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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다교 귀국 피아노 독주회 개최

'역동적이며 섬세한 감성을 소유한 뮤지션' 피아니스트 이다교가 내달 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귀국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피아니스트 이다교는 이번 귀국 피아노 독주회를 시작으로 청중과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날 무대에는 사단법인 Social Walk의 홍보대사인 전문 성악가 소프라노 양세라, 에스프리 앙상블 악장과 대전시향, 앙상블 누보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최회정, 다수 출강, 앙상블 Grazioso, 앙상블 Bunter Klang 대표인 첼리스트 김혜미도 오른다. 귀국 피아노 독주회에서는 코다이 졸탄,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베드르지흐 스메타나, 벨라 바르톡, 루트비히 판 베토벤 등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은 코로나19로 거리 두기 공연으로 진행된다. 피아니스트 이다교는 목원대학교 재학 당시 성적우수장학생으로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원대학교 재학 중 헝가리 리스트 음악원의 교환학생으로 발탁돼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됐다. 그는 불가리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헝가리의 '예술의 전당'이라 불리는 Mupa에서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스위스와 독일에서 초청 독주회, 현대음악 콘서트, 실내악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4 17:08

세상의 모든 빛을 한지에 모아...김경신 개인전 개최

2021년 12월 유럽 순회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한 김경신 조형 작가가 내달 5일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빛과 색깔 그리고 조형’이다. 작품 테마는 ‘빛’, ‘색채’, ‘조형’이다. 재료로는 금, 은, 보석, 한지 등을 활용했다. 세상의 모든 빛을 한지에 담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인테리어, 공간 조형, 장신구 등 한계 없는 작품을 전시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그는 ‘한지와 금속의 전기분해기법’ 특허 취득 보유자로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작가다. 전시에서는 이를 활용한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김경신 작가는 유럽과 국내를 오가며 40년 넘게 해온 작업을 모두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유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귀금속과 한지의 결합한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동서양의 만남을 추구하는 장신구, 한지 등, 생활용품과 더불어 시공간을 가르는 조형물을 통해 유럽과 미국, 일본, 중국 등에 대한민국 한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김 작가는 코로나19로 작품 활동이나 작업이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순회 전시회, 작품 활동 등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그는 “태어나 어릴 때 살던 북촌 한옥. 아침이 밝아올 때 크림색 창호지에 투과된 햇살이 점점 퍼지면 나도, 방 안도 잠을 깼다. 시공간에 따라 절제된 빛을 전하는 한지가 인간의 삶도 그와 같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김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 금속공예과를 졸업했다. 이후 FH Pforzheim Germany에서 장신구 석사 과정을, Heidelberg University Germany에서 Art History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어 한국여성발명가협회 세계기업인상 일등상,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제31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독일공예대상 등을 받았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4 17:07

'임인년 맞이'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전국 각지서 개최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지난 2월 전북 부안에서 진행한 ‘위도띠뱃놀이’를 시작으로, 오는 3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이 공개행사는 예로부터 이어진 전통의 맛을 살려 국가무형문화재에 담긴 정수 그대로 전하는 실연 프로그램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무형유산 공연이나 전시와 다르게 전승자에서 다음 전승자로 이어지는 국가무형문화재 본연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3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4건의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성균관 대성전인 문묘(서울)에서는 공자를 비롯한 선성과 선현들에게 제사 지내는 ‘석전대제(춘기)’(3.5.)가, 민속극장 풍류(서울)에서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서도지역)에서 전승된 민요나 잡가인 ‘서도소리’(보유자 이춘목, 3.26.)가 진행된다. 충청남도 부여에서는 백제의 멸망사와 관계있는 장군제인 ‘은산별신제’(3.23.~3.28.)가 진행된다. ‘은산별신제’는 백제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향토축제이다. 또 제주도 사라봉 칠머리당에서는 바람의 여신 영등 할머니와 바다의 신 용왕에게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3.16.)이 열린다. 이는 영등신에 대한 제주도 특유의 해녀 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긴 굿으로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 굿이다. 각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정부 혁신의 하나로 국민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행사 종료 후 약 한 달 동안 전승지원통합플랫폼에서 예능 종목 실연 전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전통사회의 생활 풍습과 공동체 문화를 직, 간접으로 경험할 값진 기회다. 앞으로도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모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임인년의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계획이다. 총 181건이 계획돼 있다. 세부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 전화(02-3011-2153)로 문의하면 일정과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4 17:07

'평균 키 130cm'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프로젝트 일삼공'

열 살 우진이는 “인생이 그렇고 그렇다는 걸 배우는 곳”이라고, 채현이와 유진이는 “매일매일 신나게 노는 학교”라고 말했다. 금암동에 위치한 아주 특별한 학교인 코끼리인생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말이다. ‘평균 키 130cm’인 코끼리인생학교 아이들이 작가가 됐다. 땅에서부터 130cm,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코끼리인생학교 아이들이 내달 20일까지 카페 비화실에서 일명 ‘project. 130(일삼공)’을 열고 아이들의 세계로 초대한다. 코끼리인생학교 2, 3학년 아이들의 사진 전시회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오후 두 시가 되면 고요한 원도심에도 아이들로 생기가 돈다. 금암동 거북바우로에 위치한 코끼리인생학교 아이들의 발소리 덕분이다. 봄이면 생명이 움트는 숲으로 달려가 저마다 가슴에 새싹을 틔우고, 여름에는 훌렁훌렁 옷을 벗어던지고 계곡으로 뛰어든다. 또 가을에는 날이 좋으니 따가운 가을볕 아래서 까맣게 그을리는 줄도 모르고 바깥놀이를 하고, 겨울에는 모닥불을 피워 앞에 후후 고구마를 구워 먹는다. 코끼리인생학교 아이들의 세상은 친구와 보내는 시간, 코끼리인생학교 주변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바쁘다.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재미있게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진에 담겨 있어 전시회장을 찾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핀다. 전시에는 강우진, 김도율, 오채현, 이윤선, 김의겸, 조민기, 조민우, 이승호, 이태림, 오윤겸, 황아린, 박유진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저마다 콘셉트를 정해 찍은 사진 위 아이들의 글씨로 써 있는 자기소개는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안녕하새요. 저는 조민우 10살입니다. 저는 꽃풀을 찍어쓰니다. 왜야고요. 풀꽃시어다면 새상이 안 예뻐지니까요./저는 이름이 이승호라고 합니다. 저는 9살이고 제 주재는 ‘친구들이 노는 거’고 저는 보드 게임으로 노는 걸 찍었습니다. 외냐면 친구가 노는 걸 볼 거 업슬 때 보면 안 질리고 재미있습니다.” 배워도 배워도 어려운 한글, 서툴지만 이야기는 전해지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맞춤법이 안 맞아도, 띄어쓰기가 없지만 다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행복함이 가득 담긴 전시에 카페 비화실에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카페 비화실에서는 아이들의 작품이 담긴 엽서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 수익은 모두 기부될 예정이며, 기부 단체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쪽에는 130놀이터가 마련돼 있다. 방명록과 알록달록 레고가 자리 잡고 있어 동심으로 돌아가 장난감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2 17:35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공연 전시 풍성해진다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관장 이재정, 이하 완주문화회관)이 2월 현재 공연과 작품 전시, 인력지원 등 분야 국가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향후 추가 공모 선정 등을 감안할 때 완주문화회관은 수준 높은 공연 등 프로그램 유치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을 한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완주문화회관에 따르면 올들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과 '방방곡곡 문화공감 문예회관 기획⦁제작 프로그램', 그리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력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 공모에 지원, 2월 현재 5개 9600만 원 규모의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에따라 완주문화회관은 현재 공모 중인 사업과 공모 예정 사업, 운영 예정인 비예산사업까지 포함할 때 올해 10개 이상의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완주문화회관의 지난 2년간 평균 공모사업비는 1억 7000만 원이었다. 완주문화회관 관계자는 "완주 관내는 물론 전북지역 예술단체 및 개인이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 지역문화예술 수준을 높이고 나아가 군민의 문화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주=김재호 기자

  • 전시·공연
  • 김재호
  • 2022.02.22 17:27

알록달록 무지개 빛깔의 향연...스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Stonewall is not over.(스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팀 ‘라온’이 내달 13일까지 전주 고물자골목에 위치한 둥근숲에서 ‘Stonewall is not over(스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섯 번째 이야기를 개최한다. 지난 1969년 스톤월 항쟁 이후 50년이 지난 2019년 뉴욕 프라이드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다. 국내에서는 성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날이 하나의 지역에서 한 번의 기회밖에 없다. 이 마저도 자유롭지 않다. 반면 뉴욕에서는 6월마다 다양한 주제로 여러 프라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19년의 트랜스마치, 다이크마치, 대안 행진, 프라이드 퍼레이드, 유스 프라이드 등의 이야기를 전시했다. 세상에 나와 무지개를 흔들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사진으로나마 만날 수 있다. 전시에서는 가슴 성형을 한 흔적을 당당히 드러내는 사람뿐만 아니라 미국 내 국가, 성별, 언어, 성적 취향 등으로 생선된 분열을 해소하고 유색 인종이 직면한 문제 해결에 힘을 실어주고자 활동하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 ‘노둣돌’의 사진도 볼 수 있다. 특히 작품 중에서도 ‘경계’라는 작품은 트랜스마치의 경계를 담은 사진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트랜스마치의 경계는 낮은 펜스 하나였다. 이는 2021년 경상남도 인권 작품 공모전 사진 부분 우수상을 받은 사진이기도 하다. 2021년 9월에 서울시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비영리 법인 설립을 불허했다. 이유 중 하나는 다름 아닌 프라이드 행진 시 생길 물리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대규모 행정력이 동원된다는 것이었다. 해당 이유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 주는 듯 평화로운 행진의 현장을 사진에 담아 전시했다. 팀 라온은 지난 1969년 6월 성 소수자가 입고 있는 옷에 따라 체포가 되던 시절 경찰은 이를 빌미로 성 소수자를 괴롭혔다고 전했다. 뉴욕에 위치한 작은 바 ‘스톤월 인’에 경찰이 무작정 들어와 검열을 시작했다. 50년이 지나고 지난 2019년에 경찰은 사과했다. 뉴욕 경찰은 브리핑 도중 1969년에 있었던 스톤월 인 급습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후 NYPD(뉴욕 경찰국)은 공식 프라이드 퍼레이드 행렬에 무지개 깃발을 달고 참여했다. 팀 라온 관계자는 “스톤월 항쟁으로부터 5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경찰이 사과했다. 그래도 여전히 차별과 혐오는 만연하고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은 아직도 우리의 포괄적 차별 금지법 제정 요구에 대답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이 자긍심 넘치는 사진을 모아 이야기 한다. 스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2 17:16

예림미술관을 지키는 늠름한 호랑이의 자태…황호철 개인전

운경 황호철 화백이 내달 6일까지 김제 예림미술관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해 온 호랑이를 그리다’ 전시회를 연다. 전시의 주인공은 ‘호랑이’다. 호랑이가 담긴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우리 민족에게 호랑이는 성묘하는 효자를 등에 태워 나르거나 시묘살이 하는 효자를 지키거나 은혜를 갚기 위해 좋은 묏자리를 찾아 주기도 하는 등 은혜를 갚는 효와 보은을 상징하는 동물로 묘사된다. 호랑이는 효성스러운 존재로 예부터 호랑이와 깊은 인연을 맺고 살아왔고 호랑이를 병귀나 사귀를 물리치는 신묘한 힘이 있는 존재다. 이에 호랑이 그림이나 ‘호’자 부적을 붙이면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이야기까지도 있다. 운경 황호철 화백은 올해 임인년을 맞아 다양한 호랑이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눈 위를 지나다니는 호랑이, 까치를 바라보고 있는 호랑이 등 늠름한 자태를 뽐내는 호랑이에 보는 관람객들의 마음까지도 든든해진다. 그는 개인전 16회와 중견작가 초대전, 한중 교류전, 일본 화랑초대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운경 황호철 화백은 전국춘향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라북도 미술대전, 동북아 국제미술대전 등에서 심사위원, 운영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1 17:15

“등대가 왜 산에 있을까” 산속등대, 불편한 여행 출발 알리는 신호 '깜빡'

완주 소양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산속등대’가 불편한 여행의 출발을 알린다. 첫 시작은 바다에 있어야 할 등대가 산으로 온 이유다. 사람들은 등대가 왜 산에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산속등대 주변으로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여행의 주제는 일명 ‘불편한 여행을 통通 해海’ 시즌 N, 산속등대의 불편한 여행, 불편한 도전이 시작됐다. 산속등대는 오는 6월 30일까지 산속등대 내 건축물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우수한 미술관 제1관인 산속등대 미술관에서 최욱 작가의 등대 사진 전시회를 연다. 산속등대는 이전에 수많은 작품을 전시하면서 ‘미술관의 정체성’에 고민하게 됐다. 해답은 산속등대를 찾는 관람객이 가지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산속등대에 ‘작품을 평가하는 공간이 아닌 의미를 부여해주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이에 산속등대는 관람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불편한 여행, 불편한 도전을 결정했다. 산속등대는 “우리는 기다리는 미술관이 아닌 찾아가는, 찾아오는 미술관이 되어야 한다고 고민했고 관람객들에게 하나라도 가슴 깊이 남겨주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바다에 있어야 할 등대를 산으로 부른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산속등대에는 구산항, 정동진, 속초등대, 신평뜬방파제, 묵호항, 장호항, 어달해수욕장 등에 있는 등대가 전시되고 있다. 이밖에도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하얀 배경 위에 파도 치는 바다를 상영하고 있다. 산속등대는 등대 사진 전시회인 만큼 전시회장에 스피커를 설치해 파도 소리를 송출해 실제 바다에 와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더 했다. 등대 사진 작품 옆에 저마다 QR코드를 붙여 놓았다. 작가 소개, 작품 설명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QR코드다. QR코드를 찍으면 등대 위치가 찍힌 네이버 지도가 뜬다. 관람객들은 “산속에 등대?”라는 호기심 하나로 모였지만, 하나의 등대가 아닌 여러 군데의 등대 사진에 신선한 느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산속등대는 관람객들에 더 다양한 등대 사진을 선물하고자 ‘산속등대 등대 사진 소장품 구입’ 공고를 올리기도 했다. 산속등대 역시 처음에는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큰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한숨 돌렸다. 산속등대 관계자는 전시 벽면을 통해 “산속등대는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고 관람객과 함께 풀어가는 이야기”라며 “산속등대는 처음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술관이 될 계획이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0 17:00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소리...바이올리니스트 이영민 독주회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영민이 전주를 따뜻하게 만든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영민 바이올린 독주회가 오는 2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영민이 바이올린을 좋아하게 된 이후 감동받았던 곡들을 선보인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Sonata for Violin&Cembalo E-Major BWV.1016’,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의 ‘Capriccio-Valse op.7’, 마누엘 데 파야의 ‘Suite populaire espagnole’, 파블로 데 사라사테의 ‘Carmen Fantasy after Bizet’s Opera op.25’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피아니스트 조아란도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도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영민은 전북대 음악학과를 졸업했다. 용인필하모니 수석, CTS방송교향악단, 서울챔버앙상블, 대구 수성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했다. 또 대전 Bel Arco 챔버 오케스트라, 서울 센트럴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ARTON Ensemble 대표를 맡고 있다. 피아니스트 조아란은 브니엘예중, 부산예고를 수석으로, 모짜르테움 국립음대 학사부터 석사 등 최고연주자과정 최고점으로 졸업하기도 했다. 현재 부산예중, 예고 강사와 드림희망 나눔행복 음악감독, 조이오브뮤직 대표, 한국리스트협회 총무, 한국피아노학회 회원 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0 16:59

’프로 N잡러‘ 김동현 작가, 개인전 ’현현하다‘ 개최

2개 이상의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job’, 거기에 사람이라는 뜻의 ‘-er’이 합쳐진 신조어가 있다. 생계를 위한 본업 외에도 개인이 가지고 있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이런 사람을 ‘N잡러’라고 부른다. 일러스트레이터부터 작가, 시인, 디자이너 등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는 김동현 작가는 ‘프로 N잡러’다. N잡러임을 보여 주는 듯 전주 자전거 탄 갤러리의 로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았던 김동현 작가가 이달 27일까지 자전거 탄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 작가는 이전에 ‘glitter butter’로 활동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명 ‘현현’으로 시작하는 김동현 작가의 첫 개인전이자 관람객에게 작가를 나타내는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 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시인, 디자이너 등 직업을 한 가지 단어로 정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 작가는 스스로 ‘표현가’로 정의되기를 원한다. 전시에서는 작가, 시인도 아닌 표현가 김동현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그림 작품뿐만 아니라 29편의 시도 함께 전시하기 때문이다. 김동현 작가는 작품에 글과 그림 등으로 감정과 삶, 그 속의 순간들을 표현해내길 원하는 욕구를 담았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작업한 결과물이 전시된다. 삶을 살아가는 과정 속 수많은 감정을 김동현 작가만의 관점과 시선으로 나타냈다. 특히 김동현 작가의 시는 화려하면서도 감각적인 그림 작품 옆에 있음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 시들은 저만의 가치관이 담겨 있기도 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세상을 보다 다양한 관점으로 봤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특히 김동현 작가는 전시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감정’으로만 느끼고 지나가는 것보다는 한 번 더 생각하고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 김 작가는 “무심코 지나친 많은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힘들고 아픈 감정이 없는 인생은 존재하지 않기에 그 순간들마저도 사랑하고 즐기며 산다면 우린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0 16:59

그림으로 보는 임정민 작가의 작은 세상 ‘계절 구도’

임정민 작가가 내달 8일까지 전주 백희게스트하우스&갤러리에서 개인전 ‘계절 구도’를 연다. 그는 시간의 순서에 따라 캔버스 위에 가장 먼저 그린 것이 가장 나중에 그린 것의 위에 보여지며 추가되는 드로잉에서 ‘인간과 자연의 퇴적물 차이’를 발견했다. 임정민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퇴적물 차이’에 대해 자연에는 법칙이 있지만, 인간의 감정은 자연과 다르게 법칙이 없다고 정의했다. 이어 캔버스 안에 법칙이 없는 것도 그림 속 조형 언어는 곧 인간의 감정선 표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작가는 회화 작품을 통해 평면 위에 불연속적 시간의 퇴적을, 감정의 변화를, 인간이 갖고 태어난 수많은 감각의 이야기들의 흐름을 전하고자 했다. 그는 작업 노트를 통해 “나와 함께 하는 시간, 공간, 자연. 우리는 함께 세상에 표시를 내고 있다. 우리는 지금 이 시간과 공간의 결이다. 내 그림은 이 작은 세상이다. 난 이 세상의 사유와 흔적의 기록을 4개의 모서리 안에 넣고자 그림을 그린다”고 말했다. 임정민 작가는 6회의 개인전을 열고, ‘당신의 케렌시아는 어디인가요?’, ‘럭키드로우, 언바운드아트페어’, ‘브리즈 아트페어’ 등 단체전에도 다수 참여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17 18:15

전북 청년 작가들의 서울 전시...'THE 젊은' 단체전 개최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이 이달 21일까지 서울관에서 ‘더 젊은(THE 젊은)’ 단체전을 연다. 더 젊은은 지난 2014년에 창단해 현재 11명의 작가들이 함께 하고 있는 모임(커뮤니티)이다. 이들은 대중과의 소통을 고민하는 청년 작가들은 예술성에 묶인 작가들의 한계를 깨닫고 함께 모여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로 나아가 전북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예술성과 시장성을 보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 기간 중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다양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전시에는 국형원(일러스트), 김상덕(회화), 김승주(조각), 김하윤(한국화), 문민(조각), 박마리아(회화), 이루리(조각), 이진(회화), 이창훈(조각)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국형원 작가는 익숙한 일상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보물 같은 찰나의 순간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가의 사진첩과 기억 속에 수집되어 있는 장면들이 모여 단순하고 소박한 우리의 삶을 표현했다. 김상덕 작가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을 통해 역설적으로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이것을 단순한 형태의 기호로 다듬어서 정리하는 작업에 집중했다. 김승주 작가는 어린 왕자를 통해 예술은 더욱 가까운 소재와 친근함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말하고자 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따뜻한 상상이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 현대 미술과의 거리를 좁히고자 했다. 김하윤 작가는 ‘느린 꽃놀이’ 시리즈를 주제로 삶 속에서의 사유를 즐기는 작가의 표상을 나무늘보에 은유했다. 끝없이 펼쳐진 나뭇가지 위 여행길에서 발견하는 아름답고 무한한 생의 이면에 대해 노래했다. 문민 작가는 ‘나를 비롯한 그대들 에피소드’라는 주제로 현대인의 이중적인 모습과 과도기에 온 현대사회의 규제된 틀 속에 있는 우리의 모습을 데이터로 수집해 이야기를 담아냈다. 전시된 작품에는 팔이 없으며, 다리의 동세나 자세를 통해 그 사람의 모습이나 내면을 유추할 수 있도록 했다. 박마리아 작가는 2020년부터 시작된 바이러스의 공포로 많은 것이 바뀐 이후의 삶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는 자가격리를 경험해 보며 코로나19로 인해 삶 전체가 흔들리고 있지만, 변화를 받아들이고 결국 적응해야 하는 작가 가족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루리 작가는 수많은 사회 속 경험들로 인해 꾸준히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억압하는 변화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진 화가는 기억에 파편들을 차곡차곡 수집해 작가만의 언어로 나타내는 데 집중했다. 또 이창훈 작가는 순백의 변하지 않는 순수함을 표현했다. 한편 전북 청년 작가들로 구성된 청년예술그룹 ‘THE 젊은’은 10여 회의 전시 및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지역 작가 개인의 성장 발판으로 삼고,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모여 피드백하는 등 새롭고 더 나은 예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17 18:12

'이름 숨긴 작품' "사람마다 다르게 보이는 그림 보러 오세요"

'추상 일러스트 작가' 박소연 작가가 내달 6일까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장미갤러리에서 아홉 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보통의 전시'이다. '보통의 일러스트, 보통의 색'이라는 소주제로 작업한 25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작업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누구에게나 있는 일상을 그린 추상 일러스트 작품이다. 그가 그린 작품의 특징은 '눈'이다. 작품마다 '눈'이 강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박 작가는 "우리는 상대방을 볼 때나 이야기를 할 때나 항상 눈을 본다. 눈으로 감정을 나눌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물을 담은 작품에는 눈을 부각시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은 이름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작품마다 이름은 있지만, 이름을 알 수 없다. 이것도 박소연 작가의 아이디어다. 그는 작품마다 이름이 있지만, 추상 일러스트인만큼 관람객들이 직접 생각하고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름을 부착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보는 이들마다 기분에 따라, 생각에 따라 이름을 다르게 붙이는 것에 집중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고한 전시회였다면, 당연히 작품 이름을 부착했을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작품을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름을 부착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름을 붙이지 않으니 관람객들과 소통하게 되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작가는 다양한 연령이 서로 다른 시선으로 공감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자신의 기분이나 상황에 작품을 투영해 그림을 자유롭게 해석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보통의 일러스트, 보통의 색이 담긴 보통의 전시지만 전시를 감상하는 순간만큼은 크고 작은 특별함으로 담았으면 한다고 했다. 박소연 작가는 2017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다양한 주제의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지 마세요, 입양 하세요', '어울림', '나의 찐환경 이야기', 'CMYK: 빛, 그림자 그리고 색', '세계 명화 일러스트전' 등 다수의 전시를 개최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15 18:1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