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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연극은 끝나지 않았다

“열 채, 백 채의 집보다 나에게는 이 무대가 소중하다.” 전북의 화백들이 기증해준 미술품을 판 돈으로 연극의 막을 올렸던, 그렇게 올린 무대가 수십 수백 채의 집보다 값지다 여겼던 연극인. 올해는 박동화(1911~1978년) 선생이 작고한 지 40주년 되는 해이다. 박동화 선생은 연극 불모지였던 전북 땅에 연극 예술의 뿌리를 내린 인물. 1956년 국립극장 희곡 공모에서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로 당선한 그는 1961년 창작극회를 창단했다. 그 후 40여 편의 희곡을 발표하고 제4대 전북예총회장을 역임하는 등 전북 연극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그런 그를 그리워하는 이들(사단법인 동화기념사업회)이 박동화 선생 서거 40주년을 맞아 삶의 지표가 될 정통 시대연극 ‘여운’을 무대에 올린다. 동화기념사업회의 ‘박동화 희곡 재발견’ 시리즈 작품이다. ‘여운’은 4·19 혁명기 정권의 하수인인 아버지의 부정한 모습을 지켜본 아들의 고뇌와 희망을 담은 박동화 선생의 역작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정의의 외침과 오늘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작품 전개는 시종 변하지 않는 무대 즉, 주인공 이관훈의 집안 연습공간에서 이뤄진다. 그 안에는 현재를 애써 버티고 견뎌내는 젊은이들의 고뇌가 있다. 특히 작품 속 온갖 군상은 현대 연극에 비해 뚜렷한 캐릭터를 가졌다. 이는 본인을 극 중 인물에 대입해 자책하고, 자신을 힐난하는 당대 지식인들의 통렬한 자기반성을 보게도 한다. 연출을 맡은 조민철 씨는 “지난 수년간 박동화 선생의 희곡을 무대에 올리는 동안 유독 ‘여운’이 가져다준 파장이 큰 이유는 당시의 정치 상황을 두려움 없이 전면적으로 해부하고, 결론을 통해 관객에게 망설임 없이 옳은 답을 제시하기 때문”이라며 “시대 상황이나 가치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재에 대입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소중한 것을 잊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부끄러움을 일깨워 반성하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통 시대연극 ‘여운’은 23일부터 25일(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까지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공연한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8.08.16 20:22

전주여고 연극부, 전국청소년연극제 우수상

전주에서 치러진 제22회 전국 청소년연극제에서 제주 대표로 참가한 영주고 연극부가 단체 부문 대상, 개인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전북 대표로 출전한 전주여고 연극부는 단체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전국청소년연극제는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렸다.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학교(서울과 경기는 2개교씩) 총 18개 팀이 참여해 경연을 벌였다. 그 결과 단체 부문 대상(국무총리상)은 제주 영주고에 돌아갔다. 동대전고강원 북원여고는 최우수상, 부산정보고서울 대진여고전주여고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개인 부문 최우수연기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은 제주 영주고 김준원 학생이 차지했다. 또 경남 태봉고 강규안, 전남 광양여고 강자영 학생도 최우수연기상인 전주시장상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심사 총평을 통해 이번 전국 청소년연극제는 대체로 무대 구성과 표현, 연기 면에 있어 기량이 뛰어난 팀과 개인이 많았다며 특히 연극적 상상력을 발휘해 무대 장치를 만들고, 시공간을 뛰어넘는 장면을 과감히 연출하는 등 연극적 표현 수준이 발전했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8.08.05 19:44

더위 식히고 감동까지…떠나요, 연극 보러

전북 극단들이 관객의 사랑을 담뿍 받아온 작품을 들고 찾아왔다.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은 60번째 정기공연작으로 그 여자들 다시 통닭을 먹다를 올린다. 그 여자들 다시 통닭을 먹다는 딸 연수(29새마을 금고 여직원), 정희(42진미통닭 운영), 연수 엄마(49마을 버스 운전사) 등 세 명의 여자들이 들려주는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한 인생 이야기다. 주 무대는 정희네 통닭집이다. 연수와 연수 엄마, 아빠의 옛 애인인 정희는 매일 통닭집에서 수다를 늘어놓으면서 묘한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다 20년 만에 연수의 아빠가 나타나면서 연수 엄마와 정희 사이에는 갈등 구조가 형성된다. 이들의 굴곡진 삶의 궤적은 가족의 의미에 관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 여자들 다시 통닭을 먹다는 6일부터 19일까지(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5시) 익산 아르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한옥마을 아트홀은 창작극 순정이 블루스를 재공연한다. 순정이 블루스는 한옥마을 아트홀 김영오 대표가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 2015년 초연 후 매년 재공연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국밥집을 운영하면서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순정이, 그런 그녀가 평생 기다려 온 한 남자와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영오 대표는 이 작품에 대해 공연을 본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31년 연극 인생 중 연극하기 참 잘했다라는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라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공감받는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애초의 의도가 제대로 담긴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7월 한 달간 소극장 리모델링을 통해 관람 환경을 개선한 만큼 많은 관객이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순정이 블루스는 11월 24일까지(평일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7시) 전주 한옥마을 아트홀에서 공연한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8.08.05 19:44

레디 액션~! 가족이란… 자녀가 만들고 부모가 답한다

혼밥, 혼술, 혼영 등 개개인의 삶이 부각되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이란 무엇일까? 가족의 둘레는 어디까지일까? 가족이란 형태가 필요할까? 이제 사회 구성원들은 가족의 의미와 범주에 관한 새로운 질문들을 던지기 시작했다. 제1회 전북 가족영화제도 이런 질문에서 출발한다. 전북 가족영화제는 자녀가 직접 제작한 영화를 보고 부모들이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다. 가족을 주제로 한 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자녀와 부모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하다. 제1회 전북 가족영화제가 3일부터 4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짧지만 의미 있는 여정을 시작한다. 전북 가족영화제는 문화기획단 시네숲이 주관주최하고 전북문화관광재단, 전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가 후원한다. 개막작은 부모님도 계시고 언니도 있지만 늘 혼자 집에 있는 11살 소녀 세영이의 이야기를 그린 김현정 감독의 단편영화 <나만 없는 집>이다. 어린아이가 겪는 가족애의 결핍, 자매간의 심리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폐막작은 이윤화 감독의 단편영화 <까치까치 설날은>이다. 설 명절이란 소재를 통해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지켜야 할 태도에 관해 묻는다. 경쟁 부문에는 강해슬 감독의 <꿈의 식탁>, 서예원 감독의 <그래, 쌀국수>, 최지수 감독의 <메모리>, 김마루 감독의 <신비로운 약국>, 홍소희 감독의 <지우다>, 김재준, 손현주 감독의 <영웅>, 이윤서 감독의 <꽃보다 친구>, 임선아 감독의 <우리들의 꿈>, 김주미 감독의 <백영지>, 정재민 감독의 <안장점>, 송단비 감독의 <모녀> 총 11편이 출품됐다. 경쟁작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전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 유현숙 부센터장이 가족을 주제로 강의한다. 가족 상담 신청도 받는다. 개막식 축하 공연은 전주예술고 공연예술과(실용음악 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통단무지가 꾸민다. 폐막식 축하 공연은 유일여고 밴드팀인 플루토가 채울 예정이다. 전북 가족영화제 곽효민 집행위원장은 영화 상영과 함께 소통 강의, 감독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는 만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8.08.02 17:52

영화배우·감독에게 듣는 연기 이야기

(사)전주영상위원회에서는 연기자를 꿈꾸는 전북 청소년들을 위한 2018 전주 청소년 영화연기 워크숍을 열고 있다. 지난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전주 한해랑아트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워크숍은 지역 청소년들의 영화 연기에 대한 잠재력뿐만 아니라 연기자의 인성도 함께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다. 배우가 갖춰야 할 자세와 몸을 활용한 신체연기, 무술 연기 등 다양한 기술적인 트레이닝을 배운다. 무대공연(정극, 뮤지컬) 연기를 교육과정에 도입해 다른 매체와 융합한 것도 특징이다. 올해 교육 강사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택이 아빠로 분했던 배우 최무성,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고박사역의 배우 정민성과 배우 권민중, 배우 김현균, 연극영화 배우 배용근,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신춘문예 연기상을 받은 배우 이재준, 영화감독 봉만대 씨다. 한화성 동아방송예술대 교수와 최현경 영화교육자(아트센터 라엘 대표)도 연기 인문학 교육을 맡는다. 전주영상위원회 서배원 운영위원장은 지역에 양질의 연기교육을 제공해 영화의 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연기자를 발굴하고, 청소년에게 애향심 및 영화도시로서의 자긍심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8.07.31 19:34

영화 보며 성평등 세상 외친다

양성평등주간(7월 1일~7일)을 맞아 영화를 감상하며 생활 속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주YWCA(회장 권경미)는 오는 6일 오후 1시 30분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영화로 보는 펀펀한 성, 펀펀한 두 번째 이야기토크 콘서트를 연다. 전북여성들이 주제와 관련된 영화를 보며 공감되는 부분이나 우리 사회 전반적인 영역에서 관행적인 성차별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는지에 이야기 하는 자리다. 상영작은 노스 컨츄리(감독 니키 카로2005). 1984년 최초의 직장 내 성폭력 승소사건으로 최근 성폭력, 성희롱 등의 문제를 유쾌통쾌하게 풀어낸 영화다. 영화가 끝난 후 이혜숙 한일장신대 교수와 김정수 성폭력예방치료센터 디딤터 소장, 송정임 한국YWCA연합회 군산직할지부 성평등위원회 회원, 이은희 전주YWCA대학 Y회장의 대화가 이어진다. 이에 앞서 5일 오후 1시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는 가정폭력영화상영 및 집담회가 열린다. (사)전주여성의전화(대표 한선미)가 마련한 행사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모르는(감독 신시아 힐2013)을 상영한다. 가정폭력에 대한 통념을 깨고, 피해자에서 생존자가 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밀착해 들려준다. 이후 서경남 한국여성의전화 쉼터 오래뜰 소장, 박숙희 전주여성의전화 쉼터 소장, 강지이 영화감독 등과 가정폭력 생존자의 안전과 자립을 위한 우리의 요구를 논한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8.07.04 20:38

관객이 무대위로… 연극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다

극단 모레노가 힐링 드라마 허심탄회에 이어 심리 연극 매듭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과 7일 오후 3시6시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한다. 염정숙 연출가는 우리는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아픈 마음의 응어리를 끌어안은 채 살아간다며 위로가 필요하고, 공감을 얻고 싶고, 화합과 상생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마음 속에 엉켜있는 매듭을 푸는 것은 지루하고 힘든 일이다. 알렉산더 대왕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잘라 버렸던 것처럼 마음의 매듭을 단번에 잘라낼 수 있을까? 연극 속의 심리극 매듭은 극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작품이다. 무대 위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발작과 자해를 하는 40대 후반 여성 김소영과 그의 딸, 치료를 돕는 수간호사가 등장한다. 관객은 이들과 함께 주인공이 돼 자신의 문제를 무대에서 이야기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바라보거나 상대방의 입장이 돼 본다. 류명희 씨가 대본 구성, 염정숙 씨가 연출, 박인주 씨가 총괄기획을 맡았다. 이용희, 송은주, 안혜영, 유가연, 이정석, 김채리, 이명렬, 김성희, 홍정화, 박종현 씨가 출연한다. 예매 문의는 063-227-0436. 일반 티켓은 2만 원. 단체 및 대학생청소년 할인 혜택도 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8.07.03 20:32

여성의 고백…그 묵직한 울림

2018년 봄, 한국에서는 고백이 이어졌다. 나도 당했다는 미투(#Me too)였다. 전북지역 문화예술계, 교육계에서도 피해자들의 고백이 잇따랐다. 고백의 힘은 컸다. 학교, 직장, 가정 등 일상 속 차별과 폭력을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전북여성인권영화제 상영작 <더 헌팅 그라운드>, <관찰과 기억> 등도 여성의 고백을 다룬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보편타당한 원칙을 재확인시킨다. 이외 <파란 입이 달린 얼굴>, <내 차례> 등은 한국 사회의 단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행동을 향한 고백인 셈이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여성주간(7월 1~7일)을 맞아 6일부터 7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제12회 전북여성인권영화제 희허락락(喜Her樂樂)을 개최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2편, 극영화 8편 등 모두 10편의 영화를 준비했다. 개막작은 미국 대학 내 성폭력 문제를 고발하는 <더 헌팅 그라운드>. 미국 여대생 5명 중 1명은 성폭력을 경험한다. 이 가운데 단 5%만이 성폭력 피해를 신고하고, 가해자가 처벌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영화는 미국 대학에 퍼져있는 성폭력과 이를 은폐하려는 대학의 충격적 현실을 고발한다. 개막작 상영 후에는 전북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관해 묻는다. 정상과 비정상, 평범과 비범, 다름과 틀림에 대해 목소리 높이지 않고 살며시 말을 건넨다. 또 <파란 입이 달린 얼굴>은 여성 노동자를 통해 빈곤과 장애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단편영화인 <5월 14일>, <내 차례>, <관찰과 기억>, <말없이 추는 춤> 등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최진영 감독의 <뼈>, 정영 감독의 <흰 집> 등 전북지역에 활동하는 여성 영화감독들의 작품으로 의미를 더했다.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의 여성영화제작 워크숍을 통해 제작한 단편영화 <소녀 씨름왕>을 폐막작으로 선보인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한다. 문의 063-287-3459.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8.07.03 20:32

전북독립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 공모…7월 1일~8월 5일

전북독립영화제 조직위원회가 ‘2018 전북독립영화제’ 국내 및 지역 경쟁부문에 올릴 작품을 공모한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전북독립영화제는 국내의 우수 독립영화와 지역 영화를 함께 소개하며 전국적인 독립영화제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역 영화인에게는 다양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큰 축제의 장이다. 올 영화제의 ‘경쟁 부문’은 2017년 8월 이후에 만들어진 독립 장·단편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영화의 길이, 내용, 형식은 제한이 없다. ‘국내 경쟁 부문’은 전북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독립영화가 지원 가능하다. ‘온고을(지역)경쟁 부문’은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됐거나, 전북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이 제작한 작품만 지원할 수 있다. 경쟁 부문별로 우수상 1편을 선정해 제작지원금 100만 원을, 전체 경쟁 부문에서 대상 1편을 선정해 제작지원금 300만 원을 수여한다. 관객심사단이 선정하는 관객상 및 2016년부터 신설된 배우상도 뽑는다. 작품 공모는 오는 7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공모 방법은 전북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www.jifa.or.kr)에서 볼 수 있다. 한편, 2018 전북독립영화제는 오는 11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지에서 열린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8.06.27 18:44

무주산골영화제 폐막…대상 김의석 감독 '죄많은 소녀'

25일 폐막한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의 수상작들이 발표됐다.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 중 새로운 시선과 도전을 보여준 최우수 작품에게 주는 뉴비전상(상금 1000만 원)은 김의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죄 많은 소녀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자기 연민이나 하소연에 빠지지 않고 선명한 영화적 길을 개척한 신인 감독의 패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심사는 달시 파켓(들꽃영화상 집행위원장), 원동연(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정재은( 말하는 건축가 감독) 씨가 맡았다. 한국장편경쟁부문 중 전북영화비평포럼 회원들이 우수작을 선정해 수여하는 전북영화비평포럼상(300만 원)의 선정작은 김응수 감독의 초현실.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현장 투표를 통해 뽑는 무주관객상(200만 원)은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가 수상했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무주 등나무운동장덕유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열린 무주산골영화제에는 총 2만9000여 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지난해보다 약 1000명 늘어난 수치로, 지속적인 성장세다. 영화 상영 외에 영화자연음악대화가 어우러진 프로그램들을 전진 배치해 호응을 얻었다. 영화제 기간 관객과의 대화 및 산골토크는 총 28회 진행됐다.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 상영작 9편의 감독 모두가 영화제를 찾아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했고, 허문영, 정한석, 김형석, 정지혜 등 영화 평론가들과 김용택 시인, 주성철 씨네21 편집장, 김조광수 영화제작사 대표, 서동진 계원예술대 융합예술학과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관객과 영화에 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황찬성, 박규영을 비롯해 이병률 시인, 뮤지션 하림이 함께한 토크콘서트, 당인리책발전소의 대표인 김소영 아나운서의 토크 등도 관객과의 밀착된 소통과 호흡을 이끌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8.06.25 19:01

해학 넘치는 배비장전, 배꼽 잡네

이엿사나/ 이어도 사나/ 이엿사나/ 이어도 사나 전북도립국악원 창극 배비장전 시연회가 열린 20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5층 대연습실. 무용단원들과 창극단원들이 신비의 섬 제주에서 쉬며, 놀며, 사랑하자는 노래로 극을 시작했다. 이어 배비장을 골려주기 위해 계책을 세우는 김경 목사와 제주 사람들의 모습, 애랑의 집에 찾아간 배비장의 모습 등 주요 장면이 공개됐다. 떠들썩하고 들뜬 분위기였다. 특히 국립창극단 시절, 배비장전의 배비장 역을 맡아 29일 동안 공연했던 조통달 창극단장에게는 더없이 특별한 자리였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의 올해 정기순회공연작 배비장전이 6월 29~3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시작으로 7월 5일 고창문화의전당, 7월 14일 군산예술의전당을 찾는다. 배비장전은 작가 미상의 조선 후기 소설로 판소리 배비장타령을 원작으로 한다. 여색에 빠지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제주도로 떠난 배비장이 기생의 유혹에 빠져들어 망신을 당한다는 이야기다. 양반의 위선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재치있는 재담이 담겨 있다. 배비장전의 주요 등장인물은 배비장과 기생 애랑, 김경 목사, 방자 차돌 등이다. 배비장은 애랑, 차돌 등 주변인들의 공모에 의해 개, 가야금으로 변신하고 궤짝에 갇히는 등 끊임없이 풍자된다. 결국 배비장은 일련의 사건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된다. 창극 배비장전의 작창은 조통달 창극단장, 대본은 정선옥 극작가, 작곡편곡은 이화동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교수, 연출은 오진욱 연출가가 맡았다. 작창은 전통 판소리의 맛이 드러나도록 채보했다. 27인조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수성가락으로 소리의 맛을 살렸다. 제주 토속민요와 통속민요의 선율을 차용해 번안한 곡, 판소리의 평조우조계면조를 바탕으로 만든 곡 등을 작곡했다. 또 이어도 사나, 둥그레 당실 등 민요곡을 삽입해 제주 분위기를 한껏 부각했다. 제주 기녀의 춤과 해녀의 춤 등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 단장은 배비장전의 원형을 살리되 현대적 감각을 곁들여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창극 배비장전을 거울삼아 우리 모두 서로 믿고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8.06.20 20:36

제22회 전북청소년연극제 대상 전주여고 'SINCE 1996'

제22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전주여고 SINCE 1996이 플레이(Play)로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연기상은 전주여고 모채원 학생이 받았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주관으로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 전북청소년연극제에는 도내 7개 고교 연극부가 출전했다. 최우수상에는 전주사대부속고 산목군산영광여고 자연전주상업정보고 ING, 우수상에는 김제 지평선고 아파시오나토한별고 이데아전주제일고 까멜레온가 선정됐다. 우수연기상은 한별고 이정연, 김제 지평선고 장한비, 전주사대부속고 정승희 학생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작년보다 참가팀은 적었지만 전체적으로 학생, 학교, 교사들의 앙상블이 좋았다며 특히 이번 참가작들의 주제가 청소년기에 겪고 있고, 겪어내고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점으로 연극의 기본이 되는 발성과 발음에 좀 더 신경 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여고 SINCE 1996은 다음 달 26일 전주에서 열리는 제22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한편 전북청소년연극제와 함께 열린 제14회 청소년 독백 경연대회에서는 전주 기전여고 안유니아 학생이 대상, 전주 근영여고 김은진부안여고 배유진 학생이 금상을 받았다.

  • 영화·연극
  • 문민주
  • 2018.06.04 20:04

쏟아지는 별빛 아래 돗자리 깔고 낭만 영화 여행

▲ (위부터) 개막작-효녀 심청 한국장편 경쟁부문-초현실 한국장편 경쟁부문-살아남은아이 판 섹션-엄마의 공책 락 섹션-아이캔스피크 무주의 지역적인 매력과 영화를 결합한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 여섯 번째 영화소풍을 떠난다.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무주 등나무운동장, 덕유산국립공원 등지에서 이어진다. 올해 27개국 77편을 상영한다. 좋은 영화 다시 보기를 주제로 다양한 장르시기별 작품을 선정했다. 올해 특정 감독 작품을 조명하는 무주 셀렉트:동시대 시네아스트섹션을 신설했다. 첫 주인공은 영국의 저명한 여성 감독 안드레아 아놀드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7시 무주등나무운동장. 개막작은 퓨전 음악극, AASSA, 필름 심청. 신상옥 감독의 1972년 영화 효녀 심청과 일렉트로 펑크밴드 앗싸(AASSA)의 공연을 결합했다. 개막작 상영 전 그린카펫과 조정치하림박재정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공간을 함께 즐기는 영화 관람 초록빛 낭만 휴양을 꿈꾸는 무주산골영화제는 무주가 가진 청정 자연과 쉼터 안에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를 채워 넣는 것이 특징이다.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스크린 삼아 영화를 볼 수도 있고, 라이브 연주가 함께 어우러지기도 한다. 대인원을 수용하는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는 대중적인 영화 상영과 이에 어울리는 밴드 공연이 함께 한다. 캠핑하며 영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에서는 영상미가 아름다운 작품 및 35㎜필름 영화를 상영한다. 소집회장에서는 가족 단위를 위한 교육, 인형극 등이 진행된다. 무주예체문화관, 무주전통생활문화체험관, 무주전통문화의집에서는 실내상영이 이어진다. △지역 명소 찾아가는 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는 마을로 가는 영화관 운영 등 지역과의 연계에 힘쓴다. 올해는 무주에 새로 생긴 향로산 자연휴양림으로 간다. 이곳에서 영화 관람은 물론 별자리 보기 프로그램 별밤 소풍도 한다. 그간은 반딧불시장, 안성면 두문마을, 무주읍 서면마을 등을 소개했다. 영화제 기간 예체문화관 앞에 모이면 해설사와 함께 2~3시간 코스의 무주 명소 관광을 할 수 있다. 지역 마을을 소개하는 책자도 발간한다. △부대행사서비스 강화 올해 콘서트, 책방, 공방, 이벤트존을 확대했다.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열리는 산골콘서트에는 정인, 제아, 에디킴, 데이브레이크 등이 무대에 오른다. 산골 책방에서는 김소영오상진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당인래책발전소가 추천한 도서들을 소개한다. 지역 문화거점인 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에서는 김종관 영화감독의 사진전 당신의 곁이 열린다. 야외 포토존에서는 영화제 포스터트레일러 제작 과정이 전시된다. 영화제 기간 시외 및 무주군 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카셰어링 서비스도 연계한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8.05.24 18:25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