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집단 지성
〈제시문 1〉20세기 초 등장한 집단 지성 개념은 원래 곤충학에서 나왔다. 각 개체는 지능이 없지만 전체 무리는 고도의 지능체계를 형성하는 개미 등의 군집을 설명하는 데 쓰였다. 이 말이 널리 사용된 것은 2000년대 초다. 사용자들이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가 되어 콘텐츠를 혁신하는 웹 2.0이 집단 지성의 전형적 사례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집단 지성은 굳이 조직이 없이도 스스로를 조직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다. 권위를 벗어던지고 고도의 조직화된 활동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단독으로 통제권을 행사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스스로 맡은 임무를 수행한다. 전통적인 인식에 따르면, 복잡한 과업은 명확한 노동 분업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고, 모든 사람이 당연히 누가,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새로운 조직 내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일을 분배한다. 일반적인 통념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극진한 대접을 받을 때 가장 흡족해 한다. 그러나 디지털 공동생활체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시간과 노력과 상상력을 무보수로 다른 사람을 위해 생산물을 만드는 데 투입한다. 집단 지성의 영역에서는 혁신이 특별한 장소에서 일하는 특별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수 저작자들의 누적된 작업에서 나온다. - 2013 서울여대 수시〈제시문 2〉Social Networking Services (SNS) play a significant role in the formation of new forms of collective identity. For example, studies have found that SNS can help young people who are sexually and gender diverse to meet people and learn from each other, creating the sense of belonging to a broader community. This sense of belonging and acceptance can mean that young people who may be more vulnerable to isolation such as those with chronic illness or a disability, often remain members of an online community long after their initial impetus is gone.Content sharing plays a major role in cultivating belonging and a sense of collective identity. Sharing written, visual or audio content on SNS that represents or portrays an individual or community experience invites others to engage and relate. Such a mode of sharing and connection does not require real-time communication and can also mitigate feelings of social isolation.diverse 다양한 vulnerable 당하기 쉬운 chronic 만성의 impetus 자극 cultivate 증진하다 mitigate 완화하다 - 2012 동국대 수시 2차〈제시문 3〉자유롭고 평등한 개인에서 출발한 시민 사회는 그 전개 과정에서 서로 분리된 개인들이 자신의 이익에 근거해서 움직임에 따라 이기주의, 인간 소외, 계층 갈등 등과 같은 심각한 문제점을 초래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 공동체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시민 공동체는 시민 사회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더 나은 사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개인주의는 개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인정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회 전체의 이익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되면 이기주의로 전락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집단주의는 개별 인간들의 인격적 존엄성을 무시하고 인간을 사회적경제적 과정의 단순한 대상으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집단주의는 사회 전체의 이익을 구현하는 장점이 있으나, 사회 전체의 우월성을 강조함으로써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무시하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따라서, 시민 사회는 극단적인 개인주의나 집단주의를 경계하는 가운데 개인의 자유와 권리, 인격적 권리, 인격적 존엄성 등을 최대한 인정하면서도 사회 전체의 공익을 해치는 이기주의를 경계할 수 있도록 시민 공동체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 - 교육인적자원부, 고등학교 시민윤리, 2003■ 논제의 포인트 및 평가기준■ 논술문을 6단 논법으로 재구성하기■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제시문 1〉에서 제시한 집단지성의 개념과 〈제시문 2〉에서 기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여러 기능을 바탕으로, 〈제시문 3〉에서 말하는 극단적인 개인주의나 집단주의를 극복하고 시민 공동체를 형성해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서술하시오. (1,000자 내외)2. 면접 논제SNS가 지니는 역기능과 그것의 해결방안을 논하시오. ■ 쟁점 기출문제2012학년도 홍익대 수시 논술〈제시문 1〉에 나타난 집단 지성의 개념요소를 〈제시문 2〉와 〈제시문 3〉에 적용하여 분석하고 개인과 집단지성과의 관계를 논하시오.■ 쟁점 관련 도서〈소셜 네트워크, 어떻게 바라볼까?〉2012, 로리 하일, 내인생의책〈넥스트 데모크라시〉 2012, 제러드 듀발, 민음사■ 쟁점 관련 영화〈소셜네트워크〉2010, 미국, 데이빗 핀처 〈잡스〉2013, 미국, 조슈아 마이클 스턴■ 학생 글과 교사 총평현대 사회의 문제점과 함께 집단지성이 대두되고 있다. 날이 거듭할수록 자신의 이익에 근거해서 움직임에 따라 사회는 이기주의, 인간 소외, 계층 갈등 등과 같은 심각함을 낳게 되었다. 개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사회 전체의 이익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되면 이기주의로 전락하는 개인주의와, 사회 전체의 이익을 구현하나 사회 전체의 우월성을 강조함으로써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무시하는 사회주의가 주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현대사회는 집단지성 형성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집단 지성이란 곤충학에서 개체로는 미미한 개미가 공동체로서 협력하여 큰 개미집을 만들어내 개체로서는 미미하지만 군집하여서는 높은 지능체계를 형성하는 것을 설명하는데 쓰인다. 즉 집단 지성이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과정을 통하여 얻게 된 집단의 지적 능력을 의미하며, 이는 개체의 지적 능력을 넘어서는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20세기 초의 집단지성의 개념은 2000년대 웹 시스템의 발달로 그 역할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과거는 오프라인 상에서 조직해야 하는 시간적, 공간적 개념의 성장제한 부분이 있었으나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방법으로 조직통제권이 없이도 자발적으로 개인의 시간, 노력, 상상력을 기여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개인주의의 장점인 개별인간의 존엄과 자유는 인정하는 동시에 집단주의의 장점인 사회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민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 이러한 시민 공동체 형성을 위한 해답은 SNS에 있다. SNS(Social Networking services)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지역적 혹은 개인적 특성별로 구분하여 콘텐츠 공간을 만들어 개별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고 서로를 배워 더 넓은 사회에 자신이 속해있음을 느끼고 집단 정체성의 형성에 큰 기여를 한다. 이런 방법의 공유와 소통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기분을 완화할 수 있다. 이런 SNS의 본질에 입각해 본다면 시민 공동체 구성원 각자가 자발성을 가지고 상대방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개인주의 또는 집단주의를 경계하며 집단 지성을 형성하는 그 때 사회가 제 기능을 할 것이다. 주찬영(상산고 1학년)교사 총평이번 논술문의 주제는 SNS로 대변되는 집단 지성은 시민 공동체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형성된 집단지성이 시민 공동체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독해력제시문에서 언급된 내용을 논술문에서 재인용하기보다는 내용을 자신의 관점으로 이해하고 엮어가는 태도가 필요해보인다. - 논리력집단지성의 개념과 SNS의 기능에 대해 정리한 후에 그것이 구체적으로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를 극복하는 데 어떤 식으로 쓰일 수 있는지 사례를 들어 자신의 의견을 논할 때라야 설득력을 지닐 수 있을 것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의 사회적 소통이 실천적 흐름으로 이어진 사례를 언급하면서 주장을 펼쳐내는 것이 좋겠다.- 표현력문장과 문장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문장 간에 반복되는 표현들은 과감하게 쳐냄으로써 문장을 보다 간결하게 만드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총평이 문제의 핵심은 극단적인 개인주의나 집단주의를 극복하고 바람직한 시민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는 데 SNS로 대변되는 집단 지성이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를 논하는 데 있다. 제시문에 등장한 개념의 정리에만 집중하다보면 정작 수험생의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력을 보여주기 어렵게 된다. 제시문의 인용을 최소화하고 문제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태도가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