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서 울려퍼진 전북인 울분 “전북 무시 좌시하지 않겠다”
새만금 사업 중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북인이 하나로 뭉쳤다. 정파와 진영, 이념 논리와 상관없이 새만금 사업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 앞에 전북이 하나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비상대책회의(이하 새만금 비상대책회의)는 12일 전주 전라감영 앞에서 도민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비상대책회의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 투쟁을 선포했다. 세계잼버리 책임을 전북에 지우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새만금 예산을 대폭 삭감해 사실상 새만금 사업을 중단시킨 정부와 여당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다. 새만금 비상대책회의는 도민과 전북 원로들로 구성된 전북애향본부, 도내 40여개 시민사회단체, 전북 광역·기초의회 등으로 구성됐다. 새만금 비상대책회의 상임대표는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 서종표 전북기독교총연합회장, 윤방섭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회일 참좋은 우리절 스님, 박숙영 전북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하 공동대표단과 자문위원, 사무총장, 기획단장, 법률지원단장, 대외협력단장, 시민행동단장, 대국민홍보단장, 청년협력단장 등으로 조직이 짜여졌다. 이날 투쟁 선포를 한 장소인 전라감영은 호남지역 제일성으로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전라도와 제주도의 정치,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최고의 통치기관으로 전북을 상징하는 곳이다. 동학농민혁명의 혼이 깃든 집강소 총본부인 대도소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출범식에는 한국자유총연맹 및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이 참여하는 등 진영과 정파, 이념을 떠나 전북인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새만금 예산지키기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새만금 비상대책회의 윤석정 상임대표는 “전북이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 잼버리 파행 책임, 내년도 새만금 예산 무더기 삭감, 새만금 기본계획 재검토 등 보복성 조치들이 몰이성적으로 쏟아졌다”면서 “사상 초유의 일로 이건 폭거요 예산 독재다. 전북도민들이 분노하고 저항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외쳤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온갖 허위사실로 전북에 책임을 덧씌우더니 마침내 아무 관련이 없는 새만금을 연동시켜 SOC 예산을 무자비하게 난도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종표 전북기독교총연합회장은 “우리는 지역의 현안이 부당하게 침해받고 정의와 상식이 훼손될 때마다 분연히 일어서 항거해 왔다”며 “이번처럼 정치적 프레임을 씌워 자행된 새만금 죽이기 차원의 무자비한 공격은 온 몸으로 막아서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윤방섭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 역시 “전북지역의 각계 시민사회단체와 경제단체는 마침내 ‘새만금 전북인 비상대책회의’를 결성하고 새만금 정상화를 위해 항거해 나갈 것임을 선언한다”고 표명했다. 이들은 이날 △잼버리 파행 책임 전북에 떠넘기지 말 것 △새만금 예산 보복성 칼질 규탄 △새만금 국제공항 정상 추진 △감사원은 ‘맞춤형 표적감사’ 하지 말 것 △국민의힘 송언석, 정경희 의원의 악의적 허위발언 사죄 등을 촉구했다. 참석 단체는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 바르게살기운동 전북협의회, 벤처기업협회 전북지회, (사)새만금내부개발완공추진협의회, 새만금사업범도민지원위원회, 생태교통시민행동, 전라북도경영자총협회, 전북가구조합, 전북공예협동조합, 전북교통단체연합회,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북문인협회, 전북범불교연합회, 전북법무사회, 전북변호사회, 전북비전포럼, 전라북도 사회복지협의회, 전북사회복지사협회, 전북사회적경제연대회의,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전북새마을회, 전북소상공인연합회, 전북시인협회, 전북애향본부, 전북예총, 전북인권협의회, 전북지구 청년회의소, 전북청년경제인협회, 전북합성수지조합, 전주발전협의회, 주택협회 전북도회, 한국노인복지관협회 전북지회, 한국노총 전북지역본부,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한국자유총연맹 전북지부, 전북스타트업 연합회, 전북 한의사회, 전북 간호사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