 윤형호, 홍형표 작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로작가의 판매 금액 일부를 어려운 화우를 돕는데 기부할 계획이다. 김병종 작가는 ‘자연과 생명을 노래하는 작가’로 생명 작가, 화폭의 시인이라고 불린다. 생명의 아름다움에 눈뜨면서 짙은 문학성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해 왔다. 신문용 작가의 풍경화 속 자연은 작품 속에서 숨 쉬고 있을 정도로 생생하면서도 실감 난다. 최영훈 작가는 현란한 색채 배열과 중첩으로 화폭에 색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는다. 컬러가 주는 이미지와 느낌을 살려내 색채의 마술에 빠진 듯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특징이다. 황영성 작가는 반세기 동안 꾸준히 가족 이야기를 그려왔다. 평범하지만 친근한 소재로 작가의 그림 속에서 다채로운 색채와 간결화된 선, 섬세한 붓 터치를 통해 가족 이야기로 전환되며, 가족의 정감을 보는 이들에게도 전한다. 박진우 작가는 오랜 시간 ‘생각(Think)’을 주제로 작업해 왔다. 작가 유년의 스승은 어릴 적 자랐던 시골마을의 정겨운 삶의 모습과 삶 속에서 사용하던 살림살이, 때 묻은 속옷 같은 것들이 모태와 스승이 되어 그림으로 표현했다. 윤창호 작가는 많은 이야기를 간결한 이미지와 단출한 구성으로 압축해 시각적인 이해를 초월하는 아름다운 서정미를 보여 주고자 했다. 홍형표 작가는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께서 정화수 떠 놓고 기원하는 뜻으로 오방새의 도상적인 새가 달을 보며 기원하는 뜻으로 긍정적이고 목적이 이루길 소망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사단법인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은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여러 차례의 정책 세미나와 간담회 및 조찬 포럼 등을 개최해 오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오는 22, 23일 양일간 국립무형유산원 야외공연장에서 전통연희 판놀음 ‘광대 판! 판! 판!’을 개최한다. 양일간 진행되는 ‘광대 판! 판! 판!’의 시작은 22일 오후 6시 30분 ‘연희집단 The 광대’가 준비한 당골포차로 문을 연다. 현대인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풀어내며 유쾌한 위로를 전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이어 오후 7시 30분에 공연하는 ‘연희1986’은 젊은 범띠로 구성된 진명, 난쟁앤판, 느닷 등 세 개의 조가 모여 준비한 공연으로 진격의 북소리, 버나더스 형제들, 탈바꿈놀이 등 기예를 뽐내는 신개념 판놀음이 펼쳐진다. 23일 오후 1시에는 용기 정화굿으로 관객들의 용기와 안녕을 기원하며 희망을 나누는 기놀이 퍼레이드가 문을 연다. 오후 2시에는 아슬아슬 마음 졸이며 익살스레 관객을 매혹하는 광대 줄타기를 볼 수 있으며, 오후 3시에는 발광엔터테인먼트의 ‘쌈 구경 가자’에서는 싸움을 소재로 화합과 상생의 정신으로 나아가는 정통 액션 공연을 선보인다. 오후 4시 ‘노름마치 風 The K-wind’로 만복을 기원하는 비나리를 시작으로 탈춤 추는 호랑이, 사물놀이와 EDM의 결합 등 예측 불가한 내용으로 전통연희의 새롭고 신선함을 전한다. 열린 공간에서 공연자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만드는 무대로 일상의 회복과 공동체의 화합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또 23일 국립무형유산원 중정에서는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무형유산 교육 민속놀이 체험도 열린다.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버나놀이, 활쏘기 등 우리나라 전통놀이와 다문 가정과 연계한 외국 민속놀이를 참여해 판놀음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광대 판! 판! 판!’과 체험교육은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방문하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공연은 네이버TV 국립무형유산원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 기타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을 참고하거나 전화(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
주령 작가가 오는 21일까지 연석산미술관에서 석사청구전 ‘상쾌하고 우울한 독백’을 연다. 주령 작가는 객관적인 색을 존중하는 바탕 위의 채도를 약화시키고 화면 속에 새로운 공간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이 시대 젊은이들이 직면한 특유의 불안과 방황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의 작품 속 인물이 과한 것도, 회색톤이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의 작품을 보면 과장된 인물 조형과 또 과장과는 반대되는 듯한 이미지 등이 모두 공존한다. 어떤 작품은 과장된 것 같지만, 또 어떤 작품은 과장 속에도 따듯함이 가득 담긴 듯하다. 그는 작품을 통해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조금은 차분할 필요가 있음을 다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령 작가는 한국으로 온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코로나19 속 소소한 일상이 사라짐에 따라 불안하고 초조한 상황에서도 삶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느꼈던 고독과 무방비로 노출된 우울한 자화상을 작품에 녹여냈다. 또 어린 시절의 ‘작가’, ‘작가’의 대학시절을 돌아보며 진정한 작가 본인을 묘사하고, 사물과 생활에 대한 진실한 감정과 태도를 표현했다. 주령 작가는 앞으로도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풍부한 감정을 그림에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더는 웃는 척하지 말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두려움 없이 용감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나를 찾고자 한다”며 “회화는 자아를 새롭게 발견하면서 재인식해 가는 과정이다. 나를 그리는 것, 주변 사람을 그리는 것들을 통해 타자와의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에 위치한 윤회매문화관을 지키는 다음 김창덕 관장이 오는 20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개인전 ‘기린봉에 달 뜨고 매화 피네’를 연다. 김창덕 관장은 윤회매와 도자화 등 일명 ‘윤회도자화’를 작업하고 있다. 윤회매는 밀랍을 녹여서 만든 매화를 의미한다. 그는 전통적인 것도 새로운 접목을 통해 이 시대의 흐름에 호흡하는 것이 새로운 바람결을 통해 풍류문화가 삶의 가치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가 윤회매와 도자화를 작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관장은 작품에는 쉼이 담겨 있고 따듯함, 내면도 담겨 있다. 그가 생각하는 인생의 큰 숙제는 격조 있는 쉼의 역할을 차의 정신, 차와 만남을 통해 내면의 자기 자신과 벗하는 것, 자기 자신으로 향하는 길이다. 그곳으로 가는 열쇠를 김 관장의 작품이 쥐고 있는 셈이다. 보는 이들까지 따듯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작품 28점을 만날 수 있다. 김창덕 관장은 “‘무량청향’이란 말이 있다. ‘맑은 향기가 끝이 없어라’라는 뜻이다. 맑은 향기를 만나기 어려운 시기다. 그것은 코로 맡은 향기가 아니라 삶이 대인적 걸음으로 추구한 바가 스스로만 위한 것이 아니다”며 “같이 나눌 수 있는 삶이 되어야 살아가는 동안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 말과 얼굴 표정이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미술사를 전공했다. 현재 윤회매 문화관의 관장이다. 지난 1990년대 시카고주립대 초청 선화 전시를 시작으로 다수의 전시와 교류전, 공연과 예술제 등에 참여했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이 오는 2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대표 상설 공연인 2022 목요국악 예술무대 ‘토닥토닥’ 두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무용단이 준비한 ‘어느새 봄’으로 궁중정재부터 전통무용, 창작무 등 한국무용의 다양한 작품세계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아홉 빛, 춤의 향연도 볼 수 있다. 이혜경 무용단장 취임 후 첫 공연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전북 춤의 미래를 엿보는 안무로 무대가 가득 찰 예정이다. 지난 무대보다 단원 참여 기회도 확대했다. 연습 진행과 협력 안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해 더욱 풍성해진 작품세계로 도민과 마주한다. 기품 있는 몸짓과 섬세한 발디딤, 역동적인 리듬과 아름다운 춤사위로 깊이를 더할 계획이다. 공연의 막은 ‘봄치장’으로 연다. 철가야금 산조에 맞춰 부채 산조 춤을 추며 봄꽃 향기에 취한 한국 여인의 감성을 펼친다. ‘춘앵전’에서는 중국 당대 무악에서 이름을 빌렸지만, 춤과 음악을 새로 만들어낸 한국 고유의 춤인 춘앵무를, ‘동동’에서는 호남우도 농악의 백미인 부포놀이와 상모놀이를 재구성해 흥과 열정의 무대로 만든다. ‘꽃구경’에서는 고려장 설화를 모티브로 작곡된 장사익의 꽃구경을 무용으로 창작하고, ‘봄바구니’에서는 마을 처녀들이 들판에 나가 바구니 가득 봄나물을 캐고 꽃을 담는 모습을 춤으로 해석했다. ‘한영숙류 태평무’에서는 나라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의 무대가 펼쳐진다. ‘휘’에서는 조선 후기 화가 최북의 예술성을 붓이 힘차게 휘어지는 듯한 형상에 담아 표현하고, ‘동이놀이’에서는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 있는 모습을 소고를 이용해 안무했다. 공연의 막은 ‘나비바라’로 내린다. 나비춤과 바라춤을 여성 6인조로 구성해 중성적 이미지와 박진감 넘치는 안무로 구성했다. 공연의 사회는 관현악단 고은현 단원이 맡아 단아하고 섬세한 해설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목요국악 예술무대 ‘토닥토닥’은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공연 7일 전부터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예약하지 못한 관객은 공연 1시간 전부터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예약은 전라북도립국악원 전화(063-290-5531~4)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태권도와 국악 등을 접목해 자체 기획ㆍ제작한 전당의 브랜드 공연 ‘소리킥’ 시리즈의 시즌3 작품인 <태권유랑단 녹두>가 전국 첫 순회공연에 나선다. <태권유랑단 녹두>는 이번 국ㆍ공립 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 선정으로 국비보조금 지원을 받아 오는 5월 5~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공연을 시작으로 5월 27일에 충청남도교육청 학생교육문화원, 6월 25일에 경북 김천시 문화예술회관, 10월 15일에 경기 하남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개최하는 등 순차적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태권유랑단 녹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가 주최ㆍ주관해 공모한 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ㆍ국ㆍ공립 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품이다. 지난 2021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지역문예회관과 공동으로 신청한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 주최ㆍ주관, 문예회관ㆍ예술단체 공연 콘텐츠 공동제작ㆍ배급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전북의 특화된 소재에 태권도와 국악 등을 접목해 탄생한 창작 태권소리극이다. 이 작품은 동학농민혁명이란 격변의 시대, 민초들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역사 판타지극이다. 태권도의 절도 있는 품새와 겨루기, 고난도 격파, 아이돌 그룹 같은 칼군무에 국악과 농악의 신명을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지역문예회관을 비롯해 우석대 태권도학과 선수들과 퓨전국악 실내악단 소리愛 등 지역 예술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전북만의 특성화된 브랜드 공연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소리킥 시리즈는 전당의 대표적인 브랜드 공연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전국의 문예회관을 순회하며 전당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알릴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업그레이드된 소리킥 시리즈로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관객에게 좋은 하루를 선사하기 위해 시작된 음악 페스티벌 ‘Have A Nice Day’, 일명 '핸드'가 전주를 찾는다.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며 이틀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음악 페스티벌 ‘Have A Nice Day’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오는 5월 5, 6일 양일간 음악 페스티벌 ‘Have A Nice Day X 전주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팬데믹 이전과 같이 축제의 현장성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더 고조시킬 소식을 전했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 뷰티풀민트라이프 등 대형 페스티벌을 제작해 온 민트페이퍼와 함께 전주 돔에서 음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는 소식이다. 영화제와 음악 페스티벌의 만남은 처음이다. 이에 라인업 역시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한다. 5일에는 10CM, 소란, 스텔라장, 이민혁, 재만이 출연하고 6일에는 김필, 선우정아, 홍이삭, 데이먼스 이어, kyoho가 출연한다. 확정된 타임 테이블(시간표)은 오는 27일에 공개되며, 티켓은 15일 오후 6시부터 YES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주 시민에게는 50% 할인 예약 이벤트도 진행한다. 할인 대상자는 전주 내 주소지의 신분증 소지자, 전주 내 주소지를 둔 학교 및 직장을 다니는 학생과 직장인으로 오는 17, 19일 전주국제영화제 사전 매표소에서 1인 2매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할인 예약은 선착순으로 진행됨에 따라 한정된 수량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한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또 ‘Have A Nice Day’는 공연 관람을 위해 서울과 성남(판교), 전주 구간에 유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기 위해 현재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용삼)의 공동 주최·주관으로 열리는 2022 박물관 문화향연 <박물관 속 기타>가 오는 16일 오후 5시 국립전주박물관 옥외뜨락에서 열린다. 첫 번째 주자는 대한민국 대표 모던록 밴드 ‘안녕바다’다. ‘희망’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박물관 속 기타>에서는 ‘별빛이 내린다’, ‘난 그대와 바다를 가르네’, ‘자장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러 CF(광고)와 방송을 통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별빛이 내린다’는 안녕바다 보컬 '나무'의 고향인 전주의 별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로 알려졌다. <박물관 속 기타>는 국립전주박물관의 대표 유물,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디 밴드 안녕바다의 감미로우면서도 화려한 음악이 국립전주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마음에 봄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녕바다의 보컬 나무는 “2022년도 박물관 문화향연 <박물관 속 기타>의 첫 번째 주자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 오랜만에 고향의 많은 분을 만나 뵐 수 있어서 설렌다”고 밝혔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국립전주박물관의 싱그러운 초록 빛깔 자연과 어우러진 음악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관람객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며 “공연을 즐기는 시간만큼은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음악에 취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100년 전 익산 미륵사 터와 석탑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13일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은 “오는 10월 3일까지 ‘100년 전 미륵사 터와 석탑’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제 강점 직후부터 일본인들은 문화재 조사를 명목으로 익산을 찾아 미륵사 터와 석탑의 사진과 글을 남겼다. 이번에 전시되는 흑백사진은 이 가운데 14점을 엄선했다. 아울러 올해 1월 상설전시실 3실(역사문화)에 새로 문을 연 디지털 실감 영상관 ‘미륵사지 기록집’에서는 해방 후 우리 손으로 조사한 미륵사 터 관련 자료를 구축했다. 1966년부터 40년 넘게 진행된 미륵사 터 조사·연구 및 석탑 보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전시 담당 학예연구사는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 터를 찾는 관람객들이 그간 잘 볼 수 없었던 100년 전 미륵사 터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진전과 함께 뉴미디어로 기록된 살아있는 미륵사 터 이야기를 접해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4월 13일부터 10월 3일까지 국립익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중견 시조 시인 김수엽 작가가 등단 30년 만에 두 번째 시조집 <등으로는 안을 수 없다>(도서출판 상상인)를 펴냈다. 이 시조집은 ‘또 봄날 내 몸속의 숨’, ‘햇볕이 한 뼘 창에 와 두드리는’, ‘순간 내 눈 속에 퍼뜩 켜지는 눈물등’, ‘딱 한 사람 그리워하는 무게만큼 커가는 것’, ‘봄날은 불러놓고 꽃잎 한 장 떼어 준다’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으며, 73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김수엽 작가는 시조집을 통해 시조에 대한 고리타분한 선입견을 지우고 대중성과 현대성을 회복해서 독자 곁으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전한다. 교과서에서 보던 시조가 아닌 조금 더 현실적이고 우리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많이 수록돼 있다. 그는 우리 사회 낮은 곳에서 아프게 살아가는 대상의 목소리도 들었다. 또 모성에 대한 지극한 기억, 사랑의 미학 등을 노래했다.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정성스럽게 실감 나게 옮기면서도 순간순간의 기억들이 들려주는 소리도 담아냈다. “그럴싸한 뼈대에 꽤 괜찮은 가문이다/내 유년을 들춰보면/그 투명한 기억들/참붕어 그 숨소리조차/내 눈 속에 왔다 갔다//피라미가 물풀을 툭 치고 지나가도/그 풀 끝에 왕잠자리/두렵지 않은 눈빛이다/물속을/들여다보면 눈짓하는 송사리 떼”(‘만경강 죽다’ 일부) 이 시조집의 해설을 맡은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시인은 생명 있는 것들이 어울리는 고요한 화음을 들으면서 우리가 살아 있다는 존재 증명의 기운을 강렬하게 느끼도록 해 주고 있다. 우리는 그 ‘역동의 고요’를 통해 언어를 넘어선 ‘빛나는 숨소리’를 듣게 된다”고 말했다. 김수엽 작가는 시인의 말을 통해 “우리 엄마가 남겨준 그 빛나는 숨소리 고스란히 내 몸속에서 날마다 움직인다. 우리의 눈물과 웃음 그리움의 잔해다. 누군가 읽어주는 시 쓰고 싶다. 싶었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완주 삼례에서 태어나 1992년 중앙일보 연말장원과 199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아르코 문학창작지원금을 받았고 현재 역류, 율격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평범함을 넘어 비범한 민중적 영웅의 탄생을 그린 <조웅전>, 하늘이 내린 영웅의 일대기를 펼친 <유충렬전>, 나라를 구한 영웅의 아름다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대성전> 등 한글소설의 열풍을 불게 한 완판본 속 영웅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이 오는 6월 26일까지 완판본 고전소설 속 영웅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 ‘완판본, 영웅의 이야기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완판본문화관이 소장하고 있는 영웅소설의 목판본 서책과 복각 목판, 다양한 이본으로 유통됐던 필사본, 군담소설이 전시된다. 현존하는 완판본 한글소설 중 판소리계 소설이 5종이다. 완판본문화관은 <조웅전>, <유충렬전>, <장풍운전>, <소대성전>, <용문전>, <현수문전>, <홍길동전>, <이대봉전> 등을 소장하고 있다. 나머지는 영웅소설이라는 점에서 당시, 그리고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주의 서포에서 판매됐던 방각본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장르는 ‘소설’이었다. 이중 영웅소설에 가장 열광했다. 영웅소설은 고귀한 혈통과 비범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자가 된다는 ‘영웅의 일대기’ 구조에 바탕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영웅소설은 다른 소설과 달리 승리와 패배로 엮어진 사건을 전개하기 때문에 독자의 감정 이입을 유발하고 독서 몰입의 쾌감을 선사한다는 특징이 있다. 완판본문화관에서 완판본 속 영웅소설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한 이유이기도 하다. 안준영 관장은 “완판본 속 영웅소설을 중심으로 소설 속 다양한 인물 군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를 기획했다. 당대 영웅 출현을 갈망하며 소설에 열광했던 서민 독자와 전주 서포의 활성화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전시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완판본문화관은 완판본 속 다양한 콘텐츠와 관람객이 만날 수 있도록 매년 다채로운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청목갤러리(이사장 박형식)가 오는 18일까지 ‘시카고 작가 4人’전을 개최한다. 일명 ‘미국 시카고 한인미술협회 임원진의 고국 나들이 전시’다. 미국 시카고 한인미술협회 임원진인 홍성은 회장, 박은주 부회장, 조인숙 사무국장, 신인호 기획실장 등 4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양화, 한국화, 사진 등 작품 50여 점을 전시한다. 이들은 전시를 통해 낯선 땅에 이주해 생활하면서 모국과 다른 시공간에서 다시 돌아보는 ‘나’의 정체성과 새롭게 정립해 가고 싶은 ‘나’의 모습, 특성 등 자아와 관련해 무엇인가를 드러내고자 하는 조형 표현에 대한 열망을 표출하고자 했다. 시각예술을 통해 저마다 변화된 환경과 일상에 적응하고 도전하고자 하는 상황을 반영한 듯 색다르고 독특한 작업세계를 펼쳤다. 시카고 현지에서 한인미술협회 소속으로 함께 작업해 온 작가들의 작품은 ‘디아스포라(Diaspora)’적 정체성으로 고심했을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 자체뿐만 아니라 그들의 고민과 걱정도 함께 보인다. ‘디아스포라’는 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집단 혹은 이주 그 자체를 의미한다. ‘디아스포라’는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담론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화와 함께 거대 자본 및 인구 이동으로 발생한 인종, 권력, 문화의 혼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동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작품에서는 색과 형태에서 한국적인 색깔과 서구적인 요소를 넘나들며 교차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홍성은 회장은 시간 여행을 주제로 한 추상화 작업에 한창이다. 순간 스치는 색과 형상을 캔버스에 표현했다. 작품을 통해 꿈, 환상, 미래를 작품에 버무려 희망, 긍정, 나눔을 이야기한다. 박은주 부회장은 작품에 드러나는 표현 자체를 삶의 과정으로 은유하며 삶의 흐름을 반영했다. 새로운 시공간에서 조화롭게 적응해 가고자 하는 의도를 신선하고 자유분방한 선과 색으로 드러냈다. 또 조인숙 사무국장은 생명과 사랑의 언어인 ‘꽃’을 통해 ‘나’와 타인과의 관계망을 형성해 가고자 했다. 힘 있는 색과 형상이 주는 활기찬 에너지를 표현한 이유다. 신인호 기획실장은 흐르는 시간과 일상을 작품에 투영해 ‘사진’이라는 현대적인 매체를 활용했다. 간결하고 담백한 풍광과 작가 마음에 와닿았을 어떤 순간을 포착해 담아냈다. 홍성은 회장은 작가 노트를 통해 “삶은 시간 여행이다. 나는 작업을 통해 순수한 꿈, 아름다운 환상,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순간에 스치는 색과 형상을 캔버스에 옮겨 놓으며 모두와 공감하는 시간 여행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카고 한인미술협회는 지난 1986년에 활동을 시작해 2021년까지 51회의 전시를 개최했다. 현재 시카고 한인미술협회 회원은 50여 명으로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계속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의 대표 상설공연 ‘목요국악 예술무대’가 오는 14일 시작을 알린다. 도민의 일상을 어루 만져주는 따듯한 프로그램이라는 의미를 담아 올해 목요국악 예술무대의 타이틀은 ‘2022 목요국악 예술무대 토닥토닥’으로 정했다. 전라북도립국악원이 오는 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현대적 감각으로 무장한 ‘국악콘서트 THE 공감’으로 상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4월 14일 공연을 시작으로 6월 23일까지 총 7회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14일에 열리는 ‘국악콘서트 THE 공감’에서는 국악관현악단의 농익은 연주, 협연자의 수준 높은 기량이 돋보이는 무대가 펼쳐진다. 영화음악을 국악 선율에 담아 생황에 강주희, 소금ㆍ대금에 최신, 해금에 심재린, 가야금에 박달님, 사물놀이에 무용단이 협연을 펼칠 예정이다. 권성택 관현악단장의 지휘에 한단영 창극단원의 사회로 국악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객도 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5개의 협연곡과 1개의 연주곡 등 총 6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영화음악을 국악으로 연주하고 생황, 소금ㆍ대금, 해금, 가야금, 사물놀이는 관현악과 협연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들려준다. 생황의 고유 음색이 아름다운 생황협주곡 ‘풍향’을 시작으로 봄날에 더욱 잘 어울리는 소금ㆍ대금협주곡 ‘Morning’,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음악을 국악 선율에 실어 ‘관현악 세계명화기행’을 연주한다. 또 해금의 다양한 연주 기법으로 탱고의 정열을 묘사한 해금협주곡 ‘해금 탱고를 위한 Dance of the moonlight’, 안도현의 시 연어의 감흥을 가야금 선율로 풀어낸 가야금협주곡 ‘연어’에 이어 타악기와 태평소의 어울림이 국악관현악과 조화를 이루는 역동적인 무대 관현악 ‘판놀음’이 대미를 장식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은 거리 두기로 운영되며, 전라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 일주일 전부터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공연을 찾지 못하는 도민을 위해 공연 영상을 편집해 전라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 채널 ‘국악똑똑 TV’에 게시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는 풍성한 창작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혀 도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은 단막창극 3편을 새로 창작해 해학과 풍자가 살아 있는 다양한 소리의 멋을, 관현악단은 시대정신을 반영한 국악관현악 연주에 협연자의 기량과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국악 콘서트를, 무용단은 단원이 직접 안무에 참여해 전통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창작 춤사위를 선보인다. 여기에 예술 3단의 합동 공연도 추가해 춤과 소리, 음악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오는 16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2022 국립무형유산원 개막공연 ‘신년보희(新年蕔喜)’를 진행한다. 이번 개막공연은 2022년 국립무형유산원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다. 전통과 현대의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는 조화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개막공연의 주제는 ‘신년보희’로 기쁜 소식은 저절로 오는 게 아니라 불러들이는 것이라는 의지를 담아 복을 불러오고 재앙을 물리치던 선조들의 지혜와 미학을 담았다. 첫 무대는 신기와 광기의 쇠채비 이광수 명인의 ‘비나리’다. 젊은 탈춤꾼의 예술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양주별산대놀이의 연잎, 강령탈춤의 미얄할미, 고성오광대의 말뚝이,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이매 탈춤 등이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무대를 연다. 판소리 창작의 무한 가능성을 시도하는 작업 공동체 입과손스튜디오의 판소리 ‘수궁가 눈대목’ 공연과 국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조선판스타'에서 3위를 차지하며 국악계 빅마마라는 애칭을 얻은 국악창작그룹 ‘뮤르(MuRR)’의 매력적인 공연도 준비돼 있다. 철현금 명인이자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 예술감독을 역임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류경화 교수의 특별한 철현금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불교의례 의식에 관한 최고 권위자에게 인정하는 어산어장 호칭을 부여받은 인묵 스님이 출연해 범응, 바라무, 착복무, 축원화청 등 불교의례의식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 두 무대는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이형만 보유자의 작품과 현대적 영상 연출이 결합해 무형유산 공예와 예능 종목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의 연출은 국립극단 다수의 작품 및 판소리 사천가 등 여러 공연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남인우 연출가가, 사회는 유태평양이 맡았다. 또 국내 최초 청취자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이머시브’ 360도 음향 시스템을 도입해 전통공연을 보다 입체감 있는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예약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전석 무료로 코로나19 단계별 대응 지침 및 방역 수칙을 준수해 운영한다. 네이버TV 국립무형유산원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 관람이 가능하다.
예술가로서 최고의 덕목인 확고한 정체성, 독창성을 모두 가진 최원 화백이 오는 17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시의 주제는 ‘우연은 필연의 모서리’다. 그동안 탐구해 온 ‘Program system’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Program system’은 세상의 구조와 사유의 체계를 통합해서 설정한 최원 작가의 세계관이자 예술적 개념이다. 최원 화백은 전시의 주제처럼 “우연은 필연의 모서리”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세상에 우연한 만남이 없듯 세상살이에서 생기는 모든 일과 감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인 집합적 산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원 화백이 지난 2016년부터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로 거처를 옮긴 뒤에 작업한 신작을 볼 수 있다. 지나온 예술적 여정을 통합해서 자신이 설정한 시스템 속으로 수렴한 결과물이다. 큼지막한 평붓으로 그은 선들이 동시에 쏟아져 나와 선과 선이 겹치면서 면이 되고, 오묘한 빛도 발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술평론가 문리는 “화백의 작품 앞에서 무의식적인 몸속 풍경, 복잡한 현실적 갈등, 익숙하지 않은 숭고미 등 내 안에 잠재한 어떤 것들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정 그림다운 그림을 만나는 것, 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인가”라고 말했다. 최원 화백은 중앙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인 전주에 내려와 낯선 작품을 당차게 제시했다. 서울, 일본, 전주, 군산에서 17회의 개인전을 열고 전북아트페어, 전주아트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추상회화는 보편적이지 않은 인간의 영역과 감각적인 영역을 다루며, 이는 정신적인 세계로 옮겨간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독일의 여성화가 사빈 모리츠(Sabin Moritz, 1969~)의 아시아 첫 개인전 ‘레이징 문’(Raging Moon)을 서울 갤러리현대에서 4월 24일까지 전시한다. 그가 최근 몇 년 동안 제작한 구상과 추상회화, 에칭 연작 등 총 50여 점이 펼쳐진다. 냉전 시대 동독에서 유년기를 보낸 사빈 모리츠는 처음에 유년기의 경험과 전쟁의 참상을 구상화로 표현했다. 2015년부터 추상화로 전환, ‘정신적 풍경’을 구현하기 시작한다. 그는 개인과 집단의 가변적이고 파편적인 ‘기억’을 역동적인 붓질과 격정의 색채를 섬세하게 그러데이션, 거칠고 원초적인 선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매혹적인 추상화를 창조한다. 모리츠는 구상에서 추상으로, 추상에서 구상으로 ‘다시 또다시’ 자유롭게 넘나든다. 작가의 정물화 ‘메멘토 모리’, 장미나 나무 등의 동일한 대상을 에칭(동판화)으로 형상화하고 그 위에 유화물감과 크레용을 덧칠한 작품도 소개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찬란하고 격정적인(raging) 색채의 향연이자 축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3월’, ‘대지’, ‘숲’, ‘바람’ 등의 자연 요소와 ‘안드로메다’, ‘카시오피아’와 같이 신화적이고 우주적인 작품 제목은 전시 제목 ‘레이징 문’처럼 관객의 상상력을 한껏 부추긴다. ‘레이징 문’은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 시인 중 한 명인 딜런 토마스(Dylan Thomas)의 시(In my craft or sullen art 나의 기교 혹은 침울한 예술로)에서 인용됐다. 시인이 격정적인 달빛 아래서 다른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랜 세월의 슬픔을 두 팔로 껴안은 연인들을 위해 시를 쓴다는 내용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숫자 ‘4’를 제시한다. 벽면에 작품 4점씩 나란히 놓인 추상화는 동양 세계와 다르게 서양에서는 ‘4’는 동서남북, 사계절, 피타고라스의 우주론에서 정의(正義) 등 질서와 안정을 의미한다. 동독과 서독에서 살게 된 독특한 경험과 복잡한 심경을 격정적이고 현란한 색채의 붓질로 세련되게 표현한 모리츠의 추상화를 보고 나오니 하늘의 구름과 나무, 꽃, 바람이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모리츠는 힘든 기억을 화폭에 쏟아부으면서 구원되지 않았을까. 자꾸만 모리츠의 추상화가 머릿속에서 맴돈다. 아, 삶이란….
김정미 작가가 오는 5월 1일까지 갤러리 카페 예술공간 결(대표 권구연)에서 개인전 ‘틈’을 연다. 김정미 작가는 종이에 선긋기에서 더 나아가 작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통 장판지 위에 펜으로 선을 그었다. 그 위에 피그먼트를 손으로 화면에 채워 넣는 등 다양한 조형언어를 표현하는 작업에 열중했다. 전시에서도 전통 장판지 위에 펜으로 선을 긋고, 피그먼트를 손으로 화면에 채워 넣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피그먼트는 동물ㆍ식물 등에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색소, 안료, 물감 재료 등을 의미한다. 그는 선긋기와 피그먼트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작업 끝에 반복이 실행되고 나타날 때 드러나는 화면을 통해 모두 같지만 모두 다른 선으로 채워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김 작가는 작품에 본인의 작업도, 시각적으로 이해되는 회화를 시각적이 아닌 과정적으로 이해하는 것도 모두 곧 선긋기의 반복적 과정으로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그는 "집요하고 반복적인 행위에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인 궁극의 몰입으로 '나'를 몰고 가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행동과 흥미 있는 행동이 '나'를 무의식의 몰입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권구연 대표는 김정미 작가의 작품에 대해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동이지만 의식의 경로를 바꿔 주변을 더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것이고, 관람객으로 하여금 그들의 위치에서 시간과 공간을 느끼고 쉼과 위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작업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정미 작가는 충남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 및 전북대 일반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를 수료했다. 또 그는 서울, 독일, 대전, 전북 등 국내외에서 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건지한국화회, 묵가와신조형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갤러리 카페 예술공간 결은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초대된 작가들의 아트 상품도 개발하며 작가들과 관람객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북과 깊은 인연, 거장 황석영 ‘금관문화훈장’ 수훈
시간과 존재의 숨결로 표현한 기도 형상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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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제3회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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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MBC 특집다큐멘터리 ‘치유의 손길 생명을 잇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