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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일원주의 실천 다짐…새로운 도약 선언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 또한 하나라는 원불교의 일원주의를 몸소 실천하고자 태동한 (사)삼동회가 30주년을 맞아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사회복지법인 삼동회(이사장 김태회)는 11일과 오는 17일 두차례에 걸쳐 익산시 신용동 원불교총부 일원에서 기념세미나를 비롯한 특별공연, 직원 화합마당잔치, 기념사진전, 해외 문화 체험마당을 개최하는 등 설립 이후 지난 30년을 되돌아보고 또 다른 시작을 다짐하기 위한 다채로운 30주년 행사를 갖는다.행사 첫날인 11일 원불교 중앙총부 법은관에서는 '원불교 사회복지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란 주제의 30주년 기념세미나가 열려 원불교 사회복지 활동의 정체성과 삼동회의 실상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이태수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 교수는 '종교 사회복지로서 원불교 사회복지의 한계와 과제'란 주제 발표에서 "원불교가 펼치는 다양한 사회복지 활동은 순수하고도 인류 구원이라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동기 자체가 민간사회복지와 다른데다 전문성과 재정지원 능력 또한 뛰어나고도 적극적이다"고 밝혔다.최원규 전북대학교사회복지학과 교수는'원불교 사회복지가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원불교의 다양한 사회복지 활동은 민간복지활동의 표본으로 비춰지며 한국사회의 복지증진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원동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서윤 원광대보건복지학부 교수가'한국 사회복지에서 원불교 사회복지의 정체성 모색'이란 주제 발표를 가졌으며, 이건중 동그라미원장이 '원불교 사회복지 중심으로 사회복지법인 삼동회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이와함께 이날 오후 원광대학교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특별공연으로 마련된 '김제동 희망토크'에서는 삼동회원과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즐거운 한 때를 가졌다.사회복지법인 삼동회는 오는 17일에도 30주년 기념식과 직원 화합마당, 기념사진전, 해외 문화 체험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지난 1981년 출범한 사회복지법인 삼동회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참 봉사를 펼치며, 하나된 세상 만들기에 아낌없는 노력을 다해오고 있으며, 2009년에는 삼동인터내셔널을 설립해 네팔 룸비니에 우물 지원사업을 전개하는 등 오지 국가에 따뜻한 온정을 펼치고 있다.김태회 삼동회 이사장은 "사람이 행복한 미래, 세계 봉공의 실천이란 주제로 30주년 행사를 준비했고, 이러한 시간을 통해 삼동회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 종교
  • 장세용
  • 2011.05.12 23:02

"마음에 등불 밝히고 공생의 연등 켜야"

비가 올듯 말듯 하늘은 흐렸고, 날씨는 무더웠다. 10일 금산사에서 열릴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을 앞두고 태공 송월주 큰 스님(금산사 회주 스님)을 만났다. 큰 스님은 하늘을 잠시 바라봤다. "전국적으로 경사스런 날인데, 비가 오면 큰 일이네…." 기우(杞憂)는 현실이 됐다. 곧 소나기가 쏟아졌다. 큰 스님은 알듯 모를듯한 표정을 짓다가 '自燈明 法燈明(자등명 법등명)'으로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설명했다."이 말인즉슨 부처님의 참 가르침으로 내 마음의 등불을 밝히는 날이란 뜻입니다. 자유와 평등의 가치가 존중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공생의 연등도 켜 자신과 세상을 밝혀 나가야 한다는 뜻이죠."큰 스님은 멀리는 일본 대지진과 리비아 전쟁 등을, 가까이는 높아지는 자살율을 예로 들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생명 경시 풍조에 일침을 가했다. 여기서 화두는 불교 교리 핵심인 '연기법(緣起法)'이었다."'연기법'은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겪는 모든 일이 원인이 있어 결과가 일어난다는 가르침입니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으로 우리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산유국 리비아의 내전 때문에 석유값이 치솟아 살림살이가 팍팍해졌죠. 사람과 사람만이 아니라 나라와 나라 역시 영향을 주고 살아간다는 '연기법'의 이치가 잘 드러납니다."큰 스님은 "결국 참다운 불자라면 내 곁에 있는 이웃이 나와 한 몸인 것처럼, 온 인류가 나의 동포라는 포용적인 시선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이런 포용적인 시선과는 다르게 불교계가 종교적 편향성과 전통 문화재를 소홀히 취급하는 정부와 여당에 강한 대립각을 세워 정치적 사안에 너무 깊이 관여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큰 스님은 이에 대해 "불교에 대한 편협한 행정이 갈등 원인이었다"며 "우리 문화재의 대부분이 불교 문화재인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가 박약해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이어 종교가 수행을 하는 본래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소극적 모습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장에서 투쟁은 하지 않더라도 중요한 방향 제시는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큰 스님은 말미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평소 마음에 새기는 경구를 선물로 내놓았다. '귀일심원 요익중생(歸一心源 饒益衆生)'. 큰 스님의 방에도 걸려 있는 이 경구는 '한마음의 근원으로 돌아가 중생에게 이익이 되게 해야 한다'는 뜻이 담겼다. 우리 스스로가 마음 비우는 법을 배워 지혜를 얻고, 자비를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다."고통 안에 중생의 깨달음이 있습니다. 곧 남을 돕는 일은 자기 자신이 부처임을 체험하는 일이에요. 내가 부처이듯 남도 부처임을 깨달아 힘 닿는 대로 보시하며 화합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부처님이 우리에게 전하려던 지혜와 자비의 감로법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큰 스님은 54년 입가해 금산사, 영화사, 개운사, 조계사 주지와 제17·28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두 번 역임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함께 일하는 재단 이사장, 사단법인 지구촌 공생회 이사장, 국민원로 회의 위원(대통령 자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종교
  • 이화정
  • 2011.05.10 23:02

조계종, 정부.여당 사찰 출입 사실상 허용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이후 정부와 여당 인사의사찰 출입을 막아온 국내 불교 최대 종단 조계종이 정부와 여당 인사의 사찰 출입을사실상 허용했다. 이는 템플스테이 예산 문제로 불거진 정부.여당과 조계종간 갈등이 실질적인 봉합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조계종은 한나라당 불자 의원 모임인 한나라당불자회가 19일 오전 조계사에서열기로 한 법회를 허용했다. 법회를 주관하는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실 관계자는 18일 "조계사 문이 열려서 (의원들이) 찾아뵙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법회를 열게 됐다"면서 "조 의원이 (국회불자 의원 모임인) 정각회 회장인 최병국 의원, (한나라당불자회 회장인) 이인기 의원과 상의한 뒤 지난주 조계사 측에 법회를 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그쪽에서도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회의원들이 조계사에서 법회를 여는 것은 2008년 7월 23일 18대 국회 정각회창립 법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문화 수호 및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상생과 화해 다짐 법회'로 명명된 이날 법회는 예불,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번역한 한글 반야심경 봉독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시간가량 진행되는 법회에는 한나라당 의원 20-3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의원들은 '상생과 화합'과 관련된 결의문을 발표하고 108배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법회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은 정치인의 사찰 출입을 전면 허용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한나라당불자회가 조계사에서 법회를 개최함에 따라 조계종이 정부와 여당 인사의 사찰 출입을 사실상 허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계종은 지난해 12월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처리 과정에서 템플스테이 지원예산 등이 삭감된 이후 정부 여당과 대화 거부를 선언하고 관계자들의 사찰 출입을막아왔다. 양측의 화해 무드는 지난달 말부터 감지됐다.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이 지난달 28일 청와대 불교신자들의 모임인 청불회법회에 참석한 데 이어 조계종은 총무원 입구에 설치된 정부.여당인사 출입금지 팻말을 치웠다. 조계종은 또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기간에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이 개인 자격으로 사찰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의 봉축행사 실천지침을 최근 전국 사찰에하달했다. 한나라당불자회의 법회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법회는 국회의원들의 신행 활동의 일환으로, 전면적으로 (정치인의 사찰) 출입을 허용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성이 중요하다"면서 "총무원도 (정치인 사찰 출입 전면 허용과 관련해) 아직 결정을 안 내린상태며 스님들과 불자들의 의견을 살펴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종교
  • 연합
  • 2011.04.18 23:02

세계 종교인들 전북서 '지구촌평화' 논의한다

세계스카우트 종교인들이 2012년 전북에서 화합의 자리를 다진다.전북도와 (사)한국순례문화연구원(이사장 김수곤)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 종교총회가 2012년 8월 1일부터 5일까지 원광대학교와 전주스카우트야영장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다.세계스카우트 종교총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종교를 테마로 한 행사다. 세계 종교 스카우트인들이 참석해 종교간 정보를 교류하고 우의를 다지는 자리다.지난 2003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첫 종교총회가 열렸으며, 2006년에는 대만 카오슝에서, 2009년에는 우간다에서 열렸다. 제4차 대회가 내년에 전북에서 열리는 것이다.세계 스카우트 종교총회는 당초 원불교 스카우트 주관으로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전북에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이 참여하는 순례문화연구원이 발족되면서 전북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이에따라 순례문화연구원에 총회개최를 위한 사무국을 구성했으며, 행사 준비를 위한 예산확보에 돌입했다. 세계스카우트종교총회에는 30개국 12개 종교 3000여명이 초청될 예정이다. 총회는 종교관련 세미나와 야영활동 등으로 진행되며, 도내에 조성된 4대 종단 순례길체험도 이뤄질 전망이다. 행사를 위해 도와 순례문화연구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 국비 10억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도 관계자는 "전북서 개최되는 세계스카우트종교총회는 4대 종교가 연합해 치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총회에 세계 대표 종교지도자를 초청하고, 저개발국가의 스카우트도 초청하는 등 화합과 평화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종교
  • 은수정
  • 2011.04.06 23:02

MB 독선정치·종교차별, 불교계 뿔났다

종교 편향 논란으로 정부와 여당에 강한 대립각을 세웠던 대한 불교 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주지 원행)가 7일 오후 3시 전주 금암동 전북불교회관에서 '민족 문화 수호 결의 대회'를 갖는다.원행 스님은 "불교계가 정부·여당의 규탄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때문이 아니라 4대강 강행을 위해 국민과 소통을 포기하고 영유아 예방 접종비,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비 등 서민 예산은 모두 삭감한 데 따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내일 결의 대회는 불교 문화가 1700년 된 소중한 우리 문화임을 인식하자는 취지입니다. 특히 템플스테이의 경우 국가적인 사업으로 시작되었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를 단순히 종교적인 문제로만 치부하고 은혜를 베풀듯 보는 게 문제라는 뜻입니다."원행 스님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한국 불교와 템플스테이를 다뤄 온 이중적 태도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면서 템플스테이 운영을 정부 예산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원행 스님은 이어 문화재 보전을 명목으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했던 사찰의 각종 규제를 배격하고, 방치돼 있는 불교 문화재 반환을 추진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신규 발굴 문화재에 대해서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소유권을 갖거나 방치·훼손하는 경우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4대강 사업 반대와 불교의 자주권과 자율권을 규제하는 각종 국가법 반대 등도 역설했다.원행 스님은 "자성과 쇄신을 위한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 등 5대 결사는 참회의 죽비이자 초심의 서원을 다시 새기는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결단"이라며 "앞으로도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정부의 인식전환을 촉구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이날 결사 대회에는 금산사 본말사암 주지 스님들과 불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 대한 불교 조계종 제17교구에 기탁된 일본 지진 피해 성금 1000만원도 전달된다.

  • 종교
  • 이화정
  • 2011.04.06 23:02

정읍 출신 조계종 전 총무원장 혜정 대종사 열반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법주사 회주 혜정(慧淨) 대종사가 22일 낮 12시 57분 충북 괴산 각연사에서 열반했다. 세수 79세, 법랍 59세.193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혜정 대종사는 한국전쟁 초기 공주 마곡사 대원암으로 출가해 1953년 예산 수덕사에서 금오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1968년부터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을 거쳐 부의장(1972년)을 역임했으며 현재까지원로회의 의원을 맡아왔다.1977-1979년 제14대 총무원장을 지낸 뒤 다시 선방으로 들어가 수행에 매진, 종단에서 보기 드물게 선.교.율(禪.敎.律) 삼학을 두루 겸수(兼修)한 원로대덕으로 통한다.스님은 입적하기 전 문도들에게 "밖의 경계에 의해서 기뻐하고 즐기는 것들에 빠지지 말라. 모두가 한 토막의 봄꿈일 뿐이다. 이 육신의 헐떡거림을 지우고 유정무정의 모든 생멸을 평등하게 관해 보라. 내 본성에 갖추어져 있는 부처와 지옥을 보살도의 발원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보게 되리라"(四大六識本來空 六根六塵戱弄劇 千喜萬樂一春夢 大休觀處見性具)는 유훈을 남겼다.분향소는 속리산 법주사에 마련됐으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26일 오전 10시 법주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된다. (043)543-3615.

  • 종교
  • 연합
  • 2011.02.2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