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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미개봉 신작을 상영하고 감독과 배우, 전문가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전주쇼케이스로 20일 김희정 감독의 프랑스 여자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에는 김희정 감독이 참석해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영화 프랑스 여자는 지난 5월 열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뉴트로 전주 섹션을 통해 소개됐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40대 여성 미라다. 프랑스 파리에 유학 와서 20년 가까이 살고 있는데 프랑스인 남편과 이혼하고 다시 한국을 방문한다. 김희정 감독은 폴란드 우치국립영화학교에서 수학하고 2007년 열세 살, 수아로 데뷔했다. 이어 2011년 두 번째 영화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으로 역량을 인정받는다. 전주국제영화제와는 2015년 설행_눈길을 걷다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선정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의 신작 프랑스여자는 미스터리한 시간의 문을 통과해 쓰라린 자신의 과거와 대면하는 주인공의 섬망을 따라간다. 기습적으로 차 앞에 뛰어드는 물체처럼 불안하고, 부유하는 존재의 정체성을 형상화하는 데 있어 탁월함을 보인다는 평을 받는다.
전주 시민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영화를 선보이는 작지만 귀한 축제가 열린다. (사)전주영상위원회, 전주도시혁신센터,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협동조합 마을발전소 맥이 함께 20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개최하는 2019 전주우리마을영화제. 이번 영화제는 마을 스토리 발굴과 공동체 정신 발견, 전주시민의 영화영상문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는 프레(Pre) 형식으로 진행된다. 상영작은 다섯 번째 멤버, 은영이 마을을 만났을 때, 건지산 그 길을 묻다, 이웃사람 등 마을이야기를 담은 네 편의 단편영화다. 올해 초부터 주관 기관과 마을 공동체 구성원들이 영화 시나리오 단계부터 촬영출연까지 영화 제작전반에 직접 참여해 완성했다. 삼천도시대학과 도시혁신센터의 개별 공동체 구성원들, 송천동 마을신문 등이 참여 주체가 됐다. 다섯 번째 멤버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사회라는 설정 속에서 함께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역설한다. 이웃사람과 은영이 마을을 만났을 때는 낯선 이방인이 서서히 마음을 열며 마을 구성원이 돼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다큐멘터리 건지산 그 길을 걷다는 전주 도시숲건지산의 자연과 문화적 가치, 사람들의 풍경을 담았다. 문의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 063-286-0421(내선번호 1).
전북지역 장수임실무주부안진안순창의 작은 영화관에서 가을 감성을 일깨울 영화제가 열린다.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선태, 이하 협동조합)은 1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3일간 전국 34개 작은영화관에서 작은영화관 가을영화제를 동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작은영화관 가을영화제는 평소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작품성 있는 영화를 선정해 상영하는 행사로 올해 처음 열린다.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전국의 작은영화관에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영화 관람 또한 모두 무료로 운영한다.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중소도시 지역주민들도 부담 없이 영화제를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전북지역에서는 장수 한누리시네마, 임실 작은별영화관, 무주 산골영화관, 부안 마실영화관, 진안 마이골작은영화관, 순창 천재의공간 영화산책 등 6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은 총 17편이 선정됐다. △우리집 △벌새 △가버나움 △어른도감 △김복동 △주전장 △허스토리 △세상을 바꾼 변호인△그린북 △콜럼버스 △어느 가족 △언더독 △틴 스피릿 △스코어:영화음악의 모든 것 △씨 오브 트리스 △에델과 어니스트 △돈 워리 중에서 지역별 8편을 선별해 상영한다. 상영작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하면서도 평소 중소도시의 작은영화관에서 일상적으로 관람하기 어려웠던 영화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세계 유수영화제 25관왕의 화제작 벌새(감독 김보라)부터 위안부 이슈를 날카롭게 다룬 다큐멘터리 주전장(감독 미키 데자키), 평등을 위한 세기의 재판을 다룬 세상을 바꾼 변호인(감독 미미 레더)까지 다양한 주제를 담은 영화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김선태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작은영화관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지역주민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좋은 영화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해 영화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앞으로 협동조합은 가을영화제와 같은 문화 행사를 통해 지역에서도 충분히 문화의 다양성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상영작과 상영 시간은 각 영화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체관람 등 각종 문의 또한 각 지역의 작은영화관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한편,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중소도시의 작은영화관 운영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립 인가를 받아 발족, 전국 34개 작은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200만 명 관람객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지역의 자유로운 문화 향유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올 연말, 전북지역 소극장 무대 위에 연극과 함께 하는 신명난 화합의 한마당이 차려진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는 15일 제27회 전북소극장연극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29일까지 공연예술소극장 용, 창작소극장에서 함께할 수 있다. 올해는 극단 자루, 창작극회, 극단 마진가가 열흘씩 작품을 올린다. 지역 연극인 교류를 위해 대전지역의 공연창작집단 사고뭉치도 참여했다. 첫 순서는 극단 자루의 작품 헤이, 부라더!가 채운다. 15일부터 24일까지 공연예술소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극단 자루의 31번째 이야기인 이번 작품은 현대사회의 큰 화두인 청년층의 일자리 찾기에서 소재를 찾았다. 가난에 꿈을 빼앗긴 채 한지붕 각방 생활을 택한 이들의 모습을 풀어냄으로써 다양한 고민으로 인생의 정체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다음 순서로는 12월 9일 저녁 공연창작집단 사고뭉치의 진짜 거짓말이 무대에 오른다. 특별 초청을 받은 대전지역 팀이 공연예술소극장 용을 찾아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신선하고 도전적인 무대를 꾸민다는 계획이다. 최적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가, 배우, 연출, 제작진 모두가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창작극회는 12월 12일부터 21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관객들을 기다린다. 이번 소극장연극제에서는 아빠들의 소꿉놀이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삶의 희망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희극적인 언어와 놀이를 통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낸다. 희극성과 비극성을 동시에 배가시키는 구조상의 리듬이라는 평이다. 이번 연극제의 마지막 순서는 극단 마진가의 금자네 반찬집이다. 창작초연작으로 12월 20~29일 공연예술소극장 용 무대에 오른다. 1인 가구가 늘고 얼굴 마주보며 식사하는 식구의 의미가 희미해진 요즘, 잊고 살았던 정을 일깨우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유쾌하게 웃을 수 있지만 그 웃음 너머에 돌이켜봐야 할 가치가 보물처럼 숨어있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은 전주시연극축제 전주! 연극으로 통하다가 13일부터 15일까지 2019 단막극 페스티벌 이라는 주제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의 불을 밝힌다. 전주시연극협회(지부장 조승철)는 해마다 다양한 형태의 연극축제를 열어왔다. 지난 2016년 전주시연극협회 합동공연으로 첫 발을 뗀 전주! 연극으로 통하다는 마당극 요지경잔치를 무대에 올렸다. 이듬해 제2회 행사에서는 동호회 연극과 아동극, 창작뮤지컬로 무대를 채웠다. 의상체험 및 포토존 등 즐길거리도 늘렸다. 또한 지난해 열린 3회 행사에서는 소극장 공연을 중심으로 환경운동 퍼포먼스가 담긴 거리공연을 진행,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올해는 시민들이 다양한 연극을 관람할 수 있도록 단막극이라는 장르를 축제 테마로 정하고,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 단체 6팀을 한 자리에 모았다. 예술집단 고하, 극단 까치동, 극단 마진가, 극단 T.O.D랑, 극단 삼육오, 공연예술창작소 극단 데미샘은 이번 축제기간 30분 남짓의 단막극 작품을 통해 시민들과 만난다. 올해는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매일 두 작품씩 총 6개 연극을 선보인다. 오후 7시 30분부터 연달아 두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각 작품의 분량은 30분 내외다. 정성구 2019 단막극 페스티벌 부위원장은 현재 대중적인 연극 무대에서는 단막극을 쉽게 볼 수 없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단막극이라는 장르에 흥미를 느끼셨으면 한다며 현장을 찾은 관객을 위해 작은 이벤트와 작품과 작품 사이에 브릿지 공연도 준비했으니 함께 즐겨주시라고 말했다. 13일에는 예술집단 고하의 안녕, 모스크바와 극단 까치동의 청혼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러시아 모스크바 하층민들의 애절한 사랑이야기에 이어 말다툼으로 빚어진 일상 속 코미디가 펼쳐진다. 14일의 무대는 극단 마진가의 조용한 식탁과 극단T.O.D랑의 이사가 준비했다. 가족의 비밀 고백으로 인한 소용돌이와 인물간의 갈등으로 긴장감을 줄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극단 삼육오의 명예로울지도 몰라, 퇴직과 공연예술창작소 극단 데미샘의 이별커피가 무대에 오른다. 명예퇴직과 옛 연인에 대한 추억을 주제로 한 두편의 작품으로 마음속에 스며든 찬 바람을 전한다. 한편, 전주시연극축제 전주! 연극으로 통하다는 전라북도의 문화예술전문단체 지원사업으로 마련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관련 문의 및 예약은 전화 010-3346-3979로 하면 된다.
창작극회가 164회 정기공연으로 기묘연극 꿈을 선보인다. 오는 12월 8일까지 한 달에 걸쳐 창작소극장을 채우는 이번 작품은 악몽의 현실을 빌어 사회현실의 민낯을 드러낸 독일의 극작가 귄터 아이히의 작품에서 가져왔다. 1953년작 꿈은 현대인의 불안을 여러 각도에서 접근해 묘사했다. 희곡, 시, 산문의 세 형태가 번갈아 나타나는데 총 5개의 악몽으로 구성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홍석찬, 박규현, 류가연 등 3명의 연출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연출 스타일로 총 5가지의 악몽 중 4가지의 에피소드를 무대 위에 올릴 예정이다. 방송극으로 발표될 당시 이 작품은 독일 청취자들로부터 수천 통에 달하는 항의 편지와 전화를 받기도 했다. 전쟁의 상흔을 모두 치유하지 못한 독일인들에게 이 이야기는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일깨우고, 다가오는 재난과 파멸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세계의 쾌적한 꿈은 아마 악한들이나 꿀 수 있을 것이라는 말처럼 악몽의 현실을 빌어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는 평을 받았다. 2019 소극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기묘연극 꿈은 지난 5일 공연을 시작으로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과 휴일에는 오후 3시에 관객들을 만난다. 월요일을 비롯해 이달 14일과 27일은 휴관. 티켓은 전석 1만5000원이며 문의는 063-282-1810로 하면 된다.
2019 전북독립영화제가 4일 오후 7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폐막식을 열고 5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전북독립영화협회가 주관하고 전북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박영완)가 주최해 지난달 31일 개막한 2019 전북독립영화제는 총 40편(단편 35편, 장편 5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전국에 지역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영화제를 찾은 1500여명은 영화 관람 뿐 만아니라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며 감독배우 등과 밀도 있게 소통했다. 올 영화제에서는 839편이 예심을 거쳤으며, 총 29편(국내경쟁 단편 19편, 장편 4편 및 온고을경쟁 단편 5편, 장편1편)이 본심에 올랐다. 대상에 해당하는 옹골진상은 이광재 감독의 단편 다큐멘터리 거리의 가능한 불행들이 차지했다. 국내 경쟁과 온고을 경쟁 섹션에 진출한 작품 중 전북독립영화제의 의미와 가장 잘 부합하는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차기제작지원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올해의 야무진상은 독창적인 촬영과 완성도 있는 편집으로 인물들의 단면을 세밀하게 포착해낸 이시대 감독의 사회생활이 선정됐다. 다부진상에는 인물들의 긴장 관계가 돋보이면서도 성과 욕망이라는 상징을 통해 인간 군상들의 남루한 삶의 단면과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한 김현정 감독의 입문반이 선정됐다. 올해의 배우상은 캐릭터의 입체성이 주는 재미와 구성의 탄탄함을 자연스러운 몸짓과 호흡, 시선으로 그려낸 작은 빛의 곽진무 배우에게 돌아갔다.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 인물의 고뇌와 공기의 흐름까지 잘 포착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관객심사단이 선정하는 관객상으로는 김선경 감독의 기대주가 영예를 안았다. 박영완 집행위원장은 2019 전북독립영화제에 참석하고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좋은 작품들과 함께 관객을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전북영화연구회(회장 장세균)가 백학기 감독의 단편영화 시인 황동규와 우는 여자를 상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31일 전주시청 옆 성지빌딩 월드시네마. 백학기 감독은 영화같은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고창 출신으로 중학교 영어교사, 기자, 배우를 거쳐 영화감독을 하고 있으며, 글을 짓는 시인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시선집 <가슴에 남아 있는 미처 하지 못한 말>(도서출판 더클)을 펴냈다. 원광대 재학시절 여름방학 동안 동해안 오징어잡이 배를 타기도 했다. 단편 시인 황동규는 젊은 시인이 겪는 상실과 슬픔을 주제로 한 28분짜리 작품이다. 신인배우 박초록과 황동규 씨가 주연을 맡았고, 배우 오만석 씨가 특별출연했다. 서울 마포와 잠수교, 경북 울주의 영남알프스를 배경으로 5일간 촬영했다. 우는 여자는 강원도 속초의 사찰을 찾아나선 젊은 여성이 끝내 오지 않는 스님을 기다리다 귀경하는 영상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지난 2001년 전주시민영화제로 첫 발을 뗀 전북독립영화제가 19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전북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고 전북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2019 전북독립영화제가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5일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CGV 전주고사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31일 오후 7시 CGV 전주고사 1관. 이번 상영작은 국내와 지역의 영화 40편으로, 국내경쟁 23편(단편 19편, 장편 4편)과 온고을 경쟁 6편(단편 5편과 장편1편)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은 단편영화 3편이다. 올해 미쟝센단편영화제 희극지왕부문 최우수 작품상 등 국내외 영화제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인 BEFF감독의 유월, 올해 10기 수강생 배출로 10주년을 맞이한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 제작지원작인 유준상 감독의 탑차, 낙태의 현실에 양면의 첨예한 질문을 공개적이고 직접적으로 던지는 영화인 이우수 감독의 다운이 영화제의 문을 연다. 전북 이외의 우수한 지역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인 초청 3편과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인 메이드 인 전북 5편을 통해 참신하고 다양한 독립영화를 선보인다. 올해 초청 섹션에서는 대구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상영작으로 대구퀴어문화축제 10년의 성장기를 다큐로 만든 박문칠 감독의 퀴어 053과 강원영상위원회의 제작지원을 받아 메이드인 강원대표로 선정된 김다나 감독의 여름비가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와 대구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화제작, 부산지역 이상환 감독의 파테르가 상영된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 활발하게 제작된 지역영화를 감상하며 다양한 지역의 영화인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꾸밀 예정이다. 메이드인 전북 섹션에서는 온고을 경쟁부문 상영작을 제외하고 전북지역에서 다양한 경로로 만들어진 우수작품을 상영한다. 올해는 동물원, 높은 마음, 공, 지우개, 우리는 불스다등 총 5편의 단편영화가 전북을 알린다. 2019 전북독립영화제의 슬로건은 멀쩡히 살구 있는 우릴 보라다. 포스터는 각자의 영역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이미지화했다. 전북독립영화제 관계자는 소중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지금 어디에 있든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며 모두들 지구에 굳건히 발을 딛고 멀쩡히 잘 살고 있고, 이것이 전북독립영화제가 존재하는 진정한 의미라고 밝혔다. 올해 시상내역은 옹골진상(대상), 다부진상, 야무진상, 배우상, 관객상 각 1편씩이다. 박영완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19년을 열심히 달려온 지역의 작은 영화축제 전북독립영화제가 매년 예산문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며 어려운 독립영화 제작 환경에서 활동해온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극장을 찾아 함께 즐겨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2019 전북독립영화제와 관련한 내용은 전북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www.jifa.or.kr)에서 확인하거나 전북독립영화협회(063-282-3176)에 문의하면 된다.
관객들이 직접 영화제를 기획하고 진행해 다른 관객들에게 전파한다는 취지의 관객전도 영화제가 오는 12월 5~8일 전주 영화의거리를 물들인다. 이에 전주영화제작소에서는 한국독립영화로 프로그래밍한 기획전을 공모선정해 소규모 영화제 형식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관객들이 영화관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과정에서 심층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31일까지 총 1개 팀을 모집하며 11월 4일 최종 선정결과를 통보할 방침이다. 선정 이후 매주 1회 이상 영화관 팀과 함께 지행하는 영화제 실무회의에 참여해야 한다. 최종 선정팀에게는 영화제 홍보진행시 영화제 관객 프로그래머로 명시하며 프로그램 기획에 대한 활동비와 활동증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전체 영화제 상영작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www.jeonjucinecomplex.kr) 내 공지사항 게시물에서 첨부파일을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theque@jeonjufest.kr)로 제출하면 된다. 단, 관객전도 영화제로 기획하고 싶은 영화제 프로그램 및 명칭과 상영작은 2순위까지는 필수로 작성해야 하며, 최종 선정시에는 1개 프로그램만 진행된다. 한국에서 제작된 독립예술영화로만 구성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063-231-3377.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명품연극시리즈로 배우 사미자 주연의 연극 세 여자를 올린다.(19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연지홀) 가족 휴먼 드라마의 정석으로 정평이 난 연극 세 여자는 배우들의 연기가 서정적인 무대와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맞물리면서 관객들을 휴먼가족드라마의 세계로 초대한다. 종갓집 시어머니 봉자, 며느리 수연, 손녀딸 승남의 3대에 걸친 애증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갈등과 위기의 순간을 함께 겪는 과정에서 절절한 인생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어머니 봉자는 자동차 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잃고 며느리 수연과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봉자는 시도 때도 없이 대를 끊었다며 며느리 수연을 구박한다. 결국 그런 할머니의 언행을 참지 못한 손녀딸 승남이 집을 뛰쳐나가며 갈등이 고조된다. 하지만 손녀 승남은 결혼 후 임신이 되지 않아 이혼한 후 집으로 다시 돌아온다. 시어머니 봉자는 며느리 수연과 손녀 승남이 자신을 버릴까 걱정한다. 하지만 며느리 수연이 암에 걸리게 되자 봉자는 속죄하듯 며느리에게 평생 가슴에 묻어왔던 비밀을 말하고 용서를 빈다. 연극은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세 인물의 관계를 통해 그들이 겪어 온 시대와 생활상에 담긴 세대갈등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해와 소통으로 그 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문제는 세대 간의 격차가 아니라 그들을 몰아붙인 세상에 있다는 걸 깨닫게 한다. 특히, 이번 전주공연에서는 연기의 정수를 보여주는 배우 사미자(봉자 역)와 함께 최초우(수연 역), 이성경(승남 역)이 출연해 극의 질감과 울림의 깊이를 더하며 원작 희곡의 묘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배우 사미자는 연극 세 여자는 아주 따뜻한 드라마다. 많은 분들이 공연장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여운이 오래 남는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단한 주제의식과 더불어 가슴으로 연기하는 진짜 이야기를 듣고 보고 만날 수 있는 작품, 연극 세 여자의 전주공연 예매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www.sori21.co.kr)와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좌석 가격은 전석 3만원이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전화 063-270-8000.
전주영상위원회가 전주와 전북지역을 소재로 한 장편다큐멘터리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공모사업을 시작한다. 콘텐츠 창작자 육성을 위한 2019 전주영상위원회 다큐멘터리 기획개발 지원 사업은 전주와전북지역의 인물, 지역, 지리, 역사, 문화, 음식 등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방송극장웹용 장편다큐멘터리 콘텐츠의 기획개발비를 지원한다. 전국의 다큐멘터리 연출자를 대상으로 하며 총 2100만원의 제작지원금을 4개 내외의 프로젝트에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전주영상위 홈페이지(www.jjfc.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전주영상위 이메일(jjfcpr@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을 통해 최종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관련 문의는 전주영상위 사무국(063-286-0421).
완연한 가을이 피부로 와닿는 10월, 공연의 계절을 맞아 가족,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주말을 장식한다. 12~1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으로 나들이 오면 환상의 세계를 그려낼 가족뮤지컬과 지역의 젊은 국악인이 전하는 전통의 향연을 만나볼 수 있다. △전래동화 별주부전 재해석한 가족형 뮤지컬 무대 배우 겸 공연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송승환 예술감독이 기획한 가족 뮤지컬 더 스토리 오브 언더더씨가 12~13일 모악당에서 공연한다. PMC가 제작해 지난 2016년 어린이 뮤지컬계에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갔던 정글북 이후 두 번째 신작으로 3년에 걸쳐 기획, 제작된 것이다. 더 스토리 오브 언더더씨는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다채로운 바다 세상과 울창한 정글 숲, 20여 종의 동물이 실감나게 표현돼 어린이는 물론 가족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웅장함이 아름답게 녹아든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주는 감흥은 중독성을 불러일으키고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군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족 뮤지컬인 만큼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풀어냈으며 자라와 토끼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세상을 아름답게 표현, 환상적인 판타지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12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30분에 공연하며 13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2시에 공연한다. 좌석 가격은 R석 5만 5000원, S석 4만4000원으로 예매 시 30% 할인된다. △전북을 사랑하는 젊은 국악인들이 선사하는 사계 전북지역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젊은 국악단체가 새로운 무대 젊은국악SORI, 사계로 12일 오후 7시 연지홀을 물들인다. 지난 2011년 창단한 소리애는 전북에서 100회 이상의 공연을 하며 정규앨범 4집과 싱글 앨범을 발매한 실력있는 국악단체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사랑할 수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보다 새로운 음악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음악적 시도는 전주국제영화제, 전주대사습놀이,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지역의 굵직한 축제에도 참여하며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나왔다. 이번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사계절을 테마로 계절마다 기억할 수 있는 주제를 국악으로 풀어냈다. 바람꽃, 레모네이드, 가시리, 군밤이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전통적인 소리의 아름다움과 만났다. 좌석 가격은 전석 1만5000원이며 인터넷 예매 시 20% 할인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지역 예술가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에서 전라북도만의 특별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새로운 시도로 지역 문화계를 비옥하게 하는 예술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해방이 머지 않은 일제강점기의 어느 날, 만세배가 조국광복을 기원을 싣고 물길을 가른다. 전국각지에 숨은 소리를 찾아 원 없이 듣고 가겠다는 바람이 전해진 건지, 배는 쉬지 않고 나아간다. 이윽고 우리 산천과 현해탄을 넘어 일본까지 유람하며 신산했던 우리네 삶을 다양한 소리와 해학으로 풀어낸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창극단(단장 조통달)은 제52회 정기공연으로 창극 만세배 더늠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2019전주세계소리축제의 초청을 받아 축제 기간인 10월 2일과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두차례 공연한다. 도립국악원은 올해 공연 제작 방향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가치에 맞추고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야음악회등 관련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창극 만세배 더늠전은 이 기획의 마지막 순서다. 이번 작품에는 극본 임영욱고선웅, 작창 한승석, 작곡 김성국, 연출 이왕수, 협력연출 고선웅, 지휘 권성택, 안무 김시화 등 제작진을 비롯해 창극단관현악단 단원 72명이 의기투합했다. 이번 무대는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우리 민초들의 삶을 판소리로 엮은 작품이다. 군산 미선공 파업, 옥구평야 이엽사농장 소작쟁의, 전군가도 건설, 이종린 귀국기 등 전북지역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배경하고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더늠은 판소리 한 바탕에 새로 짜서 넣은 대목을 의미한다. 일제강점기 격동의 시간 속 미선공, 매갈이꾼, 소작농, 징용노동자, 징병군인 등 일제의 억압을 온전히 받아내며 살았던 우리네 민초들이 하나 되어 고난의 시대를 이겨냈던 역사를 더늠으로 담아냈다. 음악의 방향은 전통적 판소리 어법으로 작창한 선율과 장단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작창 또한 전통판소리의 곡조를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극적인 흐름에 두고 노랫말을 썼다. 이 작품은 2막으로 나눠 14개의 장면과 10가지의 작은 이야기로 구성했다. 총 49곡의 노래와 판소리 다섯바탕의 더늠은 전라북도의 이야기를 완성한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우리 민족의 애환이 구성진 소리를 더욱 단단하게 한다. 이태근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한국 근대사에 변곡점이 된 사건을 재조명하고 민초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만세배의 닻을 올린다며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격동의 시간을 뚫고 찾아온 광복에 여러 인물들이 겪어낸 열망과 고뇌를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쉽게 꺼내놓기 어려운 여성들의 불편한 이야기들을 발칙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28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무대에 오르는 연극 언니, 이거 나만 불편해?. 이번 작품은 여성들이 겪는 불편한 상황을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해 때론 경쾌하게, 때론 거칠게 담아냈다. 첫 번째 에피소드 아빠, 힘내세요!는 남성의 입장에서 바라본 여성에 대한 이야기. 시시한 대학 강사인 남편의 입장에서 아내와 두 딸을 통해 일상에서 느끼는 불만을 관객들과 함께 나눈다. 두 번째 한 남자는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본 남성에 대한 이야기다. 바바리맨을 주제로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고민을 표현했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사회적 이슈가 됐던 간호사들의 태움 문제를 주제로 한 백의의 천사들이다. 출산 순번제를 겪고 있는 간호사들을 통해 직장에 대한 부조리, 생명과 죽음을 그렸다. 극단 뾰족한 상상뿔의 관계자는 여성의 역할과 성에 대한 인식의 간극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제작의 취지를 전했다. 공연은 전석 3만 원이며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 063-270-8000.
어제보다 나은 오늘, 또 아름다운 내일을 향한 날갯짓이 시작된다. 창작극회가 163회 정기공연으로 창작 뮤지컬 이카루스를 선보인다. 10여곡의 노래를 넣어 세미 뮤지컬로 구성했다. 24일부터 10월 27일까지 창작소극장 무대서 만나볼 수 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휴일 오후 4시. 2019 소극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순수창작뮤지컬 이카루스는 김정수 전주대학교 공연방송연기학과 교수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으며 남궁제인 전주대 공연방송연기학과 객원교수가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창작극회 단원의 열정을 담은 이번 공연은 각 장면의 분위기와 캐릭터의 특색을 잘 살린 노래로 극의 활기를 불어넣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사로 관객들고 함께 호흡하겠다는 각오 또한 놓치지 않았다. 이야기는 예술가를 꿈꾸다 좌절한 여자의 삶을 자화상처럼 비춘다. 높이 날고자 했던 이카루스의 도전이 젊음의 특권이라면 그 꿈을 향해 날아오르다 좌절하는 일 또한 같은 선상에 있을 터. 이런 이유로 이 작품은 특별하고 비범한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라 보통의 꿈을 가진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소극장 연극, 카페 연극을 활성화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라는 의도가 담겼다. 이 작품을 연출한 김정수 씨는 사실 이 작품은 커피숍과 카페 등 작은 공간에서도 선보일 수 있도록 염두해놓고 썼다며 초대형 뮤지컬이 우리 삶과는 거리가 잇는 판타지 세계라면 이 작품은 우리 곁의 흔한 삶을 겨냥해 생활 속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공연이 되길 희망했다고 전했다.
호남과 영남의 연극예술을 교류함으로써 지역 예술인들 간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제20회 영호남연극제가 올해 전북에서 치러진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이하 전북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네 차례 무대로 꾸려진다. 경북의 ㈔문화창작집단 공터다, 광주의 극단 free, 전북의 극단 자루, 경남의 극단 아시랑이 이번 연극제의 얼굴들.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들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비교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다. 첫날은 경북이 준비했다. ㈔문화창작집단 공터다는 작가 머레이 쉬스갈의 작품 타이피스트(Typist)를 번역해 우편물 홍보회사의 타이피스트로 취직한 폴과 직장동료 실비아를 무대에 올린다. 법학대학을 졸업하면 성공이 기다리고 있다고 큰 소리 치던 폴이지만 10년 후에도 그는 타이피스트로서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점점 쌓여가는 시간과 현실의 무게를 지는 모습을 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이란 어떤 의미일지 고민하게 한다. 둘째 날은 광주가 풀어놓는다. 극단 free의 세 남자에는 오랜 친구 사이인 청담동 피부과 의사 수현, 지방 공과대학교수 규태, 문방구 사장 덕수가 등장한다. 수현과 규태는 서로의 예술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입씨름을 한다. 그 상황을 지켜본 덕수가 둘 사이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꾸 빗나가고 결국은 세 사람 사이에서 그간 묵혀왔던 감정들이 터져나오고 만다. 이 세 남자는 오랜 우정을 지켜낼 수 있을까. 셋째 날에는 전북의 무대가 펼쳐진다. 극단 자루는 편지라는 제목의 가족 드라마를 준비했다. 때로는 친구인 듯 앙숙인 듯 아웅다웅하며 살아가는 모자가 있다. 드디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부푼 마음에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아들 철이가 부모님의 젊은 시절이 담긴 편지를 발견한다. 자신이 모르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순수한 얼굴과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알게 된 철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던 어머니와의 세대차이를 풀어내고자 마음먹는다. 마지막 날 무대는 경남이 맡았다. 극단 아시랑의 쌀통 스캔들은 어느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시작한다.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이웃사촌으로 지내는 영실, 미나, 순이, 동진은 어느날 동네에 버려진 정체불명의 쌀통을 발견한다. 각각의 생활고에 지친 이들은 누가 이 쌀통을 치울 것인지를 두고 서로에게 책임을 미룬다. 이때 순이가 그 안에 담긴 쌀로 떡을 해먹자며 제안을 하는데, 그 안에서 말라 비틀어진 아이의 손가락이 나온다. 전북연극협회 관계자는 도시 어느 곳이든 공연장이 되고 연극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지역 예술인들 간의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며 지역민들이 연극이라는 종합예술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 문의 063-277-7440.
전북 현대 연극의 개척자 극작가 박동화를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2019전주독서대전의 사전 행사로 열리는 작고작가세미나 전북 현대 연극의 개척자, 극작가 박동화가 25일 오후 4시 최명희문학관에서 개최된다. 이날 세미나는 극작가인 최기우 전주대 겸임교수가 영원한 글쓰기 노동자를 주제로 박동화의 삶과 작품 세계를 말하고, 박동화의 딸이자 배우인 박의원 씨가 내 아버지 박동화를 들려준다. 또 ㈔동화기념사업회 유영규 대표와 전주대 류경호 교수,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은 1961년 전북대학교에서 극예술을 익힌 학생들을 중심으로 극단 창작극회를 창단한 이후 20여 년 동안 40여 편의 작품을 창작연출하고, 전북예총회장과 전북연극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전북의 연극판을 일군 6070년대 박동화와 전주의 연극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꽃을 펼친다. 전북연극배우협회 이부열 회장과 창작극회 박규현 대표, 배우 유가연이 박동화의 작품 망자석과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 등 대표작품도 낭독한다. 전남 영암 출신인 박동화는 1947년 군산에서 경향신문 지사장과 군산민보 편집장을 맡으며 전북과 첫 인연을 맺었고, 1956년 전북대학교 대학신문 편집국장으로 부임하며 전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이후 전북대와 창작극회를 중심으로 전주전북의 연극판을 일구면서 20여 년 동안 폭발하듯 작품을 발표했다. 유고집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와 <창문을 닫아라>가 있으며, 1999년 연극인미술인 등이 힘을 모아 전주채련공원에 그의 흉상을 건립했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해 소설가 이정환(19301984)을 시작으로 전주독서대전에 맞춰 전주 연관 작고 작가 중 한 사람을 선정해 그의 삶과 작품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나누는 세미나를 진행하며, 본 행사 기간 전시를 통해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문의 063-284-0570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영화제 주요 화제작들을 다시 상영하는 2019 FALLing in JEONJU에 역대 최다 게스트인 34명이 초청됐다.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폴링 인 전주에는 감독, 배우들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전문가와 함께하는 씨네토크 등이 1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인 26일에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상영작인 파도를 걷는 소년의 최창환 감독과 배우 곽민규김해나 씨가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27일에는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던 사회생활의 이시대 감독과 배우 이나원손세윤장근영 씨와의 대화가 열리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인 국도극장 전지희 감독과 함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28일에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던 후보 감독의 코끼리는 그 곳에 있어 상영이 끝난 후 장병원 프로그래머의 씨네토크가 예정돼 있다. 더불어 제18회 여수밤바다, 제19회 성혜의 나라에 이어 3번째로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은 정형석 감독의 앙상블 관객과의 대화에 정 감독을 비롯 김승수, 김정화, 최배영 배우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마지막 상영작인 욕창이 끝난 뒤 심혜정 감독과 배우 김종구김재록 씨가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제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파고의 박정범 감독과 배우 이승연이연 씨가 참석하여 해외 수상 이후 처음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이어 저예산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던 화제작 영화광 연속 살인사건의 박진성 감독과 배우 김혜나정승길 씨가 참석해 영화제작 현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29일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영화 옹알스 상영에 앞서 영화의 주인공인 넌버벌 코미디 공연팀 옹알스의 멤버 조수원조준우채경선최기섭이경섭 씨의 유쾌한 사전공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옹알스 멤버들의 웃음 뒤에 숨겨진 애환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볼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도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jeonjucinecomplex.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63-231-3377.
김송미 감독.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 가운데 미개봉작 1편을 초청상영한 후 감독, 배우, 영화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전주쇼케이스의 9월 상영작으로 김송미 감독의 다행(多行)이네요가 선정됐다. 18일 오전 7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영화를 상영한 후 김송미 감독과 김수훈 피디가 참석해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영화 다행이네요는 올해 5월에 열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현재의 삶이 괜찮아 보이지 않는 보통의 청년들이 괜찮아 마을이라는 실험적인 공동체에 6주간 머무는 이야기다. 청년들이 그 마을 안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을 체험하고 배워가는 과정 속에서 과연 그들은 정말 괜찮아질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 영화를 연출한 김송미 감독은 프라하에서 55편의 에피소드를 가진 낯설게 하기(2016)를 연출했다. studio 11月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으며 다행(多行)이네요는 김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당일 상영시작 1시간 전부터 티켓을 무료로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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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출신 배우 김수미 씨 별세⋯전북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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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달빛 아래로 흐르다, 10년 우정으로 빚은 시화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