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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MBC '분뇨사슬' 좋은프로그램상

전주MBC의 다큐멘터리 ‘육식의 반란2-분뇨사슬’이 YWCA가 선정하는 ‘좋은 TV프로그램’상을 받았다.(사)한국YWCA는 지난 23일 서울시 중구 명동길에 있는 YWCA 본관에서 제18회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의 생명부문에 ‘육식의 반란2-분뇨사슬’(기획 송인호, 연출 유룡, 촬영 홍창용)을 시상했다. 대상은 SBS의 신년특집 스페셜 3부작 ‘부모 VS 학부모’가 수상했다.‘분뇨사슬’은 제1편 ‘마블링의 음모’의 속편으로 지난해 12월 16일 처음 방송돼 연초 한국방송기자대상을 받았다. 이후 전국 MBC 계열사와 OBS경인방송에서 잇달아 재방송됐다. ‘분뇨사슬’은 국내·외 사례를 통해 가축분뇨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조망했다. 대표적인 축산산업 모델로 알려진 네덜란드가 분뇨를 과다하게 거름으로 쓰면서 지하수가 오염되고 청색증이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미국 동부 역시 돈분을 농경지에 액비로 처리하면서 강이 오염돼 인구 300만명 가운데 100만명이 떠나는 곳이 됐다고 보도했다.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년간 축산지원 정책의 그릇된 방향을 짚었다. 사료 수입과 축산물 생산 증대 정책이 가축 분뇨의 양산과 환경오염으로 귀결되는 문제를 파헤쳤다. 좁은 국토에서 소 300만마리, 돼지 1200만마리를 키운 결과 하천과 바다의 녹조와 적조 현상이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특히 도내 완주 화산, 익산 왕궁의 축산 단지에서 소와 돼지가 치워지지 않는 분뇨 속에서 키워지는 적나라한 모습을 전달했다.

  • 방송·연예
  • 이세명
  • 2014.05.26 23:02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 취소…팬들 '탄식'

“이제는 빨리 공연 여부에 대한 결과가 발표되면 좋겠다. 이틀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71)의 첫 내한 공연이 무산될지 모른다는 기사가 이어지던 21일 오전 매카트니의 팬이 인터넷의 한 비틀스 팬사이트에 올린 글이다.이날 오후 2시께 매카트니의 첫 내한 공연이 결국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비틀스 팬클럽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짙은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의 글이 이어졌다.최근 일본 공연이 전면 취소되면서 한국 공연이 불투명해진 상황이었지만 막상 취소가 공식화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다”며 회복을 비는 반응도 많았다.네이버의 ‘한국 비틀즈 팬클럽’은 취소가 확정되자 “내한 공연 발표 후 참으로 행복했던 48일이었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위로와 희망의 무대가 되리란 기대감도 컸다”며 “부디 건강을 회복해 그 누구도 걷지 못했던 길을 앞으로도 계속 걸어주시길 바란다”는 공식 메시지를 내놨다.한 트위터 이용자도 “언제까지나 기다릴테니 꼭 와달라. 그럴 리 없겠지만 만에 하나 못 오시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건강을 회복하시길 기도한다”고 깊은 애정을 보였다.입장권을 구매했던 직장인 홍 모(35)씨는 “‘퀴니아이’와 ‘골든슬럼버’를 ‘떼창’하며 황홀경에 빠지겠다는 꿈이 산산조각이 났다. 폴 매카트니 경이 얼른 건강을 회복해 한국부터 와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이번 매카트니의 공연이 4만5000명 규모 대형 행사였던 만큼 실질적인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주최 측인 현대카드가 재빠르게 환불 방침을 밝혔지만 티켓이 거의 매진되면서 암암리에 ‘웃돈’을 주고 다른 구매자로부터 재구입한 경우도 많아 직·간접적인 구매 당사자 확인이 필요한 환불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공연에서 활용하려 현수막, 야광봉, 기념 물품을 제작하거나 단체 관람을 위해 차량을 빌린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습 과정이 간단하지 않을 것으로보인다.한편 현대카드와 매카트니 측은 ‘추후 공연이 개최될 수 있도록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그가 향후 수개월 간 공연 일정이 촘촘히 짜인 점과 1942년 생인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른 시일 내 재추진은 어려우리라는 분석도 있다. 연합뉴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5.22 23:02

6·4선거보다 관심가는 '무한도전 차세대 리더선거'

"무한도전 선거 투표율이 64지방선거 투표율보다 높을 겁니다. " 50대 시청자 김선미(50) 씨는 MBC TV '무한도전'이 진행 중인 '차세대 리더 선거'에 쏠린 대중의 관심이 엄청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씨는 "요즘 누가 정치에 관심이 있나요? 64지방선거에 누가 출마하는지는 몰라도 무한도전 선거에서 누굴 뽑을지에 대해서는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이야기합니다"라고 부연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정부에 대한 실망,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만연한 요즘 한편의 TV 예능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정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시청자들은 배를 잡고 웃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선거'에 관심을 갖게 된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그를 당선시키기 위해 결집하며 나아가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가장 강력한 무기는 결국 '투표'라는 점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 ◇ 실제 선거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투표'가 최고의 무기임을 알려 '무한도전'이 예전만 같지 못한 시청률에 대한 위기감과 64지방선거를 겨냥해기획한 '무한도전 차세대 리더 선거'가 유치원생부터 할머니까지 시선을 끌어모으며최고의 화제에 올랐다. 실제 선거가 치러지는 방식과 똑같이 진행되는 이 선거에서는 '무한도전'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리더를 뽑는다. 지금까지는 유재석이 이 프로그램을 리드해왔지만이번 선거를 통해서는 그 리더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처음에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 '무한도전'의 멤버6명 전원이 출마했지만, 실제 정치판에서 흔히 보듯 여기에서도 정치적 계산하에 합종연횡이 펼쳐진 끝에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최종 후보는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등셋으로 좁혀졌다. 이 과정에서 각 후보는 각자의 공약을 내걸었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유세를 펼쳤으며, 심지어 토론회도 열렸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실시되는데, '무한도전 차세대 리더 선거' 역시 지난 17~18일 전국 10개 도시 11개 투표소(서울 2곳)에서 사전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시간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제 선거와 같이 진행됐다. 웃자고 시작한 예능프로그램의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는 무려 8만3천여 명. 다양한 연령층이 투표소를 다녀갔고, 외국인도 있었다. 현실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도 투표 후 인증샷을 올렸을 정도. 본 투표는 오는 22일 실시된다. 오프라인 투표는 서울 여의도 MBC 사옥 로비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1층 시민쉼터 2곳에서 진행되며 이날 온라인 투표가 동시에 실시된다. 이날 투표 결과는 사전 투표 결과와 합산된다. 20대 시청자 양휘승(21) 씨는 "나도 시간이 되면 2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찾아 투표를 할 것이다. 친구들도 모두 같은 생각"이라며 "투표를 해야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뽑히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 "예능프로그램도 미래를 절박하게 고민하는데" '무한도전 차세대 리더 선거'는 지난 17일 후보 토론회를 마련했다. 실제 시사토론 프로그램 진행자로 낯이 익은 정관용 씨를 사회자로 내세워 '형식'을 제대로 살렸다. 후보자들은 웃기자고 덤볐지만 사회자만큼은 정색을 하고 토론회를 이끌어가려 해 웃음과 정치풍자가 공존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의미있는 대화 한 대목. 정관용은 진지한 표정으로 "리더로 당선되신 분은 향후 10년 동안 '무한도전' 아이템 선정과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고 설명하더니 이내 폭소를 터뜨렸다. 그는 "무게가 실리게 되는 권한이라고 했는데 이런 선거를 꼭 해야하냐"라고 후보자들에게 물었다. '기껏해야' 예능프로그램 회의에 참여하는 게 뭐 그리 중요하냐는 의미. 그러나 후보자들은 "우리에겐 중요한 문제다"라고 이구동성 답했다. 실제로 프로그램 리더를 뽑는 것은 연예인들에게 한단계 도약의 의미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고, '무한도전'이 이러한 아이템을 기획한 것은 현실 풍자 측면도 있지만 프로그램의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때 화제성 못지않게시청률에서도 고공행진을 펼쳤던 '무한도전'은 언젠가부터 경쟁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듣기 시작했다. 유재석도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우리가 시청률 꼴찌를 여러 번 했다. 그래서 위기라는 말이 나온다"라고 자인했다. 그런데 더 의미가 있는 것은 그 다음 이어진 말. 유재석은 "물론 시청률이 떨어지면 위기다. 그런데 진짜 위기는 우리가 위기인지 모르는 것이다. 또한 위기인 것을 알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진짜 위기다"라면서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시청률이 돼서는 안 된다. 우리의 목표는 웃음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절박함에서 시작한 것인 이번 '차세대 리더 선거'인 것. 예능프로그램도이처럼 미래를 절박하게 고민하는데 하물며 실제 정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종을 울리는 대목이다. ◇ '물회' 웃지 않고는 못 배겨날카로운 정치풍자 속 '웃음'도 회복 '무한도전'은 이번 선거 특집을 통해 '웃음'도 회복했다. 특히 지난 10일 방송된 김영철과 유재석의 '물회' 편은 다시보기 열풍이 이어지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한마디로 '웃지 않고는 못 배긴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희애-유아인 주연 드라마 '밀회'를 패러디한 '물회' 편에서 유재석은 김희애를 우스꽝스럽게 패러디한 김영철을 코미디 스승으로 사사하면서 '개인기 레슨'을 받았다. 이 내용은 보는 내내 배꼽을 빠지게 했는데, 그 와중에 현재 최고의 MC인 유재석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3일 시작한 '무한도전 차세대 리더투표'는 이처럼 정치풍자쇼를 펼치면서 웃음과 시청률도 회복했다. 매회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 등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시청률도 경쟁프로그램인 SBS '스타킹'을 앞서고 있다. KBS가 세월호 참사 이후 예능프로그램을 결방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도 '무한도전'의 이번 특집에 쏠린 관심은 강렬하다. 후보들은 유세과정에서 말과 행동으로 정치풍자를 날카롭게 하고 있다. 박명수가 애초부터 당선은 별무관심인채 "난 ○○○를 떨어뜨리려 나왔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특정후보에 대한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 정형돈이 아이돌가수들을 동원하고 속옷차림으로 유세하는 등 '보여주기'에 비중을 두는 모습, 노홍철이 "시청자는 부모님"이라며 "부모님이 원하는 것들을 보여줘야한다"며 자극적인 공약을 내세우는 모습 등은 현실 정치와 오버랩된다. 또 선거가 진행되면서 공약 대신 인물만 남게 된 것이나, 본질은 흐려지고 상대에 대한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모습도 익숙한 광경. 이처럼 '무한도전'은 차세대 리더선거를 전개하면서 날카로운 정치풍자 속 '웃음'도 회복하며 프로그램의 미래를 시청자와 함께 모색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5.20 23:02

이선균 "하정우 이기고 싶다"

배우 이선균(39)이 동료배우 하정우(36)에 대한부러움과 질투심을 토로하며 그를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19일 SBS TV '힐링캠프' 제작진에 따르면 이선균은 최근 녹화에서 "하정우는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다. 내가 생각하거나 하고자 했던 일들을 실천에 옮긴다"며 "하정우를 이기고 싶다"고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동반 출연한 이선균의 아내 배우 전혜진(38)도 "(남편이 하정우를) 엄청나게 질투한다"며 "하지만 둘 사이의 갭이 아주 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선균은 녹화에서 전혜진과 7년 연애 끝 2009년 결혼에 골인해 현재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선균은 "12년 전 무명배우 시절 '대학로 전지현'으로 불리던 전혜진의 열렬한팬이었다"며 '힐링캠프'의 MC인 성유리와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 '천년지애' 당시 우연한 기회에 전혜진을 만나 적극적인 대시 끝에 연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혜진은 "이선균은 로맨틱가이보다는 된장 같은 구석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한 차례 큰 위기를 겪었던 사연도 들려줬다. 이선균은 "30대 중반이 됐고 헤어지는 것 아니면 결혼의 기로에 섰었다"며 "당시 내가 그녀를 떠나게 했다. 내가 치사했다"고 고백했다. 전혜진과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둔 이선균은 육아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최근 배우 장동건에게 위로받았던 사연도 전했다. 이선균과 장동건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 동기로 절친한 사이. 이선균은 육아 스트레스와 관련해 "최근 둘째를 낳은 장동건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고 '큰 위안'을 얻었다"고 밝혔다. 방송은 19일 밤 11시15분.

  • 방송·연예
  • 연합
  • 2014.05.19 23:02

그룹 엑소, 한·중 음악 프로그램 차트 동시 1위 '기염'

그룹 엑소가 지난 17일 한국과 중국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동시에 1위를 석권했다.18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엑소는 이날 신곡 ‘중독’(Overdose)으로 MBC ‘쇼! 음악중심’과 중국 CCTV 순위제 음악 프로그램 ‘글로벌 중문음악 방상방’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12인조인 엑소는 새 미니앨범 ‘중독’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발표하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엑소-K와 중국에서 활동하는 엑소-M으로 나뉘어 무대에 오르고 있다.소속사는 “엑소-K와 엑소-M이 같은 날 같은 곡으로 한국과 중국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동시에 1위를 석권한 건 첫 기록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로써 엑소는 멤버 크리스가 지난 15일 SM을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내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에서도 양국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엑소-K는 앞서 케이블 채널인 MBC뮤직 ‘쇼 챔피언’과 엠넷 ‘엠 카운트다운’에서도 1위에 올랐고 엑소-M은 ‘글로벌 중문음악 방상방’에서 이번주 출연하지 않았지만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또 엑소-K가 부른 한국어 버전 앨범은 최근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29위에 올라 한국 남자 가수로는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빌보드 히트시커스(Heatseekers·신인급 가수의 앨범을 대상으로 하는 순위) 앨범 차트 1위, 월드 앨범 차트 2위도 차지했다. 연합뉴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5.19 23:02

"볼만한것도 없고…"…지상파 드라마계 총체적 난국

지상파TV 드라마업계가 총체적 난국에 휩싸였다. 우선 '상속자들'과 '별에서 온 그대'가 잇달아 히트를 치며 한류 붐을 다시 지피긴 했지만 그 바통을 이을 후속 주자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시청률은 하향평준화에 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다 한때는 '드라마의 왕국'이라 불렸던 MBC 드라마국은 주말드라마 '호텔킹'으로 심각한 내홍에 휩싸이며 연일 볼썽사나운 꼴을 보여준다. 여기에 오랜 기간 선망의 직업이었던 지상파방송 드라마 PD 자리도 이제 그 '프리미엄'을 잃어가고 있다. 제작사와 스타 배우 등에 치여 발언권을 잃는 경우가 심심치않게 보이더니 한때 눈길도 주지 않았던 케이블채널로 옮겨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상파 드라마PD의 케이블채널 행은 미디어환경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지상파 드라마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 "볼만한 드라마가 없다" 이른바 'TV 애청자'인 30대 시청자 임수희((39) 씨는 "요즘 드라마에 눈 둘 곳이 없다"고 한탄했다. 평일부터 주말까지 채널을 고정하게 하는 드라마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가 지적하는 드라마는 바로 '지상파 드라마'다. 70대 시청자 홍영자(71) 씨는 "요즘 연속극은 하나같이 이야기가 똑같은 것 같다"며 "저녁 일일드라마나 주말 드라마를 보는 낙으로 살았는데 연속극들이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 "볼만한 드라마가 없다"는 평은 시청률을 통해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매체와 플랫폼 다양화, VOD 서비스 발달 등으로 실시간 방송 시청률이 과거에 비해 한참낮아진 지는 오래지만 그래도 인기작들은 여전히 시청률로 인기를 말한다. '상속자들'이나 '별에서 온 그대', '기황후'의 시청률이 30%에 육박한 것을 보면 '되는 놈'은 여전히 된다. 하지만 현재 KBS, MBC, SBS에서 방송 중인 월화수목 미니시리즈나 주말드라마는 하나같이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방송3사의 수목극 시청률을 보면 KBS2 '골든크로스' 8%, MBC '개과천선' 8.1%,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12.8%로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다. 월화극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13일 KBS2 '빅맨'은 8%, MBC '트라이앵글' 7.4%, SBS'닥터 이방인' 12.7%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SBS가 월화극, 수목극 모두 경쟁작들을 4%포인트 정도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히트작'이라고는 할 수 없는 수준. 그런데다 단순히 시청률이 문제가 아니라 이들 드라마의 이야기 자체가 완성도에서 많은 아쉬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마다 스타 캐스팅과 독특한 소재를 내세웠다는 점에서는 방점을 찍고 있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너무 산만하다' '멋만 부린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나마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이 시청률(지난 11일 19.8%)과 반응에서 모두무난한 길을 걷고 있어 지상파 드라마 체면을 세워주고 있다. 지상파 드라마가 이렇게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최근 화제가 된 작품은 종편채널인 JTBC '밀회'였다. 이 작품은 풍성한 취재에 바탕한 사실적이고 촘촘한 이야 기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연출로 지상파 드라마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 MBC 드라마국 심각한 내홍 한 중견 매니지먼트사 대표는 "도대체 MBC 드라마국은 누가 이끌어가는 건지, 누가 일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그렇게 된 지 오래 됐다"고 말했다. 연기자 매니저들은 방송3사 드라마국 PD들과 누구보다 막역한 사이. 그런 매니저들 사이에서 MBC 드라마국이 산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수년 전부터 나오더니 급기야 최근에는 심각한 내홍이 외부에 연일 표출되고 있다. 발단은 현재 방송 중인 주말극 '호텔킹' 연출자의 교체. 10회까지 연출해온 김대진 PD가 지난 12일 갑자기 교체되면서 드라마국 PD들이 들고일어났다. 사측은 PD 일신상의 이유로 교체했다고 밝힌 반면, 김 PD는 작가의 요구로 교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MBC 드라마 PD들은 지난 13일부터 3차례 긴급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16일 오전에는 성명서를 내고 김대진 PD의 즉각 복귀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번 사태는 드라마국의 침몰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자,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우리 PD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순간까지, 우리의 행동은 계속 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사실 연출자 교체 문제는 MBC 드라마국 내부의 문제이기 때문에 과거 같으면 외부로 드러나지 않거나 '쉬쉬'했을 사항이다. 하지만 파업 전후로 드라마국은 물론이 고 MBC의 전반적인 체제가 무너지고 구성원간 불신의 골이 깊어지면서 연출자 교체라는 '집안 문제'가 울타리 밖을 나와 전선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호텔킹'의 지난 11일 시청률은 10.5%. 일부에서는 시청률 저조의 책임을 물어 연출자를 교체했다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한다. ◇ 드라마 연출자들의 이직 행렬 이런 가운데 지상파 드라마 PD들의 잇따른 이직은 드라마업계의 지각변동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이상 지상파 TV 드라마국이 '꿈의 일터'가 아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2011년 KBS '성균관 스캔들'을 연출한 김원석 PD가 케이블채널계의 메이저 CJ E&M으로 이적하더니 16일에는 히트작인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을 연출한 이윤정 PD가 사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PD는 케이블채널 tvN측과 새 드라마 연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BC에서는 '파스타'를 연출한 권석장 PD도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드라마국이 꿈틀대고 있다. 물론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 PD들의 이직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초반 외주제작사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부터 드라마 PD들의 외주제작사행은 지금껏 이어져왔다. 그런데 이윤정 PD 사례처럼 최근의 흐름은 외주제작사가 아닌 케이블행이라는 데 차이점이 있다. 외주제작사로 이직을 해도 지상파로 납품하는 드라마를 찍어오던PD들이 이제는 케이블채널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를 연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는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의 시청률 차가 줄어드는 현실, 좀더 자유로운 소재와 작업 환경에 대한 PD들의 갈망이 놓여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5.16 23:02

이민호, 네이버 '라인' 미니 드라마로 대륙 팬심 흔든다

한류스타 이민호(27)가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중국 모델로 나서 또다시 중국 대륙을 뒤흔들고 있다.라인은 이민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홍보용 3부작 미니 드라마 ‘원 라인 러브’(ONE LINE LOVE)를 제작해 지난 9일 중국 VOD 사이트 아이치를 통해 1부를 공개했다.이 드라마는 오픈과 동시에 5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각 15분 분량의 ‘원 라인 러브’는 한국에 여행 온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한국 남자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로, 말이 통하지 않는 두 사람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소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민호는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음악 프로듀서 민호 역으로, 영감을 얻기 위해 애견과 공원을 산책하던 중 우연히 관광객 링링을 만나게 된다. 링링은 민호의 아름다운 연주를 들은 후 그에게 점점 빠져든다.대만 여배우 곽병정이 링링 역을 맡아 이민호와 호흡을 맞췄으며 지난달 남산 등 서울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촬영했다.중국에서는 ‘달콤한 미니 애정극’으로 소개되고 있는 ‘원 라인 러브’의 2회는 15일, 3회는 16일 공개될 예정이다.이민호는 ‘꽃보다 남자’에 이어 ‘상속자들’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 전지현과 함께 중국 내 한류 인기를 이끌고 있다.현재는 전주에서 영화 ‘강남블루스’를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5.14 23:02

칸 영화제 14일 개막…경쟁부문에 한국영화는 없어

세계 최고의 국제영화제인 제67회 칸영화제가 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해 25일까지 11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세계 영화의 경향을 엿볼 수 있는 경쟁부문에는 모두 18편이 승선했다. 1960년대부터 누벨바그의 기수였던 최고령 장 뤼크 고다르(84)부터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던 자비에 돌란(25)까지 다양한 감독들이 포진했다. 그러나 한국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경쟁부문에 초청받지 못했다.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다르덴 형제다. 2000년대 이후 칸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1999년 ‘로제타’와 2005년 ‘더 차일드’로 황금종려상을 이미 두 차례 받았다. 특히 ‘로제타’ 이후 만든 모든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터키 영화를 대표하는 누리 빌제 세일란도 만만치 않다. 2003년 ‘우작’으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그는 2008년 ‘쓰리 몽키즈’로 감독상을, 2011년에는‘원스 어폰 어 타임 아나톨리아’로 심사위원대상(공동수상)을 받았다.‘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켄 로치와 역시 ‘비밀과 거짓말’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마이크 리가 만든 ‘영국 영화’들도 최고작품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이밖에 13년 만에 경쟁부문에 작품을 초청받은 장 뤼크 고다르와 캐나다의 거장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달콤한 후세’로 1997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는 아톰 에고이안,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의 신작들도 황금종려상 후보군으로 분류된다.한국영화계는 애초 임권택 감독의 ‘화장’이 경쟁부문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아쉽게 초청받지 못했다.그 대신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다. 2010년 ‘하하하’로 홍상수 감독이, 2011년 ‘아리랑’으로 김기덕 감독이 이 부문 최고상인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아 한국영화와도 인연이 깊은 섹션이다.영화는 삶의 끝에 내몰린 소녀 도희(김새론)와 그녀를 보호하려는 파출소장 영남(배두나), 도희의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았다.김성훈 감독, 이선균·조진웅 주연 ‘끝까지 간다’는 감독주간에 초청받았고, 류승룡과 이진욱, 유준상 등이 주연한 창 감독의 ‘표적’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된다. 권현주 감독의 ‘숨’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했다.한편 전도연은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국내 배우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심사위원에 위촉된 건 처음이다. 감독까지 포함하면 지난 2009년 이창동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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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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