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8:39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변칙개봉 논란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150만 관객 돌파

변칙개봉 논란을 빚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이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지난 11~13일 주말 사흘간 전국 919개관에서 131만9297명(매출액 점유율 47.3%)을 모아 1위를 차지했다. 애초 16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0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152만1547명이다.정우성 주연의 ‘신의 한 수’는 683개관에서 62만1323명(23.2%)을 모아 지난주와 같은 2위다. 지난 3일 개봉한 이 영화는 11일 만에 235만8816명을 동원했다. 외화와 한국영화를 포함한 올해 개봉작 중 청소년관람불가등급의 영화가 200만 관객을 돌파한 건 ‘신의 한 수’가 처음이다.지난 2주간 1위를 지켰던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607개 관에서 46만3879명(16.7%)을 동원해 3위로 떨어졌다. 누적관객은 490만명을 넘어 이번 주 5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애니메이션 ‘비포: 치즈와 초콜릿을 찾아서’는 1만747명(0.3%)을 모아 9위로 데뷔했다. 주말 사흘간 4988명(0.2%)을 모아 10위를 차지한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는 누적관객에서 다양성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7.15 23:02

EBS 특별기획, '소프트웨어가 지배하는 시대' 들여다본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경영자(CEO) 디터는 “이제 자동차는 기름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달린다”고 말했다.기사작성 프로그램 ‘퀼’은 사람 못지않은 문장력에 문법과 표현력도 갖춰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기사작성에 활용되고 있다. IBM의 ‘왓슨’은 기존 30일이 걸리던 암진단과 치료법을 하루도 안 돼 제시할 수 있다.바야흐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EBS TV는 특별기획 3부작 ‘소프트웨어’를 14~16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한다.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가 바꿔놓은 일상과 그로 인해 생긴 새로운 흐름을 조명하고,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살펴본다.1부 ‘소프트웨어, 세상을 변화시키다’에서는 월드와이드웹(www)의 탄생 배경을 찾아보고, 소프트웨어가 산업의 구조를 바꾸고 직업의 모습을 바꾸는 현장을 소개한다.프로그램은 “앞으로는 로봇이 전문직 일자리를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2부 ‘소프트웨어, 혁신을 불어넣다’에서는 세계 유수의 첨단 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특별함을 소개한다.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최고의 인재들, 풍부한 자본, 혁신을 받아들이는 자유로운 기업문화,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스타트업 정신 등이 시너지를 발생시켜 지금의 실리콘밸리가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프로그램은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 업체 ‘드롭박스’ 본사와 메모 앱 제작업체 ‘에버노트’ 본사를 방문해 실리콘밸리의 문화를 공개한다.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학에 관심 있는 참가자들이 만든 것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참여형 행사 ‘메이커페어 베이 에어리어 2014’를 취재한다.3부 ‘소프트웨어, 결국엔 사람’에서는 넷플릭스, 주니퍼네트웍스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 일하는 실리콘밸리의 한인 개발자들과 국내 유명 개발자들을 만나 그들의 생활과 일을 관찰하고 개발자가 갖춰야 할 조건을 들어본다.또 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을 조명하고,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등지에서 불고 있는 소프트웨어(코딩) 교육 현장을 소개하고 국내 사례도 살펴본다.연합뉴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7.14 23:02

"중요한 것은 성공 기회 주는 것" 브리지 프로젝트 조명

지난 50년간 약 2조 달러가 국제원조라는 이름으로 아프리카에 투입됐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선진국의 원조에도 아프리카의 빈곤과 질병, 부정부패가 여전할 뿐 아니라 원조가 오히려 의존과 간섭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그런 가운데 중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식량지원이나 공급자 위주의 개발사업이 아니라 성공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새로운 방식으로 아프리카 지원에 나서는 이들이 있다.KBS 1TV ‘파노라마’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60주년 특별기획 ‘다리를 놓다’를 오는 11일 밤 10시 방송한다.프로그램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아프리카 브리지 프로젝트’ 현장을 기록했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서로 다른 두 세계 사이에 다리를 놓는 프로젝트다.말라위 어느 초등학교의 등교시간. 붉은 먼지가 이는 흙길을 걸어 아이들이 학교로 들어온다. 이들의 손에 들려진 것은 다 낡은 노트 한 권과 연필 한 자루가 들어있는 비닐봉투. 책가방을 가진 아이가 흔치 않은 이 학교에서는 한 반에 책상이 2~3개뿐이고, 교과서는 10명 가까운 아이들이 함께 본다.그런데 이런 풍경은 아프리카 어디서든 볼 수 있다.프로그램은 말라위를 비롯해 고아가 120만 명에 달하며 교육에 대한 투자가 턱없이 부족한 잠비아, 성인남자의 절반 이상이 이웃나라인 남아공 등에서 일하고 있어 조손가정이 많은 레소토 등 아프리카 세 나라에서 활동 중인 다섯 명의 젊은 활동가들을 조명한다.이들은 반세기 전 우리가 가졌던 성공의 기회를 이제는 아프리카에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연합뉴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7.10 23:02

'모세의 기적' 남긴 SBS '심장이 뛴다', 시청률 부진에 종영

연예인 소방대원들의 활약을 보여주며 시청자들로부터 작지만 큰 사랑을 받았던 SBS ‘심장이 뛴다’가 지난 1일 종영했다.마지막 32회 방송에서는 배우 조동혁·전혜빈·최우식, 방송인 장동혁이 소방대원으로서 마지막으로 현장에 출동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이들은 눈물 섞인 마지막 인사를 통해 프로그램 종영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방송 시청률은 3.2%(전국 기준)를 기록했다.‘심장이 뛴다’는 전국 3만8000여명 소방대원들이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안전에 대한 우리 사회의식을 다시 생각해본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파일럿 편성을 거쳐 작년 10월 8일 첫 방송됐다.‘심장이 뛴다’는 출연 연예인 6명이 일선 소방서에 배치돼 현직 소방관들과 함께 실제로 근무하는 모습을 담았다.프로그램은 카메라 앞에서 대충 시늉만 하는 식의 ‘연예인 소방대원 도전기’ 방송이 아니라 이들이 실제로 화마와 싸우고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호평받았다.또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 자동차에게 길을 비켜주자는 내용의 캠페인 ‘모세의 기적’도 벌여 사회적 반응을 이끌어냈다.그러나 가장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펼쳐지는 시간대에 배치된 ‘심장이 뛴다’는 계속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결국 폐지 결정이 내려졌다.시청자들이 온라인에서 이례적으로 폐지를 반대하는 청원 운동까지 벌였지만 결국 폐지됐다.장동혁은 2일 소속사를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심장이 뛴다’는 방송 이상의 의미였다.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이나마 소방대원들의 노고를 알릴 수 있어서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최우식도 “제 자신이 대견스럽게 느껴질 만큼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제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값진 경험이었다”고 밝혔다.‘심장이 뛴다’ 후속으로는 이효리·문소리·홍진경의 토크쇼 ‘매직아이’가 방송된다.연합뉴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7.03 23:02

KBS1, '정도전' 후속으로 6부작 기획 '세상 끝의 집' 방송

KBS 1TV는 대하사극 ‘정도전’ 후속으로 오는 6일부터 6주간 매주 일요일 밤 9시40분 청소년기획 ‘세상 끝의 집’을 방송한다.2013년 1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3개월 간 김천소년교도소를 밀착 취재한 6부작 다큐멘터리다.비행 청소년의 교정·교육 기관인 소년원과 달리 소년교도소는 살인, 강도 등 중범죄 소년수들을 수용하는 시설이다. 국내에는 김천소년교도소 한 곳뿐이고 현재 220여명의 소년수들이 수용돼 있다.제작진은 “오랫동안 법무부를 설득한 끝에 김천소년교도소 취재를 허가받았다”며 “소년수들의 생활상이 그대로 전파를 타는 것은 국내 방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배우 정찬과 가수 이지훈이 소년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멘토 역할을 맡았다.제작진은 “정찬과 이지훈은 소년수들과 식사를 같이하기도 했는데, 외부인이 수형자의 배식을 나눠 먹은 것은 법무부 교정 역사상 최초의 일”이라고 밝혔다.연출을 맡은 김동일 PD는 “어린 나이에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소년수들도 언젠가는 우리 옆으로 돌아올 아이들”이라며 “우리 사회가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들이 왜 그곳에 가게 됐는지 이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7.02 23:02

중소PP 채널 배정 의무화…디지털방송 요금 상한 폐지

내년부터 유선방송(SO)IPTV위성방송등의 플랫폼사업자는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의무적으로 채널을 배정해야 한다. SO와 PP를 동시에 보유해 시장지배자로 군림하는 복수종합유선방송채널사용사업자(MSP)와 복수방송채널사업자(MPP)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도 대폭강화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한 PP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내년부터 콘텐츠 제작능력을 갖춘 중소개별 PP의 채널을 보장하는 '채널할당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플랫폼사업자는 일정 비율의 채널을 이들 PP에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방송의 다양성을 제고하고 중소개별 PP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다. 미래부 관계자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 사항인데, 시행령에 비율을 못박을지, 상한선을 정한 뒤 매년 고시를 통해 조정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시행령에 비율을 특정한다면 20% 정도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채널거래 계약에서 발생하는 MSPMPP의 부당한 교차편성, 끼워팔기, 수익배분 지연거부, 불리한 거래조건 강요 등 각종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실태점검도 강화된다. '갑을 관계'에 있는 플랫폼사업자와 PP 간 거래 행위도 점검 대상이다. 정부는 아울러 PP산업의 선순환적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관계 부처, 플랫폼사업자, PP,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유료방송산업발전위원회'(가칭)를 법정기구로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이 위원회는 ▲ 유료방송 요금 정상화 ▲ 수신료의 합리적 배분▲ PP 간 상생협력 등을 추진한다. PP 간 출혈 경쟁 등으로 고착화된 유료방송의 저가 요금구조에도 손을 댄다. 디지털방송 요금제 상한선(2만6천원)을 폐지해 양질의 고가 상품 출시를 허용하는 한편 방송통신 결합상품 판매 때는 적정 할인율이 적용되도록 관련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는 방송서비스가 사실상 '공짜'로 취급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것이다. PP의 콘텐츠 자체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제작비용에 대해서는 10%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제혜택 규모는 연간 총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PP 콘텐츠의 해외진출 통합 플랫폼인 'K-플랫폼'(가칭)을 구축해 글로벌 유통배급을 지원하고 해외시장 조사, 대중소 PP 해외 동반진출, 국제 공동제작 등을 추진하는 등 PP산업의 글로벌화 방안도 이번 전략에 포함됐다. 미래부 측은 "이번 발전전략으로 2017년까지 PP시장에서의 1조5천억원 매출 증대와 1천6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방송시장에 등록됐거나 승인을 받은 PP 채널은 총 390개다. 방송매출액(2012년 말 기준)은 5조5천억원으로 전체 방송산업(13조2천억원)의 42%이며, 종사자는 1만3천명으로 전체 40%를 차지한다. 하지만 일반 PP의 평균 자본금이 40억원에 불과 하고 전체 63%는 매출액이 100억원에 못 미치는 등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중소PP 채널 의무편성안과 관련해 SO 업계와 지상파 업계는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SO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율이 절반도 안 되는 상황에서 중소PP 채널을 강제로 집어넣게 되면 오히려 아날로그 시청자들은 보고 싶은 채널을 못 보게 되는, 또 다른 시청권 침해 현상이 발생한다"면서 "PP 산업을 육성하고 싶다면 먼저 디지털 전환을 강제하는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소개별 PP 업계 관계자는 "종편이나 홈쇼핑 등 의무편성채널과 MPP 채널 확대로 현재 중소PP의 송출비율은 10% 내외에 불과하다"며 "시청자 복지는 물론건전한 방송 생태계 확립을 위해서라도 중소PP 의무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7.01 23:02

양현석 "박봄, 금지약품인지 모르고 美처방약 받아"

인기 걸그룹 투애니원(2NE1) 멤버 박봄이 4년 전 '마약 밀수'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속사정을 자세히 털어놨다. 양 대표는 1일 공식 블로그에 "미국 병원의 처방약을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우편으로 전달받은 것"이라며 "박봄은 미국에서 몇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듯하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박봄은 데뷔 전 미국에서 자랐고 어릴 적 축구선수가 꿈이던 시절이 있었다.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목격하면서 충격과 슬픔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며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며 미국의 유명 대학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을 복용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봄은 4년 전까지는 병원에서 정식 처방받은 약을 복용했으나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어머니와 할머니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했다"며 "이를 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이어서 세관에서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 미국 병원에서 몇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제출했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무사히 마무리가 된 일이다. 상식적으로 딸과 손녀에게 마약을 구해주는 어머니와 할머니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인천지검은 박봄이 2010년 4월 국제특송우편을 통해 국내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암페타민 80여정을 반입하려한 혐의로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됐으나 치료 목적으로 들여온 정황이 확인돼 입건유예 조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7.01 23:02

'PD저널리즘 산실' MBC PD수첩, 방송 1000회

MBC PD수첩이 방송 1000회를 맞았다. ‘우리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를 자처한 PD수첩은 1000회를 거치면서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상징으로 각인됐다.PD수첩 공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하지만 대담한 기획과 굵직한 특종으로 우리 사회를 뒤흔든 PD수첩의 힘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PD수첩은 1990년 5월8일 다국적 기업의 한국 여성 근로자 무단 해고 사태를 그린 ‘피코 아줌마 열 받았다’ 등 4개 꼭지를 선보이며 첫 전파를 탔다.이후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회 부조리와 모순을 심층적으로 고발하는 PD 저널리즘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그러나 영광의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PD수첩 제작진들은 거대권력이나 시대의 금기를 조준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위협을 받았고 순식간에 국민의 공적으로 몰리기도 했다.1999년 ‘이단 파문, 이재록 목사!-목자님 우리 목자님!’ 편은 만민중앙성결교회 신도들의 방송사 주조정실 점거로 방송 도중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2005년 황우석 보도는 PD수첩에서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사건이다.PD수첩은 2005년 11월 방영된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을 시작으로 ‘단군 이래 최대의 쾌거’라고도 일컬어졌던 황우석 당시 서울대 교수 연구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조명했다.2008년 4월 방영된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는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이밖에 ‘미군 전차와 두 여중생’(2002), 삼성 일가를 다룬 연속 기획 보도 ‘검사와 스폰서’(2010), 민간인 불법사찰을 다룬 ‘이 정부는 왜 나를 사찰했나’(2010년) 등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았다.한편 PD수첩은 우리 사회가 갈수록 분열하는 상황에서 보도 내용의 객관성과 방향성 등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잦은 송사에도 휘말렸다. MBC 내부에서도 제작진 인사와 방송 사전 검열, 불방 등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경영진과의 갈등이 계속됐다.2012년에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파업에 이어 작가 해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11개월간 방송이 중단되기까지 했다. 그 와중에 PD수첩의 간판 PD였던 최승호 PD는 해고됐다. 광우병을 보도한 제작진은 검찰에 체포되는가 하면 2011년에 이어 올해 다시 회사로부터 연거푸 징계를 받았다.이런 상황 속에서 PD수첩의 영향력은 예전보다 위축된 모습이고 시청률도 신통치 않다. PD수첩이 세태를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권력 감시라는 본디 역할에서도 좀더 분발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PD수첩’은 1000회 특집으로 1일부터 ‘돈으로 보는 대한민국’ 3부작을 방송한다. 연합뉴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7.01 23:02

6300㎞ 장강 물 따라 떠나는 EBS '중국 한시 기행'

EBS TV ‘세계테마기행’은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오후 8시 50분 ‘중국한시기행5 - 창장’을 방송한다.중국 대륙 중앙부를 횡단하는 강 창장(長江)은 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이다.프로그램은 6300㎞에 이르는 이 강을 따라가며 이백, 두보, 소동파 등 중국문화계 시성들의 발자취를 좇는다.1부 ‘시인의 강, 창장’에서는 창장 등 4개의 큰 강이 흘러 이르는 쓰촨성을 찾는다.“중국 동쪽에서는 바다를 보고, 동북에서는 수림의 바다를 보며, 서북에서는 모래의 바다를 보고, 서남에서는 대나무의 바다를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쓰촨성에 자리한 수난주하이(蜀南竹海)는 푸름이 천하 으뜸이라는 120㎢의 광활한 대나무 숲이다. 속을 비운 대나무의 무욕과 곧은 심성을 두보를 비롯한 많은 시인들이 칭송했다.427종의 대나무와 폭포, 호수 등 수려한 자연풍광을 돌아본다.2부 ‘천하의 비경, 창장싼샤’에서는 충칭시에서 후베이성 서부 이창까지 193㎞의 길이에 놓인 세 개의 협곡인 싼샤를 찾는다. 창장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는 싼샤는 첩첩이 둘러싸인 산과 절벽, 오묘한 운무가 만드는 장관으로 유명하다.이곳에서 ‘시(詩)의 성’이라 불리는 바이디청을 찾는다. 바이디청은 삼국시대 촉나라의 유비가 손권에게 패해 도망쳤던 역사적 장소이자, 이백과 두보는 물론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시를 남긴 곳이다.3부 ‘창장이 품은 무릉도원, 장자제’는 창장 이남에 위치한 후난성의 장자제로 안내한다.장자제는 시인 도연명이 꿈꿨던 무릉도원으로, 중국 옛말에 “사람이 태어나서 장자제에 가보지 못했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 할 수 있겠는가?”라는 말이 있다.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 관광지 중 하나이기도 한 장자제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도 유명하다.4부 ‘천하제일호, 둥팅후’에서는 창장이 흐르면서 감싸는 후난성의 호수 둥팅후를 소개한다.둥팅후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이자 걸출한 인물을 많이 배출한 곳으로, 예부터 ‘천하제일의 호수’라는 칭송을 받았다.연합뉴스

  • 방송·연예
  • 연합
  • 2014.06.3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