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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일상 속 수행' 토론회

▲불교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앞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에서'일상 속 수행, 그 아름다운 조화'를 주제로 제1차 대화마당을 연다.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의장인 만초 스님, 정토회 수련팀장 묘수 법사 등이 일상생활 속에서 수행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면 질의응답과 자유 토론시간을 갖는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불교를 '수행의 종교'라고 하지만 재가(在家)신도들은 기도 중심이었고, 수행은 특별한 이벤트 정도로 간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수행에 대한 재가신도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일상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수행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앞으로 불교의 사회적 공헌, 성찰과 수행, 종단 개혁등을 주제로 한 대화마당을 열 계획이다. ▲한국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가 다음 달 2-3일 경기도 용인 '수지 성모교육원'에서 2011년 추계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을 것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 실업, 비정규직 문제 등 고용불안문제를 수도자로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함께 고민한다. 노동연구원 객원교수인 하종강 한울 노동문제연구소장이 강사로 나온다. 문의 ☎ 02-776-3189▲불교여성개발원 산하 불교여성연구소는 25일 서울 인사동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에서 크리스티 창(Christie Chang) 사캬디타 세계불교여성연합 회장을 초청해'사캬디타와 함께하는 새로운 불교여성리더십 모델 개발'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사캬디타 세계불교여성연합은 국제 여성 불자들의 모임으로, 1987년 2월 인도를시작으로 2년마다 한 번씩 세계불교여성대회를 열고 있다. ▲한미FTA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6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한미FTA 국회 비준에 반대하는 기독교계 원로 기자회견을 연다. 이어 오후 7시에는 '한미 FTA 저지 3차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 종교
  • 연합
  • 2011.10.27 23:02

"한국교회 부패는 '자기신학' 없기 때문"

"한국교회가 왜 이렇게 혼란스럽고 부패해 가고있는가...과거 '토착화'를 고민할 때는 타 종교와의 유사성과 상이점에 천착해 그리스도교적인 주체성을 확립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런 노력이 없는 지금은 '복음의 샤머니즘화'가 광신적으로 진전되고 있어도 이를 분간할 영성과 지성을 다 잃어 버렸다."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한국 개신교계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개신교 월간지인 '복음과 상황' 10월호에 기고한 글을 통해서다. 개신교계의 원로인 이 교수는 '한국교회, 자기 신학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 교회가 영성과 지성을 다 잃어 버렸다"며 "한국 사회에 교회가 아편중독에 걸린 것처럼 만신창이가 되어 가고 있어도 이제는 자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세계 선교 사상, 유례없는 성장과 발전을 했다고 하지만 그 성장에 비해서 종교적 영성은 고사하고 윤리적·도덕적 영향력마저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것은 왜 그럴까"라고 반문하면서 '자기 신학'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천주교가 (1785년) 첫 세례자를 낸 지 230년이 되어 가고 개신교도 첫 세례자가 나온 지 130년이 넘었는데도 '한국의 신학'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한국 개신교의 경우 일찍부터 신학화(토착화)의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보수성이 강했던 선교사들의 신학적 지향성이 이를 막아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교회는 자기 신학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성경 연구와 서양신학, 서양교회사 못지않게 신학교에서 동양과 한국의 고전을 읽혀야 하며 종자(씨)에 대한 연구와 교육 못지않게 이 땅과 밭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에서 현장 없는 공허한 설교가 계속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신학적 뒷받침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남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자기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한계가 있듯이 수입신학 가지고는 한국 사회와 교회의 영성적 문제를 풀어가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 한국교회도 자기의 문제를 신학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학문 외적인 여건은 어느 정도 조성되었고, 이를 통해 세계교회에 기여할 때도 되었다고 본다"고말했다.

  • 종교
  • 연합
  • 2011.10.27 23:02

교황청 주한 교황대사 26일 전북 방문

로마교황청 주한 교황대사인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26∼27일 전북을 방문한다. 교황대사의 전북방문은 1963년 국내에 교황 대사관이 설치된 이후 처음이다.교황대사의 전북방문은 이병호 천주교전주교구장과 김완주 도지사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교가 협력해 도내에 조성한 아름다운 순례길을 돌아보기 위한 것이다.교황대사는 26일 완주 천호성지에서 도내 4대 종교 지도자와 간담회를 갖고, 종교간 화합과 상생 모델이 되고 있는 아름다운 순례길 조성과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또 도내에 소재한 천주교 유적과 성지도 방문할 계획이다.교황대사는 또 27일에는 도청에서 열리는 '전라북도 천주교 문화유산 재조명-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 모색세미나'에 참석해 교황의 메세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전주삼천동성당 미사에 참석한다.천주교 전주교구는 교황대사에 2014년 아시아지역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순례대회의 전북 유치와 이에 맞춰 교황의 전주방문도 건의할 계획이다.전주교구 김영수 신부는 "전주교구가 한국천주교회사에서 차지하는 신앙적 비중이 높다"며 "교황대사의 전북방문은 전주교구내 천주교 문화유산에 대한 보존을 격려하고, 신앙적 가치를 확산시키길 당부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 종교
  • 은수정
  • 2011.10.26 23:02

도법스님 "스티브 잡스는 보현행자"

"사회에서는 고시 공부를 오래 하면 찬밥 신세인데 절집에서는 '고시 공부'(참선)를 오래 하면 대접을 받습니다. (참선과 수행이)현실에 쓸모가 있어야 합니다." 한국 불교계 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도법 스님은 25일 이같이 말하고 "한국 불교는 깨달음을 지상 가치로 삼고 그것을 추구하기 위해 10-20년간 참선을 하는데 깨달음이 현재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깨달음을 현실에 적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있는지 사람들이 공감하고 수긍할 수 있는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간 '망설일 것 없네 당장 부처로 살게나'(불광출판사 펴냄) 출간에 맞춰 이날 기자들과 만난 스님은 "불교와 수행, 깨달음을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이 책을 내놨다"고 말했다. 이 책은 지리산 자락에 인드라망 생명공동체를 열고 15년 넘게 동네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스님이 남원 실상사에서 화엄경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을 주제로 지난해 봄부터 겨울까지 10개월간 강연했던 내용을 엮은 것이다. 이 책에서 스님은 '부처로 사는 10가지 방법'인 보현행원품을 생활 속 이야기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스님은 "나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삶이 편안하고 평화로울 수 없다는 것이 불교의 사유 방식"이라면서 "상대의 안락과 평화를 위해 내가 전심전력으로 마음쓰고 노력하면 그 과정 속에서 나 자신의 삶도 저절로 평화롭고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스님은 "그러나 한국 불교는 그동안 정반대로 갔다"면서 "나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수행을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스님은 이어 "나도 45년 동안 절집에 살았는데 30년간 아등바등 참선도 하고 기도도 했지만 뭔가 속 시원하게 안 풀렸다"면서 "하지만 실상사에 있으면서 귀농학교, 대안학교, 생명평화운동을 하면서 현실 문제에 불교가 어떻게 대답해야 하느냐는 관점에서 접근하니 불교가 새롭게 보였다"고 소개했다. 도법 스님은 생명평화운동 등 사회 운동과 불교계 개혁에 앞장서 불교계 안팎의 신망을 얻어왔으며 지난 7월 출범한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스님은 또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자기 소리에 따라 살았다는 점에서 보현행자(普賢行者)이자 선사라고 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소리에 따라 사는 것이) 보현행원품의 정신이자 불교의 사유 방식"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우리는 '더 많이 갖자, 더 많이 쓰자' 등 소유의 논리로 해답을 찾으려는데 그렇게 해서는 삶이 평화로울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면서 존재 가치를 중심으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돈이 있느냐 없느냐, 남자냐, 여자냐, 학벌이 좋냐 나쁘냐를 논하기 전에 인간은 그 존재 자체가 너무 거룩하고 가치있고 신성하고 완성된 존재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깨달음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종교
  • 연합
  • 2011.10.26 23:02

[일과 사람] 대한예수교 장로회 신임 전주노회장 안병채

"종교가 사회를 감싸지 못하고 사회가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가 돼 안타깝습니다. 교회는 개인의 것이 아니에요. 이같은 논란은 종교를 이용해 욕망을 채우려는 이들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지나친 욕망, 그로 인한 갈등과 상처를 우리(개신교)가 정화하고 치유해야 한다고 봅니다."지난 11일 취임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전주노회장에 취임한 안병채(전주 충무교회 목사)씨는 한국교회의 위기를 인정했다. 하지만 안 회장은 위기가 또다른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낙천성을 갖고 있었다. 단, 목사들이 종교적 사명을 깨달아야 한다는 게 전제조건이 붙는다."나는 또다른 대외적인 사업을 통해 교회를 일으키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목사들이 생명과 사랑이라는 '생명의 빵'을 전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봐요. 그러기 위해선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노력해야 겠죠. 십자가의 본질을 찾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대한예수교장로회는 칼뱅주의에 입각한 장로회헌법과 12신조 및 대소교리문답의 교리를 기본신조로 하는 대표적 중도교단. 전주노회는 전주와 완주 등에 분포된 총 120여 개가 속해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책임감이 앞선다"는 안 회장은 '다음 세대와 함께가는 교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자녀에게 신을 알게 하고 가르침의 대를 이으라는 구약의 명령은 신이 주신 사명의 두 바퀴입니다. 교회의 모든 사역과 전주노회의 사역 역시 그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해요."안 회장은 이어 소통의 부재를 우려하는 한국 교회에 대한 비난을 다양한 종류의 다양한 삶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 교단이 신학적으로 좀 더 보수적이고 배타적이라는 비난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제한 안 회장은 그렇다고 해서 대한예수교장로회가 배타적인 신학을 갖는 교파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모든 종교를 다 똑같이 볼 수는 없지만, 서로 존중하며 더불어 가는 것이 소통"이라면서 "내가 낫다 니가 못하다 싸울 이유가 없다"는 것. 안 회장은 범교단적으로 소통해야 하고, 대국민적 소통의 필요성도 있다면서 '다음 세대'를 위해 교회가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완주 출생인 안 회장은 전북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장로교신학대 신대원과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신학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 종교
  • 이화정
  • 2011.10.17 23:02

동정부부 요안·루갈다, 성인 칭호 받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천주교 성인으로 추대된 사람은 총 103위(명)로 이중 도내 순교자는 7명이었다.추가로 국내 125인이 성인으로 추대될 예정인 가운데 도내 순교자가 24명이나 포함돼 전북이 천주교의 중심지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유교나 성리학이 '진리'였던 시절, 서양의 '노란머리'에게서 들어온 천주교는 반갑지 않은 존재였다. 유교적 의례·의식을 거부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박해의 이유가 됐을 것. 그렇게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그 시대의 진리'에 의해 죽음을 맞았다.시간이 흘러 1984년에 이르러서야 우리지역 순교자 7명을 포함한 한국 천주교회의 순교자 103위(명)에 대한 시복시성(諡福諡聖)이 있었다. 그러나 천주교 최초의 박해사건인 신해박해(1791)와 신유박해(1801)의 순교자들은 제외됐고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동정부부 순교자, 요안(본명 유중철)과 루갈다(본명 이순이) 부부도 성인이 되지 못했다.신유박해 200주년 기념해인 2001년,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구성돼 한국 순교자들의 시복 안건을 통합적으로 추진해 왔다. 2009년 시성성(천주교에서 시성 안건을 예비하는 주교에게 자문하고 훈령으로 도와주며 안건의 기초를 연구하는 곳)에 정식으로 접수 됐고 강산이 두 번은 바뀌었을 시간이 지나 이제 그 결과가 바로 눈앞에 다가 왔다. 김영수 신부는 "시복시성을 위한 절차는 모두 마쳤다"며 "정확한 날짜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교황청의 선포만 남았다"고 말했다.그 동안 요안루갈다 시성에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24일부터 치명자산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성물박람회'또한 '요안루갈다제'를 본격적인 신앙문화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준비의 일환. 또한 매년 요안루갈다제를 통해 현양운동을 펼치며 시복시성 기도문 제작과 보급, '피묻은 쌍백합(김구정 저)''누이여 천국에서 만나자(노순자 저)'같은 전기 보급 등을 실천해왔다. 이에 앞서 PBC평화방송과 함께 순교사극 '동정부부, 요안·루갈다'를 제작하기도 했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김수형PD는 "단순히 서로간의 정절을 지키며 살다간 두 부부의 이야기를 조명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영혼과 육신을 신앙으로 승화시키려던 이들의 숭고한 삶을 그리려는 것"이라고 밝혔다.'동정부부(童貞夫婦)'라는 말은 혼인한 뒤에도 서로의 순결을 지키던 부부를 일컫는 말이다. 당시 조선 교회에서는 금욕생활을 중요한 가치로 강조했지만 조선시대 통념상 젊은 남녀가 결혼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 했다. 이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신앙에 봉헌하기로 약속한 이들이 혼례만 치르고 함께 동정을 지키며 신앙의 반려자로 지내면서 생겨나게 됐다.

  • 종교
  • 이지연
  • 2011.09.27 23:02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개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이하 예장합동)이 주최한 '제96회 총회'에서 평동노회 소속 황규철 목사(서울예인교회)가 총무로 선출했다.총회 3일째인 21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치러진 5파전 선거에서 황 목사는 360표로 최다 득표를 얻었다. 예장 합동은 이날 총회를 통해 총무 임기를 5년 단임제에서 3년 연임제(1회)로 수정했다.황 목사는 "합동 교단이 건강하고 존경 받는 교단이 되도록 총회 임원회와 같은 길을 걸어가며 잘 보필하겠다"고 밝혔다.도내 정·관계 인사와 한국장로교총연합회(회장 양병희 목사·이하 한장총)를 비롯한 교계 인사의 축하 방문도 이어졌다.김완주 도지사는 "전주에서 열린 '제96회 총회'가 200만 도민의 이름으로 성공적인 총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전북의 대표적인 맛인 비빔밥과 전북이 자랑하는 새만금도 꼭 방문해달라"고 말했다.송하진 전주시장도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자 전국에서 복음이 많이 전파된 도시 중 하나인 전주에 오신 걸 환영한다"면서 "총회장이 되신 이기창 목사님을 통해 전주 구석구석이 행복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교계 대표로 방문한 양병희 회장은 "합동 교단은 한국교회의 장자 교단으로서 장로교회의 역할 모델"이라면서 "한국을 통해 기도하는 모습을, GMS(총회세계선교회)를 통해 체계적인 선교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앞서 지난 19일에 열린 '제96회 총회'에서는 이기창 목사(전주북문교회)가 총회장에 선출됐다.

  • 종교
  • 이화정
  • 2011.09.22 23:02

"조용기 목사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할 것"

여의도순복음교회 일부 장로들이 조용기 원로목사를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기독교시민연대·한국기독교부패방지감시단 대표 김경직 목사는 19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28명이 조 목사를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현재 고발장을 작성 중이며 20일 또는 2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조 목사의 숨겨놓은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조 목사에 대한 출국금지도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당초 나도 고발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교회 내부 인사인 장로들만 고발하는 것이 모양새가 낫다는 판단에 따라 고발에 참여하지 않기로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앞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조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가져간 돈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숫자라는 것에 너무나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장파 개혁 장로들은 조 목사의 부패 백서를 최근 수집해 작성을 마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고발장이 접수되는 상황을 보고 입장을 밝히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고발장이 실제 접수돼 조 목사가 (검찰에) 소환되는 일이 벌어지면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 종교
  • 연합
  • 2011.09.20 23:02

성철스님 탄신 100주년기념 학술포럼

▲ 대한불교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은 오는 23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현대 한국 사회와 퇴옹성철'이라는 주제로 제3차 학술포럼을 연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김성철 교수의 '현대 한국 사회와 퇴옹성철의 위상과 역할'이라는 기조 발제 등 3명의 발제를 통해 1970년대 이후의 현대 한국 사회 속에서 성철스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한다. 재단은 2012년 성철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퇴옹성철의 100년과 한국불교의 100년'이라는 대주제 아래 올해부터 3년간 학술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 설치미술가 전수천이 15일 오후 4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석관동 교사예술소극장에서 '전수천의 작업과 작품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지난 8월말 한예종 미술원 조형예술과 교수직에서 정년 퇴임한 그는 작가로서 작업 정신과 그동안 선보여 온 작품에 담긴 뒷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 중국 무술 쿵후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허난성 소림사(少林寺) 방장 스융신(釋永信)이 16일 오후 안양대학교 아리하늘광장에서 '소림문화 선(禪)과 무(武)'를 주제로 강연한다. 안양시와 주한중국문화원 등이 주최하고 중국중원문화경제교류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소림문화 특강뿐 아니라 소림사 무술시범단 4명의 무술시범도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지난 7월 중국 허난성 문화청과 안양대학 간에 체결된 국제문화와 교육교류 MOU의 일환으로 열린다.

  • 종교
  • 연합
  • 2011.09.15 23:02

천주교, 9월 '순교자 성월' 지정…추모행사

한국 천주교회는 9월을 '순교자 성월(聖月)'로정하고 한 달 동안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 특히 신해박해(1791), 신유박해(1801) 등 천주교가 박해받던 시절 순교한 124명의 순교자와 한국의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諡福諡聖)을 위한 기도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인다.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다음 달 4일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솔뫼성지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솔뫼성지를 출발해 합덕성당, 무명 순교자묘, 신리 성지까지 도보 순례한다. 대구대교구는 다음 달 1일 복자 성당에서 교구 순교자 현양 미사를 드린 뒤 4일 성당별로 시복시성 기도운동 선포식을 연다. 대전교구는 다음 달 23-25일 해미 성지에서 '해미 순교자 현양 문화 행사'를 열고 서화전, 학생 사생대회, 백일장, 순례 미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또 마산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다음달 25일 명례 성지에서 '순교자 신석복의 삶과 명례성지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순교 영성 포럼을 연다. 한국 천주교 순교자 중 현재까지 103명이 성인(聖人)으로 선포됐으며 천주교계는 나머지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 특별위원회'는 앞서 2009년 6월 교황청시성성을 방문, 순교자 124명과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을 위한 공식 청원서를 제출했으며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1949-1952년 선교활동을 하던 중 순교한 북한덕원 자치수도원구와 함흥교구 소속 순교자 38명의 시복시성을 추진 중이다. 주교회의는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은 단순히 성인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선조들이 목숨 바쳐 전해준 신앙의 의미와 본질을 새롭게 깨닫고 우리의 신앙을 쇄신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31일 설명했다. 시복시성 주교 특별위원회 위원장 박정일 주교는 "한국 교회는 선교사의 손을 거치고 않고 복음을 받아들여 순교자들의 노력과 피와 땀으로 세워졌다"면서 "죽음으로 믿음을 지킨 순교자들에 대한 공경과 감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종교
  • 연합
  • 2011.09.01 23:02

"한국교회, 예수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한국 교회가 기복주의, 물질만능주의, 맹목적반(反)지성주의에 빠져 인간의 욕심이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해버렸습니다. 말로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물질, 권력, 명예의 우상을 섬기고 있습니다.예수님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서울신학대의 유석성 총장은 31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교회의 현실과 최근 일부 목사들의 정치 참여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유 총장은 "예수님의 정신은 3가지 단어로 요약해 말할 수 있는데 사랑과 정의와 평화"라면서 "사랑은 정의로 구체화되고 정의를 행함으로써 평화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 교회는 너무 풍성해지고 부자가 돼 중세 교회처럼 제도화되면서 병폐가 나타났다"면서 "물욕, 명예욕, 권세욕이 한국 교회의 병폐이며 예수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예수의 정신, 희생정신이 한국 교회의 치유제이자 정화제이며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유 총장은 "한국 교회가 시작할 때부터 잘못됐다"면서 "한국 교회가 개화기부터 사회봉사, 의료 등 큰 역할을 해왔지만 개인의 영혼 구원만 강조하다 보니 천당 가기까지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70-80년대) 경제 성장과 맞물려 교회 성장이 이데올로기가 되면서 사람만 많이 모으면 성공한 목회자가 됐다"면서 "이러한 교회 성장주의가 극명하게 나타난 것이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태', 교회 세습, 교회 내 목회자 간 알력"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 목사들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총장은 "기독교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으며 비(非)정치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교회, 목사, 신도, 신학자는 있을 수 없다"면서 "정치 참여를 하되 정당 정치가 아니라 사회적 예언자적 기능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당 창당 등의 방법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일부 목사들에 대해서는 "사회적 지탄을 받는 분들이 선거철만 되면 예수의 이름을 팔아서 정당을 조직하는 것은 시의적절치 않고 방법도 올바르지 않다"면서 "철새처럼 나타났다가 선거철만 끝나면 사라지지 않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며 복음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 총장은 "(정당 창당은) 원론적으로 할 수 있으며 독일에도 기독교 민주당이 있지만 다종교 국가(한국) 안에서 (기독교 정당을 조직하는 것은) 지금으로는 성공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그러면서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과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사랑은 진공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실천하지 않는 사랑은 의미가 없다"면서 "독재 정권 시절 자신은 비정치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독재 정권을 유지, 옹호, 확대,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인의 90%가 기독교인이었는데 어떻게 600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을 죽일 수 있었느냐는 반성에서 독일의 정치 신학이 나왔다"면서 교회가 사회적, 공적인 책임을 다하자는 것이 정치 신학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행동하는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 전문가로, 한국 본회퍼 학회장인 유총장은 "정치 신학의 토대를 마련한 사람이 본회퍼"라면서 "본회퍼는 기도하는 것과사람들 사이에서 정의를 행하는 것이 기독교인이 되는 두 가지 조건이라고 했으며 '기도'와 '사회 정의'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3월 13일 개교 100주년을 맞은 서울신학대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소속으로, 한국의 전설적인 부흥사 이성봉 목사, 한국 교회의 대표적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 여성독립운동가 백신영 전도사 등 많은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배출했다. 개교 100주년을 맞아 예수의 정신인 사랑과 정의, 평화를 실천하는 인물 양성을 목표로 신입생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인문 교육,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유 총장은 "예수님의 정신으로 사랑을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인물, 한국 교회를 치유할 수 있는 인물을 키우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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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01 23:02

종교의 정치개입 '도 넘었다'

최근 일부 대형교회들이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종교가 정치에 개입해야 하냐'는 해묵은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과거에도 정교(政敎) 갈등이 있었지만 최근 일부 종교계의 정치 개입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보수 개신교계는 그동안 이슬람 채권법 반대, 여권법 시행령 개정안 반대 등 정부 정책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올 2월 '이슬람채권법을 계속 추진할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 운동을 벌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금권선거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통성 기도를 인도하면서 참석자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도록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 정부 들어 정치권과 가장 큰 각을 세운 것은 불교였다. 특히 지난해 말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은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조계종은 템플스테이 지원 예산이 삭감되자 정부·여당과의 대화 거부를 선언하고 정부·여당 인사의 사찰 출입을 금지했다. 또 최근에는 도로명 새주소 도입과 관련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천주교 역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며 정부와 갈등 양상을 빚었다. 내년 대선과 총선을 겨냥한 종교계 모임도 결성됐다. '생명과 평화의 세상 만들기'를 기치로 내건 기독교인들의 모임인 '2012생명평화기독교행동'은 오는 30일 명동 향린교회에서 창립예배를 하고 공식 출범한다. 이 단체는 "이 땅에 '생명과 평화의 정치'를 세워나갈 의식이 있고, 정책이 있고, 실천의지가 있는 정당과 정치인에게 투표하자는 운동을 한국 교회와 국민에게 알려나갈 것"이라며 내년 대선과 총선 때 생명과 평화를 존중하는 정치인을 지지할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종교계의 정치 개입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는 종교계 인사들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 존경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 종교계의 정치 개입은 자신들의 이익 침해에 반발하는 측면이 강해 과도한 정치 개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24일 "인권 유린 등 국민 모두가 동의하는 사회 정의에 어긋나는 정책을 정부가 세웠을 때는 종교계가 일어나야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정부 정책에 대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참여를 독려한 것과 관련해 "성직자로서의 직업윤리, 사회적 윤리 의식이 결여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가난한 사람, 힘없는 사람, 눌린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종교"라고 말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독려한) 이번 목사들의 사례는 일반적인 (정교 갈등의) 사례로 볼 수 없는, 몰상식한 경우"라면서 "특히 현 정권이 기독교 정권이라는 비판을 계속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가 얼마나 문제적인 상태에 있는지 보여준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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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25 23:02

문서선교 개척 가톨릭출판사 창립 125주년

'문서 선교'의 한 장을 개척한 가톨릭출판사가오는 28일 창립 125주년을 맞는다. 가톨릭출판사의 모태는 1886년 서울 정동에 설립된 성서활판소(聖書活版所)다. 1880년 프랑스 신부들은 조선에서 포교가 금지되자 일본 나가사키에 활판소를세 워 '한불자전'과 '한어문전'을 펴냈다. 이후 한불조약으로 포교의 자유가 생기자 1886년 활판소를 서울 정동으로 옮긴 것이 가톨릭출판사의 모태가 됐다. 1898년 명동성당이 낙성된 뒤 명동성당 내로 활판소를 옮기면서 가톨릭출판사로 이름을 바꿨다. 가톨릭출판사는 나가사키에 있던 활판소를 서울 정동으로 이전한 1886년을 창사시점으로 삼고 있다. 가톨릭출판사는 현존 잡지 중 최고(最古)인 월간 '경향잡지'를 비롯해 '경향신문' '창조'를 펴내는 등 한국 근·현대 출판문화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최초의 신식 한국어 활자인 '최지혁체'로 인쇄한 '한불자전'과 우리말 최초의 문법서인 '한어문전'은 한글 보급에고 영향을 미쳤다. 125주년을 맞은 가톨릭출판사는 '가톨릭문화총서' 등 가톨릭 전문 서적은 물론 천주교 신자가 아닌 일반인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단행본을 발간하는 등 독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가톨릭출판사 대표 홍석한 신부는 21일 "오늘을 사는 우리도 선조들의 뜻을 따라 출판·인쇄를 통해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올바르게 전하고 주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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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22 23:02

반 총장 "불교계, 인류평화 기여해달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불교계가 인류 평화에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16분께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 있는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유엔의 3대 목표가 평화 안보, 안정 개발, 인권보호인데 이를 위해서는 종교계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이 때문에 유엔은 종교 지도자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극단주의자들이 나오고 있고 각국의 관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갈등이 표출되는 경우도 많다"면서 "불교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신도도 많으므로 작게는 한반도의 평화, 크게는 인류 평화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과 자승 스님의 환담은 약 30분간 이뤄졌으며, 처음 10분가량은 공개되고 나머지 20여분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비공개 환담에서는 반 총장이 2008년 10월 네팔 남부에 있는 불교 성지인 룸비니를 방문한 일이 화제였다고 조계종 측은 전했다. 반 총장은 룸비니 방문을 회상하며 "첫 번째 성역화 공사를 한 뒤 관리를 안 하고 방치해 엉망이 돼서 가슴이 아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에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함께 룸비니를 다시 한번 방문할 계획이라며 "다녀 와서 원장스님을 한 번 더 찾아뵙겠다"고 약속했고, 자승 스님은 "가능하다면 그때 동행하겠다"고 답했다고 조계종 관계자는 전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반 총장은 공무원 재직시절 첫 월급을 타자 조계사에 와 참배하고 보시했을 정도로 불교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안다"면서 "그 인연을 소중히 여겨 바쁜 일정에도 총무원을 찾아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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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1 23:02

"생명은 가장 중요한 가치…함부로 취급되면 안돼"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생명인데 중요한가치가 무시되거나 함부로 취급되면 안 됩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생명의 가치를 중심에 놓고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조계종의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이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108배에 나선다. 도법 스님은 2일 기자와 만나 "오는 4일 노동부,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민노총, 한노총, 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가 108배를 하고 호소문도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호소의 진정성을 몸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효의 화쟁 사상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는 도법 스님은 "지금 다 편을 갈라 상대방을 제압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데 그러면 갈등과 대립이 증폭된다"면서 "생명이란 가치를 중심에 놓고 생명의 가치가 빛나도록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우리도 한 단계 성숙해지고 건강한 흐름도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법 스님은 지난해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을 둘러싼 '봉은사 사태' 당시 중재안을 이끌어내는 등 불교계 안팎에서 두루 신망을 얻고 있으며 평소 불교계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4월에는 조계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불자회 법회에서 "정부·여당도, 조계종단도 국민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해야 한다"고 따끔하게 일침을 가해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6월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 본부장에 임명됐다. 도법 스님은 앞서 이날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주가 창조해낸 가장 위대한 작품이 생명이라고 배웠다. 우주가 창조해낸 위대한 작품, 우주의 무게를 갖고 있는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씨의 생명이 살아 내려오는 길이 있다면 지극정성으로 그 길을 가겠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스님은 "교회 앞에서 엎드려 절하라면 절하겠다. 김진숙 씨와 노동자를 만나라면 만나겠다. 회사와 조남호 회장에게 무릎 꿇고 빌라면 빌겠다. 청와대에 가서 읍소하라면 읍소하겠다"면서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한 "길이 있다면 어느 길이든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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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2 23:02

"국민 힘으로 올림픽 유치"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동계올림픽 유치를 통해 남과 북, 세계 평화와 인류 공존과 번영의 길이 활짝 열리길 기원합니다.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조계종은 7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는 논평을 내고 "평창은 동계올림픽 유치에 있어 두차례의 실패가 있었지만 이러한 실패는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돼 전 세계인이 감동하는 동계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었다"면서 동계올림픽 유치는 한마음이 된 '국민의 힘'이 가져온 성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조계종은 "온 국민의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는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었고 이것이 바로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이것은 바로 국민의 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2018년 동계올림픽을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감은 물론 반만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전 세계인의 가슴에 환희와 감동을 안겨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온 국민의 뜻과 의지가 모여 가능했던 것처럼, 우리 종단도 사부대중의 뜻과 의지를 모아 새로운 한국불교로 거듭날 것을 국민에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축하메시지를 발표했다. 인공 스님은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은 험난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이에 굴복하지 않고 세 번째 도전했고 마침내 꿈을 성취해 냈다"면서 "끈기와 노력, 그리고 오뚝이 정신은 한국인의 저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온 국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이루어낸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계기로 이러한 화합된 분위기를 한층 성숙시켜 사회에 만연된 갈등과 분열, 혼란을 극복하고 상생과 화합, 자비가 가득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은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태고종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불교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는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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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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