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실상 중도에 막을 내리게 됐다. 정부는 잼버리대회를 수도권 등지로 장소를 옮겨 이어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올해 잼버리는 이미 스카우트 활동의 본질이 사라진 ‘코리아 호캉스’(호텔+바캉스) 관광 행사로 변질됐다. 7일 잼버리 참가자와 자원봉사자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새만금 잼버리 안정화에 전혀 관심 없는 정치권’과 ‘물어뜯고 보는 언론’ ‘복지부동 자세로 일관한 조직위’가 만든 합작품이라는 평가다. 이들 세 주체는 일종의 부정적 삼위일체(三位一體)로서 잼버리대회의 혼란을 수습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애정을 쏟기보단 비난과 혐오, 그리고 회피하는 자세로 시간을 허비했다. 정치권은 잼버리를 끝내 정쟁의 도구로써 악용, 잼버리 대원 새만금 영지 조기 철수의 빌미를 제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잼버리 대회의 혼선과 악재를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공격할 기회로 판단,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러자 정쟁화하지 말라던 국민의힘은 그 탓을 민주당과 전 정권인 문재인 정부, 그리고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 있는 전북도에 돌렸다. 이들은 마치 시한폭탄을 돌리듯 자신들의 책임을 언급하지 않고 남의 허물만 들춰냈다. 물론 정치권 차원의 대안 제시나 반성은 없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잼버리의 열악한 기반시설 논란에 대해 "비록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초유의 폭염 탓이라지만, 정부·여당이 잼버리 준비에 좀 더 철저하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잠시 사과했다. 하지만 이는 겉치레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잘못이 더 크다고 이내 날을 세웠다. 언론은 잼버리대회의 난맥상을 세계에 알리고, 환경이 개선되는데 일조했지만 환경이 다소 개선되는 상황에서도 최악의 사례를 찾고 비난하기에 바빴다. 경쟁적인 보도환경에서 먼저 특종과 온라인 기사 조회수를 최대한 많이 뽑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새만금과 전북이 모든 원흉이 되는 상황에서 격려를 강조하는 목소리는 묻히거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대부분의 언론 논조는 파행된 잼버리를 중단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몰고 갔다. 국내 보도에서 잼버리의 프로그램과 본질은 관심이 없었고, 그 속에서 희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실종됐다.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현상을 증폭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조직위에는 여러차례 소통불가와 복지부동, 안일함을 넘어 오만함까지 지적됐지만 일시 조직인 이들은 '오합지졸' 그 자체를 연상시켰다. 특히 조직위는 부정적인 언론 보도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눈앞의 문제점마저도 해결 대신 자신의 업무가 될까 염려해 다른 부서나 직원에게 일을 떠넘기기 바빴다는 목격담도 적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원봉사자는 “예를 들어 화장실 청소나 지원 물품 배급 등 문제에 대한 문의 사항 하나를 처리하는 데도 업무 떠넘기기 현상이 너무 심했다”면서 “결국 서로가 담당이 아니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처음에 물어봤던 사람이 담당자가 맞은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대신 조직위 간부진들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한덕수 국무총리나 정부 부처 장관들의 의전에만 각별히 신경썼다는 후문이다. 언론 홍보조차 미숙해 사실상 언론 통제로 받아들인 기자들의 비판 마인드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분열과 혐오로 점철 돼 버린 이번 잼버리 사태로 전북은 전 세계인의 화합은 커녕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 하늘도 도와주지 않았다. 새만금 잼버리의 종료는 태풍 예보가 쐐기를 박았다. 기후마저도 총체적 난국에 동참한 셈이다.
전북도의회 최형열 의원(전주5)은 7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무량판 구조 공동주택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긴급 점검 회의를 가졌다. 최 의원은 “지난 4월 인천 아파트의 붕괴 사고에 이어 이번 철근 누락 LH사태까지 발생하며 가장 안전해야 할 주거에 대한 도민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는 구조로 기둥과 슬라브 접합면에 보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붕괴될 위험이 있어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보강 철근을 반드시 넣어야 하는 구조다. 이날 회의에 전북도 설상희 과장은“2017년 이후 시공된 도내 무량판 구조의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이후 13~16년 민간발주 무량판 구조로 설계된 곳을 8월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무량판 구조 철근 일부 누락 등으로 광주 아이파크·인천 검단 LH아파트 같은 붕괴가 도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설계, 시공 감리 등에 대해 철저하고 과학적이며 안전을 최우선한 보강 공법으로 도민의 우려가 불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최근 자신을 겨냥한 언론 보도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이 잼버리 현장에 있지 않다는 보도나 풍문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마타도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7일 입장문을 내고 공동위원장으로서 줄곧 현장에 있었고, 일부 언론의 취재에 직접 확인을 위해 해당 기자를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당사자에 사실확인도 없이 일부 언론에서 제가 두문불출한다. 현장에 없다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냈다”면서 “저는 행사 시작부터 지금까지 현장에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한 기자는 제가 ‘제주도에 야유회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프레스센터를 찾아 해당 언론사 기자에게 확인까지 시켜줬다”고 토로했다.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도 결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한 언론에서 제가 돈 봉투를 받았다고 기사를 썼다. 단언컨대 저는 돈 봉부 받은 사실이 없다”며 “심지어 전당대회 때 저는 다른 후보를 지지했다”고 부연했다.
총 사업비 14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새만금 잼버리의 부적절한 예산관리 집행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예산 대부분이 잼버리 현장이 아닌 조직위원회 운영에 쓰이면서, 감사원 감사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가 출범한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잼버리 대회 예산은 1171억 1500만원이다. 국비 303억원과 지방비 419억원 등 총 720억원의 달하는 세금이 잼버리에 투입됐다. 나머지는 참가비 등 자체 수입 400억원과 옥외 광고 수입 49억원으로 채워졌다. 긴급추가지원으로 투입된 정부·지자체 예비비와 특별교부세 231억원을 더하면 총사업비는 1402억 1500만원에 이른다. 전체 예산 가운데 74%에 달하는 870억원을 조직위가 집행했다. 인건비 55억원, 운영비 29억원, 항공비 지원 45억원, 수송비 37억원 등이다. 반면 상하수도와 하수처리시설, 주차장, 덩굴 터널 등 기반 시설 조성에는 235억원에 그쳤다. 그늘막에 쓰여진 예산은 5억 4000만원이다. 현장에서 대원들이 가장 고충을 겪고 있는 화장실과 샤워장, 급수대 등 야영장 시설 조성에는 129억원에 불과했다. 사실상 잼버리 현장 환경 개선을 위한 사항들은 배제되면서, 이번 잼버리 대회의 국제적 망신이 불가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구인·구직 사이트에서는 화장실과 샤워실 청소 업무 등 잼버리 현장 아르바이트 인력을 모집하는 글이 게재돼 있다. 그간 잼버리 조직위의 운영이 부실했고, 준비 과정이 얼마나 미흡했는지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도 예산 사용처 등을 놓고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만금 잼버리 예산 집행 내역을 면밀히 따져볼 것을 주장했다. 김 대표는 "엄청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다면 최상급의 인프라를 갖췄어야 마땅했고, 역대 최고의 잼버리라는 안팎의 호평을 받았을 것인데 도대체 그 돈이 다 어디로 증발했냐"고 반문했다. 같은 날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2020년부터 잼버리 관련 예산은 1130억원이고 그중 조직위 인건비는 55억원, 운영비 29억원 등 총 84억원이다"며 "나머지 예산은 잼버리 시설비와 행사 사업비로 집행하고 있다"고 예산 배정 내역을 설명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정부가 참가자 전원을 8일 수도권으로 비상 대피시키기로 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참가자 비상 대피 계획을 밝히며 "이동은 8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 6000여 명이고, 버스는 총 1000대 이상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8일 오전 10시부터 6시간에 걸쳐 참가자를 이동시킬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버스는 국가별로 배치하고 의사소통 편의를 위해 통역 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다. 이송 과정에서의 안전과 질서 유지, 원활한 이송을 위해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와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의 협조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상 숙소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 본부장은 "수도권 행정기관, 민간 교육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대원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숙소 비용 부담을 묻는 질문에는 "비용은 정부가 전적으로 부담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비상 대피 계획은 이날 오후 6시 국무총리 주재로 전국 시·도지사 회의를 통해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영외 활동 계획도 함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의 조기 철수가 결정되는 등 잼버리 대회가 파행을 맞고 있는 가운데 신원식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잼버리대회를 자신의 선거정국에 이용하고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원식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7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 단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과 김윤덕 국회의원 등 사령탑은 준비부족과 잘못된 사항에 대해 사과를 표명하고 즉각적인 시정조치 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신 전 부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전주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으며, 사과 촉구 당사자인 김윤덕 의원은 전주갑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이다. 신 전 부지사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유치한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 체제에서 정무부지사로 근무했다. 그는 2021년 9월 6일 취임해 2022년 6월 28일까지 10개월 동안 전북도정의 정무역할을 컨트롤했다. 당시 전북도 내에는 새만금 세계잼버리 추진단이 가동되고 있었던 상황임을 가정할 때 이번 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에서 신 전 부지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신 전 부지사의 이 같은 기자회견은 내년 총선 경쟁 상대인 김 의원을 흠집내려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황현선 더새로포럼 공동위원장은 7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입법예고한 ‘수사준칙’ 개정에 대해 “삼권분립 취지를 훼손하는 심각한 국기문란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 박성오·윤재관 전 선임행정관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황 위원장은 “한동훈 장관의 이번 꼼수 시행령 개정은 과거와 같이 무소불위의 검찰 수사권 부활을 예고하는 것”이라면서 “검사가 언제든 경찰의 수사에 관여할 수 있고, 명백한 무혐의 사안도 검찰의 마음먹기에 따라 기소될 수 있는 법안”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 준칙에 관한 규정(수사 준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 규정은 검찰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개정안으로 부패와 경제범죄로 축소된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라는 게 황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날 최강욱 의원은 “김건희특검법과 같이 진보정당과 연대해 본회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21대 국회 임기 내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다음 날인 8일 전원 퇴영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7일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 결정에 따라 숙소 등을 수도권으로 옮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정부는 수도권 대학교 기숙사와 공기업·민간기업 연수원 등에 참가자들을 분산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연맹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에 "우리는 한국 정부가 조기 철수를 결정한 대표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는 걸 알린다"고 밝혔다. 세계연맹은 "우리는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폭우가 예상되는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주최 측에 계속 요청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연맹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캠프장에 있는 참가자들과 한국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스카우트의 진정한 회복력을 보여줬다. 우리는 주최 측과 협력해 참가자들이 머무는 동안 계속 지원할 것이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긴급 대체 플랜)을 보고 받았다.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 B 논의에 착수했다.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했다. 이에 따라 11일 예정된 케이팝 콘서트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옮기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상청의 태풍 정보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30㎞ 부근 해상을 지나 북동진하다가 같은 날 오후 9시께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북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카눈은 강도 '강'을 유지한 채 오는 10일 오전 경남 통영 인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측된다. 11일 새벽 한반도를 통과해 북한으로 북상하는 등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겠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7일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 결정에 따라 숙소 등을 수도권으로 옮길 가능성도 나온다. 세계연맹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에 "우리는 한국 정부가 조기 철수를 결정한 대표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는 걸 알린다"고 밝혔다. 세계연맹은 "우리는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폭우가 예상되는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주최 측에 계속 요청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연맹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캠프장에 있는 참가자들과 한국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스카우트의 진정한 회복력을 보여줬다. 우리는 주최 측과 협력해 참가자들이 머무는 동안 계속 지원할 것이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긴급 대체 플랜)을 보고 받았다.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 B 논의에 착수했다.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했다. 이에 따라 11일 예정된 케이팝 콘서트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옮기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지속적인 폭염 등 기상악화로 야영지에서 조기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잼버리스카우트 조직위원회와 전북도는 전북 14개 시·군 체육관 등을 이용한 조기철수 방법론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새만금 잼버리 성범죄 논란 외국인이 분리 조치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6일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본인도 퇴소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분리 조치하고 퇴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 '카눈' 이동 경로와 관련해 김 장관은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세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태풍 등 기상 상황이 변하고 있어 세계스카우트연맹과도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케이팝(K-pop) 콘서트도 현재로서는 변동 사항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사전에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함께 행사장을 방문해 이동 방법, 안전 사항을 점검하는 등 세부적인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에는 참가자 영상 퍼포먼스, 차기 개최국(폴란드) 세계연맹기 전달식 등을 진행하는 폐영식도 열린다. 한편 지난 6일 하루 의료시설 내원자 수는 총 1296명이다. 이 가운데 '벌레 물림'이 368명으로 28.4%를 차지했다. '일광 화상' 180명(13.9%), '피부 병변' 88명(6.8%), '온열 손상' 56명(4.3%) 등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기간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을 진두지휘한 데 이어 휴가 뒤에도 잼버리 지원에 총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8일로 일주일간의 휴가를 마치는 윤 대통령은 주초부터 사실상 정상 업무에 복귀해 산적한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으로부터 잼버리 운영 현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냉방 버스와 냉동 탑차 투입, 식수 공급과 급식 질 개선, 의료 물자 추가 지원과 위생 관리 강화, 관광 프로그램과 문화 체험 가동 등 잼버리 현장 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일일이 지시한 바 있다. 잼버리가 새만금 지역 행사에서 전 국가적 행사로 확대된 만큼 윤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는 행사 종료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산소호흡기를 대고, 기업, 지자체, 민간 단체, 종교단체까지 금 모으기 운동처럼 나서 힘을 모았다"며 "잼버리를 위한 대통령의 복안이 아직 많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잼버리 기간 중 한반도를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안전 조치를 강화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일각에서는 잼버리 파행의 주된 책임이 전라북도에 있으며, 잼버리 종료 후 대대적인 감찰과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야영장으로 적합하지 않은 새만금 간척지를 행사장으로 지정하고, 잼버리와 관련이 크지 않은 지역 인프라 투자에 과도한 예산을 집행했다는 부정적 인식이 깔렸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통령 휴양지인 경남 거제 저도에서 2박 3일 동안 머무르다 상경했으며 휴가 마지막 날인 8일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휴가 직후로 점쳐졌던 2차 개각 시점은 다소 밀리는 분위기다. 일부 부처 장관 후보에 대한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인 것도 사실이지만, 본인이 고사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잼버리만 챙겼다"며 "정국 구상의 결과로 개각이 급물살을 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 총리가 구두로 건의한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해임 문제만 머지않은 시기 일단락 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중반 법무부로부터 광복절 특사 관련 보고를 받는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치인을 특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경제인과 민생 사범을 위주로 사면하는 방안이 물밑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밖에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 작업도 휴가 뒤 본격 시작할 전망이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제 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전북연맹 제900단이 성범죄 부실 대응을 이유로 조기 퇴소하자 이를 두고 "전북도와 대한민국 국민의 뒤통수를 친 최악의 배신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기 퇴소 배경에 '야권개입설'을 주장하며 우리나라를 해롭게 하는데만 혈안인 '반 대한민국 카르텔'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서 "전북연맹 제900단의 세계잼버리대회 조기 퇴영은 최악의 국민 배신 망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전북연맹 제900단은 잼버리 대회에서 태국 남자 지도자가 여자 샤워실에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며 격리 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전북연맹은 울고 싶어 뺨 맞기를 기다렸던 사람처럼 태국 지도자의 단순 실수를 성범죄로 확대해석해서 조기 퇴소의 구실로 삼았다"며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뺨을 때려주지 않자 스스로 뺨을 때리고 대성통곡하는 황당함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영지 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에 대해 담당 수사기관인 전북경찰청은 '성적 목적의 침입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음에도 전북연맹 대장은 이를 무시하고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며 "상식적으로 100명이 넘는 인파가 당시 상황을 목격했을 정도로 공개적인 장소에서 성범죄 행위를 범할 일국의 보이스카웃 지도자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신 의원은 야권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누구의 사주로 그런 '반(反) 대한민국' 결정을 했는지 정치적 배후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혹여라도 야권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이번 전북연맹의 황당한 조기 퇴소 결정에 개입했다면, 결단코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끝난 후라도 관계기관은 문재인 정권 5년간 이번 세계대회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고,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은 어떻게 지출했는지 철저히 검증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연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 900단 대장은 6일 오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성범죄에 대해 조직위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조기 퇴영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전북연맹 스카우트 대원 80명은 모두 현장에서 퇴영한 상태며, 김태연 대장이 홀로 숙영지에 남아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 세계에서 바라보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 두고 봐라. 나중에 역사가 (김현숙) 장관님께 책임을 물을 것이다.”(지난해 10월 25일 민주당 이원택 의원) “전세계 청소년들이 모이는 행사에서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은 100번을 강조해도 안전이다. (지금처럼)대비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8월 1일을 맞이한다면 잼버리 대회가 공포와 트라우마로 남는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지난 5월 25일 민주당 김윤덕 의원)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를 둘러싼 이번 파행 사태가 무책임한 정부와 조직위, 권한 없는 전북도의 무력함이 부른 예견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다. 대형 국제행사를 치를 때 일종의 상식인 ‘정부가 지원을 하되 간섭해선 안 된다’는 원칙이 무너진 것도 잼버리 파행에 기름을 부었다. 이번 잼버리 대회는 이번 정부는 물론 지난 정부에서도 지원은 적게 간섭은 많이 하면서 대응체계 부실의 빌미를 만들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사실상 옥상옥 구조로 책임 없는 사공만 많은 형국이 됐다. 잼버리 조직위원장은 5명이지만, 실질적인 권한은 조직위 사무총장의 직속 상관이나 다름없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쥐고 있다. 잼버리 실무를 관장하는 최창행 사무총장 역시 여가부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여가부 소속이나 다름없다. 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김현숙 장관에게 대책을 호소한 것도 결정적인 키를 여가부가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의원 역시 회의 때마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빠른 집행을 호소해왔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여가부는 잼버리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조차 부족했고, 기획재정부 같은 예산 관장 부서는 예산을 틀어쥐기에 바빴다. 행사를 유치한 장본인인 전북도는 정작 권한이 없었다. 대형 행사에 쓸 만한 예산이나 제반 준비상황은 정부의 힘에 좌우됐고 전북의 목소리나 호소는 묻히기 일쑤였다. 권한이 없다보니 전북도의 책임성도 조금씩 조각됐다. 전북도에서 파견 나간 실무진은 눈앞의 질타나 비판을 우려해 심각한 상황을 인지했음에도 제대로 보고하지 못했다. 전북도에서 예산을 요청하거나 빠른 집행을 요구하면 다른 사업에서 불이익까지 우려되는 분위기가 연출됐고 이것이 자신의 책임으로 돌아올까봐 염려했던 것. 특히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단순 야영행사에 국가 예산 투입이 말이 되냐”면서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에 핀잔을 주는 일도 빈번했다.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WSPU) 총재인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준비 과정부터 싸우고 큰소리치는 일이 잦았다"고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각종 난맥상이 이미 준비과정에서 예고됐다는 뜻이다. 안 의원은 "행사 준비를 주도적으로 해야 할 한국스카우트연맹(연맹)이 밀려나고, 정부 부처에서 주도하다 보니 요구사항이 잘 집행되지 않거나 시기를 놓치는 일이 빈번했다"고도 했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스카우트 연맹 총재인 안규백 의원과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의원이 수차례 강하게 경고하고, 즉각적인 대처를 정말 많이 요구했다. 그때마다 빨리 의사 결정을 하고 예산이 집행됐어야 하는데, 예산부족을 핑계로 우리의 호소를 묵살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실무를 관장하는 여성가족부 장관이 관심을 갖고 결정을 해야 되는데 스카우트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졌고, 다른 정부 부처들은 업무 조율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전북의 경우 전북도지사가 집행위원장임에도 실질적인 힘이 없어 조직위의 눈치만 보고 꼭 해야 할 바른 말을 지나치게 아꼈다는 후문이다. 이번 잼버리 사태를 통해 전북 공직사회의 융통성 부재와 경직성, 무사안일, 그리고 특유의 무기력함을 여실히 드러내 보인 셈이다.
#1 A기업은 산업단지에 건설업 입주가 불가능해 산단 밖에 사무소를 둬야 해 입찰·수주 등에 정상적인 참여가 어려웠다. 중앙부처에 제도개선 건의를 통해 산자부는 올해 11월까지 산단 및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이 직접 생산한 제품을 설치·시공하고 사무실을 부대시설로 허용하도록 산업집적법 시행규칙을 개정에 나섰다. #1 B창업기업은 식품유통전문판매업을 유치하려고 했지만, 대학·연구시설 내 창업보육센터는 교육연구시설로 분류돼 시설기준 미충족으로 판로 확대에 한계를 느꼈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의 성공 가능성 제고를 위해 규제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결과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에 해당 규제가 해소되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권고했다. 전북지역 산업단지 내 기업 유치 관련 규제 해소로 기업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성장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전북도는 2023년 상반기 규제혁신 노력으로 기업 경영활동에 걸림돌이 되거나 도민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중앙규제 7건을 개선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개선됐거나 개선 예정인 규제는 △산단 내 입주기업의 전문건설업영위 허용 △대학·연구시설 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의 식품유통전문판매업 허용 △우분 고체연료 성분기준 완화 △곰소만·금강하구 수산동식물 포획·채취 전면 금지 구역 해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유연화 △스포츠강좌이용권 신규카드 발급자 당월결제 허용 및 사용범위 확대 △빈집 정비(철거)시 해체계획서 건축사·기술사 검토 의무 완화 등 총 7건이다.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와 관련 업종의 경영활동을 촉진하고, 매출액 증대와 신규 인력채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산자부는 지난 1일 기업 투자를 막는 산단 입지 관련 킬러규제 혁신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기업 투자를 저해하는 입주업종, 토지용도 변경을 유연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방안이 이야기됐다. 또 민간 투자자들이 노후화된 근로·정주환경을 현대적으로 개조하는 사업을 적극 참여시키기로 했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산단 정책을 지방정부 주도로 전환해 지방정부가 주요 지방 산단들을 지역 특색에 맞게 발전시킬 수 있는 지원 방안도 협의했다. 김희옥 전북도 기업애로지원단장은 "현장에서 느꼈던 규제애로 해소가 혁신 동력으로 작용해 기업의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신규 규제애로 발굴과 미해결 규제애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 잼버리 준비 부족에 대한 책임소재를 놓고 벌어지는 우리나라 정치판의 정쟁이 또 하나의 국제적 망신으로 번지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잼버리 참가자들은 “한국의 어른들이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정말 안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면서 “남탓 대신 서로의 책임을 보듬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여야는 잼버리 준비 기간이 7년이나 있었던 만큼 어떤 정부의 잘못이냐를 두고 무의미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처음에는 정쟁화를 경계했으나 지속적인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그 화살을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에 돌렸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책임을 이야기하는 정치인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잼버리를 정쟁에 활용하려는 당의 움직임에 대한 쓴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5일 미국과 영국 대표단이 잼버리 조기 철수를 결정하자마자 “윤석열 정부가 손대는 일마다 최악의 상황에 빠진다”고 비난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꿈과 희망 속에서 펼쳐져야 할 잼버리대회가 악몽과 사고로 점철될 동안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했나”라며 “폭염·배수 대책 미비가 사전에 지적됐는데 정부 당국과 주최 측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해 사태 수습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당시부터 여성가족부를 주무부처로 했고, 기획재정부 등 다른 정부부처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점에 대한 반성은 없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난데없이 자신들의 실수까지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에 돌렸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의 외화내빈식 부실 준비로 위기에 처했다"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위기에 처한 새만금 잼버리 대회를 바로 잡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주최 책임이 현 정부에 있음에도 엉뚱하게 권한도 없는 전북도에 그 책임을 돌린 셈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인 김관영 전북지사와 송하진 전 지사에게도 맹비난을 퍼부었다. 또 현역인 김윤덕 의원까지 싸잡아 비판의 대상에 올렸다. 정작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원택 의원과 김윤덕 의원의 일갈과 호소에도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예산을 싹둑 자른 현 정부 장관들의 책임을 묻지 않았다. 정치인들의 싸움은 지지자들에게까지 이어져 해묵은 지역비하 논란으로까지 심화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전북 도내 일부 총선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선 과거 자신이 갖고 있던 권한은 쏙 뺀 채 현역 정치권에 대한 공격용으로 잼버리 이슈를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불거졌다. 자신이 중진 국회의원이었던 당시의 책임감이나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고위공직자로서 역할 부족에 대한 아쉬움 대신 현 정권과 현역의 무능함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것이다. 잼버리 자원봉사자 A씨는 “도대체 우리나라 지도자들 중 책임 있는 사람 반성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게 말이 되냐. 사과 대신 적반하장도 유분수다”며 “정치권 모두 먼저 자기의 불찰을 고백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란 판에 자기들 정치에 비극적인 상황을 이용하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 역겹다”고 말했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일부 문제의식은 있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잼버리가 정쟁거리로 변질돼선 안 된다“면서 ”여야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지난 4일 강조했다. 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양당 모두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한국 정치의 수준이고 민낯임을 새삼 확인한다"면서 "지금 네 탓 공방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양당의 대변인들부터 강성들은 뒤로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사태 수습에 집중하자"고 촉구했다.
세계 잼버리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 고창 선운사. 지난 4일 오후 1시께 방문한 이곳에서는 대한민국과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불가리아, 스웨덴 등 12개 국가 560여명의 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A팀, B팀으로 나눠 가혹한 날씨로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야영장과 달리 선운사는 나무와 숲으로 둘러싸여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시원한 바람도 느낄 수 있었다. 선운사 성보박물관에서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대원들이 지도에 따라 다도 체험을 했다. 고요한 음악 속에서 정좌 자세에서 명상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분위기가 조금은 어색한 지 대원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몸을 움직이기도 했다. 컵을 드는 방법부터 차를 따르고, 향기를 맡은 뒤 마시는 과정 등을 따라 하는 체험 활동을 이어갔다. 야외에서는 K-pop 노래에 따라 춤을 추는 활동이 펼쳐졌다. 곧잘 하는 대원들도 있는 반면 남자 대원들은 부끄러워하며 원하는 대로 몸은 잘 움직여지지 않았지만, 표정만큼은 진지함과 함박웃음 꽃이 뒤섞여 더위는 잠시 잊혀졌다. 선운사 곳곳에서는 기와와 연등에 글을 남기거나 돌탑을 쌓고 선원사 범종을 치는 등 사찰의 정취를 느끼고 있었다. 이날 선원사에서 문전성시를 이룬 곳은 기념품샵이었다. 부채와 팔찌, 목걸이 등 불교 관련 제품들을 관심 있게 바라보고 직접 착용하며 마음에 드는 것을 구매했다. 영국에서 온 Own Ryan(18)군은 "K-pop 노래를 따라하고 자연 속에 있는 풍경도 너무 좋았다.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에 큰 흥미를 느꼈다"며 "그동안 더위로 힘들었는데 이곳이 몸과 마음의 휴식처가 됐다"고 말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잼버리 대원들은 도내 14개 시·군과 연계해 전통문화를 비롯한 역사탐방, 종교이해, 미래사회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8일간 1일 평균 5880명, 8일동안 4만 6720명이 총 8종의 30개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참여한다. 반면 폭염이 지속되자 여가부는 영내 활동을 줄이고 지역 연계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일각에서는 대원들이 타지로 분산되면서 당초 새만금 잼버리 취지가 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 개최로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새만금 개발사업을 앞당겨 지역개발을 선도할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잼버리 대회 이후 잼버리 부지를 활용한 관광 산업 등에 성장 효과를 전망했지만, 미흡한 사전 준비로 부지 이미지가 평가절하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람들은 세계잼버리 대회가 망했다고 해요. 그런데 우린 덥기는 하지만 신나고 즐거워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바라보는 일부 국민과 국내 언론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잼버리 대회 현장을 즐기는 세계 청소년들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지만 대부분이 새롭고 즐겁다고 한다. 국제대회인 잼버리 현장을 보도하는 일부 언론들은 ‘폭염지옥, 파국, 망신살, 생존 서바이벌, 즉각 증단해야’라는 자극적 언사를 쓰고 있다. 여야는 서로 ‘네탓’ 공방만 벌이고 있는 등 총체적 난국이다. 물론 7년의 준비 기간이 있었음에도 미숙한 준비로 원활한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은 책임론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회 7일차로 접어든 현재 국민과 국가, 그리고 언론은 지나친 비판보다 잼버리 대회의 ‘안정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잼버리 성공개최 여부는 언론이 아닌 대회에 참석했던 세계 청소년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잼버리 기간(8월1일~12일) 동안 현장에서 만난 외국인 청소년들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 강인했다. 33도를 웃도는 폭염속에서도 그들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옆 나라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과의 우의를 다졌다. “다음 잼버리대회에서도 꼭 다시 만나자”며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는 모습도 보였다. 더위를 식히려 자신의 얼음물을 서로 나눠 마시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휴가 중 잼버리 개영장을 찾은 대통령 부부의 모습과 잼버리 기간 내내 야영지에 집무실을 차려놓고 야영하는 전북도지사, 행사장을 자주 찾는 국무총리 및 장관들의 모습에 신기해하기도 했다. 대회 초기에는 덥고, 악취나는 화장실, 불편한 샤워실, 부족한 냉방시설, 달려드는 모기떼에 힘들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안정화 되어가고 있다는 게 세계 상당수 청소년들의 시각이다. 야영장을 떠나는 한 영국 청소년은 “덥고 습해 힘들긴 했지만 참을만 했어요. 대회 마지막날까지 동료들과 함께 있고 싶었는데 이렇게 떠나게 돼 아쉽다”면서 “대회 기간 내내 우리를 챙겨주기 위해 힘써주신 봉사대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독일 청소년은 “대통령 부부에 도지사, 시장, 국가 고위직 공무원들이 계속해서 현장에 오니 현장 여건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어요. 아무리 더워도 우린 스카우트 정신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서 “이 정도 어려움도 못이긴다면 스카우트 대원이라고 할 수 없죠”라고 했다. 또 다른 폴란드 청소년도 “우린 너무 신이나 있다. 우리가 하루종일 야영장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데 너무 신기하고 새로운 광경들”이라며 “왜 한국인들은 (잼버리 현장)이곳이 폭염과 벌레, 그리고 더러운 시설에 노출돼 있어 사람이 있을 장소가 아닌 것처럼 말하는 지 모르겠다”고 했다.
전북애향본부 총재단과 이사진 등 임원은 6일 부안 새만금 잼버리 웰컴센터를 방문해 얼음물과 아이스크림, 과자 등 냉동차 3대 분량의 물품을 전달하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방문에는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와 윤방섭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소재호 한국예총전북연합회 회장, 윤석길 한국유네스코전북협회 회장, 송현만 디오니그룹 회장, 김학수 전북변호사협회 회장, 강동오 전북수출협의회 회장, 이형구 전북법무사협회 회장이 함께했다. 임원진은 "계속되는 폭염과 준비 소홀, 부실 운영 등으로 문제가 많았지만 지금은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때"라며 "전북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남은 기간 안전에 유의하며 일정을 알차게 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전북지구 JC(얼음물 4800개),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얼음물·생수 8000개), 전북새마을회(얼음물·생수 1만 개), 한국자유총연맹 전북지부(얼음물 240개)에서도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한 응원 물품을 지원했다. 이날 전달식에 동석한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전북애향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경제단체의 응원 물품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이 물품이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잘 전달돼 전북도민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청소년들이 폭염, 폭우 등 기후 위기에 따른 환경과 산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새만금에 기념숲을 조성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150여 개국 스카우트 대원 550여 명은 6일 새만금 환경생태단지에서 '새만금 잼버리 기념숲' 조성 행사를 했다. 전북지역 산림조합과 전북대·원광대·농수산대 산림학부 학생 150여 명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들은 이날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내 1만 8000㎡(5500평)에 나라별 기념 식재를 시작으로 이팝나무와 해송, 참나무, 조팝나무 등 나무 1620그루를 심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전북도는 이번 기념숲 조성으로 매립 간척지인 새만금의 생태적 건강성과 경관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비산먼지 방지 등 환경적·공익적 가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기념 식재에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선 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며 "스카우트 대원으로서 나무를 심어 지구를 지키는 일을 한 것 같아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원은 "10년, 20년이 지난 뒤 우리가 어른이 됐을 때 서로 변한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 숲은 세계 청소년들과 함께 만든 최초의 숲으로 새만금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북 유일 익산 축산물도매시장 5년 만에 재개장
“제2중앙경찰학교는 남원으로”
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후보 선정…동물헬스케어 산업 가속화
전북도청은 국·과장부터 AI로 일한다…‘생성형 행정혁신’ 첫 발
“‘핵융합(인공태양) 발전’ 에너지 패권의 핵심”
李대통령, 국회 초당적 협력 요청... “단결과 연대에 나라 운명 달려”
완주·전주통합 주민투표 ‘표류’…내년 지방선거에 호재? 악재?
李대통령, ‘AI 고속도로’ 구축 박차... “지방우대 재정” 5극 3특 시대 연다
김관영 지사 측근 정무비서관 사직…내년 지방선거 ‘준비설’ 솔솔
이재명 정부 첫 예산전 돌입…첨단산업 증액 사활 건 전북도 성적표 주목